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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경제 시대에 발맞춰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

    “데이터 경제 시대에 발맞춰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

    “디지털 시대는 데이터 시대입니다. 데이터는 곧 개인정보입니다.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할 겁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국회에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민의 기본적 권리로 명시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안전행정부 창조정부기획관, 충남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분권실장, 행정안전부 차관을 거쳐 지난해 8월 개인정보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인정보 문제는 개별 국가를 넘어선, 말 그대로 지구 차원의 현안이 됐다. “세계 각국은 급속히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원천은 데이터인데 데이터의 70%가 개인이 생성한 정보, 즉 개인정보다. 개인정보를 빼놓고는 경제를 얘기할 수 없는 시대다.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건 국가적 과제이자 전 세계 공통 현안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일반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에 들어갔고 미국과 중국도 개인정보보호법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는 지난해 개인정보위를 출범시켰고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국회에 제출한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지난해 개인정보위 출범 직후부터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을 새롭게 전환하기 위해 개정안을 준비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게 2011년이다 보니 달라진 환경을 반영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핵심은 ‘개인정보의 전송요구권(이동권)’과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대한 대응권’ 도입이다. 형벌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한 방향이다. 경미한 법 위반에도 형벌을 부과하는 건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으니 줄이려 한다.” -전송요구권은 어려운 개념이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란 개인정보처리자에게 제공한 자신의 개인정보를 본인이나 다른 개인정보처리자에게 전송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가령 네이버 사용자가 네이버에 저장된 자신의 각종 개인정보를 카카오로 옮기고 싶다고 요구하거나, 혹은 자신에게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네이버는 이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에 대한 자기결정권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혜택도 늘어나고 스타트업에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대한 대응권도 생소하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자동화된 의사 결정으로 인한 재산 피해나 인권 침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거부 혹은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가령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한 직무역량평가나 면접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낙인·차별·감시 등 프라이버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번호 유출이나 ‘이루다’ 등 개인정보 피해 문제에 불안해하면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한다. “설문조사를 해 보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는 비율과 유출 피해 등에 불안해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개인정보 활용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유출로 인한 피해나 감시를 걱정한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 괴리감을 줄여나가는 게 개인정보위 역할이라고 본다.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활용도 못 한다. 개인정보 문제는 다중이용시설 명부 작성이라는 전통적인 사안부터 인공지능·드론 등 최첨단 분야에까지 걸쳐 있다. 요즘은 아동·청소년 관련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안전한 개인정보, 신뢰하는 데이터 시대’ 비전을 성취해 나가려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개인정보보호 강화 이동권 법제화 추진”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개인정보보호 강화 이동권 법제화 추진”

    “디지털 시대는 데이터 시대입니다. 데이터는 곧 개인정보입니다.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할 겁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국회에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민의 기본적 권리로 명시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안전행정부 창조정부기획관, 충남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분권실장, 행정안전부 차관을 거쳐 지난해 8월 개인정보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개인정보 문제는 개별 국가를 넘어선, 말 그대로 지구 차원의 현안이 됐다. “세계 각국은 급속히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원천은 데이터인데 데이터의 70%가 개인이 생성한 정보, 즉 개인정보다. 개인정보를 빼놓고는 경제를 얘기할 수 없는 시대다.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건 국가적 과제이자 전 세계 공통 현안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일반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에 들어갔고 미국과 중국도 개인정보보호법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는 지난해 개인정보위를 출범시켰고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국회에 제출한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지난해 개인정보위 출범 직후부터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을 새롭게 전환하기 위해 개정안을 준비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게 2011년이다 보니 달라진 환경을 반영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핵심은 ‘개인정보의 전송요구권(이동권)’과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대한 대응권’ 도입이다. 형벌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한 방향이다. 경미한 법 위반에도 형벌을 부과하는 건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으니 줄이려 한다.” -전송요구권은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개념이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란 개인정보처리자에게 제공한 자신의 개인정보를 본인이나 다른 개인정보처리자에게 전송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가령 네이버 사용자가 네이버에 저장된 자신의 각종 개인정보를 카카오로 옮기고 싶다고 요구하거나, 혹은 자신에게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네이버는 이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에 대한 자기결정권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혜택도 늘어나고 스타트업에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대한 대응권도 생소하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자동화된 의사 결정으로 인한 재산 피해나 인권 침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거부 혹은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가령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한 직무역량평가나 면접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낙인·차별·감시 등 프라이버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번호 유출이나 ‘이루다’ 등 개인정보 피해 문제에 불안해하면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한다. “설문조사를 해 보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는 비율과 유출 피해 등에 불안해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개인정보 활용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유출로 인한 피해나 감시를 걱정한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 괴리감을 줄여나가는 게 개인정보위 역할이라고 본다.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활용도 못 한다. 개인정보 문제는 다중이용시설 명부 작성이라는 전통적인 사안부터 인공지능·드론 등 최첨단 분야에까지 걸쳐 있다. 요즘은 아동·청소년 관련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안전한 개인정보, 신뢰하는 데이터 시대’ 비전을 성취해 나가려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타투업법’ 류호정, ‘BTS 정국’ 사과했지만 사진은 안 내려

