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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국악과 유럽 낭만주의 음악의 만남

    클래식 재즈 가요 등과 활발하게 만나온 국악이 이번엔 유럽 낭만주의 음악과 함께한다.오는 2월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소리가 춤을 부른다’에서는 인간문화재 이생강(대금)임경주(가야금)명창 안숙선,한국무용가 정명주 등 내로라하는 국악인이 헝가리안 비르토우시 챔버오케스트라와 한무대에 선다. 비르토우시 오케스트라는 지난 89년 창단이후 30여국에서 100여회 공연을 가진 교향악단.색동어린이합창단의 동요합창과 강강술래로 무대가 열리면 이오케스트라가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제5번’,비발디의 ‘사계’중 겨울을연주한다.이어 이생강·임경주가 ‘대금과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고,명창안숙선이 판소리를 들려준다. 하이라이트는 유럽의 낭만적인 챔버 연주와 한국 춤의 첫 만남.오케스트라가 헝가리 작곡가 레오 레이너의 ‘디베르티멘토 제1번’을 연주하면 무용가정명주가 이에 맞춰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쳐낸다.비르토우시 오케스트라는샘믈국악연주단,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소리꾼 장사익,대중가수 안치환과도 협연한다.(02)707-1133이순녀기자 coral@
  • 신예 피아니스트 최희진 귀국독주회

    신예 피아니스트 최희진이 3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최희진은 계원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로 건너간 뒤 지난해 티롤 주립 콘서버토리를 졸업했다.그는 헝가리의 프란츠 리스트 교향악단 및 티롤주립 콘서버토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깨끗한 음색을 지니고 있는 연주자”라는 평을 들었다.또 인스브루크에서 독주회를 갖고,실내악 연주에도 참여하는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과 베토벤의 ‘고별’소나타,히나스테라의 ‘아르헨티나 춤’,쇼팽의 ‘스케르초 2번’,리스트의초절기교 연습곡 11번 ‘밤의 선율’·‘순례의 해’ 제1년 ‘스위스 오르망의 골짜기’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02)391-2822
  • 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연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taatskapelle Dresden)가 지난 95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찾는다.26·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쯤으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한다.1548년 작센 궁정악단을 모체로 452년의 전통을 지닌 세계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이다. 하인리히 쉬츠,칼 마리아 폰 베버,리하르트 바그너 등이 악장으로 활동했다. 20세기에 들어선 뒤에도 프리츠 부쉬,칼 뵘,루돌프 켐페,프란츠 콘비치니,오트마르 스이트너,쿠르트 잔데를링크,헤르베르트 불롬슈테트 등 거물급 지휘자들이 악단을 이끌었다. 내한연주회에서는 지난 9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주세페 시노폴리가 지휘할 예정.올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지휘자와 200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으로 내정되어 있는 등 유럽무대에서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인물이다. 26일에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27일에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의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협연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김민진.9살에 퍼셀음악원,15살에 왕립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한 재원으로 로열 필하모닉 등 영국의 ‘빅 5’교향악단과 차례로 협연했으며,1999∼2000시즌에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선정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보통고교생’ 400명 합창단으로 세종문화회관 데뷔

    보통사람이 교향악단의 반주로 노래할 기회가 있을까.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현실이 되기 어려운 꿈이다.그런데 지금 그 꿈이 400여명의 고교생에게는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이 22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겨울방학 특별연주회에 이들을 합창단원으로 초청했기때문. 경신·배재·용문·명지고와 영동·홍대부속·덕원·명덕여고 등 서울시내 8개 고교에서 50명씩의 학생들이 무대에 서게 됐다. 지휘자 장윤성과 청소년교향악단 기획팀의 뜻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들은 먼저 악단의 구성원이나 청중들이 모두 청소년층인 만큼 청소년들의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여기에 많은 한국의 교향악단들이 ‘청소년 음악회’를 내걸고도 실제로는 청소년 청중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청소년협연자를 끌어들여 수익을 올리는 데 골몰하고 있는 데 대한 반성도 있었다.무엇보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보통 청소년들에게 연주자로서 연주회를 체험토록 함으로서 문화적으로 성숙시키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연주회에 나설 학생들은 각 학교의 특별활동 서클인 합창반원들이 주축.지난해 12월 중순 악보를 받은 뒤 겨울방학 내내 학교별로 연습을 하고 있다.매일 2시간 이상의 맹훈이지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는 설레임 속에 어느 해보다 뜻깊은 방학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몇몇 2학년생들은 “고3이 내일 모레인데 무슨 합창이냐”는 부모에 밀려 참여를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연주회에서 교향악단 반주에 맞추어 ‘그리운 금강산’과 ‘희망의나라로’‘보리밭’‘고향의 노래’‘경복궁타령’ 등 가곡과 민요 10여곡을부를 예정. 교향악단도 로시니의 ‘도둑까치’서곡과 엘가의 ‘위풍당당한행진곡’,비제의 ‘아를의 여인’조곡을 연주한다.합창단과 교향악단이 함께하는 시벨리우스의 웅장한 교향시 ‘핀란디아’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청소년 교향악단 관계자는 “이 연주회를 청소년보호위원회 등 관련기관과단체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기관들과 손잡고 청소년 참여 문화행사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4)LG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

