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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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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끼리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날 휴무에 들어갔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던 근로자들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5명,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조선소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들은 대부분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 대다수는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는 2012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날 피해가 컸던 것은 작업자들이 휴식시간에 한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해보니 작업자들이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크레인 등에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근로자들 증언을 종합한 결과도 같다. 경찰 관계자는“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작업 중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 곳에 모여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 좁고 빽빽하게 몰린 열악한 작업환경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근로자는 “작업하는 공간이 정말 좁아 거의 기어다니시피 한다”며 “휴식공간으로 나올 때도 수많은 사다리와 발판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내부 깊은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바깥 휴식공간으로 나오는 데만 10분이 걸린다”면서 “조선소 작업장 내부 공간이 비좁아 크레인이 무너지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안전관리자 등이 크레인을 제대로 조작했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 대형 사고가 나자 당혹스러워하면서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올랐으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아들(44)을 잃은 어머니는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놈이 죽였는가 봐봐. 내 새끼가 왜 죽었냐고”라며 통곡했다. 앞서 남편(54)을 잃은 아내도 아들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와 시신을 확인한 뒤 “아들도 못 보고 (가서)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사망자 중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각별히 모시던 외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로 숨진 6명의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 3곳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된 상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톡Talk 인터뷰]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 닫는 것”

    [톡Talk 인터뷰]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 닫는 것”

    지난 2월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갑작스러운 폐쇄에 타격을 입은 입주기업들은 아직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로 논의되기도 했다. 여전히 입주기업들은 정부의 합당한 보상과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책임자회의 초대 회장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을 만나 입주기업들의 입장을 들었다. ㈜대화연료펌프는 자동차 및 산업용 연료 펌프와 필터를 생산해 7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지만 개성공단 폐쇄라는 상황을 극복해 내기까지 쉽지 않은 1년을 보냈다. 그는 개성공단의 여러 의미를 언급하며 “현실적인 보상과 공단 재개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유 회장과의 일문일답.→개성공단 폐쇄된 지 1년이 넘었다. 개성공단 기업책임자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지난 상황을 돌아본다면. -개인적인 생각보다 우리 회사와 더불어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입장을 밝히고 싶다. 우리는 11년 전에 정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큰 긍지와 자부심,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성에 들어갔다. 기업이기 때문에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보고 참여했지만, 분단국가의 기업인으로서 우리 민족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도 컸다.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졌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해왔는데 정부가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린 거다. 경제적인 손실이 물론 크지만 상실감도 크다.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다. 실제로 개성공단만 한 경쟁력을 갖춘 공단은 없다. 인건비·대지 등의 비용은 물론이고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학습효과도 뛰어나다. 또 이직이 없으니 기술이 축적된다. 해외 전문가들도 한국의 미래 기회요인으로 개성공단과 북한의 잠재력을 꼽지 않나.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폐쇄 이후 투자자로서의 안타까움도 있지만 우리 경제의 미래 가능성이 막혔다는 점이 더 아프게 느껴졌다. 정치인들이 그런 의미는 보지 않고 특정 집단의 표를 결집한다든지 하는 정치적인 이해타산으로 판단했다는 게 문제다. 개성공단은 재가동 되어야 한다. 오히려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생겨야 한다.→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컸을 텐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 -2013년에 잠정 중단된 뒤 4개월 후 재가동됐을 때도 타격이 작지 않았다. 그 여파를 겨우 극복할 만할 때 폐쇄가 됐고, 그 상태로 1년이 넘었다. 입주기업 124개 중 3분의 1은 이미 망했다. 부도나는 것보다 더 처참하게 망했다. 부도가 날 것 같으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걸 아니까 한두 달 물건도 빼고 나름의 준비를 할 텐데,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정부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들었다. 정부 방침이 이러하니(폐쇄 결정), 3일 안에 물건을 다 빼라고 하면서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 듣더라. 그래서 우리가 ‘당신 말대로 3일 동안 준비를 할 테니 3일만 발표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청와대 가서 사정해 보겠다’더니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는 TV에서 발표가 나는 걸 봤다. 그때 처참한 심경이란…. 그랬으니 우리가 어떻게 됐겠나. 124개 투자기업과 50여 개 영업기업이 개성공단에 생계를 걸었다. 거기에 1·2차 벤더들을 비롯한 국내 6000여 개 협력업체가 있다. 관련해서 종사하는 사람이 수십만 명이고. 그런데 정부 보상은 없다. 우리 회사는 살아남았지만 이 정도로 규모가 있고 기반이 있는 회사나 되니까 가능했던 거다. 제조 시설이 그쪽에 다 있는데 금형 하나도 못 빼 왔지 않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이미 망했고, 지금도 망해가는 중이다. 정부가 보상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가능성이라도 봤을 텐데 전혀 현실적이지 못했다. 그나마도 보상도 아니고 장기 저리 융자였다. →정부가 후속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헌법에,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고 되어 있다. 사유지가 길로 편입되거나 하면 정부가 그 가치만큼 보상해 주고, 수해가 나면 피해지역의 상황에 맞게 보상을 한다. 우리의 주장은 단순하다. 국민이 정부방침에 의해 피해를 입었으니 그에 맞게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 →일부에선 개성공단 투자가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 핵은 개성공단 이전부터 개발하던 것 아닌가. 개발 자금 의혹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한 번 시험 발사하는 비용이 2000억원 정도라는데, 우리가 1년 동안 노동자 임금으로 주는 돈을 다 합쳐야 1000억원 정도다. 발사 비용도 안 된다. 오히려 개성공단 폐쇄 이후 우리에게 10년간 익힌 기술로 중국에서 더 큰 돈을 벌어들인다. 반대로 개성공단은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됐다. 우리와 일한 5만여 명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들에게 남쪽이 어떻고 바깥세상이 어떻고 얘기를 했을 것 아닌가. 초코파이가 평양과 원산으로 퍼져나간다는 의미가 무엇이었겠나. 미국 의회 조사국에서도 ´개성공단이야말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진입구다´라고 한 바 있다. 탈북자들이 늘어난 데에는 개성공단의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아예 뜻이 없었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길이 있으리라 본다. 현재 대선주자들 입장을 보니 즉각 또는 협의 후 재가동을 말하고 있더라. 또 국민 대다수가 재가동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개하면서 정당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다시 열리더라도 들어가지 않겠다는 기업들도 있다. 정부가 완전히 신뢰를 잃은 것이다. 이전 잠정 중단 이후 재개할 때 우리가 북한에 ‘어떠한 정치적·군사적인 이유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라고 강력하게 얘기해서 사인 해놓고 우리가 먼저 닫은 상황이다.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북한에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도 믿음을 주지 못한다. 정당한 보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1년은 어떻게 버텼나. -우리 직원들 모두 주말도 없이 아등바등 일했다. 결국은 고객과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핵심가치에 매달렸다. 당진 공장을 인수하고 사람들 50명을 더 채용해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서 미래산업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위기를 조금 벗어나서 돌아보니 결국은 그 이전에 갖춰진 브랜드와 기술, 그리고 자금력이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투표하면 회사가 수당 1만원 드려요”

