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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위, 중국산 저가 후판에 최대 38% ‘반덤핑 관세’ 건의… 철강업계 숨통 트일 듯

    무역위, 중국산 저가 후판에 최대 38% ‘반덤핑 관세’ 건의… 철강업계 숨통 트일 듯

    정부가 중국산 철강 후판에 최대 38%의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저가 수출이 경제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무역 구제 정책을 펴는 것이다. 중국산 저가 수입 철강과 미국의 25% 관세 압박으로 ‘이중고’에 놓인 철강업계의 숨통이 일부분 트였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제457차 무역위를 열고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잠정 덤핑방지관세 27.91~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정 덤핑방지관세는 반(反)덤핑 조사가 시작된 후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 국내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해 부과하는 임의 관세다. 기재부는 최대 50일 내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최종 결정한다. 잠정 조치 적용 기간은 최대 4개월로 2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문제의 후판은 두께가 6㎜ 이상 두꺼운 철판이다. 주로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쓰인다. 현재 중국산 후판에는 기본 관세율 8%만 부과된다. 한국산 후판의 t당 가격은 90만원 수준이지만 중국산은 20% 이상 저렴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후판 수입 물량은 117만 9328t으로 전년 112만 2774t 대비 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사들과 후판 가격 협상을 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중국산 저가 후판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역위에 제소했다. 무역위는 지난해 10월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무역위는 “덤핑 사실과 덤핑 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예비 판정했다”고 밝혔다.
  •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한미 공조로 北위협 억제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한미 공조로 北위협 억제

    한미 양국이 20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참여하는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15K 전투기, 미국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방위비 분담금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제기됐다. 다만 분담금 재협상 여부와는 별개로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항속거리 1만 2000㎞에 57t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대형 전투폭격기로 북한의 중대 도발 등 상황 발생 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군 전략자산이다. 앞서 한미일 3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공중훈련을 실시하자 북한은 “미국이 추종 국가들을 동원한 군사적 도발로 새해의 서막을 올렸다”며 반발했다.
  • 러시아 “젤렌스키 독재자? 트럼프 말 200% 옳다” 맞장구

    러시아 “젤렌스키 독재자? 트럼프 말 200% 옳다” 맞장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러시아가 반색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말이 200% 옳다”고 맞장구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 트루스 소셜에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젤렌스키는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개월 전 미국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나는 크게 웃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돌변한 미국의 태도에 주목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장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적절히 인식하고 정치 지도자들을 평가하는 것 같다”며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분쟁을 지속하려는 젤렌스키의 욕망에 대해 더욱 그렇다”고 치켜세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냉정한 평가’가 우크라이나 협상에서도 고려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4%’ 발언에 대해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명백한 추세”라고 두둔하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수월한 돈벌이’(gravy train)를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키이우 정권은 억제되지 않는 의존성에 익숙하고 외국 납세자의 돈과 이 돈을 통제받지 않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이미 지출한 돈을 설명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 역시 논란의 여지 없는 사실”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동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 푸틴 대통령과 양국 협상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불과 엿새 뒤인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장관급 회담을 성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종식하는 이 협상에 정작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외면한 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맹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경제·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는 모욕적이라고 할 만큼 수위가 높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4% 지지율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러시아가 반복해서 제기해온 주장에 동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임기가 만료됐는데도 계엄령 계속 연장하며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법 대통령’이라고 비판해왔다.
  • “그저 그런 코미디언” 젤렌스키만 잡는 트럼프…“역겹다” 美서도 비판

