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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거꾸로 가는 일본의 민주주의/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거꾸로 가는 일본의 민주주의/김태균 도쿄 특파원

    과거 침략의 역사와 그에 따른 책임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국가 차원의 우경화를 이끄는 오늘날 일본의 정치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무력을 앞세워 주변 나라에 쳐들어가 사방을 ‘히노마루’(일장기)로 물들였던 무력과 무법의 과거사는 헌법을 고쳐 명실상부한 군대 보유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들에게 전면에 나와서는 안 되는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외면을 한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닐 터. 그럼에도 아베 정권의 무리한 시도는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비단 한국, 중국과 같은 주변국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자국민에 대해서도 침략과 전쟁 유발의 죄책감에서 벗어나 과거사를 영광과 긍지로 받아들일 것을 보다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국회 연설 등에서 150여년 전 메이지유신 때의 부국강병 일화를 자주 언급하는 것은 그때에 대한 향수를 그가 얼마나 강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우경화 흐름에 대한 일본 내 양심세력의 우려는 생각보다 깊다.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인 1948년부터 약 5년간 중고교에서 쓰였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교과서가 최근 복간돼 일선 학교수업에 다시 등장한 것은 이런 위기감을 잘 드러낸다. 이 450쪽짜리 책은 당시 일본 석학들이 나라를 또다시 전쟁의 참화로 몰고 갈 수 없다는 의지를 담아 집대성한 글자 그대로의 민주주의 교과서다. 이 책을 복간한 출판사 관계자는 “70년 전 교과서가 주목되는 것은 현재 민주주의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일 개막한 이후 2개월 반에 걸쳐 논란을 불러온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파행은 일본 내 민주주의의 위기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의미 있는 사건이다. 예술제 중 하나의 코너로 마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우익세력의 협박과 정부의 압력 등으로 사흘 만에 중단됐다. 여러 전시작품들 가운데 반대세력이 겨낭한 핵심은 역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었다. 기획전 중단에 실망한 예술가들의 집단철수 등 우여곡절 끝에 소녀상 전시는 지난 8일 폐막(14일)을 일주일 앞두고 재개됐지만 이 사건은 일본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계기가 됐다. 그 과정에 ‘폭력’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크고 강하게 폭력을 휘두른 것은 일본 정부였다. 기획전 개막 이튿날 일본 내각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명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 행사 중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리 돈으로 8억 7000만원 정도 되는 정부 차원의 보조금을 트리엔날레 측에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일련의 폭력 조치의 완성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조치가 잘못되고 부끄러운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보조금 지급 거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설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은 보조금을 주지 않는 이유로 “사전에 비판이나 항의가 쇄도해 전시를 계속하는 것이 어려울 가능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주최 측이 ‘절차’를 어긴 것이 문제이지 위안부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의 내용과는 무관하다며 “정부는 전시 내용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로 검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헌법 21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 ‘검열의 금지’에 대한 위배 시비를 피하기 위해 갖다 붙인 구차한 변명이다. 자신들의 조치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힘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아베 정권의 행태에서 한일 관계가 거꾸로 가게 된 이유도 상당부분 설명된다. windsea@seoul.co.kr
  •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시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당장 다음달에라도 해산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법 개정을 위한 사전정지 절차인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고 여겨지면 개헌을 전면에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중의원 해산 및 이에 따른 총선거를 선언해 국면 타개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런 전망들은 당장 어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헌법을 둘러싸고 여야의 주도권을 의식한 신경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공관에서 열린 여당 간부 회식모임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야당에서 ‘중의 원 연내 해산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2012, 2014년 중의원 선거 승리를 염두에 두고 “12월 치러진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계속 승리해 왔다”고 대답하면서 그 의도를 놓고 당내에 파문이 일었다. 지난 4일 개회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아베 총리의 개헌 관련 논의 요청에 대해 야당이 일찌감치 반발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헌법심사회에서 자민당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 관계자는 “야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에 응하지 않으면 국회가 해산될 수도 있다”고 사실상의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다음달 14, 15일 치러지는 왕실 행사인 ‘대상제’ 이후 중의원이 해산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12월 3일 선거 고시→12월 15일 투표’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중의원 해산의 실제 가능성보다는 여당이 이 카드를 내세워 야당을 ‘협박’함으로써 개헌 관련 입법에 동참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의원의 조기 해산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지지통신에 “당내에 조기해산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연내 해산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일본 정가에서는 2017년 10월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이번 중의원의 해산 가능 시기로 ‘연내’, ‘내년 초 정기국회 초반’,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직후’ 등 크게 3가지가 거론돼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시니컬 말투+깊은 눈빛 “첫 형사연기 합격점”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시니컬 말투+깊은 눈빛 “첫 형사연기 합격점”