    새 천년,첫 봄을 손꼽아 기다려야할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강남의 새 문화공간인 LG아트센터가 3월27일부터 마련하는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5년간 650억원을 들여 완공한 최첨단 시설인 LG아트센터(1,100여석)는그에 걸맞는 초호화 레퍼토리로 장장 5개월간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공연팬들을 설레게 한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부천시향의 축하공연으로막올리는 이 축제에는 클래식 무용 연극 재즈 뮤지컬 등 각 장르에 걸쳐 다양한 조류의 국내외 공연 14가지를 선보인다. ▣클래식 조수미의 크로스오버 리사이틀(3월 28∼29일)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3월29일)LG챔버뮤직 페스티벌(4월 8∼15일)그리고 홍혜경-제니퍼라모의 ‘사랑의 듀오’(5월 13·15일)공연이 기획됐다. 조수미는 피아니스트 마이클 랜지의 반주에 맞춰 1부에는 크로스오버 및 이지리스닝 계열의 팝음악을 들려주고,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칸초네 등을 부른다.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헌당식 서곡’‘바이올린협주곡’‘에그먼트’를 연주한다. LG챔버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보자르트리오,서울바로크합주단 등 국내외 유명실내악단 5단체가 참여해 멋진 화음을 선사한다.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명성을 날리는 여성 성악가,홍혜경(소프라노)과 제니퍼 라모(메조소프라노)의 듀오 콘서트도 기대할 만하다. ▣연극·뮤지컬 세계 연극계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신조류연극시리즈’의첫해 무대에는 러시아 극단 데레보의 ‘원스’(4월 19∼22일)캐나다 르미유필론 크리에이션의 ‘오르페오’(25∼28일)호주 극단 서커스 오즈(5월 3∼8일)등 ‘비언어신체극’3작품이 초대됐다.‘원스’는 8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표정·동작과 환상적인 무대가 특징이며,‘오르페’는 4차원의 홀로그램과 음악을 이용한 첨단 기법이 독특하다.서커스 오즈는 서커스와 연극의 조화를 보여준다. 8년만에 서울을 찾는 영국 정통극의 자존심,로얄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6∼10일)와 톡톡 튀는 젊은 연출가 장진의 신작 ‘박수칠때 떠나라’(16∼30일)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 뮤지컬로는 브로드웨이 히트작 ‘스모키조스카페’(5월 18∼31일)와 이윤택의 창작음악극 ‘도솔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7월 7∼22일),LG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하는 뮤지컬‘X-Zone’(7월 28∼8월 20일)이 준비중이다. ▣무용·재즈 독일의 천재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이끄는 세계 정상의 현대무용단 부퍼탈 탄츠 테아터(4월 3∼6일)가 21년만에 한국무대에 다시 선다.공연작은 지난 82년 초연이래 가장 인기높은 ‘카네이션’.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1만 송이의 카네이션이 무대를 장식하고 독일산 세퍼트 4마리가 등장하는 등 무용 연극 미술 각 장르를 아우르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6월 2∼4일에는 ‘보고,느끼고,이야기하는 재즈’라는 주제아래 맥코이 타이너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11명의 재즈연주자들이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柳鍾根지사 예술의 전당 선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피아노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유지사는 국내 정상의 기량을 자랑하는 서울 바로크합주단(단장 김민) 주최로 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1999 뉴 밀레니엄콘서트’에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유지사는 테너 박세원,소프라노 김인혜,바이올린 양성식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자리에 아마추어로는 이례적으로 참가,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1번 C장조 쾨헬 467 2악장 안단테를 협연한다.이 곡은 영화 ‘엘비라 마디간’ 삽입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바로크합주단측은 송년 콘서트를 앞두고 순수 예술인 외에 상징적인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유지사의 예술적 안목과 재능을 높이 평가해 그를 협연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주립 럿거스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대학 합창부를 이끌기도 했던 그는 평소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관사에서 틈틈이 피아노 앞에 앉아 기량을 연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5월엔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여행에서 비제의 카르멘 환상곡을,6월엔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관한 동서화합 대국민 음악회에서 지휘하기도 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예술의 전당 1-3일 신년음악회