    “그저 그런 코미디언” 젤렌스키만 잡는 트럼프…“역겹다” 美서도 비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놔둔 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세우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 급기야 ‘독재자’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이유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 등으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앞서 18일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며 종전 협상 참가 자격에 시비를 건 지 하루 만에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도가 4%에 불과하다거나, 전쟁을 시작한 것이 우크라이나였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사실관계와 어긋나는 발언들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을 분석해보면, 그는 전쟁의 책임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방을 반복해 비난하면서도 침략자인 푸틴 대통령의 책임은 거의 묻지 않았다”고 짚었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쏟아내는 비난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일관된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취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논지가 ‘러시아는 침략에 대해 보상받아야 하고, 우크라이나는 주권에 집착한 데 대해 비판받아야 한다’로 압축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전쟁을 절대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전쟁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당선 전부터 해 온 셈이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보통 수동태를 사용해 표현해 왔다. 또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러시아의 공격은 끔찍하다”고 말한 것을 제외하면, 비슷한 평가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이따금 비판적 견해를 드러낼 때도 “나쁜 실수”라는 식으로, 도덕적 측면보다 전략적 측면을 부각할 뿐이었다. 심지어 2022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푸틴에 대해 “악” 또는 “적”이라고 말하기를 여러 차례 거부했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바란다는 말조차 거절했다. 트럼프 왜 이러나?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종전 목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푸틴 대통령과 같은 ‘스트롱맨’(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대해 친밀감을 갖기 때문이라거나, 거래적 관계를 추구하는 만큼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자신을 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 그린란드·파나마 운하에 욕심을 부리는 데서 보이듯 제국주의적 속성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의 주권에 무관심하다는 가설도 있다.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포함한 지원 대가를 받아내려는 압박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이 요구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절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발 ‘가짜 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섭됐다고 보는 시각이다. 보수 성향 평론가 존 포도레츠는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안으로 머릿속에서 우크라이나를 ‘전쟁광’으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종전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실관계까지 흐트러뜨리는 일종의 음모론 확산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WP는 이 발언을 소개하며 “타당한 가능성”이라고 평했다. “미국이 진주만에서 일본 공격했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은 광범위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유럽 정상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을 언급하며 편을 들고 나선 데 이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양 진영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대통령이 친구로부터 돌아서서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폭력배를 편드는 것을 바라보기 역겹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딕 더빈(일리노이·민주)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입장에서 식은 죽 먹기”라고 비꼬았다. 공화당 소속인 존 케네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했다”며 “쓰디쓴 경험을 통해, 푸틴은 깡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이었으나 지금은 돌아선 마이크 펜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님,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이유 없는 잔혹한 침략으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엑스에 “물론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미국이 진주만에서 일본을 공격했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은평 옛 국립보건원, ‘신경제’ 중심지 변신 속도 올린다…서울시 일부 부지 매각 공고

    은평 옛 국립보건원, ‘신경제’ 중심지 변신 속도 올린다…서울시 일부 부지 매각 공고

    서울시가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디지털미디어 특화 거점인 ‘창조타운’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부지가 창조 산업 단지로 바뀌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시너지를 내면서 서북권 경제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옛 국립보건원 일부 부지의 매각 공고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 대상지는 4만 8000.1㎡ 규모로, 최저 입찰 가격은 4545억원이고, 최고가로 입찰자에게 사업권이 돌아간다. 오는 4월 10일까지 입찰서를 받고, 11일 낙찰자 결정 후 4월 중 계약을 체결해 2027년 착공하게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유재산 처분 동의에 대한 시의회 의결을 받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등 사전절차도 마쳤다. 옛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딱붙은 11만 1115.2㎡ 면적의 공공 유휴부지다. 시가 2003년 정부로부터 매입한 후 다양한 개발 계획 검토 됐지만 진척이 없었다. 시는 이곳을 지역 발전을 이끌 신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일자리 시설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이면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춰주기로 했다. 또 탄소제로 건축물 등 정책에 부합하는 개발 시 상한 용적률도 1.2배를 준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계약일로부터 3년 이내 개발 계획 제출과 환매권 설정, 잔존 건물 철거 등의 조건도 내걸었다. 매수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 후 1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 소유권을 환수할 수 있는 환매권 역시 설정했다. 창조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업무지구가 없었던 서북권을 대표하는 경제 거점이 될 전망이다. GTX 개통으로 서울 도심까지 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서북권 교통 요충지인 동시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반경 5㎞에 밀집해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사업 시행자가 창조타운 목적에 부합하는 개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오는 27일 설명회를 연다”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공공기여는 기업 활동 지원에 재투자해 기업 하기 좋은 서북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A개발사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토지대금의 납부 방식 등이 유연한 방식으로 설정된다면 충분히 사업성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송미령 “5년 내 주류용 쌀 소비 6배로 늘리겠다”

