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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향/서울시향/새해 알찬무대 꾸미기 부산

    ◎국내 양대교향악단,새도약 “시동”/KBS향/세계무대 발돋움 10개년계획 원년 선언/서울시향/한­중수교기념연주회 필두 1백여회 공연 우리나라의 양대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이 의욕적인 새해 활동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등 교향악계가 어느때보다 부산한 음직임을 보이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올해를 동양의 정상권에서 세계를 무대로 발돋움하는 원년임을 선언하고 야심찬 포부를 밝혀 음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면 세계유명교향악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악단측은 KBS교향악단만이 낼수있는 「고유칼라」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팩트디스크등 음반제작 보급에 힘을 기울여 국제음악계에 KBS교향악단의 존재를 알려 나가겠다는 것이다.동양권의 교향악단은 현실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지 못하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것이 사실.그러나 KBS교향악단의 경우 지난해 오트마 마가가 취임,상임지휘자 중심의 연주체제가 확고해짐에 따라 특유의색깔을 낼 수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음반의 경우 지난해 6월 KBS홀에서 국내기술진의 힘으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컴팩트디스크로 처음 만든데 이어 올해도 4종의 컴팩트디스크를 만들 예정이다.특히 미국의 「코치」사에서 낼 알란 호바네스의 신작교향곡은 KBS교향악단이 세계초연후 녹음,국제시장에서 발매하게 된다. 악단측은 또 지역연주회의 질을 높여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와 같게하고 「왈츠축제」를 마련해 전국을 순회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올해 KBS교향악단은 모두 79회의 연주회를 예정하고 있다.지휘자로는 기존의 지휘진외에 원경수와 곽승,함신익,유종등 한국인을 대폭 기용한다.협연자도 더블베이스의 게리 카,바이올린의 크리스티안 에딩거,첼로의 야노스 스타커등 해외거장과 함께 데이비드 김,윤혜리,루실 정,김유경,캐서린 조등 젊은 한국인이 대거 나선다. 서울시향도 지난해 박은성을 새 상임지휘자로 맞은뒤 올해 그 어느때보다도 의욕적인 연주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서울시향은 올해 2월5일 박은성의 지휘와 중국피아니스트 인첸종이 나서는 한중수교기념특별연주회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1백여차례의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세계 유명지휘과교수 초청연주회와 유명교향악단악장 초청공연이다.이에따라 2월26일에는 프랑스 에콜노르말교수 도미니크 루이,9월10일에는 빈 국립음대 라요비치교수가 지휘를 맡고 4월2일에는 일본 NHK교향악단의 도쿠나와악장,4월26일에는 빈필의 퀴겔악장이 솔로이스트로 나선다. 또 6월에는 3차례에 걸쳐 차이코프스키 서거 1백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이 시리즈에는 차이코프스키콩쿠르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포더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한국인 비올라단원 안영희등이 협연자로 나서게된다.이 시리즈의 6월11일 공연에는 특히 홍콩필하모닉의 여류전임지휘자인 윙시입이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향은 올해도 신진지휘자를 위해 무대를 개방했다.이에따라 7월9일에는 줄리어드에 재학중인 성기선과 빈 국립음대에 재학중인 장윤성이 지휘대에 오른다.또 지난해 신진지휘자데뷔무대에 섰던 정치용은 3월12일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 한편 서울시향은 연주회이외에도 94년으로 다가온 「서울정도6백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갖가지 사업으로 어느때보다도 바쁜 한해가 될 전망이다.
  • 한인 하와이이민 오늘로 90주년(뉴스인사이드)

    ◎교민들,「조상숭모」 대행사/1903년 1백3명 첫 발/한국학 강연 등 연중개최 1월13일은 한국인의 미국 하와이 이민이 시작된지 9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90년전인 1903년 바로 이날 선각자 1백3명이 신천지를 개척하기 위해 SS갤리호를 타고 호놀룰루항에 처음 도착했었다. 공식적으로 집단이민을 위한 한국인을 태운 첫배가 이날 도착한뒤 1905년까지 7천2백26명의 한국인들이 하와이로 이주해 말과 풍습·음식·기후 모든 것이 낯선 이국의 섬 하와이에서 사탕수수밭 노무자로 미국이민역사의 장을 열었다. 하와이 이민들은 조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됐을 때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제공했고 해방후에는 한국인들이 미국 본토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다. 이민4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회장 김창원)은 1월13일을 「조상숭모의 날」로 명명하고 상오 10시30분 호놀룰루 시청 광장에서 기념행사 개막식을 가진뒤 이민90주년을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를 1년내 펼치기로 했다.이민 90주년 행사일정은 다음과 같다. ▷1월◁ ▲이민90주년 행사 개막식=13일 ▲이민90주년기념만찬=15일 하오6시 쉐라톤 와이키키호텔 ▲호놀룰루심포니와 김영욱바이얼린협연=17일 하오7시30분 NBC홀 ▲한국무용의 밤=28일 하오8시 하와이대학내 케네디극장 ▲이민사진전시회=14∼29일 호놀룰루시청 ▷2월◁ ▲해외한민족 경제세미나=3∼7일 하와이 프린스호텔 ▲한국학강연=9일 ▷4월◁ ▲문화기념축제=21일 토머스광장 ▲바이올리니스트 장 사라와 호놀룰루심포니협연=4∼6일 ▲패션쇼=25일 힐튼하와이언빌리지 ▷5월◁ ▲한인골프토너먼트=5일 ▲한인미술협회 회원미술전=3∼18일 호놀룰루시청 ▷6월◁ ▲한국학강연=15일 ▲한국영화상영=25∼26일 ▷8월◁ ▲앙드레김 패션쇼=15일 ▷9월◁ ▲하와이한인대운동회=6일 ▲추석축제=11일 ▲한국학강의=21일 ▷10월◁ ▲호놀룰루심포니와 피아니스트 김병규협연=29일 ▷12월◁ ▲한국학강의=14일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북경교향악단 첫 내한연주회/새해초 서울·부산 등서 3차례

