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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관광·北과 농업 협력생산… 양구, 남북교류 전초기지로”

    “DMZ 관광·北과 농업 협력생산… 양구, 남북교류 전초기지로”

    인구 2만 4000여명, 면적 706.55㎢의 초미니 자치단체 강원 양구군이 남북교류시대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언젠가는 교류협력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학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DMZ) 평화 생태관광 활성화, 내금강 육로관광, 통일 도자기 제조, 트레킹 코스 개발, 숲치유마을 조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북한과 기후 여건이 비슷한 장점을 살려 북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남북협력농업생산전초기지’를 추진 중이다. 또 철책선 안쪽에 있어 민간인 접근이 어려운 문등리의 역사와 문화자료를 조사 발굴하는 ‘민통선 북방 마을 복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양구군 남북교류협력 조례’까지 제정했다. 4일 조인묵(60) 양구군수를 만나 남북교류협력시대를 겨냥한 양구군의 청사진을 들었다.북한과 마주하며 중동부전선 험준한 산속에 있는 양구군은 수십년 동안 군사지역으로 자리잡았다. 6·25전쟁 때는 스탈린고지 등 북한의 주요 군사지역과 마주하며 도솔산 전투 등 치열한 고지전을 펼쳤고, 금강산 1만 2000봉 가운데 마지막 봉우리인 가칠봉(해발 1242m)을 간직한 곳이다. 이런 양구군이 최근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내다보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군사지역으로 남아 겪는 설움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내금강 육로관광, 농업전초기지, 도예마을 조성 등 다양한 시책을 기획하며 남북교류시대 역할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조 군수는 “평화(접경)지역으로 2~3중의 각종 규제와 도심지 헬기부대 증설 등 각종 군사시설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으며 어려움이 많았는데 남북이 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 양구군도 새로운 희망의 돌파구 마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의 고장’ 명성답게 당장 하반기 중 남북클럽친선역도경기대회와 지도자 세미나를 추진한다. 조 군수가 한국실업역도연맹 회장이고, 오는 9~11월 대전에서 동아시아역도대회에 북한 측이 참가하는 기회를 맞아 성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남북협력 농업생산 전초기지도 추진한다. 한반도 정중앙의 양구군이 북위 38도에 있고, 평균 해발 600~700m 고산지에 있어 감자, 옥수수 등 북한지역 날씨에 적응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작물을 시험 생산하며 대량 생산의 길을 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해안면이 있는 통일농업시험장에 연구시범포를 설치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인근 친환경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 2곳과 협력하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농업에 필요한 일손을 북한주민들을 끌어들여 해결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구상 중이다. 큰 일교차로 과일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수박, 멜론, 사과와 시래기 농사를 대규모로 지으며 일손이 부족한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에서다. ‘민통선 북방마을 복원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철책선 안쪽에 있어 지금은 갈 수 없는 수입면 문등리의 자원을 조사,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유리질의 광물로 알루미늄 제조 용제로 쓰이거나 렌즈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형석 광산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마을의 자원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남북이 공동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종국에는 남북 공동 북방마을로 복원시키겠다는 취지다. 조선시대 백자 원료로 유명했던 양구 백토와 북한 해주, 봉산, 회령 등에서 나는 북한산 백토를 합토해 통일도자기를 만드는 사업도 구상한다. 금강산 가는 길(국도 31번) 복원사업도 펼친다. 양구 동면 월운리~북한 금강 청송을 잇는 길로 군사 남방한계선까지 11.5㎞ 구간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근 남양주~춘천 간 제2경춘국도 건설이 구체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내금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용역 결과가 나와 사업이 구체화되면 남북 육로 연결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동호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 조성에 나섰다”면서 “지난달 제정한 ‘양구군 남북교류협력 조례’에 의해 사업 추진 명분과 근거까지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보관광지도 새롭게 단장된다. 30년 이상 된 해안면 펀치볼지대의 을지전망대가 새로 지어지고, 제4땅굴~을지전망대를 잇는 곤돌라 하늘길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사람들 손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쟁의 상흔이 남은 펀치볼지구를 새롭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에서다. 국비 등 2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추진하는 을지전망대 신축사업은 산림청이 소유한 부지 이용을 협의 중이다. 제4땅굴~을지전망대 간 ‘금강산 가는 펀치볼 하늘길’ 곤돌라(1~1.6㎞) 사업은 2024년까지 국비 등 29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늘길이 열리면 평소에는 안보체험관광지로, 겨울철 결빙기에는 군사시설 보급품 공급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 군수는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대학, 관계 기관들과 평화지역 교류협력을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을 맺고 차근차근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치열한 남북 대치 시대를 겪어 온 양구군이 화해와 협력의 전초기지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조인묵 양구군수는 7급 공무원 출신 행정요직 잔뼈 굵어 양구군에서 7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지원단, 정선부군수, 강원도 인재개발원장, 녹색국장,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강원테크노파크 정책협력관을 거쳐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양구군수에 당선됐다. 강원대 농학과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 석사와 숭실대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사법연수원 마지막 신입생 ‘나홀로 입소’

