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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대 조교 횡령사건’ 보직교수 등 6명 징계

    국립대 조교가 학생 장학금을 빼돌려 억대 공금을 횡령한 사건<서울신문 10월 6일자 9면>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당시 보직교수 2명에 대해 경징계 처분을 권고하고, 공무원 4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교과부 감사 결과에 따라 강원대는 이번 주중 교원 2명에 대해 관리 책임을 물어 감봉이나 견책 등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2010년 사건 당시 학생취업장학과장을 포함한 서기관급 이상 공무원 4명에 대해서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해당 공무원들은 현재 교과부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원대 전 조교 강모(40)씨는 2010년부터 올 4월 말까지 학생처 학생취업장학과에서 학생회 보조금 관리, 학생회비 운영 및 관리 등 업무를 맡아 장학금 기금 1억 5174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뒤 이 중 7496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현행 교과부령은 200만원 이상 횡령한 공무원은 기관장이 형사고발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부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오자 지난달 8일 관리 소홀, 강씨를 형사고발 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 당시 강씨의 횡령사실을 감추기 위해 해당 과 직원들이 사비를 털어 교비를 채워넣은 사실과 강원대가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강씨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지 않는 등 규정을 어긴 것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쇼핑몰 제품’ 제조·원산지·유통기한 명시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파는 제품에 제조자와 원산지, 유통기한 등의 정보가 명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상품정보 제공 고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통신판매업자는 의류와 영화관람권,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등 34개 품목을 팔 때는 반드시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해야 한다. 통신판매업자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카탈로그 판매 등이 포함된다. 의류는 소재·제조국·제조자, 식품은 제조 연월일·유통기한·원산지·영양성분, 전자제품은 안전인증 여부·애프터서비스(AS) 책임자 등이 표시돼야 한다. 34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아도 원산지, 제조자 등의 기본 정보는 제공돼야 한다. 상품 정보 외에 배송방법과 기간, 교환·반품·보증조건, 반품비용, 소비자 피해 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의 관련 정보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시정명령이나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영업정지나 형사고발 조치도 당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악성 민원인 여러분 자칫하단 ‘악소리’ 나요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에 술취한 민원인이 술병을 들고 들어와 신분증도 없이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요구했다. 여직원은 “신분을 확인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민원인은 키스를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키스해 달라”… “감방 가봤다” 협박 3월 연희동 주민센터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판정을 위한 근로능력평가용 진단서를 요구하는 여직원에게 “성폭력 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다.”며 협박하고, 하루 10차례 이상 전화해 괴롭힌 사례가 있었다. 심지어 6월에는 구청 민원실에서 해결 불가능한 사안에 격분, 직원에게 “칼로 쑤셔 버리겠다.”고 폭언한 사례도 있었다. 서대문구는 1일 이 같은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공무원 인권 침해 사례 및 공무원 인권 보호에 대한 내부 인식 조사서’를 발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대문구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직원 인권보호 선언식’을 가졌다. 두들겨 맞는 민원공무원<서울신문 6월 13일 자 1·2면>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실태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무원 응답자 80% 고성·폭언 경험 직원 설문조사와 107건의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조사서에 따르면 공무원 응답자의 80%(831명 중 665명)가 고성과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290명)는 멱살 잡기, 밀치기, 뜨거운 물 뿌리기, 흉기 겨누기 등의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다. 현재 부서가 불합리한 고성과 폭언, 폭행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직원은 57%(476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구는 전화 폭언에 대한 경고 시스템과 인근 경찰 지구대와의 핫라인 개설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심각한 폭력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공무원 인권보호 선언은 불친절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을 보호하겠다는 게 아니라 업무 장애를 일으키는 악성 민원을 최대한 줄여 다수의 시민에게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신한 여성변호사 강제 휴직’ 檢 수사 나선다

