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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블오더 스타트업’ 에스오더, 매출 4배 뛴 비밀은 상생

    “기술은 자신 있었지만 전국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이스트사옥에서 만난 손상기 에스오더 대표는 회사 성장에서 맞닥뜨린 한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식당 테이블마다 설치된 주문용 태블릿인 ‘테이블오더’는 주문 프로그램뿐 아니라 고객센터와 사후관리(AS)까지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에스오더는 2007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출발해 2019년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었다. 손 대표는 서비스 초기에 직접 식당을 찾아 태블릿을 설치하고 서빙까지 도우며 점주들의 불편을 확인했다. 밤에는 숙소에서 프로그램을 수정해 다음 날 다시 매장에 적용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는 “매장마다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달랐고, 현장을 보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기능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에스오더는 30여종의 포스(POS) 시스템을 연동하고, 무선 인터넷이 끊겨도 주문이 누락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점주가 메뉴를 직접 수정하거나 와이파이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하지만 전국 고객센터와 AS망을 구축하는 것은 스타트업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다. 2022년 KT와의 협력이 전환점이 됐다. 에스오더는 솔루션 개발과 유지보수를 맡고, KT는 영업과 고객 상담, 전국 AS를 담당했다. 양사의 협업은 성장으로 이어졌다. 에스오더의 연매출은 2022년 약 20억원에서 지난해 94억원으로 늘었고 직원도 20명 수준에서 5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서울 제2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했다. 하이오더는 현재 업계 추산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1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승현 에스오더 본부장은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호반건설, 하도급 대금 ‘15일 내 지급률’ 92% 2위

    호반건설, 하도급 대금 ‘15일 내 지급률’ 92% 2위

    호반건설이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하도급 대금 15일 내 지급률’ 2위에 올랐다. 전체 대기업집단 중에선 4위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의 여파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의 위협에 놓인 협력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금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2025년 하반기 하도급 대금 결제조건 공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92개 기업집단 소속 1417개 사업자가 하도급 대금 결제조건을 공시했다. 호반건설의 15일 이내 하도급 대금 지급 비율은 91.7%로 ‘대기업 중 대기업’인 상출제한집단 중에서 LG(92.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평균인 66.82%와 비교하면 24.88%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호반건설은 ‘10일 이내 지급 비율’에서도 71.98%를 기록해 상출제한집단 중 LG, GS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10일 이내 지급 비율이 70%를 넘은 기업은 LG(80.96%), HDC(78.78%), GS(73.93%), 호반건설(71.98%), 삼성(71.11%), DN(70.40%) 등 6곳에 불과했다. 전체 대기업의 현금결제 비율은 평균 84.71%로, 상반기 90.6%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현금과 수표, 만기 60일 이하 상생 결제 및 어음 등을 포함한 현금성 결제 비율은 평균 98.35%였다. 현금결제 비율이 낮은 기업은 KG(24.51%), 하이트진로(26.37%), LS(34.36%), 두산(39.59%) 순이었다. 지난 5월 말 공정위와 상생 협약을 체결한 19개 대형 건설사만 따로 보면 현금결제 비율은 3개사를 제외하고 97% 이상이었다. 호반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 등 7개사는 100%로 집계됐다. 하도급 분쟁 해결기구는 상위 10개사에 모두 설치됐다. 지난해 하반기 하도급 대금 지급 총액은 89조 2000억원이었다. 현대자동차가 11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8조 9500억원, HD현대 5조 5800억원, 한화 5조 3700억원, LG 4조 7700억원 순이었다. 공정위는 60일을 초과해 지급한 하도급대금 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회사를 중심으로 하도급대금 및 지연이자 등 지급 여부를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 ‘녹조’ 호수가 ‘맑은’ 관광지로… 롯데·송파구, 석촌호수 살렸다

    ‘녹조’ 호수가 ‘맑은’ 관광지로… 롯데·송파구, 석촌호수 살렸다

    녹조로 뒤덮였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가 쏘가리가 서식하는 도심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롯데물산이 송파구청과 6년째 이어온 수질 개선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롯데물산은 2021년 8월부터 송파구청, 젠스, 녹색미래 등과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난 5월 석촌호수 수질검사에서 7개 항목 중 총질소(T-N)를 제외한 6개 모두 1등급을 유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물속 가시거리도 최대 240㎝까지 확보됐다. 2021년 가시거리는 60㎝였다. 당시 녹조를 유발하는 클로로필-a 수치는 3등급에 그쳤지만 매주 2차례 수질 개선 작업을 벌였다. 업체에 따르면 석촌호수에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인 몰개, 2급수 이상에서 사는 쏘가리 등 등 300여 종의 동식물이 관찰됐다. 지난 12일 열린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수영한 후 물맛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는 글들도 온라인에 적지 않았다. 도심 속 공공공간의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가 장기간 협력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기업이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 등으로 오폐수를 방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석촌호수에 일절 배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월 국가공인 수질검사기관 입회하에 조사를 진행하며 게 껍데기 추출 성분과 광촉매 기술, 미생물 활성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수중 오염물질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수 수질 개선은 잠실 일대 관광·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송파구 호수벚꽃축제의 방문객 수는 올해 약 901만명에 달했다. 방이맛골, 송리단길 등 석촌호수 인근 지역 상권에서 약 886억원의 소비가 발생했고,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해의 두 배로 늘었다. 롯데월드타워·몰 연간 방문객 수도 2021년 약 3100만명에서 지난해 약 60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송파구는 관광 경쟁력을 인정받아 야놀자리서치가 실시한 ‘2026 한국관광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55개 행정구역 중 종합 1위를 기록했다.
  • 英 왕실·HD현대 50년 인연… 울산조선소 방문한 앤 공주

