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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결같은 당신과의 춤…이렇게라도 만나다니 너무 고맙고 보고 싶어

    꿈결같은 당신과의 춤…이렇게라도 만나다니 너무 고맙고 보고 싶어

    세상을 떠난 딸과의 재회를 그려 화제를 모았던 MBC ‘너를 만났다’가 돌아온다. 이번에는 사랑했던 아내를 다시 만나는 남편의 이야기와, 고 김용균의 일터를 체험하는 ‘VR 저널리즘’을 선보인다. ●다섯 아이 아빠, 아내와 ‘가상 재회’ MBC는 21일과 28일, 다음달 4일 총 3회에 걸쳐 창사 60주년 특집 가상현실(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를 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희귀 난치병으로 딸을 떠나보낸 엄마의 사연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두 번째 시즌도 성사됐다. 첫 번째 이야기 ‘로망스’에서는 4년 전 병으로 아내를 잃고 다섯 아이와 남겨진 김정수씨의 소망을 따라간다. “엄마의 그림자라도 보고 싶다”며 사춘기 아이들을 설득한 김씨는 VR을 통해 아내와 춤을 추며 짧지만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전문 업체와 협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MBC 디자인센터 특수영상(VFX) 팀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적용했다. VR의 스토리적 상상력에 도전해 같이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비는 게임적 요소를 차용하고, VR의 특성인 상호작용을 이용했다.●표정·몸짓·목소리까지 섬세하게 재현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시즌1에서 아이의 움직임과 달리 이번에는 부부 사이의 다정한 몸짓이나 상호작용의 느낌을 구현할 방법을 많이 연구했다”면서 “기술적으로도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당사자의 체험과 경험에 맞추기 위해 약 6개월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표정과 몸짓 뿐 아니라 심리까지 표현하기 위해 연극배우 우미화가 모션 캡처에 참여했고, 목소리는 남아 있는 1분 분량의 음성을 성우와 합성하는 ‘보이스 컨버전’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가족들의 기억 속 목소리와 가깝게 만들었다. ●일터에서 만난 김용균 ‘VR 저널리즘’ 다음달 4일 방송하는 ‘용균이를 만났다’는 ‘VR 저널리즘’을 처음 시도한다. 가상현실을 통해서 접하는 저널리즘으로,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재 사고로 사망한 스물넷 청년 김용균의 일터 속으로 들어간다. 뉴스로만 접했던 발전소 공간과 그 시간에 김용균과 함께 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또 다른 공감을 준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오늘·28일·새달 4일 세 차례 방영 김 PD는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VR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었다”면서 “김용균이라는 사람과 그의 경험들을 짧게나마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호 작용까지 가능한, 더 진화된 형태의 VR 다큐멘터리를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영화제 등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시, SK에너지와 손잡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

    서울시, SK에너지와 손잡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

    SK에너지와 서울시가 20일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오종훈(왼쪽) SK에너지㈜ P&M CIC 대표와 정수용(오른쪽)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SK에너지와 서울시는 일부 SK 주유·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가 설치될 수 있도록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직영 주유·충전소 7곳에 총 144㎾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직영이 아닌 147개 자영 주유·충전소에도 태양광 시설 설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양측은 또 연료전지와 전기차 충전설비 관련 규제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같은 사업자가 신재생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사업을 함께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태양광 설비에서 나온 전력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양측은 서울시 태양광 실증단지 신제품 상용화 지원, 친환경 차량 및 충전시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 대표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성장을 위해 지자체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협력 모델로서, 글로벌 그린뉴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어르신들 민원서류 읽고쓰기 쉬워진다

    어르신들 민원서류 읽고쓰기 쉬워진다

    민원신청서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서 힘든 어르신 등을 위한 ‘큰 글자 서식’이 3월부터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민원 서식에서 글자 크기가 작거나 내용 작성란이 좁아 생기는 불편을 해소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을 공포·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큰 글자 서식은 글자 크기가 10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글씨체는 돋움체에서 맑은고딕체로 바꿔 가독성을 높였다. 또 작성란 크기를 키우고 항목 배치도 간결하고 찾기 쉽게 바꿨다. 시행규칙 개정으로 노년층 이용 빈도가 높거나 오프라인 방문 이용 건수가 많은 서식 42종에 큰 글자 서식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주민등록표 열람·등초본 교부 신청서, 주민등록번호 변경신청서, 자동차운전면허증 갱신·재발급 신청서 등 민원서식 5종에 먼저 적용해 3월 1일부터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나머지 37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스모코스, ㈜바이오솔루션과 화장품 연구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코스모코스, ㈜바이오솔루션과 화장품 연구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코스모코스(대표 안빈)가 첨단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솔루션(대표 장송선)과 화장품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MOU를 통해 ㈜코스모코스는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화장품 원료인 총 11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세포 재생 펩타이드 (BSP-11)를 이용하여 세포의 이동 및 증식, 콜라겐 합성, 항염증을 촉진하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양모 촉진, 탈모 완화 효과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피부세포 분야의 연구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화장품 전문기업과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 이라며 “BSP-11, 셀로페린-엑소좀 등을 활용하여 고기능성 제품들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모코스 안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솔루션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니즈에 접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고,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상호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모코스는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토탈 뷰티 생활 케어 브랜드 ‘꽃을든남자’,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비프루브’, 자연 한방 브랜드 ‘다나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VE 비건 인증 및 CGMP(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우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자가연골유래 연골세포 관절치료제 및 화상 피부 치료제 등 세포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또 BSP-11, 스템수, 셀로페린-엑소좀 등의 화장품 원료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원준 청장 “가정폭력·아동학대,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 대응 중요”

