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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석,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재판 받는다…檢, 불구속 기소

    양현석,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재판 받는다…檢, 불구속 기소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는 양현석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한서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한서희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한서희씨 소속사에 청탁해 한서희씨가 해외로 나가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으나, 소속사 대표가 현재 해외도피 중이어서 이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중지란 핵심 참고인을 소환하지 못해 입건된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소명되지 않는 경우 사법처리를 잠시 보류하는 결정이다. 검찰은 양 전 대표를 기소하면서 비아이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인 한서희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뒤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한서희씨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했다가 다시 이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는데, 경찰은 이미 한서희씨와 비아이가 마약 구매와 관련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한서희씨의 진술 번복을 이유로 당시 비아이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YG엔터테인먼트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공익신고가 접수되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은 물론 양현석 전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까지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법에 따라 공익신고자는 익명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한 매체가 비실명 공익신고자가 한서희씨라고 지목했고 얼마 뒤 한서희씨는 이를 시인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러 차례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지난해 1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묻는 취재인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소하겠다” 손정민씨 친구 측, ‘선처’ 읍소 메일 수백통 받아

    “고소하겠다” 손정민씨 친구 측, ‘선처’ 읍소 메일 수백통 받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와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쓴 네티즌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후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을 수백 통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4일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 변호사 등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말 사이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460여건 받았다. 앞서 정 변호사는 “자체 채증과 자발적인 제보를 통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행위자에 무관용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한 후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 달라”고 공지했다. 로펌 측은 선처 요청을 받을 공식 메일 주소도 함께 기입했지만, 이를 보지 못한 일부 누리꾼은 변호사 개인과 로펌 블로그 운영자, 로펌 카카오톡 채널 등에도 여러 건의 선처 요청을 보냈다. 이 같이 여러 통로로 접수된 선처 요청은 모두 500여건에 달한다. A씨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사례는 A씨와 가족들 및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 이름 등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이 그 대상이다. 정 변호사는 “익명성 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받는지 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유튜브 등 영상을) 보면서 위법 행위에 해당되는 영상 부분만 캡쳐해 한글 파일로 작성했다”면서 “법리검토를 마치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씨가 사망한 이후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졌고, 이를 억측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졌다. 이 과정에서 손씨와 손씨 가족에 관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간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며 손씨의 시신 부검을 비롯해 A씨 휴대전화 포렌식(증거 분석), 통신 수사, 총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친구 A씨에게서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핵심 증거로 꼽혀왔던 A씨 휴대전화도 혈흔·유전자 등 감정을 국립과학과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으나,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의 사라진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고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A씨의 강경 대응에도 온라인 카페 ‘반진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씨의 피의자 전환과 사건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군사법제도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군사법제도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지난 3월 충남 서산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선임 장모(구속)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의 사건과 관련, 군사경찰·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 중사와 상관들은 사건을 덮으라고 이 중사를 조직적으로 협박·회유했기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컸지만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휴대폰 압수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상관들이 이 중사로부터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이 중사를 회유하느라 10여 시간이 지나서야 대대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늑장 보고한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지난 4월 7일 군사경찰로부터 장 중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았으나,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피해자,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이 중사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피해자 조사를 미뤘다고 공군에 보고했지만 유족 측은 조사를 지연하기 위한 핑계라고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성추행 사건은 누락한 채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고, 25일이 돼서야 국방부에 처음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 의혹을 보고했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공분을 자아낸 2014년 윤모 일병 사망사건 당시에도 군사경찰(당시 헌병)·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4월 경기 연천의 육군 제28사단에서 윤 일병(당시 이병)은 선임병과 간부에 의해 지속적인 폭행·성추행에 시달리다 숨졌는데 군사경찰·군 검찰은 사인을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질식사)으로 결론짓고 가해자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해 7월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폭로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최종적으로 주범은 살인죄 판결을 받았다.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부대 지휘관이 수사와 기소, 공판까지 모든 군 사법체계를 관장하는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법원법상 보통검찰부는 보통군사법원이 설치돼 있는 부대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설치된다. 보통검찰부가 설치된 부대의 지휘관은 군 검찰사무를 관장하고 군사경찰·군 검사를 지휘·감독한다. 이에 부대 지휘관이 승진 누락 또는 문책을 우려해 자신의 부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꺼려 수사와 재판에 개입할 수 있다. 또 군사경찰·군 검찰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부대 지휘관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사건을 축소·은폐할 수밖에 없다. 윤 일병 사망 사건 계기로 2015년 군 검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 설치 등을 담은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지휘관의 군사경찰·군 검사 지휘·감독 규정은 그대로 남았다. 국방부는 지난해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군사재판 항소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이관하고, 보통검찰부를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의 검찰단으로 옮기도록 했다. 또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은 군 검사를 일반적으로 지휘·감독하되 구체적 사건에 관하여는 소속 검찰단장만을 지휘·감독하게 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개정안도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공개한 ‘군 수사와 사법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는 군 검찰을 국방부 직속 독립 부대로 두었을 때 권력기관화되는 폐해를 고려해야 한다며 “검찰과 국방부 법률자문관이 협력해서 군 형사사건을 수사하되, 기소는 일반 검사가 하는 독일식 모델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법원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군 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군은 스스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 달라는 유족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군과 국회는 2015년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군 사법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민간의 군 사법기관 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제대로 된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고민 들어주는 척… SNS서 만난 어른이 성범죄자 돌변

