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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TALK’ 톡톡 튀는 소통 마당 민관 협치 새 모델로

    [현장 행정] ‘TALK’ 톡톡 튀는 소통 마당 민관 협치 새 모델로

    2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리체아파트 대연회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구청장과 주민의 소통 현장인 ‘아파트 톡’에 참석한 주민 100여명은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조 구청장은 “아파트 톡을 통해 주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 구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언제 어느 때든 주민들께서 말씀하시는 의견은 잘 새겨듣고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주민은 “횡단보도 설치, 아파트 차량 진·출입로 추가 확보 같은 지역민들의 생활 민원을 흘려듣지 않고 챙겨 줘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초구의 ‘아파트 톡’이 민관 협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구정에 반영되면서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가 높아지고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톡’은 구청장이 아파트 현장을 찾아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 4개 권역별로 진행됐다. 주민들의 호응이 커 올해는 아파트 단지별로 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개청 30주년을 맞아 청년 예술인 50명이 참여하는 ‘꽃자리 콘서트’도 새롭게 마련해 성악·뮤지컬 등 공연을 통해 주민 축제의 장이 되도록 했다. 지난 21일 반포자이아파트에서 시작, 상반기 중 래미안퍼스티지·반포미도1차·래미안에스티지 등 9개 아파트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서초구 관계자는 “작년 아파트 톡 참석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관내 전 아파트 단지에 일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별로 꼭 필요한 사업을 주민들이 결정해 구에 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는 2015년부터 3년간 139개 아파트 단지에 29억원을 지원해 옥외 보안등 수리, 재난 우려 시설 및 어린이 놀이터 보수 등 주민 불편 사항을 해소했다. 조 구청장은 “아파트 톡을 통해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결하고 도움을 줄 때 보람이 크다”며 “이웃 간 소통하고 배려하는 신개념 아파트 주거 문화 모델로 뿌리를 내려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78회 임시회 개최…21일부터 15일간 일정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양준욱)는 2018년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278회 임시회를 개최하여 2018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주요 업무보고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준욱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에서 제9대 서울시의회가 지난 4년 동안 쌓아올린 성과들이 제10대 의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진정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시대를 열기 위해 서울시의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 의장은 제9대 서울시의회는 그동안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누구나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지진, 화재 등 온갖 자연재해와 안전사고로부터 시민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기환경 개선,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도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부탁했다. 이와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애쓰는 선수단과 응원단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인에게 꿈과 감동을 선사하는 희망의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지난 2월 8일 국회에서 발의된「지방의회법」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됨으로써 지방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균형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장은 서울시장과 교육감에게 서울시의회와 더욱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을 위한 협치를 펼칠 것을 부탁하며, 서울시의회는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질풍경초(疾風勁草)의 자세로 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22일부터 3월 6일까지 13일간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동의안 등 다수 안건을 심의하고, 마지막 날인 3월 7일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작, 민관 협치 TF 확대

    서울 동작구는 주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평가하고자 민관 협치 체계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지역사회 비전과 문제를 논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만든 ‘민관 태스크포스(TF)팀’을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복지, 환경 등 10개 분야의 지역 활동가, 공무원 등 총 31명으로 확대했다. 민간 협치지원관을 포함한 협치 전담팀도 신설했다. 또 ‘동작구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발의,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구는 이달 중 ‘지역사회 현황조사’ 용역을 실시해 민관 협력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협치 인식에 대한 진단·분석을 통해 지역 현안문제 의제를 발굴한다. 구는 이런 의견들을 바탕으로 3개년 지역사회혁신계획안을 오는 7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은평구, 부패방지 시책평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부문 1등급

    서울 은평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17년 부패방지 시책평� � 전국 기초자치단체부문에서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은평구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게 됐다. 이번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등 256개 공공기관에서 2017년에 추진한 부패방지 시책을 대상으로했다. 반부패 추진시책 성과, 청렴 생태계 조성, 부패 위험 제거 개선, 청렴문화 정착 등 6개 분야 15개 지표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은평구는 구청장이 직접 챙기는 청렴간부회의와 청렴은평추진단 및 실무회의체를 구축해 유기적인 시스템을 운영했다. 간부진이 솔선하는 위로부터의 청렴을 확산시키고자 직원이 간부공무원의 청렴성을 직접 평가하고, 국장단이 참여하는 은평홍보단을 운영했다. 또 취약분야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부패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문제점을 개선했다. 구민 참여와 협치역량을 강화하고자 옴부즈만, 구민감사관, 청렴마을은평거버넌스 활동도 확대 운영했다. 구민고객에 대한 청탁금지법 홍보 및 청렴시책 홍보에도 힘을 쏟았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해 감사원 자체감사활동평가 A등급(자치구 2위),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17년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아 청렴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민선 6기 마지막 해를 맞아 청렴도와 관련해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구민과 약속한 청렴한 은평구 만들기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성북구청장 출마 선언

    김문수 서울시의원, 성북구청장 출마 선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성북2)이 6.13 지방선거에서 성북구청장으로 출마한다고 12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시작했던 첫 마음을 되새기며 오늘 성북구청장이 되고자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작은거인 김문수와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성북구의 주거·환경·교통은 크게 개선할 것이며 사람과 안전, 복지에 대해서는 작은 것까지 세심하고 따뜻하게 챙기겠다. 모든 과정은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릉천을 복원해 북한산부터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면서 “북서울 꿈의숲을 장위동과 연결확장하고 길음·정릉·보문·월곡권역의 생활체육시설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선 경전철,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연결 등 사람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들겠다”면서 “1인가구·고령자·여성·저소득가구 등 사회적 약자층의 안전정책을 강화하고 공공시설부터 종합적이고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관내 보육시설, 8개 대학과 연계해 성북구의 아이들이 꿈꾸게 하겠다”면서 “흩어져있는 교육관련 기관들을 하나로 모아 성북교육문화재단을 만들고 평생교육기금을 구축해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만들겠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체계와 성북구민들의 건강지원체계를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 관내 복지관과 연계한 촘촘한 복지 그물망이 성북구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주택·사회주택을 더 많이 만들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사람을 먼저 챙기겠다. 봉제패션 의류판매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북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공유와 참여, 협치를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의회를 존중하고 장기적으로 의원내각제형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온라인 뉴스부
  • 민평당 창당

