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협력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거짓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급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수행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28
  • 北核대응, 정계개편 ‘바로미터’

    北核대응, 정계개편 ‘바로미터’

    한반도의 북핵 위기가 정치권의 지형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안보리의 강경한 대북 제재, 북한의 반발 등으로 고조되는 2차 북핵 위기는 2007년 대선까지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정치권 정계개편이 시작될 경우 북핵을 보는 시각과 대응 방식은 ‘헤쳐모여’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핵은 정계개편의 리트머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핵 위기에 따른 우리 사회 전반에 몰아치고 있는 ‘보수화’ 경향이다. 최근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답변자들의 80% 가까이가 “북핵 사태로 우리의 안보가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다.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창교 수석 전문위원은 “진보적 성향이 짙은 참여정부의 무능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핵실험 파동으로 그나마 진보정권의 성과물로 생각한 포용정책에 거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무용론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 위기의 지속은 그 자체로 국민적 피로감을 누적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침체로 이어질 경우 국민들의 보수적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선주자들 역시 북핵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야권 후보들이다. 국민적 보수화를 촉진하는 북핵 위기가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한 쟁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북핵 위기로 이명박 강세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핵 위기 이후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 김원균 본부장은 “북핵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이 전 시장(29.9%)이 고건 전 총리(15.9%)나 박근혜 전 대표(15.5%)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17∼18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33.8%로 2위 박근혜(21.0%)를 무려 12%포인트 이상 앞섰다. 고 전 총리는 15.6%로 3위를 유지했지만 갈수록 하락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박근혜·손학규 등 한나라당 주자들도 남북협력·대북지원 중단 등 대북 제재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은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박·항공 검문 검색을 내용으로 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고건 전 총리의 발빠른 대응이 눈에 띄었다. 지난 9일 대선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이제까지 안이하고 온정적인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권의 주자들과 선을 그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고 전 총리는 ‘보수화’로 흐르는 유권자들의 심리에 동참한 셈이다. 포괄적이지만 다소 모호한 ‘중도개혁세력’ 연대를 표방하고 있는 고 전 총리가 이번 북핵 위기를 계기로 보수화 노선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핵 위기가 가중되고 전쟁 위기까지 고조될 경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대북 강경 노선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핵 정계개편에 충격 변수 이번 북핵위기는 정치권 ‘새판짜기’에 앞서 이념적 좌표와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교통정리’의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대북 포용정책의 유지 여부,PSI 참여 확대를 포함한 대북제재의 수위, 남북간 교류협력사업 지속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을 놓고 모호한 수사보다 확실한 선택을 강요받는 분위기다. 당장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하나로 등장했던 ‘한·민 공조’가 북핵 위기 앞에서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대북제재 등 포용정책 폐기를 외치는 한나라당의 입장과 ‘DJ 적자’를 앞세워 포용정책의 지속을 주장하는 민주당과의 현실적 괴리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북한 핵 위기로 ‘중도세력’의 활동 공간이 좁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권 내부의 경우 강경 대응기조에 대부분 찬성하기 때문에 큰 균열 조짐은 없어 보인다. 반면 여권 내부는 재야 출신,386 그룹 등 진보진영의 생각과 전문가 집단으로 분류되는 중도·우파간의 의견 차이와 내재된 갈등이 서서히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북핵위기가 자칫 여권발(發) 핵 분열의 발화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여당 내부의 행정관료·군출신 의원들은 “유엔 등과의 국제공조를 중시하자.”며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범여권 통합을 노리는 고 전 총리는 ‘대북 정책 원점 재검토’,‘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중단’ 등 다소 ‘보수적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여권내 중도·보수파의 목소리를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민주노동당 역시 북핵 해법을 놓고 노선 갈등이 한창이다. 핵무기 보유 반대와 북한의 자위권 차원에서의 핵 보유 찬성 등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던 일부 시민·재야 단체들도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동북아 평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논평을 제시하는 등 내부 분열이 진행 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민·관 대북 지원금 12년간 8조4000억원

