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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전폭지지”에 중국 침묵동조/무장공비­안보리 표정

    ◎회원국 서로 발언 자청… 심각성 지적/물증확실 「좌초 잠수함 사진」 최고 공 북한 무장공비사건을 다룬 20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는 앞으로 유엔차원에서 보다 강도높은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우리측의 방침을 추인하는 자리로 착각될 정도로 한국입장 지지일변도였다.회원국들은 한결같이 기대 이상으로 우리측과 인식을 같이하고 이 문제를 야기한 북한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들이었다.특히 불만의 표시로 나타난 「안보리의장 대언론성명」내용에 의장의 북한대사 초치,해명요구를 삽입할 정도로 회원국들은 북한측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이날 안보리회의 결과 15개 전체 회원국들의 뜻을 집약시킨 의장 대언론성명이 나온데 대해 예상 밖의 결실이라며 매우 만족해하는 분위기.대표부측은 정부의 훈령대로 「사실에 입각해 보고」하는 수준의 「맛보기」에 그치려 했으나 관례가 드문 북한대사의 해명을 요구하는 결실까지 맺자 희색.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박수길 대사의 보고가 끝나자마자 서로 발언을 자청,나름대로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결실을 예고했다는 것.박대사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회원국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우리의 입장에 동조했다』는 것인데 안보리에서 남북문제 거론을 달가워하지 않던 중국도 이같은 분위기에 눌려버렸다고. 첫번째 발언에 나선 미국측이 『북한측의 조치는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이므로 안보리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대언론성명을 채택하자』고 나서면서 회의분위기는 우리측의 손을 들어주는 격이 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독일측이 나아가 『의장이 즉각 북한대사를 불러 사건의 해명을 요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데 대해 러시아마저 지지하자 중국측은 입장이 난처해진듯 회의장을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는 것.중국측은 처음에는 『이런 문제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한국문제는 복잡하고 상당한 백그라운드(배경)가 있으므로 안보리가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데 반대한다』고 했다가 결국 「침묵속의 동조」자세를 취했다는 것.박대사가 중국측의 소극적 반대자세에 대해 『이번 사건은 복잡하지 않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고 지적했으나 중국측은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후문.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 결정타는 동해안에 침투했다가 좌초한 북한 잠수함 사진 한장.대표부측이 배포해준 북한 잠수함의 사진을 명백한 침투의 물증으로 확인한 회원국들은 이어 우리측보다 더 강하게 우려감을 표시했다는 것.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분명한 물증이 있는 앞에서 감히 이론을 제기할 회원국들이 없었다』면서 이날 회의 성과의 공을 잠수함 사진에 돌리기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가브랄 유엔 안보리의장으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사건해명 요청을 받고 이를 거부해 앞으로의 안보리 대응방향에 관심.가브랄 의장이 이날 하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전화를 걸어 김형우 대사가 의장인 자신에게 사건해명을 직접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북한대표부측은 이를 보기좋게 거절.북한대표부는 한 고위관리를 통해 김대사의 뜻이라고 전제한뒤 『안보리가 이미 이 사건을 논의하여 입장을 정리한 마당에 만나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거절의사를 표명했다는 것.
  • 미 “공비침투 중대 도발행위/명백한 정전협정 위반”/국무부 성명

    【워싱턴 연합】 미 행정부는 20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이를 유엔 안보리에서 의제로 다루는데 한국정부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소형 잠수함이 한국 해안에 상륙한 것은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 사건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면서 『주한유엔군사령부가 이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북한측이 접수하기를 거부한 것은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24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외무장관회담의 중요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정부는 이번 사건을 조사,국제사회에서 거론할 권리가 있으며,미국은 이 과정에서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 압박하는 국제고리를(사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잠수함침투사건과 관련,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해명요청을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안보리는 20일 대언론성명을 통해 북한대사가 안보리의장에게 이 사건을 해명토록 요구한 바 있다.그러나 북한대표부는 『안보리가 이미 만나 이 사건을 논의하여 입장을 정리한 마당에 만나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거부했다고 한다.우리는 북한측의 이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사건의 직접당사자인 북한이 아무 해명이나 설명 한마디 없이 무슨 입장정리가 됐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북한측의 해명거부는 안보리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다.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측 주장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리는 본다.북한측의 해명거부와 상관없이 이번 안보리의 대북인식에 우리는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안보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으며 동시에 이번 일이 북한측에 의한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임을 확인했다.유엔은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것이다.안보리가 북한대사의 해명거부에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은 할 수 없을지라도 안보리의 사건인식은 정확했고 이런 인식은 사태의 추가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믿는다.강제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엔내 유일한 기구인 안보리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해두었다고 본다. 사태의 중요성으로 미루어 관련국들과도 외교적 교감을 같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특히 오는 24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회담과 26일 같은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일3국 외무차관보급회담에서 정부는 기존의 북한연착륙 유도정책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는지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의 이번 태도로보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미·일과도 관련된 일이므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야 할 것이다.
  • “요인암살·테러 등 지령받았을것”/권 안기부장 국회정보위서 밝혀

