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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없이 낮은 ‘영아살해 범죄’ 형량… “감경 사유 없는 살인혐의로 변경을”

    턱없이 낮은 ‘영아살해 범죄’ 형량… “감경 사유 없는 살인혐의로 변경을”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에게 적용한 영아살해죄를 형 감경 사유가 없는 살인 혐의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아살해 범죄의 반인륜성에 비해 형량이 턱없이 낮기 때문인데, 같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학대살해죄는 살인보다 중하게 처벌하는 반면 영아살해는 다양한 참작 사유로 인해 집행유예가 내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아살해죄가 명시된 형법 251조는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를 살해한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10년에 가까운 징역형이 선고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과 유사하게 냉동고에 아이 시신 2구를 수년째 보관한 2017년 부산 영아 살해 사건 피의자 역시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살인죄의 형량과 차이가 크다. 똑같이 아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른바 ‘정인이법’ 시행으로 최저형이 7년으로 늘어난 아동학대치사죄와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이러한 차이는 영아살해죄가 살인에 대한 형량을 감경해 주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데서 비롯한다. 법 조문을 보면 영아살해죄는 직계존속이 치욕을 은폐하기 위해서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해,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해 영아를 살해했을 경우를 뜻하고 있다. 1953년 형법이 제정될 당시 만들어져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영아살해죄를 다른 살인에 비해 특별히 감경하는 게 사회안전망이 보강된 현시점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우선 범죄 등으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 장애 및 전염성 질환이 확인된 경우 등 모자보건법 14조가 인정하는 사유에 대해선 낙태 시술이 가능하다. 아울러 경제적 사유로 인한 영아 살해의 경우 가정위탁이나 공개 입양 등 여러 복지제도가 보강된 만큼 불가피하게 아이를 살해했다는 감경 요소로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전 LH 직원…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전 LH 직원…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택지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왕정옥 김관용 이상호)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LH 모 지역본부 직원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 A씨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공사업체 간부 B씨의 형량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A씨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 수원에 있는 한 식당 등지에서 B씨 등으로부터 16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2013년 8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택지개발사업부지 도시기반 전기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공사감독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하도급 묵인 등 공사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받은 금품과 향응이 지나치게 고액이고 B씨가 현재까지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점을 고려하면 금품 향응 수수 행위는 직무 집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B씨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업무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기대하고 여러 차례 금품을 제공해 뇌물을 공여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청탁이나 편의 제공이 있었다고 볼만한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했다. A씨는 “B씨 등과 식사를 하거나 금품을 받은 시기에 관련 직책에 없었던 점을 이유로 뇌물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이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원심에서도 같은 취지로 주장했고, 원심은 그 주장을 배척하고 판단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며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에 의하면 위 판단은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어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아내 불륜男 흉기공격 남편의 최악…‘징역 2년 반, 합의금 천만원’

    아내 불륜男 흉기공격 남편의 최악…‘징역 2년 반, 합의금 천만원’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남성을 살해하려 한 6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0)씨의 항소심을 열고 “살인 미수에 그쳤더라도 죄책이 매우 무겁다. 1심 판단이 합리적 범위를 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8시 30분쯤 충남 서산시의 한 건물 골목에서 B(55)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A씨의 공격을 왼팔로 막고 도망쳤으나 약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 자기 아내와 B씨의 불륜 관계를 의심하던 중 녹음기를 몰래 설치해 둘이 성관계하는 음성을 확인한 뒤 이를 따지기 위해 B씨에게 계속 연락했으나 피하자 분노가 쌓여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1심 재판부는 “자칫 B씨가 사망할 수도 있었던 범죄로 미뤄 A씨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B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합의도 했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합의에도 꽤 높은 징역형이 선고되자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이미 살인미수의 법적 하한을 정해 판결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감형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 단톡방서 “더러운 ×”…여고생 죽음으로 몬 10대 집행유예

