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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 10명 석방” 휴전안에도…이스라엘, 가자시티 총공세 돌입 [핫이슈]

    “인질 10명 석방” 휴전안에도…이스라엘, 가자시티 총공세 돌입 [핫이슈]

    │자발리아 공습·예비군 6만 동원…민간인 100만명 대피 압박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장악을 목표로 본격적인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 직후 주민들이 연기에 휩싸여 대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지도부 지시와 군 참모총장 승인을 거쳐 ‘기드온의 전차’ 작전 2단계를 시작했다”며 “99사단과 162사단이 가자시티 외곽 지역에 투입돼 무기 저장 터널을 발견하는 등 선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자시티 북쪽 관문 ‘자발리아’ 공습 이스라엘군은 특히 가자시티 북쪽에 인접한 자발리아 난민캠프 일대에서 공습과 지상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자발리아는 가자시티 도심과 불과 3~5㎞ 거리에 있어 사실상 생활권이 겹치며 과거에도 주요 전투 무대가 된 곳이다. 이 때문에 자발리아는 가자시티 진입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비군 6만명 동원령…“하마스 거점 일정 단축하라”이스라엘은 내달 초까지 예비군 6만명에게 동원령 통지서를 발부하고 이미 소집된 2만명의 기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에 “마지막 테러 거점을 신속히 장악하라”며 일정 단축을 지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전날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계획을 승인했으며 작전 명칭을 ‘기드온의 전차 Ⅱ’로 명명했다. 민간인 100만명 대피·야전병원 추가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만명을 남부로 대피시키고 난민촌용 텐트와 구호 장비를 반입할 방침이다. 칸유니스 유럽병원을 재가동하고 가자지구 내에 야전병원 2곳과 구호품 배급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데프린 대변인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고와 대피를 허용하겠다”면서도, 하마스가 억류한 20명의 생존 인질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인질은 최우선 과제이며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월간 하마스 2000명 제거”…휴전 합의 시 계획 취소 가능성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지난 5개월간 진행된 ‘기드온의 전차’ 1단계 작전을 통해 하마스 대원 2000명 제거, 가자지구 75% 통제권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 관리들은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번 가자시티 장악 작전은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하마스는 이집트·카타르가 제시한 60일 휴전·인질 10명 석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도 내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납치된 인질 가운데 49명이 여전히 억류 중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20명이 생존한 상태이며 하마스가 제시한 협상안은 이 가운데 10명을 석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하마스 “인질 절반 풀어 줄 테니 휴전”… 네타냐후는 일축

    하마스 “인질 절반 풀어 줄 테니 휴전”… 네타냐후는 일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중 절반인 1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60일간의 단계적 휴전 뒤 영구 휴전에 돌입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급 바셈 나임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로부터 전달받은 새로운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전쟁의 불길이 꺼지기를 기도한다”고 썼다. 다른 하마스 소식통은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시한 새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어떤 수정도 요구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방송은 새 휴전안에 ‘60일간 교전 중단’,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 석방’,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구호품 반입을 쉽게 하도록 이스라엘군 병력을 옮기고, 휴전 첫날부터 영구 종전을 위한 포괄적 협상을 시작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방송 알마야딘은 휴전 시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 베이트라히아 등지를 제외한 가자지구 북부와 동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약 1㎞가량 뒤로 철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새 제안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단번에 일축했다. 그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한꺼번에 석방하고 무장 해제하며 가자지구의 비무장화를 허용해야만 전쟁 종식에 동의하겠다”고 맞섰다. 이스라엘은 종전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인질 전원 동시 석방을 내세운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이 이번 새 휴전안을 거부하리라는 관측이 높다.
  • 푸틴, ‘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받자 이런 표정…대답은? (영상)

    푸틴, ‘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받자 이런 표정…대답은? (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만난 자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ABC뉴스 수석 정치 전문기자인 레이첼 스콧이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질문을 듣자마자 심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입꼬리를 내리거나 눈을 굴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젓는 등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콧 기자가 “민간인 살해를 멈출 건가?”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푸틴 대통령은 역시 불쾌한 표정으로 손을 입가에 가져간 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결국 이 기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한 채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그는 “내가 던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답을 했지만 내용이 불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도 물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역시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한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덧붙였다. ‘눈 뜨고 코 베인’ 트럼프, 푸틴의 요구는?푸틴 대통령은 6년 만에 한 테이블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넘겨주면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유럽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한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하고 우크라이나 또는 유럽 국가를 재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휴전이 최우선 목표이며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로 추가 압박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포기를 조건으로 내건 푸틴의 평화 협상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내어주고 평화 협정에 사인한다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부터 줄곧 요청해왔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거센 갈등이 예상된다. 착잡한 젤렌스키, 미국 도착…힘 보태는 유럽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안 협상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저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의해 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겼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불법 병합이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국 힘의 논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보다 앞선 1994년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미국·영국·러시아가 함께 보증국으로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안전을 담보 받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국 러시아가 침공 전쟁을 시작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 우리 공동의 힘을 통해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 15분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들과도 함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두고 화상 회의를 열어 공동 입장을 조율했다. 유럽 각국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논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보장, 전투 중단, 미국의 강력한 안보 지원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 (영상) 푸틴에게 이런 표정이…‘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에 대답은? [포착]

