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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현아, 내달 7일 3차 공판

    성현아, 내달 7일 3차 공판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제8형사단독은 31일 오후 3시에 진행된 배우 성현아(39)의 2차 공판을 마치고 다음 달 7일로 공판 기일을 통보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공판 일정이 잡힌 것은 이날 출석이 예정된 증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불출석해 증인신문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재판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성현아의 2차 공판은 약 50분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성현아 측이 지난 1월 공판심리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이날 공판 역시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날 출석한 증인 역시 재소환해 2차 공판의 증인신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약식기소됐다. 성현아 측은 “억울하다”며 지난 1월 16일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허재호 가족 화려한 법조 인맥…벌금 대납 재력가 여성은 누구?

    허재호 가족 화려한 법조 인맥…벌금 대납 재력가 여성은 누구?

    ’허재호 가족’ ‘허재호 판결 판사’ ‘황제노역’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특혜 이면에 허재호 전 회장의 화려한 법조 인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법원의 잘못된 관행적인 판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검찰, 법원, 언론 등 꽉 짜인 인맥 부조리의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재호 전 회장의 아버지 허진명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37년간 판사로 일했던 향판(鄕判)이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과 목포지원장을 지냈다. 허재호 전 회장의 매제는 광주지검의 ‘넘버2’ 자리인 차장검사를 지냈다. 사위는 현재 광주지법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 중이다. 남동생(61)은 2000년대 법조비리의 상징으로 지목된 전·현직 판사들의 골프모임 ‘법구회’의 스폰서로 알려졌다. ’법구회’를 통한 허재호 전 회장 동생의 화려한 인맥은 그가 사촌동생과 함께 저지른 기아자동차 직원 취업사기에서도 엿보인다. 사촌동생은 지난해 2월 18일 허재호 전 회장 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권력이 대단해서 법조계나 정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말 한 마디에 안 될 일이 없다”고 피해자를 속여 2000만원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호 전 회장의 여동생 허부경(63)씨는 지난해 법무부 산하 교정중앙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첫 여성회장이었다. 재소자들을 위해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법무부장관상을, 2010년에는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허재호 전 회장이 광주지역 유력 일간지를 거느린 점도 주목된다. 해당 일간지는 2003년 11월 대주그륩의 ‘가족’이 됐다.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특혜는 노역이 중단되고 노역장을 출소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5분쯤 광주교도소 노역장에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허재호 전 회장은 가족이 타고 온 차로 취재진을 따돌리면서 교도소를 빠져나가 교도소가 특혜를 베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일반 교도소 수감자의 경우 약 200여m에 달하는 교도소 안쪽 길을 걸어나와 정문경비초소를 통과해 출소하는 것과는 달리 허재호 전 회장은 개인차량을 안으로 들여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이 중단되고 벌금 강제집행을 받게 된 허재호 전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몰린 취재진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특혜 아니냐”며 항의했다. 일부 기자들은 현장에서 “향판에 이어 향교(교도소)가 나왔다”고 탄식하며 교도소 측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향판’이란 허재호 전 회장의 ‘일당 5억원 노역’을 결정한 장병우 현 광주지법원장을 가리킨 말이다. 항소심에서 일당 5억 노역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부장판사는 장병우(60·사법연수원 14기) 현 광주지방법원장이다.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광주지법과 광주고법에서 판사 생활을 한 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광주지법·광주고법 수석부장 등을 거쳤다. 1985년 광주지법에 부임한 뒤 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순천지원에서 일한 것을 빼고 계속 광주에 머무른 셈이다. 대주그룹 역시 광주에 기반을 둔 업체였다. 장병우 법원장은 민주당 장병완 의원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허재호 전 회장과 사실상 ‘가족관계’로 알려진 여성이 상당한 재력가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허재호 전 회장 인척과 관계기관 공무원 등에 따르면 허재호 전 회장과 사실상 가족관계로 알려진 H씨는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소유한 H H레저 대주주이고 국내에 상당수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H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숏랜드 스트리트에 있는 2010㎡ 크기의 땅(2009년 1630만 뉴질랜드달러 구입·150억원)을 소유한 숏랜드 스타 지분 50%를 가지고 있고 그레이스 애비뉴에 있는 5225㎡ 크기의 땅(2002년 820만 뉴질랜드 달러 구입·76억원)을 보유한 KNC 엔터테인먼트 프리싱트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H씨는 또 앤잭 애비뉴에 있는 사무실 건물(2005년 341만 2000 뉴질랜드달러 매입·32억원)을 소유한 크리스티 프로퍼티 홀딩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H씨가 60%의 지분을 가진 KNZ 인터내셔널은 홉슨 스트리에 피오레 아파트의 수십여 미분양 가구를 가지고 임대사업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재호 판결 판사만 문제가 아니다…검찰·법원·언론까지 화려한 허재호 인맥