    “투표하면 회사가 수당 1만원 드려요”

    이번 대선부터 가족 액수 인상…작년 총선 투표율 95% 넘어직원과 가족들에게 투표수당을 주는 충북 충주의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체인 ㈜보성파워텍이 이번 조기 대선에 투표수당을 인상했다. 보성파워텍은 그동안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 본인의 투표수당은 1만원, 배우자와 직계 가족은 5000원을 줬지만, 이번 선거부터 가족 투표수당도 1만원으로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임도수(79) 보성파워텍 회장은 “작은 금액이지만 최근 나주에 공장을 짓는 등 회사규모가 커진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투표수당을 인상하게 됐다”며 “제가 보성파워텍 회장으로 있는 동안은 투표수당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수당은 국민의 참정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임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직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2003년 투표 수당 제도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선거가 다가오면 온·오프라인 게시판에 선거 일정을 공지하고 투표 참여를 권장한다. 주문이 밀려 선거일에도 공장을 가동하면 부서와 업무별로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하도록 해 직원 투표를 보장한다. 투표를 마치고 늦게 출근해도 정상근무한 것과 똑같이 휴일수당을 지급한다. 이번 대선은 가급적 사전 투표일인 5월 4∼5일을 활용해 투표토록 하고, 이때 못한 직원은 선거 당일 투표하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하도록 했다. 선거 당일 투표 확인증만 제출하면 급여계좌로 수당이 입금된다. 회사의 배려로 직원들의 투표율은 항상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20~30% 정도 높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직원 184명 중 15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83.7%에 달했다. 18대 대통령선거는 88.4%, 2014년 6·4지방선거는 78%를 기록했다. 지난해 4·13 총선은 직원 투표율이 95.4%까지 올라갔다. 보성파워텍의 차별화된 직원 복지도 눈길을 끈다. 대학까지 자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지역에 연고가 없는 직원 전원에게 숙소를 제공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정년을 만 55세에서 60세로 연장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中企 절반 “황금연휴가 뭐예요?”

    中企 절반 “황금연휴가 뭐예요?”

    중소 제조업체 250곳 설문 30% “5월 첫째주 정상 근무” 54%만 “하루 이상 임시 휴무” 대다수 대기업 직원들이 5월 첫째주 징검다리 연휴에 최장 11일의 황금연휴를 즐기는 반면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가량은 정상 근무할 것으로 조사됐다.●33% “납품기일 때문에 휴무 불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20일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1~9일) 동안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인 5월 2·4·8일 가운데 하루 이상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54.0%에 그쳤다. 30.4%는 임시 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15.6%는 아직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각각 답해 절반에 가까운 46%의 직원들은 연휴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종업원 수 20인 미만인 사업장의 48.6%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종업원 수 20인 이상 50인 미만인 사업장의 55.4%, 50인 이상인 사업장의 62.1%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해 종업원 규모가 클수록 임시 휴무 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휴무 계획이 없다고 답한 중소기업들은 그 이유로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매출액의 큰 타격’(29.2%)을 각각 들었다. 협력업체가 근무하기 때문에 휴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16.7%로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최장 11일… 연휴 양극화 심화 반면 대기업 직원들은 공동 연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9일에서 최장 11일까지 휴일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와 효성 등 상당수 대기업은 5월 2일과 4일 공동 연차를 활용해 직전 주말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 동안 쉴 수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5월 2·4·8일을 권장 휴무일로 지정해 최대 4월 29일부터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무려 11일이라는 긴 연휴를 보낸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기업의 납품기한 연장 등 지원책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도 함께 연휴를 누릴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법인세 인상 언급 전에 정부 씀씀이부터 따져 보자/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법인세 인상 언급 전에 정부 씀씀이부터 따져 보자/전경하 산업부 차장

