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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년생 김현미·유은혜 뜨거운 ‘시스터후드’

    62년생 김현미·유은혜 뜨거운 ‘시스터후드’

    1962년생 동갑내기인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왼쪽)·유은혜(오른쪽) 의원의 ‘시스터후드’(자매애)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19·20대 총선에서 나란히 일산서구(고양정)와 동구(고양병) 지역에 출마, 함께 생환했다. 19대와 비교해 김·유 의원은 각각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1만 1295표, 8506표씩 더 벌렸다. 지난 4년간의 ‘협치’와 ‘공조’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은 ‘활력 있는 일산, 유은혜·김현미 10대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김·유 의원은 지난달 28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역구가 일산으로 생활권이 겹치고 시민들의 공통 관심 사항이 많다”며 함께하는 취지를 밝혔다. 10대 공약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첨단방송영상밸리 조성 등이 담겼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시장과 업무 협의를 해도 두 사람이 함께하니 더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고양정에 속했던 ‘일산2동’이 고양병에 편입되자 두 사람이 유세에 함께 나선 것도 ‘공조’의 단적인 예다. 소속 상임위원회가 기획재정위원회(김 의원)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유 의원)로 다른 점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4년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당시 17대 총선을 앞두고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었고, 유 의원은 그해 공채 1기로 당에 들어와 부대변인을 맡았다. 19대 국회에서는 박영선 원내대표 시절 김 의원은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유 의원은 원내대변인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2015년에도 김 의원과 유 의원은 각각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하며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의원을 보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경형 칼럼] ‘물태우’에게 배우는 참 용기

    [이경형 칼럼] ‘물태우’에게 배우는 참 용기

    1989년 가을, 여소야대의 13대 국회에서 여야 4당의 합의로 ‘한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선포됐다. 심야 중계방송을 연장하는 국회 공청회를 비롯, 전국의 대학과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주최했던 통일 논의가 국민의 여망으로 집대성되는 순간이었다. “‘대통령의 아집’을 자제하면서 ‘타협의 정치’로 나간 노태우 대통령의 판단과 인내력의 결과였다.” 당시 국토통일원 장관으로서 이 통일 방안을 입안하고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일일이 찾아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 성사시켰던 이홍구 전 총리의 회고담이다. 13대 국회는 여당인 민주정의당(125석), DJ의 평화민주당(70석), YS의 통일민주당(59석), JP의 신민주공화당(35석)의 여소야대 국회였으나, 5공 비리 청산과 지방자치제 시행, 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이후 산적한 난제들을 타협으로 풀어 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재현된 여소야대 국회를 맞아 향후 국정 운영에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자칫 ‘식물정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은 ‘참 용기’를 발휘해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있는 채비를 차려야 한다. ‘참 용기’는 지도자의 단호한 의지에서 나온다. 6공화국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시중에서 대통령을 ‘물태우’라고 부른다”고 질문하자 자신의 신조는 ‘참 용기’라면서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참 용기’를 현재의 버전으로 바꿔 보면 “(두 야당이 떼를 써도) 참고, (유승민 같은 ‘배신의 정치’도) 용서하며, (3당이 타협할 때까지) 기다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의를 겸허히 받들기” 위해서는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가 설사 박 대통령의 진심과는 다르다 해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동이 중요하다.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대통령이 국회로 가서 각 당 및 원내 대표들과 회동하고 ‘상생’을 다짐하는 것이 좋다. ‘여·야·정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하고, 대통령이 각 당 대표와 연쇄 회담을 갖는다면 정국 분위기는 ‘타협 모드’로 전환될 것이다.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나와 정치적인 행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것으로 국회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정무장관을 부활하는 것도 정국 해법의 작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정무수석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하는 고식적인 방법으로는 여소야대 정국을 풀어 가기 어렵다. 정무장관실이 제1, 2, 3 야당과 상시 채널을 열어 놓고, 정부의 정책 의도를 설명하고 야당 입장을 경청해 입안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협조를 구하는 업무를 일상화하는 것이다. 대통령만 준비를 갖췄다고 여소야대 국회가 잘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더민주당(123석), 새누리당(122석), 국민의당(38석) 할 것 없이 총선 민의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거기에 상응한 행동을 할 때, 국회가 생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8년을 파헤치는 청문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총선 민심은 한국의 대의정치를 망친 여야 모두에게 회초리를 들어 상생정치와 민생회복을 독려한 것이다. 야당이 몸집이 커졌다고 해서 근육질의 정치적 투쟁으로 한풀이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민의를 크게 잘못 읽은 것이다. 오늘부터 열리는 19대 마지막 4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20대 국회 운영의 예행연습이다. 각 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치의 시험무대로 삼아야 한다. 13대 국회가 2년 만에 3당 합당으로 여소야대가 깨진 것처럼 야소야대는 가변성이 많은 정치 구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를 고리로 정계 개편의 폭풍이 불면 지금의 3당 체제가 지속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보다는 임기 종반을 잘 갈무리하는 데 힘쓰는 것이 좋다.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의 건전한 협력자가 될 때, 국민들로부터 수권 정당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주필
  • [사설] 청문회 열자는 식 발상으로 민생 못 챙긴다