    ‘타투업법’ 류호정, ‘BTS 정국’ 사과했지만 사진은 안 내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타투(문신) 시술 합법화 추진 소식을 전하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사진을 올렸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국의 사진을 내리겠냐는 질문엔 확답을 하지 않았다. 류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라는 제목의 글과 BTS 멤버 정국의 사진을 올리며 ‘타투 입법 제정안’ 입안 완료 소식을 전했다.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몸에 붙은 반창고를 보신 적이 있는가”라며 “유독 우리 한국의 방송에 자주 보이는 이 흉측한 광경은 타투를 가리기 위한 방송국의 조치”라며 정국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류 의원은 정국이 손 등에 있는 타투를 모두 드러낸 공연 사진과 방송 출연 때 타투를 반창고로 가린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이어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글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투는 불법이다. 타투 인구 300만 시대. 최고의 기술력, 높은 예술성을 지닌 국내 타투이스트들이 세계 대회를 휩쓸고,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아티스트로 추앙받고 있는 동안, ‘K타투’를 KOREA만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입안한 법안에 대해 “신고된 업소에서 자격이 인정된 타투이스트만 시술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국민의 건강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니만큼 보건복지부를 주무 부처로 하고 타투업자에게 위생과 안전관리 의무, 관련 교육 이수 책임을 부여했다”고 했다. 그러나 류 의원의 해당 게시물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대부분 ‘왜 굳이 정국의 사진을 썼느냐’는 항의였다. 한 네티즌은 “법안 발의하시는 건 좋은데요. BTS란 단어와 정국 사진은 내려주세요! 다른 타투한 아티스트들 많은데 특정인만 올린 건 의도가 뻔하잖아요. 사진 내리세요”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라는 게 시민과 거리가 멀고 법안에 있는 용어도 낯설어서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내용으로 법안을 알리고 싶었다”며 정국의 사례를 예시로 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타투에 BTS의 팬클럽 ‘아미’ 이름이나 소중한 것들이 새겨져 있으니 이를 함께 소중해하는 팬들도 많다. 이에 ‘정국님의 타투를 왜 가리느냐’고 광고사나 방송사에 항의하는 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정치적’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우리 삶과 밀접한 부분인데도 ‘정치적’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게 정치인들이 그 동안 신뢰를 쌓지 못한 결과인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고 덧붙였다.류 의원은 “제가 ‘아미’로 자격이 부여될 만큼 활동을 해왔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BTS라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그들의 예술적 표현행위가 제약되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다만 인스타그램 등에서 정국의 사진을 내릴 계획이냐는 질문엔 “여러 의견이 있는 상태”라며 모호하게 답했다. 이어 “타투업 법에 관해 설명할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도 정국의 사진은 류 의원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타투업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문신이란 단어가 낙인과 형벌의 잔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젊은 타투이스트 분들은 ‘문신사’라는 단어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용어임을 감안해서 ‘타투업법’이라고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급적 법안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좋긴 하지만, ‘타투’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획일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김한정 “지도부가 이성 찾아야” 철회 요구우상호 “어머니 묘지로 구입… 소명받아야”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에게 일괄적으로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당사자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강력 반발했다. 비례대표 의원 2인은 출당 조치, 나머지 의원들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의 김한정 의원은 지도부에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내린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지도부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왕숙신도시 개발 계획은 2018년 12월 19일 발표됐고 아내의 토지 구입은 2020년 7월 3일”이라며 “또 거리상으로 왕숙신도시와 떨어져 있는 외곽지역으로 개발 이익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라며 소명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해당 의혹에는 “어머니 묘지로 쓰려고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같은 의혹의 오영훈 의원도 “제사를 지내는 장손에게 내려오는 제주의 조상전으로 매매가 불가능한 땅”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명령을 따르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은 “저는 1가구 2주택을 처분해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명확한 오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 과정에는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고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했는데도 권익위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로 출당 조치가 내려진 양이원영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어머니가 사기당해 매입한 토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윤미향 의원은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임종성·서영석·윤재갑·김수흥·문진석·김주영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경기 광주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을 공동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임종성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 지정 전에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의 서영석 의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내가 왜 도려내어지는 살점이 돼야 하느냐”고 반발한 뒤 탈당을 수용했다. 농지법 위반의 윤재갑 의원은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제없는 분들은 조기 복당시키고 탈당했다는 불이익이 없다고 했으니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수흥 의원은 “정당하게 특수본에 소명한 후 복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김주영 의원은 “불법이 없는데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의혹 제기로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성폭력 피해’ 변호사 측 “2차 가해 심각...변협, 피해자 보호해야”

    ‘성폭력 피해’ 변호사 측 “2차 가해 심각...변협, 피해자 보호해야”

