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협박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봉하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18
  • “경찰 된 학폭 가해자가 보낸 청첩장” 논란에…경찰, 징계 여부 검토

    “경찰 된 학폭 가해자가 보낸 청첩장” 논란에…경찰, 징계 여부 검토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폭로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7년 전 강원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잘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 가해자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학창 시절 A 경찰관이 매점 심부름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을 가했으며 휴대전화를 빼앗아 문자 메시지를 마음대로 보냈다고 했다. 그는 2년간 이어진 학교 폭력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청첩장에 적힌 연락처로 신부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A 경찰관의 법적 대응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폭로 글이 올라온 뒤 A 경찰관이 소속된 강원경찰청 게시판에는 A 경찰관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폭로와 관련해 A 경찰관은 19일 연합뉴스 측에 “경찰 조직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A 경찰관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직위 해제나 징계 처분이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2년 간 1000회’ 20대 여성들 성매매 강요해 수익 챙긴 일당 구속

    ‘2년 간 1000회’ 20대 여성들 성매매 강요해 수익 챙긴 일당 구속

    20대 여성 2명을 수 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하면서 1000여 차례 이상 성매매를 강요해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최희정)는 성매매 알선 등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강요) 등의 혐의로 A(여·20대)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여성 2명을 지속해서 폭행, 협박, 감시, 회유하며 심리적으로 지배해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하고 약 1억원 상당의 수익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A씨와 남편 B씨는 피해자 중 1명에게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할 것 처럼 유인했다. 피고인 C씨는 또다른 피해자의 남편임에도 성매매를 강요하고, 한부모 자녀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이혼신고를 한 뒤 친권과 양육권자를 자신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또 피해자의 부모에게 피해자인 것 처럼 속여 병원비를 요구하는 등 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신혼부부 전세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피해자와 허위로 혼인 신고한 사실도 적발해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가정법률 상담소에 피해자들을 위한 혼인 무효 확인소송과 친권 회복 등의 법률 지원을 의뢰했다”면서 “앞으로도 인간의 존엄성과 신체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학생들 지하실로 부르더니 ‘문신’ 겁박…무시무시한 학원

    학생들 지하실로 부르더니 ‘문신’ 겁박…무시무시한 학원

    지하실에 원생들을 불러 강제로 휴대전화를 검열하고,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한 학원 선생들에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항소 3-2부(부장 이소연)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학원 교사 A씨, B씨, C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 500만원, 300만원이 선고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각각 벌금 700만원, 400만원,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 등은 2021년 12월 20일 오후 6시쯤 부산 한 학원에서 중학생인 원생 7명을 지하실로 불러 2∼3시간가량 휴대전화기 내용을 검열했다. 이들은 원생들이 학원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팔의 문신을 보여주며 “우리 때였으면 야구 방망이로 벌써 몇 대 맞았다”며 겁을 주고 여러 차례 사과를 강요했다. 또 A씨는 의자에 앉은 한 원생 다리를 발로 차고 앞서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17차례 보냈다. 이들은 애초 아동학대 혐의로 각각 벌금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으로 약식기소 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법정에서 이들은 “공포심·불안감을 조성한 적이 없고 원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반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학원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폭언·협박을 일삼고 일괄 소집해 휴대전화를 강제로 열게 하는 등 사적 제재를 했다”며 약식명령보다 많은 벌금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들이 공모해 피해 아동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의 형사처벌 전력, 범행 동기 등을 고려해 보면 원심 형량이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일부 감형했다.
  • 최근 5년 항공기 ‘기내 흡연’ 1509건… 올해만 272건

    최근 5년 항공기 ‘기내 흡연’ 1509건… 올해만 272건

    비행기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중 80%는 ‘기내 흡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비행기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건수는 무려 1509건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기에서 항공보안법상 금지된 불법행위로 경찰에 인계된 건수는 총 1868건이다. 기내 흡연이 1509건(80.8%)으로 가장 많았다. 기내 흡연은 2019년 402건이었다가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줄며 2020년 103건, 2021년 49건으로 감소했다. 이후 항공편이 늘면서 2022년 222건, 지난해 46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1~7월 기내 흡연 적발 건수는 272건이었다. 기내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공기 여과 장치가 마모되고 화재로 번질 수 있어 금지된다. 전자담배도 안 된다.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흡연하면 500만원 이하,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흡연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기내에서의 폭언 등 소란은 160건, 성추행 등 성적 수치심 유발은 65건, 음주 후 위해는 41건으로 나타났다. 객실 승무원 등에 대한 폭행 및 협박은 19건이었다. 이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불법 촬영(9건), 조종실 무단출입 시도(3건) 등도 있었다. 이연희 의원은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칠 뿐 아니라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항공사와 수사기관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의료진에 욕설하고 폭행…응급실서 진료 거부할 수 있다

