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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관세인하 제동 걸릴 듯

    정부가 내년부터 설탕에 대한 기본관세를 35%에서 5%로 내리는 안에 대해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산업계의 반발은 물론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7일 조세 관련 안건 검토보고서에서 설탕의 관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관세율 인하의 필요성으로 내세운 물가 안정 효과는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0.03%다. 빵·과자 등 2차 가공제품의 생산자가격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음료 및 얼음)~2.8%(빵·과자·국수류)에 불과하다. 또 우리나라의 설탕 가격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16%가량 낮은 편이다. 현재 설탕에는 할당관세가 적용돼 지난해 8월 말부터 영세율로 수입되고 있다. 재정위 김광묵 전문위원은 “제당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당산업은 초기 비용을 많이 들여 설비를 갖추고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가동률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산업이다. 국내 설탕 시장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의 시장점유율이 100%이나 타이완의 경우 1개, 캐나다는 2개 기업이 국가 전체 설탕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과점이 쉬운 구조다. 이에 따라 설탕 제조업체들은 과잉 생산된 잉여 생산물을 외국에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구조라 국제 가격이 국내 가격의 50~60%에서 형성되는 관행이 있다. 김 위원은 “이중적 가격체계가 영구적으로 유지된다면 관세율 인하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세계 설탕시장 구조가 정상화되면 수입 가격이 다시 올라 제당산업뿐만 아니라 설탕을 원료로 하는 제과업 등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탕이 주요 생필품에 속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설탕은 15년간 30%로 관세 균등인하, 16년차부터 무관세로 협상됐다. 기본 관세율을 5%로 낮추면 FTA와 무관하게 5%가 적용된다. 앞으로 설탕의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의 FTA 협상도 예정돼 있는 상태에서 호주와의 FTA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설탕에 대한 기본 관세를 내릴 때마다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인하폭이 커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경우”라며 “인하폭 조정 논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설탕의 기본관세율을 40%에서 35%로 내린 바 있다. 국회 재정위는 오는 21일까지 조세소위를 열어 세법개정안에 대한 본격 심사를 벌인 뒤 24일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두 금융권의 꼼수] 카드사는 체크·캐시백에 ‘화풀이’

    [두 금융권의 꼼수] 카드사는 체크·캐시백에 ‘화풀이’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각종 서비스에서 서민들이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에 비해 금융지식과 협상력이 부족한 가계에 높은 대출금리를 물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손실분을 개인 고객의 서비스를 줄여 보전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상이 아니었던 체크카드의 부대 서비스를 대폭 축소, 일방적으로 약관을 바꾸는 편법적인 행태도 보이고 있다. 얼마전 금융권의 탐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을 때도 금융회사들은 “비 올 때 고객의 우산을 빼앗지 않겠다.”며 앞다퉈 공익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권은 자신들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이익극대화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유지를 위해 체크카드 서비스를 대폭 축소한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서비스도 줄일 예정이어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소비자에게만 떠넘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카드 수수료 문제를 체크카드 활성화로 해결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체크카드 활성화 정부계획 차질 전망 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내년 초부터 체크카드의 놀이공원, 커피전문점, 영화관 할인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부가서비스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내년 2월부터 ‘H 체크카드’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와 경주월드, 통도환타지아 캐시백 서비스를 중단한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 서비스도 대거 없앤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한국투자증권 CMA 현대체크카드’ 등에서 캐시백 등의 서비스가 줄어든다. 신한카드도 체크카드 포인트와 캐시백 서비스를 대폭 줄인다. 신협, 우체국 등 은행별 체크카드와 와이드패스 체크카드는 내년 3월부터 캐시백 적립이 줄어들며, 학생증과 택시 등 특수목적 체크카드는 캐시백 서비스를 중단한다. 삼성카드는 개인 및 법인 체크카드에 대해 승인금액의 1%를 적립하고 있으나, 내년 5월부터는 1회 승인금액이 100만원을 초과해야 캐시백을 지급하고 지급률도 0.5%로 낮추기로 했다. 카드사가 체크카드의 서비스 축소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체크카드 수수료를 대거 인하한 데 따른 수익 보전 차원이다. 당시 카드사는 중소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2%에서 1%로 낮췄고, 일반가맹점은 1.7%(겸영은행은 1.5%) 이하로 인하했다. 이에 카드사는 체크카드 서비스 축소를 공지했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문제는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소비자에게 교묘히 전가해 수익을 보충한다는 것이다. 카드사는 최근 여론에 떠밀려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결정한 뒤에도 신용카드 서비스를 대거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체크카드 서비스 축소 8월 결정” 카드사의 체크카드 서비스 축소는 체크카드 활성화로 카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도 어긋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체크카드 활성화를 언급했고, 금융위는 전업 카드사가 은행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 체제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은 체크카드가 사용될 때마다 결제액의 최대 0.5%를 고객 계좌의 은행에 지불하고 있는데, 이를 낮출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서비스 축소는 지난 8월부터 결정된 것”이라며 “현재 수수료율로는 수익이 나지 않아 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FTA 대치] FTA 전문가 4人 ISD 지상토론