    ◎승선요원 기관단총 등 무장 전투편제 구성/공작원들 존재 은페하려 해상처장 등 살해 안기부는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단순 정찰을 목적으로 한 간첩활동이 아닌 주요시설 폭파와 요인암살,테러 등 특수임무의 게릴라전을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로 밝혀졌다.이는 이번 북한 무장공비의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가 지금까지 알려진 공항 등 주요시설 정찰이나 고정간첩의 남파,대동의 목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권부장은 『이번 잠수함은 동급의 함장이 중좌로 편성된 것이 통상적인데 비해 이례적으로 대좌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과 상좌인 해상부처장이 승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수목적」을 지닌 무력도발행위로 규정했다고 김종호위원장이 전했다. 「특수목적」의 성격에 대해 안기부는 강릉공항의 폭파,요인암살,테러 등을 상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생포자 이광수에 대한 신문과 다른 정보망을 총동원,다각도로 정확한 침투목적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투현장의 상황 분석을 통해서도 무장공비들이 특수임무를 띠고 파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권부장은 『청학산 집단 사망자들은 함장인 해상처장과 부처장,정치지도원,항해장 등 잠수함 운영책임자와 전투원 7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좌인 함장보다 계급이 낮은 상륙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들을 사살한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즉 비록 이광수의 생포로 빗나가고 말았지만 전투원과 해상처장을 사살하면서까지 공작원들의 존재를 숨기려 한 북측의 「숨은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하는 분석이다. 이는 상륙공작원들의 임무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권부장은 아울러 ▲승선요원 전원이 장교이면서 ▲전투편제로 구성됐고 ▲체코제 기관단총과 AK소총,권총,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침투가 단순한 정찰이나 간첩활동차원이 아니라 게릴라전을 계획한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해상방위의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안선에 철거된 철책을 보완해야 한다』『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상황 파악에 혼선이 없어야 하고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레이더 시설등 과학적인 대책을 보완·운영해야 한다』『제반상황으로 볼때 무력도발로 속단할 수는 없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고 김위원장은 전했다.
  • 무장공비 침투­정부의 외교적 대응

    ◎유엔총회서 안보차원 대북 압력 모색/미·일 등 주변국과 도발­경원 연계 논의 정부는 북한이 18일 대규모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중대한 무력도발이라고 판단,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정부의 주요한 외교적 대응은 유엔과 한반도주변의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을 상대로 이뤄지게 된다. 정부의 대응수위는 이번 무장공비사건의 성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무장공비의 남파가 테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판명난다면 정부는 매우 강경한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보고하고,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질타와 압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외무부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제5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이번 사건과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도 4자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방침이다.존 틸럴리 주한유엔군사령관의 안보리에 대한 특별보고서등도 검토되고 있다. 유엔을 통한 외교적 대응은 다분히 명분축적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에 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주변 4국이기 때문에,이들 나라를 상대로 하는 대화도 매우 중요하다.24일부터 시작되는 공로명 장관의 유엔총회 방문기간중 네 나라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이번 사건을 가급적 축소하고 싶어한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의 민주당정부는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정부는 미국측에 북한을 일방적으로 달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북한측의 도발과 식량지원·경제제재 완화 등 무리한 요구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한·미간,혹은 한·미·일 3국의 고위정책협의회에서는 단순히 4자회담의 성사나 「연착륙」 유도를 넘어서는 보다 폭넓은 대북정책공조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로명 장관은 유엔에서 전기침 중국,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 강경파 득세… 남북관계 먹구름/대북 경협 축소 상응조치 불가피/민간단체 지원활동도 위축될듯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는 안 그래도 좋지 않던 남북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최근 북한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우리측을 선별초청,사실상 참가를 무산시켰고 북한적십자회를 통해 비전향장기수 출소자인 김인서노인을 송환하라고 거듭 정치공세를 펼치는 등 긴장국면을 조성해왔다.또 북·미간 대화에 우리측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는 남북관계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혀왔으며 북한이 적십자회담 재개 및 4자회담 수용 등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려왔다.또 경제인을 통한 경협활동도 꾸준히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있어온 소규모 도발과는 달리 대규모의 무장침투사건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특히 이같은 무장침투도발이 북한내 군부와 공안당국 등 강경파세력이 주도한 것으로알려져 우리측의 대북경계심과 맞물려 당분간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북한관계자는 『북한의 대외개방파와 강경파의 알력다툼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무장공비사건이나 나진·선봉투자포럼에 남한을 배제시킨 것은 북한내 강경세력의 주장이 세를 얻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그는 무장공비침투로 우리 국민감정이 좋지 않아졌고 남북긴장관계 조성으로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북한내 군부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정부도 19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번 무장공비사건을 심각한 정전협정위반사건으로 규정,단호히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일부에서는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침투동기·목적이 확실히 드러나면 적절한 수위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테러공격의도가 분명하다면 외교적 조치 이외에도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그러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강경한 방침을 천명하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적십자등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활동은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이나 기업의 대북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경협이나 인도적 지원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며 또 기업의 대북투자 분위기도 시기가 미뤄지거나 위축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자동차 등 관세인하 논의/한·브라질 통산장관회담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도르넬레스 상공관광장관,브리토 광업에너지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통상·산업·자원분야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박장관은 도르넬레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브라질 정부가 자동차와 완구류 등 주요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각각 20%에서 70%로 대폭 올린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며 종전 세율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또 브라질정부가 자국에 투자하지 않는 업체의 자동차 수입에 대해서 70%의 관세를 적용하고 지난 6월부터는 섬유류에 대해서도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취하는 것은 WTO 협정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도르넬레스 장관은 한국측의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장관은 또 한국과 브라질의 무역 및 산업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의 협의채널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데에 공감을 표시하고 내년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할 때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 EU/한국주세 WTO제소 가능성/국산보다 높은 특소세 시정 촉구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과 일본간의 주류분쟁이 EU측의 판정승으로 결판난 가운데 EU측의 주류 관련 공세가 우리나라로 돌려지기 시작했다. 12일 EU소식통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우리나라와 칠레의 주류 세제가 수입 주류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EU가 한국의 주세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통상관계자들은 보고 있는데 WTO의 분쟁해결 패널은 11일 일본의 주세제도가 수입품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판정했다. 패널 보고서는 일본의 주세법이 지난 87년 당시 관세무역 일반협정(GATT) 패널로부터 협정위반 판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국산 주류를 유리하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수입 보드카의 경우 일본 소주와 같은 종류이거나 매우 유사한 제품이므로 국내 동종 상품의 세율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주세법을 개정토록 요구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 주류의 관세는 소주보다 높지 않은 반면 주세·교육세등에대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있어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군 월경/“정전체제 무력화” 포석/도발 배경과 우리정부 시각

