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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몰카’ 포함한 불법 음란 영상물 집중 단속

    방통위 ‘몰카’ 포함한 불법 음란 영상물 집중 단속

    여러 종류의 ‘몰카’(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온라인 공간에서의 ‘몰카’ 영상 게시 및 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방통위는 14일부터 열흘 동안 ‘몰카’를 비롯해 인권을 침해하는 영상물 게시 및 유포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웹하드(51개 사업자, 63개 사이트),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블로그에 올라온 불법 인권침해 영상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방통위는 단속 결과를 웹하드 사업자 등에게 통지해 불법 영상물은 즉시 차단·삭제하도록 조치하고, 확보한 채증 자료는 방심위와 협력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불법 음란정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주요 포털사업자들과 협력해 삭제·차단 등 신속한 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자율 규제도 강화토록 할 예정이다. 방심위에 따르면 ‘몰카’로 인한 영상물 피해 시정요구 건수는 2015년 3636건에서 지난해 7235건으로 늘었고, 올 1~7월에만 2977건이 방심위에 접수됐다. 방통위는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현장조사로 전환하고 주요 유포자 및 방조한 사업자 등에 대해 형사고발 하는 등 엄격하게 조치할 방침”이라면서 “인권침해 영상물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제도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오늘 오전 10시 군 검찰 소환…피의자 신분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오늘 오전 10시 군 검찰 소환…피의자 신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수시로 허드렛일을 시키고, 공관병으로 하여금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직접 때내게 하는가 하면 텃밭 농사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아온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8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앞서 국방부는 박 대장의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그를 지난 4일 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박 대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검찰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부속건물에 있다. 앞서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갑질’ 의혹으로 실시된 국방부 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박 대장은 “지난 40년간 몸 담아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면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박 대장이 계속 군에서 수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박 대장이 이번 군 인사에서 전역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행법 구조 속에서 (박 사령관을)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역할 경우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어 민간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군의 ‘박 사령관 봐주기’로 비칠 수 있어 박 사령관을 전역시키지 않고 군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엄정 처리하는 차원에서 박 대장의 전역을 유예하고 최대한 진상을 규명한 다음, 사건을 민간검찰로 이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장의 부인 전모씨는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군 검찰로부터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피해 병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제가 잘못했다.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이트 가고 외제차 타고… 유흥에 혈세 쓴 요양원들

    나이트 가고 외제차 타고… 유흥에 혈세 쓴 요양원들

    경기 성남시에서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A씨는 골프를 치고 나이트클럽에서 마신 술값 등을 요양시설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또 고가의 벤츠 승용차를 리스한 뒤 보증금 517만원과 월 328만원의 사용료, 보험료, 유류비 등도 시설 운영비로 충당했다.수원시의 B요양원 대표 C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법인카드로 주류, 의류, 장난감 등을 구입한 것은 물론 성형외과 진료비로도 사용하는 등 모두 1400여만원을 부정 집행했다. 대부분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경기도 내 노인요양시설 운영자들이 노인을 돌보는 데 써야 할 운영비를 사적인 용도로 흥청망청 쓰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도내 28개 시·군의 노인요양시설 216곳을 대상으로 회계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111곳(135건)에서 회계질서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나이트클럽, 골프장, 성형외과 등에서 혈세를 눈먼 돈처럼 대놓고 펑펑 쓴 것으로 드러나자 감사당국도 아연실색한 표정이다. 치매·중풍 등 질환을 앓는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노인요양시설은 운영비의 80%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번에 이들 시설이 저지른 회계부정 예산은 모두 305억원에 이른다. 이번 감사에 적발된 회계부정 유형은 ▲운영비 사적 사용 3억 8000여만원(15건) ▲차량 사적 사용 1억 3000여만원(2건) ▲대표자 부적정 급여 지급 3억 5000여만원(2건) ▲특정목적사업 예산 미보고 274억원(91건) ▲관리 부적정 23억원(25건) 등이다. 남양주 D요양원 E대표는 시설 운영비 2억 9000여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해 사적인 카드이용 대금 등으로 쓰다 적발됐다. 고양의 F요양원 대표 G씨는 2014년부터 401차례에 걸쳐 개인 차량 수리비, 고속도로 통행료, 차량 보험료, 유류비 등 2400만원을 부정 집행했다. 성남시 H요양원은 대표자 I씨에게 급여 2억 2000여만원을 부당지급했으며 광주시 J요양원은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허위등록하는 수법으로 급여 1억 2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관련법은 요양원 대표에게는 급여를 지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원시 K요양원 등 24개 시·군 91개 노인요양시설은 시설환경개선준비금 등 특정목적사업 예산 273억원을 적립하면서 해당 시·군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 시설은 노후 시설 개·보수 등 환경개선 목적으로 사용돼야 할 예산을 과태료, 벌금, 장기요양급여 환수금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정부시 L요양원 등 11개 시·군의 25개 노인요양시설은 특정목적사업 예산 23억원으로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가입하면서 보험혜택 수혜자를 시설명의가 아닌 대표자 개인이나 대표자의 상속인으로 지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이번에 적발된 요양시설 대표자에 대해서는 부정 사용된 운영비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쓴 돈만큼을 토해내기만 하면 될 뿐 영업정지나 형사고발 등 강력한 처벌 수단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운영비 부정 사용이 적발될 경우 즉시 영업정지 또는 형사고발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추행’ 김문환 대사 현직 첫 형사고발

