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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또 성추행에 은폐 의혹, 국민 절망케 하는 공군

    [사설] 또 성추행에 은폐 의혹, 국민 절망케 하는 공군

    또다시 벌어진 공군 성폭력 사건이 그제 군인권센터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6월 이예람 중사 성폭행 사망 이후 여군 숙소 불법 촬영 등 벌써 드러난 것만 세 번째다. 이 중사 사망에 대해 공군참모총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어떤 변화도 없다는 데 국민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크다. 이번에는 남성 부사관이 여성 장교를 성추행, 성희롱했다는 의혹이다. 공군 측은 사건 이후 피해자를 비편제 작전장교로 배치하는 인사상 불이익까지 주려 했고, 결국 가해자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도록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기본적인 성폭력 사후 대응 원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군사경찰 대대장인 중령은 여성 장교에게 가해자 처벌 의사 여부를 물으면서 “신고를 안 하는 게 좋겠다”, “군생활 오래 해야 할 것 아니냐”는 회유와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덮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성추행뿐 아니라 군형법상 최대 2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상관 면전 모욕죄 혐의까지 더해진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군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군검찰은 가해자인 부사관을 불기소 결정했다. 은폐 의도 의혹이 있는 중령 역시 불기소했다. 공군 내 성추행, 성폭력이 횡행한다는 사실들이 세간에 드러나면서 공분을 샀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폐쇄적인 군 문화 및 군 사법 시스템에 특단의 칼질을 하지 않는 한 군내 성폭력 근절은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일선 지휘관의 성폭력 은폐 시도 및 군경찰, 군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부실 수사가 만연한 상황에서 피해자만 2차, 3차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군 바깥에서 아무리 진실 규명 및 엄정한 대응을 요구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는 이유다. 지난 9월 비군사적 사건의 군사재판을 폐지하고 1심부터 민간 법원으로 넘기는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 때부터 재개정 요구가 나올 정도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비군사적 사건은 아예 수사 단계에서부터 외부 기관이 나서는 등 군 사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군사력 세계 6위에 인권은 ‘후진국 군대’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인육·구타치료… 일제강점기 ‘믿음’들

    인육·구타치료… 일제강점기 ‘믿음’들

    일제강점기에 일목삼신어(一目三身魚·삼신일목어라고도 불린다) 부적이 있었다. 물고기 세 마리가 하나의 눈을 공유한 채 120도 각도로 붙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미신의 연대기’ 표지 참조). 당시 사람들은 눈병이 나면 동틀 무렵에 동쪽 벽이나 천장에 일목삼신어 부적을 붙인 뒤 가운데 눈알에 바늘이나 못을 박았다. 부적엔 “네가 내 눈의 바늘을 뽑지 않으면 나도 네 눈의 바늘을 뽑지 않을 ”이란 협박의 글귀를 적었다. 세 물고기에게 하나뿐인 눈알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당대 사람들은 이처럼 물고기를 협박해서라도 눈병을 고칠 수 있는 주술적인 힘을 얻고자 했던 거다. ‘미신의 연대기’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됐던 다양한 미신들을 살핀 책이다. 일제강점기를 탐구의 대상으로 특정한 건 미신이라 불리는 믿음이 특히 자연스럽게 유통되고 소통됐기 때문이다. 수치스럽고 비통한 시기였다는 것 외에도, 일제강점기엔 우리가 모르는 괴기스러운 면이 있었던 듯하다. 당시 나병, 정신지체 등 치료제가 없는 병에 걸린 이들은 남녀의 생식기를 특효약으로 여겼다고 한다. 생명과 생식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리고, 산 사람의 것일수록, 그리고 음양교합의 관점에서 성별을 교차해 먹을수록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환자들이 산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였고, 대개는 시체를 노렸다. 섬뜩하게 여겨지겠지만 책엔 더 심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이 미신인가가 아니라 어떤 현상이 왜 미신이라고 불렸는지다. 일제강점기엔 인육포식, 풍장, 구타 치료 같은 특정 현상이 유난히 자주 미신이라 비난받았다. 하지만 각각의 현상들이 지닌 속내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 저자는 “각종 미신 자료에서 도덕과 상식, 과학과 이성 같은 평균적 가치를 침묵시키는 당대 사람들의 공포와 절망과 슬픔을 만나야 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많은 믿음을 지우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탄생한 세계인지 감각해 줄 것”을 주문했다.
  • 국민의힘, 김건희에 “주얼리는?” 의혹제기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 김건희에 “주얼리는?” 의혹제기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열린공감 TV’ 관계자와 추 전 장관, 오마이뉴스 기자와 관련 제보자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열린공감 TV’와 오마이뉴스가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 제기를 했으며 이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추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동거녀 외도 의심해 폭행하고 CCTV 감시한 40대…폰에선 불법촬영 정황 발견됐다