    오늘부터 한 달간 19대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4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4·13 총선이 끝나자마자 여야가 ‘낡은 정치’를 답습하면서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책임을 나눠서 져야 할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감투를 쓰려다 망신살을 자초했다. 야권도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보수정권 청문회’를 선창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화답했다가 역풍이 일자 일단 꼬리를 내렸다. 이러다간 선거전에서 이구동성으로 했던 여야의 경제 살리기 약속도 자칫 공수표가 될 판이다. 여든 야든 차기 대선을 겨냥한 때 이른 권력 게임보다 민생을 먼저 챙기라는 총선 민의를 곡해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위기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2%대 저성장 국면이 고착되지 않도록 하려면 구조 개혁으로 산업을 재편하고, 서비스시장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전자는 국제경쟁력 재확보를 위해, 후자는 내수 진작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런 면에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본지 회견에서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노동개혁 등 모든 구조 개혁은 단기적으로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라 인기를 끌기도 어렵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를 실행할 각론을 합의하기란 매우 지난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 와중에 정쟁 불사를 외친다면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의 오명을 씻을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고 봐야 할 게다. 천 공동대표가 “청문회, 국정조사 등 모든 의회 권력을 발휘해 구정권 8년 적폐를 단호히 타파하겠다”고 했다니 말이다. 다만 희망적 조짐도 없지 않다. 여당 내 개혁파 의원들이 청와대가 중점 과제로 추진해 온 노동개혁 4법과 관련해 국민의당의 수정안을 일부 수용할 낌새다. 청와대의 뜻을 금과옥조로 여기기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은 타협과 절충이 의회정치의 본령이란 차원에서 바람직한 변화일 수 있다. 총선 승리 후 야권 내부에서 불거진 청문회·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권 지도부와 중진들이 선을 긋고 나선 것도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정부·여당발(發) 경제활성화법을 모조리 원점 재검토하겠다”(이종걸 원내대표)는 더민주 측의 기세등등한 자세가 걱정스럽다.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19대 국회 4년 내내 반대하다가 이제 여소야대가 됐으니 다수결로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자가당착일 뿐이다. 어차피 의정을 선진화하긴커녕 입법 활동을 마비시켜 온 국회선진화법에 기대는 한 생산적 국회는 언감생심이다. 여야의 의석 역전으로 공수만 바뀌었을 뿐 식물국회는 고사하고 무생물국회라는 꼬리표가 20대 국회에도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어느 당도 자력으로만 입법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다당제 구도를 만들어 줬다. 그렇다면 여야가 국익과 민생을 맨 앞자리에 놓고 협치(協治)하는 일 이외에는 답이 없는 셈이다. 여야는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 민생을 돌보는 생산적 국회를 다짐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4월 국회에서 대화와 절충을 통한 협치를 실행하기 바란다.
  • 대구시 ‘둥근 복지’

    대구시 ‘둥근 복지’

    ‘대구시민 복지기준을 시민이 직접 만든다.’ 대구시가 이를 위해 올해 첫 원탁회의를 20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원탁회의 토론 의제는 ‘대구 시민복지, 이건 어때’이다. 시민들이 누려야 할 삶의 기준을 시민 스스로 정한다는 취지에서 정했다. 회의는 오후 7시부터 1,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복지사업의 방향성을 찾는 토론이다. 주민이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 유형을 토론하고, 분야별 핵심사업 선호도를 파악해 복지기준선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기준선을 토대로 70여개 복지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어 2부에서는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생활임금제를 토론한다. 생활임금제는 근로자가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주도록 하는 제도다. 토론에선 최저임금 적정 여부, 적정 생활임금, 우선 적용부문, 민간부문 확산 방안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 뒤 참가 시민 전원 투표로 쟁점별 우선 실천 안건 순위를 결정, 대구시에 전달한다. 토론회에는 시민, 장애·복지시설 등의 관계자, 대구시 청년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대구형 복지기준 마련을 위해 시민과 소통공간인 두드리소(dudeuriso.daegu.go.kr) 등 인터넷 매체와 사전조사 등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곳에서 나온 의견과 원탁회의에서 표결 처리한 안건 등을 복지기준선 설정 추진위원회와 전문가들이 종합해 오는 7월 최종안을 발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적정수준 복지를 누리도록 복지의 최저선, 적정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원탁회의는 권 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시정에 관심 있는 시민이 원탁에 둘러앉아 주요 정책·현안을 토론하고 합의하는 것이다. 시민 또는 대구에 생활 근거지가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 팩스(053-803-2929), 전화(053-803-2931∼5)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시민 원탁회의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 민선 6기 시정 목표인 ‘오로지 시민 행복, 반드시 창조 대구’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차례 시민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대구축제’, ‘시민이 꿈꾸는 대구’,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봐’ 등이 주제였다. 시민 원탁회의는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과거의 전시성 행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켰다. 대구시는 앞으로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등 분야별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또 시의 적절한 토론주제를 선정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원탁회의 정보 공유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성과자료집을 낼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구조개혁 통해 내수 살려야… 정치권 ‘협치의 묘수’ 찾아라