    단톡방서 “더러운 ×”…여고생 죽음으로 몬 10대 집행유예

    소셜미디어(SNS) 단체 대화방에서 여고생을 상대로 ‘사이버 불링’(왕따)을 해 결과적으로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10대 여학생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가해자는 2021년 인천에서 발생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의 주범이기도 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강부영)는 전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19)양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양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또래 7명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서 B(2020년 사망 당시 16세)양이 성적으로 문란하고 이른바 ‘일진’으로 활동했다는 등 허위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양은 사흘 후에도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든 뒤 B양과 친구들을 초대해 “더러운 ×. 패줄게. 좀 맞아야 한다”면서 B양에게 모욕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전에도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소문을 내겠다”면서 B양을 협박하거나 폭행했고 현금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성폭행 피해를 당한 B양은 2020년 9월 단체 대화방에서 모욕당하고 몇 시간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양을 성폭행한 가해자의 선고 공판을 열흘 앞둔 시점이었다. A양의 사이버 왕따 사건을 담당한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지난해 3월 “(A양이) 피해자 부모로부터 용서를 받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법질서를 우습게 아는 태도가 인성에 내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A양에게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를 생각하면 피고인을 엄벌하는 게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길이 창창한 피고인을 생각하면 1심 판단처럼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부장판사는 “여러 고민 끝에 원심 양형이 피고인에게 유·불리한 정상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 형량도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사의 항소 이유를 고려해도 형량이 너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검찰 항소를 기각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양은 2021년 6월 발생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의 주범으로도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됐다. A양 등은 당시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여고생의 머리를 변기에 내려찍고 옷을 벗긴 채 담뱃재와 샴푸 등 오물을 몸에 끼얹는 모습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 러 법원, 우크라 편에 선 이중 국적자에 징역 16년

    러 법원, 우크라 편에 선 이중 국적자에 징역 16년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부대 전직 지휘관이 테러 가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남부지방군사법원은 전날 우크라이나군 제24독립돌격대대 ‘아이다르’(AIDAR)의 전직 부사령관인 데니스 무리가(38)에 대해 테러 관련법 위반죄로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1984년 8월 크름반도에서 태어난 무리가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살았지만, 법원은 이날 그를 러시아 시민으로 보고 판결했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에 이어 지난해 루한스크 지역까지 병합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우크라이나 편에 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중 국적자인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러시아 수사관에 따르면, 무리가는 지난 2015년 초 아이다르 대대에 합류해 러시아가 ‘테러’로 규정하는 군사 훈련을 받았다. 이 대대는 같은 해 우크라이나 정규군으로 편입됐지만, 원래 2014년까지 돈바스 지역에서 활동하던 민병대 조직이다. 이 부대는 당시 분리 독립을 주장하던 러시아 지원 단체와의 전투 외에도 친러시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따라서 러시아는 이 부대를 ‘네오나치’라고 부르며 불법 무장단체로 간주한다. 러시아 측은 또 무리가가 아이다르 대대 복무 당시 루한스크 내 교량을 폭파시킨 테러 조직에 가담했고 그 과정에서 경비원이 죽는 등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리가는 지난해 4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사전문 매체 즈베즈다는 그가 검찰이 요구한 징역 18년보다 약간 적은 형량에 고개를 숙이고 경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 “오래 성관계한 남성 ‘성폭행했다’ 신고한” 여성에 징역 3년, 왜?

    “오래 성관계한 남성 ‘성폭행했다’ 신고한” 여성에 징역 3년, 왜?

    중·고등학생 때 안 남성과 내내 성관계해온 20대 여성이 성폭행했다며 돌연 남성을 허위 신고했다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김진선)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객관적 증거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1심 판단을 뒤집을 정도로 부당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0년 5월 8일 오전 4시 46분쯤 충남 아산시의 한 공원에서 휴대전화로 “동네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곧바로 다시 경찰에 전화해 “알고 지내던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형사 처벌을 해달라”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집에서 B씨와 술을 마신 뒤 합의 아래 성관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날뿐 아니라 중·고교 때 알게 된 뒤 2020년 1월부터 다시 만나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해왔다. 하지만 A씨는 교통사고 합의금과 배달대행업체 개설비 등 돈이 필요해지자 갑자기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폭행 내용 등을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했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서 한 진술 등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경찰 진술조서를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 A씨의 진술은 B씨의 폭행 내용·정도에 대한 객관적 증거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A씨의 진료소견서에 기록된 아래턱뼈, 기타 부위의 골절 등은 B씨의 폭행으로 생긴 게 아니라 이전에 받은 수술 흔적이다. B씨를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B씨를 무고한 사실이 없고,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 나발니, 30년형 추가 우려에도 “러 국민 설득 위한 우크라 반전 운동 시작”