    사법연수원 마지막 신입생 ‘나홀로 입소’

    군 입대를 이유로 입소를 미뤘다가 사법연수원의 마지막 기수로 혼자 남은 조우상(33)씨가 ‘나홀로 입소식’을 치렀다. 조씨는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50기 사법연수생 임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단 한 명인 연수원 입소자를 환영하기 위해 김문석(60·13기) 사법연수원장을 비롯해 연수원 교수 3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연수원은 조씨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수생을 받지 않는다. 김 원장은 “꿈을 향한 출발점에 서 있는 조 연수생이 창의성과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복고를 나온 조씨는 일본 게이오대 법률학과, 도쿄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2011년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국 사법시험에도 도전해 2015년 합격했지만 법무관 임용 연령 상한(30세)을 넘겨 강원도 철원에서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해야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것은 조씨가 유일하다. 사법연수원은 앞으로 2년간 조씨를 대상으로 1대1 멘토링 시스템, 연수생 주도형 학습, 다양하고 전문화된 실무 수습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씨는 “마지막 사법연수생으로서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 2년간 사법연수원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법연수원은 조씨에 대한 교육을 마지막으로 1971년 개원 후 담당해 온 연수생 수습 기능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법관 연수,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국제사법협력사업, 일반인 대상 법 교육 등을 맡게 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중재자 文 속도전… ‘영변핵 완전폐기’로 경협 제재면제 이끈다

    중재자 文 속도전… ‘영변핵 완전폐기’로 경협 제재면제 이끈다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등 폐기 땐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진입 평가해야” 北 궤도 이탈 막으려 유인책 제시한 듯 靑 “트럼프 영변+α 의미 정확하지 않아 한미 당국 한치 어긋남 없이 내용 공유” 이해찬 “트럼프, 文에 7차례나 중재 요청”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협력사업의 속도감 있는 준비를 강조한 것은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중재 역할에 전방위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단계적·동시적 이행에서 ‘일괄 타결’로 선회한 가운데 ‘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남북관계 선순환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 시설이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눈에 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영변이 북한 핵 능력의) 70%이든 80%이든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영변을 폐기하면 되돌아갈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수준이 ‘영변+α’임은 분명해졌지만 향후 중재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영변의 완전한 폐기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남북경협에 대한 제재 예외 인정을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으려면 ‘유인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화 공백·교착이 오래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북미 실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스웨덴 남·북·미 1.5트랙 대화와 같은 3자 협의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뿐 아니라 3자 협의체 상설화 등 비핵화 대화 형식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던 ‘영변+α’와 관련, 김 대변인은 “‘+α’가 특정시설을 가리키는지 대량살상무기(WMD) 등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포괄적인 것을 요구하는지 의미가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전자라 해도 한미 정보당국이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내용을 공유하고 있고, 북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여야 5당 대표 월례 회동에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25분간 통화하면서 7차례나 ‘중재 역할을 해 달라, 김 위원장의 진의를 파악해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별기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특별기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다수의 전문가들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비핵화 추가 조치를 내놓고, 미국은 북미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4자 협상 개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 면제 등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만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이 요구한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까지 합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은 남북한 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수준을 넘어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까지 진지하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상 회담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기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대화 지속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 전망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됐기 때문에 향후 북미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줄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할 것이다. 물론 북미가 제3차 정상회담에서 대타협에 이르기 위해서는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를 수용하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보다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완료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론과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무조건 북한을 신뢰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북한이 미국으로 하여금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하려면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단계까지 나아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가지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라도 다시 만나 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목표로 했던 것보다 더 큰 빅딜을 트럼프 대통령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첫 단계 조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결코 그것만으로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국제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설득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북한은 영변과 다른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 및 ICBM과 핵무기의 폐기까지 포함한 보다 과감한 비핵화 조치까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북한이 원하는 모든 상응 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북미 간 이 같은 빅딜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참가하는 남·북·미 실무회담 개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가하는 남·북·미 고위급회담 그리고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의 로드맵에 우선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 시민들 “꽃 피려는 순간 꽃샘추위 온 듯 아쉬워”

