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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집앨범 출반 기념연주회 갖는 소프라노 신영옥씨

    ◎“고국무대 서면 힘을 얻어요”/새달 7일 대구공연 시작 전국 순회독창회/“완벽한 성악보다 「인간미 깃든」 연주에 힘써” 『고국무대는 세계 어느 곳에서 하는 연주보다 어려워요.하지만 공연하고 나면 1년동안 연주할 힘을 얻습니다』 세계정상의 소프라노 신영옥씨(35)가 오는 12월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강당 연주를 비롯,대구(7일)·부산(14일)·대전(17일)·진주(20일)에서 순회독창회를 갖는다.제2집 앨범 「아베 마리아」(삼성뮤직)출시를 기념하는 연주회다. 준비를 위해 20일 귀국한 그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16시간의 비행기 여행끝인데도 밝고 진지한 모습이다.만날 때마다 마주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몸에 배어있다. 『어머니께서 목소리가 맑을 때 성가앨범을 냈으면 하셨어요.녹음전부터 어머니를 그리며 연습했구요』 「아베 마리아」는 가슴에 남아있는 어머니(김정숙씨·93년 작고)의 모습을 담은 성가곡집이라고 설명한다.「완벽한 성악」보다는 「인간미 깃든」연주를 하고자 했다고.앨범에는 그녀가 평상시마음속에서 부른다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아베 마리아」「주기도문」등 16곡이 수록됐다.잉글리시 챔버오케스트라와 런던 보이시스합창단이 협연했다.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2집음반에 수록된 성가곡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른다.지방공연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예술가곡들을 연주한다.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파리 바스티유오페라단에서 「리골레토」의 「질다」를 열연한 그녀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얻었다.99년 스케줄까지 꽉 차있다. 지난 93년 도쿄에서 파바로티와 「사랑의 묘약」에 함께 출연하고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무대에서 또 파바로티와 「가면무도회」를 연주한다.2월15일 라디오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큰 공연이다. 오는 27일엔 호세 카레라스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듀엣콘서트를 갖는다.그는 이제 뉴욕과 유럽 오페라좌에서 공연하고 최정상 테너들과 나란히 서는 「디바」인 것이다. 『전세계에 실력있고 잘생긴 성악가들이 줄서 있고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져요.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자신의 느긋한 성격을 활용,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에게는 잊지못할 두 공연이 있다.하나는 지난 9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하던 순간.「리골레토」공연 직전 「질다」역의 소프라노가 갑자기 앓게된 바람에 객석에 앉아있다 무대에 오르게 됐다.9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녀에게 오페라단측이 「질다」역을 맡겼고 리허설 한번 하지않은 그녀가 멋지게 질다를 해낸 것이다. 또하나는 90년초 프랑스 니스에서 「양치기 임금」의 어린 양으로 출연,조용한 아리아를 불렀을때.공연이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관객들이 환호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미국 관객들은 성악가가 못하든 잘하든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그러나 유럽은 연주자가 조금만 실수해도 야유를 보내죠』「잔인하다」할 정도로 냉혹한 유럽무대에 설 때마다 자신이 「도마위에 올려져 있는 생선」같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 런던심포니 9∼10일 내한공연

    ◎지휘자 정명훈·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협연/서울공연 이어 일본 5개 도시서도 연주회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9·10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명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73년), 세르주 첼리비다케(80년)와 한국을 두차례 방문했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과 최근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함께 한다. 이들을 지휘할 정명훈은 20세때부터 런던심포니와 협연무대를 시작,92년 바스티유 상임지휘자로 취임하기 전까지 매년 연주회를 열 정도로 연주호흡이 잘 맞는다.서울공연에 이어 정명훈과 런던심포니는 11∼19일 야마쿠치­후쿠오카­미야자키­도쿄­오사카를 잇는 일본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런던심포니는 정확한 곡해석과 웅장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연주를 자랑한다.1904년 초대 지휘자인 한스 리히터와 영국 런던 퀸즈홀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 이후 아르투르 니키시,피에르 몽퇴,앙드레 프레빈,클라우디오 아바도,레너드 번스타인 등 명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연주실력과 팀워크를 연마했다. 런던심포니는 영화음악의 명연주로도 유명하다.34년 웰스의 「싱즈 투 컴」을 시작으로 「스타워즈」「슈퍼맨」「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클로즈 인 카운터」등 초대형 화제작의 사운드트랙 음반을 만들었다. 10일 무대에서 협연하는 백혜선은 정명훈과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선후배사이.지난 74년 정명훈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년 뒤인 94년 백혜선은 한국국적을 가진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1위없는 3위에 입상했다.백혜선은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한 편.「힘이 있고 폭 넓으며 섬세함과 열정을 동시에 갖춘 연주자」란 평을 듣는다.정명훈과는 지난해 5월 IPI총회 특별연주회 무대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내한공연의 연주곡목은 9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말러의 「교향곡 1번」,10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협연 백혜선),생상의 「교향곡 3번」.모두 런던심포니의 연주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곡이다.지난 5월 모스크바 국립교향악단 공연때부터 입장권 정상화 정책을 편 주관사 CMI는 이번 공연에서도 입장권을 R석 8만원,S석 6만원,A석 5만원,B석 4만원,C석 3만원에 판매한다.518­7343.〈김수정 기자〉
  • 이탈리아 유명 바아올리니스트/살바토레 아카르도 내한 연주

    ◎7∼8일… 「화려한 론도」 등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인 볼프강 슐츠(50) 내한 독주회가 5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지난달 주빈 메타가 이끄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호평을 받은 데 이은 두번째 한국공연.볼프강 슐츠는 모차르트 플룻 소나타 레코딩으로 그라모폰 레코딩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그랑프리 디스크상,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또 빈필과 독일 베를린필하모닉 수석주자로 이루어진 빈·베를린 앙상블에서 13년째 활동하는 실력자다. 연주곡은 바흐의 「소나타 BWV1030」과 슈베르트의 「서주와 테마」변주곡,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전주곡,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작품 94」 등. 피아노 협연 이경미.598­8277.
  • 세계 정상 「빈필」수석 플루티스트/볼프강 슐츠 내한 독주회