    민평당 창당

    ‘민주평화당’이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은 창당 2년 만에 완전히 갈라섰다. 초대 대표로 추대된 조배숙 신임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야당으로서 정부여당 잘못을 견제·비판하고 때론 협치하면서 우리 당을 개혁 블록의 가장 뛰어난 선도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원내대표는 장병완 의원, 6월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김경진 의원, 사무총장은 정인화 의원이 임명됐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어떻게 협치하고 연정할 수 있는가도 계산해서 슬기롭게 끌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원식·노회찬·한병도 수석 외빈 참석 외빈으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지도부는 화환을 보내지 않고 참석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조 신임대표는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내일 (두 당의 지도부) 예방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선 “현재는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 포함, 18명이지만 조만간 1~2명 정도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평당 출범에 대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한 뒤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행자 대변인도 “‘민주당 2중대’, ‘도로 민주당’이 되는 불상사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통합신당·원외 정당 ‘미래당’ 선점 경쟁 한편 통합신당은 당명으로 정한 ‘미래당’을 한 원외 정당이 약칭으로 쓰겠다고 나서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당의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역시 같은 날 ‘미래당’을 약칭으로 사용하겠다고 선관위에 신청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섬세한 행정 위한 자치분권… 개헌 필요성 알린다

    섬세한 행정 위한 자치분권… 개헌 필요성 알린다

    서울 서대문구가 자치분권 개헌 지원, 서대문구 종합보육시설 건립 등을 중심으로 하는 올해 역점사업을 발표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5일 올해의 구정 기조를 ‘자치분권, 협치, 혁신’이라고 밝히며 ▲참여 ▲복지 ▲경제 ▲교육·문화 ▲환경 등 5개 분야로 나눠 주요 역점사업을 소개했다. 먼저 구는 참여 분야에서 자치분권 개헌을 지원한다. 자치분권이야말로 주민의 요구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에게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팟캐스트 등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단체와 연계해 서명운동, 대토론회 등도 추진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오는 11월 가재울뉴타운에 준공 예정인 ‘서대문구 종합보육시설’에 역량을 집중한다. 서대문구는 종합적인 원스톱 육아지원 체계를 구축해 전문적인 공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청년들의 문화예술 작업과 공연을 지원하는 ‘신촌 청년문화전진기지’, 젊은 작가들의 판로 개척과 창업 활동을 돕는 ‘신촌 문화발전소’ 등을 추진한다. 또 이화여대 앞 노점들을 입주시켜 안정적 정착을 돕는 신촌 박스퀘어 역시 올해 안에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교육·문화 분야에서는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건립, 가재울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며 환경 분야에서는 현재 단절된 500m의 홍제천 구간을 연결해 산책로를 조성한다. 문 구청장은 “모든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어떻게 하면 지방 정부가 사람 중심의 경제를 끌어낼 수 있을지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지식문화복지도시 안착 큰 성과… 이젠 ‘가족친화 관악’ 온 힘”

    [자치단체장 25시] “지식문화복지도시 안착 큰 성과… 이젠 ‘가족친화 관악’ 온 힘”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있었던 신년 인사회 이야기를 꺼냈다. 유 구청장은 그 자리에서 큰절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찌감치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구청장으로 주민에게 하는 마지막 신년 인사였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래 ‘달동네’라는 이미지가 있던 관악구를 인문학의 도시, 도서관의 도시로 바꿔 놨다. 도서관, 평생학습, 인문학 사업을 통한 지식문화복지도시 건설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지역 내 5개였던 도서관을 43개로 늘리고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이들 도서관을 연결한 ‘지식도시락’ 배달체제를 구축했다. ‘가장 좋은 도서관은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란 신념에 따라 주민들이 집 가까운 ‘작은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자유로이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관악구가 지난해 1년 동안 배달한 책은 관악산 15배 높이에 해당하는 45만권이다. 유 구청장은 이러한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을 전부 주민의 공으로 돌린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신년사를 하며 큰절을 한 게 화제가 됐다.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신년사였다. 그동안 주민들이 저를 두 번이나 구청장으로 만들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하면서 진 빚은 평생을 두고도 못 갚는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큰절을 했다. 신년사에 앞서 마음을 다잡고 단상에 올라갔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찡했다. 지식문화복지 사업은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 중심 관악구의 핵심적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성원 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1987’과 더불어 신림동의 ‘박종철 거리’도 인기다. -박종철 거리는 영화가 흥행하기 전인, 1년여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동판을 먼저 만들었는데 제막식에 박 열사의 누나와 형도 오셨다. 앞으로 그 거리 내에 있는 작은 공원에 박종철 기념관을 만들 것이다. 3층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건물 한 면 전체를 모자이크 벽화로 한다는 구상이다. 다음해 5월 완공 예정인데, 민주주의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31년 전 이야기지만, 제게는 진짜 생생하고 엊그제 이야기 같다. 1988년 12월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할 때 박종훈(박종철의 대학 선배)과 박종철 가족들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기사로 썼다. 박종훈은 박종철이 죽음으로 지켜냈던 인물이다. 박종철 가족들 입장에서는 그가 아들 죽음의 단초가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들처럼 따뜻하게 맞아 줬다. 시대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각오는 무엇인가. -무슨 일이든 끝이 중요하니까 마무리를 잘하려고 한다. 8년 동안 하고자 했던 것은 다 했다.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모두 11번 수상했다. 민선 5, 6기 내내 한 번도 매니페스토 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실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결과가 성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한다. 또 기존에 시작한 사업들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부터 쓰레기 수거를 기존 일주일 세 번에서 ‘매일 수거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종량제쓰레기 수거 청소대행업체 인력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을 확충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취임 7주년을 맞이해 ‘Family First 관악’을 선포, 가정과 가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가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은 ‘Family First 관악’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총 2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센터는 출산과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아동놀이, 가족행복 프로그램 등 주민들에게 ‘원스톱 가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8년째 수상 이외에도 서울시 행정우수사례 최우수상 등 지난해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2012년 처음 시행된 서울시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관악구는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5차례나 받았다. 특히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최고 정책’을 뽑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만큼 관악구의 정책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하방·옥탑방 전수조사를 비롯해 2012년 10분거리 작은도서관, 175교육지원프로그램, 2015년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정책, 2016년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 등이 상을 받은 정책이다. ▶민선 6기 4년을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주민들이 지식문화복지도시인 관악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이미 상당수 국민들이 물질적인 굶주림은 해소가 된 상태다. 음식물을 제때 섭취하지 않으면 육체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처럼 제때 지식정보가 섭취되지 않으면 정신의 결핍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의 중요성에 대해 주민들이 인식하게 됐다는 게 큰 의의가 있다. 관악구의 도서관 사업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고 인터뷰나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도서관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대와 함께 ‘관악 벤처 타운’을 조성하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다음 사람이 해야 할 거 같다. 서울대에서 키운 창업·벤처와 구청이 키운 사회적 기업이 협업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음 사람에게 그 씨앗을 넘겨야 할 거 같다.▶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지방분권 개헌에는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다만 논의가 서울시, 광역시 단위의 지방분권에 편중된 것 같다. 서울시도 자치구에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악구에 필요한 일을 서울시가 알기 힘들다. 심지어 관악과 인근 동작구, 금천구의 사정이 판이하다. 관악 내에서도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난곡의 관심사가 다르다. 그건 서울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서울시의 예산을 받아다 쓰다 보면 행정력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과 서울시 부시장, 국장, 과장, 팀장에게 각각 정책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예산을 가져와야 하는데, 어렵지 않은 일도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관악구의 ‘도시농업공원’ 같은 경우도 서울시에 설명하고 브리핑도 했다. 서울시 간부들을 설득하고 서울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2016년 예산에 도시농업 공원 사업이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의결하기 전에 의회에서 예산 넣고 빼고 하다가 해당 사업이 빠져버렸다. 시급한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거 같다. 이미 완성됐어야 하는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겨우 예산이 잡혀서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에서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붐바스틱’ 댄스를 췄다. 주민 아이디어에 따라 축제 때마다 소크라테스, 찰리 채플린, 세종대왕 등의 분장을 했다. 주민과 함께 어울리고 주민을 즐겁게 해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었다. 백 마디 말보다 한번 보이는 게 좋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 주민이 제게 베푼 은혜를 갚아 나가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유종필 구청장은 누구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에 이직했다.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요청으로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2001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공보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에 남아 대변인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도서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관악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관악구는 어떤 곳 자연ㆍ역사ㆍ교육 어우러진 수도권 남서부 교통 요충지 관악구는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 관악산, 강감찬의 얼이 서린 유서 깊은 낙성대, 대한민국 지성의 요람인 서울대 등 자연과 역사, 교육이 어우러진 지식복지 도시이다. 또한 지하철 2호선,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경기도와 서울시의 중심부를 잇는 수도권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이다. 관악구는 서울 서남권 중심으로 우뚝 서는 편리한 도시기반 위에 자연과 공존하는 명품 친환경 도시, 365일 따뜻함이 넘쳐나는 희망의 복지도시, 주민과 소통하는 민관협치도시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 與 ‘4년 중임제’ 추진… 野 ‘이원집정부제’ 선호

