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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마음으로 봅니다 눈으로 느낍니다

    평생 나무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나무 앞에만 서면 가슴이 설레는 ‘나무 인문학자’의 10개월에 걸친 나무 답사 동행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길을 안내해 주지만 사람 눈높이의 나뭇가지는 살펴보지 못해 종종 가지에 찔리거나 부딪치는 경험을 했던 피아니스트는 평생 나무를 연구해 온 나무 학자와의 첫 만남에서 ‘나무는 장애물’이라고 스스럼없이 답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36). 두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녀는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선발되는 등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녀는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에 입학했고,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당당히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56) 인하대 겸임교수. 그는 김예지를 만난 후 ‘눈으로 보는 나무’가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으로 나무를 느끼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걸친 두 사람의 남다른 동행 이야기는 ‘슈베르트와 나무’(휴머니스트)라는 제목의 신간에 오롯이 담겼다. “예지씨를 만나고 난 후 시각의 절대적인 힘에 의존해 온 나무와의 소통으로는 나무의 실체에 다가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온몸의 감각으로 느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죠.”(고) “나무는 여전히 제게는 장애물이에요. 하지만 나무와 음악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무의 생명의 기운이 치열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잎이나 꽃이 앙증맞게 돋았다가 시들어 버리는 나무처럼 음악도 끊임없이 변하거든요.”(김)두 사람은 풍성한 낙우송이 여름 뙤약볕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예지씨의 경기 여주 시골집, 충북 괴산 오가리, 천리포수목원 등을 차례로 다니며 백송, 능소화, 은행나무, 느티나무, 치자나무, 자귀나무 등을 만났다. 예지씨는 “피아노를 연주하다 여리게 쳐야 하는 순간에는 자귀나무 꽃의 부드러운 꽃술을 만졌을 때의 느낌을 떠올린다”며 “제 음악을 통해 나무의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했다.고 교수는 나무에서도 피아노와 같은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거든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는 오감으로 전해지는 신호가 있어요. 소리도 있죠. 봄 햇살이 따스해지면 뿌리로부터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드러나요. 이른 봄 청진기를 나무 줄기에 대보면 마치 사람의 심장에서 온몸에 맑은 피를 밀어내는 쿵쾅거림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죠. 특히 다른 나무보다 줄기 안에 물을 많이 품은 단풍나무들은 생명의 고동 소리가 더 우렁차거든요.”고 교수는 예지씨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탐색하는 데 차츰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손으로 나무 껍질을 어루만지며 딱딱한 열매와 말랑말랑한 꽃봉오리 향기를 맡고, 나무와 자신과의 거리를 감지하며 이전에 몰랐던 나무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이다. 고 교수는 이를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사물을 사유하는 예지씨의 방식이며 무언가를 만진다는 건 사랑’이라고 말했다. 예지씨는 고 교수와의 동행을 통해 조금씩 변했다. 나무를 알게 되면서 음악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당당하게 말하게 됐다. 연주회에 나무 영상을 함께 보여주면 어떻겠느냐는 고 교수의 난데없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시각과 청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시각 장애라는 건 큰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죠. 그동안 시각으로만 봐 온 나무들을 다시 처음부터 찾아볼 생각이에요. 예지씨가 바라본 나무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거든요.”(고)“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날마다의 삶을 열심히 사니까 다음날이 오는 게 아니겠어요. 제가 가진 시각 장애는 평생 극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김)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무 마음으로 봅니다 눈으로 느낍니다

