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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회·KBO “대화로 사태 해결”

    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처음으로 공식회동,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선수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KBO가 선수회의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된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29일 밤 선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가 마해영(롯데)강병규(두산)와 함께 KBO로 이상국 사무총장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이뤄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담판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일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일단 파국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선수회는 그러나 KBO가 자신들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했다는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측은 ‘선수회 해체냐,유보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KBO는 선수회를 일단 해체한 뒤 8개구단 전선수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회를 재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다.이에 반해 선수회는 조직을 유지하되 활동을 유보한 뒤 장차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양보안을 제시했다. 비록 입장차를 드러내기는 했으나 양측이 종전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재개키로 해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여지를 열어두었다. 특히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한 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해 KBO가 종전의 강경입장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KBO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선수회의 29일 가두행진과 30일 명동 지지서명 행사에서 여론의 향방이 확인됐고 탈퇴 기미를 보였던 쌍방울 선수 15명이 선수회 잔류를 결정하는 등 사태가 KBO측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양자간 모임은 ‘야구계 마당발’로 통하는 하일성 KBS해설위원(52)의 중재로 이뤄졌다.하씨는 29일 자문을 받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선수회 회원들에게 대화를 종용하는 한편 이상국 사무총장에게 연락,대화의 장을마련했다. KBO는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8개 구단의 입장을 다시 정리한 뒤 선수회대표들과 만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야 정치개혁입법 협상 쟁점들

    국회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획정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여야간 정치개혁입법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국현안을 둘러싼 여야 3당의 이해관계가 막바지선거법 협상전략과 연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남은 쟁점을 둘러싼이견도 팽팽하다. 쟁점별 전망을 점검한다. [1인2표,석패율제] 민주당이 지역감정 완화 등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골자로꼽고 있는 제도다. 그러나 자민련이 최근 공동여당 내부 갈등을 문제삼아 1인2표제에 제동을걸고 나서는 바람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지지 정당에 별도로 표를 던지는 1인2표제를 도입해도 자민련에득될 것이 없다는 이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28일 “연합공천을보장하지 않으면 원래 당론인 1인1표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에게 전달했다. 틈새를 노린 한나라당까지 1인2표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기존 당론인 1인1표제로 돌아서는 등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법 87조 개폐] 자민련이 시민단체 낙천운동의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선거법 87조 개폐 협상도 난항을 겪게 됐다. 민주당은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87조를 폐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법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며 오히려 선거운동 금지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개정하자는 쪽이다.정치적 중립이 필요한 단체,사적인 모임 등을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배제하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자금법] 당초 여야가 합의한 국고보조금 50% 인상안이 여론의 거센 비난에 부딪히자 민주당과 자민련은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3억원 이상 법인세의 1% 정치자금 기탁방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선거법 처리 방법] 민주당은 찬반의원의 이름이 공개되는 전자투표를 추진키로 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주장하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획정위 활동내용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韓興壽)가 선거구조정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획정위는 활동 범위를 둘러싼 내부 의견을 정리했다.정치권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인구 상·하한선조정과 지역구의원정수 문제를 망라하고 있어 주목된다.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되는 인구산정 기준일 ▲인구 상·하한선 기준 및 표의 등가성 문제 ▲지역구 의원 정수 문제 ▲게리맨더링적인 지역조정문제 ▲위헌·위법적인 소지가 있는 선거구의 조정문제 ▲생활권,지세,행정구역,교통 등을 감안한 선거구 재조정 문제 등을 주요 활동의제에 포함시켰다. 특히 획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의 인구 산정 기준일을 이용가능한 최근 통계로 삼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지난해 12월말 인구를 선거구획정 기준으로 삼기로 합의했다.당초 여야는 3당 총무회담 결과 지난해 9월말 인구를 선거구 획정 기준으로 삼아 ‘게리맨더링식 발상’이라는 비난을받았다. 획정위의 한 관계자는 “인구산정시점에 대해 인구변동 요인이 많은연말은 통상인구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일부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최근 통계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특히 오는 27일 마무리되는 획정위의 작업결과가 향후 여야 선거법 협상과정에 결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민간인 대표가 참여한 획정위의 건의안이 여야 정치권의 협상안보다 훨씬 많은 구속력을 가질 수밖에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획정위에서 현행지역구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의원정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거구 획정위의 논의결과가 선거구 조정작업에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노동계 “賃鬪·총선투쟁 연계”

    노동계가 4·13총선과 관련,낙선운동을 포함한 정치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계획이어서 총선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17일 산별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13.2%(통상임금 기준 14만6,259원)로 정하고 임금투쟁을 총선투쟁과 연계하기로 했다.노총은 3월 임·단협 요구 및 공동교섭,4월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결의,5월 총파업 등의 일정으로 임금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총은 16대 총선투쟁과 관련,여야 담합으로 이뤄진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전면 거부투쟁을 펼치기로 했다.시민·사회단체와 연대,후보 부적격자에 대한 낙선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이 선거법 전면 재협상과 정치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정치권에 대한 전면적인 불신임과 낙선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1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3월 임·단협 투쟁 시작,4월 반개혁 후보 낙선운동 등 총선투쟁,5월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올해 투쟁계획을 확정한다.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대표 權永吉)도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법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임시국회를 열어 정치개혁법안을 새롭게 만들 것”을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都農통합 예외인정 조치‘위헌소지’ 재검토 불가피