    ◎5일 예술의 전당서… 주빈 메타와 협연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무지치」의 악장으로,또 솔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55)의 내한 연주회가 7∼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과 대전 과학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다.공연시간 하오7시30분. 아카르도는 15세때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7세때 파가니니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초기 바흐에서부터 현대 베르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관록의 연주자다. 특히 파가니니의 6개 협주곡을 초연하고 24개 변주곡을 완주하는 등 파가니니의 곡에 정통하다. 연주곡목은 슈베르트의 「론도 브릴란테(화려한 론도)」,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장조 105번」,야나체크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파가니니의 「베니스의 사육제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736­3200.
  • 파이프오르가니스트 윤양희(이세기의 인물탐구:107)

    ◎「천상의 소리」로 기도하는 연주자/독실한 신앙인… “삶은 예술” 빈틈없는 생활/국제적 명성에 매년 4∼8차례 해외공연 천상에서 울려오는 현란한 방울소리. 국제적인 활약으로 명성이 드높은 윤양희의 파이프오르간은 음 하나하나를 확고한 터치로 탄주하여 장엄한 신비적 음률과 웅장한 저음을 싱싱하게 되살려 낸다.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그의 방에 가보면 핀란드·네덜란드·체코·슬로바키아와 수년전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연주 포스터가 빈틈없이 걸려있고 지난 79년 미국에서 가지고 나온 로저스 전자오르간이 고색창연하게 놓여 있다.파이프오르간은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여러개의 건반이 층을 이루고 수천개의 파이프와 수십개의 스톱(음전)이 설치되어 팔이 길고 손가락이 길어야만 건반들을 넘나들며 무궁무진한 울림을 얻게 된다. 그는 연주회를 앞둔 연습에서 하루 8시간에서 열시간 이상,어느 때는 밤을 새워 이곳에서 연습한다.바람소리에 실려 둥글게 구르는 「변화무쌍한 음색과 뛰어난 색채적 연결」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신을 향한 간절한 기원인듯 경건한 중에도 가슴을 설레게하는 뜨거운 감동을 던져준다.레퍼토리를 짤때도 바흐이전의 북스테후데와 바흐,생상스에 이르기까지 내면적 정서를 간직한 극적·환상적인 토카타 푸가 샤콘느 코랄칸타타를 고루 선택하여 사상과 철학이 용해된 낭만적인 표현으로 뭇영혼의 심금을 진동시키고 있다. ○하루 10시간이상 연습 78년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초청 윤양희 파이프오르간 독주회가 있었을 때 사통팔달의 음악평론가 유한철씨는 『밝은 음색,경묘한 리듬감,멋진 밸런스를 만들어내는 그의 연주는 음악외의 불필요한 요소가 철저히 배제된 화사하고 극명한 지성의 연주』라고 호평했었다.81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대사원초청 독주를 가졌을 때도 프랑스 「레데페쉐」지는 그의 토카타와 푸가에 대해 「정감과 격정을 자아냈으며 여성다운 감수성을 훌륭히 나타낸 비르투오소다운 연주」로 찬사하여 그의 음악미래에 팡파르를 울렸다.비르투오소란 「예술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기교에 능한 사람」을 이른다. 윤양희는 자신의 생활에 빈틈없이 성실하다.참다운 생활자체를 예술로써 승화시키기 위해 한순간도 나태하든가 긴장을 푸는 일이 없다.쉬는 시간에는 실내장식을 바꾸거나 바느질에 열중한다.그의 바느질 솜씨는 미국 유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지금도 옷들이 크거나 작으면 솔을 전부 뜯어내어 꼼꼼하게 늘이고 줄인다. 그는 이대 피아노과 재학 시절에 이미 정동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했다.그 시절에 만난 윤용구씨와 결혼후 도미,부군(55·사업)은 전 서울대총장 윤일선 박사의 5남으로 그들이 남들보다 호사스런 유학생활을 했으리라 짐작하겠지만 검약이 몸에 밴 가풍대로 부군은 접시닦기·호텔청소·자동차용접일로 루스벨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그도 부군과 얼굴을 마주 보고 식사할틈도 없이 삯바느질과 공장의 모터게이지 조립에 매달려 시카고 아메리카음대와 대학원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시카고지부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가진물건 절대로 못버려 79년 귀국후 세종문화회관과 정동교회소속 파이프오르가니스트로 일하면서 그는 수많은 협연외에 해마다 세종문회회관 독주회,1년에 4차례에서 8차례이상의 해외연주로 「신비」를 기대하는 청중들에게 오르간의 감동과 공감을 나눠 주었다.지난 10년동안 총신대 종교음악과에 몸담았으나 단순히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대학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 인생에서의 쓰디쓴 좌절과 낭패감으로 남아있다. 상도동의 드넓은 마당이 있던 집에 살 때는 87년 당시 이미 환중이던 시아버지 윤일선 박사는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였고 87세였던 시어머니 조영숙 여사는 그 나이에 바가지공예전을 열만큼 정열적인 노익장으로 올해 96세인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그는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건강하고 명랑하시다』고 자랑삼는다.자녀는 딸만 둘(시카고 노스웨스트대학원에 유학중). ○유학시절 삯바느질도 윤양희는 경기도 문산출생.부친은 병원이 없는 산간벽지등 무의촌을 찾아 치료에 나서고 있었고 그는 조모인 김부순 여사의 손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라났다.조모는 어린시절 새문안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평양 숭의학교시절 선교사에게 풍금을 배운 신식여성으로 『할머니가 레가토를 치기 위해 풍금위에서 자꾸만 바꾸던(서브스티튜션)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어릴 때부터 신학대학교수가 되어 교회찬송가를 지도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다. 크고 검은 눈동자에 눈부시게 하얀 피부,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단정한 용모에다 성격이 밝고 상냥한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치밀한 순수성을 잃지않는 것이 장점인 예술가다.그대신 소유욕과 집착욕이 강하여 한번 가진 물건은 절대로 버리지 않고 사람도 한번 사귀면 영원한 친구로 지낸다. 또 병적인 천재성 보다 자기세계를 지키려는 음악적 의지가 굳건하다.평론가 김원구가 『니체는 지적 오만을 지녔으나 윤양희는 오만 때문이 아니라 고집과 오기로 어떤 그룹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혼자서 오르간이 할수있는 최상의 소리에 닿고 싶어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이른바 음악가가 완벽한 연주를 하기는 어렵지만 인간답게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해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과 페테르부르크 카펠라콘서트홀 독주등 굵직한 연주만 7차례,자주 해외연주에 나가면서 통역을 통하는 것이 번거로운 나머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에 이어 최근에는 독학으로 태국어와 러시아어를 익혔고 중개자 없이 연주를 주선하고 스케줄을 짤수있게 되었다. 항상 신을 향한 기도의 자세가 윤양희 연주의 이미지다.이제 그는 평화스러운 플라치도나 당당한 그란디오소로 진행되는 「눈부신 화엄미」를 구사하면서 더이상 오르지 못하는 「플래토」에 머무르지 않고 연주 때마다 「창조적 진화」와 「생명의 도약」을 보여준다.그리고 보이지않는 신의 손길이 언제나 그를 감싸 인도하고 있음을 확인하여 청중은 그의 연주 앞에서 경건과 숙연을 감출수 없게 된다. □연보 ▲1944년 경기도 문산 출생 ▲65년 이대 음대(피아노전공) 졸업 ▲66∼현재 정동교회 오르가니스트 ▲1965∼67년 서울합창단 반주자 ▲1971∼76년 미국 시카고 아메리칸 음대 및 대학원(파이프오르간전공)졸업, ▲1974년 일리노이 라그랜쥐 임마누엘성공회 1백주년기념초청 독주 ▲1977년 아메리칸음대 오르간강사 ▲1977∼79년 미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시카고지부 상임이사 ▲1978년 서울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 초청독주 ▲1979∼87년 추계예대·이대 출강 ▲1980년 몬트리올 성요셉사원 「라콩세 스피리추알」음악제 초청독주 ▲1981 파리 노틀담사원초청 독주 ▲1982년 네덜란드 헤이그 반델루데성당 및 노르웨이 토론하임 성울라프페스티벌·핀란드 나스톨라성당·라하티국제오르간페스티벌 초청등 7차례 독주회 ▲1983∼91년 총신대 종교음악과 전임 ▲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초청 독주 ▲1994년 정명훈 지휘 바스티유오케스트라 협연(예술의 전당) ▲1994∼현재 윤양희 파이프오르간교실 주관(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5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페테르부르크 카펠라콘서트홀·세종문화회관 독주회 등 1백여회 〈현재〉 목원대 대우교수·세종문화회관 오르가니스트·미국오르가니스트협회(AGO)한국지부장 〈저서〉 「파이프오르간의 이론과 실제」(예지각)
  • 장영주·빈필·주빈메타 “감동의 무대”(객석에서)