    [FTA 대치] FTA 전문가 4人 ISD 지상토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ISD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국가 정책과 사법 주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라는 주장이다. 4일 서울신문은 4인의 FTA 전문가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정연한 찬반 논리를 소개한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 우리가 통상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번 정부뿐 아니라 전 정부에서도 형성됐다. 글로벌 규칙의 일환인 ISD를 우리가 맞출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면,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외국기업으로부터 ISD 중재 신청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부가 포퓰리즘적인 규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된다. 만일 외국기업이 부당한 소를 제기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적법한 절차와 준비를 거쳐 대응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협상력 위주로 통상 조직을 가동시켜 왔지만, 앞으로는 ISD에 대비해 중재와 교섭 차원에서 전문 통상 인력을 확보하면 된다. 기존의 한·미방위상호조약이나 한·미원자력재협정과 같은 기존 한·미 간 협정에 빗대 한·미 FTA를 평가하는 것은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군사적·정치적 협정과 달리 한·미 FTA나 투자자에 관한 협의사항인 ISD 규정은 한국과 미국이 대등한 파트너 관계에서 체결한 통상 부문의 협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송영관 KDI연구위원 ISD를 채택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가 해외 투자를 할 때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시각차가 존재하겠지만, 론스타 사건 등으로 인해 국제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 환경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지 않다. 기업형슈퍼마켓(SSM) 관련 법 같은 체제를 외국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고, 이에 따라 WTO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물론 이처럼 공익적인 목적을 염두에 둔 정책이 ISD 중재 대상으로 곧바로 비화되는 것은 아니다. ISD 중재는 국가가 차별적인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재산상 손실을 줬을 때에 한정되어 제기할 수 있고, 중재에 들어간 뒤 근거법을 무엇으로 할지 등에 관해서는 새롭게 따지게 된다. ISD 중재 승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섣불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 WTO에 가입했을 때에도 국제 중재인 분쟁해소패널(DSP)에 가면, 국제분쟁 경험이 적은 우리가 불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이닉스 반도체 상계관세에서 이기는 등 우리가 70% 가까운 승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종훈 명지대 법학과 교수 ISD 분쟁의 경우 제3자 입장에서 공정한 판결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합의부는 3명이다. 만장일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판장이 중요하다. ISD 절차에 의하면 양쪽에서 한 명씩 선임하고 재판장은 ‘캐스팅보트’를 갖게 된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중재 재판장 선임권이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사무총장이 갖는다는 점이다.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라 외부 압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미국 기업들의 로비력은 강하다. 일례로 2008년부터 금융회사의 제재를 강화하는 금융개혁법인 ‘프랭크 도드법’을 만들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인데 금융회사들의 로비가 엄청나다. 한·미 FTA 관련 소송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로비가 직간접으로 소송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것이다. 정부는 ISD 소송에서 미국 투자자가 패소하는 경우가 승소 보다 많다고 하지만 사실 화해라는 판결도 있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의 일부 승소로 봐야 한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함정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ISD 조항을 뜯어보면 한·미 공공정책의 근간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발표문에 보면 미래유보가 있다고 하지만 협정문을 보면 ISD는 유보 대상이 아니다. 투자계약에는 전기 수도 통신 지하자원, 사회인프라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ISD 적용 대상이 된다. 이는 협정문 투자 관련조문 11장 ‘투자의 정의’에 적시돼 있다. 부속서II에 44개 분야에 대한 미래유보가 있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최소기준대우, 수용 및 보상에 대한 유보 등 투자와 관련된 7개 의무 전부를 유보하지 않았다. 사회 복지, 공공질서, 보건 의료 분야에 대해서도 ISD를 제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현재 ‘괴담’ 취급을 받고 있는 중남미의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미 FTA의 ISD는 불평등한 측면이 있다. 우선 협정문상에 ‘한국 투자자는 미국투자자보다 더 큰 실질적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고 돼 있다. 양국 법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투자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더 큰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도 “미국 투자자는 한국 투자자보다 더 큰 실질적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고 협정문에 못을 박아야 한다. 페루, 콜롬비아와 미국이 맺은 FTA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靑 “최선 다했는데… 본회의 무산 유감”