    김원준 청장 “가정폭력·아동학대,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 대응 중요”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20일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를 방문해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문제를 겪는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경찰·지자체·전문기관 공동 대응과 협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에서는 학대예방경찰관(APO),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전문기관 상담사 등이 근무하며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문제를 겪는 위기가정에 대해 통합 지원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지난해 1월 2일 업무를 개시한 이후 1280여건의 사례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초기 상담부터 통합적 사례관리, 전문기관 연계 및 복지서비스 지원,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올해 1월 10대 지적 장애 아동이 아버지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자 상담소 소속 학대예방경찰관, 사회복지 공무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 관계자가 피해 아동 주거지를 합동 방문, 수사에 착수하고 해당 아동이 장애인 보호시설로 입소하도록 지원했다. 김 청장은 “가정 내 아동학대의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통합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통합 상담소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머그컵·타월…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청년 디자이너 돕는‘DDP 디자인 스토어’

    머그컵·타월…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청년 디자이너 돕는‘DDP 디자인 스토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층에 자리한 ‘DDP 디자인 스토어’는 전통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공예와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해 10월 시민을 위한 실내 휴식처인 ‘D 숲’을 마련하면서 옻칠, 유리, 도예 등 각 분야 공예 장인들의 명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직접 부딪쳐 보면서 디자이너로서 한층 성장” 유명 공예가들만 입점할 수 있는 이곳에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나란히 놓였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청년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 덕분이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청년 디자이너 8명은 10월부터 3개월간 DDP 관련 상품 개발, 공간 연출, 로고 디자인 업무 등을 경험했다. 이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머그컵과 타월 등은 실제로 판매된다. 취업에 앞서 현장에서 실무를 익힌 청년 디자이너들은 만족감을 보였다. 김보경씨는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직접 부딪쳐 보면서 디자이너로서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권송미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제작하다 보니 책임감도 커졌고,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 디자인 스토어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제품으로 제작해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라며 “DDP 디자인스토어는 앞으로 전문 디자이너와 공예명장들 뿐만 아니라 청년디자이너를 비롯해 디자인분야의 취업준비생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열린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취업 정보 플랫폼선 다양한 프로그램 서울디자인재단은 이 외에도 취업난을 겪는 청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온라인 취업 정보 플랫폼 ‘DDP 영 디자이너 잡페어’(www.ddpjobfair.or.kr)가 대표적이다. 구직과 구인 정보뿐 아니라 취업 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제작 프로그램은 개성을 살린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멘토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디자인 잡 컨퍼런스´는 현업에 있는 디자이너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직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다. 아울러 ‘디자인 잡’을 통해 국내외 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 산하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구축 중인 여성 창업공간 ‘스페이스 살림’에 들어갈 DDP 디자인 스토어 홍보관의 상품 선정과 공간 디자인에 청년 디자이너들을 참여시키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재단은 젊은 디자이너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동시에 청년 디자이너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타필,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 제품 출시한다

    세타필,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 제품 출시한다

    74년의 역사의 스위스 더마 브랜드 세타필이 오는 25일 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다.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밀당보습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세타필과 친근한 매력을 선사하는 카카오프렌즈,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두 브랜드의 만남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콜라보는 #밀당보습의 핵심이자 세타필만의 독보적인 피부 과학인 ‘모이스춰 락(Moisture Lock) 테크놀로지’를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풀어냈으며, 민감 피부의 고민을 해결하는 콘 LAB의 이야기로 펼쳐져 세타필만의 기술력을 소비자들에게 친밀감 있게 전달한다. 세타필의 모이스춰 락 테크놀로지는 보습 포뮬라가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에 보습 막을 형성하고 피부 속 수분을 잠가 피부 표면의 수분 손실을 막는 기술이다. 오랜 시간 동안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게 해줘 건조함으로 당기고 간지러운 예민 피부에 효과적이다. 이번 콜라보는 세타필의 베스트 제품인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모이스춰라이징 크림’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어피치와 라이언의 매력이 담긴 ‘세안 헤어밴드’, ’손거울’, ‘파우치’ 등의 콜라보 굿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세타필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제품들은 25일부터 카카오톡 스토어와 이베이 채널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민감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세타필의 마케팅팀 김정연 부장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감 피부를 위한 세타필의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스토어에서는 세타필의 베스트 제품이 총 12가지 기획세트로 구성되었으며, ‘어피치 세안밴드’, ‘어피치 손거울’을 단독으로 증정한다. 이베이 채널에서는 총 6종의 기획세트가 판매되며, ‘라이언 세안밴드’를 비롯한 라이언 굿즈가 증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체육 활성화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정윤경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체육 활성화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의 연구단체인 경기교육정책연구회(회장 정윤경·더불어민주당·군포1)는 지난 18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경기도 학교 스마트체육 활성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정책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진행 과정 중 실시한 스마트체육 인식 조사 분석 결과 온라인 체육수업을 위해 사용하는 수업유형 문항에서 응답자 322명 중 37.3%인 120명이 동시적 참여형(줌, 구글 행아웃, MS 스카이프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29.8%인 96명이 비동시적 참여형(구글 클래스룸, EBS 클래스, 네이버 밴드, MS 팀즈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온라인 체육수업 실시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파악하는 문항에서는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선택한 응답자가 1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학생들의 참여도 파악 곤란을 147명이 선택했다. 3번째 어려운 사항으로는 학생들의 저조한 학습 결과를 134명이 선택했고 평가방식의 어려움을 94명이, 동료교사와의 협업이 3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교육정책연구회 정윤경 회장은 “연구 중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스마트체육을 위한 AR·VR 기반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서비스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서비스가 매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체육의 필요성과 확대 의지는 높았지만 교사 및 교육자간의 다양한 콘텐츠 공유와 함께 공유 목적에 따른 저작권의 문제 해결과 같은 사항은 추후 도교육청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기존의 학교체육정책을 활성화하면서도 현장에서 스마트체육 교육을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연구결과에서 제시했듯이 스마트체육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육모형, 체육교사 역량강화 연수, 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한 장비 구축 등 행·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체육 교육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경기도 학교 스마트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본 연구는 경기교육정책연구회 주관으로 약 3개월간 진행돼 왔으며, 오늘 최종보고 결과를 반영해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체육 교육 지원 조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경기교육정책연구회는 회장 정윤경(군포1), 임채철(성남5), 김종찬(안양2), 김은주(비례), 박덕동(광주4), 이기형(김포4), 이애형(비례) 의원이 참석해 현직 체육교사와 도교육청 체육교육정책담당 장학관들과 함께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심도깊은 논의 등이 개진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나플래닛, 자사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2020년 연말 실적 발표