    세계 정상인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명 지휘자 주빈 메타,그리고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이 환상적인 앙상블이 13일 서울 세종문회관 대강당에서 펼친 공연은 자리를 가득 메운 4천여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첫 곡으로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을 연주한 빈필은 풍부한 감성,영감으로 충만한 주빈 메타의 지휘아래 빈음악의 깔끔한 진수를 보여줬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협연한 장영주는 관객들을 흐뭇하게 했다.「신동」에서 성숙한 「예술가」로 변신했음을 고국 팬들에게 보이려는듯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멘델스존을 자신있고 유연하게 연주했다. 공연이 끝난 뒤 『멘델스존 e단조를 너무 가벼운 느낌으로 해석한 것 아니냐』는 평도 있었으나 이날 그녀가 보여준 기교와 고전파쪽에 선 곡해석은 훌륭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빈필은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가운데 「지그프리트의 라인으로의 여행」「장송행진곡」을 끝곡으로 선보였다.현악파트의 밝은 음색(음색)과 강력한 피치,목관·금관·타악기의 세련됨이 완벽한 앙상블을 이뤄낸 연주였다. 주빈메타는 이날 공연에서 왜 그가 무수한 명 지휘자 가운데 특히 대중적 인기를 끄는지를 보여줬다.앙코르곡으로 바그너의 발퀴레 「서곡」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폴카」를 연주한 그는 「폴카」 대목에서 잠시 지휘를 멈추는 특이한 제스처를 썼다.객석을 향해 「지휘 없이도 이 정도 잘하는 악단」이라는 얼굴표정을 지은 것이다.청중은 요즘 보기드문 전원 기립박수로 주빈 메타의 팬서비스에 답례했다. 이 공연은 한국의 15세 어린 연주자가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지휘자와 고국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13일 공연은 지난 2일 매진됐고 공연 당일 매표소 앞에는 『혹시나』하는 기대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날 공연은 그 「기대」만큼 흡족한 감동을 안겨준 무대였다.〈김수정 기자〉
  • 「재즈댄스의 대명사」 전미례씨

