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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광고물 원천 차단 나선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 특수 방지판 600개 설치

    서울 영등포구는 불법 전단지나 벽보로 몸살을 앓는 여의도와 대림동 일대에 대한 불법광고물 부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판 600개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표면에 돌기가 있는 특수 패드로 제작해 부착방지 효과가 높고 부착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게 부착방지판의 장점이다. 감전 방지, 야간 안전사고 예방 등의 부가적 기능도 갖췄다. 올해엔 유동인구가 많은 불법광고물 상습부착 지역인 원효대교 남단~샛강역, 한국증권거래소~여의동주민센터, 여의도고교~농협재단빌딩, 썬프라자삼거리~대림공원교차로, 롯데슈퍼~대림3동사거리 총 11.2㎞ 구간에 오는 4월까지 노후 방지판 교체 작업과 병행해 설치한다. 부착방지판은 전신주와 비슷한 회색으로 가로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고 ‘광고물 부착금지’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학교 주변에는 스쿨존 표시가 된 노란색 부착방지패드를 설치해 차량 서행운전을 유도하고 학생 보행안전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음란성 광고물이나 대리운전 등 거리에 도배된 불법광고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파제 낭만캠핑, 안전은 실종됐다

    방파제 낭만캠핑, 안전은 실종됐다

    방파제 곳곳 텐트·캠핑카 장시간 주차 출입금지 안내판에도 야영객들로 북적 안전사고 위험 크지만 제재 근거 없어 태안군, 캠핑카 진입 차단기 설치 추진바닷가 방파제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캠핑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피서철을 맞아 도두와 이호, 세화 등 제주지역 바닷가나 방파제 곳곳에 텐트를 치거나 캠핑카를 주차해 놓고 야영과 밤낚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야영장이 아닌 방파제나 아무 바닷가에서 캠핑하다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거나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잦다. 제주 지역엔 관광진흥법상 야영장업으로 등록된 시설은 48곳, 해수욕장에 딸린 야영장은 협재·이호·금능·함덕·곽지·김녕·표선 등 7곳이 있다. 야영에 적합한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방파제 등엔 안전사고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7일 만인 지난 1일 실종 지역에서 103㎞나 떨어진 가파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모(38·여·경기 안산시)씨도 남편 등 가족들이 지난 6월부터 세화항 방파제에 주차해 놓은 캠핑카에서 장기간 캠핑을 하다 실족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가족의 캠핑카가 포구를 오래 점유하자 지역 어촌계는 생업에 지장을 준다며 항의하거나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방파제에 장기간 캠핑카를 세워 놓더라도 어촌·어항법상 벌금이나 과태료 등 딱히 제재할 근거가 없어 주의를 시키는 차원에서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군은 캠핑카 진입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차단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말이면 42개 항포구 중 특히 국가어항과 지방어항에 많이 몰려 마검포, 몽산포, 학암포 등이 몸살을 않는다. 태안군 관계자는 “캠핑카와 텐트족이 밤낮을 안 가리고 찾아와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거나 술을 마셔 어민과 자주 충돌한다. 나가라고 요구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낚시·야영 금지 안내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길이 100~300m의 방파제를 친구나 가족 단위로 찾은 야영객이 꽉 채운다. 때문에 어민들은 배를 대는 등 어업 행위에 어려움을 겪는다. 보령, 서천. 서산, 홍성 등 다른 충남 해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태안에선 지난해 말 안흥항을 구경하다 방파제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로 유가족들이 소송을 내 5000만원을 물어 줬다. 어항 관리 책임이 자치단체에 있어서다. 김형근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을 해야 범죄와 안전사고 등에 노출될 염려를 줄일 수 있다”며 “과도한 음주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어서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똑똑한 여행 가이드… 어디로 떠날지도 물어봐

    똑똑한 여행 가이드… 어디로 떠날지도 물어봐

    열대야가 연일 이어진다. 휴가가 절실하다. 어디로 갈까. 계획을 짜야 한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본다. 고만고만하다. 이런 이들을 위해 이색 지도를 추천한다. 단순 지리 정보를 넘어 여행정보, 문화정보, 맞춤정보를 알차게 실었다.지도 전문업체 ‘타블라 라사’가 만든 ‘에이든 전국여행지도 세트(전국+서울+제주)’는 400개 여행지를 A1 크기(전지 절반) 지도에 꼼꼼히 수록했다. 분량으로 치면 가이드북 100페이지에 이른다.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무거운 가이드북은 안녕이다. 일반 지도처럼 ‘행정구역’으로 나누지 않고 31개 ‘여행구역’으로 나눈 게 특징이다. 여행구역은 교통의 편리성, 여행지 간 연결성, 여행지 분포도에 따라 1박 또는 2박 경로로 구성했다. 업체 측은 “여행자 대부분이 실제 여행 계획을 짤 때 볼거리나 즐길거리 위주로 계획을 짜는 데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도마다 1장은 일반 종이, 나머지 한 장은 ‘방수 에코용지’를 사용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특히 이달 25일은 전국 공연장과 박물관 등에서 무려 2310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넓디넓은 문화지도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방법은 뜻밖에 간단하다.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된다. 우선 첫 화면에서 서울, 경기, 부산 등 가고 싶은 지역을 고른다. 이어 ‘참여문화시설’이 화면에 나온다. 영화관, 공연장 등 ‘시설’을 기준으로 고르거나, 연극·뮤지컬, 전시 등 ‘장르’ 등으로 선택하면 행사 목록이 나온다. 무료가 대부분이고, 유료 행사는 대폭 할인해 준다.우선 청년예술가들의 공연인 ‘청춘마이크 플러스’를 눈여겨보자. 오는 29일 전남 강진청자축제에서는 화려한 타악 공연과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어우러진 ‘엔에스 재즈 밴드’, 강원 고성 천진 해수욕장에서는 ‘엔피 유니온’의 ‘힙합 관악대’ 공연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가 함께 만든 제주여행 플랫폼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입힌 ‘스토리 지도’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부터 마을 이장이 알려 주는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요리(里) 보고 조리(里) 보고’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마을에 관한 숨겨진 관광지, 맛집 등 여섯 개 보물을 선보인다.비짓제주 내 ‘여행 플래너’ 코너도 눈여겨보자. ‘일행’, ‘날씨’, ‘취향’, ‘계절’ 등 4개 카테고리로 돼 있다. 클릭만 하면 내게 맞는 여행 코스를 짜주는 이른바 ‘맞춤형 지도’다. 예컨대 ‘아이’ ‘맑음’ ‘체험관광’ ‘여름’을 클릭해 보니 협재해수욕장, 천제연폭포를 비롯한 83개 관광지, ‘쉿!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체험장’ 등 13곳의 테마 여행지, 그리고 ‘아이와 함께 가는 동부여행(2박 3일)’ 등 9개 여행 일정을 보여 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음이 활짝 피었습니다… ‘회복의 섬’ 제주

