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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상봉 정례화’ 차기정부 과제로

    ‘남북 문제 해결의 공은 이제 차기 정부로 넘어갔다.’ 북측의 핵동결 해제조치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가졌던 남북 공식 대화 창구에서 양측은 내년 설 이산가족 상봉,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긴 했지만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는 별 성과없이 끝났다. 특히 남북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지속적 실시에 대한 당위성을 공감했다는 점과 함께 면회소 건설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안정적으로만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물론 면회소 규모를 놓고 남북간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못했다는 점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남는다.남측은 이산가족 100명과 지원인원 30명이 각각 숙박할 수 있는 객실 130개,회의장,식당 등으로 건평 규모 2300평을 제의한 반면,북측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 5000평 규모로 짓자고 제안했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회담은 손에 잡히는 성과없이 다음 실무협의회 일정만 잡은 채 끝났다. 하지만무엇보다 북핵개발 파문속에서도 향후 일정을 구체화시켜 남북 대화의 명맥을 유지하고 향후 교류·협력을 계속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회담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은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실무접촉은 기존의 상황에서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내지 않거나,내지 못해’ 정권 말기 북핵 파문이 불거진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남측 정부의 고심을 엿보게 했다. 이에 따라 결국 북핵개발 파문 해결 및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의 과제는 19일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당선자의 몫으로 남겨지며 올해를 넘기게 됐다. 앞으로 남북간에는 내년 1월 서울에서 잇따라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굵직한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또한 같은 달평양에서는 철도·도로 2차실무협의회가 열릴 계획이다. 물론 이에 앞서 오는 25∼27일 해운협력 실무접촉이 열리기는 하지만 큰 비중을두기는 어려운 만큼 대통령당선자는 당장 1월에 예정된 이러한 남북대화 채널을 어떤 내용과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개성공단 26~30일 착공/남북경제 협력위 합의

    남북은 오는 26∼30일 사이 공동으로 개성공단건설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이에 앞선 20일쯤 경의선 임시도로가 열릴 전망이다.남북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금강산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제3차 실무접촉을 갖고이같은 합의 내용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통신·통관·검역 등 3개 합의서에 합의하고 이른 시일내에 문서교환 방법을 통해 효력을 발효시키기로 했다. 공동보도문은 ‘공단건설 착공의 구체적인 시행날짜와 규모·형식·방법들은 개발사업자간에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남측 사업자는 현대 아산과 한국토지공사,북측 사업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이다. 또한 ‘북측은 개성공단 건설 착공에 필요한 남측의 준비·참가인원과 차량,기자재들의 통행 및 운반을 위해 착공식에 앞서 먼저 개성∼문산 임시도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의선 공사지역 지뢰제거는 10일 완료되며 차량 통행을 위한 공사는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성공업지구 통신에 관한 합의서’에서는 우편 및 전기통신교류는국가간의 교류가 아니라 민족 내부간의 교류임을 명확하게 원칙화하며 남북간 자유로운 우편과 전기통신의 교환,연결을 보장했다. 또 ‘통관에 관한 합의서’에서는 개성공단 반출입 물자와 통행차량 등에 대해 모든 세금과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해 원활한 통관을 가능하게 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간 협력사업의 본격적 추진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면서 “개성공단 건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은 적극 지원할 것이고 향후 문서교환 또는 실무접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승인없이 분계선 넘을땐 금강산관광등 교류 차질”/유엔사 北에 경고

    북한군·유엔사간의 판문점 장성급 회담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은 28일 군사분계선(MDL) 월선과 관련,“북측이 유엔사의 승인을 계속 배제하려 할 경우 금강산관광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도 MDL 통과시엔 반드시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MDL을 넘기 위해서는 버스운전자라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거나 MDL을 넘으려면 사전에 유엔군사령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북한군의 입북동의서도 있어야 한다.”면서 “금강산 육로관광객도 마찬가지”라고덧붙였다. 솔리건 소장은 이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빠르면 다음주 지뢰 제거가 끝나고 철도·도로 연결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작업의 차질이 가시화될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남북 교류 협력도 제대로 되지 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뢰 제거가 끝난 뒤 철도·도로 연결공사와차량 운행 때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MDL 통과문제 등에 대비,유엔사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양측의 전날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지역의 비무장지대(DMZ) 남북 관리구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재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북한이 금강산을 자유로운 외화 반출입이 가능한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또 현대아산에 특구지정지를 5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토지이용권도 주어졌다. 25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금강산을 관광지구로 지정하는 정령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특구지정에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법’을 제정했다.북한이 금강산 지역을 사실상의 ‘관광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지난 98년 11월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현대그룹의 자금난,정부의 관광보조금 지급 논란 등을 겪었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정령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특구는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성북리의일부 지역과 삼일포,해금강 지역,통천군의 일부 지역으로 범위를 정했고 이후 새로운 관광지들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또 개인 및 단체 관광객들이 특구 안에서 자동차,도보로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지구법’에서는 ▲관광지구 지도기관과 관리기관의임무 규정 ▲금강산 생태보호 ▲관광객 주의사항 ▲남,해외의 지역 개발을 위한법인과 개인 경제조직들에 대한 비과세,외화 반출입 자유로운 허용 ▲개발업자 재산의 법적 보호 등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주변 정세 경색에도 불구하고 남북 교류 협력사업이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된 결과”라면서 “이 법이 아직 불명확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앞으로 협의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함께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남북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화해·협력 지속 의지-북, 금강산 특구지정의미