    英 왕실·HD현대 50년 인연… 울산조선소 방문한 앤 공주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해양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HD현대와 영국 왕실의 오랜 인연을 재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영국 앤 공주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과 울산 본사를 방문해 양국 간 조선·해양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앤 공주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기술 역량을 확인한 뒤 영국 방산 기업인 롤스로이스, 뷰포트 등과의 협력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롤스로이스는 2012년 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계기로, 뷰포트는 2013년 잠수함용 구명장비 납품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앤 공주가 방한 기간 중 찾은 민간 기업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날 접견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영국은 단순한 협력국이 아닌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영국 왕실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 정주영 창업자는 양국 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1983년 영국 런던서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홍보 활동을 하던 중에 앤 공주를 비공식 석상에서 만나기도 했다.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을 주도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은 울산대학교는 영국 정부의 협력 및 재정적 지원 등으로 설립됐다. 찰스 3세 영국 국왕(당시 찰스 왕세자)은 1992년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고, 앤드루 전 영국 왕자는 2008년 영국 정부 무역투자특별대표 자격으로 찾았다.
  • ‘반도체 마이스터고’ 내후년 개교… 정주형 인재 키우는 부산교육청

    ‘반도체 마이스터고’ 내후년 개교… 정주형 인재 키우는 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반도체 마이스터고와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으로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면서 정주형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부산반도체 마이스터고’(가칭)를 2028년 3월 개교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우리나라 전략 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핵심 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학교다. 지난달 부산전자공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이 확정되며 현재 교육시설 보완, 교원 전문성 강화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은 시교육청이 지역 대학, 산업체 등과 함께 산업 수요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한 결과다. 전국 고교 중 처음으로 반도체 전·후공정 교육이 모두 가능한 첨단 실습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학교가 개교하면 부산과 동남권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고졸 인재 성장 모델 구축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공고, 금샘고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선해양플랜트, 전력반도체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에 들어간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기업, 대학, 특성화고가 지역 산업에 특화된 정주형 인재를 공동 육성하는 산학협력 기반 학교다. 지난해 부산관광고가 관광마이스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두 학교가 선정됐다. 경남공고는 한국해양대, HJ중공업 등 94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100여개 기업·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금샘고도 부산대 등 13개 대학, 아이큐랩 등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핵심 16개 기업,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고교, 대학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졸업생 채용을 약속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주형 인재를 양성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정주형 인재를 키우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진교훈 청장 “공약, 차질 없이 이행”

    진교훈 청장 “공약, 차질 없이 이행”

    서울 강서구는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공약을 검토하고 미래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강서구 정책자문단’이 2주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구는 공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도시와 경제, 복지, 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9명, 시의원 3명, 구의원 3명 등 총 15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민선 9기 균형성장, 혁신경제, 안전교통, 복지건강, 교육문화, 주민주권 등 6대 분야의 114개 세부 공약 사업을 검토했다. 자문단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3개 분과로 나눠 8차례 분과별 회의를 열었다. 혁신주권분과는 주민주권행정 실현과 구 강서구청 부지 활용 등 35개 공약을 맡았다. 경제복지분과는 마곡지구 경쟁력 강화와 어린이집 이부자리 공공관리 등 41개 공약을 논의했다. 균형안전분과에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조기 시행,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를 비롯해 38개 공약을 다뤘다. 각 분과는 담당 부서의 설명을 들은 뒤 추진 방향과 실행 방안, 보완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자문단은 “공약을 대규모 사업과 주민 생활밀착형으로 구분하고, 생활 밀착형은 행정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개별 공약 사업을 강서구만이 지닌 비전과 목표로 연계해 도시 정체성을 드러내고 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이번 자문단은 공약 검토 과정을 외부 전문가와 지역 의원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구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일 진교훈 구청장과 시의원이 참여하는 소통협력회의를 열었다. 앞으로 구는 정책자문단 의견을 바탕으로 공약사업을 한층 체계화하고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공약은 구민과의 중요한 약속인 만큼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책자문단에서 제시된 의견을 충실히 검토해 보다 완성도 높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연 17조’ 인천 시금고 쟁탈전… ‘신한·하나’ 2강 격돌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약 17조원 규모의 인천시 공공자금을 관리할 시 금고 쟁탈전이 시작됐다. 20년간 시 금고를 운영해 온 신한은행과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한 하나은행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연 15조원을 관리하는 제1금고와 연 2조원을 관리하는 제2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각각 선정한다. 이번 선정의 핵심 변수는 지역 기여도다. 시는 최근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항목의 순위 간 점수 편차를 기존 최대 5%에서 10%로 확대했다. 금융기관 간 금리 차가 거의 없어 지역사회 기여 항목의 변별력이 커지면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약 20년간 인천시 제1금고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안정적인 e택스 시스템 운영, 지방세 및 행정 시스템 연계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세수 확대 지원, 스타트업 육성, 사회공헌 등 지속적인 지역 기여 실적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본사 이전을 통해 인천에 본사를 둔 유일한 시중은행이라는 점과 고용 창출, 지역 소비 확대, 투자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청라에서 약 18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4000명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신한은행이 승리해 시 금고 운영 기간을 4년 더 늘릴지, 하나은행이 설욕에 성공할지가 이번 공모의 최대 관전 요소다. 신한·하나은행 외에도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우크라, 미사일 개발 연합 결성… “순수 방어 목적”

