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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패션(성북)스마트센터 조성 본격 추진

    서울패션(성북)스마트센터 조성 본격 추진

    빠르면 연내 성북구 패션·의류 소공인에게 디자인 교육, 비대면플랫폼 등을 지원하는 ‘서울패션(성북)스마트센터’가 들어선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강동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3)은 28일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패션스마트센터(이하 금천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금천센터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강부위원장과 함께 오중균 성북구의회 의원,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오병열 회장, 성북구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제해기 센터장, 성북구 일자리경제과 직원 등이 참여했다. 현재 서울봉제기업은 성북·강북 1828곳, 중량 1324곳 등이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성북구에 위치한 봉제기업은 5인 이하의 영세 사업장이 대부분으로 자동재단기와 같은 고가의 첨단 장비 도입과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강부위원장은 서울시 21년도 예산에 ‘서울패션(성북)스마트센터’ 사업에 15억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서울패션(성북)스마트센터’ 조성에 앞서 지난해 준공·운영 중인 금천센터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불편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강동길 부위원장은 “열악한 성북구 패션·봉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연내 서울패션(성북)스마트센터가 조성돼야 한다”며 “성공적 조성·운영을 위해 성북구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성북 소공인지원센터·구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천센터는 패션봉제 소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솔루션(자동재단실, 공용장비) ▲청년창업(교육 및 공간지원, 유통연계) ▲지역사회협업(공장, 학교, 유통 협업)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로 서울시가 직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LCC 출시 봇물… 나는 어떤 카드 쓰는 게 좋을까

    PLCC 출시 봇물… 나는 어떤 카드 쓰는 게 좋을까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카드업계의 경쟁도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특정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된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PLCC는 카드사와 기업이 협업을 통해 개발한 카드를 말한다. 카드사 브랜드가 아닌 제휴 기업의 이름을 앞세우고, 상품 설계도 제휴사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휴사가 여러 카드사에 혜택을 제공하면 카드사가 상품 출시, 마케팅 등을 전담하는 제휴카드와는 다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제휴사와 함께 운영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차별화된 혜택을 갖출 수 있는 동시에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흡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 다양한 업체들과 고객 정보를 공유해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과 결합해 사업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PLCC 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 전용카드인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첫 PLCC를 선보였다. 이후 기아차, 현대차, 이베이코리아, 코스트코, SSG닷컴,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12개 기업과 손잡고 PLCC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와의 PLCC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PLCC를 잇따라 흥행시키면서 실적에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가입 고객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은 전년 대비 7%씩 늘었다. 현대카드의 성장을 지켜본 경쟁사들도 앞다투어 PLC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달 전 세계 133개 국가에서 30개 브랜드의 호텔 7600여개를 운영하는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제휴사 혜택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25일 숙박해야 받는 메리어트 본보이TM 골드 엘리트 등급 혜택이 제공되고, 메리어트 본보이TM 참여 호텔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1000원당 5포인트가 적립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커피빈 PLCC를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식음료기업 SPC그룹과 손잡고 해피포인트 PLCC를 출시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SPC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모바일 채널, SPC그룹의 자체 모바일 결제 앱인 ‘해피오더’를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전문 핀테크기업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빨대카드´를 출시했다. 뱅크샐러드가 3800개 이상의 국내 모든 카드 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커피, 배달앱, 스트리밍, 편의점 등 상위 5개 분야에 혜택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매달 최대 5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핀테크기업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다음달 카카오페이 포인트에 특화된 PLCC를 출시한다.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택시, 멜론, 웹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최근 신규 신용카드의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소비자에게는 자신이 애용하던 기업이나 소비성향을 기반으로 PLCC를 선택하면 특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PLCC는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보니 자칫 사용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28일 “브랜드별 PLCC가 각기 존재하다 보니 선호하는 브랜드 카드를 여러 개 발급받다 보면 자연히 지출이 늘고 연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꼭 필요한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교보생명, 금융·문화 결합 신사업 선포