    ◎4자회담 협상전 입지 강화 노림수/한반도 긴장 조성… 대미 실리 챙기기 정부는 지난 17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한 것이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여부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94년이래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의 과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16일 한·미 양국의 정상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국간의 4자회담을 제의한데 이어 지난 14일 양국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설명회까지 제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로 미뤄볼때 4자회담의 성사에는 일단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정상의 4자회담 제안은 바로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관련당사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제안이었지만,북한은 여전히 정전협정을 무력화하는 도발만 계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정책의 전환을 앞두고,예상못하는 초강경수를 두는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 도발이 4자회담을 수용하되,수정제안 관철등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정부도 일단 「경미한 사건」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려는 태도다.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과 체제불안을 누르기 위해 이번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군사분계선에서의 도발은 남한측을 자극,긴장감을 확대시키고 이에 따라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에 앞선 북·미간 군사채널 설치의 필요성을 시위하는 효과까지도 얻게된다는 것이다.이와함께,북한이 4자회담 수용에 대한 내부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군부강경세력이 반발,도발을 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4자회담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정전체제 무효화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한 군사분계선 주변에서의 추가적인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군사분계선에 대한 경비는 하루 24시간 철통같이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의 남측 침투는 분쇄할 수 있지만,북한의 도발이 양측간의 심각한무력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판문점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의장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하는등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은데다 한·미의 대응태세,북한의 경제상황등을 감안해볼때 북한이 전면 도발을 감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도운 기자〉 ◎북 도발 클린턴 행정부 입장/“정전협정위반 분명”… 대북 해명 촉구/”경미한 사건” 간주속 사태확대 경계/보브 돌 의원 “대북정책 잘못” 제동 17일 무장한 북한군 병사 7명의 군사분계선 남침 도발행위에 대해 4자회담 제의 이후 1개월여동안 조심스럽게 북한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행정부는 일단 「경미한 사건」으로 간주,이 행위가 현재 미·북한 간의 상황 진전에 어떠한 장애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은 이 사건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1차적인 판단으로 경미한 사건으로 간주하고있으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 위반이 분명한 만큼 북한측에 해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4자회담 제의 이후 최초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내부적으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한과의 제네바 핵합의를 탈냉전 이후 핵확산 금지를 위한 최대의 외교적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선거를 불과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 4자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구도 완성이라는 극적인 또하나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지난 1개월동안 북한을 설득하는데 주력해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정책의 선거이용에 대해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보브 돌 상원의원이 즉각 제동을 걸고나옴으로써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대북정책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으로 있어 클린턴행정부에는 초조감마저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에게 현재와 같은 응석을 받아주는 스타일의 미·북 대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 돌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 직후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입증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북한의 계속적인 불확실한 태도는 미행정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고 미국의 인내의 한계는 클린턴의 재선전략과 맞물려 그 수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군 침범서 상황종료까지/4발의 총성뒤 소총무장 7명 접근/우리측 경고방송 무시… 공포탄 쏘며 이동/14발의 경고사격 받자 초소로 되돌아가 지난 17일 북한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것은 상오 9시20분.북한군 초소로부터 총성 4발이 들렸다.북한군 7명이 군사분계선 북쪽지역에서 서서히 남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리 초소 근무장병에게 포착됐다. 우리군은 즉각 『군사분계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했다.그러자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3백m를 이동해갔다.9시26분에는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에대해 우리군이 다시 경고방송을 하자 북한군은 『우리는 군사분계선 북방에 있다.넘어가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낮12시7분에 다시 포착됐다. 군관 1명에 병사6명이었고,모두가 소총을 든 단독군장 차림이었다.지난 4월초 판문점 무력시위 당시와 마찬가지로,비무장지대에서 의무화된 완장들을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군은 우리측의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군사분계선으로 접근,12시16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20∼30m쯤 내려왔다.이때 우리군은 관할 수색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14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그 순간 북한군의 모습은 사라졌다. 하오 1시12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던 북한군이 당초 주둔했던 초소로 되돌아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북한군의 추가도발은 없었다. 북한군은 지난 4월4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비무장지대 유지관리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세차례에 걸쳐 판문점내에 무장병력을 투입,진지구축훈련을 했다. 또 15대 총선이 실시됐던 지난달 11일 중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으며,4월19일에는 백령도 근해 북방한계선을 월선하는등 침범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행동은 사전계획에 따른 의도적인 것이지만,심각한 군사적 무력도발 자행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고,국내외적인 파장을 이용하려는 고도의 술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도운 기자〉
  • 북에 “정전협정 준수” 촉구/한·영포럼 4자회의 폐막 공동성명