    만나플래닛, 자사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2020년 연말 실적 발표

    ㈜만나플래닛(대표이사 조양현)은 19일 자사 배달대행 플랫폼인 ‘만나플러스’의 2020년 연말 실적을 발표했다. ‘만나플러스’는 공공앱 출시와 만나샵의 보급에 힘입어 2020년 12월 월간 주문 실적 1400만 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만나플러스’는 업계 진출 2년 만인 지난 2019년 12월 월간 주문 실적 650만 건을 달성했고, 그로부터 8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월간 주문 실적 1000만 건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연말 월간 주문 실적 1400만 콜을 달성하면서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나플래닛 관계자는 “업계 진출 3년만에 이루어낸 놀라운 성장결과로 단순 ‘배달대행’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가맹점 전용 주문페이지’인 ‘만나샵’과 ‘주문접수부터 배달대행까지 원스톱 처리’를 가능케 한 ‘만나포스’의 보급에 힘써온 결과”라고 전했다. ‘만나플러스’는 ㈜만나플래닛이 제공하고 있는 6개 배달대행서비스 연합브랜드로서 ‘공유와 나눔’을 통해 가맹점과 배송기사의 권익 보장에 앞서고 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만나플래닛은 2020년 서울 제로배달 유니온에 ‘부르심제로(앱)’로 참여했고 지난해 12월 16일에는 대전시의 온통대전 배달플랫폼에 ‘부르심(앱)’으로 시범사업을 오픈했으며 세종시와 여수시의 공공배달앱에도 참여 확정되어 2021년 초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0년 한 해 동안 ‘가맹점 전용 주문페이지’인 ‘만나샵’을 가맹점에 보급하는데 주력해 왔다. ㈜만나플래닛은 ‘4륜 배달대행 서비스’인 ㈜도도플렉스에도 동일 플랫폼을 공급하고, 식자재 유통사 및 의류 쇼핑몰과 협업으로 전국 당일 배송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상상황과 배송 물품의 종류 및 크기에 따라 오토바이 배달과 4륜차 배송을 병행 운영하는 맞춤 서비스를 시스템화 함으로써 최근 코로나 상황과 계절적 영향으로 급증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의 수요를 처리하는 종합 플랫폼 서비스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대규모 투자·M&A 차질… 미래 신사업 경쟁력 저하 우려