    예술의 전당이 새해 1월1일부터 3일까지 ‘2000년 신년음악회’를 연다. 정초에 콘서트홀의 문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음악애호가들을 즐겁게할 것 같다.그동안은 무대 점검을 이유로 1월 중순까지 문을 굳게 닫아놓는것이 관례여서,청중들은 새해를 맞은지 보름이 지나서야 ‘신년음악회’를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새천년의 첫해라는 의미에 걸맞게 한국을 대표하는지휘자와 연주자,연주단체가 망라될 예정.친근하면서도 격조높은 레퍼토리로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1일은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의 무대.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베토벤의 ‘코랄 판타지’,첼리스트 이유홍과 부르흐의 ‘콜 니드라이’를 협연한다.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베르디의 ‘개선 행진곡’,한국민요 ‘경복궁 타령’과 ‘뱃노래’도 들려준다. 2일은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심포니가 중심이 된다.피아니스트 김혜정과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단소주자 박용호와 김희조의 ‘단소와 관현악을위한 수상가’를 연주한다.소프라노 김인혜와 바리톤 전기홍의 오페라 아리아와 김성태의 ‘한국 기상곡’도 들을 수 있다. 3일에는 곽승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가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과 차이코프스키의 ‘로코로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천재 소녀 피아니스트 김윤지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의 1악장과 우종각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푸른 도나우강’ 등도 즐길 수 있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피아니스트 서혜경 북한강변 콘서트

    피아니스트 서혜경에게 이번 연주회는 아주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17일오후7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워크숍에서 열리는 ‘서혜경 피아노 연주회’는 이름부터가 뭔가 특별한 분위기를 풍긴다.‘독주회’나 ‘협주곡의밤’도 아니고 ‘연주회’라니…. 내용을 알고 보면 ‘연주회’를 넘어서 ‘종합 연주회’에 가깝다.이날 서혜경과 필뮤즈 챔버는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선보인다. 레퍼토리는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1번과 12번,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다.서혜경은 모차르트에서는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스트라빈스키에서는 독주 피아니스트로 나선다. 서혜경이 지휘자로 국내에 데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몇년전부터 지휘에 관심을 가져왔으며,지휘를 통해 더 많은 음악적 이해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피아노를 연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2악장의 주제가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나와 유명해진 모차르트의 협주곡 21번은 서혜경이 9살때 명동 국립극장에서 당시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곡. 오케스트라와는 처음 협연이던 만큼 감회가 깊다. ‘페트루슈카’는 고도의 기교가 필요한 난해한 곡.화려한 연주력을 청중에게 과시함으로써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뜻이 읽혀진다.필뮤즈 챔버는 서혜경이 지난 95년부터 명예 객원교수로 있는 경희대생들을 위주로 구성된 실내악단.20명이 조금 넘는 인원으로 두물워크샵 같은 작은 연주공간에 적절한규모다. 북한강변의 특별한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서혜경 자신은 물론청중에게도 기억에 남을 음악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0346)592-3336. 서동철기자 dcsuh@
  • 올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공연『음악회』

