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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오늘 ‘위안부 담판’] 日 “소녀상 이전 검토” 韓 “저의가 뭐냐”… 위안부 해법 ‘온도차’

    2015년을 사흘 남겨두고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담판’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전격 개최되지만 협상 파트너인 한·일 양국 간 보조가 어긋나고 있다. 일본 측은 정부 협상안을 잇따라 노출하며 우리 정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협상 원칙을 재확인하고 신중론을 내세우며 일본 측 행태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양국 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자칫 이번 회담이 실속 없이 마무리될 경우 추후 협상마저 동력을 잃게 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지난 24일 아베 신조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에게 방한을 지시한 이래 성탄절 연휴 동안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위안부 협상안이 쏟아져 나왔다. 협상 파트너인 우리 정부가 28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사실만을 짧게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국민 여론에 민감한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 문제가 거론되고 협상 최종 타결을 전제로 한 한·일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까지 특정되자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공식 항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기자들에게 “아직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지 않아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측으로부터 계속 터무니없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런 행태를 보이는 일본 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갖고 이번 회담에 임하려고 하는지 강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 실명으로 협상 상대국에 공개 항의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위안부 국장급 협의의 대표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도 같은 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해 ‘입장 불변’을 강조한 것은 일본 측에 대한 ‘반격’으로 이해된다. 일본은 계속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됐다고 주장하며 도의적·인도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여기다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이 이번 회담의 합의 조건으로 일본이 ‘한·일 청구권협정 재확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윤 장관이 아예 쐐기를 박은 것이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반인도적 불법행위로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2차 국장급 협의에서도 법적 책임 문제 등을 두고 양국 간 신경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기존 원칙에 따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책임 인정 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상처 치유 이행 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8일 외교장관 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분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양국 외교장관이 이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이뤄내더라도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은 당장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위안부 문제를 정부 차원의 ‘결단’으로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일본 측과 달리 우리 정부로서는 정부 입장 외에 피해 당사자 할머니들, 관련 시민단체 및 국민 정서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정한 합의에 도달한다고 해도 이게 최종적으로 납득될 수 있는 것인지는 피해자나 국민들의 수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 회담이 결렬되면 한동안 위안부 문제는 표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베 ‘위안부 결단’… 격 높여 접점 찾나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4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연내에 한국으로 급파하기로 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일은 지난해 4월 이후 11차례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해답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의료·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일본 총리가 사과하는 방안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기시다 외무상의 전격 방한은 정무적 판단을 바탕으로 국장급 협의보다 더 진척된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이번 방한 결정에는 최근 양국 관계의 장애 요소들이 사라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명예훼손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23일에는 헌법재판소가 한·일청구권협정 위헌 소송을 각하 결정하는 등 파급력이 큰 사건들은 다 정리된 상태다. 이에 양국 정부도 다른 정치적 고려 없이 외교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방한하는 기시다 외무상은 총리의 결단을 바탕으로 한 만큼 한국 측 의견을 좀더 고려한 협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대 쟁점인 위안부 문제의 법적 책임 인정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일본 측이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본은 기존 법적 책임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계속해서 걸림돌이 됐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과는 낙관도, 비관도 아직 이르다. 한·일 정부가 고심 끝에 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양국 국민 여론을 무난히 설득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치이슈 Q&A] 총선 두 달 남기고 선거구 확정 전례…정치 신인만 손해