    교보생명, 금융·문화 결합 신사업 선포

    교보생명이 생명보험 분야를 넘어 금융과 문화를 결합한 새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비전 2025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문화·금융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빅테크의 금융영역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고객 기대 수준이 변화해 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새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완전히 변화한 세상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의 기존 역할인 고객 보장을 확대하되 예술 문화와 금융투자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선언적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자회사인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보험 고객들에게 문화예술적 경험도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교보생명은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자산관리·건강관리 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 특화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버스 여러대가 체육관 앞에 도착하자 조용하던 체육관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니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난 23일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박은순 남원시 건강생활과장은 “의료진 한명이 대략 150명을 접종한다. 어제까지는 하루 600명 가량 접종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을 고려하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남원시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1만 5612명인데 현재 절반 가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초저온 냉동고 등 발 빠르게 준비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접종 대상자들을 도와 안내하고 접종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남원 백신접종센터에 이어 찾아간 전북 정읍시 백신접종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남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문 연 정읍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총무팀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다. 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농촌인구가 훨씬 많다보니 수송체계 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가 3만명으로 고령화율이 30%나 된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도 1만 2338명이다. 시청부터 주민센터까지 정읍시 행정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정읍시와 남원시가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연초부터 신속하게 초저온 냉동고를 신청하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시청과 주민센터 직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동의를 받는 등 관련 서류작업을 거들고 있다. 인근 군부대에서 파견나온 군인들이 냉동고 감시를 하는 등 말그대로 민·관·군이 모두 나선 총력전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인정하는 백신 접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오거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문의전화도 자주 받는다. 일처리가 늦어진 곳에서는 28일이 돼서야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지역 간 차이도 나타난다. 김 팀장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 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은행에서 쓰는 번호표 기계도 들여놨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버스업계와 협력해 접종 대상자들을 모셔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광버스연합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를 해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고 귀띔했다.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 가면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도 계속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센터 설치나 350만명에 이르는 75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고장이 나거나 온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접종 전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85세 치매 노인이 두번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속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전국에 백신접종센터를 267개까지 늘리고 있고 접종 속도도 더해가면서 하루 14~15만명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행정지원인력” 현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과제를 확인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가 보완방안을 내놓으면 즉각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접종 대상자들을 백신접종센터로 옮겨주는 발 구실을 하는 버스기사들도 긴급히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등이 좋은 사례가 된다. 박 과장은 “가장 급한 건 의료진보다는 오히려 행정지원인력”이라면서 “고령층을 안내하고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센터를 처음 열 때는 행정지원인력 10명으로 시작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2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접종센터는 접종하러 온 고령층 한명 한명을 일일이 챙겨야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센터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직 확대 등으로 지자체에서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부세와 예비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위한 이동서비스를 하는 버스기사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시스템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김 팀장은 “고령층이 고위험자라고 해서 먼저 접종을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버스기사 역시 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중대본에 건의하려 한다”면서 “매일 아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내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행안부에서도 주기적으로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점검회의를 열고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 와중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안면’이다. 공무원들끼리 서로 학연·지연으로 얽혀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전 상황에서는 기관을 넘나드는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국장급 17명을 지역전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 국장급들은 지자체 근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 관계자들과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에 냉장고 디지털온도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공공의료·공중보건 중요성 절감” 대규모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행정역량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과장은 “400병상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이 있다는 게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자체와 없는 지자체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면서 “남원과 이웃한 주변 지자체에서 ‘우리도 지방의료원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남원시 보건소 직원 중 간호직이 10% 정도에 불과했다. 간호직을 적극적으로 늘린 덕분에 지금은 60% 정도다. 간호직이 많은 것 역시 전문성 측면에서 큰 힘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공의료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성욱 정읍시 보건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보건소는 하는 일 없이 노는 곳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중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공중보건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부서 간 협조체계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업체계가 갈수록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지금처럼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남원·정읍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복지 사각지대 돌보는 성북… 파산 위기 주민 도왔다

    복지 사각지대 돌보는 성북… 파산 위기 주민 도왔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54)씨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올 초 운영하던 음식점의 문을 닫았다. 대출금을 갚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노동자로 나섰지만 사고로 허리를 다쳐 일할 수 없게 돼 파산 위기에 놓였다.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마저 악화됐다. 10년 전 배우자와 이혼한 후 연락이 끊겼던 아들의 소득 때문에 기초수급 보장을 받기도 어려웠다. A씨의 소식을 접한 성북구청 생활보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A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가 아들로부터 실질적인 부양을 받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A씨가 기초수급자가 될 방안이 있는지 논의했다. 그 결과 지역생활보장위원회 심의에 따라 A씨의 아들을 부양의무자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성북구청 생활보장과 소속 공무원 20여명이 만든 ‘한마음 스터디 연구단’(이하 연구단)이 A씨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이들은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매달 2번씩 모여 현장 사례를 연구한다. 한 번 모일 때마다 15~20여 가구의 사례를 함께 연구하고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연구단 소속 한 공무원은 28일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가구 등 다양한 어려움에 노출된 주민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한 가구라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연구단이 논의한 사례를 정리해 1년에 한 번씩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향후에도 일관된 복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복지, 보건, 일자리 등 11개 분야 84개 복지 사업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수록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제도를 잘 알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의 어려움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소상공인에게 새 희망 주는 강북… 1년간 무이자 융자 지원