    (영상) 푸틴에게 이런 표정이…‘민간인 살해 멈출거냐’ 질문에 대답은?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만난 자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ABC뉴스 수석 정치 전문기자인 레이첼 스콧이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질문을 듣자마자 심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입꼬리를 내리거나 눈을 굴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젓는 등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콧 기자가 “민간인 살해를 멈출 건가?”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푸틴 대통령은 역시 불쾌한 표정으로 손을 입가에 가져간 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결국 이 기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한 채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그는 “내가 던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답을 했지만 내용이 불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도 물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역시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한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덧붙였다. ‘눈 뜨고 코 베인’ 트럼프, 푸틴의 요구는?푸틴 대통령은 6년 만에 한 테이블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넘겨주면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유럽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한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하고 우크라이나 또는 유럽 국가를 재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단순 휴전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휴전이 최우선 목표이며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러 제재로 추가 압박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포기를 조건으로 내건 푸틴의 평화 협상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내어주고 평화 협정에 사인한다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부터 줄곧 요청해왔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거센 갈등이 예상된다. 착잡한 젤렌스키, 미국 도착…힘 보태는 유럽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안 협상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저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의해 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겼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불법 병합이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국 힘의 논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보다 앞선 1994년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미국·영국·러시아가 함께 보증국으로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안전을 담보 받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국 러시아가 침공 전쟁을 시작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 우리 공동의 힘을 통해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 15분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들과도 함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두고 화상 회의를 열어 공동 입장을 조율했다. 유럽 각국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논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 참여 보장, 전투 중단, 미국의 강력한 안보 지원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 트럼프 “크림반도 반환도, 나토 가입도 안돼”…결국 푸틴 편

    트럼프 “크림반도 반환도, 나토 가입도 안돼”…결국 푸틴 편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은 결국 강대국의 논리대로 매듭지어질 모양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푸틴 편을 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크림반도 반환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모두 불가하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바마 시절 빼앗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는 ‘나토 가입 불가 부분’ 전체를 대문자로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공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그는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15일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평화 협상안을 설명하고, 러시아 측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만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전쟁 지속의 책임을 그에게 떠넘기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동시에 크림반도 반환 및 나토 가입 불가라는 ‘레드라인’을 설정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시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하기도 전에 이미 불리한 협상 구도에 내몰리게 됐다. 그간 ‘친푸틴’ 성향을 드러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통해 ‘돈바스 양도’를 포함한 푸틴 대통령의 종전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불가라고 선언한 크림반도 반환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레드라인’이기도 하다. 알래스카 정상회담 다음 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협정을 신속하게 체결하자는 러시아의 요구에 우크라이나가 응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매우 큰 강대국이고 그들(우크라이나)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워싱턴 도착…트럼프 설득·호소 안간힘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는 존속되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강제 병합당한 바 있다. 구소련 붕괴 뒤인 1994년에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주권을 보장받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스스로 시작한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라며 “미국과 유럽 우방국들, 우리 공동의 힘으로 러시아가 진정한 평화에 동의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전문매체 롤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오후 1시 15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2시 15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지도자들과도 함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상호관세로 세계 GDP 휘청인다…“韓 0.29%, 美 0.36% 감소”

    트럼프 상호관세로 세계 GDP 휘청인다…“韓 0.29%, 美 0.36%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7일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발효되면서 세계 경제가 받을 충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도 국내총생산(GDP)이 0.29%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밤중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십억 달러가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날 호주 오클랜드공과대 니븐 윈체스터 경제학 교수가 자국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을 보면, 한국은 상호관세로 연간 GDP가 0.29%, 달러로 환산하면 56억 달러(약 7조 7324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당으로는 연간 236달러(32만 6000원)의 실질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나 39%의 관세를 부과받은 스위스는 연간 GDP가 0.47% 감소해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겸 재무장관은 이날 급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실패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하며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관세 조정 등의 답을 듣지 못한 채 귀국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만(-0.38%)과 중국(-0.34%), 베트남(-0.30%) 등 아시아 국가도 GDP 감소율이 컸다. 눈에 띄는 건 미국 역시 GDP가 0.36%나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 것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1082억 달러(149조원)로 주요국 중 감소액이 가장 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새로운 세수가 창출되고 미국 제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핵심 해외 부품의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를 17분가량 앞둔 6일 오후 11시 44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관세가 오늘 자정부터 발효된다. 미국을 통해 오랫동안 이득을 봤던 나라들로부터 수십억 달러가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효 직전인 오후 11시 58분에도 “자정이다. 수십억 달러의 관세가 지금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 보잉 방산 파업…6세대 전투기 하늘길도 막히나?