    지난 1995년 이후 12년간 각종 명목으로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8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10일 주장했다. 국회 외무통일통상위 한나라당 간사인 진 의원은 이날 대북 송금 및 투자, 차관·보조금, 인도적 부문의 지원 금액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진 의원이 계산한 규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금액으로 알려진 6조 5899억원보다 훨씬 많다. 이에 따르면 현금 지원액은 9억 8189만 5000달러로 사업권, 관광대가, 토지사용료, 임금, 세금·통신료, 교예공연, 아리랑 축전관람료, 시범관광비 등의 명목 아래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계산됐다. 대북 투자 규모는 5990억원으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협력사업 등에 소요됐다. 특히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사업권구입 5억달러,1단계 토지사용료 1200만달러, 노동자임금 722만달러, 세금·통신료 167만달러 등 5억 2089만달러가 현금으로 지급됐다.1단계 토지사용료 현물 400만달러와 공단기반시설 및 조성 1244억원, 입주기업 투자금 962억원 등 2246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은 1조 8094억원어치의 식량, 비료,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정부는 1조 1901억원을,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는 6193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아울러 쌀 차관 및 양곡관리특별회계 보조금이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분담금, 국채 이자 등의 명목으로 5조 1795억원이 북으로 건너갔다는 것이다.항목별로는 쌀차관 7223억원, 양곡관리특별회계 보조금 2조 2882억원,KEDO 대출잔액 및 이자액 2조 1690억원 등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美 “개성공단 北계좌 내역파악”

    美 “개성공단 北계좌 내역파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미국 재무부 관리들이 다음달 서울을 방문,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의 북한 관련 계좌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무부 관리들이 이 계좌들이 어떤 근거와 목적 아래 개설됐는지와 실제 거래 내역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북한 계좌가 개설돼 있다는 사실을 한국 언론 보도를 통해 최근 알게 됐다.”며 “얼마 전까지 설명들었던 내용들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를 보면 이 계좌들에 석연찮은 점들이 있으며, 특히 북한이 불법 활동을 하려 했는가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이 북한 당국을 거치지 않고 회사로부터 임금을 직접 지급받는 창구로 이용된 데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계좌 조사만을 위해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방문 목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계좌에서 다소 불투명한 거래가 발견될 경우 미 재무부 차원의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은 지난 2004년 12월에 북한 법인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계좌 4개를 개설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통일부는 지난 3월 뒤늦게 계좌 개설의 적법성을 문의한 우리은행에 “관리위원회는 북한 법인이지만 직원 대부분이 남측 인사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계좌 개설은 남북협력사업 승인 범위”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또 공단에 입주한 국내 기업들이 외국환을 거래할 때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지난해부터 3월 말까지 우리은행을 통해 현지 법인에 불법 송금한 사실도 최근에 드러났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 관료의 방한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 문제를 두고 양국간 논의한 적도 없고 논의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미 재무부 관리의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에 대한 조사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한 간부는 “일부 언론이 개성공단 지점과 북한 당국이 직접 거래한다고 보도해 미국측의 오해를 부른 것 같다.”며 “이 지점의 거래처는 관리위원회와 남측 입주기업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직접 조사에 나서더라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동북아역사재단 출범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재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역사문제에 대한 심층적ㆍ종합적 연구 분석, 올바른 역사이해를 위한 대국민 홍보, 국내외 시민사회 학계와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 등에 대한 조사ㆍ연구는 물론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 정책결정기구와 연계해 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통합 조정기구 역할도 맡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7년 예산안] 소외아동 월6만원 자립비 적립

    [2007년 예산안] 소외아동 월6만원 자립비 적립

    27일 확정된 내년 예산안 가운데 이색사업들을 간추린다. ●소외아동 자립자금 지원 시설보호아동과 가정위탁아동·소년소녀가장 등 국가 보호가 필요한 아동 3만 7000명에게 계좌를 개설, 매월 6만원씩 적립해 만 18세 이후 자립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3만원은 국가에서, 나머지 3만원은 아동이 보호자나 민간후원금을 활용해 적립토록 한다. 내년 하반기 금융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며 3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능력개발카드 능력개발카드를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노동부장관이 인정한 훈련기관에서 수강하면 비용을 정부가 지불한다. 비정규직 근로자 107만명 가운데 참여의사를 밝힌 4만 3000명에게 1인당 평균 50만원,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역모기지론 특별한 소득원 없이 주택만 소유한 고령자에게 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대출금을 지급,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대상은 부부가 모두 만 65세 이상으로 공시가격이 6억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3억원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저소득층 에너지시설 효율개선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모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구 등의 보일러 설비를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단열시설을 보완해주는 사업이다.9000가구에 100억원이 지원된다. ●u-디펜스 협력사업 1개 군부대를 u-시범부대로 선정해 무인경계시스템·텔레매틱스 기반 물류시스템, 원격 의료시스템, 생체인식 기반 출입관리시스템 등 군·민간에서 미래 수요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u-시범부대는 병력·장비가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모든 정보가 수집·분석·전파되므로 전투수행 및 군수지원 능력이 극대화된 최첨단 IT 부대다.50억원이 지원된다. ●e부동산 큰 장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의 시행으로 실거래가와 거래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이를 DB로 구축하는 사업. 부동산시장의 투명화를 유도하기 위해 12억원이 투입된다. ●u-119 신고시스템 119응급출동시 환자의 병력을 미리 알고 출동하는 ‘맞춤형 119서비스’다. 신고자들이 미리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예방 병명·건강상태 등을 등록하면 보호자에게도 자동 통보된다. 차량 내비게이션과 119신고시스템을 연계, 낯선 곳에서 신고해도 신고자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30억원이 투입된다. ●소득인프라 구축 국세청은 효율적인 세원 확보와 근로장려세제(EITC)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개인별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내년 164억원을 이 부문에 투자한다.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2009) 및 순국 100주년(2010) 기념사업으로 남북이 함께 중국 다롄시 뤼순에서 발굴 작업을 한다.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정보교류·공동조사·발굴·봉환 등 4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휴대전화·車 팔고 석유·구리등 사라”