    【파리=박정현 특파원】 한·영포럼은 21일 최근 한국과 미국이 제의한 한반도평화를 위한 4자회담을 지지하는 한편 북한의 정전협정위반으로 야기된 한반도긴장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에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제4차 회의를 끝마쳤다. 강영훈 적십자사총재와 손주환 서울신문사장 등 한국측 대표와 앤터니 파라 호클리 영국측 대표가 런던 워런하우스에서 3일간의 회의를 열어 채택한 이 공동성명은 ▲정치·안보 ▲경제관계 ▲교육·문화·스포츠 ▲과학·기술등 4개 분야의 교류와 협력증진을 다짐했다. 이 성명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간 직접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측대표는 북한이 한국과의 직접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각국 정부당국자와 공동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지난해 양국간 총교역량이 전년보다 60%가 증가한 52억달러에 달하는등 급속한 교역증진에 만족을 표하는 한편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 “미와 직접협상 노린 정치 술책”/해외 유력언론 「북도발」 반응

    ◎허구의 전쟁극… 전쟁 현실화 희박­파이낸셜 타임즈/「모험으론 얻을게 없다」 가르쳐야­미 LA 타임즈 각국언론들은 10일 북한의 거듭된 정전협정위반행위와 관련,경제파탄에 직면한 북한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경우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북한이 이러한 모험주의로 모종의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다음은 각국언론 반응. ○…한반도에서 북한의 전쟁도발 야욕을 억제시키고 있는 것은 미군과 한국군의 월등한 군사장비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0일 보도. 포스트지는 최근 10여년간 미군과 한국군이 북한의 우세한 군사력에 맞서기 위해 탱크와 헬리콥터를 비롯한 군사장비의 현대화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특히 90년대 이후 걸프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최첨단 무기들로 대부분 교체됐다고 전언. 포스트지는 짐 콜스 주한유엔군사령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북한이 병력과 장비의 숫적인 우세를 오판해 전쟁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키위해 남측의 전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고 『우리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력은 3∼4배가 될것』이라고 강조. 이 신문은 또 장비개선과 관련,미군은 보유 탱크 전부를 걸프전에서 위력을 떨쳤던 대당 3백만달러의 아브람스M―1A1형으로 교체했으며 구형인 헬기도 대당 8백∼1천2백만달러의 UH―60 블랙호크와 1천4백만달러의 아파치 헬기로 교체했다고 밝히고 한국군의 경우도 87년부터 94년까지 국방비의 3분의 1을 투입,대대적인 장비개선을 했다고 보도. LA타임즈는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방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규범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국제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분명한 경고를 북한에 보내야할 것이라고 촉구.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사설에서 한·미·일 3국이 다음주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모험주의를 통해서는 아무런 대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달해야한다고 강조.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도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군대를 이동시켜 긴장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치 전쟁위기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워싱턴=나윤도 특파원〉○…파이낸셜 타임스지는 「허구의 전쟁극」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연일 비무장지대에 중무장 병력을 투입하는 것과는 달리 한반도사태가 전쟁으로 현실화될 양상은 아니라고 소개.이 신문은 『북한의 행동이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3만7천명의 미군병력을 철수시키는 데 필요한 평화협정 체결협상을 시작토록 미국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분석.이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행동이 우발적인 전쟁발발의 여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브뤼셀 연합〉 ○…디 벨트지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비무장지대 침범은 북한의 호전성을 드러낸 것 이외에 북한정권이 내부문제의 해결책을 밖에서 찾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특히 한국의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벌이는 무력위협의 진짜 목적은 핵위협으로 원자로를 얻은 것처럼 모종의 경제적 지원을 외부세계로부터 얻어내려는 의도일지 모른다고 이 신문은 분석. 베를리너 차이퉁지는 북한이 이번 행위를 통해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파탄에 이른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림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이 신문은 특히 이번 사태가 다방면으로 파급영향을 미쳐 한국의 총선에서 보수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반면 북한과 화해정책을 주장해온 야당들은 이번에 조성되고있는 위기상황 아래서 득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베를린 연합〉
  • “북 한국 배제한 채 미서 얻을것 없다”(해외사설)

    북한병사들이 지난 53년 한국전이 끝난후 시행돼온 정전협정 규정을 위반하며 연속으로 3일밤을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했다.지난 8일엔 협정위반 행위가 없었다.북한정권의 폐쇄성 때문에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북한이 이같은 위반행위를 자행한 동기는 물론 왜 이를 중단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한국은 비상 경계에 들어갔고 미국은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북한 정권의 내부사정에 대해 정확한 실상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왜 이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혹자는 북한이 식량부족과 심각한 경제난으로부터 주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긴장국면을 일부러 조성했다고 본다.또 어떤 분석가들은 2년여전 김일성이 사망한 이래 계속돼온 것으로 보이는 민간·군부간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빚어진 사건으로 치부한다.11일 실시되는 한국의 총선에 영향을 끼칠 의도에서였다는 설명도 있다.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석은 평화협정을 놓고 미국과 직접협상을 벌이기 위해 북한이 이같이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예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북한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게 평화협상에 관한 제의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오늘 다시 밝혔다. 한국이 갈수록 번영을 구가하고 민주화되는데 반해 억압과 고립정책으로 경제난으로 빠져들고있는 북한은 약자의 위치에 서있다.경제난과 기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북한은 얼마 안돼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폭발하고 말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요즘들어 많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지각변동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이나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약하다고는 하나 북한의 1백10만 병력은 엄청난 손실을 상대방에게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사태를 과장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했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외교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오해를 갖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처였다고 본다.
  • “북 도발 사전제압” 의지 과시/육군 교전규칙 시달 배경

