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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 있는 현장 발로 뛰는 시장 ‘소통과 협치’로 지역현안 술술~

    민원 있는 현장 발로 뛰는 시장 ‘소통과 협치’로 지역현안 술술~

    ‘소통과 협치.’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직후 밝힌 시정 추진 방침이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권 시장은 현장을 다니며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현장소통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시장실은 현안이 있는 곳에 시장이 직접 나가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권 시장은 이와 별도로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구·군을 다니며 달마다 1∼2일씩 여는 ‘구·군 순회 현장 시장실’도 운영할 방침이다. 첫 현장 시장실은 지난 15일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렸다. 이곳은 대형 식자재 마트 입점 문제로 마트와 시장 상인들이 수개월째 갈등 중이었다. 권 시장은 마트 입점 예정 건물에 시장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업종을 입점시키고 2층은 식당으로 활용한다는 중재를 성사시켰다. 칠성시장 재개발 방안도 찬성 측과 반대 측을 중재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번째 현장 시장실은 22일 달서구 대구생활체육회 사무실에 차렸다. 8개 구·군 생활체육회장과 종목별 연합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북구 복현동 대구시의사회에서 세 번째 현장 시장실을 개최했다. 대구시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지역 5개 의료단체, 메디시티대구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4일에는 달서구 이곡동 성서행정타운 내 차량등록사업소 서부분소 주차장에 천막을 쳤다. 성서행정타운 부지 활용 방안에 관한 공무원·시민 의견을 듣고 차량등록 관련 민원 해결 방안도 논의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서구 내당동 대구시민센터에서 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 실무 대표를 만나 민선 6기 대구시 시정방향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시정 추진에 관한 협조를 요청했다. 29일에는 대봉2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시장실을 열었다. 남산대봉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권 시장은 “변화와 혁신에 대한 250만 대구 시민의 열망을 시정에 반영하고 ‘시민행복, 창조 대구’를 건설하기 위해 민생 현장에서의 시장실 운영과 시민사회단체 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연정은 이념 떠나 도민 행복 위한 것… 저 먼저 기득권 버리겠다”

    [광역단체장 인터뷰] “연정은 이념 떠나 도민 행복 위한 것… 저 먼저 기득권 버리겠다”

    “연정을 놓고 새누리당과 부딪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더러 받아요. 그런데 오히려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연정 인사를 받아들일지 내부 토론이 있는 것 같아요.”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24일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하는 ‘지방자치 연정’과 사회적경제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남 지사는 당선 직후부터 연정을 내걸고 사회통합부지사(정무부지사) 자리도 야당 몫으로 남겨 놓았다. 현재 협상단을 구성해 공약과 관련한 정책 협의를 벌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덧붙였다. 전형적인 이미지 정치라는 비난에도 맞받아쳤다. 그는 “국회에 있을 때 ‘왜 정부는 마음대로 정해서 국회에 던지기만 하나’라는 얘기를 매일 꺼냈다”며 “그렇게 하면 여당도, 야당도 반대부터 한다. 집어던지면 빠를지 몰라도 상정 단계부터 여야 싸움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미리 국회에서 여야 의견 수렴을 거쳐 합의를 도출해 내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여 정책 추진이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또 “경기도에서 연정을 하면 여야가 각자의 정책 중 합의된 것을 모아 순차적으로 다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누가 봐도 당과 상관없이 합의된 것이어서 아주 힘차게 밀고 나갈 수 있고, 도지사가 바뀌어도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이 통일 과정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한 것은 연정을 통한 정치안정과 사회통합 덕분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치가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는데. -지금까지는 정치인으로서 행정부를 비판해 왔으나 이제 비판받는 자리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정치인과 행정가가 완전히 다르지는 않다. 정치인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경기도에서 현실로 만들 것이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국회의원 때 고민한 문제들을 현실과 접목해 하나씩 바꿔 나가겠다. →혁신 도지사를 내세웠다. 앞으로 도정의 방향은. -도정 목표인 일자리가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의 종착점은 ‘도민 행복’이다. ‘일자리 넘치는 강한 경기도’와 ‘따뜻한 공동체 경기도’는 두 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야 한다. 경제 살리기와 복지를 함께 추구해야 함께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소통과 혁신으로 화합의 도정을 만들고, 항상 현장을 찾아 직접 도민의 말씀을 들을 것이다. →현장에서 본 경기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현안도 복합적이다. 경기도의 필수조건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고 충분조건은 따뜻한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동시에 이뤄야만 도민이 행복해진다. 대표 공약인 따복마을(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 조성 사업을 통해 교육, 복지, 노인, 저출산, 일자리 등 경기도가 안은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 나갈 것이다. 사회적 일자리, 사회적 기업, 따복마을과 같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시장경제가 경기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5선으로서 정치력은 뛰어나지만 행정적인 측면에서 약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케네디, 오바마가 좋은 지도자로 평가받는 것은 포용력과 창의성, 비전을 가져서다. 뛰어난 행정력 때문이 아니다. 저 또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여야를 아우르며 좋은 관료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다. 제가 강조하는 ‘파트너십 리더십’의 핵심은 상하관계를 떠난, 수평적인 상호 간 협치에 있다. 열정을 가지고 파트너들과 함께 논의하고 권한을 대폭 주겠다. →연정과 같은 이미지 정치 때문에 도정이 야권에 휘둘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0.87% 포인트 차이(50.43% 대 49.56%)로 이겼는데 반올림하면 50대50이다. 제가 일방적인 승자는 아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승자독식 구도에서는 정치 갈등이 계속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도 심해진다. 승자독식 상황을 윈윈게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먼저 나서서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한 것이다. 도민 행복이라는 최상의 가치를 위해 이념·정파를 떠나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 →미국 방문에 나선 배경은. -경기도는 접경 지역이 가장 넓은 곳이다. 통일의 전진기지에서 통일의 역량을 넓히기 위한 외교는 도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지금까지 외자유치만 했는데 이것만으로는 안 되고 통일 역량 외교가 중요하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에드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과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지만 3개사와 120만 달러 규모의 첨단기업 투자유치 협약도 맺는다. →중국·일본 등 차세대 지도자들과 교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미·중·일·러 네 나라의 지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신뢰와 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통일을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김부겸 전 의원, 자민당 하야시, 민주당 후루가와 의원과 모임을 만들어 10여년간 교류했다. 위안부 문제나 역사 문제 등 민감한 사안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였다. 중국에서는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와 오래전부터 친분을 맺고 있다. →경기도 차원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게 있다면. -통일의 관건은 주변국들의 동의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다. 독일 통일은 동독 주민들의 통일 역량 때문에 이뤄졌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이 남한과의 통일을 열망하도록 만드는 게 또 다른 통일 준비라고 본다. 경기도는 인도적 지원과 경제교류 등을 통해 북한 사람들로 하여금 남한의 지자체들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갖게 하고 시장경제를 조금씩 알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인데. -도지사가 된 지 한 달도 안 됐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도민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면서 도민을 행복하게 하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정리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농업·관광·탄소산업 집중 육성… ‘전북 123 시대’ 열겠다”

