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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뉴스추적 ‘팔려오는 여성들~’/ 국내 외국인여성 매매춘실태 고발

    한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동두천의 한 미군 전용업소에 필리핀 여성 9명이 감금되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SBS ‘뉴스추적’은 ‘팔려오는 여성들-국제인신매매,그 검은 커넥션’(27일 오후 11시5분)을 통해 한국의 외국인 여성 매매춘 실태와 인권유린 현황을 고발한다. 필리핀 대사관측이 한국경찰과 협력해 구해낸 외국여성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밥을 하루 한 끼만 주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마구 때렸다.” “성병에 걸려도 약조차 주지 않고 계속 매춘할 것을 강요했다.” 이들 9명의 여성은 한국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해 주겠다는 브로커의 말만 믿고 한국행을 택했다.그러나 결과는 미군부대 기지촌에서 감금과 강요된 윤락이었다.16살밖에 안된 소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을 감금한 업주는 외국인 전용클럽 안에 침실까지 만들어 미군과 한국남성들에게 불법 성매매를 주선했다.“그들을 증오해요.절 속인 사람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한국은 제겐 지옥이었습니다.” 필리핀 여성들은 입을모아 말한다. 그러나 한국 사법부가 9명의 여성을 인신매매한 뒤 감금,윤락행위를 강요한 업주에게 내린 형벌은 8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이다.해당업주는 지금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대한민국은 인신매매를 막으려는 의지가 정말 있는 걸까. 필리핀을 비롯,외국여성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데는 ‘E-6’이라는 ‘예술흥행비자’가 악용되고 있다.즉 인신매매 브로커들이 해당 여성을 연예인 신분으로 만들어 합법적으로 입국시킨 뒤,기지촌 등 윤락가에 팔아넘기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지난 94년 만들어진 이 비자제도는 일부 기지촌 업주와 브로커들이 마음놓고 외국 여성을 인신 매매하도록 하는 면죄부가 되고 있다.그 뒤에는 특수관광협회라는 ‘전국기지촌업주모임’의 로비와 한국정부의 묵인 의혹이 숨어 있다. SBS ‘뉴스추적’은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밝혀낸 국제인신매매 브로커들의 실체와 필리핀,한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제인신매매조직의 실체를 폭로한다.또 ‘인권국가’라는 한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외국여성들의 인권유린 문제를지적한다. 일제침략기 종군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를 통해 한국은 무엇을 배운 것일까.이 외국여성 ‘신(新)종군위안부’ 보고서는 우리가 정말로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케 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국무회의 의결 법령

    ◆진폐의 예방과 진폐근로자의 보호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진폐 예방과 진폐근로자의 보호를 폭넓게 하기 위해 적용 범위를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했다.노동부 장관은 진폐근로자 보호사업을 위해 필요한 경우 진폐조사·연구·진단 등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진폐전문기관을 지정할 수 있다. ◆항만공사법안- 부산항과 인천항에 각각 항만공사를 설립,국가에 의해 관리·운영되는 현행 항만관리체제를 기업경영체제로 전환하도록 했다.항만공사는 관리하는 항만시설에 대해 자율적으로 정한 요율에 따라 사용료·임대료를 징수할 수 있으며 해양수산부 장관은 원활한 항만물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신고된 요율의 변경 또는 조정을 명할 수 있다. ◆항해의 안전에 대한 불법행위의 억제를 위한 협약 가입안- 무력으로 선박을 억류·통제하는 행위,선박의 파괴행위 및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협하는 각종 행위와 미수행위 등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각 당사국은 동 범죄행위에 대해 적절한 형벌로 처벌하도록 했다.이 협약에 의한 범죄는 당사국간에 체결된 범죄인도조약의 인도대상범죄에 포함된 것으로 간주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녹색공간] ‘노아 홍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노아 홍수’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유사종교의 종말론이 아니라 독일의 기상학자 모이프 라티프가 한 말이다.미국의 기상 전문가 로버트 디킨슨(조지아 대학) 교수도 비슷한 말을 했다. 디킨슨 교수는 “화석연료 소비를 현격히 줄이더라도 앞으로 100년간 지구온난화는 지속될 것이며 그로 인해 금세기중 지구 온도가 섭씨 1.4∼4.7도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요하네스버그,지구정상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와 관련있는 기후변화 조짐들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그 근거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빈발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을 들었다. 이 경고들은 호사가들의 예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나타난 현실이다.강릉을 비롯한 전국의 태풍 루사의 피해는 무얼 말하는가.200명이 넘는 인명과 5조원의 재산을 앗아간 태풍 피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천의 직선화가 문제라는 둥 산의 절개각도가 획일적이라는 둥 다양한 지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문제의 곁가지에 불과하다.강릉지방에 8월31일 하루에 내린 897.50㎜의 비는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강우량이다.8월 말 김해지방의 500㎜, 8월 초 경기도 양평 일대에 내린 평균 273㎜의 호우도 마찬가지다.석달 동안 내릴 비가 일주일 새에 쏟아졌다니 그야말로 천재지변인 것이다. 왜 이런 재앙이 오는가.기상청은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기후변화를 그 이전 30년과 비교할 때 연 평균 기온이 0.1도가량 높아졌고 여름철 열대야 현상이 많아진 것이 그 예다.강수량도 전체 평균은 8㎜가 늘었지만 최다강수량이 갱신된 곳이 24곳이나 되고 시기적으로도 8월에 집중돼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기상이변은 지구적 현상이다.