    송미령 “5년 내 주류용 쌀 소비 6배로 늘리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해 주류용 쌀 소비를 5년 내 5.4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통주 제조업체에 대한 주세 감면 혜택 등을 통해 전통주 양조장 창업을 촉진해 쌀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년 내 연간 3만t 정도 우리 쌀을 쓸 수 있도록 전통주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에서 사케 제조에 쓰는 쌀이 연간 30만t인데, 우리는 현재 5600t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면허 주종을 증류주로 확대하고 주세 감면 혜택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전통주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송 장관은 “전통주 기준을 더 완화하면 좋겠지만 전통주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올해를 ‘1단계’로 말하겠고, 목표대로 시장이 상당히 커진다면 연쇄적으로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전통주 수출액을 오는 2027년 5000만 달러(719억원)로 확대하겠다는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한식과 페어링해서 내보내는 방안과 재외공관을 통해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K푸드+(농식품과 농산업) 수출액은 이달 셋째 주까지 13억 4000만달러(약 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올해 농식품 수출의 최대 변수다. 송 장관은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비관세 장벽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게 검역 협상인데, 이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며 “단계별로 위험도를 검토하는 것이니 밀고 들어올 만한 것은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대상국이 생각하지도 않은 것을 우리가 염려된다고 보여주는 것은 그들에게 ‘이것을 카드로 써라’라고 보여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발표할 ‘농촌소멸 대책’에 대해선 “정주하든, 놀러 오든 국민이 농촌에 왕래할 일을 만드는 것에 관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는 농촌 빈집 자원화를 위한 빈집은행과 빈집 재생 사업 시행, 농촌 체류형 쉼터 운영, 자율규제 혁신지구 지정 계획 등이 담길 전망이다. 송 장관은 이중 자율규제 혁신지구 지정에 대해 “연내 법안을 만들어 협의하고, 10개 시범지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농지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시행령 개정을 통한 페스트 트랙도 생각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현재 농업진흥지역에 무더위 쉼터 설치가 안 되는데, 시행령을 개정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음주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수의전문의 제도와 반려동물 상급병원 도입 등을 담은 ‘제1차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동물복지 정책과 관련해 “펫보험은 빨리 도입돼야 할 것 같다”라며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FA선언·연봉 협상까지…日야구 인기 마스코트 담당자 사망에 애도 물결

    FA선언·연봉 협상까지…日야구 인기 마스코트 담당자 사망에 애도 물결

    “지금까지 쓰바쿠로를 담당했던 직원이 영면했습니다. 구단 마스코트를 여기까지 키워준 공적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19일 일본 프로야구 야구르트 스왈로즈 구단 홈페이지) 과거 임창용 선수가 소속됐던 일본 야구르트 스왈로즈의 인기 마스코트 ‘쓰바쿠로’를 31년간 맡아 온 담당자가 세상을 떠나며 열도가 슬픔에 잠겼다. 구단은 쓰바쿠로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0일 야구르트 구단의 춘계캠프지인 오키나와 우라소의 ‘쓰바쿠로 신사’에는 전날 담당자의 사망 소식을 들은 팬들의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현지 스포츠 매제들이 전했다. 쓰바쿠로가 좋아하는 오리온 맥주나, 야쿠르트1000 제품 등을 제단에 올리고 손을 모으거나 헌화하는 팬들도 보였다. 제비 모양의 캐릭터인 쓰바쿠로는 1994년 4월 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공중회전’ 등의 재주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지만 독설에 가까운 입담을 선보이며 4차원 캐릭터로 구단을 넘어 팬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활동 20주년을 맞은 2014년에는 마스코트로는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진출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롯데 마린스가 FA 보상선수로 쓰바쿠로를 지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연봉 6만엔(약 57만원)에 야쿠르트 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담당자는 2월 1일부터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지만 지난 6일 컨디션 난조로 ‘장기 휴양’을 발표했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그는 폐고혈압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을 두 번이나 울렸던 거포 내야수이자 올해 야구르트의 주장을 맡은 야마다 데쓰토는 이날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 전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며 “(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스왈로즈의 일원이며, 앞으로도 그와 함께 싸우고 싶다”고 애도했다.
  • 서책은 1만원인데…AI교과서 얼마? 74종 가격 합의