    허재호 판결 판사만 문제가 아니다…검찰·법원·언론까지 화려한 허재호 인맥

    ‘허재호 판결 판사’ ‘황제노역’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특혜 이면에 허재호 전 회장의 화려한 법조 인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법원의 잘못된 관행적인 판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검찰, 법원, 언론 등 꽉 짜인 인맥 부조리의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재호 전 회장의 아버지 허진명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37년간 판사로 일했던 향판(鄕判)이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과 목포지원장을 지냈다. 허재호 전 회장의 매제는 광주지검의 ‘넘버2’ 자리인 차장검사를 지냈다. 사위는 현재 광주지법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 중이다. 남동생(61)은 2000년대 법조비리의 상징으로 지목된 전·현직 판사들의 골프모임 ‘법구회’의 스폰서로 알려졌다. ’법구회’를 통한 허재호 전 회장 동생의 화려한 인맥은 그가 사촌동생과 함께 저지른 기아자동차 직원 취업사기에서도 엿보인다. 사촌동생은 지난해 2월 18일 허재호 전 회장 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권력이 대단해서 법조계나 정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말 한 마디에 안 될 일이 없다”고 피해자를 속여 2000만원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호 전 회장의 여동생 허부경(63)씨는 지난해 법무부 산하 교정중앙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첫 여성회장이었다. 재소자들을 위해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법무부장관상을, 2010년에는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허재호 전 회장이 광주지역 유력 일간지를 거느린 점도 주목된다. 해당 일간지는 2003년 11월 대주그륩의 ‘가족’이 됐다.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특혜는 노역이 중단되고 노역장을 출소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5분쯤 광주교도소 노역장에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허재호 전 회장은 가족이 타고 온 차로 취재진을 따돌리면서 교도소를 빠져나가 교도소가 특혜를 베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일반 교도소 수감자의 경우 약 200여m에 달하는 교도소 안쪽 길을 걸어나와 정문경비초소를 통과해 출소하는 것과는 달리 허재호 전 회장은 개인차량을 안으로 들여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이 중단되고 벌금 강제집행을 받게 된 허재호 전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몰린 취재진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특혜 아니냐”며 항의했다. 일부 기자들은 현장에서 “향판에 이어 향교(교도소)가 나왔다”고 탄식하며 교도소 측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향판’이란 허재호 전 회장의 ‘일당 5억원 노역’을 결정한 장병우 현 광주지법원장을 가리킨 말이다. 항소심에서 일당 5억 노역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부장판사는 장병우(60·사법연수원 14기) 현 광주지방법원장이다.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광주지법과 광주고법에서 판사 생활을 한 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광주지법·광주고법 수석부장 등을 거쳤다. 1985년 광주지법에 부임한 뒤 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순천지원에서 일한 것을 빼고 계속 광주에 머무른 셈이다. 대주그룹 역시 광주에 기반을 둔 업체였다. 한편 장병우 법원장은 민주당 장병완 의원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산 고교생 자살사건 가해 학생 2명 징역형

    친구를 괴롭혀 온 고교생 일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송민화 판사는 23일 친구를 상습적으로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상습공갈 등)로 구속기소된 권모(16)군에 대해 징역 장기 2년6개월에 단기 2년, 김모(16)군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1년6개월에 단기 1년을 각각 선고했다. 고교생에 대해 이 같은 중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송 판사는 “피고인들이 속칭 ‘일진’인 것을 과시하며 죄의식 없이 친구를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비난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송 판사는 또 “학교폭력이 만연한 현실의 상황에서 피고인들이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라는 점만으로 관용을 베푸는 것만이 능사라 보기 어렵고, 엄중한 처벌을 통해 학교 폭력의 폐해를 방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 가고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前감독 징역 10개월

    의정부지법 형사단독 나청 판사는 8일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강동희(47) 전 프로농구 동부 감독에게 징역 10개월,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했다. 축구, 야구, 배구를 포함한 4대 프로스포츠에서 감독이 직접 승부조작 개입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는 처음이다. 승부조작을 제의한 전주(錢主) 김모(33)씨에게 같은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나 판사는 “강 전 감독의 범행 내용과 방법이 불량한 데다 대부분 사실을 놓고 다투고 있어 반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후에도 브로커들에게 회유와 압력을 넣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농구계의 우상인 피고인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을 해친 점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커피숍·미용실서 상습 음란행위 남성 벌금형

