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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변호사업계“세일바람”/4년간 9백명 새로 개업…경쟁 치열

    ◎수임료 연초보다 50% 내려/구속사건 줄고 의뢰인도 값깎기 예사/“서울선 어렵다” 지방이전 늘어 변호사업계에도 「바겐세일」이 한창이다. 최근 사법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곧바로 변호사를 개업하는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개업변호사가 부쩍 늘어나면서 사건 유치경쟁이 치열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변호사 수임료도 뚝 떨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자금의 흐름이 투명해져 사건을 수임하면서 이면계약이나 웃돈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도 변호사 수임료가 떨어지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변호사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등 법조계에 따르면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변호사 수임료가 연초보다 최고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판·검사출신의 유명변호사들은 그동안 보석 및 구속적부심이 가능한 구속사건을 수임하면서 착수금 1천만원,성공보수 1천만원 등 2천만원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착수금 5백만원,성공보수 5백만원 등 1천만원으로 내려도 사건을 수임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고있다. 검찰간부로 있다가 최근 개업한 이모변호사(51)는 『가까운 동료나 친지들로부터 소개받은 사건의뢰인들도 여러 곳의 변호사 사무실을 들러본뒤 찾아와 변호사 수임료를 깎기 일쑤』라고 전하고 『이제는 전관예우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사건유치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부 변호사들은 사무실 유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인줄 알면서도 여전히 사건브로커를 고용하는가 하면 개업지를 지방으로 옮기거나 고용변호사로 전업을 서두르는 사례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김모변호사(45)는 『한달에 사무실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1천5백만원은 들어가는데 최근에는 사무실 유지비도 대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내년쯤 고향으로 개업지를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변협의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올들어 소속 변호사 10여명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개업지를 이전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변호사업계가 수임료 바겐세일까지 하며 최대의 불황을 겪고 있는첫번째 요인은 변호사수의 급증이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개업변호사는 90년 1천9백24명에서 91년 2천2백58명,92년 2천4백50명,93년 2천6백85명,8월 현재 2천8백25명으로 4년 사이 9백여명이나 폭증했다. 이와 함께 법원과 검찰이 인신구속을 자제,불구속사건이 늘고 있는 것도 수임료 바겐세일을 부채질하고 있다.구속사건감소는 곧바로 변호사수임사건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지검과 산하 5개 지청이 올 상반기중 구속한 인원은 모두 1만8천4백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3천2백74명에 비해 21%나 줄었다.이 기간중 구속영장에 대한 검사기각율은 12.2%,판사기각율은 7.5%였다.
  • 마광수씨 다시 강단에/2학기에 시간강사로(조약돌)

    ○…소설 「즐거운 사라」 파문으로 92년11월 직위해제된 마광수전연세대교수(39·국문학)가 2학기부터 시간강사자격으로 다시 강단에 서게 됐다. 연세대는 2학기부터 학부의 국어국문학입문강좌와 대학원과목 비교문학연구 등 2강좌를 마교수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이번 결정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형확정전에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사립학교법 58조 2의 1항이헌법의 무죄추정원칙에 위배된다는 지난 7월말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 골프공에 맞아 실명/친사람에 벌금선고(조약돌)

    ○…서울형사지법 6단독 하광호판사는 12일 골프를 치다 공으로 다른 골퍼의 눈을 맞혀 실명케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진피고인(44·사업)에게 과실상해죄를 적용,벌금 60만원을 선고했다. 지금까지 골프장에서 골퍼나 캐디가 다른 사람의 공에 맞아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은 경우는 흔히 있었으나 형사사건으로 비화,법적 책임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피고인은 앞팀의 마지막 사람이 능선을 넘어가 안전거리를 벗어났다고 판단해 공을 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고인의 공에의해 사고가 난 이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무죄판결」 신문에 낸다/대법/형사피고 명예회복 위해

    대법원은 2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이 대법원에서 무죄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법원이 종합일간신문에 무죄사실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토록 「판결공시제도」에 대한 대법원예규를 개정,전국 법원에 내려보냈다. 개정예규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될 경우 1심법원 도청소재지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광고란에 가로 4㎝,세로 6.8㎝(2단)크기로 무죄확정사실을 알려야 한다. 판결공시양식도 피고인의 이름과 사건명을 적고 「위 피고인은 ○○죄로 기소되었으나 증거없음(또는 죄가 되지 않음)을 이유로 무죄의 판결이 선고,확정되었음을 공시함」으로 통일됐다.
  • 토초세 「애매한 결정」에 큰 혼선/헌재 「헌법불합치」 파장