    소상공인에게 새 희망 주는 강북… 1년간 무이자 융자 지원

    서울 강북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중된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구의 융자금 1년치 이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구는 28일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북지점, 신한·우리·하나은행과 협업해 ‘강북구 소상공인 무이자 융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역에 사업장이 있으며, 사업자 등록 뒤 6개월이 지난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 사업주 신용평점이 595점(7등급) 이상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업체당 2000만원이며 조건은 보증료 0.5%,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이다. 1년간 무이자 지원 뒤 연 2.6% 수준의 1년 변동금리로 융자가 운영된다. 접수처는 ▲신한은행 강북구청 지점·강북금융센터·미아역지점 ▲우리은행 수유동금융센터(구청사거리)·미아역지점·미아동지점·우이동지점 ▲하나은행 수유역금융센터·미아사거리역지점·번동지점 등이다. 구는 자금 2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구청 일자리경제과(02-901-6445) 또는 접수처에 하면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한 해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고 있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며 “소상공인이 희망을 잃지 않고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영할 수 있을까…아파트 두 동 잇는 ‘하늘 수영장’ 등장

    수영할 수 있을까…아파트 두 동 잇는 ‘하늘 수영장’ 등장

    영국 런던 템즈강 남서쪽 부촌 지역인 나인 엘름스에서 최고급 아파트 두 개동을 잇는 하늘 수영장이 등장했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 풀’이라는 이름의 이 투명 수영장은 1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인 앰버시 가든 두 개동의 옥상을 잇는 형태로 설치됐다. 수영장의 길이는 약 25m, 깊이는 약 3.3m, 이를 채우는 물의 무게는 375t에 달하지만, 중간에 어떤 지지대도 보이지 않는다.스카이 풀에서는 나인 엘름스의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지만, 그 모습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한정된다. 보안상의 이유로 거주자에게만 수영장을 개방하기 때문이다. 스카이 풀은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와 인천국제공항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영국의 건축 기업 아룹과 세계 1위의 수족관 아크릴 생산·시공 회사인 미국 레이놀즈 등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특히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레이놀즈 공장에서 제조돼 집중적인 강도 검사를 진행한 뒤 육로와 해로를 거쳐 약 8000㎞ 떨어진 런던까지 옮겨져 무게 750t의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해 설치됐다.수영장 측면의 아크릴판은 두께 20㎝, 바닥면의 두께는 30㎝나 된다. 무게 50t의 아크릴 수영장은 아파트 두 개동을 잇는 폭 14m의 구조로 양 끝에 계단과 여과 시스템 그리고 5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한 조명이 설치됐다. 스카이 풀의 정식 개장은 다음달 19일로 예정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에코월드 밸리모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제3차 한국-베트남 핀테크 해외진출 웨비나’ 성황리 개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제3차 한국-베트남 핀테크 해외진출 웨비나’ 성황리 개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이사장 정유신)는 26일 ‘제3차 한국-베트남 핀테크 해외진출 웨비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본 웨비나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베트남실리콘밸리가 공동주관하여 주한 베트남 대사관 및 국내외 핀테크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또한, 글로벌 핀테크 동향 소개와 한국-베트남 양국 간 핀테크 협력 강화를 위한 기업발표 및 질의응답 등이 진행되었다.정유신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마이데이터 사업 개시와 함께 핀테크 기술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웨비나를 통해 양국 간 핀테크 협력이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o Thi Bich Ngoc 주한베트남대사관 참사관은 지속적인 웨비나 개최를 통해 양 국가 간 핀테크 산업이 상호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 웨비나는 총 3세션(생태계 발표, 주제 발표, 질의응답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생태계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 핀테크 산업 및 베트남 핀테크 VC(Venture Capital) 투자 환경 등이 소개됐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국내 핀테크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디지털·모바일 플랫폼과 ABCDIG(AI, Blockchain, Cloud, Big Data, IoT, 5G) 기술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8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과 함께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서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2020년 초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와 함께 시작된 마이데이터 산업의 성공이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도전과제”라고 설명했다. 