    마음이 활짝 피었습니다… ‘회복의 섬’ 제주

    일상에 지쳤을 때,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제주. 1988년 최성원이 발표한 노래 ‘제주도의 푸른 밤’을 후배 가수들이 끊임없이 리메이크하고 그때마다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누구나 제주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어서일 것이다.사시사철 여행객으로 붐비는 제주라 항공편이 10~20분씩 연착되는 일은 예사지만 제주공항에 내리면 금세 마음이 풀어진다. 육지와는 사뭇 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제주 ‘힐링’ 여행이 시작된다. ●‘사려니숲길’은 빼놓을 수 없는 핫 플레이스 서울시 면적의 3배가 조금 넘는 제주도(1849㎢)는 메인 코스로 개발된 올레길만 모두 21개다. 어디로 발걸음을 옮기든 그곳이 힐링 장소가 되는 제주지만 아직 갈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이름난 관광 포인트부터 요즘 뜨는 핫 플레이스까지 하나씩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제주시 봉개동까지 10㎞ 남짓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은 ‘힐링 명소’로 이름을 떨치는 길이다. 한라산 기슭 물찻오름을 끼고 도는 길 주변으로 졸참나무, 서어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울창한데 익숙한 육지의 숲과 달리 태곳적 신비가 느껴진다. 제주말로 ‘신성한 숲’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다. ●3만 3000㎡ 해바라기 농장에서 ‘인생샷’ 사려니숲길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북쪽으로 가다 보면 해바라기가 펼쳐진 풍경을 만나게 된다. 6년 전 서울에서 귀농한 김경숙 대표 부부가 3만 3000㎡ 농지에 조성한 ‘김경숙해바라기농장’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해바라기가 피기 때문에 넓은 농장 전체가 샛노랗게 물든 장관을 볼 수는 없지만 기념사진을 남기기엔 충분하다. 잎이 떨어져 가는 해바라기에 얼굴을 그려 보는 등 소소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했지만 입소문을 탄 뒤 방문객이 연간 10만명으로 늘어났고 관리를 위해 입장료 3000원을 받고 있다. 대신 같은 가격의 쿠폰을 줘 해바라기씨 아이스크림, 해바라기씨유, 볶음씨앗, 해바라기 훈제 바비큐포크 등 판매 상품을 살 때 할인받을 수 있다.활동적인 체험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이다. 김경숙해바라기농장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20분 달리면 ‘제주 오프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한초이 대표가 직접 개조한 지프 차량을 타고 도로 없는 숲과 언덕을 누비는 상품이다. 차에 몸을 싣고 영화 ‘쥬라기 공원’이나 ‘아바타’ 속 정글이 연상되는 제주의 자연 속을 탐험하면 1시간이 금방 지난다. 오름과 호수, 풀을 뜯는 말 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 1인 3만 9000원. (070)8880-3900.서귀포 색달동 ‘박물관은 살아 있다’는 착시아트, 미디어아트 등을 보고 듣고 만지면서 체험하는 오감 만족 박물관이다. 가족, 연인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140여점의 작품 중 매년 20~30%를 새 작품으로 바꿔 재방문 시에도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명화와 제주 곶자왈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한 착시미술 콘텐츠 ‘백작의 방’을 새롭게 내놨다. 백작의 정원에 이르면 1920년 벨기에에서 제작된 대형 오르간이 들려 주는 신비한 합주를 경험할 수 있다. 어른 1만 2000원. ●한낮 더위 사라진 협재·쌍용굴 제주공항에서 한림읍 쪽으로 1시간가량 차를 타고 가면 한림공원을 만난다. 창업자 송봉규 한림공원 회장이 1971년 사들인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꾸기 시작한 공원이다. 새로운 시설을 끊임없이 개발해 제주 대표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아열대식물원과 산야초원,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등 열 가지 테마공원을 둘러보는 데 넉넉잡아 2시간이 소요된다. 각양각색의 식물을 구경하면서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공원 내 협재·쌍용굴에 들어가면 여름 한낮의 더위가 금세 날아간다.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연꽃축제에서는 희귀한 100여종의 연꽃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어른 1만 1000원.●중문색달해수욕장 서핑 끝내고 한잔 어때? 한림공원까지 왔으니 도보 5분 거리의 협재해수욕장에 들르지 않을 수 없다. 에메랄드빛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면 2.5㎞ 앞에 봉긋이 솟은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섬을 돌아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는 해변을 쓰다듬는 것처럼 부드럽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수영 초보자도 물놀이하기 좋다. 소나무숲 야영도 가능하다. 비양도 서쪽으로 해가 질 때 인근 식당이나 카페의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감상하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 된다. 제주의 협재해수욕장이 잔잔한 느낌을 준다면 서귀포의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정반대의 매력이 있다. 중문관광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에는 길이 약 560m의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다. 파도가 높아 서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파도에 몸을 맡기면 워터파크 파도풀보다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수영 초보자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 해수욕을 마쳤다면 출구 쪽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카페 ‘더 클리프’에 들러 보자. 클럽풍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곳에서 커피나 맥주 한잔을 시키면 외국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제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가방 →잘 곳:힐링을 목적으로 제주 여행을 왔다면 한라산과 중문관광단지 중간쯤 위치한 위(WE)호텔을 이용해 볼 만하다. 프리미엄 헬스리조트를 표방하는 위호텔은 지하 2000m 화산암반수 온천이 나오는 곳에 지어져 수영장 등 시설과 식음료에 화산암반수를 사용한다. 중탄산나트륨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몸속 노폐물 제거와 피부 미용에 좋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몸을 물에 띄운 상태에서 전문가가 스트레칭과 지압 마사지를 해 주는 ‘해암하이드로’, 기능성 풀을 순환 이용하는 ‘아쿠아 서킷’ 등 물을 활용한 세러피 상품이 있다. 숲 해설사를 따라 제주 원시림을 산책하는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064)730-1200. →맛집:제주산 우럭으로 조림을 잘하는 집이 있다. ‘고집돌우럭’의 전복우럭조림은 단단한 뼈와 근육이 특징인 제주산 우럭의 통통하고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인 메뉴다. 푹 삶은 무와 우거지 시래기를 넣고 발갛게 조려 먹는 별식으로 제주 토박이들 사이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통한다. 중문점과 제주공항점이 있다.
  • 소설가 6명이 안내하는 마음속 제주여행