    하루에 1000만원씩 매일 쓰면 얼마가 지나서 1조원을 다 쓸 수 있을까. 기자가 기획재정부를 출입하던 시절 예산실 간부들이 던졌던 질문이다. 답은 ‘1조÷(1000만원×365일)=273.8’, 273년을 써야 한다. 조 단위 돈에 대한 현실감이 적은 사람들에게 그 돈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 주려고 하는 질문이다. 하기사 1억원 모으기도 버거운데 올해 정부 예산 400조 5000억원은 그저 거대하다는 느낌뿐이다.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그릇’에 맞게 큰 돈에 대한 발언도 쉬운 모양이다. 아동수당, 기초노령연금 등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겠다는데 이 실행에는 조 단위 돈이 들어간다. 이 돈의 출처는 제대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 유력한 후보는 법인세 인상이다. 우리나라의 10% 후반대인 법인세 실효세율이 선진국의 30% 안팎인 실효세율의 절반 수준이라 그 유혹이 강하다. 공무원들이 은퇴하고 사업을 하거나 회사를 차리면 잘되는 경우보다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대기업 관계자는 이렇게 분석했다. 계획 세울 때 돈이 자연히 생길 거라고 생각하니까. 고위공무원 출신의 민간인은 내기 골프를 예로 들면서 돈에 대한 집착이 약해서라고 평가했다. 공무원들은 공직에서 사업을 할 때 예산을 받는다. 국세청이 세금으로 걷고 기획재정부가 나누는데 사업의 공익성과 필요성만 설득하면 된다. 설득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공무원이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일반인 대상보다 쉽다. 10원, 100원 따지며 치열하게 고민해 보지 않는다. 남의 돈이니까. 민간에서 정부 조직으로 파견 갔던 한 기업인은 왜 언론에서 ‘혈세’라고 쓰는지 실감했다고 했다. 정부 예산은 조금이라도 불용되면 다음 연도에 예산을 받아 오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해에 예산을 다 쓰려고 난리를 친다고 했다. 예산 집행이 3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이면 마지막 해에 몰아 쓰는 관행도 낭비를 조장한다. 법인세 인상 등 증세를 논하기 전에 정부의 씀씀이 방식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 불용예산이라도 합리적으로 절약해 발생한 경우라면 되레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관행적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해 시장구조를 왜곡해 놓은 경우는 없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사교육 절감용’이라고만 하면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도서관 신·증축 예산이 집행되고, 저출산이라는 슬로건만 달면 출산·양육과 상관없는 사업이어도 예산 따기가 쉽다. 늘 해왔던 사업들이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왔다는 현재와 미래에도 필요한지 짚어 봐야 한다. 올 연말이면 기업소득환류세제도가 끝날 예정이다. 대기업이 거둔 이익에서 투자, 임금증가, 배당 등에 쓰지 않는 돈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인데 대선이 끝나면 연장 여부에 대해 논란이 붙을 거다. 반(反)기업 정서가 강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연장하고, 임금 증가에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들의 복지 확대를 넣자. 투자에선 비수도권 지역이나 취약지구에 대한 투자에 가중치를 부여하자. 나아지고 있는 경기 지표가 ‘반디’(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춥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정부 차원에서 드는 돈이 2300억원이라고 한다. 이 돈 들여서 수십조원의 돈을 불필요하게 더 걷는 정권을 만들 수는 없다. 예산도 매년 꼭 늘어나라는 법은 없다. 정부는 더 걷기 전에 내부 단속을 하고, 기업들이 먼저 근로자와 협력업체를 위해 더 쓰게 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폐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2명 고공농성

