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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곗돈 미지급=배임,무능력 계주=사기

    곗돈 미지급=배임,무능력 계주=사기

    서울 봉천동 시장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67·여)씨는 수십 년을 함께 알아온 김모씨 등과 2000만원짜리 번호계를 만들었다. 시장 상인들에게 2000만원은 거금으로 김씨도 곗돈을 받는 날만 생각하며 열심히 돈을 냈다. 하지만 김씨의 희망은 계주 A씨가 곗돈을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김씨와 계원들은 A씨를 고소했다. 시장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김씨는 법정에 증인으로 나서 ‘나쁜X’를 외치며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은 A씨에게 배임죄를 인정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2000억원대의 강남 귀족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법원이 파토난 계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형사처벌에 ‘곗돈 내라’ 소송도 전국법원에서 계로 판결을 받은 사건은 수 천 건에 달했다. 형사사건에서 계주들은 대부분 배임이나 사기혐의로 처벌 받았다. 계주는 남의 돈을 받아 관리하는 입장에서 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지법은 최근 동네 주민 13명을 모아 번호계를 운영하던 주부 최모(60·여)씨에 대해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남부지법도 이른바 1억원 규모의 낙찰계를 운영하다 기소된 주부 김모(56)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계를 유지하지 못한 책임 때문이다. 민사사건도 계주와 계원은 서로 소송을 걸었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김모(47·여)씨가 속칭 ‘뽑기계’ 10개를 만들어 운영하던 계주 김모(52·여)씨를 상대로 낸 계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김씨는 10년 전에도 12억원대의 계를 운영하며 곗돈을 편취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었다. 서울 서초동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며 계모임을 만든 B씨는 “단돈 몇 푼 때문에 의리를 상하게 하는 악행을 그만두고 돈을 갚으라.”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계원 박모씨를 상대로 곗돈을 내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 최근 승소 판결을 받았다. ●깨질 위험 낙찰계 높아 계는 대표적으로 번호계, 낙찰계, 뽑기계 등으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번호계와 뽑기계는 계주가 계원들의 순서를 지정하거나 제비뽑기를 통해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계가 낙찰계다. 이는 일종의 경매로 가장 많은 이자를 써낸 사람에게 곗돈이 먼저 지급되는 형식이다. 낙찰계의 경우 나중에 받는 사람이 많은 이자를 받게 되며 이자가 20%를 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낙찰계는 급전이라는 성격상 깨질 위험이 가장 높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낙찰계는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이 먼저 돈을 타가는데 다음부터 돈을 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십중팔구는 깨진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前 KTX·새마을호 승무원 사태 풀리나

    지난 32개월간 사회적 이슈가 돼 왔던 전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13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일괄타결을 모색해왔던 승무원 문제에 대해 KTX 승무원은 법적소송(근로자지위확인소송) 결과에 따르고, 새마을 승무원은 기간제 역무직 및 계열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분리, 교섭키로 했다. 코레일 노사는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새마을호 승무원은 위탁과정에서의 선택(코레일 기간제 역무직 또는 계열사 정규직) 기회를 재부여하고,KTX 개통 당시 계열사(옛 홍익회)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계열사(코레일투어서비스) 정규직 전환 제의를 거부한 KTX 승무원은 계열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되, 공사의 직접고용 여부는 법적 판단에 따른다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안을 수용한 새마을호 승무원 8명은 연내 승무원의 선택에 따라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제안을 거부한 KTX 승무원 34명은 이미 근로자 지위 확인 및 임금보전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그동안 2차례 노동청은 ‘합법도급‘으로 판정했지만 개별 형사사건에서는 코레일의 사용자 지위를 놓고 판결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당장은 제안을 수용한 새마을호 승무원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현 집행부 임기까지 승무원들 지원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새마을호 승무원은 올해 안에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며 “KTX 승무원은 법적 판단에 따른다는 방침 외에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06년 3월부터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온 승무원 문제는 일단락되게 됐다. 초기 200여명에 달했던 전 KTX·새마을 승무원은 현재 42명이 남았다.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변협, 북한인권백서 발간

    “새벽에 바람 쐬러 나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차량 두대에 끌려갔다.” 과거 군사정권시절에 가능하던 ‘쥐도 새도 모르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북한에선 아직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2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진강)가 탈북자 100명을 심층면접한 결과를 토대로 발간한 2008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경우 체포, 구속될 때 구속영장 등을 제시받지 못하며 변호사의 조력도 거의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의 조사 대상자 가운데 43명이 형사사건에 연루돼 수사 또는 재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구속영장 등을 제시받지 못했다는 사람이 35명으로 81.4%에 달했다. 수사받을 때 자백을 강요받은 사람도 22명으로 51.2%에 달했으며 체포 당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말해 주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35명인 81.4%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특히 범죄자가 공개처형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100명의 응답자 가운데 80명이 본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북한 당국이 공개처형시 주민들을 강제로 모아 이를 지켜 보도록 했다는 대답도 66명에 달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누가 자빠지나” 여야 재·보선 촉각