    ‘거대 소비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우리 기업이 진출을 확대하려면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주력 상품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반면 중남미 지역에서 풍부한 석유와 구리, 아연 등 전략자원에 대한 개발협력을 늘려야 ‘소리 없는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이나 기업 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보고서가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17일 펴낸 ‘중남미 정치·경제 리포트’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국정원의 ‘레이더망’이 민간기업활동의 지원으로 넓혀진 뒤에 나타난 변화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중남미 지역은 인구 5억 6000만명으로, 국내총생산(GDP)은 2조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75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4% 이상의 꾸준한 경제성장률도 나타내고 있다.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높은 실업률 및 빈곤층 비율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트는 칠레 외에도 다양한 중남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공산품·자본재 수출과 전략자원 수입을 연계한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정부는 물론,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정보 분석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몽골 조림’ 프로젝트 돈줄 없다?

    ‘몽골 조림’ 프로젝트 돈줄 없다?

    국내의 황사피해를 줄이고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산림청의 ‘한ㆍ몽 그린벨트 사업’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원 조달 계획도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동해바다에 돌 던지기’식의 무모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은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했을 때 본격 논의됐다. 한국이 내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몽골 국토를 ‘V’자로 연결하는 총연장 3500㎞의 녹색띠를 조성한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산림청은 새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몽골 협력회의에서 한·몽 협력사업단(가칭)이라는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한 뒤 묘목수급과 인력, 장비 등 사업추진의 세부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녹색띠의 폭을 100m로 하더라도 묘목을 심어야 할 면적은 무려 3만 5000㏊에 이른다. 게다가 사막이라는 조림지의 특성상 묘목을 심기보다는 말라죽지 않도록 가꾸는 데 훨씬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업 첫해인 내년 예산은 5억원에 불과하다. 해마다 두 배씩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산림청도 우리나라만의 힘으로 10년내 조림을 끝내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따라서 두 나라가 먼저 시작한 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등 국제적 협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피해국인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황사에 관심이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당장 산림청이 다자간 협력의 최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는 일본부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에 조림사업을 벌이자는 ‘동북아네트워크’에도 관심이 없다.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부담은 늘어나면서 사업도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 한 산림분야 전문가는 “몽골은 목축국가로 오히려 산림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취약점도 있다.”면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예산 확보와 함께 어떤 나무를 얼마나 심어야 하는지 체계적인 연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北은 이중계약, 통일부는 우왕좌왕