    고민 들어주는 척… SNS서 만난 어른이 성범죄자 돌변

    상담 등으로 신뢰 쌓은 후 성적 착취청소년기의 정서적 공허함 파고들어“정신건강에 초점 맞춰 정책 마련해야”“마음은 계속 곪고 있고, 그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털어놓고 있는데 정말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친절한 오빠, 삼촌으로 위장하는 거죠. 하소연도 다 받아주면서….”(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직원 A씨) 온라인 공간에서 아동·청소년을 노리는 ‘그루밍’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이들을 노린 신종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루밍 성범죄란 온라인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성적으로 착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오는 9월부터 개정된 청소년성보호법이 시행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를 지속·반복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에 처해진다. 6일 학술지 ‘사회복지연구’에 실린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관한 연구’ 논문은 피해 아동·청소년 상담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실무자 9명을 심층면접해 ‘접촉→순응→협박과 통제’로 이어지는 온라인 그루밍 진행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아동·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청소년들은 현실 속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게 된다. 상담가 B씨는 “어른들은 ‘모르는 사람이 SNS에서 말 걸면 대꾸 안 하면 되지’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갖는 정서적 공허함이 있다”고 말했다. 성범죄자들은 이를 이용해 고민을 경청하는 ‘상담자’로 접근한다.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고마운 관계를 상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다. 이 때문에 가해자의 성착취 요구를 수락했다. 상담가들은 “피해자들에게 ‘왜 거절을 못 해?’라고 묻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30대 남성 박모씨도 그랬다. 박씨는 2017년 9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시 13세였던 피해자를 알게 됐다. 피해자는 외국에 살면서 가족이 사망하고 사춘기를 겪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었다. 그런 피해자에게 박씨는 친절했고, 피해자는 계속 연락을 이어 갔다. 그러나 박씨는 사흘 만에 본색을 드러냈다. 박씨는 피해자에게 성적인 말과 ‘예쁘다’는 말을 반복하며 피해자의 신체사진 7장을 전송받았다. 논문은 “그루밍 성착취의 시작은 성적 측면이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사회복지 정책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에 주안점을 두어 그들의 정서적 공허함을 채우고 안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할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민 들어주는 척…SNS서 만난 어른이 성범죄자 돌변

    고민 들어주는 척…SNS서 만난 어른이 성범죄자 돌변

    “마음은 계속 곪고 있고, 그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털어놓고 있는데 정말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친절한 오빠, 삼촌으로 위장하는 거죠. 하소연도 다 받아주면서….”(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직원 A씨) 온라인 공간에서 아동·청소년을 노리는 ‘그루밍’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이들을 노린 신종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루밍 성범죄란 온라인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성적으로 착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오는 9월부터 개정된 청소년성보호법이 시행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를 지속·반복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에 처해진다. 6일 학술지 ‘사회복지연구’에 실린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관한 연구’ 논문은 피해 아동·청소년 상담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실무자 9명을 심층면접해 ‘접촉→순응→협박과 통제’로 이어지는 온라인 그루밍 진행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아동·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청소년들은 현실 속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게 된다. 상담가 B씨는 “기성세대와 달리 아이들은 SNS 이용의 일상화로 ‘맞팔’(서로 팔로우하다)한 사람도 친구로 여긴다”면서 “어른들은 ‘모르는 사람이 SNS에서 말 걸면 대꾸 안 하면 되지’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갖는 정서적 공허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아동·청소년들이 왜 온라인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 친분을 쌓고 털어놓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논문의 설명이다. 성범죄자들은 청소년의 정서적 불안을 이용해 고민을 경청하는 ‘상담자’로 접근한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올해 1월 공개한 ‘2020년 피해상담 통계’에 따르면 접수한 피해상담 162건 중 ‘온라인 그루밍’ 피해유형은 14건이었는데 이 중 11건이 10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었다.상담 등으로 신뢰 쌓은 후 성적 착취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고마운 관계를 상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다. 이 때문에 가해자의 성착취 요구를 수락했다. 상담가들은 “피해자들에게 ‘왜 거절을 못 해?’라고 묻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30대 남성 박모씨도 그랬다. 박씨는 2017년 9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시 13세였던 피해자를 알게 됐다. 피해자는 외국에 살면서 가족이 사망하고 사춘기를 겪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었다. 그런 피해자에게 박씨는 친절했고, 피해자는 계속 연락을 이어 갔다. 그러나 박씨는 사흘 만에 본색을 드러냈다. 박씨는 피해자에게 성적인 말과 ‘예쁘다’는 말을 반복하며 피해자의 신체사진 7장을 전송받았다. 박씨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죄로 2019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7월 선고된 형량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온라인으로 알게 된 피해자가 13~14세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신체사진을 촬영하여 전송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로 하여금 촬영 및 전송하게 한 사진들 중 일부는 음란성의 수위가 높은 점,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점 등에 비추어 전체적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재판부는 박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박씨의 사진 요구 행위가 협박이나 강요와 같은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고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에 피해자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 점, 피해자에게 동영상 촬영까지 요구하지 않은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에 논문 저자들은 “성인이 청소년에게 신체사진을 촬영하여 전송할 것을 요구한 사실 자체가 문제”라면서 “온라인 그루밍 가해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동시에 피해자의 성을 착취할 수 있다. 또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방어벽을 낮추기 위해 처음에는 얼굴이 포함되지 않은 사진을 요구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협박 수단으로 사용한다. 이후의 유포 가능성까지 더 비중 있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그루밍’ 예방교육 절실 논문은 “그루밍 성착취의 시작은 성적 측면이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사회복지 정책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에 주안점을 두어 그들의 정서적 공허함을 채우고 안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할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부모, 교사 등 가정·학교 등에서 청소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아동·청소년들의 그루밍 피해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발견한 뒤에 아동·청소년들에게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대처 매뉴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국립범죄수사국은 온라인 그루밍 가해자들이 채팅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화 내용과 영상·사진 요구 행위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4~7세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온라인 그루밍 관련 성교육을 진행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취학 전 아동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의 각 연령대에 적합한 교육 자료의 제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학생들에게 “강간하려면 성인 노려” 교사 발언 폭로한 말레이 17세 소녀