    삼성, 대규모 투자·M&A 차질… 미래 신사업 경쟁력 저하 우려

    시스템반도체·AI 등 신성장사업 제동이재용, 2017년처럼 옥중경영 가능성“빠른 의사결정 어려워 경쟁서 밀릴 것”일각에선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해야”삼성이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라는 악재에 직면하며 충격에 빠졌다.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영어의 몸’이 되자 삼성 관계자들은 “참담하다”, “이런 결과가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황망하다”며 망연자실했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명실상부한 1인자로 ‘뉴삼성’을 본격화하려던 이 부회장의 구상은 시작부터 큰 암초를 만나며 미래 시장 선점이 어려워졌다.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의사결정이 ‘올스톱’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직접 챙겨 온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나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 부품용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신성장사업들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삼성 관계자는 “미래 사업은 총수가 직접 나서 인재를 영입하거나 사업 수주를 위해 해외 네트워킹을 가동하며 힘을 실어 줘야 제 궤도에 올릴 수 있다. 2~3개월만 멈칫해도 경쟁사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생기는 와중에 심각한 경영 공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장 이 부회장은 2017~2018년 수감 때처럼 ‘옥중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구속 직후 미래전략실을 해체했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 등을 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들은 “옥중 경영은 면회 인원이나 횟수, 시간 등에 제한이 있어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나 양이 현격히 떨어져 정상적인 경영 활동과 비교해 제약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 측은 현재로선 총수 부재를 대체할 의사결정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렵고, 향후에도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단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물론이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데 반해 삼성은 이 부회장의 재수감으로 신수종사업 발굴 등이 마비되며 경쟁력이 훼손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이 많은데 이번 선고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며 인수합병 등 전략적 협업이 어려워지고 삼성 경쟁력의 원천인 빠른 의사결정 과정도 훼손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사태를 전문경영인 체제, 이사회, 준법 경영 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삼성 각 계열사 대표가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이사회가 견제하며 가이드라인을 주는 방식으로 이번 기회에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쌈·김치는 한국 것” 발언한 유튜버中네티즌에 공격당해…계약 해지까지 먹방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김치와 쌈은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댓글에 공감한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해외에서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햄지는 지난 15일,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꾸미 볶음밥과 백김치, 계란후라이 등을 먹는 일명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중국 네티즌과 한국 네티즌의 댓글 전쟁이 벌어졌다. 햄지가 과거에 올린 먹방 영상에서 한국인이 올린 중국인 비판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 네티즌이 올린 댓글은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줘 기쁘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네티즌 햄지를 향해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중국인들은 햄지의 김치 관련 최근 먹방 영상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햄지의 중국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의 화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햄지는 추가 댓글로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서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은데 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거 가지고 논쟁이 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회사 측, 햄지에 계약해지 통보 논란이 계속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햄지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성명을 내고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 ‘햄지’의 모욕으로 본 회사는 오늘부터 햄지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중국 문화와 팬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햄지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햄지가 중국을 모욕한 댓글이 올라와도 가장 먼저 본인과 소통했으며 그가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믿었기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생방송 후 저희 직원들은 햄지가 회사에 알리지 않고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는 댓글에 임의로 응답한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중국 팬들의 감정과 우리 회사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외국 블로거로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하며 어떠한 형태의 위반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 소속사는 “이와 관련하여 상하이 수시안 광고 미디어 회사, 통·번역 직원 및 타오바오 관련 점포는 공식적으로 햄지와의 모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으며 각 플랫폼 운영자의 감독 및 통제하에 지금까지의 비디오를 삭제하겠다”며 “타오바오에서 햄지와 관련된 모든 제품 판매를 중지하나, 환불 및 반품은 계속 가능하다”고 밝혔다.中 언론, 한국 겨냥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 주장 중국 언론이 지난해 11월 김치 기원 논쟁을 시작된 뒤 중국 대사가 한국 음식을 만들어 트위터에 올린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했다. 장 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 갓 담근 김치를 놓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그는 “겨울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손수 만든 김치를 먹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장 대사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이곳에서는 김치를 흔히 먹는다고 강조했다.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는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과 중국의 ‘김치 충돌’은 두 나라가 문화와 음식에서 수천년간 관계를 맺어온 것을 반영한다면서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한국 측의 반발을 일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한국 김치와 연결시키며 ‘중국이 국제 시장의 기준이 됐다’는 논조를 폈다. 하지만 ISO의 인증을 받은 것은 ‘파오차이’(Paocai)이지 ‘김치’(Kimchi)가 아니다. 파오차이와 김치는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다르다. 김치(Kimchi)의 식품 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최근 유튜브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스타 블로거 리쯔치(李子柒)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한중 네티즌이 격렬한 ‘댓글 전쟁’을 벌이는 등 김치 논쟁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김치 논쟁과 관련 한국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얼어붙은 몸과 마음 녹일게요” 정규 10집 들고 온 에픽하이

    “얼어붙은 몸과 마음 녹일게요” 정규 10집 들고 온 에픽하이

    “공감은 저희 음악의 키워드입니다. 전에 없는 좌절과 공포를 겪은 분들을 위한 위로를 담았어요.” 데뷔 18년차 힙합 그룹 에픽하이는 18일 정규 10집 발매를 기념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이렇게 설명했다. 3년 3개월만에 낸 정규앨범 정규 10집 중 ‘파트1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Part.1 ‘Epik High Is Here 上)에도 이런 핵심이 들어있다. 앨범을 소개하며 ‘따스함’이라는 단어를 반복한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에도 자신들의 상황과 경험을 반영했다. 지난해 낸 미니앨범 ‘슬리프리스 인’(sleepless in)에서 타블로가 불면증의 경험을 녹였다면, 이번 앨범을 앞두고는 멤버 미쓰라가 공황장애를 겪었다. 미쓰라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인간관계의 어려움, 음악적에 대한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녹음실을 뛰쳐 나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타블로는 “겪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미 겪은 일들이 있다면 이것을 위로로 바꿔서 전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가사에도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2018년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 후 세 사람이 회사를 차려 독립한 이들은 지난해까지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해 해외 공연을 부지런히 다녔다.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담듯 앨범은 2CD로 냈다. “공연형 그룹인 우리가 지금 앨범을 내는 것이 맞는지 고민도 컸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더블 타이틀곡인 ‘로사리오’는 씨엘과 지코가 피처링한 곡으로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은 힙합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 ‘내 얘기 같아’(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곡이다. 이밖에 김사월이 참여한 ‘라이카‘(LEICA) 등이 실렸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가수 비아이가 수록곡 ‘수상소감’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완성도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타블로는 “협업 상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그 노래의 완성도를 높게 만들 가수를 고민한다”고 했고, 투컷 역시 “작업한 뒤 막바지에 다 들어보니 꼭 있어야 할 곡이라고 생각해 앨범에 실었다”고 답했다. 조만간 10집의 두번째 파트도 공개하는 이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음악을 계속 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계속 음악을 하고 있는게 감사하다“(투컷), “세상에 필요한 위로나 공감에 맞춰 변화하며 70대가 되어도 팬들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싶다”(타블로)는 것이 ‘장수 힙합 그룹’의 소망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누구나 연극 즐기도록” 국립극단, 배리어프리·온라인 극장 등 공공성 넓힌다