    ◎중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권위자랑 북경중앙교향악단이 중국의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북경중앙교향악단은 새해 1월9일과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 이어 12일 하오7시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하는등 모두 3차례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9 56년 북경중앙가무단교향악단을 모체로 창단된 이악단은 현재 상해교향악단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군림하고 있다.이악단은 가무단교향악단 시절인 19 51년에 이미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음악제와 드보르자크기념연주회등에서 찬사를 받는등 밀치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문화혁명기에 활동금지를 당해 시련을 겪기도 한 이악단은 19 77년 오자와 세이지가 지휘하는 보스턴심포니와의 합동연주를 통해 다시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악단은 그뒤 아카데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모택동에서 모차르트까지」에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과 함께 출연하면서 국제사회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악단은 수준급의 기량과 다양한 레퍼터리외에도 중국악기를 이용한 독특한 연주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이번 내한연주에도 비파연주자 장홍얀이 쳉다자오의 「비파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는등 이전 특징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내한연주회의 지휘는 이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미국 사바나심포니의 부지휘자·상해교향악단의 객원지휘자인 후용얀이 맡는다.협연자로는 장홍얀과 함께 중국의 피아니스트 콩샹동과 한국 피아니스트 김원미가 나선다. 프로그램은 9일이 리후안지의 「봄의 제전 서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피아노 콩샹동),말러의 「교향곡 5번」,10일은 「봄의 제전 서곡」과 「비파협주곡」,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피아노 김원미),엘가의 「수수께끼변주곡」이다.또 12일에는 「비파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피아노 콩샹동),「수수께끼변주곡」이 연주된다.연주문의 705 ­41 80.
  • 송년음악회 연말까지 잇달아/고전에서 대중성 음악까지 다양

    ◎송구영신 각오다지는 연주회도 음악계에는 벌써부터 연말분위기가 가득히 감돈다.때이른 듯한 음악계의 연말은 12월에 접어들자마자 줄지어 열리고 있는 공연음악회로 시작됐다. 이미 지난 3일 아시아오페라단이 아리아를 중심으로 「송년대음악제」를 가진데 이어 4일에는 「송년가곡의 밤」,5일에는 92송년음악회 「사랑과 영혼의 노래」가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또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가 열리는 등 연말까지 거의 매일 송년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올해 「송년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주회의 성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번째는 주요 교향악단의 정례화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연주회이다. 서울시향(738­3082)은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상임지휘자 박은성의 지휘로 「합창」을 연주한다.또 KBS교향악단(781­1571)은 26일 KBS홀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박탕 조르다니아의 지휘로 「합창」과 역시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을 공연한다.이 두연주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교향악단의 연주수준 내지 개선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다양한 출연진으로 알기쉬운 프로그램을 운영,평소 음악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사람도 한번쯤 음악회장을 찾아 머리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의 음악회.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733­2825)가 이같은 성격으로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바이올린 김의명,첼로 이종영,피아노 김영호,테너 박세원,베이스 오현명등이 출연,귀에 익은 오페라서곡과 아리아 가곡등을 연주한다. 이같은 성격으로는 또 예술의전당(580­1411)주최로 22일 열리는 「92송년팝스콘서트」.27일 유림아트홀(514­9600)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가 있다.송년팝스콘서트는 팝피아니스트 임학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색소폰 주자 이희선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엽」「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여명의 눈동자」「J에게」등 즐거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299­3361)가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는 절충형.장일남의지휘로 한해를 마감하는 분위기에 걸맞게 대곡인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신정애와 협연한 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관현악곡을 연주해 가벼운 즐거움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세번째는 평소아 다름없는 프로그램이면서도 송년음악회라는 이름을 붙인 연주회이다.앞의 두가지 성격이 청중들을 위한 송년음악회라면 이경우는 연주단체나 연주자 자신들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위해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지닌 셈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720­9266)이 15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와 29일 코리안심포니(274­6785)와 예음클럽(736­3200)이 예술의전당과 예음홀에서 각각 갖는 송년음악회가 이런 성격이다. 이밖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735­0693)이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92 송년대음악회 「겨레의 노래마당」을 연다.김용만이 지휘할 이 연주회는 「국악의 대중화와 대중음악의 예술화」를 표방하는 무대.박민수와 윤인숙같은 성악가와 김영임 전명신 전정민등 국악인,서유석 조갑경 홍민 주병선등 대중가수,그리고 천안의충남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
  • 민요관현악·실내악 10곡 선보인다