    로펌 대표 변호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배 변호사 측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피해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8일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대한변협회관 앞에서 취재진에 “법조계 등에서의 2차 가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변협은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밝힌 뒤 변협에 A4 10장 분량의 ‘공식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들의 단체 채팅방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모욕과 음모론 제기 등이 벌어지고 있지만 피해자는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수 없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협이 2차 가해 대응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차 피해 근절은 물론 향후 유사 사건의 예방이나 자유로운 문제 제기를 위해 변협 차원에서 경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동해 피해자에게 구체적인 수사 결과와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피의자가 사망해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귀결된 것과 사건 수사가 중단되거나 결과가 함구돼 피해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피의자가 살아 있었다면 피해자가 응당 알 수 있었던 내용과 판단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될 경우 검찰에서 수사 결과를 피해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초동의 한 로펌 대표 변호사였던 A씨는 지난해 초임 변호사인 후배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고소돼 약 5개월간 경찰에서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2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변호사는 이 변호사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저는 법률이 보장하는 절차에 따라 가해자를 형벌에 처하기 위해 고소했는데, 가해 사실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게 됐지만 저는 순식간에 사람을 죽인 꼴이 돼 이중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상호, 민주 탈당 권유에 “당혹스러워...소명 받아달라”

    우상호, 민주 탈당 권유에 “당혹스러워...소명 받아달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당이 소명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8일 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다. 본인의 소명을 받지 않고 이렇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보기에도 좀 심하다 싶은 것은 (탈당 권유 명단에서) 제외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자진탈당 권유 발표 직후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다”며 “이후 계속 농사를 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등 비위 의혹이 드러난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 사안만큼은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진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이다. 민주당은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수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의혹이 해소되는 대로 복당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무죄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이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아들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이란 노부부가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자신들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노부부는 그러나 세 명 모두 타락했기에 죽어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쓰레기장에서 영국 유학파 출신 영화감독 바박 코람딘(47)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코람딘은 작품활동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촉망받는 영화인을 살해한 건 다름아닌 그의 부모였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던 코람딘의 부모 아크바르 코람딘(81)과 이란 코람딘(74)은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현지 언론 ‘함샤리’에 따르면 이들은 독신인 아들이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에 불만을 품고 ‘명예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음식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의식을 잃은 아들을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몇 년 전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년 전에는 사위를, 3년 전에는 딸을 죽여놓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후에는 딸 부부가 해외로 도피한 것 같다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일으켰다. 경찰은 노부부 말만 믿고 딸 부부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는 폭력을 휘둘러서, 딸은 마약을 복용하고 남자를 만나서 살해했다는 노부부는 범행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청문회에서 남편은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타락했다.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아내도 “남편 뜻에 따랐다. 전혀 슬프지 않다. 애들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전문가는 “그간 이란에서 목격한 가정 폭력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이란 내 만연한 명예살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명예살인 희생자가 된 알리 파젤리 몬파레드(20)를 언급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몬파레드는 지난달 4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친척에게 납치, 참수당했다. 지난해 연인인 30세 남성과 가출했던 14세 이란 소녀 로미나 아슈라피 역시 명예살인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며,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이 용인된다. 보호자인 부모가 자녀를 살해해도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을 정도다. 샤리아의 ‘키사스’(인과응보)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이란의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을 받아야 하지만, 부모의 자녀 살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란 현행법상 자녀를 살해한 부모에게는 징역 3~10년이 선고된다. 딸과 사위를 죽이고 범행 사실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살해한 이란 노부부는 그러나 종신형이 예상된다. 딸과 아들 살해는 명예살인에 속하나, 사위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되면 일반 살인죄가 적용돼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황, 성직자·성도 미성년 성범죄 땐 처벌 명문화

    가톨릭 교회법에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명문화됐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개정 교회법을 반포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법 개정은 1983년 요한 바오로 2세 때 이후 38년 만으로 오는 12월 8일부터 발효된다. 이번 개정에서 사제가 미성년자 또는 자기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한 성인을 대상으로 십계명 중 제6계명(간음하지 마라)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지르면 성직 박탈과 함께 별도의 형벌이 내려진다. 심한 경우 성직자 신분 제명도 가능하다. 개정 교회법은 신체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성적 학대뿐 아니라 신체 노출 등 음란한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해당된다. 음란 사진을 습득·보유·유포하는 행위도 처벌된다. 성직자 외에 가톨릭 교회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평신도도 처벌 대상에 포함됐다. 관련 범죄를 저지른 평신도는 소속된 국가의 세속 형법에 더해 교회법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여성에게 사제품을 주려는 시도를 범죄로 규정해 처벌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독일 등 일부 지역에서 여성의 성직 임명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가톨릭 교리는 여성에 대한 사제 서품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여성의 성직 임명은 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에게 항소심이 1심보다 낮은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무후무한 성착취 범죄 집단을 조직해 수많은 가해자를 양산하고 피해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면서도 “초범이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일 조씨와 공범 5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조씨에게 4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박사방이 조씨를 필두로 만들어진 범죄단체 조직인 점을 인정했다. 피고인들은 ‘조씨가 단독으로 성착취물을 배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가 주문에 앞서 양형 이유를 설명할 때 방청객들은 연이은 한숨을 내쉬었다. 재판부는 조씨의 범행에 대한 시민들의 일벌백계 목소리가 높고 조씨가 진지하게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피고인은 초범인 데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추가로 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두 개의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40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이를 병합해 심리하면서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판결 직후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운 판결 앞에 ‘가해자의 형벌도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던 한 피해자의 말이 생각난다”면서 “오늘의 판결을 통해 단지 조주빈 한 사람뿐 아니라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구조와 문화가 엄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조씨는 이날 부친을 통해 “재판이 끝나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씨 측은 상고 여부를 추후에 밝히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저는 위리안치된 죄인…진중권 “진보의 재앙”(종합)