    여야간 선거법 담합이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정치개혁입법 재협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리당략과 개악(改惡)의 전형이라고 비난받는 다음과같은 조항이 손질대상이다. [도농통합 예외 인정] 군산,순천,경주,원주 등 4개 도시의 분구 상한선 예외인정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4곳의 갑·을지역구가 각각 통합되면지역구는 당초 협상안보다 4곳이 줄어 254석으로, 전국구는 4곳이 늘어 45석으로 조정된다. 의원정수 삭감은 물건너 갔다 하더라도 전문성 위주의 비례대표 의석을 몇석 더 늘리는 체면치레는 할 수 있다.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임의로 25만명이라는 별도 상한선을정해 일부 지역의 도농통합 예외인정 조항을 살린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는의견이 많다. 도시와 농촌이 통합된 지방 도시에 한해 유권자수 등 특수성을 감안,분구 상한선을 일반 선거구보다 낮춰 잡는 예외인정 조항은 15대 국회때만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기존 도농통합 지역 가운데 25만명에 미치지 못해 갑·을구가 합쳐질 처지에 놓인 춘천,강릉,안동 지역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인구 상·하한선 현행 유지] 15대 총선 이후 4년이 지났는데도 인구 상·하한선을 15대와 동일한 30만∼7만5,000명으로 설정한 것은 기존 지역구를 지키기 위한 각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인구의 자연증가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상·하한선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이다. [인구 기준일 임의 조정]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지난해 9월로 정한 선거구인구 기준일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선거법에는 선거일에가장 가까운 달의 통계를 인구 기준일로 사용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구통계를 확보하고 있는 여야가 굳이 9월 통계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일부 유리한 지역구를 사수(死守)하기 위한 게리맨더링의 전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무산] 비례대표 선출방식과 관련,현행 ‘전국단위’를유지하기로 여야가 합의하는 바람에 ‘권역별 선출에 의한 지역구도 완화’라는 개혁 의지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그러나 ‘전국단위’ 당론을 힘들게관철시킨 한나라당이 재협상 과정에서 해당 조항 재조정을 수용할 가능성은별로 없다는 분석이다. [군소정당 의회진출 통제] 전국구 의석배분 요건을 현행 ‘5석 또는 5% 이상득표 정당’에서 ‘3석 또는 3∼5% 이상 득표 정당’으로 완화, 군소정당의의회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는 여야가 해당 요건을 완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선거사범 공소시효 단축] 공소시효를 2개월 줄인 여야 협상안을 백지화하고현행 6개월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공소시효를 단축시키는 것은 국회의원이 선거 이후 법적 규제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려는 이기주의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치자금 국고보조금 인상] 현행 유권자 한사람에 800원인 국고보조금을 50% 인상,1,200원으로 늘린 협상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협상안대로라면 국고보조금이 현행 252억원에서 397억원으로 늘어난다.정치권이 자체 개혁에는 등을 돌린 채 국민의 세부담만 가중시키려 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100만원이상 정치 후원금 수표처리 의무화 무산] 여야가 자기 잇속부터 챙기려는 속셈으로 수표사용 의무화 방안을 협상안에 반영하지 않았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항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백화점 ‘빅3’ BC카드 결제 거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BC카드 결제를 전면 거부해 백화점업계와 카드업계간에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 가장 먼저 BC카드 결제를 거부했다.이어 신세계가 5일,롯데가 6일 ‘하루 시차’를 두고 차례로 가세했다. 백화점 3사 관계자들은 “지난 10년간 신용카드 수수료가 3%로 묶여왔다”면서 “신용카드 사용 확산에 따른 끊임없는 인하 요구에도 카드업체들이 요지부동인 것은 고객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빅3’외에 다른백화점들도 BC카드 거부 운동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유독 BC카드를 겨냥하고 나선 것은 BC카드가 신용카드업계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자사 백화점 카드를 제외한 일반 카드중 BC카드 사용률이 40%를 넘는다”고 밝혔다. 백화점 3사는 지난달 27일 BC카드사에 수수료를 최대 2.0%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이에 대해 BC카드측은 ‘매출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낮춰주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결국 백화점 업계가 이에 불복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BC카드측은 “특정사 카드를 상대로 취급거부 운동을 벌이는 것은 명백한시장질서 교란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여부를 묻겠다고 반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퇴직금 중간정산 자금없어 공기업 ‘골머리’

