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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조사 불발 땐 플랜B도, 강경 유턴도 어려워… 靑의 딜레마

    공동조사 불발 땐 플랜B도, 강경 유턴도 어려워… 靑의 딜레마

    시신 훼손 여부·월북·총살 결정 주체 등남북 발표 완전 엇갈려 공동조사 불가피일각 “北 침묵 일관·거절할 것” 관측도靑 묘수 없어 고심… 관건은 김정은 결단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 정부의 공동조사 제안에 대해 북측이 이틀째인 29일에도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동조사 제안을 북측이 거절한다면 ‘플랜B’도, 강경 모드로의 ‘유턴’도 어려운 딜레마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 분노를 임계치까지 끌어올린 ‘트리거’(방아쇠)가 된 총격 후 시신 훼손 여부는 물론 이씨의 월북 의사와 사살 결정 주체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동조사는 불가피하다. 남북 발표가 완전히 엇갈리는 터라 논란을 매듭짓지 못한다면 이 사건을 계기로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궤도에 올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은 한 걸음 나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의 반응이다.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사과는 북한 체제 속성상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측은 27일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 통보했다”며 사건을 일단락 짓고 싶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일각에서 북이 공동조사 요청에 대해 계속 침묵을 지키거나 거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문제는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필요시 공동조사도 요청’을 결정한 데 이어 27일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공동조사 요청, 군사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요청했다. 28일에는 문 대통령이 군사통신선만큼은 먼저 복구해 재가동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29일 열린 NSC 상임위는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주변국들과의 정보 협력도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사안으로 강제할 수단은 없다. 그렇다고 북측 지도부를 비난하거나 압박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 25일 북측 통지문이 전달된 이후 청와대는 ‘위기관리’에 초점을 맞춰 대북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과 사전 교감을 가지고 공동조사를 제안했던 게 아니라 사실관계 규명이 향후 남북 관계를 위해 양쪽 모두에 절실한 일이기 때문에 한 것이고, 김 위원장도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집요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 공동수색이 아니라 각각의 해역에서 수색하고 정보를 교환하자고 한 만큼 제한된 형태라도 수용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온두라스 정부 SNS에 국악 울린다…한·온 문화교류 강화

    온두라스 정부 SNS에 국악 울린다…한·온 문화교류 강화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한국의 전통 공연 영상이 온두라스 문화예술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된다. 국립국악원은 28일(현지시간) 주 온두라스대한민국대사관과 온두라스 문화예술청 간 맺은 문화교류 협력 강화에 관한 업무 협약에 따라 주 온두라스한국대사관을 통해 국립국악원의 전통 공연 예술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국은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을 한·온 디지털 문화교류의 날로 지정하고 양 기관의 공식 SNS에 상대국의 문화예술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정례적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국립국악원은 온두라스 문화예술청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등 SNS 채널에 주기적으로 전통 공연 예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첫 영상으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은 ‘일일국악’ 공연 영상이 소개된다. 국립국악원은 온두라스 외에도 최근 뉴욕한국문화원, LA한국문화원, 워싱턴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 주브라질한국문화원 등에도 전통 공연 예술 영상 콘텐츠를 영문 자막과 함께 제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관객들에게 국악을 소개하고 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 원장은 양국의 협약식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협약 체결의 첫 후속 조치로 국립국악원의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교류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의 전통 음악이 온두라스 국민들에게 널리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경화 “北 총격에 인내심 약해지지만...평화적 접근 방식 유지해야”

    강경화 “北 총격에 인내심 약해지지만...평화적 접근 방식 유지해야”

    북한이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한국 공무원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그래도 대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은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제75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그간 정부의 노력에도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후퇴·전진 여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며칠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대화) 용의와 호의, 인내심이 약해지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peaceful engagement)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북한이 한국인을 총살한 것과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언급하며 강 장관에게 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재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북미·남북 대화 모두 교착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 매우 폐쇄적이며 고립된 국가를 상대(engage)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다”며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향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면서 대화를 장려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방부, 6·25전쟁 중국군 유해 117구 27일 송환

