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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GP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유엔사는 26일 “북한군이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MDL)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그러나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또 한국군의 대응사격도 ‘적절한 대응’이라는 군 당국의 주장과 달리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DMZ 내에서 어떠한 적대행위도 금지한 정전협정 1조 6항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군은 북한군 14.5㎜ 고사총 4발에 대응해 K3 경기관총 15발과 K6 중기관총 15발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30발로 응사했다. 국방부는 “북한군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군 GP 총격’에 유엔사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유는?

    ‘북한군 GP 총격’에 유엔사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유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당시 총격이 북측의 우발적 상황인지 여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유엔사 조사 결과가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됐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유엔사는 26일 발표한 다국적 특별조사팀의 조사 결과에서 “5월 3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내 남북간 감시초소 총격 사건을 조사한 결과,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가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엔사는 북한군이 한국군 GP에 4발의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해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총격 사건 당시 기상 상황과 북한군의 총격 전후의 동향, 대북 기술정보(시긴트·SIGINT) 등을 고려할 때 북한군의 사격이 우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유엔사는 한국군의 입장과 달리 북한군의 총격을 우발적인 상황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부분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일단 북한군이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3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사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14.5㎜ 화기에 대해서도 한국군이 ‘고사총’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소형 화기’로 표현했다. 북한군 고사총은 중화기로 분류된다. 그런데 유엔사는 한국군이 대응 사격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사는 “한국군이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하여 32분 뒤 사격 및 경고 방송 2회를 실시했다”면서 “한국군의 (대응) 총격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춘 데 대응해 당시 한국군 역시 30발을 응사했다. 유엔사 공보장교인 리 피터스 대령은 “유엔사는 북한군과 한국군 양측 모두 군사분계선 너머로 허가되지 않은 총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유엔사는 1953년 이후 성공적으로 수행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전협정 조항을 준수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한국군의 대응 사격을 ‘과잉 대응’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에서 유엔사 교전수칙은 ‘비례성 원칙’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3일 한국군의 자체 현장 조사 검증 결과를 설명하면서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은 비례성 원칙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한국군의 자위적 대응 조치 주장에 대해 유엔사가 해석을 달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사는 “북한군 측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는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이뤄졌으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투명성과 공정한 조사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를 참관했다고 유엔사는 덧붙였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규정은 총격 등 사건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으며, 유엔사는 사건 발생 시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장려하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을 식별하고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국방부는 이날 “유엔사의 이번 조사 결과가 북한군의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현장 부대는 당시 북한군의 총격에 대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당시 대응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사, ‘북한군 GP 총격’에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

    유엔사, ‘북한군 GP 총격’에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역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유엔사는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 조사팀은 북한군이 이달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한 것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결론내렸다. 다만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사팀은 한국군이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해 32분 뒤 사격 및 경고방송 2회를 실시한 데 대해서도 “한국군의 총격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유엔사는 이번 조사가 유엔사 다국적 특별조사팀이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이뤄졌다며 “북한군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홍콩 관세 혜택 박탈’ 시사… 中 “내정 간섭말라”

    美 ‘홍콩 관세 혜택 박탈’ 시사… 中 “내정 간섭말라”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언급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의회를 대신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시사했고 중국 기관·업체에 대한 대규모 제재도 예고했다. 중국이 이런 움직임을 내정 간섭으로 보고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에 맞서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美, 33개 중국 회사·기관 수출거래 제한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공개됐다.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테러리즘 활동 등을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반하면 최고 징역 30년형에 처해진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를 거치지 않고 중국 전인대가 직접 이 법안을 만드는 데는 지난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등 반중 움직임을 더는 지켜보지 않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 주석은 “전인대의 국가보안법 직접 추진은 ‘일국양제의 죽음’과 같다”고 경고했다. 타냐찬 공민당 의원도 “홍콩 역사에서 가장 슬픈 날”이라고 전했다.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며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무부는 해마다 홍콩의 자치 수준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 특별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하는데,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상무부도 중국이 홍콩보안법 추진 의사를 밝힌 다음날인 22일 대량살상무기(WMD)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33개 중국 회사와 기관을 미국과의 수출 거래 제한 목록(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 “중국이 실제 움직임에 나서면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도 “중국이 홍콩을 배신했다. 영국은 홍콩을 위해 (법 제정에 맞서) 싸워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성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세계 각국 정치인 186명 역시 공동성명에서 “홍콩보안법은 1997년 홍콩반환협정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中 왕이“어떤 간섭도 용납 안 할 것” 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공동의 적은 코로나19”라며 “양국 대립으로 신냉전 시대가 열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대하는 점을 고려한 발언이다. 왕 국무위원은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정 불간섭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으로 각국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반대에 물러서지 않고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홍콩 시민 수천명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부터 완차이 지역까지 홍콩보안법에 저항하고자 ‘악법 반대 대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해 해산에 나섰고 200여명을 체포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독도·위안부 왜곡 여전… 아직 멀고도 먼 한일