    올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독무대가 됐다. ‘99 홀리 나이트 콘서트’는 23일 오후7시30분.박은성이 지휘하는 연합 오케스트라와 연합합창단이 출연한다.연합 오케스트라는 KBS교향악단,서울시향,코리안심포니,부천시향 단원들이 모였다.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협주곡’과 피아니스트 김형규가 협연하는 베토벤의‘코랄 환타지’를 연주하고,카로스 타악기앙상블이 마림바로 크리스마스 캐럴모음곡을 들려준다.공연 전 로비에서는 브라스밴드가 캐럴을 연주해 분위기를 돋우고,공연 끝무렵에는 관객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저들 밖에한밤중에’등을 함께 부르는 순서도 있다. 아홉번째를 맞는 서울 신포니에타의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24일 오후8시.분위기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청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영준 지휘로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가운데한막을 들려준다.피터 하이드리치의 ‘해피 버스 데이’를 주제로 한 변주곡은,잘 알려진 생일 축하노래를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바그너 및 재즈·탱고 스타일 등으로 편곡한 것.‘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적막의 블루스’등 영화음악과 캐럴을 모은 에딘셀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도 연주한다.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는 25일 오후7시30분.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뮤지컬스타 남경주·이태원,바리톤 김동규,그리고 스트링 콰드릴레와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캐럴과,하이든의 현악4중주 ‘황제’,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루치의 ‘아베 마리아’와 ‘어메이징 그레이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 음악회는 18일에는 동해 문화예술회관,22일 인천 종합문예회관,24일 에버랜드 밀레니엄 특설무대,27일 대구문예회관,31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도 공연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음악] 바이올리니스트 전용우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전용우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진지함’인 것 같다.그는 지난 82년 KBS교향악단에 입단한 뒤 95년부터는 악장을 맡고 있다. 그의 이력에는 서울바로크합주단 단원,서울 마스터즈 4중주단의 리더라는 직함이 추가된다.독주자로서의 이미지보다는 교향악단 사람,실내악 연주자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그는 KBS교향악단에 입단한 직후 스위스의 메뉴힌음악학교에서 2년 동안 앙상블 훈련을 집중적으로 쌓았다.그 결과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보다는 내면적인 것을 찾아내 융화시키는 음악 스타일이 됐다는것이다. 물론 그가 ‘홀로서기’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더불어’ 연주하고 있는것은 아니다.러시안 필하모닉이나 일본의 나리타 심포니,헝가리 비르투오지실내악단 등과의 협연으로 호평을 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에는 KBS교향악단과 바로크합주단,마드리실내악단 등의 지휘봉을 잡음으로서 지휘라는또 하나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을 누비는 전용우가 2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지난 97년 무려 9년만에 독주회를 가진 뒤 2년만이다.레퍼토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곡.그가 추구하고 있는 진지한열정을 여기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피아노는 이혜경.(02)733-9613서동철기자 dcsuh@
  • [음반 리뷰] 소피 무터 ‘비발디의 4계’

    한때 독일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소피 무터(사진)에게 연민을 느꼈던때가 있다.13살이 되던 1976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발탁된 뒤 줄곧 이름을 날렸지만,이 대지휘자가 1989년 세상을 떠나기까지는 베를린필하모닉이그렇게 불리웠듯 ‘카라얀의 악기’로서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뛰어난 연주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녀 자신의 음악이 아니라 카라얀의 음악을 했다는…. 무터가 36살이 된 올해 ‘그라모폰’ 레이블로 내놓은 비발디의 ‘4계(季)’는 그녀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바꾸어놓기에 충분할 것 같다.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비야르네 피스쿰이 이끄는 노르웨이의 젊은악단 트론하임 솔로이스츠다. 이 음반에선 지금까지의 어떤‘4계’와도 다른, 그녀 자신만의 매력을흠씬 풍기고 있다. 무터의 ‘4계’를 말하며 카랴얀을 떠올린 것은 바로 그녀가 15년전인 1984년 카라얀과 이 곡을 녹음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무터는 당시 빈필하모닉과 녹음한 ‘4계’를 EMI에서 펴냈고,이 음반은 국내에서도 적지않게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진다. 새로운 ‘4계’는 겉모습에서 부터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EMI것에서 그녀는 검은 연주복 차림에 심오한 표정으로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유럽판에는그녀가 울창한 숲속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들고 앉아있고,곁에 카라얀이붉은 스웨터를 어깨에 걸치고 있는 사진을 썼다)그러나 그라모폰에서 그녀는온통 파스텔 색조인 공간에서 여성적 매력을 최대한 발산한다. 음악도 자켓이 풍기는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80여명이 참여한 카라얀쪽이 유려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면,불과 16명의 트론하임에서는 화려하면서 톡톡튀는 개성이 느껴진다. 그러나 두 음반의 우열을 가리려 든다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트론하임음반의 해설지에 “카라얀 것이 고급의 진한 레드와인이라면, 트론하임 것은잘 익은 샴페인의 코르크 마개가 펑 소리내며 빠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쓴누군가의 표현은 매우 적절한 것 같다. 붉은포도주는 붉은포도주 대로, 샴페인은 샴페인 대로 즐기면 되지 애초부터 종류가 다른 것을 비교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다. 서동철기자 dcsuh@
  • 성 마틴교회 관현악단, 30일 서울서 올 마지막 해외순회공연

