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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맛보는 중구 대표 축제, ‘맨날 만날 정동 야행’

    미리 맛보는 중구 대표 축제, ‘맨날 만날 정동 야행’

    정동길 봄 밤 정취와 함께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정동야행’을 앞두고 서울 중구가 사전 행사인 ‘맨날 만날 정동야행’으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중구 관계자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근대의 낭만과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정동야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맛보기 행사인 ‘미리 정동야행’과 사진 공모전 당선작을 소개하는 ‘찾아가는 정동야행’을 마련했다”고 28일 설명했다. 전날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는 아파트 단지를 대표하는 ‘홈즈리더’ 30명이 모여 청사초롱을 만드는 미리 정동야행 첫 프로그램이 열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청사초롱 만들기 일일 강사를 자처해 함께 제작했다. 이날 마련된 청사초롱은 정동야행 축제장에 걸려 봄밤을 밝힐 예정이다.이어 주민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배재학당→서울시립미술관→정동제일교회→이화박물관→구러시아공사관(정동공원)을 차례로 산책하며 각 장소에 얽힌 역사 해설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중구에 살고 있지만, 정동에 이렇게 많은 근대유산이 있는지 몰랐다”며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봄의 정취까지 맛볼 수 있는 정동야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미리 정동야행은 오는 4월 17일, 5월 3일에도 진행된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협의회와 통장협의회를 초대해 덕수궁 석조전 투어, 티블렌딩 강좌를 운영하고 정동야행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찾아가는 정동야행도 기대를 모은다. 정동야행 사진 공모전에서 당선된 사진 28점과 정동야행 역대 포스터 10점을 전시한다. 4월 25일~5월 6일에는 명동아트브리즈에서, 5월 7일~5월 23일에는 동화동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정동야행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정동야행 사진 공모전은 다음달 5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동야행 행사에서 찍은 사진이나 내가 발견한 정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온통중구(ontong.junggu.seoul.kr) 또는 이메일(jeongdongphoto@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김 구청장은 “‘중구의 정동야행이 세계적인 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청사초롱에 적었다”며 “근대역사문화의 향연이 보배롭게 펼쳐질 봄밤의 향연 정동야행에 올해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2018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에 행사를 열었고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다가 지난해 가을 5년 만에 다시 중구의 품으로 돌아와 흥행을 이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민주 유공자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민주 유공자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지난 23일 고 김윤기 기념 사업회 이사에 선출되면서 민주화 유공자법의 조속한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다시 함께 꾸는 꿈 김윤기 기념 사업회’가 발족했다. ‘김윤기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지난 23일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려 ‘다시 함께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갖고 35년 만에 다시 열사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주최했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유가협),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 전국대학민주 동문회협의회, 민주유공자법 제정추진단, 5.3(인천 민주항쟁)동지회,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했다. 故 김윤기 열사는 1964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출생, 1983년 3월 국민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 동아리 ‘청문회’에서 활동하며 사회의 민주화와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다. 열사는 동료들과 함께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한 노력 끝에 1988년 11월 29일 민주노조를 결성하고 위원장에 선출되어 회사 측과 교섭에 들어갔지만, 1989년 1월 중순 사측은 ‘공장 이전’이라는 명목으로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없애려 위장폐업을 시도했다. 이에 덕진양행 노동조합은 2월 16일부터 파업 농성에 돌입, 4월 3일 마지막 협상마저 결렬되자 이에 격분한 열사는 분신으로 항거하며 젊디젊은 청춘을 노동해방 제단에 아낌없이 바쳤다. 당시 열사의 나이 26살이었다.박 의원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민주 유공자법 통과를 위한 각계의 촉구 목소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김윤기 열사의 어머니는 현재 86세의 고령이시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의 대다수 구성원이 이미 80대 이상의 고령자로서 인생의 마지막 소원인 민주유공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법안 통과를 위해 곡기를 끊고 5일간의 단식투쟁을 진행해왔을 만큼 절박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유공자법은 실제로 대부분의 열사가 자식이 없이 세상을 떠났기에 자손에 대한 특별한 혜택 자체가 불가능하며 오직 민주화운동에 이바지했다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법안으로써 마지막 국회 통과 과정만을 앞두고 있다.
  •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尹·韓 3차 충돌 땐 서로에게 부담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尹·韓 3차 충돌 땐 서로에게 부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 중 핵심 사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재논의 필요성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변동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다시 박았다. 의대 정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계와 유연한 대화를 해 달라는 여당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정 모두 지지율 정체 속에 ‘추가 갈등은 곧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커 ‘윤한 3차 갈등’으로 분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한 뒤 ‘(의대 정원) 규모 조정을 포함해 대통령실에 중재안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는 걸로 배제한다면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규모를 콕 집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2000명을 고수하는 ‘용산’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의대 증원 조정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에 따라 2000명(증원)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며 의대 증원 규모가 바뀌거나 백지화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전제조건 없이 다시 한번 대화에 나서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수도권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여당의 우려는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2000명 증원을 스스로 뒤집을 경우 의대 증원을 옹호하는 측의 ‘역풍’이 외려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의 한 인사도 “이제 와서 2000명 증원 규모를 바꾼다고 하면 일선의 혼란은 더 클 텐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애초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총선의 호재로 봤지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악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의대 정원 확대 폭을 포함해 의료계와 재논의하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내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며 “2026년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협의회에 3~6개월의 시간을 주고 이들이 내놓는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임명·출국 논란 때처럼 직접 용산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향후 최대한 정제된 메시지로 용산과 의료계의 협의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화의 장은 거부하고 조건만 더 거는 의료계