    청와대는 3일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무산되자 야당은 물론 여당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도 해외에 수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느냐. 쌍무협상은 조건부 비준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하루빨리 한·미 FTA를 비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며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다른 핵심 참모는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FTA 비준안은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협상안”이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찬성이면 찬성, 반대면 반대를 해서 표결해 주는 게 민주주의 원칙인 만큼 신속하게 처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인 이날 비준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 좌절된 책임을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에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반대는 이미 예상돼 있던 만큼 여당의 치밀한 협상 전략 부재가 이날 비준안 처리 무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당 원내 지도부의 협상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야당과 협상을 하면서 미리부터 이것저것 다 줘버리니, 안 그래도 FTA를 하기 싫은 야당이 협상 대상이 아닌 ISD를 문제 삼아 버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500만명 뿔났다 “카드수수료 1.5%로 내려라”

    500만명 뿔났다 “카드수수료 1.5%로 내려라”

    유흥업계와 학원업계 등 종사자만 500만명에 달하는 60여개 업종 자영업자들이 오는 30일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 자영업자들은 카드사들이 대형 마트 등과 마찬가지로 모든 업종에 대해 1.5%까지 가맹점 수수료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위는 내년 1월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5만여명이 모여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직능단체 회원들은 당일 휴업을 통해 카드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 유권자시민행동 관계자는 “지난달에 카드사들이 생색내기용으로 내린 수수료는 연매출 2억원(순이익 2000만원) 이하라는 턱없이 적은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서 유흥업종 등은 배제시켰다.”면서 “모든 업종이 1.5%의 수수료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에는 부산, 대전에서, 내년 1월에는 대구, 광주, 제주에서 공동 시위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뒤 내년 2월에 서울에 다시 모여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흥업은 4만여개에 60여만명, 학원업은 9만여개에 100여만명, 마사지업은 10만여개에 60여만명, 안경사업은 5만여개에 25만명 등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번 휴업에 참여키로 확정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소속 종사자 규모는 500만여명에 달한다.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업종의 가맹점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신문이 여신금융협회의 공시자료로 7개 카드 전업사(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SK·현대카드)의 업종별 평균 가맹점 수수료를 비교한 결과 전체 45개 업종 중 ‘유흥 및 사치업(유흥주점, 마사지업 등)’이 4.06%로 가장 높았다. ‘여행 및 렌터카’가 3.28%로 2위였고, 시계 및 귀금속 상점(3.22%), 호텔 및 콘도 등 숙박업(3.2%), 가구업체(3.2%), 미용실(3.2%), 학원업(3.15%), 순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파업에 동참한다. 이외 안경업(11위·3.07%), 노래방(15위·3.02%)이 참여하며 제과점, 공인중개사, 경비업, PC방, 세탁소, 고시원 업자들도 함께한다. 반면 주유소는 1.5%로 가장 가맹점 수수료가 낮았고, 종합병원(1.54%), 골프장(1.74%), 할인점(1.98%) 등은 평균 가맹점 수수료가 2%도 채 안 됐다. 항공사(2.08%), 슈퍼마켓(2.15%), 국산신차(2.34%), 초·중·고교 및 대학·대학원 등 교육기관(2.34%), 백화점(2.39%) 등 카드사와 협상력이 큰 업종들도 평균 수수료가 2%초반대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통상절차법 외통위 통과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일명 ‘통상절차법’) 제정안이 2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통상절차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23명 가운데 찬성 18, 반대 4, 기권 1로 가결했다. 외통위는 통상절차법 처리 직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상정,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통상절차법은 정부가 FTA 등 통상협정을 맺을 때 국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민주당 등 야당이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요구했던 3대 선결조건 중 하나로, 비준안 처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법안은 정부가 통상조약 체결 계획의 중요 사항을 변경하는 경우와 국내 산업 등 경제적 파급 효과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통상협정 등은 국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상조약 서명 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의 국회 보고를 의무화했다. 통상조약이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는 통상절차법 제정 또는 개정 이후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통상조약 이행과 관련해 개인이나 법인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률 등을 근거로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법안 표결에 앞서 일부 여당 의원들은 통상조약 추진계획 등을 국회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한 점은 정부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법 제정에 반대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펀드도 보험도 ‘수수료 잔치’