    ◎전문가·징수기관 해석 제각각 헌법재판소가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다소 애매하게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려 납세자와 징수기관사이에 해석이 엇갈리는 등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헌재는 29일 이 사건에 관한 결정문에서 『입법자가 위헌이유에 맞춰 토초세법을 새로이 개정 혹은 폐지할때 까지는 법원,기타 국가기관은 현행 토초세법을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그 형식적 존속만을 잠정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해 위헌무효결정 대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한다』고 밝혔었다. 헌재는 위헌결정을 선고할 경우 해당 사건 관계자들만이 이 결정의 혜택을 받게 돼 이익을 보는 반면 이미 토초세를 납부하고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다수의 성실납세자는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는 꼴이돼 이들간의 형평을 고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는 입법과정을 통해 어떻게든 이들 성실납세자를 구제해 줘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현행헌법재판소법에는 형사사건을 제외한 일반 사건의 경우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아 이미 세금을 낸 사람의 구제여부를 놓고 징수기관과 납세자·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토초세법의 형식적 법존속을 근거로 이미 과세통고된 체납세금과 분납(최고 3년까지)·누락분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거둘 예정이서 이들 불성실납세자의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불성실 납세자들은 『헌재가 이 법을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한 만큼 정부가 세금을 거두려고 하는 것은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헌재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헌재가 유권해석을 내리는 기관이 아니어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이처럼 자신들이 유리하게 제각각 해석할 수 있도록 애매한 불합치결정을 내리면서 법률의 개정및 폐지 시한 또한 못박지 않아 납세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세무사·회계사·변호사등 전문가들조차도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아 납세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실정이다.
  • 납부 토초세 6천7백억 돌려주나/「효력정지」결정에 납세자들 관심

    ◎납부자/개별소송 통해 환급여부 판정/손배자 미납자/헌재결정따라 권리구제 확실/국세청,“과세분엔 소급적용 안해… 환급불가” 앞으로 토초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또 이미 낸 사람은 구제받을 수 있는가. 헌법재판소가 29일 토초세법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토초세 적용대상인 납세자와 이미 세금을 낸 사람에 대한 구제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토초세는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과세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민원이 쏟아지고 세금부과에 불복하는 소송이 급증했다.이와 관련,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사건만도 2백여건에 이른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토초세법의 폐기를 의미한다. 문제는 이미 세금을 낸 사람과 세금고지서를 받고도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환급 및 구제 여부와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등으로 대별된다.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토초세 과세대상 및 과세액은 모두 9만4천1백77명에 9천4백77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한햇동안 걷힌 세금은 1천9백5억원이며 그 이전에낸 부분과 올 상반기 납세분까지 합치면 총징세액은 6천7백여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6천7백억원의 토초세를 돌려받을 수 있느냐가 납세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납세자중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은 헌재의 결정에 따라 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을 것이 확실해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즉 헌재가 법개정을 촉구한만큼 국회의 법개폐 이후 새 법에 따라 세금면제를 받게 된다. 둘째,이미 토초세를 낸뒤 아무런 소송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경우다. 헌법재판소법은 형사사건 이외에 소급적용을 금지하고 있어 이경우 원칙적으로는 구제가 어렵다. 그러나 헌재는 이번 결정에서 이같은 점을 고려,「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소급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변형결정을 내려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이 경우 소송은 국가가 부당이득금을 받아갔으니 이를 돌려달라는 취지로 제기하는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의 각급 법원에 토초세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이와 유사한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가 없기 때문에 구제가 확실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셋째,국세청에 재심청구가 계류중이거나 3년 분납조건으로 아직 미납된 경우 납세의무는 자동유보된다.헌재의 결정으로 국회에서 법이 개정될 때까지 법집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법원에서 형확정판결을 받은 납세자는 현행법상 구제받을 길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최재천변호사는 『법원이 이미 확정 판결을 내렸다 하더라도 재심청구를 받아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납세자들의 권리구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납세자들이 이처럼 복잡한 절차보다는 국세청을 상대로 직접 환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국세청은 환급해줄 경우 세수정책에 구멍이 뚫리고 조세정책에 혼선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측간의 마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납부고지서를 받은뒤 이의신청이나 소송을 제기하지도 않은채 지금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경우로 이는 해석이 양분된다. 한편 국세청의 이명래 재산세 2과장은 29일 『이미 과세된 세금(국세)에 대해서는 새로운 법이나 해석을 소급해서 적용하지 않는다』며 『헌재의 결정은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고 앞으로의 과세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이미 납부한 세금은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이는 경우는 토초세를 내지 않았거나 분납으로 일부만 낸 경우이다.헌재의 결정으로 이 경우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있지만 국세청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명래 과장은 『헌재의 결정은 지난 해에 과세한 토초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토초세를 내지 않은 납세자들은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토초세를 내지 않으면 다른 세금을 체납했을 때처럼 강제집행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소송에 계류된 건은 헌재결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의 임정만 법무담당관도 『법적인 안정성 때문에 헌재의 판결은 이미 과세한 것에 대해서는 효력을 인정하는 내용』이라며 『불만이 있는 납세자들은 개별적인 소송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끝난 토초세와 관련된 소송 건수는 1백8건(총 소송건수는 5백41건)으로,국세청은 1백건에서 승소했고 8건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이미 과세한 토초세를 징수하겠다고 하지만 납세자들이 제대로 낼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 형사기소자 직위해제 사립학교법 위헌/헌재 결정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의 경우 형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공소제기된 사실만으로 직위해제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 58조 2항은 「형확정전 무죄추정원칙」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양균재판관)는 29일 상지대 전부총장 황환교씨등 3명이 춘천지법 원주지원을 통해 낸 사립학교법 58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서 위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사립학교 교원에 대해 약식명령이 청구된 경우를 제외하고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일률적으로 직위해제하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 58조 2항의 단서규정은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 “토초세 사실상 위헌”/헌재,“헌법불합치” 결정… 효력 정지