세계기상기구(WMO) 발표에 의하면 올해 전세계 홍수 피해는 80개국에서 사망 3000여명,이재민 1700여만명,재산피해는 물경 300억달러(36조원)에 이른다.과학자들은 이를 태평양 동부 해역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데서 오는 엘니뇨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예측가능한 재해(災害)는 천재(天災)가 아니다.그런데 올 여름 지구촌의 폭우는 게릴라처럼 출몰했다.700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북서부 산시(陜西)성,서부 사막지대의 폭우는 상습 침수지역인 양쯔강 유역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600여명이 사망한 인도의 물난리,100년 만의 폭우로 20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는 유럽의 경우도 때와 장소,그리고 강우량 면에서 예측불허의 재앙이었다. 기상학자들 발표에 의하면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섭씨 0.7도 높아졌다.과학자들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에 제출한 보고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은 2050년이면 산업혁명 이전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그렇게 되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 60%가 녹는다는데 남극의 얼음만 다 녹아도 지구의 해수면이 60m 상승한다고 한다. 노아 시대에 40주야로 내린 홍수는 ‘땅에 가득한 인간들의 강포’가 자초한 형벌이었다.그렇다면 오늘의 인류는 어떤가.인간의 탐욕은 자연 질서를 흔들어 놓았다.지구의 평균기온을 높이고 삼림을 벌거숭이로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그 업보를 받고 있으며 여기서 크게 각성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지구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한 말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성범죄’ 위헌제청 안팎/’신상공개 사실상 형벌’ 판단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에 대해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을 하면서 찬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인권침해와 이중처벌이라는 법 논리와 청소년 성보호라는 현실 논리의 대립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법원이 신상공개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본 첫번째 이유는 형사처벌을 받은 성범죄자에게 또 다른 벌을 줌으로써 헌법의 ‘이중처벌 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신상공개가 실질적인 형벌의 속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신상공개가 ‘처벌’에 해당한다고 전제할 때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점이다.헌법은 ‘적법절차의 원칙’을 두고 법률과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데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자체 기준으로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결국 헌법의 적법 절차를 벗어난 조치라는 지적이다. 법원은 그러나 신상공개제의 입법취지와 위헌요소가 있다는 판단 사이에서 몹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신상공개의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고,그렇다고 해서 위헌적이라고 의심되는 법제를 방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위헌제청을 결정한 한기택 부장판사는 “청소년성보호법의 입법 취지를 감안,신상공개제에 대해 헌법합치적 해석을 고려했으나 위헌소지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또 성범죄자의 가족들에게도 일종의 ‘연좌제’식으로 고통을 주고 사회적 낙인을 찍는 현대판 ‘주홍글씨’에 해당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현행 제도가 부분 공개에 불과해 인권 침해의 요소가 없으며,청소년성보호법의 제정 취지에는 강력한 처벌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고 맞서고 있다. 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강지원 검사는 “제도를 만들 당시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절충한 것이 부분 신상공개였다.”고 밝혔다.또 “부분 공개인 만큼 형벌적 속성보다는 계도에 중점을 둬 이중처벌은 아니다.”면서 “이미 공개재판에 의해 확정된 혐의들을 다시 취합해 발표한 것에 불과해 적법절차 원칙 위반도 논할 가치가없다.”고 말했다. 여성계는 법원이 법 논리만을 내세워 공익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조영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복지실장은 “법원이 ‘이중처벌’이라는 법리에 얽매이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 보호라는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법원 위헌제청…여성계 반발, 청소년보호위 “”9월 명단공개 강행””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가 ‘이중처벌금지 원칙’과 ‘적법절차원칙’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헌법재판소가 위헌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까지 관련 재판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그러나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있고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신상 공개를 강행키로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韓騎澤)는 24일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된 전직 공무원 A씨가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사건에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가운데 신상 공개를 규정한 제20조 2항 1호와 3∼5항이 위헌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상공개제도는 형법이 정하는 명예형인 자격정지 혹은 자격상실과 비슷한 고통과 징벌의 효과를 주는 실질적인 형벌의 속성이 있다.”