    金대사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 안 해” 외교부는 4일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가 대사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원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확인해 성비위로 대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받은 제보 등을 토대로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복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공관장의 성비위가 확인됐다”면서 “무관용 원칙 아래 중앙징계위원회에 해당인의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대검찰청에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피해자의 강력한 신원보호 요청과 2차 피해 우려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직 대사가 성비위로 고발 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외교부는 김 대사가 여직원을 성추행하거나 코이카 봉사단원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제보를 접수해 특별감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감사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감사단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현지조사를 했다. 김 대사는 “젊은 직원과 격의 없이 행동하다 보니 대사로서 부적절한 행동도 일부 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아니다.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대사는 현지에 머물고 있지만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외무공무원의 경우 외교부가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면 접수 이후 60일 이내에 징계위를 열도록 돼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달 21일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에티오피아 공관의 다른 외교관을 파면했다. 지난해에는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참사관이 현지인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에티오피아 공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뒤 “재외공관 등에서 발생하는 성비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찬주 육군 대장의 ‘갑질’ 경찰에도 있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갑질’ 경찰에도 있다

    국방부는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그를 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사령관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수시로 허드렛일을 시키고, 공관병으로 하여금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직접 때내게 하는가 하면 텃밭 농사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아온 사실이 국방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그런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 청년들을 착취하는 것은 비단 군의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고위 간부들도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의무경찰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이날 수년 전 경찰청장 부속실에서 두 달 간 근무했던 이모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부속실 행정대원으로 일했던 이씨는 “속옷 빠는 일이 제일 괴로웠다”면서 “찢어진다고, 비싼 거라면서 세탁기에 넣으면 안 되고 세면대에 올려서 세제 풀어서 비비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또 당시 경찰청장의 부인과 자녀의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내) 친구분들 만날 때 이용하는 운전수같은 일을 했다”면서 (자녀는) 뒤에 있는 거 보고 신발 던져놔요. 그럼 저희가 치워야 했다”고 털어놨다. 몇 년이 흐른 지금도 경찰 고위급 간부의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의무경찰 대원들 가운데 일부가 업무 외적인 일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채널A는 전했다. 올해 초 전역한 한 의경은 국장급 경찰 간부와 부속실장의 자녀 과제를 대신 해주는 일이 빈번하다고 폭로했다. 또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간부를 새벽 2시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고위 간부의 친척들까지 집에 바래다 주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총경 밑에서 운전병으로 일했던 또 한 명의 제보자는 “운전자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다른 차가 끼어들 수도 있는데, 뒤에서 (나에게) 욕설이 날아오곤 했다”면서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면서 “의경들의 인권침해 피해가 있었는지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갑질’ 박찬주 대장, 교회 설교에서는 “모든 장병들 사랑하고 아낄 것”