    與 ‘4년 중임제’ 추진… 野 ‘이원집정부제’ 선호

    ■ 민주당 개헌안 주요 내용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마련을 위해 1일에 이어 2일에도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권력구조 개편을 담은 개헌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한다는 것이다.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 형태에 대해서는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분권과 협치를 강화하고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비례성 강화를 근간으로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양원제, 정부의 법안 제출권, 헌법재판소의 구체적인 규범 통제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하고 감사원의 소속 문제와 헌법기관장의 인사권은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헌의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민주당 자체 국민 여론조사, 권리당원 여론조사, 국회의원 전수조사에서 모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로 명확하게 당론을 정하지는 않았다. 또 선거제도에서도 군소 야당이 비례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당론을 구체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4년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얼마나 내려놓고 협치가 가능한지 등 야당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틀에 걸친 의총에서 130개 헌법 조항을 모두 검토했다. 헌법 전문에는 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시민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을 위해 행사된다는 조항과 행정수도 조항도 만든다. 국회의 권한도 강화한다.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고 총액 범위는 국회 동의를 거치며 증액 시 정부 동의를 얻는 것을 폐지한다. 국회의원의 특권인 불체포 특권은 제한된 범위에서 제한하되 면책특권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제민주화 강화와 관련해 경자유전 원칙을 유지하고 토지 공개념 조항을 강화한다. 생명권과 정치적 망명권, 정보 기본권, 소비자권도 신설한다. 특히 ‘근로자’를 ‘노동자’로, ‘양성’은 ‘남녀’로 각각 수정하기로 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폐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헌법에 명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개헌안이 만들어지지 못하면 단독으로 발의할 계획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여당 단독 개헌안을 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이달 말까지 개헌안을 내놓겠다고 했다”면서 “한국당이 개헌안을 내놓는 시기가 아니고 여야가 합의안을 내놓아야 하는 시기가 이달 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헌 당론 못 정한 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4년 중임제 개헌보다 외치는 대통령이 담당하고 내치는 국무총리가 맡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다.한국당은 사실상 4년 중임제와 기존 대통령제가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국가 체제를 바꿔야 할 중차대한 개헌을 지방분권으로 덮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인식은 김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대표연설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가 나타난 대통령 중심제를 넘어 분권형 헌법 개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대통령의 힘을 뺀 개헌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이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촛불정신은 가치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개념인데 이를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은 특정 세력 위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명백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자유권과 관련해 ‘국민’이란 표현 대신 ‘사람’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외국인 등의 국내 지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한국당은 헌법 4조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뺐다가 정정한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실수’에 대해서도 “실수인 척 여론을 떠본 것”이라고 성토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자유와 평등은 헌법에서 똑같이 존중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자유는 결코 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이유로 평등도 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시장경제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의 기본 정신으로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헌 문구를 수정해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개헌안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을 주장하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개편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 간 이견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방분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방분권은 지방재정권과 자치조직권을 묶어 놓은 대통령령 개정 문제만 풀어 주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민들 손으로 건립하는 관악 가족문화복지센터