    “누가 자빠지나” 여야 재·보선 촉각

    여의도가 떨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공소시효 만료일이 9일로 다가옴으로써 여야는 벌써부터 재·보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현재 검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정국교, 무소속 김일윤 의원 등 4명을 구속 기소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 등 6명은 1심에서 1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고 확정이 예상된다. 불기소 의원은 67명이다. 정당별로는 벌금을 포함한 기소자 33명 중 한나라당 17명, 민주당 6명, 친박연대 3명, 창조한국당 2명, 민노당 1명, 무소속 4명 등이다. 결국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설 국회의원은 27명으로 내년에 줄줄이 재·보선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의원직 상실이 위태로운 의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회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일반 형사사건으로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8일 현재까지 18대 의원 중 1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일반 형사사건 등으로 1심 또는 2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았다. 친박연대와 무소속이 각각 3명인 것을 비롯해 민주당 2명, 한나라당·창조한국당이 각 1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29일에 치러질 재·보선이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법원도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재·보선은 대선 이후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의원 대다수가 야당에 집중돼 있는 점은 향후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심 재판을 마친 7명 중 1명만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반면 민주당은 기소된 의원 7명 중 3명, 친박연대와 창조한국당은 각각 3명과 1명이 기소돼 모두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무소속은 4명 중 2명이 ‘금배지’를 떼일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이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최근 미국에 연수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여야간 정치 쟁점으로 급부상한 상태다. 창조한국당 등 야권은 문 의원의 기소가 ‘이재오 살리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단독]민사 재판부가 ‘혐의 인정’

    보험금을 노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직접 증거가 없어 풀려난 아내에 대해 민사재판부가 사실상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소되지 않은 형사사건에 대해 민사재판부가 진술과 간접증거만으로 범죄 행위를 판단한 사례는 극히 드문 일로, 향후 형사사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3월 전북 군산의 한 건설회사 옥외 주차장에서 승용차와 함께 불에 탄 남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군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남성이 화재 발생 전 심장파열 등으로 이미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경찰은 차량조회 등으로 피해자가 군산 시내에 살고 있는 오모씨인 점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내 황모씨(43)는 남편이 사건 발생 이틀 전 어머니댁에 다녀 오겠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평소 황씨가 남편과 불화가 있었고 내연남이 있던 점을 들어 보험금을 노린 범죄에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내연남 판모씨로부터 “황씨가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했었고 그 후 남편을 살해했다고도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황씨를 긴급체포했다. 화재에 사용된 경유를 담은 통도 발견했고 사망한 오씨가 잠옷 위에 겉옷을 입고 있던 점 등 살해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도 찾아 냈다. 하지만 황씨의 자백이 없었고, 직접 증거도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황씨를 풀어줬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2년여 뒤 황씨는 남편 이름으로 가입되어 있던 알리안츠생명과 현대해상화재보험, 국가(우체국보험)를 상대로 1억 33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이 중 알리안츠생명은 법원 조정으로 5000만원을 지급했다.1심 재판부는 “황씨의 살해혐의에 대해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없다.”면서 현대해상화재보험과 국가 쪽에 보험금 3300만원을 황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인복)는 “원고가 고의로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1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사건에서 원고의 유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으로 기소하지 못했지만 민사사건에서는 간접증거와 사건 당시 정황을 종합한 합리적 추론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남편과의 관계 악화, 내연남의 존재, 남편 사망에 따른 보험금 수령 등 살해의 동기가 있었고 남편이 살해된 뒤 은폐를 위해 차량으로 옮겨져 불질러진 것으로 보이는 점, 황씨가 지속적으로 내연남에게 남편에 대한 살해의사를 밝혔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세웠던 점 등을 보면 원고가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을 추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들은 원고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씨의 변호인 쪽은 “기소조차 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섣부르고 위험한 결론을 내린 판결로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즉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사법 불신 부른 전관예우 의혹

    법원의 구인명령을 3차례나 무시한 피의자가 구속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그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 일반 시민이라면 99% 구속감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전관예우를 받는 고위 법관출신에게도 똑같은 잣대가 적용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법원은 전관예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의혹을 사는 것 자체가 사법 불신이나 다름없다. 엊그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가 서울중앙지법 민·형사 부장판사와 수도권 지원장을 지낸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세금을 줄여주겠다며 5억원을 받은 등의 이유로 고소를 당한 그 변호사는 첫 영장실질심사 날은 물론 이후 3차례의 구인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했다가 4번째 구인장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날에야 출두했다. 그런데 법원의 기각사유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였다. 대법원은 지난 3월 형사사건 전관 변호사와 6개월 이상 같은 법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재판부에는 사건을 배당하지 않도록 예규를 변경했다. 그러나 이 예규는 선거 및 영장전담 재판부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국회나 법무부도 전관예우 소지를 없애기 위해 판·검사 퇴직 이후 일정기간 수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법조계의 반대로 좌절됐다. 법원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예우는 공정한 판결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종의 비리이다. 전관예우 의혹이 말끔히 불식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 ‘광고 중단’ 네티즌 6명 사전영장