    “누구나 연극 즐기도록” 국립극단, 배리어프리·온라인 극장 등 공공성 넓힌다

    국립극단이 누구나 평등하게 연극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담은 연극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어디서든 연극을 볼 수 있는 온라인 극장도 정식으로 문을 연다. 김광보 신임 국립극단장 및 예술감독은 18일 유튜브를 통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향유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극단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연극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극단 운영 방향을 밝혔다. 기후 행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표적인 과제로 배리어프리 공연을 언급했다. 장애예술 희곡과 작품을 개발하고 장애예술가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덕션도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관객의 시설 접근성을 개선해 장애를 가진 관객들이 마음 편히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공연에서도 음성 및 수어 해설 등을 적용해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도 선보인다. 지난해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올해 정식 서비스를 여는 온라인 극장도 장애나 성별과 나이, 사회적 불평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국립극단의 대표 인기작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4월)과 배리어프리 신작 ‘로드킬 인 더 씨어터’(10월)를 영상전문예술가가 제작한 고품질 영상으로 선보이고 올해 레퍼토리 가운데 4~5개 작품을 온라인 극장에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시작한 공영 영상화 사업인 NT 라이브의 퀄리티에 뒤지지 않는 영상화 작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 극장을 시범 운영한 국립극단은 올해 전체 예산 110억원 중 영상화 작업을 위해 10억원을 별도로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박근혜 정권 당시 불거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사회적 기억을 위한 국립극단 사례집을 내기로 했다. 김 감독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피해자였다. 현장소통을 비롯해 작품 추천, 공연평가 등 3개 분야에 자문위원회를 둬 외부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극단 운영을 하기로 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기후 행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눈에 띈다. 김 감독은 “무대, 소품, 의상, 소도구 등에서 만들어지는 탄소 배출을 줄여 연극 제작 과정에서 기후 행동을 적극 실천하는 제작 문화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작품 연출을 하지 않고 국립극단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김 감독은 특히 올해 신설한 ‘창작공감’ 프로젝트를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창작공감 사업은 현장 연출가와 협업, 신진 작가 발굴, 기존 희곡 개발사업인 ‘희곡우체통’의 재편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그는 “국립극단 변화를 위해서는 세대별 층이 두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창작공감은 저의 다음 다음, 그리고 또 다음의 후배들을 육성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극단은 다음달 26일 개막하는 ‘파우스트 엔딩’을 시작으로 올해 20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행정·교육기관, LH 농촌 마을·학교 살리기 협업

    행정·교육기관, LH 농촌 마을·학교 살리기 협업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구 감소로 소멸·폐교 위기에 처한 농어촌 작은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LH는 ‘2021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공모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남지역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경남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통합행정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올해는 LH가 사업에 함께 참여해 이주민에게 임대주책을 지어 제공할 예정이다.사업을 희망하는 시·군은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대상지역과 작은학교(초등학교)를 선정해서 다음달 17일까지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에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경남도는 신청지역 가운데 3개 시·군을 선정한 뒤 도 15억, 교육청 15억, 시·군 15억 등 모두 45억원을 지원해 학교살리기 사업을 진행한다. LH는 임대주택 건립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지로 선정된 시·군은 도와 함께 빈집수리·임대, 임대주택 부지확보, 일자리 지원 등 정주여건 조성 사업을 추진해 이주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해당 교육청과 학교는 작은학교 강점을 살린 교육활동, 지역과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학교공간혁신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한 교육환경 등을 제공한다. LH는 매입임대주택을 건립·공급해 이주가정 주거를 제공함으로써 농어촌 면 지역 작은학교 주변 주거복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도청에서 공모사업 설명회를 한다.앞서 지난해 남해군 상주초등학교와 고성군 영오초등학교 등 2개 학교가 작은학교 살리기 시범 사업 학교로 선정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기식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행정기관, 학교구성원, 마을공동체 등이 힘을 합쳐 마을과 작은학교가 상생하는 발전체계가 구축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재용 법정구속…충격의 삼성, 경영 공백 어떡하나

    이재용 법정구속…충격의 삼성, 경영 공백 어떡하나

    삼성이 3년만에 다시 ‘총수 부재’라는 악재에 직면하며 충격에 빠졌다.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삼성 관계자들은 “참담하다”, “이런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황망하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명실상부한 1인자로 ‘뉴삼성’을 본격화하려 했던 이 부회장의 구상은 시작부터 큰 암초를 만나며 미래 시장 선점이 어려워지게 됐다.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의사결정이 ‘올스톱’되게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직접 챙겨온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나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 부품용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신성장사업들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커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미래 사업은 총수가 직접 나서 인재를 영입하거나 사업 수주를 위해 해외 네트워킹을 확대하며 뛰거나 해서 힘을 실어줘야 제 궤도에 올릴 수 있다”며 “2~3개월만 멈칫해도 경쟁사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생기는 와중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당장 이 부회장은 지난 2017~2018년 수감 때처럼 ‘옥중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구속 직후 미래전략실의 해체를 실행했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 등을 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들은 “옥중 경영은 면회 인원이나 횟수, 시간 등에 제한이 있어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나 양이 현격히 떨어져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 측은 현재로선 총수 부재를 대체할 의사결정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렵고, 향후에도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여파로 고 이건희 회장이 퇴진했을 때는 사장단협의체가 가동됐으나 2017년 이 부회장 수감 때도 현실화하지 않은 대안이라 부활 가능성이 낮다. 이에 따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물론이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데 반해 삼성은 이 부회장의 재수감으로 신수종사업 발굴 등이 마비되며 경쟁력이 훼손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대외 이미지 훼손도 우려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이 많은데 이번 선고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며 인수합병 등 전략적 협업이 어려워지고 삼성 경쟁력의 원천인 빠른 의사결정 과정도 훼손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산업계 지형이 급변하고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오너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전략적 손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총수 부재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삼성과 재계 일부에서 우려하는 삼성의 경영 타격, 경제 위축 영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사태를 전문경영인 체제, 이사회, 준법 경영 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삼성처럼 체계화된 글로벌 기업에서 총수의 부재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면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삼성 각 계열사 대표가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하고 이사회가 견제하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방식으로 이번 기회에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고하면 엄마 못 만난다” 매일 맞고도 입 다문 아이… 아동학대 뒤엔 돌봄 공백