    ‘임신한 여성변호사 강제 휴직’ 檢 수사 나선다

    임신을 이유로 소속 변호사에게 강제 휴직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법무법인 대표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년변호사협회에 의해 고발된 J법무법인 임모(47) 대표변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한 뒤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산이나 임신 등을 이유로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는 간혹 있었지만 이번처럼 변호사와 법무법인이라는 특수 관계의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황 변호사와 법무법인의 업무상 특성 및 고용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법무법인 소속인 황모(31) 변호사는 결혼과 임신 사실을 알린 직후 2차례에 걸쳐 유례없는 업무실사를 당했고 2차 업무실사 일주일 만에 일방적으로 휴직명령을 통보받았다. 그러자 황 변호사는 법무법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휴직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청년변회가 대표 변호사를 형사고발했다. 현행법상 사업주는 근로자의 교육·배치 및 승진에서 남녀 차별이 금지되며, 이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청년변회는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해고, 휴직명령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위법사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위를 밝혀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변호사들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처우는 취업 단계부터 이뤄지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올 들어 2차례 여성변호사 360명을 상대로 실시한 고용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취업하는 데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했다. 출산·육아 등 가정과 일의 양립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55%로 가장 많았다. 여성 변호사는 가정이 생기면 장시간 근무가 어렵다는 인식과 출산휴가시 대체인력이나 급여에 대한 부담이 여성 변호사 채용을 꺼리게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 변호사들은 채용 과정에서 연애·결혼·자녀 계획 등에 관한 질문을 예외 없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변호사에 대한 차별에는 주당 60~80시간 일해야 하는 로펌업계의 근무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시간에 대한 조사 결과 주당 40시간 이상 근무가 절반 정도였지만 6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비중도 42.4%로 상당히 높았다. 물론 자신이 맡은 사건은 다른 사람과의 공유가 어렵다는 점 등 고유한 업무 특성 때문에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로펌 업계에 자리 잡고 있는 관행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야근과 함께 장시간 근무하는 것이 독하고 능력 있는 변호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여성 변호사 A씨는 “가정이 생기면 야근도 많이 못하고, 출산은 유급으로 휴가를 줘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채용을 꺼리더라.”고 전했다. 로펌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B씨는 “아이 있는 여성 변호사는 처음부터 채용에서 배제했다.”면서 심지어 결혼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채용을 취소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자궁암 수술을 받은 변호사 C씨는 “출산 휴가 3개월을 쓰고 나서 자궁에 혹이 생겼는데 휴가 직후라 수술한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몰래 수술받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유해광고’ 인터넷신문에 칼 빼 들었다

    낯뜨거운 사진과 선정적인 문구로 가득한 인터넷 신문의 유해 광고 차단을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이런 유해 광고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인터넷 신문사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종합 일간지인 A신문 등 13개 매체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내 인터넷 신문들의 청소년 유해 매체물 광고 게재를 집중 점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월, 3216개 인터넷 신문(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업체 기준)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에서 유해성 광고를 게재해 시정 요청을 받은 174개사 가운데 지난 7월까지 유해 광고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9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적발된 13개 매체에는 종이 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함께 운영 중인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지, 온라인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등이 비슷한 비율로 포함됐다. 적발된 유해 불법 광고로는 ▲‘야동’(음란 동영상)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 사진을 클릭하면 남성의 성기나 여성 상반신 모양의 성인기구를 파는 성인용품 사이트로 연결되는 광고 ▲짧은 치마의 교복차림 여성들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성인용 동영상 사이트로 연결되는 광고 등이 있었다. 모두 정부가 고시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이를 광고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짜 학위로 교수된 남자 ‘승승장구’ 총장까지