    [정치이슈 Q&A] 총선 두 달 남기고 선거구 확정 전례…정치 신인만 손해

    내년 4월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4+4 회동’이 이틀째 이어진 11일에도 ‘빈손’으로 끝났다. 여야는 12일에도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향후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Q. 여야 협상이 결렬된 주된 원인은. A.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 문제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246개인 지역구를 250개 안팎으로 늘리고, 늘어난 지역구만큼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감축에 반대한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는 줄이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거나 의원 정수를 지금보다 2~3명 늘리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접점을 못 찾으면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Q.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는. A. 새누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이 커져 원활한 국회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적용하기 어렵다면 20대 국회 출범 이후 특별논의기구에서 논의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했다. 다만 여야는 지역구에서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해 주는 석패율제 도입 문제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Q.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넘기면 어떻게 되나. A.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일은 선거일 1년 전이다. 다만 내년 총선의 경우 예외를 둬서 13일로 정해 놨다. 공직선거법은 “확정해야 한다”고만 규정할 뿐 법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불이익은 없다. 지난 18, 19대 총선에서도 선거는 4월이었지만 실제 선거구가 획정돼 공포된 것은 2월 말이었다. Q.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누가 손해인가. A. 정치 신인들의 손해가 가장 크다. 현행 선거구의 법적 효력은 12월 31일까지다. 여야가 어떤 식으로든 올해 안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현 지역구는 효력이 사라진다. 정치 신인들은 다음달 15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지역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선거구가 사라지면 등록마저 무효가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선거구 조정 대신 ‘사과문’… 국회로 공 떠넘긴 획정위

    선거구 조정 대신 ‘사과문’… 국회로 공 떠넘긴 획정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 기한인 13일(선거일 6개월 전) 획정안이 아닌 ‘성명서’를 들고 국회로 왔다. 김대년 획정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할 소임을 다하지 못해, 정치 개혁이 나아갈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 주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며 공을 국회로 넘겼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과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획정 기준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획정위는 당분간 ‘개점휴업’ 상태가 불가피하다. 여야가 획정 기준 합의안을 도출해 내면 그때부터 획정안 재논의에 돌입하게 된다. 획정위는 획정안의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활동하도록 법률에 규정돼 있어 국회 제출 법정 시한은 어겼지만 명맥은 유지한다. 국회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5개월 전(11월 13일)까지 획정안을 확정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 차가 커 이 기한 역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5대 총선(1996년)부터 19대 총선(2012년)까지 국회가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대부분 극심한 진통을 겪다가 총선 한두 달을 앞두고 확정됐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지역구 의석수를 ‘259개’와 ‘250개’로 전제한 2가지 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9개안은 영호남에서 줄어드는 농어촌 지역구가 안 생기도록 했고, 250개안은 인구 상·하한선 산정 방식을 변경해 정치권의 요구 사항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여당과의 협상에 대비해 ‘지역구 249개안’(의원 정수 303명)과 ‘246개안’(의원 정수 300명)을 내부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선 룰·黨 내홍 출구 찾기… 김무성·문재인 ‘한가위 담판’ 주목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한가위 담판’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빅딜’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양측은 25일 물밑 접촉을 통해 여당이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야당이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은 물론 선거 연령 인하 및 투표 시간 연장 문제까지 폭넓게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연휴 기간 부산에서 두 대표의 전격적인 담판이 시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귀성 인사차 부산역을 찾은 문 대표는 “한꺼번에 모든 문제가 합의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조만간 좋은 합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이 협상안으로 제시한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맞서 김 대표 측은 대안으로 일본식 병립형 비례대표제 및 석패율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새정치연합 호남 의원들이 동조하는 농어촌 특별지역구 설치 역시 새누리당의 협상카드다. 여야가 각각 주장하는 농어촌·비례대표 의석수 유지를 위한 ‘극한책’으로 의원 정수 확대가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새누리당 국민공천 태스크포스(TF)가 검토 중인 변형된 형태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안, 이른바 ‘플랜B’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포함하고 있다. ‘100% 국민공천단 구성 후 여론조사로 후보 선출’이라는 새정치연합 안을 수용하기 위해 안심번호 도입, 선거인·당원 명부 공유 등이 필요한데 이는 법 개정 사항이다. 여당 관계자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형태에 따라 문 대표 측에서도 오픈프라이머리와 주고받기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김 대표 주재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열 계획이다. 연휴 직후인 30일 의원총회에 대비한 성격이 짙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라디오에서 “상대 당 후보가 센 사람이 나왔다든지, 아니면 호남 지역에 (공천) 신청한 후보가 없다든지 할 때 전략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대표의 전략공천 불가 방침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터여서 30일 의총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간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프라이머리 빅딜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마지막 열매를 딸 때 만날 수 있는데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다”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저쪽에서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안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두 대표의 담판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산업계 ‘임금피크제 하투’에 비상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산업계 ‘임금피크제 하투’에 비상