    [광역단체장 인터뷰] “농업·관광·탄소산업 집중 육성… ‘전북 123 시대’ 열겠다”

    전북도가 변하고 있다.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2주 남짓 됐지만 도청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직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신임 지사가 권위를 버리고 웃는 낯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직원들을 도닥이기 때문이다. 간부는 물론 하위직들도 형식적인 회의 자료와 보고서가 대폭 줄어 과중한 업무부담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결재 방식도 달라졌다. 민선 4, 5기에는 과장급 이상만 지사 결재를 받았으나 이제 6급 이하 직원들에게도 지사실의 문호가 개방됐다. 도청사도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도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6일 집무실에서 만난 송하진 전북지사는 “도정을 툭 터놓고 재미있게 이끌어 가겠다”며 민선 6기 도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34대 전북지사로서 도정에 임하는 기본 원칙은. -도정의 책임자로서 목표와 행동을 분명히 하겠다. 모든 일을 겸손하게 추진하되 비굴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일을 추진하겠지만 결코 오만하지는 않겠다. 현안 사업을 추진하다 넘어야 할 산을 만나면 가슴을 열고 도민들을 만나 여론에 귀를 기울이겠다. 안 되는 일은 ‘이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일은 ‘이건 반드시 하겠다’고 말하겠다. →전북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전북은 현재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산업화시대 뒤안길에 나앉으면서 상대적 낙후의 그늘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또 공항, 항만 등 사회기반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고 경제적 침체는 사회, 문화, 정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21세기에 전북의 창의적 특성과 고유성, 시대적 흐름을 잘 파악해 우리 지역의 발전 동력을 개발해야 한다. 전북의 가능성과 잠재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도의 발전 방향은.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어 가겠다.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생태의 가치를 우선하겠다. 지식의 가치를 높이고 변화의 가치를 존중하겠다. 이와 함께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겠다. 전북은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관광객 1억명, 소득 2배, 인구 300만 시대의 초석을 놓겠다. 이른바 전북발전 123정책이다. 전북의 발전은 안으로부터의 발전을 추구하겠다. 사회간접자본(SOC) 기반 구축과 함께 농업, 관광, 탄소산업으로 시작될 것이다. →한때 소외됐던 농업을 도정의 중심으로 환원시켰다. -민선 6기 도정의 키워드는 농업이다. 5000년 농도인 전북에서 농업은 선진국으로 가는 최후의 보루이자 미래의 불루오션이다.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다. 사람들이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농촌과 농업과 농민이 모두 즐거운 삼락농정(三農政)을 펼치겠다. 전통농업을 과학화해 전북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농산물 가치소비시대를 선도하겠다. 나아가 식품산업을 융합해 농생명 연구개발특구로 육성하겠다. →농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업화시대에 밀려 등한시했던 농업농촌, 생태자연, 전통문화를 전북의 대표적 관광자산으로 육성하겠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자랑스러운 자산으로 키우겠다. 생태자연과 농업농촌을 살려 농촌마을에 사람이 오도록 하겠다. 전북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국내외 모든 관광객들이 어디서든 즐기고 체험하고 머무르고 우리의 상품을 사 갈 수 있는 토털관광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전통적인 농업도 중요하지만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인데.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 또한 멈추지 않겠다. 전북의 첫 번째 미래산업은 탄소산업이다. 이미 전주시장 재임 시절 탄소섬유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국가사업화와 기업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전북을 자동차, 조선, 해양, 항공, 농기계, 레포츠 등 100조원대의 탄소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탄소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전북의 인구는 매년 감소 추세인데 인구를 3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는데. -과거 ‘300만 전북도민’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전북의 꿈과 희망을 수치로 나타낸 상징적 슬로건이다. 새만금이 2030년 완공되면 76만명이 유입되고 전북혁신도시도 장기적으로 20만명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87만명인 인구에 이를 더하면 결코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 →도정의 변화를 선도할 조직개편과 인사 방향은. -시대 변화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겠다. 새만금과 환경을 분리하고 농업과 관광 분야를 강화하겠다. 일부 조직은 이름부터 추상적이다. 명칭부터 구체적으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조직이 바뀌면 인적변화도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확 뒤집지는 않겠다. 다만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면 무리수가 따르고 성공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계를 밟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고 도의회와의 조율에도 신경을 많이 쓰겠다. 정무부지사와는 일정 부분 업무를 분담하겠다. 정무부지사가 지사의 연설문이나 대신 읽는 ‘대독 부지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자·외자 유치가 관건인데. -새만금사업은 국책사업임에도 전북에 한정된 사업인 양 비쳐지는 게 큰 문제다. 실제로 방조제 완공 외에는 지지부진한 게 현실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가가 책임지고 주도하는 가운데 전북은 도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협조해 조기 완공되도록 해야 한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개발, 친환경 개발이 되도록 추진하겠다. →전북지역 14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절반이 무소속이다. 시·군과의 협치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시장·군수와 정치인은 다르다. 정치적인 의미보다는 전북발전이란 같은 목표가 있기에 협력관계다. 시장·군수들과는 철저히 수평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소통을 위해 막걸리 잔을 놓고 흉금을 털어놓을 생각이다. 소통은 잦은 회의에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인정하는 것이다. 사적으로 자주 만나 공식석상에서 풀기 어려운 현안을 처리하겠다. 부지런히 만나고 현장을 방문해 화합하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이슈] “준 광역시 맞게 정책 수립… 자주 재원 확보가 관건”

