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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각 행세하며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맺은 50대 교수

    경찰이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총각 행세를 하며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해 12월 A(50)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과 학교 측이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 B씨는 지난해 11월 학생상담센터에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B씨는 “2016년 A교수의 제안에 따라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고, 결혼할 생각으로 매달 3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또 “A교수로부터 여행을 제안할 당시 아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지난해 9월 뒤늦게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A교수는 “관계가 깊어질 당시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이었고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했다. 또 결별 과정에서 “B씨가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연구실 집기도 부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서울중앙지법에 B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편 이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2일 총학 홈페이지에 “B씨가 1년 넘게 성폭력을 당했고, 가해교수는 파면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교수와 B씨는 1년 반가량 알던 사이”라며 “B씨를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유부남 사실 숨기고 제자와 부적절 관계’ 50대 교수

    ‘유부남 사실 숨기고 제자와 부적절 관계’ 50대 교수

    한 대학 교수가 결혼 사실을 숨긴 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서울 모 대학으로부터 A(50)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전했다. 대학 측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 B 씨는 지난해 11월 학생상담센터에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B씨는 2016년 A 교수의 제안에 따라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A 교수와 결혼할 것이라고 믿고 매달 30만 원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 뒤늦게 A 교수로부터 “여행을 제안할 당시 아내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A 교수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B씨에 대한 신변보호도 함께 요청했다. 이에 A 교수는 “학생과 사적인 관계를 맺어 교수로서 품위를 유지할 의무를 위반한 점은 인정하지만, B씨와 관계가 깊어질 당시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이었으며 B씨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했다. A 교수는 이어 결별 과정에서 B씨로부터 ‘우리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B씨가 연구실 집기를 부수면서 자신을 위협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B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떼쟁이 우리 아이 혹, 날 닮은 건가?

    아이에게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주지 않으면 길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온몸으로 떼를 쓸 때가 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 만5세 넘어도 계속 땐 정서 문제 11일 인제대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떼를 쓰는 행동은 부모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언어 표현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짜증 내거나 울고 소리를 지르다 물건을 부수거나 바닥에 뒹구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떼쓰는 아이들은 만 2~4세에 가장 많은데 50~80% 정도 아이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떼를 쓰고 20%가량은 거의 매일 떼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 5세부터는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게 되면서 떼쓰는 행동은 점점 줄어든다. 만약 이 시기 이후에도 떼쓰는 행동이 이어지면 정서적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화 잘내는 부모 따라 떼쓰기도 떼를 쓰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분노와 좌절감이다. 스스로 분노와 좌절감을 어른처럼 적절하게 타인에게 표현하지 못해 떼쓰기로 나타난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감정 표현을 억압하면 아이들 사고나 행동이 극단적인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은 부모 모습을 쉽게 따라하고 배운다. 부모가 화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자신의 감정 표현 수단으로 이를 학습해 사용한다. 세 번째로 떼쓰기를 문제 해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떼쓰기를 부모가 수용하면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부모나 주위 환경을 조종하는 도구로서 떼쓰기를 활용하기 시작한다. # 억압보다 배려와 사랑으로 훈육 아이들 떼쓰기는 예방이 중요하다. 김봉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가 분노와 좌절감을 잘 해소하고 감정을 잘 다스리는 모습을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 행동을 지나치게 금지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아이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면서 선택권을 주는 등 자율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복적으로 떼를 쓰는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김 교수는 “부모가 흥분해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말싸움을 하고 협박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관되게 대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모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단호하게 표현해야 하고 떼를 쓴다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낮은 톤으로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떼를 쓰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역할 놀이를 해보거나 아이에게 떼 쓸 수 있는 특정 장소를 미리 알려주는 방법도 있다. 뒤에서 껴안아 진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거액 청탁 지역민방 전 대표 실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과시해온 인사에게 돈을 건네고 공직 청탁을 한 지역 민영방송 전 사장에게 법원이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형진 부장판사는 8일 제3자뇌물교부,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8)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또 공직을 맡도록 도와주겠다며 A씨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제3자뇌물취득) 등으로 함께 기소된 B(48·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억4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취업 청탁을 명목으로 뇌물을 공여했고, 설사 B씨에게 먼저 제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불법에 편승해 공직을 받으려고 적극 노력하는 등 사회 공정성을 훼손하려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초범이고 범행 일체를 자백한 점, B씨 기만행위로 상당 기간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B씨와 관련해서는 “공직을 청탁할 만큼 전직 대통령과 친분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뇌물을 빙자한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3년 1∼12월 원하는 공직에 갈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해 달라며 B씨에게 3억42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청탁이 이뤄지지 않자 대구 지역 조폭을 언급하며 협박해 원래 준 돈보다 많은 4억3800만원을 받아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폴란드 ‘나치 부역 부정법안’ 승인…이스라엘 “용납하지 않겠다” 반발