    ◎“융통성 보이면 조직적 도발 확대” 판단 육군이 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한군에 대해 교전규칙에 따라 강력조치토록 전 야전군에 시달한 것은 북한의 도발은 물론 도발의도마저 사전에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뜻이 있다. 육군의 이 방침은 교전규칙을 원칙대로 적용,북한군이 경고에 응하지 않으면 전원 사살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4일 정전협정을 파기한다는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군은 교전규칙 적용에 「융통성」을 보여왔다.지난해 4∼5월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을 한때 월경했을 때 3차례 경고한 뒤 이들이 귀환하자 사격을 하지 않았다.우발적 군사충돌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선언 이후 조직적이고도 치밀하게 협정위반행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측만 「융통성」을 보일 경우 북한군에게 오히려 경거망동할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한다고 군 수뇌부는 판단한 것 같다.특히 춘궁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북한군의 나물채취 등 수렵활동이 늘어나고 무너진 진지 보수 등으로 월경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상에서 「만만하게」 보이면 북한군이 해상이나 공중에서의 도발까지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까지 고려,각급 부대 장병들에게 교전규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판문점은 물론 비무장지대에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같은 행동지침은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원칙적인 교전규칙 적용은 남북 양쪽으로 너비 4㎞의 비무장지대를 완충지대로 둔 남북한간에 자칫 우발적 충돌에 따른 군사분쟁의 가능성을 높여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전규칙이란◁ 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뒤 유엔군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달한 것으로 비무장지대,해상,공중 등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북한군과 충돌했을 때 자위를 위한 무력대응절차를 규정한 것.현행 유엔사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해오면 경고와 함께 신원확인을 하고 ▲이에 불응하거나 도주하면 사격을 하고 ▲적으로부터 소총,자동화기,야포 등의 선제공격을 받으면 일선지휘관이 자체 판단에 따라 자위권을 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응사하는 무기별 결정권한을 보면 ▲소총은 소대장 ▲기관총은 연대장 ▲박격포나 야포는 군사령관 ▲미사일은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다.이밖에 해상이나 공중에서는 함장이나 조종사가 적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대응하고 사후보고하도록 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 부활절 예배·미사

    북한군의 잇단 정전협정위반행위로 비무장지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부전선 도라전망대에서 군장병과 가족 6백여명이 부활절을 맞아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같은 시간 전국 73개 시 도 80여곳에서도 공동의 예배순서에 따라 교파를 초월한 연합예배가 있었다.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전국의 기독교인들은 나라의 발전과 교회의 일치,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 부활절 헌금은 전액 북한수재민돕기에 쓰여진다.가톨릭도 김수환추기경이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는 등 전국의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올렸다.
  • 한·미 연쇄접촉… 방위체제 강화

    ◎“북·미 군사채널 불가” 재확인/외교채널 풀가동… “공조” 과시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무시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군사적 도발행위를 하고있는데 대해,한미 양국은 군사·외교적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고 있다.미국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들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미국을 잠정(평화)협정 체결의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그들의 전술이라고 분석하고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대사는 6일 하오 만나 북한의 도발이 정전협정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양국은 연합방위체제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외무부는 또 7,8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와 북­미 미사일회담에 앞서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간 협의에서도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또 오는 16일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무장지대 및 판문점에서의 도발행위를 주요한 의제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북한의 의도와 관계없이,미북만의 잠정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군사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에는 강력히 응징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 양국의 기본적인 원칙은 분명하지만,미국의 외교·국방 당국자들간에는 단기적,전술적 대응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은 지난해말 미군헬기가 북한영공을 침범,피격된 뒤 조종사 보비 홀 준위를 소환하기 위해 미북간 장성급 회담이 열린 전례를 들며,미북간 장성급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정부와 미국 외교당국자들은 군사정전위 밖의 군사채널을 개설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대로 정전체제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며,아직까지는 한미간에 이러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 외교당국은 한미간의 공조외에 북한의 이같은 중대한 정전협정위반 문제를 유엔안보리에서 제기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도운 기자〉
  • 정전체제/북 「평화협정」 공세로 중대 고비