    의료진에 욕설하고 폭행…응급실서 진료 거부할 수 있다

    응급 의료 기관에서 감기나 설사 같은 경증·비응급 상황의 환자를 받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거부해도 의료진은 책임을 면할 수 있게 됐다. 1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보냈다. 응급의료법 제6조에 따르면 응급 의료 종사자는 업무 중에 응급 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의료 행위를 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복지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정당한 진료 거부 사례를 명시했다. 복지부는 우선 응급실에서 폭력이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 정당한 진료 거부·기피 사유로 규정했다. 응급 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이나 협박, 위계, 위력 혹은 의료용 시설·기물 파손 등이 해당한다. 또 환자나 보호자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폭행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의료인이 정상적인 의료 행위를 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 아울러 복지부는 응급 의료 기관의 인력이나 시설, 장비가 부족해 적절한 응급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와 통신·전력 마비나 화재 등 재난 때문에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정당한 진료 거부로 봤다. 의료진은 환자 또는 보호자가 의료인의 치료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고 하거나 의료인으로서의 양심과 전문 지식에 반하는 치료 방법을 요구받는 경우에도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의 목적은 폭행이나 부적절한 진료 요구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고, 결국 필요한 진료를 즉시 받을 수 있게 하여 응급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응급실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급에 해당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를 응급실에서 수용하지 않더라도 의료진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응급실 의료진이 본연의 목적에 맞게 중증 환자에게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KTAS 4급은 준응급, 5급은 비응급 환자다. 4급에는 착란(정신장애)이나 요로 감염이, 5급에는 감기나 장염, 설사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꼽힌다.
  • “심리치료도 거부…” 쯔양 ‘안타까운 현재 상태’ 전해졌다

    “심리치료도 거부…” 쯔양 ‘안타까운 현재 상태’ 전해졌다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 만에 근황을 전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쯔양은 협박 사건 이후 일부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 쯔양 측은 지난 1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모욕죄로 악플러 20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쯔양의 법률 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그동안 쯔양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와 도를 넘는 모욕적인 발언들이 많았다”며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원했고 이에 따라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쯔양은 이번 협박 사건 이후 심리 치료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사적인 자리에서 지인들과 만나 과자나 음식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곤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음식도 잘 먹지 못하고 체중이 2~3kg가량 감소했다고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건강하게만” “항상 응원한다” “힘내고 악플러 절대 선처하지 말라”라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한편,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 등 일부 사이버 레커들은 이미 지난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와 협박을 방조한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쯔양은 폭력과 협박 피해 이후 법적 대응을 통해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할 것을 밝혔으며 팬들의 응원 속에서 조금씩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서울의료원·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찾아“과학적 추계로 인력 증원…오해 말았으면”“더 힘든 진료 더 많은 보상, 의료개혁 핵심”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과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라는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을 먼저 찾았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는 곳으로, 27개 병상을 갖추고 있고 하루 평균 약 60명의 환자가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있는시민공감응급실, 소생실, 외상치료실, 화상치료실, 중증환자구역, 소아구역 등을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협조해 주신 덕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라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각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의료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헌신하는 의사들을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국민들이 의료인들을 욕하기보다는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응급실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 및 배후진료과 과부하 발생으로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업무량이 많으니 비용 보전 등 인센티브를 도입해 떠나는 분들을 잡고 새로운 분들도 유인하면 좋겠다”, “공공병원 적자의 구조적 문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석연 의무부원장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원장은 “주 80시간, 많으면 100시간까지도 일한다. 한계가 오는 것 같다”며 “전공의와 전문의를 다독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의료진들 “응급실 문제 어제오늘 일 아냐”“전공의와 전문의 다독일 수 있는 대책 필요”응급실서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홀’도 방문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해 ‘윤한덕 홀’에 들러 고 윤한덕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사무실 사진과 초상화를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헌신하다 2019년 과로로 숨졌다. 국립의료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있는 모든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인천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잇따라 들러 24시간 실시간 환자와 구급대원, 병원을 연결하고 상황을 파악 중인 의료진 및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응급의료 현황판에 부산 지역의 붉은 표시를 보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산시장과 통화해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바로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고 윤한덕 센터장이 2019년 순직할 때는 그 주에 무려 129시간 넘게 일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지금도 전국의 병원에는 윤 전 센터장님처럼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과로로 버티는 구조로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며 이러한 절박함에서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9월 11일부터 2주간 비상응급의료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총력대응 하겠다”며 “아주 먼 거리의 경우 소방헬기도 적극 투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견을 모두 들은 뒤 “(응급실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는 책임보험 제도를 금융위에서 개발해서 법률 제·개정을 속도를 내달라고”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환자 및 의료진 불편을 고려해 최소 수행인력으로 진행됐고,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이 함께했다.
  • “교사 30% 면담 중 폭언 등에 두려움 느껴”…충남교사노조 ‘학교 민원 대응’ 미흡

