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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거대한 체스판’의 승부, 귀퉁이의 착각

    [서울광장] ‘거대한 체스판’의 승부, 귀퉁이의 착각

    트럼프 2기 미국이 벌이는 관세전쟁의 주적은 누구일까. 중국을 떠올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늘 그렇게 말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세협상 초반 드러난 적은 하나가 아니었다. 트럼프는 내부 정치 상황을 이유로 브라질에 50% 관세를,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종용하며 러시아에 100% 관세를, 러시아 원유 구매를 빌미로 인도에 50% 고율 관세를 경고했다. 오히려 중국에는 힘을 뺀 채 손을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는 최근 “대두와 다른 작물들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며 중국의 미국 대두 수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에 나섰을 때도 트럼프는 대중국 협상을 유예했다. 트럼프 2기 주적이 ‘중국’을 넘어 ‘중국이 작동시키는 무언가’라고 하면 유력한 용의자는 ‘브릭스’(BRICs)다. 브릭스는 2009년 출범한 신흥 경제국 협력체이지만, 과거 한국·일본·홍콩·싱가포르를 통칭했던 ‘아시아의 4마리 용’과는 성격이 다른 협력체로 성장했다. 4마리 용이 수출 주도 성장으로 미국 주도 세계경제의 막내 그룹이 되었다면, 브릭스는 달러 패권에 도전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국 중심 질서를 흔드는 도전자들이다. 중국은 일대일로로 유라시아를, 러시아는 에너지로 유럽을 겨냥했다. 인도와 브라질은 지역 맹주 역할을 자처한다. 이런 양상은 국제정치학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1997년에 낸 책 ‘거대한 체스판’에서 브레진스키는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에 비유하며,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면 유라시아를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속방 간의 결탁을 방지하고 안보적 의존성을 유지시키며, 조공국들을 계속 순응적인 피보호국으로 남아 있게 만들고 야만족들이 하나가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봤다. 특히 “만일 유라시아 동쪽의 두 주요 게임 참가자가 단결하게 될 경우 미국의 일등적 지위가 극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레진스키는 국제 정세를 노골적이지만 정확하게 꿰뚫었다. 하지만 그가 예측하지 못한 중요한 변화가 있었으니, 바로 중국의 부상이다.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달랐고, 브릭스처럼 지역의 주류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비주류인 맹주국들 간의 연합체가 등장한 것도 그의 시야 밖에서 벌어진 일이다. 미국이 ‘체스판 세계관’에 입각해 이 같은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길은 주요 7개국(G7), 나토 등 동맹 강화다. 그동안 국제법 준수, 동맹국 배려, 달러 패권 유지 등을 위해 은밀하게 진행했거나 멈췄던 이 움직임을 트럼프가 대놓고 단행 중이다. 이달 말 한국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G7이나 브릭스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경제 블록화에 대응해 1989년 출범한 APEC은 태평양 주변 21개국의 경제협력체다. G7이 가치 동맹이고 브릭스가 반서방 연대라면, APEC에선 이념보다 무역과 투자가 우선이다. 미국과 중국이 한 테이블에 앉고 러시아도 참여한다. 이념이 다른 국가들이 모인 만큼 구속력 있는 약속보다는 자발적 이행에 기댄다. APEC은 진영 논리를 초월한 다자체제의 가치를 지녀 왔다. 하지만 ‘G7 대 브릭스’의 체스판 대결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립적 경제협력의 한계는 분명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특히 한국이 동맹국 중 관세협정을 마무리 짓지 못한 거의 유일한 나라가 된 상황에서 국내 외교 자원이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에 소모되고 있다. 거대한 체스판에서 ‘북한 문제’라는 한 귀퉁이 말다툼에 매몰돼 전체 판세를 놓치는 형국이다. 브레진스키의 노골적인 화법을 빌리자면, 한국 외교사에서 북한 대신 미국과의 관계가 핵심이 된 지 이미 수십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한미 FTA로 물꼬를 튼 FTA 최대국 도약, G20 참여 등은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북한을 넘어선 세계’를 염두에 두었기에 가능했다. 체스판이 흔들리는 지금, 우리 시선의 방향을 잘못 두어서는 안 될 일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공명당은 이탈 조짐, 언론과는 불화… 日다카이치 리더십 시험대