    “신고하면 엄마 못 만난다” 매일 맞고도 입 다문 아이… 아동학대 뒤엔 돌봄 공백

    “학대로 인한 외상 징후가 뚜렷한데도 유독 입을 열지 않는 피해 아동이 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넘어졌다는 말을 반복했던 아이는 병원 검사 결과 복부 둔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날 신고하면 두 번 다시 네 엄마를 못 본다’는 계부의 협박이 두려웠던 아이는 어머니와 분리되지 않으려고 구타가 반복됐던 날들을 말없이 견뎠습니다.” 세 차례의 학대 의심 신고에도 양모로부터 분리되지 못해 사망에 이른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하지만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근본 요인이나 법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다. 2015년부터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 활동을 시작해 약 300건의 아동학대 사건을 처리해 온 김민선(39) 변호사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동부지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동학대의 이면에는 빈곤과 가정불화로 인한 돌봄 공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사건의 특성상 가족이 피해 아동을 위해 법정 다툼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9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만 45건에 이르는 아동학대 사건의 주 학대 행위자는 부모(75.6%)였다.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가 피해 아동의 법적 조력자를 넘어 실질적인 ‘가족’이 돼 사건 전면에 나서는 이유다. 이들은 법정 대응 능력이 약하고 2차 피해 우려가 높은 피해자를 위해 수사와 재판 절차에서 피해자의 권리 보호, 법적 정보 제공, 심리적 지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가정폭력 피해자 대부분 자녀 학대 방조 -국선 변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법무법인에서 일한 3년간 가정폭력·이혼 사건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의뢰인 대부분이 장기간 피해로 인해 강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으며 열악한 지위에 있었고, 가정으로 돌아갔다가도 아동학대 사건으로 다시 찾아왔다. 가정폭력이 곧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오랜 기간 폭력을 당해 무기력한 상태가 된 피해자들은 자녀에 대한 학대를 방조했다. 폭력이 학대를 낳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진 가정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 보호자에 의한 학대 사건은 피해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와줄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선변호사가 선정된다. 피해 아동이 경찰에서 피해 사실을 진술할 때 출석할 뿐 아니라 학대 의견이 담긴 의료진의 소견서나 진단서 발급을 위해서도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 직원 등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 -그간 가장 안타까웠던 사건은. “정인이 사건처럼 첫 신고 때 불기소 처분됐다가 1년 만에 학대 사실이 드러나 기소된 사건이다. 부모의 이혼 후 친할머니에게 맡겨진 3남매가 상습적인 학대를 당했지만 수사기관에선 1차 신고 때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친권자는 아버지였으나 생계를 위해 주중엔 집을 비워 주 양육자는 할머니였다. 수사기관에 피해 사실을 어렵게 털어놨는데도 ‘훈육을 위한 체벌’이었다며 학대 사실을 부인한 할머니가 처벌받지 않는 걸 목격한 아이들은 어른에 대한 깊은 불신과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1년 뒤 가정 방문을 한 복지 공무원이 아보전에 2차 신고를 했고, 학대 징후 등이 담긴 의사 소견서 제출 등을 통해 보호자와 아동을 분리하는 피해아동보호명령이 이뤄졌다. 할머니는 고령임에도 이례적으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나 아이들이 불안감에 시달렸다. 피해 상황과 처벌에 대한 의사를 재판부에 의견서로 전달했고 결국 할머니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해 아동 심리 불안정해 진술 소극적 -‘돌봄 공백’이 결국 학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나. “크리스마스 무렵 복지 공무원이 방문한 집에 며칠째 기저귀를 갈지 못한 2살 젖먹이를 포함한 5남매가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 방치돼 있었다. 곰팡이 가득한 설거지 더미가 싱크대에 쌓여 있었고, 집 곳곳에 옷가지와 빈 과자 봉지가 널브러져 있었다고 한다. 9살인 첫째 아이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부모님 없이 몇 밤을 지냈느냐’는 질문에 ‘몇 밤’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연락 두절된 아버지 없이 어머니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 한부모 가정이었다. 주변에 돌봄을 도와줄 친인척이 전혀 없어 홀로 아이들을 돌봐야 했던 이 어머니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사건은 가정법원으로 넘겨졌고 보호처분이 이뤄졌다. 어머니와 연령대가 다양한 아동들이 함께 머물 시설이 없어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다. 학대 사실이 드러나면 부모와 아동의 분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실제로 현장에는 피해 아동의 상태에 따라 보호시설을 택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친권자가 학대 행위자일 때 더 어려운 점은. “이혼소송, 양육자 변경, 가정폭력, 친족 성폭력 등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학대 행위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데다 피해 아동 대부분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가 아버지로부터 등부터 다리까지 피멍이 심하게 들 정도로 구타를 당해 어머니가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어머니는 이혼소송 제기 후 아동을 면접교섭하던 중 학대 사실을 확인해 친권 및 양육자 변경을 원했다. 피해아동보호명령 신청 등의 지원을 하던 중 불과 한두 달 사이에 부모가 재결합했고, 아이도 부모와 함께 사는 걸 원해 사건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피해 아동의 구제를 위해 어떤 개선이 필요한가. “아동학대는 반복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아 지속적 개입이 필요하다. 또 아동의 연령, 피해의 정도, 위험성 등의 기준에 따른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권고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하는 방임 학대를 형사사건으로 처벌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기본적인 보호’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둘 것인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또 보호자가 아동을 방치한 이유가 빈곤 등 취약한 여건 탓이라면 학대 행위자를 무조건 형사처벌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게 된다.” ●처벌 강화하면 가해자에게 경각심 줄 것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아동학대 사건이 신고되면 피해 아동을 가정에 둔 채 보호해야 할지, 아니면 분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분리 여부에 따라 한 가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피해 아동이 분리될 경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아동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장에선 분리 보호를 위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조치를 취하게 된다. 영아라 진술 자체가 어렵거나 아동이 여러 사정으로 진술에 소극적인 경우 수사기관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다. 그 과정에서 정인이 사건처럼 피해 아동 보호의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보나. “아동학대가 피해 아동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벌 수위가 약하다. 아동이 사망에 이르지 않으면 대부분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경미한 학대는 아동보호사건으로 송치된다. 형사재판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사건이 넘겨져 접근금지, 감호, 사회봉사 등의 보호처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처벌이 가볍다 보니 학대 행위자들은 ‘신고할 테면 해 보라’는 식으로 수사기관이나 담당 공무원에게 대놓고 얘기한다. 처벌이 강화된다면 학대 행위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지 않을까. ”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아동학대 관련 국내 법제도의 취약한 측면은. “미국·영국 등처럼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아동학대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도록 지난해 10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됐다. 현장 조사부터 복지 서비스까지 구체적 사안에 맞게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거다. 그동안 현장에선 이런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나왔었다. 또 학대 사실을 확인하려면 가정 방문 조사가 필요한데 학대가 일어난 가정에서 조사를 회피하면 과태료 부과 외에 강제할 방법이 없었다. 개정법대로 잘 작동되려면 충분한 인력 확보는 물론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가오는 ‘백신의 시간들’… 1년 전 일상으로 되돌릴까