    ◎오늘로 42돌… 남북 정전협정의 현주소/북,91년부터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당사자 대화」면 평화협정 논의 가능 북한이 정전체제 와해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27일로 정전협정 체결 42주년을 맞았다. 이 정전협정은 최근 북한이 정전협정을 떠받치는 두개 기둥인 군사정전위와 중립국감독위를 무력화시킨채 펼치고 있는 평화협정 공세에 휘말려 중대한 고비에 서 있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무시한 것은 하루이틀된 일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이 요즘 비무장지대안에서 고의로 협정위반행위를 벌이는 등 더욱 교묘한 책동을 펼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북한은 53년 7월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사소한 위반행위를 저지르면서 70년대초까지 주한미군철수를 전제로 한 남북간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74년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5기 3차회의에서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로 노선을 전환한 이후 꾸준히 평화협정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북한은 91년 3월 군사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가 한국군 황원탁소장으로 교체되자 본격적인정전협정 무시에 나섰다. 북한은 곧바로 정전위 수석대표회담을 거부한뒤 91년 9월18일 당시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을 통해 북·미평화협정 체결과 유엔사령부 해체·미군철수를 요구했다. 이어 ▲93년 4월3일 중립국감독위 체코대표단 철수 ▲94년 4월28일 북측 정전위원회 대표 일방철수 ▲같은해 5월24일 판문점 인민군대표부 설치 ▲같은해 10월28일 정전위 중국군대표 철수 ▲올 2월28일 북측 중감위 폴란드 대표단 강제철수 등의 조치를 해왔다. 북한은 이어 6월22일 판문점 일직장교회담을 통해 6·25 45주년인 25일을 기해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할 것임을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런 움직임 없이 25일을 보낸 북한은 같은달 30일 대미평화협정 체결과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는 외교부비망록을 발표하는 등 정전협정 무력화 조치의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왔다.마침내 지난 21일에는 외교부장 김영남 명의로 부드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유엔군사령부의 소환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런 가운데 지난연말 미군헬기 월경사고를 수습하는과정에서 열린 북·미간 장성급회담을 상설화할 것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북측의 정전협정 무력화기도에 대해 한·미양국은 원칙적으로 정전협정 틀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밝히고 있다.다만 92년 맺어진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남북 당사자간 대화가 선행될 경우 평화협정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문제는 북한의 태도변화와 국제적 역학관계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며,앞으로 한반도 안보정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미·중/「해리 우」 파동 적대로 갈까

    ◎워싱턴의 대응/“미 여권 소지자 체포는 잘못” 엄중 항의/“계속 강경자세 고집땐 관계악화” 경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국적의 해리 우씨를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간첩죄로 기소하자 여러모로 분노가 앞서는 분위기다.우씨 사건의 진전에 화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최근 미국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잘못 읽어 터무니없는 강경자세를 취하는 등 양국관계를 먼저 꼬이게 하고있다는 대국적 분석에서까지 중국을 탓하는게 조야의 주류를 이룬다.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언행을 미국이 다소 했을수도 있겠지만 결코 「중국의 국익」과 관련해 미국의 본심은 중국으로부터 이번과 같은 적대적이거나 보복적인 대응을 받을 만큼 나쁘거나 악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건을 포함,최근 2∼3년사이의 미중관계 현안들에 대해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적」,「대중국정책의 기반파괴」 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 주장이 미국정책의 근본적인 의도를 부정적으로 읽은데서 나온 과잉반응이라고 보고 있다.이같은 행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회는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조우 웬종 대리대사를 불러 해리 우씨가 미국여권을 소지하고,적법하게 중국에 들어갔으며 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체포한 뒤 소재도 알려주지 않고 미국영사와의 면담도 거절한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엄중 항의한 뒤 그와 똑같은 톤으로 『중국정부는 미국정책에 대한 오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정부는 우씨 사건등으로 중국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경제적·정치적 거인에 대해 악감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대중국정책 기조는 「참여적 관심」(engagement)이지 중국정부가 의심하듯 「적극적 견제」(containment·봉쇄)가 아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견제가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에 ▲이등휘 총통 방문허용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트남과 수교추진 ▲이란·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핵무기판매 저지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 ▲중국과핵경쟁국이 될 수 있는 인도와 미국간의 안보협력추진 ▲스프래틀리군도 분쟁으로 남중국해항해가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미국의 선언 ▲홍콩접수 약속에 대한 관심표명 ▲중국인권상황 체크 ▲지재권보호압력 등이 내정간섭적이거나 기반파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란 것이다. 어쨌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관계는 곳곳에 지뢰가 깔려있는 형국이며 무엇인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봉합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북경의 입장/미의 대대만 정책에 강력한 불만 표출/“국가기밀 누설… 비공개재판 방침” 고수 중국정부가 미국 국적의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를 구속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미국의 대대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를 표현한 보복성 조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지호전 국방부장의 방미취소등 고위인사교류 중단,이조성 미국주재 중국대사소환이라는 1·2단계 보복조치에 이어 미국적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인신구속조치까지내려 보복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해리 우씨에 대한 재판권행사 절차와 범죄행위 입증,판결내용 등과 관련,두나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 수위는 한동안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측은 국가기밀과 관련,비공개재판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인인 우씨의 접견거부등 인권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빚어왔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8일 우씨가 중국경내에 불법잠입하는등 지난 91년이래 국가비밀 유출등 형사범죄활동으로 무한시 공안기관에 구속됐으며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비밀문서사취,정보수집 등으로 최소 5년의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중국측의 전망도 흘리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한 보복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죄목이나 인권운동가란점등에서 우씨의 구속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과 관련,「중·미관계의 기본을 흔드는 중대한 협정위반」이라며 「이로인한 악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미국측의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해 왔었다. 외교적으로 대만을 세계무대에서 고립시켜 존립공간을 줄여나가려는 중국정책에 이등휘 방문허용같은 미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포기하고 대만의 세계무대 복귀외교에 타격을 줄만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라는게 중국 요구다. 중국외교부의 부부장급 고위인사는 「사태발전에 따라 강력한 대응도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중·미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갈등관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경제적으로 중국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극단적인 조치는 피하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나라는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갈등의 정도를 쉽게 완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두나라는 양쪽이 다 전권대사를 공석으로둔채 한동안 파행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해리 우」는 누구/중 교도소 인권탄압 폭로한 인권운동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미·중국간관계악화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는 해리 우(58·중국명 오홍달)는 중국의 교도소내 인권탄압실태를 고발하는데 앞장서온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5번째 중국 방문을 위해 지난달 19일 카자흐쪽 국경초소를 넘다가 체포된 뒤 8일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37년 상해 출생.구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난하는 등 반체제활동으로 인해 57년부터 19년동안 12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지난 91년 부인과 함께 중국에 들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권사각지대인 교도소내의 장기매매와 강제노역 등 실상을 비밀카메라로 생생하게 찍어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와 뉴스위크에 고발,전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 세관당국이 디젤엔진 양가죽 등 중국산수입품에 대해 재소자들의 강제노역에 의한 것이라는 이유로 압수할 때도 거의 전적으로 그의 정보에 의존할 정도다. 지난 85년 지질학 교수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뒤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에 정착,미국시민권을 갖고 중국교도소내 강제노동 연구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중국 인권문제와 관련,미의회·유엔인권위원회·유럽의회 등에서 수없이 많은 증언을 했다.
  • 중감위활동 계속 수행/파·스위스·스웨덴대표 3개항 합의