    ◎“항상 한국적 재즈 찾겠다는 열망”/19일부터 서울·과천서 「브로드웨이의 꿈」 공연 절정을 향하는 음악속에서 땀으로 젖은 몸이 긴장과 이완을 계속하다 결국 해방으로 이어진다. 재즈댄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미례씨(37)가 오는 19∼22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과 26·27일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브로드웨이의 꿈」공연을 갖는다. 『재즈댄스는 발레의 기본 테크닉과 예술성을 필요로 하는 춤이죠.무용하는 이의 감정을 동작에 담아내는 정서적인 춤이기도 하구요』 재즈댄스가 빠르고 현대적이며 정교한 춤이라는 전씨.자신이 처음 시작했을때 재즈댄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 설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엔 대학 교양과목으로 재즈댄스가 채택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어요.제가 운영하는 「브로드웨이 댄스센터」수강생중엔 남성직장인들도 많아요』 재즈댄스가 신체와 정신의 건강,그리고 아름다움을 주는 춤인 까닭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녀는 6살때 한국무용가인 아버지 전황씨(현 국립창극단장)의 뜻에따라 무용을 시작했다.한양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한국무용과 발레,현대무용,플라멩코 등을 두루 섭렵했다.78년 서울대 권복영교수가 소개한 재즈체조를 보고 그 생동감에 반한 것이 재즈댄스를 하게 된 계기.79년 일본으로 가 일본의 재즈댄스 거봉 가네미즈 이쿠코에게 사사한뒤 미국 브로드웨이를 드나들며 재즈발레를 익혔다. 지난해 10월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재즈댄스콩쿠르에 초청무용단으로 참가,17개국의 정상급 재즈댄스팀들과 나란히 무대에 서기도 했다.거기서 『한국적인 재즈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사물놀이의 강한 비트 등 우리가락과 재즈댄스는 「어울린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그가 안무(안무)한 작품 16개가 오른다.외국 재즈음악외에도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사막의 꿈」(이태식 작곡)과 「블루를 위한 소나타」(이승철〃),「생명의 땅」(박현우〃)등. 이밖에 재즈음악의 역사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강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센트럴 파크 블루스」 「연인되기」 「아이 호프 아이 겟잇」(I Hope I Get It) 등이 공연된다. 신관웅 재즈5중주단이 협연한다.공연시간은 19·20일 하오4시,7시 두차례,21·22일 하오7시이며 과천은 하오7시이다.한편 19일 하오4시 공연은 장애자들을 초청,무료로 공연한다.〈김수정 기자〉
  • 「문화의 보편화」 아쉽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 시각)

    「문화의 달」인 10월 13일 저녁, 서울에선 가히 「세계적」이란 표현이 부족치 않은 빅 이벤트의 두 문화행사가 동시에 펼쳐졌다.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가 이끄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우리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의 협연무대,또 하나는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이날 하오6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득 메운 4천여 청중이 세계적 협연에 매료되고 있는 거의 같은 시간대에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가득찬 6만여 관중은 잭슨의 휘황찬란한 공연에 넋을 잃었다. 빈필을 초청한 MBC는 이례적으로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이 공연을 TV로 생중계하는 열의를 보였고 로얄석이 12만원이라는 고가의 잭슨 공연에도 6만여명의 인파가 찾아들어 외견상 많은 인구가 두 공연을 즐긴 셈이 됐다. 이들 두 공연의 만남은 『우리나라도 참 대단해졌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행사임에는 틀림없다.문화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이들 두 공연이 서울에서 동시에 이뤄졌다는 것은 생활수준에 걸맞게 이제 우리도 문화대국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10월 「문화의 달」 의미를 다시한번 반추해보게 되는 씁쓸한 기분또한 떨쳐버리기 힘들다. 요란하게 매스컴을 장식한 두가지 빅이벤트가 일반 국민들과는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아울러 공비침투사건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한 탓도 있겠으나 「문화의 달」로 지정된 10월에 펼쳐지는 많은 문화행사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고 공감할 수 있는 게 과연 몇개가 될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문화」는 무엇인가? 다리의 난간이나 여백과 같다.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넌다고 하자.자전거 한대가 지나가는 궤적의 폭은 1m 안팎에 불과하지만 폭 1m 다리를 만들어 놓고 지나가라면 곡예사가 아닌 다음에야 이 다리를 지나기가 매우 어렵다.우리 인간의 고달픈 삶에 있어서 「문화」라는 것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바로 이 여백과 같은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현대사가 우리의 삶속에 여백의 여유를 안겨주기엔 너무나 숨가쁘고 각박하게 흘러왔다.그러나 이제는 한숨 돌리고 국민 모두가 삶의 여백인 문화를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볼때 1년 매일이 문화의 날이어야 겠지만,그래도 정부가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을 제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의미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클래식과 대중문화가 펼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현실의 「문화」는 일부 상류층이나 가진 자,그리고 문화인들의 전유물에 머물고 있는게 현실이다.정부가 10월 「문화의 달」에 231개의 크고 작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이는 뜻도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 것이다.하지만 지금 당장 지나가는 누구든 잡고 『문화의 달에 펼쳐지는 문화행사 가운데 뭐 하나라도 가본 게 있느냐?』고 질문했을 때 과연 몇명이 참여했다고 답할 수 있을까. 문화행정 주무부서인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달」에 이 점을 다시한번 깊이 돌이켜 보기 바란다.가장 평범하면서도 절대적으로 실현돼야할 과제인 「문화의 보편화」 「문화의 생활화」에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강구돼야 한다.이 점이 「문화의 달」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 재외 유명연주자 초청 연주/「허 트리오」 18일 예술의전당서

    ◎피아노­바이올린­첼로의 자매협연 허승연(피아노) 허희정(바이올린) 허윤정(첼로)자매로 구성된 허트리오 연주회가 18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예술의 전당이 지난 90년부터 세계 무대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연주자들을 초청,국내 무대에 소개해온 「재외유명연주자 초청연주」시리즈의 하나. 허승연(30)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한뒤 94년 미국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카네기홀에서 데뷔 독주회를 열었다.독일 스위스 이탈리아가 주 활동 무대. 역시 독일에서 활동중인 허희정(27)은 국내 각종 콩쿠르를 수상하고 독일 에센폴크방 음대 실내악콩쿠르와 이탈리아 가와이 트로피 아기무스 콩쿠르에서 3위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또 미국 줄리어드 음대와 예일음대대학원을 졸업한 막내 허윤정(26)은 현재 줄리어드 음대출신으로 구성된 세종솔로이스츠 정단원. 연주곡목은 세자르 프랭크의 「교향적 변주곡」과 어네스트 슈손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신의 날),베토벤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 등이다.협연 코리언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김수정 기자〉
  • 콘트라베이스 연주앨범 출반/핀란드의 카트라마 연주 2개 잇따라