    창원지법 제2형사단독 박정수 판사는 9일 커피숍이나 미용실에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5)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 경남 김해시 장유면과 창원시 상남동 일대 여성들이 많은 커피숍과 미용실에서 9차례에 걸쳐 자신의 옷 밖에 착용한 남성 성기모형을 여성들에게 보이는 등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판사는 “초범인데다 범행을 뉘우치고 있어 벌금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법원 “성관계 뒤 제공한 숙식비는 성매매 대가”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후 적은 숙식 비용만을 제공했더라도 성매매 대가성이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2형사단독 신민수 판사는 18일 여중생과 성관계를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신 판사는 또 A씨를 따라가 다른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B(26)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신 판사는 “가출한 여중생들이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한 처지인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이 제공한 수일간의 여관비와 밥값, 술값은 성매매 대가”라고 밝혔다. 이어 “여관비와 밥값, 술값은 애정관계의 단순한 경비 부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고교생 자살’ 가해 학생도 실형

    대구 고등학생 자살사건 가해 학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말 발생한 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학생 2명의 징역형 선고에 이어 대구지법에서만 2번째 실형이다. 법원이 학교폭력에 대해 법 적용을 엄격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자들은 지난 6월 대법원에서 각각 장기 3년에 단기 2년 6월, 장기 2년 6월에 단기 2년의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고 있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는 5일 동기생을 괴롭혀 자살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교생 김모(15·고1)군에 대해 장기 2년 6월에 단기 2년을 선고했다. 양 판사는 “김군이 어린 학생이고 비행 전력은 없지만 피해자와 싸움으로 상하관계가 형성되자 이를 이용해 일상적으로 폭력과 욕설을 행사하고, 이 때문에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뇌물수수 영광원전 간부 징역3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뇌물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법원이 ‘뇌물 간부’에게 검찰 구형보다 높은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제3형사단독(재판장 도진기)은 22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수원 영광원전 과장 이모(44)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000만원, 추징금 2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법원은 원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찰 구형 2년(벌금 5000만원, 추징금 2300만원)보다 1년 높게 선고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프로배구 승부조작 錢主 2명 영장청구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프로배구 KEPCO 전·현직 선수와 브로커에 대한 첫 공판이 7일 열렸다. 전·현직 배구 선수 3명은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은 전직 KEPCO 선수 염모(30)씨와 정모(32)씨, 현직 KEPCO 선수였다가 구속된 김모(31)씨, 브로커 강모(29)씨 등 4명의 피고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면서 염씨가 여자배구 1경기를 포함해 모두 9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6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했고, 5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추가로 3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한 혐의가 밝혀져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로커 강씨는 6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주도했고, 여자배구와 프로야구에서도 승부와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어 추가 기소하겠다고 했다. 피고인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대구지검 강력부는 이날 전주 역할을 하며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개입한 장모(29)씨 등 2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 등은 브로커 강씨 등에게서 승부 조작과 관련한 정보를 받아 불법 도박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 조작과 관련해 검찰은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26·구속)씨에 대해 공갈이나 협박 등의 혐의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폭력 가해자 어리다고 솜방망이 처벌 말아달라”

    “우리 애한테는 집이 편안히 쉬는 곳이 아니라 지옥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유서에 가해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 도어록의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했겠습니까.” 13일 오후 대구지법 11호 법정. 지난해 연말 있었던 중학생 권모(14)군 자살 사건 가해자로 구속 기소된 중학생 서모(14)군 등 2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권군의 어머니 임모(48)씨는 절규하듯 말했다. 이날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임씨는 “가해자들을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할 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진술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증인 선서를 한 임씨는 중간중간 울음 때문에 진술이 끊어지기도 했는데 “쉬었다가 해도 된다.”는 재판장인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의 말이 있었지만 20여분간 진술을 계속했다. 법정에는 사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숨진 권군 또래로 보이는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임씨는 “상상도 못 한 엄청난 일을 당하면서 세상에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생각했다.”면서 “그냥 넘어가면 (죽은 아들과 남은 가족이) 너무 억울할 것 같아 진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교직에 있으면서 제자들에게 ‘착하게 살면 잘된다’, ‘나쁜 짓 하면 벌 받는다’고 가르쳤는데 이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며 “피고인들이 ‘어리다’는 이유 등으로 이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들을 용서하려는 마음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절대 용서가 안 된다.”며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학교 폭력에 고통받는 다른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수의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있던 가해자 2명은 임씨가 진술하는 20여분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최후 진술 때 “친구에게 미안하다.”며 희미한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검찰은 이날 가해자인 B군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C군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3년 6개월에 단기 3년의 형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열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재판 내내 고개 떨군 가해 학생들