    폴란드 ‘나치 부역 부정법안’ 승인…이스라엘 “용납하지 않겠다” 반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와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체계적으로’ 홀로코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폈지만,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부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강경 대응할 태세다.●두다 대통령 “홀로코스트와 무관” AP통신에 따르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이 입법한 이 법안은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뒤 설치한 강제 수용소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 제3제국에 의한 전쟁범죄 책임을 폴란드에 돌리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해 이를 위반할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최대 징역 3년에 처하도록 했다. 법안에 서명한 두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폴란드인 개개인의 경우 협박에 못 이겨 가담한 경우는 있었다”면서도 “당시는 (나치 독일의 점령하에 있었기 때문에) 폴란드란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 의뢰해 이 법이 언론의 자유 등 기본권을 준수하는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헌재에 책임을 떠넘겼다. ●틸러슨 美국무 부정적 의견 내 법안이 논의될 때부터 상황을 예의주시한 이스라엘 정부는 일부 폴란드인이 나치에 부역한 것은 사실인 만큼 이 법안이 역사 왜곡 또는 홀로코스트 전반에 대한 부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이 법이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유대인 학살의 공동책임을 묻는 경우에도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폴란드인의 전쟁범죄 연루와 관련한 사실 증언을 할 경우에도 기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대계 입김이 강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 법안이 언론과 학문 연구의 자유에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은 폴란드에 설치한 아우슈비츠 등의 강제 수용소에서 유대인 300만명과 폴란드 국민 190만명을 집단 학살했다.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은 유럽 전역에서 570만~6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바르샤바의 홀로코스트 폴란드 연구센터는 당시 유대인 18만~20만명이 폴란드인에 의해 살해되거나 폴란드인의 밀고로 숨졌다고 분석했다. ●폴란드 우파 “재산 보상 받으려 악용” 그러나 폴란드 우파 세력은 이스라엘과 미국 유대인들이 20세기 사회주의 체제 시절 압류된 유대인 재산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려고 이 문제를 악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폴란드인의 반유대 정서가 다른 유럽국가보다 강한 데도 기인한다. ‘반명예훼손연맹’(ADL)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반유대 정서가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폴란드의 경우 45%로, 독일(27%)이나 프랑스(37%)보다 높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폴란드 책임자인 피오트르 부라스는 “현재 폴란드 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헌재는 독립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법안이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진욱 ‘성폭행 허위고소’ 여성 2심서 무죄 깨고 ‘유죄’

    이진욱 ‘성폭행 허위고소’ 여성 2심서 무죄 깨고 ‘유죄’