    짙은 가을의 음색을 가진 악기 콘트라베이스.오케스트라의 맨 뒤에서 전체를 받쳐주는 악기로 점잖게 자리할뿐 좀처럼 독주악기로는 나서지 않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앨범이 나왔다. 워너뮤직코리아가 라이선스 출반한 핀란디아 레이블의 「콘트라바소 콘 아모레」(사랑의 콘트라베이스).세계 더블베이스계를 이끄는 정상급 주자로 평가받는 핀란드의 요르마 카르라마가 연주했다.피아노 협연 마르기트 라흐코넨. 핀란드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학위를 받은 최초의 인물로 67년부터 헬싱키오케스트라의 콘트라베이스 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콘트라베이스의 중후한 음색을 뛰어넘어 자신의 색깔로 표현해내는 연주가로 평가받는다.「나이팅게일 같은 더블베이스」「투명한 햇살과 같은 음색」 등이 그의 연주에 따라붙는 찬사이다. 이 음반에 이어 11월과 12월 「콘트라바소 콘 센티멘토」「콘트라바소 콘 블라블라」등 2개 음반을 잇따라 낼 예정이다. 「콘트라바소 콘 아모레」에 수록된 곡은 진지하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바흐의 「아다지오」,콘트라베이스의 연주기교를 시험하는 듯이 까다로운 곡으로 극적효과를 지닌 아벨의 「솔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소나타C장조」 등 모두 9곡이 수록됐다. 이밖에 슈페르거의 「소나타E장조」,부르흐의 「콜 니드라이」,그라나도스의 「인터메조」,알베니스의 「말라게냐」,카사도의 「레퀴에브로스」,보테시니의 「타란텔라 a단조」,에밀 타바코프의 「솔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모티브」 등이 담겼다.
  • 소프라노 조수미 5개 도시 순회 공연

    ◎세계무대 데뷔 10주년 기념… 9∼17일까지 소프라노 조수미(34)가 세계오페라무대 데뷔 10주년을 기념,서울과 부산 울산 청주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오페라 아리아 공연을 갖는다. 9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을 시작으로 11일 울산문예회관 대강당,13일 청주 공군사관학교 상무관,19일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뒤 다시 21일 부산 문화회관을 찾는다.서울 공연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원경수)이 협연한다. 조수미의 데뷔무대는 지난 86년 12월.이탈리아 산타체첼리아 음악원을 졸업하고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가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질다」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측은 이를 기념,오는 12월 10년전과 같은 날에 「리골레토」공연을 마련,조수미를 「질다」역에 초청해놓았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뛰어난 기교와 화려한 가창력,연기력을 인정받는 조수미는 라 스칼라·빈 국립·뉴욕 메트로폴리탄·파리·런던 코베트 가든 오페라 등 세계 5대 오페라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새야 새야」(94년),「아리 아리랑」(95년) 등 우리가곡 음반을 내는 등 국내팬들에게 가곡을 주로 선보인 조수미는 지난달 중순 내놓은 「디어 아마데우스」 음반을 시작으로 오페라 아리아에 전념한다는 계획. 모차르트의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이 음반은 내놓은 직후 2만2천장이나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를 비롯,오펜바흐 들리즈 토마의 작품 가운데 서정성과 함께 고난도의 기교를 요하는 노래를 부른다.모차르트의 곡으로는 인간의 목소리 한계에 도전하는 노래로 불리는 「오 신이여 제 얘기를 들어보소서」를 비롯,「살아있는 봄은 벌써 미소짓고」,오페라 「마술피리」서곡,오페라 「이도메네오」서곡,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서곡 등.이밖에 오펜바흐의 곡으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가운데 「인형의 노래」를 부르고 들리즈의 오페라 「라크메」중 「종의 노래」를 선사한다.518­7343.
  • 「바이올린의 시인」 강동석씨/8년만의 국내 순회독주회

    ◎새달 5일부터 서울·포항·대전·광주서 「바이올린의 시인」이라 불리는 재불 연주자 강동석씨(42)가 내한,4개도시 순회독주회를 개최한다.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을 그의 가을무대는 10월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7일 포항 효자아트홀,8일 대전 대덕과학예술회관,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때 단골협연자중 한 사람인 강씨는 간간이 국내무대에 서기는 했으나 독주회를 열기는 8년만의 일이다.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의 재능을 드러낸 그는 몬트리올·칼플레쉬·퀸 엘리자베스 등 세계적인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해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무대에서 명성을 쌓았다.영국의 세계음악인명사전,프랑스의 연주가사전에 이름이 수록될 정도. 거장 예후디 메뉴인이 「일찍이 보지 못한 바이올린의 귀재」라고 극찬한 그는 섬세하고 이지적인 스타일의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내년이 브람스 타계 1백주년,슈베르트 탄생 2백주년인 것을 기념해 슈베르트와 브람스를 특별 레퍼터리로 정했다.슈베르트의 환상곡C장조,브람스의 헝가리무곡과 드보르자크의 소나타 G장조,그리그의 소나타 2번 G장조 등.피아노협연은 프랑스 출신 파스칼 드봐이옹이 맡았다.
  • 장영주·빈필하모니·주빈 메타/서울무대 함께 선다