    공기업들이 연초부터 퇴직금 지급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지난해 말 퇴직금 누진제도를 법정 퇴직금 제도로 바꿈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거액의 퇴직금을 직원들에게 중간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돈 많은 기업들이야 별 걱정이없지만 규모가 작거나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자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상반기에 주요 공기업들이 중간정산하게 될 퇴직금은 대략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우선 한국전력공사가 3월까지 3만4,000여명의 직원들에게 최고 3,000만원까지 퇴직금을 지급한다.평균 2,000만원씩 지급해도 6,8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차액은 6월과 9월에 나눠 지급할 계획이다.한국통신공사도 오는 7월까지 5,000만원 이하의 퇴직금을 일괄 지급한다는 방침이어서상반기 중 1조원 이상이 들 전망이다.그러나 이들 기업은 별 걱정이 없다.한전만 해도 지난해 1조5,000억원의 흑자를 내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사정이 다르다.대부분 중간정산한다는 계획만 세웠을 뿐 언제,얼마를 줄지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고 있다.지난해600억원의 적자를 낸 대한석탄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총 퇴직금의 70%인 1,200억원을 지급한다는 노사협상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이를 댈 돈이 없어 결국 은행에서 꿔다줘야 할 판이다.별다른 수익사업이 없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사정이 더욱 딱하다.전체 퇴직금 480억원 가운데 급한 대로 2·4분기까지 80억원을 지급키로 했지만 그 뒤로는 별 대책이 없다.나머지 퇴직금을 모두 채무로 돌린 뒤 공기업 평균 임금인상률 만큼의 이자를 얹어 줘야 할 형편이다. 이미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한국담배인삼공사나 대한송유관공사 등 일부를빼고 나머지 대부분의 공기업들도 사정이 비슷하다.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긴 했으나 중간정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푸념했다.그러나 정부는 어떤 지원도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이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3일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는 마당에 누진율이 적용되는 퇴직금을 정부가 도와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선거법 연내처리 무산

    여야가 선거법 협상의 연내 마무리를 위해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209회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협상진행상황이나 물리적인 일정을 감안할 때 선거법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다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동여당간 이견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감안,해를 넘기기 전에 단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있다.두 여사무총장이 물밑 협상의 창구 역할을 맡았다. 공동여당이 소선거구제에 합의만 하면 내년 1월 초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어렵잖게 선거법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이미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수용 가능한 협상안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민회의의 한 고위당직자는 29일 “임시국회 회기 종료 이전에선거구제에 관한 공동여당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민련 소속 영남권 의원들이 중선거구제를 고집하는 바람에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것으로 비춰져 스스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금명간 여당당론을소선거구제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련 내부에서도 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 위해서는 조건부로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제기되고 있다.지역구 상·하한선 조정과 의원수 감축 등 자민련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조건을 전제로 복합선거구제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 내 강경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복합선거구제 포기의 명분도 마땅치 않아 공동여당간 최종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당 3역회의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여당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 1월19일까지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소선거구제를 관철시킬 태세다.특히 한나라당은 여당의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중복입후보 주장 등을 수용하는 대신 정치자금법상 ‘3억원 이상 법인세의 1% 의무기탁’ 조항 등을 얻어낸다는 전략이다. 각 당의 막판 신경전으로 이날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와 3당 총무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생·개혁법안 28일 처리 합의

    여야가 정치개혁입법 협상의 최대 쟁점인 선거구제 조정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이견 조율작업에 나섰다. 여야 3당은 23일 국회에서 3당3역 회의와 총무회담을 잇달아 갖고 선거구제조정과 언론문건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 절충을 시도했다. 국민회의는 선거구제 조정과 관련,복합선거구제와 소선거구제를 놓고 크로스보팅(자유표결)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와 여야간 합의처리를 주장했다. 자민련은 도농복합선거구제 도입을 전제로 중선거구제 대상지역을 ‘30만이상 시지역’ 또는 ‘광역시 이상과 구(區)가 설치된 시’ 또는 ‘특별시와광역시’로 하는 세 가지 방안을 새로운 협상안으로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 주장을 받아들이면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24일 3당3역회의에서 선거구제 조정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양보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회의 직후 “국민회의쪽에서자민련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줄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본격적인 접근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성탄절 이후인 28일 본회의를 열어 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을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3黨협상 어찌 돼가나

    선거법 합의처리 시한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여야가 막바지 신경전에 들어갔다. 공동여당은 21일 지도부간 물밑 접촉과 각당별 지도부회의를 통해 대야(對野) 단일 협상안을 마련했다.‘소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두가지 안건을놓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 형식으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실시하자는 것이다.여당은 이를 22일 3당3역회의에서 한나라당에 제안키로 했다. 이에 야당은 이날 재가동된 정치개혁입법특위와 3당 총무회담에서 기존 소선거구제 유지 당론을 재확인하며 뚜렷한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당초 여야 3당 총무는 지난 17일 회담을 통해 오는 28·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을 합의처리키로 했다.22일 3당3역회의에서 여당의 수정안에 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선거법 처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자민련은 이날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열린 당 5역회의를 통해 도농복합선거구제 카드를 다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인구 30만명 이상 지역은2∼4인을 뽑는 중선거구제를,30만명 미만은 소선거구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자민련 박총재와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복합선거구제를 추진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박총재와 박총무는 21일 오전 면담을갖고 복합선거구제를 관철시키기 위한 대야 협상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총무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전제로,비례대표 수를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박총재도 복합선거구제만 관철되면 비례대표를 60명선까지 늘리는 국민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여당은 오는 24일까지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로 선거법 등을 넘겨,본회의 직권상정과 표결처리 시나리오를 행동에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야당은 “여당이 선거법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고도의 협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파업유도 특검서 밝힌 새사실

