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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잠적’ 졸업앨범 제작 업체 KAIST등 4개大 형사고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명지대, 목포해양대 등 4개 대학의 졸업앨범 제작 업체가 잠적한 사건과 관련, 해당 대학 학생회가 공동으로 업체 대표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15일 각 대학 학생회 등에 따르면 4개 대학 대표들은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법적 조치를 의논했다. 이들 대학 학생회는 지난해 초 서울의 졸업앨범 전문업체 ‘스튜디오인’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업체 대표가 잠적하면서 졸업식을 모두 마친 지금까지도 앨범 제작이 끝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지불한 액자·미니앨범·증명여권사진 등은 피해 사실 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각 대학 학생회가 잠정 집계한 피해 금액은 1억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대응과 관련, 한 학교 관계자는 “잠적한 업체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보냈고,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민주 전혜숙·이화영 공천 박탈… 새누리 추가 취소 가능성

    민주 전혜숙·이화영 공천 박탈… 새누리 추가 취소 가능성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통합당도 논란이 되는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민주당은 15일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 공천을 반납한 뒤에도 비리 혐의 후보들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지지 않자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의 후보자격 박탈과 관련, “대표와 당 차원에서 (스스로 공천을 반납하기를) 기다렸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전 의원에 대해서는 “1, 2차 진상조사가 있었다. 본선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는 전 의원을 감싸고 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비리 혐의 공천자 논란이 이어질 경우 전체 선거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가 본인이 계속 버티자 후보자격을 박탈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조치에 이 전 의원은 이날 “당의 비공식 권고가 있어 탈당으로 당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 등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었는데 당이 전격적으로 결정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 여부에 따라 당에 복귀하는 방안을 포함해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자였던 한 예비후보가 만들어 낸 모략이다. 나는 돈을 건넨 적이 없다. 경찰도 내사 중이고 아직 나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그런데 근거도 없이 특정 최고위원의 밀어붙이기에 따라 결정, 한 사람의 정치인생을 망쳐 놓았다.”면서 “당무회의 결정 때까지 철회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강남갑·을 후보의 공천을 역사관 문제로 전격 취소한 새누리당은 추가 공천 취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공천위는 경북 경주 공천자인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1000만원을 건넨 혐의가 불거지자 비대위 의결 보고에서 제외시키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재공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지역의 A공천자에 대한 조치도 주목된다. A씨는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던 2006년 한 여성 당직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 제기 여성을 지난 12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A씨 문제는 국민공천배심원단에 100%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해 국민 눈높이 공천을 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2006년 수해 골프 사건으로 제명과 징계를 받고도 각각 경기 의정부을과 평택을에서 공천받은 친박계 홍문종 경민대 총장과 이재영 전 경기도의원 등 6~7명의 후보들도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이춘규 선임·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 광주 장애인 인권침해 복지시설 ‘OUT’

    최근 영화 ‘도가니’의 영향으로 장애인 인권 문제가 사회적 관심으로 대두된 가운데 광주시가 성폭력 등 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발생한 복지시설을 즉각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설장애인 인권향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상시 내외부 모니터 체계 구축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예방적 지도·점검강화 ▲공정하고 엄격한 신상필벌의 책임 원칙 ▲민관 유기적 장애인 인권 거버넌스 형성 ▲지역공동체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 적극 전개 등 5대 핵심 과제를 담았다. 시는 상시적 모니터 체계 구축을 위해 시설인권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여성장애인에게 휴대형 비상 호출기를 지원하는 등 24시간 논스톱 안전 체계를 구축한다. 또 추천 이사제와 전문 감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 내부 감독 체제를 강화한다.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서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한 정기·특별감사와 수시점검 등 예방적 지도·감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인권침해가 발생한 시설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시설폐쇄, 법인허가 취소, 형사고발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 민관 합동 인권실태 조사를 매년 두 차례씩 정례화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인 인권 원탁회의를 운영해 장애인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 나간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관내 42개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민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황성기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황성기 문화부장