    시민들 “꽃 피려는 순간 꽃샘추위 온 듯 아쉬워”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8일 시민들의 관심도 온통 뉴스에 집중됐다. 특히 회담 기류가 반나절 만에 급변하면서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내비치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역에서는 여행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TV로 북미 정상회담 중계·해설 방송을 지켜봤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오전에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 취소 소식이 들리자 혼란스러워졌다. 뉴스를 지켜보던 김정순(69)씨는 “경제가 너무 안 좋아 회담이라도 희망을 주길 바랐는데 결렬돼 너무 속상하다”면서 “기회를 만들기 어렵지만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북미 관계는 늘 살얼음판인 것 같다”면서 “결과가 꽃을 피우려는 순간 꽃샘추위가 온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경재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북미 회담으로 남북도 가까워져 이산가족 상봉이 늘어나리라 예상했는데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도 “이산가족은 민족 문제고 문재인 대통령도 의지를 보이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평 탈북민동지회 사무국장은 “회담이 깨져 허탈하지만 이번 결렬이 다음 협상에서 비핵화를 이끌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접경지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파주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아쉽고 서운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남북 관계가 개선돼 접경지의 긴장 분위기가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의 허탈감은 더욱 컸다. 당장 5월에 남북유소년축구 대회 개최를 비롯해 대북양묘사업을 추진했던 경기 연천군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송응섭 연천군 전략사업실장은 “직원들이 종일 TV를 보며 상황을 지켜봤는데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실망이 크다”며 “26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는 등 대북제재 완화에 대비했는데 그간 노력이 탄력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중 환경부 장관 미세먼지 교류 협력방안 합의

    한·중 환경부 장관 미세먼지 교류 협력방안 합의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회담을 가지고 미세먼지 교류를 위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환경부는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한·중 환경장관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대기질 예보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이행규정에 합의했다. 한국은 서울 등 17개 시?도를, 중국은 베이징, 산둥성, 장쑤성, 상하이시, 저장성 등 21개 성과 시의 미세먼지 예보정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중국의 환경관측종합센터와 한국의 국립환경과학원을 기술 수행기관으로 지정해, 올해 상반기 중에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한·중 대기분야 고위급 정책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결정도 나왔다. 양국은 고위급 정책협의체를 통해 미세먼지 정책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 북부지역의 대기질 공동관측하는 내용을 담은 ‘청천 프로젝트’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산업?기술박람회을 공동개최하고, 인공강우 기술 교류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한 사항의 진행상황은 오는 11월에 있을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1) 때 있을 양국 장관회담에서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도봉형 마을 방과후학교’ 10호 생겼다

    서울 도봉구는 25일 신화초·창원초와 협약식을 열고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로써 도봉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직영 방과후학교는 기존 8개 초등학교에서 10곳으로 늘었다.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은 지자체가 직접 지역의 다양한 교육적 네트워크를 엮어 아이들의 방과후돌봄과 교육활동을 책임지고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 상호협력으로 학교 안팎, 온 마을에서 아이들의 성장지원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는 물론 교육부에서도 주목하는 모델이다. 도봉구는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을 위해 2017년 ‘도봉마을방과후활동운영센터’를 설치하고 그해 5개 학교(도봉초, 방학초, 신방학초, 월천초, 방학중)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도봉초, 방학초, 신방학초, 월천초, 숭미초, 신창초, 쌍문초, 창동초 모두 8곳으로 확대했다. 올해엔 신화초·창원초와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운영 협약식’을 갖고 모두 10개 초등학교로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아이들의 성장이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학교뿐 아니라 마을에서도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협력사업이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의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화성시, 동반성장위해 지역 대학과 맞손..소통형 행정패러다임 선도

    화성시, 동반성장위해 지역 대학과 맞손..소통형 행정패러다임 선도

    경기 화성시가 양질의 정책 마련을 위해 인재육성의 산실인 지역 대학과 손을 잡았다. 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수원여자대학교, 신경대학교, 장안대학교, 한신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관내 7개 대학의 총장 및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위한 ‘관·학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각 대학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인적·물적 자원 및 행·재정적 지원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 화성시 공직자와 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관·학 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내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자문 및 정책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철모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내 대학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행정에 더해진다면 지역의 주요 현안들이 깊이 있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실효성이 높은 공익사업과 정책연구로 지역발전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관내 6개 대학과 중장년층 대상 ‘4050 화성인생학교’를 개최하고 올해는 ‘창업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이헌욱 변호사 취임...“공공주도형 주택공급 정책 추진”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이헌욱 변호사 취임...“공공주도형 주택공급 정책 추진”

    경기도시공사 제 11대 사장에 민변 출신 이헌욱(51) 변호사가 25일 취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도민의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사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며 주택 공급능력 확충,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 책임감 강한 혁신조치 등 3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공사 역대 최연소 사장으로 임명된 이 사장은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정책을 추진해 도민들이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고 테크노밸리와 산업단지를 바탕으로 한 직장·거주 근접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크노밸리와 산업단지를 바탕으로 한 직주근접 도시모델을 만들고, 국내외 교류·협력사업의 추진해 공사의 미래와 도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역량 있는 인재를 권한있는 자리에 배치하고 그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며 “탄력적 인사운영과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구조를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는 신의주·서울 길목… 경의선 연결 땐 남북화해 핵심도시”