    모두 29조와 부칙 3조로 이뤄진 ‘금강산 관광지구법’은 금강산을 사실상‘관광특구’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법을 발표한 것은 최근 북핵문제 파동으로 북·미관계가 경색된 속에서도 남북관계의 화해·협력 관계만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밝힌 조치로 볼 수 있다.실제 북핵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금강산특구 개발사업에 남측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뛰어들 여지는 거의 없는실정이다. 또한 현재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빨리 해결해야 할 대목이다. 물론 금강산이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상징적 조치가 있는 곳인데다 천혜의자원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 수 있는 지역이라는 차원에서,향후 금강산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가진다.게다가 금강산 관광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업자들의투자 대상과 내용을 규정하고 있어 남측 또는 해외 기업들이 현재 북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곧바로 투자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작용할 전망이다.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김근식(金根植) 교수는 “그동안 추진했던 개혁·개방을 예정대로 간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며 남북 교류협력관계 구축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면서 “향후 남측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큰 틀에서 부정할 수 없는 제도적 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뢰제거 작업도 조만간 해결 가능한 만큼 연내 육로관광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특구는 신의주특구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중간적 성격을 띠고 있다.관리당국을 ‘중앙관광지구 지도기관’과 금강산 현지의 ‘관광지구관리기관’으로 분리한 점 등은 나·선 지대와 비슷하고 개발업자들에게 관리기관의 성원 추천권을 줌으로써 행정 참여의 길을 열어놓았다는 차원에서사법·입법·행정의 독립성이 보장된 신의주특구의 강점을 섞어 놓았다. 또한 개발업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법조항도 눈에 띈다.개발업자는권한의 일부를 다른 투자가에게 양도·임대할 수 있으며 영업활동에 세금을부과받지 않는다. 특히 관광업을 여행·숙박·오락·편의시설업으로 규정해 카지노 사업의 길을 열어놓았다. 이밖에 법안 곳곳에 생태환경 보호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첫 조항에서 ‘관광지구의 개발과 관리운영에서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세워금강산의 자연생태관광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다.’고 규정했다.또한 개발업자에게 오염물질의 배출기준,소음,진동기준 같은 환경보호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기준을 뒀고(제11조),관리기관에는 ‘현대적 정화장 등 환경보호시설과 위생시설을 갖춰야 한다.(제14조)’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명철(趙明哲) 연구위원은 “남북관계 측면과 제도적차원,개방의 연속성 차원에서 진일보한 조치임에는 분명하지만 투자자들의입장에서는 아직 위험한 요소가 많다.”면서 “결국 북·미관계 개선이 성공의 열쇠인 만큼 해결을 위한 북측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송이버섯 누가 받았나

    북한 경제시찰단이 선물로 가져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관심을 모았던 110개의 송이 박스가 방문 당일과 이튿날인 지난달 26일과 27일 정·관·재계인사 110명에게 모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가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용갑(金容甲)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송이박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와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남북정상회담 수행원 30명,평양을 다녀간 언론사 사장단 34명,경제시찰단 방문대상 기업 사장 26명,시찰단 오·만찬 주최자 및 참관지역 도지사·시장 9명,대북협력사업 기업인 6명,박근혜(朴槿惠) 의원,한갑수 영접단장에게 전달됐다.이 송이 박스는 1개당 7㎏으로 350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김 의원측은 설명했다. 경제시찰단 박남기 단장은 첫날 한갑수 영접단장에게 송이박스 샘플 1박스를 전달했으며,이어 북측 연락관이 110개의 송이박스를 정부합동행사 지원단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송이박스를 받은 인사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 등이다. 또 대북협력사업 기업인으로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등이 포함됐고,시찰단 방문대상 기업으로 코엑스와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에도 전달됐다.통일부측은 “송이박스 대상자 명단은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북한측이 이미 확정짓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이산가족 실망시킨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추가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공동 발표문조차 내지 못하고 결렬되었다고 한다. 6·25전쟁 행불자와 이후 납북자 파악 등에 이견을 보임으로써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북한의 핵개발 문제로 한반도가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남북간 교류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차에, 이게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핵문제로 이산 상봉과 행불자 생사확인과 같은 인도적인 협력 사업마저 영향을 받아 중단된다면 민족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남북 대표단이 면회소 부지로 정한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 '닭알바위'를 둘러보고, 다음달 10~12일 다시 실무접촉을 하기로 합의한 대목이다. 특히 북측이 면회소 부지를 미리 확보해 놓았다는 점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면회소 시설 및 규모 등을 놓고 남북간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설치의 필요성에는 북측도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다음달 개성공단 건설사업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한 개성공단건설 실무협의회도 그런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보여진다. 우리는 이러한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면회소 완공 전에도 이산가족 상봉은 이뤄져야 하고, 6·25 전후 행불자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다. 인도적인 사업은 뒷전으로 밀어내고 개성공단 건설.경제시찰단 파견 등 실리적인 협력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면 '단물만 빨아먹으려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 [공직자 에세이] 中·동북아 발전과 경기도