    소설가 6명이 안내하는 마음속 제주여행

    삶에 대한 깨우침 담은 ‘소설제주’ “세계 도시 배경 年 3~4권 출간 미등단 작가 작품도 1편씩 소개”지난 여름 여행지에서 넋 놓고 바라봤던 경치나 피부에 스며든 시원한 바람은 두고두고 생각난다. 바쁜 일상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는 건 그때의 풍경 덕분이다. 여행지에서의 기억과 낭만을 고스란히 옮겨온 소설집이 나왔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계테마기행’, ‘다큐프라임’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김병수 PD가 운영하는 출판사 아르띠잔이 선보이는 테마소설 시리즈 ‘누벨바그’다. 김 PD와 15년 넘게 작업한 프리랜서 방송작가 김경희씨가 함께 기획했다. 소설가이기도 한 김 작가는 “김 PD님과 저 둘 다 여행 못지않게 소설을 좋아하는데 독자들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세계 도시의 구석구석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시리즈를 마련했다”면서 “소설을 읽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지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맨 먼저 다루는 도시는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우거진 신록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 제주도다. 소설집 ‘소설 제주’는 전석순, 김경희, 이은선, 윤이형, 구병모 등 젊은 작가 6명이 제주에 대한 단상과 제주에서 길어 올린 삶에 대한 깨우침을 담아냈다. 소설의 여정은 제주시 구좌읍에서 열리는 벨롱장에서 시작해 옥빛 바다가 수려한 협재와 수많은 오름이 있는 송당, 새순으로 가득한 사려니숲과 절물 휴양림, 강정마을과 용머리해안으로 이어진다.전석순 작가는 남편이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제주로 떠난 후 홀로 도시에 남았던 한 여자가 아이를 찾기 위해 벨롱장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벨롱). 윤이형 작가는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 여성이라는 틀에 갇혀 살았던 ‘나’가 제주도에서 인간들에게 불법 포획된 돌고래 ‘복순’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을 차분한 어조로 전한다(가두리). 몽골에서 들어온 말을 키우는 소녀와 해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제주어로 그린 구병모 작가의 ‘물마루’, 제주의 또 다른 슬픈 기억인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이은선 작가의 ‘귤목’,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통증을 떨쳐내기 위해 찾은 제주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김경희 작가의 ‘크루즈’도 눈길을 모은다. 등단한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소설을 써온 작가 SOOJA(필명)도 이번 소설집에 참여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를 찾는 한 병원 수술실의 간호사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느끼는 평온함이 어떤지 묘사한 ‘송당’을 선보였다. 김 작가는 “‘누벨바그’ 시리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등단한 적 없는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매 소설집에서 1편씩 소개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작가들에게 지면을 제공하는 한편 새 얼굴을 발굴하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르띠잔은 1년에 3~4권씩 세계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을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두 번째 소설집인 ‘소설 도쿄’는 재일동포 소설가 후카자와 우시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을 선보인 재일동포 연출가 정의신을 비롯해 김학찬, 김민정, 송지현 작가 등의 작품이 실린다. 뒤이어 ‘소설 부산’도 출간된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비 와도 좋아… 제주 장마 시작

    비 와도 좋아… 제주 장마 시작

    19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비 내리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제주는 이날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 뉴스1
  • 남북경협 훈풍… 새판 짜는 현정은號

    남북경협 훈풍… 새판 짜는 현정은號

    7대 SOC 사업까지 ‘준비 만반’ 현 회장 “주도면밀히 대비하자” 전담기업 현대아산도 별도 TF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 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새판’을 직접 짠다. 경협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민·관 차원에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남북경협 재개에 발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서다.현대그룹은 8일 “현 회장이 남북 경협사업 TF 위원장을 맡아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짠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하고 계열사 대표들이 ‘자문’ 역할을 맡는다.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부서 등도 가세한다. 현 회장은 TF 출범과 관련, “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20여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 재개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은 물론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만반의 대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아산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7개 SOC 사업권을 따냈다.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대한 합의도 체결했다. 현 회장이 TF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 모든 사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그룹 전체 역량과 의지를 모으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TF 팀은 매주 한 차례 정기회의를 열되 사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가동된다. 우선 금강산·개성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따른 준비 상황과 걸림돌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은 별도로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재개준비 TF’를 구성하고 내부 조직 정비에 나섰다. 현대아산은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명과 개성 관광객 11만명을 유치했다. 2000만평(6611만 5702㎡)의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을 확보해 1단계로 100만평(330만 5785㎡) 부지 조성과 공장 건축, 숙박시설 등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북측 구간에 대한 자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등 건설 인프라 분야에도 직접 참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IBK기업은행 ‘i-ONE 직장인전세대출’ IBK기업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i-ONE 직장인전세대출’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i-ONE뱅크’에서 전세계약서를 촬영하고 전송만 하면 365일 24시간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대출 한도와 금리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도 스마트폰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출 한도는 신용등급별 한도와 임차보증금액의 80% 이내 중 적은 금액으로,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Sh수협은행 ‘나누리예금’ 특판 이벤트 Sh수협은행은 최대 연 2.3%의 금리가 적용되는 ‘사랑해나누리예금(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총 5000억원 한도로 진행되는 특판은 연 평잔의 0.09%를 어촌복지기금으로 적립해 수협재단에 출연하는 공익상품으로 개인고객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 가능하다. 특판 금리는 최대 0.2% 포인트의 우대금리 항목 충족 시 ▲6개월 만기 최대 연 2.0% ▲9개월 만기 최대 연 2.1% ▲1년 만기 최대 연 2.3%까지 적용된다. ●NH농협손보, 벼 농작물 재해보험 출시 NH농협손해보험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벼’ 농작물재해보험의 판매를 개시했다. 가입 기간은 6월 29일까지다. 벼 보험은 태풍, 우박,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조수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열병 등 기존 보장 병충해 4종에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등 2종을 추가하여 보장을 강화했다. 농협손보는 올해부터 전년도 무사고 농가에 대해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보험료율 상한제를 신설해 지역 간 보험료율 격차를 완화하는 등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덜었다.●삼성증권 해외주식 통합 증거금 서비스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별도의 환전 없이 해외 주식을 주문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100달러어치 주식을 사려면 미리 100달러를 환전해 둬야 했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갖고 있는 원화 등을 증거금으로 우선 주문할 수 있다. 주문 다음날 필요한 만큼 자동으로 환전하는 구조다.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와 한국 원화까지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증거금으로 쓸 수 있다. 중국 위안화는 오는 30일부터 추가된다.
  • 할인된 리조트 회원권으로 설악부터 제주까지 여행해볼까