    다가오는 ‘백신의 시간들’… 1년 전 일상으로 되돌릴까

    코로나19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백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첫 접종 시점으로 밝힌 2월 말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 1월 20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당장 그 때처럼 누구와 만나도 마스크 없이 대화하며 밝게 웃을 수 있을까. 그동안의 백신 도입 과정을 뒤돌아보고, 현 상황과 백신 주권 확보 등 남은 과제들을 짚어봤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백신 확보 물량은 17일 현재까지 총 5600만명분이다. 지난달 말까지 미국·영국 등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1분기), 얀센(600만명분, 2분기), 모더나(2000만명분, 2분기), 화이자(1000만명분, 3분기) 등 4곳과 총 4600만명분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1분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미 코백스 측에 선입금을 납부했고,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 2개 회사 백신 중에 원하는 것을 고르면 된다. 아직 정부가 해당 제조사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화이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2회 접종 뒤 고령층·기저질환자 효과 지켜봐야 이 외에도 정부는 미 노바백스 1000만명분을 조만간 추가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또 다른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계약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6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백신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언급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3차 대유행의) 고비를 잘 넘기면 다음달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 빠른 일상 회복이 새해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12일 코로나19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잘하면 한두 달 안에 (코로나) 진단·치료·예방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나라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당청이 접종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 종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지만 너무 앞서간다는 평도 나온다. 백신 접종 총괄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국회에 출석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해질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역학조사 및 방역 대응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전문가들도 올해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회 접종인 백신의 경우 두 번째 접종을 하고 2주는 지나야 백신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면서 “백신의 효과도 100%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그 효과가 더 떨어질 수 있어 백신을 맞았다고 바로 마스크를 벗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백신의 효과가 6개월을 갈지, 1년을 갈지 아직까지 모른다.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들은 더 짧을 수도 있다. 결국은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감염이 안정돼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국민들이 어느 정도 무뎌지는 시기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3600만명 9월까지 접종… 11월 집단면역 목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코로나19 유행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인구의 60%가 접종을 끝내더라도 여전히 접종 못하는 사람은 있기 때문에 마스크는 올해 내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구의 60~70%에 해당하는 3200만~3600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정하고 9월까지 접종을 끝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절반의 일상 회복을 위한 과정도 쉽지만은 않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하고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다. 현재 ▲집단시설 거주 노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 범위 ▲우선접종 대상자 접종 시기(2~9월) ▲만 19~49세 일반인 접종 시작 시기(3분기) ▲전 국민 백신 접종 무료 ▲부처 간 백신 접종 협업 체계 정도가 공개됐다. 향후 우선접종 대상자에서 예를 들어 만성질환자는 ‘어느 범위까지 만성질환자로 봐야 하는지’ 정확하게 규모를 정하고, 백신마다 접종 횟수·항체 유지기간 등이 다르다는 특성을 고려해 접종시기를 구체화하는 것 등이 남은 과제다. 접종시기에 맞춰 그때그때 충분한 백신 물량이 국내로 들어올지도 아직은 모른다. 당국은 제약사와의 비밀 협약을 이유로 백신의 첫 도입 시기만 밝히고, 세부적으로 언제, 얼마만큼의 물량이 나뉘어서 들어오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문제는 접종까지 남은 한 달여라는 기간 동안 초저온 냉동 보관·유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영하 75도,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국내 접종된 적이 없는 핵산백신(mRNA)이라 국내 보관·유통 체계가 없거나 부실한 상태다. 정 청장도 “가장 시간이 걸리고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백신 접종 의료인에 대한 안전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협은 “협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방법 교육, 백신 보관·처리, 부작용 안내 및 대처법, (급성·만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시 대처법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접종 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했던 논란이 되풀이될 우려도 있다. 당시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나온 뒤 백신의 안전성을 자신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 청장으로부터 백신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받고 전 부처를 지휘할 전권을 부여하며 “접종 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접종계획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백신 주권 과제… ‘제약사 알아서 하라’식 안 돼 코로나19 백신 확보 과정은 ‘백신 주권’에 대한 과제도 남기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이 지체되면서 해외 제약사와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해외 제약사들은 백신을 신속하게 만든 것을 무기로 각국에 ‘부작용 면책권’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승인 목록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은 총 6개에 이르지만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에 진입한 백신은 없다. 정부는 올해 연말이나 돼야 국내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신은 무기, 식량만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3차 방위산업’이지만 김영삼 정부를 시작으로 정권 바뀔 때마다 보여주기 정책만 있어 왔다”면서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15년이 걸리고 큰 비용이 투입되는데 지금처럼 국내 민간 제약사들에 ‘모든 걸 알아서 하라’는 식이면 (감염병 대유행이 올 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백신 연구를 하는) 대학 연구소에서는 교수의 은퇴와 동시에 해오던 연구도 중단이 된다. 내가 백일해 백신 연구를 몇 십년 하면서 올해 69세의 나이지만 버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 제약사들은 연구개발 인력만 1500~1800명가량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가 인력 양성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두산, 분당시대…주요 계열사 입주