    올해는 한·중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이다.그간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2위 수출대상국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고,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우리국민은 110만여명에 이르는 등 양국 관계는 크게 진전돼 왔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어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서 야기되는 동북아를 비롯한 전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나라로선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속의 경기도’를 표방하며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 21세기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로서도 중국과의 협력증진은 매우 중대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광둥(廣東)성을 방문한 것도 양국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기도는 중국의 22개성 중에서 산업경제구조 및 지리적 여건상 상호보완성이 강한 랴오닝·광둥·산둥(山東)성 등 3개지역을 협력파트너로 선정해 지난 10여년간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경기도의 자매결연지역인 랴오닝성은 중국 동북부의 중심지로서 중국의 중공업기지 역할을 해왔으며,북한 평안북도와 인접해 있어 북한의 개혁개방과도 긴밀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또 광둥성은 중국의 현대화를 선도하는 개혁개방의 시원지이자,삼성·LG·현대·포항제철 등 7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고 우리나라 대중 수출규모의 약 30%를 점하는 지역이다. 이번 랴오닝성 방문에서는 랴오닝성 및 일본 가나가와현 지도자들과 함께 우호교류회의를 열고 북한의 개혁개방 등 동북아의 정치경제적 질서변화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3개 지역간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했다.광둥성과는 경제사절단 상호파견,정보기술(IT)분야 벤처기업 지원펀드 조성,평택항과 광둥성간 항만협력 등에 대해 합의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광둥성 및 랴오닝성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리창춘(李長春) 광둥성당서기와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성장 등 주요 지도자들이 경기도와의 교류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확고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다. 중국은 국토가 광활하고 각 성의 경제수준이 천양지차여서 중앙정부가 전국적인 규모로 경제발전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각 지역의 발전을 책임진 성정부 및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자치제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선진국처럼 각 지역의 경제·문화적 특색을 반영할 수 있고,주민의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차원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중국 각 지역과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증진은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이 경쟁과 협력 속에서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21세기 전면적 협력관계’의 구축,나아가 동북아전역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 남북공동보도문 타결 배경 - “핵파국 막자” 막판 대타협

    남북이 23일 회담일정을 하루 연장,진통을 거듭해가며 공동보도문안에 합의한 데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로 빚어진 핵파문을 양측 모두 어떻게든 수습해야할 절박성에서 비롯됐다. 특히 남측은 북·미간 핵대치가 길어지고,제네바 핵합의 파기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경우 그간 일궈놓은 햇볕 정책 성과가 다시 원위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오는 26일 멕시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으로부터 전향적인 입장을 얻어내야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적극적 협상을 요청할 수 있고,향후 국내 여론으로부터도 남북 교류·협력의 틀을 유지할 힘도 얻을 수 있어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임했다.회담중 북측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자,공동보도문 발표없이 이날 오후 서울로 귀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는 등 북측을 강하게 압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측도 핵문제는 북·미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첫날 김영남(金永南)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자청했고 합의문에“핵문제를 대화로 통해 해결한다.”는 문안을 넣음으로써 남측의 요구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경제난 해소를 위해 시작한 남측과의 교류·협력사업이 속도가 붙은 마당에 회담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대북 협상 원칙과 같은 수준으로만 합의함으로써 결국 핵문제는 향후 북·미간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어렵사리 도출해낸 합의문에는 북측의 핵개발에 대한 구체적 해명,그리고 기로에선 제네바 핵합의에 대한 이행약속 부문이 빠졌다. 따라서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을 위반한 북측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채 북측이 원하는 교류·협력 사업 관련 합의만 만들어냈다는 비난 여론을 받게 될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지난 21일 김영남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남북 합의문 내용과 과정을 두고,북측의 대화 의지를 그다지 높게 평가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북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이 문제로 극도로 혼탁해졌다는 점을잘 알고 있었다.”는 남측 회담관련자들의 말처럼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한 속내를 우리측에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우리측은 남북 장관급회담의 평가를 향후 미국과의 협의에서 전달,적극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北 핵개발은 위험한 도박이다-대화로 모든 문제 풀어야