    나발니, 30년형 추가 우려에도 “러 국민 설득 위한 우크라 반전 운동 시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수감 중 추가 기소로 재판에 다시 넘겨졌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재판에 영상으로 출석해 극단주의 활동 등 새로운 혐의로부터 자신을 변호했다고 AP·로이터 통신, CNN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을 선동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관련 조직을 만드는 등 형법 6개 조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나 사건과 관련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지난 4월 발생한 친정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 폭사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나발니의 지지자라며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나발니 지지자와 함께 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나발니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5㎞ 떨어진 멜레호보에 있는 제6 교도소(IK-6)에서 영상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나발니는 이 재판에서 “현재 상황과 형법을 고려하면 기소가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자신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의 부당함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검찰이 내가 수감된 동안 저질렀다는 범죄와 관련해 3828쪽에 달하는 서류를 내게 내밀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류 두께로만 보면 내가 정교하고 집요한 범죄자라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정확히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비꼬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테러 조장 등 혐의로 자신이 추가 기소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변호사들이 관련 법률을 검토한 결과 최대 30년형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발니 “러시아 국민들 우크라 전쟁 반대하도록 설득…반전 운동 시작” 이날 나발니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통해 러시아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국민 반전 운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재판 후 공개된 트위터 성명에서 “오늘 또 다른 재판이 시작되는데, 이 재판은 내 형량을 크게 늘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날을 나와 다른 정치범들에게 연민을 일으키지 않기를 원한다”며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쟁 반대) 행동을 촉구하고 이날을 우리의 새롭고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푸틴의 거짓말과 크렘린의 위선에 대항하는 싸움에 힘을 모으기 위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들은 ‘특별 군사 작전’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와 미국 시카고 의회가 지난주 발표한 공동 조사 보고서에서 “러시아인 4명 중 3명(76%)은 계속해서 ‘특별 군사 작전’(전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나발니 측은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반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전화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텔레그램과 크렘린이 통제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러시아인들과 소통할 뜻을 내비쳤다. ●나발니는 누구인가?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했다. 그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기부금 횡령 등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구속 수사 기간 등을 제외한 2년 6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기 및 법정 모욕 혐의 등으로 징역 9년형이 추가돼 형기가 총 11년 6개월로 늘었다. 나발니는 러시아가 자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허위 혐의를 씌웠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기간 독방 수감이 반복되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건강이 악화한 그에게 당국이 적절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영하 날씨 호숫가에 신생아 버린 20대 엄마 징역 5년 구형

    영하 날씨 호숫가에 신생아 버린 20대 엄마 징역 5년 구형

    남자친구와 함께 강원도에 놀러갔다가 출산한 신생아를 영하 날씨에 호숫가에 버린 20대 엄마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한 A(23)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친모로서 보호해야 할 생후 3일밖에 안 된 아이를 상대로 범행을 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아이를 양육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범행 전후의 태도도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 아동을 유기한 뒤 분만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 상태가 유지됐다고 보기 어려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출산 예정일을 모르는 상태에서 출산했고, 경제적으로 양육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어서 양육이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지난날 저의 행동을 매우 후회한다”고 울먹였다. A씨는 지난 1월 20일 강원도 고성군 한 호수 둘레길에 생후 3일 된 아들 B군을 버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기 안산에 살던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강원도에 놀러 갔다가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영하 0.5도의 추위 속에 유기했다. 경찰은 애초 A씨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그를 직접 구속한 뒤 상대적으로 형량이 높은 일반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저체온 상태로 발견된 B군은 복지시설로 옮겨졌으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으로 출생신고와 가족관계 등록을 했다.
  • “세금 아깝다”…정유정·돌려차기남 구치소 식단 ‘공분’

    “세금 아깝다”…정유정·돌려차기남 구치소 식단 ‘공분’

    부산에서 또래 여성에게 접근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과 ‘부산 돌려차기남’으로 알려진 A씨가 수감된 구치소의 식단표가 입길에 올랐다. 부산구치소는 19일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적용되는 ‘2023년 6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공개했다. 차림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되고 부식물은 쇠고기떡국, 비엔나찌개, 돈까스, 만두, 짜장, 카레, 새송이버섯국, 채소닭고기찌개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크림스프, 빵, 샐러드와 빙과류까지 간식거리도 제공된다. 네티즌들은 “우리 집 집밥보다 더 잘 나온다” “토요일엔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세금을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가?”라며 공분했다. 정유정은 체포된 이후 하루 세 번 배급되는 식사도 잘 챙겨 먹고 잠도 잘 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유정이 일반적인 사이코패스의 패턴과는 다른 사례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보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진 성격의 바탕에 자폐 성향이 보인다”며 “모든 범행 과정에 슬리퍼만 신고 있다. 자폐 성향의 사람들이 신체 감각에 예민해 타이트한 옷 등을 많이 불편해한다”고 밝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아무리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사이코패스도 선천적인 것만으로 사고를 치지는 않는다”며 “잠재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뭔가 엄청난 트라우마에 노출이 되게 되고, 그래서 두 번째 충격이 오면 이게 터져 나오게 된다”면서 섣불리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부산 돌려차기’ 사건 대법원 간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A씨는 지난 12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였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가해자는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에서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를 공유하며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에 징역 4개월형, 항소 포기하면 연내 송환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에 징역 4개월형, 항소 포기하면 연내 송환