    은행과 카드사가 올해 역대 최대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8개 국내 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2조 2567억원에 달했다. 은행이 총 15조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던 2007년 상반기 수수료 이익 규모인 2조 2366억원보다 많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조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는 올해 수수료 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도 상반기 4조 95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어났다. 상반기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7% 증가했는데, 수수료 수입 증가율은 이보다 높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가 지난해보다 1조원 넘게 늘어 8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2008년 5조 847억원, 2009년 6조 1296억원, 2010년 7조 1949억원으로 매년 1조원 이상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 금융권의 높은 수수료율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들의 상반기 수수료 수익 전체는 3조 3015억원인데, 이 가운데 68%가 비용을 뺀 이익으로 집계된다. 수수료 원가에 비해 은행이 취하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은행 수수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보험·카드 판매 수수료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 가입액의 1%가 넘는 판매 수수료가 부과되고, 매년 1%가량의 판매보수가 따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카드사 가맹점의 경우에도 음식점이 1.85~2.70%, 골프장이 1.50~3.30%, 노래방이 2.70~3.50%, 미용실이 3.00~3.50%, 백화점 입점 업체가 1.85~3.50%씩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 수수료율 기준이 건당 매출 규모나 연체율 등 건전성에 관계없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협상력이 강한 업종에서는 수수료율을 낮추고 서민을 상대로 하는 업종에서는 수수료율을 높게 받는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은행과 카드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즐기는 사이 물가 고통과 소득 감소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금융 당국이 내놓은 수수료 인하 대책은 금융사의 처지를 십분 고려해 준 생색내기용 대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수수료 인하 대책이 하루 두 차례 이상 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다거나 거래 은행의 서민대출 이용 고객 등에게 한정되는 등 ‘조건부 인하’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수수료 책정에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카드 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주장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원가도 맞추기 힘든 수준에서 수수료를 책정한다’고 하는데, 그럼 매년 순익이 어떻게 급증하느냐.”고 되물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환보유액 활용 구상 와전” 강만수 회장 이례적 해명

    “외환보유액 활용 구상 와전” 강만수 회장 이례적 해명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자신의 외환 보유액 활용 구상이 와전되고 있다며 14일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산은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 회장이 지금 당장 외환 보유고를 은행에 지원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위기의 장기화를 대비해 국내 은행과 한국은행 간 300억~50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설정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를 언론에 공표하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차입 협상력이 강화돼 현재의 높은 가산금리가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 수입국에서 자본 수출국으로 전환됐고,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을 제외하면 투자할 나라가 별로 없다고 평가하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은행들이 우리보다 유동성 상태가 나쁜 외국 은행들에 앞다퉈 외자 조달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외국 은행들이 높은 가산금리를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이 국내 은행들과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 계약을 맺으면 은행들이 달러를 못 빌려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이 국내 은행들에 외환 보유액을 대출해 줘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김중수 한은 총재가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자 강 회장이 해명을 통해 진화에 나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굿바이, 잡스] 애플 경쟁력 악영향… 통신업체 국산제품 의존도 높아질 듯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잡스가 이끌던 애플은 아이팟을 통해 국내 MP3 플레이어 산업의 붕괴를 가져왔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무기로 국내 전자업체들을 끊임없이 위협했기 때문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단 국내 업체들은 잡스가 지난 8월 경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잡스의 사망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이팟과 아이폰 등 애플의 성공작들은 잡스 개인의 창의력과 완벽주의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하루 전 공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과거 신제품들과 달리 혁신이 부족하고 감동도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된 이유를 잡스의 사임과 연관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잡스’가 아닌 ‘잡스의 애플’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애플의 경쟁력이 일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 관계자들은 잡스의 사망이 단기적인 비즈니스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스마트기기 시장이 이미 안정화됐고 생태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업계에 미치는 여파 역시 주목거리다. 아이폰은 국내에서 성공한 유일한 외산 스마트폰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지만 스마트폰과 무선데이터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은 아이폰을 내세워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과의 협상력을 키웠지만 애플의 포트폴리오에 균열이 간다면 통신업계의 국산제품 의존도는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잡스의 사망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소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의 사망과 소송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고, 소송이 3G 네트워크 고유의 특허 분쟁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반면 잡스에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잡스와 같은 추진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이 양쪽 모두에 보탬이 되지 않는 ‘치킨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쿡은 그동안 부품 생산과 관련해 삼성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세법개정안과 설탕 기본관세 인하/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세법개정안과 설탕 기본관세 인하/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부가 지난달 말 국회에 제출한 2011 세법개정안의 내용은 중산 서민의 세 부담을 줄이고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하는 유인 제공과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생 발전 아이디어와 친서민정책의 기조를 세제정책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해 과표 500억원 이상의 법인세에 대해서는 감세 철회, 기업의 계열회사에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과세,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확대 등을 추진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 밀가루, 과자, 설탕, 커피, 타이어 등 서민 밀접 품목과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을 인하하여 국내 물가안정을 기하고 국내산업 경쟁 촉진을 꾀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관세율을 인하하면 수입품목의 국내판매 가격 인하로 이어져 국내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그렇더라도 기본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경우에는 그만큼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설탕류와 같이 미·일·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100%가 넘는 고관세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35%인 현행 관세를 5%로 급격히 낮추는 경우, 값싼 외국설탕이 대거 국내로 수입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때, 국내의 물가안정에는 다소 도움이 되고 식품 가공업체 등 설탕을 중간재로 삼아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는 이익을 볼 것이나, 국내 제당업계는 산업기반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내수시장을 장악한 외국 제당수출업계의 가격정책에 따라 국내 설탕가격이 변동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2003년 베네수엘라가 생필품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설탕 고시가격을 국제 가격 수준으로 책정, 사실상 설탕관세를 없애는 효과를 노렸으나 결국 자국 제당산업이 붕괴되고 설탕가격이 3배나 폭등했던 사례도 있었다. 결국, 불안정한 국제시장 가격의 변동으로부터 국내산업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로서의 관세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 EU 등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설탕관세를 유지하는 데 많은 협상력을 투입했고, 그 결과 FTA 발효 후 15년간 설탕관세율을 30% 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양허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스스로 기본관세율을 5%로 낮추게 되면, 기본관세율이 오히려 FTA 관세율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한-EU FTA에 따르면 FTA 관세율보다 낮아진 기본관세율을 EU 설탕에도 자동적으로 적용토록 되어 있다. 결국, 애초 EU와 합의한 30% 관세율 유지는 무의미해지고 5%를 대신 적용받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당초 FTA협상에서 설탕관세 30%선 방어를 위해 다른 품목에서 우리가 크게 양보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울러 앞으로 중국, 일본, 남미국가 들과 진행하게 될 FTA 협상에서 설탕관세 레버리지를 미리 포기해 버리는 측면도 있다. 정부는 이미 할당관세라는 탄력적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즉, 물자수급이 불안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일정 수입물량에 대해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함으로써 해당 물품의 수입을 촉진하여 물자수급과 가격안정을 도모해 오고 있다. 설탕의 경우, 이미 상당한 수입물량에 대해 1년 6개월 동안이나 0%의 할당관세율이 적용되어 왔다. 물가안정과 국내 제당업계의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목표는 이 할당관세 제도를 보완하고 확대하여 적용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 굳이 기본관세 자체를 35%에서 5%로 급락시키는 것이 필요한지는 재고해볼 만하다. 이번에는 FTA 관세 인하 스케줄에 맞게 30%까지만 낮추어 FTA 관세와의 관계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국회는 국내정책이 국제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의 정책적 목표와 수단 간의 정합성을 철저히 심의하고 그 내용을 보완해 공생과 균형재정이 함께 달성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 제당업계도 이번 일을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관세율이 5%대로 낮추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워야 한다. 더 이상 높은 관세장벽의 보호 하에서 내수용 독과점 산업으로 머물지 말고,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
  • ‘협상의 달인’ 임성남 6자 수석대표로