면서 “형사처벌을 받은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헌법 제13조 제1항의 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않는 ‘이중처벌의 금지원칙’에 배치돼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신상공개제도의 처벌적 성격으로 볼 때 청소년보호위가 행정처분을 통해 신상을 공개하는 행위는 헌법 제12조 제1항의 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아니할 권리를 보장하는 ‘적법절차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2000년 7월 여중생과 성관계를 갖고 6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A씨는 청소년보호위에 의해 신상공개 대상자로 선정되자 지난해 7월 신상공개처분취소 청구소송과 위헌제청을 신청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는 지난해 8월과 지난 3월 모두 612명의 청소년 성범죄자의 신상을 관보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청소년보호위 관계자는 “9월에 발표할 3차 대상자 675명의 신상을 예정대로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현재 제기된 신상공개처분취소 청구소송은 5∼6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법원이 위헌의 근거로 든 ‘이중처벌 금지 원칙’과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는두가지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법리를 갖춰 대응하기로 했다. 청소년보호위 선도보호과 박금렬 과장은 “미국의 경우 법원뿐만 아니라 행정기관 자체적으로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 주가 7개주나 된다.”면서 “우리는 확정 판결을 받은 전체 명단을 무조건 공개하지 않고 심사를 통해 억울한 이들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희 위원장은 “청소년 성보호는 법리만을 가지고 따질 수 없는 문제”라면서 “신상공개 지지율이 높고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점도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中구금 탈북자 10여명 북송위기

    (베이징 연합) 중국은 지난해 12월 체포한 두리하나선교회 한국인 천기원(46) 전도사가 중국-몽골 국경지대까지 데려온 탈북자 10여명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 변방 수용소에 구금 중이며,재판이 끝나면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중국은 이들이 불법 입국 후 가짜 신분증을 사서 외국인 전도사를 따라 밀출국하려 했기 때문에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히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 탈북자가 한국인 전도사를 따라 한국으로 가려던 사실이 국내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상황이어서 북송되면 혹독한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소식통들은 말했다. 천기원 전도사도 “재판이 끝나면 만저우리 감옥에서 압제를 당하고 있는 고아와 과부,그리고 나그네 13명은 가혹한 형벌이 기다리는 죽음의 땅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네이멍구자치구 하이라얼(海拉爾) 감옥에서 보낸 옥중서신(6월19일자)에서 밝혔다. 미국 정부도 중국과 외교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이들의 북송 가능성에우려를 표시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천기원 전도사는 6월19일의 옥중 서신에서 체포된 임신부 김씨가 체포 직후 출산해 탈북자들이 갓난아이를 비롯해 어린이 5명,과부 4명,나그네 4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 [사설] ‘탈북’을 보는 우리의 시각

    류첸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중국 공안의 한국공관 진입 및 탈북자 원모씨 강제 연행과 관련,“한국이 탈북을 부추긴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탈북 사건의 본질은 북한의 기근에서 찾아야 한다.북한에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에서도 살기가 어려우니까 한국이나 외국 공관으로 진입해 남한행을 감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류첸차오의 주장은 한국 정부 입장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첫째,우리의 기본 방침은 탈북자가 없는 게 좋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 체제의 안정이 남한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조 아래 일관되게 포용정책을 써 왔다.북한에 식량,비료 등을 보낸 것도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안에서 기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탈북자들이 대거 남한에 오면 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우리가 탈북자에 대해 인도주의 정책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탈북을 막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예로부터 민족 이동은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더욱이 먹을 것을 찾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공안에 발각돼 북한으로 송환되면 가혹한 형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정부는 외국이나 한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보트 피플이나 국제 난민에 준해 최소한 인도적 조치를 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앞으로 탈북 사건은 더 늘어날 것이다.따라서 남북한과 중국이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사태 해결에는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조치가 전제되어야 한다.이제 중국은 영사부 경내가 아니라 마당에서 원씨를 연행했다든가,한국외교관 폭행은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조치라는 등의 억지는 거둬들여야 한다.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원씨를 한국 공관에 인도해야 한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외교적으로 더 부담이 될 뿐이다.