    日, 독도·위안부 왜곡 여전… 아직 멀고도 먼 한일

    “韓 부정적인 움직임 안 멈춰” 일방적 서술 3년 만에 “韓 중요 이웃나라” 표현 전향적일본이 자국 외교의 기본 방향을 밝히는 문서에서 또다시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에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19일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독도와 관련,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라면서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데 대해 “사실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2년째 되풀이했다. 역사 및 영토에 대한 억지 주장과 함께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 소재에 대한 일방적 서술이다. 외무성은 “한국이 ‘부정적인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어 한일 관계에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를 부르는 명칭) 문제에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지 않고 있는 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일방적 종료 통보 ▲위안부 문제 관련 ‘화해치유재단’ 해산 ▲한국 국회의원 등의 다케시마 상륙 및 군사훈련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에 관한 ‘비건설적’인 문제제기 등을 나열했다. 다소 전향적인 부분은 발견된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되살린 대목이다. 일본은 2017년판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힌 것을 끝으로 2018년, 2019년판에서는 관련 표현을 삭제했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다소간의 해빙 무드를 이어 가겠다는 모양새를 갖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론] DMZ의 새로운 질서, ‘9·19 군사합의’/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

    [시론] DMZ의 새로운 질서, ‘9·19 군사합의’/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에 전 세계가 환영과 지지를 표명한 이유는, 한반도의 분단과 대결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와 지구촌의 공통 해결과제이기 때문이다. ‘9·19 군사합의’는 ‘4·27 판문점선언’ 제2조 ‘한반도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실질적인 전쟁위험 해소’를 구현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들이 합의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담고 있는 군사 분야의 약속이다. 남북은 접경지역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DMZ와 NLL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일부 활동을 금지하였다. 9·19 군사합의는 1953년 7월 27일 맺어진 ‘정전협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정전협정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군사적 대결은 지난 67년 동안 비무장(非武裝)지대를 중무장(重武裝)지대로 만들어 왔고, 충돌을 막자고 설치한 공동경비구역이 오히려 충돌의 시발점이 되고는 했다. 9·19군사합의는 훼손된 정전협정의 기본 질서를 복원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미국이 이를 적극 지지한 이유도 이 합의가 정전협정의 기본정신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자는 주장은 정전협정을 폐기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과거 남북이 약속했던 대부분의 합의가 선언에 그치거나 단기간에 파기되었던 반면 9·19 군사합의는 1년 반 이상 실제 이행되면서부터 이전과 다른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남북은 각각 11개의 GP를 철수했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권총 한 자루 없는, 문자 그대로 비무장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70년간 손도 대지 못한 DMZ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한반도의 정중앙에 도로를 연결했다. 지난해 남측 지역에서는 무려 260여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었고, 신원이 확인된 7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남북 간 군사합의가 실제 이행되다 보니 이제는 누가 합의를 위반했는지, 어느 쪽이 합의 이행을 지체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에는 그냥 지나쳤던 사안에도 합의 위반 여부부터 따지기 시작했고, DMZ 내 남북 GP 간 총격이 오고갔다는 소식에 정전협정보다는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를 먼저 확인하기 시작했다. 합의 범위를 넘어가는 전력증강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까지 합의 정신과의 부합 여부를 먼저 따지고 있다. 주변 열강과 외세의 이전투구 속에 식민지와 분단의 고통을 강요받았던 한반도에서, 남북이 스스로 만든 9·19 군사합의는 DMZ의 새로운 질서를 닦으며 남북관계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9·19 군사합의로 인하여 평시 작전이나 훈련을 못 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합의 내용은 군사적으로 한정적이고 공간적으로 제한적이다. 지상만 봐도, 한반도의 1% 정도의 제한된 공간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이나 포병사격을 상호 금지하자는 것뿐이다. 군 본연의 임무인 장차 전쟁에 대비하고, 평시 작전태세를 유지하며, 훈련을 실시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병이 지구촌을 뒤덮는 팬데믹으로 번지는 데 3개월도 걸리지 않는 세상이다. 한반도의 분단과 대결로 촉발된 사태가 지구촌에 미칠 모습도 이와 유사할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거둔 K방역의 성과로 전 세계인이 한민족과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 양측 정상의 눈앞에서 양측 국방 책임자가 직접 서명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세계인의 비웃음을 사지 않겠는가. 남북의 군사당국은 본연의 맡은 바를 다하되, 9·19 군사합의에서 약속한 비무장지대의 잔여 GP 철수와 한강하구 자유항행을 조속히 이행하고, 할 말이 있으면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 [데스크 시각] ‘한국의 키신저’, 다음을 고민할 때/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국의 키신저’, 다음을 고민할 때/임일영 정치부 차장