    보잉 방산 파업…6세대 전투기 하늘길도 막히나?

    │차세대기 F-47 생산 후보 공장 포함…납품 일정 차질 우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방산 부문 노동자 약 3200명이 임금과 복지 조건을 둘러싼 갈등 끝에 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세인트찰스와 일리노이주 매스카우타에 있는 보잉 방산 공장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F-15·F/A-18 전투기, T-7A 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 등 미군에 납품되는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방산 라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잉 방산 부문에서 1996년 이후 29년 만에 일어난 전면 파업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837지부는 지난달 27일 임금 협상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파업을 예고했으며 이달 초 제시된 수정안까지 거부하며 파업이 현실화했다. 노조 “20% 인상으론 부족”…보잉 “보너스 포함 땐 실질 40%” 노조 측은 보잉이 제시한 4년간 기본급 20% 인상과 서명 보너스(계약 체결 시 일시금), 일부 수당 확대안이 물가 상승과 생계비 부담을 고려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술력과 생산의 중심에 있는 노동자들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제안”이라며 단순 임금 외에도 근무 조건과 고용 안정성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보잉 측은 보너스·복리후생 등을 포함하면 평균 40% 수준의 실질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비조합원 인력을 활용한 비상 운영 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F‑47 생산지 포함…차세대기 일정도 영향권 로이터통신은 이번 파업의 주요 대상지인 세인트루이스 공장이 보잉의 차세대 전투기 F-47A(가칭)의 생산 거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이 장기화한다면 F-15·F/A-18 등 기존 생산은 물론 향후 6세대 전투기 개발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영향은 제한적…지난해 상용기 파업보단 파급력 작아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번 파업으로 일부 생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지난해 시애틀 일대 상용기 부문에서 발생한 7주간 3만여 명 규모의 파업보다는 영향력이 작다고 평가했다. 보잉 주가는 파업 발표 직후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였는데 올해 들어 약 25%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원할 뿐”…노조의 강경 기조는 지속노사 간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파업 현장에 나온 노동자들이 “우리는 단지 더 나은 삶을 원할 뿐”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보잉 방산 파업 돌입…6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먹구름?’

    보잉 방산 파업 돌입…6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먹구름?’

    │차세대기 F-47 생산 후보 공장 포함…납품 일정 차질 우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방산 부문 노동자 약 3200명이 임금과 복지 조건을 둘러싼 갈등 끝에 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세인트찰스와 일리노이주 매스카우타에 있는 보잉 방산 공장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F-15·F/A-18 전투기, T-7A 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 등 미군에 납품되는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방산 라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잉 방산 부문에서 1996년 이후 29년 만에 일어난 전면 파업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837지부는 지난달 27일 임금 협상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파업을 예고했으며 이달 초 제시된 수정안까지 거부하며 파업이 현실화했다. 노조 “20% 인상으론 부족”…보잉 “보너스 포함 땐 실질 40%” 노조 측은 보잉이 제시한 4년간 기본급 20% 인상과 서명 보너스(계약 체결 시 일시금), 일부 수당 확대안이 물가 상승과 생계비 부담을 고려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술력과 생산의 중심에 있는 노동자들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제안”이라며 단순 임금 외에도 근무 조건과 고용 안정성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보잉 측은 보너스·복리후생 등을 포함하면 평균 40% 수준의 실질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비조합원 인력을 활용한 비상 운영 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F‑47 생산지 포함…차세대기 일정도 영향권 로이터통신은 이번 파업의 주요 대상지인 세인트루이스 공장이 보잉의 차세대 전투기 F-47A(가칭)의 생산 거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이 장기화한다면 F-15·F/A-18 등 기존 생산은 물론 향후 6세대 전투기 개발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영향은 제한적…지난해 상용기 파업보단 파급력 작아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번 파업으로 일부 생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지난해 시애틀 일대 상용기 부문에서 발생한 7주간 3만여 명 규모의 파업보다는 영향력이 작다고 평가했다. 보잉 주가는 파업 발표 직후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였는데 올해 들어 약 25%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원할 뿐”…노조의 강경 기조는 지속노사 간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파업 현장에 나온 노동자들이 “우리는 단지 더 나은 삶을 원할 뿐”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美 “관세율 조정 없다” 쐐기… 발등에 불 떨어진 스위스·캐나다