    ‘갑질’ 박찬주 대장, 교회 설교에서는 “모든 장병들 사랑하고 아낄 것”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급)이 부인과 함께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수시로 허드렛일을 시키고, 공관병으로 하여금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직접 때내게 하는가 하면 텃밭 농사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아온 사실이 4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서 언론에 보도된 박 대장 및 그의 부인의 ‘갑질’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박 대장을 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그런데 이렇게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린 박 대장이 지난해 한 교회에서 가졌던 신앙 간증 연설에서는 “모든 장병들을 사랑하고 아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박 대장은 이 교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민족 복음화의 모든 열쇠는 ‘군 복음화’에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신병 20만명 중 14만명이 세례를 받는다면서 “이 장병들이 전역하고 가정을 꾸리면 국민의 75%인 3700만명이 기독교인이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박 대장은 “2작전사령부에 와서 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종교에 편향되거나 편애하지 않고, 모든 장병들을 사랑하고 아끼되...”라고 말한 직후 “그러나 저에게 주신 소명, 군 복음화를 통해 민족 복음화의 소명을 달성해야 된다는 소명은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렇게 모든 장병들을 사랑하고 아끼겠다고 말한 박 대장은 실제로는 공관병을 ‘현대판 노비’로 만들어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에티오피아 공관장 성비위 확인…중징계 요구, 형사고발”

    외교부 “에티오피아 공관장 성비위 확인…중징계 요구, 형사고발”

    외교부가 주 에티오피아 한국 대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현장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성비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4일 “여러 경로를 통해 접수된 제보 등을 바탕으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공관장의 성비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무관용 원칙하에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에 해당인의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대검찰청에 형사 고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해당 대사가 대사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거나 젊은 여성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봉사단원들과 부적절해 보이게 술을 마셨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특별감사단을 현지에 파견,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해당 대사는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언론과의 통화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性비위 징계 공관장 ‘원스트라이크 아웃’

    행정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파면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면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고 연금도 절반만 지급하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 조치다. 외교부 관계자는 “검찰에 형사고발한 부분은 전날 피의자 주소지 소재 지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사건을 조사하는 도중 불거진 김문환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전날 특별감사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성비위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관장 재임 중 성비위로 징계를 받을 경우 다시는 공관장으로 임명될 수 없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성희롱을 포함한 성비위로 징계를 받으면 수위를 불문하고 공관장으로 재보임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공관 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경우 공관장의 지휘감독 책임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감찰담당관실을 신설해 사건 조사와 상시 감사를 강화하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성비위 안심 신고란’을 개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사관 핫라인 개편, 직급별 맞춤 성비위 예방 교육, 권위주의적 조직문화 개선 등의 작업도 해 나갈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수원 13일 이사회… 신고리 공사 중단 여부 결정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의결한다. 10일 한수원은 13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재소집해 정부가 협조 요청을 한 ‘공론화 기간 중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UAE사업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3개월간의 공론화 기간 중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노조의 반발과 원자력안전법(원안법) 위반 논란으로 의결하지 못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원안법 제17조에 따르면 원전 건설 일시 정지와 취소 결정 권한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가지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수원에 공사 중단 요청 공문을 보낸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위법 논란이 심해지자 산업부는 10일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에너지법 제4조는 에너지 공급자인 한수원이 국가에너지 시책에 적극 협력할 포괄적인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한수원이 공기업이라는 특수성도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공익적 필요에 의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한수원에) 공사 일시 중단을 요청한 만큼 위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업자의 협조를 기초로 결정한 신고리 5·6호기 3개월 일시 중단과 원안법상 허가 취소 및 공사 중지 명령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면서 “국무회의 결정에 따른 단기적 공사 중단 가능성을 현행 원안법 규정이 배제하는 것으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위법이 아니라고 유권해석을 강하게 내놓은 만큼 한수원 이사회는 의결 부담을 덜게 됐다. 하지만 한수원 노조는 시공업체에 대한 피해보상 등으로 회사 재정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사회가 일시 중단을 결정하면 이사회 참석자 전원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건설 중단을 반대해 온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 역시 이사회 의결 시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진료하지도 않고 진료한 듯 속인 요양기관 17개 적발