    조국, 저는 위리안치된 죄인…진중권 “진보의 재앙”(종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1일 직접 쓴 신간 ‘조국의 시간’ 출간에 맞춰 “이 책을 쓴 것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위리안치된 극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위리안치란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로 조선시대 벼슬을 살던 양반이 받았던 형벌이다. 극수란 가시덩굴 속에 갇혀 있는 죄인을 뜻한다. 조 전 장관은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고 밝힌 자신의 책이 2019년 8월 9일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 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자 검찰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였던 김경록씨는 이날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조 전 장관이 했던 말을 소개했다. 김씨는 당시가 검찰과 언론이 폭주하던 상황이었다며, 내심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분노하는 모습을 조 전 장관으로부터 기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공인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네요”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 지명을 놓고 국론이 양분됐던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조 전 장관 일가의 범죄 혐의 등을 낱낱히 밝힌 ‘조국 흑서’의 공저자로 참여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책 ‘조국의 시간’을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은 진보진영의 재앙”이라며 “그 재앙은 그칠 줄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은 그저 한 개인이 아니라 어떤 집단의 집합적 표상인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도 조 전 장관의 책 출간 소식에 “진실을 밝혀야 할 법정에서 300번 넘게 진술거부권 행사를 한 조국이 자서전인지 회고록인지 냈다는 소식은 2021년 대한민국이 치유 불능의 중병을 앓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비난했다. 또 조 전 장관의 책은 여론몰이를 통해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이고, 유죄확정 판결이 나오더라도 검찰과 법원에 의한 조작된 결론이라는 소위 ‘역사 법정’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책 출간에 대형서점에서의 취재진 사진 촬영 등을 기록한 출판사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또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책과 진 전 교수의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와 일명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책을 함께 판매하다 항의로 취소됐다는 기사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론] 5·18과 ‘회복적 정의’/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5·18과 ‘회복적 정의’/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정국 감독의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가 지난 12일 개봉했다. 영화는 아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이야기한다. 이 감독은 “대부분의 5·18 영화를 피해자 관점에서 다루었는데, 이 영화는 가해자들은 어땠을까, 왜 당시의 책임자들은 반성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화의 핵심은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의 모티브가 무엇이든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광주가 바라는 건 잘못에 대한 ‘인정’이자 ‘반성’이지 처벌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응보적(징벌적) 정의가 아니라 회복적 정의가 우리 시대의 화두가 돼야 한다는 무거운 메시지를 암시한다. 피해자의 분노를 어루만진 것은 가해자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피해자의 ‘용서’였기 때문이다. 응보적 정의는 발생한 피해만큼 처벌해 피해와 처벌이 균형을 이루면 정의가 구현된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자연스레 가해자에게 주목하며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피해를 구제하는 방법이라는 논리를 취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나라의 사법 체계가 여기에 뿌리를 둔다. 회복적 정의는 이와 달리 피해자의 피해를 구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주목한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물질적 피해, 마음의 상처, 범죄로 인해 훼손된 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갖기에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처벌이 불필요하거나 무용하다는 것은 아니다. 처벌은 용서와 화해로 가는 건널목에 불과할 뿐 그 자체가 목적도 아니고 목적이 돼서도 안 된다는 것뿐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처벌과 용서를 넘어 둘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가해자의 솔직한 인정과 사과, 속죄가 전제돼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연민과 동정, 용서도 수반돼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경우에는 절대 쉽지 않은 해법이다. 가해의 정도가 심할수록, 피해의 상처가 예리할수록 화해는 난망하다.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 100일 만에 80만명을 학살한 인종청소가 자행된 곳 르완다의 경험은 공동체 회복을 위해 회복적 정의가 얼마나 중요하고 효과적인지를 웅변한다. 국립 르완다대학 갈등관리센터 자료를 보면 2002년에 시작해 2012년에 마무리된 마을 법정 ‘가차차’는 수십만명에게 단기 징역형이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그리고 그게 전부가 아니다. 피해자의 용서를 전제로 한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동체 회복에 이바지했다고 한다. ‘가차차’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5대 목표(진실 발견, 신속한 재판, 형벌 모면 문화 종결, 국민 통합과 화해 증진, 민족 자결 실현 등)에 대해 87%의 국민도 긍정으로 화답했다. 가해와 피해의 규모가 작고 공동체의 유제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지역 단위로 내려가면 회복적 정의의 실현은 더 쉬워진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2동 주민센터와 서울YMCA의 이웃분쟁조정센터가 추진한 이웃조정운동을 보자. 이들이 양성한 주민 자율조정 전문가들은 캣맘, 쓰레기 투기, 마을버스 노선 변경, 아파트 간 우회로 개방 문제 등 동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쟁과 문제를 해결하며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이루어지는 화해·조정 현장은 회복적 정의의 완성체다.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 청소년들의 다툼에 징벌적 잣대가 아니라 회복적 대화를 적용하며 ‘비행’ 청소년들에게 사회로 복귀하는 길을 열어 주니 날기 시작했다는 한 변호사의 증언은 유쾌하기까지 하다. 과거사 정리를 위한 우리의 접근이 지나치게 징벌적 관점에서만 진행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2005년에 출범해 2010년에 종료된 진실화해위원회를 비롯해 ‘적폐청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권이 순환할수록 적폐청산이 새로운 적폐로 쌓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정치적 차원의 응보적 정의관이 우리 사회의 미시 조직 전체로 퍼져 나가 화해보다 징벌에 기초하는 배제적 문화를 보편화하는 것은 더 두려운 일이다. 피해자의 과거로 가해자의 현재를 무너트리는 것에 만족한다면 폭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 ‘소녀와 젊은 여성만’ 프랑스 ‘아르덴의 식인귀’ 옥중에서 사망