    “마포가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마포를 지나가면 마포는 남북을 철길과 물길로 잇는 천혜의 요충지이자 남북화해의 중심 도시가 된다”면서 “남북교류협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2기 2년차를 시작하는 각오는. “우리 마포는 ‘김대중평화센터’도 있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역할로 남북화해의 물꼬가 열리면서 마포 수색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개성을 지나 평양, 신의주, 그리고 파리까지 가는 꿈을 꾼다. 마포나루로 유명한 우리 마포는 한강 물길을 통해 북으로 여행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뤄진다’고 한다. 남북의 철길과 물길을 잇는 천혜의 요충지인 마포가 남북화해의 핵심 도시로 역할을 하겠다.”-마포 어느 곳이 경의선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가.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을 때 수색역이 거점역세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어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포는 남북화해 및 남북경제교류 확대에 대비해 수색·DMC역 일대를 개발해 철도 물류 전초기지와 서울의 관문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도 용역 중이다.” -남북협력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 경제가 뻗어갈 곳은 북한이다. 이에 마포는 머지않아 본격화될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협력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관련 조례로 규정했다.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적립해 왔다. 이를 토대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연도별, 단계별로 발굴한다.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2019~2020년)로 남북교류협력TF를 구성해 남북교류협력포럼, 시민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등 통일 공감 형성 사업을 추진하고, 관내 남북교류단체와 협력해 관련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2차(2021~2022년)로는 남북교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를 추진하고, 개성공단의 물품을 판매하는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남북교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다른 역점 사업이 있다면. “마포구가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7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재난대응센터와 안전체험관을 결합한 재난안전센터를 건립해 안전도시 마포를 구현하겠다. 우선 재난안전센터는 크게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대응센터와 응급상황에 상시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 전문교육이 이뤄지는 안전체험관으로 구성된다. 한발 더 나아가 재난안전센터에 청년이나 일자리 등 다른 주요 현안 개념을 가미해 센터가 다른 사회·지역 문제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을 표방했는데 마포구의 일자리 대책은. “우선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일자리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청장노년 전 계층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이 만들어 지역이 공유할 마포 서체 개발과 청년 전용공간 조성 및 운영, 유망 중소·벤처 기업 발굴로 일자리를 확대해 마포형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겠다.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민간기관 및 기업과 연계한 민간거버넌스를 운영해 일자리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아이디어사업을 발굴해 국시비 지원 일자리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무엇보다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덕동에는 오래된 성당, 100년이 넘은 이발관, 홍대에는 걷고싶은거리 등 볼거리들이 많은데 계속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지역발전 계획은. “홍대 주변의 상습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걷고싶은거리 일대와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 계획은 지하 주차장과 지상 문화광장을 조성해 홍대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홍대문화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홍대복합역사(애경타운)가 준공된 데 이어 올해는 서강역사를 개발하는 등 경의선 복합역사 개발을 통해 마포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지는데. “마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벤치를 설치했고, 수목 100만 그루를 심는 공기청정숲 조성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의 지하화에 따라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계절별로 꽃피는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조성하는 홍제·불광천변 생태숲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오늘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한중 환경장관 26일 회담

    오늘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한중 환경장관 26일 회담

    환경부는 오는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에서 한중 환경장관 회담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터여서 양국의 환경 수장인 조명래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2일 한중 환경국장급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이 중국 측에 요청해 성사된 것이다. 양국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해 환경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환경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회담 전날인 25일 베이징에서 현지기업 간담회에 참석한다. 26일 오전 한중 장관 회담을 갖고, 오후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찾아 양국의 미세먼지 협력사업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양국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설립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회담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회담이 끝난 후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발령된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이틀 연속 발령된다. 환경부는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비저감조치는 이틀 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다음날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선제적 미세먼지 감축 조치를 가리킨다. 수도권 7408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 7000명에게는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환경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는 이날 맞벌이 가정과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유치원·어린이집·학교의 휴업 권고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이를 결정하더라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마다 휴업 권고가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초미세먼지(PM2.5)가 다음날 ‘매우 나쁨’(75㎍/㎥ 이상)으로 예보됐거나 비상저감조치 시행 중 2시간 이상 초미세먼지 경보(150㎍ 이상)가 발령될 때 검토된다.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북 ‘경제공동체’로 간다… 경협 경제적 효과 20년간 379조