    훈민정음을 온누리에 퍼뜨리고자 만든 게 해례본(解例本)과 언해본(諺解本)이다. 해례본은 한문으로 된 훈민정음 해설서, 언해본은 한글로 풀이한 해설서다. 언해본은 세조 5년(1459년)에 간행한 서강대 소장본 등 4개가 현존한다. 해례본은 아쉽게도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른바 ‘간송본’이 유일하다. 적어도 2008년까지는 그랬다. 경북 상주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편의상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라고 불러온 제2의 해례본은 2008년 7월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가 해례본의 일부를 실물로 봤고, 그 실물의 촬영본을 감정한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간송미술관 소장본과 동일한 목판본이라는 진품 평가를 내렸다. 국보 70호인 해례본과 같은 목판으로 찍어낸 것이고, 보관 상태는 기존 해례본보다 좋다고 하니 상주본도 가히 국보급이라고 하겠다. 고서적 전문가인 남권희 교수는 “상주본에는 한글 발음에 관해 붓으로 글씨를 써놓고 공부한 흔적이 있으며 간송본에는 없는 ‘오성제자고’(五聲制字攷·다섯음으로 만든 글자에 대한 고찰)란 표지가 있어 훈민정음 반포 이후 정착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라고 평가한다. 그게 ‘상주본 비극’의 시작이었다. “집 천장에서 발견됐다.”며 상주본 감정을 의뢰했던 골동품 수집상 배모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평소 배씨와 거래하던 상주의 골동품상 조모씨가 “내가 진짜 주인이며 배씨는 내 가게에서 훔쳐갔다.”고 나선 것이다. 소유권을 둘러싼 진흙탕 다툼이 시작된 지 3년반. 조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은 배씨의 절도 사실을 인정하고 상주본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럼에도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지 않자 훼손을 염려한 문화재청이 나서 문화재 절취, 은닉·훼손 혐의로 배씨를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지난 2월 1심에서 배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는 드물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례적인 중형 선고만 남았을 뿐, 상주본은 돌아오지 않았다. 문화재청이나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실정법과 높은 형량이란 무기로 압박하면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것이라는 계산을 했는데, 그게 오산이었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기자로선 문화재청의 낙관이 희망사항에 불과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상을 했었다. 상주본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배씨에게 검사의 일방적 공세만으론 상주본의 회수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만일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을 우리 형법에서 인정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를테면 검사가 배씨에게 상주본을 내놓는다면 기소를 유예한다든가, 구형 수준을 대폭 낮춘다든가 하는 일종의 거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 말이다. 배씨의 구속기소 후 6개월을 끌어온 지루한 재판은 피고와 검찰 양쪽의 항소로 2심으로 넘어갔다. 1심 재판장은 플리바게닝을 암시하는 주문을 피고 배씨에게 했다. “상주본을 내놓는다면 2심 법원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판장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주문을 판결에 덧붙였을까 싶다. 1심 선고 직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배씨는 “항소건, 항고건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중형 선고에 격앙됐던 배씨가 2심 재판을 앞두고 심경을 바꾸었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2심이 시작되기 전 문화재청이 배씨 집과 부근을 수색하는 강제집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한다. 2008년에도 3차례 배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지만 해례본을 찾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야말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샅샅이 뒤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상주본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유산이다. 문화재 보존전문가도 아닌 배씨가 3년반 가까이 어떻게 상주본을 숨겨 놓았을지, 그 보물이 훼손 없이 성하게나 있을지 걱정이 태산 같다. 간송미술관에 있는 해례본은 2006년과 2009년, 그것도 잠깐 세상에 나왔을 뿐이다. 제자리를 찾는다는 환지본처(還至本處)의 뜻처럼 상주본은 우리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해례본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고 싶다. marry04@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삼성SDS 6개월간 철도공사 입찰 금지