    美 “관세율 조정 없다” 쐐기… 발등에 불 떨어진 스위스·캐나다

    미국이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되는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이미 각국에 매긴 관세율이 조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눈 밖에 난 스위스와 캐나다, 브라질, 대만 등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받음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 시장이 큰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이들 국가 중 일부는 추가 협상을 시도하고 있어 막판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각국에 부과한 관세는) 무역 적자나 흑자 수준에 따른 것”이라며 “따라서 이미 부과한 관세는 거의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에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가 낮아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관세 부과에 발등의 불 끄기가 가장 시급한 국가는 스위스다. 스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지난 4월 부과받았던 31%보다 8% 포인트 높은 39%의 관세가 책정됐다. 시계와 제약품, 기계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스위스 경제에는 큰 충격이 예상된다. 이에 스위스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약속과 대미 투자 확대 등을 추가로 제안하며 기존 협상안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교역국 캐나다도 관세가 기존 25%에서 35%로 10% 포인트 상향됐다. 무역 협상에 응하지 않고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대상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는 유지돼 실효 관세율은 이보다 낮을 전망이지만, 캐나다 역시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며칠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일본(15%)보다 높은 20%의 관세를 부과받은 대만도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때문에 대만과의 합의를 보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문제 삼으며 50%의 관세를 부과한 브라질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리는 대등한 조건에서 협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올해 들어 미국 관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많은 1520억 달러(약 211조원)를 기록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 후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수입이 적자가 심각한 미국 재정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 귀국한 통상협상단…“쌀 추가 개방 논의한 사실 없다”

    귀국한 통상협상단…“쌀 추가 개방 논의한 사실 없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미국 측이 한국 쌀 시장의 추가개방을 거론한 데 대해 “전혀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통상협상을 위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쌀시장 개방을 언급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쌀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발표한 사항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며 “이번에 마련된 협상안을 갖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세부 협상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손을 잡는 게 오히려 우리의 국운 융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달러에 대해서는 “1500억달러는 조선업 분야에 전략적으로 미국과 투자를 하게 돼 있는데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챙기겠다”며 “2000억 달러는 안보전략 분야인데, 쉽게 말해 반도체·배터리·에너지·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들”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저는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경제협력으로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관세협상은 결과가 좋다는 의미보다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으면 가져올 후폭풍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도 사람들이 피가 말린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야기하다 자기에게 불리한 말만 하면 ‘그냥 25% 관세를 하자’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저희들이 잡고 하는 과정들도 있다”고 부연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에 협상하면서 느낀 것은 미국 통상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와도 정말 다른 뉴노멀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는 잘 넘겼지만 앞으로 언제든 관세나 비관세 압박 들어올지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검역 단계 단축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지금 검역단계는 농림부 주관으로 8단계를 하고 있는데, 그건 우리가 유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면으로 합의한 문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면 합의 문건은 없다”며 “짧은 기간이었고 주로 구두로 협상이 됐다”고 답했다.
  • 쌀·소고기 사수에 일단 ‘안도’… “주요 품목 구체적 내용 더 지켜봐야”

    한미 통상협상에서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막아냈다고 밝히자, 농업계는 일단 안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세부 품목에 대한 협상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팽배하다. 농민·시민단체들은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식량주권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미국 측은 여전히 쌀, 사과, 감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입량 확대와 조건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먹거리를 통상 압력에 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유사한 통상협상을 진행한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의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한 것과 달리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예외적으로 핵심 농산물 시장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수입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 협상 결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중앙회 이진희 회장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수 농가의 우려는 한층 더 깊다. 미국은 그간 사과 등 과일류에 대한 한국의 위생·검역(SPS) 규제를 완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이번 협상에서 일부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는 농협사과전국협의회 등 과수 농민들이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국민대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건수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은 “만약 사과 검역 기준까지 완화되면, 외래 병해충 유입 위험이 높아져 생산 농가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모든 것 가져오라”는 美… 관세 담판, 국익 지킬 총력전을