    ◎“미실현소득 과세 재산권 침해” 현행 토지초과이득세법(토초세)이 헌법상 조세법률주의와 개인의 재산권 보호등 자유민주주의 경제원칙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결정은 사실상 위헌을 선언한 것으로 지난 89년 부동산투기를 방지키위해 「토지 공개념」의 원칙에 따라 제정된 토초세법은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양균 재판관)는 29일 김을태씨(사업·서울 여의도동)등 3명이 토초세법에 위헌요소가 있다며 신청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실현되지 않은 가상소득에 대한 과세는 부당하고 ▲임대토지를 일률적으로 유휴토지로 간주한 규정 등이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헌재 결정은 형사사건을 제외하고는 소급효과 없이 결정 당일로부터효력이 발생하게 돼있어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아예 소송을 내지않은 사람의 경우 구제방법이 사실상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조세법의 기본원리인 실현이득에 대한 세금 부과라는 원칙을 벗어난 토초세법은 잘못된 것 』이라면서 『따라서 관계당국에 대해 지가산정 관련 법규의 정비와 아울러 그에 따른 행정법의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당장 이 법을 무효로 할 경우 법제및 재정 양면에 걸쳐 적지 않은 법적 혼란 내지는 공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개정법안이나 폐지법안이 나올때까지 이법이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형식적 존속만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위헌무효 결정을 선고하지 않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서울 여의도동 24 대지 3백55평의 땅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제3자 명의로 건축물 등기를 마쳤는데도 여의도 세무서가 이를 김씨 명의의 건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91년 11월 2억7천9백여만원의 토초세를 부과하자 92년 서울고법에 위헌제청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한 뒤 헌법소원을 냈었다.
  • 헤로인사범 무죄위해 증거조작/위증서류 만든 셋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7일 지난해 헤로인 4백여㎏을 밀거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김현식씨(48)가 항소심 과정에서 무죄판결을 받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 제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증거위조등 혐의로 추가기소하는 한편 김씨의 동생 효식(4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형사사건에서 증거를 감추거나 없애는 경우는 많지만 증거를 조작,무죄판결을 받으려다 검찰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사건의 공범인 태국인 수라와트(구속)가 92년 4월∼10월 수십차례에 걸쳐 팩스를 보내 범행을 강요,신변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범행에 가담한만큼 형법상 처벌할 수 없는 「강요된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위조한 팩스전문을 재판부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수라와트로부터 온 편지에서 글자·단어를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가짜 편지를 만들어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태국 마약조직으로부터 헤로인 4백㎏(시가 3백20억여원)을 사들여 몰래 국내로 들여온뒤 이를 미국에 되판 혐의로 구소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 “조 회장 수사·공관기록 제출 요구/헌법 허용한계 벗어나”