  • [사설] 의문사 규명에 증언 거부라니

    의문사의 의문은 풀어야 한다.이 문제를 풀지 않고 넘어가면 모순의 중첩으로 역사는 안팎곱사가 된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그런데 의문사의 의문을 다시 덮을 수밖에 없는 조치가 나왔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1997년 9월 숨진 김준배(당시 한총련 투쟁국장)씨 의문사조사와 관련,위원회의 동행명령에 불응한 당시 수사지휘검사 정윤기(현 영월지청장) 검사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강제 소환권이 없는 ‘의문사진상규명’의 김준배씨 의문사에 관한 한 조사는 사실상 종결된 셈이다. 진상규명위원회가 정 검사에게 제기하고 있는 의문점은 정 검사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및 감정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추락사’로 내사 종결하고 목격자 조사,유가족이 제기한 경찰 구타의혹도 조사하지 않은 점등이다.이에 대해 정 검사는 “당시 부검은 공정하게 처리됐고 위원회측의 의문점은 조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동행명령에불응해 왔다. 국가 형벌권을 행사하는 기관인 검찰에 복무하는 검사라면 대통령 직속기관이자 시대적 요청으로 설치된 ‘의문사규명위’의 동행명령에 순응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적극 협력했어야 마땅한 것이다.그런 점에서 그에게 과태료를 물리기로한 진상규명위의 조치는 합당하다고 하겠다.한 사람의 의문사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고,국가는 그것을 밝힐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정 검사는 공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한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그러나 당시 검찰소견과 다른 외국 법의학자의 소견도 나와 있는 마당이다.진상규명위가 조사에 착수한 83건가운데 67건이 관계자의 증언 및 관련기관 자료 제출 거부 등으로 미궁에 빠지게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 [사설] ‘崔씨 밀항’ 수사 못할 이유있나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최규선(崔圭善)씨의 밀항 종용설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으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최씨의 주장대로 청와대가 반사회적인 범죄자를 해외로 밀항시키려 했다면 이는 국가 형벌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권력이 권력의 추악한 범죄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공권력을 활용하려했다는 시도만으로도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설사 부정은 눈감아 줄 수 있어도,비리 은폐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될 일이다.더구나 부패 청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가 아닌가. 검찰이 내세운 밀항 수사 불가 사유에 동의할 수 없다.검찰은 청와대가 최씨에게 밀항을 종용했다는 것이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으로부터 전해 들은 일방적인 주장이라서 수사를 못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일방적인 주장이니까 검찰이 수사에 나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일방적인 주장이라 해서 섣불리 꾸며낸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된다.최씨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100만원짜리 수표 300장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일방적인 주장이었지만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던가. 검찰은 또 최씨에게 밀항을 종용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단서가 없고 최씨가 실제 밀항선을 타지 않았으니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들이민다.처벌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나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범죄의 수사는 사법 처리 이외에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검찰권은 궁극적으로 사회의 건전한 기강을 유지하는 데 있다.최씨는 최고 권력자 주위를맴돌며 범죄를 저질러 왔고 그가 던진 사회적 충격을 감안하면 밀항 종용에 대한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검찰의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
  • “反인륜 범죄 공소시효 없애야”, 13개 인권단체 새달 입법청원

    ‘반인륜 범죄에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 반인도적 국가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인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지 김 살해범 은폐 및 간첩조작 사건,청송교도소 박영두치사사건, 서울대법대 최종길 교수 고문살해 의혹 등 국가기관이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의 진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가기관의 은폐로 15년동안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던 수지김 사건의 범인이 지난 1월 남편 윤태식으로 밝혀진 것을계기로 공소시효 폐지운동에 나선 인권운동사랑방,민주화를위한 변호사 모임,앰네스티 한국지부 등 13개 단체는 지난26일까지 서울 명동과 대학로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5월부터는 본격적인 입법청원에 나설 예정이다.이들이 준비하는 법안은 ▲국가기관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범인은닉,증거인멸을 했을 경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시효 배제▲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고문 등의 범죄에 대한 시효배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시간이 흐르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감정과 피해자의 감정이 진정되고 ▲증거가 사라져 공정한 재판이 진행되기 어렵고 ▲범인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받아 속죄하게 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소시효 제도를 두고 있다.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등은 과거 나치와 관련된 범죄,전쟁 범죄 등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인정하지 않는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창조 기획팀장은 “인권유린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대부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유족들도 처벌을 원한다.”면서 “사법정의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운 변호사는 “프랑스 사법부는 나치 치하에서 레지스탕스들을 살해하는데 앞장섰던 투비에에게 공소시효 20년을훨씬 넘긴 1994년에 종신형을 선고했다.”면서 “죄형법정주의,형벌불소급원칙,공소시효제도는 인권을 위한 제도이지만 반인도적 범죄에까지 적용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성역없는 수사 보여줘야

    차정일(車正一) 특검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대검찰청은 1일 중앙수사부 검사를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 공무원 등 41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발족시켰다.검찰의 이번 수사팀은 규모나 개인별 수사 역량과 전문성에서 1997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조사한 수사팀에 필적한다고 한다.검찰이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여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 형벌권의 엄정함을 확인시키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우리가 이번 검찰 수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진상 규명이라는 수사의 기본이 번번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검찰의‘이용호 게이트’ 수사는 벌써 세번째다.2년 전인 2000년서울지검 특수2부에 이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시절인지난해엔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나섰다가 모두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권력형 비리는 수사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바로 수사 의지가 빈약해 ‘사실 무근’으로 오히려 면죄부만주곤 했었다.더구나 이번에 검찰이 헤집어야 할대상이 하나같이 함부로 수사를 할 수 없었던 권력의 핵심과 맞닿아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지 않는가. 그러나 이번 검찰 수사를 바라 보는 눈길은 예전과 다르다. 동생이 바로 ‘게이트’에 연루돼 물러난 신승남(愼承男) 총장 후임으로 검찰에 복귀한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의 남다른 강직성이 검찰 수사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여기에 모든사안의 핵심은 이미 특검팀이 추려서 이첩한 터라 검찰이 어떻게든 내막을 밝혀 내야 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적당히 매듭지을 수는 없다는 상황론도 보태졌다.검찰이 수사팀 발족과함께 수사 대상 10여건을 발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일 것이다. 검찰의 각별한 의지를 평가하면서 특히 관심을 끄는 사건과 핵심을 강조하고자 한다.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 고교 동창 김성환(金盛煥)씨의 6개 차명 및 연결계좌에서 입·출금된 90억원의 실체와 성격,그리고 아태재단에 유입된 돈에 대한 의혹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또 이수동(李守東)전 아태재단 이사의 해군참모총장 등 갖가지 인사의 개입 여부 그리고 자택에서 발견된 언론과 정권 재창출 문건의 전모도 밝혀져야 한다.권력도 비리를 저지르면 단죄된다는 평범한 상식을 인식시켜 건전한 사회 기강을 확립해야 하는 까닭이다.‘이용호 게이트’ 수사에 세번째 나선 검찰의 분발을촉구한다.