    “북핵 위기와 우리의 안보 상황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안보 개념이 더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2007년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이 1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전 제네바대사를 임명했을 때 다수가 의아해했다. 외교 현장을 떠난 지 10여년이 지났고, 주미대사나 북한 경험이 없는 ‘통상 전문가’여서다. 박근혜 정부의 김장수·김관진 실장은 군 출신이었기에 특히 보수진영에서 우려를 쏟아냈다. 안보를 국방의 틀로 바라본 과거 정부와 생각이 달랐기에 가능한 선택지였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외교를 동전의 양면으로 봤다. 당시 외교지형은 박근혜 정부가 엎질러 놓은 난제들로 난맥상이었다. 북핵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안보와 외교·경제가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외교 다변화를 구상했던 문 대통령은 정 실장을 적임자로 판단했고,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2018년 ‘한반도의 봄’의 주연은 남북미 정상이었지만, 정 실장도 정상들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8년 3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 직후 백악관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알린 것도 그였다. 앞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고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북·방미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즈음이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봄, 시즌2’를 위한 발걸음을 떼려 한다.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이 모든 ‘패’를 내놓고도 빈손으로 돌아간 뒤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되살리려면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미가 새로운 변곡점을 찾기 어려운 11월 미국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노이 이후 바뀐 패러다임에 걸맞은 새 접근법을 찾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정 실장의 ‘아름다운 퇴장’과 시즌2를 이끌 새 조타수를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후임은 북이 대화 상대로 존중할 존재감을 갖춘 동시에 제재라는 이름으로 남북 협력에 브레이크를 걸어 온 워싱턴 조야(朝野)의 메커니즘과 언어에 밝아야 한다.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을 실천할 과단성은 물론 경직된 관료들을 리드할 그립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상력이 절실하다. ‘제재 위반 아닐까’란 의문을 품는 순간, 사고는 움츠러든다. “일부 저촉된다 하더라도 예외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도 있기 때문에 함께해 나가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발언도 같은 맥락일 터. 여권에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서훈 국정원장이 거론되는 모양새다. 둘 다 2012년 대선부터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지만, 각각 장점이 분명한 만큼 쓰임새도 달라 보인다. 2012·2017년 문재인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를 자문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얼개를 만든 문 특보는 평양에서 열린 세 번의 정상회담에 민간인으론 유일하게 동행했다. 미국 조야에 네트워크를 가졌고, 특보를 맡아 거침없는 ‘스피커’ 역할도 했다. 다만 참모가 된다면 절제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노무현 정부부터 남북 접촉에 관여했던 서 원장은 국정원ㆍ통일전선부 간 내밀한 소통을 통해 한반도의 봄 진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게임의 룰’이 바뀐 상황에서 등판한다면 대북 소통과 정보 분석을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정 실장은 외교관 출신임에도 수석급 이상 중 가장 진보적 대북관을 지녔을 만큼 오픈마인드”라며 “후임은 북이 인정하고,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상상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argus@seoul.co.kr
  • 군 당국이 ‘GP 총격’ 北 의도적 도발 가능성 낮게 본 이유는?

    군 당국이 ‘GP 총격’ 北 의도적 도발 가능성 낮게 본 이유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가 북한 총격에 피탄(총탄을 맞음)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의도된 도발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고의성 여부와 별개로 군 당국은 북한의 총격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고의적인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당시 기상 상태와 GP의 위치 등 도발을 감행하기에 불리한 상황이 많았고, 상황 발생 후 북측 동태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쯤 강원도 아군 GP에 총탄 4발이 날아왔다. 군은 총탄을 확인한 뒤 10여발씩 2차례 대응 사격을 했고, 북측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경고 방송도 했다. 도발하는 쪽에 불리한 날씨·지형·화기 총격이 이뤄진 이날 오전 강원도 GP 인근 시야 상태는 매우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GP 인근은 안개가 짙게 껴 시계가 1㎞ 이내였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통상 피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시계가 확보된 상태에서 도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당시 기상 상황은 북한이 과연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했을지 의문이 생긴다.총격이 이뤄진 시간대가 북한군의 근무 교대 뒤 화기 등의 장비 점검이 이뤄지는 시간대여서 오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군 GP와 북한군 GP 화기는 서로를 조준하고 있어서 오발이 나면 상대 GP에 총알이 날아와 맞을 확률이 높다. 총알에 맞은 군 GP는 북한군 GP와 1.5㎞ 떨어져 있고, 북한군 GP보다 높은 지형에 있다는 점도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발을 감행하기는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지형이 도발에 유리하고, 도발하려면 유리한 지형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P에 발견된 탄흔을 분석한 결과 이번 총격이 화기의 유효 사거리 이내에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의도적 도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은 유효 사거리가 300m, 고사총은 유효 사거리가 1.4㎞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다면 군 GP를 유효 사거리 내에 두고 있는 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효 사거리 밖의 GP에서 도발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총격 전후로 북한군에 특이동향 없어 총격을 전후로 북한군에 특이 동향이 없는 것도 일반적인 도발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총격 전과 후로 북한군 GP 인근 영농지에서 영농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졌던 것으로 식별됐다. 총격 이후에도 일상적인 영동 활동이 이뤄지며 특이 동향은 없었다. 군 작전 관계자는 “도발을 계획한다면 시간, 장소, 기상 등을 고려한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당시 상황은 (도발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 의도’와 별개로 “9·19 합의 위반” 지적 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별개로 군은 이번 총격 자체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도발 의도성을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장에서 대응사격을 한 것에 대해 지휘관이 군사합의 위반이 있다고 현장에서 판단한 뒤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현장에서 북한군 탄두 등 증거를 수집하는 동시에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 측의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영농지역 출입도 통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여전히 핵 활동…생물무기도 보유” 미 국무부 평가

    “北, 여전히 핵 활동…생물무기도 보유” 미 국무부 평가

    북한이 여전히 핵 개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미 국무부 평가가 나왔다. 18일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국무부 산하 군비통제검증이행국이 발간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협정·이행 보고서’에 이 내용이 담겼다. 북한은 해당 보고서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분야 및 생물무기(BW)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국무부는 북한이 NPT를 계속 위반하고 있음은 물론 BW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무부는 “북한은 지난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했을 당시 조약 2, 3조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포괄안전장치협정(CSA)을 위반했다. 현재도 이런 위반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북한의 핵 활동 지속은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 포기, NPT와 IAEA 세이프가드 조기 복귀 등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의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국무부는 “이전 보고서에서 논한 바와 같이, 북한은 19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 하에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북한은 IAEA 세이프가드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공격적인 BW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생물무기금지협약(BWC) 1, 2조를 위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1960년대부터 BW 역량을 보유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은 한미 양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BW 역량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건설사에 승강기 하도급 적정성 검토 의무화