    서책은 1만원인데…AI교과서 얼마? 74종 가격 합의

    교육부는 올해 새학기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총 76종 가운데 74종의 이용료에 대해 교과서 발행사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시도교육청·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정부 협상단을 구성해 교과서 발행사와 5차례에 걸친 가격 협상을 벌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교육부가 공개한 ‘74종 1차 합의 가격표’에 따르면 개별 교과서당 가격은 3만~5만원대다. 서책형 교과서 가격이 권당 평균 1만원대임을 고려하면 2~4배 수준이다. AI교과서 가격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의 교과용도서심의회를 거쳐 확정되면 관보에 게재된다. 교육부는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도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체 학교 중 AI교과서를 선정한 비율은 32.3%였다. 대구가 466개교 중 458개교가 선정해 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49%), 충북·경북(45%) 순으로 많이 선정했다. 서울은 318교가 선정해 24%로 집계됐다. 선정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8%에 그쳤다. 전남과 경남도 각각 9%, 10%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선정하려면 학교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향후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올해 적용 학년인 초3·4, 중1, 고1에 필요한 기기를 완비하고 전체 학교 98%에서 기기 수량과 성능, 충전보관함 수량·기능, 교실 무선 속도 등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 “독재자” “나라 잃을 것”... 젤렌스키 무너뜨린 트럼프의 독설

    “독재자” “나라 잃을 것”... 젤렌스키 무너뜨린 트럼프의 독설

    “빨리 움직여야 한다. 나라가 남지 않을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한 최후통첩 성격의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연거푸 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적당히 성공적인 코미디언”이라고 폄하하면서 “끔찍한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지속적인 재정 및 군사 지원을 악용하며 전쟁 종식보다는 연장에 더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설득해 3500억 달러를 쏟아부어 이길 수 없는 전쟁, 결코 시작될 필요가 없는 전쟁에 돌입하게 했다”며 “그가 잘하는 건 바이든을 바이올린처럼 다루는 것뿐이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경제·정치 협력을 논의한 직후에 나왔다.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배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리한 평화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러시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처로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환영했으며, 러시아 국가두마(의회)의 고위 의원 표트르 톨스토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요하다”며 “키이우에서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크게 존경하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그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불행히도 허위 정보 거품에 갇혀 있다”며 신중한 어조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 1기 정부 부통령 마이크 펜스도 드물게 공개적인 반박에 나섰다. 펜스 전 부통령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러시아가 도발 없이 잔혹한 침략을 감행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평화로 가는 길은 진실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독일도 젤렌스키 지지를 표명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밝혔으며, 다우닝가 대변인은 “영국이 2차 세계 대전 때 한 것처럼 전쟁 중에 선거를 중단하는 것은 완전히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을 거부하는 것은 “잘못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키이우 국제사회학연구소(KIIS)의 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57%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한 달 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부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4~5% 포인트 더 높다고 반박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시행된 계엄령으로 선거가 금지된 상태다.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은 “포격 하에서 ‘민주주의’를 발명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주요 수혜자가 크렘린인 광경”이라며 “우크라이나에는 투표용지가 아니라 총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규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정정했다. 그는 미국이 무기 670억 달러와 예산 지원 315억 달러를 제공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진실은 다른 곳에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주요 광물 독점권 확보 방안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팔아버릴 수는 없지만” 안보 보장이 포함된다면 그 “심각한 문서”를 작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중요 광물 자원의 50% 소유권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군 주둔 등 안보 보장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 키스 켈로그는 전날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켈로그 특사는 친(親)우크라이나 성향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는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면서 자신의 임무 중 일부가 “앉아서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2차 비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계획에 대한 통합된 대응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 트럼프 “자동차·반도체 관세, 한달 후 또는 그 전에 발표”