    동거녀 외도 의심해 폭행하고 CCTV 감시한 40대…폰에선 불법촬영 정황 발견됐다

    동거녀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방에 CCTV를 설치하고 수차례 폭행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8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상해와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자신과 3개월가량 동거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폭행하고 CCTV를 설치해 감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피해 여성이 도망가자 수천 개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 서울 은평구에서 A씨를 붙잡았고, A씨의 휴대전화에선 피해 여성을 몰래 촬영한 정황까지 발견됐다. 현재 또 다른 여성을 감금·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 성적 의도 없었다?…공군, 이번엔 부사관이 장교 성추행 의혹

    성적 의도 없었다?…공군, 이번엔 부사관이 장교 성추행 의혹

    남성 부사관이 여군 장교 성추행 폭로직속 상관 회유하고 군검찰은 불기소군인권센터 “공군검찰의 해괴한 논리” 공군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 소속 여군 장교가 부사관에게 강제추행 당했지만 지휘관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군 검찰은 가해자의 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들어 불기소 처분했다. “故(고) 이예람 중사 사망과 판박이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제10비행단에서 故(고) 이예람 중사 사망과 판박이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 2차 가해자 등이 황당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는데 공군본부 법무실이 연루된 전관 예우가 의심된다는 점에서 매우 흡사한 양태”라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공군제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 소속 장교인 피해자는 지난 4월 6일 하급자인 A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하급자는 A상사는 나이와 경력이 피해자보다 많았다. A상사는 장기복무에 도움을 주겠다며 사적인 연락을 했고, 사건 당일에도 태권도를 가르쳐주겠다며 태권도 관계자와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A상사가 피해자의 어깨와 등, 팔 안쪽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저녁식사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는 “귀가 작네”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귀를 만졌다는 것이다. A상사는 다음 날인 4월 7일 마사지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피해자는 4월 9일 군사경찰대 대대장인 B중령에게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B중령은 피해자에게 ‘지휘자로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일 수 있고 주홍글씨가 남을 수 있다’, ‘A상사가 역고소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또 군인권센터는 “B중령이 피해자가 고소 의사를 밝힌 이후 3개월간 수사를 묵혀두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간 분리도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 7월 12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 A상사와 B중령을 강제추행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공군 검찰 “피의 사실 인정되더라도 성적 의도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A상사는 수사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체를 만진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공군 검찰은 ‘피의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상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B중령에 대해서도 ‘조사를 중단시키거나 신고를 방해할 목적으로 협박한 적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군인권센터는 “성추행은 있었지만 성적 의도는 없었다는 해괴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피해자는 현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피해자 측에 불기소 처분 사유와 재정 신청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피해자의 재정 신청에 따라 법적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페이스북 댓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김성회 대변인은 윤 후보가 지난 7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엄한 훈육을 받으며 컸다며 그 예로 “대학 다닐 때 공부도 안 하고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술먹고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 후보에게 ‘매 맞고 자란 것’을 자랑삼아 말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조선시대 어머니가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매를 드는 사극의 한 장면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野 “김건희 유흥주점 근무안해”추미애 “당당하게 검증 임해야” 유튜브 기반 매체인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한 ‘실명 증언’이라며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해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또 “(열린공감TV는)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법률가로서의 양심”“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추미애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또 윤 후보 측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경위 및 국민대 논문 표절 여부, 윤 후보 부친의 집 구매 경위 등도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경없는기자회 “중국, 기자 127명 억류 … 세계 최대 언론인 납치국”