    승강기 공사 중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원청인 건설사에 승강기 제조·설치업체 간 계약 내용에 대한 검토 의무가 부과된다. 고용노동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승강기 작업장 안전 강화 대책’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승강기 공사 관련 산재를 줄이기 위한 대응 조치로 최근 5년(2015~2019년)간 승강기 작업과 관련해 총 38명이 사망했다. 우선 건설사가 승강기 설치공사를 승강기 제조업체와 협력업체로 구성된 ‘공동수급체’(컨소시엄)에 맡길 경우 사전에 이들로부터 ‘공동수급협정서’를 제출받아 하도급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겉으로는 공동수급 형태지만 실제 내용이 하도급 계약이면 건설사는 시정의견을 내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건설사도 처벌받는다. 제조업체가 모든 일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면서 매출은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를 깨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건설산업기본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등 건설 현장에서 공사용으로 쓴 승강기를 검사 절차 없이 입주민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관련 검사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수업재개 선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수업재개 선언

    충남 청양군에 있는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직무대리 정사무엘 교수, 명예총장 오치선 설립자)는 2020년 봄학기부터 학생을 모집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법원 재판장이 교육부 변호인에게 조정 권고에 대한 의견을 타진하였으므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법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으로서 2003년 10월 28일에 설립하여 10년간을 잘 운영하여 오던 중 2013년 12월 17일 교육부(장관 서남수)로부터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폐쇄 및 해산명령을 받았다. 이 같은 조치에 서남수 당시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폐교명령에 대한 취소 소송은 패하고 무효소송 및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법원에 심리가 진행 중에 있다. 위 대학교는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2019년 8월 2일자로 지방검찰청에 직권남용혐의로 고소하였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학부가 없이 대학원만 운영하는 대학원대학교로서 문화 분야 영역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고, 정상적으로 10년간을 운영하다 폐쇄라는, 대학원대학교 최초의 폐쇄사례이다. 기자는 당사 회의실에서 정 사무엘 총장직무대리와 오치선 설립자로부터 보도 자료를 넘겨받고, 사건의 중대성을 직시하고 대담을 가진 후 다음과 같이 대담내용을 사안별로 정리한 것이다. ― 10년간이나 잘 운영하였던 대학교가 왜 폐쇄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그 배경은 무엇인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캠프의 모 씨는 문화융성과 국민생활체육진흥을 시키기 위한 구상의 일환으로 한국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문화대학원대학교를 인수하려고 당시 이신재 이사장에게 보상은 충분하게 해줄 테니 학교를 넘겨달라고 했다. 이 보고를 접한 오치선 설립자는 잘 운영되고 있는 대학교를 넘기라고 하는 획책을 간파하고 반대하였다.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게 되자 이를 성사시키려고 정치적으로 폐쇄라는 어려움을 당하였다고 본다.” ― 강제로 대학교가 폐교되다니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다. 세계적으로 사립대학교를 국가에서 강제폐교 시키는 나라가 있는가. “세계적으로 법인격인 대학을 강제 폐교한 사례는 없다. 미국도 없고 유럽도 없다. 지금 세계에서 공산주의 초기에 러시아나 중국을 제외하고 민주주의 문화국가에서는 그런 곳이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신헌법시대에도 긴급조치 제1호로 고려대가 강제 휴교조치 되기는 했으나 폐교조치는 없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대학을 폐교시키는 일이 없는데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가 정부로부터 강제 폐교명령을 받았다. 범법자를 극형에 처하는 사형제도 폐지시키는 추세인데 법인격을 가진 대학을 강제 폐교시키는 정책은 통일시대 대비에도 맞지 않는다. ” ― 학교를 다시 정상화시킬 필요와 수업재개를 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있나. “당 대학교는 국제화 프로그램이 우수하여 국제화 교육의 필요성과 민간외교에 이바지됨으로 하루빨리 정상 운영할 상당한 필요성이 있다. 서울대 연대 고대보다도 먼저 미국의 국립대학인 미시시피 주립대학과 공동석사학위를 수여하였으며 스위스의 유러피언 대학교와 공동석사와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협정을 맺었으나 폐쇄명령으로 인하여 아직 시행을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당시 교육부에서 담당 사무관과 과장이 ‘무리하다’라고 하자 인사이동을 시켰으며, 교체시킨 과장이 보낸 명령서가 전자문서로 컴퓨터 화면에 떴는데 직인도 없고 문서번호도 누락된 무리한 처분으로 공정·정의사회를 위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정의롭게 해결됨이 마땅하다.” ― 6년 전에 학교 측에서 폐교명령을 받은 후 그 대응을 위해 변호사의 조력을 받았거나 수업재개가 가능하다는 법적인 근거가 확실하다는 자문을 받았습니까. “김상원 전 대법관으로부터 처벌을 명하는 공문서의 요건과 통지문의 요건, 명령서의 요건 등에 대하여 자문을 받았다. 처벌을 명하는 공문서에 문서번호(법령 11조)와 직인(법령 14조), 서명과 싸인이 누락되었고 통지문에는 이의 있을 시 재심요청권이 있음을 명시하고, 이의서 제출 시한을 밝혀야 함에도 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상원 대법관은 특정범죄에 관한 처벌을 하는 특별법은 따로 있으며 일반법인 경우 5년이 경과하면 세계의 문명국들은 회계결재서류, 지출결의서, 회계전표, 영수증 등은 폐기하고 법률과 기타규정에 특정하지 아니할 경우의 모든 일반결재서류는 폐기한다. 그러므로 이 사건의 경우에는 다시 위법행위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따르는 시정명령이 또 있어야하고, 그것을 또 위반하였을 경우 다시 절차를 밟아서 명령서를 통지문과 함께 다시 보내주어야지 옛날 것으로는 다시 명령서를 작성하여 문서번호를 쓰고 직인 찍어서 다시 보내줄 수 없다. 그런 법리 때문에 5년 경과 후에는 당연 무효가 된다. 고로 5년이 지나면 수업을 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 건은 일반법 위반이어서 5년의 공소시효가 끝났다, 고로 자동적으로 영구히 효력이 정지됨으로 수업재개가 가능하다. 또한 학교법인은 특수법인으로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공익을 우선으로 하며 민법상 사유재산이고 법인의 해산은 인간의 사형선고와 같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다고 자문하였다.” ― 이 사건의 자문을 받은 김상원 전 대법관은 어떤 분이신가. “김상원 전 대법관은 국회의 여당과 야당 전원동의 대법관으로서 민사재판의 대가(大家)로 명망이 높은 원로 법조인이다.” 권영이 객원기자 cowtwo@seoul.co.kr
  • EU “그리스 국경은 유럽의 방패”…5년 만에 대규모 난민위기 재현되나