    개성 골프장 건설 사업을 둘러싼 북한의 비상식적 행태와 이를 방치한 정부의 대응이 한심하다. 북은 엄연한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을 제쳐두고 다른 남측 기업과 별도의 사업계약을 맺었다. 이중계약을 한 것이다. 이에 현대측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 기업과 골프장 건설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개성 골프장 사업은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북측 아태평화위와 맺은 7대 사업권 계약에 포함된 사항이다. 골프장을 짓더라도 현대가 짓거나, 제3의 사업자가 현대와 계약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북측은 이에 아랑곳 않고 대구의 한 부동산개발회사를 따로 접촉해 별도 계약을 맺었고,4000만달러의 임차료 협상까지 끝냈다고 한다. 지난 해에도 북측은 김윤규 현대 부회장 퇴출을 문제 삼아 금강산 관광을 몇 달씩 중단한 바 있다. 개성 관광 역시 현대를 제쳐 두고 롯데관광과 따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50년 독점권이든, 수천만달러의 합의서든 언제라도 휴지조각 취급하려 드는 것이다. 이래서야 어떤 기업이 북측과 협력사업을 벌일 수 있겠는가. 딱한 것은 우리 정부다. 한마디로 갈팡질팡이다. 엊그제 하루만 해도 통일부는 개성 골프장 사업에 대한 현대아산의 법적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차관이 번복하는 혼선을 빚었다. 북과 민간기업이 맺은 합의사항이니 정부가 간여할 수 없다는 형식논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 이는 대북사업의 리스크를 민간기업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다. 이래서는 북측의 돈타령에 우리 기업들이 속절없이 휘둘리게 된다. 남북협력사업의 근간이 무너진다. 남북협력의 다각화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원칙과 신뢰다. 정부는 대북사업의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 현대차 ‘상생·글로벌 경영’ 재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픔’을 털고 안팎 재정비에 나섰다. 안으로는 ‘상생 경영’을 다지고, 밖으로는 ‘글로벌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에 이어 2차 협력업체로까지 상생 경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2차 협력사는 자본이 영세하고 자체 기술이 취약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품질 향상과 경영 혁신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날 2차 협력사 대표 250명을 경기도 남양연구소로 초대해 ‘경영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앞으로 매번 250명씩 두 달간 총 25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품질·기술 봉사단 운영과 기술 지도, 품질시스템 교육 등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1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현금 지급, 어음 기일 단축(120일→60일) 등 상생 경영을 실시해오고 있다. 구매총괄본부 관계자는 “기아차 파업이 길어지면서 협력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면서 “2차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느슨했던 해외현장도 다시 챙기기 시작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직접 인도 제2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본다. 정 회장의 해외현장 방문은 지난 4월 중국 방문 이래 5개월만이다.연말로 예정된 체코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자동차 조립업체인 시메 다르비 그룹의 이노콤사와 지난 29일 ‘마이티’ 트럭 조립생산 계약을 맺었다. 동남아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경·해양부 갯벌보전 협의기구 발족

    강 하구와 해안의 갯벌 보전 등을 위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정부내 논의 과정에서 건설교통·농림부 등 개발부처와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환경부는 28일 최근 연안과 하구 지역에 새로운 개발 수요가 생김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업무협의 및 정책연계, 갯벌 보전의 통합 관리 등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환경·해수부는 지난 5월부터 정책협의회 구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두 부처 공통의 훈령을 제정하는 준비작업을 벌여 왔다. 다음달 1일 발족되는 정책협의회는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과 해수부 해양정책국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두 부처의 과장급 공무원들이 10명 가량 참여한다. 정책협의회는 특별관리해역에 대한 오염총량관리에 대한 부처간 협력사업을 비롯해 하구 모니터링과 갯벌 생태계 조사 등도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호르몬 기형 유발 “남 일 아니다”

    환경호르몬 기형 유발 “남 일 아니다”