    ◎창작곡연주 푸대접 막기위해 KBS서 초연/페스티벌앙상블·서울마스터즈 실내악연주 민요를 바탕으로 한 10곡의 창작 관현악곡과 실내악곡이 한꺼번에 초연된다.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은 7일 하오8시 KBS홀에서 김희조와 백대웅 강준일 최동선 황성호 등 중견작곡가 5명의 신작을 연주한다.또 8일에는 이성천과 이해식 이건용 이종구 조인선의 실내악곡이 한국페스티벌앙상블과 서울마스터즈4중주단 등에 의해 선보인다. 이번에 특히 5곡의 신작관현악곡이 선보이는 것은 국내교향악단의 창작곡 푸대접으로 인해 떨어진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다시 되살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작품들은 이처럼 「실제로 자주 방송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친근한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도록 재창조하면서도 비교적 어렵지않게 작곡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10곡은 모두 민요나 정악의 선율을 바탕으로 했다. 김희조의 관현악곡 「내사랑 몽금포」는 몽금포타령을 주제로 썼으며 최동선의 「바이올린과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바이올린협연 손인경)은 정선아리랑,강준일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바이올린협연 김영준)는 장타령의 주제를 채용했다. 실내악의 경우에는 이성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북청사자놀이」,이해식의 피아노곡 「정선」,이건용의 클라리넷5중주곡 「배따라기」,이종구의 「신·영·산」,조인선의 성주풀이주제에 의한 「하얀노래Ⅱ」에 모두 전통음악의 선율이 이용됐다. 이 연주회는 전석 무료초대된다.문의 781­3255.
  • 서울신문 초청 바르샤바필 내한공연을 보고/한상우 음악평론가

    ◎“인간적 따스함 밴 매혹의 선율” 쇼팽의 나라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은 만추의 계절을 힘겹게 넘기는 우리들의 허한 마음을 정신적 풍요로움으로 가득차게 함으로써 따뜻한 여유를 경험케 했다.저 유명한 쇼팽 콩쿠르의 본선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1번을 언제나 협연해주는 오케스트라로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백혜선의 피아노와 더불어 다시 쇼팽의 협주곡1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음악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확인케했거니와 자연스럽고도 부드러운 음색과 음악에 몰입하는 순수한 그들의 태도는 예술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정신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카자미에즈 코르드가 지휘봉을 든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11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득메운 청중들 앞에서 폴란드 작곡가 루토스리브스키의 현대적인 작품으로 내한공연의 첫장을 열었는데 두번째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은 앞에서도 언급한대로 백혜선이 협연자로 나서 달관된 테크닉과 여유있는 무대 매너 그리고 투명한 색감등이 조화를 이루어 청중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백혜선은 세계적 권위의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함으로써 일약 주목받는 연주가로 등장했는데 그간에도 국내에서의 독주회등을 통해 익히 그의 연주력은 확인할수 있었으나 바르샤바 필하모닉과의 앙상블에서 백혜선의 연주력은 더욱 진가를 발휘함으로써 그가 대형 피아니스트로서 성장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사랑이 음악속에 용해되어 감정의 극치감을 이루는 협주곡1번은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어서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읽을수 있었는데 다만 일부 청중들이 악장마다 박수를 치는등 연주회에서의 예의가 갖추어지지 않아 마음이 쓰여졌다. 이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교향곡6번 전원이었는데 전원교향곡 역시 너무나도 유명할뿐 아니라 세련된 앙상블을 요구하는 곡이기에 요즈음에는 무대에서 만나기가 어려운 작품인데도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현악기군의 섬세한 부드러움과 순수한 감정의 여운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했다. 그들의 무대 매너와 단원들의 신실한 표정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연주태도는 오랜 음악적 전통이 주는 자연스러운 표출이라 생각되었으나 금관악기의 울림에서는 때로 어려움을 느끼게도 했다.사느라고 고달픈 현대인들의 딱딱한 마음속에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인간적 따사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했거니와 국내에서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만날수 있게된 우리의 국력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14일까지 계속될 대구·부산·대전 연주에서도 뜨거운 감동이 메아리 칠것을 기대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차원높은 감동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본사 초청 바르샤바필과 대전서 협연 한윤정양(인터뷰)