    배우 이민기가 무결점 퍼펙트남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어제(12일) 첫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에서 이민기가 진정한 ‘연기 장인’의 귀환을 알리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그는 단 하나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 조태식으로 변신, 믿음직함 속 깊은 내면 연기를 펼치며 저력을 발휘한 것. 극 중 광역수사대 형사인 조태식(이민기 분)은 훈훈한 비주얼의 형사로 첫 등장해 시작부터 여심을 저격했다. 국회의원 김승철(김종수 분)의 사고사에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 그는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김서희(이유영 분) 앞에서 그녀의 남편 정상훈(이준혁 분)을 용의자로 지목하는 배짱과 능력까지 갖춘 퍼펙트함을 몸소 증명했다. 특히 김서희의 격렬한 반응에 예리한 촉(?)이 발동, 김승철의 서재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그는 둘러대는 그녀에게 “모르는 척은 잘 하는데 거짓말은 못 하시네”라며 추궁하는 모습으로 긴장을 고조시켰다. 수사를 위해 논리정연한 협박(?)을 가하는 조태식의 모습은 얄미움을 유발했지만 이마저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는 이민기(조태식 역)의 개성과 색깔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극이 진행될수록 이민기표 수사물의 소름 유발 반전 모멘트는 곳곳에서 폭발했다. 도로 CCTV를 보던 중 정상훈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김서희라는 것을 알게 됨은 물론 방송 말미 그가 찾은 김승철 추모행사장 광장에서 정상훈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막 손이 든 상자가 발견되며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 그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매 작품과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연기색(色)을 만들어온 이민기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조태식으로 인생캐를 경신하며 ‘모두의 거짓말’에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안방극장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민기의 무한한 매력은 바로 오늘(13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 2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가 네 어미다”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심쿵’ 순간 넷

    “내가 네 어미다”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심쿵’ 순간 넷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환장의 모녀(?)케미부터 설레는 입덕부정기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장동윤과 김소현이 역대급 ‘만찢’ 케미로 설렘의 온도를 제대로 올리고 있다. 능청스럽지만 다정한 여장남자 ‘녹두’와 당찬 면모 뒤 아픔을 숨긴 ‘동주’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긴장감까지 넘나들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두 배우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서로 자각하지 못한 감정들 사이로 변화가 싹트기 시작한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로맨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에 매회 ‘설렘’ 명장면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린 장동윤, 김소현의 ‘심쿵’ 순간을 짚어봤다. #‘섬소년’ 장동윤 심장에 훅 치고 들어온 ‘직진녀’ 김소현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설렘 자각 순간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자라온 녹두에게 발칙하고 당돌한 동주의 등장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남장을 한 모습으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양반의 행패에 맞서 망설임 없이 댕기머리를 자르는 동주에게 처음으로 시선을 뺏겼다.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한순간도 조용할 날이 없는 예측불허의 연속이었다. 녹두가 남자임을 모르는 동주와의 기묘한 동거 속에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녹두에게 찾아왔다. 툴툴대면서도 손을 다친 동주에게 밥을 먹여주고, 빨래도 해주는 ‘츤데레’ 녹두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녹두의 다정함에 외로웠던 동주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약을 발라주는 녹두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수줍은 미소와 함께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묻는 장면은 녹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만든 명장면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언니 아니니까”라며 당황해 돌아선 녹두였지만 이미 동주를 향한 설렘은 시작됐다. #김소현 홀린 장동윤의 ‘심쿵’ 부채춤 레슨! 녹두가 남자임을 알게 된 동주.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기묘하고 아찔한 상부상조 동거를 시작했다. 남자인 녹두가 과부촌을 활보하게 둘 수 없었던 동주는 ‘녹두 껌딱지’ 모드로 밤낮없는 감시에 나섰다. 의도치 않게 비밀 지킴이가 된 동주와 녹두 사이에 자신들만 모르는 로맨틱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녹두가 ‘무월단’에 남자인 것을 들킬 뻔한 순간을 구해준 동주. 녹두는 몸치인 동주에게 부채춤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서며 초밀착 스킨십을 주고받았다. 녹두가 과부인 줄로만 알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묘한 텐션이 담긴 짜릿한 순간이자,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설렘 모먼트였다. 하지만 정작 동주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낯선 접촉이 아니었다. 가까워진 만큼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드러낸 동주에게 “힘들었겠다. 하기 싫은 것만 하면서 버티느라”라는 녹두의 한마디였다.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준 녹두의 덤덤한 듯 진심 어린 따스한 마음이 동주의 얼어붙은 마음속을 파고들며 로맨틱 지수를 높였다. #“오늘부터 내가 네 어미다” 신박하게 설레는 장동윤의 고백! 역대급 ‘심쿵’ 관군들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한 그 날부터 동주에게는 오로지 복수만이 삶의 이유였다. 기생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해야 했고, 그 삶을 선택했기에 위기는 찾아왔다. 어린 기생들을 골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양반이 기방의 존폐를 미끼로 동주를 내놓으라 협박을 했을 때 동주는 자신을 구해준 천행수를 위해 스스로 움직였다. 소맷자락에 은장도를 숨기고 죽음까지 각오하고 찾아간 별서에서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여장을 벗어 던진 도포 차림의 녹두였다. 처음으로 서로의 진짜 모습으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과 함께 묘한 설렘이 흘러넘쳤다. 놀란 동주의 앞으로 성큼 다가선 녹두는 “오늘부터 내가 너의 어미다”라는 충격 고백만큼이나, 기상천외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하냐는 동주의 물음에 과부촌에 머물러야 한다고 둘러댔지만, “죽어도 하기 싫은 일 하나쯤은 안 해도 되게 해주고 싶어서”라는 녹두의 속마음이 담겨 있었다. 녹두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동주를 향해 직진하는 마음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뜻밖의 설렘을 안겼다. #김소현의 깊은 상처 위로하고 닫힌 마음 열어준 장동윤 ‘다정 美’ 동주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옛 정혼자 율무(강태오 분)와도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마음은 동주를 괴롭게 했다. 자신이 살던 옛집에서 가족을 잃었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동주. 녹두는 눈물을 닦아주며 동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속내를 숨기고 외면해왔던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그네를 움직이게 한 것도 녹두였다. “마음 가는 걸 그리 꾹 참다간 병난다”며 동주의 진심을 꿰뚫어 본 녹두는 담담하게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용기를 주었다. 시작은 녹두의 손에 이끌렸지만, 어느새 동주는 눈물을 그치고 스스로 힘으로 일어나 그네를 뛰었다.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동주를 묵묵히 지켜보는 녹두. 가족들의 환영은 사라졌지만, 녹두는 여전히 동주의 곁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짓는 미소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조선로코-녹두전’ 9, 10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는 14일 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린다!”…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방법은?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린다!”…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방법은?