    유럽 9개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위협 등 안보 상황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을 창설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관련국들이 파리에 모여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우리는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라는 포괄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런 체계는 공동의 노력과 기술 개방,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방위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연합에는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9개국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한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라팔 전투기 16대를 2028~2029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고 순항미사일, 정밀유도폭탄, 아스터 방공 요격미사일을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크롱 등 유럽 정상들과 회동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한다면 러시아가 전쟁을 겨울까지 끌고 갈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300발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유럽 다국적군이 패트리엇 미사일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저비용 탄도미사일인 프레야 방공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파리에선 우크라이나 지원 및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2022년 결성된 비공식 유럽 안보체인 ‘의지의 연합’ 정상 간 회의도 열렸다. 러시아는 이들을 향해 ‘전쟁광들의 연합체’라고 비판했다.
  • 한진 동서울허브에서 협력사 직원 사망… 현장 조사한 노동부 “중대재해 여부 검토”

    한진 동서울허브에서 협력사 직원 사망… 현장 조사한 노동부 “중대재해 여부 검토”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진 동서울허브서 근무하던 한진 협력업체 직원이 14일 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진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조업사 직원이 상품 이동 업무 수행 중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의식불명으로 응급 이송하였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확인 후 상세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숨진 직원은 50대 남성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해당 여부는 공시일 기준 불분명하며 관계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사항 발생 시 정정 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물건을 옮기거나 보관할 때 쓰는 ‘롤테이너’를 끌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추락이나 충돌 등 외부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아직 단정하긴 어렵다”며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나온 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병원 응급실에서 112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경위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사인이 명확하지 않아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며 부검은 오는 16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해당 현장은 작업을 중단했으며 세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단독] 공군, 기지 출입 통제·경계 임무 민간에 위탁 검토… 병력 감소 적극 대응

    [단독] 공군, 기지 출입 통제·경계 임무 민간에 위탁 검토… 병력 감소 적극 대응

    공군이 병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군기지의 출입 통제와 경계 임무를 민간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군은 최근 ‘공군 기지 경계 민간 아웃소싱 적합성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군사경찰이 담당하는 공군기지의 경계 임무 일부를 민간에 위탁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해보겠다는 취지다. 공군 관계자는 “과학화경계시스템을 활용한 폐쇄회로(CC)TV 관제나 출입증 확인 등 업무는 민간 활용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로 정부는 최근 민간 위탁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다. 현재 우리 군 상비병력은 약 45만명 수준인데, 저출산에 따라 2040년에 35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전투병 위주 현역 군인은 35만명을 유지하고 경계 인력 등 비전투 분야 15만명은 아웃소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 외주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선 상태다. 국방부는 현재 ‘민군협력기업 운영에 관한 기본법(안)’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조에 맞춰 각 군도 비전투 분야의 민간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모습이다. 육군에서도 전투근무지원과 교육훈련, 경호 등 일부 업무는 민간에 맡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한미군도 부대 출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비전투 분야의 민간 위탁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민간 경계 임무 수행자에게 총기를 지급할지 여부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은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반도체 훈풍 타고… ‘3·4·5 비전’ 띄운다