    환경호르몬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남성 정자의 질 저하와 생식기계 기형환자의 증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경호르몬의 대표적 징후나 질환이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으로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돼 온 환경호르몬의 부작용이 우리나라에서도 바야흐로 가시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류가 직면한 3대 환경문제중 하나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은 지구온난화·오존층 파괴와 더불어 인류가 직면한 3대 환경 현안으로 꼽혀 왔다. 그만큼 후유증과 파괴력이 가공하다는 얘기다. 납·수은·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다이옥신·DDT를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이 사람의 몸 속에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교란작용을 하면서 인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공기와 물·토양·식품은 물론 일상에서 쓰는 생활용품 전반에 함유돼 있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산업화의 피할 수 없는 부산물인 셈이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화학물질이 새로 개발·유통되면서 환경으로의 배출량도 크게 늘었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류 같은 환경호르몬이 2002년 현재 대기나 물, 토양 등 환경으로 42만t 가량 배출돼 1998년보다 80% 남짓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때문에 1999년부터 922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해 2008년까지 10개년 환경호르몬 대책 연구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한상원 교수팀의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비뇨생식기계 영향 연구’ 역시 올해로 7년차를 맞은 연구성과물 가운데 하나이다. 정자 질 조사연구는 해마다 100∼200명의 ‘건강한 20대 초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해 왔다.2004년까지는 군 장병의 정액을 채취, 분석했으나 국회 등 일각에서 문제를 삼으면서 지난해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정자의 질 감소 추세는 그대로 이어졌다.(그래프 참조) 한상원 교수는 “현재로선 환경호르몬의 영향 탓으로 추정할 뿐이지만,200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두드러진 감소현상의 원인 등에 대해 과학적 추적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생식기 기형환자의 증가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미국에선 1990년대 중반 요도하열(성기의 요도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병)이나 잠복고환(고환이 음낭이 아닌 배 속으로 들어간 병) 같은 질병이 20여년 전보다 1.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도 출산아 감소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1996년 전체 출생아의 0.4%에서 2003년 0.8%로 두 배 남짓 증가한 사실이 관찰됐다.(그래프 참조) 특히 연구팀은 일부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요도하열 질병이 환경호르몬 노출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환경오염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들이나, 환경호르몬이 든 것으로 알려진 경구피임약·유산방지제 등을 복용한 임신부가 다른 정상집단의 임신부보다 기형아 출산확률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이병무 교수(약대)는 이에 대해 “생식기계 기형 환자의 증가는 (우리나라에서도)내분비 장애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더욱 확실한 과학적 분석을 위해 교란물질의 종류·환자의 노출 정도 등에 대한 정밀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부처공동 연구 확대” 현재 국가 환경호르몬 대책 연구사업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주축으로 노동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서도 각각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1999년부터 연구조사를 진행, 환경호르몬이 인체와 생태계 등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자료를 부처마다 축적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는 다양하다. 유방암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정상집단보다 2.5배 가량 높은 폴리염화비페닐(PCBs) 등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유방암 발생에 기여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다. 플라스틱 제품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가소제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프탈레이트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가운데 하나인 벤조피렌 같은 환경호르몬 역시 인체 내 축적 위험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를 4년째 진행 중인 성균관대 이병무 교수는 “프탈레이트의 경우 일부 성인 여성과 어린이에게서 TDI(1일 허용섭취량)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태계 영향을 관찰해 왔다.2000년부터 현재까지 5차에 걸쳐 실시된 전국 생태영향조사에서 이성생식세포를 가진 ‘자웅동체 붕어’가 많게는 채집 시료의 5.3%에 이르렀다. 수컷의 암컷화 징후를 나타낸 황소개구리의 개체 역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립환경과학원 최경희 환경노출평가과장은 “환경호르몬의 영향 분석을 위해 올해부터는 안산·시흥·인천 지역처럼 생태영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중점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 대책도 잇따라 수립됐었다. 지난해부터 화장품류에 프탈레이트류 화학물질의 첨가를 금지시키는가 하면, 국내 시판되고 있는 먹는샘물(생수)에서 DEHP·DEHA 같은 환경호르몬이 일부 검출되자 지난해부터 먹는샘물의 농도 측정을 의무화해 시행해 오고 있다. 이보다 앞서 식품포장용 비닐 랩에 DEHP의 사용을 금지하고, 병원에서 사용되는 혈액 백(bag)의 프탈레이트 용출 기준을 새로 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욱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대 김형식 교수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사업은 다이옥신과 프탈레이트·비스페놀A 등 일부 화학물질과 특정대상에 국한된 채로 수행되고 있다.”면서 “선진국처럼 지역과 나이, 거주형태, 남녀 성별 등을 두루 감안해 장기간에 걸쳐 인체 모니터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부처마다 진행 중인 연구사업의 정보교류 및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인식 아래 내년부터 공동연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최경희 과장은 “인체·생태·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총체적 종합평가가 가능하도록 올해말까지 공동·협력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20대 정자 ‘약골’