    공명당은 이탈 조짐, 언론과는 불화… 日다카이치 리더십 시험대

    보수 인사 기용·강경 행보 등 우려연정이 깨지면 정권 교체 가능성도1야당 “다른 후보 단일화” 파격 제안총리 지명 늦어져 국정·외교 차질“지지율 떨어지는 사진 내보낼 것”주요 언론도 갈등 드러내며 논란 일본 첫 여성 총리 탄생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 선거 전부터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 보수색 짙은 인사 기조와 강경한 정치 행보에 연정 상대인 공명당이 반발하며 이탈 조짐을 보여서다. 다카이치의 한계로 지적되어온 ‘확장성 부족’이 조기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산케이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총리 지명 시점이 이달 20~21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9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애초 15일에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했었다. 총리 지명이 총재 선거 후 2주 이상 늦춰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지만, 소수 여당인 자민당은 단독으로 총리 지명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다카이치 총재는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등과 연정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나, 오랜 파트너였던 공명당과 결별할 경우 야권 중심의 정권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명당은 비자금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사장 대행으로 복귀한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비롯해 다카이치 총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과도한 외국인 배척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연립 합의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이토 공명당 대표는 전날 “연립이 성립되지 않으면 총리 투표에서 다카이치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서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옹립하자”는 파격 제안까지 나왔다. 제1야당이 타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거론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대중적인 인기도가 높은 다마키 대표를 앞세워 정권 교체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정치 일정이 꼬이면서 국정 공백도 불가피해졌다. 새 내각 출범이 20일 이후로 늦춰지면 물가 대책을 포함한 2025년도 보충 예산안의 연내 성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8일 전후로 예상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등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다카이치는 외무상·방위상 경력이 없어 첫 외교 무대 데뷔 자체가 정권의 외교력과 리더십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재가 그동안 역사 인식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서 강경한 발언을 이어온 만큼 이번 APEC에서의 대중·대한 외교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언론과의 불편한 공기도 감지된다. 지난 7일 자민당 본부에서 일부 취재진이 “다카이치 지지율이 떨어지는 사진을 내보내겠다”, “이슈는 뇌물하고 야스쿠니잖아”라고 말한 음성이 니혼테레비 유튜브 생중계 도중 흘러나와 논란이 확산했다. 다카이치는 과거부터 강경 보수 색채 때문에 주류 매체의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사태로 그가 불편하게 생각해온 언론 지형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약달러에도 7거래일째 1400원대… 한국 경제 흔드는 ‘환율 복병’

    약달러에도 7거래일째 1400원대… 한국 경제 흔드는 ‘환율 복병’