    폐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2명 고공농성

    폐업한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소속 간부 전모(42)씨와 이모(47)씨 등 2명은 11일 오전 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연결 고가다리 아래 높이 20m가량의 철재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따로 노조를 설립하지 않고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해 있다.이들은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노조활동 보장, 블랙리스트 폐지, 하청조합원 고용승계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 돌입 직후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구조조정이 2년 넘게 진행되면서 2만여 명의 하청노동자가 쫓겨났고, 앞으로 1만여명이 더 해고될 위기”이라며 “정규직은 희망퇴직으로 위로금을 받지만, 하청노동자에게 위로나 는 주장했다. 또 “기본급과 수당이 삭감되고, 잔업과 특근이 사라져 월급이 반토막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업체가 폐업을 반복하는 사이 퇴직금을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농성자들은 지난 9일 폐업한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인 D산업개발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하는 고가다리 아래에선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고, 경찰은 30명가량의 경력을 배치했다. 소방당국도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농성자들이 일하던 업체가 폐업했을 때 직원 70여명 중 60여명이 다른 협력업체에 재취업했고, 일부만 원청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력사의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조선업황이 극도로 악화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中롯데마트 영업정지 연장…CJ E&M 中법인 인력 축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보복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2일 중국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지난달 초부터 취하기 시작한 영업정지 1개월 처분 기한이 속속 만료되고 있지만, 중국은 영업정지를 풀기는커녕 오히려 연장하고 있다. 가장 빨리 영업정지를 당했던 저장성 자싱점은 지난달 31일로 영업정지 1개월을 맞았지만, 아직 영업 재개 승인을 받지 못했다. 특히 이달 1일로 영업정지 기간이 만료된 단둥시 완다점은 오히려 중국 당국으로부터 “27일까지 영업을 추가 정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의 명령 없이 지역 소방당국이 영업정지 해제를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소방 재점검을 미루거나 재점검을 나와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99개 가운데 88%인 87개가 문을 닫았다. 롯데마트 측은 두 달간 문을 닫게 되면 손실이 최소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 여파로 CJ E&M의 중국법인이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M은 중국에서 한국 방송프로그램 판권 판매, 드라마·예능·영화 제작 등을 가장 활발하게 벌여왔다. 중국에서 한류가 완전히 차단됨에 따라 CJ E&M은 중국법인장 등 일부 인력을 국내로 소환했다. CJ E&M 본사 측은 “해외 사업부문이 사업 목표와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인력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80명의 직원 가운데 20여명만 남아 영화 사업 등을 관리하고 있다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네 번째 생산기지인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도 지난달 말부터 1주일간 라인을 멈췄다. 현대차는 라인 점검 때문에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라인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대차의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재고 증가와 매출 감소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 한때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의 삶은 회사와 함께 가라앉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다. 올해 나이 마흔셋.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두 어린 딸을 건사하느라 아내가 동네 식당에서 일한다.‘따뜻한 금융’이라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은행부터 등을 돌렸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2억원을 빌려 경남 거제시에 3억원 상당의 30평 아파트를 장만했다. 무리해서 빚을 내다 보니 생활비가 쪼들려 신용대출도 3000만원이나 된다. 시쳇말로 ‘은행집에 세 들어 사는’ 신세다. 신용대출 기한이 끝나자 은행은 “재직 증명이 안 된다”며 원금을 전부 갚으라고 통보해 왔다. 겨우겨우 읍소해 원리금을 나눠 갚는 조건으로 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50여만원에 신용대출 상환액 130만원까지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만 280만원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밥알이 모래알 같다. 나고 자란 곳이 거제라 인근에 이력서를 돌려 보지만 조선업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 다른 데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A씨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배 만든 죄밖에 없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아직 ‘잘리지 않은’ 동료들도 만나면 똑같은 말을 한다. ‘낙하산’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했고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까막눈’이었다고 언론에서 비판하는데 A씨는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나 싶다”고 억울해했다. 남아 있는 동료들도 “신규 수주가 급감해 잔업이 없다 보니 수당이 줄어 월급이 거의 반 토막 났다”고 긴 한숨이다. 협력업체인 페인트 회사에서 15년째 근무했던 B씨도 얼마 전 직장을 잃었다. 배를 새로 안 만드니 페인트칠할 일도 없어서다. B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겨냥해 4억원짜리 작은 타운하우스를 대출 2억원을 끼고 사들였다. 그런데 일감이 끊기자 외국인들도 줄줄이 해고되면서 공실이 대거 발생했다. 견디지 못해 타운하우스를 급매로 내놨지만 지역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 서둘렀던 노후 대비가 B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택시운전을 하는 C씨는 3년 전 언론에 연일 보도된 경제부총리(최경환) 말을 믿고 고향인 거제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대출받기 쉽게 해줄 테니 집을 사라길래” 3억 5000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설상가상 C씨의 아파트 단지는 미분양됐다. 잔금대출 시점에 가격이 내려가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도 쪼그라들었다. C씨가 자력으로 마련해야 할 돈이 수천만원이다. 그렇다고 계약을 물리자니 계약금 3500만원을 날리게 생겼다. C씨는 “조선소 일꾼들만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게 아이고 지역 경제가 싸그리 박살났뿌따”고 탄식했다. 거제 사람들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대우조선을 ‘죽이네 살리네’ 시끄러워서다. 23일쯤 정부가 처리방향을 발표한다는데 ‘한진해운처럼 (청산)되면 어쩌나’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지난해에만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700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다. 올해는 거의 두 배인 1만 3000명이 감원될 예정인데 ‘공적자금 추가 지원’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규모가 더 늘어날 것 같다. “거제 바닥에선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이렇게 망가졌는지 지금도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애써 사투리를 억누르던 B씨는 끝내 “대체 누구의 잘못인교”하고 되물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업 자사 제품 캠페인 논란…“애사심 강권” vs “애사심 부족”

    기업 자사 제품 캠페인 논란…“애사심 강권” vs “애사심 부족”