    대화의 장은 거부하고 조건만 더 거는 의료계

    대화하자는 정부를 향해 의료계가 무려 11개에 달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전공의 처벌 취소 등 기존 요구 조건에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대통령 사과 등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정치적 요구까지 더해졌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국민 생명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대화하지 않을 이유’만 쌓아 가며 여론이 돌아설 때까지 어깃장을 놓고 시간을 끌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의협 “대통령이 결자해지” 강경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복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과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 상황을 타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2000명 증원 철회 후 원점 재논의’라는 대화 전제조건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성근 비대위 부대변인은 ‘결자해지’ 의미에 대해 “의대 증원을 결정한 분이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조건에서만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렇게 해선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단일 대화 창구가 없다 보니 대화 전제조건도 제각각이다. 전날 의협 회장에 당선된 강경파 임현택 회장은 ‘복지부 조규홍 장관·박민수 2차관 파면, 안상훈 전 사회수석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 취소, 대통령 사과’를 내걸었다. 대화를 원하면 정부가 ‘백기 투항’부터 하라는 것인데, 국민 불안을 지렛대 삼아 정부 인사권까지 쥐고 흔들겠다는 것이다. ●민심 역풍 노려 ‘시간끌기’ 지적 의대 2000명 증원 재검토는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의대 교수들은 “백지화가 곧 ‘0명’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증원 여지를 남겼다. 반면 의협은 증원 백지화를 넘어 감원을 요구한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을 되레 지금보다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2000명 증원 규모 조정을 의제에 올리고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학별 정원 배정까지 마친 상황에서 정부가 번복 여지만 줘도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보류하면서 정부는 칼자루를 놓친 반면 의료계는 ‘잔도’를 불태울 태세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와 성균관의대가 28일 사직서를 던지기로 해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교수가 모두 사직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다만 복지부는 아직 학교나 병원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없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교수협의회 등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의협도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이 이뤄질 경우 개원의 집단휴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을 위반했는데도 법에 명시된 처분을 거두라는 것이다. 이는 의대 교수들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박 차관은 “그런 주장은 의사 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법 위반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의사들은 이미 집단행동이라는 카드를 확보해 협상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민을 위험에 몰아넣을 강력한 수단을 확보했으니 이제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내건 전제조건들은 ‘대화하자’가 아닌 ‘내 말 들어라’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도 “의사들은 자신들이 환자 곁을 떠나면 정부가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2020년에도 집단행동으로 의사가 정부를 이겼던 경험을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내건 대화 전제조건은 더 복잡하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책 제시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이를 수용한다고 약속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인데, 복귀 조건은 또 다르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수련병원의 전공의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고 전공의 근로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공포하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재검토 정도로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설득은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대 병원을 찾아 “언제 어디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의대 한 곳에서 646명의 휴학계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휴학계 반려 대학은 국립대로 알려졌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의료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재정투자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개혁으로 연결되려면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의사들이 내건 조건들은 사실상 대화하지 않겠다, 정부가 먼저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대화 제스처를 취하되 정부는 원칙을 갖고 가야 한다. 집단이 모여 위세를 과시한다고 합의해 주면 그게 나라겠는가. 지금 되돌려 버리면 앞으로는 어떤 정책도 하지 못하고 평생을 의사들에게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해법은...尹-韓 3차 충돌땐 서로 부담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당정 엇박자? 해법은...尹-韓 3차 충돌땐 서로 부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 중 핵심 사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재논의 필요성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변동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다시 박았다. 의대 정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계와 유연한 대화를 해달라는 여당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정 모두 지지율 정체 속에 ‘추가 갈등은 곧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커 ‘윤한 3차 갈등’으로 분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한 뒤 ‘(의대 정원) 규모 조정을 포함해 대통령실에 중재안을 제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는 걸로 배제한다면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규모를 콕 집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2000명을 고수하는 ‘용산’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의대 증원 조정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에 따라 2000명(증원)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며 의대 증원 규모가 바뀌거나 백지화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전제조건 없이 다시 한번 대화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수도권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여당의 우려는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2000명 증원을 스스로 뒤집을 경우 의대 증원을 옹호하는 측의 ‘역풍’이 외려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의 한 인사도 “인제 와서 2000명 증원 규모를 바꾼다고 하면 일선 혼란은 더 클 텐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애초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총선의 호재로 봤지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악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의대 정원 확대 폭을 포함해 의료계와 재논의하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내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며 “2026년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협의회에 3~6개월의 시간을 주고 이들이 내놓는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출국 논란 때처럼 직접 용산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향후 최대한 정제된 메시지로 용산과 의료계의 협의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의대 2000명 증원, 주먹구구…강행 땐 의료 파탄”