    멕시코에서 대학총장 가짜학위 사건이 발생했다. 가짜학위로 교수가 된 남자는 15년 만에 캠퍼스 총장 자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단번에 무너져내렸다. 대학은 형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어 남자는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대학 총장 후안 미겔 라미레스 산체스가 가짜학위로 대졸자 행세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5월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복수의 익명 제보가 거짓말로 잘 나가던 캠퍼스총장을 끌어내렸다. 대학 관계자는 “산체스 총장이 대학공부를 한 적이 없다는 익명의 제보가 많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던 중 당사자가 스스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15년 전 과나후아토 대학에 교수로 채용됐다. 당시 이력서를 보면 그는 멕시코 푸에블라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1년 졸업장을 받았다고 적었다. 교수생활을 하면서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회계학과장을 지낸 뒤 2008년엔 셀라야-살바티에라 캠퍼스의 총장으로 선출됐다. 올해 4년 임기를 마친 그는 총장선거에 재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산체스는 대학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 “푸에블라 대학이 줬다는 졸업장은 가짜다.”라는 제보가 잇따라 대학에 접수되면서다. 대학은 은밀히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푸에블라 대학에 졸업자 확인작업을 요청하는 한편 교육부에도 학위등록 사실을 살펴봐달라고 했다. 충격스럽게 복수의 익명 제보는 사실이었다. 푸에블라 대학은 “졸업자 명단을 모두 확인했지만 그런 이름을 가진 졸업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회결과를 통고했다. 과나후아토 대학은 조용히 산체스 총장을 불러 경위를 물었다. “대학을 다닌 적이 없다는데 어찌 된 일이냐?” 산체스 총장은 대답 대신 사임서를 제출했다. 대학은 산체스 총장을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멕시코에선 가짜학위를 구하기 쉽다. 인터넷에는 가짜 학위를 파는 사이트가 넘친다. 약 1만5000페소(약 120만원)만 주면 성적표까지 포함된 졸업장을 구입할 수 있다. 가짜 박사학위나 전문직 가짜자격증 등도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70억 들인 광주3D영상사업 진흙탕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3D 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분야 한·미합작투자 사업(법인명 갬코)이 끝내 무산됐다. 이로써 이미 투입한 650만 달러에 대한 환수와 책임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주도한 광주문화콘텐츠 투자법인(GCIC)은 17일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관련 기술 테스트가 실패하면서 계약에 따라 미국 측 파트너사인 K2AM에 920만 달러의 위약벌금 청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GCIC는 “이를 통해 K2AM에 이미 지급한 650만 달러를 환수하고, 이 회사가 불응할 경우 형사 고발과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지난해 12월 맺은 계약에는 3D 컨버팅 속도가 같은 해 8월 광주에서 시연했던 0.5초(1명이 1시간 동안 처리하는 컨버팅 분량)의 10배(5초)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미국 측 회사가 920만 달러를 물도록 규정돼 있고, 이번 현지 기술 테스트가 목표치에 미달된 2.9초(5.8배)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기술 테스트가 실패한 만큼 이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이를 주도한 한·미합작법인을 청산·정리하는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금한 650만 달러에 대한 환수 여부와 예산 낭비논란, 감사원 감사를 토대로 한 검찰 수사 등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점쳐진다. 시의회는 보도자료에서 “K2AM은 7억원이 없어 기술 테스트를 수개월 동안 미뤄오는 등 재정상태가 열악해 위약벌금 청구는 현실성이 없다.”면서 “상대 회사는 기술력 검증 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형사고발도 국제법상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구성된 시의회 행정조사특위는 활동시한을 21일까지 연장해 이 같은 논란을 검증할 방침이다. 시민단체도 조만간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GCIC의 김모 대표를 다시 불러 에스크로 계좌(물품 인도후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를 개설하지 않고 650만 달러를 K2AM 측에 송금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GCIC가 상대 회사를 상대로 위약벌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법률·행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학교폭력 기재 이주호 탄핵·형사고발”… 진보측 ‘반기’