    몬테네그로 법원이 1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공동 대표와 측근 한모 씨의 위조 여권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나란히 징역 4개월형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권 대표와 한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가 시작된 것에 발맞춰 1심 판결이 내려졌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의 이바나 베치치 판사는 이날 두 피고인에게 똑같은 양형읃 선고했다. 권 대표는 “나만 처벌해달라”며 측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지만 베치치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지금까지 구금된 기간이 형량에 산입되며, 두 사람은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라·루나 폭락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난 권 대표는 도피 행각 11개월째인 올해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출국하려다 체포돼 현지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기존 구금 기간을 포함할 때 잔여 형기는 한 달 가량이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 따르면 위조 여권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최소 3개월에서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재판부가 최소형에 가까운 판결을 내린 데다 권 대표 등의 최근 공판 태도를 볼 때 항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 등은 지난달 11일 첫 공판 때, 코스타리카 정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여권 자료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난 16일 두 번째 공판 때는 코스타리카 여권의 진위 확인 요청을 취하했다. 시간을 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한씨는 몬테네그로의 열악한 수감 환경에 지친 듯 “인터폴에서 이미 위조 여권이라는 게 확인이 됐다면 이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권 대표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판결 후 취재진과 만나 항소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판결문을 받은 뒤 의뢰인들과 상의할 것”이라며 “의뢰인들의 구체적인 상황과 이들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급 법원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필요한 신병 확보를 위해 지난 15일 이들의 구금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구금 기간이 6개월이어서 이르면 연내 권 대표 등의 인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권 대표 등이 체포된 3월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사건을 대리했던 브란코 안젤리치 변호사가 의뢰인들이 송환국에서 열릴 재판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이다. 안젤리치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현지 일간 ’비예스티‘와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들은 다른 나라 법정에서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의뢰인들은 해당 절차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 등이 범죄인 인도를 신청한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국가로 송환되든 충분히 법리상 다퉈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송환 절차에 맞서지 않고 순순히 응할 가능성도 있다. 권 대표는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전부터 스위스 은행 계좌를 통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여러 차례 돈을 보내 일찌감치 법적 대응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권 대표가 미국에서 연방검사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고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물론 현 상황에선 어떤 것도 예단하기 어렵다. 권 대표가 태도를 바꿔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해 항소해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 갈 수도 있고, 범죄인 인도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불복해 소송으로 맞설 가능성도 있다. 권 대표는 또 몬테네그로 거물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현지에서 추가 기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재판이 진행돼 송환은 더욱 지연될 수 있다. 로디치 변호사는 권 대표 등의 송환 여부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국가로 송환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판결 불복 상고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판결 불복 상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대법원으로 간다. 19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이날 피고인 A씨는 지난 12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날은 상고 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검찰은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공소 사실이 전부 유죄가 됐고, 검찰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기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가해자 A씨는 작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이후 CC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해자는 입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피해자를 그 자리에 둔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범행 직후 가해자는 여자친구 집으로 도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상해 및 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그는 당시 출소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CCTV에 잡히지 않은 ‘사라진 7분’ 동안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거 직전 그가 스마트폰으로 ‘서면 살인’, ‘서면 강간’ 등을 검색한 기록도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자 속옷에서 가해자의 DNA가 나오지 않은데다 가해자 본인도 혐의를 전면 부인해 가해자는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됐고, 작년 10월 1심에서 가해자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1심 판결 후 피고인과 검찰은 모두 항소했다. 특히 피해자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하며 가해자의 성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재감정 결과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같은 달 31일에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가해자 A씨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다.항소심 재판부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였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피해자는 “가해자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피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miracle__0604)을 통해 “괜히 살았습니다”라며 별도의 참담함을 드러냈다.피해자는 항소심 판결 전 직접 방송에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신상 공개 명령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피해자가 극도의 보복 불안을 호소하면서 온라인에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전면에 공개했다. 9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무소속)도 가해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출생지 등 신상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하지만 가해자인 피고인 A씨가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피해자가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요청한 가해자 신상 정보 공개 명령도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 전까지 어렵게 됐다.한편 항소심 판결 후 SNS에서는 가해자가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에 대한 뒤늦은 공분이 확산했다. 피해자가 지난 1월 SNS에 공유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 가해자는 또 반성문에서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 같은 가해자의 반성문을 공유하며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쓰고, 본인의 입으로 감히 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 피해자 신분이기에 다 받아들여주는 것 아니냐며 검사와 의사까지 모욕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피해자는 지적했다.
  • “이거 전자담배야” 10대 마약중독 노린 일당…‘최대 사형’ 혐의