    진료하지도 않고 진료한 듯 속인 요양기관 17개 적발

    진료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건강보험을 청구하거나 병원에 내원한 사실이 없는데도 진료를 했다고 진료기록부를 허위기재하는 등 건강보험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들이 대거 적발됐다. 모두 17개 기관으로 이들은 과징금 2억여원대의 과징금 처분이나 최저 40일씩에서 최대 1년간 업무정지 처분을 각각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일부터 6개월 동안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17곳의 명단을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명단이 공개된 요양기관은 환자를 진료하지 않고도 진료한 것처럼 속이는 방법 등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비용을 거짓 청구한 금액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요양급여비용 총액 대비 거짓청구 금액의 비율이 20% 이상인 곳으로 의원 8곳, 한의원 6곳, 요양병원 2곳, 치과의원 1곳 등이다. 17개 요양기관에서 거짓청구한 금액은 모두 합쳐 약 8억원에 달한다. 기관당 거짓으로 청구한 기간은 평균 22개월이었고, 평균 청구금액은 4700여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A요양기관은 하지도 않은 진료행위 비용을 청구하거나, 내원하지도 않은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진료기록부에 허위로 기재한 후 진찰료 등의 명목으로 8349만원을 부당청구해 1년간 업무정지를 받았다. B요양기관은 해외출국으로 국내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환자의 진료비용을 청구하거나, 건강보험의 적용을 못 받는 비급여 진료를 하고서 그 비용을 환자한테 전액 받았는데도 진찰료 등의 명목으로 7400여만 원을 거짓 청구해 받아냈다. 요양기관 이름은 복지부(www.mohw.go.kr)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s.or.kr), 관할 지자체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2일부터 2018년 1월 1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거짓청구기관에 대해서는 부당이득금 전액 환수와 업무정지, 10개월 이내의 면허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 조처할 계획이다. 한편 건강보험 공표제도는 2008년 3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이다. 공표 대상기관은 관련 서류 위변조로 요양급여 비용을 거짓청구하여 행정처분을 받은 요양기관 중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대상자에게 공표 대상임을 사전 통지하여 20일 동안 소명기회를 부여하고, 진술 의견이나 제출된 자료에 대하여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의 재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성남시장 자친철거 후 경동시장에 관심 쏠려동물 ‘학대’ 조항 근거로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개고기를 파는 도심 전통시장을 두고 서울시와 자치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고기 유통업소 폐쇄 요청 등 매년 1000건이 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으나 단속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일부 업소가 올해 들어 개 도살 시설 등을 자진 철거한 이후엔 서울 경동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현재 개고기를 파는 업소는 5곳이다. 과거 모두 6곳이었으나 당국이 폐업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지난 달 1곳이 문을 닫았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정식 민원 접수를 통해 담당 공무원에게 전자문서 형태로 와서 답변한 것만 올해 200건이고 전화 민원은 1000건을 훌쩍 뛰어넘는다”면서 “민원의 90% 이상이 경동 시장에 개고기를 팔지 못하도록 업소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구 동물 담당 부서의 주된 업무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지만 동대문구의 경우 경동시장에서 개고기 관련 민원이 쏟아지면서 담당 공무들의 주된 업무가 개고기 유통·판매 관련 업무가 됐다. 구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마땅치 않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개의 도살이나 판매 행위를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학대’ 관련 조항으로 단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업주들이 동물이 동족의 도살 장면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전기 도살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8조는 ▲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 고의로 사료나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나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1회씩 관내 동대문경찰서 제기파출소와 함께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한 도살 행위, 길거리에 개 철장을 쌓아 인도를 불법 점거하거나 분뇨 등을 무단 배출하는 경우 등이 단속 대상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1건씩 총 2건의 동물 학대를 적발해 업주를 형사고발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충격기도 쓰지 않은 채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하는 업주를 적발했다”며 “이 업주는 이달 초 재판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경동시장에 남은 개고기 판매 업소 5곳 가운데 가게 밖에 개 철장을 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5곳 가운데 3곳은 개고기만 팔고 있으며, 2곳만 개 도살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시와 함께 합동 단속을 이어가면서 남은 업소에 대해서도 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외교관에 징역 4년 구형

    검찰,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외교관에 징역 4년 구형

    미성년자의 칠레 현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형사고발된 전 칠레 주재 외교관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1) 전 칠레 주재 참사관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이 박씨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인정한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박씨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보면 비난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범죄 전력 없고, 30년간 공직에 최선을 다한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박 전 참사관은 지난해 9월 현지 여학생(12)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강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 여성(20)을 껴안는 등 4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거 공판은 다음달 7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아내 딸 성폭행, 고해성사…고심 끝 신부의 선택은?