    검찰이 조선·중앙·동아 일보의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6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가 시작된 뒤 네티즌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 모두 20여명의 네티즌을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해당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 주권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를 개설하고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이모(39)씨와 카페 운영진 등 6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5월 개설된 카페에 조선·중앙·동아 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 250여곳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수십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광고중단 독촉 전화를 일명 ‘숙제’라고 부르며 700여 차례에 걸쳐 이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직후 해당 언론사들에게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광고업체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피해 실태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광고주 10곳은 처벌 의사가 담긴 고발장을 냈다. 조선·중앙·동아 일보가 신고한 6∼7월 두 달 동안의 피해액은 112억원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언론사의 광고가 40% 정도 줄었고, 이로 인한 실제 피해액이 4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광고중단 독촉 전화를 받은 업체는 수백 곳으로 한 곳당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주도한 광고중단 압박행위는 집단업무방해죄로 업체들의 피해가 큰 데도 반성의 기미가 없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불구속기소,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할 네티즌까지 합하면 사법처리 대상자는 2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해외 판례와 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해당 언론사가 아닌 광고주들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 이른바 ‘2차 보이콧’을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대다수 국가에서 ‘2차 보이콧’을 금지하고 있고, 미국의 일부 민사 판례에서 ‘2차 보이콧’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기본권 침해나 비폭력을 요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해외 사례는 손해배상 책임 등을 따지는 민사상 불법책임 이론에 불과한 만큼 이를 인신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형사사건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씨 등 6명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명퇴수당 지급조건 깐깐해진다

    공직자 명예퇴직(이하 명퇴)수당 지급 결정시, 비위 확인 절차가 강화되는 등 명퇴수당 지급조건이 까다로워진다. 행정안전부는 5일 그동안 효력이 미약했던 ‘예규’수준의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의 지급업무 처리지침을 폐지하고,‘대통령령’에 주요 내용을 포함시켜 명퇴 처리 규정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는 최근 공직사회의 명퇴 바람을 의식한 제도 개선으로 풀이된다. 명퇴자는 매년 급증해 지난해 6790명에 이어 올해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오는 9일까지 부처의견을 수렴,11일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규·훈령·대통령령 등 산발적인 명퇴수당 지급규정을 하나로 통일시키고 빠졌던 명퇴 규정과 처리 절차를 명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자가 명퇴 신청을 하면 검·경찰, 감사원 등으로부터 비위사실 여부를 확인받는다. 비위 관련 형사사건에 기소 중이거나 징계위원회의 중징계 의결시, 감사부서의 내사 중 등 ‘비위 공직자 의원면직 처리제한 규정’에 해당하는 공무원은 명퇴는 물론, 수당지급이 제한된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절차상 비위혐의 공무원이 누락돼 명퇴수당을 받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선 퇴직, 후 비위조사’식의 수시 명퇴 구조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에는 수시명퇴를 신청하면 통상 희망일에 퇴직한 뒤, 정기 면직 신청기간에 명퇴 대상자의 비위사실 여부를 검·경찰 등에 의뢰했다.그러다 보니, 비리 공무원이 미리 수시 명퇴를 신청하고 나가, 처벌은 물론 명퇴수당까지 챙기는 일이 빈번했던 것. 개정안에는 그동안 명문화되지 않았던 조사기간을 희망 퇴직일 최소 15일 내로 정하고 비리사실 여부,‘특별승진’대상 여부 등 명퇴 요건을 한꺼번에 심사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연히 명퇴 전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그동안은 순서가 잘못됐었다.”면서도 “대신 특별승진대상에 수시 명퇴자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 방침은 명퇴수당 지급 관련 특례법으로 돼 있는 교원, 경찰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진수희의원 벌금 600만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의 배후라고 주장한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에게 1심에서 벌금 6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14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진 의원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국회의원이 선거법 관련이 아니라 일반 형사사건으로 기소됐을 때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이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진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회 민주주의의 전제인 정당활동의 자유는 정치의 대전제이지만 정당 간부와 대변인이 정치적 주장과 논평을 함에 있어서 구체적 뒷받침이 없이 악의적 주장을 했을 때는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쪽 대변인을 맡았던 진 의원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는 청와대 지시로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지운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안전 올림픽도 좋지만… 시민불편엔 뒷짐만