    “교사 30% 면담 중 폭언 등에 두려움 느껴”…충남교사노조 ‘학교 민원 대응’ 미흡

    ‘학교 민원 대응팀’ 문서상 존재 많아외부인 학교 출입 여전히 자유로워교원 보호 위한 안전장치 마련 시급 충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최재영)은 학교시설 내 안전한 민원 대응 등을 위한 학교 민원 대응 시스템이 미흡하다며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최근 도내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원 230명을 대상으로 ‘학교 민원 대응 시스템’ 운영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학교 민원 대응팀’이 조직됐지만 문서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운영되지 않거나 조직되지 않았다는 부정적 응답 비율이 42%를 차지했다. 학교 민원 응대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장은 교직원 개인이 아닌 기관(학교)이 민원 대응으로 ‘학교 민원 대응팀’을 구성·운영해야 한다. ‘사전 신청이나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는 응답도 31%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26%는 사전 신청 없이 교문을 자유롭게 통과해 행정실에서 간단한 출입 절차 이행 후 출입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수시로 이뤄지는 교육상담이나 민원 면담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37%였다. 교실 등에서 민원인과 면담 중 고성·폭언·협박·욕설 등으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는 교원도 36%(83명)를 달했다. 교사노조는 도교유청에 △‘학교 민원 대응팀’의 운영 실태조사 △외부인 출입 통제 강화 및 무단출입 외부인 처벌 규정 마련 △안전한 교육상담과 민원 대응을 위한 녹음장치·CCTV 설치 등을 촉구했다. 최재영 위원장은 “최근 충남의 한 학교에서 학부모가 무단침입해 체육수업 중인 교사와 학생들에게 폭언·고성 등에 교무실까지 무단으로 들어가 난동을 부렸다”며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해 현재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불법 사금융 척결, 풍선효과 없어야

    [사설] 불법 사금융 척결, 풍선효과 없어야

    정부와 국민의힘이 폭행·협박이나 ‘성착취 추심’ 등이 개입된 악질적 불법 대부계약을 무효화해 이자는 물론 원금도 갚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불법 사채의 관문’으로 악용되는 대부 중개사이트의 등록 기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상향해 관리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부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개인은 1000만원에서 1억원, 법인은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린다. ‘쪼개기’ 등록을 막기 위해 다른 대부업체 임직원 겸직은 제한된다. 소비자 오해를 막기 위해 ‘미등록대부업자’라는 명칭은 ‘불법사금융업자’로 바꾼다. 국내 대부업체는 8597개(지난해 말 기준)로 일본(1584개)과 비교해 영세업체가 난립한 데다 그만큼 불법 영업 소지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가 2020년 7350건에서 지난해 1만 2884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경기침체,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서민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요건 강화를 통해 대부업체 4300여곳의 등록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업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서민들의 금융 접근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대부업 이용 목적을 보면 1년 이내 상환하는 생활비 목적의 대출 비중이 크다. 대부업 시장 정상화와 함께 저소득층의 소액 생계비 등을 위한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 체계가 확충돼야 한다. 우수 대부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제3금융권’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법 사금융은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의 절박함을 악용해 이익을 챙기는 파렴치한 범죄다. 점조직 형태로 다양하게 법망을 피해 가는 범죄조직을 적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수사와 단속, 그리고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 지금도 반사회적 추심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법안을 발의한 만큼 서둘러 의견을 조율하고 법을 개정하기 바란다.
  • 최근 ‘갑질 재판’ 이긴 신현준…가족과 따로 살고 있었던 사정