    국경없는기자회 “중국, 기자 127명 억류 … 세계 최대 언론인 납치국”

    중국이 최소 127명에 달하는 기자를 억류하고 있다고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세계 최대 언론인 납치 국가”라면서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언론계에 대항하는 전례 없는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중국이 “기자들 및 시민기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판하면서 언론인 억류를 정당화한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국의 언론 통제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10명의 기자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논평가들이 지난해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보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전 변호사이자 시민기자인 장잔(張展)은 지난해 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취재해 온라인을 통해 알리며 중국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다 ‘공중소란’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단체는 “중국 정부의 정보 통제를 저지하려는 운동가 및 내부고발자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내려지는 혐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중국 당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신장(新疆) 관련 보도를 하는 위구르 기자를 억류한 정황도 담겨있다. 또 해외 공관을 이용해 언론인을 공격하거나 언론을 검열하고,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는 스마트폰 앱을 언론인이 강제로 다운로드받도록 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존 수드워스 BBC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당국의 협박을 피해 지난 4월 베이징을 떠나 타이베이로 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의 헤이즈 판 기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말부터 구금돼 있는데 현재까지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1년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에서 중국은 180개 국가 중 177위다.
  •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 일본서 출간 화제...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삶 담겨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 일본서 출간 화제...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삶 담겨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제 전범기업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자사전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의 자서전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이 일본어로 출판됐다고 7일 밝혔다. 일본어 자서전은 지난 1월 출간된 ‘죽기 전에 듣고 싶은 한마디’(양금덕), ‘마르지 않는 눈물’(김성주·김정주)이 한권으로 통합됐으며 책 제목과 사진 등 일부 내용이 수정 보완됐다. 이 자서전은 일제 말기인 1944년~1945년 10대 어린 나이에 일본인 교장·담임교사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 일본 군수업체로 동원된 과정이 담겨 있다.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으며, 김정주 할머니는 1945년 2월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 회사로 끌려갔다. 김성주·정주 할머니는 자매로 서로의 안부도 묻지 못하고 강제노역을 당했다. 또 해방 후 이들은 고향에 돌아왔지만 ‘일본에 다녀온 여자 아이들’이라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 편견으로 가정불화를 겪는 등 오랫동안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2012년, 2013년 한국 법원에 각각 가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김정주 할머니 사건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자서전에는 어린 나이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은 물론, 거듭된 좌절을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고된 인생 역정이 담담히 풀어져 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삶이 상세하게 기록된 책이 일본에서 출간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일본 내에서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과거를 반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3주째 나타나지 않는 피해자… ‘월패드 해킹’ 수사 난항

    3주째 나타나지 않는 피해자… ‘월패드 해킹’ 수사 난항

    월패드(주택 관리용 단말기) 카메라로 국내 아파트 704개 단지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달 17일 아파트 3곳의 관리 서버를 분석한 결과 1곳은 월패드에 카메라가 없었고, 2곳에서는 해커가 월패드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는 ‘웹셸’(Web Shell) 방식 해킹을 시도한 흔적이 포착됐다. 불특정 다수의 정보가 대량유출된 해킹 사건의 속성 때문에 경찰은 범인은 물론 피해자 특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강남구 소재 아파트 한 가구의 월패드가 지난 8월 17일부터, 종로구 소재 도시형 생활주택 한 가구의 월패드는 11월 10일부터 해킹이 시작된 정황을 파악했다. 웹셸 해킹으로 원격제어 권한을 갖게 된 해커가 이용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6개도 파악됐지만, 실제 해커의 IP가 아닌 우회 IP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3주가량 흘렀지만 아직도 입건 전 내사 단계인 건 실제 피해가 이루어졌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불법 영상물은 인터넷에 유포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용도로 사용되나 이번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만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자신의 사생활 유출 피해를 인지하고 신고를 접수한 사례가 없어 경찰은 피해자 특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까지 KISA에는 피해를 입은 것이 맞는지 조사해 달라는 신고만 13건 접수됐다. 피해 여부를 특정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거래가 암호화 이메일과 암호화폐를 통해서만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로톤메일은 보안이 강력해 해커들이 선호하는 메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해커는 1가구당 하루 분량의 영상에 0.1비트코인(약 800만원) 수준에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월패드 업체 네트워크에 남아 있는 로그가 IP주소 정도라면 경찰도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꾀병 부리네” 재팬 드림 쫓던 여성, 일본 수용시설서 비참한 죽음