    북한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핵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시인한 것은 참으로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미국 국무부가 어제 발표한 성명은 “북한 관계자들이 핵 개발 계획을 시인했으며,제네바 핵동결 협정이 무효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북의 핵개발 추진 사실은 남북 화해·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기류도 급랭시킬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된다. 북한이 이번에 시인한 핵개발 프로그램은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개발로 그동안 문제되어 왔던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아직 구체적인 핵개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원자로를 돌린 뒤 나온 폐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영변 원자로가 아닌 새로운 의혹 시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핵협정을 통해 핵 개발을 완전동결하고 국제 핵사찰을 받을 것을 약속했다.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한국과 일본등을 주축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경수로를 건설해주고,중유도 제공해주기로 했던 것이다.경수로 건설 진척 정도와 북한핵개발 투명성 검증 단계가 톱니바퀴처럼 짜여진 북·미간 제네바 핵 기본합의는 그동안 경수로 공사 지연을 싸고 북·미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이번 북측의 핵개발 시인으로 제네바 협정은 자칫 파기될 위험에 직면할지도 모른다.지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24.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등 당초 계획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제네바 핵 합의가 깨져서는 안 되며,경수로 건설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전면 중단하고,동시에 완전히 폐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또한 제네바 핵 협정은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 사찰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핵 투명성을 확실하게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틈틈이 미국의 핵 개발 우려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모략중상이라고 몰아세우며 철저하게 부인을 해오다 이번에 무슨 연유로 핵개발 사실을 시인했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미국이 제시한 확실한 증거 때문에 더 이상 피할 수 없었는지,아니면 미측의 의혹 제기를 계기로 차제에 모든 사실을 털어 놓고,경제난 해결 등 근본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상,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제네바 핵 협정도 이미 깨진 것이라거나,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는 등의 이판사판식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이것은 북한 스스로를 위해서도 안 되지만,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북한의 핵개발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는 것은 사실이나 많은 전문가들은 핵 무기화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핵 개발뿐만 아니라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WMD)확산 등 모든 문제를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북 핵개발 문제는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화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오는 25일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또 19일 평양에서 예정된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되어야 한다.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이 주의제로 되어 있지만 이 기회에 우리의 핵개발 반대 입장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남북간에는 이미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천명했으므로 이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마땅하며,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화해를 실천하고 신뢰의 기반을 구축하는 지름길이 될것이다.지금 중요한 것은 한·미간에 정보를 확실하게 공유하는 것이다.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일본 외무성이 밝힌 북한과의 이문제에 관한 대화 방침을 환영한다.정부 당국은 핵개발 문제와 포용정책은 별개라는 인식의 바탕 위에서 냉철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 [아시안게임 결산] (1)남북스포츠교류 ‘활짝’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아시안게임이 14일 막을 내렸다.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운영상 몇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대회의 의미,한국선수단의 빛과 그림자,아시아 스포츠 판도의 변화,남은 과제 등을 짚어본다. ***최고의 금은 ‘하나된 남북' 지난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북한의 함봉실은 인공기를 휘날리며 트랙을 돌았고 관중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북한 국가인 ‘애국가’를 들으며 갈채를 보냈다. 이런 장면은 대회기간 9차례나 이어졌고 대학에도 인공기가 나부꼈지만 일부 보수진영이 우려하던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오히려 20∼30년전 간첩선이라는 이미지뿐이었던 만경봉-92호가 정박한 다대항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고 경기장마다 북녀응원단을 보기 위해 관중이 몰리는 현상으로 나타났다.일부에선 “북한이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대회가 참 초라할뻔 했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이런 뜻에서 대회최고의 금메달은 경기장의 선수 몫이 아니었다.바로 우리 민족이었다.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휘저으며 한 복장으로 공동입장했고 선수촌과 훈련장,경기장에서 어깨를 다독이며 서로를 격려했고 한핏줄임을 확인했다.다른 나라 선수의 장단점을 서로 교환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북녘 응원단과 취주악단은 부산 시내 곳곳에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한 공연을 여러차례 펼쳐 교류의 넓이를 한층 확대했다는 평가다. 스포츠를 통한 이같은 교류는 지난 6월 서해교전 이후 급격하게 높아진 심리적 긴장 수위를 누그러뜨렸다.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남한에서 인공기 게양은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데 필요한 통과의례”라며 “대회기간 인공기 사용을 둘러싸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은 북한을 자연스럽게 대하려는 우리 사회의 성숙된 자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의 스포츠외교 사령탑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지난 11일 “이번 대회는 남북화합의 새 장을 연 것”이라고 평가함으로써 향후 교류확대에 밝은 전망을 던졌다. 이제 문제는 양측 당국이 교류협력을 상시화하는 것이다.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뛸수 있는 이벤트를 활성화하고 체육회담을 상설 개최하며 이를 위해 스포츠 교류협정 체결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이중 가장 급선무는 역시 체육회담을 상설화해 항시적인 교류 협력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2003년 예산안/ “빚없이 살림”…빠듯한 균형재정