    ◎“세계적 악단과 고향서 공연 꿈 같아”/모차르트의 바이얼린협주곡 연주 『고향의 후배음악도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을만한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폴란드의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14일 대전 우송회관에서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양(24)은 『고향에서 그것도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연주한다는 두가지 꿈이 한꺼번에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양이 연주할 곡을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 5번 K219」.그녀는 이미 지난 9월 코리아신포니에타와 이곡을 협연해 『맑은 톤,깨끗한 구성이 인상적이고 자기노래를 부를 줄 아는 음악성이 있는 연주』라는 평가를 받아놓고 있다. 『처음 교섭이 진행될 때는 부르흐의 협주곡 1번과 생상스의 협주곡 3번도 함께 적어냈는데 이곡으로 결정됐어요.내심으로는 다른곡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됐어요.아마 지난번 연주를 기억해 주셨나봅니다』 한양은 대전성모국교 2학년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선화예중을 거쳐 선화예고 1학년때 미국 줄리어드음악학교로 유학을 떠났다.그녀의스승은 국내에서는 김남윤,미국에서는 샐리 토머스와 조셉 푹스. 푹스교수는 『한윤정을 가르치고나면 나는 더이상 남을 가르칠 것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내 모든 것을 그녀에게 넘겨주었으니까』라면서 열정적으로 지도했다고 한다. 『예전에 다 제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코리아신포니에타와 연주하려고 보니 마치 옛날에 입었던 옷같아 어색했어요.예전에는 모차르트를 맑고 투명하게만 연주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보니 무섭도록 심오하더군요.음악을 보는 눈이 열리고 있는 듯해서 다행스럽습니다』 그녀는 85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심포니의 영아티스트콩쿠르에서 우승,지휘자 게리 쉘더와 협연한 것을 시작으로 86년 링컨센터알리스풀홀에서의 독주회와 89년 링컨센터 모차르트 2백주년연주회 초청협연등의 경력을 쌓았다. 그녀는 현재 보스턴의 뉴잉글랜드음악원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으며 학업을 마치면 국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 감미로운 선율… 4천청중 매료/「바르샤바 필」 서울공연 성황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한 폴란드의 세계정상급 교향악단 바르샤바필하모닉은 11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베풀어진 첫번째 공연을 통해 4천여명의 청중을 매료시켰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이날 카지미에즈 코르드의 유려한 지휘봉아래 동구권 특유의 정서가 가미된 연주솜씨로 애칭 「쇼팽의 교향악단」과 걸맞은 감미로운 선율을 청중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열광어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쇼팽의 「피아노협주곡1번」을 협연한 피아니스트 백혜선양은 교향악단과의 절묘한 호흡과 스케일이 크면서도 정감넘치는 연주를 펼쳤다.특히 청중들은 마지막곡인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이 끝나자 오랜만에 보기드문 심포니오케스트라를 들었다는 만족감속에 세종문화회관을 총총히 빠져나왔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이날 서울공연에 이어 12일에는 대구 문예회관,13일에는 부산 시민회관,14일에는 대전 우송회관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
  • 본사초청 바르샤바필과 협연 피아니스트 백혜선씨(인터뷰)

    ◎“협연자선정 소식에 기쁨으로 들떠”/“이번기회에 「소리 큰 여자」 이미지 바꿨으면/12살때 떠난 고향서 연주하게돼 가슴설레” 『무대에 서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왔습니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할 피아니스트 백혜선양(27)은 『지난 여름 협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현실화됐다는 기쁨에 들떴었다』고 회상했다. 백양은 지휘자 카지미에즈 코르드와 11일 서울세종문화회관과 12일 대구예술문화회관,13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게 된다. 『연습을 하면서 이곡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곡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잘 아는 곡이라 자칫 지루한 연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백양은 기교와 음악성뿐 아니라 남성이상의 강력한 터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그녀는 이번 쇼팽연주를 통해 「소리 큰 여자」라는 이미지를 바꿀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백양은 미국의 뉴잉글랜드콘서버토리에 재학하고 있던 지난 89년 윌리엄 카펠국제콩쿠르 1등을 시작으로 90년 영국의 리즈콩쿠르입상,지난해 벨기에 엘리자베스콩쿠르 은상수상등을 통해 국제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차세대의 거목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나갔을때 옆사람의 훌륭한 연주에 초조해져 하루종일 단점을 보완하는데 매달렸어요.그런데 결과가 발표되고나니 다른 사람의 연주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꼭 하루 한두시간씩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갖던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 거예요.그때부터 「자기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백양은 대구 출생으로 예원학교 2학년 재학중인 14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국내에서는 추승옥·정진우,미국에서는 변화경·러셀 셔먼에게서 배웠다. 『셔먼교수는 피아노보다 먼저 상상력을 키우고 교양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쳤어요.그래서 레슨을 갈때마다 수필이나 시를 써가거나 공연을 본 감상문을 내야했지요.당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최선을 다했다면 지금 이처럼 피아노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거예요』 백양은 이번 연주회가 끝나면 당분간 연주횟수를 가능한한 줄이고 연주가가 아닌 예술가가 되기 위해 좀 더 공부를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작곡가의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내년 여름에는 국내에서 우리작곡가들의 곡을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여름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학위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는 모교의 예비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훌륭한 교향악단과의 협연 자체도 즐겁지만 12살때 떠난 고향의 친구들 앞에서 연주하게되어 더욱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초청 파 바르샤바필 내한공연을 기대하며