    특검팀의 수사결과가 검찰 발표와 다른것은 우선 파업유도의 주체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 1인극’에서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 사장의 1인극’으로 바뀐 것이다. 특검팀은 진 전 부장이 조기창 통폐합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22일 강 전사장의 전화를 받고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말한 부분만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초 강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진 전부장의 역할이 통폐합으로 파업이 발생하면 즉시 공권력을 투입해 조기진압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조연역’이었다는 발표보다도 다소 후퇴한 해석이다. 반면 검찰은 진 전부장이 강 전사장에게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구조조정을 시행하도록 강요하여 파업이 발생토록 한 점을 인정하는 등 직접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았다. 특검팀은 직장폐쇄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노조가 직장복귀의사를 밝혔음에도 공사측의 임금협상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직장폐쇄를 계속 유지한 것은공격적 직장폐쇄로 보았다. 하지만 검찰은 노조가 임금협상 과정에서 한시파업 등을 수시로 하는 등 재파업이 예상되어 진정한 의미의 직장복귀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공사의 조기창통폐합 결정에 대한 업무방해에 대해서도 특검은 노조의 파업을 예상하며 추진한 업무방해로 보고 있지만 검찰은 회사의 내부의사결정을거친 경영자의 경영정책의 행위로 보는 등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대전지검 공안부의 검사들과 대전지방 노동청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특검은 파업유도에 관여한 것은 아니나 조폐공사측에 직장폐쇄 철회,구조조정 실시 등을 지도한 사실을 인정,제3자개입 혐의를 인정했다. 이는 파업유도 의혹을 부추긴 정부기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은 정보보고 등 대전지검과 대검찰청 공안합수회의 문건 등은불법파업이 예상되는 노사관계의 상황을 정리,보고하던 공안담당 관련자들의 관행내지 허용범위내의 행동지도로 판단했다. 이종락기자 jrlee@ **姜原一 특별검사 문답“파업 유도 아닌 파업 유발” 파업유도 사건의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17일 “옥천·경산 조폐창 조기 통폐합 결정은 미필적 고의에 의해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씨의 기소와 공소유지를 검찰에 넘긴 이유는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 사무실이 존속하면 국가적 낭비다.또 특검보도 임명해야하는 데 지원자가 없다.전 대검공안부장인 진형구(秦炯九)씨를 검찰이 기소했으니 강씨의 기소를 병합하면 효율적일 수 있다. 강씨와 진씨에 대한 공소유지를 검찰이 같이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안되는 부분은 공소취소할 수 있다. 진씨의 역할은 이 사건의 결정 주체는 강씨다.그 결정에 진씨가 일부 간여했을 수는 있다. 일부 간여는 어디까지인가 압력이라기 보다는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진씨는 ‘우리가 유도했다’고 말했었는데 발언이 과장됐다. 파업 유도가 없었다는 말인가조기통폐합은 파업을 유도하기 위해 결정된 게 아니라 조기 통폐합으로 파업이 유발된 것이다.미필적 고의에 의한 파업유도로 보면 된다.창 통폐합의 목적은 경쟁력 강화다.통폐합을 하면 파업이 불가피하고 옥천창이 없어지고 인력이 감소하니까 노조세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겠나.그걸 (파업유도)목적으로 조폐창 통폐합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검찰은 진씨에게 제3자 개입혐의를 적용했는데 직장폐쇄와 관련해 ‘풀라’고 얘기한 부분 아니겠나. 파업에 따른 조기공권력 투입은 없었나 없었다.분규가 심하던 올 1월7일경찰이 투입된 것도 옥천경찰서장이 독자결정한 것이다.대검 공안부가 지시했다고 볼 수 없다. 주병철기자 bcjoo@ * 특검수사가 남긴것 강원일 특검이 17일 최종수사발표에서 특검이 기소한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씨에 대한 공소유지를 검찰에 의뢰함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강씨에 대해 무혐의 처리를 한 검찰이 공소유지에 강한 의지를 보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서 전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씨와 강씨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다.특검과 검찰의 수사에서도 범행 주도자를 달리 판단했다.따라서 특검팀이 진씨의 파업유도 관련 의혹을 풀지 못한 점은 한계로지적되고있다.특검팀은 지난해 9월22일 진씨가 강씨에게 “서울이 시끄러우니 직장폐쇄를 빨리 풀어라”며 통화한 내용을 근거로 또다른 관련자를 추궁했지만 진씨의 ‘함구’로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다. 직장폐쇄를 불법으로 인정하면서 직장폐쇄를 철회하도록 지도한 검찰과 노동청 관계자들에게 제3자 개입 혐의를 적용한 점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지난해 9월 당시 공기업의 구조조정은 국가시책이므로 이를 지도한 것은 위법성이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 검찰이 검찰과 노동청 공무원들의 제3자 개입 혐의에 대해 보완수사를 벌이겠지만 특검의 수사결과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지금까지 회사 경영자의 경영판단을 회사에 대한 업무방해로 처벌한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재판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수사 일지 1999년 6월7일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 ‘노조파업유도’ 발언 7월20일∼30일 검찰 자체수사 7월28일 진씨 구속 8월14일∼9월3일 국정조사 8월25일 진씨 보석,석방 8월26일∼9월3일 국회 청문회 10월17일 특검 수사착수 11월1일 김형태 특검보 등 수사관 5명 이탈 12월7일 ‘조폐공사 분규 해결방안’ 대전지검 문건 공개 12월9일 대전지검 공안부 문건 8건 추가 공개 12월10일 강희복씨 업무방해 등 혐의로 영장 청구 12월11일 강씨 구속
  • 아시아나 파업 회오리