    국경 개방한 터키서 1만여명 월경 시도 EU위원장 “그리스에 9270억원 지원” 그리스 “한 달간 망명 신청 안 받을 것” 유엔난민기구 “EU 망명법 위반 소지” 난민 위기를 우려한 유럽연합(EU)이 터키에서 망명을 시도한 이주민을 막은 그리스를 “유럽의 방패”라며 적극 지지했다. 하지만 유엔난민기구(UNHCR)는 그리스의 조치가 유엔난민협약이나 EU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가디언,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은 터키와 국경을 맞댄 그리스 오레스티아다를 방문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를 만났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이 국경은 그리스 국경일 뿐 아니라 유럽의 국경이기도 하다”면서 “이 시국에 그리스가 우리 유럽의 ‘방패’가 돼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에 EU 기금 7억 유로(약 927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미초타키스 총리의 요청에 따라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선박 7척, 헬기 2대, 항공기 1대, 열화상 차량 3대, 국경경비대 100명을 지원했다. 최근 터키가 자국에 유입된 이주민의 유럽행을 더이상 막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리스 국경에 1만명 이상 이주민이 몰려 월경을 시도했다. 그리스 경찰은 이주민을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일 “그리스의 대응으로 이주민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터키는 2016년 난민이 자국을 거쳐 그리스로 향하는 것을 막기로 하고 60억 유로(약 7조 7000억원)와 각종 지원을 받기로 EU와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EU가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고, 시리아 내전 격화로 더는 피란민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시리아 정부군과 군사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U는 2015년 일어났던 난민 위기가 다시 일어날까 두려워하고 있다. 당시 중동, 아프리카, 발칸반도에서 난민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유럽으로 향하면서 유럽은 대규모 구조 작전과 정착 지원 등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썼다. 그 뒤 극우파 등이 난민 유입에 격렬히 반대해 정치적으로도 커다란 파장이 일었다. 그리스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모든 망명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터키 국경을 넘으면 불법 입국자가 된다. 하지만 UNHCR은 “1951년 체결한 난민협약과 EU 난민법에 따라 영토에 비정상적으로 입국한 사람도 지체 없이 당국에 출두해 망명을 요청할 경우 처벌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그리스는 “최근 이주민들은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피란을 온 게 아니라 터키에서 오랫동안 안전하게 살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EU 관계자는 “그리스가 EU 망명법을 위반했는지는 변호사들이 평가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탈레반 18년 최장 전쟁 ‘마침표’… 트럼프 재선 승리 발판되나