    삼성SDS가 앞으로 6개월간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발주하는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철도공단은 11일 “지난 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허위 서류를 제출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를 납품 계약한 삼성SDS를 부정당업자로 지정, 조달청 나라장터(G2B)에 공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오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6개월간 철도공단의 발주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철도공단은 삼성SDS가 2008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구매 입찰에서 해외에서 검증되지 않은 하이드로스타 선로전환기를 스페인 고속철도 콘크리트 궤도 분기기에 적용한 사실이 있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제출해 계약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선로전환기 하자로 2010년 11월 개통 이후 700여회 장애가 발생하자 삼성SDS에 국제공증인증(아포스티유)을 통한 서류의 진위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데다 하자 보수에도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11월 8일 허위 실적 서류를 제출한 삼성SDS를 사기와 업무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선로전환기와 분기기 공사와 관련된 19개 업체에 대해 40여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최대 1년까지 입찰 참가를 제한할 수 있지만 선로전환기 계약이 수의계약 방식이어서 규제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 [사설] 박원순시장 아들 병역의혹 이참에 가리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엊그제 아들 주신씨의 병역의혹에 대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잇따라 의혹을 제기해온 강용석 의원은 어제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등 고삐를 더욱 조였다. 정치공세로 여겨 4월 선거가 끝난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었던 박시장으로서도 더 이상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서울시장이 공인인 만큼 아들의 병역의혹에 대한 검증은 불가피하다. 시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라도 이 참에 의혹을 정리하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신씨의 병역의혹의 핵심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지난해 12월 신체검사 재검에서 제출한 의료자료의 진위여부다. 주신씨는 지난해 9월 공군에 입대했다 허리이상으로 귀가한 뒤 3개월 뒤인 12월 재검에서 ‘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서를 제출해 4급 판정을 받았다. 강 의원은 문제의 허리디스크 진단서는 고도비만자에 나오는 것으로, 홀쭉한 주신씨의 체형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드 병원 의사도 감사원 홈페이지에 감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전문가들도 가세했다. 또 주신씨에게 디스크판정을 내린 의사는 병역비리 전력이 있다고 한다. 병무청은 이에 대해 주신씨의 허리디스크 진단서와 병무청의 CT(컴퓨터단층촬영)자료가 일치하는 만큼 병역 판정에 의혹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혹 해소를 위해 공개검증은 불가피해 보인다.  병역은 두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이회창 후보가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으로 고배를 마실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이다. 박 시장 측이나 병무청 모두 병역 관련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진단서도 전문가의 입회하에 본인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강 의원도 이번 일에 의원직을 걸겠다고 공언한 만큼 결과에 승복하고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할 것이다.
  • 세종시 부동산 불법전매 주의보

    세종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분양권 전매 및 토지 분양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관이 대대적인 불법 전매 단속에 나섰다.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세종시 분양권 직거래’ ‘세종시 분양권 급매’ 등을 내건 블로그나 카페가 200여개에 이른다. 이 사이트들은 “프리미엄 받고 분양권을 팔아주겠다.” “청약 조건이 안 되는 사람에게 좋은 집을 소개하겠다.” “계약금 없어도 매입 가능하다.” 등의 문구를 내걸고 구매자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는 계약 후 1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아파트는 첫마을 1단계 ‘퍼스트 프라임’뿐이다. 이처럼 세종시 부동산 투자 열기가 과열되자 행정도시건설청은 이달부터 검경, 국세청, 지자체와 합동 대책본부를 구성해 단속에 나섰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청약통장이나 분양권을 불법 거래하다가 적발되면 주택 공급 계약이 취소되고 최대 10년간 청약 자격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고발까지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대 국보 훼손 사과하라”

    “서울대 국보 훼손 사과하라”