    ◎새달 12∼13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연주·음색·지휘… 세계 최정상 하모니 기대/「돈주앙」 「3개의 녹턴」 「신들의 황혼」 등 선사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주빈 메타,그리고 사라 장(장영주)의 만남. 베를린 필과 함께 세계 교향악단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오스트리아 빈필오케스트라와 명지휘자 주빈 메타,그리고 한국이 낳은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5)가 오는 10월12·13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함께 선다. 최정상의 하모니가 기대되는 것 이외에도 주빈 메타와 장영주의 이번 서울 공연은 뜻 깊다.지난 90년 아홉살 소녀 장영주가 미국 뉴욕필의 신년축하무대에서 파가니니로 데뷔연주를 할때 지휘자는 주빈 메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내기로 유명한 도로시 딜레이의 품에 있던 장영주가 이 무대를 통해 천재소녀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주빈메타는 공연이 끝난후 장영주를 「하늘이 보내준 음악의 천사」라고 극찬했고 그 말은 언제나 장영주를 따라붙는 찬사가 됐다. 1842년 창단된 빈필은 그 존재 자체가 빈을 음악의 메카로 군림하게 하는 한 요건이다.브루노 발터,토스카니니.카를 뵘,카라얀,번 스타인,클라우디오 아바도,제임스 레바인,앙드레 프레빈,로린 마젤 등 무수한 지휘자들이 거쳐갔다.빈필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력은 바로 명지휘자 반열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의 가늠이 되기도 한다. 많은 단원들이 빈 국립음대교수로 재직하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악기와 목관악기 등에서 전통의 연주기법과 화음을 자랑한다. 이 악단에는 여성주자가 없다.1백36명의 단원이 모두 남성으로 악단측은 『출산 등 휴가가 앙상블 수준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며 체력적으로 여성이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입장.그러나 악단의 보수적인 음색에서 보듯 그들의 보수성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아무튼 남성주자들로만 구성된 보수적인 음색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의 매력이다. 한편 인도 봄베이 출신의 주빈 메타는 58년 리버풀의 지휘자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유명해졌다.그후 LA필과 뉴욕필을 맡아 낭만적이고 명쾌한 표현으로 명성을 쌓았다.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빅3테너와의 협연 지휘로 낯익은 지휘자이다. 지난해 광복음악회 이후 처음 고국 무대에 서는 장영주(미국 필라델피아 프렌즈스쿨 9학년)는 신동의 이미지를 벗고 무르익은 연주자로 성장했다.97년까지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일정이 잡혀있는 그녀는 최근 3집앨범을 냈고 바그너에서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연주곡목은 12일 리하트프 스트라우스의 「돈주앙」,모차르트의 「플룻협주곡 제1번 G장조」(협연 볼프강 슐츠),드뷔시의「3개의 녹턴」,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이다.13일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등.
  • 예술의전당 10일부터 제1회 가을음악축제

    ◎매혹의 멜로디 “초가을의 유혹”/독창·실내악­브라스밴드 연주 등 망라/국내외 정상급 대거 출연… 이색 무대도 소프라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음의 묘미가 뛰어난 실내악 연주,장중한 브라스 밴드의 연주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음악축제가 열린다. 예술의 전당이 10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련하는 제1회 「가을음악축제」.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와 메조 소프라노 이리나 바가초바 등 외국 연주자들을 초청,독창회 및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의 협연무대를 마련하는 한편,이전 연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개막연주회는 한명의 독주자와 협연하는 기존 공연형태에서 탈피,두 실내악단이 협연하는 파격을 연출한다.또 지금까지 성악반주를 하지 않았던 바로크합주단이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 독창회의 반주를 맡고,각자 뛰어난 개인적 역량을 자랑하는 서울대 음대 교수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연주회 레퍼토리도 서곡,교향곡,협주곡 식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색다르게 구성돼 있다.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전곡이 초연되며 두곡밖에 없는 하이든의 첼로협주곡만으로 무대를 꾸미는 날도 있다. 9일 동안 만날 수 있는 국내 연주진은 지휘자 금난새,피아니스트 백혜선,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정찬우,KBS교향악단,바로크합주단 등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음악인들과 연주단체들이다.외국 연주자들로는 유럽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위스출신의 에디트 마티스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교수로 키로프 오페라단 주역인 이리나 바카초바,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이경숙교수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코코넨 등이 있다.코코넨은 지난 90년 칼 플레시 국제바이올린대회에서 막심 벤게로프에 이어 은상을 수상한 재원이다.이밖에 러시아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옥사나 야블론스카야의 아들 첼리스트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출연한다. 한편 예술의 전당측은 내년부터 음악 뿐만 아니라 연극 전시 등 모든 장르를 포함시켜 「가을축제」를 명실상부한 예술축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아 6국 등 초청… 새달 12∼22일 호암아트홀 등서 공연

    ◎서울서 펼치는 아프리카 춤잔치/흑인 전통춤의 토속성 현대화 과정 표현/국내 무용단도 협연… 우리춤과 비교 기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뜨거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춤잔치가 펼쳐진다. 창무예술원(원장 김매자)은 9월12일부터 22일까지 아프리카 6개국과 미국의 흑인무용단을 초청,서울 호암아트홀과 창무포스트극장,마로니에 야외무대 등에서 「창무국제예술제­아프리카공연예술」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 93년 아시아,94년 유럽,95년 아시아 춤축제에 이어 창무예술원이 네번째로 대륙별 춤예술을 선보이는 무대.유네스코(UNESCO) 국제문화진흥협력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아프리카 춤단체와 미국의 흑인현대무용단 「필라델피아 댄스 컴퍼니」(필라덴코)등이 초청돼 무대에 선다.국내에서도 국수호디딤무용단과 박명숙현대무용단·창무회·툇마루무용단·춤다솜무용단·가림다현대무용단 등이 협연한다.또 타악연주단 「푸리」와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음악동아리 「투윔보」등도 참가한다.공연인원은 외국무용수 65명을 포함,모두 1백60명. 김매자 원장은 『아프리카의 전통춤에 깔려 있는 깊은 토속의 맛과 그것이 현대춤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우리춤과 비교,감상하기 위해 춤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체 공연의 20분은 우리 무용단이,나머지 1시간은 외국무용단이 꾸미는 식으로 구성했다. 참가무용단 가운데 아프리카의 체취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이레의 「헤마전통무용단」.아프리카의 위대한 전사 「헤마」족의 이름을 딴 시골무용단이다.강건하고 마술에 걸린 듯한 춤으로 전쟁의 승리와 슬픔·참혹성을 표현한다. 가나의 「가나전통무용단」은 전통춤을 무대화한 세련된 춤을 보여주며 잠비아의 「사칼라 브라더스 앙상블」은 잠비아 민속음악 보컬연주와 무용을 함께 선보인다. 또 이집트의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댄스시어터」는 제5회 뮤니히국제음악공연 워크숍에서 영상조형작품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무용단.이번 무대에서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 조형감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무용 「마지막 인터뷰」를 공연한다. 아이보리 코스트의 「베베 우알리 무용단」은 베베 우알리 등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 무용수로 구성된 단체.아이보리코스트 흑인의 한을 현대화한 춤을 보여준다.또 아프로­아메리칸의 정서를 보여줄 미국 「필라덴코」는 25년 역사의 수준 높은 무용단.전통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의 정서를 현대적인 테크닉으로 녹여낸 춤을 선보인다.337­5961.
  • 첼리스트 장한나양 새달 6일 공연