    서울 관악구는 2020년 완공 예정인 가족문화복지센터를 “구청 주도가 아닌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짓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구는 지난 26일 ‘관악구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가족문화복지센터는 출산,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아동 놀이 등과 관련된 사업이 진행될 공간이다. 위원회는 민간분야 위원 5명을 비롯해 건축전문가, 유관기관장, 다른 시설 관계자, 구청 공무원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유종필 관악구청장, 부위원장은 옥선화 관악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 맡는다. 민간분야 위원은 실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주민들이다. 위원회는 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 방향 검토, 내부 공간 활용방안 자문, 건축·토목·조경·환경 등 분야별 적용기술 적합성을 살핀다. 특히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견학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구는 자문위원회 외에도 홈페이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주민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유 구청장은 “이제는 주민이 정책의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시대”라며 “민관 협치를 통해 최적의 가족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상생모델 ‘신촌 박스퀘어 ’ 활성화… 사람 중심 경제 꽃피울 것”

    “상생모델 ‘신촌 박스퀘어 ’ 활성화… 사람 중심 경제 꽃피울 것”

    “공정한 경쟁과 분배와 같은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민총생산량이 아닌 국민총행복량을 살펴야 할 때입니다.” 24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만난 문석진 구청장은 모든 행정은 ‘사람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촛불 혁명으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를 딛고 일어나 통합과 공존, 정의와 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그 해답은 ‘사람 중심 경제’에 있다”고 했다.문 구청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공공일자리 평가에서 경증 장애인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프로젝트’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업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거리에 있는 노점상을 정상적인 사업자로 만들기 위한 ‘신촌 박스퀘어’ 사업 역시 그가 생각하는 사람 중심 경제의 하나이다. 다음은 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주민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지방정부가 사람 중심의 경제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 한다. 대표적인 게 ‘신촌 박스퀘어’ 사업이다. 나는 이게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노점상과의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다수 노점상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다. 언제든 거리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을 없애고 합법화, 양성화하면 이것처럼 좋은 소득 주도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 구청이 그분들이 합법적인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노점상들의 위치만 옮기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자리를 옮긴 다음에도 주민들이 찾는 가게로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 컨설팅을 할 생각이다. 또 붐업이 될 수 있도록 주변의 문화 사업을 구청이 지원할 것이다. 아직도 노점상들이 반신반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해야 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서대문구는 새 정부와 함께 일고 있는 자치분권개헌 물결의 선두에서 자치분권과 협치, 그리고 혁신을 기조로 올해 구정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자치분권은 곧 국민의 기본권 회복이자 지방정부의 자율권 확대로서 우리가 반드시 쟁취해내야 하는 과제다.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은 지방정부로부터 시작됨을 주민이 느낄 수 있도록 실천을 통해 보여드리겠다.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생활 속에 자치분권의 사례가 더 많이 발굴돼야 한다. 홍은사거리는 서대문구 교통 흐름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곳에 유턴차로를 설치해 차량이 멀리 우회하지 않고도 유턴할 수 있게 하는 게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절실한 바람이었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받아야 했고 행정절차도 첩첩이 쌓여 있었다. 결국 3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간신히 유턴차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도로 계층화된 현대 관료 조직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기 어렵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돌려주는 게 자치분권의 핵심이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촉하는 지방이 바로 주민 필요를 가장 잘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부터 자치분권은 출발한다. 결국은 주민을 위한 일이다. ▶지난해 수상도 많고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복지와 일자리가 연계된 부분에서 수상이 많았다. 그중 행안부가 주최한 공공일자리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노노케어’였다. 복지는 철저히 일자리와 연계돼 있어야 한다. 복지가 일자리라는 근거가 없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같은 복지를 해도 일자리적 복지를 해야 한다. 노노케어 일자리는 장애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소득이다. 장애인과 노인이 일로만 맺어진 게 아니라 관계로 맺어진다. 도움을 받는 독거노인이나 도움을 주는 장애인 모두에게 행복을 증진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5년 연속 수상했고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업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도 6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주민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자 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선 5기, 6기를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가 있다. 일단 주민에게 신뢰가 쌓였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을 위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환경, 경제활성화 등을 열심히 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더 느낀다고 말해 주신다. 지난 민선 5기가 하드웨어를 정비하는 데 신경을 썼다면 민선 6기는 소프트웨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령 민선 5기 때는 안산 자락길을 완성하고 고가도로를 철거했다. 또 신촌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민선 6기에는 안산 자락길을 주민들이 힐링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에게 안산 자락길이 알려지면서 서대문구 외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서울에서 안산 자락길이 최고의 힐링 장소가 됐다. 신촌 연세로도 마찬가지다. 민선 5기 때 차 없는 거리로 물리적으로 완성했다면 민선 6기 때 완전히 문화의 광장이 됐다. 연세로 연간 공연 횟수가 260여회 정도 된다. 거의 매일 공연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버스킹도 있지만, 주말마다 행사가 열린다. 민선 5기에 동복지허브화를 완성했다고 하면 민선 6기에는 복지방문지도, 민원지도 등 더 촘촘하게 그물망도 짜는 등 내용의 깊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반면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여전히 건축분야다. 특히 뉴타운, 재개발하는 이 문제에 대한 후유증을 아직도 앓고 있다. 여전히 지역 분쟁이 있는 곳도 있다. 재개발하자는 의견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곳도 있고, 개별 주택의 건축분쟁도 많다. 이웃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조망권을 해치거나 일조권을 해치는 건축행위가 너무 많다. 아직 이 건축분야가 우리 사회 공공성에 대한 기반이 안 돼 있다는 점이 아쉽다. 건축법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 공공성에 입각하기보다 주로 경제 활성화에만 입각해 있다. 건축하는 사람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법이 만들어져 문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촛불 혁명은 결국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잘못된 국정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것을 완성하려면 사회 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개헌이라는 게 단순히 권력 구조 변경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의 문제다. 사회는 변화했는데 법률체계는 바뀐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개헌 운동에 대한 이해를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 서대문구민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좀더 많은 참여의 기획자, 행동자로 나서 달라는 것이다. 진짜 주민의 거버넌스가 만들어져 주민이 예산 활동의 주인이 돼야 한다. (예산) 집행한 것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주민이 해 줘야 한다. 앞으로 행정은 지방공무원이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주민이 하는 거버넌스를 지원하는 체제로 가면 우리 민주주의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서대문구는 어떤 곳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역 9개 대학 품은 교육도시 서대문구는 서울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서울 서북권의 중심 지역이다. 구 명칭은 한양도성 4대문 가운데 하나인 돈의문, 즉 서대문에서 비롯됐다. 주변으로 안산, 백련산, 인왕산, 궁동산, 북한산, 홍제천 등 자연공간이 풍부한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다. 서대문구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9개 대학을 가지고 있다.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인 안산 무장애 자락길은 ‘북한산 자락길’,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무악재 하늘다리’와 함께 서대문구의 자연친화적이고 보행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보여 준다. ■문석진 구청장은 누구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된 이후 연임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자문위원, 국가청렴위원회 보상심의위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감사,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개헌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6월 지방선거로 쏠리는 정치권…각 당 사활 건 셈범은