    ‘소녀와 젊은 여성만’ 프랑스 ‘아르덴의 식인귀’ 옥중에서 사망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아르덴의 식인귀’로 불린 프랑스의 연쇄살인마 미셸 푸르니레가 79세의 나이로 감옥에서 숨졌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공모 혐의로 체포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의 아내 모니크 올리비에는 72세로 여전히 수감돼 있다. 파리 공공검찰은 푸르니레가 지난달 28일 파리의 한 병원에 입원해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르 파리지앵 신문은 그가 심장 이상과 치매 때문에 고생했으며 의료진이 인위적으로 코마 상태로 유도했다고 전한 뒤 사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1987년부터 2002년까지 10~30대 여성 8명을 강간하고 살해한 죄로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에 두 차례나 처해졌다. 사형이 금지된 프랑스에서 가장 무거운 형벌이다. 처음에는 7명을 살해한 혐의로 2008년 수감됐다가 2018년 한 명을 더 살해한 혐의가 인정돼 두 번째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2018년 다른 두 건을 더 자백했고 지난해 3월에는 2003년 아홉 살 소녀를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가 범행을 털어놓을 때까지 미제 사건이었다. 그의 희생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희생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나머지 세 명에 대한 재판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영국 여대생 조앤나 패리시도 그의 손에 죽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푸르니레에 대한 재판이 시작하기도 전에 그가 세상을 떠나 허망하기 짝이 없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털어놓았다. 그는 벨기에와 국경을 접한 프랑스 북부 아르덴주에서 운전 중인 차를 멈추고 길을 묻는 방식으로 희생자들에게 접근해 이들을 차에 태운 뒤 끌고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푸르니레가 수감된 뒤에도 추가 범행이 속속 밝혀져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나이는 12세부터 30세까지 였으며 끔찍한 짓을 벌인 뒤 총으로 쏴, 목을 졸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그가 처음 성범죄로 기소돼 처벌된 것은 스물다섯 살 때였다. 고향 아르덴에서 한 소녀를 공격한 혐의로 8개월 집행유예를 받았다. 1984년 다른 젊은 여성을 공격해 수감된 그는 이때부터 올리비에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올리비에가 젊은 여성 피해자를 길거리에서 찾아내면 그 대가로 남편을 죽여주기로 합의했다. 1987년 풀려난 그를 그녀가 마중나와 처음 만났으며 두 달도 채 안돼 함께 범행에 나섰다. 그 해 12월 올리비에는 17세 여성 이사벨레 라비예 옆에 밴 승합차를 세웠다. 라비예는 혼자 하교길을 걷고 있었다. 올리비에는 길을 잃었다며 차에 타서 길을 알려달라고 했다. 조금 뒤 푸르니레를 태웠는데 그의 자동차가 고장 났다고 속였다. 실제로는 둘이 한동안 이사벨레를 미행한 뒤 그날의 희생자로 점찍고 따라온 것이었다. 그는 밴 안에서 이사벨레를 범하고 살해했다. 그 뒤 16년 동안 두 사람은 11명의 소녀와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데 힘을 보탰다. 둘의 악행은 2003년 13세 소녀를 납치하려다 소녀가 탈출하자 올리비에가 벨기에 경찰에 자수하면서야 끝났다. 푸르니레는 올리비에의 전 남편을 살해하지는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죽어가는 경관들 녹화하며 놀려댄 호주 40대에 10개월형, 유족들 반발