    베이징의 주요 병원들은 요즘 긴급하지 않은 수술은 올림픽 뒤로 미룰 것을 권고 받고 있다. 대량의 혈액이 필요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요즘 베이징 시내에는 베이징의 ‘징(京)’자가 붙지 않은 번호표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인근 톈진 지역의 차량임을 의미하는 ‘진(津)’이나 허베이(河北)의 ‘지(冀)’를 단 번호표도 거의 사라졌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징 외곽은 이미 3겹,4겹으로 둘러싸여 있다. 베이징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의 베이징 진입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증명서를 갖고 있어야 한다.“증명서는 웬만해서는 발급받을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베이징 시민들은 요즘 “지하철 타기가 비행기 타기만큼 복잡하다.”고들 한다. 음료수통을 들고는 지하철 역사에 들어가지 않는 게 낫다. 강력한 통제와 검색 등으로 베이징의 지하철 상가는 거의 철시한 상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선박 이용객들은 실명으로 표를 구입토록 했다.X레이 검색대로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는 철도 이용 승객에 대해서는 매표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교통운수부는 각 여객터미널에 진출입 차량과 통로 등을 통제하고 휴대품을 철저히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경찰은 실탄 장착 총을 휴대하고 베이징과 연결된 모든 도로상의 차량ㆍ승객ㆍ짐에 대해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기간 테러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최고 50만위안(75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올림픽 관련 사망사건, 보안사고, 형사사건 등도 포상 대상이다. 광저우(廣州)일보에 따르면 올림픽에 대비해 휘발유 6만t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다. 베이징 올림픽 총 책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얼마전 올림픽 관계자 대회에서 중국의 베이징올림픽의 최우선 목표는 무사히 치르는 것임을 재확인했다. jj@seoul.co.kr
  • 양형기준 공개토론… 엇갈린 法·檢