    남학생들에게 “강간하려면 성인 노려” 교사 발언 폭로한 말레이 17세 소녀

    말레이시아의 17세 소녀 아인 후스니자 사이풀 니잠은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체육 교사가 수업 시간에 성폭행 예방 교육을 농담거리로 만든 일화를 틱톡 영상으로 비난하면서 현지에서 학교 성폭력 반대 투사가 됐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인의 영상을 접한 현지 여학생 몇천 명은 저마다 학교에서 교사나 다른 남학생에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비참한 경험을 공유했다. 아인은 자신의 영상으로 큰 반향이 일어나자 온라인상에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자’(#Make School A Safer Place)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SNS상에서는 이와 달리 거센 반발도 일었다. 아인을 성폭행하겠다는 협박부터 퇴학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었지만, 이 소녀는 자신의 의지를 꺽지 않았다.아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문제에 대해 말했을 때 너무 많은 미움을 받았지만 사실 이유를 모르겠다. 단지 학교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려는 것일 뿐”이라면서 “그것이 논란이 될 일이냐”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반응은 말레이시아의 교육 제도에 만연한 여학생에 관한 학대와 싸우겠다는 아인의 결의를 강하게 했을 뿐이다. 아인은 “이런 학대의 순환이 우리 학교에서 계속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조회 수 180만 회를 넘어선 해당 영상을 아인이 촬영한 시기는 지난 4월 23일이었다. 영상에서 아인은 스마트폰을 들고 거울 앞에 서서 남녀 혼성 체육 수업 시간에 괴롭힘을 막는 방법을 논의하던 중 남성 교사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미성년자를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법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만일 남학생들이 강간을 하고 싶다면 18세 이상의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인은 이 영상에서 “이 교사는 정말 그렇게 말했고 여학생들은 조용해졌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누군가를 강간하는 것에 대해 농담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활동가들은 아인의 목소리를 칭찬했기에 해당 영상에 관한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자신의 영상이 아픈 데를 건드렸다고 생각하는 아인은 “성적 학대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이는 단지 한 교사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제도 전체 문제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랫동안 학교에서의 성적 학대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고 말한다. 신체적, 언어적 괴롭힘 외에도 이슬람 학교에서는 생리 중인 여학생들이 라마단 기간에 금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생리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져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아인은 자신의 영상이 공개된 뒤 안전상 우려 탓에 쿠알라룸푸르 교외에 있는 해당 학교에 다니는 것을 그만뒀다. 학교로부터는 퇴학 처분하겠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아인은 “교육 관계자들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인의 퇴학 경고 문자 메시지에 대해 출석이 일정 기간 없었기에 자동으로 생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문제의 체육 교사는 전근 처리되는 등 몇 가지 조치가 취해졌다. 이 교사에 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정작 본인은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고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인은 자신의 경험이 때로는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게 돼서 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인은 “지금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어른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위해 올바르게 행동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징역 42년’ 감형도 받아들이지 않은 조주빈, 대법 간다