    임금 인상안과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선’이 타이어에 이어 자동차, 조선 등 중후 장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발 환율 충격에 허덕이고 있는 이들 업계의 고민이 안팎으로 깊어지고 있다. 임금피크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금호타이어가 6일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직장 폐쇄’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7일 노조가 사측의 협상안을 거부한 뒤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이날까지 집계된 매출 손실이 890억원에 달하고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신용도와 대외이미지가 하락했다며 “어려운 경영상황 아래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피해 손실을 더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2009년 16일 파업 이후 최장 기간 파업이다. ‘임금피크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17일부터 16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혀온 노사는 임금피크제 시행 시기를 1년 늦추는 데 합의했으나 일시금(성과금)을 두고 틀어졌다. 노조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금을 일시금이라 표현하며 임금피크제와 연관시키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 교섭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사측의 직장폐쇄는 협상의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사측은 기존의 3%에서 일당 2950원 정액 인상(4.6% 인상),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현대차그룹도 심상치가 않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에 나선다. 전날 철야 농성을 시작으로 같은 날 출근 투쟁도 병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 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겠다는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의제가 아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8~9월 이어진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차량 4만 22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약 910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특히 올해는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아반떼와 에쿠스 등 신차 생산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같은 날 조선업계 빅3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참여하는 노조 연대도 공동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4조 7509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이들 조선 3사는 각각 12만원대 중반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울산 현대重 노조 부분 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회사 측의 임금동결 제안 등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6일 오후 2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 7000여명 중 3000여명만 참가한 가운데 3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28일에는 대의원 이상 노조간부만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임금 12만 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이날 노조사무실 앞에 모인 조합원들은 출정식을 하고 부분파업을 벌인 뒤 오후 5시 퇴근했다. 서울사무소와 군산조선소, 음성공장 조합원 1100여명은 파업하지 않았다.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특수선사업부 조합원도 파업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도 20년 만에 파업해 2년 연속 파업했다. 지난해에는 4차례 부분파업했다. 노사는 올해 임협에서 17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회사가 ‘임금동결안’을 제시하자 노조에서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추가 제시안을 내놓으라”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860억 유로 구제금융 그리스 3차 협상 타결

    경제 위기를 겪는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860억 유로(약 109조 8000억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타결했다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금융 지원 대가로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0.25% 이내로 관리하고 내년부터 재정흑자를 달성해야 한다. GDP 대비 재정흑자 목표는 내년 0.5%, 2017년 1.75%, 2018년 3.5%로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아테네에서 협상에 임했다. 그리스는 32억 유로의 ECB 채무 만기일이 20일임을 강조하며 협상 타결을 종용해 왔다. 14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날 합의를 이룬 협상안과 그리스의 자구개혁안이 통과되면 20일 ECB 채무 변제는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14일부터 20일 사이 독일 의회 등도 이 같은 타결안을 승인해야 한다. 이르면 20일 첫 3차 구제금융이 그리스에 지급된다. 20일까지 의회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브리지론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스 앞엔 혹독한 긴축이란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점진적으로 연금 수급 기준 연령을 67세로 높이고, 50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재산을 매각하고, 법인세율과 고가품 소비세율을 높이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추가 재정 건전화 방안을 마련해 의회와 내각을 설득 중이다. 치프라스 총리의 추가 카드는 국회의원 세금우대 조치를 폐지하고 장·차관 임금을 15% 삭감하는 방안 등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이란·이스라엘과 ‘핵 합의 신경전’

    美, 이란·이스라엘과 ‘핵 합의 신경전’