    ■의미와 문제점 정부가 24일 확정한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재정 달성’이라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예산규모 증가율이 크게 줄었다. 이 결과 항목이 정해져 있어 돌려쓸 수 없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늘어났다.여기에 지난번 추경을 통해 내년에 쓸 돈을 미리 쓰는 바람에 예산이 빠듯해 올해와 같은 대형 재해가 닥칠 경우의 추경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사회간접자본(SOC)투자와 연구·개발(R&D)예산,국방비 예산 등의 증가폭이 둔화돼 일부에서는 ‘긴축예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6년만의 적자재정 탈피-걷히는 세금이 부족해 98년부터 발행해 온 적자보전용 국채를 내년부터 중단키로 한 것은 국가경제의 여력을 비축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9조 7000억원을 시작으로 99년 10조 4000억원,2000년 3조 6000억원,지난해 2조 4000억원,올해 1조 9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해 세입 부족분을 충당해 왔다. 연기금 등 재정의 각 부문을 총괄한 통합재정수지도 98년 국내총생산(GDP)대비 4.2% 적자에서 올해 1.0%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내년에는 흑자규모가 3% 수준으로 높아진다.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하면 올해 소폭적자에서 내년 0.3%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재정건전성 확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긴축이냐,중립이냐.-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균형에 무게를 둔 ‘중립’으로 표현했지만 일반회계 예산증가율이 1.9%에 그쳐 긴축예산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반회계 증가율은 98년 13.3%에서 99년 10.7%,2000년 6.0%,지난해 11.8%,올해 10.5% 등 매년 10% 안팎으로 늘었다.태풍 ‘루사’에 따른 추경예산 편성이라는 대형변수가 악재가 됐다. 정부는 당초 내년 예산규모를 120조 이내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가 113조∼114조원 규모로 줄이고,또다시 111조 7000억원으로 줄였다.예산규모가 줄면서 SOC시설과 R&D 투자,국방비 등도 덩달아 줄었다.정부는 그러나 추경을 제외한 본예산 대비로는 5.5% 증가율이 유지되고 최근 확정된 재해대책 관련예산 9조원이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풀리게 된다는 점에서 긴축이 아닌 ‘중립예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직(硬直)성 경비가 59%-내년 재정 여건은 한마디로 어렵다.올해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내년 세수증대 요인은 있으나 공기업 매각수입이 올해 5조 4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줄고 국채발행이 중단되는 등 세외수입이 올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에 따른 대외 경제변수의 불확실성도 내년 성장률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재정여건은 어렵지만 지방교부금 등 법적으로 지출이 의무화되어 있는 경직성 경비의 지출은 조정할 수 없다. 경직성 경비 비중이 높을수록 예산편성에 걸림돌이 되고 재정의 경기대응 능력 또한 타격을 입는다.내년 일반회계 기준 경직성 경비는 지방교원 임금을 포함한 지방교부금이 25조원,군인 인건비를 포함한 방위비가 17조 9000억원,공무원 인건비 13조 1000억원 등 총 65조 8000억원으로 전체 일반회계의 59%를 차지한다.나머지 41%를 갖고 예산을 짜야 하는 셈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어떻게 쓰이나 ◇사회복지-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생산적 복지의 내실화를 추구한다.소득은 미미하지만 재산기준을 초과,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5만명을 추가로 생활보호 대상자에 포함시키고,의료보호 대상에도 차상위계층 5000명을 추가한다.생계급여 대상자의 자립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저소득 학생과 장애인의 근로소득 공제비율이 10∼15%에서 30%로 확대된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장애인 생활시설 등 중산·서민층을 위한 복지시설도 늘어난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보육시설이 18곳에서 60곳으로 대폭 늘어나고 취학전 장애아에 대한 무상교육이 실시된다.모든 복지시설에 2교대 근무가 실시된다. 무료암검진 대상에 간암이 추가돼 대상인원이 99만명에서 124만명으로 늘고 희귀 난치성질환의 치료비 지원범위가 6개에서 8개로 확대된다. ◇국민의 안전·건강 보장-재해 피해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점을 감안,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 투자를 확대한다.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한 낙동강 수계 치수사업 지원규모가 991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되고 소양강과 화북댐 등 댐 투자에 3082억원,재해위험지구 정비 등 사전예방 투자에 4050억원이 투입된다.홍수 예·경보 시설과 기상관측 시설도 확충된다.교통범칙금과 과태료 수입 8425억원 전액을 교통안전사업에 투자해 사고가 잦은 곳과 위험도로를 개선하고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데 사용한다. ◇교육-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 시간강사료가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오르고 교수 1000명이 증원된다.의·치의학 분야에 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고 2개 대학에 외국인 학생기숙사가 국고로 건립된다.초·중등학교 253곳이 신설되고 교원 1만 3000명이 늘어 학급당 최대 학생수가 35명으로 줄어든다.중학교 무상교육이 도시지역 2학년까지 확대되고 비정규학교의 중학교과정 학비지원도 2학년까지 늘어난다.초·중등학생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서 총 150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초빙할 수있다. ◇과학기술투자-연구개발(R&D)분야 투자규모가 올해 5조원에서 내년 5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예산이 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등 성장 기반기술 분야에 집중 지원되고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비중도 19.0%에서 19.6%로 높아진다.국내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2만 5000명에 대해 장학금과 연구비,해외연구개발비가 지원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기본사업비가 3288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문화·관광-문화예산 비중을 전체예산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중문화 향유기반 조성에 역점을 둔다.옛 명동 국립극장이 복원되고 국립 지방국악원 건립이 추진되며 국악·발레·오페라 등 국립공연예술단 단원도 587명에서 657명으로 늘어난다.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마련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607억원이 지원되고 서울 상암동의 문화콘텐츠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스튜디오 건립에도 38억원이 지원된다.문화산업진흥기금과 영화진흥금고에 500억원이 출연된다. ◇수출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경제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수출확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대불·마산·군산 자유무역지역 조성에 1040억원이 투입되고 수출마케팅 지원과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에 각각 2090억원과 1680억원이 투입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쌀개방 확대와 쌀값 하락에 대비한 소득보전직불제도입에 1100억원이 투입되고 정부 재고미의 저가 매각에 대비해 양곡특별회계 지원이 5297억원에서 1조 78억원으로 확대된다. 경지정리 등 증산을 촉진하는 생산기반투자는 1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축소된다.사과·배 등 과수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대상지역이 주산지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통일·외교-북한 이탈주민이 신속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자금 지원대상이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어나며 교육훈련시설도 증축된다.남북협력기금 출연금은 3000억원으로 줄지만 기존 재원을 활용해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등 교류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지원하게 된다.아프간 재건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무상원조사업이 699억원에서 923억원으로 늘어나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대한 분담금도 160억원 가량 확대된다. ◇국방-16조 4000억원에서 17조 4000억원으로 1조원이 늘어난다.막사와 목욕탕 등 장병 복지시설 예산이 대폭 늘고 교육용 탄약과 유류 등 훈련경비 지원도 확대된다.전력투자 사업은 F-15K 전투기와 차기구축함,K-9 자주포 등 차세대 전략무기 중심으로 미래 필수전력 확충에 중점을 두게 된다. ◇환경-농어촌과 외딴섬 등 낙후지역의 상수도개발 지원규모가 838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천연가스버스 보급도 646대에서 2000대로 늘어난다.수도권지역 청소차 80대를 천연가스자동차로 교체하기 위해 24억원이 투입된다. 함혜리기자
  • [사설] 남북 군사신뢰 첫 단추 끼웠다