    ◎대법원,입장 발표 대법원은 25일 상무대의혹사건과 관련,국정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회법사위의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수사및 공판기록 제출요구에 대한 사법부의 입장을 담은 「재판계류중인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의 가부」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놨다. 대법원은 이 자료에서 삼권분립의 원칙은 우리 헌법이 기초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규범원리임을 강조하고 국회의 국정조사권도 이러한 헌법의 근본원칙을 벗어나서 행사될 수 없는 절대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계속적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 것도 이러한 국정조사권의 절대적·내재적 한계에 관한 일례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문화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법원은 또 법원이 형사기록제출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하고 있다. 우선 법리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는 「국회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대법원은 국회가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목적이 없더라도 계속중인 사건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고도의 개연성이 있다면 법원을 상대로한 국정조사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원은 이와함께 미국·영국·독일·일본등 우리보다 의회주의및 국정조사의 역사가 오랜 국가에서도 계속중인 형사사건의 증거로 제출된 수사기록이나 공판기록을 법원이 제출하거나 조사위원회가 기록을 검증한 사례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 범죄신고·교통애로 컴퓨터로 접수합니다/경찰

    ◎PC통신 민원창구 인기/“편하고 빠르다” 시민들 호응 높아/서울경찰청,두달새 7백건 해결/“성과 좋다” 지방청 확대키로 「시민들의 민원을 개인용 컴퓨터(PC)를 통해서 받습니다」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경찰의 민원접수제도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찰의 컴퓨터통신은 지난해 12월 인천경찰청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이래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서 각각 개통했다. 경찰청의 경우 지난 2월8일 컴퓨터통신망인 하이텔과 천리안등과 협조,「경찰청(NPA)」이란 PC통신란를 설치한 이후 매일 5∼7건의 민원이 접수돼 모두 4백80여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해결된 민원은 4백51건이나 된다. 민원의 종류는 「잠실대교쪽의 좌회전 차선이 필요하다」는 교통안전및 관리에서부터 「도둑을 잡아달라」「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형사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교통민원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헤어진 부모나 친척들을 찾아달라는 민원도 10여건이나 되며 이중 이미 2건은 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 4월에 접수된 민원은 교통이 57건,타기관에 넘긴 경무관련 25건,수사 12건,방범 6건,형사 3건등 모두 1백8건이며 이 가운데 90건이 해결됐다. 서울경찰청 민원실은 지난 3월23일 PC민원통신망을 설치,지금까지 6백93건의 민원상담및 건의사항을 접수받아 1백% 해결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김모씨의 「잠실운동장에서 잠실대교쪽으로 좌회전 1개차선이 증설되면 교통체증이 감소할 것 같다」는 민원을 접수받아 즉시 서울 경찰청에 통보,3일쯤 지나 서울청으로부터 「이미 잠실대교쪽에는 3개 좌회전 차선이 있기 때문에 1개 차선을 늘리면 직진 차량의 정체를 해소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PC통신망에 띄워 민원인 김씨에게 알려줬다. 접수된 민원중에는 「급합니다.정말」이라는 제목에 「저희 누나가 피라미드 판매조직에 걸려든 것 같아요.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등의 급한 형사사건등도 종종 들어오고 있다. 경찰청은 접수된 PC통신민원을 전담경찰관이 교통·방범·수사등 기능별로 분류해 즉시 해당 부서에 넘기고 각 부서는 민원에 대한 처리및 과정에 대한 내용을 민원실에 알려주게 된다. 하이텔등과 연결된 컴퓨터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PC자판에서 「GO NPA」를 치면 「경찰청」이라는 화면과 함께 ▲경찰청장에게 ▲민원상담 ▲불법행위신고 ▲부조리신고 ▲여론수렴실 ▲홍보등으로 구분된 민원 내용에 따라 자신의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다시 민원인이 컴퓨터를 통해 민원의 결과을 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3일 정도이다. 경찰청 민원실장 양석종경감(46)은 『접수된 민원은 비공개로 비밀을 지켜주며 반드시 민원처리 결과를 어느 부서가 담당,어떻게 처리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세히 민원인들에게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통신민원의 성과가 좋아 올해안에 각 지방경찰청에도 PC통신망을 개설,적극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 고소·고발 폭주… 수사에 큰 지장