송승구 베트남실리콘밸리(VSV) 대표는 “자사는 베트남 최대 액셀러레이터 중 한 곳이며 핀테크 산업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는 국내 핀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베트남 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한 많은 관심과 문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베트남 핀테크 동향 및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발표 등이 진행됐다. Long Do 사이송캐피탈(Saison Capital) 담당자는 “자사는 베트남 핀테크 VC로서 내재 금융(Embedded Finance)의 장점에 관심이 많으며 국내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내재 금융이란 비금융 회사의 기존 서비스에 금융 서비스를 추가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가치의 공급, 서비스 시행을 위한 자원 확보, 사용자 데이터 확보 등에 장점을 가짐으로써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Tuan Phan 홍콩대 교수는 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베트남 등 신흥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신흥 금융시장에서는 금융·디지털 문맹률 감소, 데이터 확보를 위한 기업 간 경합, 기술의 분포/격차 경중에 대한 고민 등이 주로 논의된다고 얘기했다. 이정흠 에임즈(AIMS) CTO는 자사의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소개했다. 에임즈는 보험금 청구 및 감사 자동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규제당국, 보험사,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시솔(Sisoul) 책임은 자사의 무전원 지문인식 카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양국 간 핀테크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정흠 CTO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이나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Tuan Phan 교수는 “모교는 현재 베트남 센터를 호치민에 두고 있어 여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후 핀테크 분야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신 이사장은 “베트남에는 국내 금융사가 운영 중인 핀테크랩 2개소가 있어, 이를 교두보 삼아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제3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오는 5월 26~28일 개최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 및 금융회사, 유관기관, 글로벌 기업 등이 관련 서비스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관·채용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사전·현장 IR 행사를 통해 핀테크 기업에게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를 비롯한 핀테크 해외진출 관련 일정은 핀테크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핀테크 해외진출 웨비나는 핀테크 협력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향후에도 전 세계 해외기관·대사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웨비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하댐 송강습지 등 6곳 생태계 조사…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임하댐 송강습지 등 6곳 생태계 조사…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상류지역 습지에 대한 생태계 조사가 실시된다. 자연생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지역 등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환경부는 28일 국립생태원, 수공과 함께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자연환경이 우수한 댐 상류지역 6곳의 습지생태계를 정밀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임하댐 송강습지, 안동댐 단사습지, 보령댐 풍계습지, 장흥댐 옴천 갈대습지, 충주댐 덕천습지, 횡성댐 포동습지다. 이들 습지는 수공이 관리하는 22개 습지 중 자연환경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선정했다. 지형·지질·퇴적물, 수리·수문·수질, 식생, 식물상, 조류, 어류, 포유류 등에 대한 광범위 생태조사가 이뤄진다. 올해 임하댐 송강습지를 시작으로 생태계 현황 및 보전 시급성 등 평가해 우선 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선행연구에서 임하댐 송강습지는 멸종위기종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와 2급인 흰목물떼새·물방개 등 다양한 야생생물 서식이 확인됐다. 습지는 홍수 완화, 해안선 침식 조절, 물의 저장 및 정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또 물 공급 및 생태관광, 휴양 및 우수한 경관 등을 제공하는 생태 자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산지·호수·하구(바닷가) 등에 총 2728곳의 습지가 분포하는 데 이중 창녕 우포늪과 낙동강 하구 등 46곳(내륙 33곳·연안 13곳)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남부발전, 채용 탈락자 위한 컨설팅… 취업 성공의 밑거름

    한국남부발전, 채용 탈락자 위한 컨설팅… 취업 성공의 밑거름

    한국남부발전(KOSPO)은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남부발전은 ‘KOSPO 온택트(On-Tact) 면접’을 도입해 대면 집합 면접만을 추진하던 기존 공공기관 채용 패러다임을 바꿨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남부발전은 공공기관 최초로 추진된 비대면 면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도 체험형 인턴을 포함해 403명의 신입사원을 맞이했다. 남부발전은 채용 탈락자에게 강·약점 분석보고서와 맞춤 컨설팅, 채용정보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KOSPO 보듬채용’ 제도도 운영 중이다. 남부발전 채용지원 자체가 취업 성공의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인사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남부발전은 또 부산대와 협업해 ‘에너지 산업의 이해와 창업’ 과정을 개설, 지역 대학생과 국민참여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린수소, 석탄재 인공토양 재활용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남부발전이 부산시와 함께 추진하는 ‘클린에너지기술 혁신기업 육성사업’은 저탄소산업과 신산업 육성 등 탄소중립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에만 이 사업을 통해 23개 중소기업의 국내 매출 111억원, 수출 513만 3000달러 달성에 기여했다. 남부발전은 임직원의 자발적 급여 반납과 회사 매칭그랜트 기금을 더한 총 1억원의 성금을 부산의료원과 부산교육청에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상대 기획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화두인 ESG 경영에 적극 노력해 끊임없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스코, 기업시민의 길… 임직원 6000명, 텀블러·1만보 걷기 ‘마리챌’ 실천