    “꾀병 부리네” 재팬 드림 쫓던 여성, 일본 수용시설서 비참한 죽음

    스리랑카 여성의 ‘재팬 드림’이 비극으로 끝났다. 5일 CNN은 환상을 품고 떠난 일본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위스마 라트나야케(33)를 조명했다. 3월 6일, 일본 나고야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에서 스리랑카 출신 라트나야케가 숨을 거뒀다. 그가 ‘재팬 드림’을 안고 일본행을 택한 지 3년 반 만이었다. 라트나야케는 어릴 적 드라마 ‘오싱’을 보고 일본에 매료됐다. 고향에서 틈틈이 일본어를 공부하다 2017년 6월 학생 비자를 받아 일본 나리타로 건너갔다. 꿈에 그리던 일본에서 라트나야케는 행복한 1년을 보냈다. 그의 SNS에는 일본 유명 관광지와 새로 사귄 친구들 사진이 쌓여 갔다. 라트나야케의 여동생은 “언니는 행복해 보였다. 안 좋은 일이 있다는 낌새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가족이 그런 그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건 지난 3월 일본 주재 스리랑카 대사관 전화를 받고 나서였다. 대사관 측은 라트나야케가 일본 불법채류자 수용시설에서 사망했다고 가족에게 통보했다. 라트나야케는 2019년 1월 비자 갱신을 거부당한 후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에서 만난 스리랑카 남성 협박으로 일본에 주저 앉고 말았다. 집까지 쫓아가 죽이겠다는 전 남자친구 협박에 시달리던 그는 지난해 8월 일본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스리랑카에 돌아가기 어려우니 일본에 체류하게 해달라는 의사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인 그를 경찰은 다음 날 수용시설에 가뒀다. 그리고 라트나야케는 나고야 소재 수용시설에서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출입국 당국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라트나야케를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과 2월 두 차례의 가석방 신청도 아무 이유 없이 거절했다.불법체류자 수용시설 관리자들은 “석방을 위해 꾀병을 부리는 것 같다”며 죽어가는 라트나야케의 구조 요청을 무시했다. 침대에서 떨어진 그를 3시간 가까이 바닥에 그냥 놔두는가 하면, 사망 당일에도 구조대를 부르지 않는 등 방치했다. 결국 라트나야케는 수용시설 바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5월 시신 인도를 위해 일본으로 간 라트나야케의 가족은 원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동생은 “언니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 있었다. 가죽만 남았더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용시설에 갇힌 7개월 동안 라트나야케 몸무게는 20㎏이 빠졌다. 유가족이 끈질긴 요구 끝에 받아낸 CC(폐쇄회로)TV 속 그의 모습은 더 처참했다. 유가족은 “침대에서 쓰러진 라트나야케가 코로 우유를 뿜어내는데 경비원들은 낄낄거리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비원들은 꾀병 부리지 말고 어서 일어나라고 라트나야케를 재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트나야케의 비극적 죽음 이후 일본에서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대우문제가 불거졌다. 시민사회는 특히 수용시설 감독자 4명에 대한 구두 경고로 징계를 끝낸 당국 조치에 큰 분노를 표했다. 유가족을 변호하는 이부스키 쇼이치는 “직원 교육이나 의료 시스템 개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도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연 유가족도 “정부 보고서와 대처를 믿을 수 없다”며 시설 관리자들에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외국인 체류자 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정기국회에서 관련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법무상은 8월 라트나야케 관련 정부 보고서가 나온 후 “인명을 보호해야 할 곳에서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베트남] 도둑질한 소녀에게 동정여론 들끓게 된 사연