    대미 투자 둘러싼 한미 갈등 원인금융·무역·내수 전반에 불안 확산‘불장’ 코스피에 악영향 가능성도“관세 협상 타결만이 유일한 해법”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금융·무역·내수 등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통상적인 ‘달러 강세 속 원화 약세’가 아니라 ‘달러 약세 속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는 점에 시장이 더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원화값 하락’이라는 변수가 돌출하면서 한국 증시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불안한 불장(강세장)’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새벽 2시 1407.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1400원대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달러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는 현재 97~98선에 머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109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는 미 행정부의 관세전쟁 이후 100 아래로 떨어졌다. 100 이하면 달러 약세를 뜻한다. 보통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 가치는 오른다.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 약세 상황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대를 다시 뚫었다. ‘나 홀로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원화값 하락은 지난달 말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갈등이 불거진 시점부터 본격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제안하며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3500억 달러는 선불(Up front)”이라고 맞받았다.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환 보유액(8월 기준 4163억 달러)의 84%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 발언 이후 달러 유출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달러 약세 속 원화값 하락은 올해 말 한국 경제를 위협할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거침없이 오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 환차익 감소에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장 대탈출’을 감행해 코스피는 다시 3000 초반대로 밀릴 수 있다. 수출 기업은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져 무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수입 업체의 경영난이 심화할 수 있고, 국내 물가가 반등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우려도 커진다. 그러면 한국 경제는 올해 0%대 성장률에 갇힐 수밖에 없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원화값 하락을 막고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500억 달러 투자를 현금이 아닌 대출·보증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거나,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같은 성과가 나면 원화 가치가 반등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평화상’ 노골적 요구… “내게 안 주려는 이유 찾을 것”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 1단계에 전격 합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집권 1기 때부터 노벨 평화상 수상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내 온 그는 2기 취임 전부터 중동,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피스메이커’ 위상을 과시하려 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여덟 번째 전쟁을 끝냈다”며 “(노벨위원회가) 상을 주지 않을 이유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번 주말쯤 그곳(종전협상 중인 이집트)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자신이 중동 현장에서 직접 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전 세계에 드러내며 평화 업적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노벨상 후보 추천 마감은 매년 1월 말이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노벨위원회가 7월까지 최종 후보자를 압축, 연구·성과물을 조사·분석한 뒤 9월부터10월 초까지 최종 수상자를 추천해 제출한다. 이런 절차를 감안하면 수상 예정자는 이미 결정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노벨 평화상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특성상 ‘우호, 평화교섭, 군비 감축’ 성과 등 심사 막판까지 예외적인 상황들이 반영될 수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평화 구상은 ‘세기의 거래’로 불렸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개입 및 성과가 변수로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럼에도 올해 업적은 내년 수상 대상으로 평가될 공산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사시킨 평화협정이 총 8개라고 주장한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태국·캄보디아, 이스라엘·이란, 르완다·콩고민주공화국, 인도·파키스탄, 이집트·에티오피아, 세르비아·코소보 간 협상 등이다.
  • 與 “조희대 국감 불출석 땐 동행명령장” 최후 통첩

    與 “조희대 국감 불출석 땐 동행명령장” 최후 통첩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과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 조희대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를 예고했다. 이미 두 차례 ‘조희대 청문회’가 불발되자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조 대법원장을 국감장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결국 조 대법원장을 쫓아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두 차례 ‘노쇼’로 ‘투아웃’ 중인 조 대법원장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며 “국정감사에 성실히 출석해 국민 앞에 대선 개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5월 14일과 9월 30일 두 차례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강행했으나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법사위 소속인 전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은 증인으로서 출석하는 게 당연한 책무”라며 “불출석 시 일반 증인과 마찬가지로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국감 증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면 해당 상임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하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할 수 있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때 짧은 기관장 인사말을 하고 국감장을 떠난 뒤 감사 말미에 돌아와 간단한 종합답변만 하는 게 지금까지의 국회 관례였다. 그러나 전 최고위원은“조 대법원장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한 이후 증인으로 선서하고 증언해야 할 것”이라며 “이석에 대해 법사위에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초강경파인 추미애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석 불허’는 물론 대법원장에 대한 초유의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예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장이 국감에서 인사 말씀과 마무리 말씀만 하는 건 사법부 독립을 지키기 위한 그동안 입법부의 자제였다”며 “그 자제력을 잃고 대법원장까지 나와서 답변하라는 것은 결국 그 끝이 대법원장을 쫓아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에선 조 대법원장 탄핵 카드까지 거론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법원장이 국감에 출석하는지, 나온다면 어떤 발언을 하는지 지켜본 뒤 답변이 불충분하다면 최후의 수단 발동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추석 연휴를 끝낸 여야가 명절 민심을 선택적으로 해석하며 ‘강대강 대치’도 불가피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란 당을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 뭐 하고 있나. 개혁은 확실하게 빨리 해치워라. 언제까지 시간 끌 거냐. 민주당도 요즘 답답하다’는 민주당 지지자의 추석 민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개혁 속도전을 ‘포스트 추석 정국’의 대원칙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반면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민생을 생각한다면 우선 여당부터 제대로 잡아야 한다”며 “국민은 이 대통령은 물론 ‘정청래·추미애 막 사는 광기 남매’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 요즘 이 두 사람은 대통령의 말도 듣지 않는 것 같다. 벌써 대통령의 레임덕이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사생결단 맞붙겠다는 태세다. 17개 국회 상임위원회는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내란 청산’ 무대로 예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불법을 발본색원해 이재명 정부에 한 치의 걸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파고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장 대표는 “107명 국회의원 전원이 민생 싸움꾼이 돼 국회와 민생 현장을 누비며 치열하게 싸우고 충실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협치’ 제안도 나왔다. 민주당은 국감 기간에는 본회의를 열지 않던 관례를 깨고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민생법안 70여개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에는 여야 합의 일정 속에서 합의된 안건만 상정하고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재정 준칙 도입과 관세 협상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다. 장 대표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관세 협상을 함께 해결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장 대표는 연휴를 달군 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을 거론하며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고도 꼬집었다.
  • “관세 큰 틀 먼저 합의”… ‘APEC 타결론’ 부상