    ◎쇼팽의 본고장 선율 만끽 기회/“현대감각 살린 연주로 세계적인 명성/백혜선·한윤정 협연… 풍성한 무대 확신” 폴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대표적인 교향악단들중 우리가 아직도 만나보지 못했던 교향악단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쇼팽의 나라로도 알려져 있는 폴란드는 소련과의 넓은 국경선으로 해서 외세의 침략등 많은 정치적 어려움을 겪어 왔음에도 음악적으로는 오랜 전통속에서 그빛을 잃지 않음으로써 음악적 선진국의 위치를 지켜오고 있다.폴란드인들의 음악적 긍지와 양심으로 불리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냉전의 와중에서도 유명한 쇼팽 콩쿠르의 본선 협연 오케스트라로서 전세계에 절묘한 앙상블을 보여줌으로써 매력있는 오케스트라임을 확인시켜 주었는데 그동안 그들이 발매한 레코드들을 통해서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십분 호흡케 함으로써 애호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 01년에 창단 연주를 가진이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으니 19 47년 국립 교향악단으로 재출발 하면서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비롤드 로비츠키의 탁월한 지휘력은 세계 굴지의 예술집단으로 변모시켰고 19 66년 서방 세계에의 순회공연은 공전의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이때의 감격은 지금까지도 지울 수 없는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또 하나 이들이 만들어낸 음악적 업적은 19 56년부터 시작한 바르샤바의 가을이라는 음악제로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연주되는 음악제의 중심 오케스트라로서 바르샤바 필의 예술적 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음악에 있어서는 창작품도 물론 중요하지만 연주의 가치도 이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바르샤바 필의 연주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음악에 관심있는 애호가들에게는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수 없다.오는 11일 서울 연주를 시작으로 12,13일 대구와 부산에서 연주를 갖는 바르샤바 필의 내한공연에서는 특히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함으로써 새로운 별로 떠오르기 시작한 백혜선이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서울과 부산에서 협연 함으로써 또다른 감각을 경험하게 될것이다.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후 국내 연줄을 통해 달관된 연주력을 보여준 백혜선이 쇼팽의 본고장에서 온 쇼팽 전문 교향악단과 펼치게될 이번 무대야말로 한없이 아름답고 짙은 사랑의 내음을 깊어가는 가을밤과 더불어 나누는 시간이 될것이다. 대전 연주에서 모자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할 한윤경은 대전 출신으로 현재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으로 그역시 많은 무대경험을 가지고 있어 좋은 앙상블을 기대케 한다.바르샤바 필은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하게 되는데 너무나 유명한 전원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앙상블에 자신이 있다는 표증이며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전원교향곡을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게 재현할 그들의 연주에 큰 기대를 갖는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국내 초연을 성사시킨 서울신문의 음악적 관심에 고마움을 느끼며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정신적 풍요를 더하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 중앙 디딤무용단/일 예술제에 초청

    ◎새달 다카마쓰시서 「강강술래」 등 공연 중앙대 국수호교수가 이끄는 디딤무용단이 오는 11월1일 일본 다카마쓰시에서 열리는 「가가와예술제(향천예술제)」에 초청돼 한국춤의 정수를 선보인다. 「아시아의 바람」을 타이틀로 내건 이 공연은 이날 하오3시부터 다카마쓰시 향천현민회관에서 1시간 반에 걸쳐 진행될 예정.여성군무인 「강강술레」와 전국 각지역의 북의 가락과 춤을 한데 모아 한국인의 독특한 정서를 펼친 「북의 대합주」,사물놀이와 재즈의 만남 「창조와 교류」의 순서로 이어진다.또 중국의 전통악기 비파와 호궁연주,무용공연과 일본의 찬가합주단,찬가합창단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바람의 장」이 피나레로 장식된다. 일본에서도 전통있는 예술제로 손꼽히는 「가가와예술제」는 올해로 35회째로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의 주제를 「창조와 교류」로 정한 행사주최측은 한·중·일 3국에서 전통예술에 충실한 공연단을 주로 초청했다.
  • 호 실내악으로 자국홍보/새달 멜버른쳄버 등 5개 실내악단 내한

    ◎“서양음악 「변방」 아닌 「중심지」” 이미지 심기 시도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이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호암아트홀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 실내악축전은 92년11월을 「한국에 호주를 알리는 달」로 정한 호주정부가 호주를 대표할만한 5개의 실내악 그룹을 보내 벌이는 음악분야의 행사. 이 축제를 통해 호주가 「서양음악의 변방」이 아닌 「서양음악의 새로운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했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각기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단체만이 참가함으로써 「실내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맛볼수 있다는 점이다. 내한단체는 먼저 스피로스 란토스가 리드하는 멜버른 쳄버오케스트라(5일 예술의 전당)가 있다.이단체는 20여명의 현악주자로 구성된 전형적인 실내악단으로 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엘가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극 K414」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김동진. 캔버라 윈드솔리스트(9일 호암아트홀)는 목관5중주단의 형태.레이차와 프랑수와의 목관5중주와 비발디의 플루트 오보에 바순을 위한 협주곡 그리고 풀랑의 6중주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신민자. 6명의 뛰어난 성악가로 이루어진 시드니 송컴퍼니(10일 호암아트홀)는 오늘날 청중과 비평가들의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호주 최고의 중창단.르네상스 다성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지니고 있다.내한공연에서는 데프레 라수스 기본스 몰리등 증세음악을 주로 선보인다. 플루트협연은 이승혜. 오스트랄리안 현악4중주단(12일 호암아트홀)은 최근 한국유학생이 늘고있는 아델레이드대학에 소속된 중견 4중주단.리처드 밀스와 베토벤의 현악4중주외에 피아니스트 김양희와 브람스의 「피아노5중주곡 작품34」를 연주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앙상블(13일 호암아트홀)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피아노외에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은 부산과 전주에서 3일부터 14일까지 같은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 본사 초청 파 국립바르샤바필 첫 내한연주회