    “우리 회사 브랜드의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사내 진입을 금지합니다.”국내 유명 타이어의 생산 공장 2곳에 이런 공고문이 붙었다. 이 기업과 협력업체의 직원 승용차에 다른 브랜드 타이어가 장착됐다면 회사 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다. 대상이 되는 승용차는 다음달 1일부터 사외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직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직원은 “애사심 강조는 이해하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차를 살 때 다른 업체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도 있고, 타이어를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조치는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의 경우 자사 타이어를 살 때 할인 혜택을 받으니 큰 부담이 없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타이어를 우리가 믿고 쓰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기업들이 애사심 고취를 위해 자사 제품 사용 캠페인에 열을 올리면서 일부 직장인들의 피로감은 커진다. 개인의 소유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홍보채널로 이용하는 것이 도가 지나치면 애사심 고취가 아니라 갑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물품을 사용하고 홍보하는 것은 직원으로서 당연한 태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런 인식의 차이는 기업 내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형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서모(34·여)씨는 “본사 직원뿐 아니라 입점 업체 직원들에게도 사적 SNS에 행사 홍보 포스터를 올리라고 지시가 내려왔다”며 “심지어 프로필 사진을 홍보 포스터로 바꾸고, 카카오톡 단체방에도 알리도록 강요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형 의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22)씨는 “일할 때 회사 제품을 입으라면서 개인 돈으로 사라고 하더라”며 “알바 자리가 귀하니 회사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 로고가 보이는 옷을 입고 판매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구매할 때 할인 혜택도 주기 때문에 강요는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대형 은행에 다니는 최모(32)씨는 요즘 들어 회사에서 새로 출시한 ‘앱’을 지인들에게 설치하도록 추천하는 게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는 “직원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건 필요하지만 회사 압박이 너무 심하다”며 “성능이 좋으면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는 것 아니냐”라고 불평했다. 반면 직원들의 애사심이 부족하다고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 박모(49)씨는 “잠시만 시간을 내면 되는 SNS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회사 직원이라면 당연히 회사 제품을 사용해서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긍정적인 권유 차원에서 자사 제품의 이용을 독려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진입을 금지하고, 유니폼을 사실상 강매하거나, 직원 개인 SNS를 활용한 홍보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CIA “미국인 위험에 빠뜨릴 폭로”… FBI, 유출 경로 수사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을 이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방위 도·감청을 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CIA와 협조를 통해 대량의 문건이 어떻게 위키리크스의 손에 넘어갔는지, 내부 직원이나 하청업자가 이를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미 정보기관과 수사당국 관리들은 유출된 문건이 진짜 CIA 문서로 보인다면서 CIA의 협력업체가 보안 규정을 어기고 이를 유출한 듯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7일 2013~2016년 사이 작성된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볼트(Vault) 7’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침묵하던 CIA는 대변인을 통해 “미국을 테러리스트와 다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런 폭로는 미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우리의 적을 이롭게 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폭로가) 주장인 만큼 현시점에서 그것을 확인하진 못하지만 대통령의 이전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문제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CIA 해킹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기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업데이트가 쉽지 않다면, 과감히 기기를 버리고 신제품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는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안드로이드 4.0 버전이 주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4.0 버전에 기반을 둔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최소 4억 2000만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최신 OS 버전은 지난해 8월 공개된 7.1 ‘누가’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S3와 같은 구형 기기는 최신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새 스마트폰을 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은 iOS 버전 8.2에서 작동하는 해킹 사례가 언급됐다. 애플은 전체 애플 사용자의 79%는 iOS 10을 이용하고 있으며 5%가량이 iOS 9보다 오래된 버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위키리크스에 언급된 보안 문제의 대부분은 이미 최신 버전(iOS 10)에서는 해소됐으며 나머지 취약점은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CIA가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악성코드 ‘우는 천사’(Weeping Angel)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 스마트 TV다. 스마트TV는 보안 취약성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사물인터넷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는 달리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는 천사’는 꺼진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도 TV를 쉽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 와이파이 설정을 강화하고 스마트홈 장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선의 방법은 삼성 스마트TV를 인터넷에서 차단하는 것뿐이다. 라우터도 정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체크해 최신 보안 기능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삼성 공장 돌리고 브레인시티 살리고… ‘인구 100만’ 평택 만든다

    [자치단체장 25시] 삼성 공장 돌리고 브레인시티 살리고… ‘인구 100만’ 평택 만든다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올해를 그동안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결실을 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골든타임의 해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상전벽해가 실감 날 정도로 평택이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권역별 균형발전을 거듭하면서 2035년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49만명이다. 지난해 개항 30주년을 맞은 평택항은 6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를 기록하면서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삼성·LG 산업단지, 황해경제지구 등 조성 중인 산업단지와 고덕국제신도시 등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평택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공 시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택에 크고 작은 기업과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국내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제 도시개발과 시민의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공 시장의 이런 자신감은 그동안 일군 경제 성적표를 보면 알 수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2014년도 평택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2조 896억원으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1인당 GRDP는 도내 2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평택시 GRDP에는 제조업이 기여를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장의 밑거름은 포승·평택·송탄 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11곳에 둥지를 튼 2031개 기업체이다. 또 9개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어 조만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를 보유하게 된다.●삼성공장 가동 시 세수 1000억 증가 도·농복합 도시였던 평택시가 기업도시로 변모한 데에는 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수도권 전철, 1번 국도 등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여건이 한몫했지만 평택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과 기업 지원 정책이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공 시장이 공을 들이는 곳은 삼성전자 반도체단지이다. 틈나는 대로 현장을 찾아가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듣고 있다.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올해까지 1단계로 289만㎡ 부지(축구장 400개를 합친 넓이)에 모두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라인 1기를 건설한다.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공 시장은 “삼성반도체 단지 건축 현장에는 매일 1만 8000~2만명의 근로자가 일하는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본사를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 시설 관리 근로자 등이 근무하게 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장 정상 가동 시 1000억원대의 지방세 증가 및 3만여명의 고용 효과가 전망된다. 공 시장이 지난해 거둔 업적 가운데 하나는 꺼져가는 ‘브레인시티’ 사업을 10여년 만에 다시 살린 것이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 4912㎡에 성균관대 신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 연구,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평택시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행사가 자금 확보에 실패, 2014년 5월 경기도로부터 사업승인 취소처분을 받았으나, 행정소송 진행과정에서 지난해 6월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여 사업이 재추진됐다. 공 시장은 “민선 6기 들어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면서 “특히 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사업추진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용지를 보상할 예정인 이 사업은 최근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제성은 다소 양호하고 재무성·정책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편익(BC)이 기준치 1.0을 넘어서는 1.0145로 평가되고 내부수익률(IRR)도 5.68%로 나타나 사업의 경제적·타당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성균관대를 유치할 수 있느냐다. 최근 서울대 등 유력대학이 경기도로 이전하려다 학생들의 반발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공 시장은 “성균관대는 지난해 12월 의회 설명회를 통해 평택 신캠퍼스(사이언스파크)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캠퍼스 학과 이전은 없으나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신약 등 7개 전략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연구소를 설치하고 향후 새로운 학부 및 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성 및 LG 산업단지와 더불어 경기남부권의 신경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10조 투입 고덕신도시 2020년 완공 고덕국제신도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고덕신도시는 택지 13.42㎢(약 406만평), 산업단지 3.95㎢ 등 17.43㎢ 부지에 10조 4400억원을 투입해 14만 6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정률은 현재 산업단지가 100%, 택지 1단계 조성공사가 65%이다. 공 시장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미군 기지 이전 등 급격한 인구 유입 요인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덕국제신도시가 2020년 완공되면 입주민과 근로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93%의 공정률을 보이는 미군 주둔기지 캠프 험프리스(K6)는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1467만여㎡ 부지에 조성 중이며 하반기부터 부대 이전이 시작된다. 내년까지 군인, 가족, 민간인 등 4만 2000여명이 평택시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미군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체 종사자,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될 경우 경제유발 효과는 약 18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11만명으로 추산하며, 평택지역 소비는 2020년 기준 연간 5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 시장은 “미군기지 이전은 단순히 예정된 사업의 진행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이자 평택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최대 과제”라면서 “지구촌 문화도시, 미군과 이웃이 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 평택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부터 10개 반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6개 분야 18개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미군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쇼핑,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정주환경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공 시장 ‘2017 신지식인’ 선정 영예 공 시장은 평택 토박이로 청북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시작해 시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수원시·경기도·행정자치부·국무총리실·청와대 등 지방과 중앙을 넘나든 행정 경험은 시정을 진두지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행정 경험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메르스에 직격탄을 맞아 시장 영세 상인들이 큰 고충을 겪었지만 전통시장 현대화를 통해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정상화와 지제역 고속철도 운행 등도 그의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공 시장은 지난 8일 한국지식인협회가 선정한 ‘2017 신지식인(공무원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 측은 “공 시장이 평택시장 취임 이후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건설’을 시정 목표로 정하고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이끌었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공 시장은 “수상은 49만 평택시민들이 함께해 주신 결과이다.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데 소홀하지 않겠다”면서 “평택시가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행정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베트남 삼성 공장 건설현장서 폭동 발생…1명 부상