    핵협상 타결 일주일 만에 미국이 이란과 충돌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스라엘과도 불편한 감정을 풀지 못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대미 발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케리 장관은 “공개된 언급과 달리 나중에 상황이 다르게 굴러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그의 발언이 이란의 정책이라면 이는 매우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메네이는 지난 18일 라마단 종료 기념 연설에서 “최대 적”, “오만”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협상 하나가 타결됐다고 해서 최대 적인 미국과의 관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동지역 내) 미국의 정책은 우리와 180도 다르다”고 말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자국 내 보수파를 의식한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어 핵협상에 반대하는 보수파들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핵협상안 일부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 특히 군사시설 (사찰) 부분이 그렇다”며 군사시설 사찰을 반대했다. 핵협상안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 의회가 강경 기조인 가운데 이란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 핵합의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이스라엘의 반발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협상 타결 이후 미국 관리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찾아 냉랭한 분위기 속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뻣뻣하게 악수만 했을 뿐 의례적인 인사말도 나누지 않아 현재 양국 사이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두 사람은 1시간가량 비공개로 회담했으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 동석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직설적으로 이란 핵협상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오후 요르단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친구도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핵협상 타결은 ‘역사적인 실수’라는 비난과 더불어 제재가 풀린 이란이 헤즈볼라 등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적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중동 큰손 이란을 품어라”… 에너지·車·항공 벌써 물밑경쟁

    “중동 큰손 이란을 품어라”… 에너지·車·항공 벌써 물밑경쟁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의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세계경제는 출렁이기 시작했다. 협상안이 순조롭게 이행돼 내년 초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세계경제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는 소련 붕괴,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방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애플과 GE, 푸조 시트로엥 등 다국적 기업을 일일이 거론하며 기업들이 이란 정부 못지않게 부푼 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전체 구매력 평가에서 1조 달러(약 1155조원)를 웃도는 ‘큰손’으로 대접받는 이란의 거대 시장 덕분이다.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란은 인구 7800만명으로 세계 18위 경제 대국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000달러를 살짝 웃돌지만 제재 해제 직후 국민당 실질소득은 1만 6000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세계 2위와 4위를 자랑하는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원동력이다. 핵협상 타결의 부수 효과는 항공, 기계, 소비재, 금융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 여파로 2010년 직후 이란 시장에서 철수한 서구 기업들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회의 땅’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1362억 배럴 안팎으로 추정되는 원유 매장량이다. 이란은 제재의 영향으로 2011년 하루 산유량이 360만 배럴에서 280만 배럴로 감소했다. 원유 수출도 절반가량 줄어 하루 110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 이란은 제재 해제 이후 6개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이후에는 1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비용이 배럴당 10~15달러로 저렴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 구도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제재 해제와 함께 50달러 밑으로 후퇴할 수 있다. 덕분에 정유와 가스 등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막혀 기능을 상실한 ‘유정’이 상당수인 데다 187곳의 유전 가운데 40%가량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석유 수출 확대를 위해 낙후된 정유 부문을 손봐야 하는데 여기에만 2000억 달러(약 231조원)가 필요하다. 투자가치도 높아 다국적 에너지 기업의 자금과 기술 투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로열더치셸과 이탈리아 ENI 등은 이미 수도 테헤란을 찾아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접촉에는 미국의 엑손모빌까지 이름을 올렸다.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란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힘겨루기도 벌써부터 감지된다. 이란은 매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리지만 60% 이상은 중국산 조립품이다. 1979년 이란 혁명 전까지 이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미국산이었다. 수십년간 축적된 반미 감정이 변수로, 르노와 푸조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이 틈을 파고들어 현지 업체와 합작을 추진 중이다. 항공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란 교통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400대 이상의 민간 항공기를 구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0억 달러가 넘는 시장 규모에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업체들은 몸이 단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란 항공 산업이야말로 거대한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외국 계좌에 묶였던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돌면서 가장 활기를 띨 곳은 소비재 분야다. 애플과 같은 세계적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은 이란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도 매력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지분이 1%에 불과한 이란 증시가 개방되면 수년 내에 외국인 비중이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316개 기업이 상장된 이란 증시는 시가총액 1060억 달러, 하루 거래량 1억 달러를 웃돈다. 이 밖에 GE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등 헬스케어 제품 수출에, 시스코시스템스는 네트워킹 시스템 수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현지 판매업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생산 설비 등 직접 투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내부에서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천연자원 외에 ‘대박’ 수출이 가능한 효자 품목으로는 매년 5억 6000만 달러 이상 팔릴 카펫이 꼽힌다. 견과류 피스타치오도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전망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 의회 관문 남겨둔 이란 핵협상안 공화당 반대·이스라엘 로비 넘을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미 의회로 보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20일부터 60일 동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스라엘의 조직적 반대 로비와 공화당의 반대 기류가 강해 난항이 예상된다. 케리 장관은 이날 CNN ‘스테이트오브유니언’에 출연, 합의안을 의회에 통보한 사실을 밝히며 “의회가 이를 부결하면 우리는 사찰도, 제재도, 협상 능력도 갖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합의문을 검토하는 60일간 이란 제재를 유예하거나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의회가 승인을 부결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미 의회 재의결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자의적, 독자적으로 합의안을 부결하면 미국은 또 다른 협상을 할 수 없게 되며 이란은 이번 합의가 막는 바로 그 일(핵개발)을 자유롭게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회 부결 시 이란 핵개발을 막지 못하는 책임은 의회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잘못된 합의로 국가 안보가 약화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면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곽에서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내 친이스라엘 단체 등이 미 의회를 상대로 반대 로비를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미의회를 직접 압박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CBS에 출연해 “아주 나쁜 정권과의 아주 나쁜 합의”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3명과 골프를 쳤다. 주로 보좌관·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원들과 골프를 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의회 검토에 앞서 ‘집토끼’인 민주당이라도 지키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유럽연합(EU)도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과 주요 6개국 간의 합의를 승인하면서 향후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로존 70억유로 지원… 그리스, 급한 불 껐다