    ‘영국의 보물’이라는 성 마틴 교회 관현악단(Academy of St.Martin in the Fields)이 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특히 이 악단이 20세기를 마감하는 해외공연이라는 점에서 지휘자인 네빌 마리너 경(卿)은 물론 단원들에게도 뜻깊을 듯 하다.서울은 싱가포르와 콸라룸프르,타이페이를 거치는 이들의 올해 마지막 해외연주여행에서도 마지막 공연지이다. 이들에게는 ‘빛’일 서울연주는 한국의 음악팬들에게도 기쁨일 수 있지만,한국의 음악산업 관계자들에게는 ‘그림자’로 어른대는 것 같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35번 ‘하프너’와 백건우가 협연하는 베토벤의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를 연주한다.음악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를 고른 셈이지만,바로 그런 이유에서한국 경제의 전반에는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는 해도,음악계에는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악단은 굳이 크기로 분류하자면,풀 사이즈에 가까운 미디엄 급이다.현대음악에도능하다지만 바로크와 초기 고전파에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물론 좋은 연주를 들려주겠지만,큰 스케일과 다이내믹이 요구되는 ‘황제’와 ‘신세계’가 이들의 장기는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위기 이전인 지난 95년 내한연주 때 모차르트만으로 프로그램을 짜 청중들에게 깊이와 즐거움을 동시에 주었던 데 비하면,‘궁합’이 잘 맞지않더라도 일단 ‘표’가 팔리는 프로그램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주최측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싱가포르에서는 ‘올 모차르트’로 교향곡 35번과 39번,클라리넷협주곡(클라리넷 앤드류 마리너),타이페이에서는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서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K595(피아노 후총),드보르자크의 ‘신세계’를 연주한다.각국의 경제사정과 일치하는 프로그램 내용의편차를 보는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11월 유럽음악인들 내한 러시

    11월에 들어 유럽의 음악인 및 음악단체가 줄지어 한국을 찾는다.오는 31일과천시민회관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10차례 공연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앵,그리고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솔리스티 베네티가 주인공이다. 지난 96년 이후 3년만에 다시 내한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천상의 소리’에 비견되는 독특한 발성으로 유명하다.이번 공연에서는 프랑스를위주로 한 세계각국의 민요와 성가곡,크리스마스 캐롤을 들려준다.일정은 31일 과천에 이어 11월3일 울산 종합문예회관,5일 전주 전북대 삼성예술회관,6일 서울 예술의 전당,7일 수원 경기도문예회관,9일 인천 종합문예회관,11일광주 문예회관,12일 순천 문예회관,13일은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다.(02)545-2078. 지난해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티베르기앵은 2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이번 연주회는 콩쿠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전세계 순회 연주회의 하나.그는 이번에 바흐 작곡,부조니 편곡의 ‘환상곡과푸가’사단조와 프랑크의 ‘전주곡,성가와 푸가’,리스트의 ‘메피스토 월츠’1번 등을 연주한다.(02)391-2822. ‘베네치아 악파의 적자’로 일컬어지는 이탈리아의 이 솔리스티 베네티는 6일 오후3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1959년 창단된 뒤 비발디를 비롯한 이탈리아 작곡가의 전문 연주단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실내악단이다.내한연주회에서는 클라우디오 시묘네의 지휘로 알비노니의 ‘오보에와 현을 위한 협주곡’작품 2,비발디의 협주곡 11번 ‘화성의 영감’과 플루트 협주곡 ‘홍방울새’,비탈리의 ‘샤콘느’,로시니의 ‘클라리넷변주곡’내림마장조,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현을 위한 ‘베니스의 사육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10을 연주한다.플루트 이소영,바이올린 구본주가 협연한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시드니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조선시대 문화제 90점 출품