    “이거 전자담배야” 10대 마약중독 노린 일당…‘최대 사형’ 혐의

    청소년들에게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인 것처럼 속여 제공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최대 사형 선고가 가능한 ‘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제공’ 혐의를 적용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는 ‘마약류관리법상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제공’ 혐의로 합성 대마 유통 총책 A(21)씨와 중간 관리자 B(19)군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합성 대마 제공 대상을 모집한 15~18세 청소년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적용한 ‘마약류관리법상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제공’ 혐의의 법정 형량은 사형·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이다. A씨 등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올해 3월~4월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합성 대마를 매수한 뒤 고등학생 6명에게 이를 전자담배인 것처럼 속여 제공해 피우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흡연을 거부하면 휴대전화를 빼앗아 협박하고 강제로 합성 대마를 흡연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일당은 수사 기관 조사에서 “합성 대마에 중독시켜 향후 계속 마약류를 구매하게 해 이윤을 남길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당에 속아서 합성대마를 흡연한 피해 청소년들에 대한 치료비 및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A씨 일당은 ‘모든 유통은 텔레그램으로 한다’, ‘마약류 복용자 혹은 복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인들을 필히 손님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술자리를 만들어 권유하거나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는 등의 조직적인 마약 유통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검찰과 경찰이 협력해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수원지역 수사 실무협의체를 꾸려 범행 전모를 밝혀냈다”며 “청소년 대상 마약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고 전했다.
  • 가출청소년 집단 성폭행한 일당…영상물 협박 성접대까지

    가출청소년 집단 성폭행한 일당…영상물 협박 성접대까지

    가출청소년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일당들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 판결보다 형량을 늘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고법판사 김동규 허양윤 원익선)는 최근 최모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토바이 가게 운영자인 최씨는 2017년 자신의 주거지에서 자신의 직원과 가출청소년 A(범행 당시 18세)양을 4회 강간한 혐의와 또 다른 공범 2명이 자신의 주거지에서 B(범행 당시 14세) 양을 집단 준강간하는 범행에도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 등은 경기 안산과 시흥 일대에서 가출하거나 오토바이에 관심 있는 미성년자와 이른바 ‘왕게임’ 등을 하며 피해자들에게 술을 과도하게 마시게 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죄를 저지르면서 음성녹음 또는 영상을 촬영해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최씨 등은 고가의 오토바이로 신호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등의 수법으로 18회에 걸쳐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이 과정에서 성범죄 피해자인 A양을 이용해 손해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지인들에게 성 접대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성폭행 피해를 본 여성은 5명에 달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 최씨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아니한 미성년자 또는 갓 성인이 된 여성들을 상대로 여러 범행을 했다”며 “당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선고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이번 항소심에서 최씨의 공범 7명은 각각 징역 12년(1심 징역 7년), 징역 10년(1심 징역 5년6개월), 징역 8년(1심 징역 5년) 등 모두 1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 발리에서 친모 살해 후 여행가방 속에, 미국 여성 9년 만에 유죄 인정

    발리에서 친모 살해 후 여행가방 속에, 미국 여성 9년 만에 유죄 인정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자친구를 도와 자신의 친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미국 여성이 자국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끔찍한 범행 9년 만이며 인도네시아 사법부의 단죄를 받고 지난 2021년 석방된 지 2년 만에 다시 자국 법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 이제 미국 나이로 27세가 된 헤더 루이스 맥이 장본인. 헤더는 사건 다음해 징역 10년형이 선고돼 7년 2개월을 복역한 뒤 조기 석방됐으나 2021년 귀국 길에 체포됐다. 미국 검찰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자신들은 공모 혐의로 기소했는데 인도네시아 사법 당국은 이를 포함시키지 않아 일사부재리로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그녀의 재판은 오는 8월 1일 시작해 12월 10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헤더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극구 부인했는데 이번에 검찰과의 형량 거래를 통해 최고 징역 28년형을 선고받기로 합의했다. 헤더의 변호인은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좋은 거래를 제안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헤더는 2014년 8월 12일 발리 섬 누사두아의 리조트 주차장에 버려져 있던 피묻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쉴라 본 비제 맥(당시 62)의 딸이었다. 쉴라는 시카고 사교계에서 유명한 흑인 여성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속하면서도 무슬림이 소수이며 힌두교도가 다수인 발리 섬에서는 살인 사건이 아주 드문 편인데, 쉴라의 시신이 너무 작은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매우 놀라워했다. 경찰은 여행가방이 발견된 다음날 헤더와 남자친구 토미 쉐퍼를 다른 호텔에서 체포했다. 당시 헤더는 19세 나이에 임신한 몸이었고 쉐퍼는 21세였다. 경찰은 호텔 로비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커플이 사망한 쉴라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격한 다툼을 벌였고, 쉐퍼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쉐퍼는 헤더의 임신 때문에 크게 다투다 실수로 쉴라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헤더는 흑인 어머니에게 인종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쉐퍼가 계속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과일을 담는 커다란 접시로 머리를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쉐퍼는 쉴라가 자신과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그녀는 발리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어머니 살해를 남자친구와 공모하고 어머니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를 배분하는 계획까지 짜고 둘만 아는 암호 ‘보니와 클라이드’를 붙인 것으로 검찰은 봤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은 2017년에 살인 모의와 사법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법원은 징역 10년형을 선고, 그녀는 발리의 여성교도소에서 7년 2개월을 복역하다 지난 2021년 10월 29일 조기 석방됐다. 수형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다음달 2일 추방된 헤더는 인천공항을 경유해 그 다음날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그녀는 귀국 길에 감옥에서 낳은 여섯 살 딸을 동반하고 있었다. 체포된 뒤에는 FBI 요원이 그녀의 딸을 따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헤더의 변호인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헤더를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검찰은 헤더가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 때문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헤더의 친아버지 제임스 L 맥은 유명 가수 낸시 윌슨·제리 버틀러·타이론 데이비스 등에게 곡을 주고 60여장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재즈 작곡가로 30년 동안 시카고 해롤드 워싱턴 칼리지 음대 학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그 역시 2006년 8월 그리스 아테네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헤더는 부모가 60대와 40대 시절에 만나 낳은 외동딸이었다. 발리 덴파사 지방법원은 쉐퍼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 그는 지금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그의 사촌 로버트 빕스(31)는 쉴라의 신탁기금을 가로채 나누기로 한 혐의로 시카고 검찰에 의해 기소돼 9년형을 선고받고 미시간주에서 복역 중이다. 헤더가 2015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출산한 딸은 여덟 살이 됐고 현재 콜로라도주에 사는 그의 사촌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는 딸에게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으며 섀퍼의 부모는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다.
  • 암투병 시각장애인 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심신미약 징역 10년”