    포스코, 기업시민의 길… 임직원 6000명, 텀블러·1만보 걷기 ‘마리챌’ 실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원진이 최근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가졌다. 올해로 선포한 지 4년이 된 포스코의 경영이념 ‘기업시민’ 관련 추진 계획과 의지를 재차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열린 회의에서는 그간 포스코의 기업시민 실천 활동을 다섯 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단계가 높을수록 우수하다는 의미다. 포스코에 따르면 3단계 이상 우수 사례가 전체 6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 플랫폼 조성, 해양정화, 성과공유제 등 협업형 공동개발 노력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 플랫폼과 관련, 포스코는 단순히 펀드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포항공과대(포스텍)의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스코가 경영이념을 선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있어 놀랐다”면서 “앞으로도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전파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것은 2018년 7월이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업은 사회와의 조화를 통해 성장, 영속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이는 최근 재계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과도 의미가 통한다. 포스코는 단순히 선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통해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고, 지난해 7월에는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를 제정하기도 했다. CCMS는 모든 임직원이 업무와 일상에서 이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기업시민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사업 브랜드를 5개 체제로 개편하기도 했다. 탄소중립, 동반성장, 벤처육성, 출산친화, 지역사회와의 공존 등이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사회, 경제적 이슈와 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그룹이 찾은 솔루션 모음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마이 리틀 챌린지’다. 텀블러 사용하기, 하루 1만보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ESG 관련 기사 읽기 등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해 직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전들을 모아 놓은 플랫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부서별 2~3개 총 245개 챌린지가 있으며 현재 6000여명의 포스코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은 회사가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빈병 수거’ 1400만명 참여… 벤치·예술품 재탄생

    아모레퍼시픽, ‘빈병 수거’ 1400만명 참여… 벤치·예술품 재탄생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공병 수거 운동인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은 2003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 인원이 1400만명에 달한다. 업계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인 공병 수거 캠페인에 우리나라 사람 3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의미다. 화장품 공병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이 캠페인은 뷰티 업계에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최근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ESG 경영 열풍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거된 화장품 공병은 우리 일상에 필요한 소품이나 자재로 다양하게 재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업사이클링 벤치’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으로 새로운 벤치를 제작해 지난해 8월 천리포수목원에 이를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어 12월에는 삼표그룹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고, 향후 3년간 더욱 다양한 기관과 장소에 이를 기부·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에도 공병이 재활용됐다. 이 선물세트의 내부 지지대가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t을 투입해 제작됐는데, 플라스틱 공병을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었다. 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등의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는 수거한 공병을 활용해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이 제작됐다. 화장품 공병은 예술품으로도 재탄생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에 전시된 ‘1652人의 여름들’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 사례였다. 이 작품에는 1652개의 화장품 공병이 사용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효성,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효성,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 개발 등 그룹 차원의 ESG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기업 최초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화학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로 보유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친환경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섬유에 반영하고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거한 페트병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리젠 프로젝트’는 ‘리젠제주’에 이어 ‘리젠서울’까지 이어지는 등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의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13만t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2019년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힌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 4000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전자, 2030년까지 제품생산에 탄소중립 나서