    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제전이기도 하다.2000년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시드니 올림픽문화예술축전은 8월19일 시작되어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세계각국에서 모인4,000여명의 예술가들이 53개의 비중있는 공연과 50개의 전시회를 갖는 한편시내 45개 장소에서는 갖가지 축전을 여는 등 400여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한국은 퀸스랜드 박물관과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국보급을 포함한 명품 도자기와 서화가 대거 출품되는 ‘조선시대 미술전’을 갖고,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보자르 트리오’의 일원으로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한몫을 하게된다. ‘조선시대 미술전’은 내년 6월16일부터 8월20일까지 브리스번의 퀸스랜드박물관에서 먼저 호주국민들에게 선보이고, 9월8일부터 2001년 1월28일까지는 올림픽 공식프로그램으로 시드니의 명물인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세계인들을 만난다.이 전시회는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케치 전’,그리스의 ‘고대 그리스 조각·도예전’과 함께 조직위원회로 부터 “값을 매길수 없을 만큼 소중한 전시품목”으로 극진히 예우받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국보 66호인 백자철화매죽문항아리와 보물 1060호 백자철화수뉴문병,보물 1069호 분청사기조화수조문편병 등 도자기를 중심으로 정선과김홍도,강세황의 그림 등 주요문화재 80∼90점이 출품된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또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특별공연을 하고,한국음악 워크숍도 갖는 등 이날 만큼은 시드니 한복판에서 한국 문화축제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림픽 문화예술 축제는 18일 원주민과 개척자의 첫만남을 상징하는환영식에 이어 19일 수퍼돔에서 열리는 ‘개막 기념 콘서트’로 본격화된다. 핀란드 출신의 거장 에도 데 바르트가 말러의 교향곡 8번을 지휘하는데,‘천인 교향곡’이라는 이 곡의 별명에 걸맞게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 등세계적인 솔로이스트 8명을 포함하여 모두 1,000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축전에는 개막 콘서트에 나서는 시드니 심포니를 비롯하여 에사 페카살로넨이 지휘하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리카르도 무티의 스칼라 가극장,뉴질랜드 심포니,호주 챔버 등 모두 7개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호주 국립 오페라단인 ‘오페라 오스트랄리아’는 ‘시몬 보카네그라’‘카프리치오’ 등 5개 작품을 공연하고,영국의 DV8 신체극단과 독일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부퍼탈무용단,대만의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도 초청됐다. 이밖에도 연극,재즈,합창,영화,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걸맞는 세계적인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레오 쇼필드문화예술축전 예술총감독의 설명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허전한 가을 채워줄 낭만의 선율-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 내한

    지난해 내한해 우리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던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57)이 새 음반 ‘가을의 꿈’을 내놓고 또다시 우리의 허전한 가을을 채우려 찾아온다. 11월1일과 2일 오후 7시30분 각각 대구시민회관 대강당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는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을 들려주게 된다. 그의 음악은 클래식 영역에 속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조지 윈스턴이나 데이비드 란츠 류의 뉴에이지 음악으로도 분류되기 어려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나는 어떤 주장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아주 단순한 스타일로 연주한다. 다만 많은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연주할 따름이다.음악의 취향에는국경이 없다고 본다.경계를 긋는 것은 곧 즐거움을 박탈한다는 의미이기도하기 때문이다”그의 이런 잠언은 그가 걸어온 경력이 뒷받침한다. 4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몬트리올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화성,작곡과 음악이론에 대한 정규교육을 충실히 받았다.지난 67년 모차르트 콘서트를 연 뒤런던에서 첫 솔로앨범을 냈다. 이후 12장의 솔로앨범을 냈는데 75년에 발매한 ‘Nieges’는 30만장이라는판매고를 올렸다.82년에는 회화에서 얻은 느낌과 영감을 9개의 발라드로 묶은 ‘Impression’은 일본에서만 70만장이 팔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런던의 코벤트 가든에 서는가 하면 샤를르 뒤트와가 이끄는 몬트리올심포니와 협연하는 등 정통적인 길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방송 등에서 끊임없이 리퀘스트됐던 ‘조용한 날들’ ‘바다 위의 피아노’뿐만 아니라 새 앨범에 담긴 ‘줄리의 꿈’ 등 20여곡을들려줄 계획이다. ‘나약한 낭만주의자’라는 공격에 대해 그는 “진정한 낭만은 삶에 대한 적극성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통박한다. 우리나라에는 ‘모노롤그’와 ‘피아니스트’가 라이선스로 발
  • 오붓한 가족문화공간 없나요-20일 문화의 날 / 문화현실 진단