    구조개혁 통해 내수 살려야… 정치권 ‘협치의 묘수’ 찾아라

    설비투자 전망치 3.8%→ 0.9%로 ‘폭삭’ 상품수출도 2.2%→ 0.8%로 대폭 하향 내수·수출 부진에 ‘구조적 저성장’ 위기 우리 경제의 성장능력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2%대 저성장’의 덫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구조로 인해 ‘다이내믹 코리아’가 경제에는 더이상 맞지 않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내수, 특히 내수의 중심인 청년층을 위한 대책 마련과 구조개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의 총선 참패라는 정치지형의 변화와는 관계없이 정치권도 경제개혁을 위해서는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협치(協治)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 수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설비투자다. 지난 1월에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석달 만에 -1.1%로 폭삭 내려앉았다. 하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서도 올 한 해 증가율이 0.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영경 부총재보는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특히 반도체, 철강, 화학, 조선업종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은 정부가 정한 5대 구조조정 업종에 속한다. 구조조정 대상에 설비투자를 해야 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구조조정마저 지지부진하다는 것도 문제다. 상품수출도 지난 1월에는 올 한 해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에는 0.8%로 내렸다. 올 상반기 전망은 아예 1.9% 증가에서 0.3% 감소다. 수출이 줄어들고 있으니 기업의 투자 계획도 위축되는 등 수출이 이제 경제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내수, 수출이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 연말까지 불과 8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정책의 패러다임이 정부에서 시장으로 옮겨 가고는 있지만 아직 시장이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규제개혁, 구조개혁, 서비스 시장 육성을 통해 내수 활력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나랏빚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은 “성장 능력 자체가 떨어졌는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재정을 투입하다가 일본이 거의 8년 만에 나랏빚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0%에서 100%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내수를 확대시키기 위한 정책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영국에서 실시 중인 생활임금 등을 예로 제시했다. 19대 국회가 임시국회를 열어 경제활성화 관련 법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실천 여부는 불투명한 만큼 20대 국회에 장기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저렴한 주거비로 집을 구하고 결혼하고 아기도 낳으면 인구문제가 해결된다”면서 “청년층이 활발하게 움직여 줘야 기업구조, 산업구조가 역동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구는 원탁회의서 시민이 직접 복지기준 만든다

    대구는 원탁회의서 시민이 직접 복지기준 만든다

    ‘대구시민 복지기준을 시민이 직접 만든다.’ 대구시가 이를 위해 올해 첫 원탁회의를 20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원탁회의 토론 의제는 ‘대구 시민복지, 이건 어때’이다. 시민들이 누려야 할 삶의 기준을 시민 스스로 정한다는 취지에서 정했다. 회의는 오후 7시부터 1,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복지사업의 방향성을 찾는 토론이다. 주민이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 유형을 토론하고, 분야별 핵심사업 선호도를 파악해 복지기준선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기준선을 토대로 70여개 복지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어 2부에서는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생활임금제를 토론한다. 생활임금제는 근로자가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주도록 하는 제도다. 토론에선 최저임금 적정 여부, 적정 생활임금, 우선 적용부문, 민간부문 확산 방안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 뒤 참가 시민 전원 투표로 쟁점별 우선 실천 안건 순위를 결정, 대구시에 전달한다. 토론회에는 시민, 장애·복지시설 등의 관계자, 대구시 청년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대구형 복지기준 마련을 위해 시민과 소통공간인 두드리소(dudeuriso.daegu.go.kr) 등 인터넷 매체와 사전조사 등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곳에서 나온 의견과 원탁회의에서 표결 처리한 안건 등을 복지기준선 설정 추진위원회와 전문가들이 종합해 오는 7월 최종안을 발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적정수준 복지를 누리도록 복지의 최저선, 적정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원탁회의는 권 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시정에 관심 있는 시민이 원탁에 둘러앉아 주요 정책·현안을 토론하고 합의하는 것이다. 시민 또는 대구에 생활 근거지가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 팩스(053-803-2929), 전화(053-803-2931∼5)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시민 원탁회의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 민선 6기 시정 목표인 ‘오로지 시민 행복, 반드시 창조 대구’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차례 시민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대구축제’, ‘시민이 꿈꾸는 대구’,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봐’ 등이 주제였다. 시민 원탁회의는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과거의 전시성 행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켰다. 대구시는 앞으로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등 분야별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또 시의 적절한 토론주제를 선정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원탁회의 정보 공유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성과자료집을 낼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여권, 선거 참패 책임 인정하고 협치 이끌어야