    LG전자, 2030년까지 제품생산에 탄소중립 나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전자의 목표는 ‘고객의 건강한 삶 실현’과 ‘더 나은 사회 구현’, ‘제품의 환경영향 저감’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LG전자는 ‘탄소중립 2030’을 선언하며 한발 더 앞서가기 시작했다. ‘탄소중립 2030’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2017년 기준으로 국내외 모든 생산사업장과 사무실에서 배출한 탄소의 양은 193만t에 이른다. 이를 절반 수준인 96만t으로 줄인다는 게 탄소중립 2030의 목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생산공정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장치의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 강화와 맞물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LG전자가 내놓은 답은 고객 접근성 강화다. LG전자는 최근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의 협업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음성 매뉴얼을 원보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에 적용했다. 시각장애인들이 해당 가전을 사용하기에 불편이 없도록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조작부나 버튼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음성매뉴얼이 설명하는 것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인이 제품 조작부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로 만든 스티커도 제공한다. 제품 조작부 전면 패널에 이 점자 스티커를 붙이면 세탁건조기의 전원, 세탁·건조 코스, 옵션 등 버튼 위치를 사용자가 점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앞으로 물걸레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와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 주요 가전제품 전반으로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험난한 중국 벤처의 산, 이 남자가 먼저 올랐다

    험난한 중국 벤처의 산, 이 남자가 먼저 올랐다

    흔히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하면 부유한 재벌 2~3세나 이들의 후원을 받는 외골수 천재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들이 주고받는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금 논의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중국에서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라는 스타트업을 일군 김준범(28) 총경리(대표)는 27일 기자를 만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인이 만든 첫 번째 벤처기업이다. “창업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 어렵사리 회사를 차렸어요. 돈이 넉넉지 않아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부딪치니 마침내 새로운 길이 열리더라고요.” ‘초짜 사업가’인 김 대표가 정글 같은 중국의 벤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베이징의 마윈’이 돼 금의환향할 수도,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외롭게 귀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음을 걸고 세상을 바꾸고자 출사표를 던진 결단만큼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무원이 되고자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우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그의 이야기가 신선한 자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199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새로운 세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원래 꿈은 의사였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형 등이 모두 의사여서 자연스레 ‘장래희망’이 됐다. 하지만 하늘의 뜻이었을까. 고3 때인 2010년 11월에 치른 대입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참담했다. 재수를 고민하던 그에게 가족의 조언이 자극제가 됐다. “의사가 넘쳐나는 집안에서 굳이 너까지 의대에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어릴 적 네가 좋아했듯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때.” ●새로운 세상 찾아 베이징으로 중국이 눈에 들어왔다. ‘니하오’(안녕하세요)밖에 몰랐지만 미국과 함께 양대강국(G2)이 된 이 나라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열망이 피어났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으로 한 달 뒤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코피를 쏟아가며 2년 넘게 고군분투했다.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달려 2013년 9월 중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개척자로 불리는 ‘오포’의 창업자 따이웨이(30)가 4년 선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로 해군 청해부대에서 근무한 최민정(30)씨가 3년 선배다. 온 세상이 내 것 같았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 순탄하진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언어였다. 2년 넘게 중국어를 익혔지만, 첫 수업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례 위주로 소개하는 경영학 강의 특성상 뜻을 모르는 신조어가 쏟아져 공부가 갑절로 힘들었다. 몇 주 만에 수업을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맴돌았다. 밤마다 중국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허송세월했다. 베이징에 첫발을 디딜 때 가졌던 ‘초심’도 이렇게 사라지는 듯했다.●학사경고 받자 ‘무너질 수 없다’ 마음 바꿔 그의 방황은 2학년 1학기 말 학사경고장을 받아 든 뒤에야 끝이 났다. ‘힘들게 베이징까지 왔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수업에 100% 출석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던가. 신기하게도 교수들의 강의가 들리기 시작했다. 중국 친구들과 밤새 놀며 인생을 논한(?)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귀가 트인 것이다. 수업이 들리니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늘 맨 앞자리에 앉아 서툰 중국어로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도 좋아졌다.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특이한 케이스’라고 입소문이 났다. 애초 그는 베이징에 올 때부터 취업에 관심이 없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니 어떻게든 창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었다. 졸업이 다가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때 ‘한국과 중국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플랫폼을 만들면 대박을 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지만 ‘외국인이 어떻게 회사를 만들고 창업비자를 받을지’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 무일푼인 그에게 막대한 창업 비용도 걸림돌이었다.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대학 내 취업지원센터인 ‘직업발전중심’을 찾았다. 직원들이 그를 보고 신기해했다. 유학생이 창업을 문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단다. ‘1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30번 넘게 찾아가 묻고 또 물었다. 학교가 그의 노력에 백기를 들었다. 직업발전중심에서 연락이 왔다. “너 같은 학생은 처음이다. 너를 위해 정부 인사들을 모아 특별 강연회를 열기로 했으니 꼭 참석하라”고. 앞서 중국 국무원은 2017년 7월 외국인 유학생 창업비자 발급 제도를 개시했다. 중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려면 ‘두뇌의 국적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의 대표적 지원기관인 ‘하이디앤 창업원’이 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성과가 미미했다. 강연회를 통해 새 제도를 접한 그는 곧바로 창업원을 찾아가 매달렸다. 마침내 대학 졸업 한 달 전인 2019년 7월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를 만들 수 있었다. 중국 국가급 창업원에 입주해 외국인 무자본 창업 제도로 태동한 최초의 외자기업이 태어났다.●한중 연계 플랫폼 키워 유니콘 목표로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는 김 대표를 포함해서 전 직원이 4명뿐인 초미니 벤처다. 그럼에도 회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고신기술기업(첨단기술벤처기업), 1호 집군주책기업(혁신기업 클러스터), 베이징 신4판(과학기술기업 전용 거래소) 상장기업에 선정될 만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엔젤 투자도 유치해 사업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실현하려는 아이디어는 한중 두 나라의 기술·자본 협업을 이끌 모든 종류의 지원 사업이다. 이미 양국 정부에서 마이스(전시·컨벤션 등) 관련 프로젝트 16개를 수주받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국제인재창업기업 대표’로 선정돼 현지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인사다. 그래도 시간을 쪼개 유튜브 채널 ‘김준범 총경리’에서 중국 경제 현황을 소개하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한중 창업·청년 교류방’에서 유학생 창업 정보도 제공한다. 자신을 ‘퍼스트 펭귄’(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선발자)으로 여기는 후배들의 ‘대륙 도전’을 돕기 위해서다. ●창업 원하면 가슴 뛰는 삶 추구하라 요즘 그는 왕훙(인플루언서) 발굴이라는 신사업을 개척 중이다. 중국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한국인 왕훙을 대거 육성해 ‘21세기 수출 역군’으로 키우려는 취지다.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를 베이징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켜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국부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단다. 끝으로 그는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삶’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아직도 중국의 잠재력을 모르고 중관촌 창업거리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한국인들이 많아 아쉬움이 커요.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리를 앞서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기술 인재들이 이곳의 창업가들과 교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신성장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코인 환치기’로 강남 아파트 투기한 외국인들