    남북 ‘경제공동체’로 간다… 경협 경제적 효과 20년간 379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경협의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경협 하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이라는 ‘점’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남북 도로·철도 연결을 통해 ‘선’을 만들어 북방 국가를 끌어들이고 남북 경제공동체라는 ‘면’으로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라며 “물론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어야 하겠지만 평화를 경제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IBK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38년까지 20년간 남북경협 10대 사업의 투자비는 63조 5000억원, 이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379조 375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가 연평균 약 3조 175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전체 투자비의 약 0.7% 정도의 금액이다. 비용으로는 개성공단 확장 및 추가공단 조성(15조 8000억원)이 가장 클 것으로 봤고 에너지협력사업(15조 7000억원), 철도·도로 연결사업(11조 1000억원), 서해평화경제지대 조성사업(6조 9000억원) 순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효과도 개성공단 확대사업이 335조 730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됐고 서해평화경제지대(15조 4570억원), 에너지협력사업(7조 7310억원), 비무장지대생태관광 협력사업(7조 90억원) 순이었다. 경협으로 이 기간 남북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각각 1.6% 포인트씩 높아질 것으로 봤다. 20년간 누적으로 한국의 고용유발은 326만 3000명, 북한은 192만 2000명으로 예상했다. 남북 경협으로 북한의 경제적 이익은 234조 1000억원으로 봤다. 반대로 경협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 독점 등으로 이어질 거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다국적 각축장이 될 거란 전망이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남북 협력 공단을 조성하는 비용에 항만, 도로 등 인프라 건설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적 편익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경협이 남북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는 것은 공감대가 형성된 편이다. 물론 대북 제재 완화가 선결 과제다. 중·북·러 고속철 및 가스관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은 비핵화 협상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시민단체 등 민간교류인 소형 경협,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등 정부가 관여하는 중형 경협 등은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진척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방 제재 맞서 아프리카 손잡는 러시아

    “짐바브웨는 서방 국가들의 부당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이제 믿음직스러운 파트너 러시아가 있습니다.”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기름값 상승에 분노한 국민들이 지난달 22일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한창 벌이고 있을 때 음낭가과 대통령은 8000㎞ 떨어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음낭가과 대통령에게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 광산 투자, 비료 공급 계약, 2억 67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차관을 약속했다. 짐바브웨는 인권 탄압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약속은 러시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옛 소련 시절의 영향력을 되찾고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새로운 파트너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평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아프리카 각국에 무기 수출, 발전소, 정유 시절 및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등을 약속하며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입한 군사 무기 가운데 39%가 러시아제로 중국(17%), 미국(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2017년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무역 규모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174억 달러(약 19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 3위 백금 매장 국가인 짐바브웨는 2014년 이미 백금과 러시아제 신형 MIG35 전투기를 맞바꾸는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 알루미늄회사 루살은 기니에서 보크사이트를 채굴하고, 다이아몬드회사 알로사는 앙골라와 보츠와나에서 광산을 운영한다. 러시아 원자력회사 로사톰은 잠비아와 르완다에서 원전 개발을 돕고 있으며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는 이집트, 모잠비크, 알제리 등지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냉전 당시 소련이 서방에 맞서 독립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했던 사실은 이 같은 협력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친러 인사인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은 1970년대 구소련 레닌 정치군사학교에서 수학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벌이는 부패한 경제 거래는 아프리카 성장을 저해하고 국제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지만 러시아 외교부는 “러시아는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처럼 아프리카에서 노예제와 식민주의 범죄로 얼룩진 역사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주시 인권정책 UN에 소개된다

    광주시의 인권제도와 정책이 우수사례로 UN에 소개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UN 인권최고대표 사무소의 요청으로 시의 인권제도, 인권정책, 민관협력, 신규의제 등의 자료를 제출했다. UN 인권최고대표 사무소는 세계 각 도시들의 인권 관련 모범사례를 취합한 뒤 보고서로 작성해 UN 인권이사회에 제출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인권 정책과 제도가 향후 전 세계 자치단체들의 인권증진과 인권보호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의 인권제도가 이같이 UN의 관심을 끈 것은 민·관 공동 인권거버넌스 방식이 제도화된 점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인권조례는 시민들과 2년여에 걸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 인권증진시민위원회는 민간인이 위원장을 맡아 독립성과 인권영향평가의 공정한 실행을 담보했다. 인권정책연석회의를 정례화 해 시를 비롯한 기관·단체별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을 자유롭게 의논하고 컨설팅 하는 지역인권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인권 이슈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강사와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소통하는 인권정책 라운드테이블을 지역 인권단체 등과 공동 주관하고 있다. 인권 관련 단체들이 추진하는 공익적 사업을 지원하는 인권단체협력사업, 마을주민 스스로 인권을 배우고 의논해 시행하는 인권마을 만들기 사업 등은 다른 자치단체의 견학 대상으로 떠오를 만큼 우수사례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 공무원에 대한 인권교육을 의무화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광주시가 추진한 인권정책이 UN의 인정을 받은 만큼 이를 널리 알리고,생활속의 인권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현갑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러 극동 개발 지휘 트루트네프 부총리·초대 북방위원장 역임 송영길 의원

    박현갑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러 극동 개발 지휘 트루트네프 부총리·초대 북방위원장 역임 송영길 의원

