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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욱씨 WHO 사무총장 당선 안팎 ‘백신 황제’ 국제적 명성

    이종욱 WHO 결핵국장의 WHO 사무총장 당선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때 유엔의 지원을 받는 최빈국이었고 70년까지 국제사회 지원의 수혜자였던 한국이 유엔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종욱은 누구인가 이 차기 총장 당선자는 1995년 WHO 백신국장으로 재직 당시 세계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소아마비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으로부터 ‘백신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백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76년부터 3년 동안 춘천의료원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83년 남태평양지역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WHO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관리국장을 거쳐 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및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00년에는 결핵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에 6만명분의 결핵약을 공급하는 등 19개 국가를 대상으로 결핵퇴치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대 의대 후배인 김용익(서울대 의대) 교수,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절친하며 그의 당선에 큰 힘을 보탰던 후원회 활동도 서울대 의대 동창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종오(50·전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이 손아래 동생이며 막내 동생은 이종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이다.이종오 본부장은 “성품은 조용하지만 끈기가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이뤄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차기 총장은 대학 시절 내내 경기도 안양 나자로 마을에서 나병 환자를 위해 봉사 진료를 했으며 당시 가톨릭 신자로 한국에 봉사활동을 온 동갑내기 일본인 레이코 여사와 79년 결혼했다.현재 제네바의 작은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들 충호(25)씨는 미국 코널대에서 전기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선출의 의미와 과정 이 국장은 당초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8명의 후보중 군소 후보로 분류돼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1,2차 예비선거에서 30표와 29표를 얻어 1,2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경계대상 1호’로 떴다. 이날 진행된 ‘교황선출방식’의 본선투표에서 이 국장은 1∼3차까지 12표,12표,14표를 얻는 등 선두를 유지했으나 4차 투표에서 벨기에의 피어트에게 동률을 허용,이후 2차례의 재투표를 실시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결국 2라운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모잠비크 모쿰비 후보의 지지표가 이 국장에게 몰려 17대 15의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국장의 당선으로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자는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북한에 관심이 높다.따라서 앞으로 WHO를 매개로 남북한간 보건의료사업이나 인도적 지원사업,말라리아 등전염병 공동연구 및 질병퇴치사업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한의학 기술교류 등을 통한 협력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이종욱씨 일문일답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이종욱(李鍾郁·58) WHO 결핵국장은 28일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각국의 난치병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무총장 선거가 끝난 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국장은 자신이 지난 20년간 몸담아온 WHO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된 느낌”이라면서 “북한의 질병 퇴치에 지속적 관심을 가져온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북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향후 WHO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WHO 사무총장은 비단 WHO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므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는 7월 취임 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서 방금 축하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WHO는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다음으로 큰 기구”라고 소개한 뒤 “여러가지 난치병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각국과 상의해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
  • 남북 MDL통행 합의 의미/경의선 철도연결 사업등 급물살 새달 금강산 이산상봉 육로 가능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내 군사분계선(MDL) 통행과 관련한 남북 군사 당국간 협상이 27일 타결됐다.유엔사와 북측이 MDL 통과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지 약 석달만이다. ●의미와 전망 이번 협상 타결은 그동안 MDL 통과 문제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물꼬’를 틀 전기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경의선 철도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식,금강산 육로관광 등 현 정부의 3대 현안사업이 임기 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또 다음달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제6차 이산가족상봉행사에 남측 이산가족이 금강산 육로를 이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인의 MDL 통과문제가 해결된 만큼 추후 남북간 실무 접촉만 거쳐도 현 정부의 3대 현안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최근의 제 9차 장관급회담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경의선 철도연결사업 2월 완공'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밖에 지난 2000년 9월 1차 회담 이후 중단된 국방장관 회담도 다음달 차기정권 출범 이후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협상 과정과 북한측 양보 배경 남북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남북관리구역 내에서 지뢰제거작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11월 초 북측이 MDL 통과문제와 관련,유엔사측의 개입을 극력 반대하면서 추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북측이 ‘정전협정’을 따르기로 해 사실상 한발 양보한 셈이 됐다.북한측의 양보 배경은 일단 민족공조의 연장선에서 남북간 경협을 풀자는 뜻으로 보인다,나아가 핵문제 등으로 시작된 국제적 고립을 탈출하려는 시도로도 분석된다. 한편 앞으로 민간인이 MDL을 통과할 때는 그동안 판문점에서의 관행처럼 남측이 유엔사의 형식적인 승인을 거쳐 명단 등을 북측에 팩스 등으로 통보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장관급회담 표정/남북 ‘核문구’ 줄다리기