    진보진영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탄핵과 검찰 고발 등 법적 공세도 시작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조치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3일 “학교폭력 사실의 학생부 기재 방침을 거부한 전북교육청에 대한 교과부의 특별감사는 감사를 빙자한 폭력”이라면서 “이 장관을 상대로 탄핵 추진 등 법적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헌법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있고 법률로만 이를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현행 법률 어디에도 학생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재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는 만큼 법치국가의 원칙을 유린한 행위”라고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이런 내용을 4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올려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진보성향 교육감이 재직 중인 서울시교육청·경기교육청·강원교육청 등은 이번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교과부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수성향 교육감들이 다수인 데다 이들이 대부분 교과부 방침을 지지하고 있어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 성향 단체 11곳은 교과부가 상위법 근거 없이 학생 기본권과 교육감의 지도·감독 권한을 침해한다며 4일 이주호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민주주의 법학연구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 지침은 공·사립학교는 교육감의 지도·감독을 받는다고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제6조를 위반하며, 초중등교육법 제25조에서 열거하는 학교생활기록 대상 자료의 범위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여전히 타협은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오후 6시 현재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은 학교는 경기 1곳·강원 5곳·전북 18곳 등 2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일 경기 4곳·강원 10곳·전북 19곳 등 33곳에 비해 9곳이 감소한 것이다. 앞서 교과부는 학생부 기재 기준일인 지난달 31일까지 학교폭력을 기재하지 않은 학교 37곳에 3일까지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교장·교감·해당교사를 징계하겠다는 공문을 내려보낸 바 있다. 교과부 측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 학생부 정보가 최종 넘겨지는 7일까지는 일단 설득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리보 조작’ 연루 금융사 올해 최소 1곳 기소

    미국 법무부가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에 연루된 금융사와 그 임직원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보 금리는 모기지와 신용카드 및 학자금 대출 금리 등을 포함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금융 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해 왔다. NYT는 미 사법 당국이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트레이더들을 포함해 여러 금융기관들이 리보 조작에 가담한 증거를 찾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최소 은행 1곳을 기소할 전망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이미 금리 조작 혐의에 대해 지난달 미·영 당국으로부터 4억 53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바클레이스 은행 임직원들은 형사 고발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법 당국은 은행에서 어떻게 리보 금리를 조작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지자체도 금리 조작으로 인한 손실을 조사 중이며 이미 몇몇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 2곳을 포함해 몇몇 금융기관은 형사 고발 가능성을 인지해 당국과 합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YT는 리보 조작 사건의 광범위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당국은 2007년 경제 위기 때 불법 행위를 저지른 대형 은행에 대한 책임 추궁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與 경제민주화 법안 윤곽

    與 경제민주화 법안 윤곽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 이어 경제민주화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 6대 국회 쇄신 관련 TF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책위 산하 ‘100% 국민행복실천본부’도 법안 발의를 서두르고 있다. 4·11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48건의 법안 가운데 28건이 곧 제출될 예정이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관련법 등 17건은 이미 발의를 마쳤다. 28건에는 특히 재벌 규제 및 조세특례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 분야 법들이 집중돼 있다. ‘동등한 출발선’과 ‘공정한 시장거래’를 키워드로 하는 새누리당의 경제 민주화 정책 방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선 재벌 규제와 관련, ‘담합 관련 집단소송법’을 제정해 고질적인 담합 행위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경제 민주화 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는 친족 회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해 정기적으로 직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새로 담을 계획이다. 대상은 친족이 소유한 지분 비율이 일정 수준, 예컨대 20%를 넘는 기업과, 실질적으로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다. 직권조사를 통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도 법적으로 규제된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사실상 제동을 건 셈이다. 조세와 관련해서는 직불카드사용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카드 공제한도는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단계적으로 2000만원까지 낮춰 금융소득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거·일자리·보육 및 교육에 관한 법안 등도 제출 예정 법안에 포함돼 있다. 주거 분야의 경우 지자체 중심의 임대료 심의기구를 신설해 효율적으로 임대료를 조정하고, 공공이나 민간이 보유한 토지를 장기 임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임대주택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이 시행될 경우 저소득층 국민들의 주거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도 개정, 전·월세 가격 급등 지역에 제한적으로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한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20~31세 청년 근로자들에 대해 세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60세 정년 의무화를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복지부 “포괄수가제 새달 예정대로”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포괄수가제에 반발, ‘진료 거부’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며 강하게 반발하는 의료계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포괄수가제는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진료 거부가 현실화되면 해당 병·의원에 대해 면허정지, 형사고발 조치를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최성락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의 진료 거부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의료 거부 행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실제로 진료 거부에 돌입할 경우 법적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택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대한의사협회 등이 주장하는 포괄수가제 시행 1년 유예와 관련, “이미 80%의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1년 유예 검토는 불필요하다. 시행 뒤 보완할 점이 있으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안과의사회가 포괄수가제가 시행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1주일간 백내장 수술 거부를 밝힌 데 이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도 수술 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수술을 포기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각과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맹장수술·제왕절개 등 응급 진료에 대해서는 수술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 100만원 이상 횡령땐 공무원 형사고발 의무화