    베트남 삼성 공장 건설현장서 폭동 발생…1명 부상

    28일 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건설현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쯤(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의 보안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근로자들과 보안요원들 간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수천 명의 근로자가 점심을 마치고 작업장에 복귀할 때 출입구에 설치된 지문 인식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보안요원들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일부 보안요원이 다쳤다. 신고를 받은 공안 100여 명이 출동해 1시간여 만에 근로자들을 진정시키고 귀가 조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지문인식기 고장에 따라 근로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할 때 일부 문제가 생기자 일부 근로자가 농성을 벌이며 항의했다”며 “몸싸움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직원이 있을 뿐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말부터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부지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에는 한국인 협력업체 직원들 수백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이 폭동으로 인한 ‘1명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또 하나의 ‘삼성도시’ 평택고덕, 수도권 신주거지 ‘주목’

    또 하나의 ‘삼성도시’ 평택고덕, 수도권 신주거지 ‘주목’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 값은, 결국 삼성전자가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주택 수요가 쏟아지는 공급을 다 소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죠.”(A건설사 관계자)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덕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 면적에 건설되는 신도시다. 2008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고덕신도시는 5만 6000여 가구에 14만여명의 인구로 계획됐다.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인 판교의 2배 규모다. 고덕신도시는 3단계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1단계 개발이 되는 곳은 서정리역세권, 2단계는 행정타운, 3단계는 국제교류단지다. 먼저 서정리역세권은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통·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행정타운에는 평택시청과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이 조성되고, 국제교류단지는 교육, 연구관련 시설이 만들어진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제까지 평택 공급물량의 대부분은 고덕신도시가 아닌 그 주변부였다”면서 “본격적인 개발은 지금부터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분양 분위기가 썰렁해졌지만 그래도 고덕신도시는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유는 일자리에 있다. 일자리의 핵심은 삼성전자다. 고덕신도시는 경기 화성 동탄에 이은 또 하나의 ‘삼성의 도시’다. 삼성전자는 고덕신도시에 딱 붙어 있는 고덕첨단산업단지에 15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은 부지 면적 287만㎡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보다도 조금 크다. 이 공장에서 앞으로 4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수백개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생각하면 주택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동탄신도시에서 삼성전자의 힘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평택시 인구는 지난해 47만명을 넘으면서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보다 31.1% 늘어난 수치다. 내년 평택으로 미군기지 이전이 끝나면 4만 5000명이 추가로 이주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늘면서 편의시설도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좋아지는 교통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 관계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수서발고속철(SRT) 지제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면서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평택화성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평택~안성 경전철도 계획되고 있는 등 교통환경이 좋아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개발 호재를 타고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 다음달에 GS건설을 시작으로 제일건설, 동양건설산업, 신안종합건설 등이 3142가구(임대 제외)를 분양한다. GS건설은 A9블록에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심상업지구와 서정리역이 멀지 않아 고덕신도시 안에서도 관심이 높은 단지”라고 설명했다. 제일건설도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총 1022가구를 분양한다. 동양건설산업(A8블록·752가구)과 신안종합건설(A16블록·613가구)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되는 지점도 있다. 바로 과잉공급 우려다. 건설사 관계자는 “고덕신도시 개발 이전에 이미 많은 아파트의 공급이 이뤄졌다”면서 “기존 아파트에 고덕신도시 공급물량 5만 6000가구를 더하면 단기적으로는 과잉공급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미분양도 조금씩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8월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월 4261가구, 10월 3394가구, 11월 2880가구, 12월 2773가구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동문건설이 신촌지구에서 분양했다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2803가구) 아파트도 최근에는 조금씩 팔려 나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평택의 다른 지역과 고덕신도시의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고덕신도시 안에서도 교육여건과 편의시설 접근성에 따라 또다시 차별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랜드파크, 알바 임금 이어 ‘직원 급여도 지연’