    6·25 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전사한 중국군 유해 117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는 23일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행사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는 27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식은 박재민 차관과 창정궈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각각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유해는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 사이 발굴한 117구다. 이 중에는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유해 103구와 유품 1368점이 포함됐다. 117구의 유해는 2014년 437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성과다.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부터 DMZ에서 유해 발굴이 가능해지면서 다수의 중국군 유해가 발견됐다. 1953년 6·25 전쟁 화살머리고지 전투 당시 중국군은 약 3000명이 전사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매년 유해 인도식을 실시해 왔다. 국방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99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했다. 이번 인도식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전사자 유해를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추진됐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유해에 대한 입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방부는 한중 양국 간 신뢰를 증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한반도와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협력과 공조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中에 코로나 책임 물어야” 시진핑 “코로나 낙인찍기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된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서 “유엔은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그들(중국·세계보건기구)에게 물어야 한다”며 대중 압박에 나섰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낙인찍기 같은 코로나19의 정치화는 안 된다”며 반박하는 등 G2 지도자는 국제무대에서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화상연설에서 두번째로 등장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고 세계를 감염시키는 항공편은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대인 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으로 선언했다”며 “이후 무증상자는 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중국에 만연한 오염을 무시한 채 미국의 예외적인 기록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단지 미국을 벌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은 세계의 진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여기에는 테러, 여성 탄압, 강제노동, 종교적 박해,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청소가 포함된다. 미국은 언제나 인권문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와 반대로 시 주석은 이날 네번째 순서로 진행된 화상연설에서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동대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전날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화상 연설에서도 “어떤 나라도 국제 정세를 지배하고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며 발전 우위를 독점할 수 없다”며 “일방주의는 출구가 없으므로 각국이 안전을 함께 수호하고 발전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날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화상연설 전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 지도부를 만났고, (이후) 새로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실험도 없었다”고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언급을 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전적인 반대에도 대이란 제재를 독자적으로 복원하면서 핵·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해온 기관 및 인사를 포함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포용적 국제협력 틀에서 생각해달라”… 한반도 돌파구 제시

    文 “포용적 국제협력 틀에서 생각해달라”… 한반도 돌파구 제시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졌던 ‘종전선언’ 구상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20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2018년 유엔총회에서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반발이 예측가능함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임기 내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지 못하면 11월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자칫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역진’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측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최대 위협 요인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단지 보건·방역 협력 개념이 아니다. 다자안전보장 체계를 통해 북측의 본질적 관심사인 체제 보장 고민을 덜어 주겠다는 의도다. 남북 교류 복원과 코로나19 및 수해피해 지원 제안에 대해 북측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방역은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다자안전보장 체계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전염병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적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방역 물품에 대한 예외적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연설문에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에둘러 표현됐다. 양 교수는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남북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될 수 있고, 한미 간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관련자 콕 찍어… 美, 이란 제재 복원

    北 관련자 콕 찍어… 美, 이란 제재 복원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전적인 반대에도 대이란 제재를 독자적으로 복원하면서 핵·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해 온 기관 및 인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보낸 연설문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서상이지만 직접 메시지를 통해 FFVD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란 때리기와 함께 다음달 10일 열병식을 앞둔 북한에도 미 대선(11월 3일) 전까지 도발을 삼가라는 우회적 압박을 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재무부가 발표한 행정명령에는 이란 국방부,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NSTRI), 이란 핵 기술자 등 27개 단체 및 개인이 포함됐다. 친이란 행보를 보여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들어갔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특히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 명단에서 북한과 협력 작업을 해 온 이란 인사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AIO)의 하부조직으로 유엔 제재 대상인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에서 연구센터장을 지낸 아스가르 에스마일퍼와 역시 이곳의 고위 관리였던 모하마드 골라미 등 2명은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의 지원과 도움으로 이뤄진 우주발사체 발사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 제재 명단에 포함됐던 세예드 미라흐마드 누신 이란 AIO 국장과 SHIG 연구소도 직책과 명칭 변경이 반영됐다. 누신 국장은 북한과의 장거리 미사일 사업 협상의 핵심이었고 SHIG 연구소도 이란·북한 커넥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명시됐다. 미 정부는 대이란 제재 문서에 북한과의 관계를 적시하면서 북한·이란 간 커넥션 의혹에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북한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국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구체적인 근거나 물증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간접 경고의 성격으로 해석됐다.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적은 없지만 미국의 여러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1980년대부터 양국이 미사일 거래를 했으며 핵기술 협력 가능성도 있다는 등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전해 왔다. 이날 IAEA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FFVD를 촉구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FFVD는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에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 대체된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자료에 언급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뉴스분석] 20개월만에 다시 꺼낸 ‘文의 종전선언’, 왜?