    [이슈&이슈] “준 광역시 맞게 정책 수립… 자주 재원 확보가 관건”

    “지난 4년간 고양시장으로서 하루도 쉼 없이 모든 노력과 열정을 바쳤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해 ‘사람이 행복한 고양’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자 합니다. 이것이 저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 주신 100만 고양 시민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하고 지난 1일 취임한 민선 6기 최성 고양시장의 각오다. 최 시장은 6일 “인구 100만명 돌파는 고양시가 준광역시로 위상이 격상되는 의미를 가진다”면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플랜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플랜은 우선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두는 것을 말한다. 시민의 안전한 생활, 좋은 일자리 창출, 따뜻한 복지·교육,시민 참여적 주민자치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는 “녹색과 생태가 공존하는 도시, 문화와 예술이 거리 곳곳에 녹아 있는 고양시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불법과 편법,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불공정한 사회가 아니라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이 대우받는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자주재원 확보’다. ‘인구 100만 도시’ 위상에 걸맞은 자치를 위해서는 추가 재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여의치 않다는 게 최 시장의 고민이다. 최 시장은 “인구 100만 도시가 되면 도세 징수액의 10% 이내 범위인 600억원 이상을 교부금으로 더 받을 수 있는데 남경필 경기지사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 남 지사의 ‘협치정신’이 뒷받침되면 고양시민들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슈&이슈] 이달 중 인구 100만 돌파 고양시

    [이슈&이슈] 이달 중 인구 100만 돌파 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이달 중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다. 법규상 1명인 부단체장(부시장)을 1명 더 둘 수 있게 되고, 3급 직제의 기획관리실장을 둘 수 있는 등 조직에서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권한도 많이 생겨난다. 6일 현재 고양시 인구는 99만 9143명으로 100만명에서 딱 857명이 부족한 상태다. 월평균 1428명씩 인구가 늘고 있고, 지난달 27일부터 덕양구 원흥지구 공공분양 아파트(1193가구) 입주가 시작돼 이달 중순 100만명을 넘을 게 확실시된다. 현재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100만 도시는 경기 수원(114만명)과 경남 창원(108만명) 2곳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명의 도시가 된다. 광역자치단체인 울산광역시(116만명), 광주광역시(147만명), 대전광역시(153만명) 등의 인구도 200만명이 안 된다는 점에서 고양시의 지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명실공히 고양시가 서울(1013만명)·부산(352만명)·인천(289만명)·대구(249만명)·대전·광주·울산·수원·창원에 이어 대한민국 10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되면 우선 조직의 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난다. 현재 1명인 부시장이 2명으로 되고, 시 본청과 의회사무국에 각각 2명과 1명의 4급 공무원이 3급으로 상향조정된다. 지금까지 2급인 부시장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직급이 국장급(구청장) 4급인 점을 감안할 때 2563명의 시 직원들을 설레게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정원 범위에서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직급별·기관별 정원도 책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없던 많은 권한도 부여된다. 지방공기업의 지역개발채권 발행 권한이 생기고, 건축법상 5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 권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지정 및 해제에 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요청 권한, 시정개발연구원 등 광역자치단체들만 가진 지자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이 가능해진다. 특히 도세 징수액의 10% 이내 범위인 600억원이 넘는 추가 교부세를 받을 수도 있다. 고양시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협치정신’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00만 시민 행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와 ‘범시민협의체’를 발족해 시민들의 참여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100만 행복도시 플랜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고양시는 전국 1위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역량과 주민자치, 신한류의 중심도시 위상 구축,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등 역점 사업에 많은 힘을 쏟았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인구 100만 돌파’를 시점으로 ‘600년 역사 도시’ 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만둥이 축하 기념행사, 100만 기념 축하 식수, 100만 전입 카운트다운 번호 댓글 달기, 100만 전입 시민 축하 이벤트, 100만 고양시민 소망벽 설치 이벤트, 선행시민 표창, 100만 기념 할인 서비스, 100만 시민 누리길 걷기 행사, 100만 도달 관광 기념우표 발행 등 기념행사를 각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권한 확대로는 인구 100만 고양 시민들의 욕구와 삶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진정한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방세제의 개편 등 자립적인 재정확보 방안 선행, 행정조직 정비 권한 부여 등 핵심적인 권한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도세 징수액의 10% 교부도 경기도가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재정적 뒷받침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인구 100만명의 규모에 걸맞은 시민 안전대책, 일자리 등 민생 챙기기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양·수원·창원·성남·용인 등 5개 지자체가 지난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행정 및 재정적 특례방안’에 대한 연구를 한국지방세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회와 안전행정부 등에서 특례인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니 지켜볼 일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완주군수 박성일’보다 ‘군민의 참 일꾼 박성일’이 되겠습니다. 더 살기 좋은 완주를 만들어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승리를 거머쥔 박성일(59) 전북 완주군수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주군민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무소속인 저를 군수로 뽑아 주셨다”며 “완주군표 정책을 많이 만들어 완주를 전국 으뜸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 경제 ▲차별과 소외가 없는 맞춤 복지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와 체육 ▲미래를 선도하는 창조 교육 ▲소통과 공감을 통한 위민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행정의 달인답게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것인가, 원칙에 맞는 것인가, 미래지향적인가 등 3대 원칙의 틀 안에서 예측 가능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우선 2013년 완주·전주 통합 무산 이후 환원됐던 버스요금 단일화를 시행하겠습니다. 군의회, 전주시, 익산시 등과 협의해 1200원 단일요금제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취임 첫 업무로 버스요금 단일화 사업 계획에 결재를 한 박 군수는 임기 내에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 대한 무상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하고 싶은 군민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주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소득증대 방안으로는 테크노밸리에 100개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부들이 취미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군민들께서 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 냉철하게 판단하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미래와 자존심 회복을 염원하는 군민들과 오직 군민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저의 진정성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 군수는 “지난해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 지난 선거 때까지 이어지면서 발생한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화합 군정, 위민 군정을 펼치고 민관 협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수가 먼저 군민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화합과 상생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이 무산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만큼 지금 상황에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섬유·관광산업 업그레이드… 창조경제 선도 도시 만들 것”