    ‘코인 환치기’로 강남 아파트 투기한 외국인들

    서울에서 아파트를 불법 취득한 외국인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수에 대한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7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에서 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수한 외국인 가운데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61명을 적발했고, 37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아파트 매입비용만 840억원에 달했다. 조사 결과 환치기나 관세 포탈 등 범죄자금 매수자가 17명(16채·176억원), 외환 당국에 부동산 취득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아파트를 취득한 외국인이 44명(39채·664억원)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9명), 호주(2명) 등의 순이다. 아파트 매수 지역은 강남(13건), 영등포(6건), 구로와 서초(각 5건), 송파와 마포(각 4건) 등이다. 수사 과정에서 자금의 불법 반입 통로 역할을 한 환치기조직(10개)이 포착됐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환치기에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지난 5년간 불법 이전된 전체 자금 규모가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인 A씨는 환치기조직이 지정한 계좌로 위안화를 입금하면 중국에서 비트코인 등을 매수해 한국에 있는 조직원의 전자지갑으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2018년 1~2월 총 11회에 걸쳐 자금을 국내로 불법 반입하는 수법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수출입 가격을 조작해 관세 등을 포탈한 경우 세액 추징과 함께 포탈 세액에 따라 검찰 고발 또는 통고 처분을 내렸다. 또 외환 당국에 부동산 취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상 자본거래신고 의무를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 거래금액에 따라 형사처벌 및 과태료를 부과하고,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방침이다. 전성배 서울세관 외환조사총괄과장은 “외국인의 불법 자금 반입 통로를 원천 차단하고 무역을 악용해 조성된 자금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협업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현준 LH 사장 “주택공급, 택지조성은 LH가 계속 수행”