    트럼프 “자동차·반도체 관세, 한달 후 또는 그 전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또는 그 전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트럼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최해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훌륭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 회사 세 곳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우리는 (생산기지를 지을) 모든 곳을 찾고 있다’ ‘거기에 있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는 실제로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있기 전까지 각 정부 또는 기업과 협상을 거쳐 유예하거나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상식의 정당이고 그래서 선거에서 큰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약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부가가치세(VAT) 부과에 대해서는 “외부 사람들이 자동차를 판매하기 어렵게 만드는 파괴적인 행위”라며 “그들은 비금전적인 관세도 매우 강하게 부과하기 때문에 매우 불공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경우 관세를 지불해야 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며 “(관세로) 수조 달러의 세수가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 비판한 데 이어 연설에서도 “젤렌스키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수월한 돈벌이(gravy train)를 계속하고 싶은지도 모른다”며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죽음을 보라”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는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러시아와 성공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고, 나는 평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 [사설] 반도체법·연금·추경… 여야정, 단 하나라도 합의하라

    여야정 협의회 4자 회담이 오늘 국회에서 열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는 국정 최고위 협의체다.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주요 의제지만 여야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지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국가 위기 국면이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 상황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 상품에 고율의 관세 폭탄이 예고돼 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져들고 있는데도 국정 공백은 속수무책 이어지고 있다. 국정협의체가 처음 논의된 것이 근 두 달 전이다. 그동안 여야의 실무협의가 있었으나 네 탓 공방을 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오늘에야 간신히 이뤄지는 4자 회담에서 최소한의 성과라도 도출돼야 하는 까닭이다. 추경 편성은 발등의 불이다. 하루라도 빨리 편성될수록 경기 회복 효과는 크다. 정부와 야당의 추경 편성 제안에 반대했던 여당이 ‘핀셋 추경’으로 선회한 만큼 협상의 공간은 넓어졌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길을 터 줘야 한다. 1인당 25만원 쿠폰 지원 등 35조원 추경안을 내놓은 이 대표는 어제 “소비쿠폰 (추경) 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면 청년 일자리를 위해 예산을 쓰자”며 방향을 또 선회했다. 그간 세제 개편안 논의에 없던 근로소득세법 개편안도 불쑥 꺼냈다. 논의 자체는 얼마든 해 볼 수 있는 내용이더라도 지금은 수습이 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는 현안부터 먼저 처리하는 것이 순서다. 탄핵 정국에서 사실상 국정의 키를 쥔 다수당의 대표가 대선용 선심 쓰기로 비칠 만한 정책들만 날마다 하나씩 꺼내 드는 형국이다. 그러니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반도체특별법 내 주 52시간 예외 조항은 하루가 급하게 처리돼야 할 문제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반도체 수요와 성능 개선 요구에 맞추려면 집중적인 연구개발 환경은 필수적이다. 특별법 자체가 기업을 지원하자는 취지인 만큼 업계의 호소를 외면해선 안 된다. 실용주의·성장우선을 약속한 이 대표가 입법으로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 연금개혁도 국가 미래가 걸린 일 아닌가. 모수개혁(내는 돈과 받는 돈 조정)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던 여야가 ‘보험료율 13% 인상’으로 접점을 찾았으니 오늘 당장도 합의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해야 한다. 여야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
  • “젤렌스키 지지율 4%, 우크라 정권교체 필요”… 트럼프 또 엄포

    “젤렌스키 지지율 4%, 우크라 정권교체 필요”… 트럼프 또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와 단독으로 종전 협상에 나선 뒤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질문받자 “매우 잘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내로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도 “아마도”라고 답하며 미러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2월 말 전에 열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아마도 그러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선을 원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의에 “이는 러시아만 제기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나라들도 하는 얘기”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됐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데 대해서는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오랫동안 선거가 없었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5년 임기로 집권했으나 전쟁이 시작되자전시 대응을 이유로 지난해 3월 치렀어야 할 대선을 건너 뛰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 대통령)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 나라도 산산조각 났다”고 저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심한 듯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자국 TV 방송에 나와 “불행히도 미국 국민의 지도자이자 우리가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지율 4%’ 발언에 대해 “그 수치는 러시아에서 나온 것이다.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52%였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안전 보장이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 지분 50%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며 일축했다. 향후 종전 협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는 러시아에 대한 양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트럼프 ‘中 배척’ 대비해 대체 공급망 준비해야”

    “한국, 트럼프 ‘中 배척’ 대비해 대체 공급망 준비해야”