    안철수 “의대 2000명 증원, 주먹구구…강행 땐 의료 파탄”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강행할 경우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은 다 옳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원칙론을 강조하며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반드시 증원 규모 재검토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지금 휴학한 의대생들이 군대에 가면 내년에 인턴이 없어지고,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며 “그 사람들이 돌아오게 되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을 (동시에) 교육해야 한다. 완전 의료 파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게 불가능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의대 정원에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의료계에서는 의사를 늘리려고 하면 합리적인 숫자를 요구하는데 지금 그게 없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증원 숫자가 서울은 0명이고 지방에 이렇게 많은데 새로 2000명 신입생을 뽑고 새로 의대 교수를 1000명 뽑는다고 해도 불가능하다”면서 “나도 의대 교수를 해봐서 알지만 10년 정도가 걸려야 제대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0명을 증원해 교육하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라고도 말했다. 그는 “(협의회에서) 3~6개월 내로 (적절한 증원) 숫자를 만들 수 있다”며 “그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는 게 의사들과 나의 공통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고), 그다음 해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부가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해도 2000명 증원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의사들 입장은 변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는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필수 의료 의사가 모자라고, 의사 과학자가 모자라고, 지방 의료가 낙후돼있다”며 “이걸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고 투자하고 나서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00명 증원 계획에서 후퇴하면 입시생·학부모 등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안 위원장은 “대통령이 그 전에 ‘국민은 다 옳다. 민심이 하는 말씀을 따라야 한다.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며 “원칙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의료 개혁에 대한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나와 맥락이 같다. 당 전체 분위기가 그렇다”며 2000명 증원을 고집하지 말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게 여당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고 말해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방침에 쐐기를 박았다.
  •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의료정상화 필요조건” 2000명 증원 못 박았다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의료정상화 필요조건” 2000명 증원 못 박았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사 단체를 향해 계속 대화를 요구하면서도 대한의사협회와 의대교수협의회가 요구하는 의대 증원 선결 조건 수정 방침에는 또다시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한 것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늦게라도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7명인데,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1.93명에 불과하다. OECD 평균의 절반보다 적은 시도가 10개나 된다”며 “지방 의료기관은 의사 구하기가 어렵고, 지방의 환자들이 병원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의대 입학 정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미국은 지난 20여년간 입학 정원을 7000명 늘렸고, 프랑스는 6150명, 일본은 1759명 늘렸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확대하는 의대 정원 2000명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역 의대생들이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련받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의사들을 향해 “소모적인 갈등을 멈추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나와 난제들을 함께 풀고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료계의 의견과 제안을 경청해 반영하겠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날 대학별로 교원 증원, 교육시설, 실습시설, 기자재 확충 등 8개 분야에 대한 대학별 수요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다음 달 중 의대 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대 교수협 “전공의, 스승과 사회 믿고 복귀를”