    “관세 큰 틀 먼저 합의”… ‘APEC 타결론’ 부상

    이 대통령, 연휴 내내 직접 보고받아투자패키지·통화스와프 진전 기대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큰 틀의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APEC 타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틀이나 조건에 우선 서명하는 ‘프레임워크’ 형태의 합의가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쟁점이 많고 APEC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언할 순 없지만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하고 디테일(세부사항)은 조금 더 협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과 관련해 APEC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큰 틀의 합의를 시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현금성 투자’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투자 방식을 양국이 논의해 나가기로 한 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APEC을 대미 관세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는 이유는 25% 관세가 계속 적용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는 15%의 관세만 부과되는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 관세가 유지돼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0일 통신 3사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APEC이라는 대형 외교 무대를 관세 협상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추석 연휴 내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논의에 집중했다. 5일, 7일, 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네 차례 통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5일에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 실장 주재로, 7~8일에는 대통령실 주도로 실무 협상단 회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 실장, 김 실장 등 3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관계부처 수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연휴 내내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을 앞두고 미국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총력 조정에 나선 셈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장관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인 대미 금융 패키지 등에 대해 양측이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금융 패키지’는 앞서 김 장관이 귀국길에서 언급한 “한국 외환 시장의 민감성에 대해 미국 측과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협의 결과를 대통령실 3실장 등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대미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구체적인 재수정안이나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에서 MOU에 대한 별도의 답변이 온 것은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귀국길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식과 투자처 선정 논의 여부에 대해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성한 투자위원회가 투자처를 선정하기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이런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디테일한 문구 하나하나에 대한 논의보다는 큰 틀에서 외환 시장의 어려움을 관리하기 위한 해법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대미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의 큰 틀에 합의하고 세부 사항은 APEC 이후 실무 협상으로 넘기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한국이 요구하는 통화스와프나 투자처 선정권을 일부 수용하거나 3500억 달러 투자 규모를 조정하는 수준에서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수익 배분과 손실 처리 문제는 일본과의 형평성 이슈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정리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하려면 한국이 소고기·쌀 시장 개방 등 ‘비관세 장벽’ 분야에서 추가 양보를 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성과를 부각할 ‘정치적 카드’를 더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이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산 쌀 수입 확대나 소고기 30개월령 이상 수입 허용 같은 비관세 장벽 완화 카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중국 희토류 0.1%만 써도 中 정부 수출 허가받아야

    중국 희토류 0.1%만 써도 中 정부 수출 허가받아야

    중국 상무부가 9일 첨단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희토류뿐 아니라 채굴과 제련, 분리 등 관련 기술도 수출 통제한다고 밝혔다. 공고 당일부터 실행되는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목표는 국가 안보와 이익 수호라고 명시했다. 이날부터 14㎚(나노미터) 이하 시스템반도체나 256단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에 사용되는 희토류 관련 품목은 개별 수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희토류 자성체 제조, 2차 자원 및 재활용과 관련된 기술 생산 라인의 조립·시운전·유지보수·수리 등과 관련된 기술도 모두 수출 허가 대상이 됐다. 중국산 희토류 기술과 원료의 0.1% 이상이 사용된 외국산 제품까지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 대상에 들어가 ‘역외 통제’가 현실화했다. 중국산 희토류 원료를 0.1% 이상 사용해 한국이나 일본에서 만든 제품을 제3국에 수출할 때 중국의 허가를 받도록 강제한 것이다. 중국 원료를 사용한 외국산 제품과 관련 기술까지 통제하는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와중에 발표됐다.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은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협상의 지렛대이자 무기로 삼아 관세 공격에 대응해 왔다. 희토류는 전자기기와 전기차, 군수용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광물이다. 전세계 매장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제련, 분리 등 관련 기술에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 포드 자동차공장이 일주일간 문을 닫기도 했다. 하지만 세차례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 지난 7월부터 희토류 자석 수출이 69% 늘어나는 등 희토류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 여기자에 “매력적” 발언→‘가자 협상’ 발표…트럼프 백악관 회의 하루의 두 장면