  • 대법원, 강도살인 현역장교 사형선고 파기

    강도살인,특수강도강간 등 12가지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2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현역 장교에 대해 대법원이 “교화 여지가 있는 만큼 사형은 과중하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 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23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모(26) 중위에 대한 상고심에서 사형을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형이 갖는 형벌로서의 특수성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은 과중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피고인의 나이,성장 과정,가정 환경,경력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아직 교화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99년말부터 18개월 동안 9명의 부녀자를 연쇄적으로 강간,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 탈옥한 뒤 도피과정에서 박모(18)양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CLEAN 3D/ “연내 클린사업장 1만호 조성”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은 노동운동의 암흑기라 불리는 70년대 ‘노동운동의 횃불’을 치켜든 대표적 인물로통한다.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는 방 장관은 22일 “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소홀하게 다뤄져서는 안되는 기본적 가치”라며 “기업들도 하루빨리 안전문제가경영의 핵심적 사안이 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산업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강조하면서 “올 상반기 중에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행정형벌위주의 현행법을 과태료로 대폭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산재예방을 위해 근로자와 사업주,안전보건 관계자들에게 당부할 사항은. 산업현장은 유해 위험요인이 항상 잠재되어 있어 재해와직업병을 완벽하게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재해를 얼마나 줄이느냐는 사업주의 의지와 근로자의 협조여하에 달렸있다. 노사 및 안전보건 관계자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협력·노력할 때만이 산업현장은 재해와 직업병의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올 연말까지 1만개 클린 사업장조성이 달성될 수 있는지. 클린 3D사업은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개선 및 기술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기본목표다.기술지원 사업은대상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의 특성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과거 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특별 지도를 병행하고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신청에도 불구,지원절차가 복잡하고 시설개선 기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등 처리 절차에 약간의 문제도 있다.따라서 작년 사업별추진실적을 평가하고 사업 추진기간별 건의사항 등을 토대로 종합적 개선방안을 마련,올 연말까지 1만호 클린 사업장을 조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근 산업안전보건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세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율은 높다.이에 대한대응은. 지난해부터 산재보험이 신규적용되는 5인미만 사업장의 재해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기업의안전보건 투자 감소와 안전규제의 약화로 인한 노사의 안전보건 의식 저하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전체 재해 발생의 69.5%가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일어나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부는 재해발생 위험도가 높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재해예방 단체와 함께 가용 행정력을 집중시켜 시설개선과 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 [사설] 검찰중립, 이제 검찰 몫이다

    청와대와 검찰의 연결 고리가 됐던 ‘검사의 청와대 파견제’가 폐지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로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을 비롯,5명의 검사가 검찰로 돌아 왔다. 현직 검사들이 대통령의 법률 자문 명분으로 청와대 비서실에 파견 근무하면서 민감한 건에 청와대 ‘의중’을 알게모르게 검찰에 전달해 공정한 형벌권 행사를 왜곡시켰던 마지막 족쇄가 풀린 것이다.‘검사의 청와대 파견제’ 폐지를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뒷받침해 주는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청와대 파견 검사제’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권위주의 체제 분위기에 편승해일부 ‘청와대 검사’들이 ‘특정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상황을 보고 받고 때로는 지침을 내리며 ‘정치 검찰’의굴레를 만들어 왔다.1997년 검찰청법을 개정해 44조2항에서‘검사는 대통령의 비서실에 파견되거나 대통령 비서실의직위를 겸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지만 검사의 청와대 파견은 계속됐다.검사를 현직에서 사퇴시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신분으로 청와대 비서실로 발령했다가 검찰로 돌아 갈때에는 재임용되는 방식을 활용했다.‘검사의 청와대 파견제’를 완전 폐지하기 위해서는 검사에서 사퇴하면 일정 기간 재임용되지 못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독립’을 얻은 데는 이른바 ‘검찰의 위기’가 크게 작용했다.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의 ‘게이트’ 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부차관이 구속된 데 이어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임기중 중도 사퇴하는 곡절을 겪었다.그리고 문제의 한 가운데에는 국가정보원이 있었다.차제에 국정원에 파견된 검사도검찰로 귀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검찰은 특별 검사가세 번이나 임명되어 검찰 수사를 다시 수사하는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특히 ‘이용호 특검’의 신승남 전 총장의 동생 승환씨에 관련된 잇따른 개가는 검찰의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은 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의 대대적인 인사를앞두고 있다.미진하기 짝이 없던 갖가지 ‘게이트’ 수사에대한 책임을 묻고 한동안 ‘게이트’ 수사에서 비켜 있던인물로 새로운 진용을 짤 것이라고 한다.검찰은 ‘청와대검사’도 폐지된 만큼 이제 더 이상 거칠게 없어졌다.검찰의 중립과 ‘정치 검찰’의 오명을 씻어 내는 작업은 이제전적으로 검찰의 몫이 됐다.국법의 지엄함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검찰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 [사설] 특검과 愼총장의 사의표명

