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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상납 의혹’ 이준석 “윤리위 참석할 것, 별 걱정 안해”

    ‘성 상납 의혹’ 이준석 “윤리위 참석할 것, 별 걱정 안해”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게 이준석 걱정”“선거서 이기니 절박함마저 사라진 모양”이준석 “가세연 주장 성비위는 허위”강용석 “성접대 의혹 보복으로 복당 불허”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2일 예정된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저는 별다른 걱정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에 나와 “장소가 어딘지 모르고 시간만 알기 때문에 만약에 장소를 안 알려주면 참석을 못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필요없는 게 이준석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 활동에 대해 “4월에 저를 회부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특이했는데 회부한 뒤에도 두 달 가까이 시간을 끌고 지금 와서 이렇게까지 하면 두 달 동안 저한테 말한 내상을 입게 만든 다음에 어떤 판단을 하겠다는 건 그 자체도 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 “선거를 이기고 나니까 그 절박함마저 사라진 모양”이라면서 “이제 북한마저도 인증할 정도로 공격의 공세를 높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에 대해 “이재명 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나 이런 것들은 선거 과정에서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고 우리가 소위 말하는 ‘대장동 사건’이라는 큰 줄기, 심지어 이재명 의원 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몸통이라고 주장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건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이지만 윤 대통령도 어쨌든 지난 정권에서 이런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하는 분”이라면서 “외압에 해당하는 요소가 없도록 굉장히 조심해서 실제 어떤 수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게 하고 국론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정 외 통보받은 것 없어” 이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윤리위) 일정 외에는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는 오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다. 징계가 확정되면 대표직 유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리위는 회의에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출석시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지 주목된다.가세연, 작년 12월 이준석 고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8월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면서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던 이 대표가 당시 대통령이던 박근혜씨의 회사 방문을 주선해주겠다며 성접대와 술접대를 받고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와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수수했다고 가세연 측은 주장했다. 가세연은 같은 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이 대표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에 배당했다. 반부패강력수사부(옛 특수부)는 권력형 부패범죄를 직접 수사하는 부서다.이준석 “강용석, 복당 거래해와”강용석 “이준석, 먼저 물밑협상” 이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가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 4월 강 변호사가 본인의 (국민의힘) 복당을 미끼로 관련 소 취하 제안을 했다며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먼저 브로커 노릇을 한 기자를 통해 소 취하를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강 변호사와의 1분가량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강 변호사가 전화로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영상을 지우고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데 대한 대가로 복당에 힘써 달라고 먼저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몇몇 언론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유튜브 방송에 반응해 문제를 공론화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가세연이 (지난해) 12월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또 “대선 과정 중에 발췌와 왜곡을 통해 구성된 의혹 제기에 수시로 반복 대응하는 게 대선 승리를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녹취에는 강 변호사가 “우리 대표님, 고발도 취하하고 영상도 다 내리고 할게요”, “하여간 잘 모시겠습니다…대표님 뜻이 제일 중요” 등의 발언들이 나온다. 이에 강 변호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통화 이전에 많은 물밑 협상이 있었고, 이를 제안·주도한 것은 이 대표 측 브로커 기자”라고 했다. 그는 “브로커 기자가 영상을 내려주고 상호 고발을 취하하면 복당 허용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그걸 서로 못 믿으니 직접 당사자 간 통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에 티맵 동반위 권고안 우회까지…잡음 나오는 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에 티맵 동반위 권고안 우회까지…잡음 나오는 모빌리티

    “모빌리티 직원들 노조 가입…계열사 첫 과반 노조”티맵, 호출중개 업체 인수…대리업계 “대기업 꼼수”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과 티맵모빌리티의 골목상권 상생안 무시 논란 등으로 모빌리티 업계가 시끄럽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절반이 노동조합에 가입해 회사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티맵이 대리운전 업계 내 반대에도 결국 호출 중개 업체를 인수하면서다.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과반 노동조합 결성을 선언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회사가 매각 이유와 논의 과정, 이후 추진 의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매각이 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반 노동조합 결성을 선언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두고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지난 17일 내부 구성원들과의 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노조로 집결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체 직원 약 7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입하면서 카카오 계열사 최초 과반 노조가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노동조합은 향후 플랫폼 이용자와 노동자, 소액 투자자들과 연대해 매각 반대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아픈 손가락’이다. 기존 택시·대리운전 업계와 충돌을 피하려고 낮은 수수료와 무료 서비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지난 5년 동안 적자에서 허덕였다. 더 나아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매출을 위한 사업 확장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매각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플랫폼이 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맵, 업계 1위 로지 인수…카카오모빌리티와 대리운전 시장 양분 이러한 가운데 티맵모빌리티가 호출 중개 업체를 인수하면서 대리운전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이 나눠 가지게 됐다. 동반위가 대리운전업계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지난 17일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호출 중개 플랫폼 기업 로지소프트 지분 100%를 54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티맵은 “공급이 부족해 처리되지 못하는 전화 대리업체들의 콜을 플랫폼 기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업체와 대리기사 모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콜 대리운전업에 직접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현재 전체 대리운전 시장의 80%는 유선전화(콜) 기반 대리업체에서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콜 대리업체의 80% 이상이 로지소프트의 대리운전 관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동반위 결정에 따라 이달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향후 3년 동안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신규 진입이 막혔다. 이에 따라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할 수 없으며 현금성 프로모션 홍보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받았다. 이를 두고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꼼수 진출’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선수가 심판을 돈으로 사고 그 심판이 또 선수로 뛰게 됐다. 티맵의 행보를 철저하고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맵은 동반성장위 권고안은 중개프로그램 업체가 아닌 ‘전화 콜 업체’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권고안을 어긴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 음성 주민들 “원정가지 않고 서울대병원 진료 받아요”