    죽어가는 경관들 녹화하며 놀려댄 호주 40대에 10개월형, 유족들 반발

    경찰관 넷이 탱크로리에 치여 죽어가는데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휴대전화에 담으면서 이죽거렸다면 어느 정도 형벌이 적절할까? 호주 멜버른 지방법원은 28일 과속을 단속하던 넷 테일러, 케빈 킹, 글렌 험프리스, 조시 프레스트니 등 네 명의 경관이 차로를 벗어난 탱크로리에 치여 목숨이 경각에 달한 순간에도 이들을 구조하지 않고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조롱해 품위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리처드 퓨지(42)의 유죄를 인정, 징역 10개월과 1000 호주달러(약 86만원)의 벌금, 2년의 법적 선행 실행(good behaviour bond)을 명령했다. 물론 운전면허는 정지시켰다. 호주에서는 품위 위반으로 기소하는 경우가 극히 적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양형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300일 가까이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며칠 있으면 풀려나게 된다. 퓨지는 지난달 이미 자신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해 왔다. 그는 법정에서 상영된 영상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장 트레버 레이트는 얼마 전 언론매체들이 퓨지를 “아마도 호주에서 가장 미운 존재로” 만들었다고 발언했는데 이날 선고는 그 맥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고 이유에 대해 “퓨지가 생각 없이 행동한 것은 맞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잘못만으로 따져야 한다. 퓨지는 경관들의 죽음에 어떤 원인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퓨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방어한 데 대해 핑계 대지 말라고 질책했지만 무거운 양형을 선고하지는 않았다. 경관들의 유족들은 당연히 형량이 너무 적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4월 퓨지는 탱크로리가 추돌 사고를 낸 뒤 몇 m쯤 두리번대다가 현장을 떠난 뒤 다시 돌아와 휴대전화를 꺼내 3분 정도 죽어가는 경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로리 아래에 깔려 있던 테일러 경관을 내려다보며 놀려댔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때 테일러 경관의 숨이 붙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테일러 경관의 몸에 달려 있던 보디캠 영상이 법정에서 상영됐는데 퓨지가 “당신이 이렇게 가는구나, 대단해요, 아주 대단해. 내가 원하는 건 집에 가서 스시를 먹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라고 말한 뒤 경관들이 자신의 차를 망쳤다며 욕설을 퍼붓는다. 모기지 대출 중개인인 퓨지는 사고 뒤 집에서 체포됐는데 처음에는 과속, 약물 소지 등으로 기소됐다가 경찰이 문제의 동영상과 친구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추가 기소했다. 탱크로리를 운전한 모힌더 싱 바지와도 과실치사 등 네 가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달 초 징역 22년형을 언도 받았다. 바지와는 운전할 때 약물에 취해 환각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경관들을 보고 오히려 더 미친 듯이 트럭을 몰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중형이 내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
  • 이재명, 윤희숙에 “감사, 모로가도 서울만…소득비례 벌금제도 좋아” [이슈픽]

    이재명, 윤희숙에 “감사, 모로가도 서울만…소득비례 벌금제도 좋아” [이슈픽]