    ◎검찰 집계/92년 62만건… 일본의 51배/“화해 보다 법대로” 다툼 확산/행정관청도 선호… 「향군법위반」까지 제소/형사사건 수사 엄두 못내… 제도개선 시급 고소·고발이 여전히 남발되고 있어 정작 수사당국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사건은 뒷전으로 밀리는 사례가 빈발,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이웃 또는 개인간에 시비가 벌어지면 화해보다는 툭하면 고소·고발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도 사소한 행정법규위반행위 등을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고 행정관청 또한 행정법규위반사범에 대해 행정제재 보다는 사법처리를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고소·고발사건의 폭증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대검에 따르면 92년중 우리나라의 고발사건은 34만3천2백44건으로 이웃 일본의 1천9백25건에 비해 무려 1백7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인구가 일본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실정을 감안하면 5백∼6백배에 달하는 셈이다. 고소사건 역시 우리나라가27만9천7백35건으로 일본의 1만1백37건에 비해 28배가 많았다. 이같은 고소고발의 남발로 일반사건의 처리가 늦어져 일반사건관련자 등은 검찰이나 경찰의 사건폭주로 제때에 권리구제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고소·고발사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소·고발장의 실질심사를 확대하고 행정관청에 의한 고발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또 행정법규위반사범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향군법·병역법·주민등록법위반등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벌칙조항을 과태료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향군법위반등 가벼운 사범의 벌칙조항을 과태료로 전환하면 고발사건이 연간 15만건이나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92년중 우리나라의 폭력사건 접수인원은 30만9천2백72명으로 일본의 5만9백45명에 비해 6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시군법원 47곳 새로 설립/대법원 잠정결정

    ◎가벼운 공사 그 지역서 해결토록/포천·영천·진해등 30곳 내년에/홍천·부여등 17곳은 96년까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전국 47개 지역에 새로 들어서게 되는 시·군법원 설치지역이 잠정 결정됐다. 대법원은 12일 사법개혁관련 법률가운데 일반서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군법원설치에 관한 계획안을 입안,법원조직법등 법률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대법원이 마련한 잠정안에 따르면 내년 9월1일부로 우선 설치될 지역은 경기도의 경우 파주 남양주 포천 김포 화성 안산 광주 이천등 8곳이 내정됐다.충청도와 경북은 금산 장항 당진 온양및 영천 성주 영주 포항등 각각 4곳씩이다.경남은 양산 김해 진해 산청 거제도등 5곳이며 전남은 영광 곡성 나주 여수등 4곳,전북은 김제와 이리이다.제주도지역은 서귀포에의 설치가 확정된 것을 비롯,내년안에 모두 30개 지역에 시·군판사를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2차로 96년까지 홍천 부여 양양 구미 남해 영암 고흥 광양등 17곳에 법원을 설치키로 했다. 시·군판사제는 간단한 소송사건을 거주지에서 먼 지방법원을 찾지 않고 가까운 시·군법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입법취지이다. 예를 들어 대법원의 시안대로 경기도 포천군에 시·군판사가 상주하게되면 법관 1명이 포천군 연천군 철원군일대와 동두천시지역의 경미한 민·형사사건재판을 관장하게 된다.주로 20만원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나 과료에 처할 경미한 즉결심판과 협의상 이혼의 확인 및 화해·독촉·조정에 관한 사건과 소액사건심판법의 적용을 받는 민사사건이 해당된다. 따라서 시·군판사는 주로 같은 지역주민들사이에서 벌어지는 송사를 「동네웃어른」의 자격으로 재판이 아닌 예방차원에서 화해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군법원이 어느 지역에 설치되느냐를 놓고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지역출신 법조계인사등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시안대로 확정될 경우 몇몇지역에서는 난항이 예상된다.강원도 동해시는 삼척주민들이,화성에 포함된 안성 또는 금산으로 낙찰된 조치원 주민등 자기지역으로 시·군법원을 유치하지 못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서로 갈라지는 곳일수록 심하다.
  • 「성희롱」 재판부 “곤욕”/격려보다 남성들의 비난전화 많아

    ◎판결 배경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 국내 최초로 「성희롱」에 대해 손해배상판결을 내린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가 각계에서 걸려오는 비난전화와 격려전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부장판사는 23일 『이같은 판결을 내린뒤 지금까지 하루에 10여통 이상의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격려전화보다는 비난전화가 더 많아 판결배경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몹시 곤혹스럽다』고 실토했다. 박부장판사는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한 언론들이 3천만원의 위자료를 산정한 이유에 대해 판결문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했더라면 오해를 하고 있는 수많은 남성들로부터의 비난전화는 걸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보도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언론들이 미처 보도하지 않았던 손해배상판결의 이유로 ▲신모교수의 성추행에 가까운 지속적인 성희롱 ▲소를 제기했던 우모양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점 ▲성희롱 거절을 주된 이유로 조교직에서 해고,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준 점 ▲명문대 교수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안에서 성희롱을 한 「괘씸죄」 등을 꼽았다. 박부장은 『이번 사건이 만약 민사소송에 그치지않고 형사사건으로 번져 신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더라면 형사법원은 신교수에게 당연히 유죄판결을 내렸을 정도로 그 도가 지나쳤다』면서 『이번 사건에서의 명칭도 「성희롱」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 준법운전 사고 「불리한 판결」 잦다/재판부