    나무 마음으로 봅니다 눈으로 느낍니다

    평생 나무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나무 앞에만 서면 가슴이 설레는 ‘나무 인문학자’의 10개월에 걸친 나무 답사 동행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길을 안내해 주지만 사람 눈높이의 나뭇가지는 살펴보지 못해 종종 가지에 찔리거나 부딪치는 경험을 했던 피아니스트는 평생 나무를 연구해 온 나무 학자와의 첫 만남에서 ‘나무는 장애물’이라고 스스럼없이 답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36). 두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녀는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선발되는 등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녀는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에 입학했고,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당당히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56) 인하대 겸임교수. 그는 김예지를 만난 후 ‘눈으로 보는 나무’가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으로 나무를 느끼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걸친 두 사람의 남다른 동행 이야기는 ‘슈베르트와 나무’(휴머니스트)라는 제목의 신간에 오롯이 담겼다. “예지씨를 만나고 난 후 시각의 절대적인 힘에 의존해 온 나무와의 소통으로는 나무의 실체에 다가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온몸의 감각으로 느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죠.”(고) “나무는 여전히 제게는 장애물이에요. 하지만 나무와 음악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무의 생명의 기운이 치열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잎이나 꽃이 앙증맞게 돋았다가 시들어 버리는 나무처럼 음악도 끊임없이 변하거든요.”(김) 두 사람은 풍성한 낙우송이 여름 뙤약볕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예지씨의 경기 여주 시골집, 충북 괴산 오가리, 천리포수목원 등을 차례로 다니며 백송, 능소화, 은행나무, 느티나무, 치자나무, 자귀나무 등을 만났다. 예지씨는 “피아노를 연주하다 여리게 쳐야 하는 순간에는 자귀나무 꽃의 부드러운 꽃술을 만졌을 때의 느낌을 떠올린다”며 “제 음악을 통해 나무의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생생한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나무에서도 피아노와 같은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거든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는 오감으로 전해지는 신호가 있어요. 소리도 있죠. 봄 햇살이 따스해지면 뿌리로부터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드러나요. 이른 봄 청진기를 나무 줄기에 대보면 마치 사람의 심장에서 온몸에 맑은 피를 밀어내는 쿵쾅거림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죠. 특히 다른 나무보다 줄기 안에 물을 많이 품은 단풍나무들은 생명의 고동 소리가 더 우렁차거든요.” 고 교수는 예지씨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탐색하는 데 차츰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손으로 나무 껍질을 어루만지며 딱딱한 열매와 말랑말랑한 꽃봉오리 향기를 맡고, 나무와 자신과의 거리를 감지하며 이전에 몰랐던 나무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이다. 고 교수는 이를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사물을 사유하는 예지씨의 방식이며 무언가를 만진다는 건 사랑’이라고 말했다. 예지씨는 고 교수와의 동행을 통해 조금씩 변했다. 나무를 알게 되면서 음악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당당하게 말하게 됐다. 연주회에 나무 영상을 함께 보여주면 어떻겠느냐는 고 교수의 난데없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시각과 청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시각 장애라는 건 큰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죠. 그동안 시각으로만 봐 온 나무들을 다시 처음부터 찾아볼 생각이에요. 예지씨가 바라본 나무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거든요.”(고)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날마다의 삶을 열심히 사니까 다음날이 오는 게 아니겠어요. 제가 가진 시각 장애는 평생 극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무용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무용

    ●마리오 벤자고의 드보르작 교향곡 7번 스위스 지휘자 마리오 벤자고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과 체코의 근대 민족 정신이 담긴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1588-1210. ●국립현대무용단 ‘공일차원’(Zero One Dimension)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대표작. 판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상세계를 통해 초자연적인 힘을 얻는다는 내용으로 고단한 현대인들의 삶을 어루만진다. 13~1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만~3만원. (02)3472-1420.
  • [박대통령 이란 방문] 朴대통령 “옛날,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가 사랑했어요”

    [박대통령 이란 방문] 朴대통령 “옛날,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가 사랑했어요”

    “문화 콘텐츠 통해 교류협력 확대하자” 朴대통령, 이란 국기 3색으로 패션 외교 “이란·이라크 전쟁 때 대림산업이라는 한국 기업이 이란에 진출해 건설을 하고 있었는데, 포격을 당해 13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 참화를 겪고도 기업 임직원들은 이란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이런 깊은 신뢰 관계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텐데 이런 일이 잘 이뤄지려면 우리 한국 문화를 더욱 많이 사랑해 주셔야 합니다.”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 이같이 말하자 장내는 이내 숙연해졌다. 박 대통령은 공연이 끝나고 양국 간 문화적·역사적 공감대와 공통점을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가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와 교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여러분 반갑습니다. 살롬(안녕)”이라며 페르시아어로 인사했고, 관중들도 “살롬”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두 나라 국민이 가까워진 데에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오랜 인연이 있었다. 한국의 고대 왕국 신라가 있었는데 그 시대에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가 사랑을 나눈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은 “신라 유적에는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 오랜 세월 두 나라가 교류를 해 왔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의 국립 오케스트라가 우리의 ‘아리랑 연곡’과 이란의 유명 TV시리즈 수록곡인 ‘이븐시나’를 협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 흰색 루사리에 흰색 재킷을 걸치는 것으로, 초록색·흰색·빨간색의 이란의 3색 국기를 상징하는 패션 외교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첫날에는 연두색, 둘째날에는 분홍색 재킷을 착용했었다. 이날 현지 동포들과의 만남에서는 “우리가 중동신화를 이뤄냈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정상회담 종료 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한다.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 한반도에서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란 정부 입장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응’이라며 이란 사람들이 더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헤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세일즈 외교 본격 시동, 이란 대통령·최고지도자 면담…논의 내용은

    朴대통령 세일즈 외교 본격 시동, 이란 대통령·최고지도자 면담…논의 내용은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권력서열 1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권력서열 2위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차례로 면담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가지며 이란에서의 공식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신성장 동력 분야인 보건·의료·문화·ICT 등에서의 새로운 협력 사업 모색 등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로하니 대통령과 법무·문화·교육·과학기술·산업·보건·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협력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의 조약·협정 및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한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로하니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면담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신정(神政)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 권력을 보유한 통치권자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 및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일 이란의 국영 ‘IRAN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개발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협력만이 자신들이 원하는 안정과 번영도 가능하다는 점을 하루속히 깨닫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저녁에는 양국 전통음악 협연 및 전통 스포츠인 한국의 태권도와 이란의 전통 스포츠인 주르카네이 시연으로 구성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한복·한식·한지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 콘텐츠 전시·체험전’도 참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식·한복·드라마… 테헤란 물들일 ‘한류’