    ◎예술의 전당서 이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협연/19일엔 뉴욕시 문화발전 공로상 수상 영예도 『리카르도 무티 선생님과는 처음 하는 연주라 기쁘구요.1년반동안 좀더 성숙해진 저의 연주모습을 국내팬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아요』 세계적인 명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9월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협연하는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양(14).29일 이른 아침 뉴욕에서 서울에 도착,수원 할아버지댁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는 장양은 『큰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도 긴 연주여행 끝에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첼로의 거장이자 명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지휘로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데뷔 앨범(EMI)을 출시,화제를 모은 장양은 이번 공연에서도 앨범에 수록된 생상의 「첼로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미국에 있어도 한국을 생각하면 든든하고 힘이 생겨요.저에게 편지를 보내는 펜팔친구와 어른들에게도 항상 감사합니다』 표정·말투는 아직 장난꾸러기 국민학생같지만 제법 의젓함이 엿보인다. 뉴욕을 떠나기 직전 장양에게 뉴욕시측이 기쁜 소식을 통보해왔다.뉴욕시가 시의 문화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을 장양에게 수여한다는 것.어머니 서혜연씨는 『시상식은 19일이며 한나가 아시아계에서 유일한 수상자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2살의 나이로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1위에 입상,「신동 첼리스트」로 주목을 받은 장양은 지난해 11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런던 심포니와 협연해 많은 첼리스트의 부러움을 샀다.바이올린의 안네 소피 무터·막심 벤게로프,피아노의 예브게니 키신에 이어 로스트포비치와 협연한 몇 안되는 연주자의 반열에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월25일 오자와 세이지 지휘의 보스턴 심포니와 생상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하고 또 같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잭 스턴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무곡」을 협주한다.또 10월27일 샤를르 뒤트와 지휘로 몬트리올 심포니와 카네기홀 데뷔공연을 갖고,11월16일부터 23일까지는 파리국립오케스트라와 오스트리아와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다. 한편 첫 내한공연을 갖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탈리아 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연주단.2백20년 역사동안 세계음악계에서 내로라 하는 지휘자가 한번은 거쳐간 것으로도 유명하다.토스카니니·카라얀·귀도 칸탤리·칼르로 마라아 줄리나·레너드 번스타인 등.크라우디오 아바도가 사임한 1986년이후 리카르도 무티가 10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5∼6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연주한다.연주곡목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과 부조니의 「투란도트」중 「작품 41」,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5일),로시니의 「오페라 서곡」,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등이다.
  • 첼리스트 재클린/음반에 담은 ‘비운의 천재’

    ◎15세 데뷔… 신들린 연주에 세계가 찬사/「영국의 장미」 애칭… 14년 투병 87년 사망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음반 「재클린의 눈물」이 출시됐다.(EMI클래식스) 영국의 상류가정에서 태어난 재클린 뒤프레는 60년 15세의 나이로 런던 위그모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연주를 한 이래 87년 다발성 경화증으로 사망할 때까지 세계 음악계의 찬사를 받았던 첼리스트.한 독지가가 기증한 16 72년산 「다비도프」란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를 안고 황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신들린 듯」 연주하는 모습은 신화가 됐다. 농담을 즐기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스마일리」,「영국의 장미」란 애칭으로 불리며 영국인들의 문화적인 자긍심을 높여준 인물이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67년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인생의 절정기를 맞았지만 70년 무렵부터 서서히 병마의 위협을 받았다.73년 온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다발성경화증」으로 진단을 받은 뒤 은퇴,13년간의 화려한 연주생활에 뒤이은 14년간의 암흑같은 투병생활로인생의 막을 내렸다. 말년에는 전화 다이얼을 돌리는 것도,심지어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는 비극의 주인공.이번 앨범의 이름이 「눈물의 재클린」으로 정해진 이유다. 이 음반에는 그녀를 세계에 알린 로열 페스티벌홀에서의 엘가「첼로협주곡」을 비롯,남편 다니엘 바렌보임(피아노)·핀커스 주커만(바이올린)이 협연한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제7번「대공」,다니엘 바렌보임 협연의 쇼팽의 「첼로소나타」가 담겨있다.이밖에 포레의 「엘레지」와 멘델스존의 「무언가 D장조」,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중 「백조」 등 모두 12곡.대부분 60년대 뒤프레가 정열을 불태운 최전성기의 녹음 곡들이다.
  • 가을을 여는‘발레의 향연’/새달 국내외 정상급 발레단 잇단 공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미 3대발레단… 「지젤」·「백조의 호수」 진수/국립발레단­「고전발레의 아버지」 프티파 재조명 무대/유니버설 발레단­우리나라 처음 선뵈는 「한여름밤의 꿈」 가을로 접어드는 9월,국내외 정상급 발레단의 공연이 잇따른다. 「미국발레의 대명사」라 불리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첫 내한공연(18∼21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한국 국립발레단의 「쁘띠빠 명작발레의 밤」(12∼15일 국립극장 대극장),그리고 유니버설발레단의 「한여름밤의 꿈」(5∼8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등.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는 조프리발레단·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발레단의 하나.이탈리아­프랑스­러시아로 이어지는 전통 발레의 주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고전발레의 미국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러시아에서 건너온 미하일 모드킨을 중심으로 1939년 뉴욕에서 창단됐으며 뛰어난 솔리스트들이 많아 스타 중심의 발레단으로 이름 높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는 고전적인 작품에서 20세기 중후반의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데 이번 공연에는 대표적인 고전발레「지젤」과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줄리 켄트,호세 마뉴엘 카레노,아만다 메케로,기욤 그라팽,수잔 제프 등 주역 무용수들을 비롯,모두 1백20명이 내한한다.18·19일에는 「지젤」을,20·21일에는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공연시간 18∼20일 하오7시30분,21일 하오2시·7시30분.580­1234. 국립발레단이 제85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프티파 명작 발레의 밤」은 「고전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년)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무대.프티파는 1839년부터 34년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수석감독으로 있으면서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잠자는 숲속의 미녀」등 1백여편의 명작을 안무한 인물.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프티파가 안무한 「백조의 호수」와 「레이몬다」,「파퀴타」를 원형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주역은 모두 더블캐스팅.「백조의 호수」의 오데트 역은 한성희와 남소연,지그프리트 역은 김용걸강준하가 맡는다.「레이몬다」에서는 이재신·최경은이 레이몬다 역을,신무섭 강준하가 장 드 브리앙 역을 맡는다.「파퀴타」에서는 파퀴타 역에 이재신·배주윤이,루시앵 역에 신무섭·김용걸이 각각 캐스팅됐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가 협연한다.공연시간은 12·13일 하오7시30분,14·15일 하오4시.274­1172. 유니버설발레단의 「한여름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대표적인 「스토리 발레」.멘델스존의 음악을 배경으로 마리우스 프티파,미첼 포킨,조지 발란신 등이 안무한 것으로 유명하다.이번 공연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부르스 스타이블이 안무,지난 92년 홍콩발레단이 초연,화제를 모은 작품이 선보인다.우리나라에서는 첫 공연이다.의상과 무대장치는 조프리발레단과 홍콩발레단 등에서 활약한 크리스티나 지아니니가 맡았다. 프리마 발레리나 문훈숙을 비롯,수석무용수 박재홍 이준규 이원국 황재원 권혁구 전숙경 이유미 허경수 이미자 엔리카 강예나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5·6일 하오7시30분,7일하오3시30분·7시30분,8일 하오3시30분.452­0035.
  • 재독 진은숙씨 ‘상티카에카탈라’ 국내 초연