    [여기는 베트남] 도둑질한 소녀에게 동정여론 들끓게 된 사연

    16만동(약 8200원) 짜리 스커트 하나를 훔치다 가게 주인에게 잡힌 여고생이 무릎 꿇고 사죄했지만, 머리카락과 속옷이 잘리는 수모를 겪은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징뉴스 등 현지 언론은 4일 베트남 타인호아성의 한 옷가게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에 관한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타인호아성의 한 옷가게에서 발생했다. 17살 여고생이 16만동 짜리 스커트를 훔치다 적발되자,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흐느끼며 용서를 빌었다. 또 물건값을 보상해드릴 테니, 제발 용서해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머리를 발길질하고, 얼굴을 손으로 때렸다. 핼맷으로 얼굴을 가리려는 여학생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어 웃옷을 들치더니 속옷까지 가위로 잘라 버렸다.  게다가 여고생이 모멸감을 당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해 온라인에 올려 공유까지 했다. 또한 보상금으로 1500만동(약 77만 7000원)을 요구하며, 보상금을 주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에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동영상이 공개 되자 지나치게 대처한 옷가게 주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해당 영상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파만파 공유되어 퍼졌고, 물건을 훔친 여고생에 대한 동정 여론과 더불어 가게 주인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다.급기야 수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옷가게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도둑질은 잘못된 행위지만,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짓밟고, 공개적인 모멸감을 준 가게 주인의 잔인함을 더 용서하기 힘들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관할 경찰은 지난 4일 옷가게 주인을 타인 모욕 및 재산 탈취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옷가게를 조사한 결과, 수많은 상품의 원산지가 기재되지 않아 불법 판매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건을 훔쳤던 여고생의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이 알려지면서 동정 여론은 더 커지고 있다. 여고생은 2년 전인 10학년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4남매가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고생의 엄마는 “딸이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모진 구타와 모욕을 당한 장면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며칠 뒤 500만동(약 26만원)을 빌려서 용서를 구하러 갔지만, 가게 주인은 나머지 1000만동에 대한 약속어음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고생은 사건 이후 계속되는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다가 역고소 당했습니다” 보복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다가 역고소 당했습니다” 보복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2019년 입사 후 성희롱에 시달리던 파견업체 직원 수영(가명)씨는 동료와 함께 노동청에 성희롱 사실을 진정하고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파견회사는 수영씨와 동료를 해고했고, 노동청은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했으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를 빌미로 A씨는 수영씨를 무고로 고소하고 소송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5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1.4%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001건 중 회사나 노동청 신고까지 이어진 사건 402건을 살펴본 결과, 신고를 이유로 노동자가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139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34.6%에 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복 갑질’이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였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사건 4301건 중 피해 신고 후 불이익을 당한 경우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이 송치된 건수는 15건에 불과했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할 경우 처벌 조항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보복 갑질에 대한 처벌강화를 주장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거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협박하는 경우는 신고를 취하하게 만들기 위한 협박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실제 고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어지더라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무고죄 성립은 매우 어렵고 손해배상도 인정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성희롱과 괴롭힘은 그 증거를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아 오히려 회사나 가해자가 무고로 역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고 고소나 손해배상 청구가 형식적으로 적법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권리 행사를 가장한 불리한 처우라면 적극적으로 불리한 처우라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행사 취소해라”…일본서 ‘소녀상 전시 단체’ 협박 메일 보낸 40대 체포