    여기자에 “매력적” 발언→‘가자 협상’ 발표…트럼프 백악관 회의 하루의 두 장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백악관에서 열린 반(反)파시즘 운동 ‘안티파’ 대응 회의 도중 보수 성향 여성 기자의 외모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자리에서 그는 급진 좌파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고, 회의 막바지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평화 협상과 관련한 긴급 쪽지를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미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안티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브랜디 크루즈 기자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 기자는 행사에서 “나는 8년 동안 ‘트럼프 망상증’(TDS)을 앓았지만 지금은 회복했다”며 “TDS에서 벗어나 더 행복하고 건강해졌고 매력도 조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TDS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반대 세력을 조롱할 때 쓰는 표현으로, 트럼프와 관련된 사안에 비이성적으로 반응하는 태도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답했고 “당신이 더 이상 TDS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약 90분간 이어진 회의 끝에 나왔으며,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거나 언론을 공격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져 ‘지도자 찬양식’ 같은 모습으로 묘사됐다. 안티파 겨냥해 “훨씬 더 위협적으로 대응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전반에서 안티파와 좌파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좌익 테러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안티파를 “선동자이자 무정부주의자이며 돈을 받고 활동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들은 사람들에게 매우 위협적이었지만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한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안티파에 자금을 지원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큰 곤란에 처할 것”이라며 “매우 강력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안티파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회의에는 팸 본디 법무장관, 카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티파와 좌파 시위대의 폭력 사례를 공유하며 강경 노선에 힘을 실었다. 본디 장관은 “연방 법 집행기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티파와 다른 국내 테러 조직을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행사는 보수 인플루언서들이 트럼프에게 좌파 운동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주류 언론을 공격하는 무대로 변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들을 ‘저기 서 있는 쓰레기’(the garbage standing over here)라고 지칭하고 참석자들에게 어떤 방송사가 가장 나쁜지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보수 성향의 독립 언론인 닉 소터는 시위 현장에서 불태워진 미국 국기를 꺼내 보이며 “시위대를 기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국기를 넘기라고 지시했다. 루비오 ‘가자 협상’ 쪽지…트럼프, 1단계 합의 발표 회의 막바지에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평화 협상과 관련한 쪽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는 블루룸 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을 끈 뒤 언론이 자리를 뜨면 전할 소식이 있다고 말하며 쪽지를 건넸다. 쪽지에는 “매우 가까이 왔다. 트루스 소셜(트럼프의 SNS)에 게시할 글을 승인해달라. 먼저 협상을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는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미국 중재 이스라엘-하마스 평화 협상이 타결 임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협상과 관련해 국무장관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우리가 평화 협정에 매우 근접했다고 한다”며 “잠시 후 그쪽으로 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질의응답을 이어갔고, 루비오는 행사장 뒤편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대통령을 지켜봤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머지않아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축복이 있기를!”이라고도 덧붙였다. 중재국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가자 평화 구상’을 공개했다. 구상에는 72시간 내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구축 등이 담겼다. 인질 석방은 8일 합의 시점부터 72시간 이내에 이행이 시작될 예정이며 실제 절차는 11일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이어왔으며, 8일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 해운대~광안리 해상관광택시 내년 띄운다…부산시, 사업자 공모 돌입