    4·13 총선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유권자들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우리 헌법 1조 2항의 가치를 제대로 깨우쳐 주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오만에 사로잡혀 자행한 공천 학살을 거부했고, 민생 파탄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 그럼에도 선거 참패 후 여권의 자세는 이들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만 갖게 한다. 여전히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선거 패배에 대한 친박, 비박 책임론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2년도 남지 않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떨쳐 버리기 어렵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준엄한 뜻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 참패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그가 비대위를 이끄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 묻고 싶다. 더구나 그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다. 민의의 준엄함을 확인했다는 원 원내대표의 말을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다. 비박계 의원들의 친박 책임론 제기도 마찬가지다. 이혜훈 당선자는 어제 방송에서 ‘누가 진짜 선거 참패에 대해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공천 파동을 일으킨 주류들”이라고 답했다. 친박을 겨냥해 날을 세운 것이다. 반면에 김 전 대표에 대해선 “김 전 대표가 공천 권한이 있었느냐”며 노골적으로 감쌌다. 황영철 당선자도 “선거 과정에서 ‘친박 패권주의’가 나왔다”며 친박계의 책임을 거론했다. 친박계가 새누리당 패배에 책임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위원회의 전횡을 제어하지 못한 비박계의 책임도 가볍지는 않다. 자신에게 피해가 없다고 못 본 척 넘어간 의원들도 있다. 지금은 자성과 개혁이 필요할 뿐 남 탓을 할 상황이 아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도 예상 밖이었다.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는 대변인의 두 줄 논평이 전부였다. 국민의 국정 심판에 대한 반성은 없었고, 오히려 국회를 탓하는 인상까지 풍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 ‘진실한 사람들’을 언급해 이른바 ‘진박 마케팅’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 모든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당연히 국정 심판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묻어 있는 논평을 냈어야 했다. 이제 20대 국회가 곧 출범한다. 국민이 만들어 준 여소야대 국회다. 시급한 현안들이 밀려들 것이다.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와 양적완화, 경제민주화, 최저임금 및 노령수당 인상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정부와 여당은 국정을 운영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독선과 오만을 접고 힘센 야당과 잘 협의해 나라 살림을 꾸려 갈 수밖에 없다. 오직 국민만 보면서 양보와 협조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그게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다.
  • [서울광장] 국민이 정치권에 전하는 말/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이 정치권에 전하는 말/강동형 논설위원

    쇼는 끝났다. 각본 없이 진행된 빅쇼의 결과는 드라마틱하면서도 준엄했다. 14일 아침 TV 화면 속 자막을 믿을 수 없었다.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라는 TV 화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박빙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았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본 뒤 개표가 완료된 숫자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고, 원내 1당과 2당이 뒤바뀌고, 20년 만에 신생 3당이 출현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 지형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 의석 분포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국민이 정부와 정치권에 전하고자 하는 총선의 함의가 무엇인지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었다. 우선 의석 분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의미의 단초를 읽을 수 있었다. 꿈보다는 해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의석 분포만 놓고 보면 ‘황금 분할’ 구도를 형성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상대를 배제한 뒤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과 모두 손을 잡아도 국회선진화법 문턱을 넘을 수 있는 180석에 부족하다. 새누리당은 177석, 더민주는 178석이다. 국회선진화법이 있는 한 두 정당은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한다. 어느 한 당이 반대하면 그 어떤 쟁점 법안도 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19대 국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식물국회의 원흉처럼 여겼다. 이 법의 원래 취지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협치의 정치를 구현하는 것을 전제로 여야 합의로 만들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의석 반수가 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비효율 국회의 대명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20대 국회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을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이 바뀌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하는 시험대가 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야 3당이 연합해 법안을 단독 처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면서 안전판이 됐다. 더민주도 새누리당 협조 없이는 몸집만 컸지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말할 것도 없다. 의석 분포만 봐도 대화와 타협이 없는 20대 국회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식물국회보다도 못한 무생물국회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이러한 국회를 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정치권이 더 잘 알 것이다.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이 각 정당에 전하는 말도 다르지 않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에는 그동안 국정 운영의 잘못과 공천 파행으로 표면화된 불통 정국에 대한 성찰을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여기는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전부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함을 벗고 차선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 더민주는 ‘수도권대첩’과 부산·경남 지역의 의미 있는 의석 확보로 1당을 차지했지만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주고 정당투표에서도 밀리는 극단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대화 정치 복원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며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에 가능한 한 협조해야 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1야당은 국정 운영의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만에 빠지는 순간 수권 정당의 희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그들 앞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3당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협치의 정치로 나아가면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다. 국회선진화법이 위헌 판정을 받아도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운명이다. 캐스팅보트가 지지층의 정서에 위배되면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정책 대안 정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자민련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총선 민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소통의 정치, 상생의 정치로 집약할 수 있다. 19대 국회에서도 못한 것을 여소야대인 20대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 정치권이 국민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이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yunbin@seoul.co.kr
  • ‘협치’… 금천 교육혁신 시즌2의 키워드