    반도체 훈풍 타고… ‘3·4·5 비전’ 띄운다

    올 성장률 전망 2%→ 3%로 높여“대체불가 대한민국 도약 원년으로”경상성장률 30년 만에 최고“물가·환율·금리 3高 대응”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출 훈풍 속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높여 잡았다.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총소득(GNI) 5만 달러’(3·4·5 비전)를 임기 내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정책 목표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하반기에 어떤 성과를 만드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 30년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올해 잠재성장률 3%, 세계 무역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5000억 달러(약 747조원)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품목의 수출도 전년보다 16% 늘었다”면서 “세계 무역 4강 진입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지난 1월 2.0%에서 1.0% 포인트 높인 3.0%를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하방 압력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효과가 완충한 결과”라며 “정책적 의지도 담긴 수치”라고 설명했다. 물가지수를 고려한 경상(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12.3%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996년 12.3%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가격 급등으로 늘어난 기업의 소득이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키우면서 경상 GDP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인 1350억 달러 흑자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인 2900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4만 달러에 근접하고 국가채무 비율은 당초 예상치 50.6%에서 47.0%로 떨어지며 40%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 전망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로 지난 1월 예상치인 2.1%에서 2.6%로 상향 조정됐다. 3·4·5 비전 달성 목표 시점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인 2030년까지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잠재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산 1.66%다. 수출은 올해 4월 누적 기준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기준 3만 6963달러다. 정부는 3·4·5 비전 달성을 위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대응 강화, K공급망·에너지 자립 확보 등의 중동 전쟁 이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극화 극복과 구조 혁신에도 본격 착수한다. 먼저 정부는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 불리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한다. 경제안보·녹색전환 관련 전략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공제해 주는 방안이다. 생산 초기 적자로 세액공제 등을 받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선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녹색 전환과 에너지 자립 기반도 강화한다. 연구개발(R&D)·투자 세액공제가 우대되는 국가전략기술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형 에너지 분야를 새로 지정한다. 정부는 올해 3분기에 3대 메가프로젝트 이행 지원, 화석연료 의존 완화, 핵심 녹색산업 육성 등을 망라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국부펀드를 앞세워 미래 전략산업에 대규모 장기 자금을 투입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투자공사(KIC)에 국내외 전략투자를 전담하는 ‘전략투자계정’을 신설해 기존 외환자산 운용 중심의 국부펀드를 국가 전략산업 투자까지 담당하는 종합형 국부펀드로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AI·반도체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전략산업, 금융·인프라 등 국가 기간산업, 해외 공급망과 핵심 자원 확보 등 국가경쟁력 및 경제 안보 관련 산업 등 3대 분야다. 재원의 일부는 추가 세수로 충당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센서·액추에이터(로봇구동기)·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핵심부품을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로 신규 지정·관리할 방침이다.
  • 한진 동서울허브에서 협력사 직원 사망… 현장 조사한 노동부 “중대재해 여부 검토”

    한진 동서울허브에서 협력사 직원 사망… 현장 조사한 노동부 “중대재해 여부 검토”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진 동서울허브서 근무하던 한진 협력업체 직원이 14일 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진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조업사 직원이 상품 이동 업무 수행 중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의식불명으로 응급 이송하였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확인 후 상세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숨진 직원은 50대 남성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해당 여부는 공시일 기준 불분명하며 관계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사항 발생 시 정정 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물건을 옮기거나 보관할 때 쓰는 ‘롤테이너’를 끌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추락이나 충돌 등 외부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아직 단정하긴 어렵다”며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나온 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병원 응급실에서 112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 입건 후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경위와 사측의 과실 여부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사인이 명확하지 않아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며 부검은 오는 16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해당 현장은 작업을 중단했으며 세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북 억제 위해 ACSA 원하는 일본… 협력 물꼬부터 터야 [글로벌 인사이트]

    대북 억제 위해 ACSA 원하는 일본… 협력 물꼬부터 터야 [글로벌 인사이트]