    ‘징역 42년’ 감형도 받아들이지 않은 조주빈, 대법 간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4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조주빈(25)이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의 변호인은 4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판매·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기 위해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조씨와 박사방 가담자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내부 규율을 만들어 단순한 음란물 공유 모임을 넘어선 범죄집단이라고 봤다. 1심 재판부는 조씨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해 공소 기각된 부분을 제외한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별도로 기소된 범죄수익 은닉 혐의에도 징역 5년이 선고돼 조씨의 1심 형량은 총 45년으로 늘었다. 항소심에서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뒤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1억여원 추징 등의 명령은 1심대로 유지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 아버지의 노력으로 피고인이 원심에서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항소심에서도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해 다소나마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주요 쟁점이었던 박사방의 ‘범죄집단’ 인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주빈이 조직한 박사방에서 구성원들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편 조주빈과 함께 기소돼 항소심에서 2년 줄어든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천모씨 등 공범 3명도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軍사법기관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軍사법기관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지난 3월 충남 서산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선임 장모(구속)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의 사건과 관련, 군사경찰·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 중사와 상관들은 사건을 덮으라고 이 중사를 조직적으로 협박·회유했기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컸지만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휴대폰 압수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상관들이 이 중사로부터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이 중사를 회유하느라 10여 시간이 지나서야 대대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늑장 보고한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지난 4월 7일 군사경찰로부터 장 중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았으나,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피해자,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이 중사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피해자 조사를 미뤘다고 공군에 보고했지만 유족 측은 조사를 지연하기 위한 핑계라고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성추행 사건은 누락한 채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고, 25일이 돼서야 국방부에 처음 성추행 사건 및 2차 가해 의혹을 보고했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공분을 자아낸 2014년 윤 일병 사망 사건 당시에도 군사경찰(당시 헌병)·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4월 경기 연천의 육군 제28사단에서 윤 일병(당시 이병)은 선임병과 간부에 의해 지속적인 폭행·성추행에 시달리다 숨졌는데, 군사경찰·군 검찰은 사인을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질식사)으로 결론 내리고 가해자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해 7월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폭로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최종적으로 주범은 살인죄 판결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부대 지휘관이 수사와 기소, 공판까지 모든 군 사법체계를 관장하는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법원법 상 보통검찰부는 보통군사법원이 설치돼 있는 부대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설치된다. 보통검찰부가 설치된 부대의 지휘관은 군 검찰사무를 관장하고 군사경찰·군 검사를 지휘·감독한다. 이에 부대 지휘관이 승진 누락 또는 문책을 우려해 자신의 부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꺼려 수사와 재판에 개입할 수 있다. 또 군사경찰·군 검찰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부대 지휘관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사건을 축소·은폐할 수밖에 없다. 윤 일병 사망 사건 계기로 2015년 군사경찰·군 검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 설치 등을 담은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지휘관의 군사경찰·군 검사 지휘·감독 규정은 그대로 남았다. 국방부는 지난해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군사재판 항소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이관하고,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설치됐던 보통검찰부를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의 검찰단으로 옮기도록 했다. 또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은 군 검사를 일반적으로 지휘·감독하되 구체적 사건에 관하여는 소속 검찰단장만을 지휘·감독하게 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개정안도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공개한 ‘군 수사와 사법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는 군 검찰을 국방부 직속 독립 부대로 두었을 때 권력기관화되는 폐해를 고려해야 한다며 “검찰과 국방부 법률자문관이 협력해서 군 형사사건을 수사하되, 기소는 일반 검사가 하는 독일식 모델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법원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군 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이번 사건을 맡은 국방부 검찰단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건을 민간에 넘겨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만, 유족 측은 군이 스스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유족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군과 국회는 2015년의 실패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군 사법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민간의 군 사법기관 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제대로 된 개혁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손정민 친구 측 ‘가짜뉴스’ 유포자 수만명 고소…일부 단체는 경찰·미화원 고발

    손정민 친구 측 ‘가짜뉴스’ 유포자 수만명 고소…일부 단체는 경찰·미화원 고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법적대응에 나섰다. 앞서 A씨 측 변호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유튜버가 고소된 것과는 별개로 A씨와 그 가족의 의사로 고소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 측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그 동안 수차례 A씨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위법 행위를 멈춰달라고 요청드렸음에도 게시물이 삭제되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더욱이 일부 내용은 수인한도를 넘어서면서 A씨와 가족들의 피해와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4일 고소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자체적인 채증 및 자발적 제보를 통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체의 행위자들에 대하여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고소 대상은 관련 영상이나 글을 올린 유튜브 운영자, 블로거·카페·커뮤니티 운영자, 게시글 작성자 및 악플러 등이다. 사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련 영상을 제작해온 유튜브 채널 3곳은 고소 대상으로 확정됐다. 법무법인 측은 ▲A씨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근거가 없거나 추측성의 의혹 제기 ▲이름 등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의 행위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법무법인 측은 “선처를 바라거나 고소당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해당 게시물과 댓글을 삭제한 뒤, 삭제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이메일로 보내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선처를 요구하는 사람이 적다면 고소 대상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법인 측은 오는 7일부터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손씨의 죽음을 규명한다며 모인 단체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한 경찰과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미화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기존에 활발하게 활동을 해온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과는 다른 단체다. 유튜브 ‘박주현 변호사TV’를 운영하는 박주현 변호사는 이날 “손씨의 사망에 대한 수사보고 과정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서초) 관련 그간 수사 진행 사항’이란 제목의 공문서에 목격자의 진술과 현저히 다른 허위내용을 기재하고 발표해 국민을 기만한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및 공무원들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면서 한진사 명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미화원에 대해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故 손정민 친구 측 법무법인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네티즌 고소”