    국보 151호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에 서울대 측이 함부로 날인을 했다며 강원 평창군이 항의서한을 보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평창군은 9일 불교계와 지역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요청에 따라 2006년 일본에서 환수돼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 중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표지 뒷면에 서울대 측이 ‘서울대 규장각 장서 인’이라고 함부로 날인해 훼손했다며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군과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서울대 규장각 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조선왕조실록은 일제 강점기 때 빼앗긴 뒤 2006년 봉선사와 월정사, 평창군민, 문화재제자리찾기 등이 조선왕조실록 환수위를 구성해 3번에 걸쳐 도쿄대와 협상한 결과 서울대를 통해 기증 형식으로 반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 국보 151호로 지정되면서 낙장, 낙권이 발견되면 별도의 절차 없이 곧바로 국보로 지정하도록 지정예고된 문화재”라며 “이런 문화재에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없이 날인을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며 서울대가 최종 소장처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보를 훼손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평창군과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서울대 규장각은 오는 28일까지 실록에 날인한 사실에 대해 7000만 겨레 앞에 반성문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즉각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규장각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서한문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뭐라 답변할 수가 없다.”면서 “받아본 뒤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요건을 강화해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소기업 보호업종 제도인 셈이다. 새로 개정된 정강·정책의 핵심 가치인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위한 방안 가운데 대기업을 겨냥한 첫 번째 정책이다. ●친족지분 많은 곳 정기 직권조사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해 비난받는 사례들이 많아 이를 적극 억제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 시장점유율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대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 한도를 현행 ‘5%’에서 ‘1% 이상’으로 대폭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집단에 대해 내부거래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또 친족의 지분비율이 일정 수준(20% 정도) 이상이거나 실질적으로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성이 있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확정 짓지 못했지만 잠정적으로 자산순위 30대 집단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의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비중이 높은 시스템통합(SI)·광고·물류·건설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경쟁입찰을 확대, 공시대상을 넓혀 사회적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집단소송제, 공정거래분야 확대 비대위는 또 대기업의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로 중소기업이 정당한 대금을 받지 못하는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부당 단가 인하에 대해서는 3배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도급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중대한 담합행위 같은 고질적인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증권 분야에 도입된 집단소송제를 공정거래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6일 전국 성인 남녀 3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재벌과 대기업의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 74.4%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적인 답변은 18.5%에 불과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국민은행 노조, 사측 경영진 형사 고발

    모기업인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출 과정에 참여하려던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이를 훼방한 혐의로 사측 경영진을 형사 고발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주주제안 사업을 방해한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과 본부장 등 57명의 임원을 영등포경찰서에 형사고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KB국민카드 노조와 함께 다음 달 말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 진보 성향의 김진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추진해 왔다. 2008년 지주 설립 후 정치적 외압과 경영진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얼룩졌던 사외이사 선출 과정을 바꿔 보자는 취지였다.
  • 교과부 “무효확인·집행정지訴” 서울교육청 “새달중 학교 보급”

    교과부 “무효확인·집행정지訴” 서울교육청 “새달중 학교 보급”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학생인권조례를 공식 공포하자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교과부는 이날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과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했다. 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되는 데다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앞서 서울시 시보에 ‘서울특별시조례 제5247호 학생인권조례’를 공포, “조례는 이날부터 즉시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조례 공포와 동시에 교과부와 교육청, 시의회의 법정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례를 적용해야 할 일선 학교의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학교 단위의 학칙 제·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조례가 3월 새 학기부터 일괄적으로 시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조례 공포에 따른 향후 시행 계획을 밝혔다.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조례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인권조례 준비기획팀을 구성해 조례 해설서와 교칙 개정 매뉴얼 등을 제작하고 다음 달 중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조례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원 연수를 지원청별로 실시하는 데다 학교별 학칙 개정을 위한 ‘학칙 개정 소위원회’도 구성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 행위 등에 대한 대책으로 시의회, 교원단체와 함께 ‘교권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권조례에는 교사의 직무 범위와 책임, 직무의 분배 등에 관한 사항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조례 공포와 관련해 “교과부 장관의 재의 요구에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법원 제소와 별도로 곽노현 교육감을 직무 유기 혐의로 형사고발하거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았다. 송병춘 감사관은 “학생인권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경기와 광주의 학생인권조례도 대법원에 제소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그것이야말로 교과부의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16년간 비료값 담합 업체들 형사고발하라