    새아내 딸 성폭행, 고해성사…고심 끝 신부의 선택은?

    고해성사 비밀을 엄수할 것이냐, 여자어린이를 구할 것이냐. 이런 고민을 하던 신부는 후자를 선택했다. 그때문에 법정에 섰지만 재판부는 통쾌하게 무죄를 선고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G.C.C로 이니셜만 공개된 신부는 한 남자의 고해성사를 통해 범죄 사실을 알게 됐다. 재혼한 남자는 신부에게 "새 부인의 13살 된 딸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성직자로서 고해성사의 비밀을 엄수해야 하는 신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장고 끝에 결심을 한 신부는 남자의 새 부인을 찾아가 "딸이 새 남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있으니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깜짝 놀란 여자가 딸에게 묻자 딸은 "이미 여러 번 새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여자는 당장 아르헨티나 대법원으로 달려갔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엔 가정폭력과 성폭력사건을 신고할 수 있는 전담센터가 설치돼 있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신속하게 여자어린이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남자에게 체포령을 내렸다. 남자는 사건이 신고된 사실을 알고 이웃국가 파라과이로 도주했지만 현지에서 검거돼 신병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새 남편의 변호인이 신부를 형사고발하면서 꼬이게 됐다. 새 남편과 변호인은 "신부가 고해성사 비밀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번 사건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재판이 시작되면서 신부는 법정에 섰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고해성사의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설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묵묵히, 하지만 성실하게 재판을 받은 신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새 아빠와 한 집에 사는 여자어린이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면서 "성직자로서 고행성사의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범죄사실을 친모에게 알린 걸 범죄행위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학생 신뢰 잃은 ‘서울대 재점거 농성’

    학생 신뢰 잃은 ‘서울대 재점거 농성’

    본관 재점거 투표 5대5로 부결… 일반 학생에 숨기고 재투표 강행 공과대학 등 5곳 “점거 불참”… 총학 내부서도 “비민주적 처사” 총장 “진입한 학생들 형사고발” 서울대 총학생회가 시흥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며 지난 1일 밤 본관(행정관)을 재점거하면서 총학생회 내 소수 강경파 학생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학교 측과 학생들 사이에 높아 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총학생회 산하 총운영위원회가 본관 점거 안건을 투표에 부쳤으나 가부 동수로 부결되자 재투표를 강행하고 이마저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 데 대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 본관 점거 과정에서 단과대 중 절반가량은 일반 학생들의 정서와 괴리됐다며 불참을 선언했다.2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에 대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식 공동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일부 학생들의 명백한 불법적 행위가 계속됐음에도 최대한 인내했다”며 “하지만 지난밤 (창문을 깨고 본관에 진입한)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을 통해 엄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학생 200여명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등을 주장하며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오후 8시쯤 사다리를 이용해 2층 기자실 창문 쪽으로 접근한 뒤 쇠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 이날도 20~30명이 2층 복도와 평의원회 부의장실 등을 점유한 채 불법 농성을 했다. 이번 본관 재점거에 대해 총학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지난달 23일 총운영위원회는 이달 1일 총궐기대회 때 본관을 점거키로 결정했음에도 보안 유지를 위해 일반 학생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총학 관계자는 “총장이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본관 점거 결정을 알리지 않는 것은 비민주적 처사라는 반발도 있었다”며 “하지만 본관 점거를 안 하면 투쟁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또 당시 전체 위원 16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 재점거 안건 투표에서 5대5로 부결됐지만, 재투표를 강행해 통과시킨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생활과학대학, 음악대학 등은 총궐기대회는 참석하되 본관 점거는 거부했다. 도정근 자연대 학생회장은 “본관 점거가 교수와 직원의 지지를 완전히 잃었고, 학생들의 부정적 여론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모(20)씨는 “성 총장의 실정과 시흥캠퍼스의 문제는 동의하지만 본관 재점거의 필요성은 의문”이라며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려는 총학의 논리나 노력이 부족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53일간 본관을 점거하다 학교 측에 의해 강제 퇴거된 바 있다.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무단 폐기 기록 조작 직원 등 6명 형사 고발