    “행사 취소해라”…일본서 ‘소녀상 전시 단체’ 협박 메일 보낸 40대 체포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방해하는 협박 메일을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작년 6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 주최 측에 협박 메일을 보낸 혐의로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사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관계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메일을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전시 내용에 불만을 품고 행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행위원회는 전시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나 태평양 전쟁 때 일왕으로 재위한 히로히토(裕仁·1901∼1989)의 모습을 담은 실크스크린이 불타는 장면을 담은 영상물 ‘원근(遠近)을 껴안고 파트(part) 2’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익 세력이 개막 전부터 전시장 인근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하는 등 방해해 행사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새로 구한 전시장도 관리자 측이 “주변에 폐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장소 제공을 거부했고, 결국 도쿄 전시는 무기한 연기됐다. 일본 시민단체는 나고야나 교토 등지에서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전시를 성사시켰지만, 나고야에서는 폭죽이 배달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우익의 협박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 추미애 “윤석열, 文에 ‘조국 사과’ 요구…교활한 본색”

    추미애 “윤석열, 文에 ‘조국 사과’ 요구…교활한 본색”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미의힘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끝까지 임기를 지키라’며 자신을 엄호해 준 그 대통령을 향해 조국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는 후안무치한 말을 뱉으니 뻔뻔함이 참으로 놀랍다”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사과 요구는 교활한 본색까지 드러낸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행정법원이 검찰총장의 감찰 방해와 수사 방해가 검찰사무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이고 면직 이상의 중대 비위라고 했으니 윤 후보 본인이 사과를 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부인 주가조작 의혹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윤 후보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사법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시킨 부부가 나라의 얼굴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공정을 어지럽힌 죄이고 국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윤석열은 검찰권력을 사유화하고 언론과 유착해 무고한 시민을 협박하고 이것이 들통나자 고발을 공작하고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일련의 검찰권 농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조국 사태가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 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설득하라”고 했다.
  • “사건 이후에도 친밀관계 유지”…‘10대 그루밍 성추행’ 목사의 변명

    “사건 이후에도 친밀관계 유지”…‘10대 그루밍 성추행’ 목사의 변명

    수년뒤 서로 피해 사실 알게 돼 신고‘그루밍 성추행’ 목사 징역 6년법원 “죄질 불량” 이른바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사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 10년을 명령했다. 피해자 중 동생은 초등학생이었다. 지난 2013∼2014년, A씨는 자신이 목사로 재직하던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양실 등에서 당시 10대이던 자매에게 치료를 빙자해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해당 교회를 떠나고 수년이 지난 뒤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방도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제야 수사기관에 신고했다.‘그루밍 성추행’ 목사 징역 6년…혐의 강력히 부인 A씨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사건 이후에도 자매가 자신과 식사를 하고 여행을 다니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밝힌 것도 비합리적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법원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구체적인데다 A씨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며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A씨를 부모처럼 따르고 목사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며 “교회에 소속돼 A씨를 목사로서 깊이 신뢰하고 A씨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였음을 고려하면 범행 직후 신고하지 못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의 지위나 범행 방법 등 고려해보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들과 그 모친을 협박하는 등 고통을 가중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불륜 스캔들’ 만장일치 제명된 김제시의원 의정활동 계속

    ‘불륜 스캔들’ 만장일치 제명된 김제시의원 의정활동 계속

    지난해 전북 김제시 시의회는 시의원들의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스캔들 당사자인 두 의원은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라며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다. 급기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남성 의원이 “너 나하고 간통했지”라고 고함을 치고 여성 의원이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되물으며 10여분간 소동을 빚었다. 김제시의회는 품위손상을 이유로 두 의원을 차례로 제명했다. 지난해 7월 만장일치로 제명된 A의원은 “일방적인 폭언, 스토킹, 협박 등을 당한 피해자”라며 불륜 스캔들을 부인하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는 항소심을 통해 의원직을 되찾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지난달 24일 A의원이 낸 ‘의원제명처분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제명하려면 범법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동료 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간통죄가 폐지돼 문제 삼을 수 없고, 무슨 잘못인지도 모호하다”면서 “시의회가 당시 언론보도로 사회적 파장을 의식해 제명했다는데 이 과정에서 A의원에게 반론기회를 주지 않았다”라며 A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제명이 만장일치였고, 김제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패소 결정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남성 의원이 불륜사실을 일방적으로 폭로해 여성 의원이 피해를 입은 것이기에 A의원의 잘못을 따지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의원제명처분 무효확인’ 등 사건의 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였다. 항소심 판결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A의원은 이달 17일 개회된 정례회에 출석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륜 상대 의원인 B의원도 불복소송을 제기해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적법한 제명 절차를 다시 밟아 의원직을 박탈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열린김제시민모임은 “불륜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치욕스런 현장의 당사자란 점에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의원 불륜사건이 전국 이슈가 돼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시민여론이 들끓었는데 법원은 절차적 문제만 따져 면죄부를 준 것 같다. 법적으로 명예를 회복했다해도 최소한의 도덕적 자기반성과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라며 의정활동을 계속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 빚 갚으라며 결혼식 축의금 가져간 유명 제약사 2세 송치