    배우 이진욱(37)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거짓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우철 부장판사)는 7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모(34·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고죄가 성립하는지는 성관계 당시 오씨가 항거가 불가능할 정도로 폭행, 협박이 있었는지를 봐야 한다”며 “성관계가 오씨의 내심에 반해 이뤄진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지만, 강압적인 수단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통상적인 상식을 가진 오씨는 단순히 내심에 반하는 성관계와 강압적 수단에 의해 이뤄지는 강간의 차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씨가 이씨를 고소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에 반하는 허위고소”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금전을 목적으로 하거나 계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오씨보다 이씨의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폭행, 협박 등 강압으로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오씨의 진술은 성관계 과정에서 나타난 이씨의 태도 등에 비춰 상호 모순되거나 상충하는 측면이 있어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쌍방 합의로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이씨의 진술은 (당시) 상황에 무리 없이 받아들여질 뿐 아니라 일관되고 합리적이라 신빙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씨는 2016년 7월 지인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만난 이씨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거짓 고소장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는 경찰에 고소인 신분으로 나가 이씨로부터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다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자신을 성폭행한 게 아니라 서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진술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1998년 필자가 공부하던 미국 미시간대의 건축대는 동문인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를 추념하는 기념석을 세웠다. 커다란 자연석에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One can make it change!)”라는 큼지막한 글을 깊이 새겼다. 라울은 유럽의 금융 명문가인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사람으로 1930년대 신대륙의 자유스러운 학풍과 문화를 섭취하고자 건너왔다. 학업을 마치고 고향 스웨덴으로 돌아간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목도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헝가리 주재 스웨덴 대사관 외교관으로 일하며 유대인들에게 중립국인 스웨덴 비자를 발급하고 은신처를 제공했다. 또 나치 사령관 슈미트 후버를 협박해 유대인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막았다. 나치는 라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웨덴에 있는 그의 집안을 협박했다. 라울의 누나가 헝가리로 그를 찾아와 울면서 하소연했다. “동생아, 네가 기껏 몇 사람에게 가짜 서류를 만들어 준다고 무엇이 바뀌겠니? 세상의 큰 흐름은 어쩔 수 없단다. 제발 이쯤에서 그만두고 함께 돌아가자. 너도 살고 우리 집안도 살자꾸나.” “누나, 무언가 옳은 일이라면 지금 누군가 그것을 해야만 해. 지금 내가 한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천 사람도 만 사람도 구출되지 않는 거야. 한 사람이 올바른 뜻을 품고 온 힘을 다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누나는 혼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라울의 신념은 이루어졌을까. 라울은 비자 발급을 통해 1만 3000명을 살렸고, 2만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7만명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것을 막아내 모두 10만여명의 목숨을 구했다. 미국은 그의 역사적 행위를 땅에 새기어 영원히 기억하고자 해마다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홀로코스트박물관 도로명을 기존 15번가에서 ‘라울 발렌베리 플레이스’로 바꾸었다. 귀국 후 청와대에서 정부 혁신을 맡았다. 당시 정부 혁신을 강조하는 포스터 중 원숭이섬 포스터가 있었다.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섬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으니 나중에는 모든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문득 라울의 말이 떠오르면서 “혁신은 ‘내가 먼저 용기를 내 첫 발걸음을 내디디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명함에 “One can make it change!”를 새기고 이렇게 얘기하고 다녔다. 후배들은 맥주 한 깡통이 세상을 바꾼다는 뜻도 되니 필자에게 딱 맞는 모토라며 좋아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필자는 “달걀을 스스로 깨면 예쁜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는 말씀자료를 썼다. 좀처럼 준비해 준 대로 말씀하지 않는 대통령이 “어차피 계란 껍질은 깨진다. 계란 껍질이 깨지면 잘해야 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 뒷날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선배가 되자”며 개혁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그 뒤로 우리는 혁신 관련 행사 때마다 삶은 계란을 먹으면서 혁신 주체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1월 30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혁신 주체로 뛰라고 당부했다. 변혁의 시대에 공무원은 누구보다 스스로 먼저 혁신의 병아리로 태어나야 한다. 인력과 조직과 예산과 법령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 먼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정부 혁신의 추진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면서 취지에 걸맞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이젠 공직자로서 나중에 책임을 지느니 안 하면 본전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험 정신에 힘입어 겁없이 뛰는 공무원이 주류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과연 우리 부처는 지금 이 순간 또 하나의 ‘라울’일 수도 있는 혁신적 공무원을 얼마나 격려하고 보호하고 있는가 되짚어 볼 때다.
  • “성매매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에 남성들 줄줄이 입금