    [뉴스분석] 20개월만에 다시 꺼낸 ‘文의 종전선언’, 왜?

    종전선언 매듭짓지 못하면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역진 우려 中과 방역보건 협력체 통해 北 대화테이블 복귀 동기부여도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졌던 ‘종전선언’ 구상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20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서 2018년 유엔총회에서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반발이 예측가능함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임기 내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지 못하면 11월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자칫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역진’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측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최대 위협 요인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단지 보건·방역 협력 개념이 아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지난달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방한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속에 입증된 K방역의 성과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가장 강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과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다자안전보장 체계를 통해 북측의 본질적 관심사인 체제 보장 고민을 덜어 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남북 교류 복원과 코로나19 및 수해피해 지원 제안에 대해 북측이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방역은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다자안전보장 체계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전염병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적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방역 물품에 대한 예외적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연설문에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에둘러 표현됐다. 양 교수는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남북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될 수 있고, 한미 간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2일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2일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2일 ‘2020년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기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전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장현국 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의회에서 제정한 중소기업 지원조례와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그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조례, 유망 중소기업 인증 및 지원조례,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며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통해 화성·평택지역 제조업체를 찾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피해현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며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경기도 중소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등 중소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송한준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1)과 조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이 감사패를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강식 경기도의원, ‘경기, 국제평화 새로운 길을 찾다’ 정책토크쇼 패널 참석

    김강식 경기도의원, ‘경기, 국제평화 새로운 길을 찾다’ 정책토크쇼 패널 참석

    김강식(더불어민주당·수원10) 의원은 21일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R&D센터에서 개최된 ‘경기, 국제평화 새로운 길을 찾다’ 정책토크쇼에 패널로 참석해 국제평화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정책토크쇼는 9.21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경기도의 국제평화 외교역량을 모색하고자 이재강 평화부지사,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 교수, 김강식 도의원, 정희시 도의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의 의미와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통해 ▲한반도 주변정세 분석 ▲위기의 한반도, 경기도의 역할 ▲경기국제평화센터 설치의 필요성 ▲국제평화와 한반도 평화 등이 중점 의제로 다뤄졌다. 김 의원은 “국제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를 중심으로 국제평화의 길을 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도가 남북평화교류 협력 사업 및 국제평화교류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기국제평화센터는 미흡했던 부분을 총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강화시켜야 한다. 더불어 평화에 대한 메시지 등의 기획과 홍보를 보완하여 좋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구밀복검(口蜜腹劍)/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밀복검(口蜜腹劍)/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통합국방협의체(KIDD) 논의를 두고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이라고 비난했다. KIDD에서 나온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력 방안에 대한 공격이다.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어제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이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평화를 광고했지만 동족을 해치려는 검은 흉심이 꽉 들어차 있다”면서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비를 지출하면서 첨단 장비 구입과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상전(미국)이 주도하는 전쟁 연습에도 참가하며 북침 핵전쟁 전략 실현에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밀복검은 당나라 간신 이임보를 19년간 재상 자리에 있게 한 궁극의 처세술을 빗댄 사자성어다. 한자를 잘 쓰지 않는 북한 매체가 남한에서조차 흔히 듣지 못하는 표현을 쓴 데 놀랍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편찬실장을 지낸 한용운 박사는 “북한의 언어생활은 노동자에 맞춰져 있고,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한자를 쉬운 고유어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면서 “구밀복검이란 어려운 사자성어를 굳이 쓴 것은 남측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의원이 2018년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에 대한 신고를 거부하면서 핵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 폐쇄만으로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구밀복검”이라고 평가절하한 적이 있다. 북한 매체가 주의를 끌 요량으로 남한 정치인이 북한을 비난할 때 쓴 사자성어로 되갚음한 셈이다. 9·19 평양선언과 남북 군사합의 2주년에 정부는 별다른 기념행사를 하지 않았고, 북한도 2주년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까지 올랐을 때는 곧 남북 간 철로가 열리고 교류와 협력이 뚫린다는 희망에 부풀었으나 지금은 단절의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남북 관계 복원이란 숙제를 받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2기 대북팀이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장관이 북한 술과 남한 쌀의 물물교환을 내비쳤지만 대북 제재에 부딪히고, ‘6·16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극복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이 코앞인데도 이산가족 상봉 사업의 ‘이’ 자조차 꺼내지 못하는 것은 남한 탓이라기보다 북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언제라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 남한과의 협력이야말로 북한에 명실상부하게 득이 되는 ‘구밀복밀’(口蜜腹蜜)이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한다. marry04@seoul.co.kr
  • “재난지원금·택배 모방한 사기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재난지원금·택배 모방한 사기 문자 클릭하지 마세요”