    그동안 우리 문화예술은 크게 성장했다.많은 분야에서 세계적인 문화예술인들이 배출됐고,매일같이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각종 공연이 줄을 잇는다.그러나 이같은 ‘문화예술의 르네상스’가 아직은 서울같은 일부지역만의 이야기인 것도 사실이다.또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도 가족들과 좋은공연을 즐기기는 아직도 쉽지 않다.20일은 28번째 맞는 문화의 날이다. 이를 계기로 ‘가족중심의 공연문화’로 가는 길을 다시 생각해본다. 서울에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이라는 두 개의 국제적인 규모의 공연장이 있다.이에 대해 서울의 인구와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대형공연장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행정구역상의 서울특별시만 떼어놓고 보면 옳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전제부터가 달라져야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기존의 위성도시들이 고밀도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도시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서울과 주변도시 사이의 ‘심리적 경계’는 없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신도시에 살면서 자신이 ‘지방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문화공간 문제는 인구 1,200만명인 서울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2,000만명이 넘는 ‘수도권’이라는 초거대도시를 상정하고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초거대도시의 문화공간의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공연장까지의 이동시간을 물은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의 조사 결과는 문제의 핵심을잘 보여준다. 조사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서울시내 공연장을 찾은 1,000명의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30분 이내에 도착했다는 사람이 14.0%,30분 이상 1시간 안에 도착했다는 사람은 47.0%였다.반면 1시간 이상 2시간 안에 도착했다는 사람이33.3%나 됐고,2시간 이상 걸렸다는 사람도 5.8%였다.40%에 가까운 사람들이공연을 보기위해 공연시간의 2배 이상을 길거리에 투자했다는 얘기다.그러나 이 수치도 공연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관람을 아예 포기한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보여주지 못한다. 이처럼 공연장까지의 거리가 멀어지면 필연적으로 가족단위의 관람객은 찾아가기 힘들다.앞의 조사에서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을 보아도 10대가 20.4%,20대가 50.4% 등 10∼20대가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30대는 14.1%,40∼50대는 15%에 불과했다.실제 30∼50대,특히 주부들은 가족단위의 공연관람을 매우절실히 원하고 있다.그럼에도 공연예술은 현실적으로 학생층이나 일부 전문직 젊은이들의 전유물에 가깝다는 현실을 이 조사는 보여준다. 문화정책개발원의 장미진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은 저녁식사 시간 이후에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지역민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있는 문화거점을 이제 시·군·구의 문화회관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각 지역축제에 참여한 사람은 전체주민의 28.6%에 이르렀고,참여만족도도 5점 만점에 평균 3.17을 기록하는 등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게다가 문화예술의 활동공간을 지역단위로 넓혀가는 것은 주민의 문화향수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예술인들의 창작의식을 높이는 데도 한몫을 한다는 설명이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는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각시·도와 시·군·구가 경쟁적으로 공연장을 확보하여 이제 문화거점을 지역으로옮기는 데 따른 공간의 문제는 크지 않다”고 말하고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누구로 하여금 그 공간을 운영하도록 하느냐”라고 단언했다. 지역민의 욕구를 파악하여,지역 특성에 맞는 공연을,그것도 중앙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손을 빌지 않고는 어렵다.특히 전문인력이 공연장을 운영하게 되면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듯 재정자립도도 높여 자치단체 재정에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역문화공간을 가족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공간마련과 함께 인력양성의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KBS교향악단·서울시향 연주회 KBS교향악단과 서울시교향악단의 이른바 ‘원 프로그램,투 콘서트’는 공연장 거리가 멀어 연주를 즐기기 힘든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는 시도라는 점에서 바람직스럽다. KBS가 한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연주회를 갖는 것은지난 91년 KBS홀 개관이 계기가 됐다.KBS교향악단은 이후 모든 정기연주회를 목요일에는 여의도 KBS홀,금요일에는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서울시향은 지난 7월 처음 그 뒤를 따랐다.8월에 이어 11월에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각각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서울시향은 내년에는 6차례의 정기연주회를 이같은 방식으로 갖기로 했다.KBS와 서울시향은 이같은 시도로 고정 팬을 두배 가까이 늘리는 효과도보고 있다. 사실 미국이나 유럽의 교향악단은 대부분 한 프로그램으로 2∼4차례씩 연주한다.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한 연주장에서 모두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KBS교향악단이나 서울시향은 청중에 대한 서비스라는 측면이 강하다.공연장의 거리가 멀어 어려운 가족관람도 가능케한다. 그런 점에서는 서구의 교향악단 보다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의 관계자는 “한 프로그램으로 두차례 연주하게 된 데는 많은비용을 들여 좋은 지휘자와 협연자를 데려오는정기연주회를 한차례 연주로끝내는 것이 아까운데다,조금이나마 보완하여 두번째는 더 좋은 연주를 들려주겠다는 뜻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공연장이 너무 멀다는 청중들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BS홀 연주가 강서·영등포·은평·마포·서대문 등 강북지역,나아가 부천·인천·김포지역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면,예술의전당은 강남·강동지역은 물론 성남·과천·안양·수원 등지의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라면서 “앞으로 강북지역 중심부에 좋은 연주장이 들어선다면 한 프로그램으로 세차례 연주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 12-16일 클레이더만 내한공연…서울·전주·부산