    [사설] “모든 것 가져오라”는 美… 관세 담판, 국익 지킬 총력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 1일)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을 상대로 막바지 무역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이 “최선의, 최종적인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 달라.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어 막판 협상은 진통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미국은 한국이 조선업 협력을 위한 카드로 제시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도 부정적인 입장으로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대미 투자금액으로 2000억 달러(약 276조원) 이상을 제안했으나 미국은 4000억 달러(552조원)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경제·산업·통상 분야 최고위 당국자 3인방은 어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2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재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현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를 발표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을 접촉하며 관세협상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우리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통보한 25%의 상호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기존 관세율(일본 25%, EU 30%)을 크게 낮춘 15%에 합의했다. 일본과 EU가 각각 5500억 달러, 6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및 미국산 에너지 구입 등을 약속했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우리 정부는 당초 ‘1000억 달러+α’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준비했지만, 러트닉 장관은 이보다 4배 많은 4000억 달러의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은 쌀·소고기 추가 개방과 방위비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동맹 봐주기가 조금도 통하지 않고 있다. 극적 타결을 위해서는 협상안의 전략적 수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핵심 승부수인 한미 조선협력을 지렛대로 양국이 경제·안보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정교한 패키지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에는 명분을 주면서 우리는 최선의 실리를 챙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적정 수준의 농축산물 수입,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다양한 협상 카드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길 바란다.
  • 李, 침묵 깨고 ‘당당한 자세’ 강조…한미 관세협상 새 돌파구 찾나

    李, 침묵 깨고 ‘당당한 자세’ 강조…한미 관세협상 새 돌파구 찾나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체류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협상단에 ‘당당한 자세’를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 이어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도 관세에 대해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협상은 경우의 수가 많은 만큼 실무진이 운신의 폭을 넓혀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전략적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외교망을 통해 협상단에 “당당한 자세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히면서 이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사실상 협상 지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당당한 자세를 강조한 데는 미국의 협상 태도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최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했다는 외신 보도 등이 나오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미국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 기류도 감지됐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연히 협상에서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런 주장을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미국이 각 분야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과도한 건 사실이다. 정말 과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요구가 과한 건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일본만 해도 약속을 지키려면 어마어마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에서도 미국의 압박이 통상적인 협상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토로한다. 정부 관계자는 “특히 비관세 장벽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역대 어느 통상협상보다 집요하고 상대가 원하는 ‘숫자’의 근거나 논리도 부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고 정말 민감한 분야는 지켜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전략적인 틀에서 미국에 양보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미국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농업과 농민은 더이상 쥐어짤 마른 수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협상 결렬이나 벼랑 끝 전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렇게 하면 아예 선택지가 없어진다. 극단적으로 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가능하다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 韓히든카드 이차전지·바이오도 꺼냈다

    韓히든카드 이차전지·바이오도 꺼냈다

    李대통령 “당당히 임해 달라” 당부트럼프 “8월 1일 시한 확고히 유지” 조선과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바이오 분야의 기술 협력도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 패키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 데드라인(현지시간 8월 1일)이 임박한 30일에도 정부는 물론 재계까지 함께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미국은 “더 많은 것을 가져오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마지막까지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협상단의 보고를 받고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국민 5200만명의 대표로 그 자리에 가 있는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31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통상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조선업이 아닌 다른 분야도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감내할 수 있고 미국과 한국이 상호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서 논의를 실질적으로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 미국이 8월 중순쯤 품목별 관세율을 공개한다고 밝힌 반도체가 협상 의제라는 점은 알려졌지만, 이차전지와 바이오 분야까지 협상 목록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이차전지 소재의 미국 시장 진입을 규제하면서 세계 2위인 한국 이차전지가 최적 파트너로 떠올랐다. 조선업 기술협력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의도가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과 대중국 견제란 사실과 맞닿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9일 워싱턴DC로 긴급히 출국한 것도 삼성의 반도체(삼성전자)·이차전지(삼성SDI)·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분야 대미 투자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코트프레싱’(전면 강압 수비)을 강화했다. 구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측 협상 키맨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두 시간가량 협의를 했다. 김 장관·여 본부장과 러트닉 장관이 벌인 ‘스코틀랜드 협상’ 연장선에서 수정안을 거듭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협상의 핵심 쟁점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이고 2000억 달러(약 276조원)+α(알파) 규모의 투자 제안으로는 협상에 진척이 없자 미국 측이 요구한 4000억 달러(550조원) 수준까지 투자액을 올려 다시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날 워싱턴DC행에 올랐다. 자동차(현대차·기아)와 철강(현대제철) 분야 대미 투자와 관련해 정부 협상단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자동차 관세 25%를 절반인 12.5%로 인하하는 논의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8월 1일 시한은 확고하게 유지되며 연장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에 아주 위대한 날”이라고 적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러트닉 장관이 스코틀랜드 협상에서 한국 측에 “최선의(Best) 최종적인(Final) 무역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 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측이 ‘최선의 최종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실장은 “협상 상대방은 항상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당연히 협상에서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반도체에 이어 의약품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 협상을 타결한 유럽연합(EU)은) 의약품을 상호관세율 15%를 적용하는 품목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의약품에 대한 정책(관세)을 가지고 나올 것이고 그것은 15%보다 높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의약품에 대해 무관세로 거래하며, 지난해 대미 의약품 수출은 15억 1000만 달러에 이른다.
  • 이차전지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K산업 대미 투자 ‘어셈블’