    남해화학, 동부, 삼성정밀, 풍농 등 국내 비료 제조업체들이 담합해 농민들에게 비료값을 비싸게 받았다고 한다. 가뜩이나 농사 짓기도 힘든데 무려 16년간 1조원 이상을 챙겼다고 하니 농민들의 등골을 죄다 빼먹은 셈이다. 더구나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가장 많은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기가 막힐 일이다. 농민을 위해 더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부당행위 대장 노릇을 자처한 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빚에 허덕이다 자살하는 농민이 속출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못된 일을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과징금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번에 담합으로 적발된 13개 업체는 화학비료 시장을 100% 장악하고 있다. 3~4년 전 4000~5000원 하던 비료값이 요즘 1만 3000원까지 치솟아도, 농민은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비료를 사서 쓸 수밖에 없다. 농민 입장에선 담합에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이 자회사의 담합을 몰랐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농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할 농협이 이 같은 담합을 정말 몰랐다면 직무유기요, 알고도 방치했다면 처벌받아 마땅하다. 모르쇠로 버틴다고 적당히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다. 담합은 시장경제의 근본을 뿌리째 뒤흔드는 폐악 중의 폐악이다. 업체는 이익을 보고 소비자는 피해를 보며, 물가는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담합은 뿌리 뽑아야 할 독초다. 그런데 담합이 전 산업분야에서 다반사로 횡행하고 있는 것은 걸려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담합의 최종 피해자는 소비자인 만큼 과징금이라는 행정벌로 끝내서는 안 된다. 사실 과징금 제도는 소비자보다는 대기업을 보호하는 수단이 돼 버렸다. 담합행위는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으면 수사를 할 수 없다. 따라서 공정위는 농민을 우롱한 비료값 담합에 대해 전속고발권을 마땅히 행사해야 할 것이다.
  • 성북 “청탁 받으면 30분내 전산망에 신고하세요”

    성북 “청탁 받으면 30분내 전산망에 신고하세요”

    성북구는 공직자가 청탁을 받았을 경우 실명으로 청탁받은 사실과 청탁자를 내부 전산망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청탁등록제’를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가 1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성북구 직원은 대면접촉이나 전화로 청탁을 받은 경우 이를 30분 이내에 주관적 판단 없이 육하원칙에 따라 내부 전산망에 등록해야 한다. ●금품·향응 제공 땐 형사고발 조치 구는 청탁받은 내용을 등록한 직원의 경우 청탁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는 반면, 청탁을 한 직원에게는 경고와 징계 조치를 내리게 된다. 만약 청탁자가 다른 기관의 공직자일 경우 청탁 사실을 해당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 민간인의 청탁에 금품과 향응 제공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관련자를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담당자의 온정주의적 판단으로 등록 의지가 약화되거나 추가적인 청탁 압력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이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의사표시 행위에 대해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탁등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시스템 이용 교육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청탁 압력 원천 방지에 노력 등록해야 하는 청탁의 범위는 ▲통상적인 행정절차를 벗어난 신속한 업무처리 요청 ▲과도한 특혜 요청 ▲과태료 부과 지연이나 면제 요청 ▲단속, 점검, 시정명령 완화 요청 ▲인사상 우대 요청 ▲상급기관의 특별한 업무처리 요청 등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이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의사표시 행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구제역 가축 애먼 땅에 묻고도 ‘뒷짐’

    지난겨울 구제역 발생 때 일부 감염 가축이 엉뚱하게 남의 땅에 매몰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땅 주인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매몰 작업을 책임진 자치단체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이 경우에 마땅한 피해보상 규정이 없어서 뻔한 고소 사태를 막지 못하고 있다. 주민 간에 갈등도 빚고 있다. 28일 경기 남양주시 주민 박모(60)씨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난 1월 진건읍 사능리 서모씨와 함모씨 등 축산농가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인근 토지에 감염 소 270마리와 돼지 151마리를 매몰했다. 그러나 이 매몰지는 발생 농가인 서씨나 함씨의 땅이 아니라 구제역과 관계없는 박씨의 소유지였다. 박씨는 지난 5월 토지를 매각하려다 감염가축이 매몰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남양주시와 구제역 발생 농장주를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박씨는 “사전에 어느 누구한테서도 살처분 가축을 매립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무원이야 현지 땅 사정을 몰라 그렇다고 해도 인근 농장주들은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며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하진 남양주시 팀장은 “당시 박씨 소유지와 가까운 농장에서 가축들이 무더기로 감염돼 서둘러 매립하느라 경황이 없었고, 또 등기부상 토지주와 실제 토지주가 달라서 착오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팀장은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발생농장 밖으로 반출할 수 없는데, 서씨와 함씨 농장은 바닥이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거나 주택, 하천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발생지로부터 조금 벗어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구제역 바이러스가 모두 소멸된 것으로 조사돼 매몰 쓰레기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박씨가 거부하고 있다.”면서 “현금 보상은 박씨가 구제역 발생 농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의 이모(45)씨도 파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파주시가 지난해 12월 살처분한 가축을 매몰처리하면서 사전에 아무런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지난 2월에는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하천으로 흐르자 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콘크리트구조물(차수벽)을 설치했다.”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종래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팀장은 “이씨 소유지 옆 다른 땅에 대해 사용동의를 받고 매몰하다가 실수로 이씨 토지 4717㎡ 가운데 124㎡가 매몰지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이씨에게 피해보상을 할 길은 없고 이씨 토지를 공시지가의 70%선에서 연차적으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씨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펄쩍 뛰었다.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와 평택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도는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19개 시·군 2390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소와 돼지 169만 마리가 2311곳에 매몰 처리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구제역 피해를 보았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피아노 연주도 소음!” 피아니스트 징역 위기