    빚 갚으라며 결혼식 축의금 가져간 유명 제약사 2세 송치

    국내 유명 제약사 창업주 2세가 빚을 갚으라며 동창 딸의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가져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국내 제약사 창업주 2세인 A씨를 공동공갈과 공동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확인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채무자 B씨 딸 결혼식장에 가족과 지인 등 8명과 함께 나타나 채무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A씨를 포함한 9명 가운데 7명은 일부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A씨와 초등학교 동창 관계인 B씨는 2013~2017년 7억원대의 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B씨 측은 A씨가 축의금을 주지 않으면 식장에서 난동을 부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행이 실제 소란을 피우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경찰 조사에서 “사전에 B씨로부터 딸의 축의금 중 일부를 받기로 약속하고 결혼식장에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 측은 “A씨와 사전에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장 CCTV에는 B씨가 축의금 상자에서 봉투 일부를 꺼내 A씨에게 건네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하고 관계인들을 조사한 뒤 A씨 등을 검찰에 넘겼다.
  • [취중생] 또 한번 막지 못한 ‘스토킹 살인’ 비극 막으려면

    [취중생] 또 한번 막지 못한 ‘스토킹 살인’ 비극 막으려면

    신변보호 받던 전 연인 ‘스토킹 살인’스토킹 피해 신고에 계획적 보복 범행현행법은 가해자 ‘의지’에만 기대기 쉬워“가해자 ‘충동·우발성’ 지속 관리해야”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달 19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을 찾아가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 김병찬(35·구속)은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로 지난달 9일 법원에서 ‘100m 이내 및 정보통신 이용 접근금지’ 내용의 잠정조치를 받고도 범행 당일 피해자를 찾아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가 본인을 신고한 것 등에 앙심을 품고 계획적인 보복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김씨에 적용한 혐의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상해, 주거침입 등 8개입니다. 전 연인 사이처럼 한때 가까운 관계에서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를 더 쉽게 구속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 시스템 강화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제재와 교육이 시급하다는 제언을 던집니다. ‘제2의 김병찬’이 나올 만한 환경을 바로잡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스토킹 가해자 유치가 최선? 이번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경찰은 재발 위험이 있는 스토킹 행위자에 대해 적극적인 격리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스토킹 범죄) 신고 내역이나 범죄 경력 등을 종합 판단해 재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가해자에 대해 잠정조치 4호를 우선 고려하는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사전 대응 중 가장 센 조치로 최대 1개월 가해자를 가둘 수 있습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잠정조치는 ▲서면 경고(1호) ▲피해자·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2호) ▲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3호) ▲유치장·구치소 유치(4호)로 나뉩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열흘간 경찰이 법원에 신청한 잠정조치 89건 중 4호를 신청한 것은 5건뿐입니다. 이중 법원에서는 2·3·4호 중복 잠정조치를 내린 1건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를 무작정 가둔다고 스토킹 재발을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오히려 피해자에 대한 보복심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씨 역시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 통보를 받고 나서도 범행 도구와 방법 등을 검색하는 등 보복 범죄를 계획했습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가해자는 스토킹 경고장 같은 잠정조치 이후 더 자극받을 수 있고 보복성 범죄에 대한 충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관건은 가해자를 향한 ‘눈’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 특성을 고려해 실효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행 스토킹처벌법의 잠정조치들은 가해자의 ‘의지’에 따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스토킹 범죄가 재발했을 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걸 최대한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교수는 “접근금지 명령도 가해자가 실제로 접근을 하는지 않는지 24시간 감시할 수 없고, 피해자가 위기 순간에 스마트워치를 제대로 누르지 못하거나 경찰이 위칫값을 잘못 파악하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접근금지 명령 이상 조치를 받은 스토킹 가해자에게 부가 처분으로 ‘전자 발찌’처럼 위치를 파악하는 전자 기기를 부착해 피해자 위치와 100~200m 이내 가까워졌을 때 경고음을 울리고 경찰에 신호가 가게끔 하는 기능 등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가해자의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경찰이 수시로 감시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김도연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장은 “스토킹 범죄 신고 이후 피해자 보호 조치가 결정할 때 동시에 가해자에 대한 심리 상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며 “피해자에 대한 보복심리나 범행 우발성 및 충동성을 억제하는 방지턱이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와 그 주변의 일상을 모두 피폐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또 스토킹 행위는 ‘사랑’이나 ‘사과’라는 미명 하에 번번이 일어납니다. 김씨 역시 범행 당일 “잘못된 걸 풀고 싶어서” 피해자를 찾아갔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스토킹 범죄는 나날이 늘어나는데 경찰 인력과 인프라는 한정적입니다. 스토킹 범죄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입니다.
  • 층간소음에 불만…초등학생 흉기로 위협한 30대 구속 송치