    중립국감독위 북측대표인 폴란드와 유엔측 중감위대표인 스위스·스웨덴등 3개국 대표단은 4일 북한의 정전체제 와해기도에도 불구하고 정전협정에 따른 중감위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국방부 초청으로 방한중인 폴란드 중감위대표인 크리스토프 옵차렉소장을 비롯한 이들 대표단은 이날 서울 주한미군영내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 비서처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3개항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북한의 강제축출조치로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철수한 폴란드대표단은 일단 바르샤바에서 중감위활동을 계속하고 ▲중감위는 폴란드대표가 불참한 상태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으며 ▲폴란드대표는 앞으로 3개월마다 또는 필요시 한국을 방문,중감위회의에 참석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들은 또한 북한의 강압에 의해 폴란드대표단이 지난 2월 북한에서 철수했으나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5일중 군사정전위 유엔측 수석대표인 황원탁 소장과 북한측에 전달키로 했다. ◎북 중감위 일방폐쇄/정전협정 위반행위/유엔사 경고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4일 북한이 판문점 북측지역 중립국감독위 사무실을 봉쇄한데 대해 성명을 발표,『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전협정의 토대를 허물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분명한 정전협정 위반행위』라고 경고했다. ◎정전협정 무효화 책동/정부 “즉각 중지” 촉구 정부는 4일 최근 북한의 중립국감독위 해체기도와 관련,통일원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전협정 무효화 책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북한측에 촉구했다. 통일원 김경웅대변인은 이날 전날 북측이 이른바 「인민군 판문점대표부」의 성명으로 중감위 사무실 폐쇄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이는 현 정전협정을 무효화시키고 그들이 말하는 평화보장체제를 북·미간에 교섭해 보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 “중립국감독위 활동 포기”/폴란드,한국에 통보

    폴란드 정부는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감독위원의 활동을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뜻을 최근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또 지난 2월 28일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 5명이 북한의 물리적 강압에 의해 판문점에서 축출된 직후 게리 럭 주한 유엔군사령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특별보고서도 안보리의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53년 7월 유엔군과 북한·중국군 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에 따라 군사정전위원회와 함께 한반도 정전체제의 한 축을 이뤄온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사실상 무력화된 것으로 보이며,북한은 이를 대체할 평화협정의 체결을 한층 강도 높게 요구할 전망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폴란드 정부는 북한이 중립국 감독위원을 축출한 뒤 북경이나 판문점 남측지역에 위원을 상주시켜 감독활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리적 여건이나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역할에 비춰 현실적으로 이행되기 어렵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폴란드측 감독위원이었던 오차릭 소장등 현역군인 5명은 판문점에서 축출된 뒤 평양과 북경을 거쳐 지난달초부터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무르고 있으며 조만간 다른보직을 부여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체코에 이어 폴란드도 활동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중립국감독위원회의 북한측 당사자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고 설명하고 『남측의 감독위원국인 스위스와 스웨덴 감독위원단도 상대측이 없어져 매일 열도록 규정된 회의와 협정위반 감시,사찰등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를 비롯한 정전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우리 정부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측이 미국측에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하더라도 남북한 당사자간의 협의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파 중감위 추방은 미 앞잡이 없앤 것”/노동신문 논평

    【내외】 북한은 3일 중립국감독위의 폴란드대표 철수조치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정전협정위반」지적을 일축하면서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평화보장」여부는 미국측의 태도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군사정전위원회 및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기능마비」의 책임을 미국측에 전가,이번 폴란드대표단의 철수문제는 『미국이 조성한 사태로 하여 우리가 부득이 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미국에 대해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락소 개설 등 「합의 이행」 가속화/홀준위 송환과 북­미관계