    10대들에 이리저리 치이는 30대,40대 음악팬들에 낯익은 ‘로맨스의 왕자’리처드 클레이더만(46)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앞의 닉네임은 낸시 레이건 여사가 붙인 것이다. 지난 89년 이래 네번째인 이번 공연은 오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두차례 연주(오후 3시와 7시)를 시작으로 15일 전주 삼성문화회관,1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특히 13일에는 99서울국제음악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피아니스트 김혜정과 듀오콘서트(이상 오후 7시30분)를 갖는다.이 공연에서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등 히트곡들은 물론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작품번호 43’을 연주해 팝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게 된다. 세차례의 내한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던 클레이더만은 ‘베토벤 이후피아노음악을 가장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Chinese Garden’까지 그가 낸 앨범만도 200여종류.그를우리에게 소개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전세계에서 2,200만장의 판매기록을 올렸고 그는 현재 63개의 플래티넘 음반과 263개의 골드레코드를기록하고 있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년에 250일 정도는 해외투어로 지샌다.“대중과 직접 만나 음악으로대화하는 일을 무엇보다 즐기는 음악관”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의 기획사는 적지않은 무리수를 노출시켰다.일요일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이 우선 그렇고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건 것은 이번 공연을 쇼비즈니스로 전락시킨 것 같아 씁쓸하다.12일 공연 2부에 한복을입은 클레이더만을 등장케 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린 피아니스트들에게‘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경연케하고 우승자에게 클레이더만과의 협연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손님끌기’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28일까지‘키타옌코 페스티벌’

    KBS교향악단의 ‘키타옌코 페스티벌’이 13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과 KBS홀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 악단의 상임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키타옌코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복더위 속에 6회의 마라톤 콘서트를 가짐으로써 진정한 프로악단이 되려면 어떤 강도로 연주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 같다. 13일(KBS홀)은 ‘오페라 갈라 콘서트’.소프라노 박정원과 테너 신동호,메조소프라노 김현주,바리톤 유지호,인천시립합창단이 나서 푸치니와 베르디의아리아 및 합창곡으로 꾸민다. 19일(KBS홀)과 20일(예술의전당)은 제512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베토벤과쇼스타코비치’.이 악단의 제1악장인 김복수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협연하는 데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26∼28일(KBS홀)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축제’.26일에는 첼리스트 송영관과‘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02)781-2244. 서동철기자 dcsuh@
  • 새음반

    ■뒤프레와 바렌보임의 엘가협주곡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의 섬세한 연주와 강인한 정신력을 느끼게 하는 음반이다. 엘가의 ‘첼로협주곡’은 지난 70년 11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뒤프레가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실황 연주를 녹음한 것이다. 이 무렵 뒤프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었다.손가락이 저리고 차가워지는 이 병은 연주자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병명을 모른채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이겨내고 열연,찬사로 받았다. 이밖에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4번과 ‘수수께끼 변주곡’을 담았다. 뒤프레는 첼리스트 장한나와 인연이 깊다. 장양은 뒤프레의 첼로 연주를 듣고 감동,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소니)
  • 하피스트 곽정 내한공연

    하피스트 곽정(27)이 22일(KBS홀)과 23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오후7시30분 KBS교향악단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이스라엘을 주무대로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그가 들려 줄 하프곡은엘리아스 파리쉬 알바스의‘하프협주곡 마장조 작품98’. 아시아에서는 처음연주되는,화려하고 희귀한 곡이다.그의 주법은 힘있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곡을 무리없이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곽정은 인디애나 음대와 이스트만 음악대학원을 최우수로 졸업했다.세계하프협회가세계하프협회가 선정하는 미래 유망주로 세차례나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강선임기자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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