    남북이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경의선·동해선 등의 연결공사를 위한 비무장지대(DMZ)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했다.이번 합의는 비록 공사 구간과 주변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군사보장 합의지만,남북간 군사신뢰의 첫출발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는 자못 크다고 평가한다.군사신뢰와 이해가 바탕이 될때 진정 남북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단순히 군사협력 차원을 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만하다. 남북이 공동관리 구역을 설정하고,이 곳에선 별도의 군사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지뢰를 제거해 나가기로 한 점 등은 앞으로 유사한 남북 협력사업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지뢰 제거 및 철도·도로 작업과 관련해 수시로 제기되는 실무 문제는 전화통지문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이번 합의문엔 포함시키지 못했지만,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핫라인 설치도 빠른 시일 안에 실현되길 기대한다. 남북은 최근 장관급 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상당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의 큰 틀을 합의한 바 있다.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남북 이산면회소 설치,금강산 육로관광,관광특구 설치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그러나 아직도 이같은 합의가 과연 적기에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지금까지의 남북관계에 비춰 남북간의 군사긴장이 고조되거나,국제적 환경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빌미로 합의를 원천 무효화했던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도 이번 남북 군사합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남북 군 당국이 보다 유연한 자세로 협력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남북관계는 훨씬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남북간 생태계,환경 조사나 풍수해 대책 강구,남북 육로·철로개방 등 우리 삶의 질과 생존을 결정짓는 많은 사안들이 군 당국간의 협조가 있어야 원활한 추진이 가능하다.남북 군사신뢰구축의 첫걸음을 내딛는 이번 합의가 궁극적으로 남북 군사교류와 협력을 통한 긴장완화의 큰 걸음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 군사실무회담 합의 내용/ 軍 실무자간 첫 핫라인

    지난 14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의 군사보장합의서 타결은 그동안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를 가로막았던 군사적 장벽이 제거됐음을 뜻한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은 군사분야 첫 남북협력사업을 양측 군 당국자들끼리 만나 타결했다는 점에서 군사 신뢰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철도·도로 건설 및 안전운행을 위해 ‘남북 관리구역’을 경의선 250m,동해선 100m 폭으로 각각 설정,이 부근에 설치된 지뢰 및 폭발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한국전쟁 이후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19일 오전 9시 DMZ 통문을 개방해 각각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으로부터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지뢰를 제거하기로 했다.또 상대측 안전보장을 위해 남북관리구역에는 경비초소를 제외하고 어떤 군사시설물도 건설하지 않기로 합의문에 명시했다. 또한 작업중 갑자기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군 실무자간 직통전화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 직통전화는 군사 실무자간 최초로 설치될핫라인으로,앞으로 군 고위당국자간 핫라인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양측은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위해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모두 5차례 군사실무회담을 거듭했으나 대략적인 합의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14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전 0시 40분까지▲전체회의 ▲수석대표 단독회의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가 명시된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 준장은 회담 뒤 “남북 양측이 이번 회담에 적극적 의지로 참석해 단 한번에 큰 결실을 보았다.”면서 “군사신뢰 구축에 큰 도움이 됐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가능하게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요하네스버그 지구 정상회의/의제와 전망/ 냉담한 미국 지구 살리기 성과 미지수