    이랜드파크, 알바 임금 이어 ‘직원 급여도 지연’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아 물의를 빚었던 이랜드파크가 이번에는 2월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다음 달로 미룬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랜드파크에는 23일 대표이사 명의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월분 급여 지급 지연을 알렸다. 이랜드파크는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원래 25일에 지급돼야 할 일부 직원의 급여 지급을 미뤘다”며 “중소협력업체 대금과 직원 급여 중 협력업체 대금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본사 직원들의 경우 2월 급여의 100%가 다음 달에 지급되고 이번 달 급여의 50%를 정상적으로 받는 매장 관리직 직원은 나머지 50%를 다음 달에 받는다. 아르바이트 직원과 계약직원들은 정상적으로 2월 급여 100%를 지급받는다. 이랜드파크는 최대한 3월 10일 이전에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다.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는“회사 상황으로 인해 직원 여러분께 어려움을 드려 죄송하다”며 “최선을 다해 재무상황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총 4만 4360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83억 72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대기업 34%가 임금인상 자제…신규채용·처우 개선 활용은 18%뿐

    지난해 300명 이상 대기업 3곳 중 1곳이 임금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금인상 자제로 확보한 재원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비정규직·협력업체 근로자 격차해소에 활용한 기업은 절반에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00인 이상 임금교섭 타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599곳 가운데 34.0%인 543곳이 임금인상을 자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55.4%인 301곳은 임금인상 자제로 확보한 재원을 사내 격차해소에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18.8%로 10곳 중 2곳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용부는 2015년 9월 노사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근로소득 상위 10% 이상의 임직원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여유 재원으로 청년 채용을 확대하거나 비정규직·협력업체 근로자 처우개선에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재원활용 분야는 신규채용이 40.9%로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16.0%), 협력업체 근로자 복지향상 및 처우개선(7.6%), 상생협력기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등 출연(5.5%),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상 또는 경쟁력 향상 투자(5.3%)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재원으로 활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주목할 만한 점은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이 노조가 없는 기업에 비해 임금을 올리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임금인상을 자제한 기업 가운데 유노조 비율(36.7%)이 무노조(31.7%)를 웃돌았다. 임금을 올리지 않고 격차해소 노력을 한 기업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유노조가 20.9%, 무노조는 17.2%였다. 정지원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대기업 노사의 격차해소 실천을 더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사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제도를 한층 내실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심서 무죄받은 백복인 KT&G 사장

    1심서 무죄받은 백복인 KT&G 사장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주 청탁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백복인(52) KT&G 사장이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현용선)는 2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백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으로 있던 2011년 2월부터 2012년 사이 광고업체 J사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며 그 대가로 6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있던 2013년 5월 민영진(59) 전 사장의 배임 의혹 사건에 대한 핵심 참고인을 외국으로 도피시킨 혐의(증인도피)도 받았다. 러나 재판부는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권모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권씨가 돈을 줬다는 날 백 사장이 다른 곳에서 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공소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증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백 사장을 비롯한 KT&G 직원들은 민 전 사장 관련 의혹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봤고, 실제로 2014년 8월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하 직원과 협력업체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 전 사장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17일에 이뤄진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가 오르면서 영업 점차 활기… 1년만 버티자, 이 악물어”

    “유가 오르면서 영업 점차 활기… 1년만 버티자, 이 악물어”

    1년 새 50여개 협력사 문 닫고 울산 제조업·관리자 2만명 줄어 현대重 부근 식당 “점심때도 한산” “2014년에는 고용창출 100대 기업이었죠. 2015년만 해도 직원이 3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50명도 채 안 돼요. 일이 없으니 어쩔 수 없죠.”26일 울산 동구 방어진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 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종남(협의회장) 방주산업 대표의 얼굴은 새까맸다. 이 대표는 “일을 한다고 얼굴이 탔으면 좋겠는데, 직원들 퇴직금을 구하러 다니느라 까매졌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선 관련 일만 30년 넘게 한 그는 “일이 없어서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사장은 죄인의 심정”이라면서 “그래도 올 하반기에는 수주물량이 좀 늘어날 수 있다니 1년만 버텨 보자며 이를 악물고 산다”고 털어놨다. 세계 조선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울산 현대중공업 도크도 한가해졌다. 지난해 도크 1개를 줄였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로 6000여명의 유휴 인력이 발생한다. 2015년 말 267개이던 협력사가 지금은 216개로 줄었다. 협력사 협의회 강문천 사무국장은 “일자리를 잃은 직원 일부는 부산, 평택으로 막노동을 하러 간다”며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했지만 고용보험 납부 유예 외에 느껴지는 혜택이 없다. 그것도 올해 6월이면 혜택이 끝나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큰집’인 현대중공업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근 2년간 구조조정으로 이미 6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회사는 기본금 20% 반납을 조건으로 1년간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직원들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현대중공업 직무서클 총괄단장인 손병주 기정(기술직 부장급)은 “일단 함께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노조가 회사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직원은 “잔업이 줄고, 각종 수당이 줄면서 월급이 100만원 정도 줄었다. 여기서 월급을 더 깎으면 생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외식을 줄이고, 두 아이의 학원도 하나씩 줄였다”며 “같이 버텨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누가 더 희생을 해야 하는가는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측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채권단의 요구대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용 상황도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에선 전년보다 관리자·제조업 종사자 등은 1만 9000명 줄어든 대신 임시근로자(2000명), 일용근로자(7000명), 직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1만 6000명)는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정문 먹자골목 식당들은 2년째 점심 장사도 손을 놓은 지 오래다. 생선찌개를 전문으로 하는 한 식당 주인은 “지난해 7월 잔업이 없어지면서 저녁 장사를 못 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점심시간에도 20개 테이블 중 4~5개를 채우기도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주민은 “동네 식당이랑 술집 중에 (가게를) 내놓은 곳들이 제법 있다”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도 지갑을 닫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동네에서 늘어나는 것은 ‘뽑기방’과 ‘복권방’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단기 고용 근로자들의 숙소로 활용됐던 원룸과 여관도 텅텅 비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예전에는 협력업체에서 원룸 건물 하나를 통으로 빌려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월세만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희망은 “버텨 보자”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이라며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해양플랜트와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영업라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어떻게든 버티면 다시 살아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남 협의회장은 “결국 일감이 필요하다. 정부가 선박펀드를 활용해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면 해운·조선 모두 춘궁기를 버틸 수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대선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빨리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오모(44)씨는 “결국 조선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정부가 조선 기업을 많이 도와주는 게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내 폭언·소란행위도 징역형····기내 난동행위 처벌 강화