    아시아나항공이 밀레니엄과 연말·연시 특수를 앞두고 파업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나공항 노조는 14일 회사측과 20여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이 결렬됨에따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 조합원 984명 가운데 947명(96.3%)이 파업에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날 오후 협상안을 수정 제시함에 따라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화물 하역,항공기 청소,승객 카운터업무 등 지상조업을맡고 있는 공항노조는 기본급 11.4% 인상과 상여금 300% 추가 지급,휴가비지급 등을 요구해왔다.공항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항공기 이·착륙에는 지장이 없으나 화물적재 및 수송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정상적인 운항에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조종사를 제외한 승무원과 사무직 사원 등 946명으로 이뤄진 아시아나항공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투표 결과는 20일 나온다. 김경운기자 kkwoon@
  • 野, 돌연 선거구제 TV토론 제안

    한나라당이 현재 정치권의 최대쟁점인 선거구제와 관련,TV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2일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국민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여당이 공개토론을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선거법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특히 국민들은 여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정당명부제,권역별 비례대표제,1인2표제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여권도 자신들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알리려면 공개토론에 임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당측은 총무회담 등을 통해 “일이 더 복잡해진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선거구제에 대해 공개토론을 들고나온 것은 나름대로 ‘소선거구제’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이총무는 “최근 모일간지 여론조사결과 65.8%가 소선거구제인 현행제도를 지지하고 있고 중선거구제에 대한 지지는 31.3%에 불과했다”며 다수 여론이 ‘소선거구제’쪽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런 양상이라면 공개적인 토론을 가지더라도 결코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또 여권에서 초기엔 중선거구제를 주장하다가 복합선거구제로 협상안을 바꾸는 등 확실한 여당안이 없다는 점도 야당에게 자신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야당의 공개토론제의에 대해 ‘선거법처리 지연전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총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야당에게 불리하게 협상을 끝낼 수 없는 일아니냐”며 “이는 여당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해 지연전술’성격도있음을 시사했다. 박준석기자 pj
  • 3당3역회담 급진전 안팎