    ‘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이현직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친동생인 신승환씨를 구속했다.신씨의 영장은 법원의 7시간여에 걸친 실질심사를거쳐 발부됐다.특검팀은 신씨가 형이 총장에 취임한 지난해 5월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이같은 결과는 검찰이 지난해 신씨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내린 것을 180도 뒤집는 것으로 검찰의 수사능력과 의지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게 됐다.검찰은 지난해 9월 신씨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조사 하루 만에 무혐의로 풀어주었다.하지만 특검 수사결과 검찰은 신씨에 대해 계좌추적,대질심문,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 등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드러났다.반면 특검은 신씨가 금융기관에 로비활동을 한사실 및 검찰간부들과 접촉한 정황 등을 함께 고려해 5,000만원의 대가성을 인정하고 있다.총장의 친동생이 관련된만큼 더욱 엄정했어야 할 검찰 수사가 ‘봐주기 수사’로흘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신 총장은 어제 저녁 늦게 검찰 수사 난맥상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표명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특별검사법이 발효되자 “내가 책임을질 일이 없다”면서 “특검이 실패해 국민들에게 손해를끼치고 사회혼란만 야기시킨다면 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그의 거취 논란은 야당이 제기한탄핵안이 지난해 12월8일 국회에서 표결은 했으나 개표를하지 못해 자동폐기됨으로써 한동안 잠복했던 것이다.그러나 신 총장이 검찰 수사 지휘 책임과 함께 자신이 한 말에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공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 하겠다.특검이 실패하면 야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뒤집어 보면 ‘특검이 성공하면 검찰쪽 누군가가 책임을져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2000년 말부터 터져 나온 각종 게이트 사건으로 국정은하루도 평안한 날이 없었다.일련의 사건에 청와대는 물론국가권력의 핵심인 국정원·검찰·경찰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걸려 들었고,3년째가 되는 지금도 그 끝을 가늠하기어려운 실정이다.혼란이 장기화하고 문제가심각해져 온데는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게 사실이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이 혼란 속에 표류해서는안된다.국정쇄신의 첫발은 게이트에 연루된 권력기관의 썩은 부분,더 이상 기능하기 어려운 조직과 인사의 쇄신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검찰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임기가 보장되는 검찰총장이라 해도 국가 형벌권을 행사하는 검찰의총수로서 최종적인 지휘책임은 언제나 수반하기 때문이다.
  • 현대인 ‘눈’ 뜨게한 시각 장애아

    ◆타쉬-엄정순 옮김/샘터 펴냄. 해발 3,000m에서 5,000m의 고원에 위치한 나라 티베트.흔히 라마불교의 맥을 유지한채 중국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향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나라 정도로 알려져있다. 샘터에서 펴낸 ‘타쉬’는 이런 티베트의 이미지를 넓혀 준다.아니 확 바꿔놓는다.더 주목할 만한 것은 작품의 주인공인,시각장애 소년 타쉬의 눈을 빌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참된 눈’을 뜨게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언덕의 마을’이란 뜻의 나므리 마을에 살던 타쉬가 수도 라사에 있는 시각장애아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다룬 실화 소설이다.타쉬는 어느 날 눈이 먼다. 티베트 민속에 따르면 귀신의 형벌이다. 그러나 작가는 천진무구한 타쉬에게서 천형이 아닌 남다른능력을 읽는다. 작가 사브리예 텐베르켄 역시 시각장애인이어서 묘사가 더욱 생생하다. “서서히 그리고 끊임없이 타쉬의 감겨진 눈꺼풀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소리와 냄새의 세계,그리고 이전의 기억에 여전히,아니 더욱찬란히 빛나고 있는 색깍의 세계로 타쉬는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쉬’는 “‘보이는 눈’이 다양하듯 ‘안 보이는 눈’또한 다양하다”는 옮긴이 엄정순씨(시각장애학교 미술교사)의 말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사진작가 오라프 슈베르트가 앵글에 담은 웅장한 자연과 티베트인들의 오염되지 않은 삶의 모습도 한편의 기록영화를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8,500원
  • [사설] 시급한 공권력 신뢰회복

    공권력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국가 권력 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공권력 자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공권력의 결정이나 발표라면 일단 부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나아가 관계자들의 인격마저 못 믿겠다는 것이다.꼬리를 무는 공권력의 반사회적,반도덕적인 행태가 국민불신의 씨앗이 되었다.어떤 사실을 공표했다가도 며칠이 채 안돼 번복하는 무책임한 처사가 국민 불신을 키웠고 일부공직자들의 거짓과 억지를 일삼는 뻔뻔스러운 언동은 불신을 증폭시켰다.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이 장래가 촉망되는 대학 교수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이국 땅에서 남편의 손에 무참히 숨져간여인을 간첩으로 조작했던 사실은 국민의 건전한 판단 체계를 뒤흔들었다.고위 간부에서부터 중견 간부까지 한통속이되어 경제 질서를 어지럽힌 반사회적 범법자를 하나씩 끼고 비호하며 사리를 채웠다는 사실은 국가 정보원이 좌표를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검찰이 마음먹고 수사한 ‘게이트’ 사건마다 재수사를 반복하고 있는 행태는 국가 형벌권의 공평성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아내를 죽이고 간첩으로 조작했던 윤태식씨를 지난 10월 구속했던 검찰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윤태식 게이트’를 수사하겠다고 법석이다.