    “피아노 연주도 소음!” 피아니스트 징역 위기

    26세 스페인 여성이 피아노를 친 혐의로 징역을 살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7년 6개월 징역을 구형했다. 스페인의 푸이그세르드라는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당한 사건이다. 검찰은 피아노를 친 여성과 가족에게 벌금 360유로(약 54만원), 이웃에게 피해배상금 2만1900유로(약 3300만원)을 지급토록 하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으로 피아노와 관련된 직업은 영영 갖지 못하도록 영구자격정지 명령을 내려달라며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황당한 재판으로 확대된 사건의 시작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여자는 피아노에 푹 빠져 매일 건반을 두들겼다. 주말을 빼고 매주 5일, 하루 평균 8시간씩 피아노를 연주했다. 피아노가 놓은 방에 방음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음악을 싫어(?)하는 이웃주민들에겐 엄청난 소음공해가 됐다. 급기야 한 이웃여자가 “너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며 피아니스트를 고발했다. 당국은 여자에게 4번이나 경고문을 보내 “방에 방음시설을 하라.”고 명령했지만 여자는 개의치 않고 계속 피아노를 두들겼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이웃은 결국 피아니스트를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소음공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고 당국의 명령까지 무시했다며 여자를 기소했다. 검찰은 “법규상 낮에 낼 수 있는 소음은 30dB로 제한돼 있지만 여자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훨씬 큰 소음(?)을 냈다.”며 환경오염 혐의로 여자를 재판에 회부했다. 여자 측 변호인은 “행정중재나 민사재판으로 끝나야 할 일을 검찰이 기소, 형사재판까지 열리게 된 것”이라며 검찰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Weekend inside] 친형·사촌처남·동서… 檢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

    [Weekend inside] 친형·사촌처남·동서… 檢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에서 시작된 검찰 칼날이 대통령의 친인척을 겨눴다. ‘살아 있는 권력’에 유독 무디다는 비판을 받던 검찰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간다.”며 벼르는 형국이다. 집권 4년차인 MB 정부의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검찰 칼에 비리의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친인척 사정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민정부(김영삼 전 대통령),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정권도 집권 후반기에 아들과 형제를 비롯, 친인척 비리 탓에 불명예 오명을 썼다. 검찰의 사정권에 든 수사 가운데 핵심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다. 검찰이 이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어디까지 수사,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64) 여사와 관련, 대통령 사촌 처남은 이미 구속된 데다 손위 동서는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황태섭(74)씨가 정권 초기인 2008년부터 제일저축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매달 1000만원씩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앞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에게서 구명로비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은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를 구속했다. 역시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도 SLS그룹에서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둘 다 이 의원과 10년 안팎의 인연을 가진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검찰 수사가 이 의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뿐만 아니라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김 여사, 아들 시형(33)씨도 형사고발을 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가 이 사건을 맡고 있다. 검찰 수사가 이 대통령의 주위를 한층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김해수(53)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청와대 핵심 측근을 구속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 행보에 대해 엇갈린 시각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랜저검사·벤츠검사 이후 궁지에 몰린 검찰이 자성의 의지를 다잡고,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쪽에서는 ‘수사는 역시 검찰’이라는 여론을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를 평가절하하는 견해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살아 있는 권력에는 손도 못 대면서 정권 말을 맞아 대대적인 수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더 큰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李대통령 부부 검찰고발