    한일 관계는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복원됐다.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되고 한미일 공동훈련도 정례화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중국의 군사력 확대, 대만해협 긴장까지 겹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도 어느 때보다 밀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일 간 직접적인 군사협력은 여전히 다른 문제다.대표적인 쟁점이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다. 일본에서는 한일 ACSA의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되지만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검토하지 않는다”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정서상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이 거듭 난색을 보이는 협정에 일본은 왜 계속 손을 내미는 걸까. 일본이 주목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맡아온 역할의 변화다. 미국은 중국과 대만해협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중남미 등 여러 지역의 안보 현안에 동시에 대응하면서 제한된 군사적 자원을 분산 운용하고 있다. 동시에 동맹국에는 자국과 역내 방위에서 더 큰 책임을 요구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일본 안보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주한미군, 특히 육군의 역할은 줄고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군의 책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전시작전통제권 역시 장기적으로 한국으로 전환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인식이다. 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해야 일본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 일본이 한일 ACSA를 원하는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 전직 방위성 관료 출신인 오기 히로히토 국제문화회관 주임연구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낮아질수록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맡게 되고 일본도 이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일본의 방파제(Shield)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본은 미일 ACSA와 중요영향사태법 등을 통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활동하는 미군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군의 책임이 커지면 일본도 미군뿐 아니라 한국군과 군수지원을 주고받을 제도적 틀이 필요해진다는 것이 일본 측 논리다. 이런 배경에서 일본은 ACSA를 병참 협력을 제도화하는 실무 협정으로 이해한다. 실제 ACSA는 연료와 식량, 탄약, 수송, 정비, 예비부품 등 군수 물자와 서비스를 상호 제공할 때 적용 범위와 절차, 비용 정산 방식을 미리 정하는 협정이다. 오기 연구원은 이를 “군사 분야의 후불결제 시스템과 비슷한 매우 기술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CSA를 체결했다고 해서 (한국에서 우려하는) 자위대가 한국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협정은 군수지원 절차를 정할 뿐 자위대의 한국 내 활동 여부는 현행법으로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국 정부가 별도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군수지원 체계가 제도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뒷받침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과거사 문제와 맞물려 협정의 법적·실무적 내용보다 일본과의 군사협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더 크게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 이 대통령이 한일 ACSA 체결 검토를 두고 국민 정서를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사실 한일 ACSA 논의는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이명박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ACSA를 추진했지만 비공개 추진 논란과 거센 여론 반발에 부딪혀 서명 직전 무산됐다.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방부 차관이 국회에서 ACSA에 대해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언급했다가 같은 날 “정부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ACSA가 단기간 내 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오기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내부에서 협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이 자력으로 북한에 대응할 수 있고 일본의 후방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한일 ACSA가 반드시 필요한 협정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 ACSA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식이 거론된다. 오기 연구원은 “한일도 평시 공동훈련이나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감시처럼 정치적 부담이 작은 분야부터 시작한 뒤 신뢰가 쌓이면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도 자위대 활동 확대에 대한 일본 내 반발을 고려해 1996년 ACSA 체결 당시 적용 대상을 공동훈련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인도적 국제구호활동 등에 한정했다. 이후 1999년 주변사태, 2004년 일본 유사시 대응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 전남·광주 직업계고 “AI·반도체 인재 키운다”

    전남·광주 직업계고 “AI·반도체 인재 키운다”

    전남·광주 지역 직업계 고등학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축으로 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전진기지로 재편된다. 지역 전략산업과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대적인 학과 개편을 통해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형 기술인재를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추진한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전남 6개교(10개 학과·19개 학급)와 광주 2개교(4개 학과·9개 학급)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남은 71억2,500만원, 광주는 30억7,500만원 등 모두 10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첨단 실습환경 구축과 신산업 분야 교육과정 개발, 교원 역량 강화, 교육시설 개선 등에 집중 투입된다. 이번 재구조화는 학과 명칭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지역 산업구조 변화와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교육과정에 본격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와 반도체, 로봇, 디지털금융 등 미래 성장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학교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길러내 지역 기업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남에서는 구림공업고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기존 기계과와 전기전자과, 한옥건축과를 하나로 통합해 전남·광주 최초의 ‘소방안전관리과’를 신설한다. 서남권 산업단지와 도시개발 확대에 따른 방재·안전 전문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개편이다. 나주상업고는 AI데이터경영과와 AI디지털금융과, 담양공업고는 AI융합스마트기계과와 스마트공간디자인과를 각각 신설한다. 법성고는 AI비즈니스과, 순천공업고는 기계·화공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며, 여수공업고는 AI로봇기계과와 AI융합설비과를 중심으로 미래 제조산업을 이끌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광주 역시 반도체와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광주전자공업고는 기존 전자통신과를 ‘네트워크반도체과’로 개편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 반도체 설계와 네트워크 운용 능력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기술인력 양성이 목표다. 동일미래과학고는 스마트팩토리과를 AI로보틱스과로, 뷰티디자인과와 토탈뷰티과를 각각 AI융합콘텐츠과, AI헬스케어과로 개편한다. AI 기술을 로봇과 콘텐츠, 헬스케어 산업에 접목한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해 산업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에서 일하며 정착하는 ‘교육 지산지소’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기업과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혁신과 통합’ 첫 전열 정비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통합 출범 이후 조직의 조기 안착과 미래 교육 혁신을 견인할 첫 간부급 인사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교육청은 14일, 오는 22일 자로 5급 이상 공무원 180명(광주청사 62명, 전남청사 118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통합 교육청의 유기적 결합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할 적임자를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했다. 광주청사에서는 승진 9명, 전보 53명 등 총 62명이 자리를 옮겼다. 특히 3급 부이사관 승진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들이 발탁됐다. 김영대 교육행정국 재정과장이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장으로, 김수정 기획조정실 교육협력관이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장으로 각각 승진 보임됐다. 아울러 김종오 시의회 교육문화전문위원은 교육청의 살림살이와 전략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재정전략기획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4급 서기관 승진자로는 노진희(홍보), 김진영(조직기획), 안선덕·양계숙(대외협력), 김두석(총무), 김형렬(교육연수원) 등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전남청사는 3급 승진 4명, 4급 승진 9명 등 승진 인사의 폭을 넓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급 부이사관으로는 강성근 홍보담당관, 김종훈 기획조정실 조직기획담당관, 오준헌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장, 한근수 목포도서관장이 나란히 승진하며 정책 실행의 선봉에 서게 됐다. 4급 서기관 승진은 이유영(홍보), 김성주(재정전략기획), 이동수(교육협력), 김윤석(조직기획) 등 9명이 확정되어 실무 행정의 허리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의 핵심 기제는 ‘변화’와 ‘혁신’이다. 교육청은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현장 소통 능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통합 교육청의 새로운 행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산업 인재 양성, 그리고 지자체 경계를 넘는 ‘초광역 교육통합’ 등 난도 높은 핵심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인사에 투영되었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을 근간으로 전남·광주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급변하는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사]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전남청사