    환경호르몬의 반격이 시작됐나. 인체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켜 생식기 질환·기형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심상찮은 병적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보통 젊은이들의 정자(精子)의 질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4년 연속 ‘비정상’ 판정을 받았고, 생식기 기형 문제로 병원을 찾는 어린아이들도 최근 몇 년새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내분비계장애물질이 주요 비뇨생식기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담겼다. 연세대 의대 한상원 교수팀이 지난 한 해 동안 수행한 것으로, 범 정부부처가 시행 중인 ‘환경호르몬 대책 연구사업(1999∼2008년)’의 연구성과물 가운데 하나다. 정액검사는 지난해 4∼11월 20대 초반의 일반남성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액 1㎖당 평균 정자 수는 9595만 마리로 정상이었으나, 난자까지 헤엄쳐 도달할 수 있는 건강한 정자의 비율을 뜻하는 운동성(motility)은 평균 47.8%에 그쳤다.WHO가 제시한 정상기준은 50% 이상. 이런 현상은 2002년부터 지속됐다. 평균 66∼73% 수준이던 운동성이 2002년 이후 4년째 40%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한상원 교수는 “출산아 감소, 불임환자의 증가 등 추세를 감안하면 운동성 감소는 국민적 관심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이상 현상”이라면서 “환경호르몬의 영향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전국 87개 대형병원으로부터 최근 8년치 진료기록을 받아 선천성 생식기 기형환자의 변동 추이를 관찰했다. 병원을 찾은 기형 환자(평균 5세)들은 1996년 2837명에서 2003년 3952명으로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출생아가 크게 감소(69만 2495명→49만 3471명)한 점을 감안하면 두 배 남짓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환경호르몬이 인체·생태·식품 부문 등에 끼치는 영향을 종합평가하기 위해 올해말 관련 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부처간 공동·협력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영화 황진이 시사회 北서 갖자”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홍석중(65)씨의 소설 ‘황진이’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27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송혜교와 유지태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황진이’(제작 씨네2000)는 9월쯤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남북 첫 영화 협력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파주, 개성, 금강산 등 남북을 오가며 촬영할 계획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임꺽정´ 작가 벽초 홍명희의 손자 26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신동호 문화협력위원장은 홍씨가 ‘황진이’ 영화제작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홍씨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중개로 지난해 5월 남측 씨즈엔터테인먼트와 ‘영화각색권 양도에 대한 계약서’를 체결하고 북측에서 촬영 계약까지 체결했다는 것이다.●“혜교도 좋지만 수애 생각했는데…”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손자인 홍씨는 사전에 시나리오를 꼼꼼히 살펴봤으며 남측 영화제작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영화가 완성되면 평양이든 금강산이든 시사회를 갖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5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장윤현 감독과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원작을 잘 살려 시나리오를 써줘서 고맙다.”며 작가동맹 동료들과 한 달간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를 논의했다. 홍씨는 대사 가운데 ‘많이 많이’란 표현은 ‘매니 매니’(many many)처럼 미국식 표현 같다며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여배우는 누구냐.”고 묻고, 송혜교라는 말을 듣자 “아!가을동화의 그 배우?”라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송혜교도 좋지만 사실 나는 ‘해신’(KBS 드라마)의 수애(정화 역)였으면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황진이는 슬플 때, 웃을 때, 반항할 때 더욱 예뻐” 홍씨는 그 이유에 대해 “황진이가 평소에는 예쁘지 않은데 슬플 때, 웃을 때, 반항할 때 더욱 예쁘다.”고 설명한 뒤 “송혜교도 그런 연기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진이를 중심으로 치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원작 소설의 느낌을 가감 없이 살려달라는 당부였다. 그는 “김희열이라는 선비가 (소설) 마지막에 죽지만 사실과 맞지 않다.”며 “그가 후에 크게 출세하는 것이 보다 사실적인데, 이 문제를 같이 고민해 보자.”고 덧붙였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학로, 나와”

    “대학로, 나와”