    서울대 교수협 “전공의, 스승과 사회 믿고 복귀를”

    서울대 교수들이 26일 파업 중인 전공의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을 향해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의 급격한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가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며 2000명 증원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는 이날 긴급 제안문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을 향해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할 동안만이라도 복귀해달라”고 강조했다. 교협은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입시뿐 아니라 의대 내 진료과, 졸업생의 처우, 이공계 학문,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될 지경이고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도 큰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비의대 교수까지 가세해 의대 증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교협은 또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은 피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 각 의대는 정원의 2배가 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짚었다.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를 호소하면서 정부가 의료 및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정부 “5월 안에 2000명 증원 후속절차 마무리”

    정부 “5월 안에 2000명 증원 후속절차 마무리”

    尹 “의료계와 내년도 의료예산 논의”與 안철수, 점진적인 의대 증원 촉구새 의협 회장 임현택 강경투쟁 예고 26일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8개 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던진 가운데 정부가 5월 안에 ‘의대 2000명 증원’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2000명 증원을 백지화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의대 교수들을 향해선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 달라”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증원 규모가 협상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돼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참모진에게 “의료계를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예산을 고리로 의료계와의 대화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25분여의 모두발언 가운데 9분을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5월 내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면허정지 처분을 잠시 미뤘을 뿐 면제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내가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정치권의 중재가 시작되면서 주도권이 ‘여의도’로 넘어가 정부가 ‘2000명 증원 방침’과 ‘원칙론’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면 부실 교육이 돼 의료 수준이 떨어지고 파국이 온다”며 점진적 증원을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증원 규모 조정도 대화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와 의정 중재 역할을 자처한 여당 대표의 출현은 야당에서 제기했던 ‘총선용 정치쇼’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대화는 필요하지만 의료계의 무조건적인 정책 철회 주장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를 꾸준히 설득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계·교육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 등 서울 주요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 총장들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의 교수들은 오지 않았다. 한 총리는 “이 자리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체가 구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회의로는 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오늘 모인 분들에 더해 그분들(전공의·교수 등)과도 접촉을 해 나가겠다”며 “대화 회의체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향후 의정 대화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어 대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5~26일 사이 서울대 의대 등 18개 대학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5개 대학이 이번 주 내에 사직서를 낼 예정이거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29일까지 사직서를 취합한다. 신임 의협 회장의 등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임기 3년의 의협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화의 조건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향후 집단휴진 등 강경 투쟁이 예상된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을 늘릴 게 아니라 오히려 500~1000명 줄여야 한다는 주장해왔다. 지난 2월 1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호처 직원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의사가 바로 임 회장이다. 지난해 ‘소아과 폐과 선언’을 했던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자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 [사설] 마주 앉는 의·정, 절제와 인내가 절실하다

    [사설] 마주 앉는 의·정, 절제와 인내가 절실하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내년 예산 편성 시 보건의료 분야 재정투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 의료진 여러분이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 적극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의료계와 만나 대화를 이어 가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완강하기만 하던 정부와 의사단체의 자세에 미세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국민이 느끼고 있는 바와 같다. 윤 대통령의 ‘유연화’ 지시를 이끌어 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협의한 결과도 그렇다. 두 사람은 “2000명이라는 구체적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당이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원활한 조율 역할을 하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여전히 ‘의대 정원 확대 및 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도 백지화가 곧 ‘0명’은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조율 역할’ 방침도 의대교수협의회가 한 위원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한 데 대한 반향일 것이다. 의사단체는 현재의 난국이 의정(醫政) 갈등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잃는 의민(醫民) 갈등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은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이 하나같이 대화 창구조차 만들지 않고 정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로 선출된 의사협회 집행부는 이 문제부터 해결하기 바란다. 정부가 확정한 정책을 하루아침에 없었던 것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한 사람조차 재검토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국민의 뜻은 아니라고 본다. 간극이 크니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국민은 의정 모두에 절제와 인내를 요구한다.
  • 30일 광화문~서울광장 부활절 대규모 퍼레이드