    극동 러시아는 ‘얼음 속 보석’으로 불리운다. 수산, 광물, 산림자원이 널렸지만 눈보라 등 혹한의 날씨로 동토의 땅이다.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널린 북극해의 야말반도에서부터 우리의 슬픈 역사와 망향의 한이 서린 사할린주,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이자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핵심 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연해지방 등 9개 극동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극동관구의 총면적은 640만㎢로 러시아 국토의 36%, 남한의 30배 크기이지만 인구는 630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4.3%에 불과하다. 도로, 철도 등 교통수단이자 물류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2010년대부터 ‘신동방 정책’을 통해 극동 러시아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유리 트루트네프(62) 부총리가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로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2012년에는 극동 경제문제를 전담할 중앙부처로 극동개발부도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는 러시아, 몽골, 중국의 동북 3성 등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4개월 만인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9개 사업(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산업단지, 농업, 수산)에서의 한러 간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추진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한러 간 극동 러시아에서의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러시아 부총리와 초대 북방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들어 봤다.■“韓기업 러 물류·조선·보건 등 관심…양국 상호 장점 공유하면 좋을 것”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지난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은 극동 러시아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러시아 기업인들로 북적댔다.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당시 코트라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이 한러 기업의 극동지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해마다 갖는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었다. 올해로 세 번째 행사인데 서울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돋보인 인물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였다. 매년 행사 때마다 국내 기업인들을 1대1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하는 민원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페름(Perm)시 시장, 주지사를 거쳐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가라테 6단 소유자로 러시아 무술연맹 회장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끝내고 귀국하는 1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9브리지(bridge)행동계획’에 서명했다. 러시아 입장에서 9가지 협력사업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야가 있나. “우리가 어디에 투자할지를 정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정해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 있는 분야는 물류, 조선, 수산가공, 건설, 보건 등으로 알고 있다.” -부총리가 매년 외국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게 인상적이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업무란 게 사무실에 그냥 앉아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한러 협력에 대해 말하자면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있지 않느냐. 두 나라 간 신뢰, 거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을 한다. 우리는 투자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조각처럼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 가고 있다. -올해가 3회째 행사인데 성과가 있나.” “예전보다 (투자자들의) 질문이 구체화됐다. 옛날에는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투자 시 러시아에서 뭘 해 줄 수 있는지, 부지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면 지금은 그러한 검토를 다하고 실질적인 투자에 대해 얘기한다. 예를 들어서 산업단지를 조정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혜택받고 싶다는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내 국제의료특구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하면 기대효과는. “한국병원을 국제의료특구에 설립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주변국에서도 많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거리상으로 보자면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스크가 2~3시간밖에 안 걸린다. 많은 사람이 의료관광을 할 수 있다. 극동지역 러시아인들은 현지에서 바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의료기관 진출을 계기로 양국 간 의료기술 공유를 통한 의료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의료분야는 의료법 등 규제가 복잡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를 통해 환자들이 받는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만든 극동개발부의 성과가 궁금하다. “숫자로 말하겠다. 극동 러시아에 대한 직접 투자는 16배 늘어났다. 러시아 전체 지역에서 차지하는 극동 투자비중이 종전에는 2%였는데 지금은 32%다. 그리고 새로 운영되는 기업이 180개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1500개다. 일자리 2만 7000개도 창출했다.” -3년 전 한국 경제부총리와의 면담 때, 사할린의 스키 리조트 건설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제안했더라. 리프트, 도로 등 인프라는 러시아가 책임지고 한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극동지역의 해외관광객 증가율이 연 30% 정도다. 한러 비자면제협정, 2012년 이후 연해주 일대 항공자유화 등의 덕분이다. 사할린으로 말하자면 아직은 개발 중이다. 스키 트랙은 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호텔도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사할린 주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아시아청소년 동계 스포츠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한국팀이 1등을 하고 있다.” -극동 러시아에서의 한러 경제협력을 전망한다면. “한러가 우정과 신뢰가 강화되고 상호 장점을 공유하면 좋겠다. 두 나라는 경쟁국가가 아닌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느냐. 임업, 수산, 북극항로 개설, 물류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초당적 북방정책 野 비판 없지만 美·유럽 경제제재로 상당히 위축” 송영길 민주당 동북아특위 위원장 민주당의 동북아 평화협력 특별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을 구체화할 대통령 직속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당 버전이다. 동북아특위 위원장이자 북방위 초대 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을 만나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의원회관에서 했다. -역대 정부의 북방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평가한다면. “노태우 정권 시절 박철언씨가 주도했던 북방정책은 냉전시대 붕괴로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부산물로 우리가 소련과 (1990년에) 국교를 수립하면서 됐던 반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은 냉전이 다시 부활하는 그런 시기에 하려니 대단히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더 보람 있고, 역설적으로 더 필요하다는 것이 큰 차이다. 북방정책은 여야 불문하고 초당적으로 추진돼 야당이 비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가스관 도입 문제를 메르베데프 대통령과 합의한 바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협의해 왔다. 그런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일본은 러시아 제재에 어떤 입장인가. “일본은 겉으로는 미국과 공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경제적 실리를 다 취한다. 예를 들자면 범중화 경제권 구축 프로젝트인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B) 사업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오히려 미국, 호주와 함께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항해원칙에 따라 중국 포위전략에 참여하지 않느냐.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한 상태인데 실질적 투자는 일본이 더 많이 한다. 러시아(제재)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미국과 공조하면서, 러시아를 제재한다지만 훨씬 더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러시아 제재에 빠져 있다. 우리는 겉으로는 러시아에 친한 척하면서 실질적 진전이 별로 없는 외화내빈이다.” -이런 점에 대해 러시아가 불만을 표시한 적 있나.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불만을 토로한 적 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실질적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노바텍이 개발한 시베리아 북극해 연안 야말반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프로젝트가 있지 않느냐. 거기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엄청나다. 카타르에서는 천연가스를 영상 40도에서 영하 160도로 압축·액화하는 것에 비해, 야말은 기온이 영하 40도라 액화비용이 훨씬 적다. 거리가 먼 단점은 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야말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 주기를 여러 차례 권했으나 박근혜 정부 때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전이다. 지금은 중국 기업이 다 들어가 있다.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싶어 했는데, 파이낸싱 문제로 못했다.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눈치 보느라고 말이다.” -외교정책 때문에 경제적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소극적으로 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서 미국도 러시아를 제재하지만 미국의 엑슨모빌은 사할린 가스전 개발에 25%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트럼프 회사 등 미국 기업도 600개 이상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도 예외적으로 한다면 우리는 왜 못하느냐. 외교력 때문이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풀어 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기업들은 자신 없어 투자를 못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리 보고 ‘나토’(NATO)라고 한다.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는 것이다. 나진·핫산 프로젝트도 박근혜 정부 때 하자고 해 놓고 명태 쿼터나 받은 정도다. MB 정부 때 천연가스 도입 문제도 하나도 안 됐다. 이제야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랑 같이 검토, 용역하고 있다.” -러시아는 왜 한국 기업 투자에 목매나. “중일 견제를 위해서다. 연해주가 원래 중국 땅을 뺏은 것 아니냐, 1860년 북경조약 때 뺏은 땅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정복했다’는 뜻이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그런 이름을 지었겠느냐. 극동관구의 제일 큰 도시라는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프스크, 모두 인구가 60만명이다. 그런데 1억명이 넘는 중국의 동북 3성이 옆에 있다. 중국이 밀고 들어오면 어찌 되느냐. 한국이 같이 있어야지.”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오거돈 부산시장 “북한개발은행 부산설립·스마트시티 협력 정부에 제안”