    방사성폐기물(방폐물)을 무단 폐기하는 등 원자력안전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해 온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9억 2500만원의 과징금과 5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원자력연구원 내 1개 시설은 3개월간 업무정지되고 직원 6명은 형사고발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행정처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올해 4월 19일까지 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관리 실태를 조사해 방폐물 무단 폐기와 관리기록 조작 등 34건의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또 원자력연구원이 우라늄 오염금속 용융 허가를 받기 전인 2013년 8월~2014년 7월 금속용융시험시설에서 폐기물 67t을 녹인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시설에 대해 3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원안위 조사 과정에서 방폐물의 무단 배출을 부인하고 허위 진술하거나 폐기물관리시설 기록을 조작하는 행위 등을 한 원자력연구원 직원 6명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방폐물을 무단으로 보관하고 폐기한 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에 대해서도 과징금 2억 1000만원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범보수, ‘송민순 문건’으로 문재인 때리기…문재인 “북한팔이 말라” 역공

    안철수·범보수, ‘송민순 문건’으로 문재인 때리기…문재인 “북한팔이 말라” 역공

    제19대 대선의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에 범보수 진영과 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을 일제히 공격했다. 이른바 ‘송민순 문건’ 공개를 계기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 흔들기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측은 범보수 진영의 공세를 ‘북한팔이’, ‘색깔론’ 등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송민순 문건’이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문재인 북한내통·국기문란 사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는 국회 국방·정보·외교통상·운영위원회 간사와 강효상·윤종필·이종명·전희경 의원,정준길 대변인이 참여한다. 한국당은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소관 4개 상임위 긴급 소집을 요구하고,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은 “한국당은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송영근 당시 기무사령관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압박한 것,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에 관해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3대 중대 거짓말’로 규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송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형사고발 검토를 “적반하장 그 자체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한 뒤 “문 후보 측은 이 사건을 문건의 내용이 아닌 유출 경로를 수사했던 ‘정윤회 문건’ 사태와 판박이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바른정당도 문 후보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국회 절차를 밟아 당시 회의록을 공개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라며 망자에게 책임을 떠넘겨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상관이던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의 비정함을 넘어 지도자다운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만 찬성하면 내일이라도 진실을 가릴 수 있다.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르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만 찬성하면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2007년 11월16일 관저 회의 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다”며 “국회 의결을 통해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송민순 증언’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 대변인은 추가 논평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는 ‘북풍 공작’, ‘색깔론’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북한을 적이라 말하지 못하고, 북한인권결의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는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 국군과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야권에 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대위도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 안 후보 선대위는 이날 양순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문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송 전 장관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했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문 후보는 ‘제2의 NLL 북풍 공작’ 사건이라며 오히려 역(逆)색깔론을 들고나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문 후보의 역색깔론은 낡은 구태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송 전 장관과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관련설을 제기한 데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가당치 않은 거짓 음모론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반박했다. 박 단장은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며 “북한팔이에 매달리지 말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특히 박 단장은 안 후보 측을 겨냥해서도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색깔론 때문에 평생 괴롭힘을 당한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인데 국민의당에는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따르고, 존경했던 수많은 분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측 “송민순 문건 공개, 허위사실 공표…형사고발 하겠다”

    문재인 측 “송민순 문건 공개, 허위사실 공표…형사고발 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가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기로 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참여정부 때인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시 정부가 기권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이 담긴 문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문 후보 측에서는 기권 결정을 하고 나서 이를 북한에 통보한 것일 뿐이라며 송 전 장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단호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송 전 장관의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 나온 유엔 인권결의안 기권과 관련된 부분은 형법상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또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기권 결정과 관련해 언급한 부분은 19대 대선에서 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전 장관이 오늘 내놓은 문건이 그의 주장대로 대통령기록물이라면, 이를 언론에 유출한 것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현재 법률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주 고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측 “현충원 갑질 사과하라” vs 安측 “문준용 원서 진본”

    文측 “현충원 갑질 사과하라” vs 安측 “문준용 원서 진본”