    이란과 문화 교류 MOU 체결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과 관련해 2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국 문화 주간’(Korea Culture Week)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을 알리는 전통문화 전시 및 체험 ,음악 공연, 문학 교류 등의 행사가 망라된다. 2~4일 테헤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선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드, 문화의 체험전’이 열린다. 한식, 한방, 한지, 한복 등이 전시되고 한방차 시음, 한글·이란어 탁본 찍기, 한복 입어보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한국 관광지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도 상영된다. 2일 같은 곳 콘서트홀에선 태권도와 이란 전통무예 ‘주르카네’ 시범 행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협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최신 사극 등 K드라마 상영(2일 밀라드타워 시네마홀), 한국 단색화와 도자기 전시(2~29일 〃아트 갤러리), ‘한·이란 시의 만남’(2일 이란 문화재청·4일 테헤란대) 등도 마련됐다. 문체부는 또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실과 문화 콘텐츠 공동 제작과 관련 분야 인적·정보 교류를 위한 ‘한·이란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시향 정상화 의지 안보인다”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시향 정상화 의지 안보인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4월 28일(목) 제267회 임시회에서 문화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현재 서울시향의 가장 큰 현안은 예술감독의 영입이다”고 강조하며 “서울시향의 ‘지휘자 발굴위원회(안)’의 내용을 검토해보면, ‘정명훈 전 예술감독 ‘16년 정기공연에 대체지휘자로 추천지휘자 우선 초청’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서울시향이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향이 아니라 여전히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서울시향이라는 느낌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최근 서울시향의 인사발령 조치에는 그동안 성추행 논란의 중심에 있던 직원이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으나 기각되었고, 현재 검찰 수사 계류중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의 대표적인 업무인 홍보마케팅팀 팀장(직무대리)으로 승진 발령 처분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과거 초과근무 부당 수급,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등의 사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던 직원들이 이번 승진 및 전보 발령 대상자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일반적인 조직의 경영원칙과 큰 차이점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인사조치를 시행 한 대표이사가 과연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라며 강한 의구심을 표현하면서, “이와같은 결과는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매우 소극적인 태도라고 판단되며 박원순 시장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가 서울시향에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이다”고 문화본부의 관리 및 감독의 소홀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오는 8월 18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을 지휘한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서울시향의 여러 논란으로 인한 불명예스러운 위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의 협연은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기보다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명예회복을 위한 행보가 아닌가 의구심이 느껴지는 아쉬운 결정이고 진정성있는 서울시향의 발전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지휘자 추천 자문위원회의 내·외부위원들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 전 감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상임 지휘자 추천의 객관성 담보가 가능한가”라며 “포스트 정명훈에 대한 논의가 수년째 계속되어오고 있었던 반면, 비공개로 일관해 온 지휘자 영입 방안은 상당히 소극적인 노력이었다. 새로운 지휘자의 영입을 위해서는 공개적인 모집을 비롯하여 다방면으로 지휘자를 섭외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선행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향의 원활한 소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직한 마에스트로 임헌정 “변화하는 뒷모습 보이며 걸어가고 싶다”

    우직한 마에스트로 임헌정 “변화하는 뒷모습 보이며 걸어가고 싶다”