    음성 주민들 “원정가지 않고 서울대병원 진료 받아요”

    충북 중부4군 주민들이 서울대병원의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게 됐다. 국내 최초로 음성군에 설립되는 국립소방병원의 위탁운영자가 서울대병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20일 음성군에 따르면 소방청이 모집 공고를 진행해 서울대병원을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기간은 2027년까지 5년이다. 국립소방병원 관리·운영 전부를 맡는다. 서울대병원은 자체인력으로 개원준비단 가동에 들어갔다. 준비단은 진료, 간호, 운영, 병원시설 4개 분야로 구성됐다. 국립소방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302병상, 19개 진료과목을 갖출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개원이 목표다. 의사와 간호사 등 총 644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화상, 근골격계 질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 등이 특성화된 병원이다. 내과, 외과, 소아과, 성형외과 등도 마련된다. 소방병원이지만 일반인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의뢰서는 필요없다. 음성군을 비롯한 진천, 증평, 괴산 등 도내 중부 4군 주민들은 국립소방병원에서 서울대병원의 수준 높은 진료를 받게 돼 이번 위탁계약을 반기고 있다. 음성군의 경우 지역 내 종합병원이 없고, 인근 대학병원이 반경 30km 밖에 있다. 주민들은 외래나 입원을 위해 관외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도 1곳에 불과하다. 군 관계자는 “국립소방병원 건립으로 ‘의료 인프라’가 확충돼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구나 우리나라 최고 수준인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서비스를 받게 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혐오 벗고 국익 관점 중국 활용을”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혐오 벗고 국익 관점 중국 활용을”