    유로존 70억유로 지원… 그리스, 급한 불 껐다

    그리스 의회가 11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요구한 개혁법안을 애초 시한을 하루 넘긴 16일 통과시켰다. 3차 구제금융 개시를 위한 첫 문턱을 넘은 것으로, 유로존은 그리스 경제를 위한 응급처치에 착수했다. 하지만 긴축 반대 여론이 만만찮아 정국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부가가치세 인상, 연금 삭감, 통계청 독립성 강화, 재정지출 자동 삭감 등 4개 법안을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229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앞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 3년 동안 최대 86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데 대한 조건으로 15일까지 4개 법안을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반대 64표 가운데 절반가량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소속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서 나와 향후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리자 의원 149명 가운데 38명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 중에는 구제금융 협상을 이끌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도 포함됐다. 파나요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부 장관은 공개적으로 협상안 반대를 표시했으며 나디아 발라바니 재무차관은 표결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디언은 치프라스 총리가 입지 강화를 위해 내각 교체를 단행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1만 5000여명이 모여 “우리는 배신당했다”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화염병과 돌을 투척하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충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리스 공공 부문 노조는 긴축정책을 수용한 합의문에 항의하는 24시간 파업을 벌여 대중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지만 경제는 조만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날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한 오는 20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3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에 우선 70억 유로의 단기자금(브리지론)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브리지론은 유로재정안정화기구(EFSM)에서 지원된다. ECB도 이날 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앞으로 1주일간 9억 유로 더 올리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달 26일 ELA 한도를 890억 유로까지 올린 이후 동결 조치를 이어 갔다. 이번 증액으로 3주째 자본 통제를 겪고 있는 그리스 은행의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액이 발표된 직후 그리스의 모든 은행 지점이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다만 현금자동출금기(ATM) 인출 한도는 1일 60유로로 당분간 유지되며 자본 통제 조치는 단계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부채 탕감을 위한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5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과 관련,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16일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채무 탕감은 필수적”이라며 라가르드 총재에게 힘을 실어 줬다. IMF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의 채무 상황이 심각해 유럽이 계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채무 탕감과 만기 30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조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IMF “EU, 그리스 부채 탕감 없으면 구제금융 안 할 것”