    “내가 늘 하는 얘기가 있죠. 변하지 않는 건 죽은 것이다. 죽으면 안 변해요. 살아 있으면 세포가 바뀌잖아요. 음악도 어떻게 늘 똑같이 연주해요. 그건 예술가가 아니죠. 늘 변화하는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게 선생으로서 내 책임감이죠. 제자나 후배들이 보고 ‘나도 저렇게 가야지’ 해야지, 내 뒷모습을 보고 속으로 ‘아이고, 인간아~’ 하면 어떡해요”(웃음). 임헌정(63) 지휘자에게 ‘변화’와 ‘도전’은 예술가의 필수 덕목이다. 스스로 그 말을 실천해 왔다. 1989년부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내 최초로 말러, 브루크너, 브람스 등 작곡가들의 전곡 시리즈를 우직하게 이어 오며 국내 음악계의 지형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클래식 지휘자로 국악관현악단 지휘를 맡아 국악에 ‘파격’을 더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그가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상주 음악가로서 모차르트의 실내악곡으로 객석을 매료시킨다. 오는 30일 조성현(플루트), 박수화(하프)가 협연하는 연주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 차례 열리는 ‘오마주 투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다. 앞서 26일에는 예술의전당 브루크너 전곡 시리즈 일곱 번째 연주회도 예정돼 있다. 일반인에게 모차르트와 브루크너의 음악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그에겐 맥이 닿아 있는 거장들이다. “영화 ‘아마데우스’ 봤죠? 당대 최고 작곡가였던 살리에리 음악은 철학적이고 무거워요. 반면 모차르트 음악은 날아다니죠. 가볍고 애들처럼 단순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차르트 음악을 더 좋아하고 깊은 감동을 느끼죠. 예술의 극치는 단순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아니에요? 예술가들이 그걸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거니까. 그런 차원으로 보면 모차르트의 가벼움과 브루크너의 숭고함은 사실 맞닿아 있는 거죠.” 브루크너 전곡 시리즈는 2007~2013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진행하던 때와는 달리 관객의 호응이나 이해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대중적인 레퍼토리나 음악가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사람 사는 세상이 너무 자극적이고 상업화되고 있어요. 관객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는 티켓 파워로 음악가를 재단하는 건 매니지먼트의 폐단이죠. 관객이 몰린다는 건 나쁜 게 아니지만 레퍼토리 등에 균형이 맞춰져야죠. 브루크너만 해도 지루할 수 있고 범접하기 힘든 곡이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또 하나의 영혼의 세계가 거기 있어요. ” 제자들에게 음악적 기교를 강조하기보다 ‘파우스트’,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읽을 책부터 숙제로 내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짝’ 빛났다 사그라드는 스타가 아니라 평생을 지탱할 철학이 있는 음악인을 길러 내는 게 우리 음악계를 견고히 할 정수이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수준은) 아직도 많이 떨어져요. 온전히 솔로이스트(독주자)로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도 몇 명 안 됩니다. 미국, 독일 등의 명문 음악 학교들은 좋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키워 내는 데 집중해요. 우리나라도 멀리 보고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되는데 교육은 단기 입시에 매달리고 사회는 뭐든 빨리 성과를 보려 하니 아직 멀었죠. 공연도 스타 지휘자니 연주자니 외국 사람 데려와 ‘보여 주기’에 치중하니 자꾸 헛발질이죠. 몇 십 년이 걸리더라도 이제라도 차분하게 오케스트라 플레이어들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토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손가락 없는 16세 피아니스트 연주에 전세계가 감동

    손가락 없는 16세 피아니스트 연주에 전세계가 감동

     손가락 없이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한 십대 소년이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거듭나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천적 질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양손에 손가락이 없는 알렉세이 로마노프(16)가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서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인 그는 피아노를 시작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 ‘라프리마베라’와 협연을 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에 초대받아 ‘미래에서 온 손님’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삽입된 한국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히트곡 ‘리버 플로우즈 인 유’(River Flows in You)를 연주했다.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손으로 빚어낸 서정적 선율에 러시아 누리꾼들은 “깊이 감동했다”,“알렉세이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로마노프의 연주 영상이 유튜브에서도 화제가 되자 지난주에는 한 리얼리티쇼에 나와 평소에 우상으로 삼았던 호주 출신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와 만나기도 했다.  최근 카잔의 음악학교로부터 입학을 권유받은 그가 음악을 시작한 데에는 2년 전 그를 입양한 양부모와 학교 음악 교사,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양부모인 블라디미르·루이사 레바치코프예는 로마노프가 모차르트와 비발디 음악에 심취한 모습을 보고 신디사이저를 사주는 등 음악의 길로 이끌었다.  그가 다니던 특수학교 음악 교사는 영화 ‘타이타닉’이나 ‘트와일라잇’ 삽입곡 등 익숙한 곡을 연습하게 했고 친구 두 명은 악보 보는 법을 알려줬다.  로마노프는 “친구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또 어디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지에 대해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근원이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라, 악기가 말을 걸어요”

    “어라, 악기가 말을 걸어요”

    “자, 소곤거리는 걸 악기로 표현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요?” 지난 8일 서울 중랑구 봉화초등학교 강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돌체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바순과 호른 등으로 사람들이 속닥거리거나 배고파하는 소리 등을 묘사했다. 배경지식 없이 들을 때는 마냥 지루하기만 했던 클래식이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재밌던지 강당을 빼곡히 매운 400여명의 초등학생은 어느새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가 아이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높여 주고자 마련한 ‘교과서로 떠나는 음악여행’ 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음악회는 오케스트라팀과 합창공연단, 금관5중주팀 등 전문 음악가들이 사전 신청을 받은 봉화초, 중화초 등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유명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8일 시작한 음악회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 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연주된다. 연주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이 곁들여져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중랑구 관계자는 “클래식이라면 어렵게만 생각하던 초등학생들도 연주자들의 친절한 설명에 호기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음악회에 대해 현장에서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향후 음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전문 연주가들이 협연하는 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음악에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서 음악여행 떠나요” 서울 중랑구 찾아가는 음악회