    ‘돌아온 협상의 귀재.’ 임성남(53·외무고시 14회) 전 주중국 정무공사가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복귀했다. 정부는 5일 임 전 공사를 위성락 신임 주러 대사의 후임으로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신임 본부장은 2007~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했다. 당시 수석대표로 손발을 맞췄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그의 복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임 본부장은 네 차례 6자회담에 참석했으며, 북한 핵시설 불능화 실사단으로 영변을 방문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방북했다. 또 판문점 및 금강산에서 남북 및 6자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수차례 주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009년 7월부터 2년간 주중 공사로서 한·중 간 북핵문제 등 현안을 조율했다. 당시 주중 대사였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신임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수석대표 물망에 올랐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고 협상력이 뛰어나 6자회담 참가국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55)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과도 친분이 있어 향후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임 본부장이 리 부상보다 두 살 젊어 남북 수석대표 나이가 처음으로 뒤바뀌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21일(현지시간) 제66차 유엔 총회가 열렸다. 121개국 정상과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23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고위인사가 유엔 회원국 지위 신청을 몇 주 뒤로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쳐 주목된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고위 협상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 팔레스타인 회원국 지위 승인에 관한 표결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 문제에 관한 유엔의 표결이 몇 주 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팔레스타인과 안보리 표결을 막으려는 미국 측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리는 회원국 지위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즉각 표결을 실시해 결론을 낼 수도 있고 상당 기간 표결과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이스라엘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향후 상황 전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남아공 등 8개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미국 때문에 관문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15개국 가운데 미국만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정치적 정당성을 상당히 부여하는 동시에 미국·이스라엘에는 뼈아픈 ‘도덕적 패배’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동과 화해를 모색함과 동시에 재선을 앞두고 이스라엘계 로비단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어떤 선택을 하든 상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스라엘을 ‘편애’하느라 중동 갈등을 부채질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팔레스타인은 완전한 독립국 지위 획득이 어려우면 차선책으로 사실상 국가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는다면 ‘표결권 없는 옵서버 단체’에서 ‘표결권 없는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은 유엔 기구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인정한 뒤 1개월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패러독스/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패러독스/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의 윤리경영과 자본의 책임을 강조하고 상생 번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시장경제모델을 주문했다. 정치권은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대기업이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 하도급, 중소기업 업종 침해 등을 일삼으면서 상생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재계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인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 확대 및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시장경제의 진화와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는 것을 환영했다.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시장경제 실패 영역의 보완이지, 시장경제의 대체가 아님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를 상호대립적인 수혜자-피해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회분위기도 바뀌어야 하고,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특혜를 주는 약자보호형 지원정책은 더 경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심화될수록 역량이나 자산이 상대 파트너의 특수한 수요에 맞춰지는 자산의 특수성(asset specificity)이 심화된다. 기업 간 협상력의 차이가 큰 현실에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이 심화되고 ‘갑-을의 관계’가 더 공고해진다거나,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기회주의적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 없는 거래비용을 지불해야 할 경우도 있다. 또 일방적인 시혜성 정책으로 인해 핵심역량이 없는 중소기업이 계속 연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작용들은 전체 기업생태계를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쇠잔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상생협력의 패러독스를 낳게 된다. 상생협력은 사회복지 차원이 아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업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하여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함양과 시혜적인 사회복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상생협력 철학을 정립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배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정책적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상생경영은 기업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이익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지속적인 경쟁력을 얻고, 결과적으로 국민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생협력 1세대 모델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2세대 모델은 대기업과 일부 경쟁력 있는 중소협력사가 윈-윈(win-win)하는 모델이었고, 3세대 모델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상생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삼성·포스코·현대차·LG·SK 그룹 등 유수의 대기업들은 3세대 모델의 실천을 천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4세대 모델을 기다리고 있다. 상생협력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 수준에 따라 호혜성의 최저 경지인 공정성 지향에서 최고 경지인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지향으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적인 협력관계는 기업들 간의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의미하는 협력적 경쟁(coopetition)의 개념으로 설명되며, 따라서 역량이 높은 기업은 협력으로 창출된 가치의 많은 부분을 흡수할 수 있다. 수직적 ‘갑-을 관계’에서 대등한 ‘갑-갑 관계’로 바뀌고,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력이 중소기업의 조직적 유동성과 만나 상호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적 창의력을 발휘할 때, 기업생태계는 젊고 건강해진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함께’ 간다는 것은 대기업들의 노력과 지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한다. 대기업의 상생협력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이 중소기업의 자생적인 노력을 구축(驅逐)해서는 안 되겠다. 경제 5단체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상생에 대한 각성은 많이 들었다. 이제는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한 각오를 들을 차례이다.
  • [사설] 남북 대화 강온 투트랙으로 차분히 가자