    이차전지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K산업 대미 투자 ‘어셈블’

    조선과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바이오 분야의 기술 협력도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 패키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 데드라인(현지시간 8월 1일)이 임박한 30일에도 정부는 물론 재계까지 함께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미국은 “더 많은 것을 가져오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마지막까지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협상단의 보고를 받고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국민 5200만명의 대표로 그 자리에 가 있는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조선업이 아닌 다른 분야도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감내할 수 있고 미국과 한국이 상호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서 논의를 실질적으로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 미국이 8월 중순쯤 품목별 관세율을 공개한다고 밝힌 반도체가 협상 의제라는 점은 알려졌지만, 이차전지와 바이오 분야까지 협상 목록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이차전지 소재의 미국 시장 진입을 규제하면서 세계 2위인 한국 이차전지가 최적 파트너로 떠올랐다. 조선업 기술협력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의도가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과 대중국 견제란 사실과 맞닿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9일 워싱턴DC로 긴급히 출국한 것도 삼성의 반도체(삼성전자)·이차전지(삼성SDI)·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분야 대미 투자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코트프레싱’(전면 강압 수비)을 강화했다. 구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측 협상 키맨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두 시간가량 협의를 했다. 김 장관·여 본부장과 러트닉 장관이 벌인 ‘스코틀랜드 협상’ 연장선에서 수정안을 거듭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협상의 핵심 쟁점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이고 2000억 달러(약 276조원)+α(알파) 규모의 투자 제안으로는 협상에 진척이 없자 미국 측이 요구한 4000억 달러(550조원) 수준까지 투자액을 올려 다시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날 워싱턴DC행에 올랐다. 자동차(현대차·기아)와 철강(현대제철) 분야 대미 투자와 관련해 정부 협상단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자동차 관세 25%를 절반인 12.5%로 인하하는 논의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러트닉 장관이 스코틀랜드 협상에서 한국 측에 “최선의(Best) 최종적인(Final) 무역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 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사 최후통첩을 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협상은)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대상국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한국과의 협상이 당장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미측이 ‘최선의 최종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실장은 “협상 상대방은 항상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당연히 협상에서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반도체에 이어 의약품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 협상을 타결한 유럽연합(EU)은) 의약품을 상호관세율 15%를 적용하는 품목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의약품에 대한 정책(관세)을 가지고 나올 것이고 그것은 15%보다 높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의약품에 대해 무관세로 거래하며, 지난해 대미 의약품 수출은 15억 1000만 달러에 이른다.
  • 車 이어 반도체 관세 초비상… 정부, EU처럼 ‘원샷딜’ 추진

    車 이어 반도체 관세 초비상… 정부, EU처럼 ‘원샷딜’ 추진

    러트닉 美상무 “2주 뒤 반도체 관세” 압박에품목 관세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고 논의EU, 상호관세 포함 차·반도체 15%로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8월 1일)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조치까지 한꺼번에 협상 테이블에 올려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미국이 품목관세율을 발표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의도다.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추가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발동이 안 된 상태여서 어떤 수준과 형식으로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부분(반도체)을 포함해 미국과 관세 조치 전반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조금이라도 덜 불리하게 적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직 부과하지 않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통상협상 의제에 포함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김 장관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합의를 위해 유럽으로 넘어간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이어 미국 측과 사전 합의를 거쳐 러트닉 장관과 현지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24~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와 뉴욕에서 연이틀 만난 이후 세 번째 회동이다. 여 본부장도 그리어 대표와 만나 세부 협상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한 여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추가 협상 결과를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비관세 의제 중 한국의 국방비 증액이나 미국산 무기 구매 등도 함께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협상 목록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압박이 매우 거세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능한 한 국민 산업 보호를 위해 양보 폭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27일(현지시간) EU와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뒤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 수입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으로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규정이다. 한국은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기 전 EU처럼 사전 ‘원샷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는 이번 협상에서 ‘상호관세 15%’와 함께 품목별 관세 대상인 EU산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15% 관세를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 시장에서 수출 경쟁국인 EU도 일본에 이어 ‘자동차 15% 관세’에 합의하면서 한국의 부담은 더 커졌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가장 큰 품목이 자동차다. 지난해 수출액은 342억 달러(약 47조원)로 집계됐다. 폭스바겐·BMW 등 EU 업체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384억 유로(62조원·450억 달러)였다. 일본은 6조엔(56조원·405억 달러)어치를 미국에 팔았다. 한국산 자동차에만 15%를 웃도는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정부는 대미 투자액을 기존 1000억 달러에서 두 배 규모인 2000억 달러(276조원) 이상을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정했던 쌀·소고기 시장 개방도 테이블에 올랐다. 현재 정부는 일본·EU와 합의한 15% 수준의 상호관세율로 타결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 관세의 목표치도 15%다. 일본과 EU의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철강·알루미늄 관세(현재 50%)를 낮추는 방안도 협상 카드로 들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표로 한 한국 협상단은 타결 발표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 EU·중국에 순위 밀린 한국… 관세 데드라인 전날 美와 최종 협상