     ‘5·9 대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18일에도 화력을 총동원한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기 위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26일 안철수 후보 측이 대전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에게 안 후보의 방문을 위해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는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안 후보가 대전현충원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희생자 박모 상사의 유족은 한 인터넷 매체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안 후보 측이 곧 VIP 안철수 의원이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니 묘역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지난 9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 단장은 “유족의 추모공간을 빼앗아 간 점, 이 사실을 공개했더니 가짜뉴스라면서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점, 형사고발 하겠다고 겁박한 점 등 세 가지 문제가 있다”며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하며 맞불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 측에서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한 준용씨의 응시원서는 실제 문씨가 직접 작성한 진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응시원서 사인과 문씨의 다른 사인 5개를 복수의 전문감정업체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동일인 필적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2006년 특혜채용 의혹 당시 고용정보원장을 지낸 권재철 전 참여정부 노동비서관이 2012년 총선(당내 경선)에 출마할 당시 문재인 후보가 한명숙 대표를 만나 공천을 요구했다는 2012년 3월9일자 내일신문 보도가 있었다”며 ‘보은공천’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천안함 유족 몰아낸 일’ 입장 표명…“앞으론 그런 일 없도록 살피겠다”

    안철수 ‘천안함 유족 몰아낸 일’ 입장 표명…“앞으론 그런 일 없도록 살피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천안함 유가족에게 현충원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는 의혹에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8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보도된 천안함 유가족들의 주장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이 당초 해당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대응했지만, 안 후보가 이를 번복하고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대전현충원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희생자 박OO 상사의 유족에게 묘역을 비워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사의 유족은 오마이뉴스 사진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안 후보 측이 “곧 VIP 안철수 의원이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니 묘역을 비워달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지난 9일 이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고 법적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댓글이 삭제되고 사용자 계정도 폐쇄 되면서 안 후보 측의 ‘가짜뉴스’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해당 유가족은 지난 17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안 후보 측의 요구가 실제 있었다고 밝혔다. 박 상사의 유족들은 “‘묘역을 비워 달라’는 요구를 공손하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유가족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안 후보가 국민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광온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 사건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유족들에게 추모의 시간과 공간을 뺏어갔다”라며 “VIP가 추모를 하러 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유가족들에게 비켜달라고 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글을 올린 사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또 유가족의 인척을 형사고발하겠다고 겁박했다. 이것은 공당으로서는 매우 신중해야할 일인데 형사고발을 언급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이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빠, 오늘 멱살 잡혔어?

    [커버스토리] 아빠, 오늘 멱살 잡혔어?