    30일 광화문~서울광장 부활절 대규모 퍼레이드

    기독교계가 부활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진보와 보수 기독교계가 공동으로 치르려던 부활절 연합예배는 사실상 결렬됐다. ●광화문 광장서 체험 행사·기념 음악회 부활절 전날인 30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여는 행사로 오후 3시부터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퍼레이드를 전후해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일대 상설 부스에서 체험 행사 및 이벤트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장민호, 인순이 등이 참가하는 기념음악회가 진행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일대 교통이 통제된다. 부활절 연합예배(포스터)는 오는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다. 국내 73개 교단과 전국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가 함께 참여한다. 통상 진보로 분류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10년 만의 보수·진보 연합예배가 무산된 셈이다. ●10년 만의 보수·진보 연합예배 무산 천주교는 이날 낮 12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연다.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예배를 집전한다. 앞서 28일 성목요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29일 성금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각각 거행한다. 30일 오후 8시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가 진행된다.
  • 집단사직 울산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철회 지지해달라” 국민에 호소

    집단사직 울산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철회 지지해달라” 국민에 호소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울산의대 교수들이 26일 “정부의 의대 증원 철회를 지지해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대위 홈페이지에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전공의 떠난 병원에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남아있는 교수들은 한 달째 당직을 연이어서 하며 육체적·정신적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숨진 일을 언급하며 “하나둘씩 떠나서 최후의 1인이 남더라도 환자 곁을 지켜야 하나 아니면 그전에 막아야 하냐”며 “파국을 막으려고 마지막 수단인 사직서 제출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울산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현재 책임을 진 환자들의 진료까지는 마무리하고 병원을 떠나겠다. 중환자와 응급실 진료는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 정부가 2000명이라는 근거 없는 족쇄를 풀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 서울대 교수들 “급격한 증원 부작용 커…전공의·의대생 복귀하길”

    서울대 교수들 “급격한 증원 부작용 커…전공의·의대생 복귀하길”

    서울대 교수들이 26일 파업 중인 전공의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을 향해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의 급격한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가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며 2000명 증원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는 이날 긴급 제안문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을 향해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할 동안만이라도 복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오래 견디기 힘들다는 점을 설명했다. 교협은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입시뿐 아니라 의대 내 진료과, 졸업생의 처우, 이공계 학문,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될 지경이고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도 큰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비의대 교수까지 가세해 의대 증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교협은 또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은 피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 각 의대는 정원의 2배가 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짚었다.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를 호소하면서 정부가 의료 및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노재성 아주대의대 교수 “없던 일로 하기엔 너무 멀리와…정부, 정치적 의도 있다”

    노재성 아주대의대 교수 “없던 일로 하기엔 너무 멀리와…정부, 정치적 의도 있다”

    “의료 시스템이 원래대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습니다.” 노재성 아주대 의대교수협의회 의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한달이 넘도록 장기화중인 ‘의-정 갈등’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이제는 정부가 어떻게 해도 (의료체계가)원래대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원래대로의 의미는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오고, 의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외과와 흉부외과와 같이 필수 의료과에서 힘들지만 종사해온 이전 모습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의미다”고 부연했다. 노 의장은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꺼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달이 넘도록 논란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정원 문제를 꺼내든 것 같다”며 “처음에는 설마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의구심이 강해진다. 다른 교수들도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서울을 제외환 경기인천 및 비수도권 의대에 배분한 2000명 정원 증원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노 의장은 “어떤 근거를 갖고 그런 숫자가 나온지 알 길이 없다”며 “아주대만 해도 당장 내년에 120명을 추가로 받으라고 배분했는데, 이는 컴퓨터가 없는데 컴퓨터 교육을 받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 물리적인 공간도 부족하고 교수인력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2020년 전 정부에서 매년 400명씩 10년간 증원하려 했다가 철회됐던 점을 거론하며 “전 정부는 파워가 없어서 400명 얘기했던 것을 밀어붙이지 않았겠나. 현 정부가 왜 이런 일(의대 정원 확대)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청소년 자립 돕는 ‘MG드림하우스’ 기부금 4억원 전달