    “학교서 음악여행 떠나요” 서울 중랑구 찾아가는 음악회

    “자, 소곤거리는 걸 악기로 표현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요?” 지난 8일 서울 중랑구 봉화초등학교 강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돌체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바순과 호른 등으로 사람들이 속닥거리거나 배고파하는 소리 등을 묘사했다. 배경 지식 없이 들을 때는 마냥 지루하기만 했던 클래식 음악이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재밌던지 강당을 빼곡히 매운 40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어느새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가 아이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높여주려 마련한 ‘교과서로 떠나는 음악여행’ 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음악회는 오케스트라팀과 합창공연단, 금관5중주팀 등 전문 음악가들이 사전 신청을 받은 봉화초, 중화초 등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유명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8일 시작한 음악회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 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연주된다. 연주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이 곁들여져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중랑구 관계자는 “클래식이라면 어렵게만 생각하던 초등학생들도 연주자들의 친절한 설명에 호기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음악회에 대해 현장에서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향후 음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전문 연주가들이 협연하는 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음악에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2일 개막, 4박5일간 54편 상영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오는 22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4박5일간 펼쳐지는 올해 단편영화제 개막식에는 ‘슬픈 사막-어떤 로봇의 이야기 Tristes Deserts-A Robot’s Tale‘, ’9월 28일, 맑음 A Sunny Day‘가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네츠베르크 악스 무용단과 피아니스트 필립 리처드슨의 협연 공연도 열린다. 오스트리아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오스트리아 파노라마‘, ’오스트리아 실험영화‘, ’오스트리아 음악영화‘의 3개의 섹션을 선보인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을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으로 나눠 실시한다. 총 109개국 4497편이 나와 국내 영화제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30개국 5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악기값만 170억… ‘명품’ 현악 4중주

    악기값만 170억… ‘명품’ 현악 4중주

    현악 연주자라면 누구나 품고 싶은 악기가 있다. 3대 현악 명기로 꼽히는 스트라디바리, 아마티, 과르네리다. 이 가운데 과르네리가 남성적이고 울림이 풍부하다면, 스트라디바리는 여성적이고 섬세하면서도 정열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왔다. 스트라디바리의 제작자는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 그는 93세까지 살며 70여년간 1200여개의 악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악기는 바이올린 540여개, 첼로 50여개, 비올라 12개 정도다. 해외 유명 재단들은 이런 명기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인다. 현악 4중주단을 만든 곳도 있다. 스위스의 하비스로이팅거 재단이 2007년 결성한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이 대표적이다. 단원들은 재단이 소장한 악기를 빌려 연주하는 만큼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 4대의 가격만 1300만 유로(약 170억원)에 이른다. 내달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월의 깊이가 켜켜이 쌓인 명기의 유려한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 왕 샤오밍이 연주하는 1715년산 바이올린 아우레아는 일명 ‘황금 바이올린’이다. 스트라디바리의 황금기인 1700~1720년 사이에 만들어져 붙은 별칭이다. 제2바이올린 주자 세바스티안 보렌이 쓰는 바이올린은 영국 왕 조지 3세가 소유했던 ‘왕의 악기’였다. 조지 3세는 1800년 스코틀랜드의 관리에게 악기를 양도했는데 당시 관리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해 도망치면서도 지켜낸 바이올린이다. 첼리스트 마야 베버가 갖고 다니는 1717년산 첼로는 영국인 학자 보나미 도브레, 포르투갈의 유명 첼리스트 귀헤르미나 수지아가 한때 소장한 이력을 따라 보나미 도브레-수지아로 불린다. 비올리스트 레흐 안토니오 우스친스키는 스트라디바리가 아흔에 만든 1734년산 비올라 깁슨을 켠다.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이들과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협연한다. 허트리오의 맏언니인 허승연은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 부총장을 지내며 독일, 스위스 등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왔다. 3만~10만원. (02)599-5743.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클래식 팬과 함께한 ‘아르스 노바’ 10주년

    클래식 팬과 함께한 ‘아르스 노바’ 10주년

    진은숙 감독 곡 선별 기획공연… 아시아·국내 초연곡 잇따라 연주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동시대 음악의 흐름을 짚어 주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 프로그램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곡만 170여곡에 이른다. 여기에는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의 공이 컸다. 2006년부터 아르스 노바 예술감독을 맡은 그는 매년 세계에서 발표되는 곡을 일일이 듣고 선별해 기획공연으로 꾸려 왔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연 진은숙 작곡가는 “아르스 노바는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음악 시리즈가 됐다”며 “처음에는 단원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현대음악을 연주하면서 자신감도 붙고 연주 수준도 높아져 해외 투어 때도 인정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올봄 열리는 두 차례의 아르스 노바 시리즈에서도 아시아 혹은 국내 초연곡이 잇따라 연주된다.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체임버 콘서트에선 리게티의 첼로 소나타, 힌데미트의 실내악 1번을 들려준다. 최지연의 ‘망상’은 세계 초연, 횔러의 ‘다섯 연주자들을 위한 소실점’은 아시아 초연곡이다. 다음달 5일 LG아트센터에서의 관현악 콘서트에선 페벨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사전 Ⅱ’가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된다.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은 국내 초연곡이다. 공연 40분 전 진은숙 작곡가가 진행하는 ‘프리 콘서트 렉처’에 참가하면 곡을 알고 감상할 수 있다. 두 공연 모두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크와메 라이언이 이끌고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협연한다. 1만~5만원. 1588-121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미 피아니스트 양희원 뉴욕필과 5회 연속 협연