    美·탈레반 18년 최장 전쟁 ‘마침표’… 트럼프 재선 승리 발판되나

    탈레반 “알카에다 등 무장조직과 결별” 美 “14개월 내 아프간 미군 완전 철수” 탈레반 지도부 경제 제재 해제도 검토 국가간 협정 아닌 무장조직과 합의 ‘한계’ 나토 “상황 악화 땐 병력 다시 증강” 경고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29일(현지시간) 18년에 걸친 무력 충돌을 종식하는 역사적 평화 합의에 서명했다. 북핵 협상 교착 등 외교적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 승리를 위한 큰 선물을 받았다. 양측 대표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이 서명한 ‘도하 합의’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을 알카에다는 물론 다른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는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병사 5000명이 5월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합의가 계획대로 이행되면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로 촉발된 18년 전쟁을 끝낼 수 있다.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에 직접 전비만 약 7600억 달러(약 920조원), 아프간 재건 비용까지 합치면 천문학적인 2조 달러(약 2420조원)를 투입했다. 미군 사망자가 2400명이 넘고,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도 3만 8000명 이상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마침내 미국의 최장기 전쟁을 끝내고 우리 군대를 귀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합의를 크게 반겼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해외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을 귀환시키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 이행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을 공략했으나 별다른 외교적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인지라 트럼프는 아프간 평화합의를 외교 치적으로 내세워 재선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 이행 1단계로 미군은 이날부터 135일 이내에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1만 2000여명을 8600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올 8월 27일까지 탈레반 지도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탈레반은 대신 1980년대 탄생한 알카에다와 거리를 두기로 했다. 탈레반은 알카에다 등 무장조직이 모병·훈련·자금 조성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들의 이동을 돕거나 여행증명서와 같은 법적 서류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런 무장조직이 아프간에 근거지를 두도록 방조하지 않는다는 약속도 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탈레반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들과 관계를 끊는 의무를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유엔은 아프간이 주도하는 여성, 소수민족, 젊은층을 아우르는 평화적 절차를 지지한다며 환영을 표했다. 나토 역시 합의를 지지하고 파병 규모를 줄이겠다면서도 실제 상황이 악화한다면 병력을 다시 증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합의는 아프간 정부가 빠지고 탈레반이 나섰다. 미국도 폼페이오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별대사가 서명해 격을 낮췄다. 서명을 지켜본 폼페이오 장관은 박수를 치지 않았고, 떠날 때 탈레반 인사들과 악수하지 않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즉, 국가 간의 조약이나 협정이 아니라 미국 정부와 무장조직이 ‘행동 대 행동’ 원칙과 신의성실에 기반한 조건부 합의인 만큼 한쪽이 위반하면 언제라도 균형이 깨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부 “EU와의 FTA 노동 규정 위반 없어”

    정부가 한국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노동 관련 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전문가 패널에 “한국은 FTA 조항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제13장 노동·환경)의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구성된 전문가 패널에 지난 14일 의견서를 냈다. 의견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1991년 ILO 정식 회원국이 됐지만 핵심협약 8개 가운데 결사의 자유에 관한 제87호, 제98호 협약과 강제노동 금지에 관한 제29호, 제105호 협약 등 4개를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해 실업자·해고자의 노조 가입 허용을 포함한 공익위원 권고안을 내놨다. 노동부는 이를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만들어 지난해 10월 ILO 핵심협약 비준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EU는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력이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U는 지난달 20일 전문가 패널에 의견서를 보내 “현 국회에서 비준안의 통과는커녕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EU 패널 각 1인과 제3국 국적의 의장 1인을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활동 중이며, 다음달 말까지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한국이 한·EU FTA를 위반했다는 결론이 담기면 한국은 FTA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 조항을 위반한 ‘노동권 후진국’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점화된 사드 논란…美 압박에 소파 위반·여론 악화 소지

    재점화된 사드 논란…美 압박에 소파 위반·여론 악화 소지

    미국이 경북 성주에 위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성주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성주 기지의 공사비를 한국이 분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미 간 체결된 협정에도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드의 원격 발사가 가능하도록 체계개선을 통해 발사대를 포대와 분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성주에 있는 사드 발사대가 성주를 벗어나 전진 배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사전에 사드 체계개선에 대한 설명은 있었지만 배치 문제는 언급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미국으로부터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통보받은 적은 없고, 미국도 추가배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배치된 성주기지 사드 대한 조치는 한미 간 사전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사드 발사대를 재배치하게 된다면 2016년 한미가 합의한 사드배치와 관련한 약정(TOR)이 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TOR는 한미가 10년간 비공개를 합의한 것으로 그동안 내용이 공개된 적이 없다. TOR에는 사드의 발사각 등 세부적인 합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사드 체계개선 이후 발사대를 분리해 배치하거나 추가로 들여올 경우 TOR 개정 논의가 불가피해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에 발사대를 배치하더라도 TOR에 대한 협의 없이 배치할 수는 없다”며 “한미간 반드시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의 2021년도 예산에는 성주 사드 기지 개발비용으로 4900만달러(약 580억원)가 책정됐다. 예산안에는 무기고와 보안조명, 사이버 보안부터 전기와 하수도, 도로포장 등 건설 비용 등이 포함됐다. 미 육군은 “주둔국이 자금을 댈 가능성이 다뤄져 왔다”고 밝혔다. 현재 소파(주한미군지위협정)에는 한국이 주한미군에 기반시설과 부지만 제공하고 주둔비는 전적으로 미국이 부담한다는 내용이 있다. 국방부는 미군 자료에서 거론된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이 한국이 제공하기로 한 기반시설에 해당되는지 파악 중이다. 국방부는 미국의 요구사항 중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것은 소파의 원칙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지의 건설비 등 한국이 분담하지 않도록 돼 있는 예산을 미측이 압박할 경우 소파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방위비 분담금에서 군사건설비로 관련 예산이 전용될 수 있는지도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 군 관계자는 “미측이 공개한 예산안을 보면 한국이 어느 선까지 부담해야 하는지 것인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며 “소파 테두리에 맞게 한국의 분담이 가능한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여론의 악화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시민단체 ‘사드철회평화회의’는 “미국이 성주 사드 기지의 탄약고 등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건설한다면 사드 기지 건설비와 운영유지비를 미국이 부담한다고 공언해온 한국 정부가 대국민 약속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자 소파에 어긋나는 불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임시 봉합한 한일 갈등… 日기업 자산 현금화로 재점화되나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임시 봉합한 한일 갈등… 日기업 자산 현금화로 재점화되나