    여야의 선거구제 협상이 최종 목적지를 향해 ‘급류’를 타고 있다.여야 협상은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는 주말 비공식 접촉에서 ‘순항’의 가닥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3당 3역회담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우선 선거구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다음주 중에 시한 만료로 폐기된 국회 정치개혁 특위를여야의 공식 협상대표로 인정,법조문화에 들어간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절차면에서도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3당 3역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도 괄목할 만하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한나라당이) 국민회의가 소선거구제를 받아 주면 α를 줄 수 있으며 α는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가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고 전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에대해 “‘권역별’비례대표제(1인1표)를 받아 들일 수 있으며 1인2표의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것”이라고 말했다.약간의 해석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전국단위비례대표제 당론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것이 비하면 큰 진전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3당 총무회담에서 중선거구제를 포기,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공식 제시했다.여권 내부에서 아직 논란은 있지만 중선거구제 포기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한나라당은 여당의 도농 복합선거구제 제의를 소선구제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이미 물밑 협상을 통해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중복입후보제 허용 여부를 놓고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제가 가닥이 잡히면서 선거법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의원정수,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인구 상·하한선 문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의원정수는 290명,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은 3·5대1,최소선거구(인구하한선)은 8만5,000명으로 최대선거구(인구상한선)와의 편차는 4대1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관심을 갖는 일정규모(3억원)이상 법인세 중 1%를 정치자금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빅딜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10일 여야 3당3역회의에서 도출된 최대 성과는 한나라당이 여당의 1인2투표제와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방안에 신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줄곧 전국단위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하던 야당이 공식 회의에서 처음으로 여당안의 일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으로풀이된다. 이날 3당3역회의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소선거구제 수용을 전제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1인2투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들은 “여당의 복합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로 가는 징검다리로 알겠다”고 덧붙였다.‘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협상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는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고질적인 지역대결 구도의 완화를 명분으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이다.유권자가 지지후보는 물론 지지정당에도 비례대표 몫의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호남에서 야당의원이,영남에서 여당의원이 ‘살아남을’ 수있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특히 여당은 권역별로 특정정당이 차지할 수 있는 비례대표의 상한선을 3분의 2정도로 설정,특정정당의특정지역 싹쓸이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호남의 야당 지지율이 영남의 여당 지지율 보다 턱없이 낮다”는 일부 야당의원의 현실적인 우려를 감안한 완충장치인 셈이다. 여야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권역의 획정은 추가 협상대상으로 남는다. 현재 여당은 전국을 서울,경기·인천,충청,호남,부산·경남,대구·경북 등6개 일반권역과 강원,제주 등 2개 특별권역 등 모두 8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개 권역은 너무 많다”면서 5개권역을 대안으로내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제 협상 남은 과제 10일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선거구제 문제를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타협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구제에 대해 최종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자민련과 입장조율 당론인 중선거구제에서 한발 물러나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채택한 자민련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로 다시 후퇴하기는 쉽지않다.영남권 반발 등도 심상치 않다.당내부에서는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의마지노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결국에는 공동여당인국민회의와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구 상·하한선 현행은 최소 7만 5,000명,최대 30만명(편차 4대1)이다.여야 모두 인구증가를 감안할때 하한선을 높인다는데는 동의하고 있다.국민회의안은 최소 8만 3,500명,최대 33만 4,000명(4대1),한나라당안은 최소 8만 5,000명,최대 29만 7,500명(3.5대 1)이다.한나라당은 가능한 지역구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최소 8만 5,000명,최대 34만명(편차 4대 1)으로 여야가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 ■지역구·비례대표배분 국민회의안은 의원수 270명 감축을 기준으로 2대1(지역구 180,비례대표 90명)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의원정수 299명에 5.5대 1(지역구 253명,비례대표 46명)안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의원수를 290명 정도로 줄인 상태에서 3.5대 1(지역구 226명,비례대표 64명)로 정리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중복입후보 국민회의가 먼저 제시한 안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방안이다.지역감정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정치신인에게 불리하고 중진들의탈락을 막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난도 있다.중선거구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에 자민련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지만1인2투표제를 받는다면 이 방안 또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수기자 s
  • 대우처리 금주가 고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의 처리문제가 막바지 국면에접어들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7일쯤 해외채권단에 협상안을 정식으로 제시할 방침이다.국내채권단은 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현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회전 프로 권투경기라면 9회까지 왔다”며 “곧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주에대우 해외채무 처리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해외채권단은 다음주쯤 기업구조조정위가 제시한 협상안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나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버티기로만 나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말 결산을 위해서도 부실채권의 처리방향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동참하기를 꺼리는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국내 채권단이인수해 성업공사에 넘기는 방안이나 일부 현금으로 사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외 채권단 동등대우 원칙에 따라 해외채권단에도 동등한 손실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손실률이 최대의 쟁점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소규모 해외채권단의 채권을 사주면서 워크아웃에서 떼어내는 게 워크아웃을 빨리 진행시키는 데 바람직한 면도 있다”고 밝혔다.대형 해외채권단은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이나 은행과 거래한 ‘인연’이 있다.그래서 정부는 대형 해외채권단은 출자전환이나 금리감면 등 워크아웃 방안에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우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채권단은 대우그룹 주채권은행인 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채권단·학계·법조계 인사로 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기존 경영진 중 부실경영과 분식(粉飾)회계에 책임있거나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우중 사단(師團)’은 퇴진시킬 방침이다. 채권단과 계열사간에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된 직후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다. 이번주 쌍용자동차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와 MOU가 체결된다.약정에는 채권단이 결정한 워크아웃 방안과 함께 노조 및 경영진의 동의서와 사업부문 매각,감원 등 회사측 자구(自救)계획이 담기게 된다. 임원 퇴진과 별도로 핵심임원,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등에 관련된 혐의가 짙은임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민회의 선거구조정 시안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한 여야 협상 방향이 소선거구 쪽으로 기울면서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환경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 선거구 획정은아직 유동적인 면이 많지만 여야 협상안을 근거로 선거구 획정안을 추론해볼 수 있다. 여당은 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인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제의한 현행 의석(299명) 유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비판적 여론을 감안,290석 정도에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지역구-비례대표 배분 비율은 여당 2대1,야당 5.5대1로 큰 차이가 있지만 3대1∼4대1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때문에 여야 협상 추이를 근거로 국민회의가 5일 의원 정수 290석,지역구 대 비례대표=3·5대1을 기준으로마련한 선거구 조정 시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226석,비례대표는 64석의 분포를 보이게 된다.지역구 의석은 현재 253석에서 27석 줄어드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은 46석에서18석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선거구수와 인구에 대입하면 1개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8,434명(4월말 전체인구 4,710만명 기준)으로 표의 등가성(최대 편차 4대1)을 고려한선거구당 인구 상한선은 33만4,494명,하한선은 8만3,373명으로 산정할 수 있다.따라서 신설 또는 통폐합이 불가피한 선거구는 55개에 달한다(표 참조). 축소·통합되는 선거구의 현역의원 분포는 국민회의가 17명,자민련 8명,한나라당 25명,무소속 1명이다. 그러나 이는 협상 가능한 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고려한 안이다.다시말해 전체 지역구-비례대표수를 먼저 정해놓고 각 지역구를 획정해나가는 것이다.때문에 줄어드는 지역구 수가 27개인데 비해 실제 지난 4월 기준 인구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는 25개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 조정협상에서 신설 선거구 수를 줄이거나 추가 통폐합 선거구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신 인구통계가 적용될 경우 선거구 획정이 달라질 수 있고 시·도의 행정구역과지역생활권 등을 고려해 선거구가 재조정될 여지도 있다. 따라서 의원 정수 290명,지역구-비례대표 3·5대1을 기준으로 한 시안과 여야 협상결과에 따른 최종 선거구 획정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민하는 자민련“중선거구제 끝났나”동요 자민련이 선거구제 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여야 협상이 ‘소선거구제’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합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당론인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바로 공동여당 합당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조기 복귀선언 이후 당의 정체성 확보를 외치며 결집을 강화하던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소선거구제를 희망하던 충청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내년 총선 걱정이다. 아직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의 지지도로 볼때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내년 4월 총선에서 ‘당선’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중선거구제 관철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영남권 의원들이 동요하는분위기가 역력하다.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막바지까지 중선거구제 관철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영남권의 한 의원은 5일“중선거구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자민련은 영남권에서 전멸하는 게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의원들중 상당수는 탈당후 무소속 출마 등의 생존전략을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일부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준비중인 ‘벤처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방안 또한 당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결국 선거구제 문제가 확정되고 예정된 수순대로 합당이 가시화되면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어 자민련은 또 한차례 대규모 지각변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한나라당 입장‘소선거구 + 비례대표’고수 한나라당은 핵심쟁점인 선거구제와 관련,공식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전국비례대표제’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특히 여야간 물밑합의를 이뤘다는 후보의 ‘이중등록’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5일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문제는 소선거구제쪽으로 여권과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남은 문제는 여권안(案)인 정당명부제수용 여부인데,아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소선거구제에 대해 여권은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1인2투표제나 정당명부제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1인2투표제’는 수많은 군소정당을출현시키고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권역별 명부제에 대해서는 지역맹주가 판을 치는 지역정당 구도 속에서오히려 이를 심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의 지역구·전국구 중복 출마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총무는 “이쪽에서 떨어지고 저쪽에서 당선된다면 국민들 정서상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4일 “여야 3역회의에서 여당이 우리당과 후보 중복등록 허용에 대해 사전 묵계가 있었다고 흘린 것에 대해 항의하라”고 당지도부를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경우 반대급부로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중복 입후보제’,‘1인2투표제’중 한두가지 방안은 야당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데스크시각] IMF체제 2년과 뉴라운드