    EU·중국에 순위 밀린 한국… 관세 데드라인 전날 美와 최종 협상

    트럼프, EU와 협상 스코틀랜드행베선트, 스톡홀름서 中과 무역회담미국의 긍정적 협상 상황 평가에도“소고기 거부한 나라들 주시” 압박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담판이 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에 열리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각각 유럽연합(EU)과 중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어 우선순위가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백악관은 한국과의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국과 EU가 관세를 15%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보낸 서한에서 다음달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EU와 협의 가능성은 5대5다. 타결된다면 가장 큰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머문 뒤 귀국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세 번째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무역 회담에서 서로 부과했던 고율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두 번째 회담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 통제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대중 수출 통제를 각각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한미 무역 협상 상황에 대한 한국 언론 질의에 “불공정한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 기업들을 위한 시장 접근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과 계속해서 생산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미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란 표현을 쓴 건 처음이며, 그간 진행 경과가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25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두 차례 회동하며 협상을 벌였다. 특히 두 번째 회동은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진행됐다. 김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와 농축산물 시장 일부 개방 등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이 더 많은 요구를 해 타결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호주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소식을 전하며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증거다.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한 나라들은 두고 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관세 부과 시한이 임박했음에도 스코틀랜드에 있는 본인 소유의 텐베리 골프리조트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과의 ‘2+2’ 장관급 통상회담을 ‘일정 충돌’을 이유로 갑자기 연기한 베선트 장관은 이후 별도 공개 일정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그는 27일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정책이 블루칼라 붐을 이끄는 등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고 있다”는 홍보글을 올렸다.
  • K조선 기술·인력의 현지화… 트럼프 ‘해군력 증강’ 최적 파트너로

    K조선 기술·인력의 현지화… 트럼프 ‘해군력 증강’ 최적 파트너로

    한미 관세협상 데드라인(8월 1일)을 앞두고 조선업이 협상 타결의 지렛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제조업 부흥과 중국의 해상패권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란 점에서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던 한미 ‘2+2 통상회담’이 무산되기 직전 미국에 도착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 정부가 테이블에 올릴 협상 카드의 조합과 남은 쟁점을 짚어 봤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뛰어난 조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전날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상 지렛대 된 ‘조선업’한화오션 등 국내 기업도 적극 협력선박 공동 건조·인력 양성 등 추진美, 조선 재건·中 견제 동시에 노려세계 조선업 시장에선 한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일본의 건조 역량이 쇠퇴한 상황에서 중국을 통상·군사적으로 견제하며 해군력 증강을 노리는 미국으로선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많이 퇴조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2일 한화그룹의 현지 조선소인 한화필리가 한화해운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도 현지 업체와 손잡고 선박 공동 건조에 착수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통해 현지 인력 양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안이 정부 협상안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은 자국 해군의 신규 건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결국 한국을 협력 파트너로 선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미투자 펀드’ 규모 촉각‘1000억 달러+α’ 제안에 美 거절한국 GDP, 일본 절반에도 못 미쳐‘경제규모 따른 투자’ 방어 카드로한국의 대미 투자도 관세협상의 메인 메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압박했다. 일본과의 협상에서는 4000억 달러(약 550조원)로 합의했던 투자액을 즉석에서 5500억 달러(760조원)로 고치기도 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대미 무역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투자액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만큼 내라”는 것이다. 정부는 10대 그룹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1000억 달러(138조원)+α 카드’를 확보했지만 미국으로부터 한 차례 퇴짜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 투자와 정부 투자 보증 등을 합쳐 20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고, 경제 규모에 비례해야 한다는 논리로 설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일본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대미 투자액도 비례해야 합리적이란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23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22일) 등 재계 총수와 연쇄 회동을 통해 대미 투자를 위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일 간 정확한 투자 내막을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의 투자 방식을 모방하자는 미국 측 논리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리스트 포함된 농축산물앞서 타결된 5개국도 시장 열기로美 압박 수위 높아져 개방 불가피양곡법 통과로 쌀 수입 방안 유력쌀·소고기·과일·유전자변형생물체(LMO) 등 농축산물도 핵심 쟁점이다. 정부는 그간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불가를 고수했지만 더이상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룬 5개국 모두 농산물 시장 개방을 약속한 것도 한국 측에 강력한 압박 요인이다. 구 교수는 “양곡관리법 통과로 잉여 생산분 수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미국산 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美 입김에 온플법도 ‘암초’구글·애플 등 빅테크 규제도 제동통상마찰 우려에 입법 논의 ‘신중’‘고정밀지도 반출’ 기류도 달라져미국은 디지털 분야에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구글·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 입법을 중단하고 구글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다. 미 하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온플법 입법 추진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외교적 압박에 나섰다. 온플법 정부안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통상 마찰을 우려해 온플법 입법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정밀지도 반출과 관련해선 구글이 국가안보 시설을 흐릿하게 표시하겠다고 약속했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허용하자는 여론에도 조금씩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 대통령실 “한미 안보 분야 패키지 협의 다른 분야보다 조금 더 안정적”