    최근 ‘갑질 재판’ 이긴 신현준…가족과 따로 살고 있었던 사정

    배우 신현준이 주말을 맞아 완전체가 된 다섯 식구의 일상을 공개한다. 12일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0회에서는 57세의 나이에 9살 첫째 아들 민준, 7살 둘째 아들 예준, 4살 셋째 딸 민서를 키우고 있는 신현준이 새로운 식구로 첫 등장한다. 아울러 신현준과 12세 나이 차이가 나는 첼리스트 출신 아내 김경미씨가 방송 최초로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신현준은 “아내가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했고,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도중 나와 길거리에서 마주치며 서로 첫눈에 반했다. 직후 8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에게 와준 사람”이라고 아내를 소개하며 무한 애정을 드러낸다. 이날 평화로운 단독주택에서 기상한 신현준은 일어나자마자 ‘스킨케어 7종’을 바른다. 이어 자신만의 오랜 루틴인 레몬 강황차를 마시면서 ‘관리하는 남자’의 면모를 드러낸다. 같은 시각, 아내 김경미씨는 어마어마한 짐과 함께 아이 셋을 태우고 집에 들어온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은 “아이들의 학교가 멀어서, 평일에는 학교 근처에 얻은 집에서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고, 주말에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신현준은 아내와 아이들을 보자마자 짐가방은 나 몰라라 한 채, 아이들하고만 반갑게 인사한다. 홀로 짐가방을 짊어지고 집에 들어온 아내는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빠르게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간단하게 먹자”며 빵과 수프를 준비하는 아내에게 신현준은 “빵 자주 먹지 마”라면서 바로 옆에서 건강식 ‘쌈밥’을 만든다. 결국 엄마, 아빠가 각자 완성한 ‘아침 식사 2종’으로 식탁이 풍성하게 꾸며지고, 신현준은 사랑스러운 막내딸 민서에게 직접 밥을 먹여준다. 하지만 김경미씨는 “스스로 먹게 좀 둬!”라며 남편의 관대한 자녀 교육관에 불만을 제기한다. 식사 뒷정리를 마친 뒤 김경미씨는 쉼 없이 집 관리에 나선다. 전구를 갈아 끼울 줄 모르는 남편 대신 직접 사다리에 올라 전구를 교체하는 것이다. 반면 신현준은 아이들과 함께 사다리를 붙잡은 채 열일하는 아내를 응원한다. 또한 김경미씨가 폭염 속에서 잔디를 깎고 있음에도 신현준은 아내가 부탁한 아이들의 숙제를 뒤로한 채 “이긴 사람에게 치킨을 사주겠다”며 풍선 놀이를 시작한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김경미씨는 남편에게 ‘레이저 눈빛’을 발사하고,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인기 투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너무 얄밉다”라고 토로한다. 이후로도 “아이들과 약속을 했다”며 직접 낙지 라면을 끓여주는 신현준과 건강식을 유지하고 싶은 아내의 ‘2차 대전’이 벌어져 긴장감을 조성한다. 한편 지난달 신현준의 전 매니저는 신현준에게 ‘갑질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 中 외교부 “손준호, 혐의 인정…법정에서 참회”

    中 외교부 “손준호, 혐의 인정…법정에서 참회”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중국 공안이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해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손준호는 혐의를 인정하고 처벌을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손준호와 그의 가족이 중국 경찰의 위협을 받았고, 겁박에 의해 진술했다고 하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올해 3월 중국 사법기관은 손준호의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 사건에 대해 공개 판결을 내렸다”며 “손준호는 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아들였고, 법정에서 참회하면서 상소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법치 국가로, 사법기관은 엄격히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은 엄청난 불명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체 내역을 빌미로 금품수수 혐의가 씌워졌다”고 주장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공안에 체포된 뒤 변호사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도 체포돼 함께 조사받을 것”,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는 공안의 압박에 허위 자백을 했으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백을 번복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판에서 중국 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간의 20만 위안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했고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풀려났다는 게 손준호 측의 주장이다. 다만 전 소속팀인 산둥 타이샨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37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이유에 대해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다.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어 국제축구협회(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를 대한축구협회(KFA)에도 공문으로 통보했다. FIFA가 CFA의 징계를 인용해 각 회원국에 전달하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FIFA 회원국 전체 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손준호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손준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지난해 6월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출국 직전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구금 생활을 한 끝에 풀려나 귀국했다. K5리그 건융 FC를 거쳐 K리그1 수원 FC와 계약하며 K리그1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이민자들이 개·고양이 먹는다” 트럼프 주장,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이민자들이 개·고양이 먹는다” 트럼프 주장,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TV 토론에서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고 주장했다. 스프링필드로 온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언급한 것이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이 같은 거짓 주장을 반복하자 아이티 출신 미국인들이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커뮤니티 센터 책임자인 바일스 도세인빌은 센터에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우리는 어디를 가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프링필드의 일부 아이티계 주민들은 TV 토론 이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서 비슷한 주장을 퍼트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역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거짓 주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문제가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 주장으로 중서부 소도시 스프링필드가 대선 레이스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매체는 짚었다. 인구 5만 8000명의 스프링필드에는 최근 약 3년간 1만 5000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유입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주장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상세하게 분석했다. 지금까지 스프링필드에서 애완동물이 납치되거나 잡아먹혔다는 공식적인 근거는 없다. 그런데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훔쳐먹고 있다는 주장은 1년쯤 전 11세 소년 에이든 클라크가 무면허 운전을 하던 아이티 이민자의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프링필드 주민들은 지역사회에서 급증하는 아이티 이민자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진실검증 기관 뉴스가드는 트럼프 발언의 기원을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의 범죄와 정보’(Springfield Ohio Crime and Information)라는 이름이 페이스북 계정으로 지목했다. 최근 익명의 주민이 아이티 이민자들이 살던 집을 가리키며 “그들이 친구 딸의 고양이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뒤 먹기 좋게 조각을 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이티 이주민들이 공원에서 오리와 거위를 잡아먹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엑스에서 29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보수 성향 계정 ‘엔드 워크네스’(End Wokeness) 역시 “4년 전만 해도 스프링필드는 인구 6만명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 정부가 아이티 이민자 2만명을 이 마을로 이주시켰다. 이때부터 오리와 애완동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여 이 주장은 더 힘을 얻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스프링필드 경찰서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해당 주장이 실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문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우익 평론가 이안 마일스 청은 한 여성이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을 엑스에 올리면서 “아이티 사람들은 나쁘다”고 저격했다. WP의 사실 확인 결과 해당 영상은 스프링필드가 아닌 오하이오주 캔톤에서 촬영된 것이었고 해당 여성은 아이티 출신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런 소문들은 사실 검증 없이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널리 퍼졌고 온라인 이슈를 장악했다. 심지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일부 정치인까지 이 동영상을 검증 없이 인용했다. 트럼프 캠프에서조차 ‘아이티 이민자들은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가짜뉴스를 사실처럼 받아들여 공세에 나선 것이다.
  • 도박하는 청소년, 금품갈취·사기로 도박 자금 마련하기도