    〈서울신문 21일자 27면 ‘평화연구소의 창’에 실리는 인터뷰 전문을 온라인에 먼저 공개합니다. 인터뷰는 한중수교 30주년 시리즈 인터뷰의 일환으로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 국가의 꿈이라는 것을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가의 꿈과 관련해 늘 염두에 두는 것이 근대의 완성이다. 주권이 완전해져야 되고, 영토가 완전해져야 된다.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데 불완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솔직하고 용감한 저작이라 할 수 있는 ‘짱깨주의의 탄생’을 집필한 김희교(60)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를 20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책의 부제는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미중 충돌 시기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신식민주의와 유사인종주의가 결합된 한국의 특수한 중국 인식체계를 짱깨주의라고 규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을 혐오하는 일이 일상이 돼 버린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전후체제에 적합한 중국 인식체계를 세우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세대 사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고 1992년 한중수교 이듬해 상하이로 건너가 푸단(復旦)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북공정 때도 학계의 따돌림을 당했던 그다. 수교 30주년의 의의와 성과, 미중충돌 국면에 우리의 나아갈 길, 두 나라 국민들의 혐오 감정을 해소하는 복안 등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30년을 돌아보며 좋았던 순간, 나빴던 순간을 꼽으면. “수교 덕에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좋은 일이었다. 노태우 정부의 가장 큰 업적이다. 두 나라 관계가 좋게 흘러오다 동북공정, 사드 논란, 코로나 사태 등을 거치며 미중충돌까지 겹쳐져 최악이 됐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 두 나라 관계를 어디로 끌고갈 것인지 국익 차원에서 잘 검토했으면 한다.” -역대 정부가 뭘 잘못한 것인가. “정부가 잘해서 피할 수 있었던 일도 있고,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흐름도 있다. 지금 정부는 위기에 몰려있다. 노무현 정부 후기부터 미국이 중국 봉쇄를 본격화했는데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여건에 내몰린 측면도 있다.” -동북공정 때도 심한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대해서 말하는 식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앞잡이’ 같은 표현은 기본적으로 혐오적 표현이다. 혐오 사회로 나아가지 않도록 모두 주의를 기울어야 할 때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평가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수세적, 방어적으로 구상한 정책이었다고 판단한다.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이 접수하려고 미리 정비한다는 것이 주류의 판단이었는데 전 그렇게 볼 일이 아니라고 봤다. 중국 역시 북한이 붕괴되는 상황을 상당히 두려워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나라라 쓸데없는 분쟁에 휘말리는 일을 꺼린다. 지금 이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붕괴된 북한을 영토에 편입시키는 시나리오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런 입장은 여전하다.” -그러면 짱깨주의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갑자기 부상한 강대국에 경계심을 갖고, 가난하고 경쟁력도 없어 보이던 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 시장을 넘보니 자연스레 반감, 질시, 위협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외교는 분노나 혐오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주목한 것은 세계질서의 동요가 가져온 우리의 대응방식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중국봉쇄 정책에 동조했고, 중국혐오를 활용했다. 진보진영은 이런 현상에 무관심했다. 이런 현상을 그렇게 이름 붙였다” -중국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미래를 위한 고민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지. “중국은 러시아, 인도와 거의 같은 경제적 수준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격차가 상당하다. 중국 당-국가 체제의 효율성을 인정해야 할 때라 본다. 저 역시 공산당의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 가졌던 인식보다 훨씬 수평적 대화와 의사결정 체계더라. 당시는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오후에 문 걸어 잠그고 토론했다. 우리처럼 위계질서가 있어 윗사람이 정리하고 그러지 않고 정말 난상토론을 벌인다. 생각보다 실무자 권한이 굉장히 크다.” -최근 리커창 총리가 부상하네, 권력 다툼이 시작됐네 하는 기사가 많았다. “지도부의 노선 싸움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시점에 미중 무역충돌이 시작됐다.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중국의 공포는 우리가 상상하는 수위를 넘는다. 코로나가 미국의 공격에 빌미를 제공할지 모른다고 걱정해 전력투구했고 코로나를 막았다. 이제 언제 푸느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리 총리는 경제를 살리려면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쪽이고, 지도부 주류는 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 중국 정치를 개인 중심, 파벌 중심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노선이냐, 어떤 지도자들이 포진해 있느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지도자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으며 차기 지도자가 누가되더라도 시진핑 주석과 다른 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쨌든 지금의 시스템으로 G2까지 올라왔으니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코로나에 잘 대처해 그 믿음은 더 커졌고, 걱정했던 것보다 미중 충돌에 선방하고 있다는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가. “두 얼굴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나라다. 글로벌 경제체제 아래 문화산업이 뿌리를 내려 BTS란 자랑거리가 나왔다. 더욱 좋아보이는 것이 메시지다.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 인종이나 국경, 계층이나 남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체제가 만들어 준 힘이다. 반면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민낯인데 적대적 진영체제를 구축하고 짱깨주의와 같은 혐오로 이웃을 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수교가 한반도 관리에 어떤 역할을 했나. “시장과 자원을 가까운 거리에서 얻게 됐다. 적대적 진영체제를 허물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가 아주 짧은 시간에 해냈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하는 데 7년이 걸렸다. 현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다자주의, 다원주의 그리고 평화체제에 있다고 믿는다. 싸우지 않고, 적대 진영을 만들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국내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수교를 앞두고 또 다른 예속과 종속을 낳지 않을까, 우리 농업이 붕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결과로 나타났다. 그 메커니즘에 편승해 우리도 성장했고, G20에 들었고, 국력은 12위쯤, 국방은 6위쯤 됐다.” -글로벌 협업이 성과를 냈다고 보는 건가. “그런 측면이 있다. 우리의 대외 의존도가 60%대 초반,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2~3배 높다. 뒤늦게 합류했거나 적대적 진영에 머물러 있었다면 북한과 같은 상태가 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새 책에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상상의 공간에 중국을 가두고 오해와 혼동을 키운다, 냉전 구도가 유일한 살 길인 것처럼 생각하는 정치인과 경제인들에게 현혹돼 북한과 중국을 적대적인 존재로만 인식한다, 이런 것 같다. “보수 진영도 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제 보수주의가 안보 보수주의에 예속돼 있었다면 이제히 는 상당히 독립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끌려 다니는 느낌이다.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 봉쇄를 시작해 바이든 행정부가 잇고 있는데 금융계는 굉장히 반대했다. 재닛 엘 런 옐런 재무장관도 그렇게 중국 몰아붙이면 물가 오르고, 국내 경기 망가진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4월 물가가 8.7% 올랐고, 금리 올릴 수밖에 없다. 오죽 다급했으면 바이든이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로 달려가겠는가. 이제 국익을 어디에 둘 것이냐 생각해 경제 보수주의자들이 진영의 중심을 잡아야 합리적인 보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당부한다면. “국가 간 체제에 있어 호기라고 말하고 싶다. 평화체제를 만들기 좋은 때다. 우리 국력도 컸고 미국은 힘이 빠져 있고 중국은 부상했지만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일본은 약해져 있다. 통일은 아니더라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소통하면 대한민국의 국력이 강성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 중국을 얘기하면 분노와 혐오부터 나오는데 외교나 국가 간 체제에서는 정말 도움이 안 되니 냉정해지자고 부탁드리고 싶다.”-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을텐데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됐다. “친중(親中)이란 소리 듣기 싫어 졸업 후에는 중국과 인맥 쌓는 일 하지 않았다. 은사들 빼고는 중국에 아는 사람도 없다. 스스로 평화체제주의자라고 생각하고 학문하는 목적도 그에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 중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한다. 문 전 대통령은 학자가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어봤다. 이론으로 평화체제를 접근하는 사람으로서 실행해본 분이 책을 추천한 것이라 기쁘고 즐겁다. 다만 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덧붙였는데 겉치레 말은 아닐 것이다. 학자들은 원론을 얘기하고 냉정하게 개념화하지만 정치인들은 협상도 하고 타협도 하고 두루뭉술하게 표현한다. 제 책의 한계를 갖고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분도 있는데 지나치다고 본다.” -구부러진 것을 펴기 위해 휜다는 비판도 있다. “없지 않다. 왜 굳이 짱깨주의란 개념을 만들었느냐면 중국 혐오가 깊어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지식의 지정학’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국 나쁘다, 문제 있다 이런 얘기는 수도 없이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욕을 먹더라도 ‘중국은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이런 측면도 있어’라고 꼭 얘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구성은 어떻게 한 건가. “독자가 할 법한 질문을 던져본 결과다. 미국이 단일 패권을 유지하면 미국 편에 서는 게 옳지 않나? 중국을 우리가 생각한 평화체제에 정말로 이용할 수 있어?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분량이 늘어났다.”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이 특히 더 뼈아플 것 같다. “중국 담론이 혐오로 치닫는 데 그들의 침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분들은 ‘걔 몸값만 올려줘’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다 떠나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 번만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 제가 제기한 문제들은 큰 근본적인 틀을 다루는 문제여서 답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이 그런 점을 고민해야 할 위기의 시기라고 본다. 학자들이 제대로 된 주장을 펼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스템과 키신저 시스템이 충돌해 안미경중이 흔들리는 것인데 지금 보수 일각에서 안미경세로 가자는데 진보 진영은 입을 다물고 있다. 얘기해야 한다. 1970년대나 80년대의 논리나 생각들을 갖고 진보-보수, 좌-우로 싸우는 것은 이 체제가 굉장히 흔들리는 시점에 도무지 대안이 되지 못한다.”-두 나라 국민들의 혐중 혐한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대안이 있을까. “꿈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개인도 꿈을 꾸고 국가도 꿈을 꾸는데 진보든 보수든 어느 순간부터 국가의 꿈이라는 것을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국가의 꿈이라면 늘 염두에 두는 것이 근대의 완성이다. 주권이 완전해져야 되고, 영토가 완전해져야 된다.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 불완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중들도 그렇고 이 꿈을 꾸는 이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현재 진보는 우리 내부의 민주에만 관심을 갖고 국가 간, 글로벌 시스템 속에서의 주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잊어버렸다. 미국의 어떤 학자는 앞으로 10년 정도는 여전히 삐걱대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 기간이 기회의 시간이다. 일본에게 배울 것도 있다고 보는데 평화헌법을 없애고 정상국가, 보통국가로 돌아가겠다는 근대 완성의 꿈을 꾸고 있다. 다만 군사주의적 방식으로 미국과 한 편을 먹고 다른 국가의 근대의 꿈은 짓밟으면서라도 자기네 것만 이루겠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지식인과 대중도 근대의 꿈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 -막연해 보인다. “상대 진영의 약점을 트집잡거나 혐오를 부추기는 것에서 빠져 나와 위기의 시대를 넘어설 대안에 좀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곧바로 통일하자고 하기에는 남북이 너무 멀리 왔다. 가장 기본이 적대의 경계를 낮추자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정도면 성공한 모델이라고 본다. 중국과도 북한과도 러시아와도 일본과도 모두 잘 지낼 수 있고, 그래야 한다. 진보 진영은 일본을 평화체제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리는데 그러면 안 된다. 일본을 저대로 두는 한 화근이다. 일본 역시 평화체제로 가야 하고, 그들 안에도 그것을 원하는 세력이 있다. 그렇게 국경을 낮추고 적대 진영을 허물어 동아시아를 평화체제로 만들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20대 청년들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꿈, 믿음이 사라진 것도 큰 문제고, 굉장히 심각하다. 좌우와 진영을 떠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국회 무노동 20일차…與 “원구성 마라톤회담”·野 “양보안 제시 먼저”