    할인된 리조트 회원권으로 설악부터 제주까지 여행해볼까

    콘도 회원권을 사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평균 몇 번 이용할까’, ‘예약은 잘 될까’, ‘전국 연계 체인은 많을까’, ‘어떤 종류의 부대시설이 있을까’, ‘회사는 튼튼한가’ 등일 것이다. 그중 대부분 사람이 공통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적은 횟수를 이용하더라도 편하고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수천만원에 달하는 회원권을 사고도 원하는 날짜·지역에 예약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일성리조트는 국내 콘도 회사와 비교해 예약이 잘 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무엇보다 주말, 연휴, 성수기에는 예약 이용률이 국내 콘도 회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 워터파크와 스키장은 타 회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일성리조트는 회원 우선 예약시스템과 회원권 분양 허가 계좌 수만 모집을 해 예약 이용은 타 콘도 회사와 비교해 우위에 있다”면서 “28년의 전통만큼 안정된 운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정회원권만 분양하기 때문에 안전한 회원권 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현재 일성리조트는 정상 분양가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특별회원권 잔여계좌를 마감 분양한다. 회원권은 객실 크기별로 실버 66.40㎡(20평형), 골드 94.30㎡(28평형), 로열 111.80㎡(34평형)의 세 가지가 있으며 분양가는 각각 559만원, 713만원, 932만원이다. 회원 가입 기간은 10년이며 만기 후엔 입회금을 100% 돌려받거나 연장할 수 있다. 특별회원에게는 현금 가치로 150만원에 상당하는 무료숙박권 20매와 사우나 무료이용권이 20매를 준다. 무료숙박권은 별도 부가세나 수수료 없이 일성리조트를 20박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또한 65세 이상 부모님을 위한 효도카드를 발급해줘 2명에 한해 일성리조트 직영체인에 있는 사우나를 계약기간 동안 매년 30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권 6곳을 비롯해 전국 15개 제휴 골프장에 대해 이용료 할인과 예약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특별회원은 실버는 4명, 골드는 5명, 로열은 6명까지 계약자가 지정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법인, 사업자, 단체, 모임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경우에는 무기명으로 가입하면 된다. 기명과 무기명은 분양가가 같다. 일성리조트 회원권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분양승인 허가받은 정회원권이다. 법적으로 규정된 한정된 인원만 회원권 분양을 하므로 안전한 회원권 구입이 가능하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일성리조트 특별회원권을 사면 회원 등록이 추가로 가능해 회원권 하나로 등록 회원 모두가 두루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가치가 높다”면서 “간편한 예약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어 주말이나 연휴 때 여행지 숙박시설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라고 설명했다.●직영·연계체인 15곳… 전국 주요 지역에 배치 일성리조트 회원은 전국에 분포돼있는 직영체인 8곳(설악, 제주비치, 부곡, 경주, 지리산, 남한강 등)과 연계체인 7곳(서울, 횡성, 제천, 울릉도 등) 등 15곳의 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일성리조트 직영체인의 지역별 위치와 장점을 살펴보면 우선 설악온천리조트는 강원도 고성군에 있으며 울산바위 아래 자리하고 있어 객실에서 바라보는 절경이 장관이다. 주위에 대명콘도, 한화콘도 등 온천단지 내 여러 개의 다른 콘도 회사와 단지를 이루고 있다. 속초와 설악산국립공원, 해수욕장 등의 관광지와 가깝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설악온천리조트까지 서울에서 90분, 양양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다음으로 제주비치리조트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연중 사계절 많은 회원이 찾는 곳으로, 바닷가 바로 앞에 있다. 리조트와 연결된 제주올레길 14코스를 이용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제주비치리조트가 있는 곳은 한적하고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어 도시의 소음과 식상함을 떨쳐버리고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면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특히 외딴섬 비양도를 객실에서 바라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일성경주콘도는 경주 보문호 앞에 있다. 보문호는 동그랗게 이어져 있는 호수둘레길에 벚꽃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4~5월에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요즘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경주 황리단길은 일성경주콘도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경주는 관광과 학습을 위해 가족, 친구, 연인 등 사계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자녀 또는 손주와 함께 역사 공부를 핑계 삼아 한 번쯤 다녀오기 좋은 관광지다. 네 번째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남한강콘도. 여주는 도자기 축제로 유명하고 골프장이 많아 도자기 축제 기간이나 골프라운딩 후 휴식을 하기에 좋다. 서울에서 가까워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된다. 리조트 주변에 신륵사, 세종대왕릉, 여주 명품 아웃렛 등이 있다. 지난해 개통한 여주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어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관광지를 다녀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성지리산리조트는 지리산 노고단의 운해와 실비단폭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일성 문경리조트, 대규모 종합리조트로 건설 중 일성리조트는 객실과 부대시설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기존 운영 중인 전국 직영점은 리모델링으로 새 단장을 하고 신규 체인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종합 휴양리조트로 짓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일성 문경리조트는 경북 문경새재 1관문 근처에 종합 휴양리조트로 세워지고 있다. 지하 5~지상 16층의 380여개 객실 규모며 워터파크와 대규모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그동안 대규모 부대시설이 없었던 일성리조트는 이번 문경리조트부터 종합 휴양리조트로 건설해 이미지를 새롭게 바꾼다는 방침이다. 리조트가 들어서는 문경새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문경새재는 산과 계곡 사이로 완만한 경사의 6.5㎞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맑은 물소리에 흠뻑 취해 자연과 하나 되는 힐링 산책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새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후 서울 2시간, 부산 2시간 30분, 대구 1시간 등 전국 어디에서도 2~3시간이면 진입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또한 2021년 중부내륙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 30분, 성남에서 1시간 10분만에 다다를 수 있게 된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신규 일성 문경리조트 후 차기 체인은 서해안리조트와 남해리조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기간에 3개의 신규 체인을 오픈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콘도(condo) (=콘도미니엄) 숙박 시설의 하나로 호텔과 달리 객실에 취사시설(가스레인지, 밥솥, 싱크대 등)이 있다. 객실 단위로 분양을 하며 분양받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관리 회사가 운영권을 맡아 임대료 수입을 얻는다.
  • 제주바다서 태평양전쟁 당시 침몰한 일본 군함 확인