    이재명 “이름이야 상관없다, 공정벌금 어때”“재산 아닌 소득 비례 국힘 주장도 대환영”윤희숙에 “덕분에 주요 의제돼 진심 감사,동의만도 감지덕지, 입법에 적극 나서 달라”李 “불완전 해도 도입하는게 정의로워” 차기 유력한 여권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재산에 따라 벌금을 매기자는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제안한 자신의 의견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소득과 재산도 구분하지 못하느냐’고 비판하자 “서울만 갈 수 있다면 모로 간들 어떠리. 벌금의 실질적 공정성 확보 장치인 만큼 명칭 논쟁도 많으니 그냥 ‘공정 벌금’ 어떻냐”고 반격했다. 이 지사는 “이름은 어떻게 붙여도 상관없다”면서 “윤희숙 의원님의 반론과 의견 덕분에 ‘공정 벌금’이 우리 사회 주요의제가 됐으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윤 의원의 반박 덕분에 자신이 던진 재산비례 벌금제가 이슈화됐으니 기세를 몰아 입법화를 앞당기자는 전략으로 보인다. 李 “재산이든 소득이든 경제력에 비례해 제재 실효성 확보해야”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 명칭보다는 실질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재산비례벌금, 소득비례벌금, 소득재산비례벌금, 경제력비례벌금, 일수벌금 등 명칭이 무슨 상관인가”라면서 “재산이든 소득이든 재산 소득 모두이든 벌금은 경제력에 비례하는 것이 실질적 형평에 부합하고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역시 벌금 비례 기준으로 재산과 소득 모두여야 한다고 고집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재산 아닌 소득만 비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도 대환영이며 국민의힘이 경제력비례벌금제도를 동의하시는 것만도 감지덕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을 향해 “논쟁 과정에서 한 제 표현에 마음 상하셨다면 사과 드리며 공정벌금제도 입법화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5일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피고인의 경제력에 따라 벌금 액수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같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재산이 많으면 재산이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 이 지사는 “벌금형은 총액 벌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의 형편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부과하는데, 같은 죄로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었다. 윤희숙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재산 아닌 소득에 따라 차등두는 것” 이재명, 윤희숙 발언 ‘조건부 찬성’으로 해석 그러자 윤희숙 의원은 이 지사의 재산비례 벌금제 발언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라면서도 “왜 거짓을 섞는지 의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핀란드 사례를 언급하며 재산이 아닌 “소득에 따라 벌금에 차등을 둔다”며 소득비례 벌금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윤 의원은 “경기도지사쯤 되시는 분이 소득과 재산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거짓을 말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재산이 많은 사람을 벌하고 싶으면 그에 맞는 근거와 논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이 지사는 ‘조건부 찬성’으로 본 셈이다. 이 지사는 이날도 “경제력비례벌금제는 수십년 전 서구 선진국이 도입한 제도다. 스위스는 과속 벌금으로 경제력에 따라 최고 11억원을 내게 한 일이 있고 핀란드 노키아 부사장은 과속으로 2억원 넘는 벌금을 냈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는 기본 벌금에 연간 소득 10%가 추가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기초생활수급자의 5만원과 수백억 자산가나 억대 연봉자의 5만원은 제재효과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다”면서 “하루 몇 만원 버는 과일행상의 용달차와 고소득자산가의 취미용 람보르기니의 주차위반 벌금 5만원이 같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李 “전두환·노태우·노무현 때도 논의”“도입 않는 건 도둑 아예 벌하지 말잔 것” 이 지사는 “재산비례벌금제나 일수벌금제로 불리는 ‘공정 벌금’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 노무현정부에서도 논의됐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번번이 재산파악과 기준설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도입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완전공정에 이를 수 없다고 완전불공정에 머무르자는 것은 거부의 다른 말이다. 첫 술 밥에 배부르지 않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인 것처럼, 완전공정이 어렵더라도 조금이나마 더 공정할 수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정의롭다”고 주장했다. 또 “자산과 수입 기준으로 납부금을 정하는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기준이 완벽해서가 아니다”면서 “정확하지 않으니 하지 말자는 것은 잡히지 않는 도둑도 있으니 아예 도둑을 벌하지 말자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후보자 당시 도입 의지를 밝히고 당정이 도입 방안을 논의했으나 진척되지 않았다. 최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날마다 무수한 거짓말이 오간다. “밥이나 먹자”고 몰려간 식당에서 밥만 먹지 않는다. 국물을 마시고 반찬 그릇을 비운다. “소주나 한 병 하자”고 참말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한잔하자”는 거짓말로 시작을 한다. ‘짠’ 하는 우렁찬 소리는 참소리가 아니다. 술꾼들이 흉내낸 의성어다. 부모 세대는 거짓말로 후대를 성장시켰다. 허기가 질 때도 ‘배가 부르다’, 그리움이 깊어 날마다 애를 태우면서도 ‘나중에 오라’는 거짓말이 몸에 밴 세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그들의 ‘위대한 거짓말’ 덕분이다. 거짓말을 하면 처벌을 받는가. 그렇다. 참말만 하겠다고 선서한 증인이 거짓을 말하면 징역이나 벌금형이다. 위증한 죄다. 다른 사람을 곤궁에 빠트리려고 거짓말을 하면 10년짜리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허위신고도 마찬가지다. 모해하려고 위증한 죄, 죄 없는 자를 무고한 죄다. 거짓말을 형벌로 다스리는 법률 규정은 숱하다. 형법, 군형법, 전기통신기본법, 정보통신망법, 공직선거법의 거짓말 조항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징역형이 기본이다. 거짓말 하는 사람에게 ‘형벌’처럼 무거운 돈을 물리려는 민사 법률안들도 국회에 줄을 서 있다. 물론 거짓말이라고 죄다 처벌받지는 않는다. 거짓말에도 숨통을 열어 주어야 참말이 거짓말을 몰아낼 힘을 얻는다. 진실 입증이 덜 된 무수한 말들이 진실이 되기 위해 허위와 싸운다. 언론이 생산하는 뉴스 언어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닉슨은 거짓말 같았던 언론 보도가 진실로 드러나 탄핵 위기에 몰렸다. 50년 전 워터게이트 사건 때다. 탄핵의 불명예를 벗어나려고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미국 대통령은 아홉이다. 네 명이 재임 중 병사했고 네 사람은 암살당했다. 임기 중에 사임한 것은 닉슨이 유일하다. 언론의 참말이 권력자의 거짓말과 싸워 이긴 결과다. 거짓말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는다. 2010년 헌법재판소는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을 위헌 선고했다. ‘공익’을 해치려고 허위통신을 한 사람을 징역과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규정이었다. 헌법재판소는 ‘공익을 해할 목적’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허용이 되는 거짓말 중에서 어떤 목적의 표현이 처벌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엄격한 식별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보았다. 두 개의 보충 의견이 더해졌다. 네 명의 재판관은 ‘허위의 통신’도 명확성 원칙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다섯 명의 재판관은 제재를 받지 않아야 할 거짓말까지 모두 억제하는 과잉금지라고 말했다. 허위사실을 포함한 논쟁이 반드시 공익을 해치거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올해 헌법재판소는 두 차례에 걸쳐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를 합헌이라고 했다. 2월 25일 헌재는 형법 307조 2항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는 위헌이 아니라고 선고했다.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은 인격권 침해뿐 아니라 여론 형성을 왜곡하고 공론장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민주주의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짓말에 의한 명예훼손을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봤다. 아홉 명의 재판관 의견이 일치했다. 3월 25일 정보통신망법 70조 2항의 ‘허위사실 적시 사이버명예훼손죄’ 역시 위헌이 아니라고 했다. 비방할 목적이 있을 때 7년 이하 징역형 등에 처하는 규정이다. 인터넷의 특성상 거짓말로 훼손된 개인의 명예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 여론의 왜곡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재판관 전원의 일치 의견이었다. 헌재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거짓말로 상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형사 범죄로 다스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인격권의 보장과 표현의 자유, 특히 언론의 사회적 역할 수행과의 조화를 고려해 반의사불벌죄인 현행 규정을 친고죄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논쟁을 정파 간의 정쟁으로 전환시키려는 제3자의 개입을 차단하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련 없는 수사로 발생하는 소모적 논란을 막는 데 다소나마 기여할 것이다. 진실이 입증되지 않은 언론의 주장이더라도 ‘잠정적 허위’로 여겨지고 있을 뿐 확정된 허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쉬어 갈 자리’인 셈인데 언론의 신뢰도 높낮이에 따라 그 자리의 크기가 결정될 터다. 독자가 보기에 거짓말에도 역사가 있다.
  • 李, 백신·부동산 ‘마이웨이’… 丁, 견제구 날리며 ‘친문 껴안기’