    생태계 파괴와 빈부격차 심화 등 자연적·인위적 재난으로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117개국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지 꼭 10년만이다. 특히 이번 ‘지구정상회의’는 지난 10년간 각종 협약에도 불구하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촌 기상이변과 환경파괴,빈부격차 확대 등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고 선진국은 선진국대로,개발도상국은 개발도상국대로 자국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큰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견을 좁히고 과연 향후 10년간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청사진뿐 아니라 날로 악화되는 지구환경과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제 및 쟁점=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리우회의 때 채택한 행동강령인 ‘의제 21’을 실행에 옮기는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빈부격차 해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생활하는 전세계 12억명의 빈곤층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등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연대기금’을 조성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0.7%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기술이전과 개도국 수출상품의 선진국 시장접근 확대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주요 관심사다.이에 대해 선진국은 ODA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주정치 정착과 인권존중,부패 방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하며 목표연도 설정에 반대하고있다. 세계연대기금 신설도 선진국은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빈곤퇴치기금을 추진하고 직접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발효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물 부족 문제와 대체에너지 개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유럽연합(EU)이 대체에너지 사용비율을 2010년까지 15%선으로 높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대하고 있다.물 부족 문제와 관련,개도국은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입장이지만 선진국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역보조금 철폐와 수산보조금 폐지,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등의 건강문제,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 방지 등도 논의된다. ●전망= 이번 회의의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곳곳에서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높다.세계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살리자며 세계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10년 전 역사적인 리우회의의 결과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회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제 21’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실행을 위한 강제규정보다는 각국의 ‘자발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인권과 민주화,테러 척결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은 선(先)지원을 바라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인 미국의 냉담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을 뿐아니라 빈곤 퇴치를 위한 공적자금 기부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는 5500만달러를 들여 열리는 이번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가 요란하기만 하고 내용은 없는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92년 리우회의이후/ 산림 황폐화·물부족 심각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리우+10회의’로 더 잘 알려져 있다.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기념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시 채택됐던 ‘의제 21’의 지난 10년간 이행상황을 진단해 보면 지구촌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실정이다. 리우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환경파괴 방지 및 생태계의 다양성 보전은 공수표에 그쳤으며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늘었다.지난 1월 미국의 환경단체 월드워치가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 2002’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은 10%나 늘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던 미국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또 교토의정서에서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 선진국들이 560억달러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 국가가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돈은 570억달러로 10억달러가 더 많다. ●생물다양성= 92년 리우회의에서 180개국 이상이 생물자원의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협약에 합의했지만 산호초와 열대삼림 등을 보호하는 정책을 이행한 국가는 40개국에 불과하다.실제로 1990년대 전세계 삼림의 2.4%에 해당되는 면적인 9000만㏊의 삼림이 훼손됐다.또한 전세계 수목 종류의 9%가량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수자원= 1950년에 1인당 이용가능한 신선한 물의 양은 1700만ℓ였다.그러나 1995년에는 700만ℓ로 감소했고 지금은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처해 있다.또 2025년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와 인구성장 등으로 인해 50억 인구가 물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10억명이 고통받고 있으며,오염된 식수로 인해 해마다 22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지난 92년 의제 21에서 선진국은 2000년까지 국민총생산(GNP) 0.7%를 ODA에 기탁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후진국에 대한 선진국의 원조는 사실상 감소했다.1990년대 초 선진국들은 국가총수입의 0.35%를 원조했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0.22%로 줄었다.의제 21의 합의를 이행한 나라는 네덜란드,룩셈부르크,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뿐이고 유럽연합(EU)은 평균 0.33%,미국은 0.1% 원조에그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지구정상회의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정상회의이다.이런 의미에서 ‘리우+10’회의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후세들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모든 국가들이 이를 실천해나가는 데 있다. 참가신청한 나라는 모두 174개국.영국과 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100여국에서는 정상이 직접 참석한다.각국 정부 대표단과 비정부기구(NGO),기업인 등 6만여명이 참석,리우 대회의 두 배를 넘는다.한국도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 25명 등 360여명이 참가한다.북한도 차관급 대표를 파견한다. 9월2일부터 시작되는 정상회담에 앞서 26일부터 건강과 생물다양성,생태계,농업,정보,소비패턴,수자원,에너지 등 주제별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선언문과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제기구,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관련사이트 ▲유엔 공식 웹사이트:www.johannesburgsummit.org ▲스테이크홀더 포럼(옛 유엔환경개발 포럼) 웹사이트:www.earthsummit2002.org 지구정상 ▲유엔환경계획(UNEP):www.unep.org ▲유엔개발계획(UNDP):www.undp.org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www.un.org/esa/sustdev/csd.htm ▲영국 옥스퍼드대 관련 사이트:www.earthsummit.info (지난 4월 영국에서열렸던 옥스퍼드 지구정상회의를 마련했던 옥스퍼드대 동물학자가 개설한 사이트) ▲지구의 친구들:www.foei.org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홈페이지) ▲지속가능발전국제연구소:www.iisd.ca/wssd/portal.html(비정부기구들의 견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음)
  • 北대표단 누구/ 김령성단장 ‘떠오르는 남한통’

    12일부터 2박3일 동안 열리는 제 7차 남북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김령성 단장,조성발·최성익·김춘근·김만길 대표로 꾸려졌다.김춘근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북 대화채널을 통해 낯익은 인사들이다. 지난해 9월 제 5차 회담때부터 단장을 맡은 김령성 내각책임참사는 이미 2000년 4월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때 ‘천리 먼 곳도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의 북한 사자성어 ‘천리비린(千里比隣)’으로 남북대화를 강조해 유명해졌다.남북정상회담 이후 각종 당국 및 민간교류에 자취를 남긴 ‘떠오르는 남북 대화통’이다. 특히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과 김 단장은 서로 잘알고 있는 사이인데다 논리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와 달변 등 공통점이 많다.이런 친분과 공통점이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2000년 7월 남북 장관급회담이시작된 뒤 한번도 빠짐없이 대표로 나섰다.지난 89년부터 대남 협상 전면에 나선 최부장은 99년 중국 베이징(北京) 차관급 회담과 2000년 4월 정상회담 준비접촉 때 북측 대표로 나선 바 있다. 조성발 내각 사무국 참사와 김만길 문화성 국장은 지난 5차 회담 때부터 대표로 나섰다.모두 남측 학자들과의 학술교류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남북회담에 얼굴을 내민 김춘근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전담하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서기장으로 5,6차 회담 대표인 허수림민경련 총사장 겸 무역성 처장을 대신해 경추위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 서해교전/ 정치권 대북 기류