    암투병 시각장애인 8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심신미약 징역 10년”

    홀로 모시고 살던 암 투병 중인 시각장애인 1급 8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정신질환을 앓던 아들에게 심신미약만을 인정해 징역 10년을 확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범행 당시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의 시비선악을 판단할 수 없을 정도인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6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3년 4월 조현병 진단을 받은 A씨는 지난해 2월까지 통원 치료를 받았다.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와 행동, 정서적 둔마 등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조현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일부 환자의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의 발전에 따라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사건 발생 전 한 달 가량 정신과적 약물 복용을 중단한 A씨는 지난해 3월 27일 오후 교회 목사와 누나들, 이모가 주거지로 방문해 안수기도하려고 하자 “개 같은 년들아, 다 죽여버리겠다”라고 욕설하며 반항했다. 그러면서 “이 집이 100조 나간다. 이 집을 어떻게 관리를 하냐”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부리는 등 조현병 증세가 악화한 것으로 보였다. A씨는 계속해서 친모인 피해자 B(87)씨를 자신이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 등을 벗어나기 위해 같은 날 밤 9시 15분쯤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44분쯤까지 주거지 안방에 누워있던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 부위 등을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에 걸쳐 때리고, 침대 밖 바닥에 떨어진 피해자의 가슴 부위 등을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에 걸쳐 때려 가슴 뼈대의 다발성 골절, 양쪽 허파 파열 및 뇌 경막하 출혈 등 다발성 손상으로 B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고령에 유방암을 앓고 시각장애인 1급으로 앞을 보지 못해 거동이 불편한 B씨와 함께 생활했었다. A씨의 국선 변호인은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으나, 피해자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A씨가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하더라도,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한 것이어서 책임이 조각된다”고 항변했다.그러나 1심과 2심은 “A씨가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직계존속인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긴급체포 후 호송 차량에서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고, 엄마를 천국에 보낸 후 나도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의왕경찰서에 인치됐을 때 “가족들이 나를 돌봐주지도 않고, 엄마는 유방암 3기로 인해 건강도 안 좋고, 눈도 안 보이는데 내가 매일 지옥에 있는 거 아니냐?”며 “나는 여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주먹으로 엄마를 천국에 보내드렸다”라고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특히 A씨는 “나 때문에 피해자가 사망했다”며 “내가 잘못을 해서, 내가 잘 보내 드렸지, 다들 재산 뺏어가려고 하고”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조사를 받을 당시 부당하게 범인으로 추궁당하고 있다는 등 억울함을 호소한 사실도 없었다. A씨는 이모이자 피해자의 여동생인 C씨와 의왕경찰서에서 조사받고 대화를 나눴는데 “가족들이 나를 돌봐주지 않고 아픈 엄마와 둘이 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며 “내가 엄마를 천국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죽어 있어서 이불을 덮어주고 집을 나왔다”라고 진술했다.정신감정의는 면밀한 정신의학적 면담, 정신상태 검사, 임상 심리검사, 두부 CT 및 MRI, 뇌파검사 등을 거쳐 범행 당시 A씨의 상태를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오랜 기간 조현병을 앓아 오다가 증세가 악화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A씨는 피해자와 함께 살며 피해자를 수발하거나 간병하기도 했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렀다. A씨는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고 판단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원심의 형은 주요 양형 요소들을 두루 참작해 결정된 것이라고 인정되고,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 만한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다”며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에 심신상실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암투병 80대 노모 “주먹으로 천국 보냈다”는 아들