    추석 앞두고 택배·재난지원금 모방 사기 문자 주의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문자 등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 해킹 사기(스미싱)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청은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협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확실한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 예매권 증정 등 문자 메시지 속 인터넷 주소(URL) 클릭하지 않기 ▲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하고 공식 앱 설치하기 ▲이통사 제공 백신 프로그램 설치하기 ▲개인정보·금융정보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기 ▲인터넷주소(URL) 포함한 긴급재난지원금 모방 문자 즉시 삭제하기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피해 예방을 위해 각 부처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추석 연휴 기간 스미싱 문자를 24시간 감시하고 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자를 차단한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9월 22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 예방 문자’를 발송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이나 문자는 클릭하지 않고 삭제해야 하며 자녀를 사칭한 문자는 자녀에게 문자 발송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사이버캅’ 모바일 앱을 이용해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사이버캅에서 중고거래 상대방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경찰에 신고된 번호인지 확인할 수 있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118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9·19 합의 반드시 이행”에 北 자주노선 강조

    文 “9·19 합의 반드시 이행”에 北 자주노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9·19 남북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주 노선’을 강조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의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까지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논설에서 “우리 당은 자주를 국가 건설의 진로로, 방식으로 규정하고 건국과 발전의 전 과정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왔다”며 ‘자위적 국방력’과 ‘자립경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문은 “믿음직하고 강위력한 전쟁 억제력이 있음으로 하여 조국의 하늘은 영원히 푸르고 국가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했다. 또 “경제적 자립 없이는 자주정치도 실현할 수 없고 부국강병의 대업도 성취할 수 없다”며 “공화국이 군사적 공갈과 고강도 압박을 견제하며 국력을 끊임없이 상승시켜올 수 있은 것은 전체 인민이 허리띠를 조이며 마련한 자립적 민족 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 2주년인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9·19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측이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침묵하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밝힐 ‘대북 제안’에 반응을 보일지도 불투명해 보인다. 북측의 침묵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남·대미 전략을 조정한 후 내년 1월 새로운 전략 노선 발표를 통해 남북·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북측이 ‘자주’를 강조하는 것은 남측을 향해 남북 관계에 자주성과 독자성을 발휘해 보다 과감한 남북 협력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 6월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후 남측의 합의 이행 의지를 관망하는 국면”이라면서 “남측이 합의 이행을 제의하더라도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까진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북미 화해 ‘마지막 대북 카드’… 文, 22일 유엔연설서 밝힌다

    남북·북미 화해 ‘마지막 대북 카드’… 文, 22일 유엔연설서 밝힌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지지 호소인도적 사안 제재 예외 확대 제언할 듯 같은 날 연설 트럼프 대북 메시지 주목“대화의 문 열려 있다” 원론적 발언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한다. 특히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즈음해 열리는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재개 및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대북 제안’을 어떤 수위로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물론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11월 미국 대선 등을 감안하면 국제 무대에서의 마지막 대북 제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네 번째이다. 총회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사상 처음으로 사전 촬영된 정상들의 연설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도 전날 촬영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공동번영 원칙 등을 재확인하고,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대북 제재 예외를 폭넓게 인정하자는 제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측에 대해 코로나19 보건 협력과 가축전염병 공동 방역, 태풍 및 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언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연설에서는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 보장 ▲공동 번영 원칙을 밝히고,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했다.최근 외교안보라인이 분주했던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9일 통화에서 “향후 수개월이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튿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차관을 만나고 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문 대통령과 같은 날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도 주목된다. 각국 정상 중 유일하게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마다 유엔에서 북한을 언급했다. 다만 대선을 앞둔 그가 북미 관계보다는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 있기에 실질적 제안보다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수준의 원론적 입장을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9일 연설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씨의 대기업 취업 스토리