    서울 중구는 공무원이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등의 범죄를 저질렀을 때 내부 징계와 함께 수사기관에 고발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고발 규정’을 제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횡령 금액이 누계로 100만원 이상인 경우 또는 최근 3년 이내에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자가 또다시 횡령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고발하도록 했다. 횡령 혐의자가 횡령 사실 및 횡령 금액 등에 대해 시인하는 즉시 고발하고, 범죄행위자가 사실관계를 부인하더라도 조사 결과 증빙자료에 따라 횡령혐의가 명백한 경우는 고발하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범죄행위의 보고·고발 의무자가 고발대상 범죄행위를 발견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고발하지 않거나 묵인했을 때도 징계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규정에 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이나 재물을 취득한 범죄와 부당한 행정행위를 수반한 범죄를 저질러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행위 등은 더욱더 엄중히 처리하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비리를 예방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펜시아 ‘무리한 설계변경’으로 수천억 손실

    강원 경제의 최대 걸림돌인 알펜시아 리조트가 건설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로 점철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는 16일 1조 6836억원을 들여 알펜시아리조트를 건설한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조성과정의 부적정한 설계 변경과 전임 사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다 고 밝혔다. 도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박모씨를 도의회에 출석해 소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소명에 따르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2006년 8월 이후 8차례에 걸쳐 알펜시아 리조트를 설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당초 8600억원에서 1조 873억원으로 2273억원 늘렸으며 이로 인해 분양에도 실패해 재정손실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설계변경을 하면서 빌라 계약자와 사전동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10가구가 분양계약을 해약하면서 분양금액이 235억원 줄었고 해약이자 4억 8000만원,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금 23억원 등 자금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콘도미니엄도 설계변경을 계약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87계좌가 계약을 해약하면서 분양금액 30억원과 공사지연에 따른 손실 10억 5000만원 등 수백억원의 직접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설계변경 등 사업계획 변경은 이사회 결의 절차도 없이 전임 사장이 독단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임 사장의 횡령 등 개인비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설계변경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등록일자를 수개월씩 앞당겨 허위로 소급 등재하는 등 허위문서 작성과 전자기록 위·변조도 일삼았다. 또 건설회사들로부터 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 조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소송을 당해 원금 743억원과 지연이자 76억원, 준공 유보금 미지급으로 소송을 당해 지연이자 5억원과 소송비용 1억 5000만원 등 6억 5000만원을 물어주면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빌라 분양을 위해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에 설치한 모델하우스를 1년 만에 철거하는 과정에서 해약 위약금으로 1억 5000만원을 지급했으며 당초 계획에도 없던 호텔 건물 내 스파시설도 24억원을 들여 설치했다가 한번도 운영해 보지 않고 3억원을 들여 다시 철거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시겸 도 감사관은 “리조트 조성 과정에서 회계처리도 부적정했다.”면서 “당시 사장에 대해 의회 소명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보육교사 허위 신고해 딴 주머니 유아 식자재는 원장 가족 입으로