    ◎도교법상 「방어운전의무」 적용/상대차 중앙선 침범해도 “과실 50%”/선의의 피해자 억울함 호소 잇따라 상대방 차가 중앙선을 침범한 사고로 상대방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을 경우 정상운행을 한 운전자도 정황에 따라 최고 50%까지 책임을 물리는등 피해차량 운전자에게 불리한 판결이 잇따라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모든 차의 운전자는 도로의 교통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위험과 장애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운전자의무조항(44조)을 근거로 경찰및 재판부가 사고의 불가피성을 들어 사안별로 「선의의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일어난 경우 차선을 지킨 쪽이 되레 적극적인 「방어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 50%까지 손해를 물게돼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차선을 지킨 운전자에게 무조건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법원은 ▲도로가 파여있는등 노면상태가 좋지 않을 때 ▲도로보수·확장공사 등으로 노폭이 좁아져 있는 경우 ▲상대방 차량이지그재그운전등 불안하게 운행하고 있을 때 ▲아예 중앙선을 침범해서 다가오고 있을 때 등으로 국한,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서울민사지법은 23일 중앙선 침범으로 사고를 내 숨진 배모씨의 유족 5명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사고당시 트럭운전자는 차선을 지키며 운전을 했더라도 마주오는 배씨의 차가 지그재그로 불안하게 운행하는 것을 1백여m 앞에서 발견한 만큼 차를 도로가로 붙이고 속도를 줄이면서 경적을 울려 경고해야 했는데도 이를 게을리한 점이 인정된다』며 청구금액의 50%에 해당하는 2억7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노면사정이 안좋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트럭과 부딪쳐 사망한 김모씨의 유족 5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트럭운전자가 도로사정을 알고 있었던 만큼 이같은 사고 가능성을 예견하고 방어운전을 했어야 한다』며 운전자의 과실을 30% 인정,2천7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밖에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10여㎝ 침범해 달리다 승용차와 충돌한 사건 역시 『승용차가 20㎝만 차선 안쪽으로 운행했더라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비록 무면허운전을 하는등 크게 잘못했지만 승용차의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은 만큼 4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민사지법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피해차량 운전자에게도 일정량의 책임을 지운 것은 소극적인 준법운행만으로는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없어 「방어운전」을 생활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사사건에서는 형사사건과는 달리 소송의 당사자가 있어 쌍방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라도 정규차선을 운행한 운전자에게까지 책임을 50%나 물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 성희롱에 첫 손해배상 판결/“남성위주 성모럴 깨졌다” 파문

    ◎“여권 승리… 제도개선 계기로/여성계/직장인 “이제부터 행동조심” 입모아 우리사회 직장내 남녀직원간 언행의 기성관념을 한꺼번에 깨뜨리고 각 분야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끼친 획기적인 판결이었다. 직장내에서 상사에 의한 「성희롱」에 대해 법원이 18일 첫 손해배상판결을 내리자 벌써부터 세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여성들은 「여권의 승리」라고 쾌재를 부르는가하면 남성직장인들은 『이제 여성을 보지도,말하지도,건드리지도 말아야 한다』며 「조심하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고 바짝 움츠러드는 분위기였다. 한마디로 환호성과 충격파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각 직장이나 술집·다방·친구모임등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는 『이젠 농담도 제대로 못하겠군』,『반가워서 손잡을 때도 미리 물어봐야 해』,『총각의 데이트 신청도 조심스럽지』 등등 「농담반 우려반」이 섞인 말들이 쏟아져 나와 이번 판결에 대한 반응을 잘 나타내 주었다. 특히 이날 판결로 일반 회사는 물론 여대생이 많은 대학의 교수들과 교직원들은 여성을 상대할 경우 지켜야 할 언행규칙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사원 윤모씨(32·서초구 방배동 )는 『남성사원의 여사원에 대한 회사내 성희롱이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사내에서 말과 행동을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상사가 해고나 불이익을 무기로 여직원을 희롱하는 비행은 같은 남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여성의전화 이문우대표(57)는 『한국에서는 처음인 성희롱재판이 여성측 승소로 끝난 것은 성희롱이 더 이상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는 사회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직장내에 만연돼 있는 성희롱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들의 권리의식과 함께 남성들의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대측은 법원이 교수의 독립성을 들어 학교측에는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하자 무척 안도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백충현교무처장은 『법원의 판결로 학교당국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학칙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직원에 한해서만 직위해제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민사사건인 이번 사건은 신교수 개인의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성희롱대책위원회」측은 이날 전서울대생 조교 우모양에 대한 승소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진실은 승리합니다」라는 대자보에서 『사용자인 학교당국은 우양에 대해 손해배상하고 신교수를 인사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대책위」(공동대표 최영애)측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성폭력특별법」에는 직장상사에 의한 성폭력과 성추행만 규제하고 있을 뿐 성희롱 부분은 빠져 있다』며 『앞으로 성희롱에 대한 법적 제재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크게 반겼다. 그러나 서울 송파구 오금동 김모양(23·회사원)은 『이번 사건은 가까운 사이에 있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것인데 법정문제로까지 치달은 끝에 「성희롱」이라는 또다른 유행어가 생겨나 필요이상의 제소나 불순한 의도의제소가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D그룹 윤모과장(37)은 『우리부에서는 남녀 1명씩의 사원이 한조를 이뤄 일하고 있지만 그동안 성희롱과 관련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주변에서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판결문 요지/교수가 성적모욕감 준 혐의 인정/여조교에게 3천만원 지급하라 사제지간이라도 불필요한 신체접촉등은 「성희롱」에 해당되며 이에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는 18일 서울대 조교였던 우모양(26·여)이 『지도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서울대 신모교수(52)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는등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직장상사가 성과 관련한 언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이에대한 복종·거절 여부에 따라 근로조건을 변경하는 행위는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대학교수인 피고가 20∼30차례에 걸쳐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거나 둘만의 산책·여행을 요구,원고가 이를 거부하자 부당한 대우를 하고 실질적으로 재임용 탈락에까지 영항을 미친 점이 인정된다』며 『명문대 교수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안에서 이같은 행위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 한­가 범인인도조약 체결/형사사범 공조조약도 공식서명