    ‘법관 재량권 vs 세밀한 계량화´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16일 서울 서초동 청사 대회의실에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양형기준제’를 주제로 첫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고무줄 판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양형기준제를 도입하기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양형의 실무기관인 법원과 검찰은 쟁점별로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법원은 각기 다른 범죄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려면 범죄유형별로 각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검찰은 대상 범죄 전체에 하나의 기준을 적용해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형의 기준이 되는 요소인 양형인자의 계량화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검찰은 각 양형인자를 세밀하게 수치화, 형량이 기계적으로 정해지게 하는 등 법관의 주관적인 판단을 줄여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미국식 격자형 방안을 지지했다. 법원은 기준 형량은 정하지만 감경인자, 가중인자 등을 계량화하지 않고 어느 쪽에 비중을 둘지 여부는 법관 재량에 맡기는 영국식 방안을 선호했다. 법원은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일부 범죄에 대해 먼저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검찰은 일관성 유지를 위해 처음부터 최대한 많은 범죄에 대해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법원측 주제발표자로 나선 손철우 법원행정처 형사정책 심의관은 “현재 양형 심리절차의 변화가 최소한에 그칠 수 있도록 양형기준이 지나치게 복잡하게 정해지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면서 “너무 상세하면 사건 처리가 지체될 수밖에 없고, 법관에게 양형 확정 부담이 증가돼 올바르게 적용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검찰측 이주형 창원지검 검사는 “불공정한 편차와 전관예우에 의한 왜곡, 실형과 집행유예 기준의 부재,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관대함 등이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이라면서 “국민의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얻기 위해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충분히 계량화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대교수는 양형기준 적용 범위와 선정 원칙에 있어서 법원과 같은 의견이었다. 하지만 양형인자 계량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격자형 방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우리 형법과 맞지 않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가중 및 감경사유가 되는 부분은 서술형 방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절충안을 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검찰 측이나 피고인측 모두 불리하지 않게 양형사유를 충분히 제시할 수 있고 법관이 이를 충분하게 파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양형기준제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발족해 외국 양형제도를 연구하고 국내 사법 사상 최대 규모인 4만 3000건의 형사사건을 분석했던 양형위원회는 오는 10월쯤 양형 기준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를 열고 이르면 내년 3월 첫 양형기준을 설정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의 속옷에 손을 넣은 아동성추행범 A씨, 현금 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공무원 B씨, 길을 걷는 사람을 때려 넘어뜨린 뒤 20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 C씨. 이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아야 하는 범죄자는 누구일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성추행(4년4개월)>뇌물수수(3년1개월)>강도(3년) 순으로 중범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형량은 강도(2년)>아동성추행(1년6개월)>뇌물수수(10개월) 순으로 차이가 났다. 양형위원회가 지난 1∼2월 일반인 1000명과 법관, 검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29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물론 직접 법을 집행하는 법관조차 법원의 양형이 일관성이 없고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양형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데 이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고무줄 양형기준’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법원,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 조사 결과 일반인의 59.2%, 전문가의 72.5%가 법원 판결이 관대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법관은 64.4%, 검사는 96.8%나 됐다. 법관의 22.3%, 검사의 91.1%는 법원 판단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인은 뇌물·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절도·사기 범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원의 양형은 큰 차이를 보였다.1∼10점 척도로 범죄의 중대성을 평가했을 때 ▲뇌물수수(일반인 인식 6.3점/실제 법정형 1∼2점) ▲횡령(5.0점/1∼2점) ▲절도(4.9점/2점) ▲사기(4.7점/3점) 등으로 나타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양형이 정반대로 나타났다.10점에 가까울수록 중대 범죄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인의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또 ▲13세 미만 강제추행(8.7점/4점) ▲존속상해(8.3점/3점) 등에서는 일반인의 인식과 법원의 양형이 2배 이상 편차를 보였다. 설문조사결과 국민들은 양형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범죄계획·의도성 ▲범행결과의 중요성 ▲범죄자의 재범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양형위원회가 2004∼2006년 유죄가 확정된 우리나라 형사사건 피고인 4만 2360명의 판결문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범죄에 있어 죄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집단성폭행 여부, 피해자의 상해정도, 임신 및 성병감염·가정파탄 여부는 양형인자로 고려되지 않았다. ●양형委 내년 4월까지 기준 마련 양형위원회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양형인자와 제외인자, 양형인자 적용 방식 등 구체적인 틀을 정해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첫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법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정서 등 규범적인 측면도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인 간 사기 극성…경영 일임하면 ‘큰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막상 닥치고 나면 가장 수습하기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한국인간의 사기 사건이다. 우선 “중국 관청은 ‘한국사람 일이니 한국사람끼리 해결하라.’며 방치하기 쉽다.”는 게 피해자들의 말이다. 사기의 시작이 중국 관청의 행정적 착오에서 비롯되는 때가 적지 않다보니 중국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소송은 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자료 입증이 어렵다보니 ‘무혐의’ 처리가 다반사여서 대부분은 ‘하나마나’라는 반응들이다. 산둥성 C시에서 의류 부자재 및 액세서리 생산 공장을 운영해온 L씨도 이런 사례다.L씨의 한국 회사는 10년 가까이 연간 4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안정된 회사였다.2005년 17억원을 투자해 칭다오 근처의 C시에 대형 공장을 차렸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L씨의 중국 공장은 한국인 직원 C씨와 중국인 W씨에게 명의가 넘어가 있었다.“한국 업무에 바빠 중국 공장을 한국인 직원에게 일임하다시피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L씨는 말했다. 지난해 12월 뒤늦게 중국에 들어와 동분서주한 끝에 ‘공장 명의 이전에 사용된 서류가 위조됐다.’는 산둥성 공상국의 위탁 기관이 내린 감정서를 확보했지만 공장은 지금껏 찾지 못했다. 조사도, 재판도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씨는 “C시에 탄원해 시장과 공안국장 명의로 재조사 지시까지 떨어졌고, 중국인 변호사들도 최소한 문서위조 등은 형사사건에 해당한다고 하는 데도 여태 민사사건에 머물러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C시와 칭다오, 베이징 등을 오가며 중국에 있는 한국 관계 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했지만, 진전을 볼 수 없었다. 중국 관계자들은 점점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다. L씨는 다음달 초면 비자 기간 만료로 귀국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은 더욱 쌓였다. 중국인들이 “다음 입국 때는 비자를 못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L씨는 “서류 위조 사실을 확보하고도 공장을 되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있느냐.”며 한탄했다. jj@seoul.co.kr
  • [이달의 판결] 로또 소송은 법조종합선물세트?

    [이달의 판결] 로또 소송은 법조종합선물세트?