    해운대~광안리 해상관광택시 내년 띄운다…부산시, 사업자 공모 돌입

    부산시가 내년 하반기에 해운대와 광안리를 오가는 해상관광택시 운항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달 31일까지 부산해상관광택시 운항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해운대와 수영강, 광안리를 왕복하는 노선으로 50인승 이하 친환경 선박 6척 이상을 운항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운항 계획을 구체화해 내년 하반기에 운항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상관광택시는 해운대와 수영강, 광안리에 설치한 승선장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에 관광 목적의 유람선은 운항 중이지만, 해상 대중교통수단은 없는 상태다. 시는 해상관광택시가 버스, 도시철도 등을 대체하는 수송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시는 2022년 원도심 지역인 남항, 송도, 영도에서 해상관광택시 도입을 추진했지만, 사업자가 포기하면서 운항하지 못했다. 한편, 수영강에서는 오는 12월부터 수륙양용버스 시범 운항이 시작될 예정이다. 수륙양용 버스는 해운대구 센텀마리나파크에서 승객을 태우고 수영강에 진입, 약 20분간 수영강을 운항한 뒤 육상으로 나와 광안대교, 광안리해변로, 수영강변로 등 거치는 수상 4㎞, 육상 17㎞ 코스 운영한다. 지난 7월 시험운항을 마쳤으며, 정식 운항은 내년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 여성 기자에 “매력적” 발언 논란…트럼프, 회의 말미엔 ‘가자 협상’ 깜짝 발표 [핫이슈]

    여성 기자에 “매력적” 발언 논란…트럼프, 회의 말미엔 ‘가자 협상’ 깜짝 발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백악관에서 열린 반(反)파시즘 운동 ‘안티파’ 대응 회의 도중 보수 성향 여성 기자의 외모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자리에서 그는 급진 좌파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고, 회의 막바지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평화 협상과 관련한 긴급 쪽지를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미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안티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브랜디 크루즈 기자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 기자는 행사에서 “나는 8년 동안 ‘트럼프 망상증’(TDS)을 앓았지만 지금은 회복했다”며 “TDS에서 벗어나 더 행복하고 건강해졌고 매력도 조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TDS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반대 세력을 조롱할 때 쓰는 표현으로, 트럼프와 관련된 사안에 비이성적으로 반응하는 태도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답했고 “당신이 더 이상 TDS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약 90분간 이어진 회의 끝에 나왔으며,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거나 언론을 공격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져 ‘지도자 찬양식’ 같은 모습으로 묘사됐다. 안티파 겨냥해 “훨씬 더 위협적으로 대응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전반에서 안티파와 좌파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좌익 테러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안티파를 “선동자이자 무정부주의자이며 돈을 받고 활동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들은 사람들에게 매우 위협적이었지만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한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안티파에 자금을 지원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큰 곤란에 처할 것”이라며 “매우 강력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안티파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회의에는 팸 본디 법무장관, 카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티파와 좌파 시위대의 폭력 사례를 공유하며 강경 노선에 힘을 실었다. 본디 장관은 “연방 법 집행기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티파와 다른 국내 테러 조직을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행사는 보수 인플루언서들이 트럼프에게 좌파 운동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주류 언론을 공격하는 무대로 변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들을 ‘저기 서 있는 쓰레기’(the garbage standing over here)라고 지칭하고 참석자들에게 어떤 방송사가 가장 나쁜지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보수 성향의 독립 언론인 닉 소터는 시위 현장에서 불태워진 미국 국기를 꺼내 보이며 “시위대를 기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국기를 넘기라고 지시했다. 루비오 ‘가자 협상’ 쪽지…트럼프, 1단계 합의 발표 회의 막바지에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평화 협상과 관련한 쪽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는 블루룸 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을 끈 뒤 언론이 자리를 뜨면 전할 소식이 있다고 말하며 쪽지를 건넸다. 쪽지에는 “매우 가까이 왔다. 트루스 소셜(트럼프의 SNS)에 게시할 글을 승인해달라. 먼저 협상을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는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미국 중재 이스라엘-하마스 평화 협상이 타결 임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협상과 관련해 국무장관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우리가 평화 협정에 매우 근접했다고 한다”며 “잠시 후 그쪽으로 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질의응답을 이어갔고, 루비오는 행사장 뒤편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대통령을 지켜봤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머지않아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축복이 있기를!”이라고도 덧붙였다. 중재국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가자 평화 구상’을 공개했다. 구상에는 72시간 내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구축 등이 담겼다. 인질 석방은 8일 합의 시점부터 72시간 이내에 이행이 시작될 예정이며 실제 절차는 11일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이어왔으며, 8일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평화구상 1단계 합의…모든 인질 곧 석방”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평화구상 1단계 합의…모든 인질 곧 석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양측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며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 원달러 1400원 선 고공행진… 관세 협상 장기화 ‘뒤탈’