    70년 전 태평양 전쟁 당시 제주 바다에 침몰한 일본 군함의 실체가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민간업체에 의뢰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비양도 해상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군함의 존재 여부를 수중 조사한 결과 군함 1척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군함은 선체 대부분이 모래에 덮여 있으며 당시 전쟁 기록으로 볼 때 길이는 70m에 3900t급으로 추정된다. 함께 침몰한 것으로 전해진 군함 2척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제주도문화재위원회 의견을 첨부해 문화재청에 수중매장문화재로 신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현지 조사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최종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비양도 해상에 침몰한 일본 군함은 그동안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고 2015년 지역 방송사가 협재해수욕장에서 900m 떨어진 수심 11m 아래에서 군함 촬영에 성공, 세상에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인 김찬흡 선생의 고증으로 2007년 5월 북제주문화원이 협재해수욕장에 세운 비석에는 군함 침몰 시기는 태평양 전쟁으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1945년 4월 14일 새벽으로 나와 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비양도 남쪽에 정박하려던 일본 군함 3척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 당시 군함에 탄 664명 가운데 160명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요 에세이] 폭력 없는 사회에 살고 싶다면/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폭력 없는 사회에 살고 싶다면/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아침에 신문을 읽을 때마다 폭력 사건에 관한 기사가 빠진 적이 없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기사를 읽기가 겁이 날 정도로 잔혹성도 도를 더해 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에 가깝게 성장하고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내외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자부하지만, 우리 사회에 폭력 사건은 왜 줄지 않는 것일까.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잇단 문제제기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력의 범위와 영역은 줄어들기는커녕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올여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크니 다들 꽉 짜인 스케줄 때문에 온 가족이 여행을 함께 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모처럼 간 제주도이니 그동안 못 가본 곳들을 다녀보았다. 그중 하나가 협재 해수욕장이었다. 다녀온 지 일주일 되었을까. 신문에 그 해수욕장 인근 카페에서 종업원이 몰카를 찍어 수사대상에 오른 사건이 보도되어 깜짝 놀랐다. 우리가 그 카페에 안 가서 다행이었지만 만일 운 나쁘게 그곳에 갔다면, 나와 우리 딸들이 몰카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화장실 몰카 관련 범죄가 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차라리 남자 화장실을 가는 것이 안전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도 있다. 또 되도록 공중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가더라도 한참 동안 주위를 살피고 나서야 마음 편히 이용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사생활이나 자유가 무분별한 디지털 폭력으로 인해 침해받고 있다. 디지털 폭력은 2012년 2400건에서 2016년 5850건으로 4년 사이에 거의 2배 이상 늘었다.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6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신체접촉을 통한 성폭력 피해율은 남성의 경우는 0.1%, 여성은 1.5%이다. 그런데 PC나 휴대전화를 통한 음란메시지 피해율은 남성은 7.0%, 여성은 4.0%이다. 디지털 폭력 피해도 늘어나고 있고 피해자에 남녀 구별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건들은 시공을 뛰어넘는 정보 확산이 가능해져서, 사건의 파급은 아날로그 시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디지털 관련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폭력을 당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아이러니한 사회에 살고 있는 셈이다. 워낙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디지털 범죄에 대한 인식이나 처벌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서울지역 법원의 1심 판결(2011년 1월~2016년 4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처벌은 징역형이 겨우 5.3%, 벌금형 71.9%이고 ‘음란물 유포죄’ 처벌은 징역형 5.8%, 벌금형 64.4%로, 징역형이 5%대에 불과하니 다른 범죄에 비해 처벌 수준이 크게 낮다. 처벌의 미약함도 이런 디지털 범죄의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음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신체적 충격에 비해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016년 성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성폭력 예방정책은 가해자 처벌 강화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디지털 폭력방지 정부대책에서 향후 디지털 범죄 처벌을 강화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자손들에게 폭력 없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예방 및 의식개선, 가해자 처벌 강화, 피해자 보호, 세 가지 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 중 그 무엇보다도 폭력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의식개선은 사전예방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나한테 그런 일은 안 일어나겠지’ 하는 안일함과 ‘그까짓 것 가지고 무엇을 그래’라고 생각하는 폭력에 대한 무감각과 관용이 또다시 폭력을 부르는 숙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니고 있는 수영장에서 ‘몰카도 범죄입니다’라고 써 붙인 경고 문구를 봤다. 간단한 문구이지만, 이렇게라도 공공장소에 써 붙이는 것은 경각심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때마침 폭력예방주간이다. 폭력이 개인 및 사회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개인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범죄예방 인식과 제도 개선이 사회 전체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 “가늘기만한 허리” 제주 카페 알바생, 여성 손님 도촬 논란

    “가늘기만한 허리” 제주 카페 알바생, 여성 손님 도촬 논란

    제주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여성 손님들을 수차례 도촬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A씨의 여성 도촬 사건을 성폭력특별수사대가 맡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성 손님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도촬 사진과 함께 성적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유발할 수 있는 글귀도 함께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대학원을 졸업한 36세의 남자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A씨는 민소매를 입고 커피를 마시며 일하고 있는 여성손님을 여러 각도에서 찍어 올리며 “섹시, 관능, 일하는 사람의 멋짐이 동시에 느껴졌다. 매력적인 여성들을 많이 봤지만 용기내어 말 걸고 싶었을 정도. 그렇게 하기엔 키가 나만해서 (못했다)”라고 올렸다. 지난달 19일에는 노란 원피스를 입고 카페를 찾은 여성을 찍어 올리며 “나는 해변에 있는 비키니 여인들보다 원피스를 입은 하늘하늘 여인에게 더 끌린다. 다 보여주며 가릴 곳만 가린 건 참 매력없다. 원피스는 넉넉히 품어주고 드러낼 것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허리 가는 여인은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는 글을 올렸다. 파문이 확산되자 A씨는 오후 2시 41분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린 뒤 트위터를 탈퇴했다. 그는 문제가 된 트윗 130여개를 삭제했다. 해당 카페의 점주는 A씨의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의 강남’에 프리미엄급 타운하우스 들어선다

    ‘제주의 강남’에 프리미엄급 타운하우스 들어선다

    제주시 노형동에 분당신도시 등지에서나 볼 수 있는 단독형 고급 타운하우스 ‘다담하우제’가 들어선다.다담하우제는 2만 2000㎡ 부지에 총 41가구가 건립된다. 1단지 9가구, 2단지 17가구, 3단지 15가구로 조성된다. 가구 타입과 면적은 A, B, C 세 개의 타입에서 전용면적 186~275㎡로 수요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전체 41가구 가운데 9가구는 준공돼 분양을 받으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 가구는 땅과 주택을 동시에 분양하며 가구당 대지 분양 면적은 500~600㎡다. 보통의 타운하우스는 빌라형의 3~4층으로 지어져 한 건물에 여러 가구가 거주하는 밀집된 타운하우스인데 비해 단독형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으로 타운이 구성돼 개인 마당을 소유하며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다담하우제가 들어서는 입지 여건은 좋다. 이마트, 롯데마트, 신라·롯데면세점 등이 들어선 노형오거리 상업지역과 5분 거리에 있다. 중앙S병원과 제주 한라병원이 5분 거리에, 제주대학병원은 15분 거리에 있어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노형초등학교, 한라중학교, 제주고등학교 및 제주한라대학교가 다담하우제 인근에 있어 학군도 빠지지 않는다. 이 지역은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와 쇼핑, 자연환경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오라CC, 엘리시안CC, 나인브릿지CC 등 골프장이 가깝고 제주도립미술관, 한라아트홀 등 문화생활 인프라도 좋다. 협재해수욕장이 25분 내외 거리에 있으며 영어교육도시, 중문관광단지, 성산일출봉 등 제주 주요 관광지는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다담하우제 북쪽으로 제주민속오일장과 연결되는 신규도로 개설이 확정됐다. 제주민속오일장에서 제주공항까지 연결되는 제주공항 연결 우회도로도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최근 농지의 용도변경을 제한하는 ‘농지관리 강화 방침’이 발표돼 앞으로 토지 개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타운하우스 조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미 건축허가를 마친 다담하우제의 희소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담하우제는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설계를 도입했다. 단지 출입구 2곳 모두 차량용 자동 게이트와 입주자 출입문이 설치돼 차량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월패드와 스마트폰으로 출입 통제가 가능하고, 세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나 해외에서도 방문자 확인과 출입문 제어가 가능하다. 세대별 출입문을 서로 마주 보지 않게 배치해 이웃 간의 사생활도 보호한다. 또한 고급주택 관리 업체 하우만이 24시간 단지를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단지 내부 도로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 1522-0041.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고요한 섬…오롯한 봄 오롯한 쉼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고요한 섬…오롯한 봄 오롯한 쉼