    헌법소원, 민·형사, 행정 소송 등 7개 소송에 관련 변호사만 대법관 출신 등 140명. 소송규모는 4700억원대. 발행 1년 반만에 5조 4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로또 복권 소송이 기록한 수치다. 지난 20일 서울고법에서 1심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로또 소송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0개 로펌,140여명 변호사 이름 올려 서울고법은 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정부를 대신해 로또복권을 관리해온 국민은행과 국가를 상대로 낸 약정수수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9%대의 계약 수수료율대로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깨고 “변경된 수수료율 4.9%를 기준으로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수수료율을 둘러싼 송사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또복권 발매가 시작된 2002년 복권시스템의 설치와 운영 담당자로 선정된 KLS와 관리책임자인 국민은행 사이에 4700억원대의 수수료문제가 발생해 감사원 감사와 대검 중수부의 수사, 헌법소원, 민·형사·행정소송 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10개 로펌과 140여명의 변호사가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고법 사건에서는 KLS측에 법무법인 태평양의 노영보·권순익 변호사와 세종의 임준호·이병주 변호사가 선임됐다. 국민은행과 정부측은 율촌의 윤용섭·이상민·윤홍근·김광순·장영기 변호사, 지평의 조병규·박영주 변호사, 우일아이비씨 최영익·김홍섭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소송에 참여했다.5개 로펌의 변호사 14명이 창과 방패로 나선 셈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로또 사건에 선임된 변호사들을 보니 수천억원대 수수료가 걸린 만큼 최고의 창과 방패를 선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선고 난 헌법소원 사건에서는 세종과 덕수가, 행정소송 사건에는 김앤장·세종·광장·화우·태평양·지평 등이 참여했다.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은 KLS가 복권위원회 등을 상대로 낸 로또복권 시스템 운용 수수료의 최고한도 고시 취소소송에 이임수 전 대법관 등 11명의 변호사를 내보냈다. 함께 선임된 세종도 대법관 출신의 서성 변호사 등 무려 15명의 변호사를 대리인 명단에 올렸다. 이에 질세라 피고측인 복권위원회 등도 광장과 화우를 선임했다. 광장은 박우동 전 대법관 등 7명의 변호사를, 화우는 강보현 대표변호사 등 10명의 변호사를 내세웠다. 한 사건에 무려 42명의 변호사가 달라붙은 셈이다. 민사사건은 세종, 화우, 태평양, 지평, 우일아이비씨가 KLS와 국민은행 측을 대리했다. 중수부 수사로 기소된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에 대한 형사사건에는 김앤장, 태평양, 목민, 화우, 율촌이 관련 피고인들 변론을 담당했다. ●수임료 어마어마… 욕심 낼 만 로또 관련 소송으로 변호인들이 받을 수 있는 수임료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로펌의 한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확정되지 않고 진행 중인 사건들이기 때문에 수임료가 명확하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다른 변호사는 “수임료 문제는 영업비밀이고 사안마다 달라 로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소송규모가 4000억원대라면 적어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 이상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로또 사건은 법조종합선물세트라고 할 만큼 모든 종류의 소송을 다루는 사건인 데다 소송규모가 수천억원대여서 욕심을 낼 만한 사건”이라고 귀띔했다. ●민사·형사사건 판결취지 서로 엇갈려 시스템 설치 운영자에 대한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계약사항에 대해 민사소송을 맡은 1·2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서울고법은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계약서의 29조3항1호를 “매출규모가 증가해 조정이 필요할 경우 조정을 시도하고 성립되지 않을 경우 계약의 갑인 국민은행측이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로또의 공익성을 감안한 판결인 셈이다. 반면 1심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의 판단은 달랐다.“이 조항은 매출규모 급증에 따른 수수료의 과다지급으로 (국민은행측에)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 아니다.”며 원고인 KLS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특경가법상배임 혐의로 기소된 당시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 이모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부는 “매출규모에 따른 수수료 변동조항을 두지 않아 실제 매출이 급증할 경우 엄청난 금액을 수수료로 지급해 복권사업자인 국민은행에 손실을 입힐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인 고법 민사부 판결대로라면 대검 중수부가 적용한 배임혐의 인정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형사사건의 항소심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고법의 판단이 주목된다.KLS 측을 대리한 한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유죄선고가 났고 민사도 1심은 같은 취지였는데 이를 뒤집은 고법 민사부 판단이 대법원에서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성폭행 피의자 구치소서 자살

    성폭행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40대 피의자가 목을 매 자살해 법무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법무부는 25일 오전 0시22분쯤 성폭행 혐의 등 6건의 형사사건으로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피의자 홍모(44)씨가 자살을 시도해 경찰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구치소에 수감된 홍씨는 자신의 속옷을 화장실 창살에 묶은 뒤 목을 맸다. 홍씨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중형 선고 가능성에 따른 중압감을 적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같은 방에 수용됐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자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확 달라진 법정… 어떤 모습