    “지난 8차 때보다는 더 진일보한 문구를 담아야 한다.” “국민과 국제사회에 내보일 실천적 조치들이 담겨야 한다.”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23일 우리 정부가 북측에 집중적으로 요구한 사항들이다.남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실무 접촉과 수석대표 접촉,전체 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동 보도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남북회담 공동 보도문에 담길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한 ‘결의’ 정도가 향후 대미 중재 노력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보고 북측을 설득했다.우리측은 북측에 대해 핵동결 시설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요구,“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실천적 조치들을 공동보도문에 담아내려고 애썼다.국제사회에 대해 북한의 긍정적 조치들을 남북의 메시지로 드러내자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줄곧 ‘민족공조’를 강조하는 북한에 대해 핵문제 해결 없이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북측은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론적 입장과 함께 “핵문제는 민족공조를 통해 해결한다.”는 문구를 넣을 것을 고수,회담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24일 새벽까지 정회를 거듭하면서 지속된 회의는 험악할 정도로 대립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식,금강산 육로관광 사업 등의 일정과 관련,우리측은 유엔사와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둘러싼 갈등해소를 위해 북측에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이 3가지 현안은 남북 양측 모두 열의를 갖고 있는 부분.내달 안에 실시할 것과 제4차 경제협력추진위와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각각 2월과 4월에 치른다는 데는 어렵지 않게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회장,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등 납북자단체 대표들이 오후 워커힐 호텔 내 만찬장 입구에서 납북자 명단을 북측 단장인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민족화해 외면하는 북한당국 규탄한다.’는 내용의피켓과 A4 용지 4장 분량의 납북자 명단을 들고 “반드시 북측 대표단을 만나겠다.”며 1시간동안 자리를 지켜 정부 경호팀과 호텔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최우영 대표는 “북한은 민족 공조의 입장에서 같은 민족에게 기쁨을 주고,남한은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울먹였다.관계 당국은 만찬 시작 직전 이들을 모처로 데려갔다. 김수정 이두걸기자crystal@
  • 강원랜드 100억 장학재단 설립

    내국인 출입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가 100억원 규모의 ‘복지장학재단’을 설립한다. 강원랜드는 올 상반기 20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한 뒤 2006년까지 매년 20억원씩 모두 100억원을 복지장학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장학재단의 운영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협의체에 맡길 방침이다. 이번에 설립될 장학재단은 폐광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은 물론 독거노인 지원사업,노후주택 개량사업,진폐환자 지원사업,장애인 지원사업 등 폐광지역의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원랜드는 또 올해 지역협력사업 예산을 지난해의 8배 규모인 56억원으로 늘리는 등 폐광지역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우리고장 NGO] 울산 성매매방지운동본부

    ‘울산 성매매방지운동본부와 함께 성매매된 여성들에게 희망을’ 청소년을 비롯한 성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울산성(性)매매방지운동본부’(본부장 서정순·50)가 지난해 7월 문을 열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울산 YWCA를 중심으로 울산지역 여러 여성단체가 참여해 만든 여성민간단체 연합단체로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 YWCA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성매매를 뿌리뽑고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며 여성과 남성,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이 단체의 활동목표다. 이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의 보호를 위한 상담활동 교육,예방·선도활동 등을 통해 위기상황 해결을 돕고 있으며 경찰조사 때 동행하기도 한다. 운동본부의 운영과 활동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운동본부는 발족과 동시에 여성부의 공동협력사업 지원단체로 선정돼 지난해 다양한 내용의 ‘건전한 성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5월 울산지역 여성단체와 울산지방경찰청 및 각 경찰서 담당경찰이 참석한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았으며 신고전화 개설,합동단속반 구성,온라인 상담 사이트 구축 등의 사업을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공식적으로 성매매방지운동본부 문을 연 뒤 8월에는 성교육과 성상담 워크숍을 했으며 9월에는 한국여성단체 공동대표를 초청해 ‘한국 정부의 성매매방지정책에 대한 검토 및 제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10월에는 성매매방지운동본부와 경찰이 합동으로 시내 유흥업소 주변에서 홍보스티커를 붙이며 선도활동을 했다.11월 16일에는 중구 중심거리에서 ‘성매매없는 희망 세상을 위한 성매매 근절 걷기대회’를 했다.걷기대회에는 학생과 주부,직장인들이 참여해 성매매방지법 입법을 촉구하는 거리캠페인과 주민 서명작업을 했다. 12월 5일 ‘성매매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종합대책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울산성매매방지운동본부는 문을 연지 6개월여에 지나지 않은 짧은 기간임에도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2년이 되는 올해는 보다 짜임새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매매방지운동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 투명한 사회,인권존중,성평등 사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울산 YWCA 김덕순(金德順·50) 사무총장은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성문화와 사회구조적 모순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적 학대와 인권 유린 문제를 예방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울산성매매방지운동본부가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홈페이지 http://www.ulsywca.or.kr/gender,전화 (052)247-3877.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정몽헌 귀국하자마자 訪北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13일 교착 상태에 빠진 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착공식 등 남북교류협력사업 타개를 목적으로 베이징을 경유,방북한다. 정 회장은 방북에 앞서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예방,“금강산 육로관광 사업 등이 군사분계선(MDL) 통과문제와 관련,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방북에서 북측의 전향적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방북과 관련,일각에선 ‘대북 4000억원 지원설’의 주역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도미했다 4개월 만인 지난 11일 귀국,곧바로 방북길에 오른 것과 관련,‘특혜대출 의혹설’을 가라앉히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초청 주체가 아태평화위원회이고 순수 사업 목적으로 방북하기 때문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내주 귀환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MDL 총반입’ 해법 관심