    국회 무노동 20일차…與 “원구성 마라톤회담”·野 “양보안 제시 먼저”

    21대 후반기 국회가 ‘무노동’ 20일차를 돌파하면서 따가워진 국민 시선에 여야가 좌불안석이다.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주 담판을 목표로 ‘원구성 마라톤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선(先) 양보안 제시-후(後) 협상’으로 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에 원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동상이몽 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데드라인을 이번주 협상 완료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 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라톤회담을 제안하면서도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가질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전히 여의도의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하고 있다”며 “만일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반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여야 협상이 시작된다”고 못 박았다. 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저희가 여당 할 때 항상 먼저 양보안을 갖고 야당에 협상안을 제안하고, 그 양보안에 대한 계산을 야당이 해서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는 게 여야 협상”이라며 “지금은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며 무책임하게 시간 보내는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여당의 정치력이 부재하다고 평가한다”며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여당이 먼저 야당이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 [대만은 지금] 시진핑 통화한 푸틴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 …대만 “엄중 규탄” 발끈

    [대만은 지금] 시진핑 통화한 푸틴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 …대만 “엄중 규탄”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푸틴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중국의 내정으로 표현해 대만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중국 관영언론 CCTV는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글로벌 안보 구상을 지지한다며 “신장, 홍콩, 대만 등을 빌미로 그 어떤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나 주권, 안보와 같은 주요 관심사에 대해 러시아와 계속해서 서로를 지지할 뜻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외교부는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허위 진술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으며 중국 정부는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으며 대만은 인민이 자유로이 선출한 정부만이 인민을 대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정권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는 허위 발언을 계속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대만 인민의 경멸과 멸시를 조성하고 국제 사회에 중국 공산당 정부에 대한 반감만 살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칙에 입각해 국제질서를 호가고히 수호하고 세계의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권위주의 세력의 확대와 불법적 무력의 위협에 대해 엄중히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친중 행보는 대만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중국대만’(Chinese Taiwan)문제는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이미 중국에 속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대만 외교부는 “외교부는 사실을 무시하고 중화민국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허위진술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현지 인터넷 매체 뉴토크는 17일 학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통일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표출한 것”,  “양국은 자유 세력에 맞서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 [사설] 野, ‘정치보복’ 빌미 국회의장단 일방 구성 안 된다