    도박하는 청소년, 금품갈취·사기로 도박 자금 마련하기도

    도박하는 청소년의 86%는 남학생이며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도박을 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거나 도박으로 생긴 빚을 해결하기 위해 7일 이내 단기간에 돈을 빌리고 원금의 20~50%를 이자로 내는 ‘대리 입금’ 폐해도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청소년 1만 6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본인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했다고 답한 청소년은 157명(1.5%)이었지만, 친구나 지인이 도박한 것을 목격한 청소년은 1069명(10.0%)에 달했다. 도박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50%는 중학생 때 처음으로 도박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 때 도박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22%, 초등학교 때 처음 접했다는 답변은 15%였다. 불법 도박을 하는 청소년은 용돈(57%) 등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금품갈취나 중고 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4%)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0.6%에 해당하는 65명이 대리 입금을 직접 경험해봤다고 답했고, 친구나 지인이 대리 입금을 하는 것을 목격한 학생도 236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2%를 차지했다. 대리 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37%는 지각비·수고비 등으로 고금리의 이자를 요구받았다고 답했다. 과도한 개인 정보 요구(29%)나 폭행·협박 등 불법추심(12%)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청소년들이 빠지는 도박 종류는 ‘바카라’(회전율이 30초에 불과한 카드 게임) 등 온라인 불법 카지노(55%)가 주를 이뤘다. 도박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겪은 문제로는 채무 압박(15%), 부모와의 갈등(10%), 정서적 위축과 두려움(12%) 등 다양했다. 경찰은 주로 중·고등학교 남학생이 불법 도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맞춤형 예방 교육할 예정이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층간소음 골든타임 3개월, 서울시가 직접 나서야”

    봉양순 서울시의원 “층간소음 골든타임 3개월, 서울시가 직접 나서야”

    봉양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은 11일 제32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층간소음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행정을 촉구했다. 봉양순 의원은 “2022년 기준, 서울시 공동주택 가구 수는 전체의 65%에 달하고,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살인, 협박, 방화 등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도 서울시의 층간소음 관리 정책은 민원상담과 처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2년 8700여 건에서 2021년 4만 6000여 건으로 10년 사이 5배 넘게 증가했으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강력범죄도 2018년 60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봉 의원은 특히, ‘발망치’ 소음으로 불리는 아이들이 뛰거나 성인의 발걸음 등 무겁고 힘이 더해진 소음에서 유발되는 층간소음 민원이 전체의 74%에 이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해외사례를 인용하며 층간소음 예방과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 네 가지를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면밀한 실태 조사를 통한 근본 대책 마련 ▲주거약자 지원 확대와 노후주택 맞춤형 대책 마련 ▲분쟁조정위원회 전문화와 시민과 현장중심 원스톱 서비스화 ▲강제력과 실효성 있는 단계별 제재 방안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봉 의원은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은 3개월”이라며, “서울시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선도적 모델이 되어 공동주택 입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법령에 명시된 서울시장의 책무 이행을 촉구했다. 봉양순 의원은 현재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장을 맡아 민생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불법사금융에 칼 뺀 정부… 이자 6%로 묶고 벌금 6배 늘린다