    새마을금고중앙회, 청소년 자립 돕는 ‘MG드림하우스’ 기부금 4억원 전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드림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2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금 4억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MG드림하우스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은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거주시설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그룹홈’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청소년 자립을 돕는다. 올해엔 12개 그룹홈과 50명의 자립 준비 청소년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의 새마을금고도 MG드림하우스 사업에 힘을 보탠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그룹홈 주거시설을 개선하면 인근 지역 새마을금고가 후속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그룹홈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과 생활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MG드림하우스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나눔과 상생을 통해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활절 맞아 기독교계 다양한 행사…보수·진보 연합예배는 무산

    부활절 맞아 기독교계 다양한 행사…보수·진보 연합예배는 무산

    기독교계가 부활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진보와 보수 기독교계가 공동으로 치르려던 부활절 연합예배는 아쉽게 결렬됐다. 고난주간은 부활절 직전까지의 1주일을 말한다. 수난주간이라고도 불리는데,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기독교 대표 절기 중 하나다. 기독교인들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낸다. 특히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을 기념하는 ‘세족 목요일’(洗足 木曜日)과 십자가에 못 박힌 ‘성금요일’(‘聖金曜日)은 더욱 경건하게 보낸다. 세족 목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하루 전에 열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하기에 앞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세족식에서 비롯된 의식이다. 보통 부활절 이전의 목요일에 시행한다. 성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일을 기억하는 날이다. 부활절의 이틀 전인 금요일에 치러진다. 부활절 전날인 30일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여는 행사로 오후 3시부터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퍼레이드를 전후해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일대 상설 부스에서 체험 행사 및 이벤트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장민호, 인순이 등 대중가수와 교회 합창단 등이 참가하는 기념음악회가 진행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일대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부활절 연합예배는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다. 국내 73개 교단과 전국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가 함께 참여한다. 한교총의 장종현 대표회장이 대회장을 맡았고,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부활절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통상 진보로 분류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이후 10년 만의 보수·진보 연합예배가 무산된 셈이다. 교회협도 애초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지난 22일 열린 임시실행위원회에서 불참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연합예배 장소인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을 두고 교회협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고, 결국 교회협 차원이 아닌 소속 교회별로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천주교는 31일 낮 12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연다.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예배를 집전한다. 앞서 28일 성목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성금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30일 토요일 오후 8시엔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가 진행된다.
  • 서울대 교수협 “전공의·의대생, 내일이라도 복귀하길 간청”

    서울대 교수협 “전공의·의대생, 내일이라도 복귀하길 간청”

    서울대 교수 단체인 교수협의회(교협)가 “전공의와 학생이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서울대 교협은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의 부실화와 입시 혼란, 그리고 이공계 위축을 막기 위한 건의’라는 제목의 긴급 제안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안문에서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될 지경이고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도 큰 혼란에 빠졌다”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쏠림 현상은 이제 입시뿐 아닌 진료과, 졸업생 처우, 이공계 학문,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교협은 정부에 현 상황을 해결하는 방안 4가지를 제안했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진료와 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의료 개혁과 함께 5년 1만명 의대 정원 정책을 보완할 것’,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 ‘증원 문제가 마무리된 즉시 유·청소년 교육·입시·고등교육 혁신’ 등이다. 이들은 의료인에게는 “정부의 정책을 이해해주시고, 지금껏 덮어왔던 의료시스템 혁신에 매진해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합리적인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 ①2000명②대표창구 ③복귀 명분… 한발씩 물러서야 한걸음 나아간다