    백악관 간부등과 면담 예정 최근 북한핵과 군사분계선(MDL) 통과 문제,반미시위 등 각종 현안이 대두된 가운데 주한미군 최고 책임자인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워싱턴 출장차 지난 6일 출국,그의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정부 당국과 주한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라포트 사령관은 이번 출장 기간 미국 워싱턴에서 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하고 백악관과 국방부,국무부 등 외교안보 부처 간부들을 만난 뒤 오는 1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귀한길에는 괌과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그는 워싱턴에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 당국자들에게 남북간의 MDL 통과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대책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를 위한 지뢰제거 작업은 모두 완료됐으나 남북관리구역 내 MDL 통과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유엔군(미군)과 북한군이 두 달 가까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는 지난 연말 이준 국방장관이 라포트 사령관과 만난 데 이어,지난 주말엔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그와 만나 경의선·동해선 연결,개성공단 착공식,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 등 역사적인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위해 MDL 통과 문제에서 유엔사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포트 사령관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핵심 참모들과 수 차례 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귀한 때 실행 가능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도 “주한미군 책임자인 라포트 사령관이 본국 정책 당국자들과 만나면 현안 대책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DJ盧 봉쇄정책 반대 의미“전쟁 안된다” 强대强 우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북한 핵 사태와 관련,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한 목소리로 햇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미국 언론이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대북 ‘맞춤형 봉쇄’ 전략을 언급한 뒤 나온 대통령과 당선자의 북핵 해법 발언은 미국의 ‘봉쇄정책’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김 대통령은 “공산국가에 대해 냉전시대에도 억압과 고립화가 성공한 일이 없다.소련에서도,동유럽에서도,중국에서도,월맹에 대해서는 전쟁까지해도 못했다.”며 강한 톤으로 햇볕정책의 유효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맞춤형 봉쇄’ 검토,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시사라는 강(强)대 강(强) 구도에서 북·미 양측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우리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긴 하지만 조만간 외교적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한·미간 파열음을 낼 가능성이 농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김 대통령뿐 아니라 노 당선자도 대북 강경 제재에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음이확실해졌기 때문이다. 현 단계에서정부 기조는 분명하다.북핵 문제가 엄중하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가는 차원에서 남북대화를 되도록 유지하고,외교적채널을 총동원해 해법을 찾자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북 봉쇄안을 언론을 통해 내비치고 있는 미 행정부 내의대북 강경입장은 더 굳어지고 있으며,북한 또한 포용정책을 계속하고자 하는 남한 정부를 지렛대로 강경 조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 정부는 중국·러시아에 대해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토록 압력을 넣을것을 요청하는 한편,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불가침조약 체결에 대해 주변국이 보증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묘수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30일 NPT 탈퇴 시사를 하면서 “북·미간 문제인데 국제적성격의 문제인 것처럼 여론을 유포시키고,일부 서방 나라들도 미국의 논조를 받아넘기고 있다.”고 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호주 등이 북한에 대해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북한은 그 나라들에 오히려 미국을 설득하거나 양측 중재에 나서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 봉쇄 조치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여러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며 현 단계에선 큰 의미를 두지 말 것을 당부하고 “그러나 북한이 폐연료봉에 손을 대거나,NPT 탈퇴를선언한다면,우리도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속도조절 등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새달 7,8일쯤 워싱턴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미측이 남북 교류협력과관련,어떤 입장을 제시할지가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산상봉 정례화’ 차기정부 과제로

    ‘남북 문제 해결의 공은 이제 차기 정부로 넘어갔다.’ 북측의 핵동결 해제조치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가졌던 남북 공식 대화 창구에서 양측은 내년 설 이산가족 상봉,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긴 했지만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는 별 성과없이 끝났다. 특히 남북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지속적 실시에 대한 당위성을 공감했다는 점과 함께 면회소 건설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안정적으로만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물론 면회소 규모를 놓고 남북간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못했다는 점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남는다.남측은 이산가족 100명과 지원인원 30명이 각각 숙박할 수 있는 객실 130개,회의장,식당 등으로 건평 규모 2300평을 제의한 반면,북측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 5000평 규모로 짓자고 제안했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회담은 손에 잡히는 성과없이 다음 실무협의회 일정만 잡은 채 끝났다. 