    美동맹국과 협력해 무역협상 대응‘北 억제’ 주한미군 현상 유지 필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 실무에 관여했던 랜들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북한군 철군, 북러 무기 거래 중단 등이 요구 조건으로 올라올 가능성에 대해 “북미 대화 가능성 때문에 북한에 유인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중국 방어’로의 주한미군 역할 이동, 북미 대화 진전 시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한반도 군사력 억지 태세가 강해야 협상에서 유리한 법”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또 트럼프 2기 한국을 비롯한 동맹·파트너국에 대해서도 관세·비관세 압박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으로부터의 분리를 원하는 미국을 감안해 대체 공급망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뷰는 트럼프 재취임 한 달에 맞춰 향후 한국의 대응 전략을 듣는 데 중점을 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비해야 할 세계 정치·경제 변화는. “추가 관세이든 미국 투자이든 수출 통제이든 변화에 대응하려면, 미국과 가까운 민주적 정치·경제 시스템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미국이 ‘대중국 디커플링’을 한다고 볼 때 대체 공급망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이 북한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한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은 핵보유국’ 발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자체 핵무장, 전술핵 재배치 여론도 높아졌다. “단지 북한 핵역량에 대한 문자적 설명일 뿐이다. 한국민들의 불안을 이해하나, 자체 핵무장의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핵무장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정 행동(도발) 등 ‘선제적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현재 트럼프의 우선순위는 불법 이민, 파나마 운하 등 영토 이슈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다. 김정은과의 대화는 종전과 직접 관련이 없다면 당장 선순위는 아니다. 다만 협상이 잘 된다면 트럼프는 분명히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 할 것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북러 군사 협력이 새 의제가 될 수 있다.” -트럼프 2기 내각은 강력한 ‘중국 매파’로 구성됐지만, 대통령 자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스트롱맨’에게 개방적이다. “임기 초반엔 강경 매파 정책이 추진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트럼프가 ‘빅딜’을 찾거나, 큰 이벤트를 통해 무역 협상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한미일 3자 협력 전망은. “트럼프가 지도자처럼 나서서 3자 협력에 계속 관여할지 의심스럽다. 실무 레벨 협력은 계속되리라 확신한다. 한국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에도 북한, 중국을 다뤄야 하기에 한국 입장에서도 3자 협력은 합리적이다.” -주한미군 역할이 대중국 방어로 옮겨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반도의 주한미군은 북한 군사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의 상징이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광범위해진 중국의 위협 앞에 한반도 전력의 비상시 사용에 관심이 크다. 그러나 북한을 견제하는 주한미군이라는 존재의 목적을 잃어선 안 된다.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머니 머신’으로 부른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방위비 지출 금액은 이스라엘, 폴란드에 이어 세계 3위권이다. 직접적인 방위비 분담액을 넘어서 조선 협력 방안 등 한국의 미국 지원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 ●랜들 슈라이버 1967년생. 1989년 미 해군장교로 임관해 1994~1998년 국방부 장관실에서 근무했다. 2018~2019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2008년 초당파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 설립, 현 이사회 의장.
  • 빈번해지는 공사비 갈등… ‘중재자’ 성북

    전국 최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성북구는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빈번해진 공사비 갈등에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쏟고 있다. 19일 성북구에 따르면 전날 합의를 도출한 장위4구역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마무리된 안암2구역 공사비 갈등 문제 등에서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추가 분담금 상승으로 인한 갈등은 성북구 정비사업 전반의 상황”이라며 “구는 코디네이터 및 구, 시, 조합, 시공자가 함께 참여하는 중재 회의 등을 통해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위4구역 갈등조정위 의견 모아 장위4구역은 지난해 9월 시공사가 공사 중단 예정 현수막을 걸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시공사는 49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지만 조합은 150억원만 지급해 이견이 있었다. 갈등조정위원회가 구성돼 논의한 결과 305억원의 합의서에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성북구가 제시한 미시공 품목 협의 조정안이 받아들여진 결과였다. ●안암2구역 TF, 협상 노하우 얻어 안암2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가 추가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당시 성북구는 시공사의 공사비 신고 단계부터 내용을 검토하고 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조합의 자금 규모 등 사업 현황을 파악해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협상 노하우도 얻었다. ●‘찾아가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아울러 정비사업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주민 눈높이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정비사업의 복잡한 방식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사업비 증가, 사회적 비용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강의 시간을 평일 오후로 옮기고 참석 인원도 100명으로 늘렸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가 주거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성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77층 복합시설 들어선다