    [사설] 野, ‘정치보복’ 빌미 국회의장단 일방 구성 안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입법부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설상가상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은 더욱 꼬여 간다. 이렇게 되자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의장단 단독 선출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긴다는 지난해 합의를 거스르고 있다는 원죄(原罪)가 있다. 더군다나 이런 반(反)의회주의적 움직임이 지난 두 차례 선거 패배에서도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걱정은 더욱 크다. 민주당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이뤄진 백현동 개발사업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자진 월북’으로 규정했던 ‘서해 공무원’을 두고 해경과 국방부가 최근 ‘월북 시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하자 민주당은 ‘신(新)색깔론’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 틈에 ‘민생’을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생뚱맞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생 부각이 “현안을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 징후에 초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지”라고 했지만 여전히 이해는 가지 않는다. 민생의 위기, 서민층의 위기가 임박했다는 전조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국정운영을 책임진 국민의힘도 야당과 말싸움이나 주고받을 때가 아니다. 그렇다 해도 국회 공전의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에 물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민생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면 합의대로 의장단을 구성해 국회를 정상화하면 된다. 이치에 닿지 않는 논리를 구구하게 짜맞추는 모습은 민심과 괴리된 또 다른 다수당의 폭거를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부른다. 민주당이 상식을 가진 정당으로 회귀하기 바란다.
  •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 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롭게 민선 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해 지역민과 상생할 방안을 도출해 낼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 데다 침수 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에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는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존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 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입법 작업이 필요해서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대책을 확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 최고위원 심사냐 특례냐… 이준석·안철수 ‘무한 공방’

    최고위원 심사냐 특례냐… 이준석·안철수 ‘무한 공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9일 지난 4월 합당 당시 최고위원 추천 합의 내용을 두고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 가며 정면충돌했다. 안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최고위원 2명 추천 합의와 관련해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최고위원 정수를 9명으로 규정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대해선 2020년 2월 미래통합당, 새로운보수당 등 합당 과정에서 적용된 지명직 최고위원 4명 특례를 이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즉각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며 “합당 협상 중 국민의당 측 인사 중 현역 의원인 모 의원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아 명단에 대해 심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당 협상 내내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최고위 정수 관련 안 의원의 주장에 이 대표는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을 못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더해 이 대표는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서울시당위원장의 추천이 ‘안철수 사천(私薦)’이라는 역공도 펼쳤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흡수돼 이제 최고위원 추천 명부를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회의체에서 정한 명단이 아니고 합당 완료 이후에 추천됐다면 사적인 추천”이라며 “국민의당 내의 다른 주요 인사들은 김윤·정점식 최고위원 추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논의된 바도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권은희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이 정 의원을 추천한 데 대해 “국민의당 인사를 추천하는 게 맞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안 의원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합당 협상 과정에서 최고위원 추천 인사에 대해 심사할 수 있다는 점이 쟁점화돼 논의된 바 없다”며 “쟁점이었으면 협상안에 기재했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최고위 정수에 대해선 “이 부분에 대한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최고위원 추천과 임명에 관한 합당 합의의 이행이라는 쟁점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 박순애·김승희 인사청문 기한 마감… 여야, 서로 역풍 맞기만 기다린다

    박순애·김승희 인사청문 기한 마감… 여야, 서로 역풍 맞기만 기다린다

    국회 법사위원장 등 후반기 원구성 협상 공전으로 입법부 공백 사태가 3주째 지속되면서 국회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와 각종 민생 현안을 외면한다는 여론의 비판이 비등하다. 그럼에도 여야는 협상은커녕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치킨게임을 하는 모습이어서 국회의 개점 휴업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체 여당이 꽉 막힌 정국을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지금까지 인사와 예산 관련 사안을 다 야당이 협조했지, 여당이 대체 무엇을 양보했나. 이 정도 도와줬으면 원구성이든 뭐든 여당이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양보안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반면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몽니로 국회 공전 사태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국회의 시간을 정체시킬 것인가. 내부 자성의 목소리와 국민의 목소리에 이제는 답하길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대치하는 사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잇따라 시한을 넘겼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8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는 19일이 청문 기한이었다. 다만 주말인 관계로 청문 기한은 20일로 자동 변경됐다. 대통령실은 국회의 상황과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여부를 21일 결정할 방침이다. 말로만 원구성 협상을 촉구할 뿐 여야 어느 쪽도 먼저 손을 내밀며 협상에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국회가 지연될 경우 법사위원장 약속을 파기한 민주당에 여론의 화살이 돌아갈 것으로 보는 것 같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박순애·김승희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야가 각각 당내 당권 투쟁에 몰두해 있는 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밀린 외유를 나가느라 국회에 관심이 적은 것도 같다”고 했다.
  •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복합쇼핑몰은 국가 지원방안 연계, 백운지하차도는 현행대로 전방·일신방직 개발 공공성 추가 강화, 지산IC는 폐쇄 가능성 어등산 개발, 항소심 결과 지켜보며 개발방식과 형태 등 모색 인수위,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 초점 맞춘 시정방향 제시할 듯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와 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역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쇼핑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쇼핑몰에 들어가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충분히 소통과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새롭게 민선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해당 지역이 침수구역이어서 안전성 문제가 장애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은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데다 침수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관광단지개발 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방향성 제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기존에 구성된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개통 이후 사고가 날 경우 ‘안전도시 광주’라는 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다,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軍)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회차원이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5+1’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확정한 뒤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 [STOP 푸틴] “나가면 죽는다”...최후의 ‘아조트 공장’ 민간인 568명 피란 거부