    [광역단체장 인터뷰] “섬유·관광산업 업그레이드… 창조경제 선도 도시 만들 것”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공직사회 혁신, 지방분권과 함께 강조한 분야는 창조경제 선도 도시였다. 대구를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권 시장은 “박근혜 정부가 최우선 국정운영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선택한 것에 적극 공감한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가보지 않은 길이다. 따라서 보고 따라갈 모델이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구를 창조경제 성공모델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3355’ 선거 공약 이행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는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개사 유치,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육성,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는 것이다. 일부에서 무모한 공약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권 시장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 가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 대구는 대기업을 유치하거나 기업을 육성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 1580만㎡에 이르는 산업부지가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대구에 자리를 틀 수 있는 다양한 당근 정책도 제시했다.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행정·금융·세제 지원을 맡는 원스톱기업지원센터도 만드는 것이다. 또 고용창출 효과에 따라 토지 공급지원금을 50%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요즘 대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데 이 분야를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대학과 기업- 대구시의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하면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대학에서 양성해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수 대학이 많은 대구의 특성을 십분 살리겠다는 취지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부산의 일자리 창출 목표가 20만개이다. 일자리 50만개 창출이 가능한가. -일자리 50만개 창출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다. 대구는 그동안 매년 7만 5000여개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4년 동안 30만개 일자리를 새로 만든 것이다. 이 같은 기존 일자리에 매년 5만개의 일자리를 더 만든다는 것이 나의 구상이다. 그러면 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그동안의 만들어진 일자리는 공공근로 등 사회적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지는 20만개 일자리는 양질의 일자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고 중견기업들을 육성하겠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가 없어 대구를 떠나던 우수한 청년들이 머물 수 있게 된다. 전국 평균보다 2% 이상 높은 청년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도 적극 육성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사회적 일자리의 질도 한 단계 높아지게 된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 선진국일수록 관광산업이 GRDP(지역내총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대표 산업인 섬유산업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다. 밀라노 프로젝트도 실패하지 않았나. -과거 밀라노 프로젝트는 돈만 가지고 와서 뿌렸지 대구의 특화된 산업기반을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창조적 혁신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인력 육성도 외면하고, 물류기반을 확충하지 못해 사양산업이 된 것이다. 섬유산업을 고부가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섬유산업에 로봇기술, BT, IT를 결합하겠다. 축적된 지역 섬유기업들의 노하우에 이 같은 기술을 입히면 섬유산업은 반드시 경쟁력 있는 대구의 대표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었다고 했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견해는. -나도 대구를 생각하는 것이 부산시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재 신공항문제는 부산은 부산 가까이, 대구는 대구 가까이에 유치하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근본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 왜 남부권 신공항 건설 문제가 대두되었는가. 그것은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남부권 신공항을 만들어야만 남부권 지역에 미래가 있다. 따라서 대구와 부산은 1국 1허브공항을 주장하는 수도권론자들의 논리에 맞서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 지역에 신공항이 건설되지 않으면 밥상을 엎어버리겠다는 소아병적 생각은 버려야 한다. 부산시장이 선거기간 중에 신공항 문제에 대해 강하게 말한 것은 이해를 한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합리적 대의로 돌아와야 한다. 대통령께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구와 부산을 포함한 5개 지방자치단체가 입지 선정에 승복한다는 합의를 다시 해야 한다. 부산이 여기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부산을 제외하고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나도 밀양 신공항만을 고집하지 않겠다. 부산시장이 가덕도를 주장하면 할수록 입지가 가덕도로 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가덕도로 결정되면 공정한 결정이 아닌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남부권신공항은 남부권 지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경기와 제주에서 연정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지역과 대구와는 정치환경이 다르다. 경기도는 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연정은 장점도 있지만 우려되는 면도 많다. 극단적인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책임 정치, 책임 행정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중앙정치의 갈등 구조가 그대로 지자체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는 연정보다 소통과 협치가 더 시대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김부겸 후보가 받은 40%의 지지율은 어떻게 보나. -민심의 경고다. 나뿐 아니라 새누리당도 성찰적 반성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를 지지한 사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김 후보를 지지한 40%도 시정에 반영하겠다. 이러한 민심을 포용하기 위해 시장 취임준비위원회에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인사들을 많이 참여시켰다. →이번 시장 당선으로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도 있다. -성공한 대구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앙정치무대 복귀보다는 대구시장직에 충실하겠다.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시정을 수행하는 것은 나를 지지한 대구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 연고가 적어 시정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과 사회생활은 서울에서 했다. 30년 만에 대구에 내려왔지만 오히려 시정운영에 장점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연고성이 강하면 자칫 안면과 이해관계에 얽혀 운신의 폭이 좁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시정운영에 한층 자유로울 수 있다. 정리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평양과 교류 확대 통일 준비 나설 것”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평양과 교류 확대 통일 준비 나설 것”