    故 손정민 친구 측 법무법인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네티즌 고소”

    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이 A씨와 가족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게시, 유포하는 유튜버와 네티즌들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4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A씨 및 가족과 상의해 자체 채증과 제보로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유튜브 운영자와 블로거·카페·커뮤니티 운영자, 게시글 작성자, 악플러 등 모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그간 여러 차례 위법 행위를 멈춰 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이에 호응하는 분들은 일부일 뿐이고, 게시물이 삭제되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내용은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 A씨와 가족의 피해와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법인은 A씨와 가족·주변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 근거가 없거나 추측성 의혹 제기, 이름 등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모욕·협박 등의 모든 위법행위를 고소 대상으로 삼았다고 했다.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우선 7일 유튜버 ‘종이의 TV’, ‘신의 한 수’, ‘김웅 기자’부터 고소하기로 했고, 고소장은 서울 서초경찰서에 낼 예정”이라며 “선처를 희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전혀 없다면 최소 수만 명은 고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앤파트너스는 앞서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해당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리 곁 언제든 나타날 ‘괴물’...디지털 성범죄의 민낯

    우리 곁 언제든 나타날 ‘괴물’...디지털 성범죄의 민낯

    지난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우리 사회를 분노케 했음에도,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 중 96%가 자신들의 범행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 의미에서 3일 개봉한 체코 다큐멘터리 영화 ‘#위왓치유’(2020)는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여느 영화와 결이 다르다. 제목 앞에 태그 ‘#’을 붙인 것에서부터 사회 운동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평범한 집처럼 꾸며진 3개의 세트장에서 10대처럼 어려보이는 20대 여성 배우 테레자 테슈카만, 사비나 들로우하, 아네슈카 피트하르토바는 12세 소녀로 설정한 페이크 계정을 만들고 컴퓨터 모니터로 화상 통화를 진행한다. 촬영이 이어지는 열흘 동안 20대부터 60대까지 남성 2458명이 페이크 계정에 연락해왔다.영화에선 충격적 상황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저 미성년자인데요”라고 밝혔음에도 연락한 남성들은 옷을 벗어보라고 끈질기게 요구하거나,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채팅 창에 접속하기가 무섭게 자위행위를 보여주거나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제작진이 합성한 나체 사진을 보내자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고 부모님과 학교에 알리겠다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배우들은 그 중 21명과 직접 만난다. 자신의 역겨운 행동들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해자들은 오히려 제작진들에게 “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영화는 방치된 아이들이 어떻게 성범죄 위험에 노출되는지를 여과 없이 스크린에 올렸다. 이를 통해 온라인 세계의 취약성과 디지털 성범죄에 무감각했던 우리의 안이함을 꼬집는다. 다큐멘터리라서 다소 지루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치밀한 각본하에 짜인 구성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테레자는 자신의 방으로 꾸며진 세트장의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연출해 정체가 탄로 날 위기를 모면하는 등 가슴을 졸이는 재미도 있다.바르보라 차르포바 감독은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모으거나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찍었다면, 낯선 상대가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쓴 교묘한 수법과 속임수 등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제작진은 체코 경찰에 카메라에 담긴 가해자들을 고발했고, 수사에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다. 영화는 지난해 체코에서 6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을 담은 ‘#위왓치유’는 우리 모두 감시자가 되어야 함을 경고함과 동시에 범죄를 예방하고자 연대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104분 동안 우리 곁에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괴물’을 보여줌으로써 파편화된 인간성의 민낯을 그려 냈다. 국내에서도 리메이크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청소년 관람불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與 초선 5인방, ‘쓴소리 없다’에 “조국 사태는 송영길이 사과했잖아” [이슈픽]

    與 초선 5인방, ‘쓴소리 없다’에 “조국 사태는 송영길이 사과했잖아” [이슈픽]