    [STOP 푸틴] “나가면 죽는다”...최후의 ‘아조트 공장’ 민간인 568명 피란 거부

    세베로도네츠크의 최후 항전지 '아조트 화학공장'에 고립된 민간인들이 피란을 거부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아조트 공장에 숨어 있는 민간인들이 피란을 거부했다고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조트 공장에는 어린이 38명 등 총 568명의 민간인이 고립돼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대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립된 민간인들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란길에 오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가면 죽는다'는 공포가 지배적이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고립된 민간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 번 주민들에게 대피를 제안했지만, 그들은 대피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을 대비해 우리 군에게 민간인들과의 영상 통화, 대비 거부 발언 등을 녹화해 달라고 요청해뒀다"고 설명했다.하이다이 주지사는 아조트 공장을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와 비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와는 또 다른 상황이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방공호 같은 게 없다. 대피소 여러 개가 연결되지 않은 채 따로 떨어져 있을 뿐이다. 각 대피소에 민간인 수백 명이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인들이 장기간 피란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방어시설이 구축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아조트 공장에 고립된 민간인 대피를 위해 러시아 측과 휴전 및 대피로 마련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주둔한 리시찬스크가 아닌 러시아군이 장악한 북쪽 지역으로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겠다고 고집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아조트 공장을 향해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 BBC러시안에 따르면 18일 저녁에도 아조트 공장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루한스크인민공화국(LNR) 소식통의 전언이 있었다.
  • [대만은 지금] 시진핑과 통화한 푸틴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대만 “엄중 규탄” 발끈

    [대만은 지금] 시진핑과 통화한 푸틴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대만 “엄중 규탄”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푸틴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중국의 내정으로 표현해 대만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중국 관영언론 CCTV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글로벌 안보 구상을 지지한다며 “신장, 홍콩, 대만 등을 빌미로 그 어떤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나 주권, 안보와 같은 주요 관심사에 대해 러시아와 계속해서 서로를 지지할 뜻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외교부는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허위 진술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으며 중국 정부는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으며 대만은 인민이 자유로이 선출한 정부만이 인민을 대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정권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는 허위 발언을 계속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대만 인민의 경멸과 멸시를 조성하고 국제 사회에 중국 공산당 정부에 대한 반감만 살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칙에 입각해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세계의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권위주의 세력의 확대와 불법적 무력의 위협에 대해 엄중히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친중 행보는 대만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중국대만’(Chinese Taiwan)문제는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이미 중국에 속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대만 외교부는 “외교부는 사실을 무시하고 중화민국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허위진술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현지 인터넷 매체 뉴토크는 17일 학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통일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표출한 것”, “양국은 자유 세력에 맞서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어색한 만남’ ··· 서유럽 3국 정상-젤렌스키 첫 회담, 여전한 의구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서방의 대표적인 ‘주화파(主和派)’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이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다른 셈법을 드러내왔던 탓에 의문점이 남는다. 마크롱·숄츠·드라기 우크라 방문 … 전쟁 이후 처음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함께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날 기차로 키이우에 도착해 합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후 4일만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가족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강조했으며,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이들 3개국 정상들은 그간 러시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타협을 압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었다.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함은 물론, 지난달과 이번달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려 해선 안 된다”며 미국과 영국, 동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강경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푸틴을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대화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속뜻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 양국에 제안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승리해선 안 된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독일은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도 한발 늦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편 드나” 비판에 “협상 강요 안 해” 진화 이들 정상들은 이같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토 문제 등 평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타협을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한 무기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연되고 있는 무기 지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들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은 전쟁의 해법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둘러싸고 각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루 전인 15일 루마니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에서 러시아와 협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토 회복을 포함한 ‘완전한 승리’를 굽히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독일은 회의적인 시각을 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포괄하는 ‘유럽 정치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해 긴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도 ‘준(準) EU’로 대우받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나,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름길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프랑스·독일 어정쩡한 중재 “민스크 협정 되풀이할라” 우크라이나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애매한 태도로 중재 역할을 고집하다 ‘민스크 협정’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친러 반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돈바스 전쟁 이후 프랑스와 독일은 ‘노르망디 형식 대화’의 틀을 꾸려 양국간의 대화를 중재했다.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민스크 협정 1’과 ‘민스크 협정 2’에 합의했지만, 러시아를 처벌하거나 친러 반군의 침공을 막지 못한 협정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 온 서유럽 3개국 정상들이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연구기관인 펜타 센터의 볼로디미르 페센코 소장은 NYT에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지지하고 재건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한 인센티브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노동개혁,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열린세상] 노동개혁,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개혁 문제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통령 선거 공약이나 110대 국정 과제엔 담기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언급으로 개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정부의 움직임이나 경영계와 노동계의 뚜렷한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노동개혁 시도는 역대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개혁에 성공한 사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9월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긴 했으나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지침을 내놓는 바람에 끝내 입법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렇듯 노동개혁은 성공하기도 어렵고 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매우 큰 과제다. 노동계의 양보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개혁안의 국회 통과도 어려울 전망이다. 향후 노동개혁을 추진하기에 앞서 과거의 사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간 노동개혁은 노사정위원회 논의 테이블에 경영계와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모두 올려놓고 ‘빅딜’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1998년 대타협에 대한 책임론에 휘말려 지도부가 교체되는 곤욕을 치른 민주노총은 이후부터 노사정 논의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위원회의 노동계 대표성이 한계를 지니게 됐다. 여타의 노사단체 대표들 역시 합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가급적 합의를 꺼린 것도 사실이다. 정부 또한 너무 합의에 집착한 나머지 당초의 노동개혁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향후 노동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노동개혁은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이 클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정부 힘만으로 가능한 사안이 아니므로 논의는 빨리 시작하되 충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추상적인 논리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 현시점에서 노동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 국민 동의를 구하고 이를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논의 과제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경영계는 근로시간과 임금 유연성 제고, 노사관계 규정 선진화,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가 선뜻 동의해 주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따라서 경영계는 좋은 일자리 확대, 양극화 해소,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투자 확대 등에서 노동계를 설득할 구체적인 약속을 내놔야 한다. 정부도 규제개혁 추진에 맞춰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정책적 지원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 충분한 논의는 필요하나 과거와 같은 빅딜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합의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는 공익위원들이 최종 입장을 제시하고 이를 노사정이 수용하는 협상의 룰을 사전에 정할 필요가 있다. 경영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노동개혁을 정부에만 맡겨선 성공하기 어렵다. 노동개혁의 절실함을 보여 줘야 하고 노동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국회 직무유기에 안전운임제 입법 ‘안갯속’