    오거돈 부산시장 “북한개발은행 부산설립·스마트시티 협력 정부에 제안”

    부산시가 정부에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과 스마트시티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4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대개조 비전선포 의미와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의제로 북한개발은행 등 2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북한개발은행 부산설립과 관련,“북한개발은행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주도하에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며 “북한개발은행을 부산에 설립하면 북한개발과 관련된 자금과 물자,인력이 부산에 모여들고 국제금융기관과 글로벌 금융사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시티교류협력사업에 대해서는“지난해 방북 당시 북한이 부산 스마트시티사업에 관심을 보였다”며 “기반시설이 부족한 북한 현실이 오히려 스마트시트를 건설할 기회 요인이 되는 만큼 스마트시티 관련 교류협력사업을 에코델타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이 주도하겠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또 “ 어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자리에서 부산의 미래를 제시할 ‘부산대개조 비전’을 선포했다”며 “이미 이를 위한 핵심적 전제조건들이 풀려가고 있다고 ” 주장했다. 경부선철로 지하화와 부전복합역 개발사업은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정부차원의 책임 있는 추진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오시장은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도 민자 적격성 심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신항-김해 고속도로 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개조의 완성을 위한 2030월드엑스포는 북항으로 개최지 변경을 포함해 국가사업으로 조기에 확정 짓고 정부 주도로 국제박람회기구 유치신청 준비를 빠르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 경제활성화에 1조 9000억 투자…‘공정경제·혁신성장’ 키워드