    “통일은 대박일 수 있지만 잘못하면 재앙일 수도 있다.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은 25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표 새 정치’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통일’이라고 밝혔다. 1기 정책을 이어 가면서 남북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시정에 집중했던 1기 박원순호보다 보폭이 넓어졌다. 박 시장은 “남북 통일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북이 가지는 경제와 산업, 문화적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평양’을 파트너 도시로 생각하고 문화 교류뿐 아니라 공동 역사 연구, 나아가 도시계획 협력 등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그는 “정치는 중앙정부가 담당하고, 우리는 평양과 도시 차원의 교류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경평(京平·서울과 평양) 축구대회와 서울오케스트라 협연 등 스포츠·문화 공연뿐 아니라 공동 역사 연구와 도시계획 협력 등 교류의 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재원은 이미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이 190여억원을 이용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박 시장은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기가 협치의 실험이었다면 2기는 협치의 강화”라면서 “시민복지기준선과 2030 서울도시플랜 등 많은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 직후 여야를 떠나 25개 구청장과 시의원 당선인들에게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데 힘을 합치자‘고 전화를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수첩인사 탈피하고 야당과 협력을”

    서울신문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직후 전문가들에게 이번 사태의 교훈에 대해 물었다.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잇단 인사 실패의 교훈을 받아들여 앞으로는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형 국정 스타일’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 후보자 간 의사소통, 청와대의 인재 풀, 내부 인사검증 시스템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실을 보여 줬다”고 평가한 뒤 “국정이 정상화되려면 꾸준히 지적받은 불통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지난 몇 차례의 인사 파동에서도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만큼 이를 벗어나려면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진이 국정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청와대의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로 청와대도 대통령의 시각과 국민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인사에 있어 소수가 고르고 검증하는 제한된 틀을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람, 특히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수첩인사라는 제한된 인선 과정을 정비하고 시민사회, 야당과의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인사를 해야 한다”며 “결국 시민사회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인사 문제도, 국가개조도 정부·여당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권 전반,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면교사로 삼을 것들이 이미 많이 나왔는데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정말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고 전문성·통합성을 가진 인물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주 전역 버스요금 1000원 추진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기존의 제주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 요금 1000원으로 도내 전역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원회는 “기존 시내·시외 버스를 간선과 지선, 순환버스로 전환해 도내 전역을 연결하는 노선망을 구축하고, 요금은 이용 거리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1000원으로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노선 조정권을 지자체가 갖는 버스 준공영 제도를 도입해 노선망을 개편하고 환승시설을 구축,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승용차 증가를 억제하겠다고 준비위는 설명했다. 재원은 현재 버스 업체에 지원하는 연간 200여억원의 운영비를 줄이면 100억원 정도의 추가 재정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버스개선추진단을 신설해 1∼2년 준비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며 시행 전 운수회사와 논의해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준비위는 천혜의 제주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환경 문제로 인한 도민 갈등을 막기 위해 환경 보전 컨트롤타워인 ‘환경협치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준비위는 제주형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가칭 ‘제주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재난 안전 기능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세월호 실종자 완전 구조에 정권 명운 걸라

    세월호 참사가 오늘로 두 달이 지났다. 슬픔을 넘어 분노와 회한, 자괴의 시간이었다. 부정과 비리가 연루된 안전 불감증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기본도 원칙도 없는 구난 시스템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순간들이었다.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300명에 가까운 목숨이 아비규환의 인재(人災) 속에 영문도 모른 채 스러졌다. 비탄과 절규 속에서도 팽목항의 시침은 여전히 4월 16일 오전에 그대로 멈춰 서 있다. 아직까지 십수명이 실종 상태다. 참사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요, 미래의 스승이다. 국가는 단 한 사람의 국민도 사지(死地)에 남겨선 안 된다는 책임감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까지 수습하고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참사의 진상과 실패한 구난의 경위를 밝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는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망각하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참사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전근대적인 정치 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도마에 올랐던 만기친람식의 리더십을 개선하기는커녕 2기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이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내각이 참사 과정에서 보였던 무능과 무소신, 협치(協治)의 부재를 반추한다면 책임총리와 그에 걸맞은 내각의 출현은 시대적 요청임에 분명하다. 참사의 원인을 되짚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개조가 우선’이라는 제언도 수없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대통령 1인 중심의 ‘친정체제’, ‘측근정치’가 반복된다면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한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무슨 교훈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정치권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여야는 각자의 이해와 논리에 따라 세월호 참사를 쟁점으로 삼았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월드컵 경기와 7월 국회의원 재·보선 일정을 따지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의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애당초 안전관리 분야의 법안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책임에서 여야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세월호 진상 규명 작업에서 여전히 당리당략을 앞세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비난받아 마땅하다. 검·경의 세월호 수사는 실망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붙잡기 위해 수천명을 투입하고도 연일 뒷북이다. 전국 경찰서마다 특정 수배자의 검거 조직을 둔 것도, 수배자 검거 목적으로 임시반상회를 연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명수배 전단에는 유 전 회장의 신체 특징을 정확히 기재하지도 않았다. 검·경의 인해전술로 민생치안이 뒷전으로 밀려나 또 다른 시민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현 정권이 지적한 대로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적폐에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참사 이후 수습과 진상 규명의 1차적인 책임은 오롯이 현 정권의 몫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최후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에 돌아오도록 만전을 기하라. 한 점의 의혹도 남김 없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온전히 기리고, 구조적인 대형참사로부터 영원히 후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남경필의 연정 실험… 첫발은 정책협상단