    6월 지방선거로 쏠리는 정치권…각 당 사활 건 셈범은

    정치권의 시선이 본격적으로 6월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 준비로 분주한 정치권이지만 당 대표의 일정과 원내 대책 등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140일 남은 지방선거 준비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으로 촉발된 야권 정계개편이 신당 창당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출당 등 인적청산에 이어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권역별 신년인사회 등 지방선거 체제로 사실상 전환했다. 한국당으로서는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3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면 존폐의 위기까지 몰릴 수 있는 만큼 더욱 절박감이 크다.●여소야대 민주, 反통합파 연대 가능성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맞물려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도 넘쳐난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논란 등 주요 정책이 비판을 받으며 지방선거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심상치 않다.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일단 원내 상황에 집중하며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야권의 지방선거 심판론에 대응해 입법적 성과를 통해 국정을 떠받쳐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민주당은 30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후속 대책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법 등을 집중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참모진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 추진을 지시했고 전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야당과)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해야 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말한 것도 현 정부의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결국 국회, 특히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등 야권 정계개편이 한창 이뤄지고 있어 여당이 주도적으로 협치의 틀을 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한숨도 들린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와 지방선거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연대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통합 반대파는) 햇볕정책 등 여러 부분에서 중도 개혁 이상의 정책을 추구하니 이념적으로는 민주당과 공통점이 많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준표, 文정부 정책 실패 부각 행보 당협위원장 인선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한 한국당은 정책모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홍준표 대표는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한 일정으로 서울 강남의 블록체인 관련 업체를 방문해 정부가 촉발시킨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논란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조만간 최저임금과 부동산 보유세 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들에 맞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생활정치’ 행보와 함께 정책적 ‘좌클릭’을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당 2기 혁신위는 2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날 분야별 개혁과제 13개를 제시했다. 특히 노동·복지·기업환경 분야에서는 고용유연성과 사회안전망 강화 병행, 절대빈곤 해소, 소득 차이를 반영하는 맞춤형 복지, 가구별 최저소득 보장제(EITC)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EITC는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가구의 소득이 중산층 하위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여권의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맞불’ 형식의 대안으로 해석된다. 가족·양육·교육 분야에서는 보육에서의 국가 역할 강화와 4차산업 대비 학제개편, 청년 지원제도 강화 등을 제안했다. 글로벌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을 장려하기 위해 복수국적 인정 등도 검토될 수 있다는 대안도 나왔다. 당초 혁신위의 초안에는 기초노령연금 대폭 확대, 서민을 위한 복지 체계 정립 등 ‘민주당 색깔’의 의제가 제시됐지만, 최종적으로 이 같은 내용은 수정됐다. ●新3당 체제로… 신당 전략은 오리무중 이번 지방선거의 ‘신당 변수’가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통합개혁신당’(가칭) 탄생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신(新)3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공식 선언’ 단계인 신당의 향후 지도부나 선거전략 등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창당 1년을 맞아 취재진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백의종군을 말씀해 부담은 될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신당이 창당 초기에 국민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지방선거를 잘 치르려면 양당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리더십으로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게 내 생각”이라며 적어도 6월 선거까지는 공동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선후보를 지낸 두 유력 정치인이 함께 지방선거의 ‘얼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잔류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른 도지사 후보는 모두 새로운 인물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대구시장 당선을 못 시키면 문을 닫겠다고 했으니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선거에 집중할 뜻도 내비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와 靑 회동”…‘협치’ 손 내민 文대통령

    “여야 원내대표와 靑 회동”…‘협치’ 손 내민 文대통령

    우원식대표 건의에 회동 검토 주문 국정 현안 해결 野 협조 필수 판단 “국회와 관계 잘 되기를 늘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17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에 여러 야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입장 차이가 커서 조율하는 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그러자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원내대표 교체도 있었고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와대 참모진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해 5월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 건의를 받아들인 데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최저임금 후속 대책 입법화 등에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오찬의 주요 주제도 ‘협치’였다. 특히 참석자들이 국민의당 등 야당과 협치 노력의 필요성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협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국회와 관계가 잘되기를 늘 생각하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전혀 (감정이 나쁘다거나) 그렇지 않다.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해야 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서 일부 호남 지역구 의원이 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을 하려 하자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과 관련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올림픽과 같은 사안에는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야당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가상화폐 논란,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으로 집중 처리할 소상공인을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 거론됐을 것으로 보이나 참석자들은 입을 닫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임시국회) 처리 법안 관련해서는 박 수석부대표가 보고했지만 (공개 시 야당의 집중 비판 대상이 될 수 있어) 브리핑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0+협치테이블… 머리 맞댄 강서