검찰의 수사 역량이 부족해 사건마다 두 단계로 나누어 진척시켜야 할 수준이란 말인가.진실을 파헤쳐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보다는 독점한 기소권을 활용해 개인적인 입신 양명을 염두에둔 ‘눈치 수사’를 계속하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공권력을 담당한 고위 간부들의 무책임한 억지와 강변도국민 불신을 부풀렸다.‘수지 김 사건’의 경찰 수사 중단을 총수가 몰랐다니 사실 여부를 떠나 말이 되는가.그렇다면 경찰청장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법무차관이 호텔에서 만나 같이 식사했던 사람을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해서야 되겠는가.국정원 차장이 범법자를 비밀리에 만나 법망을 피할방안을 협의해 놓고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가.국가관도,공직관도 그렇다고 자존심이나 자긍심마저 부족해 보이는인사들이 막중한 책무를 맡았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국정을 맡고 있는 기관장들은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적당히 타협하려는 임기 말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조직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자신의 공직 경력을 하나 더 보태려 하기보다 국가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란 각오를 가다듬어야 한다.말로 다짐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늦었다.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맡은 책무를 대과없이 마치려 하기보다 기록으로 남을 행적을 만들려고 해야 한다.실추된 공권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서둘러 회복시켜야 한다.공직자들의 대오 각성을 촉구한다.
  • [사설] 인사 청문대상 넓혀야

    검찰총장을 국회의 인사 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 같다.임명권의 제약을 이유로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에 반대했던 민주당이 태도를 바꿔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검찰총장의 인사 청문 여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기때문이다.한나라당을 비롯한 야권도 검찰총장은 물론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국세청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던 터라 타협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는 대통령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임명되기 앞서 국회에 출석해 자질을 ‘검증’받는 장치다.비단 업무 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국가 형벌권을 통솔할 수 있는 품성과 고위 공직자로서 가치관 등 내면적 능력도 공개적으로 검증받게 된다.국회 의결 형식을 통해 여당은 물론 야당의 지지도 얻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 주는 하나의 장치가 된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마다 예외없이 제기됐던 편향 시비를 불식시켜 검찰의 효율적인 법집행을 담보해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제에는 걸림돌도 있다.우선 법률적인 문제가 제기된다.국회가 선출하거나 임명에 국회의 동의혹은 추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검찰총장을 인사청문 절차를거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대통령 중심제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 정신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또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 정치권과 밀착되어 눈치나 살피는 총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의확보에 치중하다 무기력한 검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는 도입되어야한다.설사 헌법조항과의 불일치 문제가 제기된다 해도 법률적 동의라기보다는 임면 참고 자료가 되는 권고적 성격의 인사청문회는 가능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그리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번 ‘진승현 게이트’ 수사 과정은 정치 권력을 쉽게 뛰어넘지 못하는 검찰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는가.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검증을 받아 임명토록 하는 검찰총장의인사 청문회제는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임기를 사실상 보장해주는 좋은 장치가 된다. 나아가 국정원장과 국세청장,경찰청장과 금융감독위원장 등 이른바 핵심 권력기관의 장도 점진적으로 인사 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검찰총장에서 보았듯이 문제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공권력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을 차단하는 장치가 보강되어야 한다.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제를 추진하는 정치권의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 강간죄 처벌 강화/ 더이상 “여성위에 남성 없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시행된 것은 94년.98년에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형법의 특별법으로 어렵게 제정됐다.역사 짧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한 ‘강간죄 엄단’을 여성계가 원하는 배경에는 사회변화와 범죄유형의 다양화가 깔려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법조계를 중심으로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강간죄 처벌범위를 확대해 엄하게 다루지 않고는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제한적 부부강간죄 도입 안팎.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A씨(42)가 이혼을 서두르는 것은밤늦게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때문이다.얼굴에 멍이 퍼렇게 들고,흉기로 찢겨지는 육체적 폭력도 참기 어렵지만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욕적인 성행위 때문에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다. “‘저 흉칙한 동물과 헤어지지 않으면 내 출생이 저주스러워 엄마와도 살지않겠다’는 사춘기의 딸(15세)과 아들(13세)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굳게 결심했어요.” 