하지만무엇보다 북핵개발 파문속에서도 향후 일정을 구체화시켜 남북 대화의 명맥을 유지하고 향후 교류·협력을 계속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회담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은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실무접촉은 기존의 상황에서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내지 않거나,내지 못해’ 정권 말기 북핵 파문이 불거진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는 남측 정부의 고심을 엿보게 했다. 이에 따라 결국 북핵개발 파문 해결 및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의 과제는 19일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당선자의 몫으로 남겨지며 올해를 넘기게 됐다. 앞으로 남북간에는 내년 1월 서울에서 잇따라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굵직한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또한 같은 달평양에서는 철도·도로 2차실무협의회가 열릴 계획이다. 물론 이에 앞서 오는 25∼27일 해운협력 실무접촉이 열리기는 하지만 큰 비중을두기는 어려운 만큼 대통령당선자는 당장 1월에 예정된 이러한 남북대화 채널을 어떤 내용과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개성공단 26~30일 착공/남북경제 협력위 합의

    남북은 오는 26∼30일 사이 공동으로 개성공단건설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이에 앞선 20일쯤 경의선 임시도로가 열릴 전망이다.남북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금강산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제3차 실무접촉을 갖고이같은 합의 내용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통신·통관·검역 등 3개 합의서에 합의하고 이른 시일내에 문서교환 방법을 통해 효력을 발효시키기로 했다. 공동보도문은 ‘공단건설 착공의 구체적인 시행날짜와 규모·형식·방법들은 개발사업자간에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남측 사업자는 현대 아산과 한국토지공사,북측 사업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이다. 또한 ‘북측은 개성공단 건설 착공에 필요한 남측의 준비·참가인원과 차량,기자재들의 통행 및 운반을 위해 착공식에 앞서 먼저 개성∼문산 임시도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의선 공사지역 지뢰제거는 10일 완료되며 차량 통행을 위한 공사는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성공업지구 통신에 관한 합의서’에서는 우편 및 전기통신교류는국가간의 교류가 아니라 민족 내부간의 교류임을 명확하게 원칙화하며 남북간 자유로운 우편과 전기통신의 교환,연결을 보장했다. 또 ‘통관에 관한 합의서’에서는 개성공단 반출입 물자와 통행차량 등에 대해 모든 세금과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해 원활한 통관을 가능하게 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간 협력사업의 본격적 추진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면서 “개성공단 건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은 적극 지원할 것이고 향후 문서교환 또는 실무접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승인없이 분계선 넘을땐 금강산관광등 교류 차질”/유엔사 北에 경고

    북한군·유엔사간의 판문점 장성급 회담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은 28일 군사분계선(MDL) 월선과 관련,“북측이 유엔사의 승인을 계속 배제하려 할 경우 금강산관광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도 MDL 통과시엔 반드시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MDL을 넘기 위해서는 버스운전자라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거나 MDL을 넘으려면 사전에 유엔군사령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북한군의 입북동의서도 있어야 한다.”면서 “금강산 육로관광객도 마찬가지”라고덧붙였다. 솔리건 소장은 이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빠르면 다음주 지뢰 제거가 끝나고 철도·도로 연결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작업의 차질이 가시화될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남북 교류 협력도 제대로 되지 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뢰 제거가 끝난 뒤 철도·도로 연결공사와차량 운행 때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MDL 통과문제 등에 대비,유엔사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양측의 전날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지역의 비무장지대(DMZ) 남북 관리구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재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북한이 금강산을 자유로운 외화 반출입이 가능한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또 현대아산에 특구지정지를 5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토지이용권도 주어졌다. 25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금강산을 관광지구로 지정하는 정령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특구지정에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법’을 제정했다.북한이 금강산 지역을 사실상의 ‘관광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지난 98년 11월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현대그룹의 자금난,정부의 관광보조금 지급 논란 등을 겪었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정령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특구는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성북리의일부 지역과 삼일포,해금강 지역,통천군의 일부 지역으로 범위를 정했고 이후 새로운 관광지들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또 개인 및 단체 관광객들이 특구 안에서 자동차,도보로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지구법’에서는 ▲관광지구 지도기관과 관리기관의임무 규정 ▲금강산 생태보호 ▲관광객 주의사항 ▲남,해외의 지역 개발을 위한법인과 개인 경제조직들에 대한 비과세,외화 반출입 자유로운 허용 ▲개발업자 재산의 법적 보호 등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주변 정세 경색에도 불구하고 남북 교류 협력사업이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된 결과”라면서 “이 법이 아직 불명확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앞으로 협의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함께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남북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화해·협력 지속 의지-북, 금강산 특구지정의미