    통합진보당이 5일 내곡동 사저 터를 헐값에 매입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로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통령 부부가 임기 중 함께 형사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통합진보당의 고발을 형사1부에 배당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고발장에서 “이 대통령은 퇴임 후 기거할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자금을 끌어들여 아들 시형씨 명의로 부지를 시가보다 싼 값에 매입해 10억여원의 이익을 봤다.”며 “임태희 대통령실 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등과 업무 상 배임 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윤옥 여사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시형씨 명의로 6억원을 대출받게 해 내곡동 부지 매입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헌법 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아 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 등은 임기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FTA 무효” 野5당 장외 세몰이 시작됐다

    “FTA 무효” 野5당 장외 세몰이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서명을 기점으로 야당이 반FTA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주로 국회 밖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야5당은 한·미 FTA 강행 처리 이후 처음으로 30일 국회 앞마당에 자리를 깔고 ‘이명박 정권 심판’을 외쳤다. 이날 ‘한·미 FTA 날치기 무효화 5000인 선언 기자회견’에는 야5당과 시민사회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야당의 한·미 FTA 반대 연대가 한층 공고화되는 모습이다. 야당은 각계 인사 5000명에게 1인당 1만원씩 걷어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신문광고를 낼 계획이다. 기자회견은 뜻을 함께하는 5000명의 ‘시민 광고단’이 모였음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민주당 손 대표는 “한·미 FTA 이행법안에 서명까지 했는데 국민들이 뭘 어쩌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야5당과 시민사회가 끝까지 투쟁해 결코 이대로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이 대표도 “한·미 FTA 비준이 무효화될 때까지 야당은 국민 앞에 있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는 2일 ‘한·미 FTA 날치기 무효화 전국동시다발 대회’가 열린다. 3일에도 범국민대회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시위대 앞에 서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을 막는 ‘방패막이’ 역할도 자임했다. 장외 투쟁과 별도로 원내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형사고발 등 법적 투쟁도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와 충돌하는 미국의 이행법이 수정되었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아직까지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김 본부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종걸 의원을 대표로 내세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한·미 FTA 비준 무효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한 법적 검토에도 착수했다. 헌법소원은 다음 주 청구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맡은 ‘한·미FTA무효투쟁위원회’는 국회에서 한신대 이해영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긴급 자문회의를 하고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우원식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은 “을사늑약에 비견될 만한 중대한 사안이다 보니 야5당도 이견이 없고 당의 유·불리를 따질 것도 없이 모두들 적극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이 서명은 했지만 아직 갈 수 있는 길목은 많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아파트·반지하방 개조 기업형 불법과외 기승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2시간여 잠복 끝에 제보받은 불법 과외 교습이 사실임을 확인한 강남교육지원청 단속반원의 신고로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중학생 한 명이 수업 중이던 30여평의 아파트는 말 그대로 작은 학원이었다. 거실과 안방 등 다른 방 2개를 모두 강의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거실에는 교습용 책상 6개가 놓여 있었으며 현관 바로 옆에는 교무실까지 만들어 놓았다. 이 아파트 주인 A씨는 월 200만원씩을 주고 강사 4명을 고용해 초·중·고교생 20명에게 월 50만~80만원씩 받고 불법 과외를 하고 있었다. 월 교습료를 60만원으로 계산해도 한달에 12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업형 과외’였던 것이다. 18일에는 양천구 목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직 학원강사 B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 교습을 하다 적발됐다. B씨는 오피스텔에 강의실은 물론 자습실까지 두고 고등학생 18명으로부터 월 20만~30만원씩을 받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11일에는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이 밤 10시까지인 교습 시간을 지키지 않고 ‘배짱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이 학원은 17일에도 다시 적발돼 결국 벌점 누적으로 등록이 말소될 상황이다. 대치동에서는 이곳 외에도 3개 학원이 교습 시간 위반 등으로 7~30일간의 교습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시·도교육청과 함께 11일부터 8일간 전국 7개 지역 991개 학원을 대상으로 고액 논술특강 등 불법 과외를 단속한 결과 52개 학원에서 6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은 서울(강남구 대치동·양천구 목동·노원구 중계동), 부산(해운대구), 대구(수성구), 경기(성남시 분당·고양시 일산) 등 ‘학원 중점 관리 구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아파트·오피스텔·반지하방 등에서 ‘변칙 개인 과외’를 하던 3곳이 적발됐다. 교과부는 개인 과외 미신고로 적발된 3곳을 형사고발하고 이를 관할 세무서에 통보했다. 강남의 아파트 과외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지난달 개정된 학원법에 따라 5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졌다. 학원법 개정 이후 첫 사례다. 이번에 적발된 학원은 서울 대치동이 20곳(38%)으로 가장 많았다. 목동 8곳, 중계동·경기 일산이 각각 7곳, 대구 수성구·경기 분당이 각각 4곳, 부산 해운대구 2곳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교습 시간 위반이 27건(40%)으로 가장 많았고 강사 관련 11건, 교습비 관련 10건, 무단 위치 변경 7건, 장부 미비치 6건, 명칭 표기 위반 3건 등이었다. 주명현 교과부 학원상황팀장은 “사전 홍보를 했음에도 이번 단속에서 많은 학원들이 적발됐다.”면서 “2학기 기말고사와 2012학년도 대학입시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세청, 7억이상 상습체납 1313명 네이버에 공개