    성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77층 복합시설 들어선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완료됐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본격적으로 착수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하고 민간 측에 협상완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착공은 2026년 목표다. 해당부지는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으로 운영됐다. 지난 2017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를 합의했다. 철거가 완료된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는 성동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 중이다. 사전협상에 따라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연면적 44만 7913㎡ 규모의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앞서 시는 2023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해 부르즈 할리파(두바이)와 63빌딩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사를 선정했다.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신설하고 주요 연결 지점에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을 조성한다. 건축물 저층에 조성되는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를 시민에게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6054억원의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허브’ 등의 시설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발이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삼표레미콘 부지 일대 개발계획에 성동구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성수동 주민의 숙원이었던 문화, 공연 시설 등이 확충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북한군 포로 “한국행 80% 결심”… 정부 “요청시 전원 수용 원칙”

    북한군 포로 “한국행 80% 결심”… 정부 “요청시 전원 수용 원칙”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돼 참전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 의사를 밝히면 전원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정부는 포로들이 한국행을 요청할 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정부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도 이미 전달했고 계속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군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며 “포로 송환 관련 개인의 자유의사 존중이 국제법 관행에 부합할 뿐 아니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박해받을 위협이 있는 곳으로 송환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리모씨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0%는 결심했다”며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뜻을 알린 것은 처음이다. 전쟁 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은 ‘교전 중에 붙잡힌 포로는 전쟁이 끝나면 지체 없이 석방해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국제법상 강제송환금지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만큼 포로들의 명확한 의사에 따라 희망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 인터뷰에서 리씨는 “북한에서 포로로 잡힌다는 것은 변절”이라며 “포로가 된 게 (북한) 정부에 알려지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양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한국으로 가겠다고 완전히 결심하면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과 귀순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군도 헌법 가치에 의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포로가 된 북한군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종전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군 파병 자체를 명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테이블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엑스(X)에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며 포로 교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 車 대미 수출 9조원 증발… “美에 공장 세우면 무관세” 투자 압박

    車 대미 수출 9조원 증발… “美에 공장 세우면 무관세” 투자 압박

    대미 수출의 27%, 가격 인상 불가피승용차 ‘상호 무관세’ FTA 흔들어정부 “관세 정당화 근거 본 뒤 대응”관세 현실화 땐 美경제도 ‘부메랑’4월 시행 전까지 협상 카드로 쓸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시행 예고일인 4월 2일(현지시간)까지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7억 8900만 달러였다. 이 중 절반인 347억 4400만 달러(49.1%)의 실적이 미국에서 났다. 전체 대미 수출액 1277억 9000만 달러에서 차지한 비중은 27.2%였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와 한국GM의 미국 수출량은 각각 97만대, 41만대가량이다.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5% 관세가 적용되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의 18.3%에 해당하는 63억 5778만 달러(약 9조 1500억원)가 증발할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법적 근거를 갖춘 국가 간 합의와 국제법상 통상 질서를 짓밟는 행위다.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16년부터 픽업트럭(25%)을 제외한 승용차를 서로 무관세로 사고팔고 있다. 25% 관세 부과는 한미 FTA 위반이자 FTA 파기를 뜻한다. 문제는 FTA가 미국의 일방 통보로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후 중국처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는 있다. 하지만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상소기구 위원 선임 승인을 거부하며 WTO 기능을 마비시킨 상태여서 큰 의미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도 WTO 양허관세를 위반한 조치다. 그럼에도 정부는 ‘FTA 무효화’란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워싱턴을 자극할 필요가 없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FTA를 깨겠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 미국이 파기했다고 WTO에 제소한다 한들 실효성도 없다”면서 “관세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어떤 근거를 들고나올지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 1962년 제정돼 1995년 이후 사실상 사문화됐다가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부활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 관세라면 환차익이나 수익을 조절하고 가격에 일부 전가하면서 대응할 수 있지만 25%라면 어렵다”며 “현지 생산을 늘리는 수밖에 없겠으나 한국에서 제조하지 않아 고용과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주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생산 능력을 30만대로 끌어올리는 등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수출하는 아반떼, 쏘나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70·G80 등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미국 수출 물량이 전체 판매의 84%에 이르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GM은 공장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 자동차 25% 관세는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공급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모를 리 없는 트럼프 행정부가 25% 관세를 들고나온 것은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려는 협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  반도체·의약품은 그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에 대한 4월 2일 관세 개시를 재확인하면서 관세율이 2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2일부터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부과하는 25% ‘관세폭탄’과 같은 수준이다. 또 그는 반도체, 의약품 관세율에 대해선 ‘최소 25% 및 1년에 걸친 인상 폭 확대’를 시사했다.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의약품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관련 산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해 “아마 4월 2일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의약품 관세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들(기업)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미국에 와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세를 바로 부과하기보다 무역 상대국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투자를 압박하면서 협상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미 상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절반가량인 약 800만대가 수입 차량으로, 액수는 2435억 달러(약 350조원)에 이른다.
  • [사설] 반도체법·연금·추경… 여야정, 단 하나라도 합의하라