    모두 29조와 부칙 3조로 이뤄진 ‘금강산 관광지구법’은 금강산을 사실상‘관광특구’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법을 발표한 것은 최근 북핵문제 파동으로 북·미관계가 경색된 속에서도 남북관계의 화해·협력 관계만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밝힌 조치로 볼 수 있다.실제 북핵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금강산특구 개발사업에 남측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뛰어들 여지는 거의 없는실정이다. 또한 현재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빨리 해결해야 할 대목이다. 물론 금강산이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상징적 조치가 있는 곳인데다 천혜의자원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 수 있는 지역이라는 차원에서,향후 금강산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가진다.게다가 금강산 관광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업자들의투자 대상과 내용을 규정하고 있어 남측 또는 해외 기업들이 현재 북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곧바로 투자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작용할 전망이다.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김근식(金根植) 교수는 “그동안 추진했던 개혁·개방을 예정대로 간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며 남북 교류협력관계 구축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면서 “향후 남측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큰 틀에서 부정할 수 없는 제도적 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뢰제거 작업도 조만간 해결 가능한 만큼 연내 육로관광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특구는 신의주특구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중간적 성격을 띠고 있다.관리당국을 ‘중앙관광지구 지도기관’과 금강산 현지의 ‘관광지구관리기관’으로 분리한 점 등은 나·선 지대와 비슷하고 개발업자들에게 관리기관의 성원 추천권을 줌으로써 행정 참여의 길을 열어놓았다는 차원에서사법·입법·행정의 독립성이 보장된 신의주특구의 강점을 섞어 놓았다. 또한 개발업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법조항도 눈에 띈다.개발업자는권한의 일부를 다른 투자가에게 양도·임대할 수 있으며 영업활동에 세금을부과받지 않는다. 특히 관광업을 여행·숙박·오락·편의시설업으로 규정해 카지노 사업의 길을 열어놓았다. 이밖에 법안 곳곳에 생태환경 보호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첫 조항에서 ‘관광지구의 개발과 관리운영에서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세워금강산의 자연생태관광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다.’고 규정했다.또한 개발업자에게 오염물질의 배출기준,소음,진동기준 같은 환경보호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기준을 뒀고(제11조),관리기관에는 ‘현대적 정화장 등 환경보호시설과 위생시설을 갖춰야 한다.(제14조)’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명철(趙明哲) 연구위원은 “남북관계 측면과 제도적차원,개방의 연속성 차원에서 진일보한 조치임에는 분명하지만 투자자들의입장에서는 아직 위험한 요소가 많다.”면서 “결국 북·미관계 개선이 성공의 열쇠인 만큼 해결을 위한 북측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송이버섯 누가 받았나

    북한 경제시찰단이 선물로 가져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관심을 모았던 110개의 송이 박스가 방문 당일과 이튿날인 지난달 26일과 27일 정·관·재계인사 110명에게 모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가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용갑(金容甲)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송이박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와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남북정상회담 수행원 30명,평양을 다녀간 언론사 사장단 34명,경제시찰단 방문대상 기업 사장 26명,시찰단 오·만찬 주최자 및 참관지역 도지사·시장 9명,대북협력사업 기업인 6명,박근혜(朴槿惠) 의원,한갑수 영접단장에게 전달됐다.이 송이 박스는 1개당 7㎏으로 350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김 의원측은 설명했다. 경제시찰단 박남기 단장은 첫날 한갑수 영접단장에게 송이박스 샘플 1박스를 전달했으며,이어 북측 연락관이 110개의 송이박스를 정부합동행사 지원단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송이박스를 받은 인사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 등이다. 또 대북협력사업 기업인으로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등이 포함됐고,시찰단 방문대상 기업으로 코엑스와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에도 전달됐다.통일부측은 “송이박스 대상자 명단은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북한측이 이미 확정짓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이산가족 실망시킨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추가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공동 발표문조차 내지 못하고 결렬되었다고 한다. 6·25전쟁 행불자와 이후 납북자 파악 등에 이견을 보임으로써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북한의 핵개발 문제로 한반도가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남북간 교류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차에, 이게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핵문제로 이산 상봉과 행불자 생사확인과 같은 인도적인 협력 사업마저 영향을 받아 중단된다면 민족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남북 대표단이 면회소 부지로 정한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 '닭알바위'를 둘러보고, 다음달 10~12일 다시 실무접촉을 하기로 합의한 대목이다. 특히 북측이 면회소 부지를 미리 확보해 놓았다는 점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면회소 시설 및 규모 등을 놓고 남북간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설치의 필요성에는 북측도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다음달 개성공단 건설사업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한 개성공단건설 실무협의회도 그런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보여진다. 우리는 이러한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면회소 완공 전에도 이산가족 상봉은 이뤄져야 하고, 6·25 전후 행불자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다. 인도적인 사업은 뒷전으로 밀어내고 개성공단 건설.경제시찰단 파견 등 실리적인 협력사업에만 열을 올린다면 '단물만 빨아먹으려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 [공직자 에세이] 中·동북아 발전과 경기도

    올해는 한·중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이다.그간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2위 수출대상국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고,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우리국민은 110만여명에 이르는 등 양국 관계는 크게 진전돼 왔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어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서 야기되는 동북아를 비롯한 전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나라로선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속의 경기도’를 표방하며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 21세기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로서도 중국과의 협력증진은 매우 중대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광둥(廣東)성을 방문한 것도 양국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기도는 중국의 22개성 중에서 산업경제구조 및 지리적 여건상 상호보완성이 강한 랴오닝·광둥·산둥(山東)성 등 3개지역을 협력파트너로 선정해 지난 10여년간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경기도의 자매결연지역인 랴오닝성은 중국 동북부의 중심지로서 중국의 중공업기지 역할을 해왔으며,북한 평안북도와 인접해 있어 북한의 개혁개방과도 긴밀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또 광둥성은 중국의 현대화를 선도하는 개혁개방의 시원지이자,삼성·LG·현대·포항제철 등 7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고 우리나라 대중 수출규모의 약 30%를 점하는 지역이다. 