    중국 관광객이 나라 안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 탓에 여기저기서 걱정과 한숨이 늘어갑니다. 금전 손실만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장 극적인 곳은 제주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팔할 이상이 중국인이었으니 그 상실감과 위기감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상황은 다소 달라집니다. 수조원과 고요를 맞바꾼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주 어디를 가도 북적대는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머지않아 중국인은 다시 돌아올 겁니다. 제주 같은 매력을 가진 곳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말 그대로 시간문제겠지요. 뒤집어 보면 이는 지금이 제주 여행의 적기란 뜻도 될 겁니다.놀라웠다. 성산일출봉에서 중국말이 사라지다니.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한국말보다 중국어가 더 잘 들릴 정도였다. 다소 거슬리기까지 하는 중국말이 사라지니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사실 놀라운 일은 제주에 올 때부터 있었다. 제주행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해 정시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고도 못 믿을 지경이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게다가 항공기에 오르내리는 총 4번의 과정 내내 브리지(탑승교)를 이용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 탑승해야 하는 불편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성산일출봉과 이웃한 광치기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도 중국인이 사라졌다. 정말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되찾은 건 적요다. 몇몇 관광객은 방석을 깔고 조용히 앉아 참선하며 고요를 즐겼다. 사실 이것이 제주의 본질일 터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풍경을 잃고 있었던 거다.귀동냥 삼아 제주관광공사에 물었다. 3월에 가볼만한 곳이 어디냐고. 공사 측이 추천한 곳들을 중심으로 제주를 돌아봤다. ‘놓치면 후회할 꽃삼월의 제주’가 주제다. 가슴 가득 봄을 담기에 꽃밭만한 곳이 있을까.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역시 유채꽃이다. 함덕해변을 낀 서우봉 언덕은 해마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비췻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올해는 유채꽃 개화가 늦어 아직 만개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더불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서우봉을 에둘러 도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바다를 발아래 두고 자박자박 걸을 수 있다. 서우봉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이 한눈에 담긴다. 서귀포 ‘화순서동로’에는 약 5㎞에 걸쳐 유채꽃이 가득하다. 이 일대 유채꽃 역시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라 정차하기보다는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꽃길을 감상하는 게 훨씬 인상적이다. 화순서동로 유채꽃길은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B코스)의 일부다. 화순곶자왈 지대를 가로지르며 숲과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중산간 쪽에서는 표선면 가시리의 녹산로 일대가 손꼽히는 유채꽃 명소다. 가시리 마을 진입로부터 10㎞ 구간이 핵심이다. 한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던 가시리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이다. 봄이 절정에 이를 무렵이면 발아래는 유채꽃이, 머리 위엔 벚꽃이 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18~19일엔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열린다. 운동 삼아 꽃 구경에 나서자는 게 대회의 취지다. 첫날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안덕까지, 둘째 날은 중문에서 강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걷는다.온평리 포구는 조용하고 평온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최근 제2 제주공항 부지로 선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풍파가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온평리의 옛 이름은 열온이다. 연을 맺은 곳이라는 뜻이다. 탐라의 시조로 꼽히는 고, 양, 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떠내려온 세 공주를 맞으러 나간 곳도 이 온평리 바다라고 전해진다. ‘황로알’은 세 공주가 배에서 내릴 때 노을에 비친 바닷가 돌이 황금색으로 빛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황로알 주변엔 검은 돌이 장벽을 이루고 있다. 환해장성이다. 오래전 왜구 등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새마을운동으로 훼손됐다가 30년 전 복원됐다. 이 밖에 생선 기름을 이용해 불을 밝히던 도대(전통 등대), 주민들의 생명수였던 용천수, 말발자국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이웃한 혼인지는 온평리의 ‘연관검색어’ 정도 되는 곳이다. 삼신인들이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연못으로, 제주도 기념물(17호)이다. 중산간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 나온다. 이맘때 제주 갯가 마을을 돌다 보면 굿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영등굿이라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 부른다. 영등신(영등할망)이 변덕스러운 날씨와 꽃샘추위를 몰고 온다는 달이다.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날씨 변화가 심해 항해를 꺼리는 등 금기시하는 일도 많은 시기다. 사실 영등신은 우리나라 갯마을 전체에 분포하는 민간신앙이다. 영등할망을 잘 대접해야 한 해 농사도 잘된다는 생각은 어디나 공통적이다. 다만 뭍의 영등신앙이 다소 희석된 반면, 늘 바다에서 ‘바람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제주에선 여전히 마을공동체의 신앙으로 전승되고 있다. 바닷가 특유의 풍습을 엿보려면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서둘러 지나치지 말고 해녀당이나 본향당 등을 꼼꼼히 살피며 돌아보길 권한다.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하도, 세화 일대 해변이다. 이제 개발의 ‘삽질’이 멈춰주길 바라는 곳 중 하나로, 얼마 남지 않은 제주 특유의 풍경이 그나마 이 일대에 남아 있다. 하도는 구좌읍에 속한 해안마을이다. 별방진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오래전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이다. 별방(別防)은 하도리의 옛 지명이다. 성 둘레는 1㎞ 남짓. 높이는 3.5m에 이른다. 검은 돌을 쌓아 올린 성벽도 멋들어지지만 더 인상적인 건 주변 풍경이다. 성벽을 딛고 서면 마을 안쪽의 밭담들이 검은 물결처럼 넘실댄다. 검은 돌담과 노란 유채꽃이 소박하게 어울렸다. 세화해변에선 벨롱장이 열린다. 벨롱장은 제주말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이다. 제주 문화가 집약된 벼룩시장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오래전부터 살아온 주민과 도시에서 옮겨온 이주민들이 저마다 독특한 토산품들을 내놓는다. 그 덕에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같은 시장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전통 5일장도 볼만하다. 끝자리가 0과 5인 날에 열린다. 바닷가 풍경도 곱다. 사파이어 빛 바다와 고운 모래, 불퉁하고 검은 갯바위가 보기 좋게 어우러졌다. 협재, 함덕 등 물빛 곱기로 이름난 해변들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은 풍경이다. 모래톱엔 ‘단물탕’이 두 개 남아 있다. 용천수를 활용한 마을 공동목욕탕이다. 바닷가 쪽이 남탕, 마을 쪽이 여탕이다. 단물은 민물을 뜻한다. 논짓물이라고도 불린다. 단물탕은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모래 위로 단물이 졸졸 흐른다.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여름엔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다. angler@seoul.co.kr
  • 전 가구 바다 조망 프리미엄, 제주 애월 타운하우스 ‘주목’

    전 가구 바다 조망 프리미엄, 제주 애월 타운하우스 ‘주목’

    제주도에서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명품 입지에 고품격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자리하는 ‘테라풀하우스 애월’은 대지면적 1만5710㎡, 지상 2~3층 단독주택 3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테라풀하우스는 ‘테라스(terrace)’와 ‘풀 빌라(Pool villa)’, ‘뷰티풀(Beautiful)’이 합해진 것으로 삶의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실제 단지 주변으로도 이름에 걸맞는 협재해변, 공룡랜드, 승마장 등의 다양한 문화레저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전 가구에서 오션뷰와 2층 한라산 조망이 가능하며 스파와 카페테리어를 제공한다. 단지 내 수영장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바람 등으로 생기는 결로를 줄이고 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시공이 이뤄진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편리한 생활환경도 강점이다. 위치상 제주공항까지 차로 15분 거리이며 제주관광대, 외국어고, 귀일중, 광령초 등이 통학권 내 밀집해 있다. 이 밖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쇼핑시설도 자가용으로 10분만 가면 이용할 수 있다. 업체 측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제주석과 친환경 인테리어를 도입해 품격을 높였으며 에너지 및 가스 관리, 조명 조절 등이 수월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분양 관계자는 "제주는 제2 공항 개발 이슈와 외국 자본 유입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테라풀하우스 애월은 세컨드 하우스처럼 이용하면서 임대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자 명품 타운하우스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대는 여름·중심가 50대는 겨울·한라산… 세대별 제주 관광 제각각