    ①2000명②대표창구 ③복귀 명분… 한발씩 물러서야 한걸음 나아간다

    여권 수뇌부가 파국을 향해 내달리던 의정(醫政) 갈등에 잠시 제동을 걸고, 대화를 해 볼 여지를 만들었다. ‘2000명 증원은 확고하다’던 정부도 25일을 기점으로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대화가 시작될 경우 다음달 10일 총선 전까지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료계와의 협상을 통해 증원 규모가 줄어들 경우 필요한 의사가 배출될 때까지 더 오랜 기간 ‘구급차 뺑뺑이’ 등 의료 난맥상을 견뎌야 하지만 당장의 의료대란은 막을 수 있다. ‘필요 충분 조건을 갖춘 대폭 증원이냐, 기왕 정치 논리가 개입한 만큼 물꼬를 트는 데 만족할 수준의 증원이냐.’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중대 갈림길에 놓였다. 의료계는 대화를 위해 정부가 먼저 ‘2000명 증원’의 벽을 뛰어넘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전공의들을 포함한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가동할 수 있고, 전공의들에게 복귀 명분을 줘 의료대란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진의교협)가 우선순위로 꼽은 대화 의제 또한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배정 철회’다. 다만 규모를 조정한다면 증원 자체는 수용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김창수(연세대 의대 교수) 전의교협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지화가 ‘0’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학적 사실과 정확한 추계, 현재 교육 및 수련 여건에 기반한 결과가 나오면 누구나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00명 증원’ 타협 여지가 핵심교수협 “백지화 요구… 0명은 아냐”“증원 줄이면 의료대란 막을 수 있어” 백가쟁명 의료계 목소리 모아야전공의 의견 포괄할 협의체 필요제자·정부 중재할 교수들 나서야정부·전공의 각각 ‘퇴로’ 열어 둬야 ‘업무개시 폐지’ 정부 대응카드 잃어과학적 추계·수련 여건 개선 설득을증원 논란의 핵심은 ‘과학적 타당성’이다. 의료계는 정부가 2000명 증원의 근거로 제시한 3편의 보고서 모두 ‘2000명’이란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일부 보고서의 수치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과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과학적·객관적 근거로 내린 결론”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후로도 도돌이표 논쟁이 계속됐다.전문가들은 정무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미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이 끝난 마당에 총선까지 앞두고 2000명 증원을 번복하는 데 따른 정부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준필 군산의료원장은 “서로의 체면을 살려 주면서 정리하는 국면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대학이 나서 교육 여건에 맞춰 배정 인원을 자발적으로 줄이자. 이렇게 양쪽에 핑곗거리를 줘 수습 국면으로 가게 해야 한다”며 “2000명씩 5년 늘리는 것보다 1000명씩 10년간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도 “내년에 500명만 더 뽑고 내후년에 남은 인원을 뽑은들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며 “충북대는 정원이 4배나 늘었는데 감당할 수 있겠나. 각 대학의 변수를 자세히 검토해 의료계를 달래며 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법조계는 이미 배정된 의대 정원을 다시 축소하더라도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대형 로펌 소속 민사 전문 변호사는 “(학부모·수험생 등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대외적으로 대학별로 입시요강 전체를 확정해 공표한 게 아닌 상황이라 행정 처분이 나오지 않아 각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무영 변호사는 “정원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의대 지망 학생들이 법률적 이해관계에 있는 지위가 아니다”라면서 “자신들이 의대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기대권’에 있다고 볼 수는 있어도, 기대권만으론 의대생 또는 합격자란 법적 지위가 인정되지 않아 법률적 이익을 침해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결정을 할 순 있지만, 이미 대국민 발표를 한 데다 학부모와 학생이 연관된 입시 관련 정책을 며칠 만에 뒤집었다가는 실익도 없고 큰일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사직서를 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의대 교수들은 돌아오게 돼 있다”며 의료계와 끊임없이 대화하되 정부가 2000명 증원에선 물러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화가 시작돼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협의체의 ‘대표성’ 문제다. 전의교협은 교수 단체여서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전임의 등 다양한 직능을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다. 타협점을 찾아도 의료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특히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정부가 2000명 증원에서 물러섰다가 얻는 것 하나 없이 빈손으로 나오게 될 수도 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가 정부와 대화에 나서도록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전공의들의 요구 조건이 너무 높아 설득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책 제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에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무엇보다 전공의들이 주장한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는 정부가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또 의료법을 개정해 업무개시명령을 폐지해 버리면 향후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할 카드를 완전히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부터 설득해 전권을 위임받아 협상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원장은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에게 ‘우리가 정부와 협상할 테니 너희는 믿고 복귀해. 모든 책임을 우리가 질게’라고 확신을 심어 주고 전면에 나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환자 목숨 걸고 백기투항하라는 의사집단