    두산, 분당시대…주요 계열사 입주

    경영 위기로 ‘동대문 두산타워’를 매각한 두산그룹이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준공한 ‘분당두산타워’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분당시대’를 연다. 두산그룹은 최근 분당두산타워 준공을 마치고 18일부터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일부 부서가 이곳으로 첫 출근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두산, 두산밥캣, 두산큐벡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분당두산타워는 부지 면적 8943㎡, 연면적 12만 8550㎡, 높이 119m의 지상 27층, 지하 7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 2개 동으로 나눠졌고 상단부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직원식당, 대강당 등 직원용 편의시설과 협업 공간을 두루 갖췄다. 두산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주요 계열사가 한 공간에 모이면서 소통이 확대되고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남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은 서울 중구 소재 두산타워를 마스턴자산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외에도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BG(453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등을 팔았으며 두산중공업도 보유 중인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정리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관련 소송에서도 대법원이 두산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 주식매매대금 관련 소송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8000억원을 물어줘야 할 뻔했으나, 지난 14일 법원이 두산의 승소 취지의 판결을 내면서 부담을 덜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분당두산타워 전경 두산그룹 제공
  • ‘흙 속의 진주를 찾는다’…지자체 참여 ‘IP 제품혁신 지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사업화하는 ‘IP 제품혁신 지원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2020년까지 실시한 IP제품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한 중소기업은 400곳으로 매출 증가와 기술 보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조사결과 수혜기업 109곳은 지원 전과 비교해 연평균 매출이 38% 증가했고 신규 지재권을 137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지원업체인 ㈜에브리봇은 청소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 출시 7개월만에 5만대를 판매했다. 업소용 식기세척기 제조업체인 ㈜프라임은 2018년 자동화 공정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한 후 아워홈과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허청은 그동안 추진 결과를 분석해 올해부터 중기부·지자체·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기존 수혜기업들에 대해 후속지원을 다양화하는 등 협업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청이 특허 분석정보를 활용해 지원대상 기업의 IP 제품화 및 기술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협업기관은 검증(목업 및 시제품 제작)과 특허·디자인 등 권리화를 지원하며, 개선된 제품의 사업화를 위한 투자유치설명회도 제공키로 했다. 특허청은 올해 대전시·성남시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지식재산(IP)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우수 IP의 제품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과 기술 보호,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합지원하는체계로 대전과 성남 소재 창업 7년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신제품 기획과 문제해결, 제품 고도화 과제로 구분되며 과제별 최대 8200만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18일부터 2월 15일까지 대전테크노파크와 성남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정은경에 백신접종 전권”에 김종인 “회의적, 정치적 이용”(종합)

    文 “정은경에 백신접종 전권”에 김종인 “회의적, 정치적 이용”(종합)

    文 “정은경, 자신감 갖고 임해달라”“신뢰 중요… 접종 단계 소상히 알려라”김종인 “의료종사자들 희생으로 막은 것”“정치 요인 빼고 의료인 전문적 조언 들어야”의협 “백신, 사태 종결할 확실한 수단”“부작용에 최대한 대비해야”신규 확진 524명…16일 600명 안팎될듯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은 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는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은경 “범정부적 가용자원 총동원”“투명한 접종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75분간 정 청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청장은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도 말했다. 청와대는 접종 단계는 백신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김종인 “코로나에 정치적 효과 노려”“전문가 아닌 정치인 얘기가 주류 돼”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정 청장에 대한 백신 접종 위임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전문가의 얘기가 주류로 흐르냐, 아니면 정치인의 얘기가 주류가 되는가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해 정은경 청장에게 위임한다고 얘기했지만 질병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정부는 코로나를 방어하는데 정치적인 요인은 전부 빼고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참고하는 게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K방역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나라는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의료기관의 예측이나 평가를 기준으로 대처를 했는데, (우리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코로나 사태 극복으로 정치적인 효과를 노리지 않았나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를 해서 그나마 이 정도의 코로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의료인들과 상의해서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백신 문제가 대두되니까 책임 문제 때문에 백신을 금방 접종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고 꼬집었다.의협 “작년 입국제한 조치→백신 확보필요 강조했지만 정부 안 받아들였다” “정부, 겨울 앞두고 허둥대다 대기 환자 사망”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협은 지난해 1월말 국내 3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입국제한 조치 등을 당부했고, 백신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겨울철이 오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한 것이었지만 정부는 허둥거렸다”면서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다가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로 개발된 백신은 안전성이나 면역효과 논란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를 종결할 확실한 수단임에는 분명하다”면서 “부작용이나 사고,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해 최대치의 대비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신규 확진 오후 9시 기준 524명전날比 84명↑…16일 600명 예상 수도권 346명, 비수도권 178명서울 150명, 경기 124명, 부산 45명인천 43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40명보다 8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46명(66%), 비수도권이 178명(34%)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53명, 서울 150명, 부산 45명, 인천 43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경남 19명, 강원 14명, 전남 12명, 전북 11명, 울산 10명, 충남 8명, 충북 6명, 광주·대전 각 4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집계 이후 73명 더 늘어 최종 513명으로 마감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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