    # 1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해)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모씨에 대한 첫 공판. 판사가 들어오자 모두 일어났다 앉는다. 판사가 사건 번호와 피고인명을 부르자 구속 피고인이 법대와 마주보고 있는 피고인석에 나와 앉는다. 변호사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 서로 대화할 순 없다. 이어 검사가 일어나 공소사실을 요약해서 읽는다. 변호사도 다음 기일 전에 서면으로 변론내용을 제출하겠다고 대답한 뒤 자리에 앉는다. 재판은 판사가 다음 기일을 알려주는 것을 끝으로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 2 지난 15일 오후 1시2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재판부 417호 대법정.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가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다. 공판준비기일은 지난해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라 공판중심주의 실현을 위해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이 모여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 앞서 사건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방법 등을 논의하는 일정이다. 검찰 변호인단은 참석하지만 피고인은 출석하지 않는다. 재판장은 재판부를 소개하고 검찰과 변호인측에 “공판기일에서 변론 및 증거조사를 집중심리하기 위해 쟁점을 정리하고 충실한 입증계획을 수립하겠다. 사건의 실체 부분은 공판에서 심리하고 준비기일은 절차적 부분에 한정하겠다.”라고 설명한다. 검찰이 “사건이 워낙 오랜 기간 논란이 되고 기록도 많아 전모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자 재판장은 “다 아는 것 아니냐?”고 대답한다. 재판장은 이어 “제가 보기엔 쟁점은 세가지 같은데.”라고 말한다. 변호사들도 공판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밝힌다. 첫 사례에서 드러나듯 과거 법정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듯한 피고인이 검사석과 변호인석 사이에 주눅든 표정으로 앉아 재판이 끝날 때까지 ‘예’와 ‘아니오’를 반복해 왔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방관자나 관찰자처럼 아무 말없이 법대 위에 앉아 검사와 변호사가 읽는 서면을 듣기만 했다. 검사나 변호사가 불필요한 증인을 신청해도 법정에서 지적하는 사례도 드물었다. 방청석에 있는 피고인 가족들로서는 판사가 검찰과 변호인측이 제출한 서면을 사무실에 앉아 미리 검토하고 이미 유죄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걱정해야 했다. 이런 법정이 재판의 근간을 이루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변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재판부의 적극적이 개입이 눈에 띈다. 검사나 피고인측이 불필요한 증인을 신청하면 지적을 하기도 한다. 조서나 서면만 내놓던 검사와 변호사도 재판진행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계속되는 공방과 상대방의 증거를 깨트리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과거보다 형사사건이 배는 힘들어졌다.”면서도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에게 더욱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금융공기업 등 ‘구조조정 쓰나미’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금융공기업 등 ‘구조조정 쓰나미’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가 다가왔다. 전기, 상하수도, 가스, 철도 등의 공공부문은 사회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래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민영화는 60여곳, 통폐합 대상 기관은 20여곳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관도 구조조정 대상이 되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최종 확정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사실상 해체, 민영화를 독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영화 60여곳·통폐합 20여곳 예상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구조조정 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설립목표를 이미 달성했는지 ▲설립 목표에 부합되지 않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별도의 기관으로 남아 있을 필요가 있는지 ▲민간에 이양할 사업은 없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완전 민영화와 중장기 민영화, 운영권만 민영화, 통폐합·소멸, 기능 축소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일단 민영화 대상 기관은 60∼70곳, 통폐합 대상은 20∼30곳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재정부는 민영화 대상으로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국책은행 출자 회사 등 20곳 정도로 잡았지만 ‘대상을 더 넓히자’는 청와대의 의견이 반영돼 대상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서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에서) 부처 말만 들으면 실질적으로 성사되는 것은 없고, 성과를 더 크게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종안의 경우 재정부의 의견도 상당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화와 함께 구조조정 가속화 민영화와 동시에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역시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다만 공공기관들의 채용능력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현재 302개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모두 25만 8000명.2003년 19만 3000명에서 2006년 24만 9000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적부문을 줄이자면 공공기관의 채용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상당히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영역 활성화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어 과감하게 ‘공공기관 정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방통행 민영화’ 반대 목소리도 높아 그러나 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표를 받으면서 검증 없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정부는 20명 내외의 위원 중 11명을 민간에서 위촉해야 한다. 민간위원들은 1∼3년의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 받으면서 심신장애로 인한 직무 수행 불능, 직무 태만, 형사사건 기소 등 특정 사유에 의해서만 해촉될 수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의 한 민간위원은 “재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라.’고 통보하고, 운영위 안의 인사소위 위원 역시 운영위원회를 열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바꿨다.”면서 “감시·견제 조직의 법적인 존립 근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위원회 역시 공공기관장들과 마찬가지로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위원회를 다시 구성, 민영화 방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책꽂이]