    20∼30대는 주로 여름에, 40∼50대는 주로 겨울에 제주 관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5일 ‘빅데이터(스마트 셀)를 활용한 제주지역 관광객의 활동 패턴 분석’ 보고서를 냈다. 스마트폰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계절·시간대·연령별 이동 패턴과 경로를 분석한 첫 연구결과다. 관광객 활동패턴 분석은 제주 외의 거주지를 가진 SK텔레콤 고객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기지국을 통해 파악되는 3만여개의 셀로부터 수신해 이들의 공간 분포를 지도기반으로 시각화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관광객은 여름철 방문이 많았고, 40∼50대는 겨울철 방문이 많았으며, 한라산 국립공원은 주로 50대가, 중문관광단지는 30대가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대는 제주시 중심 등 일부 지역에 머무르며 이동반경이 크지 않은 반면 30∼40대는 다양한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두암, 함덕 서우봉 해변,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정방폭포, 중문관광단지, 매일올레시장 등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이 늘 몰렸지만 월정 해변, 렛츠런파크, 관음사, 비자림, 영어교육도시는 특정 계절과 시간에만 방문객이 증가하는 제한적 군집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협재해수욕장 등이 있는 제주 서북부 지역 해변은 계절과 상관없이 높은 관광객 밀집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방문객은 겨울과 봄에 비슷한 수준으로 집중됐지만 여름철엔 그 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광객은 제주시 중심부인 공항과 노형동, 서귀포시청, 중문관광단지, 성산일출봉 등에 집중되고 여름과 가을엔 해변과 오름 등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은 오전 9시부터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에는 숙박 밀집지역 주변으로 되돌아오는 특징을 보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백경훈 차장은 “계절, 연령, 시간에 따라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특성이 각기 다른 것으로 파악돼 이에 맞는 맞춤형 영업전략이나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올해를 되새겨보는 여행지 6선

    올해를 되새겨보는 여행지 6선

    올해도 ‘서울신문 렛츠고’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쉼 없이 돌았습니다. 독자들의 여행지를 찾아서였지요. 오늘은 조금 달라지려 합니다. 지난 한 해가 오롯이 당신을 위해 준비한 시간이었다면 오늘만큼은 렛츠고의 시각에서 여행지와 만나려 합니다. 올해 렛츠고가 찾았던 곳 가운데 되새겨볼 만한 곳들을 추렸습니다. 이 땅의 여행지가 어디 이곳뿐이겠습니까. 그저 당시 최적화됐던 풍경 몇몇을 가려냈다고 보는 게 보다 정확하겠습니다.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치며 오르다 ‘강원 원주 치악산’ 우리나라엔 ‘3대 악산(惡山)’이 있습니다. 물론 ‘큰 산 악’(岳) 자를 ‘악할 악’(惡) 자로 바꿔 표현한 우스갯소리입니다.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올 초 렛츠고의 목표는 이 세 산을 모두 올라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첫 목적지는 치악산이었습니다. 이름의 앞글자를 따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치는 산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만큼 오르기 힘들다는 표현이겠지요. 하지만 누구나 압니다. 사점(死點)을 지나고 나면 가슴 저릿한 감동적인 순간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요. 그 차가웠던 새벽의 기억은 지금도 선연합니다. 영하 11도의 싸늘한 공기를 가르며 별빛 쏟아지는 산길을 올라 마주한 해돋이는 정말 광대하고 원만하며 무애한 모습이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죽지는 않더라는 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아쉬운 건 새벽부터 오른 탓에 황골엿을 맛보지 못 했다는 겁니다. 산행 들머리인 황골마을은 황골엿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쌀로 만든 엿인데 부드럽고 달달하다니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원주시내 한지테마파크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에 발 아래를 비추던 조족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등 하나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멋스러웠는지 잘 알게 됩니다. 물수제비 뜨듯 네 섬을 오가다 ‘전남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우리 바다는 다양한 빛깔을 지녔습니다. 보통은 검푸른 빛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동해나 남해에서 흔히 보았으니까요. 제주를 다녀온 이들은 협재와 월정리 등의 에메랄드 빛이 기억나겠지요. 서남해는 다소 다릅니다. 연둣빛 바닷물에 우유를 풀어놓은 듯합니다. 청자가 이 빛을 표현한 것이라지요. 바닷물 아래에 인어가 산다면 비늘은 필경 옥빛일 겁니다. 그 고운 빛깔의 바다를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에서 만났습니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는 신안에 속한 비금, 도초, 안좌 등 9개 섬들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펼쳐진 데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특히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 다이아몬드 제도 북쪽의 네 섬은 각각 연도교로 이어져 있습니다. 배 한 번 타고 들어가면 물수제비 뜨듯 네 섬을 오가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18년께 이 네 섬에 새천년대교가 놓여지게 됩니다. 외형상으로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이지만, 압해도가 이미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져 있으니 기능적으로는 연륙교와 다름없습니다. 다리가 놓이면 차만 수월하게 오가는 건 아닐 겁니다. 뭍의 습속도 고속으로 밀려들게 되겠지요. 그런 면에서 보면 섬으로서의 유통기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늙은 매화의 시간과 마주하다 ‘전남 구례 화엄사 고매화’ 여행을 담당하는 기자가 절정에 이른 꽃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독자의 시간에 맞추느라 늘 만개에 앞서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늙은 매화의 시간에 맞추는 건 더더욱 어렵습니다. 올해는 늙은 매화의 진면목을 지면 위에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자니 어떻게든 시간을 맞춰야 했지요. 그렇게 어렵사리 만난 화엄사의 고매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살아 낸 나이를 의심할 정도로 요염했고 황홀했습니다. 매화라고 다 같지 않습니다.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가지마다 다닥다닥 꽃이 달리도록 개량한 건 매실이라 불러야 옳습니다. 늙은 매화는 다릅니다. 늙고 검게 탄 가지 끝에 운치 있게 꽃잎 몇 장 내거는 게 전부입니다. 절집을 은은하게 비추는 꽃등불, 그게 늙은 매화였습니다. 고매화를 품은 각황전(국보 제67호)도 빼어났습니다. 거대한 규모에서 우러나는 장중함으로 먼저 객을 압도한 뒤, 목조건물 특유의 소박하고 단아한 자태로 객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여느 절집의 보제루와 달리 탐방객을 건물 옆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도 각황전이 펼쳐내는 장엄한 순간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건축적 배려라고 하지요. 각황전 앞에 선 석등(국보 제12호)도 꼭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위도상사화 핀 섬을 달빛 더불어 걷다 ‘전북 부안 위도’ 고슴도치섬,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한문으로는 위도라고 씁니다.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14㎞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섬엔 아픈 기억이 여전합니다.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외에도 1931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섬을 강타한 태풍에 500여척의 어선이 수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짙게 드리운 기억들을 걷어내면, 섬은 진면목을 드러냅니다. 위도는 흑산도, 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파장금항에 정박한 배를 다리 삼아 파장금 앞의 밥섬(식도)까지 오갔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흥청대던 당시의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는 쪽방 골목이 지금도 파장금항 마을 뒤쪽에 그대로, 혹은 반쯤 허물어진 채 남아 있습니다. 섬의 자랑은 위도상사화입니다. 상사화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흰 꽃잎을 매달고 있습니다. 사실 위도를 찾은 것도 이 꽃 보며 달빛 기행 즐기자는 뜻이었습니다. 검푸른 바다 위로 하얀 달빛이 쏟아지면, 바다는 그 빛을 고스란히 은파로 되살려 냅니다. 마치 다른 세상이 열린 듯합니다. 이 장면 보려면 8월 중, 하순쯤이 좋습니다. 이때 위도상사화도 절정에 이릅니다. 아,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엔 나올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주말엔 ‘승선 정체’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야생의 고래를 찾아 헤매다 ‘울산 장생포 고래탐사’ 고래는 늘 꿈을 꾼다고 합니다. 숨을 쉬기 위해 좌뇌와 우뇌가 번갈아 잠을 자기 때문이지요. 실제 고래는 움직이면서 잠을 잘 수 있고 물 밖으로 솟구칠 때도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러니 파란 바다 저 끝에서 고래와 만나는 건 정말 독특한 경험이 되겠지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울산 장생포항입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고래의 도시’지요. 울산 앞바다에는 특히 귀신고래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모델이라는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가 바로 이 녀석입니다. 요즘은 귀신고래를 보기 어렵고 주로 돌고래류와 만나게 됩니다. 귀신고래보다 크기는 작지만 야생의 생명들이 벌이는 유희는 그 어떤 공연보다 경이롭습니다. 고래 탐사는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집니다.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때는 6~8월입니다. 장생포항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고래문화마을은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들을 모아 놓은 테마 마을입니다.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 70년대 장생포의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마을 위 고래조각공원과 ‘장생포 마을 이야기길’도 ‘인증샷’ 찍기 딱 좋은 곳입니다. 46년 만에 봉인 풀리다 ‘강원 양양 설악산 만경대’ 늦가을 최대 관심사는 설악산 만경대였습니다.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6년 동안 닫혀 있다가 처음으로 봉인이 풀렸다고 해서 대단한 관심을 끌었지요. 게다가 절정의 단풍철이어서 매일 엄청나게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만경대 코스의 들머리인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가는 데만도 3~4시간씩 걸려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이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만경대는 남설악 오색지구의 주전골 협곡 사이에 불쑥 솟은 해발 560m의 봉우리입니다. 밑에서 보면 밋밋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확연히 달라집니다. 점봉산 만물상이 코앞에 펼쳐지고 주전골과 흘림골이 발 아래 까마득하게 이어집니다. 주전골과 흘림골은 설악산에서도 단풍 곱기로 소문난 곳이니, 만경대야말로 설악산 단풍의 정수를 굽어보는 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풍경 속에 머물다 보면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를 때가 있지요. 멀리 떨어져 봐야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 속을 지나왔는지 깨닫게 되는데 만경대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딱 그랬습니다. 문제는 ‘한시적’이라는 것. 다만 뚜렷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개방을 고려하겠다고 했으니, 내년에도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이철승(흥우건설 대표이사)씨 모친상 황희철(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씨 장모상 8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1)256-7011 ●신형철(산업은행 감사)승철(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형원(해맑은연합소아과 의사)형금(다솜약국 약사)씨 부친상 신형주(사랑요양병원 의사)유희철(전북대 의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9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3)250-2450 ●박영상(대한노인회 청도군지회장)씨 부인상 병희(농협재단 사무총장)씨 모친상 9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53)250-8141 ●서경석(방송인)씨 부친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0 ●임성락(전 한국장기신용은행 상무·전 한국FP협회 전무)경락(전 두산인프라코어 전무)씨 모친상 이진우(전 대양 대표이사 부회장)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3 ●김형환(데일리스포츠한국 편집국 부국장)씨 부친상 9일 의정부중앙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847-4444 ●강화길(춘천 MBC 부장)씨 모친상 9일 강릉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10-6370-2400 ●김영재(전 전국전매노조 부위원장)씨 별세 준옥(제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용철(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승철(도서출판 청산 대표)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12
  • 농협장학생 1호 농협맨 유수철씨 “공채 합격 대기업보다 농협 나눔의리 택했죠”