    보육교사 허위 신고해 딴 주머니 유아 식자재는 원장 가족 입으로

    #1 충북의 한 민간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8월 고용하지도 않은 보육교사 2명을 당국에 허위로 신고하고 7개월간 근무한 것처럼 꾸며 처우개선비 288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이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매달 200여만원씩 총 1300여만원을 챙겼다. #2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어린이집 원장 김모(75·여)씨는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학부모들로부터 영어·체육 등 특별활동비를 2~3배 부풀려 받은 뒤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았다. 전국 어린이집 곳곳이 보조금 부정 수령, 특별활동비 부풀리기 등 각종 비리를 자행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어린이집을 믿고 자녀를 맡긴 부모들이 피땀 흘려 번 돈과 국민의 혈세가 이들 어린이집 원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500곳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39개 어린이집에서 48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주요 사항은 ▲보육교직원을 허위 등록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조금 부정 수령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하는 등 급식·간식 관련 규정 위반 ▲운영비를 원장의 사적 용도로 지출하는 등 회계 관련 규정 위반 ▲통학차량 미신고 등 운영기준 위반 등이었다. 광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한 달에 2~3번, 한 번에 10여만원씩 고기 등 각종 식자재 400여만원어치를 어린이집 운영비로 구입했다. 원장은 그러나 이 식자재를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식자재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이 함께 먹어 치웠다. 보조금을 가족 식비로 전용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양천경찰서는 학부모들로부터 특별활동비를 실제 비용보다 부풀려 걷은 뒤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이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 받거나 보육교사와 아동을 허위로 등록한 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챙긴 서울·인천·경기 지역 어린이집 181곳을 적발해 김씨 등 46명을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들 어린이집이 특별활동비를 부풀려 받아 챙긴 차액만 16억여원에 달했고, 이 중 9곳은 각종 수법을 총동원해 8000여만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적발된 어린이집 181곳 중에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인건비 보조를 받는 서울형어린이집 94곳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201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속 아동 140여명의 절반인 70명분의 우유만 구매하고도 140명분을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 청구서를 제출하도록 해 1200여만원의 차액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적발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보조금 환수와 운영정지,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경찰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신진호기자 sora@seoul.co.kr
  • 前 대기업 사주 등 숨긴 재산 1100억 징수

    국세청은 지난 2월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을 본격 가동한 이후 전 대기업 사주 등 반사회적 고액 체납자의 체납처분 회피 행위를 추적해 체납세금 총 3938억원을 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가족이나 종업원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 놓고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H그룹 C 전 회장 등 전 대기업 사주와 대재산가의 체납세금 115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 결과 전 대기업 사주 C씨는 10여년 전 공익 목적으로 수용된 토지의 용도가 변경돼 환매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고액의 시세차익이 예상되자 법률회사의 도움을 얻어 환매자금을 모집한 뒤 환매권 행사와 동시에 소유권을 이전, 체납 처분을 회피했다. 국세청은 끈질긴 추적 조사를 통해 부동산 환매권과 숨겨진 미등기 재산 807억원을 확보했다. 163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배우자 소유의 고급 빌라에 거주해 온, 다른 전 대기업 사주 역시 유령 회사를 통해 비상장 내국 법인을 사실상 지배해 온 것으로 드러나 1000억원 상당의 내국 법인 주식을 압류했다.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으면서 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점을 눈여겨본 국세청은 관련 법인의 주주 현황과 정보 수집을 통해 조세회피 지역에 설립한 유령회사 명의로 1000억원 상당의 내국 법인 주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덕중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 국외로 재산을 빼돌린 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악의적 고액 세납자와 이를 방조한 자를 조세범칙 행위로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숨긴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체납자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을 겪음에 따라 직원 신변안전을 위해 보호장비를 비치하고 체납자의 과도한 공무집행 방해 등은 고발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공사중 상수도관 훼손땐 형사고발까지