    서울에 사는 A(30대·남)씨는 최근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미등록 대부업자로부터 일수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매일 5만원씩 26회에 걸쳐 총 130만원을 갚는 계약이었다. 매일 오후 4시까지 대부업자에게 5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2만 5000원의 연체이자도 붙는다. A씨는 대출을 받은 날부터 100만원에서 당일 갚아야 할 5만원을 뗀 95만원만 받았다. A씨는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37만원이나 냈지만 대부업자는 아직도 원금 50만원과 연체이자 130만원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대부업자는 A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돈을 안 갚으면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대부업자가 집에 찾아올까 겁나서 집에도 잘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에게 채권 추심을 하는 대부업자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 일단 연체이자를 빼더라도 이자율이 연 815%에 달해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훌쩍 넘는다. 미등록 대부업자가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으면 대부업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채무자를 협박, 폭행, 체포, 감금하는 행위도 채권추심법에 따라 불법이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반복적 또는 심야 시간(오후 9시~오전 8시)에 채권추심을 하는 것도 불법이다. 금감원은 A씨처럼 불법 채권추심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금감원 불법사금융 신고센터’(1332)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전화 상담을 통해 피해자에게 채권추심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해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고, 신체적인 위협을 가할 경우에는 경찰(112)에 즉시 신고하라고 안내한다.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에 파견 중인 경찰관을 통해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한다. 금감원은 ‘불법 채권추심 대응 10계명’도 만들어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우선 채권추심이 들어오면 채권추심자에게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신분부터 확인해야 한다. 또 본인의 채무가 맞는지 채권자명과 채무액, 채무 불이행 기간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본인의 채무가 추심 제한 대상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채권추심자는 상법에서 정하는 상사채권 소멸시효 5년이 지난 채권에 대해서는 추심을 할 수 없다. 또 채무자가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개인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졌거나, 파산을 신청해 최종 면책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도 추심을 하면 안된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빚을 대신 갚아줄 의무는 없다. 채권추심자가 가족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대신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채권추심자가 압류나 경매 등 법적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채권추심자가 까드깡 사채 등을 통해 돈을 마련하라고 하면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 돈을 갚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채권자 명의로 된 계좌에 입금해야 안전하다. 돈을 갚았다는 증거인 채무변제 확인서는 5년 이상 보관하고 있어야 분쟁이 또 생겼을 때 입증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채권추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채권추심자가 보낸 독촉장이나 감면 안내증 등 우편물을 잘 보관하고 통화 내용은 녹음해야 한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안부 소녀상 전시 日국제예술제 “보조금 중단 반대” 서명 10만 돌파