    층간소음에 불만…초등학생 흉기로 위협한 30대 구속 송치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위층 주민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 30분쯤 흉기를 들고 자신이 사는 제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차 안에 있던 초등학교 1학년생 B(7)군을 위협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발생한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이러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B군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B군 어머니를 신변 보호 대상자로 등록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또 112신고시스템에도 B군 어머니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피해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 “저는 ooo 검사입니다”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과 은행원

    “저는 ooo 검사입니다”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과 은행원

    경찰과 은행원의 기지와 빠른 대처가 거액을 날릴 뻔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쯤 대전의 한 은행지점으로부터 “고객이 2억300만원을 찾으려고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112상황실의 지령을 받은 유성경찰서 도룡지구대 소속 김희주(34) 경장이 동료와 함께 즉시 출동했다. 그러나 은행 영업이 끝난 시각이었다. 김 경장은 닫힌 출입문 대신 뒷문을 통해 은행 내부로 들어갔다. 은행 창구 앞에 초조하게 앉아 있던 40대 남성 A씨는 이미 2억300만원을 현금으로 찾은 상황이었다. 김 경장은 곧바로 A씨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갑작스러운 경찰의 등장에 당황한 A씨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김 경장은 계속해서 A씨를 설득했고, 그의 입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듣게 됐다. 보이스피싱 피해라는 것을 확신한 김 경장은 즉시 A씨의 통장 지급정지 신청을 했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도 삭제했다. 해당 앱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하는 악성 앱이었다. A씨는 검사를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되어서, 그걸로 어떤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며 “17시까지 무혐의를 입증하지 않으면 당신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는 협박을 들었다. 또 사기범은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은행에서 당신의 대출을 정지할 것이다. 대출정지 확인을 위해 다른 은행에서 대출신청을 해보라”고 지시하면서 “대출정지 중 받은 돈은 국고에 환수해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 직원을 보낼 테니, 그 직원에게 대출받은 돈을 전달하라”고 말했다. 이 말을 믿은 A씨는 제1금융권과 2금융권을 돌며 2억3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대출금은 모두 A씨의 주거래 은행으로 입금받았고,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의 한 은행을 찾아 대출받은 2억300만원을 찾은 것이다. 거액의 현금을 찾겠다며 불안에 떠는 고객의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은행원과 침착하게 피해자를 설득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경찰관. 이들의 기지와 대처가 사기범의 손에 넘어갈 뻔한 피해를 막은 것이다. 김 경장은 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피해자께서 지구대로 찾아오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며 “피해자께서는 본인도 그렇게 당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왜 당했지, 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나 메신저 등으로는 경찰이나 공공기관에서 어떤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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