    “좀 더 일찍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1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지법 별관 5호 법정. 지난해 말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 권모(14)군 자살 사건과 관련해 권군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괴롭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모(14)군과 우모(14)군 등 2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양지정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은 양 판사의 재판 과정 설명에 이어 피고인 인적 사항 확인과 검사의 공소사실 요지 설명 및 증거 목록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엷은 쑥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온 서군과 우군은 건강하면서도 앳된 중학생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재판 내내 머리를 숙이며 반성의 빛을 보였다. 판사가 이름과 주소를 물을 때만 잠깐 얼굴을 들었다. 이들은 검사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범행 횟수 등에 이의를 제기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변호인 반론포기 30분만에 끝나 이들의 변호인들도 검찰 신문에 대해 반대 변론을 전혀 펼치지 않았다. 이미 유무죄를 따질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해 범죄 사실을 인정한 뒤 나이 어린 학생이고 다른 범죄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하려는 전략인 듯했다. 그러다 보니 재판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치고는 싱겁게 끝났다. 27석의 법정은 방청객으로 꽉 채워졌지만 절반 이상이 취재진이었다. 가해 학생들의 가족은 일부만 법정에 나와 재판을 지켜봤다. 일반인들도 방청했다. 한 여성은 “학교 폭력이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생각에 방청했으나 어린 학생이 수의를 입고 재판받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좀 더 일찍 반성하고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이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가족 불출석 “民訴 준비” 한편 자살한 권군의 가족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권군 어머니 임모(47)씨는 “사건이 일어나고 한번도 가해 학생들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만약 법정에서 이들을 보면 영원히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 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또 “학교와 가해 학생 부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며 합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도 성당에 나가 죽은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군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열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주요 피의자 영장발부 왜 자정전후 많나

    주요 피의자 영장발부 왜 자정전후 많나

    18일 새벽 1시쯤 청부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왔다. 이숙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 회장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지만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고령이고 간암과 뇌동맥경화를 앓고 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없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각 사유는 짧지만 10시간 30분가량이나 걸린 결과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대체로 자정 전후에 결정되고 있다. 인신구속, 압수수색, 체포, 감청 등에는 법관의 영장이 필요하다. 구속의 경우 검찰이 청구해 법원 영장계에 접수되면 체포된 피의자는 다음 날, 미체포 피의자는 이틀 뒤에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잡힌다. 법원마다 영장을 전담 처리하는 판사들은 통상 1명씩이다. 다만 수도권 법원에는 2명, 사건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중앙지법에는 3명이다. 대부분 부장판사나 형사단독판사 가운데 경력이 많은 판사가 맡는다. 영장청구서가 접수되면 전담 판사는 ‘기록과의 전쟁’에 들어간다. 수사기록을 토대로 쟁점과 함께 의문점을 미리 정리한다. 주요 사건의 영장실질심사는 검사와 변호인이 적극 의견을 개진, 1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다. 심사가 끝나면 전담 판사는 자료와 시간과의 싸움에 나선다. 수천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살피는 데다 변호인의 반대논리도 들여다본다.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면 진술 내용을 꼼꼼히 대조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횡령·배임같이 사건이나 법리가 얽힌 경제 사건이나 특수 사건은 수사기록만 수십권이라 자료가 수레 하나를 가득 채울 때도 있다.”면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서도 분량이 많아 읽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영장전담을 지낸 한 판사는 “사건의 기록을 읽고 법리를 살피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고 말했다. 업무량도 전담 판사가 감내해야할 몫이다. 하루에 간단한 사건을 포함, 10건이 넘는 구속영장을 처리해야할 때도 있다. 구속 여부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범죄사실이 소명돼야 구속을 할 수 있다. 전담 판사가 범죄 혐의에 대해 심증을 굳힌 상태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다. 무엇보다 피의자의 인신 구속은 자유권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영장전담을 맡았던 한 부장판사는 “일단 구속되고 나면 피의자의 방어권이 크게 제약되고, 외부에서 유죄로 비쳐질 수 있어 항상 고민된다.”면서 “구속을 결정하고 나서도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판사 혼자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민영·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서울중앙지법 조원경 판사, 형사부 첫 여성 공보관