    50+협치테이블… 머리 맞댄 강서

    서울 강서구는 지역 사회 혁신과 민관 협치 의제 발굴을 위한 ‘50인+ 협치 테이블’을 오는 24일 오후 3시 국제청소년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서구는 “50인+ 협치 테이블은 강서구협치회의, 시민단체, 주민, 담당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 지역사회 혁신 계획 추진 사항을 공유하고 분야별 의제에 대해 토의하는 협치 공론장”이라고 설명했다.구는 이번 50인+ 협치 테이블에서 지난해 지역 협치 체계 연구 용역에서 나온 교통환경 개선, 일자리 확충, 복지서비스 강화, 교육환경 개선, 문화시설 확충, 도시안전 강화 등 6개 분야 협치 의제를 대상으로 세부 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어 3월에는 대규모 공론장인 ‘강서협치 통통한마당’을 연다. 강서협치 통통한마당에선 50인+ 협치 테이블에서 발굴된 분야별 협치 의제에 대해 민관 협력의 필요성·중요성·확장성·실현가능성 등 4개 기준을 바탕으로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한다. 구 관계자는 “최종 선정된 협치 의제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 계획 수립을 위해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운영할 것”이라며 “협치 의제 실천 전략을 토대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실질적인 민관 협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주민이 구정에 참여하는 민관 협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보다 효과적인 협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구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재정분권의 의의와 핵심/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재정분권의 의의와 핵심/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는 국정 과제로 ‘지방재정의 자립 기반을 위한 강력한 재정분권’을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 장기적으로 6대4 수준까지 개선한다고 약속했다. 물론 이에 덧붙여 지방재정의 자주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방교부세율 상향과 국고보조사업 정비 등 이전재원 조정 및 지방재정의 건전성 강화와 고향 사랑 기부제도 도입 및 주민참여 예산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는 세원 배분이다.최근 이런 재정분권 방향에 대해 부처 간 합의가 어려워 범정부 태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해 최대한 협치를 이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재정분권 방향을 7대3, 6대4로 제시하는 것은 너무 억지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재정분권 방향으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수치로 제시한 것은 지나치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간 경험을 통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참여정부 때 국세와 지방세 조정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했고, 이명박 정부는 아예 지방세 비중의 장기 비전이라며 2012년 말 30%, 2020년 40% 등을 제시했다. 박근혜 정부 역시 지방소비세 인상을 통해 지방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국정 목표를 밝혔으나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따라서 현 정부는 과거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문제는 단순히 국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이 재정분권의 본질이냐는 것이다. 중앙도 재원이 부족해 국가 채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방에 넘겨줄 돈은 없고, 지방으로 사무와 기능이 이양된다면 이에 상응하는 재원 이양이 타당한 것 아니냐는 주장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매우 논리적인 듯 보이는 이 주장에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내재해 있다. 첫째, 추가 사무 이양 없는 세원 이양은 불가라는 주장은 지금의 중앙·지방 간 사무 배분이 매우 적절하고 타당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지난 20여년간 지방의 총세입이 9배 증가한 반면 보조금은 24배 증가했다. 결국 지방은 그동안 자치를 한 것이 아니라 중앙부처의 엄청난 보조 사업을 추진하기에 급급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방의 숨통을 터 주어 자율과 자립을 보장해 주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지방의 살림이 나아져야 한다. 둘째, 세목을 결정한 것은 중앙이다. 따라서 국민은 국세와 지방세를 구분하지 않는다. 결국 징수 주체 구분은 중앙과 지방 중 누가 국민과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행정을 제공하느냐를 가지고 판단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앙이 지방보다 더 잘해 왔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재작년 광화문 촛불 시위가 이를 입증해 준다. 더군다나 미래 사회는 과거 중앙집권적인 체제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4차 산업혁명과 인구절벽 등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지방의 대처가 요구된다는 것이 선진국의 경험이다. 따라서 중앙은 국가가 해야 할 국방과 외교, 사법 등에 집중해야 하고, 지방은 다양한 주민의 삶과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앞으로 지방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요구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런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과거 유산인 중앙 주도형, 거점 개발 방식을 고수하려 한다는 것이 문제다. 셋째, 현재 국세와 지방세는 8대2이지만, 재정지출은 지방교육재정을 포함하면 4대6이다. 결국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이 재정분권의 본질이다. 세금의 40%를 단순히 중앙이 걷어 지방에 넘겨주면서 구구한 조건을 다는, 결국 갑질하는 부분을 과감히 지방으로 넘겨야 한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전 재원의 비중이 지방 세입의 40%에 달하며, 이에 대해 매칭비가 평균 3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 정부는 이런 재정분권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다소 거칠지만 ‘신의 한 수’를 두었다. 앞으로 재정분권 완수를 위한 바람직한 행마(行馬)를 기대해 본다.
  •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파격’…기자들 손들며 질문 경쟁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파격’…기자들 손들며 질문 경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문 대통령은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고 국민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20분의 신년사가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대통령들이 질문자와 순서를 미리 정한 뒤 답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과 달리 기자들이 손을 들면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지명한 후 질문에 답했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께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분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처음이라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나도 눈 맞췄다며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 집권 2년 차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데,새해를 맞아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있나. △ 지금은 여소야대 국면이기 때문에 개혁을 위해서는 협치를 통해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을 받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새해에는 진정성을 갖고 여러 가지 소통과 대화를 하면서 야당과 협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대북관계와 관련해 최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남북관계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이 두 가지는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남북관계가 개선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재와 압박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것이다.지금은 첫 시작으로,오로지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북한에 성의를 다해 대화해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나가겠지만,만약 북한이 다시 도발하거나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하게 될 것이다.우리 정부도 두 가지 모두를 구사하는 펼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 유약하지 않은 정상회담을 구상한다면 목적과 방향,전제조건은 무엇인가. △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면 정상회담을 비롯해 어떤 만남도 열어두고 있다.그러나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 없다.정상회담을 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가 담보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그런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협박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양자택일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북갈등 상황이 일어나면 한국은 어떻게 포지셔닝 할건지 궁금해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 △ 한국과 미국은 오랜 동맹국이기도 하지만 안보에 관한 이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것도 한국과 미국은 마찬가지다. 한미 양국은 대단히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응해왔다. 또 그러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국제사회와 함께해 나가면서 궁극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 외교적 해법을 강구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주도한 제재와 압박의 효과일 수도 있다. 남북 대화가 시작됐다. 이 대화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 나아가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계기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그에 대해서 미국과 아무런 이견이 없다. 그래서 미국도 이번 남북 대화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되기 바란다는 뜻을 함께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표한 한일 위안부합의 처리 방향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가 아닌 것 같은데, 대통령은 만족할 수 있나. △ 만족할 수 있겠나. 상대가 있는 일이고, 외교적 문제고, 이미 앞 정부에서 양국간 공식 합의했던 그런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방안을 이 정부가 발표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왜 파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이 위안부 문제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또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서 마음을 다해 사죄하고, 그리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으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할 때 할머니들도 피해를 일본을 용서할 수 있고, 그것이 완전한 위안부 해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결이 돼야지, 정부와 정부 간에 피해자 배제한 채 조건과 조건을 주고받으며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서 그런 식으로 피해자를 배제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도모한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다. 우리는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 원칙에 입각한 것을 촉구할 것이다. 그러나 재협상요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지방 소멸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나. 지방분권 개헌만으로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를 모두 해소할 수는 없는데, 지방분권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 ‘과연 지방이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는 충분한 역량 갖추고 있고, 오히려 중앙정치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지방정부가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가 단순한 행정 사무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재정·조직·인사·복지에 대해서도 자치권과 분권 확대한다면 지방정부는 주민에 보다 밀착하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지방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일이다. 그러면 누구나 다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 억제하면서, 지방이 피폐해지고 공동화되는 길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개헌 방식 중에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가 있는데 대통령은 어떤 형태를 선호하는가. △ 저는 과거 대선 기간 때부터 개인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바 있다. 국민도 가장 지지하는 방안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그러나 저는 개인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개헌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헌안은 국회의 3분의 2 찬성을 받아야 하고 국민투표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래서 국회가 동의하고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최소 분모들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 분모 속에서 지방분권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국민 기본권 확대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중앙 권력구조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지지받을 방안을 찾아낼 수밖에 없고 만약 하나의 합의를 이뤄낼 수 없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헌을 다음으로 미루는 방안도 생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선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옥탑방 ‘똑똑 ’ 관악 칭찬해!