    ‘협치’… 금천 교육혁신 시즌2의 키워드

    지난달 4일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은 550여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지역 청소년들이 3년째 만들고 있는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무대를 준비했던 학생 100여명은 “인생 최고의 날을 보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구 관계자는 “영어라면 고개부터 흔들던 아이들이 신이 나서 영어 대본을 외운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큰 교육 효과는 아이들의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금천구의 청소년 뮤지컬은 혁신교육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혁신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금천구가 또다시 교육 변신을 준비한다. 구는 6일 구청 대강당에서 교육에 대한 민관의 전략적 협업체계를 추진하기 위한 ‘금천교육협치추진단’ 총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차성수 구청장은 “지방자치,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공공과 주민들 간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협치추진단은 지역의 학부모·주민·교사 등 130여명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2014년 12월 발족한 ‘혁신교육추진단’ 덕분에 지난해부터 지속해 온 혁신교육지구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교육협치추진단은 학교와 지역 공동체 간 연계를 강화하는 ‘학교를 품은 마을’ 시즌2의 성공을 뒷받침할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협치추진단은 ▲마을학교 ▲청소년자치 ▲학부모공동체 ▲교육복지 분과로 나누어 활동한다. 마을학교 분과는 체험활동과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등을 진행한다. 청소년 분과는 학생연합축제, 마을예술학교, 학생회·동아리 참여예산 등을 추진한다. 또 학부모공동체 분과는 학교·지역 학부모회 구성, 학교협동조합 지원 등을 맡고, 교육복지 분과는 정서심리돌봄, 교육복지지원 등을 담당한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매월 2회 회의를 개최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민 아이디어 모으는 신촌 도시재생

    서울 서대문구가 신촌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서대문구는 신촌 도시재생을 위한 공청회를 26일과 28일 오후 2시 창천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신촌 지역 주민과 상인, 학생,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도시재생사업의 주체”라면서 “공청회에서 신촌 재도약을 위한 주민 주도의 참신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신촌 도시재생의 미래상과 로드맵 ▲청년문화·신촌경제·신촌하우스·공동체·공공기반시설 관련 사업 구상 ▲사업 추진체계 및 향후계획 등이다. 공청회는 지역 재생 사업에 대한 설명과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희망자는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공청회 개최 후 5일 이내에 팩스(02-3140-8378)를 통해 의견을 내면 된다. 구는 1990년대 서울 최고 상권 중 하나였지만, 2000년대 이후 침체를 거듭하는 신촌 일대를 살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연세대 1·2학년이 인천 송도캠퍼스로 옮겨가면서 상권의 타격이 적지 않지만, 차 없는 거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면서 “신촌 거리의 공연 프로그램 활성화와 청년창업시설 유치를 통해 옛 명성을 다시 찾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대 주변 골목 상권을 청년창업문화 거리로 만들어 활기가 돌게 하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문 구청장은 “구청이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주민·상인 등과의 협치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 경기만에 지붕없는 ‘에코뮤지엄’ 조성