    민주씨의 대기업 취업 스토리

    “후배 여러분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영진전문대를 졸업하고 올해 2월 SK그룹계열사인 SK인포섹(주)에서 입사한 곽민주 씨(24·여)가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과 취업 준비를 하는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곽 씨의 대기업 도전은 구미 특성화고를 2015년 졸업하고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후 ‘좀 더 전문성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됐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던 저는 입사 후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문성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졌던 컴퓨터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그는 컴퓨터 전공을 중심으로 여러 대학교를 조사하던 중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 곽 씨는 “사회생활을 경험한 만큼 대학 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욕심쟁이’였다”고 회상했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다. 학점, 자격증, 아르바이트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었고, 학교 행사가 있을 때는 반 부대표로 참여했다. 또 시험 기간에는 밤새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그렇다고 공부에만 매달리진 않았다. 가끔은 친구들과 새벽까지 놀기도 하며 대학 생활을 즐겼다. 그는 “여러 일이 겹칠 땐 저만의 우선 순서와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을 앞두고 솔직히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한번은 도전해보고 깔끔하게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했다. 첫 직장으로 프라임엔시스템이라는 SK실트론 협력사에 입사해 보안 운영 업무를 맡았다. 그러던 중 SK인포섹에서 보안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업무 협업을 통해 인연이 된 PM(프로젝트 매니저)수석으로부터 “SK인포섹에 입사해 함께 일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받았다. “아마도 저의 적극적인 업무 태도와 배우려는 자세를 좋게 본 것 같다” 제안을 받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지만, 다신 없을 기회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한 결과 올해 2월 SK계열사인 SK인포섹(주)에 입사했다. “전문대는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빠르게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특성상 짧은 기간 내 4년제 학위를 가진 사람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학교생활이었다”고 곽 씨는 밝혔다 . 그는 영진전문대 재학 중 많은 과제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한때는 휴학을 진지하게 고민하였으나, 의지가 되어준 친구들과 교수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하고 취업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학교를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지도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경화 ARF서 남북미 대화 강조… 北 “여건 쉽지 않아”

    강경화 ARF서 남북미 대화 강조… 北 “여건 쉽지 않아”

    北 안광일 대사 “코로나·수해 대응 전념”미중 EAS와 달리 남중국해 논쟁 안 해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미 대화 재개와 남북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측은 강 장관의 메시지에 직접적인 반응은 없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북한 내부 상황을 주로 설명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불신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ARF 차원에서도 조속한 대화 재개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발신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 간 협력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등 새로운 안보 상황 속에서 ▲방역 ▲보건의료 ▲산림 ▲농업기술 분야의 남북 협력 사업 제시 등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진전 노력도 설명했다. 외교부는 참가국 장관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반면 리선권 북한 외무상을 대리해 북측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여러 여건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만 언급했다. 한국이나 미국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안 대사는 북한이 코로나19와 수해 대응에 전념하고 있고 당장 직면한 과제는 내부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강성대국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종합병원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남중국해 문제도 논의됐지만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참석한 지난 10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는 달리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진 않았다. 미국에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에선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강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에 관련 항행·상공 비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비군사화 공약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강경화, 북한 참여한 다자회의서 남북미 대화 재개 강조

    [속보] 강경화, 북한 참여한 다자회의서 남북미 대화 재개 강조

    정부가 12일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변국 지지를 요청했다. 북한은 정부의 대화 촉구에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태풍 피해 등으로 어려운 북한 내부 상황을 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정부가 앞으로도 남북미 정상들의 역사적 합의들을 바탕으로 미국과 긴밀한 공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참석했지만, 먼저 발언한 강 장관의 대화 촉구 메시지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사는 북한의 코로나19와 수해 대응 등을 소개했으며,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려는 노력이 막바지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슈픽] 22년 전 사랑받았던 ‘뮬란’인데…디즈니도 “문제 야기했다” 곤혹