    위안부 소녀상 전시 日국제예술제 “보조금 중단 반대” 서명 10만 돌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문제 삼아 일본 정부가 자국의 국제예술제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취소한 데 항의하는 일본 내 서명운동 참가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의 재개를 요구하는 예술가 프로젝트 ‘리프리덤 아이치’가 지난달 말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제기한 보조금 취소 철회 청원의 참가자가 10일 오후 기준 10만 2000명을 넘어섰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8월 1일 개막한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전시됐지만 트리엔날레 주최 측은 극우세력의 협박과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사흘 만에 기획전 전시를 중단했다. 전시회가 지난 8일 재개되기는 했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소녀상 전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 7830만엔(약 8억 7000만원)을 교부하지 않기로 했다. 서명 운동을 주도한 예술가 우시로 류타는 “기획전 전시는 재개했지만 보조금 지급 중단이 향후 예술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재개 이후 기획전에는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주최 측이 추첨을 통해 1회당 35명씩 6회에 거쳐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추첨 참가자는 연인원 1500명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요금수납원 일부 복귀… 민주노총은 반대 ‘반쪽 합의’

    요금수납원 일부 복귀… 민주노총은 반대 ‘반쪽 합의’

    민주노총 450여명은 본사 점거 농성 계속 이강래 도공사장 “민주노총과 대화 지속”직접고용을 요구하다 해고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사측과 합의하면서 일터로 복귀하게 됐다. 다만 450여명의 노동자가 소속된 민주노총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반쪽짜리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 갈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직접고용과 농성 해제 등에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지난 8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인원(378명)과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이 2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116명)을 도로공사가 직접고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심이 진행 중인 경우(900여명)는 기간제 노동자로 우선 고용한 뒤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임금과 직무 등 근로조건은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노조는 진행 중인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지난 8월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공사가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노동자들은 “대법원 판결 효력은 1500명의 해고 노동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는 후속 대책을 발표하면서 하급심에서 별도의 소송을 진행 중인 1116명과 법정 다툼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계속됐다. 이날 서명식은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됐지만 세부 사항을 조율하느라 세 차례나 미뤄져 오후 3시 15분쯤에야 열렸다. 서명식에는 이강래 공사 사장, 박선복 톨게이트 노조위원장, 민주당 우원식·박홍근 의원,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 사장이 마음을 열지 않았다면 (해고 및 농성 사태가) 길어졌을 것”이라며 “투쟁 102일째인 오늘 투쟁을 접을 수 있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합의에 근거해 민주노총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노총과의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 “민주노총분들과도 세 차례 만나 충분히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 날짜를 미루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것 같아 먼저 (한국노총과 합의)하고 (민주노총을) 설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의를 거부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을 고립시킬 것이고, 농성장을 진압할 수 있다는 압박이 도처에서 흘러들어 왔다”며 “노동자 개개인이 모두 1심 판결을 받아 오기 전까지 기간제로 채용하겠다는 것은 대법원 판결 취지를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심 판결이 나기 전까지 기간제로 일하게 되는 노동자들에게는 온갖 회유와 협박이 쏟아질 것”이라며 “결국 노동자들을 자회사로 몰아넣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악관, 민주당에 서한 “근거없고 반헌법적 탄핵 조사에 협력 않겠다”

    백악관, 민주당에 서한 “근거없고 반헌법적 탄핵 조사에 협력 않겠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세 위원회가 벌이는 탄핵 조사가 “근거 없고 헌법 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고문 팻 시폴로네가 작성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민주당 조사위원회의 세 위원장에게 보낼 서한을 통해 조사를 시작하기 위한 표결도 생략하는 등 “근본적인 공정성과 헌법에 의무화된 적절한 절차를 위반하며” 탄핵 조사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이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성토한 뒤 “미국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이런 여건이라면 민주당의 당파적이며 비헌법적인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몇 시간 전 미 국무부는 탄핵 조사의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에게 의회 증언을 하지 말도록 명령했다. 선들랜드의 변호인 로버트 러스킨은 성명을 내고 국무부가 의회 증언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들랜드 대사가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들랜드가 증언을 위해 브뤼셀에서 워싱턴DC로 왔지만 현직 대사로서 국무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변호인은 또 “선들랜드는 자신이 항상 미국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고 강하게 믿고 있으며 위원회의 질문에 완전하고 진실하게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선들랜드 대사를 증인으로 보내고 싶지만, 불행히도 그는 공화당의 권리를 빼앗긴, 완전히 위태로운 캥거루 법정 앞에서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캥거루 법정’이란 인정된 법적 기준을 따르지 않고 인민재판식 또는 불법·비공식적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비아냥대는 용어다. 선들랜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압박하는 방안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미국 관료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정보위·외교위·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는 선들랜드가 왜 EU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증언을 추진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세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국무부 관료들을 출석시키라는 의회의 요구는 전문가들에 대한 협박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들랜드의 증언 불발과 관련,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선들랜드의 메시지들은 탄핵 조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며 “증언을 가로막는 것은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두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소녀상… 제한된 전시에도 日극우 반발