    “성매매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에 남성들 줄줄이 입금

    성매매 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낸 중국인 인출책이 적발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조선족 중국인 A(49)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36차례에 걸쳐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입금받은 1억 1200만원 상당을 인출해 공범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들은 성매매 관련 특정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성매매 영상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퍼뜨리겠다”면서 “합의하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박전화를 받은 남성들은 겁을 먹고 그 자리에서 수백만원씩을 대포통장 계좌로 입금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수차례 협박전화를 받아 여러 번에 걸쳐 돈을 입금한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은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거나 불법촬영한 영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차피해 처벌 5년간 고작 12건

    2차피해 처벌 5년간 고작 12건

    사법처리 10건 중 1건에도 못 미쳐 가해자 징계 안 한 기업 제재 못해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성폭력 사실을 밝힌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 2차 피해에 대한 처벌은 10건 중 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접수된 사건은 133건이었지만, 검찰로 넘겨지거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사법 처리된 경우는 12건으로 전체의 9.0%에 그쳤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 보복성 인사 등 불리한 조치는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사업주 성희롱 금지 위반(최대 1000만원),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최대 300만원), 성희롱 가해자 징계 조치 미이행(최대 500만원) 등 직장 내 성희롱 관련 법 위반 시 과태료 처분을 하는 다른 조항과 달리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고용부 관계자는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 사업주에게 시정조치를 지시하고, 이에 불응한 경우에 대해서만 처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 건수가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정까지 제기해도 별다른 처벌이 없는 현실과 성폭력 피해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회사 태도는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피해자들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가해자 대부분이 직장 내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고, 사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가 2015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행위자는 상급자(39.8%)가 가장 많았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입증의 문제나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실제 피해 사건의 극히 일부만 고용부에 접수된다”며 “가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걸겠다며 대놓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성희롱 실태 분석과 형사정책적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150명)의 45%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지만, 이 가운데 54%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을 방치해도 별다른 법적 제재가 없는 것도 이에 한몫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391건(2013~2016년) 가운데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경우도 21건으로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경미한 처벌이 직장 내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고용부와 여가부는 지난해 11월 직장 내 성희롱 위반 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된 법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5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웜비어 부친이 북한 인권 등 대박 압박을 위한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어떻게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일본을 거쳐 평창까지 5일간의 펜스 부통령의 순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데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백악관 관료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WP는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hijack)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전하며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손에 아들을 잃은 웜비어를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잔혹한’ 북한 정권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웜비어 사건을 부각해 ‘인권’ 문제를 대북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행사인 올림픽 개회식에 웜비어 가족의 깜짝 등장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문제로 띄워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석방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그는 귀향 엿새 만에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첫 국정연설에 웜비어 부부와 북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탈북자 지성호씨를 초청, 이들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부부에 대해 “전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협박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라며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기는 탈북자”라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견 끌고 가 “물어버려” 협박한 50대 남성 구속

    대형견 끌고 가 “물어버려” 협박한 50대 남성 구속

    키우던 대형견을 데리고 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을 물도록 협박한 남성이 구속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A(58)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새벽 2시 30분쯤 제주 시내에 살고 있던 B씨 집에 자신이 기르던 대형견을 데리고 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전 벌금 80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사건 발생 이틀 전 B씨에게 폭언을 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되면서 수배 사실이 경찰에 들통나고 말았다. 이에 A씨는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조사 결과 A씨는 몸 길이 120㎝나 하는 큰 개를 새벽에 끌고 가 “죽여버리겠다, 물어버려”라고 명령하며 피해자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빛 발견] 헌법의 언어/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헌법의 언어/이경우 어문팀장