    [이슈픽] 22년 전 사랑받았던 ‘뮬란’인데…디즈니도 “문제 야기했다” 곤혹

    신작 영화 ‘뮬란’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가 결국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며 스스로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영화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성별을 숨긴 채 전쟁에 나서 공을 세우는 여성’이라는 중국의 오랜 설화에 기반한 고전문학 ‘화목란’(파 뮬란)에 파생된 작품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시리즈 중 최근작으로 1998년 개봉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디즈니 르네상스’ 실사화 최대 기대작이었는데애니메이션 ‘뮬란’은 ‘인어공주’(1989)를 시작으로 ‘타잔’(1999)까지 이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최고 전성기 작품들로 평가받는 ‘디즈니 르네상스’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품이다. 제작비 9000만 달러에 전 세계적으로 총 3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에도 성공했다. 최근 몇 년간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을 중심으로 실사영화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특히 ‘뮬란’ 실사화에 거는 디즈니의 기대는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도 남달랐다.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파 뮬란’에 중국계 미국 배우 류이페이(유역비)가 캐스팅됐을 때만 하더라도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우려보다는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예고편 공개되자…내가 알던 ‘뮬란’과 다르다그러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이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차별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 끝내 승리하는 성장 스토리였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오리엔탈리즘으로 범벅된 이상한 무협영화’ 같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너무 현란하고 능숙한 무술 실력, 새끼 용 무슈나 상관 리샹, 조상신 등 원작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매력적인 캐릭터의 삭제, 난데없는 마녀 악당 등 지나친 원작 파괴도 혹평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원작에서도 일부 지적됐던 고증 오류와 지나친 오리엔탈리즘(서구가 단순하게 떠올리는 실제와 다른 동양의 이미지)이 실사영화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보이콧 본격화논란은 작품 바깥에서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미중 갈등과 더불어 홍콩 민주화 운동이 한창 이어지고 있던 제작기간 중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역비는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이를 두고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로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의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경찰들을 공개 지지해 홍콩의 민주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역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때부터 홍콩과 대만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지역에서는 ‘뮬란 보이콧’ 운동이 확산됐다. 엔딩 크레딧 논란…“디즈니가 인권탄압 돕는다”지난 4일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뮬란’이 공식 개봉한 뒤 작품에 대한 혹평이 잇따른 것을 넘어 인권 논란까지 터지고 말았다.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가 문제였다. 중국 북서부의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논란이 오랜 기간 제기된 지역이다. 중국 정부에 반발하는 위구르인들을 가둔 ‘재교육’ 강제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수용소에는 최소 100만명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위구르 탄압에 앞장서는 기관으로 지목되는 투루판시 공안당국에 대해 디즈니가 특별 자막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권 탄압에 디즈니가 눈 감은 것을 넘어 적극 협력의 뜻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의 협조를 받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한 것이라지만,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중국의 반인륜 범죄 정당화를 도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한 회사인 만큼 디즈니가 제작하는 영화는 폭력성 등과 관련한 수위는 물론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해 여타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대체로 엄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인권 탄압 동조’ 논란은 디즈니로서 더욱 뼈아픈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문제 야기했다”면서도 “촬영지 당국 언급은 관행”이 같은 비판에 결국 디즈니도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최한 미디어·통신·엔터테인먼트 업계 온라인 콘퍼런스 행사에서 뮬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신장 촬영을 허가해준 중국 현지 공안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엔딩 크레딧에 넣은 것에 대해선 “영화 제작을 허락한 나라와 지방 당국을 엔딩 크레딧에서 언급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뮬란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이뤄졌고, 중국에서는 (신장뿐만 아니라) 20여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엔딩 크레딧에는 중국과 뉴질랜드를 모두 언급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중국에서 막 개봉한 뮬란이 최근 논란으로 흥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흥행을 예측하는 사람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작혁신교육지구 6주년 랜선콘서트 동작구가 동작혁신교육지구 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020 으라차차 랜선콘서트’를 연다. 동작혁신교육지구 구성원 및 혁신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동작혁신교육지구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접속해 시청하면 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11일 오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실시간으로 온라인 송출된다. 동작혁신교육지구의 역사를 돌아보는 사진과 영상 소개, 실무협의회 공동위원장과 분과장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실무위원의 소망,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유튜브 댓글창을 활용해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성북 돈암1동 마을마당 새단장 개방 성북구가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위 돈암1동 마을마당을 정비하는 ‘우리 동네 노후 쉼터(마을마당)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일 개방했다. 돈암1동 마을마당은 지역 주민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1999년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바닥포장 등 여러 시설물이 노후되고 파손됨에 따라 주민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구는 시비 3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시행했다. 주요 시설로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또한 노인을 위해 경사형 진입램프를 새롭게 설치했다. 중구 돌봄 플랫폼 ‘스마트케어’ 운영 중구가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돌봄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인 ‘중구 스마트케어’ 앱을 구축해 본격 운영 중이다. ‘중구 스마트케어’는 중구 내 돌봄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서비스 중 2020년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시범 사업으로 운영되는 아동·청소년 긴급돌봄, 어르신 일상생활지원, 간단집수리, 소독방역 등의 서비스는 오는 12월까지 무료 이용 가능하다. ‘중구 스마트케어’ 앱은 중구민이라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양천 신고용 도로명주소 스티커 배부 양천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긴급신고용 실내 도로명주소 스티커’를 제작 배부할 예정이다. ‘긴급신고용 실내 도로명 주소 스티커’는 도로명주소에 익숙하지 않은 홀몸 어르신 및 장애 어르신 약 2500가구에 긴급 상황 시 112와 119 등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자택 도로명 주소를 기입해 놓는 스티커다. 해당 스티커는 어르신들도 잘 볼 수 있도록 가로 150㎜·세로 210㎜의 코팅파일로 제작됐다. 뒷면에 흡착판이 있어 전화기 옆이나 눈에 잘 띄는 TV 옆 등 실내에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강남 온라인 인문학 콘서트 오늘 개최 강남구는 10일 오후 7시 역삼1문화센터에서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작가들의 쾌락책담’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쾌락책담’은 강남구립도서관이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 ‘강남구 동네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3명의 젊은 작가를 초청해 고전소설 ‘작은 아씨들’을 소재로 가족과 삶의 가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손보미·강화길 작가가 참여하고 샌드아트로 표현한 양라경 샌드아티스트의 사전공연도 예정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벨라루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외교관들 만나는데 문을 똑!똑!똑!