    서울 강남이 소극장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등 대형 공연장 위주였던 강남지역에 소극장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소비문화 1번지인 청담동, 삼성동, 역삼동 일대를 거점으로 최근 2∼3년새 10여곳의 소극장이 문을 열었다. 공연기획자들이 공연장 포화상태에 이른 대학로(약 80여곳)를 벗어나 소극장 문화의 블루 오션으로 강남지역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문화 1번지에서 소극장 문화 중심지로 올들어 2곳의 소극장이 새로 생겼다. 지난 21일 강남 신사역 인근에 영화관 시네마오즈를 리모델링한 270석 규모의 동양아트홀이 개관했다. 정동극장 초기 멤버들이 모인 공연기획사 아트노우에서 운영 대행을 맡아 코믹극 ‘라이어’를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압구정동, 반포지역 아파트 단지의 주부와 가족 관객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새달 25일 강남역 근처에 개관하는 LIG아트홀은 뉴욕의 실험적인 소극장을 연상케 하는 이색 공연장이다.LG화재가 LIG손해보험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지하 2층에 170석짜리 소극장을 들였다. 극장측은 “연극, 무용, 뮤지컬, 음악 등 장르 구분 없이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지역 소극장의 선발 주자는 1999년 청담동에 문을 연 유씨어터. 배우 유인촌씨가 사비를 들여 지은 유씨어터는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강남 한복판에 소극장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이후 라트어린이극장(2002), 우림청담씨어터·웅진씽크빅아트홀(2003), 코엑스아트홀·백암아트홀(2004), 브로딘홀·성암아트홀(2005) 등이 잇따라 개관했다. 지난 3월 오픈한 복합상영관 CGV압구정도 1개 관을 공연장(라이브관)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강남 소극장 문화는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직은 흥행 불투명, 지역 특성에 맞는 기획력 필요 강남에서 소극장 공연이 성공한 예는 별로 많지 않다.‘소극장 공연=대학로’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강남 소극장들이 개별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몇몇 공연들이 뛰어난 기획력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강남 흥행의 가능성을 열었다. 유씨어터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와 우림청담씨어터의 ‘여배우 시리즈’는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관객들까지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부 관객을 위한 여성 연극, 대학로까지 이동하기 싫어하는 젊은 관객을 위한 공연 등 강남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작품들을 잘 고른다면 얼마든지 시장은 열려 있음을 확인시켜준 셈. 무엇보다 강남에도 소극장 문화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강남 소극장이 10여곳을 웃돌면서 공연장간 공동 마케팅, 협력사업 같은 공조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양아트홀 김준희 극장장은 “강남 공연장들이 현실적으로 대학로만큼의 밀집도를 갖기는 어렵지만 ‘강남지역 소극장 축제’ 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다보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企·대기업 공정거래 확립’ 토론회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불공정 거래가 적발되면 대기업이 망할 수 있는 수준의 엄격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시대포럼의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공정거래질서 확립 방안’ 토론회에서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불공정 거래가 적발되면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기업이 망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면서 “최대 50배인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처럼 피해자(중소기업)가 불공정 거래를 신고했을 때 받을 불이익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검찰의 역할을 높여야 공정위도 자극받고 공정위를 ‘종이호랑이’로 보는 대기업들도 조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처럼 징벌적 손배제도 도입해야 이의영 군산대 교수도 “대기업에 부과된 과징금이 국고로 들어가는 대신 피해자인 중소기업에 돌아가야 하며 손해액의 3배를 배상케 하는 미국처럼 징벌적인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집단소송제도 증권관련법에 먼저 적용될 것이 아니라 공정거래법, 제조물책임법, 소비자보호법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 서오텔레콤 대표는 “현재 특허청에 설치된 분쟁조정위원회를 특허법원이나 대통령 산하 과학기술자문위원회로 옮겨 대·중소기업간 특허분쟁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보호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일정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되다보니 수주경쟁력 제고 노력은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강도높은 처벌을 주문하는 분위기지만 실질적으로 해당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규약을 정하고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에 신고포상금제 계획 이에 대해 정재찬 공정위 기업협력단장은 “올해부터 하도급거래 서면실태조사를 서비스업으로 확대해 9만개 업체(원청 2만개, 하청 7만개)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내년에는 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직권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재경부, 정통부, 중기청, 조달청 등 8개부처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하도급법 위반 업체의 명단을 공유하고 정부조달 입찰 제한 등 범 정부차원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우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본부장은 “대기업과 1차협력업체간은 현금결제가 늘어 어음결제비율이 10%도 안될 정도로 많이 개선된 반면 납품금액의 53%를 차지하는 1차협력사와 2·3차 협력사 간에는 장기어음, 단가인하 등 불공정 거래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불공정의 판단기준이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을 때린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정몽구 회장 석방, 현대차 달라져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 61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사유가 소멸된 데다 경영 공백에 따른 부정적인 파급효과,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보석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로서는 ‘재벌 봐주기’라는 여론을 의식해 고심했겠지만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용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도 한달 전 내수가 급격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우는 차원에서 정 회장의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는 법원의 이러한 결단을 존중해 현대차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지난 4월 정 회장 구속 직전 국민에게 약속한 사재 1조원의 사회 환원과 협력사 지원, 일자리 창출, 계열사 자율경영체제 강화,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정 회장의 1인에 의존하는 ‘황제경영’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정 회장의 공백이 곧바로 그룹경영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대서야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사실 이번 사건도 따지고 보면 황제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차는 지금 국내외 매출 감소에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정 회장의 석방으로 활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 노사는 위기극복에 한마음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이 정 회장의 석방을 탄원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현대차가 진정한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산업계 夏鬪 업종별 희비 뚜렷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정, 노동계의 ‘하투(夏鬪)’ 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동계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다음달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 등 단위사업장 밖의 대형 이슈를 내걸고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 갈등의 수위가 거세질지 주목된다. 