    ‘법’ 하면 ‘어렵다’다. 어떤 법이 됐든 다 그렇다. 한 번 읽어서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모든 법의 근본이고 가장 위에 있는 헌법도 예외는 아니다. 낱말은 어렵고, 친절하지 않은 문장도 많다. 외면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로 시작하는 헌법 전문은 200자 원고지 두 장 정도 분량이다. 그런데 한 문장으로 돼 있다. 길지 않은 전문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길게 느껴진다. 지나치게 길어 숨이 찰 수도 있다. 지난 17일 출범한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가 제시했듯이 ‘기망’이란 낱말은 일상에선 듣기 어렵다. 굳이 국어사전을 찾아야 알 수 있다. 헌법 12조 7항에 ‘기망’이 있다. ‘고문·폭행·협박·구속의 부당한 장기화 또는 기망 기타’에서 ‘기망’은 ‘속임수’다. 헌법의 문장들에는 헌법답지 않게 군더더기들도 있다. 이것도 헌법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이다. 이때 ‘이를’은 빼야 의미가 더 잘 전달된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다. 다른 법들에 앞서며 바탕이 된다. 제1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헌법의 언어도 국민의 언어여야 하는 게 당연하다. wlee@seoul.co.kr
  • “조폭도 테러단체로 지정하자” 과테말라 정부, 형법개정 촉구

    “조폭도 테러단체로 지정하자” 과테말라 정부, 형법개정 촉구

    조직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과테말라에서 조직폭력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엔리케 데헨하르트 과테말라 내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형법을 개정, 아예 조직폭력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며 의회에 협력을 촉구했다. 회견에서 그가 '테러단체'로 지목한 조직폭력단은 과테말라 범죄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마라 살바트루차'와 '바리오18'이다. 과테말라에선 치안불안으로 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에만 살인사건 5000여 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들 2개 조직폭력단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마라 살바트루차'와 '바리오18'는 마약거래에서부터 납치, 협박, 청부살인 등 닥치는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데헨하르트 장관은 "이들 조직이 전쟁무기까지 갖추고 있다"며 "목표를 위해선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는 범죄조직"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 당국은 최근 '바리오18'의 조직원이 다수 수감돼 있는 교도소를 압수수색했다. 수색에선 총기류와 폭탄이 발견됐다. 교도소의 운동장에선 암매장된 시신도 발굴됐다. 교도소까지 무기가 반입됐다는 사실에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데헨하르트 장관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국가가 조직폭력단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는 형법을 개정하면서 미국에도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데헨하르트 장관은 "조직폭력단 '마라 살바트루차'와 '바리오18'을 테러단체로 지정해달라고 우리의 친구국가 미국에도 공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과테말라는 2개 조직폭력단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과테말라의 남부와 북부에 경찰력을 대거 투입, 특별 경비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과테말라에서 활개치는 조직폭력단은 70여 개로 추정된다. 조직폭력단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은 2만을 헤아린다. 사진=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바리오18 조직원들.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상화폐 안전하다고?…해커한테 지난해 1000억 털려