    옥탑방 ‘똑똑 ’ 관악 칭찬해!

    서울 관악구는 지역 내 지하방과 옥탑방을 전수조사해 위기가구를 발굴한 사업이 행정안전부 ‘2017지방자치단체 열린혁신’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뽑혔다고 3일 밝혔다.관악구는 지난해 공무원 279명과 주민 794명이 4개월에 걸쳐 옥탑방과 지하방 거주자를 직접 만났다. 지역 내 3만 2467곳의 지하방 중 2만 8079곳이 주거용이었으며 옥탑방은 1456곳 중 1284곳이 주거용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 중 위기가구 2691가구를 찾아내 3억 74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또 국민기초생활수급 등 1281건의 복지급여 신청을 도왔다. 행안부의 열린혁신 평가는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인 지자체를 선정한다. 관악구는 우수 지자체 선정뿐 아니라, 혁신추진 실적이 탁월한 지자체에도 뽑혀 특별교부세 6000만원을 받게 됐다. 관악구는 전수조사 과정을 담아 ‘희망을 나누는 관악 이야기’라는 제목의 사례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민과 협치로 일군 사업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발로 직접 찾아 가는 복지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 출범..120개 단체 9만명 참여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 출범..120개 단체 9만명 참여

    경기 수원 지역 12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출범했다. 수원시와 수원지역 120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를 결성하고 지방분권을 확립하는 방향의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이날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결의문을 통해 “오는 6월 13일 제7회 지방 동시선거에서 헌법개정을 묻는 국민투표를 병행 실시할 것을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방제 수준의 자치와 분권을 실현하고, 주민자치권을 비롯해 국민발안권·국민소환권·국민투표권 등 국민직접참정제도 등을 헌법에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앞으로 ‘지방분권 헌법개정 실천 촉구’ 전국 지자체와 함께 지방분권 헌법 개정 실천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전국의 분권추진 단체와 연대해 지방분권개헌 실천 촉구 운동을 펼치고, 분권개헌 관련 사안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분권개헌은 시대적 소명이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지방분권개헌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12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9만여명이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사무국과 ▲협치 ▲시민운동 ▲주민자치 ▲사회복지 ▲문화체육 ▲지역경제 ▲도시교통 ▲환경위생분과 등 8개 분과로 구성된다.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시민대표 10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집권 2년차 함정 벗어나야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집권 2년차 함정 벗어나야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다. 일찍이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봤을 때 어느 한 해, 한순간도 순탄하게 지나간 적은 없다. 특히 지난해는 성숙한 시민의 힘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대학교수들은 지난 한 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름을 드러냄)을 꼽았다. 그만큼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새해가 되면 으레 희망을 화두로 꺼내곤 한다. 그러나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그럴 만한 정신적 여유와 물질적 공간이 여느 해보다 적다. 민주주의의 철학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공동체의 삶을 복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한층 치열해져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막 문을 연 새해는 지난해와의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다. 적폐 청산과 북핵 위기 등 지난해 우리 앞에 펼쳐진 수많은 난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말끔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신문 편집국 정치부·사회부·경제정책부·국제부·정책뉴스부·문화부 부장이 뛰어난 통찰력과 예리한 시각으로 올 한 해 예견되는 국내외 현안과 과제를 짚어 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이게 나라냐.” 지난해 초까지 촛불을 든 국민들은 한탄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았다. 실망은 기대감으로 변했다.7개월여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기저효과도 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이 그만큼 심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70%를 넘나든다. 여당 지지율도 50% 안팎이다. 이례적인 일이다. 적폐청산은 궤도에 올랐다. 더러는 개혁 피로감을 호소한다. 박수를 보내는 이가 그래도 더 많다. 지지율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예측하긴 어렵다. 분명한 건 ‘허니문’은 끝났다. 집권 2년차부터는 다르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임기 초 같은 맹목적인 지지는 없다. 개혁의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 눈으로 봐야 변화를 느낀다. 지지 세력도 늘어난다. 정부는 2년차 국정 기조를 바꿨다. 적폐청산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로 방향을 틀었다. 적절한 선택이다. 거창한 정치 구호는 공허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훨씬 소중하다. ‘거악철폐’도 필요하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더 큰 감동을 준다. 생활적폐의 청산이다. 불법 도로주차를 없애는 일 등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지난해 제천 화재 참사에서 뼈저리게 배웠다. 이쯤에선 탕평인사도 해야 한다. 동지(同志)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한계가 있다. 매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곳만 바라보다간 담장 밖 세상의 진실을 놓친다. 문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약속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대원칙으로 삼겠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2년차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자기 확신과 독선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다. 과거 정권이 곧잘 범한 실수다. 개헌은 당장 시급한 현안이다. 올해는 꼭 될 것 같았다. 다시 난항에 부딪혔다. 여야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말을 바꿨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올 12월 말까지 미루자고 했다. 여당은 개헌을 해 보려고는 한다. 이미 집권도 했으니 분권형 개헌 등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심도 산다. 결국 협치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올해 못 한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헌은 물 건너간다. 여야 모두 두고두고 비난받을 일이다. 6·13 지방선거는 정국의 분수령이다. 승자와 패자의 명운이 명확히 갈린다. 여당이 이기면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도 정계 개편을 주도하게 된다. 국정 운영에 탄력도 붙는다. 야당이 승리하면 ‘적폐청산=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이 힘을 얻는다. 보수층 재결집도 빨라진다. 외교안보 이슈는 정권을 뒤흔들 최대의 외부 변수다. 북핵 문제가 핵심이다. 진보 정권이라 기대가 컸지만 남북 관계는 이전 보수 정권 때보다 더 경색됐다. 다행히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신년사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남북 당국자가 시급히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로 전망됐던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일단 줄었다. 북핵 불안감을 늘 머리에 이고 살았던 국민들로서는 불안감을 털어 낼 수 있는 희소식이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다음달 열리는 평창올림픽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한·미 군사훈련 연기→남북 당국자 회담→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이라는 선순환 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 새해, 남북 관계의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김성수 정치부장 sskim@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 부정청탁·정책 불신·제도 부재… 신뢰 자산 갉아먹는 ‘3不’