    우리나라와 캐나다 사이에 범죄인인도조약및 형사사법공조조약이 체결됐다. 캐나다를 방문중인 김두희법무부장관은 16일 캐나다국회의사당에서 앨런 록 법무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조약에 공식서명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김장관은 또 세르지오 마치 이민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 국민의 캐나다 방문시 「단기방문사증(VISA)」을 면제해 주는데 합의했다. 이날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은 자기 나라에서 1년 이상의 자유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상대방 국가에 도피했을 경우 형사재판권을 행사하기 위해 범인을 인도받을 수 있는 범위 및 절차를 규정하고 있으며 모두 22개조로 구성돼 있다. 또 형사사법공조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형사사건의 예방·수사·기소 등에 있어 양국이 공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 나라와 범죄인인도조약을 맺은 국가는 호주·필리핀·스페인등 4개국으로,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국도 호주·미국등 3개국으로 각각 늘어났다.
  • 정치사건 변질우려 「폭력」에 초점/검찰 「상무대 수사비켜가기」배경

    ◎「물증없는 의혹」 재수사 부적절 판단/변협등 서원장 고발 움직임… 파문 확산될듯 검찰이 6일 민주당과 재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해 『수사할 계획및 필요성이 없다』고 잘라말한 것은 이 문제로 더이상 소모전을 벌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도언검찰총장이 이날 이같은 검찰의 방침을 거듭 천명,조계사폭력사건이 엉뚱하게 정치적사건으로 변질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대신 폭력주동자와 비호·배후세력은 철저히 색출해 엄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한데서도 정부의 방침을 읽을 수 있다. 검찰은 상무대의혹사건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문제가 계속 불거져나오자 이날 저녁 당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을 통해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구속중)의 횡령액에 대한 사용처를 공개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지는 동화사시주금 80억원부분은 서의현총무원장등이 조씨로부터 직접 건네받아 동화사대불공사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다.대불공사의 총비용은 1백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불공사 총감독겸 동화사재무담당인 현철스님(속명 김삼현)이 한차례에 10억원씩 8차례에 걸쳐 조씨로부터 직접 돈을 받거나 이 사찰의 주지이기도 한 서원장을 통해 모두 8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현철스님은 검찰에서 80억원의 입출금에 관한 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조씨는 이 부분에 대해 대해 불심에서 우러나와 시주한 것으로 장부에는 기재해놓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대철의원은 지난 5일 조씨에 대한 수사기록을 법무부로부터 통부받아 내용을 검토한 결과 ▲동화사시주금 80억원 ▲법회비 45억원 ▲차입금변제 44억원 ▲업무추진비 34억원 ▲개인빌라구입에 20억원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특히 시주금 80억원부분에 대해 이의를 강력히 제기했다. 정의원은 이어 80억원이 정치권으로 유입됐으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까지 알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다 동화사의 재정을 담당했던 선봉스님이 『조씨의 시주사실이 금전출납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서의현총무원장도 조회장으로부터 10원 한푼 받은게 없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킨게 사실이다.이들의 말을 빌리면 시주금80억원이 증발된 셈이다. 검찰은 이에대해 『의혹이 있으면 몰라도 돈을 받지 않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원장이 당초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최근 이를 번복한 것은 소환문제등으로 경황이 없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상무대의혹사건과 정치자금수수문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재야정치권과 변협등에서 규명을 계속 촉구하고 있고 불교신도등 일반시민들까지 이에 가세해 연대로 서원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정식으로 고발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사건에서는 피소되면 자동적으로 형사입건되고 고소·고발인에게는 통상 3개월안에 그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
  • 「상고심사제」 9월부터 시행/대법원/인권시비 우려 형사사건은 제외