    가상화폐 안전하다고?…해커한테 지난해 1000억 털려

    암호화 거래가 가능해 보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가상화폐가 해커들의 표적이 되면서 지난해 1000억원 가량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은 가상화폐 몸값에 10년간 1조원 가량 해킹됐다는 통계도 나왔다.28일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인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가상화폐 범죄의 본질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해킹, 사기, 협박 등으로 탈취 당한 비트코인 규모가 2013년 300만 달러(약 32억원)에서 2016년 9500만 달러(약 1013억원)로 32배 늘었다. 지난해에도 한해 9000만 달러 가량이 털렸다. 비트코인 몸값이 급격히 뛰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400달러 선에서 지난해 말에는 1만 9000달러에 육박할 만큼 비싸졌다. 앞서 금융정보 업체 오토노머스리서치도 지난 10년 간 해커들이 훔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모두 12억 달러(1조 3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평균 1억 2000만 달러 정도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가 일단 해커에게 뚫리면 수많은 투자자에게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체이널리시스는 지적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당시 최대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틴곡스가 해킹돼 4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사라졌다. 지난 26일에는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에서 580억엔(5648억원) 규모의 해킹 사건이 일어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해커들이 이처럼 가상화폐를 새로운 표적으로 삼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금화하기 쉬운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성폭력, 영상 유포 ‘최다’… 가해자 40%는 전 남친

    사이버 성폭력인 ‘영상유포’ 10건 중 4건은 전 남자친구가 가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사례 81건을 지원·분석한 결과 영상 유포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의 40%(12건)가 전 남자친구였다고 26일 밝혔다. 일회성 만남 17%(5건), 알 수 없는 경우 14%(4건), 지인 3%(1건), 채팅 상대 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사이버 성폭력은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영상이 전파되는 특성 때문에 피해자들이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고립에 시달린다”면서 “온라인에서 흔적을 지우는 ‘민간 사이버장의사’를 이용해도 비용이 월 200만∼300만원에 달해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공공 지원 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상담을 비롯해 영상삭제, 수사, 법률지원 등을 해왔다. 81건의 상담사례 중 사이버 공간에서 성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인 ‘사이버 불링’도 13건(16%)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포 협박 12건(15%), 불법 도촬(몰래 촬영) 11건(14%), 유포 불안 10건(12%), 사진 유포 5건(6%), 사진 합성 2건(2%) 등이 뒤따랐다. 피해자의 94%(76건)는 여성, 남성은 5%(4건)에 그쳤다. 남녀 동시 피해는 1건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알 수 없는 경우가 25건(31%)으로 가장 많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늘의 눈] 경계할 경, 살필 찰 ‘경찰’/이혜리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경계할 경, 살필 찰 ‘경찰’/이혜리 사회부 기자

    “○○ 다 꺼내고 싶으면 앞으로 그렇게 해.” 남성의 협박은 잔혹했다. 그의 호주머니에 흉기가 들어 있었기에 ‘장기 적출’을 뜻하는 이런 협박이 가능했다. 얼굴에는 취기가 가득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1일 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홧김에 흉기를 들고 찾아와 협박한 이웃을 찍은 동영상 속 얘기다. 피해 가족은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이웃 사이에 벌어지는 흔한 갈등으로 보고 남성을 ‘귀가 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흉기도 그대로 돌려주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최근 서울로 여행 온 세 모녀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여관 방화 사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방화범 유모(53)씨가 휘발유를 사 들고 와 불을 붙이기 전 이미 경찰은 유씨와 함께 현장에 있었다. 경찰이 ‘설마’ 하는 생각으로 유씨를 귀가 조치한 뒤 철수해 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물론 범행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일어날 것이라 가정하는 것이 무리일 순 있다. 하지만 범죄는 항상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특히 음주자라면 보다 촘촘한 관리가 이뤄졌어야 했다.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고도 즉각 수색에 나서지 않았다. 몇 걸음만 더 빨랐더라면 여중생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가정법이 국민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하는 경찰은 ‘만시지탄’이 주는 아픔이 얼마나 쓰라린지 잘 인식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뒤 때늦은 후회를 해 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불과하다는 교훈이다. 문제는 항상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나서야 그 아픔과 교훈을 깨닫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혐의점이 있어야 살핀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다변화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문법대로 범죄 가능성을 들여다보다가 자칫 대형 범죄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힌트라면 ‘음주자’다. 하루 수십, 수백통씩 날아드는 음주자 신고를 모두 대처하기 힘들다는 고충 속에서도 ‘경계하고 살핀다’는 경찰 본연의 임무만큼은 잊지 말아야 한다. hyerily@seoul.co.kr
  • [단독] 칼들고 협박한 이웃…집 보내고 흉기 돌려준 경찰