    15일(현지시간)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개시를 위한 첫 고비로 여겨져 온 개혁안의 의회 표결을 앞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사태의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IMF는 유럽에 그리스에 대한 부채 탕감이 없으면 추가 지원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겠다는 경고를 보냈다. 텔레그래프는 IMF의 주장이 우여곡절 끝에 해법을 찾은 독일 등 채권국에 ‘끔찍한 악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자정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요구한 구제금융 협상 타결안을 법제화해야 한다. 앞서 14일 그리스 정부는 부가가치세 인상, 연금 개혁 등의 주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반발이 거세지만 신민주당 등 친유럽 성향 야당의 지지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가시밭길이다. 협상안 반대를 천명한 의원 30여명이 탈당하면 현재 162명으로 구성된 연립정부가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에 미치지 못해 개혁 조치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총리 사임 압력도 고조될 수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에 대해 “내가 져야 하는 책임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총리직 유지 의지를 피력했다. 은행 영업 재개는 구제금융 협상이 언제 마무리되느냐에 달렸다며 “자본 통제가 최소 한 달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860억 유로의 추가 지원금 가운데 최대 절반을 부담할 IMF가 구제금융에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유로존이 긴장하고 있다. IMF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9일 자본 통제가 시행되면서 그리스 금융과 경제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리스 부채의 지속 가능성이 악화되면서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제안했던 규모 이상의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MF 규정에 따르면 국가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일 경우 IMF는 해당 국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그리스에 대한 부채 탕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IMF가 구제금융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스 부채 탕감에 대한 거듭된 요구에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IMF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한 미국 재무부가 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IMF가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만난 뒤 16일에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및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과 회담을 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란, 핵 버리고 경제 택했다

    이란, 핵 버리고 경제 택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유럽연합(EU)이 13년 동안 끌어온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을 14일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2002년 8월 이란의 반정부 단체가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이란 핵위기가 외교적 협상으로 해결하게 됐다. 이란은 또 1979년 이슬람 혁명과 미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국교가 단절된 미국과 화해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북한 핵 문제로 쏠리게 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이란 핵활동·시설 사찰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해 의심되는 모든 시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일방적이 아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또 나탄즈 시설에 한정해 신형 원심분리기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핵기술 연구·개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미국과 EU의 경제·금융 제재는 IAEA 사찰 결과가 나온 뒤 이르면 내년 초 해제될 예정이다. 해외에 동결된 1000억 달러의 이란 자산도 가용할 수 있게 된다. 단, 핵 활동 제한과 관련한 협상안을 이란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65일 안에 제재가 복원될 수 있도록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례적으로 이른 오전 7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역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미 의회 설득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미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이란에 너무 많이 양보한 합의안”이라며 의회에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합의는 2013년 8월 이란에 중도 성향의 로하니 정권이 출범해 주요 6개국과 새로운 핵협상에 돌입한 지 1년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빈에서 시작된 막판 협상은 시한을 세 차례나 넘기며 이날까지 18일째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서방 IAEA측 사찰·감시권 - 이란 원유수출 물꼬 ‘주고받기’

    [이란 핵협상 타결] 서방 IAEA측 사찰·감시권 - 이란 원유수출 물꼬 ‘주고받기’