    현금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개시 전망日정부 현금화 조치 시 추가 경제보복 조치 시사지난 6일 양국 국장급 협의했으나 입장 차 여전강경화 “현금화 시점이 관건… 개입할 순 없어”현금화 이후에도 피해자·기업 화해할 수 있도록양국 배상 관련 접점 찾고 피해자 의견 수렴해야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 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을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 피해 손해배상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강제징용 가해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매각, 즉 현금화 조치가 올해 상반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기에 양국이 그 사이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채 현금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한일 관계가 파국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 조치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6~7월에 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은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따라 지난해 5월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을 강제 매각해달라고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신청했다. 포항지원은 같은 해 7월 일본제철 측에 매각명령 신청에 대한 의견을 60일 이내에 제출하라는 심문서를 보냈으나 일본제철 측은 현재까지 답변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이에 법원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단의 의사를 고려, 언제든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심문서 답변 기한인 6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일본 기업이 피해자 대리인단과의 협의는 물론 한국 사법부의 재판 절차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어 법원이 매각명령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더라도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이를 피해자에게 지급하기까지 수 개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는 순간 반발하며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하고, 이듬해 1월 포항지원이 일본제철 국내 자산의 압류명령을 내리자 한국 정부에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중재 절차를 밟자고 제의했다. 한국 정부가 중재 절차를 개시하는 대신 외교당국 간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지만, 일본 정부는 그 해 7월 곧바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실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해 12월 “만에 하나 한국 측이 징용공(강제징용) 판결로 압류 중인 (일본) 민간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실행하면, 이쪽으로서는 심각한 예를 든다면 한국과의 무역을 재검토하거나 금융제재에 착수하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하지만 지난 6일 한일 외교당국이 서울에서 3개월 만에 국장급 협의를 열고 강제징용 해법 등을 논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 측은 지난해 일본에 해법으로 제시한 ‘1+1안’(한일 기업의 기금 출연으로 위자료 지급)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일본 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한일 청구권협정 등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고, 한국 측이 먼저 이를 시정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 측은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강제징용 피해자의 권리를 실현하면서 한일 양국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반면, 일본 측은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은 소멸됐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양국이 각자의 입장과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6일 국장급 협의에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해법으로 입법화를 추진 중인 ‘1+1+α안’(한일 기업과 국민의 기금 출연으로 위자료 지급)은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안’은 일본 내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해법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강제동원 피해자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피해자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정부로서도 문희상안을 해법으로 내놓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일본 정부도 자국 정부·기업의 출연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기에 문희상안을 쉽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논의하는 데 소극적인 상황에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부는 애가 타는 모습이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종료를 조건부 유예하면서 한일 갈등을 임시 봉합하고 양국이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협의하기로 했으나, 현금화로 갈등이 결국 곪아 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내신 대상 브리핑에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 시점이 결국은 관건”이라면서도 “현금화와 관련해선 정부로서는 그것도 사법절차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개입을 한다든가 그 시점을 예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금화가 만약에 된다고 하면 분명히 그 이전에 우리의 협상전략과 그 이후의 협상전략이라든가 대응은 분명히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시점을 지금 예단드리기는 정부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일 변호사와 시민단체도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현금화 조치 이전에 해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협의체에서 어느 정도 해결 방안이 마련되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현금화 조치를 중단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리인인 이상갑 변호사(법무법인 공감)는 기자자회견에서 “현금화가 되면 한·일 정부, 국민 모두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 문제를 가만히 놔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법원의 현금화 조치 이전에 한일 양국이 해법을 마련하거나, 현금화 조치 개시 이후에라도 피해자와 일본 기업이 화해할 수 있는 토대를 한일 양국이 미리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은 한국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면 즉시 반발하며 추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면 한일 관계는 파국에 가깝게 된다”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다만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더라도 피해자와 일본 기업이 화해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구체적 해법은 아니더라도 배상 관련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피해자 및 피해자 대리인단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개월 만에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 열었지만 여전히 평행선

    3개월 만에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 열었지만 여전히 평행선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이 6일 서울에서 3개월 만에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양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40분 동안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했다. 외교 국장급 협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1주일 앞두고 지난해 11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두 국장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만났으나, 주 의제는 장관회담 준비였다. 한국 측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해법을 찾자고 제안하면서 일본 측이 지난해 7월 해당 판결의 보복 조치로 취한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일본 측은 판결 자체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등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측이 먼저 해법을 제시해야한다고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지난해 12월 한일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받아서 국장급 협의를 했기에 서로의 해결 의지는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 진전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정보 공유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일본 내 한국인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일본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양국 갈등 국면에서도 외교 소통은 유지하고자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국장급 협의를 여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대 100만원, 중소·중견기업 컨테이너 검사 비용 정부 지원

    올해 7월부터 법령 위반을 하지 않은 성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수출입 컨테이너 검사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관세청이 2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년 달라지는 관세행정에 따르면 수출입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 강화된다. 현재 세관검사장에 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의 검사비용은 화주가 부담하는 데 운송비와 상하차비, 적출입 비용 등은 감안하면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비용이 100만원에 달한다. 단순 X레이 검사 비용은 10만원 미만이다. 관세청은 중소기업 등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는 기업에 한해 검사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검사비용으로 84억원을 배정했다. 7월부터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설치돼 지금처럼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을 출국시 휴대할 필요가 없어진다. 여행객 편의 제고 및 해외 소비를 국내 소비로 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월부터 해외직구시 구매대행자가 수입물품을 저가신고해 관세를 포탈하면 대행자에게 연대납세의무를 부과하고 관세포탈죄로 처벌한다. 현재는 대행자의 저가신고에 따른 미납관세의 납부책임이 구매자에게 있었다. 연대납세의무 부과로 소비자 권리 보호가 강화되게 됐다. 또 투자 비용 절감과 가공무역 활성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보세공장이 물품을 제조·가공하기 위해 수입하는 기계·장비 중 국내 제작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면 관세를 100% 경감해준다. 수입자가 신고한 품목분류와 다른 품목분류를 적용해 관세가 징수되면 납세고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협정관세의 사후적용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해 수출입 기업의 납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EU “한국, FTA 노동 규정 위반”