    “조국 얘기 안했다고 쓴소리 못한 것 아냐”재보선 여당 참패 후 기자회견서 밝힌‘조국 반성문’도 “그 내용은 극히 일부였다”당시 기자회견선 “조국 사태 사과 용의 있다”오영환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 등이 거론되지 않으면서 ‘쓴소리’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여당의 참패 이후에 언급했던 ‘조국 사태 반성’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조국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청년 공정 의견 개진했다” 이른바 민주당 초선 5인방으로 불리는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한 ‘더 나은 저널리즘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5인방 가운데 이소영 의원은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조국 전 장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서 쓴소리하지 못했다는 가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저희는 그렇게 쓴소리를 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동산이나 청년의 공정과 주거 안정,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 개진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도 “쓴소리를 못 하지 않았다”면서 “기자들이 원하는 것이 조 전 장관과 관련한 내용이라면 송영길 대표가 이미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는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은 “오늘 대통령에게 말한 건 민생 회복에 대한 부분으로, 쓴소리인가, 아닌가의 논쟁은 (본질을) 좀 벗어나는 것 같다”면서 “청년 일자리와 장병 처우, 국토 균형발전 등 강력히 주문한 것도 있었다”고 했다.송영길 “민주당-조국 이제 각자의 길로”“조국 수사 가혹, 尹비리 수사도 같아야” 송 대표는 이날 언론에 조국 전 장관 문제와 관련, “민주당과 조국 전 장관은 이제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조 전 장관 문제는 조 전 장관이 법정에서 재판부를 상대로 다투고 해결할 문제다. 민주당은 내년 3월에 주권자인 국민이 우리를 평가하는 판결이 기다리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제는 민생으로 가야 한다. 조국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도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과 청년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가 과연 자기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가 돼서 법정에 서 있다”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린 ‘조국 반성문’ 쓰지 않았다”“그 내용은 극히 일부 전체 취지봐야” 장철민 의원은 이날 지난 4·7 재보선 참패 후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를 선거 패인의 하나로 거론하면서 일부 강경 지지자들로부터 ‘초선 5적’으로 불렸던 것과 관련, “모두가 ‘조국 반성문’을 썼다고 평가했지만, 우린 조국 반성문을 쓰지 않았다”면서 “그 내용은 극히 일부로 전체적 취지에서 읽어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친문 강성 지지자, 초선들에 ‘문자폭탄’ 앞서 4월 재보선 직후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욕설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 당내에서조차 만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추미애 “선거 지니 조국 탓, 추미애 탓에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걸 앓아” “총선 땐 조국·추미애 덕분에 이겼다더니”당 일각 참패 원인 ‘추-윤 갈등’ 지목 비판“조국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우리 이정표”“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 이와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지난해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고도 했다. 초선의원 5명을 포함해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면서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만나자”…페북 친구의 제안, 그곳엔 남자 25명 있었다

    “만나자”…페북 친구의 제안, 그곳엔 남자 25명 있었다

    하룻밤 25명에 집단성폭행 당한 20대인도, 형량 강화에도 잔혹한 성범죄 한 여성이 하룻밤 사이 25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하는 일이 인도에서 벌어졌다. 2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의 한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델리에 사는 여성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사가르라는 남성과 만나기 위해 지난달 3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팔왈로 향했다. 사가르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던 A씨는 직접 만나고 싶다는 사가르의 요청에 응했다. 사건 당일 A씨가 약속 장소인 팔왈에 도착했을 때 사가르는 자신의 친구들 수십 명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사가르와 친구들에게 납치당한 A씨는 인적이 드문 숲에서 집단성폭행을 저질렀다. 가해자는 무려 25명에 달했다. 가해자 일당은 A씨를 인근 폐 공장에 버린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겨우 의식을 회복한 A씨는 공장 주변에 있던 고철 매매상에게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를 당한 지 9일이 지나서야 기력을 회복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25명은 납치, 강간, 범죄 모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달 28일 사가르를 체포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사가르는 SNS를 통해 만난 피해 여성에게 친구라고 접근한 뒤 직접 만나 집으로 데려간다는 핑계를 대며 공범들과 함께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갔다”며 “피해자가 가해자와 주고받은 SNS 메시지 등 증거를 통해 용의자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해자들이)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집단성폭행 및 살해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관련 처벌을 강화했으나 여전히 범죄는 만연한 상황이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이 지난 3월 발표한 ‘인도의 범죄’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인도 경찰이 집계한 성폭행 사건은 3만 2033건에 달한다. 신고 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해 부사관이 느꼈을 절망 생각해보라” 목멘 문대통령

    “피해 부사관이 느꼈을 절망 생각해보라” 목멘 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참모들과의 내부 회의에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가 신고를 했는데도 그것을 무마, 은폐, 합의하려고 하는 시도 앞에서 피해자가 얼마나 절망했겠느냐”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면서 감정이 복받치는 듯 목이 메기도 했다.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으나 오히려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던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겪었을 심적 고통을 헤아려야 한다며 군 당국의 부실 대응을 강하게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후 군 내부의 허술했던 조치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한 정황, 군 당국의 미흡한 수사 및 조치 등을 하나씩 짚으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의 특수성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엄정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는다”라며 “늘 그렇게 대충 처리해왔고, 이번에도 (군 당국이) 그런 인식 하에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이튿날인 2일과 3일 아침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관련 보도를 보고받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부사관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굉장히 가슴 아파했다”며 침통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 사건은 군 당국이 초기 수사부터 부실하게 진행된 데다 조직적으로 은폐·회유하려 했던 정황까지 드러나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최고 상급자’, ‘지휘라인’은 특별한 사람이나 직책을 염두에 두고 쓴 표현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 전반을 면밀히 조사해 문제를 파악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서산 소재 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공군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인 장모 중사의 강요에 의해 회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다음 날 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회유와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달 21일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갑작스러운 20대 女 사망…2145번 성매매 강요한 친구 있었다