    [신뢰사회로 가는 길] 부정청탁·정책 불신·제도 부재… 신뢰 자산 갉아먹는 ‘3不’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이 지난달 33개 공공기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2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공공기관 관련 기사 21만 9588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33개 기관의 긍정 논조 기사 비율은 13.7%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은 올 한 해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이 신뢰 사회로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반부패 정책을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박은정 위원장과 부패인식지수(CPI)를 매년 발표하는 한국투명성기구의 이상학 상임이사, 서울대 폴랩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진행은 조현석 사회부장이 맡았다.→공공기관 신뢰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박 위원장 첫째로 정부가 국민의 관심이 높은 대형 사건·사고를 불투명하게 처리하거나 실체를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백남기 농민의 사인 판단,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 가습기 살균제 위해성 논란 등은 공공기관이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거나 심지어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밖에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농가에서 살충제 달걀이 나왔다거나 군대 내 각종 의문사 사건을 정부가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둘째로 정부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예컨대 부동산 정책의 경우 정부는 집을 사지 말라고 했지만 오히려 집을 산 사람이 돈을 벌었다. 국민에게 경유차를 사라고 하면서 경유값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생활밀착형 정책에서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게 되면서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낮아진 것으로 생각한다.→실제 공공기관 부패 사례가 증가했나. 박 위원장 국민의 정부 부패 인식 수준과 실제 정부 부패 정도 간에는 괴리가 있다. 통계청이 발간한 ‘2017 한국의 사회동향’을 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공직자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1년간 공무원의 부패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법원이나 검찰이 정의를 실현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국민 인식과 실제 간 괴리가 정부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면 정부와 거리감을 느껴 정부가 부패했다고 인식하게 된다. 정부가 정책 개발부터 수립, 실행, 모니터링까지 전 단계에 걸쳐 국민과 함께하는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야 국민과의 괴리를 좁히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상임이사 공공기관 부패에 대한 국민 인식과 실제 간의 괴리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세계부패바로미터(GCB) 조사에서 부패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3%면 1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다. 하지만 사회가 어느 정도 부패했다고 인식하느냐를 묻는 부패 인식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부패가 심각하다기보다는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그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매우 낮다는 의미다. →공공기관 신뢰도가 낮은데도 대통령 신뢰도가 높은 이유는. 한 교수 국민들이 정부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잘못된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 지지율이 초기에는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공기관의 낮은 신뢰도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을 봤다. 특히 검찰, 국정원 등 정치적 성향이 강한 기관의 신뢰도가 낮게 나왔다. 이들 기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혼 없이 정권에 줄서기를 하기 때문에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정권이 들어오든지 공공기관이 영속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시스템이 안정화돼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박 위원장 반부패 관련 법을 정비하려 한다. 지난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처음 정부입법안에는 포함됐지만 국회에서 빠졌다. 이 규정은 공직자가 공무 수행을 하면서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직무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친척과 수의 계약을 맺는다든지 가족을 채용한다든지 직무관련성이 있는 사람과 부동산 등을 거래하는 것을 제한하고 미리 신고하는 절차를 두자는 취지다. 청탁금지법 1조에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등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공정한 직무 수행은 금품 수수 금지, 부정 청탁 금지로 달성할 수 있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이해충돌 방지로 성취할 수 있지만,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제외되면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제 임기 동안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별도로 입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청탁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언론인, 교원을 포함하는 것과 달리 좁은 의미의 공직자만 적용 대상으로 하려 한다.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한데. 이 상임이사 뉴질랜드는 매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1~2위를 다투는 청렴 선진국이다. 뉴질랜드 반부패 관계자들에게 높은 순위의 비결을 물으면 거의 다 청렴한 문화 덕분이라고 답한다. 뉴질랜드는 대통령이면 대통령, 교수면 교수 모두 청렴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사회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관련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 심사 결과가 국민의 기대치와 다르면 국민은 관련자와 판사가 지연, 학연 등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 관심을 둔다. 학자들은 한국의 부패 유형을 분류할 때 엘리트의 개인적 네트워크에 주목한다. 판사 등 사회 엘리트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을 공정하게 처분하고 이런 사례가 누적돼 관행으로 자리잡는다면 한국 사회의 부패 문화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 박 위원장 민간과의 협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공공정보를 과감하게 공개해야 한다. 가령 권익위는 부정부패 신고를 받을 때 피신고기관이나 피신고자를 공개하면 신고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부정부패에 관련된 기관이나 공직자를 공개해 국민 감시를 받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권익위는 국민 신문고로 연간 230만건의 민원을 접수한다. 국민콜센터에는 연간 270만건이 들어온다. 이 빅데이터를 공개해 국민이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민·관이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올해 ‘신뢰사회로 가는 길’ 시리즈를 이어 간다. 조언을 한다면. 박 위원장 정부가 웬만한 정책이나 제도를 이미 수립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국민은 불신하게 된다. 최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도 소방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은 분노했다. 언론이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의 질, 완성도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좋은 정책, 특히 반부패 정책을 적극 알려 줬으면 좋겠다. 권익위도 환경영향평가처럼 법령의 부패 유발 요인을 평가하는 부패영향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법학자인 저도 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제도의 존재도 몰랐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교수 언론이 정부를 비판하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언론 간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정부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다루는 측면이 있다. 정부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보도는 도리어 언론의 신뢰도 갉아먹는 모습이다. 언론이 정부와 공공기관을 보도할 때 이러한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상임이사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이 만든 ‘신뢰지수’의 분석 대상이 제도권 언론에 치우친 감이 있다. 제도권에 속하지 않은 사회적 소수자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신뢰, 정의, 반부패 모두 가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언론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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