    여야정 협의회 4자 회담이 오늘 국회에서 열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는 국정 최고위 협의체다.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주요 의제지만 여야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지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국가 위기 국면이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 상황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 상품에 고율의 관세 폭탄이 예고돼 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민생이 그야말로 도탄에 빠져들고 있는데도 국정 공백은 속수무책 이어지고 있다. 국정협의체가 처음 논의된 것이 근 두 달 전이다. 그동안 여야의 실무협의가 있었으나 네 탓 공방을 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오늘에야 간신히 이뤄지는 4자 회담에서 최소한의 성과라도 도출돼야 하는 까닭이다. 추경 편성은 발등의 불이다. 하루라도 빨리 편성될수록 경기 회복 효과는 크다. 정부와 야당의 추경 편성 제안에 반대했던 여당이 ‘핀셋 추경’으로 선회한 만큼 협상의 공간은 넓어졌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길을 터 줘야 한다. 1인당 25만원 쿠폰 지원 등 35조원 추경안을 내놓은 이 대표는 어제 “소비쿠폰 (추경) 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면 청년 일자리를 위해 예산을 쓰자”며 방향을 또 선회했다. 그간 세제 개편안 논의에 없던 근로소득세법 개편안도 불쑥 꺼냈다. 논의 자체는 얼마든 해 볼 수 있는 내용이더라도 지금은 수습이 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는 현안부터 먼저 처리하는 것이 순서다. 탄핵 정국에서 사실상 국정의 키를 쥔 다수당의 대표가 대선용 선심 쓰기로 비칠 만한 정책들만 날마다 하나씩 꺼내 드는 형국이다. 그러니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반도체특별법 내 주 52시간 예외 조항은 하루가 급하게 처리돼야 할 문제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반도체 수요와 성능 개선 요구에 맞추려면 집중적인 연구개발 환경은 필수적이다. 특별법 자체가 기업을 지원하자는 취지인 만큼 업계의 호소를 외면해선 안 된다. 실용주의·성장우선을 약속한 이 대표가 입법으로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 연금개혁도 국가 미래가 걸린 일 아닌가. 모수개혁(내는 돈과 받는 돈 조정)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던 여야가 ‘보험료율 13% 인상’으로 접점을 찾았으니 오늘 당장도 합의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해야 한다. 여야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
  • 트럼프 “젤렌스키, 3년 동안 뭐하다가…” 무능하다 조롱 [핫이슈]

    트럼프 “젤렌스키, 3년 동안 뭐하다가…” 무능하다 조롱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능력이 부족하고 매우 무능하다고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화살을 그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젤렌스키)은 3년 동안 그곳에 있었으며 그것(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어야 했다. 당신은 그곳에 없었어야 했으며 거래를 해야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후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군대가 평화유지군으로 배치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다. 나는 전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선거가 없었고 계엄령이 내려졌으며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지지율은 4%에 불과하다. 나라가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러시아라는 사실을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 측에 가장 가혹한 비난을 했다”면서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개전 초기보다 떨어졌으나 여전히 국민 과반수인 52%의 지지를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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