    남경필의 연정 실험… 첫발은 정책협상단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 12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연정’을 실현할 기구를 출범시키는 협상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막론하고 선거 후 승자와 패자가 연정을 시도하기는 한국 정치사상 처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남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과의 첫 정책협의회에서 ‘정책협상단’을 우선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책협상단은 양당에서 각각 국회의원 2명, 경기도의원 2명, 정책 담당자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남 당선인과 새정치연합은 오는 17일까지 인선을 완료한 뒤 첫 모임을 18일에 하기로 했다. 이어 19일엔 상생과 협력의 경기도정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시민·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사회 통합 부지사’ 자리를 야당에 주기로 한 남 당선인의 제안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정책 협의부터 하자”고 역제안해 이뤄졌다. 남 당선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인 김학용 의원,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인 김태년·송호창 의원,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이승철, 새정치연합 강득구 도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남 당선인은 “협치와 통합은 시대적 요구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이런 좋은 정치 혁신 운동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협치와 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의원 역시 “이 자리는 한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는 자리”라면서 “국민과 경기 도민이 바라는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남 당선인의 협치 실험은 6·4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국민의 재신임을 받는 데 실패했다는 자성적 측면이 컸다. 여기에 중간선거 때마다 지방정부를 장악한 정당이 도의회를 외면한 일방 독주식 도정 운영, 포퓰리즘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지탄을 받은 것도 야권과의 파트너십 필요성을 자극했다. 남 당선인은 “사회 통합 부지사뿐 아니라 정책 연대가 가능해지면 향후 인사 권한에 대해서도 야당과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채성령 경기도 대변인은 “내각제가 아닌 중앙정부 구조 아래에서 하드웨어적인 측면의 연정은 물론 한계가 있다”면서도 “의사결정 이전에 도의회와 협의 채널을 구축하는 등 지방정부 운영 측면에서 연정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개혁과 통합에 초점 맞춘 개각돼야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선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정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해 실질적인 2기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한다. 그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데다 오는 16일부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 일정을 감안하면 응당 조속한 개각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한 인사검증 작업도 얼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개각에 걸린 의미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멀게는 박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며, 당면한 정국에 있어서는 지난 1년 4개월 이런저런 논란을 빚어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일대 전환이 이뤄지는 분기점이 돼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이 같은 비극을 딛고 일어서도록 할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어떤 개각이 돼야 하는지는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에 답이 있다. 바로 개혁과 통합이다. 관료사회를 중심으로 사회 각 부문에 켜켜이 쌓여 있는 적폐를 거둬내고, 비정상의 낡은 관행들을 쓸어내기 위한 개혁을 시작하는 개각이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그 개혁의 막을 박 대통령은 개각으로 올려야 한다. 마땅히 인선의 기준 또한 개혁을 향한 추진력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집권 후 첫 조각(組閣)이 국정 5년의 기반을 다지는 데 무게가 놓였다면 이제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 부문 개혁을 이끌 내각이 요구된다. 관료나 학자 대신 정무적 감각과 추진력, 개혁성을 갖춘 정치인을 중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간과해선 안 될 사항은 개혁을 추진할 능력 못지않게 그럴 자격을 갖춘 인사라야 한다는 점이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서 보듯 개혁을 이끌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가 외려 개혁 대상으로서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면 이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떠나 정부의 개혁 동력 자체를 갉아먹는 일이 될 것이다. 청와대의 인선 작업이 지금 박 대통령의 낙점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면 마땅히 개혁 능력보다 개혁 자격을 우선해야 한다. 일개 장관이나 참모의 개혁 능력보다 사회 전체와 국민 개개인의 개혁의지를 북돋우는 것이 국가 개조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은 깊이 새겨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개각은 그 자체로 통합적이어야 한다. 지역 안배가 요구된다. 지금 청와대와 정부, 검찰 등 이른바 권부는 부산·경남(PK) 출신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아무리 능력을 우선한 인사라 강변한들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역 안배가 국민통합의 충분조건일 수는 없으며 이를 넘어 국정 운영 자체가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함은 분명하나 지역 안배를 외면한 인사로 통합의 첫발을 뗄 수도 없는 일이다. 정파와 이념의 반경도 넓혀야 한다. 필요하다면 야권 인사도 과감하게 중용하는 협치(協治)의 국정을 펼쳐야 한다. 통합은 야당에 요구하기 전에 집권세력 스스로 실천해야 할 과제다. 이번 개각에서마저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비판을 듣는다면 박 대통령의 집권 중반 국정은 정처 없이 표류하게 될 것임을 박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
  • ‘지방 연정’ 경기 “先 정책협의 땐 가능” 제주 “野 분열 조장”

    새누리당의 경기도와 제주도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새 지방정부에 야당이 참여하는 ‘연정’(聯政)을 제안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정책 협의가 우선되면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제주도당은 “야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과 맞붙었던 새정치연합 신구범 후보는 10일 지사직 인수위원장 제의를 수락해 연정 논의가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은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 사회통합 부지사직에 야당 인사를 임명하는 방식의 연정을 제안한 것과 관련, “정책협의를 우선으로 하는 연정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김태년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은 “실현 가능한 정책이 뭔지 먼저 논의해야 공동책임으로서 연정에 동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호창 공동위원장도 “통합은 특정 자리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정책과 도정 운영의 전반적 방향에 대한 협의가 병행돼야 한다”며 “어떤 문제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원희룡 당선인이 신구범 후보에게 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기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당은 이번 제안에 대해 “협치를 가장한 협잡이며, 통합을 빌미로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수위원장직을 수용한 신 후보에 대해서는 탈당을 권고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지방정부 여야 협력, 자치의 본령 돼야