    갑작스러운 20대 女 사망…2145번 성매매 강요한 친구 있었다

    학교 동창 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한겨울에 냉수욕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끝에 사망하게 한 20대 여성과 동거남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경찰은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관해 ‘특이사항 없음’으로 수사보고서를 올렸으나, 검찰의 의견제시에 따라 포렌식을 한 결과 성매매 및 가혹행위 범죄 사실이 낱낱이 밝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공판부(민영현 부장검사)는 성매매 알선법 위반(성매매강요),성매매약취,중감금 및 치사,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6·여)씨와 그의 동거남 B(27)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친구인 C(26·여)씨를 경기 광명시 자신의 집 인근에 거주하게 하면서 2145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대금 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C씨 집에 홈 캠을 설치해,실시간으로 감시하면서 하루 평균 5∼6차례 인근 모텔 등지에서 성매매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하루에 정해진 액수를 채우지 못하면 자신의 집으로 불러 냉수 목욕이나 구타, 수면 방해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씨와 중·고교와 대학교 동창이자 직장생활까지 함께한 친구로, 회사를 퇴사한 뒤 함께 성매매를 시작했다. 성매매로 수익을 본 A씨는 심약한 C씨의 마음을 이용해 범행을 본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성매매 조직이 배후에 있다”며 “네가 일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협박을 하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또 특정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C씨에게 3868건의 성착취물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A씨와 B씨는 지난 1월 고향으로 달아난 C씨를 찾아낸 뒤 다시 서울로 데려와 성매매를 강요했다. C씨는 A씨의 집에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 강요와 가혹행위 등에 시달리다가 같은 달 19일 신체가 쇠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냉수 목욕을 강요받던 중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A씨는 C씨가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C씨의 사망을 확인하고는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처음에 경찰은 C씨의 변사사건 수사보고서에서 휴대전화에 관해 ‘특이사항 없음’이라고 밝혔으나,검찰이 젊은 20대 여성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의문스러운 이번 사건에서 유일한 단서가 될지 모르는 C씨 전화기를 디지털포렌식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검경이 협력해 포렌식을 진행해 보니 그간 A씨가 C씨에게 성매매를 지시한 대화 내용과 성 착취 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만약 C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지 않았다면 사건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을 뻔 했던 것이다. 경찰은 이후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죄수익 중 남은 2억 3000 여만원을 압수하고, 검찰은 임대차보증금 등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등의 조처로 재산을 동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C씨의 부모에게 ‘C가 스스로 성매매하고, 오히려 나는 C를 돌보며 성매매를 제지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C씨는 A씨에게 ‘그루밍’ 돼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2살에게 “가슴사진 보내” “무슨 속옷” 성희롱한 고교생

    12살에게 “가슴사진 보내” “무슨 속옷” 성희롱한 고교생

    “가슴 사진 보내지 않으면 주소 유포한다.” 12살짜리 여자 아이를 협박한 후 신체 사진을 찍게 하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고등학생이 법정에 섰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군(18)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군은 지난해 3월16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피해자 B양(12)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인적사항을 말하지 않으면 IP 주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B양으로부터 B양의 이름과 소속 학교, 전화번호 등의 인적사항을 전달받았다. A군은 B양이 대화 중 욕설을 한 점을 꼬투리 잡아 “가슴 등을 찍은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네 인적사항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신체 사진을 전송하게 하고, “친구들은 어떤 속옷을 입고 다니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A군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이와 비슷한 범행으로 재판에 넘겨져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이날 법정에서 “계획적이었다기 보다 즉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A군 측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의 어머니가 피해자와 합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공판을 속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공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 “절망스러웠을 女부사관 생각하면 가슴 아파”

    文대통령 “절망스러웠을 女부사관 생각하면 가슴 아파”

    성추행을 당한 공군 제20 전투비행단 여성 부사관 A 중사가 상부의 회유·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하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성추행뿐만 아니라 상부의 회유와 협박, 사건 은폐 등 2차 가해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불거진데다 군 당국의 후속 대처에 대한 의혹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부사관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통령이) 굉장히 가슴 아파하시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계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A 중사는 두 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군검찰과 군사경찰, 국방부가 참여하는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민간검찰과 유사하게 민간인이 참여하는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인데, 군검찰 차원에서 수사심의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피해자 유족 측은 A 중사가 지난해에도 부대 회식에서 또 다른 간부에 의해 성추행 피해를 당해 직속상관에게 알렸지만 무마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추가 고소장도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전날 ‘군인 등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가해자 B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 중사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즉각 구속 수감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 남부지역 신흥 조폭 44명 무더기 검거