    유럽연합(EU)이 한국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노동 관련 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전문가 패널에 ‘한국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한국 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EU는 지난 20일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제13장 노동·환경)의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구성된 전문가 패널에 의견서를 보내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U는 “현 국회에서 비준안의 통과는커녕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며 “현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비준안은 자동 폐기된다”고 지적했다. EU는 또 “한국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의 일부 조항이 결사의 자유를 제한해 ILO 핵심협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991년 ILO 정식 회원국이 됐지만 핵심협약 8개 가운데 결사의 자유에 관한 제87호, 제98호 협약과 강제노동 금지에 관한 제29호, 제105호 협약 등 4개를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자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노사 양측의 입장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EU가 한국의 한·EU FTA 위반 여부를 가릴 전문가 패널 소집을 요청했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한·EU 패널 각 1인과 제3국 국적의 의장 1인을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이 활동에 착수했다. 전문가 패널은 3개월 내에 보고서를 채택하는데, 이 보고서에 한국이 한·EU FTA를 위반했다는 결론이 담기면 한국은 FTA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 조항을 위반한 ‘노동권 후진국’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냅백 쥔 美 vs 살라미전략 中... 2단계 무역합의는 ‘시간싸움’

    스냅백 쥔 美 vs 살라미전략 中... 2단계 무역합의는 ‘시간싸움’

    대중 수출 확대, 지재권 보호, 금융시장 접근 등‘미국 원하던 대부분 분야서 빅딜’ 판정승 평가반면 보조금 의제 미루고 약속만으로 시간벌기 등‘살라미 전술로 근본체제 유지’ 중국 승리 평가도미국 협상 이행 안할 땐 관세 부과 ‘스냅백’ 넣어中이 90일간 시간 끄는 수단으로 변질 가능성도2단계 협상 승기는 美中 시간 싸움이 결정할 듯미중이 15일(현지시간) 무역합의 1단계 협정문에 서명한 가운데 양측 중 누가 승자인지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다룰 2차 무역합의를 넘어 미중 패권 전쟁의 거대한 판이 어느 쪽으로 쏠릴 지 읽을 수 있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과 협정 위반시 미국이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소위 ‘스냅백’을 쥔 미국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중국이 약속만으로 미국의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살라미 전술로 경제발전을 도모할 시간을 벌었다는 반박도 만만찮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 “2500억 달러가 우리나라로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2단계 시작을 위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가장 위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 또 중국과 우리의 장기적인 관계에도 좋다. 미국 역사상 이것과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내용의 트윗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무역 합의에 대한 자화자찬에 나선 것은 미 조야의 비판 때문이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은 “중국의 탐욕적인 무역행태를 개혁하는데 아무런 진전을 거두지 못했으며 중국 대표들에게 미국은 제압할 수 있는 상대라는 신호를 보내준 것처럼 보인다”고 했었다.하지만 중국에 첫 관세 폭탄을 던진지 18개월만에 체결된 1단계 합의 내용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대부분 분야에서 반영했다. 중국은 2년간 2000억달러(231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한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 미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은행·증권·보험 등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 완화 등도 약속했다. 미국이 그간 원하던 ‘빅딜’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1단계 미중 합의가 미국의 판정승이라고 보는 시각이 힘을 얻는 이유다. 반면 중국 측에서는 살라미 전술의 승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측은 3차 합의는 없다고 선을 그엇지만, 어쨌든 2단계 협상으로 나누면서 현 체제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다. 추후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등 약속 이행이 지연하면서 시간 지체 전략을 쓸 여지도 남아 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다면, 새로운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의 승리’를 자부하고 있지만, 정치적 성과에 너무 무게를 두면서 중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중국은 ‘국영기업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라는 핵심 이슈를 2단계 협상으로 미뤄두는 데 성공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1단계 협상안에 서명을 한 직후 “이번 협상에서 중국 기업들은 향후 2년간 ‘내수시장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연간 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시장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라는 단서가 붙은 것이 중국이 속마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결국 미중의 이번 합의안이 ‘일시적 봉합’이라는 평가가 힘을 받으면서 미국이 이번 합의에 넣은 분쟁 해결 절차가 실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냐는 데 이목이 쏠린다. 중국이 합의 위반을 했을 때 90일간 실무·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관세를 부과하는 소위 스냅백 조항이다. 미국은 중국의 시간끌기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반영한 셈이지만, 이 역시 중국이 90일간 시간을 끄는 수단으로 변질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2단계 합의에 들어갈 때가 됐다며 중국의 시간지체전술을 사전에 막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은 말이 없다. 이란, 북한 등 미국의 시선을 분산시킬 재료들이 꽤나 있는 데다, 대선 윤곽을 먼저 확인하고 협상에 임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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