    원달러 1400원 선 고공행진… 관세 협상 장기화 ‘뒤탈’

    한미 관세 협상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1400원 선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407.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평균 환율은 1403.33원으로 지난 5월 12∼16일(주간 평균 환율 1405.86 원) 이후 약 넉 달 반 만에 1400원대로 복귀했다. 최근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이유는 미국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2분기 성장률 호조 등으로 지난달 중순에는 96선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98대로 올라섰다. 특히 이달 들어 달러인덱스는 0.5% 가량 상승한 반면 원화가치는 달러대비 1.5% 가량 절하되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협상의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불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통화스와프 체결을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지난 2일 코스피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속에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뚫었지만, 환율은 고공행진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대내외 여건상 1400원대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코스피 지수 최고치, 9월 수출 호조, 미 연방정부 셧다운 등에 따른 미 경기 둔화 우려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산재하지만, 여전히 교착상태인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 가자 2년 만에 총성 멎나… 트럼프 “합의 이를 것”

    가자 2년 만에 총성 멎나… 트럼프 “합의 이를 것”

    하마스, 미국 평화구상 일부 동의무장해제 요구 등 수용은 미지수 중동의 가자지구 전쟁이 7일(현지시간) 만 2년을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구상에 이스라엘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일부 동의하며 종전의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지난 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로 간접 휴전 협상을 시작하며 사망자만 6만 7000여명을 넘긴 전쟁의 평화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종전 논의의 첫 단계는 인질석방과 휴전 조건 합의이나, 최대 난제인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통치권 포기, 이스라엘 완전 철군 등을 놓고 이견이 지속되면 협상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이집트로 보내는 등 중재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가자지구 문제에 관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우리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 협상 타결까진 아직 여러 난제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는 하마스의 미래 지위 관련해 완전 무장 해제, 가자지구 통치 역할 배제를 명시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없이는 무장해제도 없다며”며 반발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완전 철군을 요구받은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연계해 단계절 철수를 해야 한다”며 초기엔 완충지대까지만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고수하고 있다. 중재국 카타르의 마제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실행의 장애물을 식별하기 위한 세부적이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의 많은 측면이 더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일본 사흘, 한국 하루’ 방문?… 관세 협상에 동맹 온도 차