    지난 94년 말,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 임박하자 정부는 쌀 개방을막기 위해 경제기획원과 재무 농림 등 5개 부처 차관보로 대표단을 황급히구성,제네바 현지로 보냈다.이어 농림수산부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도 현지로 날아갔다. 그러나 쌀 개방은 우리로서는 저지하기 어려운 대세였다.농민단체 대표들도현지에서 극렬 시위를 통해 쌀개방을 반대했지만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쌀 개방이 확정된 뒤 “절대로 쌀개방만은 막겠다”고 선거에서 공약했던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뉴라운드 협상이 시작된 미국 시애틀에서는 막바지 UR협상 때를 방불케 하는 극렬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각국의 농민과 학생은 물론 환경보호론자,노조,여권신장론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것은UR때와 비슷하다. 다른 것은 UR가 막바지에 시끄러웠던 반면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은 초기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이해당사국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저항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3일,우리는 나라를 온통 충격과 좌절로 몰아넣었던 국제통화기금(IMF)체제2주년을 맞았다.꼭 2년 전인 97년12월3일.당시 임창렬(林昌烈)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만나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받는 협상안에 최종 서명을 했다. 그때 어떤 우리 언론들은 “대한민국이 경제적 신탁통치에 들어갔다”면서이날을 ‘경제국치일’로 규정하는 등 흥분했던 일들이 생생하다.그로부터 2년,우리는 의외로 차분하게 이날을 맞고 있다.각종 경제지표들이 외환위기를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도심지 유흥가가 IMF사태 전만큼 흥청거리는 것을 보면 IMF를 떠올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뉴라운드와 IMF체제-. 이는 비록 다른 사안이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동전의앞뒷면이나 같은 성격이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개방화 추세는 여전하며,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요소로서 금융의 중요성은 대단하다. 세기말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지나온 10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 100년을 내다보게 된다.기록을 보면 이런 노력들은 19세기 말에도 있었고,18세기나 17세기,또 그보다 훨씬 더 이전부터 있었다.우리나라도 100년 전인 19세기 말 조선왕조 때,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지 못해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만 뼈아픈 좌절이 있었고 다시는 이런 실책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국민적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 천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1999년 12월, 우리 국민들은 희망찬 21세기를 염원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에는 아직 어둡고 비관적인 변수들이 적지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거시지표가 나타내는 IMF체제에 대한 좋은 평가와는달리 아직까지도 외채문제와 금융불안,빈부격차의 확대, 고용구조의 불안,외국기업의 국내잠식 등 언제라도 우리 경제를 좌초시킬 수 있는 함정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IMF사태는 실제로 20세기 우리 경제사에서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해도 틀리지 않는다.5년전 UR의 실패는 국제화·개방화가 대세였던 세계경제의 흐름을잘 읽지 못한 탓이었다. 지금 시애틀에서의 뉴라운드 협상은 막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구축하려는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IMF체제를 거울 삼아 2000년대 새 경제조류를 정확히 읽고 대비하는 자세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우리나라가 100년 전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기에는 힘에서 밀렸지만 21세기에는 꼭 국력결집을 통해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鄭鍾錫 경제과학팀장 elton@]
  • 비례대표제 쟁점은