    국회 직무유기에 안전운임제 입법 ‘안갯속’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지난 14일 극적으로 타협한 데 대해 여야는 15일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회가 원구성 협상 난항과 입법 공백 장기화를 겪고 있어 안전운임제 입법 논의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전날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되면 정부가 안전운임제 시행 성과를 국회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제3차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과 화물연대가 발표한 입장이 조금 차이가 있다”면서 “왜 차이가 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운임제 연장 여부에 대해 당 내부의 논의를 거쳐서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안전운임제 일몰을 일단 연장하고 국회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를 사실상 일몰 폐지에 합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의 한시적 연장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조오섭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일몰제 폐지 법안 등 여러 법안에 대해 (정책위가)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 내부 검토한 것은 맞다”면서 “국토부에서 (협상 결과를) 설명해 주면 여러 안을 검토해 입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운임제 제도 자체는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제와 같은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 일몰법 연장에 대해선 적극 찬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로 공이 넘어온 만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반드시 이뤄 내 향후 ‘파업 논쟁’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좀더 면밀하게 (검토해) 다시는 또 다른 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 제도 개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바보 같은 짓이 곧 내년 안에 다가올 일을 반복해서 갈등을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것”이라며 “일몰제를 폐지하면 이 제도 때문에 생기는 파업을 수십년간 막을 수 있다. 일몰제는 결국 ‘파업 예고제’”라고 덧붙였다.
  • 파업 급한 불 껐지만 불씨 남아… ‘정부 개입 반복’ 풀어야 할 숙제

    파업 급한 불 껐지만 불씨 남아… ‘정부 개입 반복’ 풀어야 할 숙제

    화물연대 파업이 14일 밤늦게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정부와 화물연대 간 합의 내용을 놓고 양측의 생각이 달라 파업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물 운전자와 화주(기업) 간 운송비 다툼을 정부와 정치권이 개입해 타결하는 ‘잘못된 학습’이 반복됐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15일 “쟁점이 됐던 안전운임제를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시행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요구안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은 합의해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 차관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화주 단체를 설득하는 과정도 남았다고 밝혔다. 반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개선을 지속 추진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부가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역시 국토부는 충분한 연구와 검토,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화물연대는 확대 적용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회 법률 개정 과정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화물연대가 다시 파업할 수 있는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화주 단체를 설득하는 과정도 남았다. 이번 협상에서 운임 결정의 당사자인 화주는 빠졌고, 국토부와 화물연대만 참여했다. 운임 인상은 제품 가격 인상과 경영수지 악화로 작용하기 때문에 화주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사업자 간 이해 다툼에 정부와 정치권이 개입해야 파업을 철회하는 ‘잘못된 학습’이 반복됐다는 점도 정부와 화물연대 모두 되돌아봐야 할 숙제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주된 명분은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적용 확대이다. 여기에 화물연대가 화주를 상대로 운송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들어 있다. 법적으로만 따지면 운임은 엄연히 사업자 간 협상으로 결정될 문제다. 하지만 그간 화물연대는 대규모 파업을 강행할 때마다 정부·정치권으로부터 보따리를 얻었다. 2003년 파업으로 운임제도가 개선됐고, 2018년에는 안전운임제를 법제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파업도 올해 말로 끝나는 안전운임제 시행을 앞두고 벌인 파업이라는 점에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화물 운전자의 법적 지위를 떠나 이들의 운임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회를 설득하고 법을 개정해 파업 빌미를 주지 않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역시 정쟁에 치우쳐 화물연대의 목소리를 외면해 파업을 불러 왔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엔 배합사료 헛발질… 또 법원서 퇴짜 맞은 공정위