    오늘 아침 신문에 좀처럼 보기 힘들면서도 의미가 남다른 사진 하나가 실렸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활짝 웃으며 포옹하는 사진이다.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싸웠던 두 사람이 제주도정 발전을 위한 협력에 의기투합하며 손을 잡은 것이다. 원 당선자가 지사직 인수를 위한 새 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신 전 지사가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은 향후 도정 운영에 있어서도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두 사람의 결단이 더욱 돋보이는 점은 소속 정당의 뜻과 무관하거나 정면으로 배치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원 당선자는 자신을 공천한 새누리당의 뜻과 관계없이 신 전 지사에게 협력을 요쳥했고, 신 전 지사는 소속 정당인 새정치연합의 거센 반발을 뿌리치고 호응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에 뜻을 같이하며 철저히 정치 논리를 배격한 것이다. 크게 보면 지방자치가 처음으로 중앙정치의 벽을 뚫고 여야를 넘어선 공존의 길을 낸 셈이다. 지방정부의 이 같은 여야 협치(協治) 가능성은 다른 곳에서도 보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는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야당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도 지방선거 경쟁자였던 무소속 오거돈 전 후보의 정책 공약을 대폭 시정에 반영하는 한편 오 전 후보 측 인사들도 대거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자도 전임 새누리당 박성효 전 시장 측과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여야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6·4 지방선거의 표심은 지방자치에 있어서만이라도 여야가 대립하지 말고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끌라는 명령일 것이다. 기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있어서 여야의 역할은 각자 좋은 후보를 추천하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선택이 내려지면 그때부터 지방자치는 정당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몫이며, 마땅히 여도 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야가 함께하는 지방자치가 곧 주민통합이고, 국민통합의 디딤돌일 것이다. 남 당선자나 원 당선자가 여권의 차기나 차차기 대선후보군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치 행보를 대선용 보여주기로 치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 협치를 다짐한 지자체장들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다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 대선용 행보라 해도 여야 협치가 지역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야당도 지방정부의 협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방자치의 본령을 바로 세우는 데 동참하기 바란다.
  • “보혁 떠나 통합정신으로 서울을 최고 도시로”

    “보혁 떠나 통합정신으로 서울을 최고 도시로”

    “오로지 서울 시민만을 보고 달려가겠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대선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제가 특별하게 정치 활동을 했다기보다는 서울시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이란 마음으로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서울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내려면 함께하려는 통합의 정신이 중요하고, 최고의 도시를 만드는 데 진보와 보수는 따로 없다”면서 “시의회 새누리당 당선자들에게도 계속 전화해 ‘함께 가자’ ‘무조건 우리가 잘 모시고 서울시를 당과 관계없이 최고 도시로 만들자’며 서로 함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즉 ‘시민이 시장입니다’를 강조했던 1기 시정의 연장선으로 민선 6기에서도 시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2기 서울 시정에서는 시민의 안전과 복지, 창조 경제·글로벌 도시 육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재난 발생 때 소방서장 등 현장책임자가 무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이들에게 면책 특권까지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복지담당 공무원을 2배로 늘리고 동 주민센터를 복지 서비스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방분권에 정부가 큰 결단을 해주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국장, 부시장 한 명을 추가로 더 임명하지 못하는 시스템은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경제부시장 등 경제 전문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경제전문가는 아니다. 부시장급으로 경제를 전담하겠다고 했으나 더 늘릴 수 없다”면서 “2기 서울시정의 기조는 안전과 복지,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 부시장이 안 되면 경제진흥실장을 전문가로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선 6기에는 안전과 복지뿐 아니라 서울의 경제 활성화도 돕겠다는 얘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새정치민주연합, 민생과 혁신에 명운 걸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어제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명칭을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국회 의석수 130석의 야당이 본격 행보를 개시했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전격 선언한 지 14일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미래지향적인 새 정치와 시대통합 정신을 당명 결정의 배경으로 밝혔다. 여권의 불통 행보를 견제하며 그들의 공언대로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전개된 통합 과정과 양측의 행보를 감안하면 현실적인 우려를 낳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 세력의 행보를 기억하고 있다. 정부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어 특정 지역의 민심을 좇으며 분열과 대립의 마이너스 정치를 해오지 않았는가 진지하게 되돌아 보기 바란다. 오죽하면 ‘못난이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들었겠는가.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지리멸렬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해온 만큼 이번 통합 드라마에서 입체적인 감동의 요소가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어제 발기인 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친노와 비노 진영 간에 고성이 오간 데서 보듯 계파 간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새정치연합이 눈앞의 선거 일정에 쫓겨 정당의 노선과 뼈대가 되어야 할 정강정책도 성안하지 못한 채 출발한 점은 유감스럽다. 경제와 복지, 대북·통일 정책, 이념적 지향성 등을 명문화한 정강정책은 당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민주적 시장경제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인사로 구성된 창당준비위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도 급박한 창당과정과 선거를 앞둔 정치상황이 새 정치의 논의와 실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시대적 좌표와 비전을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에 분명히 담을 것을 요구했듯 통합 명분에 걸맞은 보다 확고한 정강정책 등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통합신당이 태생 과정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고 생명력을 지닌 정치집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치혁신에 일로매진하고, 민생문제에 올인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기존 정치와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통합으로 수도권 단체장 선거 등에서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식의 현실 타산에 안주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용 정당으로 차기 총선 무렵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새누리당의 지적은 단순한 정치공세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감동을 주는 정치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 정치의 강고한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문을 열어보라.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소통과 협치, 철저한 정치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 과감한 정당혁신,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희생과 헌신의 실천이 관건이다. 새정치연합이 ‘헌 정치의 이합집산’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민생과 혁신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 베일 벗은 安신당 ‘새정치 플랜’