    경기도, 경기만에 지붕없는 ‘에코뮤지엄’ 조성

    경기도는 화성, 시흥, 안산 등 경기만 일원에 지붕없는 박물관인 ‘에코뮤지엄’을 조성한다. 경기만은 인천과 경기 서쪽 한강의 강구를 중심으로 북쪽의 장산곶과 남쪽의 태안반도 사이에 있는 반원형의 만으로 해안선 길이만 528㎞에 이른다. 도는 14일 경기만 일원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활용한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코뮤지엄은 생태·주거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박물관의 ‘뮤지엄(museum)’이 결합한 단어로 스토리가 있는 자연친화형 체험 관광지를 뜻한다. 우선 경기도는 안산 풍도(청일전쟁 유적지), 화성 당성(옛 중국 교역로), 화성 매향리(미군 사격장), 안산 선감도(인권유린) 등을 대상으로 역사자원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만에 산재한 갯벌, 염전, 야생화, 철새 도래지 등의 생태자원과 어촌체험, 문화 등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예술가와 주민이 참여해 섬 및 주요 거점에 생태 아트, 조형물, 그래피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조형물 건립과 경기만 비엔날레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양, 도보, 자전거 등의 투어 코스를 마련하는 등 에코 투어리즘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도를 비롯한 화성·안산·시흥시 등 공공기관과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하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포럼’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포럼은 3개 지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해양도시 연맹을 구축하고 연안생태문화 NGO협의체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1단계로 올해까지 마스터 플랜 수립 및 사전 기반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2018년까지 에코뮤지엄 1~2차 권역 및 예술섬 9개를 조성한다. 이어 3단계로 2020년까지 에코뮤지엄 3~4차 권역을 조성하고 예술섬 비엔날레를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안동 하회마을이 성공적으로 에코뮤지엄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지역별 행정·지역·생태·문화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협치(거버넌스)로 만들어 가는 모델로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조례’ 공청회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조례’ 공청회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상묵, 성동2, 새누리)는 2월 26일(금) 오후 2시 서울시의원회관 4층 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 조례안을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은 보건복지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해 11월 17일 발의한 안건으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마련, 인증제도 운영, 위원회와 센터의 설치·운영 등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의 근거와 수단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외에 조례안을 발의한 우창윤 의원이 위원 아닌 의원의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한국복지대 인테리어학과 성기창 교수,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 경기연구원 휴먼교통연구실 지우석 실장, ㈜인큐브랜드 김인겸 대표, (사)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 최령 소장 등 외부 전문가들과 정유승 주택건축국장, 서성만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 고홍석 문화본부장 등 서울시 유관부서 공무원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현황 및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 다른 조례와의 중복·상충 여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을 위한 수단의 실효성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우창윤 의원의 조례안 제안설명에 이어 첫 번째 의견 진술에 나선 한국복지대 인테리어학과 성기창 교수는 “2026년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가 20%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비단 장애인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안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는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의 정신이 서울시 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실행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협치자문관, 갈등조정담당관, 민생경제자문관의 사례처럼 유니버설디자인 분야에도 권위 있는 컨트롤타워를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요즘 건축행정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많이 고려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조례안과 관련된 부서도 많고 법령도 많으므로 분야별로 상위법령의 규정을 가져오고 부족한 부분은 지원을 통해 매워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성만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 밖에 장애인 이동권 증진 실천 중장기 계획, 서울시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 등도 추진 중이어서 기존 계획과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안에 따른 교통분야 계획이 중복되거나 집행상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기존 법정계획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간주 또는 의제 처리를 제안했다. 토론자들의 의견 진술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의 질의·답변이 이어진 후 이상묵 위원장은 “경제규모나 도시품격을 고려할 때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이 늦은 감이 있다”며 “오늘 공청회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공유하고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선도하는 논의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공청회 이후 이상묵 위원장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과 논의하여 조례안의 심도 있는 검토 및 제정 후 원활한 시행을 위해 안건을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합의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사각 찾으며 다 함께 돌자,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에 이렇게 위험한 시설이 많은 줄 몰랐어요. 앞으로는 돌아다닐 때 좀 더 관심을 두고 살펴봐야겠습니다.” 지난 12일 공무원과 동네 안전순찰에 참여한 김병석(50)씨의 말이다. 용산구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마다 ‘주민과 함께하는 안전순찰’을 한다.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 ‘안전순찰팀’을 구성해 주택, 이면도로 등 주민 안전이 우려되는 지역을 걸어 다니며 불편 사항을 파악해 해결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안전순찰’은 지난 12일 후암동을 시작으로 11월까지 16개 동에서 진행된다. 주민들에게 구정 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역의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후암동에서는 동장이 추천한 주민 3명과 안전재난과 직원 2명, 동 주민센터 직원 1명 등 모두 6명으로 안전순찰팀을 구성해 순찰을 했다. 이날 확인된 위험 요소는 모두 12건으로 보도 및 계단 파손 5건, 빗물받이 파손 3건, 담장 균열 2건 등이다. 드러난 문제점은 구청의 담당 부서에서 해결 중이다. 안전 분야를 포함한 각종 불편 사항을 신고할 수 있도록 시민 불편 살피미 요원도 81명이 활동 중이다. 고등학생도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발대식을 하고 위험 시설 신고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위험 사회의 해답은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하는 협치(協治)에 있다”며 “주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전순찰을 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용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공사-공단 경쟁력강화 특위 만든다

    서울시 공사-공단 경쟁력강화 특위 만든다

    서울시의회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지난 2월 11일 ‘서울특별시의회 공사․공단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발의 했다. 우형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5대공사․공단(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의 경우 2014년말 기준 부채가 21조 5,994억원, 당기순손실이 3,138억원에 달하는 등 별도의 혁신 대책과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우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2014년 11월 24일 18개 투자․출연기관에 대한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청렴, 재정, 안전, 채용, 상생․협치, 약정체결 등 6대 분야 22개 과제를 선정하여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있지만, 각각의 투자․출연기관들은 규모, 역할, 조직, 특성 등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과 방법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기대했던 변화와 혁신에 대한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 의원은 “기존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출연기관 혁신방안이 제 기능을 다 하도록 독려하겠지만, 특별히 규모가 큰 5대 공사․공단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가 직접 나서 고질적인 부정․부패․안전사고․예산낭비 등에 대해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어 특별위원회를 구성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을 주도할 공기업 경영진 및 임원진의 전문성에 대한 검증 및 평가와 함께 공공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방만 경영을 내부에서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와 상임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형찬 의원은 “이번 특별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서울시 산하 5대 공사․공단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특별위원회 활동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PO 보금자리, 걱정마