    오는 9월1일부터 상고의 남발을 막기위한 「상고심사제」가 실시된다. 대법원은 30일 사법제도발전위(위원장 현승종)의 건의를 받아들여 상고심사제를 도입키로 확정하고 이에따른 특별법인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대법원은 그러나 형사사건의 경우 인권침해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용치 않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 법안을 이미 확정한 법원조직법,행정소송법과 함께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의원입법을 통해 제정할 방침이다.이로써 사법위의 개혁건의안 가운데 「영장실질심사제」실시에 따른 형사소송법개정작업만이 남겨진 상태다.그러나 상고심사제의 경우 대한변협등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입법과정에서 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이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상고심사제는 법령해석의 통일이라는 대법원의 고유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정당한 상고이유가 없을 경우는 심리를 속행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상고를 기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법원은 그러나 상고기록을 송부받은 날로부터 4개월이 지나면 심리를 반드시 하도록 하는등 상고인을 보호하는 보완장치를 뒀다. 대법원이 마련한 법안에 따르면 원심판결이 ▲헌법에 위배되거나 헌법을 부당하게 해석한 경우 ▲명령규칙 또는 처분의 위법여부에 대해 부당하게 판단한 경우 ▲법률·명령 등에 대해 대법원 판례와 상반된 해석 ▲대법원 판례가 없거나 판례변경의 필요가 있을 때 ▲법령해석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 한해 심리를 계속하고 이에 해당하지 않을 때에는 「심리불속행」 결정을 내려 상고를 기각키로 했다. 대법원은 이와함께 특허권·상표권등 공업소유권의 권리구제절차를 개선키 위해 특허법개정안도 5월 국회에서 함께 처리,오는 96년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 화이트워터/축소조작 의혹 증폭

    ◎미재무 부장관/백악관과 추가접촉 시인/“비서실장에 전화… 사임 논의/하원서도 청문회 열기로 【워싱턴 로이터 연합】 화이트워터사건의 핵심을 이루는 아칸소신용금고(S&L)부정대출사건과 관련,백악관과 사후처리를 위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로저 앨트먼 부재무장관은 22일 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재무부와 백악관 사이에 자신이 앞서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앨트먼 부장관은 지난달 24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매디슨신용금고사건과 관련해 처음 증언한 이래 이날 세번째로 백악관과의 추가접촉 사실을 털어놓아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해 가을 매디슨신용금고 파산사건을 형사사건화할 것을 제의한 S&L 조사기구 RTC의 대표서리직을 최근까지 맡아온 앨트먼 부장관은 이 편지에서 자신이 지난달 18일 밝힌대로 지난달 2일 백악관 보좌관들과 재무부 사이에 접촉이 있었으며 며칠후 자신이 토머스 맥라티 백악관 비서실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자신의 사임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원 금융위 소속 알폰소 다마토 의원은앨트먼 부장관이 이처럼 자주 말을 바꾸는데 대해 『그가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말을 바꿔 백악관과의 추가접촉을 털어놓을지 누가 알겠느냐』며 자신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그에 따라 말을 맞추는 앨트먼 부장관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 시절 「화이트워터」 사건에 관련됐다고 주장해온 데이비드 헤일 전아칸소주 판사가 22일 2개 혐의사실에 유죄를 시인,특별검사의 조사에 협력을 약속했으며 상원에 이어 하원도 이날 이 사건에 관한 청문회 개최를 압도적으로 의결함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악몽이 된 사건 수사가 본격적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헤일전판사의 유죄시인과 관련,피스크 특별검사는 이로써 헤일의 주장을 조사하기 위한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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