    서울중앙지법 조원경 판사, 형사부 첫 여성 공보관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공보관에 여성 판사가 배치됐다. 오는 8일부터 공보판사를 맡게 되는 조원경(35·사법연수원 31기) 판사가 주인공으로, 서울중앙지법 공보관에 여성 판사가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경희(49) 대구지법 공보판사와 김윤정(35) 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가 있었지만, 형사단독부 여성 판사가 공보관을 맡은 사례는 전무하다. 조 판사는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해인 1999년 사법시험에 차석으로 합격, 2002년 수석으로 연수원을 수료하고 법복을 입었다.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등을 거쳐 수원지법에서 형사단독부 판사로 재직하다 올 초 서울중앙지법으로 옮겼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구지법, 미성년자 성매매 교사 선고유예

    대구지법 제10형사단독 김상호 판사는 14일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특수학교 교사(30)에 대해 선고유예를 하고 보호관찰을 명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과 이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더 이상 교사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점, 같은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한 다른 피의자들이 존스쿨교육(성구매자 교육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 교사는 지난해 2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14세 여자 어린이에게 5만원을 주고 1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법원장님은 방청중

    일부 법원장들이 최근 법정을 돌며 소속 법원 판사들의 재판을 방청하고 있어 일선 판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진성 법원장은 지난달부터 약 2주간에 걸쳐 형사 재판을 방청했다. 이 법원장은 형사합의 재판과 일반 형사단독 재판, 정식재판 청구 사건, 형사항소사건 등이 열리는 법정을 찾아가 일반 방청객과 함께 재판 진행을 지켜봤다. 13일부터는 2주 일정으로 민사소액단독, 민사중액단독, 민사합의, 민사항소 재판 등이 열리는 법정을 돌고 있다. 이 법원장은 평소 법관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적절한 기회에 재판을 방청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공판 중심주의나 구술심리가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 살펴보고 개선할 점이 있는지 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방청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 실무에 반영할 점이 있는지 연구모임 등을 통해 살펴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청주지법 이성보 원장도 하루 1∼2개 법정을 찾아 재판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판사들이 시민사법모니터 요원들의 지적사항을 청취하기도 하고 재판진행 상황을 촬영한 영상물을 보며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며 “법원장으로서도 직접 모니터해 조언해 주려고 참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판사는 “판사 개개인이 원칙에 충실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신경은 쓰이지만, 구술심리와 공판중심주의를 곱씹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헌재 “경미한 교통방해는 처벌대상 제외”

    헌재 “경미한 교통방해는 처벌대상 제외”

    일반교통방해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은 집회·시위 과정에 불가피하게 따르는 교통방해를 헌법상 집회의 자유에 의해 처벌할 수 없지만, 집회 참가자가 교통을 방해할 의도하에 교통에 현저한 장해를 발생시켰을 때는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는 취지다. ●폴리스라인 위반 일괄 처벌 제동 문제가 된 형법 제185조의 ‘기타 방법’이라는 부분은 불명확해 보일 수 있지만, 교통방해의 유형과 기준을 모두 법조문에 표현하는 것이 입법기술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법취지에 맞게 헌법 합치적으로 해석하는 한 합헌이라는 뜻이다. 헌재는 그 예로 육로 자체를 손괴한 것은 아니지만, 교통표지 등 시설물이나 도로 위의 차량을 손괴·연소하는 행위와 다른 차량에 대한 계획적인 충돌행위 등은 교통방해의 의도와 직접성 여부에 따라 ‘기타 방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헌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피의자에게 일률적으로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요구했다. ●사건따라 제각각 판결 가능성 하지만 헌재 결정에 따르면 앞으로 집회의 행진 가운데 일시적으로 폴리스 라인을 넘는 등의 행위에는 형법상 일반교통방해로 처벌할 수 없다. 헌재는 집회·시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교통방해 행위는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행위로, 이 같은 행위를 모두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가 심각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헌재 결정에 따라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의해 재판이 중지됐던 56건의 일반교통방해 사건의 심리가 재개된다. 하지만 일반교통방해죄의 적용 여부에 대해 헌재가 “집회 또는 시위 과정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원이 구체적 사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할 문제”, 즉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에 각 사건의 상황과 재판부에 따라 제각각의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與 사법개혁안 파장] 심리불속행 확대 ·1-2심 강화