    ◇3급 부이사관 승진 ▲홍보담당관 강성근 ▲기획조정실 조직기획담당관 김종훈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장 오준헌 ▲목포도서관장 한근수 ◇4급 서기관 전보 ▲감사관 서용식 ▲행정운영국 운영지원과장 노병수 ▲시의회사무처 교육전문위원실 장행운 ▲전남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이형래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총무부장 김전호 ▲전남창의융합교육원 총무부장 여서경 ▲국제교육원 총무부장 장동준 ▲광양평생교육관장 이정래 ▲고흥평생교육관장 박민숙 ▲장성도서관장 김도진 ▲교직원수련원장 홍경석 ◇4급 승진 ▲홍보담당관 이유영 ▲기획조정실 재정전략기획담당관 김성주 ▲기획조정실 재정전략기획담당관(교육협력관 파견) 이동수 ▲기획조정실 조직기획담당관 김윤석 ▲행정운영국 운영지원과(순천대 파견) 노성진 ▲행정운영국 운영지원과(광주교대 파견) 조운겸 ▲행정운영국 예산과장 조경진 ▲행정운영국 재무관리과(전남교육 꿈실현재단 파견) 임미숙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분원장 이승호 ◇5급 전보(본청 팀장) ▲홍보담당관 최정호 ▲감사관 박금섭 ▲감사관 박윤경 ▲감사관 문희산 ▲기획조정실 재정전략기획담당관 김인 ▲기획조정실 재정전략기획담당관 이영균 ▲기획조정실 조직기획담당관 최현영 ▲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관 김용석 ▲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관 김윤기 ▲미래성장국 글로컬미래교육과 김왕열 ▲미래성장국 학령인구정책과 황인수 ▲행정운영국 운영지원과 김권오 ▲행정운영국 운영지원과 김영삼 ▲행정운영국 운영지원과 손인권 ▲행정운영국 예산과 박경은 ▲행정운영국 예산과 조윤종 ▲행정운영국 예산과 최봉석 ▲행정운영국 행정과 김병곤 ▲행정운영국 행정과 장미경 ▲행정운영국 재무관리과(전남교육 꿈실현재단 파견) 오미희 ▲행정운영국 교육시설과 마창우 ◇5급 전보(교육지원청 과장) ▲목포교육지원청 재정지원과장 류성춘 ▲여수교육지원청 재정지원과장 김근철 ▲광양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나홍현 ▲광양교육지원청 재정지원과장 최문식 ▲담양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차대성 ▲고흥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김유현 ▲보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이상천 ▲장흥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김남 ▲강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김영대 ▲강진교육지원청 학교종합지원센터장 남정아 ▲무안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현규남 ▲무안교육지원청 학교종합지원센터장 김영숙 ▲영광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노용근 ▲장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이승환 ▲진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노진현 ◇5급 전보(산하기관) ▲나주도서관 허행숙 ▲전남창의융합교육원 송명진 ▲여수고등학교 성진미 ▲여수여자고등학교 장준석 ▲부영여자고등학교 김현섭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김영미 ▲순천공업고등학교 이완숙 ▲전남외국어고등학교 김선복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 손영림 ▲장흥고등학교 강현정 ▲전남미래자동차고등학교 정영태 ▲강진고등학교 이원우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임성규 ▲목포여자고등학교 김현석 ▲담양도서관 김경혜 ▲화순도서관 채명심 ▲여수화양고등학교 김유명
  • [인사]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전남청사