    ◎매혹의 동구선율 가을을 적신다/1901년 창단… 쇼팽 등 자국작곡가 곡해석 탁월/카지미에즈 코르드지휘… 백혜선·한윤정 협연/새달 11일 서울이어 대구·부산·대전서 공연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구동구권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정식명칭은 바르샤바 필하모닉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11월11일 서울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대전에서 4차례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1977년부터 이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카지미에즈 코르드,협연자로는 서울과 대구·부산에서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대전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이 나선다. 바르샤바 필의 내한공연이 의미 깊은 것은 이 악단의 연주활동이 바로 교향악단의 갈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바르샤바 필이 중점을 두는 실내악 활동은 2차대전뒤 악단자체가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곳곳의 학교를 순회하며 상처입은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 악단의 이같은 활동은 현재까지도 계속되어 지난해에도 3백50여차례의 초·중학교 순회연주회와 1백여회의 공장과 공공시설 도서관연주회를 가져 85만명이상의 청중에게 음악을 선사했다. 바르샤바 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국작곡가 우선주의」이다.이에따라 펜데레츠키 바체비치 루토슬라브스키등 폴란드작곡가들의 작품에 관한한 바르샤바 필은 세계 최고의 해설자로 군림하고있다.이번 내한연주회에서도 루토슬라브스키와 쇼팽을 연주하는 것은 이런 전통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바르샤바 필은 지난 1956년 시작된 「바르샤바의 가을」이라는 현대음악제를 주관하고 있으며 5년마다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의 최종입상자들은 이교향악단과 협연하는 행운을 안고있다. 한편 이 악단의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설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국제음악계에서 한국인으로 백건우와 정명훈의 뒤를 이어갈 기대주. 그동안 미국의 보스턴심포니와 워싱턴내셔널심포니,영국버밍햄심포니와의 협연과 지난해 벨기에에서 열린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의 은상입상을 차지한바 있다. 그래서 『힘이 있고 폭이 넓을뿐 아니라 섬세함과 열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연주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은 선화예고와 미국 줄리어드음대·대학원을 졸업한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연주자이다. 대전출생으로 이번에 고향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자신의 성숙해진 기량을 선보이게 됐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지난 1901년 창단된 유서깊은 교향악단으로 이해에 새로 세워진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있었던 창단연주회에서는 초대음악감독인 에밀 므리나르스키의 지휘로,후에 폴란드공화국의 초대수상을 역임한 파데레프스키가 자작인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바르샤바 필은 이후 푸르트벵글러와 니키쉬 발터바인가르트너등 역사적인 지휘자들의 주요연주무대가 되었다.그후 그리이그 오네거 프로코개에프 라벨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스트라빈스키 사라사테 이자이 크라이슬러등 작곡가들의 자작자연무대로 더욱 명성을 떨쳤다. 바르샤바 필은 2차대전의 참화속에서 72명의 단원과 연주회장을 잃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그러나 1950년 유명한 지휘자 비롤드 로비츠키가 음악감독에 지명된뒤 다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곧 유럽의 악계를 선도하는 교향악단으로 급부상했다. 바르샤바필의 연주일정은 다음과 같다. ◇공통 ▲루토슬라브스키 「무지카잘브나」(장중음악)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서울(11일),대구(12일),부산(13일)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협연 박혜선) ◇대전(14일) ▲모차르트 「바오올린협주곡 5번」(협연 한윤정)
  • 신예연주자와 협연무대/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이형민·박으령·박문숙 등,유망주 출연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78회 정기연주회를 30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예연주자를 위한 협연무대로 꾸민다. 협연자로 나설 피아니스트 이형민과 박의령,소프라노 박문숙은 현재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학업을 계속하며 독주회와 실내악등 연주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유망주. 이형민은 서울음대를 졸업한뒤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트만음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콩쿠르에서 2등에 입상하기도 한 재원.이형민은 이번 연주회에서 생상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문숙은 서울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를 거쳐 현재 자르브퀴켄음대에 재학중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4개의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피아니스트 박의령은 연세대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줄리어드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김기범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지휘는 찰스부르크 국제여름음악제에서 현대오페라부문 부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한 정치용이 맡는다.문의 523­8702
  • 체코 탈리히 현악4중주단의 연주를 보고/한상우 음악평론가

    ◎테크닉·일체감의 극적 앙상블 정치적으로 보면 체코슬로바키아는 이제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어져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9월22일 KBS홀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 체코슬로바키아의 탈리히 현악4중주단의 여유있고도 풍요한 실내악의 조화는 차원높은 예술세계에서만 가능한 순수한 감동의 맛을 다시 한번 실감시켜 주었다. 단원의 교체없이 20여년간 호흡을 함께해온 탈리히4중주단은 조금도 무리함이 없이 음악적 여유를 풀어내었고 부드럽고도 다이내믹함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출력은 가장 완벽한 표현 수단이라고 말하는 현악4중주의 매력을 십분 느끼게 했다.근대 작곡가 야나체크의 4중주1번으로 시작된 이날의 연주에서 두번째 모차르트의 클라리넷5중주는 KBS교향악단의 수석인 김현곤이 협연했는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모차르트를 이들 동서양의 연주가들은 달관된 테크닉과 정신적 일체감속에 용해시킴으로써 앙상블의 극치를 경험케 했다.후반에는 이들의 선배 작곡가인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를 연주했는데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있는 아메리카4중주를 이들은 너무나도 편하게 풀어나감으로써 청중들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었다.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가 생활인듯 인위적 꾸밈이 없었고 4개의 악기가 결코 튀거나 엉키는 일이 없음에도 조화의 묘미는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한기업의 문화사업으로 이처럼 좋은 연주회에 청중들을 전원 무료로 초대한 것은 그 어느때보다도 정신문화의 창달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건산업주식회사는 이미 3년전부터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수단으로 구소련과 동구권의 훌륭한 연주가들을 초빙,이번은 3회째의 무대가 되거니와 모든 비용을 회사가 책임지고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부산등의 도시에서도 순회연주를 가짐으로써 실내악운동의 확산은 물론이요 한국연주가와의 교류등 민간 외교의 역할까지도 감당하고 있다.선진외국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의 경우 기업의 조건없는 후원에의해 유지 발전되고 있으며 기업의 예술에 대한 투자야 말로 문화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기업의 참여가 요망된다고 하겠다. 탈리히4중주단의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KBS홀을 가득 메운 선한 청중들.그들의 감격에찬 아름다운 표정은 그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뿌듯한 모습이었고 바로 이러한 모습들의 수가 늘어날때 우리의 가정,우리의 사회,우리의 국가가 밝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되리라 확신한다.
  • 클라리넷 주자 드 페이어 내한/25·26일 KBS교향악단과 협연