누가 A씨에게‘부부관계는 칼로 물베기’라거나 ‘성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경우 때문에 ‘원치 않는 성행위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라도 처벌한다’는 법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국내 가정폭력실태는 30%선 안팎으로 조사된다.그러나 사적 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상의 처에 대한 남편의 성행위 강요가 강간죄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 후의 성관계 요구는 문제가 된다. 이혼수속 중이거나 별거 등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아니다’는 억지를 내세운 성관계는 여성에게 강간과 다르지 않다.이에 따라 일부 제한을 둔 ‘부부강간죄’도입이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독일,스웨덴은 강간 성립범위를 혼인외 제3자를 기준으로 하는 규정을 없애부부간에도 성(性)적 인권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피해자가 고소 안해도 수사 가능. 친고죄는 피해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수사는 물론 기소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그동안 꾸준히 강간죄의 친고죄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실 형사정책연구원 2001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성폭력 신고율은 불과 1.1∼2.2%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성폭력 피해자들은 우선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로 사회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때문에 강간범들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또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 중 수치심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성폭력사건이 친고죄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행실이 좋지 않아서 당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만한 일로 한 남자의 일생을 망칠작정이냐’라는 협박성 추궁은 지역사회에서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죄인으로 몰아간다. 수사 과정에 응하는 것도 어렵고,처벌도 미약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은 억울함을 혼자 덮고 일생을 정신적으로 불우하게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 친고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바꾸는 쪽으로 형법 306조를개정하면 즉각적인 성폭력 범죄의 수사가 가능하다. 물론 1심판결 전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하지 않는다. 친고죄의 완전 폐지를 원하던 여성계는 형법의 근간을 흔들수도 있다는 일부의 반론을 수용,‘반의사불벌죄’라는 중간점을 택했다. ■‘강간 대상’ 확대 배경. 현행 형법 26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강제추행의 객체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8조를 적용해 다소 가벼운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동일한 행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7년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남녀의 생리적·육체적차이에 의하여 강간이 남성에 의해 감행됨을…’ ‘피해자인 부녀를 보호하기 위함’ 등으로 객체를 ‘부녀’로 국한하고 있다. ‘부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96년 대법원 판결로 이어져 왔다. 여성계에서는 그러나 이런 시각이 ‘성(性)’을 오직 생물학적 결정론에 근거해서 판단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강간죄란 성적 행동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범죄라는점,강제적 성관계의 강요죄는 반드시 성기의 결합이 아닌 다양한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규정은 아니지만 여성계가 이를 문제삼아온 것은 여성에게만 처녀성과 정조를 강요하는 이중기준이남녀평등에 반하는 것이라는 측면 때문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에서도 확인되듯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도 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성에 대해 중립적인 관련 법규는미국과 스웨덴,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태여 강간조항을 없애지 말고 형량만똑같이 적용하자’는 저항도 있다.
  • 이주일의 아동도서/ 만화 그리스 신화

    신화는 상상력의 보고이자 예술의 영감을 주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그리스 신화를 동화로,만화로 꾸며 동심을 촉촉히 적셔주는 책이 잇따라 나왔다.또 동서양의 신화를 넘나들며 독창적 글쓰기를 시도하는 김진경 시인의 ‘고양이 학교’ 3권도 얼굴을 내밀어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젖’을 물리고 싶은 부모들을 설레게 한다. ◆만화 그리스 신화(황금가지)= 일본의 인기 만화가 사노나카 마치코가 그리스신화를 8권으로 나눠 만화적 상상력으로 꾸몄다.단순히 이야기 중심의 얼개가 아니라 각 장 마다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신화를 바라보는 이론들을 곁들였다.예를 들어 인간에게 불을 훔쳐 갖다준 프로메테우스의 형벌과 형기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을 설명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최은석 옮김,이윤기 감수.각권 6,000원.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 제2부(파랑새 어린이)=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작가의 눈으로’를 내건 시리즈의 2부로 모두 6권.올림푸스 열두 신과 세상 창조를 그린 1부에 이어 다른 신들의 모습을 담았다.신과 인간이 어우러지던 그리스인의 상상력이 실감나게 다가온다.신과 영웅이 펼치는 꿈과 야망의 세계는 바로 인간의 얼굴이다.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가 쓰고 야니스 스테파니데스가 그렸다.이경혜옮김.각권 7,500원. ◆고양이학교-시작된 예언(문학동네)=고양이 학교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3탄.자연 그대로가 가장 신비한 마술이라는 동양사상(‘수정동굴의 비밀’)과 어둠의 세계를 섬기는 그림자 고양이들에 맞서는 고양이들(‘마법의 선물’)이 땅으로 내려왔다.“전생에 고양이였다”는 민준이가 등장해 다른 고양이들이 펼치는 모험의 세계가동심을 한껏 빨아들인다.7,500원.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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