이번 랴오닝성 방문에서는 랴오닝성 및 일본 가나가와현 지도자들과 함께 우호교류회의를 열고 북한의 개혁개방 등 동북아의 정치경제적 질서변화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3개 지역간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했다.광둥성과는 경제사절단 상호파견,정보기술(IT)분야 벤처기업 지원펀드 조성,평택항과 광둥성간 항만협력 등에 대해 합의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광둥성 및 랴오닝성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리창춘(李長春) 광둥성당서기와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성장 등 주요 지도자들이 경기도와의 교류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확고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다. 중국은 국토가 광활하고 각 성의 경제수준이 천양지차여서 중앙정부가 전국적인 규모로 경제발전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각 지역의 발전을 책임진 성정부 및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자치제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선진국처럼 각 지역의 경제·문화적 특색을 반영할 수 있고,주민의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차원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중국 각 지역과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증진은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이 경쟁과 협력 속에서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21세기 전면적 협력관계’의 구축,나아가 동북아전역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 남북공동보도문 타결 배경 - “핵파국 막자” 막판 대타협

    남북이 23일 회담일정을 하루 연장,진통을 거듭해가며 공동보도문안에 합의한 데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로 빚어진 핵파문을 양측 모두 어떻게든 수습해야할 절박성에서 비롯됐다. 특히 남측은 북·미간 핵대치가 길어지고,제네바 핵합의 파기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경우 그간 일궈놓은 햇볕 정책 성과가 다시 원위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오는 26일 멕시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으로부터 전향적인 입장을 얻어내야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적극적 협상을 요청할 수 있고,향후 국내 여론으로부터도 남북 교류·협력의 틀을 유지할 힘도 얻을 수 있어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임했다.회담중 북측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자,공동보도문 발표없이 이날 오후 서울로 귀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는 등 북측을 강하게 압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측도 핵문제는 북·미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첫날 김영남(金永南)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자청했고 합의문에“핵문제를 대화로 통해 해결한다.”는 문안을 넣음으로써 남측의 요구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경제난 해소를 위해 시작한 남측과의 교류·협력사업이 속도가 붙은 마당에 회담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대북 협상 원칙과 같은 수준으로만 합의함으로써 결국 핵문제는 향후 북·미간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어렵사리 도출해낸 합의문에는 북측의 핵개발에 대한 구체적 해명,그리고 기로에선 제네바 핵합의에 대한 이행약속 부문이 빠졌다. 따라서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을 위반한 북측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채 북측이 원하는 교류·협력 사업 관련 합의만 만들어냈다는 비난 여론을 받게 될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지난 21일 김영남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남북 합의문 내용과 과정을 두고,북측의 대화 의지를 그다지 높게 평가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북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이 문제로 극도로 혼탁해졌다는 점을잘 알고 있었다.”는 남측 회담관련자들의 말처럼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한 속내를 우리측에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우리측은 남북 장관급회담의 평가를 향후 미국과의 협의에서 전달,적극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北 핵개발은 위험한 도박이다-대화로 모든 문제 풀어야

    북한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핵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시인한 것은 참으로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미국 국무부가 어제 발표한 성명은 “북한 관계자들이 핵 개발 계획을 시인했으며,제네바 핵동결 협정이 무효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북의 핵개발 추진 사실은 남북 화해·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기류도 급랭시킬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된다. 북한이 이번에 시인한 핵개발 프로그램은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개발로 그동안 문제되어 왔던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아직 구체적인 핵개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원자로를 돌린 뒤 나온 폐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영변 원자로가 아닌 새로운 의혹 시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핵협정을 통해 핵 개발을 완전동결하고 국제 핵사찰을 받을 것을 약속했다.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한국과 일본등을 주축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경수로를 건설해주고,중유도 제공해주기로 했던 것이다.경수로 건설 진척 정도와 북한핵개발 투명성 검증 단계가 톱니바퀴처럼 짜여진 북·미간 제네바 핵 기본합의는 그동안 경수로 공사 지연을 싸고 북·미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이번 북측의 핵개발 시인으로 제네바 협정은 자칫 파기될 위험에 직면할지도 모른다.지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24.