    재미 피아니스트 양희원 뉴욕필과 5회 연속 협연

    재미 여성 피아니스트 양희원(조이스 양·30)이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5회 연속 협연을 펼친다. 오는 30일(현지시간)과 31일, 4월 1일과 2일, 5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펀홀에서 브램웰 토비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과 공연하는 것. 그는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1876∼1946)의 대표작인 ‘스페인 정원의 밤’을 연주한다. 대전에서 태어나 4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양희원은 11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요헤베드 카플린스키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19살 때인 2005년 ‘피아노 올림픽’인 밴 클라이번 콩쿠르 준우승으로 대회 최연소이자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로 기록되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 4월 링컨센터가 유망한 클래식 연주자에게 주는 에버리피셔 커리어그랜트상을 받았다. 이듬해 줄리아드 출신 박사 과정 이상의 피아니스트에게 주어지는 ‘윌리엄 페첵상’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음악이 흐르는 통영의 초대

    음악이 흐르는 통영의 초대

    개·폐막·백건우 공연 매진 등 흥행 예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대가들 눈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필립 글래스, 마사아키 스즈키, 백건우 등 음악의 대가들이 통영으로 모여든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2016 통영국제음악제’ 무대를 위해서다. ‘음악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300여년의 시간 속에서 응축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펼쳐 낸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개·폐막 공연과 미국 현대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로 이 공연들은 이미 매진됐거나 매진을 앞두고 있다. 25일 개막 공연은 최근 국내 지휘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성시연 지휘자가 연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예술단장인 그는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성 금요일의 마법’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등을 연주한다. 4월 3일 폐막 공연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1월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재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의 지휘를 맡아 줬던 에센바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이뤄진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처음 내한하는 소프라노 마리솔 몬탈보와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각각 협연하는 진은숙의 ‘사이렌의 침묵’과 만토바니의 첼로 협주곡은 아시아 초연작이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페루초 부소니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부소니의 바흐 판타지, 카르멘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 독주회가 열리는 다음달 1일은 부소니가 태어난 날이라 더욱 의미 있는 레퍼토리다. 일본 고음악의 거장 마사아키 스즈키는 자신이 창단한 고음악 앙상블 바흐 콜레기움 재팬, 국내 고음악 앙상블인 바흐솔리스텐 서울과 함께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선사한다.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을 다룬 만화경’ ‘인류 예술의 걸작’ 등의 찬사를 받는 3시간짜리 대곡은 부활절 전날인 26일 울려 퍼진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현악 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은 통영음악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1997년 마드리드에서의 첫 연주 직후 ‘새 천년을 위한 콰르텟’이라는 평을 받은 이들은 28일, 30일 무대에서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베베른의 ‘6개의 바가텔’ 등을 들려준다. 이번 음악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작곡가 네트워크인 국제현대음악협회(ISCM)가 주최하는 ‘2016 세계현대음악제’와 함께 열린다. 현시대 음악의 흐름을 짚어 볼 70여곡의 신곡을 감상할 수 있다. 2만~10만원. (055)650-04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3일 독주회 앞둔 피아니스트 백혜선 “내 장점은 성숙함… 후배들 무서운 성장 자랑스럽죠”

    23일 독주회 앞둔 피아니스트 백혜선 “내 장점은 성숙함… 후배들 무서운 성장 자랑스럽죠”