    불법사금융에 칼 뺀 정부… 이자 6%로 묶고 벌금 6배 늘린다

    정부가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에 나선다. 등록하지 않고 대부업 영업을 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불법 대부계약 이자도 연 6%로 제한한다. 현재 8000개가 넘는 대부업체 수는 절반으로 줄이고 반사회적 대부계약은 원천 무효로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금리 속 저신용자의 불법사금융 피해가 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불법사금융 척결 및 대부업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2022년 1만 350건에서 2023년 1만 2884건으로 24.5% 증가했다. 정부가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수사·단속을 강화했지만 온라인 대부 중개를 통한 피해는 여전히 확산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우선 벌금 상한선을 6배 이상 높이는 등 불법사금융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미등록 영업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했는데 벌금 상한을 2억원으로 높인다. 법정 최고금리 20%를 위반하는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했던 현행 기준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한다. 이 밖에도 불법사금융 범죄로 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을 경우 최대 5년간 전자금융거래를 제한한다. 불법사금융업체들의 영업을 막기 위해 미등록 업체의 경우 대부계약 금리를 최대 6%로 제한하고 이보다 높은 금리에 따른 이자는 모두 무효화한다. 또 성착취나 인신매매, 폭행과 협박 등을 이용한 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를 무효로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금난에 허덕이다 급한 마음에 미등록 대부업체를 찾는 일을 막기 위해 인식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현행법은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업자를 ‘미등록 대부업자’로 규정해 왔는데 앞으로 등록되지 않은 대부업자를 모두 불법사금융업자로 규정한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불법인지 여부를 모르고 대부업체를 찾은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금리도 6%로 제한하면서 불법사금융업자들의 범죄 유인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7700곳에 달하는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업 등록은 금융위와 지자체로 이원화돼 있는데 3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금융위의 기준과 달리 지자체는 개인은 1000만원, 법인은 5000만원만 있으면 등록할 수 있어 지나치게 문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향후 지자체 대부업 등록 기준은 개인 1억원, 법인 3억원으로 각각 10배와 6배 상향 조정된다. 또 대부업자 1명이 자산을 나눠 여러 개의 지자체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일명 ‘쪼개기 등록’도 임직원 겸직 제한을 통해 원천 차단한다. 금융당국은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 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3300개로 줄여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부업 시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면서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온라인·지자체 대부업체 등록 요건을 크게 상향하고 불법 대부업체에 대한 처벌 및 제재 수준을 대폭 강화해 불법 대부업의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 손준호 “중국 공안, 가족으로 협박했다”…혐의 결백 주장

    손준호 “중국 공안, 가족으로 협박했다”…혐의 결백 주장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력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 공안이 가족으로 협박해 혐의를 거짓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 공안의 조사가 시작되자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했다. ‘혐의를 인정하는 않을 경우 아내도 체포돼 초양 구치소로 같이 잡혀 와야 한다’라고 겁을 줬다”라며 “핸드폰에 있는 아들과 딸을 사진을 보여주더니 ‘엄마가 없으면 아이들은 어떡하겠나’라고 하더라.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나. 그러니 빨리 인정을 하라’고 강요하더라. 공항에서 체포된 후 가족들이 한국에 갔는지, 중국에 남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었다. 겁이 났고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10일에서 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라고 회유했다. ‘보석도 가능하다’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당시 너무 겁이 났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에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손준호는 이어 3주쯤 뒤 가족들이 신청한 변호사와 처음 접견했다. 그는 “변호사는 ‘잘못도 없는 데 왜 혐의를 인정했나. 번복하라’더라. 가족 걱정,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혐의 인정이라는) 너무 안일한 판단을 했다”라며 “가족들도 한국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호소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중국 변호사는 ‘그러면 우리는 손준호의 변호 활동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외부에 얘기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연유로 정부나 대한축구협회(KFA)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단다. 손진호가 진술을 번복하니 강도 높은 조사가 다시 진행됐다. “무혐의를 주장하자 (공안이) 터무니없는 증거를 가져와 압박하더라. 중국 공안의 주장을 반박했다. 수개월 동안 단 몇 번의 조사밖에 받지 않았다. 수사 과정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변호사에게 보여달라고 신청했지만, 공안은 음성 파일이 없다는 답을 했다”라는 말이 돌아왔다. 이어 “그들(중국)이 당당하다면 음성 파일을 공개하여 대한민국 국민에게 저를 어떻게 조사했고, 자백을 받아냈는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초기부터 압박 조사를 해 거짓 자백을 받아냈다. 이후 조사도 무의미한 내용의 반복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손준호는 “재판이 있기 전 판사가 따로 부르더라. 중국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과 판사가 대화하더라. ‘절대 무혐의로 나갈 수 없다. 뭐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외교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작은 죄라도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인정하지 않으면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겁줬다”라고 말했다. 손준호는 판사의 혐의 거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 경기 승리 시 실제 보너스가 16만 위안(약 3000만 원)이었다. 때문에 20만 위안(3700만원)을 받았다고 하면 승부조작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10개월 넘게 좁은 방에서 20명 넘는 사람과 함께했다. 고된 환경에서 홀로 한국인으로서 하루에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철조망 같은 창문을 바라봤다. 심신이 모두 지쳤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대한민국 땅을 밟고 싶었다. 판사와 그 고위 간부는 ‘이 일을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된다. 큰 문제로 삼아 축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고도 했다. 손준호는 “산둥 타이산 동료 진징다오로부터 20만위안을 받은 건 맞지만, 정확히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만위안 정도의 적지 않은 금액을 주고받은 일이 흔했냐’라는 질문에 손준호는 “매번 그러진 않았다. 그렇게 큰돈이 오간 적이 많지는 않다”고 답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중국 법원에서 20만위안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판사와 형량을 협상해 이미 구금돼있던 10개월만큼의 형량을 받는 걸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다만 승부조작은 (공안, 검찰, 재판 단계에서) 단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준호는 구속 10개월 만인 지난 3월 석방돼 한국으로 왔다. KFA를 통해 이적동의서(ITC)를 신청했다. 손준호는 “예상외로 빠르게 발급이 됐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어 기뻤다. 지금껏 대응하지 않았고, 못했던 얘기들이다. 이제라도 얘기해 마음이 홀가분하다.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맺었다.
  • 황의조 형수 징역 3년 확정…황의조도 내달 재판