    두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소녀상… 제한된 전시에도 日극우 반발

    폐막까지 1주일간 촬영·SNS 게시 불가 1회 30명씩 추첨… 첫 회에만 709명 몰려 “소수관람, 또다른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 극우인사 시위… 정부·市 “보조금 미지급”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8월 극우세력의 협박 등으로 전시가 중단된 지 2개월여 만에 관람객과 다시 만났다. 그러나 일본의 극우인사들은 전시장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을 이어 갔다.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10분부터 아이치현 나고야시 문화예술센터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 코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했다. 소녀상 외에 태평양전쟁 때 일왕이던 쇼와의 불타는 초상을 표현한 영상작품 등 기존의 전시작 23점이 모두 나왔다. 당초 이 기획전은 지난 8월 1일 트리엔날레 개막과 함께 시작됐지만, 소녀상 전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압력과 극우세력의 방화 협박 등이 이어지면서 사흘 만인 4일부터 중단됐다. 그러자 예술계와 학계 등 일본 시민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사실상의 검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이에 동조해 자신의 작품을 철수시키는 작가들이 잇따르면서 예술제 전체에 파행이 이어졌다. 결국 주최 측은 트리엔날레 전체 행사의 폐막(14일)을 1주일 앞두고 기획전의 재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1회 30명씩 추첨으로 뽑힌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 불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 불가 등 제약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실시된 첫 회 입장 응모권 지급에는 709명이 몰려 2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시가 반쪽짜리로 전락하면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소수 관람만 허용하고 SNS에도 올리지 못하게 하는 등 제약을 두는 것 역시 또 다른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극우인사들은 전시 재개에 거세게 반발했다.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 회장대행으로서 표현의 부자유전에 격렬하게 반대해 온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장은 “표현의 부자유전 재개를 결정한 것은 폭력이다”라며 전시회장과 아이치현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본 정부가 당초 트리엔날레에 대해 약속했던 보조금 7830만엔(약 8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고야시도 시 부담액인 3380만엔의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다. 아이치현은 정부의 보조금 지급 철회에 대해 소송으로 맞서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검찰, ‘부정청탁’ 혐의 이현재 의원에 1심서 징역 4년 구형

    경기 하남시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에 대해 징역 4년이 구형됐다. 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의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피고인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했으며, 제삼자로서 취득한 이득이 적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직접 이익을 취득한 게 아닌 점, 기소된 또 다른 피고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관련 민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전달됐다고 해도 지역 주민 다수의 이익이라는 공익에 부합하는 내용에만 동의했을 뿐”이라며 “더욱이 기준에 어긋나는 특혜를 강요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직을 잃는다. 이번 사건으로 이 의원의 보좌관 김 모(49) 씨와 전 하남시의원 김 모(59) 씨, SK E&S 관계자 3명 등 7명이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SK E&S의 하남 열병합발전소 시공사가 발주한 21억원 규모 배전반 납품 공사와 12억원 상당의 관련 공사를 각각 동향 출신 사업가가 운영하는 회사와 후원회 전 사무국장이 근무하는 회사에 맡기도록 SK E&S 측에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향우회 소속 지인을 SK E&S가 채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그는 SK E&S가 신속한 공사계획 인가, 환경부의 발전소 연돌(굴뚝) 높이 상향 요구 무마 등에 힘을 써 달라고 부탁해오자 환경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공사 수주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좌관 김씨는 SK E&S의 부탁을 이 의원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관련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지인의 열 배관 공사업체를 SK E&S의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한 혐의, 시의원 김씨는 발전소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는 지역 민원을 무마해주는 대신 SK E&S로 하여금 자신이 추천한 복지단체 11곳에 1억5000여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의원 외에 지금까지 변론이 종결된 피고인은 총 5명으로 각각 징역 6월∼5년이 각각 구형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입김 커지는 中… 위키피디아 ‘편집 전쟁’