    “반짝이는 기교, 자극적인 타건은 젊은 연주자들이 더 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성숙과 깊이는 배워서 나오는 게 아니죠. 할 말을 간추리고 본질에 무게를 싣는 음악, 그게 저의 숙제예요.” 지난 17일 피아니스트 백혜선(51)은 미국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자택에서 전화를 받았다. 1994년 스물아홉에 꿰찬 서울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온 2005년. 그는 두 아이와 함께 뉴욕으로 떠났다. “연주자, 선생, 엄마 어느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 1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당시의 선택에 한 점 후회도 없다”고 했다. “한국에 살 땐 해외 공연 때문에 3주 이상 머물러 본 적 없어요. 그런데 학교에서는 30일 이상 외국에 나가면 안 된다는 규정으로 연주할 길을 막았죠. 학생들도 명문대에 들어오느라 이미 지쳐버려 정말 음악가가 되겠다는 사람은 한둘뿐이었어요. 엄마, 선생으로서도 제 역할을 못하고 음악가로서도 클 수 없었던 시간이었죠.” 백혜선의 젊은 날은 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만 4세 11개월에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피아노를 운명으로 그러쥐었다. 1994년 세계 3대 국제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3위에 오르며 스타가 됐다. 이제 50대에 들어선 그는 스타를 가려내는 심사위원으로 불려나간다. 그가 국제 콩쿠르에 처음 진출했던 1980년대 후반만 해도 한국인 연주자는 존재감조차 없었다. 이젠 콩쿠르마다 휩쓰는 ‘괴물’ 취급을 받는다. 그가 최근 심사한 힐턴헤드 콩쿠르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1, 3위를 꿰찼다. “국제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들어가면 중국 사람들이 농담으로 그래요. ‘요즘은 김치를 안 먹으면 콩쿠르를 할 수가 없다’고요. 한국인 연주자들 때문에 다른 나라 연주자들이 기를 못 편다는 거죠. 그러면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 꼭 ‘어떻게 해야 한국인을 이길 수 있느냐’고 묻는대요. 정말 요즘 한국 아이들은 어디다 내놔도 부끄러움 없는 음악인으로 성장했어요. 제가 콩쿠르에 같이 안 나가는 게 다행이라 할 정도라니까요.”(웃음) 하지만 순간의 반짝임이 연주자로서의 오랜 생명력을 담보해주진 않는다. 지금도 연간 20~30회의 국내외 공연을 소화하고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 대구 가톨릭대 석좌교수, 부산국제음악제 예술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는 그에게 동력을 물었다. “음악은 끝없이 스스로를 단련하고 계발해야 돼요. 그래서 늘 겸손하고 열려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지금 내가 위가 아니라 가장 아래에 있다고 생각해야죠. 끝이 없는 사다리를 올라가는 느낌이라 해야 맞겠네요.” 음악이라는 사다리를 성실히 오르는 그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이번 봄 두 차례 열린다. 오는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시와 사계’와 다음달 1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의 개막 공연이다. ‘시와 사계’에서 그는 베토벤의 ‘월광’, 차이콥스키의 ‘사계’ 등을 들려주고, 러시아 대문호들의 시도 낭송한다. 교향악축제에서는 KBS교향악단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협연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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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학기술미래정책과장 나인광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이상진△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권오정△총괄기획과장 강혁기△통상정책총괄과장 전윤종△국가기술표준원 전기전자표준과장 성향숙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 박옥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 박순기 ■한국광해관리공단 ◇승진△석탄지원파트장 노순규◇전보△석연탄지원실장 홍인기△충청지사 광해사업팀장 이진국△연탄지원파트장 박성빈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 겸 기획조정본부장 서원석△대외홍보실장 이환성 ■아주경제 ◇승진△광고마케팅국 부장 백봉관 ■경희대 △미래문명원장 정종필 ■가톨릭관동대 △경영대학장 심상목△공과대학장 조재현△방송문화예술대학장 변영우△공공인재대학장 박기병△베룸(VERUM)교양대학장 김여환 ■한남대 △산합협력부총장 임충식△특임부총장 이걸우 ■신협중앙회 △경영지원부장 안용환△금융지원부장 임우택△IT기획관리부장 박상선△IT개발부장 이경익△연수원장 심태영△신용사업부장 이향우△자금운용부장 조준배△홍보실장 김광열△정보보호본부장 직무대리 염성규△신협연구소장 최갑률△부산경남지역본부장 진승현△인천경기지역본부장 김남철△대전충남지역본부장 홍원표△전북지부장 우욱현△강원지부장 최갑식△제주지부장 이문규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세일즈&트레이딩본부장 오희열◇상무△리테일본부장 배준근△경영지원본부장 한종석△IB본부장 심정욱△기획관리담당 이재만 ■엔자임헬스 △헬스케어 PR본부 상무 김은영 김세경△헬스케어 마케팅본부 상무 이지수△기획관리본부 이사 이현선△헬스케어 PR본부 부장 양수정△헬스케어 마케팅본부 부장 정희정
  • 듣지 못하는 그녀의 삶…듣고 싶은 그녀의 음악