    국세청, 7억이상 상습체납 1313명 네이버에 공개

    고액·불법 다단계 영업으로 구속된 주수도(55) ㈜제이유개발 전 대표이사 등 고액·상습체납자 1313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7억원 이상의 국세 고액 체납자 개인 686명, 법인대표 627명의 명단을 관보·세무서 게시판에 21일 게재했다. 국세청은 또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의 효과를 높이고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이름을 처음 공개했다. 21~27일 네이버 배너창에서 이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대상자는 지난 3월부터 안내문을 보내 6개월 이상 현금 납부와 해명 기회를 주고서 지난 17일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대상자 중 체납액을 30% 이상 냈거나 불복청구, 징수권 소멸시효 완성 등 공개 제외 요건에 해당한 사람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태수 前 한보철강 대표 2225억 체납 개인 체납자 중에는 주수도 전 제이유개발 대표가 2001년 법인세 등 40건, 570억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고 남옥건설 이윤남 대표(236억원), 리더스클럽 변풍식 대표(199억원), 한국합섬 박동식 전 대표(1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체납자의 연령은 40~50대(72.9%), 체납액은 7억~30억원(92.5%)이 가장 많았다. 1인당 체납액은 개인 22억 4000만원, 법인 27억 8000만원으로 평균 25억원이다. 주수도 전 대표는 다단계 영업을 하면서 제이유네트워크 회원을 포함해 9만 3000여명의 방문 판매원에게서 모두 1조 840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2007년 구속기소됐다. 법인 중에는 제이유 계열의 부동산업체 제이유개발(대표 윤덕환)이 1094억원으로 체납액이 최다였다. 도매업체 은성주얼리(대표 이인덕·513억원), 화곡주공시범재건축조합(대표 심재수·407억원), 도매업체 ㈜디엔에이취파트너스(대표 이승형·347억원) 등의 순으로 체납액이 많았다. ●은닉재산 신고 최대 1억 포상금 이날 발표된 1313명을 포함, 지금까지 체납된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이 공개된 고액 체납자는 개인 4096명, 법인 3122명 등 모두 721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체납액은 23조 5336억원이다. 최대 체납자는 정태수 전 한보철강 대표이사와 최순영 전 대한생명 대표로 체납액이 각각 2225억원, 1073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이들 체납자의 숨긴 재산 신고를 통해 체납세금을 징수하는 데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징수금액에 따라 2~5%(최대 1억원)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체납자 은닉재산을 신고하려면 국세청 홈페이지(nts.go.kr)나 지방청, 세무서에 설치된 신고센터에 관련 문서를 제출하면 된다. 양병수 국세청 징수과장은 “고의적인 고액·상습체납을 근절하려고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의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형사고발 대상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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