    센카쿠·일국양제 등 中 중심으로 바꿔 대만 편집위원 “가족 살해 협박받았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편집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서술이 시리나 구글 같은 검색엔진과 연동되며 ‘일국양제’ 논란 등의 서술을 자국 중심으로 유리하게 편집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위키피디아의 홍콩 시위 항목은 참가자가 “시위자냐, 폭도냐”의 문제로 하루에 무려 65번 바뀌었다. 대만 항목도 “국가냐, 아니냐”를 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서술이 바뀐다. 구글이나 시리에 “대만이 뭐지?”라고 영어로 물어 보면, 이들은 “동아시아에 있는 국가”라고 답한다. 하지만 9월 초만 하더라도 “중화인민공화국의 한 성”이란 답이 나왔다. 위키피디아의 해당 항목 내용을 누군가 돌려놓으면 곧 다시 바꿔 놓는 ‘편집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제이미 린 위키피디아 대만 편집위원은 “우리 개인정보가 노출되면서 한 편집위원은 ‘경찰이 너희 모친의 사망분석 보고서를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BBC에 말했다. BBC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항목 22개를 조사한 결과 약 1600건의 편향된 편집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같은 지역 역시 분쟁 당사국들이 서로에게 유리하게 서술을 계속 바꾸고 있다. 1989년 톈안먼 광장 시위에 대한 서술도 중국어 버전에서는 “반혁명 폭동을 진압하기 위한 7월 4일 사건”으로 바뀌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는 영어 버전은 “티베트 망명자”, 중국어 버전은 “중국 난민”으로 기술돼 있다. 최근 이 같은 편집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항목은 특히 중국에 민감한 것들이다. 올해 발간된 ‘위키피디아에 나타난 중국 외교 소통의 기회와 도전’이란 제목의 논문은 “해외 언론의 영향으로 위키피디아에 반중 편견이 가득한 표현이 많다”며 “중국은 네티즌을 훈련시켜 위키피디아에서 사회주의 가치를 고수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와 관리자가 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중문대학 록만 추이 교수는 “중국이 국내 온라인 시스템을 기동화해서 국경선 바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 日 전시재개 ‘불발’…“재개 여부 반반”

    평화의 소녀상 日 전시재개 ‘불발’…“재개 여부 반반”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됐다는 이유로 전시가 중단됐던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내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의 전시 재개가 불발했다. 6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와 기획전을 각각 담당하는 두 실행위원회가 이날 전시 방식 등을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르면 이날 재개가 기대됐던 소녀상 전시는 무산됐다. 7일은 휴관일이어서 8일 이후 재개가 가능하다. 두 실행위원회는 이달 6~8일 전시를 재개하는 쪽으로 지난달 30일 합의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오는 14일 폐막한다. 기획전 전시가 8일 재개되더라도 소녀상은 1주일 정도만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양측은 전시 재개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현이 설치한 기획전 재개 검토위원회를 이끄는 야마나시 도시오 국립국제미술관장은 5일 나고야에서 열린 관련 포럼에서 △ 원칙적으로 원래 형태의 전시 재개 △ 경비·전화 항의 대책으로 신청 방식의 가이드 투어 진행 △ 충실한 이해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시내용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진촬영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획전 측은 “아이치현 측에서 (전시 재개와 관련한) 부대 사항으로 새롭게 요청한 사항이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초 합의와 달리 소녀상 전시 재개가 무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쓰다 다이스케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타결 가능한 라인을 양측이 보이고 있지만 양보할 수 없는 선도 있어서 타결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 여부에 대해 “반반이다”라며 “합의가 된다면 8일 열릴 수 있겠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많은 작가가 보이콧을 해서 트리엔날레 자체가 (예정보다 빠른) 8일쯤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일 일본 최대 규모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개막됐다. 여기서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다. 하지만 우익 세력의 협박과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사흘 만에 기획전 전시를 중단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계부 5살 아들 살인’ 살인 방조 혐의 친모, 구속영장 신청 기각

    ‘계부 5살 아들 살인’ 살인 방조 혐의 친모, 구속영장 신청 기각

    검찰 ‘고의성 명확하지 않다’ 보완수사 지시 남편이 5살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는 동안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20대 엄마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됐다. 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경찰이 신청한 A(24)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살인 방조의 고의성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할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경찰이 보완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죄명은 살인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이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부터 25일 오후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남편 B(26)씨가 아들 C(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 안방 CCTV 영상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살인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가 남편의 폭행으로 인해 아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사실상 용인했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또 A씨가 남편의 아동학대를 방임한 채 아들에게 제때 음식을 주지 않았으며 치료를 위한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남편이 다른 아들 2명도 죽이겠다고 협박해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3일 오후 4시쯤 임시보호시설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17년 B씨가 C군과 둘째 의붓아들을 폭행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적발됐을 때도 방임 혐의로 함께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아동보호 사건으로 처리해 그를 가정법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수사 중이기에 밝힐 수 없다”면서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는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부 폭행으로 숨진 5살 친모 ‘살인방조’ 체포…밥도 안 줘

    계부 폭행으로 숨진 5살 친모 ‘살인방조’ 체포…밥도 안 줘

    계부의 잔인한 폭행으로 숨진 5살 아이의 친모가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숨진 아이의 친모 A(24)씨를 살인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부터 25일 오후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남편 B(26)씨가 아들 C(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지난달 16일 오후부터 19일 오후까지는 C군을 72시간가량 감금한 상태로 수시로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내부 안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임의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방조 혐의가 인정되고 A씨가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오후 4시쯤 임시보호시설에 있던 그를 긴급체포했다. 영상에는 B씨가 의붓아들 C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목검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또 C군을 들었다가 바닥에 내던지고 발로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도 찍혔다. 경찰은 A씨가 당시 폭행으로 C군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폭행을 제지하지 않고 용인하는 등 남편의 살인 범행을 방조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남편의 아동학대를 방임하고 아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으며 치료·보호조치도 하지 않아 아동복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남편이 다른 아들 2명도 죽이겠다고 협박해 무서워서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2017년 B씨가 C군과 둘째 의붓아들을 폭행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적발됐을 당시 방임 혐의로 함께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아동보호 사건으로 처리해 그를 가정법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백꽃’ 손담비, 공효진도 인정한 인생캐릭터 “너무나 향미”