    대법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사법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이홍구)가 오는 26일 중·장기 사법제도개선에 대한 최종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문위의 건의안은 여당이 내놓은 개선안과 문제의식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내용과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법원이 최종심급의 법원으로서의 권리구제 기능보다 사법적 정책결정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우선 대법관의 처리사건이 지나치게 많다는 인식은 같지만,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대법관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대법원에 올라오는 상고사건을 줄이는 방향으로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특히 심리불속행제도(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사건 가운데 상고이유에 관한 주장이 법이 규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으면 기각하는 제도)를 확대하고, 1심과 2심을 강화해 상고 사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형사사건의 경우 형사단독판사의 경력을 높이고, 재정합의제를 활성화함으로써 하급심을 강화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단독판사 1명이 아닌 3∼4명이 합의해 판결을 내리면 판결의 신뢰성 및 공정성에 대한 외부 비판을 잠재울 수 있고, 자연스레 항소나 상고 사건이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필요에 따라 대법관 1∼2명을 증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관 인사평가 사항을 더욱 세분화해 인사 평정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與·법원 기싸움 접고 사법개혁 대의 살려야

    한나라당이 마련한 사법개혁안을 사법부가 정면 비판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대법원이 그제 “사법부 자율성 침해”라고 공개 반박하자 한나라당이 어제 “법원의 기득권 지키기”라고 재반박했다. 이런 볼썽사나운 입씨름이 종국에는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사법개혁안을 산출하기 위한 생산적인 진통이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여당안에 대한 대법원의 반발이 일리가 없진 않다고 본다. 법관보다 많은 외부인사로 법관인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자칫 법원의 자율성을 해칠 소지가 있음을 이미 지적했다. 대통령 직속의 양형위원회가 3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에 어긋날 수 있다는 주장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법원은 사법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이 가리키는 지향점을 봐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 손가락 그 자체를 쳐다보며 볼멘소리를 쏟아내는 것은 제 밥그릇 지키기 논리에 사로잡힌 꼴로 비칠 수밖에 없다. 문민정부 때인 1995년 본격 시작된 사법개혁 논의가 지난 10년간 공회전만 거듭해 왔다는 지적을 사법부는 겸허히 성찰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끊임없는 자정과 개선 노력을 거부하면 결과적으로 급격한 개혁의 대상이 되고 만다는 게 역사의 철칙 아닌가. 여당도 이번에 사법부를 소외시켰다는 대법원의 이의제기를 심각히 유념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법개혁의 대의가 훼손되어선 안 될 말이다. 법원이 여아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이나 전교조 관련 재판 등에서 상식적인 국민의 법감정과 동떨어진 판결로 논란을 자초했던 일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여당안에 포함된, 경력법관제 임명이나 형사단독판사의 재량권 축소 등은 그래서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여권과 사법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눈높이로 사법개혁안을 완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법원은 절차상의 문제로 더 이상 시비를 걸지 말고 자체 개혁안을 제시함으로써 입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사법부의 재판권만큼 국회의 입법권도 중요하다. 야당도 사법개혁특위가 구성된 만큼 즉각 개혁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심의에 나서야 한다. 장외에서의 삿대질이 공당의 자세일 순 없다.
  • 서울중앙지법, ‘시국선언 재판’ 합의부서 맡기로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공무원들의 시국선언 관련 사건들의 법원의 유·무죄 판결이 엇갈린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이 8일 시국선언 사건을 형사단독재판부가 아닌 재정합의부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대법원이 재정합의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후 시국선언 사건을 재정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사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정합의부에 배당된 사건은 형사2단독이 맡았던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등의 시국선언 사건 3건과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야간집회 금지 사건 1건 등 모두 4건이다. 이들 사건은 애초에 형사2단독 정한익 부장판사와 형사3단독 손병준 판사에게 배당돼 있었으며 이날 결정에 따라 정 부장판사를 포함한 단독판사 3명이 합의부를 이뤄 사건을 심리한다. 주심은 모두 손 판사가 맡기로 했다. 재정합의사건으로의 배당 여부의 기준은 ▲선례나 판례가 없는 사건·판례가 엇갈리는 사건 ▲사실관계·쟁점이 복잡한 사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사건 ▲동일 유형의 사건이 여러 재판부에 흩어져 시범적인 처리가 필요한 사건 등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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