    경기도, 경제활성화에 1조 9000억 투자…‘공정경제·혁신성장’ 키워드

    경기도는 올해 경제 활성화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대 분야 88개 중점 과제에 국비와 시·군비 등을 포함해 모두 1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활성화추진단’을 구성해 경제 활성화 추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올해 예산의 64%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의 올해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경제·혁신성장’을 키워드로 한 도의 올해 분야별 경제활성화대책을 보면 우선 정상적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정거래와 대·중·소 기업 간 상생 협력을 지원하고, 입찰담합 등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공정거래추진단을 발족한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성과공유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육성자금 규모를 1조 5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확대한 가운데 민간 투자사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재기 지원 펀드를 조성, 중소·벤처기업의 재기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올 4월부터 31개 시·군 전역에서 4961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하기 위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도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도는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5대 테크노밸리 등 혁신경제 인프라를 조기 구축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자율주행 통합관제 센터 설치를 통한 무인자동차 실증단지 조성, e-스포츠 경기장 건립지원, VR/AR 융복합 콘텐츠 개발지원 등을 통해 신기술 개발·육성에도 나선다. 이밖에 청년과 마을공동체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공동체 회복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적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평화 기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통일경제특구 유치, 미군 공여지 개발지원 등 평화경제 인프라 구축과 옥류관 1호 유치,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각종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같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 관리하기 위해 도지사를 단장, 3명의 부지사를 부단장으로 하는 ‘경제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올 전체 예산의 64.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공정경제의 기틀 위에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5대 경제정책으로 공정경제, 민생경제, 혁신경제, 사회적 경제, 평화경제를 추진하겠다”면서 “도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고 새로운 경기의 가치를 담은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해외 야생식물 산업화 이익공유 국내 첫 계약

    해외 야생식물 산업화 이익공유 국내 첫 계약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 대한 책임이 강화된 가운데 국내에서 첫 이익공유 계약이 체결된다. 13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14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국내 화장품기업인 한솔생명과학 간 이익공유 협약식을 개최한다.생물자원관은 2015년 12월 캄보디아 야생식물인 디프테로카푸스 인트리카투스에서 미백과 주름개선 효능을 발굴해 중소기업인 한솔생명과학에 기술이전, 지난해 12월 화장품 상용화를 마무리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연구기관과 제조사가 해외 야생생물 자원을 합법적으로 발굴·분석해 산업화한 후 이익을 자원제공국과 공유하기로 한 최초 사례다. 환경부는 국제사회의 생물자원 보호강화 흐름에 대응해 2007년부터 동남아·아프리카·태평양 등에 속한 국가와 생물자원을 공동 발굴하는 국제협력사업을 추진, 현재 캄보디아 등 9개국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나고야의정서 채택과 자원제공국의 관련법 정비 이후 국내 생명산업 기업들은 이익공유에 대한 부담과 복잡한 승인절차 등으로 해외 생물자원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발굴한 해외 유용 생물소재를 국내 산업계에 소개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용산공예관에서 만나는 ‘조선의 꽃’ 北 해주도자기

    용산공예관에서 만나는 ‘조선의 꽃’ 北 해주도자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북한 황해도 해주도자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용산구는 용산공예관 개관 1주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조선의 꽃, 그리고 눈물: 해주도자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용산공예관 4층 다목적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 황해도 해주 지방 일대의 민간 가마에서 만들어진 청화백자와 석간주(산화철을 많이 함유해 빛이 붉은 흙) 도자기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일제는 우리 도자 문화를 말살하려고 조선왕조 공식 자기 제작소였던 분원(分院)을 강제로 해체했다. 당시 분원 자기를 모방한 도자기들이 전국 곳곳에서 제작됐는데 해주도자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부유층이 특히 선호한 생활용기였던 해주도자는 실용성이 높아 해주항아리로도 불렸다. 백자보다는 저평가됐지만 밝고 화려한 무늬와 쓸모로 도자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13일 오후 5시 용산공예관 개관 1주년 기념식에서는 전시를 주관한 박정욱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대표의 도자전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륙 철도 관문 도시인 용산구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벌인다”며 “지난해 연 ‘서북지역 여인 장신구 특별전’에 이어 올해 해주도자기전, 서도소리 공연 등 용산공예관에서 북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나 공연을 주기적으로 열며 남북 간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직접 제재 완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27~28일 연다고 발표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인 남북 경제협력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선언 수준에 그쳤던 사업들이 실질적인 진척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개성공단 비대위, 북미 회담 후 방북 재추진 가장 눈길이 쏠리는 것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두 사업의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면 두 사업의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지난달에도 개성공단 방문 요청서를 냈지만 정부는 이를 유보했다. 정상회담만 이뤄지면 개성공단 등 주요 의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2016~2017년 동안 채택된 유엔 안보리 제재 대부분이 실효성이 있는 강력한 조치였던 만큼 일부가 해제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제한적 경제 제재 완화가 아닌 두 사업에 대한 직접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제재에 대한 전면적 완화는 어렵더라도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는 제재를 면제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측 지속 요구… 美, 제재 면제 가능성” 지난해 12월 26일 착공식을 가진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착공식을 했지만 철도 연결 공사 설계를 위해 필요한 정밀조사는 한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일단 대북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설계를 위한 기초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아직은 뭐라고 속단하기 어렵지만, 정밀 조사를 위한 준비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실시된 남북의 한강 하구 공동 조사를 바탕으로 해도를 작성해 민간에 제공하고 서해안 부근에서 추진키로 한 공동어로 시범사업 관련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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