    ‘동백꽃’ 손담비, 공효진도 인정한 인생캐릭터 “너무나 향미”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가 극의 흥미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가 맹한 표정에 감춰져 있던 본색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 2, 3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1억을 모으기 위한 향미의 협박 작전이 시작됐다. 규태(오정세 분)와 함께 수상스키를 타고 온 뒤 “오빠 군수 되면 나는 옹산 영부인이야?”라고 당돌한 질문을 던진 것. 그리고 당황하며 관계를 부정하는 규태에게 “스키는 탔지만 바람은 아니다? 오빠. 양아치는 군수 못 해”라고 무심히 쐐기를 박아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향미는 거침없는 행동으로 규태를 쩔쩔매게 만들었다. 도지사와 함께 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본인을 ‘차기 안사람’이라고 소개했기 때문. 게다가 모텔 CCTV에 함께 찍힌 화면을 찍어 보내며 규태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리곤 맹한 표정으로 “그러게 오빠 왜 헛짓거릴 해? 집에다 비단을 모셔두고 왜 삼베를 집어”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동백(공효진 분)이 각성한 모습을 보고 “하마가 빡치면 옹산 평정이라고”라며 심상치 않은 촉과 관찰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에 향미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담비는 멍한 표정과 대비되는 반박불가 대사를 특유의 연기톤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의 의뭉스러운 면모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맹한 행동을 이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본모습을 드러내는 향미의 두 얼굴을 찰떡같은 소화력으로 그려내며 극에 흥미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손담비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동백 역으로 향미 손담비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효진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담비와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향미 너무나 향미♥”라는 글을 올렸다. 손담비가 향미 그 자체임을 표현한 것.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3일 방송 11회 10.2%, 12회 12.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무서운 상승세의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6억 금품수수 들통났는데 징계는 고작 ‘감봉’ ‘주의’...日국민 분노 폭발

    36억 금품수수 들통났는데 징계는 고작 ‘감봉’ ‘주의’...日국민 분노 폭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에서 수십억원대의 금품수수 비리 사건이 터졌지만 금품을 받은 경영진이 ‘사태 수습’을 이유로 사퇴를 거부해 더 큰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은 ‘급여 일부 반납’과 ‘주의’ 정도의 경미한 징계만 자신들에게 부과했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전날 야기 마코토 회장과 이와네 시게키 사장 등 임원 20여명의 금품수수 사건을 자세히 기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에 만들어졌으나 그동안 비밀에 부쳐져 왔다. 이 사건은 간사이전력 원전이 있는 후쿠이현 다카하마정 지역의 모리야마 에이지(올 3월 90세로 사망)라는 인물이 회사 임원 20명에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7년간 현금, 금화, 상품권, 달러화 등 3억 1845만엔(약 35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것이 골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즈키 사토시 상무 등 2명은 1억엔 이상을 모리야마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리야마는 이들에게 선물, 승진 축하 등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면서 주로 과자, 토산품이 들어있는 봉지나 상자의 바닥에 돈을 숨겨놓는 수법을 주로 썼다. 간사이전력은 야기 회장 등 2명에게는 2개월간 월급 20% 반납, 이와네 사장은 1개월간 월급 20% 반납의 징계를 내리고 스즈키 상무 등 3명에게는 엄중주의 조치를 내렸다. 다른 14명에 대해서는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징계위원회에서 “금품을 거절하면 원전 소재지인 다카하마정에서 영향력이 큰 모리야마가 화를 내면서 원전사업에 훼방을 놓겠다고 협박해 일단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금품은 일시 개인적으로 보관한 것이며 의례적인 범위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 전부 반납했거나 반납할 예정이었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한국 돈으로 10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에 대해서까지 주의 수준 조치만 취하는 등 지나치게 관대한 징계 조치를 내린 가운데 회장과 사장이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와네 사장은 “모리야마에 대한 편의 제공은 없었다”며 “금품수수 사건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및 경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야기 회장과 함께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전력 대기업 10개사로 구성된 전기사업연합회 회장직에서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간사이전력 관할지역인 효고현에 사는 한 남성(78)은 “전기요금이 간사이전력 간부들의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분하다. 월급 2개월 감액이나 엄중주의 정도의 처분은 너무 약하며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소비자단체연합회 이이다 히데오 사무국장은 “간사이전력은 대기업으로 (갑의 위치에 있는) 발주자이면서 왜 모리야마를 그 정도까지 무서워했는지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간사이전력 임원진의 해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조국 파면’을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서초동에서는 2차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 개혁’과 ‘조국 파면’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각 지역 당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었지만, 보수우파 진영 내의 분열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비방할 시간도, 그럴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자유시장 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좌파 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사회주의 개헌을 시도했고, 국가기관을 겁박해 조국 일가의 불의와 불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했으며, 다중의 위력 동원을 교사해 협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집단의 우두머리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고 다수가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황교안 자진 출두 쇼” 黃 “진술거부권 정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충돌 사건과 관련해 전날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을 두고 2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진출두 쇼”라며 비판했고, 황 대표는 “독재적 야당 탄압을 계속하려 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불법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어제 묵비권을 행사했다는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수사에 나가서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차라리 나가지 말지, 묵비권 행사하려면 왜 나가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자진출두 쇼를 하는 본심은 결국 아무도 건들지 말라고 우리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며 “‘대장 쇼’를 하면서 검찰 조사를 맹탕 조사로 만들고 또 타락시켜서 퉁치려는 나쁜 언행이다.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말을 전해 들은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대표답게 언행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선 “진술거부권 자체가 수사받는 방법의 하나”라며 “그리고 그 과정에 통해서 검찰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니 그 부분에 관해 다른 폄훼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과정을 진두지휘 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피고발인 신분의 다른 의원들은 소환 불응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자진 출석해 당의 책임자로 왜 우리가 저항했는지, 모든 행위의 정치적 책임자로 대응한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전체 지휘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원들도 국감에 집중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주민이 은행에서 새치기하고 갑질” 허위글 올린 30대 집행유예