    암투병 80대 노모 “주먹으로 천국 보냈다”는 아들

    시각장애와 함께 암까지 투병 중인 80대 노모를 홀로 돌보는 것에 불만을 품고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의 모친은 87세의 고령에 유방암 투병 중이었으며, 시각장애인 1급으로 앞을 보지 못해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A씨는 다른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노모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3월 누나와 이모 등이 방문해 자신을 정신질환자 취급을 하자 가족들과 갈등을 빚은 같은 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모친의 얼굴과 가슴 부위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직후 긴급체포 된 A씨는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다. 엄마를 천국에 보낸 후 나도 죽으려고 했다. 내가 매일 지옥에 있는 거 아니냐. 여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주먹으로 엄마를 천국에 보내드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3년 조현병 진단을 받고 2022년까지 통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전부터는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저항도 못 하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아들에게 살해당한 피해자가 느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이루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피고인이 조현병을 앓다 증세 악화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피해자와 함께 살며 수발하거나 간병했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점을 참작했다”면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 측은 “심신미약이 아닌 심신상실 상태였다”면서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정당하며 형량이 무거워 보이지 않다”라면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피고인의 연령과 성행,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징역 10년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1심 재판부가 A씨에게 내린 징역 10년을 확정했다.
  • 피클 항아리 속에 ‘억대 현금’…우크라 반부패 법원, ‘뇌물 수수’ 전 판사에 징역 10년 선고

    피클 항아리 속에 ‘억대 현금’…우크라 반부패 법원, ‘뇌물 수수’ 전 판사에 징역 10년 선고

    우크라이나에서 1억 원이 넘는 뇌물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몰도바로 도피했던 전직 판사가 14일(현지시간)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부패고등법원(HACC)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드니프로우스키 법원 판사였던 미콜라 차우스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린 뒤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차우스의 재산을 몰수하고 복역 후 3년간 사법 제도에서 직위를 맡는 것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특수검찰청(SAPO)은 차우스가 2016년 15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고 이전 성명에서 밝힌 바 있다. 차우스는 이번 판결에 변호사를 통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항소 기한은 1개월이다. ●땅에 뭍은 피클 항아리에 뇌물 숨겨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여러 차례 유리한 정치적 판결을 내린 혐의를 받는 차우스는 자택 정원에 뭍은 피클 항아리 속에 현금 다발을 숨겨 뒀다가 적발된 후 악명을 얻었다. 처음에 그는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새 집을 짓기 위해 필린 돈을 넣어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반부패국(NABU) 수사관들은 차우스가 의약품 불법거래 혐의로 기소된 한 중년 여성에게 가벼운 형량을 선고해주겠다며 그의 딸 부부에게 뇌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차우스는 무죄를 주장하며 그 부부가 먼저 자신에게 뇌물을 받으라고 강요했다고 해명하고 나중에 자신에 대한 사건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그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지만, 차우스는 법관 면책특권을 사용하고, 나중에 변장을 한 채 몰도바로 도피했다. ●도피 판사가 몰도바서 무장괴한에 납치우크라이나 당국은 2017년 몰도바 측에 차우스의 인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은신처를 수시로 바꾸는 그를 추적하는 데는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몰도바에 있는 차우스의 변호사에 따르면 2021년 4월 정체불명의 납치범들이 먼저 차우스에게 접근했다. 이 변호사는 “차우스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차우스는 그해 7월 말 반바지만 입고 우크라이나 서부 빈니차주 마주리우카 마을에 있는 의회 건물에 나타나 자신이 납치됐었다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에 연락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SBU 직원들이 나와 그를 데려갔다. 앞서 몰도바 당국은 차우스 납치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들을 의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도피한 판사를 합법적으로 데려오길 원한다며 납치 사실을 부인했다. 몰도바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며 범죄 수사까지 착수했으나, 범인들의 이름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넷플릭스가 판권 사야…스릴러 영화다 우크라이나 매체 첸조르넷의 유리 부투소우 편집장은 차우스의 반바지 차림 사진을 공개하고, 그가 우크라이나 현 정부에 협력하는 대가로 자신의 사건을 NABU에서 SBU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NABU는 SBU 측으로부터 차우스를 데려가려고 시도했고 이는 두 사법 집행 기관의 충돌로 이어질 뻔했다. SBU는 차시우의 납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조사를 위해 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BU는 보안상 위험 탓에 차우스의 소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우리는 그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ABU는 그다음 달인 8월 키이우 남쪽 외곽 지역인 페오파니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차우스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반부패법원은 즉시 차우스를 가택연금하고 재판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비영리단체 반부패행동센터(ANTAC)의 비탈리 샤부닌 대표는 이번 판결에 자국 반부패 시스템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차우스의 납치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고, “넷플릭스가 이 스릴러 영화의 판권을 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 범인은 현장에 다시 온다…15년 전 DNA에 걸린 강간범