    정치권이 대북(對北) 강경 기조에 휩싸이고 있다.한·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나가는 시점에 느닷없이 터진 ‘서해교전’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의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한나라당과 자민련측은 그것 보라는 듯이 즉각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대북정책 재검토’등을 들고 나왔다.여기에 민주당에서조차 북측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서해교전’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대북 강경기류는 8·8 재보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각 당이 내놓은 강도높은 대북 비판 성명이나 논평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이는 이번 사태가 북한의 선제 공격으로 비롯된데다 우리측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정부는 북한에 대해사과와 재발방지 배상을 요구해야 하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그동안의 대북정책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출발시킨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도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가 발표한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국민도 이제 북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북한은 엄연한 우리의 ‘주적’이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이낙연(李洛淵) 대변인 역시 북측의 선제공격 사실을 강도높게 비난하고,정부에는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했다.다만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는 안보태세는 강화돼야 하지만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지난 99년 서해 교전 때도 금강산 사업은 지속됐다는 점을 점을 상기시키면서 햇볕정책의 근간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29일 밤 늦게까지 열린 국회 국방위 간담회에서도 정부에 대한 의원들의 대북 강성 기조 유지 주문이 잇따랐다.특히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선 ‘확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늘의 눈] 분단국가의 한계와 햇볕정책

    ‘축제’와 ‘참극’.지난 29일의 대한민국은 이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로 동시에 묘사됐다.남한 전역은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축제 인파로 넘쳐났다.서울 시청앞과 광화문에는 월드컵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조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찬 젊은이들이 몰려 나왔다. 이날 오전 서해에서의 남북한 교전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묵념이 터키-한국 경기 직전 이뤄졌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우리의 축제분위기를 보도하던 외국 언론들은 월드컵 폐막 하루 전날 드러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도 그대로 내보냈다. “업그레이드됐다던 한국의 위상,이렇게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외교부 한 관리의 탄식이다. 분단 조국의 한계.월드컵 한달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었다.국제신용평가사는 우리의 국가 신용등급까지 올렸다.이웃나라 중국과 일본도 부러워했다. 우리가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탑이 흔들리는 것은 안타깝지만,현실이다.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우리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다.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통일부 당국자들은 ‘우발적 사건’에 무게중심을 두고 해석하려는 인상이 역력했다.남북 민간교류·협력사업은 계속한다고는 했지만 목소리가 크지 못했다.정치권 등의 ‘햇볕정책 때리기’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벌써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이에서는 “뒤통수나 맞는 햇볕정책을 재고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대선정국이다.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논리가 힘을 얻을 공산도 크다.햇볕정책을 시행하는데 다양한 전술적 접근법을 취할 필요는 있고 그 논의는 열려있어야 하지만 그 자체가 매도돼서는 안된다.서해교전이 있었음에도 사회가 평온을 유지하고,서울 한 복판에서 월드컵 축제가 열린 것은 바로 햇볕정책의 긍정적 효과다. 최근 방한한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의 말을 되새겼으면 한다.“독일 국민도 40년간 희망과 체념을 반복했다.한국민들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대북 화해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 김수정 정치팀기자crystal@
  • 亞 정보격차 해소 사업 정통부 올부터 적극 추진

    정보통신부는 18일 ‘동아시아 정보격차 해소 특별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ASEAN(동남아 국가연합) 등 IT(정보기술) 후발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IT 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0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ASEAN+3(한·중·일)’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IT 후발국에 대한 정보격차 해소 지원노력을 제안한 데 따라 추진되고 있다.올해부터 매년 100만달러씩 5년간 모두 500만달러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IT 인프라 구축,IT 기술·정책 자문단 파견과 정보격차 해소 연구사업발굴,국제 정보격차 해소 포럼 개최,ASEAN+3 정보통신 민간협의회 활성화 지원 등 4개의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박대출기자
  • 지자체 科技연구 지원

    빠르면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지원금 사용항목에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 항목이 신설된다.지방자치단체 평가항목에 연구개발 예산비율,연구개발성과 등 과학기술분야가 추가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 R&D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과학기술부는 11일 지방 과학기술혁신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방과학기술 진흥시책을 추진키로 하고 지방교부세법 시행령과 규칙,지방양여금법 시행령 개정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지역내 과학기술자,조세·금융·법률전문가와 지역중소기업,관계공무원등으로 지역별 과학기술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 전담부서조직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R&D사업의 선정,평가,사후관리 등을 맡는 R&D 관리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지방의 유휴 과학기술인력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전통산업 또는 주력산업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발굴,추진하는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지역간 기술혁신 협력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번 지방과학기술 진흥시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에 지방과학문화시설비 43억원을 신청했고 올해 과기부 예산 가운데 5억원을 제주,전남,강원,울산,전북 등 5개 지역 과학기술력 향상 지원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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