    “박주민이 은행에서 새치기하고 갑질” 허위글 올린 30대 집행유예

    법원 “거짓말로 명예에 타격…인터넷 전파성 커 죄질 좋지 않다” 박주민(은평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새치기를 하고 ‘갑질’하는 모습을 봤다는 등 허위 주장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모(3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씨는 지난 3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월 28일 오후 4시쯤 (은평구) 응암동 S은행에 박주민 의원이 왔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새치기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박주민 의원이 은행 창구 직원한테 자신이 누군지 모르냐며 먼저 일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글에 담았다. 또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 척 하더니 특권 의식이 더 심하다”면서 “여기 예금 ○○억 있는데 다 뺀다고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박주민 의원은 당시 응암동 S은행에 가지 않았고, 정씨가 올린 글의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박주민 의원은 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자 “사실무근”이라면서 국회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자 단체와 법안 통과 관련 면담, 보건교육 실질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변 부장판사는 “정씨의 거짓말로 국회의원의 명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은 전파성이 커 죄질이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정씨가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박주민 의원이 직접 정씨를 고소한 것은 아닌 점, 정씨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박주민 의원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합의 성관계 뒤 강간범 취급”… 손해배상 책임은

    A씨와 B(여)씨는 2016년 11월 한 술집에서 처음 만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입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는데요. 열흘 뒤 B씨는 술 취한 사이 성폭행당했다며 A씨를 준강간죄로 고소했습니다. ●여성 “성폭행” 고소… 남성 무혐의 처분 그러나 검찰은 2017년 3월 증거 불충분으로 A씨를 불기소 처분 했지요. B씨가 술에 취했어도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B씨가 항고했지만 고검도 기각 결정을 내렸고, 2017년 10월 법원도 B씨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A씨는 B씨와 B씨 아버지를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자신을 허위로 고소했고,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B씨 아버지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욕을 하고 협박하며 강간한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했고, 친구들에게 자신을 ‘강간범’이라고 말하거나 학교에 소문을 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신상 공개 등 협박 “위자료 1000만원 줘라” 법원은 B씨 측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위자료 액수는 1심 2000만원에서 2심 10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2심 법원은 “B씨 아버지가 2017년 5월 2~9일 A씨에게 문자메시지 또는 전화로 ‘강간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너와 네 부모의 신상을 털고 친구들과 학교, 인터넷 등에 사진을 박아 ‘강간범’이라고 뿌려 망신을 주겠다’, ‘조폭을 동원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겠다’는 등의 말을 했고, B씨 오빠가 A씨 여자친구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A가 술에 뭔가를 타서 B에게 먹이고 강간했다’고 말한 등의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리라는 점이 경험칙상 명백하므로 각 행위의 직접 행위자 또는 공동 불법 행위자인 피고들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B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했지만 거듭 발뺌해 일시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다소 격한 언행을 했다”고 맞섰지만 재판부는 “이미 수사를 거쳐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고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하는 원고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젊은 여성인 B씨와 그 아버지의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사회적 상당성을 넘은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B씨 입장에서는 수사를 요청할 만한 상황이었다”면서 B씨의 고소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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