    기내 폭언·소란행위도 징역형····기내 난동행위 처벌 강화

     기내 폭언·소란행위도 징역형에 처하는 등 기내 난동행위 처벌이 강화된다. 공항보안 초기 대응업무도 공사직영으로 운영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5개년(2017~2021년) 항공보안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항공보안법을 고쳐 벌금형(1000만원)에 그쳤던 폭언 등 단순 소란행위도 징역 3년 이하의 형을 부과할 계획이다. 안전운항저해죄와 기장 등 업무방해죄도 현행 징역 5년 이하에서 징역 10년 이하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법 개정안은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항공사가 기내 난동자를 신속하게 초기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기내에서 폭행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경고장 제시 등 절차를 생략하고 즉시 제압·구금하도록 했다. 승객과 승무원의 생명이 위험에 임박한 경우만 허용했던 테이저건 사용도 기내난동 발생시 즉시 사용하도록 했다. 또 격발보다는 접촉에 의한 전기충격 방식을 적극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난동자의 신속한 신체 포박을 위해 올가미형 포승줄과 수갑 등 신형 장비를 도입, 사용할 계획이다.  공항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맡겼던 1차 대테러·상황실운영을 공항공사 직영으로 운영하고, 이에 필요한 운영요원 97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2차 보안업무는 현재도 경찰 등 국가기관이 맡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기업이 먼저 손 내민 스마트 강소기업 ‘유도’

    대기업이 먼저 손 내민 스마트 강소기업 ‘유도’

    작년 20억 투자해 공장 소프트웨어 개발기술력 알아본 삼성 등 대기업 구입 러시 스마트 공장이 대기업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출 금형의 핵심 소재인 ‘핫 러너 시스템’을 생산하는 유도는 국내 대표 스마트 공장으로 불린다. 정부가 분류하는 스마트 공장 수준별 평가에서도 ‘중간2단계’(실시간 공장 자동 제어)에 속했다. 이 회사는 2000년 경기 화성으로 공장을 이전할 때부터 사이버 공장을 지향했다. 처음에는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서였다. 서울 구로에 있던 공장을 화성으로 이전한다고 하자 직원 3분의1이 퇴사 의사를 밝혔다. 채용 공고를 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 화성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는 많지 않았다. 세계적인 공작기계 회사인 일본의 ‘야마자키마작’과 공장 자동화를 위해 손잡았다. 설계만 되면 48시간 동안 자동으로 스케줄이 짜이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이후 자체적으로 전산팀을 꾸리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부서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전산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모든 자재에 전자태크(RFID)를 부착해 자재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1980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5년 8000억원대 매출(글로벌 기준)을 올렸다. 삼성, LG,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 국내외 기업이 고객사다. 이 분야에서만 꾸준히 고객사를 관리해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이 회사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겸한 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화성 공장 전체 직원 500명 중 정보기술(IT) 관련 직원만 40여명이다. 사출 금형 소재 업체치고는 IT 인력이 꽤 많은 셈이다. 지난해 스마트 공장 관련 투자에만 2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1년부터 자체 개발한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IMC)는 업계에서 이미 소문이 났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알아보고 이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이후 대기업 산하 1차 협력업체에서도 주문이 쇄도했다. 조만간 중국의 유명 자동차 업체에도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면 인력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 회사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인력이 계속 늘었다고 한다. 현장의 노하우를 가진 작업자들이 자동화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유도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무시하지 못한다”면서 “이들의 경험을 자동화에 연결될 수 있도록 ‘잡 시프트’(업(業)의 전환)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결국 스마트 공장의 중심에도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채용 비리’ 한국지엠 부평공장서 노조 간부 숨진 채 발견

    ‘채용 비리’ 한국지엠 부평공장서 노조 간부 숨진 채 발견

    채용비리로 7개월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한국지엠의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조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5분쯤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작업장에서 이 회사 직원 A(54)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옷 주머니에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검찰수사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랜 기간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간부로 활동했으며 현직 대의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7개월째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의 정규직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숨진 A씨가 한국지엠의 채용비리와 관련한 수사 대상자가 아니었고 소환 조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이 ‘자수자 선처’를 밝힐 정도로 광범위하게 비리가 있었지만 아직 처벌한 한국지엠 직원은 많지 않아 A씨가 채용비리에 연루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 간부 등은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도급업체) 소속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 과정에 개입해 한 명당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한국지엠 현직 노조지부장(47)도 채용비리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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