    경기 남부지역 신흥 조폭 44명 무더기 검거

    경기 남부 지역에서 폭력조직을 구성해 활동하며 세를 불려가던 신흥 폭력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두목 A(50대) 씨 등 조직 간부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두목 A씨 등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직원들을 모아 지역 장악을 위해 다른 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이고,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51차례에 걸쳐 협박과 집단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죄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 역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다른 업소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위력을 행사하며 영업을 방해했고,2019년 6월에는 지역 내 다방과 노래연습장 등을 통합 관리하겠다며 문신을 보이며 업주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지역 내 경쟁 조직과 세력다툼을 위해 조직원들에게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 등을 휴대해 집결하게 한 뒤 집단 폭력을 준비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엔 조직원이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을 둔기로 폭행하기도 했다. 두목과 부두목,행동대장 등으로 통솔체계를 구성해 하위 조직원들을 관리했으며,‘선배들 말에는 절대복종한다’,‘타 조직과 전쟁 시 신속히 ‘연장(쇠파이프 등)’을 챙겨 집결하고 절대 지면 안 된다’ 등의 행동강령을 세워 이를 따르게 했다. 경찰은 2019년 10월 두목 A씨의 조직 결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 이들이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되지 않은 신흥 조직이라 판단하고 1년 8개월여 동안 범죄단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했다. 그러던 지난 4월 형사 50명을 투입해 1차로 A씨 등 조직 간부 등 12명을 동시에 검거해 8명을 구속했고,지난달에는 범행에 가담한 말단 조직원 32명을 추가 검거해 모두 4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민생에 파고든 폭력조직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을 즈음해 20∼30대 조직원들을 다수 모아 토착 세력으로 악화하는 조짐을 보였으나 이번 수사로 대부분 조직원이 검거되며 사실상 와해했다”며 “국민 생활에 불안을 야기하고 생계를 침해하는 생활 주변 폭력행위 단속을 지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軍 “부사관 성추행 회유·은폐 가담자 모두 소환”

    [속보] 軍 “부사관 성추행 회유·은폐 가담자 모두 소환”

    군검찰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장모 중사를 상대로 사건을 원점에서 수사하는 한편 회유와 은폐 가담자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3일 군 관계자는 “어제 구속된 피의자를 상대로 당시 성추행 상황을 원점에서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인 은폐·회유·협박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군인들을 모두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전날 오후 10시30분쯤 ‘군인 등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중사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즉각 구속 수감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랜섬웨어 2.0/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랜섬웨어 2.0/전경하 논설위원

    하버드대 출신 진화생물학자 조지프 포프 박사는 1989년 90여 개국의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관련 시민단체, 연구자 등 2만여명에게 ‘에이즈 정보 소개’라는 플로피디스크를 보냈다. 이 디스크는 PC에 저장된 파일들을 암호화했고 암호를 풀려면 189달러를 보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189달러 사용처는 에이즈 관련 사업이었다. 그 디스크에는 ‘AIDS.trojan’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있었다. ‘트로전’(trojan)은 정상 파일 형태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뜻한다. 포프 박사의 행위는 공격 대상 내부에 침입해 파일을 암호화한 뒤 해당 파일을 이용하고 싶다면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해커들은 과거에는 무작위로 이메일이나 디스크를 보낸 뒤 컴퓨터를 감염시켜 돈을 요구했다. 요즘은 예상되는 피해 규모, 몸값 지불 능력 등을 감안해 해당 기업을 정한 뒤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통해 집중 공격한다.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파일을 암호화하기 전 정보를 빼돌린 뒤 이를 외부에 유포하겠다고 협박도 한다. 러시아 정보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이런 공격을 ‘랜섬웨어 2.0’이라 부른다.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해커들에게 75비트코인(약 57억원)을 주고 나서야 복구가 시작됐다. 비트코인이 관리감독 주체가 없고, 거래 기록이 거의 없어 범죄 수단으로 선호된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공격이 랜섬웨어 서비스 형태라는 점에서 전 세계 보안당국들의 우려도 크다. 송유관 운영사를 공격한 ‘다크사이드’는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조직으로 랜섬웨어 유포를 위한 인프라 제공, 타깃 맞춤형 악성코드 제작 등을 지원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집단이 랜섬웨어 공격에 성공해 돈을 받으면 이를 다크사이드와 나누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육류가공업체 JBS SA도 지난달 30일 러시아 기반 해커조직으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전 세계 20개국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JBS SA가 일부 시설을 가동 중단하면서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육류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한국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랜드그룹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백화점, 아울렛 등 일부 매장이 휴업했다. 올 들어 LG전자, CJ셀렉타 등도 공격받아 내부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 랜섬웨어는 범죄집단 간 분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은 물론 보안당국도 이에 맞설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개인은 백신 프로그램 설치와 최신 업데이트, 주요 파일 백업 등을 해야 한다는데 지금 당장 해야겠다.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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