    NPO 보금자리, 걱정마

    서울 금천구에 비영리민간단체(NPO)들의 본부가 들어섰다. 금천구는 교육·마을·복지 등 분야에서 공익 활동을 지원하는 ‘금천구 NPO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민관협치 사업이 늘어나면서 비영리단체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비영리단체가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주민들이 공익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던 독산동 기쁨어린이집 4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NPO지원센터에는 금천교육네트워크,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교육나눔협동조합, 도시농업네트워크 등 5개 공익 활동 단체가 입주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에 관심을 갖는 주민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기존 비영리단체 활동가는 물론 새로 조직을 꾸리려는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공익 활동 단체와 더불어 민간 공익 활동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구민들이 공익 활동을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140㎡의 센터 공간 중 소회의실과 공용회의실을 조성해 공유공간과 협업공간으로 일반 주민에게 대관할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NPO 정보 및 활동 경험 공유 ▲공익 활동에 필요한 자원 연계 지원 ▲공익 활동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 ‘협동조합 아카데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천구에 비영리민간단체 본부 생겼다

    금천구에 비영리민간단체 본부 생겼다

    서울 금천구에 비영리민간단체(NPO)들의 본부가 들어섰다. 금천구는 교육·마을·복지 등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금천구 NPO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민·관 협치 사업이 늘어나면서 비영리단체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비영리단체가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주민들이 공익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던 독산동 기쁨어린이집 4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NPO지원센터는 금천교육네트워크,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교육나눔협동조합, 도시농업네트워크 등 5개 공익활동단체가 입주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최근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기존 비영리단체 활동가는 물론 새로 조직을 꾸리려는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공익활동 단체와 더불어 민간 공익활동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구민들이 공익활동을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140㎡의 센터 공간 중 소회의실과 공용회의실을 조성해 공유공간과 협업공간으로 일반 주민에게 대관할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NPO정보 및 활동 경험 공유 ?공익활동에 필요한 자원 연계 지원 ?공익활동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 ‘협동조합 아카데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 시장, 세종시에서 균형발전 특강·토론

    박원순 시장, 세종시에서 균형발전 특강·토론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세종시에서 열리는 ‘국가균형발전 선언 1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세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협치와 혁신에 대해 특강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와 ‘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진다. 또 박 시장은 오는 30일까지 대전·전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활발히 움직이는 청년 활동 공간들을 둘러보고 청년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은평 참여예산

    서울 은평구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제안자 60여명과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제안자는 주민참여사업 전반에 대한 자발적 참여와 홍보에 협력하고, 구는 주민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할 것을 약속한다. 구는 지난해 말 공모를 진행해 ‘201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63건을 선정했다. 정책사업 27건은 주민 1만 8500여명이 참여한 투표로 결정됐고, 동 주민총회를 통해 선발된 지역사업이 24개다.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구 정책사업과 동 지역사업으로 나눴다. 구 정책사업은 투표를 통해, 동 지역사업은 동 주민총회로써 선정했다. 특히 정책사업 중 청소년·청년 분야는 수혜대상자가 직접 토론하면서 선정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렇게 결정된 사업들과 서울시에서 선정된 12개 사업을 포함해 63개 사업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한다. 총 예산은 25억 5100만원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봉산 등산로 정비와 개선 사업,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로드쿨 운영사업, 다자녀가정의 출산·육아 문제해결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이 꼽힌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제안자와 시행 부서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협력, 지역 공동체가 협력을 넘어 협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시민사회 바꾸던 이들, 서울시를 움직인다