    정치권의 쟁점현안인 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핵심 쟁점인 ‘지역구 선출방식’은 여당이 중선거구제를 포기,한나라당의소선거구제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비례대표 선출방식인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도입여부가 협상의관건이 되고 있다. 여당은 중선거구제를 포기하는 대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다시말해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모두 투표하는 ‘1인 2표제’는 반드시 관철해야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정당명부식 비례 대표제를 도입하지 못하면 중선거구제를 포기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이는 공동 여당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소선거구제에서 공동여당은 상당수 지역구에서 연합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 후보를 못내는 선거구가 많아 1인1표제의 후보 득표율로 비례대표의석을 나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정당명부식 비례 대표제 반대 입장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쪽으로 한 발짝 물러났다.여당의 중선거구제포기의사도 압력으로 작용하고있다.따라서 비례대표 선출방식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전국단위로 할 것인지 권역단위로 할 것인지는 결론이 안나고 있다.여당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권역별로,야당은 표의 등가성차원에서 전국단위를 주장하고 있다.여권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끝내 거부할 경우 중앙선관위안(소선거구+권역별 비례 대표제+중복 입후보 허용)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비율을 놓고도 견해가 엇갈린다.국민회의는 의원정수가 299명에서 290명선으로 줄어드는 경우를 상정,지역구 의석을 200석(비례대표 90명)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은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수를50명 정도로 보고 있어 여야간에 40명의 차이가 발생한다.210∼220석(비례대표 70∼80석)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중취재 WTO 뉴라운드/정부 협상대책委 정의용위원장

    뉴라운드 정부 합동대책기구인 뉴라운드 협상대책위원회 정의용(鄭義溶)위원장(통상교섭조정관)은 28일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3차 각료회의 협상전략과 관련, “다자협상의 최대 수혜자라는 입장에서 수세적·수동적 자세를 버리고 공세적으로 협상에 참여,우리의 입장을 반영시킬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뉴라운드 협상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전략은 우리는 대외지향적 전략에서 경제개발을 했고 향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다자 체제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다만 농업과 서비스 분야의 일부업종에 대해선 개방의 폭과 속도를 우리 실정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소극적·방어적·수세적이 아니라 공세적으로 뉴라운드 협상에 참여,우리 입장을반영시키겠다. ■21세기 통상 환경 변화 추이는 세계경제는 하나의 글로벌 시장으로 통합되는 과정이다.우리로선 경제 시스템과 관행,인식 등을 세계 수준에 맞추고 경쟁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영원히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다.100년 전과 비교하면 유일하게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는 일본 밖에없다.한국이 그 문턱에 와 있는 상황이다.경제시스템을 과감히 글로벌 기준으로 바꿔야하고 대외 통상정책도 개방된 통상국가를지향해야 한다. ■농산물 협상전략은 점진적으로 농업개혁을 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선진국들이 주장하는 시장접근의 점진 확대와 보조금 감축에 대해 동의하지만 시기와 폭은 수입국들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농업의 비교역적 특성을 감안,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결국 우리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시키는 것은 협상에서 결정될것이다.농업을 희생시키고 양보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이익을 보지 않을 것이다. ■뉴라운드에 대한 NGO(비정부기구)들의 반발도 적지않은데 NGO들의 입장이 협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인정한다.하지만 뉴라운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정부간의 협상이다.각국 정부의 협상안에 NGO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우리도 11번의 지방 설명회와 전체 공청회를 통해 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선진국도 개도국도 아닌 우리의 협상 포인트는 우리는 대부분 분야에서 선진국 입장에 가깝다.농업 분야에서 개도국 지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공산품은 세계적 수출국이며 서비스 투자 정부 조달 분야 등은 선진국 입장에 가깝다.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다자 협상체제의 최대수혜자 중의 하나다.우리의 산업과 수출구조 모두가 대외 지향적이다.외국의 수입 규제조치를 없애야 우리에게 유리하다.IMF 체제를 거치면서 금융과 서비스 등에서 상당한 개방을 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시장개방은 우리 경제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오일만기자]
  • 집중취재 WTO 뉴라운드/협상 언제까지… 2002년 최종안 마련

    뉴라운드는 94년 우루과이라운드(UR)결과 탄생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의 다자간 무역협상이다. 뉴라운드란 이름은 ‘가칭’으로 공식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선이 협상이 2000년대 출범과 함께 시작된다고 해서 ‘밀레니엄 라운드’로 부르고 있다.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는 향후 협상 의제 및 협상 방식,각료 선언문 등을 채택한다.내년 1월1일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하게 되며 협상 기간을 3년으로 하자는데는 회원국간에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 미국은 3년간의 협상기간 중 먼저 합의가 이뤄지는 사안부터 발효시키자는입장이다.그러나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은 모든 협상결과를 마지막에 동시채택,발효시키자는 ‘일괄 수락방식’을 주장하고 있다.협상은 농산물과 서비스,공산품 등 분야별 위원회에서 진행되고,모든 결정은 원칙적으로 참여국의 ‘합의’로 이뤄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핵심 개발도상국,주요농산물 수출입국 등이 포함된 24개국 비공식 각료 회담에서 대부분이 결정된다.이들국가 대표들의 사전·사후 조율과 물밑 협상에서 큰 흐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2000년 중 협상방식과 일정을 타결한 뒤 2001년부터 국가별 지역별 협상을거쳐 각국이 자국의 계획서를 제출하고 2002년까지 최종 협상안이 도출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 [오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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