    [사설] 환자 목숨 걸고 백기투항하라는 의사집단

    전국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에 들어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정부가 확정한 2000명 의대 증원과 배정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는 쪽으로 정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대화의 장이 마련된 듯했으나 의사들이 결국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전의교협은 어제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증원과 배정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안 발표로 확정된 2000명 증원을 정부가 철회하는 게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주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 등을 강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전공의 처벌 유예 카드까지 전격 제시했다. 당초 정부는 오늘부터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었다. 한발씩 물러서야 문제 수습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증원이 확정된 지방 의대들은 5월 입시요강 발표에 맞춰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교육부도 증원된 의대들을 대상으로 시설과 교수 인력 등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수요조사에 들어간 마당이다. “증원은 무조건 불가”만 외쳤을 뿐 의사단체들은 한 달이 넘도록 협의 테이블에 앉을 의지가 없었다. 대화 창구조차 일원화하지 않고 버티다 돌이킬 수 없어진 이 상황에 학사 운영 체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교수들이 배정된 증원을 철회하라니 어쩌자는 건가. 입시요강 발표 두 달 전에 입학 정원을 호떡 뒤집듯 하라는 요구를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 의대 정원 결정은 명백히 정부의 권한이다. 하지만 환자들의 불안을 더는 방치할 수 없는 현실에서 정부도, 의료계도 지금 선택지는 대화뿐이다. 국무총리가 직접 주도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어떤 의료단체와도 대화의 장을 열겠다고 한다. 불가능한 요구로 국민 신뢰를 더 잃을 게 아니라 의대 교수들이 주축이 돼 앞으로의 의료개혁 세부안을 논의해야 한다. 필수의료 수가 조정과 의료인 소송 문제, 전공의 수당 확대, 지방 의대 증원에 따른 교수 인력 충원 등 의료계가 앞장서 고민해 줄 일이 지금 한둘인가. 대승적 자세를 먼저 보여야 국민이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연다.
  • 지역병원 묶어 대학병원급 운영… 순천표 ‘공공의료’ 뜬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위급 환자들이 정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공공보건의료시스템인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순천에는 병원급 6개와 응급의료기관 4개 등 총 331개 병의원이 있다. 시는 지역 의료기관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공보건의료재단을 설립해 이들 지역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2시 32분쯤 A(42) 순천시의원은 식사 후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순천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서울 소재 병원 관계자에게 자문한 후 골든 타임을 우려 대형병원으로 가지 않고 저체온치료기로 치료했다. 지난 1월 부임한 김재혁 응급의료센터장 등 병원 측의 대응이 빛을 발하면서 A 의원은 상태가 호전돼 지난 18일 무사히 퇴원했다. 이 같은 응급 의료 체계 필요성을 느낀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 전체를 하나의 병원으로 묶어 심뇌혈관센터, 재활병원, 심근경색·뇌경색 등의 중증병원 등을 특화 병원으로 지정해 대학병원처럼 연결하는 ‘공공보건의료’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 시장은 “전남의과대학이 들어선다 해도 10년이 넘어야 의사가 배출되는데 그동안 지역민의 생명을 어떻게 지켜낼지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하다”며 “권역심뇌혈관 권역지원센터 등을 유치해 지역병원이 응급환자 3차진료기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자체 예산 연 20억원 출연금과 기업체 연 50억원 후원금, 인근 지자체들의 동참으로 1000억원 규모의 공공보건의료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1일 시에서 정기현 공공보건의료협의회장과 지역의 병원급 의료기관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공공보건의료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도 가졌다. 시는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의료분야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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