    세계 정상의 클라리넷 주자 게르바스 드 페이어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25일 KBS홀과 2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 협연자로 나서는 것. 드 페이어는 영국출신으로 1951년 유명한 멜로스 앙상블을 창단,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편성의 실내악을 보급하는데 크게 공헌했고 56년부터는 런던심포니의 수석주자로 활동하면서 독주자 혹은 협연자로 가장 연주를 많이하는 클라리넷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고 있는 드 페이어는 최근 지휘에도 관심을 가져 런던심포니와 잉글리시챔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음악가로서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긴장감있고 촉감있는 소리로 노래하듯 연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드 페이어는 「클라리넷독주가 들어있는 거의 모든 레퍼토리」를 녹음한 60여종의 음반으로 국내 팬들에도 잘 알려져있다. 드 페이어는 이번 내한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와 함께 모차르트의 「협주곡 가장조 K622」를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이밖에 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 「돈환 작품 20」과 브람스이 「교향곡 3번 작품90」을 연주할 예정.공연문의는 781-1572.
  • 소프라노 홍혜경씨 독창회

    ◎메트로폴리탄 데뷔이후 첫 고국무대/21일 예술의 전당서 가곡 등 11곡 불러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씨가 21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이번 공연은 홍씨가 80년대초 대한민국음악제에서 국내에 선을 보인지 10년만이며 84년 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무대에 데뷔한 뒤에 처음으로 갖는 고국무대로 한국에서의 첫번째 독창회이기도 하다. 지난 3월의 신영옥독창회와 지난달 조수미의 서울페스티벌오케스트라협연에 이어 홍씨가 이번에 독창회를 가짐에 따라 올해는 한국이 낳은 국제수준급의 소프라노 3명의 목소리를 모두 국내에서 들을 수 있게됐다. 홍씨는 지난 82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오디션에 최종우승자가 된뒤 84년 모차르트의 「라 클레멘자 디더토」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로 주목을 받기시작해 85년에는 거장 제임스 레바인에 의해 「라보엠」의 미미역으로 전격 발탁돼 성공적인 공연을 치러냄으로써 일약 세계 정상급의 성악가로 대우받기 시작했다. 홍씨는 이후 해마다 메트로폴리탄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91·92시즌에도 4개의 오페라에 주역을 맡았다. 홍씨는 그동안 「리골레토」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지난해에는 「라보엠」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했으며 오페라뿐 아니라 뉴욕필·로스엔렐소필,몬트리올심포니등 유명교향악단들과도 협연한 경력을 갖고 있다. 뛰어난 미모와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있는 홍씨는 다가올 시즌에는 암스테르담오페라에서 「라보엠」,내년 4월에는 바스티유오페라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카르멘」등에 출연키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독창회의 반주는 임헌정씨가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홍씨는 이 독창회에서 모차르트와 롯시니,레하르,구노,마스카니,푸치니등의 오페라아리아 8곡과 윤용하의 「보리밭」,김동진의 「내마음」,최영섭의 「그리운금강산」등 우리가곡 3곡도 부른다. 공연문의 751­5862.
  • 동유럽 교향악단 10∼11월 줄지어 내한