    서울시는 최근 전기·하수도·지하철 등 각종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을 훼손해 단수나 교통통제 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공사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시 조사 결과 지난해 공사장 부주의로 발생한 상수도관 누수사고는 총 67건(직경 80㎜ 이상)에 달했다. 지금까지는 상수도관을 훼손하는 사업자에 대해 일정액의 부담금만 부과해 왔지만 훼손사고가 끊이질 않아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굴착공사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사업소 관계자 입회하에 굴착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부담금뿐만 아니라 영업정지와 부실벌점 등의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만약 사전에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기관에 고발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동윤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그대로 두다간 국가적인 보물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아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직후 도난당해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상주본)의 소유자 조용훈(67·골동품상 운영)씨가 상주본의 소유권을 국가로 넘기기로 한 까닭이다. ●1조원 가치… 10일 항소심 2차 공판 조씨는 상주본을 훔쳐간 배모(49·경북 상주시)씨를 상대로 지난 4년 동안 형사고발, 소유권 이전 소송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대법원까지 간 민사소송에서는 상주본을 조씨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났지만 배씨는 끝까지 “내 것”이라고 주장하며 숨겨놓은 물건을 내놓지 않았다. 배씨는 지난해 8월 문화재보호법 위반(절취, 은닉)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구지법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상주본의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은 지난해 일정한 보상을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 받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조씨 설득에 나섰다. 소유권을 국가가 가져오면 “조씨에게만은 절대로 넘길 수 없다.”는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물건이 수중에 없지만 1조원가량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상주본 소유권을 조씨가 국가에 넘길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법정 분위기를 전해 들은 조씨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조씨가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지난달 28일. 그리고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에 부인과 함께 찾아가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조씨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건 없이 국가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 소회에 대해 “속이 후련하다.”고 덧붙였다. 통상 이런 기증의 경우 국가에서 문화재 감정가의 20%를 기증자에게 주게 돼 있다. 물론 실물을 찾아 문화재위원의 감정 및 평가를 거친 뒤의 얘기다. ●문화재청이 손수 공권력 집행 가능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국가 소유가 되면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찾기 위한 강제집행력을 갖는다. 지난달 12, 13일 이틀간 배씨 집과 주변에서 이뤄진 상주본을 찾기 위한 ‘물품인도 강제집행 압수수색’은 조씨가 법원에 신청해 이뤄졌다. 상주본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는 문화재청이 번거로운 절차 없이 국가 소유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한 공권력을 손수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최선의 방법은 배씨가 국가에 상주본을 내놓는 것이다.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장은 피고 배씨에게 “다른 얘기 필요 없고 상주본의 행방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배씨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1심 재판을 맡은 김기현 재판장은 지난 2월 징역 10년을 선고하면서 “상주본을 내놓으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배씨에게 충고한 바 있다.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10일 배씨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진공포장해 파묻었다는 첩보 있어 상주본의 보관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추측이 나돈다. 문화재청 강신태 반장은 “골동품 상식이 있는 배씨가 서울에서 10만원을 들여 진공포장을 해 항아리에 넣어 파묻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실물 없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의 기증서 전달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 황성기·상주 김상화기자 marry04@seoul.co.kr
  • 광주시, 부실합작 법인에 70억원 날렸다