    ◇ 3급 승진 ▲ 홍보담당관 강성근 ▲ 조직기획담당관 김종훈 ▲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장 오준헌 ▲ 목포도서관장 한근수 ▲ 재정전략기획담당관 김종오 ▲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장 김수정 ▲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장 김영대 ◇ 4급 승진 ▲ 홍보담당관 이유영 ▲ 재정전략기획담당관 김성주 ▲ 재정전략기획담당관(교육협력관 파견) 이동수 ▲ 조직기획담당관 김윤석 ▲ 운영지원과(순천대 파견) 노성진 ▲ 운영지원과(광주교대 파견) 조운겸 ▲ 예산과장 조경진 ▲ 재무관리과(전남교육 꿈실현재단 파견) 임미숙 ▲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분원장 이승호 ▲ 홍보담당관 노진희 ▲ 조직기획담당관 김진영 ▲ 대외협력담당관 안선덕 ▲ 대외협력담당관 양계숙 ▲ 총무과장 김두석 ▲ 광주교육연수원 행정연수부장 김형렬 ◇ 4급 전보 ▲ 감사관 서용식 ▲ 운영지원과장 노병수 ▲ 시의회사무처 교육전문위원실 장행운 ▲ 전남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이형래 ▲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총무부장 김전호 ▲ 전남창의융합교육원 총무부장 여서경 ▲ 국제교육원 총무부장 장동준 ▲ 광양평생교육관장 이정래 ▲ 고흥평생교육관장 박민숙 ▲ 장성도서관장 김도진 ▲ 교직원수련원장 홍경석 ▲ 대외협력담당관 조선대학교교육협력관 류재방 ▲ 노동정책과장 강성도 ▲ 안전총괄과장 한현숙 ▲ 예산복지과장 윤광민 ▲ 재정과장 임채석 ▲ 교육공간조성과장 조영우 ▲ 광주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안형관 ▲ 광주창의융합교육원총무부장 최인주 ▲ 광주교육연수원총무부장 김형록 ▲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장 김선정 ▲ AI교육원총무부장 박래진
  • ‘테이블오더 스타트업’ 에스오더, 매출 4배 뛴 비밀은 상생

    ‘테이블오더 스타트업’ 에스오더, 매출 4배 뛴 비밀은 상생

    “기술은 자신 있었지만 전국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이스트사옥에서 만난 손상기 에스오더 대표는 회사 성장에서 맞닥뜨린 한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식당 테이블마다 설치된 주문용 태블릿인 ‘테이블오더’는 주문 프로그램뿐 아니라 고객센터와 사후관리(AS)까지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에스오더는 2007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출발해 2019년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었다. 손 대표는 서비스 초기에 직접 식당을 찾아 태블릿을 설치하고 서빙까지 도우며 점주들의 불편을 확인했다. 밤에는 숙소에서 프로그램을 수정해 다음 날 다시 매장에 적용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는 “매장마다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달랐고, 현장을 보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기능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에스오더는 30여종의 포스(POS) 시스템을 연동하고, 무선 인터넷이 끊겨도 주문이 누락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점주가 메뉴를 직접 수정하거나 와이파이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하지만 전국 고객센터와 AS망을 구축하는 것은 스타트업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다. 2022년 KT와의 협력이 전환점이 됐다. 에스오더는 솔루션 개발과 유지보수를 맡고, KT는 영업과 고객 상담, 전국 AS를 담당했다. KT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전국 단위 고객 지원 역량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업은 성장으로 이어졌다. 에스오더의 연매출은 2022년 약 20억원에서 지난해 94억원으로 늘었고 직원도 20명 수준에서 5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서울 제2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했다. 하이오더는 현재 업계 추산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1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승현 에스오더 본부장은 “예전에는 인건비 절감이 도입 이유였다면 최근에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테이블오더를 찾는 점주들이 더 많다”며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세종대왕함 만든 실력 보자”…美, 한국에 구축함 역량 물은 이유 [밀리터리+]

    “세종대왕함 만든 실력 보자”…美, 한국에 구축함 역량 물은 이유 [밀리터리+]