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등 당초 계획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제네바 핵 합의가 깨져서는 안 되며,경수로 건설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전면 중단하고,동시에 완전히 폐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또한 제네바 핵 협정은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 사찰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핵 투명성을 확실하게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틈틈이 미국의 핵 개발 우려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모략중상이라고 몰아세우며 철저하게 부인을 해오다 이번에 무슨 연유로 핵개발 사실을 시인했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미국이 제시한 확실한 증거 때문에 더 이상 피할 수 없었는지,아니면 미측의 의혹 제기를 계기로 차제에 모든 사실을 털어 놓고,경제난 해결 등 근본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상,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제네바 핵 협정도 이미 깨진 것이라거나,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는 등의 이판사판식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이것은 북한 스스로를 위해서도 안 되지만,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옳은 자세가 아니다.북한의 핵개발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는 것은 사실이나 많은 전문가들은 핵 무기화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핵 개발뿐만 아니라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WMD)확산 등 모든 문제를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북 핵개발 문제는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화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오는 25일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또 19일 평양에서 예정된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되어야 한다.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이 주의제로 되어 있지만 이 기회에 우리의 핵개발 반대 입장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남북간에는 이미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천명했으므로 이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마땅하며,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화해를 실천하고 신뢰의 기반을 구축하는 지름길이 될것이다.지금 중요한 것은 한·미간에 정보를 확실하게 공유하는 것이다.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일본 외무성이 밝힌 북한과의 이문제에 관한 대화 방침을 환영한다.정부 당국은 핵개발 문제와 포용정책은 별개라는 인식의 바탕 위에서 냉철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 [아시안게임 결산] (1)남북스포츠교류 ‘활짝’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아시안게임이 14일 막을 내렸다.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운영상 몇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대회의 의미,한국선수단의 빛과 그림자,아시아 스포츠 판도의 변화,남은 과제 등을 짚어본다. ***최고의 금은 ‘하나된 남북' 지난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북한의 함봉실은 인공기를 휘날리며 트랙을 돌았고 관중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북한 국가인 ‘애국가’를 들으며 갈채를 보냈다. 이런 장면은 대회기간 9차례나 이어졌고 대학에도 인공기가 나부꼈지만 일부 보수진영이 우려하던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오히려 20∼30년전 간첩선이라는 이미지뿐이었던 만경봉-92호가 정박한 다대항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고 경기장마다 북녀응원단을 보기 위해 관중이 몰리는 현상으로 나타났다.일부에선 “북한이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대회가 참 초라할뻔 했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이런 뜻에서 대회최고의 금메달은 경기장의 선수 몫이 아니었다.바로 우리 민족이었다.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휘저으며 한 복장으로 공동입장했고 선수촌과 훈련장,경기장에서 어깨를 다독이며 서로를 격려했고 한핏줄임을 확인했다.다른 나라 선수의 장단점을 서로 교환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북녘 응원단과 취주악단은 부산 시내 곳곳에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한 공연을 여러차례 펼쳐 교류의 넓이를 한층 확대했다는 평가다. 스포츠를 통한 이같은 교류는 지난 6월 서해교전 이후 급격하게 높아진 심리적 긴장 수위를 누그러뜨렸다.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남한에서 인공기 게양은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데 필요한 통과의례”라며 “대회기간 인공기 사용을 둘러싸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은 북한을 자연스럽게 대하려는 우리 사회의 성숙된 자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의 스포츠외교 사령탑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지난 11일 “이번 대회는 남북화합의 새 장을 연 것”이라고 평가함으로써 향후 교류확대에 밝은 전망을 던졌다. 이제 문제는 양측 당국이 교류협력을 상시화하는 것이다.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뛸수 있는 이벤트를 활성화하고 체육회담을 상설 개최하며 이를 위해 스포츠 교류협정 체결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이중 가장 급선무는 역시 체육회담을 상설화해 항시적인 교류 협력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2003년 예산안/ “빚없이 살림”…빠듯한 균형재정

    ■의미와 문제점 정부가 24일 확정한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재정 달성’이라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예산규모 증가율이 크게 줄었다. 이 결과 항목이 정해져 있어 돌려쓸 수 없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늘어났다.여기에 지난번 추경을 통해 내년에 쓸 돈을 미리 쓰는 바람에 예산이 빠듯해 올해와 같은 대형 재해가 닥칠 경우의 추경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사회간접자본(SOC)투자와 연구·개발(R&D)예산,국방비 예산 등의 증가폭이 둔화돼 일부에서는 ‘긴축예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6년만의 적자재정 탈피-걷히는 세금이 부족해 98년부터 발행해 온 적자보전용 국채를 내년부터 중단키로 한 것은 국가경제의 여력을 비축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9조 7000억원을 시작으로 99년 10조 4000억원,2000년 3조 6000억원,지난해 2조 4000억원,올해 1조 9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해 세입 부족분을 충당해 왔다. 연기금 등 재정의 각 부문을 총괄한 통합재정수지도 98년 국내총생산(GDP)대비 4.2% 적자에서 올해 1.0%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내년에는 흑자규모가 3% 수준으로 높아진다.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하면 올해 소폭적자에서 내년 0.3%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재정건전성 확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긴축이냐,중립이냐.-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균형에 무게를 둔 ‘중립’으로 표현했지만 일반회계 예산증가율이 1.9%에 그쳐 긴축예산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반회계 증가율은 98년 13.3%에서 99년 10.7%,2000년 6.0%,지난해 11.8%,올해 10.5% 등 매년 10% 안팎으로 늘었다.