    벨라루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외교관들 만나는데 문을 똑!똑!똑!

    201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가 9일 수도 민스크의 자기 아파트에 와달라고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먼저 집에 초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이었다. 안느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여러 외교관들이 알렉시에비치와 어울려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불청객들이 있었다. 누군가 현관 문을 두들기거나 전화를 걸어 괴롭혔던 것이다. 알렉시에비치는 외교관들과 만나기 전부터 복면을 쓴 남자들이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하려고 애쓰더라고 했다. 기자와 작가를 겸하고 있는 그녀는 결국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불러 들여 괴한들이 수상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었다. 알렉시에비치는 벨라루스 펜 센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야권에 대한 희롱과 검속, 강제 출국은 평화로운 시위를 심각하게 해치는 짓”이라고 개탄한 뒤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사진을 공유하며 행복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는 이 사회에서 대화를 시작하길 원한다. 우리는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위원회가 봉기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나라가 전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 정부가 지난달 5일 치러진 대선 이전부터 실시한 야당 인사 검거 열풍에 맞서 출범한 야권 조정위원회 임원 중 한 명으로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검속되지 않은 마지막 한 명이었다. 대선 이후 이른바 여걸 3인방 중 한 명인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보안당국에 의해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당할 뻔했다가 여권을 찢어 차 밖으로 던져 버리는 바람에 민스크의 한 구치소에 구금됐다. 당국은 그녀가 몰래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달아나려다 붙잡힌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날도 변호사 겸 조정위원회 위원인 막심 즈낙(39)이 수도 민스크에서 사복 차림에 복면을 쓴 남자들에게 길거리에서 끌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조정위원회 공보실은 즈낙이 지난달 대선에 입후보하려다 체포된 전 은행가 빅토르 바바리코의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있다가 끌려 갔다고 전했다. 원래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었는데 동료가 전화를 걸었을 때 즈낙은 누군가 왔다며 문을 열어줬다가 검거당했으며 문자로 “복면들”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전날에만 전국적으로 진행된 시위와 집회에 참여한 121명이 구금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대선 직후 신변 안전을 이유로 이웃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대선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 대학 강연을 하며 벨라루스에서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즈낙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청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는 14일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협력, 지역 갈등과 많은 다른 의제들을 놓고 회담할 것이라고 러시아 RIA 통신이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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