    범인은 현장에 다시 온다…15년 전 DNA에 걸린 강간범

    미궁에 빠졌던 15년 전 제주 버스정류장 성폭행 사건이 수사당국의 유전자(DNA) 추적 끝에 결국 꼬리를 밟혔다. ‘범죄자는 반드시 현장에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성범죄 사건 현장의 흔적을 남겨둔 수사팀의 끈기와 세심함이 세상에 묻힐 뻔한 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진재경)는 1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7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8년 6월 사촌 동생과 함께 제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인근 모텔로 끌고 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서 깬 피해자가 달아나는데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해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씨의 DNA를 확보했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10년이 넘도록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A씨가 2020년 9월 강제추행 혐의로 다시 입건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A씨의 DNA를 확보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과정에서 15년 전 추가 범죄가 확인된 것이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들이대자 A씨는 순순히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을 보면 끔찍하고 죄질도 나쁘다”면서 “지난 15년간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시점이 15년 전이라 현재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할 수 없어 처벌 수위가 낮은 법률이 형량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 검찰, 재판부에 ‘빌라의 신’ 일당 양형 조사 신청

    검찰, 재판부에 ‘빌라의 신’ 일당 양형 조사 신청

    검찰이 ‘빌라의 신’으로 불리는 전세 사기 일당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조사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8부(부장판사 안동철) 심리로 진행된 최모씨 등 3명의 사기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들이 경매 또는 보증보험증권에 의해 변제받은 보증금과 피고인들이 자체적으로 변제한 내역에 대한 양형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형 조사는 피고인의 합의 여부 등 형량을 따질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하는 절차다. 최씨 등의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가압류가 해제한 사례 등을 양형 참고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최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의 임대차보증금 액수가 실질 매매대금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총 31명으로부터 7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깡통전세는 통상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실거래 매매가보다 높아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전세 형태를 말한다. 최씨 등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이 이 같은 수법으로 보유한 주택은 전국적으로 각 1200여채, 900여채, 300여채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심을 맡은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단독 장두봉 부장판사는 올해 4월 최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공범 권모 씨에게 징역 6년, 박모 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 때 최씨에게 징역 7년, 권씨 등 2명에게 징역 5년씩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장 판사는 “서민층과 사회 초년생들로 이뤄진 피해자들의 삶의 기반을 흔든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며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형량을 판결했다. 최씨 등은 오피스텔 등을 분양받을 당시 임대차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있었지만, 부동산 세금이 증가하고 경기도 급격히 악화해 반환하지 못했을 뿐이지 피해자들을 속일 의사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오인,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1심 판결에 항소했다. 피해자들은 최씨 일당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기일은 내달 20일이다.
  • 층간소음 이웃 ‘1시간 폭행·사망’…前씨름선수 “사망원인 따져봐야”

    층간소음 이웃 ‘1시간 폭행·사망’…前씨름선수 “사망원인 따져봐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오던 이웃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전직 씨름선수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지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 1부(송석봉 부장)는 14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2)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A씨가 160회 넘는 구타를 일삼아 피해자에 대한 살인 의도가 있었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반면 A씨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폭행이었고, 평소 피해자가 지병을 앓고 있어 사망의 원인이 폭행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와 변호인은 이날 항소심에서도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평소 지병을 앓았던 피해자가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의료기관 의무기록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서 등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또 범행 당시 경찰과 구급대를 부른 것을 목격한 A씨 아내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1심 과정에서 A씨가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했는데 이 합의에 의문점이 남아있어 A씨 변호인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윗집에 사는 피해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와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어오던 A씨는 범행 당일 자택 인근에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하다 뺨을 먼저 맞자 주먹을 휘둘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직 씨름 선수로 건강한 체격의 A씨가 가해 당시 사망이라는 결과도 충분히 예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의 체질적 요인이 사망이라는 결과에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과 피고인은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며 모두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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