    듣지 못하는 그녀의 삶…듣고 싶은 그녀의 음악

    “청각을 잃게 되면서 나는 더 잘 들을 줄 아는 사람(a better listener)이 됐다.” 언뜻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를 현실로 이뤘다. 열두 살 때 청각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스타 타악기 연주자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에벌린 글레니(51)다. ‘듣지 못하는데 연주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은 그의 행보 앞에서 간단히 지워진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1000명의 드럼 연주자들을 이끌고 오프닝 곡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대중 음악가(아이슬란드 가수 뷔욕, 미국 가수 바비 맥퍼린)들과의 협업 등 연간 100여건의 연주회를 치른다. 지금껏 30개가 넘는 음반을 낸 그는 1989년 그래미상(최우수 실내악 연주 부문), 지난해 폴라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연주뿐 아니라 음악 교육, 강연 활동 등도 활발해 2007년 대영 제국 훈장 2등급(작위급)을 수여받았다. 다음달 내한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글레니는 “청각을 상실함으로써 음악을 더 잘 이해하고 음악과 더 긴밀하게 연결됐다”고 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교육의 힘’을 꼽았다. 여덟 살 때부터 귀에 이상을 느낀 그는 열두 살 때부터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타악기에 담뿍 빠져들었을 때였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초등학교 때 선생님 덕분이었어요. 선생님이 팀파니를 치는 동안 저는 연습실 벽에 손을 대고 음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걸 처음 배웠죠. 어떤 음은 손가락을 얼얼하게 만드는 정도였는데 어떤 음은 몸 전체로 퍼져 나갔어요. 제 몸이 공명하는 방처럼 울린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몸 전체를 거대한 귀라고 생각하고 써 보니 내가 원하는 대로 소리를 다룰 수 있더라고요.” 그는 연습실 벽에 머리를 대 보거나 손이나 팔로 울림을 느끼는 등 몸 전체의 촉각을 통해 소리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켰다. 무대나 녹음실에서 ‘맨발의 연주자’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루는 선생님이 드럼 스틱도 없이 작은북 하나만 집에 가져가 보라고 했어요. 북을 두드려도 보고 긁어도 보다가 어떻게 습득했느냐고 하시길래 나도 모르겠다고 했죠. 그러자 선생님께서 ‘이제 폭풍의 소리를 내 봐라, 속삭이는 소리도 내 봐라’고 하셨어요. 그때 불현듯 내가 머릿속에 그림을 연상하며 소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 음악 세계가 열린 날이었죠. 이후 지금까지 쭉 소리를 향한 탐험을 해 온 거예요.” 좌절은 없었을까. 그는 “귀로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땐 낙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보청기 같은 보조 기구에 의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리가 왜곡되거나 고통스럽게 들렸다. 외려 보청기를 벗어던지자 자유가 찾아왔다. 글레니는 타악기 수집광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2000여개의 타악기를 사 모았다. 우리나라 국악기도 소장하고 있다. “수년 전 BBC 다큐멘터리 ‘위대한 여행’(Great Journeys) 촬영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악 명인들을 만나 한국 전통음악을 접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 그때 구한 멋진 악기들을 지금도 갖고 있답니다.” 그는 다음달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704회)에서 조지프 슈완트너의 ‘타악기 협주곡’을 협연한다.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섭외로 내한하는 그는 “음악으로 터뜨리는 불꽃놀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만~10만원. (02)6099-74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色 기타 선율에 취하리

    3色 기타 선율에 취하리

    명장들의 협연…YB 출신 유병열, 김태원 등과 홍대 무대 속주 연주 대표…박영수, 이희재·문성억과 대학로 공연 가왕이 택한 그…‘조용필과 30년’ 최희선 솔로 2집 콘서트 ‘나는 기타리스트다!’ 흔치 않은 기타리스트 중심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윤도현밴드(현 YB) 출신의 기타리스트 유병열은 오는 21일 서울 홍익대 앞 프리즘 홀에서 ‘기타 매거진’이라는 이름으로 라이브 공연을 연다. 1990년대 중후반 윤도현밴드의 초창기 사운드를 책임졌던 유병열은 이후 비갠후, 바스켓노트 등 밴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기타리스트로서의 솔로 무대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아이 엠’까지 모두 세 차례 선보였던 솔로 앨범들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특히 블랙홀의 기타리스트 이원재와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스페셜 게스트로 나와 유병열과 협연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또 소찬휘·울랄라세션 등과 앨범 작업을 했고 현재는 수퍼내추럴이라는 밴드로 활동 중인 베테랑 강선우가 세션을 맡을 예정이라 이번 공연에선 기타리스트만 무려 네 명이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3만원. (070)8150-2979. 오는 26~28일 대학로 서울콘서트홀에서는 기타리스트 세 명이 뭉쳐 ‘전설을 노래하다’라는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10월 공식 개관한 서울콘서트홀은 연극 공연장이 넘쳐나는 대학로에서 보기 드문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지하드의 기타리스트 박영수, 활의 기타리스트 이희재, 문선수밴드의 기타리스트 문성억이 무대에 오른다. 박영수는 이현석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속주 기타리스트. 이희재는 원 등 다양한 밴드에서, 문성억은 1990년대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천지인의 3기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다. 하드록에서 블루스, 네오 클래식 메탈, 팝메탈에 이르기까지 음악 팬들에게 친숙한 1980~90년대 록 명곡들과 자작곡들을 들려준다. 김정선(기타), 이봉환(보컬)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록의 송골매가 초대 손님으로 나온다. 3만원. (02)742-0161. 가왕 조용필과 30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밴드 ‘위대한 탄생’의 현재 리더인 기타리스트 최희선이 다음달 25~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 지난달 말 발매한 솔로 2집 ‘마니악’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새 앨범은 12곡 모두 연주곡으로 구성됐다. 1977년 데뷔한 그는 밴드와 세션 연주자,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3년부터 위대한탄생에 합류했다. 2013년 첫 솔로 앨범 ‘어나더 드리밍’을 전후로 솔로 활동도 본격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록 마니아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최희선은 “1집은 록을 기본으로 하되 처음 연주를 접하는 대중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팝적인 곡들도 일부 담았지만 이번 2집은 정말 하고 싶은 음악만으로 ‘나는 기타리스트’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었다. 그야말로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6만 6000원. (02)559-1333.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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