    황의조 형수 징역 3년 확정…황의조도 내달 재판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빌미로 황의조를 협박하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형수의 실형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의 형수 이모(33)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 6일 확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인스타그램에서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와 여성들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을 가스라이팅해 관계를 맺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면서 “여성들의 동의 하에 찍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기 전 황의조에게 “풀리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등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기도 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인터넷 공유기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 중 자필 반성문을 재판부에 내며 범행을 자백했다. 황의조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이씨는 “황의조가 우리 부부와 멀어지려 해, 형에게 의지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1심과 2심은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이씨는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영상이 국내외로 광범위하게 퍼지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피해 여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이씨를 질타했다. 사생활 영상의 유출과 협박 피해자인 황의조는 다음달 16일에는 피의자로 법정에 나선다. 황의조는 피해 여성 2명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여러 차례에 걸쳐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하는 등 불법 촬영을 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됐다. 황의조는 촬영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몰래 촬영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피해자들은 촬영을 명시적으로 거부했고 촬영 후에도 삭제를 요구했다며 반박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황의조는 피의자로 전환됨에 따라 국가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됐다. 황의조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지 않는 한 대표팀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2022년 EPL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으나 EPL 무대를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올림피아코스와 FC서울, 노리치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로 이적했다.
  • 성착취·협박 ‘불법추심’ 뿌리 뽑는다…원금·이자 무효화 근거 마련

    성착취·협박 ‘불법추심’ 뿌리 뽑는다…원금·이자 무효화 근거 마련

    당정이 불법사금유이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미등록 대부업과 최고금리 위반 업체에 대한 형량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불법 추심 등 반사회적인 대부계약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또 관리 사각지대인 온라인 대부업체의 등록 요건도 강화한다. 당정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금융 근절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불법 사금융 등 범죄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신용이 낮은 금융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을 향해 “반사회적 불법 대부 계약은 무효화할 수 있도록 소송 지원 등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찰청 등 관계 당국은 불법 사금융 관련 악질적, 조직적 범죄에 특별 단속 등 수사 역량을 집중해주고, 불법 사금융 사건의 불법 수익 환수 노력도 배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정은 미등록대부업, 최고금리 위반 등에 대해 금융 관련 법령상 최고 수준인 징역 최대 5년으로 형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신매매나 성착취, 폭행·협박 등으로 체결된 반사회적 대부계약에 대해서는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해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대부 중개사이트 등록기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상향하는 등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미등록 대부업자의 법적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변경한다. 대부업체 대표가 다른 대부업체 임직원을 겸직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적격 업자는 즉시 퇴출시켜 3년 동안 재진입을 제한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민 취약계층의 불법 사금융 이용이 늘면서 피해도 줄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가족·지인에 알리거나 성 착취물, 개인 비리 등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 개선과 함께 실제 불법 사금융의 근원적 척결은 관계 기관의 수사와 단속, 처벌 강화도 매우 중요한 만큼 정부 전체가 힘을 합쳐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온라인 불법사금융 확산, 성 착취 추심 등 반사회적 행태 등으로 불법 사금융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현실”이라면서 “불법 대부 피해자 구제지원을 강화해 현재 피해자 10여명에 대해 소송을 지원 중이거나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日오염수 문제 잊혔지만 고물가에 지갑 안 열어요”

    “日오염수 문제 잊혔지만 고물가에 지갑 안 열어요”