    13년 만에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은 내년 초까지 이란에 경제제재 해제라는 큰 선물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무려 36년 만에 국제 사회에 복귀하게 됐고, 서방을 비롯한 전 세계는 원자폭탄 투하 70주년인 올해 핵 비확산이라는 실속을 챙기게 됐다. 14일 로이터 등 외신들이 공개한 포괄적공동계획(JCPOA) 합의문 본문과 부속합의서 5편은 159쪽에 이른다. 협상 결과 서방은 강력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감시 권한을 획득했다. 이란은 거부하던 군사시설에 대한 IAEA 접근을 협상 막바지 허용했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 협의를 거치는 보완 장치를 삽입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해명되지 않았던 2003년 이전 이란의 핵활동을 포함한 사찰 결과를 10월 15일까지 마치고 두 달 뒤 보고서를 IAEA 집행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결안이 이행되는 시점부터 이란은 현재 가동 중인 구형 원심분리기를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60기로 줄여야 한다. 이란은 나탄즈 시설에 한정됐지만 신형 원심분리기 등 핵기술 연구·개발(R&D)도 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EU)이 2010년 이란의 석유 및 천연가스 등에 취했던 제재 조치는 IAEA가 이란의 합의안 준수를 확인하는 동시에 종결한다는 게 원칙이다. 이란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금융 제재는 이르면 내년 초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IAEA가 5개월 뒤인 12월 15일까지 이란의 합의안 준수를 확인해 제출할 최종 사찰 보고서의 내용에 달려 있다. 유엔 안보리도 합의 내용 검토가 끝나는 이달 말쯤 결의안을 채택하고 내년 상반기 중 경제·금융 제재 해제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협상안을 이란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65일 안에 제재가 복원된다. 이 같은 ‘스냅백’ 조항과 상관없이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는 5년, 탄도미사일 제재는 8년간 유지된다. 미국이 부과한 포괄적 이란제재법 등은 타결안 적용일이나 IAEA 확인이 완결되는 시점 중 우선하는 날로부터 8년 뒤 영구 종결 절차를 밟게 된다. 핵협상 타결에 따라 이란은 에너지·금속류 수출, 투자 유치 등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세계 4위 규모인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란이 기존 280만 배럴에 더해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늘릴 경우 국제 유가는 다시 급격한 하향세를 그릴 전망이다. 다만 최종 타결이라지만 이번 협상을 놓고 IAEA와 이란은 연말까지 밀고 당기는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다음달 15일까지 서면 설명서와 관련 서류를 IAEA에 제출해야 하고, IAEA는 9월 15일까지 추가 질문서를 보내야 한다. 테헤란에서 IAEA와 이란 간의 양자 회담이 열린 뒤 모든 조사는 10월 15일까지 마무리된다. 기한을 넘기거나 양측이 충돌할 경우 최종 타결은 물거품이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여당 이탈표 우려… 치프라스 새 연정 구상할 듯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요국 정상들과 3차 구제금융 협상 합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금융 시스템 붕괴를 방어했고, 500억 유로 국유자산 펀드의 아테네 유치를 통해 국부의 해외 유출을 막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계에서 치프라스 총리의 입지는 위축되고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형국이다. 일주일 전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분출된 추가 긴축안 반대 여론은 무시되고, 당초 국제 채권단 요구보다 가혹한 긴축안이 도출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치프라스 총리가 소속된 시리자 연정 162석 가운데 17명이 앞서 실시된 그리스 의회 투표에서 새 협상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야당의 찬성표를 더해 총 300석 중 250명 찬성으로 새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협상안 실시에 앞서 연정 구성 등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가가치세율 간소화와 연금 삭감 등을 포함한 법안 처리 시한인 15일, 유럽중앙은행(ECB) 부채 상환을 위한 브릿지론을 받기 위한 법안 처리 시한인 20일을 맞추기에 버거운 그리스 정치 지형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비슷한 현상은 유로존 다른 국가 의회에서도 연거푸 재현될 전망이다. 유로안정화기구(ESM) 구제금융 절차가 가동되려면 독일과 핀란드 등 각국 의회가 이를 승인해야 한다. 자본통제로 2주째 부분 영업 중인 그리스 은행의 정상화도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스 재무부는 자본통제 조치를 15일까지 잠정 연장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3일 그리스에 공급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ECB는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 개시 조건인 개혁안 입법절차 등을 완료하기로 한 15일 전에는 ELA를 증액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로그룹 12일 재논의…앞으로의 일정은?

    유로그룹 12일 재논의…앞으로의 일정은?

    ‘유로그룹 재논의’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이날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회의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너무 미흡하고, 너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추가적인 약속이 필연적으로 긴축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EU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그리스 제안 너무 미흡하다”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그리스 제안 너무 미흡하다”

    ‘유로그룹 재논의’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이날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회의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너무 미흡하고, 너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추가적인 약속이 필연적으로 긴축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EU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구속력 있는 약속”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구속력 있는 약속”

    ‘유로그룹 재논의’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이날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회의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너무 미흡하고, 너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추가적인 약속이 필연적으로 긴축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EU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예정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예정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10일에는 의회에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재정수지 개선 규모가 2년간 130억 유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규모는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해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한 개혁안에서 제시한 79억 유로(올해 27억 유로, 내년 52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이상 많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져 재정수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수지 개선 규모도 종전보다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 정도가 강해진 제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 측은 추가 긴축이 조건인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이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하며,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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