태풍 ‘루사’에 따른 추경예산 편성이라는 대형변수가 악재가 됐다. 정부는 당초 내년 예산규모를 120조 이내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가 113조∼114조원 규모로 줄이고,또다시 111조 7000억원으로 줄였다.예산규모가 줄면서 SOC시설과 R&D 투자,국방비 등도 덩달아 줄었다.정부는 그러나 추경을 제외한 본예산 대비로는 5.5% 증가율이 유지되고 최근 확정된 재해대책 관련예산 9조원이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풀리게 된다는 점에서 긴축이 아닌 ‘중립예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직(硬直)성 경비가 59%-내년 재정 여건은 한마디로 어렵다.올해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내년 세수증대 요인은 있으나 공기업 매각수입이 올해 5조 4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줄고 국채발행이 중단되는 등 세외수입이 올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에 따른 대외 경제변수의 불확실성도 내년 성장률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재정여건은 어렵지만 지방교부금 등 법적으로 지출이 의무화되어 있는 경직성 경비의 지출은 조정할 수 없다. 경직성 경비 비중이 높을수록 예산편성에 걸림돌이 되고 재정의 경기대응 능력 또한 타격을 입는다.내년 일반회계 기준 경직성 경비는 지방교원 임금을 포함한 지방교부금이 25조원,군인 인건비를 포함한 방위비가 17조 9000억원,공무원 인건비 13조 1000억원 등 총 65조 8000억원으로 전체 일반회계의 59%를 차지한다.나머지 41%를 갖고 예산을 짜야 하는 셈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어떻게 쓰이나 ◇사회복지-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생산적 복지의 내실화를 추구한다.소득은 미미하지만 재산기준을 초과,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5만명을 추가로 생활보호 대상자에 포함시키고,의료보호 대상에도 차상위계층 5000명을 추가한다.생계급여 대상자의 자립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저소득 학생과 장애인의 근로소득 공제비율이 10∼15%에서 30%로 확대된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장애인 생활시설 등 중산·서민층을 위한 복지시설도 늘어난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보육시설이 18곳에서 60곳으로 대폭 늘어나고 취학전 장애아에 대한 무상교육이 실시된다.모든 복지시설에 2교대 근무가 실시된다. 무료암검진 대상에 간암이 추가돼 대상인원이 99만명에서 124만명으로 늘고 희귀 난치성질환의 치료비 지원범위가 6개에서 8개로 확대된다. ◇국민의 안전·건강 보장-재해 피해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점을 감안,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 투자를 확대한다.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한 낙동강 수계 치수사업 지원규모가 991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되고 소양강과 화북댐 등 댐 투자에 3082억원,재해위험지구 정비 등 사전예방 투자에 4050억원이 투입된다.홍수 예·경보 시설과 기상관측 시설도 확충된다.교통범칙금과 과태료 수입 8425억원 전액을 교통안전사업에 투자해 사고가 잦은 곳과 위험도로를 개선하고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데 사용한다. ◇교육-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 시간강사료가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오르고 교수 1000명이 증원된다.의·치의학 분야에 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고 2개 대학에 외국인 학생기숙사가 국고로 건립된다.초·중등학교 253곳이 신설되고 교원 1만 3000명이 늘어 학급당 최대 학생수가 35명으로 줄어든다.중학교 무상교육이 도시지역 2학년까지 확대되고 비정규학교의 중학교과정 학비지원도 2학년까지 늘어난다.초·중등학생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서 총 150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초빙할 수있다. ◇과학기술투자-연구개발(R&D)분야 투자규모가 올해 5조원에서 내년 5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예산이 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등 성장 기반기술 분야에 집중 지원되고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비중도 19.0%에서 19.6%로 높아진다.국내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2만 5000명에 대해 장학금과 연구비,해외연구개발비가 지원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기본사업비가 3288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문화·관광-문화예산 비중을 전체예산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중문화 향유기반 조성에 역점을 둔다.옛 명동 국립극장이 복원되고 국립 지방국악원 건립이 추진되며 국악·발레·오페라 등 국립공연예술단 단원도 587명에서 657명으로 늘어난다.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마련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607억원이 지원되고 서울 상암동의 문화콘텐츠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스튜디오 건립에도 38억원이 지원된다.문화산업진흥기금과 영화진흥금고에 500억원이 출연된다. ◇수출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경제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수출확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대불·마산·군산 자유무역지역 조성에 1040억원이 투입되고 수출마케팅 지원과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에 각각 2090억원과 1680억원이 투입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쌀개방 확대와 쌀값 하락에 대비한 소득보전직불제도입에 1100억원이 투입되고 정부 재고미의 저가 매각에 대비해 양곡특별회계 지원이 5297억원에서 1조 78억원으로 확대된다. 경지정리 등 증산을 촉진하는 생산기반투자는 1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축소된다.사과·배 등 과수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대상지역이 주산지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통일·외교-북한 이탈주민이 신속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자금 지원대상이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어나며 교육훈련시설도 증축된다.남북협력기금 출연금은 3000억원으로 줄지만 기존 재원을 활용해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등 교류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지원하게 된다.아프간 재건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무상원조사업이 699억원에서 923억원으로 늘어나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대한 분담금도 160억원 가량 확대된다. ◇국방-16조 4000억원에서 17조 4000억원으로 1조원이 늘어난다.막사와 목욕탕 등 장병 복지시설 예산이 대폭 늘고 교육용 탄약과 유류 등 훈련경비 지원도 확대된다.전력투자 사업은 F-15K 전투기와 차기구축함,K-9 자주포 등 차세대 전략무기 중심으로 미래 필수전력 확충에 중점을 두게 된다. ◇환경-농어촌과 외딴섬 등 낙후지역의 상수도개발 지원규모가 838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천연가스버스 보급도 646대에서 2000대로 늘어난다.수도권지역 청소차 80대를 천연가스자동차로 교체하기 위해 24억원이 투입된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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