    상반기 일본산 수입 13% 늘어“엔저에다 불안감도 다소 해소” 경기 부진에 상인들 깊은 한숨굴비 가격 작년보다 37% 껑충“소비심리 회복 대책 내놨으면” “평생 회 먹을 일은 없다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지난해 8~9월 매출은 반토막 났고요. 다행히 요즘에는 일본산이니, 오염수니 말하는 사람들은 없는 대신 경기가 부진하니 고객들이 지갑을 안 열어요.” 일본이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약 1년. 경남 대표 수산물시장인 마산어시장에서 활어횟집을 운영하는 70대 A씨는 10일 긴 한숨과 함께 ‘오염수는 잊힌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염수 리스크’ 만큼은 덜어냈다. 서울·부산지역 전통시장도 비슷했다. 지난 4~6일 둘러본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과 손님이 일본산 수산물을 두고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 등은 볼 수 없었다. 일부 시장 중앙 출입구에는 수질 측정기가 있었지만 수소이온 농도·용존 산소량 등 방사성 물질과 상관없는 수치만 표시하고 있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국가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상반기 일본 수산물 수입 물량은 1만 808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수산물 매출이 1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결과도 있다. 일본산 수입 증가 등은 ‘슈퍼 엔저’ 영향이 있겠지만 오염수가 불러온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봉달 자갈치시장 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은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이용해달라는 현수막을 붙였고, 부산시가 빌려준 수산물 방사능 측정 기계를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가동하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누구도 오염수 이야기를 하지 않아 모두 치웠다”고 말했다. 다만 상인들 표정은 여전히 어둡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악재가 이어져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1745원으로 전년보다 30.1% 올랐다. 굴비는 마리당 2763원으로 전년보다 37.1%, 장당 135원인 김은 38.0% 비싸졌다. 상인들은 코로나19·오염수 방류를 딛고 잃었던 활기를 되찾으려 하나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소비자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망 경기지수(BSI)는 소상공인 55.4·전통시장 45.4에 불과했다. 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가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마산어시장 상인 B씨는 “전어가 제철인데 가격이 너무 올랐다. 지난해에는 ㎏당 2만 7000원 정도 했지만 올해는 3만원을 넘었다”며 “오염수 방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도 높은 물가에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가격을 깎아달라며 상인과 승강이를 벌이는 게 잦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만난 C(59)씨는 “선물용 굴비를 사려고 왔는데 가격은 비싸지고 양은 줄었다”며 “적어도 명절 전에는 제사 음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갈치시장 상인 D씨는 “정부가 수산물 이력제 확대 등 안정적인 소비 환경을 계속 구축하는 동시에 물가안정 등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단독] “블랙리스트는 의사들 절박함 때문” 의협의 궤변

    [단독] “블랙리스트는 의사들 절박함 때문” 의협의 궤변

    뒤늦게 유감 표명했지만 정부 탓자성 없는 이기주의에 고립 자초경찰, 블랙리스트 유포 5명 수사 생사가 오가는 필수의료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응급실 의사들을 ‘부역자’로 낙인찍어 신상을 턴 ‘응급실 블랙리스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0일 뒤늦게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적반하장 격으로 블랙리스트의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리고 경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자정 노력은 배척한 채 유감 표명을 하면서도 자성을 담지 않는 비뚤어진 자기애(愛)가 의사 사회의 고립, 소통 단절로 인한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블랙리스트 유포 행위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지만, 신상털기로 파견 군의관이 근무를 포기하는 바람에 응급실 인력 충원이 지연된 데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되레 “정부가 지극히 일부 의사들의 일탈행동을 이용해 현 의료대란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려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정부가 각종 회유책과 협박을 반복한 것이 의료계 내 갈등 발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작성 빌미를 정부가 제공했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 작성 이유에 대해서도 일부 의사들의 ‘절박함’ 때문이라고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놨다. 의협은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의협은 블랙리스트 유포를 “의협 회원들 개인 간 문제”로 규정했으며, 경찰이 정치적으로 악용해 “양쪽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는 개인 간 문제’라는 안일한 상황 인식과 달리 경찰은 명백한 범죄로 보고 게시자 등 5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은 “용의자 2명을 우선 특정해 1명을 송치했고 나머지 1명은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아카이브 접속 링크 게시자 3명도 스토킹처벌법위반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정을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에 대한 ‘제재’도 이어졌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 A씨는 최근 의사와 의대생만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응급실 블랙리스트’ 게시물을 신고하고 문제 제기를 했다가 갑작스럽게 계정 정지를 당했다. ‘이용 약관을 위배했기에 3일 이내 (계정) 정지시키고자 한다’는 문자 안내문에 정지 사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문제 삼았다고 계정이 정지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대형병원의 한 의사는 “가까운 동료에게도 내 생각을 말할 수 없고, 정부에 맞서자는 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배척당한다”며 “어떠한 목소리도 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사도 “한 다리 건너면 알 정도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의료개혁 반대 목소리에 토를 달기 어렵다”면서 “개인 의견과 선택도 존중받고 내부적인 의견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블랙리스트는 응급실 근무 의사뿐만 아니라 응급 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파견한 군의관·공보의 신상 정보까지 담았다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4일 군의관 15명을 응급실 진료 차질을 빚고 있는 대학병원에 우선 파견했지만, 투입된 군의관들이 응급실 근무를 거부해 혼선이 빚어졌다. 한 군의관은 신상털기 압력에 출근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군의관은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다.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뺑뺑이 사망’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블랙리스트가 응급실 인력난 해소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의협은 이런 파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의협 등의 요구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이 백지화될 경우 불러올 파장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는 식이다. 수시 원서 접수가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년 증원을 취소하면 수험생 혼란과 사회적 파장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의협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현실성 있는 대안은 없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저지른 일이니 정부가 해법을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학입학전형을 심의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불투명해 보인다. 의료계가 참여 의사를 밝히더라도 ‘누가 앉을 것인가’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협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부족한 응급실 인력을 메우기 위해 의사 160명, 간호사 240명 등 4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 달에 37억원의 재정 투입이 예상된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급한 인건비 수요가 있다면 재정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