    李, 백신·부동산 ‘마이웨이’… 丁, 견제구 날리며 ‘친문 껴안기’

    李, 실거주 2주택·재산비례 벌금제 강조黨내부 공격땐 “다름 있어도 차별화 없다”봉하마을 간 丁 “盧 미완의 꿈 완성할 것”잠행 중 이낙연 빈틈 파고들며 친문 공략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재산비례 벌금제 비판 윤희숙에 “한글독해력 갖추라”(종합)

    이재명, 재산비례 벌금제 비판 윤희숙에 “한글독해력 갖추라”(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제안한 ‘재산비례벌금제’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에게 한글독해 좀 가르치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세력간 경쟁과 비판은 대의민주주의에 필수요소지만 선전 선동 목적의 가짜뉴스나 왜곡비난은 민주주의를 망치는 해악”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는 재산비례벌금제를 제안했다”며 “재산비례벌금제란 벌칙의 실질적 형평성과 실효성을 위해 벌금을 소득과 재산 등 경제력에 따라 차등 두는 것을 말하고 서구 선진국들은 오래 전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윤희숙 의원께서 ‘벌금비례기준은 재산 아닌 소득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제 글을 두고 ‘벌금은 재산에만 비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차등기준이 소득인데 재산기준이라고 거짓말 했다’며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산비례벌금제는 벌금의 소득과 재산 등 경제력 비례가 핵심개념이고, 저는 재산비례벌금제를 ‘재산에만 비례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소득과 재산에 비례해야 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 지사의 재산비례벌금제 제안에 대해 “이상한 점은 이재명 지사가 핀란드나 독일을 예로 들면서, 이들 나라가 ‘재산비례벌금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굳이 거짓을 말하며 ‘재산비례벌금제’를 주장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 지사쯤 되시는 분이 ‘소득’과 ‘재산’을 구별하지 못한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만큼 그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재산이 많은 사람들을 벌하고 싶은 것이 의도일지라도 최소한 근거와 논리를 가져와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현행법상 세금과 연금, 보험 등은 재산과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게 내고 있지만, 벌금형은 총액벌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의 형편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부과하고 있다”면서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재산비례벌금제 도입하자”…野윤희숙 “거짓 섞지말라”(종합)

    이재명 “재산비례벌금제 도입하자”…野윤희숙 “거짓 섞지말라”(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산에 따라 벌금에 차등을 두는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주장하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도 “왜 거짓을 섞냐”면서 지적했다. 이재명 “동일벌금, 부자에 형벌 효과 떨어져”이재명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벌금형은 총액 벌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의 형편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부과하는데,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며 “죄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벌금 낼 돈이 없어서 교도소까지 가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고 썼다. 이어 “핀란드는 100년 전인 1921년, 비교적 늦었다는 독일도 1975년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76.5%가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찬성할 정도로 우리나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높다”고 강조했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피고인의 경제력에 따라 벌금 액수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같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재산이 많으면 재산이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 윤희숙 “검토할 만하지만 재산 아닌 소득비례”이날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윤희숙 의원은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도 “왜 거짓을 섞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핀란드에서 2015년 과속을 한 고소득 기업인에게 5만 4000유로(약 6억 9000만원)의 벌금을 매겨 화제가 됐다”면서 “소득에 따라 벌금에 차등을 둔다”고 설명했다. 즉 이재명 지사가 예로 든 핀란드에서는 재산이 아닌 소득을 기준으로 벌금액을 정한다는 점을 정하며 ‘재산비례 벌금제’가 아닌 ‘소득비례 벌금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윤희숙 의원은 “경기도지사쯤 되시는 분이 소득과 재산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재산이 많은 사람을 벌하고 싶으면 그에 맞는 근거와 논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후보자 당시 도입 의지를 밝혔고, 당정 역시 도입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고,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 뒤 김 지사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경제력 따라 벌금 차등…재산비례 벌금제 도입해야”

    이재명 “경제력 따라 벌금 차등…재산비례 벌금제 도입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산에 따라 벌금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벌금형은 총액 벌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의 형편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부과하는데,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죄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벌금 낼 돈이 없어서 교도소까지 가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76.5%가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찬성할 정도로 우리나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높다”고 강조했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피고인의 경제력에 따라 벌금 액수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같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재산이 많으면 재산이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후보자 당시 도입 의지를 밝혔고, 당정 역시 도입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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