    ◎핵동결·경수로 건설 정상궤도 복귀/자백서·항복사진 조작 판명땐 파문 북한이 미측과 억류헬기조종사를 석방,송환키로 한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첫째는 더 이상 억류를 하는 것은 북·미합의이행을 그르치게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화당이 장악한 제104회기의 미상하양원이 내년 1월4일부터 활동을 개시하면 「북·미합의」의 이행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것으로 본것이다. 공화당의 상원원내총무인 보브 돌의원은 「북·미합의」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그동안 잠잠했던 의원들까지 「송환­합의이행」연계를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더 이상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은 현명치 않다고 판단한것 같다. 더욱이 내년 1월21일 이전에 합의이행의 첫단계로 대체에너지용 중유 1차분 5만t(약5백만달러어치)을 미국이 선적하려고 하는 때에 송환문제를 내년초까지 끌경우 합의이행의 틀자체가 무너질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는 「우연의 월북헬기사건」으로 북한이 얻을수 있는 것은 거의 얻었다는 「포만감」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바꾸고 이와 관련해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는 선례를 만들어놓겠다는 1차 목표가 사실상 달성되었던 것이다.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의 평양행은 어디까지나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이뤄진 것이고 이로 인해 미측과 일종의 양해각서(양해문)를 작성함으로써 「휴전협정위반사항」을 「미·북한쌍무교섭」을 통해 해결하는 선례를 구축했다고도 할수있다. 또한 이번 「불법영공침범」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화체」를 가동키로 함으로써 미국과 북한간의 「군사대화채널」을 마련했다고도 할수 있다.미국무부는 이같은 미·북한간의 군사대화가 어디까지나 군사정전위원회활동의 일환이며 그 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쌍무대화」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자백서」의 공개로 미측의 불법행위가 세계에 알려짐으로써 북한 나름대로 선전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것이다. 이번 송환합의로 미·북한간의 핵동결,경수로건설등의 합의는 일단 이행을 향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다.매커리국무부대변인도 지적했듯이 홀준위의 연내석방으로 미·북합의이행이 촉진되고 따라서 내년봄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의 상호개설이 실현되는 등 양측의 관계증진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헬기사건이 총체적으로 보아 북·미합의이행 측면에서 볼때 「없었던 것보다 못했다」는 분석과 「우연이었지만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북교섭과정을 돌이켜 볼때 북한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데 급급한 인상을 주었다.북한의 「벼랑끝 협상」에 대한 실체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결국 말려들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성과는 북한내부에 과연 권력의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한 답변을 어스렴풋이나마 포착한 것이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허바드특사의 송환노력을 북한외교부가 크게 도와주었다고 설명,미국과 북한간의 외교교섭창구가 결코 허약하지 않으며 북·미합의 이행에 대한 북측의 신뢰도도매우 큰 것임을 넌지시 비쳤다. 북한내부에 군부와 외교부사이에 북·미합의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결정을 쉽게 못내린다는 등의 가설은 그렇게 설득력이 없다는게 허바드특사의 송환합의로 나타나고 있다.허바드특사는 북한의 고위외교관리들을 만났을뿐 군부인사와는 면담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송환합의가 미·북관계증진에 일단 도움을 주겠지만 홀준위의 자백서,추락시 현장사진 등에 대한 진위가 북측의 기존주장과는 달리 판정이 나면 강한 「역풍」을 맞을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무부 대변인 일문일답/「북·미 군창구」 정전위와 별개 아니다/「홀준위 송환」 북·미 핵합의 이행 촉진 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상오)국무부기자실에서 미·북한간의 조종사송환합의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허바드특사가 억류중인 홀준위를 면담했는가. ▲면담한바 없다.앞으로 수시간후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이 처음이 될것이다. ­앞으로 사건재발방지를 위한「적절한 회의」(appropriate forum)를 갖기로 했다는데 이것의 성격은 무엇인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판문점에서 미·북한간에 장성급회의가 개최되어왔다.우리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가동될 수 있는 군인사간의 대화창구가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합의를 미국의 사과로 간주할 수 있는가. ▲「진지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사정전위와는 별개로 군부인사간의 대화에 동의를 한것인가. ▲그렇지 않다.판문점에서 유용하고 적절한 창구는 기존의 군인사간의 접촉이라고 본다. ­「적절한 회의」가 군사정전위와는 다른 것인가. ▲그것은 군사정전위의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가동할 수 있는 유용한 채널은 판문점 창구이다. ­거기에 한국이 포함되는가. ▲한국측은 이번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미군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았으며 추후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사건의 합의결과가 앞으로의 미·북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홀준위가 무사하게 귀국하는것은 불행했던 사건을 뒤로 하고 북·미합의의 이행을 촉진시킬 것이다.우리는 분명히 북·미합의가 실현되기를 희망하며 또한 기대하고 있다. ­미측이 비무장지대를 따라 정찰비행하는 횟수를 줄인다는 등의 약속을 했는가. ▲구체적으로 미·북한간에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해 위협을 주는 사건들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다. ­미국은 유엔이나 한국을 제외시킨 가운데 미·북한간 영구적인 대화개설에 동의한 것인가. ▲우리는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접촉에 동의한 것일 뿐이다. ­한국과 사전협의가 있었는가. ▲북한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충분히 설명했다.북한과 합의한 양해사항에 관해서도 충분히 논의를 했다. ­북한과 교섭을 하는 동안 북한의 지도체제는 안정되고 확고한 것으로 보았는가. ▲우리는 허바드특사가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매우 유익한 접촉들을 가졌다.그러나 북한내부의 정책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는데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언급을할 수 없는 입장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가. ▲대통령도 시종 교섭결과를 지키고 있었지만 크리스토퍼국무,페리국방,레이크 안보보좌관, 샬리카시 빌리 합참의장도 거의 24시간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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