    베일 벗은 安신당 ‘새정치 플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 구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11일 새정치의 3대 가치로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를 제시했다. 새정치가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비전으로 삶의 경제를 내세우며 ‘중(重)부담, 중(重)복지’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인사말에서 “새정치는 국민의 소리를 담아 내는 것”이라면서 “새정치는 더불어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추는 정치개혁을 위한 세부 혁신과제로 대선의 결선투표제 도입과 총선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또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위해 국민투표 요건을 완화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 국민발안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강력한 복지국가’ 건설을 목표로 복지 지출을 10년 안에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재원 마련을 위한 재정개혁을 선행하되 국민적 동의하에 증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새정추는 또 고위공직자의 퇴직 후 로펌행을 막는 등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 통합을 위한 합의형 협치 시대를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가 합의 가능한 대북정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산층 재건과 공교육 내실화, 전문 직업교육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평생학습체제 구축, 대기업 중심 독과점 체제의 다원체제 전환, 경제민주화와 참여경제 실현, 성장친화형 복지 실천 등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내용이 대부분 기성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것들이고, 새정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내용과 구체적 실행계획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기존에 정당에서 대부분 논의해 온 것들로 예상 가능했던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의 ‘새정치 구상’에 대해 집중적인 견제구를 날렸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개 정치는 새로운 정치가 아니다. 헷갈리게 하는 것도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기존 정치의 반사이익만 노리는 틈새 정치를 중단하고 구체적인 실천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의원 빼가기가 새정치냐”고 새정추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인물 발굴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이는 ‘정치 도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건 ‘새정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며 의원 빼가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정부3.0’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이다.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중심 전략으로 삼는 정부3.0은 공개, 공유, 협력을 정부 운영의 핵심 가치로 한다. 정부3.0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지난 1년간 정부3.0을 통해 정보 공유 등 협업이 늘면서 민원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됐고 공공데이터를 대폭 개방하면서 국민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정부는 공공기관 간 칸막이 해소, 협업과 소통이 관건이다. 협업을 통해 칸막이를 허무는 정부 운영 방침은 안행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교육훈련 기관끼리 영상회의를 통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안행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그리고 세종시에 있는 영상회의실을 잇는 화상교육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 중이며 곧 모든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각 중앙행정기관 소속으로 있는 교육기관 32개가 지역균형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각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단기간 교육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영상을 통한 원격강의 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정보 공유도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다. 안행부는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필요한 330개 과제를 발굴했으며 법 개정 없이도 공유가 가능한 49개 과제를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효율 향상과 처리 기간 단축,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식중독이 발생해도 원인이 되는 식재료를 어느 학교가 납품받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조치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 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연계해 식중독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게 됐다. 투명한 정부는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민간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민관 협치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안행부는 3월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시스템 개통을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자리, 복지, 안전, 재정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정보의 원문을 공개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하고 원문 공개를 확대하는 것은 적잖은 실무 준비를 필요로 한다. 인력 충원이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일선 기록연구사들 사이에선 폭증하는 업무량을 버거워하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행부는 이를 위한 인력 확대 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를 시행 중인 서울시에서도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공개 문건을 일일이 검토하는 등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인력만으로 가능하다는 건 현장을 모르는 안일한 발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교한 보완책 마련이 없는 원문 공개 확대는 자칫 정부 부처에서 기록물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아예 ‘비공개’ 설정을 남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원문 공개 분량이 많아지는 것과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 등 더 많은 권한을 가진 정부기관일수록 정보 공개를 외면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울러 정부3.0 주무 부처인 안행부 공무원들조차 정보 공개에 대한 적극적 인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민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최근 국고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사업계획서와 사업결산서를 대조하기 위해 안행부에 ‘최근 3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본부와 한국자유총연맹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안행부는 단체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안행부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공개했다. 조 간사가 청구 내용과 공개 내용이 다르다며 재차 청구하자 안행부는 내부 자료라는 이유를 대며 비공개 결정해 버렸다. 조 간사는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7호에 따른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의신청을 했고 안행부는 결국 공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의신청까지 거치며 한 달 가까이 씨름한 끝에 안행부가 내놓은 자료는 처음 공개했던 것과 똑같은 안행부 작성 자료였다. 정보 공개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황우여, 대연정 성격 ‘초당적 미래기구’ 제안

    황우여, 대연정 성격 ‘초당적 미래기구’ 제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대연정’(大聯政) 취지의 초당적인 ‘국가미래전략기구’ 신설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당면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정권을 넘어서서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야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가미래전략기구가 논의할 3대 중장기 과제로 ▲양극화 극복을 위한 일자리 정책 ▲대북정책 및 동북아 외교전략 ▲한국형 복지모델 등을 제시했다. 또 “여야 협력정치 실현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완결판”이라며 “협의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가 ‘초당적 협치’를 강조한 것은 여야가 그동안 정쟁에만 매몰돼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초연금 등과 관련된 ‘박근혜표’ 법안이 국회에 상정만 되면 이뤄지던 ‘발목잡기’를 국가 발전이라는 일념 아래 거둬 보자는 제안인 셈이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전날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적어도 안보와 민생 그리고 핵심적 경제 문제를 비롯한 큰 틀에서는 여야를 넘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황 대표가 제시한 일자리·대북정책·복지라는 3대 화두는 여야의 당리당략이 최대한 배제될 수 있는 분야여서 야당으로서도 딱히 제안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야당을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적극적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회 지도 원로가 만나는 ‘국가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이 또한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배려의 제스처’로 보인다. 그러나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금태섭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민심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집권 여당의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황 대표의 연설을 혹평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 목소리보다 청와대 눈치부터 살피는 집권당의 잘못된 체질과 행태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황 대표가 이날 “한국의 사회적 경제의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사회적 경제론’을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사회적 경제란 이윤 극대화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조화 등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자활센터나 협동조합이 이를 이행하는 대표적 조직이다. 즉 자유시장 경제만으로는 양극화의 폐해를 줄이기 어려운 만큼 여기에 ‘경제민주화’를 가미한 사회적 경제를 바탕으로 한국형 복지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과 관련해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으로 개인정보가 들어 있지 않은 일반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일을 고안하고, (정보유출) 피해자에 한해 우선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허락하는 일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금융사기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민정보보안기구’ 신설도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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