    “아빠, 오늘도 맞고 온 거야?” 119구급대원은 취객이 많은 주말이나 연말연시면 퇴근하기가 부담스럽다. 연일 매 맞는 구급대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면서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때문이다. 119 구급대원뿐 아니라 경찰,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직, 세무서,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등 민원의 최일선에 서 있는 공무원들이 주로 취객이나 민원처리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분풀이 대상이 된다. 폭행 피해자들은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큰 피해가 아니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상을 받기란 엄두도 내기 쉽지 않고, 폭행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지만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9일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5년 중앙행정기관의 폭행·폭언 피해는 1만 259건에 달하고, 지난해 1만 5314명이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됐다. 119 구급대원 폭행 피해는 2014~2016년 3년간 528명에 이른다.#1만 259건 폭행·폭언 당한 중앙행정기관 고용센터 실업급여팀에서는 공무원들이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잡히는 일이 부지기수다. 지난해 6월 지방의 한 고용센터 실업급여팀을 방문한 A(40)씨는 실업급여 담당자가 구직활동 증빙자료를 요구하자 갑자기 갖고 있던 서류를 집어 던진 뒤 욕설을 퍼부었다. 옆에 있던 동료 공무원이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지적하자 더 흥분해 1m 높이의 책상을 뛰어넘어 담당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동료 공무원들의 다급한 신고전화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제지한 뒤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지인의 모친상 때문에 아침까지 술을 마셔 깨지 않았는데 오전 11시에 채용면접이 있어 굉장히 다급했다”며 “실업급여 신청을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민원대기용 번호발행기에서 번호표조차 나오지 않아서 화가 났고 면접시간을 맞추려고 조급해져서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고 변명했다. #뺨 맞고 머리채 잡히고… 흉기에 찔리고… 공무원을 차로 치고 도주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의 기업 대표 B(62·여)씨는 지원금 부정 수급 여부를 조사하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에게 “전날 제출한 사업장 서류가 잘못 들어갔다”며 확인을 요청한 뒤 갑자기 서류를 낚아채 달아났다. 급히 뒤를 쫓은 감독관은 “서류를 그냥 가져가면 안 되고 확인서 작성 뒤에 가져가야 한다. 무슨 서류이기에 갖고 가려 하나”라고 외쳤지만 B씨는 막무가내로 차량에 올라탔다. 감독관이 차량을 막아서자 B씨는 여러 차례 위협을 가한 끝에 결국 차량으로 감독관을 치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B씨의 서류 탈취를 만류하는 과정에 동료인 여성 공무원도 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고용부는 B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죄 등으로 형사고발했다. 공무원들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민원 처리 절차를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업무 마감 10분 전에 민원실을 방문해 특별한 문의 없이 같은 질문을 끝도 없이 반복하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상담기록을 모두 메모지에 받아 적으며 담당자의 말꼬투리를 잡고 모든 대화에 대한 확인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괴롭힌다. 매일 주민센터나 고용센터 등을 방문해 전화기와 컴퓨터 등을 독차지하며 개인 물품처럼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정년퇴직자가 취업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취업시켜 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다 거부당하자 “내가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니 특별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버티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고용부는 반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민원인에게 대응하는 ‘특별민원 응대 매뉴얼’까지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터지는 상황을 모두 예방하기는 쉽지 않다.#맞고도 하소연할 수 없는, 그들은 甲 아닌 乙 칼과 시너 등을 동원해 목숨까지 위협하는 때도 있다. 묘지 설치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C(48)씨는 지난해 4월 전남 나주시청 1층 회의실에서 담당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외투 안주머니에서 1ℓ짜리 시너 통을 꺼내 바닥에 뿌리며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2년 1월 광주시청 공무원 D(50)씨는 민원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기도 했다. 당시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E(54)씨가 광주시청 도시재생과 사무실에 들어가 “감옥 갈 생각하고 왔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말리는 직원을 뿌리치고 담당 공무원 D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상급자에게 맞거나 ‘공무원의 갑’으로 통하는 의원에게 폭행당하기도 한다. 지난해 5월 경북 의성군청의 사무관 F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부하 직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F씨는 군수실 주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6급 계장이 자신을 말리려고 하자 주먹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F씨는 자신이 낸 명예퇴직 신청원이 빨리 처리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군수실 앞에서 소란을 피운 것이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지난 1월 군의원 G씨가 군청 과장 H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G씨는 “예산 삭감과 관련된 군의회의 표결 상황을 의회 사무관이 유출했다”는 자신의 말에 대해 H씨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몰아세우지 마라”는 취지로 항의하자 플라스틱 물병을 집어던졌다. 이어 G씨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10여 분간 H씨에게 퍼부었다. 폭행을 당한 H씨는 정신과 치료 기록 등을 첨부해 군의원을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청주지검은 지난 4일 G씨에게 상해 및 모욕혐의를 적용해 벌금 300만원으로 약식처분했다. #악성 민원 담당자 월 20만원 수당 ‘웃픈 현실’ 인사혁신처는 올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을 위해 월 20만원씩 2년간 지급하는 ‘우수 대민공무원 수당’을 새로 만들었다. 규제개혁, 일자리 지원, 각종 인가와 허가, 안전 및 복지지원 업무를 맡는 공무원이 수당 지급대상이다. 구급대원은 폭력이 발생하면 경찰 지원을 요청하고, 근무복 가슴주머니에 카메라 등을 달아 법적 대응에 대비하라는 교육을 받는다. 술 취한 사람에게도 ‘선생님’, ‘사장님’, ‘어르신’, ‘형님’ 등의 공손한 말씨를 사용하고 “그렇군요,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라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란 것이 폭행방지 매뉴얼의 내용 가운데 하나다. 공무집행 방해의 해결사로 마지막에 나서야 하는 경찰을 위해서는 트라우마 센터가 전국 4곳에 있지만 그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신쌍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 위원장은 “민원인을 상대하는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은 73.4%가 40~50대로 인력 부족에 노령화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경찰 인력 절반 이상이 치안 현장이 아닌 내근직에 배치된 구조를 바꿔야만 악성 민원인 대응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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