    남북 간에 발리회담을 가진 이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정부는 민간단체에 대북 밀가루 지원을 승인한 데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이를 계기로 궁극적으로 한반도 해빙이 성사되려면 최대 걸림돌인 북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문제가 풀려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리고 있다. 둘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둘 다를 고집해서는 대화 재개의 고리를 풀기 어렵거나 또 다른 우를 범할 수 있다. 강온 투트랙을 병행해서 차분히 균형을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경론은 북의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온건론은 해결 가능한 수순부터 밟아 대화국면을 이어가자는 견해를 편다.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 조심스럽게 접근하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 차이다. 하지만 낙관도, 비관도 할 때가 아니다. 예측불허인 북한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북측은 남포·온천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준비 중이다.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다. 북측이 향후 어떤 형태로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게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북측과 대화할 때는 퍼주기도, 봐주기도 더 이상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먼저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도 있다. 이 경우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배제시키는 실책을 낳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강경론을 고집하다가는 사태 해결이 어려워진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되 북측을 너무 구석으로 몰지 않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 수월해질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강경론으로 협상력을 높이고, 온건론으로 대화 분위기를 띄우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미국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초청하는 등 북·미 대화가 본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다. 자칫 대화국면이 남북보다는 북·미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분리해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은 우리 정부의 선택이다. 그로 인해 우리 측만 소외되고, 북측에 줄 것만 주게 되는 실책을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강·온의 두 목소리를 균형추로 삼아 적절히 대처해 나가면 대화의 주도권도 확보할 수 있다.
  • [Weekend inside] ‘1586억 유로’ 끌어 낸 메르켈의 뚝심