    대통령실 “한미 안보 분야 패키지 협의 다른 분야보다 조금 더 안정적”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5일 한미 안보 분야 패키지 협의와 관련해 “다른 분야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통상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협의에서 통상·투자·구매·안보 전반에 걸친 패키지 협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 진전 상황에 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안보 분야 협상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의 선순환 효과의 기대를 노력하고 있다”며 “나머지 투자나 관세 협의를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정책실장은 “미국이 관심 있는 분야가 있고 협의가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열어 한미 관세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미국과 일본 간 타결된 협상 내용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모색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일본 측으로부터 일본과 미국 간 통상 과정을 따로 일본과의 협력 체계가 있어서 (어떻게 협상했는지를) 듣고 있다”며 “양쪽에서 분명한 문서로 (협상을) 정리한 게 없어서 조금 더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협상 관련 “우리나라에서 미국과 상호호혜적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와 우리의 제안을 설명했고 미국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26일(한국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협상안에는 우리 측의 농산물 개방 여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일각에서 한미 협상 이상 기류, 거부라고 하는데 지금 김 실장이 설명하듯 계속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추가할 부분이 있고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인 다음달 1일 끝내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8월 1일 이후 (협상 시한) 연기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한을 전제로 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과 관련 협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김 실장은 “스코틀랜드 일정을 감안해 (협상을) 하고 있고 장관들이 대면으로 협상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대면이 안 되는 경우 다른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정상 간 협의로 관세 문제가 타결될지에 대해 김 실장은 “기본적으로 장관 레벨(단계) 협의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한다”고 실무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사설] ‘2+2 협상’도 취소… 역성장 겨우 면한 韓 경제, 첩첩산중

    [사설] ‘2+2 협상’도 취소… 역성장 겨우 면한 韓 경제, 첩첩산중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지난해 2분기 -0.2%로 떨어졌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 행진을 하다 올해 1분기(-0.2%) 또다시 뒷걸음질쳤다. 역성장 수렁에서 힘겹게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행스럽지만 대내외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따져 보자면 조금도 안도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미국 워싱턴DC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상’이 돌연 취소됐다. 미국 측은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댔지만 협상 하루 전 일방적 취소 통보는 막바지의 관세 협상이 순탄치 않다는 얘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을 1시간 남짓 앞두고 미측의 취소 통보를 받은 것은 심상치 않다. 우리 측이 던진 협상안에 대한 미국의 불만 표출일 가능성이 높다. 그제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에서 일본은 쌀·자동차 추가 개방, 5500억 달러(약 759조원) 규모 투자 등을 약속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우리 정부는 쌀·소고기 추가 개방 대신 연료용 작물 수입 확대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부와 업계가 10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미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본의 보따리와 비교하면 미국의 성에 차지 않을 공산이 크다. 관세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여러 정황이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증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다시 25%로 올리고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도 50억원에서 과거의 10억원으로 되돌린다는 것이다. 정부의 증세 드라이브는 부족한 세수 확보 차원이겠으나 기업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치는 격이다. 안 그래도 더 센 상법 추가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등 기업을 숨죽이게 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예고된 터다. 법인세 인상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벌써부터 심각하다. 2분기만 해도 건설·설비투자는 1분기에 이어 역성장 수렁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관세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라면 관세 폭풍을 맞게 된 이후의 전망은 암울하다.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 투자 침체의 골은 깊어지게 마련이다.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 중심 기업들의 충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 시점에 증세 방침이 과연 맞는 방향인지 심각하게 저울질해 볼 필요가 있다. 어제 경제 8단체는 상법 개정에 우려를 표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부와 여당이 귀담아듣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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