    트럼프 ‘일본 사흘, 한국 하루’ 방문?… 관세 협상에 동맹 온도 차

    일본 먼저 방문해 차기 총리와 회담 李·시진핑만 만난 뒤 APEC은 불참 양국 방문 기간 ‘관세 영향’ 관측 속대통령실 “추석 당일 빼고 계속 논의”협상 상황 따라 일정 조율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체 참석이 아닌 오는 29일 당일치기 또는 최대 1박 2일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전 일본에서 사흘간 머무는 것과 대비되며 관세 협상 타결 여부가 두 동맹국의 방문 기간을 가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29일 일본에 머물며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후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경주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소화한 뒤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당국은 아직 미측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몇 주 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 정상이 모이는 다자회의보다는 양자 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번 방한 일정이 극히 짧은 것을 두고는 이견이 이어지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여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직접투자 비중이나 수익 배분을 두고 의견 차이가 커 두 달 넘게 후속 조치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 6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투자처 선정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타결 여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축소하고 품목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추석 당일 빼고는 (관세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지난 5일에는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 주재 통상회의, 7일에는 실무 협상단 회의, 8일 추가 회의가 열렸고 9일에는 비서실장까지 포함한 3실장 주재 통상회의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미국 측에 보낸 관세 협상 추가 조치에 대한 양해각서(MOU) 수정안 답변에 따라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내용에 따라 협상이 내년을 넘어서는 장기전까지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더 진전되거나 더 악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무관세 할당량도 반토막 축소 예고美 이은 무역장벽에 한국 수출 비상개별국 협상 여지… 민관 합동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입 철강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 쿼터)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국내 철강 업계로선 미국이 50%의 품목관세를 지난 6월부터 적용한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 집중하던 정부로선 또 하나의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대체할 새로운 저율관세할당(TRQ)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수입 쿼터가 기존보다 47% 줄어든 1830만t으로 제한된다. 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25뉴에서 50뉴로 인상된다. EU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쿼터 물량에는 무관세를, 초과 물량에는 25% 관세를 적용하는 세이프가드를 시작했다. 내년 6월 제도 종료를 앞두고 역내 철강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의 ‘나비효과’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제품이 EU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EU는 미국과 함께 한국의 주요 철강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 332억 9000만 달러(약 47조원) 가운데 대(對)EU 수출이 44억 8000만 달러, 대미 수출이 4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은 6월부터 수입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 중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덤핑 공세와 EU의 쿼터 축소가 겹치면 한국 철강은 ‘삼중고’에 놓이게 된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품목은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 등 EU에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품목군”이라며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직접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EU로부터 약 263만t의 국가별 쿼터를 받아 무관세로 수출했다. 후판·STS 열연·선재 등 일부 세부 품목은 일정량만 선착순으로 무관세를 인정하는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약 120만t을 추가 수출했다. 연간 수입쿼터를 줄이면 국가별 쿼터 감소도 불가피하다. EU는 지난 4월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한국의 국가별 쿼터를 258만t으로 줄인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대EU 철강 수출은 2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유럽 완성차업체 대응을 위해 ‘유럽영업실’을 신설했고 동국씨엠도 폴란드 공장을 둔 아주스틸을 인수해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철강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데 EU까지 쿼터를 축소하면 국내 철강 수출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관세가 확정되면) 물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행 시기는 유동적이다. 규정안이 발효되려면 유럽의회,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간 협상을 거쳐야 한다. 늦어도 EU 철강 세이프가드 만료 시점인 내년 6월 말 회원국 투표를 거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국가별로 수입 쿼터가 다를 수 있고, 그것은 (대상국과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답했다. 정부는 국가별 수입 쿼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U가 국가별 물량을 배분할 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으로) 국가별 쿼터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조만간 셰프초비치 위원을 만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트럼프, 현대차의 애정 공세 무시…“30조원 투자도 소용없어” [핫이슈]

    트럼프, 현대차의 애정 공세 무시…“30조원 투자도 소용없어” [핫이슈]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전방위적으로 매력 공세를 펼쳤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랭한 반응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현대차 그룹은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여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길 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력 공세를 펼쳤지만 냉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 지난 3월에는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29조 920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자동차 관세 25%를 결국 피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조지아주(州)에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나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현대차의 노력은) 고통스러운 오판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는 약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끊임없이 애썼던 현대차의 노력에 성과가 별로 없었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결말”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이민 단속 후에도 260억 달러(약 37조 5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와 미국 내 생산 확충을 재차 공언했다”면서 “이러한 전략 때문에 현대차는 한국 정부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대차의 행보가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정부 질타에서 미국 시장 포기 못 하는 이유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러한 악조건에도 대미 투자를 늘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 애쓰는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의 영업 부진이다. 최근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러한 상황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입증하는 사례로 지난해 6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의 역대 최대 제조 투자 프로젝트인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관련한 경제 회의를 위해 서울과 제주 등을 방문했다. 켐프 주지사는 제주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교통편이 필요했고, 이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자신의 전용기를 타라고 제안했다. 켐프 주지사가 수락하면서 전용기를 타고 서울로 떠났고, 정 회장과 현대차 고위 경영진은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했다.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9월 판매량 선전했지만한편 현대차 그룹은 지난 9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이 14만33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2.8% 증가한 7만 7860대, 기아는 11.2% 늘어난 6만 5507대를 팔았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4.9% 증가한 6857대로 집계됐다. 9월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월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현대차·기아의 9월 판매 호조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약일 기준으로 9월 말까지 전기차를 사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갑자기 몰렸다는 분석이다. 3분기 전체로 보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48만175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2% 늘었다. 여기에는 9월 한 달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인 1만 7269대의 전기차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이달 중순부터는 판매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는 15%의 관세를, 유럽산은 8월 1일부터 15% 관세를 소급 적용 받지만 한국 자동차는 25%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관세 역전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3분기만큼의 4분기 실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암울한 전망 배경은?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암울한 전망 배경은?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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