    미국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 인도가 잇따라 늦어지면서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을 건조한 한국 조선업의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미 정부가 최근 국내 업체에 구축함급 전투함의 설계·건조 역량을 문의한 가운데, 한국이 미국 구축함 사업에서 맡을 현실적인 역할은 완성함 납품보다 설계와 선체 블록, 생산관리, 현지 건조 지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군사·기술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한국 조선업계를 상대로 유도미사일 구축함 건조 능력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와 해군은 앞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에 전투함 관련 정보요청(RFI)을 보냈다. 중형급 급유함 문의에는 삼성중공업도 회신했다. RFI는 정식 발주에 앞서 업체의 기술과 생산 능력을 확인하는 시장조사 절차다. 당장 구축함을 주문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 조선사를 잠재적인 군함 공급망으로 공식 검토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문의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전투함의 급이다. 한국은 이미 대형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급과 후속형 정조대왕급을 설계·건조했다. 두 함급은 함대 방공과 대함·대잠 작전,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한다. 같은 이지스함이지만 그대로 복제할 수는 없어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은 미국 알레이버크급처럼 이지스 전투체계와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수직발사체계를 갖췄다. 대형 선체에 추진기관과 센서, 무장을 통합해 실제 전투함으로 완성한 경험은 한국 조선사의 강점이다. 그러나 한국형 이지스함을 그대로 미국에 넘길 수는 없다. 미 해군은 자체 생존성 기준과 통신·보안 체계, 무장 운용 조건을 적용한다. 승조원 구성과 정비 체계도 다르다. 미국산 전투체계를 사용한다고 해서 한국 함정 설계를 곧바로 미 해군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쟁력은 알레이버크급을 복제하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설계 변경을 실제 생산으로 연결하는 능력에 가깝다. 한국 조선사들은 대형 선체에 전투체계와 레이더, 수직발사체계, 추진기관을 통합하고 정해진 공정에 맞춰 함정을 완성해왔다. 미국이 새 설계를 채택하더라도 한국 업체는 기본설계 지원과 선체 블록 제작, 기자재 공급, 공정관리 분야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건조 과정에서 반복되는 재작업을 줄이고 생산 일정을 관리하는 경험도 미국이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이 외부 역량을 살피는 배경에는 자국 구축함 사업의 지연이 있다. 알레이버크급 최신형은 설계 변경과 재작업, 숙련 인력 부족, 핵심 기자재 공급 차질이 겹치며 인도 일정이 밀렸다. 노후한 조선소 설비와 제한된 생산시설도 건조 속도를 떨어뜨렸다. 미국은 중국 해군의 팽창에 맞서 구축함을 더 확보해야 하지만, 예산을 늘리는 것만으로 생산량을 곧바로 키우기는 어렵다. 설계와 자재, 인력, 시설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조선 공정과 공급망을 활용하려는 논의가 나오는 이유다. 완성함 납품보다 설계·블록·현지 생산 한국 조선사가 국내에서 미 구축함을 완성해 납품할 가능성은 당장은 크지 않다. 미국은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의회에서도 전투함 생산을 외국에 맡기는 데 대한 반발이 강하다. 전투체계와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문제도 넘어야 한다. 현실적인 협력 방식은 완성함 수출보다 미국 현지 생산과 설계 지원에 가깝다. 한국 업체가 현지 조선소에 공정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선체 블록과 기자재를 공급하거나 생산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미국 조선업체들과 협력망을 확대하고 있다. 구축함보다 전투체계 부담이 낮은 급유함과 군수지원함에서 협력을 시작한 뒤 전투함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한국 역시 숙련 인력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정부와 양대 노총,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은 지난 13일 조선업 사상 첫 노사정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숙련 인력 공백과 원·하청 격차, 청년층 유입 부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미국의 문의가 실제 구축함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미국이 한국에 확인한 분야가 유지·보수나 상선에 그치지 않고 구축함급 전투함까지 넓어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으로 쌓은 한국의 경험은 미국 구축함을 대신 만드는 기술이라기보다, 미국의 설계·생산 병목을 줄이는 해법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 삼성전자의 ‘기업용 제미나이’ 선택 이유는 보안·맞춤형…구글 “韓 정부와도 협력 중”

    삼성전자의 ‘기업용 제미나이’ 선택 이유는 보안·맞춤형…구글 “韓 정부와도 협력 중”

    구글이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하며 보안과 기업 맞춤형 풀스택 인프라를 꼽았다. 구글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를 열고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용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통합 인프라를 소개했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소비자용 제미나이 앱이 일상에서 고도로 개인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파트너라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엔진에 통합돼 안전하게 AI 전환을 돕는 보안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와 비교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만의 차별화 요소로 보안·통합·자동화 세 가지를 꼽았다. 선 사장은 “구글은 텐서처리장치(TPU)부터 제미나이,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전 영역에 걸친 통합 ‘AI 스택’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구글은 삼성전자, CJ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과정도 공개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자사의 완제품 담당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들에게 구글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 사장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이 사내 정보에 안전하게 접근해 즉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로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사용 중”이라며 “기존에 수동적인 정보 검색에 그쳤다면 이제는 주도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의 복잡한 업무 처리 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성능, 보안, 투자대비효과(ROI)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따지고 매일 피드백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CJ올리브영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고 밝힌 선 사장은 “리테일 운영과 AI 퍼스트 문화 정착을 위한 것”이라며 “비개발자인 상품팀에서도 엄격한 보안 거버넌스 안에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맞춤형 마켓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매장 직원들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매장 재고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 사장은 “한국 정부와의 협력도 꽤 많이 생기고 있는 중”이라며 “정부와도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모든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을 글로벌 AI 기업들이 실제로 경쟁을 벌이는 핵심 격전지로 표현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과거 모바일 전환기에 한국은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불렸지만 AI 전환기에는 전 세계 AI 혁신 주체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격전지”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소비자의 76%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초기 아이디어를 얻을 때 AI 검색을 포함한 검색 도구를 가장 먼저 이용하고, 87%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정교한 검색을 거듭하며 심층 탐색을 시도한다는 구글코리아의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AI가 검색 정보를 즉각 제시해 소비자가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제로 클릭’ 현상이 나타난다는 반론에 대해 윤 사장은 “고가의 상품일수록 소비자들은 AI 챗봇의 답변을 최종 결정이 아닌 참고 자료로만 활용한다”고 반박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AI로 아무리 많은 검색을 하더라도 최종 검증을 위해서는 기존 검색 엔진으로 되돌아오는 ‘끊임없는 검증 루프’를 만든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마케팅의 역할이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에이전트 AI 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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