    [단독] 칼들고 협박한 이웃…집 보내고 흉기 돌려준 경찰

    3년 전부터 층간소음으로 갈등 출동한 경찰 “흉기 휘두르진 않아” 경찰이 3년간 지속된 이웃 간 층간 소음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흉기’까지 등장한 위험한 상황도 ‘귀가 조치’로 마무리하는 등 허술한 대처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피해자 측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A(30)씨의 가족과 아래층에 사는 B(54)씨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B씨는 “죽여버리겠다”며 A씨의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칼로 찌르겠다”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파경찰서 신천파출소 소속 경찰은 B씨의 행동을 저지하며 중재를 시도했다. A씨는 경찰에게 B씨를 입건해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출동이 밀려 있다”, “내일 얘기하는 게 체포하는 것보다 더 낫다”, “날이 밝으면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한 뒤 B씨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곧바로 철수했다. 이날 흉기를 들고 윗집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B씨 측은 “홧김에 겁주려고 칼을 휴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에게서 빼앗은 흉기를 아파트 경비실에 맡기며 “B씨에게 돌려주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흉기를 들고 와 위협한 것이 형법상 ‘특수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경찰에 거듭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 B씨의 집을 다시 찾았지만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곧바로 돌아갔다. 그러자 A씨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사건이 있었던 지난 1일 오후 10시 이후 신천지구대의 근무일지 확인에 나섰다. 확인 결과 일지에는 “아랫집과 윗집이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는 사건 종결 기록만 적혀 있었다. B씨가 흉기를 들고 A씨를 협박했다는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B씨가 칼을 소지했지만 휘두르지 않았고, 협박하는 것도 듣지 못해 사건 일지에 적지 않았다”면서 “이런 사건에서 가해자를 바로 체포하고 제압할 수도 있지만 위·아래층(A씨 측과 B씨) 사이에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이 오래 지속돼 왔기 때문에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면 조사에 있는 그대로 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A씨 가족과 B씨 사이의 악연은 3년 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할 때마다 윗집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며 쇠망치 등으로 천장을 때리고 소음을 유발해 왔다”면서 “무서워서 이사할 새집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복을 당할까 봐 고소하는 것은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B씨 측은 “당시 소음 유발에 스트레스가 쌓여 폭발했다”면서 “우발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현에 패한 테니스 샌드그렌, 인종차별주의자 논란

    정현에 패한 테니스 샌드그렌, 인종차별주의자 논란

    남자 테니스 호주 오픈 8강전에서 정현에게 패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이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성소수자 차별주의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여자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세레나 윌리엄스를 비하한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해 질타를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현지 언론인 뉴질랜드 헤럴드 등은 정현과 샌드그렌의 8강전이 열리던 시각, 세레나 윌리엄스가 트위터에 “채널을 돌려라”(Turns channel)라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글에 대해 많은 팬들과 언론 매체들은 세레나 윌리엄스가 샌드그렌의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러한 해석은 앞서 샌드그렌이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에서 비롯됐다. 샌드그렌은 2015년 세레나 윌리엄스가 경기 중 포효하는 사진 2장을 올려놓곤 “역겹다”(Disgusting)이라고 써 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샌드그렌은 미국 백인우월주의자 대학생이 ‘백인우월주의자 집회에 다녀온 뒤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미국의 미래’라고 쓴 트위터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소아성애자 집단과 관련이 있다는 ‘피자 게이트’라는 가짜뉴스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증거가 너무 많아 쉽게 덮기 어려울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어젯밤 우연히 게이클럽을 갔다. 눈에서 아직도 피가 난다”는 글을 써서 성소수자를 비하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러한 샌드그렌의 정치적 성향은 이번 대회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이에 샌드그렌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안 우파’(미국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우 성향 세력들. 우리나라로 치면 ‘일베’, 일본의 ‘넷우익’, 유럽의 ‘네오 나치’와 비슷)가 아니다. 재미있는 콘텐츠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재미있는 것을 리트윗(공유)했을 뿐이다. SNS에 있는 것을 사람들이 모두 믿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결국 샌드그렌은 2014년 7월 이후 게시한 모든 트윗을 삭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복 사주고 용돈 주고 고교생까지 조폭 영입 …‘이천 연합파‘ 46명 무더기 검거