    ◎바르샤바 필 등 6개… 한국팬에 선보여/지방순회 포함 평균 3∼5회 연주예정/“과당경쟁불러 협연자에 적자 부담” 우려도 동구권의 유수한 교향악단들이 올가을 줄지어 내한공연을 갖는다.이에 따라 국내 음악팬들은 또다시 즐거운 음악을 듣기위한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됐다. 올가을 내한하는 동구권 교향악단은 오는 10월19일∼20일까지 공연을 가질 러시아연방의 모스크바국립방송교향악단,체코슬로바키아의 야나체크 필하모닉 등이다.그리고 이어 11월에는 역시 러시아연방의 USSR교향악단과 폴란드의 바르샤바필하모닉,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필하모닉,헝가리심포니 등이 내한함으로써 모두 6개 교향악단이 한국음악팬들에게 수준높은 음악을 선사하게 된다.이들 교향악단은 지방순회연주를 포함,한단체가 보통 3∼5회의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10월말∼11월말에 이르는 한달여동안은 거의 매일 전국에서 동구권교향악단의 연주회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 가운데 특별히 눈길을 끄는 단체는 야나체크필하모닉과 바르샤바필하모닉.미국출신의 지휘자 데니스 버크가 지휘할 야나체크필하모닉은 체코슬로바키아국립오페라단및 합창단과 함께 내한,보기드문 대형무대를 꾸민다.야나체크필하모닉은 10월22∼23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스메타나,드보르자크,야나체크등 자기나라 작곡가의 작품에 비중을 둔다.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도 체코슬로바키아 국립오페라합창단과 연주한다.협연은 22일 바이올리니스트 황수지와 23일에는 피아니스트 김혜정으로 결정됐다. 또 24∼25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체코슬로바키아국립오페라단과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전막을 공연한다.11월11일 첫 내한연주회를 가질 바르샤바필하모닉은 1900년 창단된 폴란드를 대표하는 유서깊은 교향악단.지난 77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있는 카지미에르츠 코르드가 지휘봉을 잡는다.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백건우와 정명훈의 뒤를 이을 대형피아니스트로 평가되고 있는 백혜선이 폴란드출신인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서울공연에 이어 12일에는 대구,13일에는 부산,14일에는 대전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구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자그레브필하모닉도 11월16일과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파블레 레스팔지가 지휘할 자그레브 필 내한공연에서는 크로아티아출신의 작곡가 고토박의 「심포닉 콜로」를 연주한다.내전상황에서 어렵게 내한한 교향악단으로서 민족적자부심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감동을 안겨줄것으로 기대된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박순재와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주가 나선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방송교향악단도 21일 세종문화회관과 22일 예술의전당에서 서울팬들앞에 나선다.안드라스 리게티가 지휘할 이악단의 내한연주회에서도 코다이와 리스트등 자기나라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서울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권현수와 피아니스트 서은경이 협연한다.이교향악단은 서울연주에 앞서 18일은 대구,19일 부산,20일 광주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 그러나 짧은 기간동안 이처럼 많은 외국교향악단이내한하는 것을 약간은 부정적으로 보는 쪽도 있다.이를테면 한정된 고전음악팬들을 대상으로 초청단체 사이의 과당경쟁을 불러일으켜 이에 따른 결손을 협연자로 하여금 충당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올 가을 내한하는 동구권교향악단의 초청자들은 박혜선을 협연자로 선정한 바르샤바필하모닉을 제외하면 대부분 협연자들에게 어떤 형태든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을맞이/관악연주회 풍성

    ◎영 페이어·김동진 등 연주 잇따라/이달중 서울서만 12회 공연예정/“일반애호가 이해힘든 레퍼토리로 구성” 아쉬움 올가을들어 관악기연주회가 어느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세계적인 클라리넷의 주자 게르바소 드 페이어가 한국을 찾아오는가하면 클라리넷의 김동진과 혼의 김영률등 국내 중견연주자들의 독주회,영국여왕근위병군악대의 내한연주회와 예성심포닉밴드의 정기연주회등 서울의 주요공연장에서만 9월중 적어도 12회의 관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 10월에도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모리스 부르크의 내한연주회를 비롯,플루트의 김영미와 바순의 신현길 등이 독주회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음악계는 피아노와 현악기부문에 비해 관악쪽은 정식음악교육을 받은 연주인구가 크게 적다. 이에따라 피아노나 현악부문은 그동안 상당수의 국제적인 연주자를 배출하는 등 크게 위상이 높아진 반면 관악부문은 국내교향악단연주회에서도 종종 눈총을 받을 정도로 상대적인 수준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관악인들의 연주회가 크게 잦아진 것은 그만큼 관악인구가 늘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며 해외 1급 관악연주자및 연주단체의 내한연주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관악기의 아름다움을 인식시켜 일반인들의 관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협연할 영국출신의 게르바소 드 페이어는 세계 최정상급의 클라리넷연주자.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그가 녹음한 음반 60여장은 클라리넷연주자들 사이에서는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10월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질 프랑스 출신의 모리스 부르크는 하인츠 홀리거와 쌍벽을 이루는 오보에의 거장.19 66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목관악기콩쿠르에서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와 공동 1위를 차지한뒤 파리오케스트라의 수석과 파리음악원교수로 활동하며 국제 오보에계의 정상으로 군림해 왔다.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이경숙의 피아노반주로 독주회를 가질 서울시향의 수석 김동진은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객원단원으로 리카르도 무티와 레코드를 만들기도 한 국내 1급 관악기주자이다. KBS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김영률도 혼주자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중견. 이밖에 14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할 서울클라리넷 앙상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수석급 주자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관악연주회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오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성심포닉밴드와 26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 영국여왕 근위병군악대연주회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관악연주회가 일반음악 애호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레퍼터리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악독주나 합주를 위한 곡자체가 부족하고 그 가운데 알기쉬운 파퓰러한 레퍼터리는 더욱 적다는 것이 이해가 가면서도 대부분의 관악독주회가 너무도 학구적인 레퍼터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불만이다.의미있는 음악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재미가 없어 쉽게 연주회장을 찾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뜻있는 음악인들은 국내 관악주자들이 우선 좀 더 알기쉬운 음악회를 좀 더 자주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갖가지 소음공해속에서도 적은 돈과 소규모 편성으로도 야외연주회를 가져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관악밖에 없다는 점에서 관악인들이 자신들만의 연주회를 가질 것이 아니라 쉬운 레퍼터리를 개발해 시민앞에 좀 더 자주 나섬으로써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그렇게 되어야 관악애호가가 늘고 관악을 하려는 사람도 늘어 우리 관악수준이 향상되고 따라서 우리의 전체 음악수준이 높아져 연주자나 청중모두가 좀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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