    이번엔 배합사료 헛발질… 또 법원서 퇴짜 맞은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을 이유로 사료업체에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왔다. 공정위가 수입 원재료 가격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업계 특수성을 간과하고 사장단 모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을 의심해 무리한 처분을 한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한사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업체의 손을 들어 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팜스코, 하림홀딩스, 하림지주(합병 전 제일홀딩스)가 같은 건으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 배합사료 업체 11개사가 2006년 10월~2010년 7월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1순위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은 사료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가 담합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배합사료는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90%이며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원재료를 구매해 왔다. 수입 원가가 바뀌면 업체의 제조원가도 다 같이 바뀌는 구조인 셈이다. 또 30%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농협이 농민 권익보호를 위해 가격을 조정하면 다른 업체도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부분도 고려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농협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11개사의 공동행위만으로는 유의미한 담합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1순위 자진신고자로 인정받아 처분을 면제받은 업체 임원은 회사의 압력으로 가격 등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을 고려하면 진술 내용만으로 가격 담합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 [속보] 미 “러에 영토 내줄지는 전적으로 우크라 결정”

    [속보] 미 “러에 영토 내줄지는 전적으로 우크라 결정”

    “우크라 미래는 우크라 국민에 달려”“젤렌스키의 어떤 결단도 지지”‘우크라 주권’ 강조…군사 지원 지속 재확인국무, 동부타협 불가피 관측에 ‘우크라 주권’ 강조“어떤 결단도 지지”…지속적 군사지원 약속 재확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러시아에 일부 내줄지 여부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P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무리 부당하더라도 현재 전세를 볼 때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내주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그런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할 것”이라면서 “그는 자신의 나라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리는 결정을 미국은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권리(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강하게 지지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 전략적 요충지 돈바스 점령러 물량공세로 세베로도네츠크 위기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상태다. 돈바스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현재 격전지는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인데 이 도시도 물량공세를 앞세운 러시아군의 점진적 진격에 따라 장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방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후 나왔다. 미 CNN방송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서방의 경제와 무기 비축량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서방도 지금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분기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우크라 독립·주권 승리할 것 확신”“러, 믿음 괴상…뭘 위해 싸우는지 불확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마 전 40개국이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으며 이들 국가는 매일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물론 전쟁터 전선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있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또한 그들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기 나라, 자기 미래, 자기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변덕,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 아니라서 러시아에 편입돼야 한다는 괴상한 믿음 외에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우크라이나 독립과 주권이 승리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푸틴에 굴욕 줘선 안 된다는 마크롱 “우크라, 어느 시점되면 러와 협상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리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이 되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영토를 완전히 수복할 때까지 전쟁하겠다는 우크라이나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의 관문에서는 전례가 없는 지정학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 및 다수의 국가가 취해야 할 정치적 맥락과 결정은 깊이 있는 논의와 새로운 진전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에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되다는 등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다른 서방국 지도자들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발언을 해왔다.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그런 마크롱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여전히 완전한 영토 수복으로 제시하며, 서방에 추가적인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서방에 무기 지원 촉구한 젤렌스키 “러, 우크라 침략에 그치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덴마크 언론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는 그들(러시아)의 마라톤에서 결승선이 아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에게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함께 이 힘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평화 속에 살고, 유럽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러시아의 침공이 다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퍼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무기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영국 정보국 “러시아,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장악”

    영국 정보국 “러시아,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장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요충지로 꼽히는 동부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 지역을 손에 넣었다고 영국 정보당국이 14일(현지시간) 알렸다. 영국 국가정보국(DI)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 달 이상의 격렬한 공세 끝에 러시아군이 현재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대규모 포격 전술로 도시 전역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올렉산드로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시베르스키도네츠강 건너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을 잃었다고 프랑스 AFP·미국 AP통신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루한스크주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최근 한달간 이곳에 집중적인 포격을 퍼부으며 공략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인력·물자를 계속 투입했다.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민간인 수백명과 도시 내 ‘아조트’ 화학 공장 지하 벙커에 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이 아조트 화학 공장과 그 주변에 배치될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서 러시아군의 이동을 일시적으로 막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시가전을 벌이며 최대한 버텨 러시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대화하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진 전황 탓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당장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골자로 한 40여개 서방 국방당국 회의가 열리는 점 등이 이러한 주장과 상반된다. 이 때문에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협상 방법, 내용, 시기 등을 우리가 말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하게 될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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