    ●영어고수는 영어고전을 읽는다(전2권)(조중걸·정태균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시대적 문제의식이 담긴 고전을 골라 전체 내용을 소개한 뒤 실제 영문 텍스트를 제시하고 문법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마르크스의 ‘독일 이데올로기’,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에릭 홉스봄의 ‘혁명의 시대’ 등이 소개됐다. 각권 1만 3000원.●서사의 숲에서 한국영화를 바라보다(박유희 지음, 다빈치 펴냄) ‘소설과 카메라의 눈’을 펴내는 등 영화평론가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저자가 한국영화의 서사구도와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했다.‘디워’‘괴물’‘음란서생’ 등 평단의 쟁점이 됐던 최근 국내 대표작들의 사회적 함의를 짚었다.1만 2000원.●우주인 이소연 그 끝나지 않은 도전(박희범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우주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밀착취재한 과학전문기자가 700여일 동안의 취재일지를 생생한 사진자료와 함께 공개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이 우주를 다녀오기까지의 모든 기록들을 한권에 다 모았다.1만 2000원.●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오창익 지음, 삼인 펴냄)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인 저자가 한국사회 곳곳에서 인권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짚었다. 재소자에 대한 흡연 금지조항,0.18%에 불과한 형사사건 무죄율, 법무법인들의 행태,24시간 영업하는 가게주인들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인권, 무노조주의를 내세우는 기업 등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1만 1000원.●윤광준의 생활명품(윤광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사진가이자 오디오칼럼니스트가 자신을 둘러싼 생활용품 60가지를 소개하며, 시간의 켜가 쌓일수록 쓸모와 가치를 더해가는 사물의 이치를 새삼 돌아봤다. 몰스킨 수첩, 빌링햄 카메라백 등의 진짜 ‘명품’은 물론이고 전기장판, 골뱅이 무침, 포스트잇도 얼마든 생활의 명품으로 자리잡는다.1만 2000원.●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브라이언 M. 페이건 엮음, 남경태 옮김, 역사의아침 펴냄) 인류가 풀지 못한 70가지 고대 문화유산들의 비밀을 천연색 사진을 곁들여 설명한 화보집. 에덴동산이 실제 있었는지, 투탕카멘은 어떻게 죽었는지 등의 해답을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종교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 28명을 통해 찾아봤다.4만 5000원.
  • “텔레마케팅 2개월간 중단”

    “텔레마케팅 2개월간 중단”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이 앞으로 약 2개월간 텔레마케팅(전화판촉)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600만명의 자사 가입자 정보를 외부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 신용카드 발급, 상품구입 권유 등에 사용한 혐의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되돌아 보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면서 텔레마케팅의 잠정 중단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내부 시스템 점검 등을 감안해 텔레마케팅 중단기간을 2개월 정도로 내다 봤다. 하지만 그는 “고객정보를 돈을 받고 판 것은 아니다.”라면서 고객정보 유출이 실제보다 과장돼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논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형사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책임 있는 관계자가 보상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모든 가입자에게 계약사항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확인시키는 ‘해피콜’ 제도와 유통망 녹음장비 의무화, 고객상담원 실명제 도입, 고객정보 모니터링단 신설 등 ‘고객가치(CV) 혁신방안’도 발표했다. 아울러 인터넷TV(IPTV)인 ‘하나TV’에서 성인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에로스’ 메뉴를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중단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어떤 유선통신 사업자도 달성하지 못한 고객가치 혁신을 최단시간 내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날 하나로텔레콤의 발표내용에 대해 ‘미봉책’이라고 주장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이번 문제의 핵심은 하나로텔레콤이 업무상 전혀 관계가 없는 업체들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제공한 것”이라면서 “고객 개인정보를 다른 업체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그릇된 약관을 폐기하지 않고서는 텔레마케팅 잠정 중단 등 어떤 조치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또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뒤 하나로텔레콤 가입을 해지하려는 사람들에게 회사측이 위약금을 요구하며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교정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력의 충격

    대구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남학생들끼리 성적 학대와 성행위 묘사 강요 등 충격적인 집단 성폭력이 수시로 저질러졌다고 한다. 더구나 이 일이 터진 뒤 다섯 달이 넘도록 관할 교육청과 학교측은 교사의 실태 보고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결국 열흘 전 이 초등학교 남학생 등 10명이 후배 여학생 3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터지면서 학교 성폭력 실상이 세세하게 드러났다고 한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이런 행태가 운동장과 교실에서 놀이하듯 버젓이 벌어졌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일이 처음 터졌을 때 교육당국이 감추기에 급급하고 적절히 조치하지 않았다니 더욱 기가 막힌다. 가해·피해자가 어린 학생들이어서 조용조용히 일을 처리하려 했다는 해명은 군색하다. 미온적 대처로 서둘러 덮으려다 여학생 집단 성폭행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죄의식이 희박한 학생들에게 단호하고 강도 높은 재발방지책을 썼다면 제2의 사건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와 교장 등은 어린 학생들을 형사사건의 가해·피해자로 만든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잖아도 요즘 초·중·고생의 성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최근엔 전북 익산과 부산에서 사건이 있었다. 청소년 성범죄는 모방이 대부분이며, 죄의식이 없고 학습화·반복화·강력화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국을 뒤흔든 밀양사건이 터진 게 벌써 4년 전이다. 그런데 그동안 대처방식은 뭐가 달라졌나. 피해 학생 보호는 물론이고 예방교육과 상담체계, 어느 하나 제대로 돼 있는가. 청소년들은 인터넷 등의 음란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일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성(性)의 책임과 자제력을 길러주는 것은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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