    농협장학생 1호 농협맨 유수철씨 “공채 합격 대기업보다 농협 나눔의리 택했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수철(25)씨는 지난해 말 농협은행과 대기업 공채 시험에 동시에 합격했다. 잠시 어디로 갈까 망설였다. “농협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 가고 싶어” 농협을 선택했다는 유씨는 농협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공감도 대기업 이름값에 잠시 흔들리던 마음을 붙잡아 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농협재단 장학생 출신 1호 농협맨이기도 하다. 아직도 업무를 익히느라 정신 없지만 유씨는 농협장학생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눔 의리’를 실천하고 있다. ●농협재단 13년간 1만 5400명에 장학금 농협재단은 농촌 지역사회 발전과 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해 2004년 농협이 설립했다.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과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지원한 장학생만 1만 5000명이 넘는다. 최근 2학기 장학생을 선발해 487명에게 12억 3700만원을 지원했다. 역대 장학생은 총 1만 5404명으로 전체 장학금은 352억 2200만원에 이른다. 2008년부터는 해마다 20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기마다 최대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맞춤형 장학생’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서울로 진학한 농촌 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2011년 서울 강북구에 농협장학관도 개관했다. 해마다 5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다문화 1670가정 친정 방문도 지원 농촌 지역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개 저소득 국가 출신인 결혼 이민 여성들이 한국의 농촌 사회에 잘 적응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해마다 200여 가정을 선발해 모국 방문 기회를 준다. 최근 10년간 1670가정이 친정을 방문했다. 2014년부터는 친정 개보수 공사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 청소년 1대1 멘토링 캠프 열어 지난 7월에는 50명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서울 송파구 영어마을에서 열린 4박 5일 영어캠프에 참가했다. 농협장학생이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과 1대1 멘토링을 맺고 청소년 캠프도 연다. 김병원 농협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농촌사회로 발전하려면 다문화 가정 2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가 올여름 전국 청정해수욕장 ”

    “여기가 올여름 전국 청정해수욕장 ”

     한국관광공사는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2016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을 선정, 20일 발표했다.  선정된 해수욕장은 인천 동막 해수욕장, 진도 가계 해수욕장,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 제주 협재 해수욕장, 동해 망상 해수욕장, 부안 격포 해수욕장,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부산 송정 해수욕장 등이다. 관광공사 측은 SK텔레콤의 T맵 목적지 검색 데이터로 해수욕장별 방문횟수와 주변 관광 시설을 분석한 뒤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해양 수질을 평가해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해수욕장은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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