    ◎KBS홀·예술의 전당서 29·30일 연주회 세계 현대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재독 한국인작곡가 진은숙씨(35)의 「상티카 에카탈라」가 국내에서 초연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9∼30일 하오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제473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진씨의 작품을 연주한다. 범어로 「재앙을 물리치는 화음」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상티카 에카탈라」는 지난 9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제 실시 50주년 기념 국제작곡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작품.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이다.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진씨가 곡의 일부를 수정해 만든 개정판을 공연한다.개정판으로는 세계 초연인 셈. 진은숙씨는 서울 음대 재학시절인 지난 84년 세계음악제(ISCM)에 「모양」으로 입선하고 88년 암스테르담 아무스 국제작곡콩쿠르에서 「3대의 첼로를 위한 분광」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촉망받는 한국인작곡가.지난 5월 미국의 저명한 현대음악연주단 「크로노스 콰르텟」이 내한공연에서 그의 신작 「파라메타스트링」을 연주,화제를 모았다.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가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의 이번 연주에는 미국의 중견 첼리스트 레슬리 파나스가 협연한다.「상티카 에카탈라」외에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나단조 작품104,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가 연주된다. 한편 협연자인 첼리스트 레슬리 파나스는 오는 9월초 KBS홀에서 KBS교향악단과 음반제작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녹음연주곡은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 재즈와 현대음악 「실험연주」/두 첼리스트 잇따라 내한

    ◎하이모비츠­신세대 연주자… 31일 예술의 전당서/이설리스­새달 9,10일 서울·전남 광양서 공연 고전에서 벗어나 현대음악과 재즈 등 실험적인 레퍼터리를 연주해 주목받는 첼리스트 매트 하이모비츠(26)와 스티븐 이설리스(38)가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하이모비츠는 31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한차례,스티븐 이설리스는 9월9일 하오7시30분에는 예술의 전당 음악당,10일 하오7시30분 전남 광양시 백운홀에서 각각 연주한다. 지난 85년 12살 나이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필하모닉과 데뷔 공연를 가진 하이모비츠는 87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으로 활동하며 4장의 음반을 발표했다.같은 유태인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먼의 소개로 줄리어드의 저명한 첼로 연주자이자 교사인 레너드 로즈에게서 사사했다.86년 애브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아 두각을 나타낸 뒤로 필라델피아 등 유명 오케스트라 및 아이작 스턴,핀커스 주커만,로스트로포비치,슐로모 민츠 등 거장들과 실내악 공연을 여러차례 가졌다. 신세대 첼리스트답게 재즈와 현대음악에서도 재능을 발휘, 한스 워너 헨츠·졸탄 코다이·존 하비슨·루치아노 베리오 등 현대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 「20세기 첼로음악」은 그의 대표적 음반으로 꼽힌다.또 현대음악의 전령사로 불리는 「크로노스 콰르텟」의 첼리스트 조안 장 르노,베이시스트 롭 와서먼과의 즉흥연주 등 고정틀을 깬 도전적인 연주로 이름높다.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소나타 제3번 A장조와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d단조 작품40,브람스의 소나타 제1번 등을 연주한다.피아노 협연은 지난달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의 내한공연에서 완벽한 하모니로 눈길을 끈 이타마르 골란이 맡는다. 영국 출신 스티븐 이설리스는 현대음악가 존 태버너의 곡을 연주한 앨범 「보호막」(1989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첼리스트.이 음반은 발매 직후 클래식음반 판매 1위를 기록했고 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최우수 현대음악 음반상을 그에게 안겨줬다.1745년산 과다니니를 사용하는 이설리스는 고전과 현대음악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이번 연주에서는 슈베르트의 첼로소나타 a단조 「아르페지오」,그리그의 첼로소나타 a단조와 현대작곡가 어네스트 블로흐의 「유태인의 삶의 모습들」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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