    [Weekend inside] ‘1586억 유로’ 끌어 낸 메르켈의 뚝심

    유로존의 그리스 2차 구제 합의는 앙겔라 메르켈(57) 독일 총리 특유의 뚝심과 협상력이 거둔 승리였다.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끌어내리겠다고 경고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와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규모(1586억 유로·약 24조 531억원)까지, 이번 합의안은 ‘철의 여인’ 메르켈 총리의 공격적인 기질을 그대로 빼닮았다. 21일(현지시간)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던 데는 메르켈 총리가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7시간 동안 벌인 막판 협상이 결정적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반대했던 민간투자자 참여를 끝내 관철시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은행들에 향후 5년간 500억 유로를 과세해 2차 구제금융에 보태겠다는 방안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국에서도 은행세를 도입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 방안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단호하게 쳐냈다. 옛 동독 출신으로 라이프치히대 물리학 박사인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 대표에 이어 독일 첫 여성 총리에 오르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정치적 위기때마다 발휘했던 결단력과 유연성이 이번에도 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디 벨트 등 외신들은 “이번 합의는 메르켈의 정치적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FT는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 탄생 이후 처음으로 유로존 채권에 디폴트를 초래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지원안 합의를 질질 끈다고 비난했던 독일 중도좌파 신문 디 타게스자이퉁도 전면에 “메르켈이 유로화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며 이례적인 찬사를 쏟아냈다. 이날 유로존의 17개국 정상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민간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으로 1586억 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EU와 IMF는 1090억 유로, 민간채권단은 496억 유로를 그리스에 각각 수혈한다. 민간채권단이 유로존 구제금융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은 “그리스에 한해서만 이뤄지는 예외적이고 특수한 조치”라며 민간채권단 참여가 처음이자 마지막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민간 채권보유자들은 2011~2014년 그리스 채권 조기환매와 교환, 만기 연장 등의 방식으로 그리스 부채 청산에 기여한다. 하지만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년 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에도 같은 조치(민간투자자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U의 지원은 4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여력을 지닌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에서 이뤄진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EMF’라 부른 것처럼 ‘EU판 IMF’인 셈이다. EFSF는 그리스에 대한 대출 기간을 10년 유예기간을 포함해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으로 늘려주고, 금리도 5.5%에서 3.5%로 낮춰줬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 주변국들의 디폴트 전이 가능성도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는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하겠다는 신용평가사의 움직임에 따라 재정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긴축안 이행 여부도 관건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융쟁의 종이호랑이?

    신입직원 초임 삭감 문제, 총파업 중인 SC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 외환은행 매각 저지 문제 등으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금융노조가 5일 쟁의행위 돌입을 선언했다. 사용자 측인 은행연합회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2주째로 접어든 제일은행 노조 총파업 사태를 봤을 때, 총파업이 미치는 파괴력이나 협상력이 미지수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노조가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제일은행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 종로구 공평동 본점에 안내 데스크를 운영하고, 육아 휴직 중인 직원들을 나오게 해 영업점에 추가 배치했다. 모든 업무를 하는 ‘통합운영영업점’과 입출금 등 기본거래만 되는 ‘일반영업점’으로 구분, 통합운영영업점에서 일을 봐야 하는 고객에게 택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사측 관계자는 5일 “평소보다 업무 처리가 늦어지거나 고객이 통합운영영업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일부 빚어졌을 뿐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같은 비노조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전체의 60% 정도 되는 데다, 전산팀은 파업에서 예외로 뒀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최근 파업이 있었던 7년 전에 비해 창구 이용자가 줄고 전자뱅킹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영업점 혼잡을 피하게 한 이유다. 노조가 본점을 점거하는 대신 강원도 속초 콘도를 빌려 농성을 하는 탓에 ‘총파업 분위기’가 덜한 측면도 있다.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일은행 사측은 파업 시작 뒤 영업일 기준으로 6일이 지난 뒤에야 노조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사측과 거부한다는 노조 측은 한 치의 양보나 협상도 시도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으로서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총파업이 가진 협상력이 약화된 게 현실이지만, 금융노조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쟁의행위 절차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백화점·홈쇼핑서 옷 사면 바가지