    김현준 LH 사장 “주택공급, 택지조성은 LH가 계속 수행”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과 관련, 김현준 신임 사장이 LH의 핵심 업무인 택지공급·주택건설은 지금처럼 LH가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준 사장은 LH 혁신방안에 대한 국민의 힘 박성민 의원의 질의에 “혁신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LH 본연의 업무인 주택공급이나 토지조성, 신도시 건설 등의 기능은 LH가 수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사장은 야당 의원들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과거 부동산 정책에도 일정 부문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힘 송석준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깊이 관여했느냐고 묻자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도 하고 국토부와 협업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지난해 ‘7·10 대책’에도 관여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사장은 “국세청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해야 할 업무에 대해 했다”고 말했다.같은 당 김희국 의원이 투기가 왜 문제냐는 질의에 대해 김 사장은 “(투기에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다시 “세금을 탈루하면 부동산 투기냐”고 질문을 이어갔고, 김 사장은 “투기에 대해선 법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한 내용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LH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저를 비롯한 LH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으로 환골탈태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체적으로도 직원들의 투기 행위 등이 근절되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울산·부산 원자력산업 전문인력 양성… 산업부 에너지 클러스터 공모에 선정

    울산·부산 원자력산업 전문인력 양성… 산업부 에너지 클러스터 공모에 선정

    원자력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울산과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 양성 국가공모사업’에 부산시와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부터 5년간 투입될 총 사업비는 72억원이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 부산시, 부산대, 한국해양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여한다. 울산시와 부산시는 2년 전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원자력 및 원전해체산업을 중점산업으로 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받았다. 또 이번에 해당 분야 인력양성 관련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양 도시 간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산대, 한국해양대, 한국수력원자력,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여한다. 주관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는 사업 총괄 운영·관리, 인력양성 운영위원회, 산학연 포럼 등을 담당하고, 참여 대학은 대학별 전문성을 고려한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하며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산학 현장실무연계 단기교육을 운영한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현장 교육시설을 제공하고, 참여기업인 태웅, 성도건설산업, 오리온이엔씨는 산학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국내 원전해체 시장이 태동기인 만큼 현장 실무경험을 보유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해체, 원자력 안전, 소형원자로 등 미래 원자력산업 유망분야 인력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는 오는 2024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경계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와 부산시는 사무동, 연구시험동 등 시설물 배치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연구소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면세 쇼핑하러? 올해 무착륙 관광비행 9000명 넘었다

    면세 쇼핑하러? 올해 무착륙 관광비행 9000명 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제한이 심화하면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최근 4개월(2020년 12월 12~2021년 4월 18일)간 인천공항을 통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88편)을 이용한 여행객이 9636명으로 집계됐다. 이용객 1인당 면세품 구매는 평균 1375달러(약 1530000원)로, 이중 48%인 4600여명이 600달러 이상을 구입해 세금을 납부했다. 면세점 구매품목은 화장품(12.1%), 향수류(10.9%), 핸드백(8.6%), 귀금속·보석류(3.4%) 등의 순이며 건당 구매금액은 명품 핸드백 및 시계가 평균 1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항공사별로 대형항공사 이용자가 2694명, 저비용항공사 이용자는 6942명이다. 대형항공사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으로 A380기를 투입해 여행자들이 면세쇼핑보다 탑승 경험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세관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비해 전용통로 마련 및 전용 검사대 확대 등을 지원한 결과 초기 65분이던 통관소요기간이 현재 38분으로 단축됐다. 이상목 인천세관 공항여행자통관1과장은 “무착륙 여행자도 일반 해외여행객과 마찬가지로 면세한도 초과시 자진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유관업체와 협업을 통해 구매내역 확인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불편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래퍼가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20억 원에 팔렸다

    美 래퍼가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20억 원에 팔렸다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10여 년 전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가 경매에서 180만 달러(한화 20억 160만 원)에 낙찰돼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에 따르면 해당 신발은 200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웨스트가 신었던 스니커즈의 한 종류인 이지(Yeezy)로, 나키와 웨스트가 최초로 협업해 제작한 ‘나이키 에어 이지1 프로토타입’이다. 당시 웨스트는 이 신발을 신고 그래미 시상식에서 두 곡의 무대를 소화했다.  이 운동화는 최근 열린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는 운동화 경매 최초의 100만 달러가 넘는 낙찰가 기록이자, 운동화 판매 사상 최고가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경매업체 크리스티에서 팔린 것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이 1985년 실제 경기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조던1 하이스’였다. 이 운동화는 당시 61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6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기준 이베이에 107만 달러(약 12억 원)에 올라와 있었다. 조던은 이 신발을 신고 뛰었던 경기에서 백보드가 부서지는 강력한 덩크슛을 구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카니예 웨스트는 전 세계에서 3200만 장의 음반 판매 및 1억 회의 디지털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래미 시상식 수상 횟수는 21회에 달하며, 2005년과 2015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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