    양복 사주고 용돈 주고 고교생까지 조폭 영입 …‘이천 연합파‘ 46명 무더기 검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기 이천지역에서 불법을 일삼아 온 조직폭력배 46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광역수사대는 새 두목을 추대한 후 세력 확장을 위해 고교생 등 미성년자가 포함 된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기강을 세우기 위해 조직원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집단 폭행하는 등 각종 불법을 일삼아 온 ‘이천 연합파’ 행동대원 B씨(48세) 등 1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범죄단체 구성·활동) 등 혐의로 구속하고, 두목 A씨(55세) 등 34명은 불구속 입건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두목 A씨는 유흥업소 운영 등으로 벌어들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2014년 8월 이천지역 두 개 폭력조직을 통합하고, 자신은 두목으로 추대되어 확고한 폭력조직을 구성했다. 조직원들은 나이대별 리더를 정해 놓고 매월 5만원∼20만원씩 2500만원을 모금하여 영치금, 벌금 대납,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하여 결속력을 다졌다. 이들은 당시 고등학생인 신규 조직원 D씨 등 3명을 선배들에게 인사를 잘 안한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등 5회에 걸쳐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 또다른 조직원들은 노래방에서 술과 도우미를 주문하는 등 불법 영업을 유도한 후 업주를 협박 하거나,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경쟁 도박장 주인을 찾아가 협박했고, 렌트카 등을 이용하여 불법으로 유상운송 영업(일명 ‘콜뛰기’)을 하면서 1억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탈퇴한 한 미성년 조직원은 “정장을 사주고, 용돈을 주는 게 멋있어 보여서 조직에 가입했다”라며 “하지만 기강을 잡는다며 폭행하는 걸 보니 생각했던 조직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아 탈퇴하게 됐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천연합파 소속 폭력배들은 개별 범죄로 처벌받은 적은 있으나,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두목 A씨는 범죄행위에 가담했거나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수사대는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며 아울러 조직폭력 근절을 위해 운영자금에 대한 사용처 등 수사도 계속 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희롱ㆍ폭행ㆍ자해 민원인 경고ㆍ녹음후 경찰에 신고

    ?서울교육청이 성희롱·폭언하는 일부 악성 민원인 탓에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을 막으려 자체 ‘악성 민원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23일 공개한 매뉴얼에는 유형별 악성 민원에 대한 처리순서와 대응요령, 법적 대응절차, 관련 법령, 구체적인 대화 예시문 등이 담겼다. 대응 절차를 보면 욕설·고성·협박을 받으면 일단 ▲경청·공감표시(“죄송합니다.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폭언 자제 요청(“그렇게 심한 말씀을 하시면 정상적 민원 응대가 어렵습니다”) ▲담당 팀장의 개입과 진정 유도(저는 팀장 OOO입니다. 제가 도와드려도 되겠습니까?”) ▲녹화·녹음 고지(“계속 심한 말씀을 하면 지금부터 상담 내용을 녹음하겠습니다”) ▲법적 조치 구두 경고(“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법적 조치를 받으실 수 있으니 폭언을 중단해 주십시오”) 순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특히 민원인이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기물 파손 등 폭력, 자해 등의 행동을 하면 즉시 경고·녹음에 이어 상담을 끝내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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