    백화점·홈쇼핑서 옷 사면 바가지

    백화점과 TV홈쇼핑의 의류 판매수수료가 평균 30% 이상이다. 10만원짜리 옷을 사면 유통업체에 3만원 이상을 내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3개 백화점, 5개 TV홈쇼핑, 3개 대형마트 등 11개 대형 유통업체의 평균 판매수수료 수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백화점의 남성 정장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33.5%다. 피혁잡화는 34.1%, 여성 정장은 33.3%지만, 여성 정장은 판매수수료 범위가 18.5%포인트로 가장 넓었다. 유·아동의류, 식기류, 화장품, 생활잡화 등도 평균 판매수수료가 30%를 넘었고 가전제품이 18.7%로 가장 낮았다.식품군은 2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TV홈쇼핑도 판매수수료가 백화점에 뒤지지 않았다. 여성 의류 중 청바지·유니섹스(중성화)와 관련된 품목은 35.8%로 가장 높았다. 여성 의류와 남성 의류 모두 판매수수료가 평균 30% 이상이었다. 식품 상품군은 TV홈쇼핑이 백화점보다 평균 판매 수수료가 높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차지했다. 대형마트는 의류를 포함해 대부분 품목의 판매수수료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과자·베이커리가 10.2%로 가장 높았고, 신선식품과 스포츠·레저의 판매수수료가 4%대로 낮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납품업체는 판매 수수료 이외에도 판촉사원 인건비, TV홈쇼핑의 방청객 동원비 등 추가 부담이 있다.”며 “판매수수료율 공개가 축적돼 납품업체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IPTV 왜 인기채널 없나 했더니…

    앞으로는 인터넷프로토콜(IP) TV에서 보다 많은 채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PTV에 인기 프로그램이 공급되지 못하도록 막아 온 사업자가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IPTV의 방송 채널 구매를 방해한 5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적발, 총 97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5개 MSO는 경쟁자인 IPTV를 견제하기 위해 프로그램공급(PP) 사업자들에게 케이블방송에만 채널을 공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2위 PP사업자인 온미디어가 IPTV에 방송 채널을 공급하자 온미디어 채널을 편성에서 빼거나 시청자가 적은 고급형 상품에만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온미디어 채널을 19~28% 축소했다. 온미디어는 OCN, 스토리온, 슈퍼액션 등의 채널을 갖고 있다. 반면 1위 PP사업자인 CJ미디어에 대해서는 IPTV에 채널을 공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5개 MSO가 2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고 실제 185억원이 지원됐다. 공정위는 채널 편성권을 보유한 MSO들이 공동으로 온미디어를 제재함에 따라 다른 PP사업자들이 IPTV에 채널 공급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5개 MSO와 거래 중인 201개 채널 중 IPTV에 공급되지 않는 채널은 129개(64%)이며 특히 시청률 상위 40개 채널 중 32개가 공급되지 않았다. 권철현 서비스업 감시과장은 “이번 조치로 향후 IPTV에도 시청자가 볼 만한 인기 채널들이 늘어나고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PP사업자 측면에서도 거래 가능한 방송 플랫폼이 확대돼 협상력이 강화되고 방송 콘텐츠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명콤비 김무성·박지원 차기 당대표에 오르나

    명콤비 김무성·박지원 차기 당대표에 오르나

    한나라당 김무성(왼쪽)·민주당 박지원(오른쪽) 원내대표 체제가 저물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독 ‘최선’과 ‘차선’이라는 말이 자주 나왔다. 지난해 6월 세종시 수정안 처리와 집시법 개정안 처리 과정이 대표적이다. 당시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반대했던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스폰서 검사 특검을 얻어냈다. 한나라당은 집시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 방침을 접었고 청와대의 세종시 수정안 처리 주문을 소화했다. 하지만 연말 예산안 정국과 영수회담 국면에선 정치적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두 원내대표는 각각 상도동과 동교동계의 뿌리를 잇는 정치인이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어렵사리 ‘친정’으로 돌아온 동병상련의 처지다. 법사위, 운영위, 정보위 등 3개 상임위에서 함께 활동했다. 두 원내대표의 다음 여정도 비슷하다. 각각 차기 당 대표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한때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불렸고,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 내홍과 당청 갈등을 다독이려면 김 원내대표가 가진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보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 소홀해진 친박계와의 관계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박 원내대표는 탁월한 정치력으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대여 협상력을 발휘하는 데 박 원내대표의 몫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관리형’ 당 대표가 요구되는 시기에 ‘개성 강한 정치색과 특정 지역(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그리 유리한 기반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 민주당은 13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MB, 외규장각 관계자 오찬 “해외문화재 환수기구 검토”

    MB, 외규장각 관계자 오찬 “해외문화재 환수기구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프랑스가 과거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를 임대 형식으로 돌려받는 것과 관련해 “이번 환수를 계기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규장각 도서 환수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배석한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력과 국격이 이제는 해외 문화재 환수에 신경 쓸 정도가 됐고 협상이 필요할 때는 충분한 협상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지금 일본 덴리(天理)대학에 있는데, 당시 일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그것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면 사 오면 됐는데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1978년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최초로 밝힌 재 프랑스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와도 통화를 하고 격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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