    시민사회 바꾸던 이들, 서울시를 움직인다

    서울시청에는 ‘6층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흔히 “6층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6층은 시장실, 1·2부시장실과 정무부시장실 등 서울시의 정책·정무라인들이 일하는 곳이다. 하승창 전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이 18일 정무부시장에 가세하면서 시민단체 출신들의 영향력이 더 강해졌다. 관료와 시민의 결합이라는 ‘통합적 거버넌스’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일하는 시민단체 출신 고위직은 하 부시장을 포함해 서왕진 정책특보, 유창복 협치자문관, 전효관 혁신기획관, 서진아 마을공동체담당관 등이 있다. 대부분 개방형 직위로 공무원을 포함한 공모를 통해 담당자를 선발할 때 전문성을 인정받아 임명됐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2년 임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연장해 박원순 시장과 남은 2년 6개월을 함께 일할 전망이다. 개방형 직위에 시민단체 출신들이 포진하게 된 이유로 박 시장이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점을 꼽는다. 하 부시장은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으며,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희망했으나, 공천을 받기 어려워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형 직위 외에 시민감사관, 시설관리공단 등도 시민단체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때 주로 맡는 보직이다. 서울시에는 59개의 개방형 직위가 있으며, 이중 약 80%인 47명이 외부 수혈인사다. 서울시의 일반 공무원들은 짧게는 5개월 또는 평균 1년마다 보직이 바뀌어 전문성을 확보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동안 쌓은 전문성을 서울시 행정을 통해 충분히 발휘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는 공무원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 공직에 진출한 시민단체 출신들은 관료제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 공무원이 생각하지 못했던 정책을 개발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이 대표적이다. 전효관 혁신기획관이 주도한 청년지원정책은 23회에 걸쳐 2380여명의 청년들과 만난 끝에 나왔지만, 중앙정부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공무원 출신이라면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원만하게 이끌어 냈을까란 의문에 전 기획관은 “사회적 공감이 형성된 청년 지원 정책에 정치 논리가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2014년 선거에 당선돼 함께 일해 1년 반 가까이 공직에 몸담은 전 기획관은 “행정부와 시민단체는 운영논리가 다르지만 서울시는 시민사회와 연결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시민단체 출신의 정무부시장을 임명한 이유는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문제 해결에 과감하게 행정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서울시가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거는 기대와 우려/소진광 가천대 대외부총장

    [열린세상]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거는 기대와 우려/소진광 가천대 대외부총장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가 우리의 1970년대 새마을운동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하게 된 과정의 상당 부분은 새마을운동 경험을 통해 설명되곤 한다. 우리에게 새마을운동 경험은 단순히 흘러간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모태이며 어려운 현실에서도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 주었던 동력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배우고 본받고자 한다. 우리의 경험으로 남을 돕는 것은 당연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이 지구촌의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리라는 뿌듯한 기대와 함께 우려되는 바도 있다. 새마을운동은 시대 흐름의 관리와 상황 변화를 생활 현장의 주인인 마을 사람들에게 맡겼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즉 일상생활의 이해 당사자인 마을 사람들이 직접 문제점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했으며, 스스로 결정한 바를 자신들이 직접 참여해 성취하도록 설계되고 추진됐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마을 단위에서부터 협치(協治·거버넌스) 방식을 구축하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 사회 작동체계를 효율화하는 데 기여했다.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척박한 환경에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 시대 개발도상국가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대 한국 정부는 새마을운동에 투입된 전체 재원의 30%에 해당하는 부분만 지원하면서 나머지는 주민들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자율에 맡겼다. 따라서 새마을운동 경험을 본받으려는 개발도상국들이 처한 시대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흔히 새마을운동을 소득증대사업, 마을 거주환경 개선사업(마을회관 건립 등), 혹은 경제활동 기반구축사업(농로 확장, 관개시설 확충 등)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의 본질은 그러한 사업 자체가 아니라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들의 책임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있었다. 필요한 재원을 전적으로 외부에 의존하거나 자신들의 노력이 아닌 외부 전문가의 도움에 기댄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거두기 어렵다. 과정과 절차를 밝힐 수 없는 큰 수확은 ‘기적’과 같아서 본받거나 따라할 대상이 아니다. 새마을운동의 효험을 ‘기적’으로 표현해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많은 개발도상국은 이 운동의 성과를 마치 기적처럼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새마을운동이 종래 선진국이 해 오던 공적개발원조의 유사 사례쯤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공적개발원조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에서와 같이 단편적 지표 중심이었다. 결과 지향적인 지표 중심의 공적개발원조는 개발도상국의 자구적 노력과 관련한 절차 혹은 과정 논리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 절차와 과정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사업도 선진국의 개발도상국 상품시장 개척과 다를 바 없다.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지역사회와 지방, 그리고 국가의 연계 과정을 작동시켜 ‘발전의 확대 재생산’을 이루어 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전달체계 관점에서 기존 ‘원조의 덫’, ‘원조의 피로감’ 등으로 표현됐던 원조의 부정적 효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대상 집단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마중물이라는 명분으로 사업비를 과다하게 지원하거나 주민 참여를 촉발한다는 빌미로 임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추진한다면 결국 현지 주민들을 구경꾼으로 만들 것이다. 특히 경계해야 할 점은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새마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이 다른 원조 방식에 비해 탁월한 우위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세상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려면 결과 지향적이고 사업 중심적인 접근에서 하루빨리 탈피해 본질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소중한 경험을 세상에 전파하며 자랑하기 위해 본질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광대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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