아직까진 자동차 업종의 일부 사업장 외엔 임·단협이 예년에 비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쟁의를 결의한 현대차 노조는 26일부터 나흘간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29일 민노총 상급 노조에 임·단협 협상을 위임하는 등의 결과를 낳을 산별 전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9.1% 인상, 정년 연장 등 단협 52개항 개정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부분파업 중이다. 쌍용차 노조도 임금 13만 4285원(기본급 대비 10.5%) 인상과 희망퇴직 문제 등에 대한 사측과의 입장차로 쟁의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조선·중공업 쪽은 특별한 이슈없이 순항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6.84% 인상, 협력사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섰지만 사측은 타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자·정유업계의 임·단협도 상당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3월 노사 교섭을 갖고 임금 6.2% 인상에 합의했다.산업부
  • [北 미사일 위기] 정부 “상황 좀 더 지켜보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시각은 극도로 신중하다. 그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보는 탓이다. 미국이나 일본보다 우리 정부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청와대를 비롯,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대포동 2호라는 식으로 미사일 발사를 단정하다시피 보도하는 외신과 달리 위성발사체인지, 미사일인지조차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정부 측은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90%의 정보를 갖고 있더라도 나머지 10%가 채워지지 않으면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말하자면 정부 당국자들은 섣부른 예단보다는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당국자들은 축구공을 골대까지 몰고갔다고 골인으로 볼 수 없지 않으냐는 비유를 하기도 했다.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상황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 내에서는 일정 단계에 들어설 때까지 전망을 내놓는 조치는 적절치 않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군사적·안보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제스처’라는데 비중을 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미국의 금융제재 등에 따른 북한의 ‘협상카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뜻이다. 흔히 말하는 ‘벼랑끝 전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내다보는 셈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정부는 북한측의 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태도이다. 이미 북한측에는 여러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대화를 통한 해결을 최우선적인 수단으로 삼고 비공식적인 대화 창구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북한이 끝내 미사일을 발사하면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미·일 등과 일정 부분 외교·경제적인 공동대응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등 기존의 남북협력사업까지 접기란 쉽지 않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당국자들이 현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정부 대응방안에 대해 거론하기는 성급하다고 밝히는 데서도 정부의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자치단체 금고 선정 공개경쟁 방식으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선정방식이 공개경쟁으로 바뀐다.신용등급과 자기자본이익률 등 해당 은행의 건전성이 최우선 기준이 된다. 또 금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복수금고의 운용도 허용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기준’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옛 지방재정법에 자치단체장이 금고를 지정하도록 함에 따라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수의계약하면서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만큼 반발도 예상된다. 기준에 따르면, 우선 금고 지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경쟁으로 지정해야 한다.수의계약은 지역에 금융기관이 1개이거나, 경쟁에 1개 금융기관만 참여했을 때만 가능토록 하는 등 크게 제한된다. 각 자치단체는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금고 지정방식을 결정하고, 주민에게도 공고를 해야 한다.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심의위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경쟁으로 금고를 정할 때는 신용등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준, 자기자본이익률 등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에 30점을 배점한다.자치단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와 주민이용의 편리 및 지역사회 기여도, 금고업무 관리 능력 등에 각각 15점씩 배점한다. 자치단체와 금고 사이의 협력사업 추진능력에도 10점을 준다.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줄 수 있는 점수는 100점 만점에 15점에 불과하다. 그동안 경쟁으로 금고를 정한 6개 광역자치단체는 ‘금융기관이 자치단체에 대한 출연’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에 평균 23점씩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자부는 이번 지침에서 출연 부분은 10점으로, 지역사회 기여도는 15점으로 제한했다. 금고란 자치단체가 운용하는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보관과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 등을 맡는 금융기관을 말한다.지난해 자치단체 금고가 운용한 액수는 42조원에 이른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11일만에 되찾은 하이닉스 사장실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강남구 대치동 서울사무소 12층 집무실을 빼앗긴 지 11일만에 되찾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달 23일부터 우 사장의 집무실과 비서실을 불법 점거했던 옛 하이닉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농성이 종료됐다고 2일 밝혔다.하이닉스 관계자는 “오늘 새벽 4시45분쯤 특공대 100여명이 투입돼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던 협력사 노조원 38명을 경찰서로 연행했다.”면서 “하이닉스는 하청노조의 직접 교섭 대상자가 아니어서 경찰 인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방 주인’인 우 사장은 11일째 이곳에서 업무를 보지 못하고, 이천 본사와 청주공장 등에서 일을 처리했다. 우 사장은 수차례 서울사무소를 찾았지만 자신의 집무실이 아닌 직원들 사무실에서 ‘볼 일’을 보고, 지방으로 되돌아가곤 했다.일부 대학 총장들이 학생들의 농성으로 총장실에 못 들어간 사례는 간혹 있어도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협력사 직원들의 불법 농성으로 사실상 사장실을 빼앗긴 경우는 유례가 없었다. 이번 사태는 협력사 노조원들이 원청업체인 하이닉스를 끌어들이면서 빚어졌다. 하이닉스 공장의 설비 관리와 배선 운송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사 노동자들은 하이닉스 직원들과의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지만 협력업체 경영진은 직장을 폐쇄하고, 이들을 해고했다.2004년 12월 하이닉스와 협력사와의 도급계약이 종료되자 이들은 하이닉스에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직접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23일 서울 대치동 하이닉스 사옥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김경두 이재훈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