    광주시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한다며 한·미 합작법인을 설립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 처리 잘못으로 650만 달러를 날리는 등 사실상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합작법인 형사고발 조치 또 자본과 기술력 등이 검증되지도 않고, 실체가 불분명한 미국 K2사의 말만 믿고 투자 양해각서(MOU)을 교환하고서 2년 가까이 질질 끌려다니다가 최근엔 각종 비용·배상금 등을 면제하는 면책 약정에 서명하는 등 투자유치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줬다. 감사원은 1일 이런 책임을 물어 광주시에 주의 조치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과 한·미 합작법인 갬코(GAMCO) 대표이사 김모씨에 대해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하도록 통보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의 합작투자 법인 설립과 투자유치, 투자금 운용과 갬코에 대한 지도·감독 소홀 등 모든 과정이 ‘부실덩어리’였다. 시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10월. 시는 당시 한국의 한 문화관련 업체의 소개로 미국 3D컨버팅 업체인 K2Eon사와 MOU를 교환하고 이듬해 1월 양측이 “1억 달러를 출자해 합작법인인 갬코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회사가 3D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시는 당시 이 회사가 제공하는 영화 3D 컨버팅 물량 2500시간(영화 1200편 6억 7000만 달러 규모)을 수주하고, 최근 개관한 광주CGI센터를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활용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3D컨버팅 기술과 마케팅을 맡고, 시는 4500만 달러를 대기로 했으나 투자 자금 확보에 실패했다. 시는 예산 100억원을 출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하에 GCIC를 발족했다. ●市 “계약성과 없을 땐 법적대응할 것” GCIC는 출자금 가운데 71억원을 갬코에 투자했다. GCIC와 갬코는 K2사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1~7월 ▲법률자문·출장비 100만 달러 ▲영화 후반 작업 등 400만 달러 ▲영화배우 알 파치노 초청 이벤트 경비 50만 달러 ▲3D 워크스테이션 100대분 100만 달러 등 총 650만 달러를 송금했다. 송금도 갬코 측이 제품 납품 이후 인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에스크로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회사가 지정한 계좌로 했다. K2사가 장비와 3D 변환 시스템 납품을 미루자 지난해 12월 그동안 투자한 650만 달러에 460만 달러를 더해 총 1110만 달러를 들여 3D변환 장비와 시스템 100대를 다음 달까지 들여오기로 재협약했다. 이 과정에서 면책 약정에도 서명했다. 1억 달러 투자유치, 6억 7000만 달러 3D 변환 물량 수주, 할리우드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 대형 문화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3D 변환 장비 100대 구입으로 축소된 순간이었다. 시는 이에 대해 “현재 K2사가 6월 현지 테스트를 거쳐 3D 변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워크스테이션을 선적하기로 했다.”며 “올 상반기 중 계약 이행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K2사와 GCIC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통령 전용기가 자가용?…아르헨 대통령 일가 논란

    아르헨티나 대통령 가족들이 대통령전용기를 자가용비행기처럼 사용하고 있어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딸 플로렌시아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대통령전용기 탱고 10호기에 탄 승객은 플로렌시아 1명뿐이었다. 승객 1명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아르헨티나 남부도시 리오 가예고스에 내려앉았다. 현지 언론은 “승객은 플로렌시아 뿐이었지만 가방은 여럿이었다.”면서 “비행기가 내려앉자 경호원들이 가방을 챙겨 딸을 대통령 사저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전날 밤에는 또 다른 대통령전용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같은 도시에 내려앉았다.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19일 밤 10시30분 탱고 1호기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리오 가예고스로 내려갔다. 대통령 가족이 대통령전용기를 자가용비행기처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플로렌시아는 지난해 4월14일 고등학교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탱고 10호기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리오 가예고스로 내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비정부기구(NGO) ARIEL은 22일 재정-권력 남용 혐의로 대통령의 딸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고리원전 사고 책임자 3명·한수원 고발조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월 발생한 고리 원전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사태를 은폐한 사건과 관련, 관계자 3명과 한수원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고발 대상은 정전사고 직후 현장에서 은폐를 모의·결정한 발전소장 등 보직자들이다. 안전위는 조사를 통해 이들이 사고 당시 방사선 비상발령을 내리지 않았고, 관계기관에도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 등 원전 운영기술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안전위 관계자는 “법령 검토와 자문을 거쳐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과 ‘원자력안전법’ 위반을 적용, 형사처벌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위는 한수원 법인도 함께 고발조치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기록누락 등 원자력안전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제재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원자력 관련법이 제정된 이후 운영과 관련한 문제로 형사고발 조치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한수원은 이날 고발조치된 직원들을 모두 직위 해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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