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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소 민간경협 가속화/양국 경제인 회의

    ◎직통신망 개설ㆍ은행지점 교환 추진/레닌그라드 10억불 사업 참여 럭키/소,극동 경제권 창설ㆍ특허개방 제의 소련과의 경제협력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한소 양국은 23일 처음으로 서울에서 제2차 한소경제인합동회의를 열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럭키금성그룹의 럭키개발은 이날 소련 최대의 종합철강회사인 이조르스키 자보드사,세계 최대의 엔지니어링회사인 미국의 벡텔사 등과 공동으로 소련내의 각종 개발사업과 제3국 진출을 추진키로 합의,1차로 레닌그라드에서 전자공장을 비롯한 호텔ㆍ주택 등 대규모 개발ㆍ건설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관련기사5면〉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면담하는등 정치ㆍ외교면에서 소련과의 협력관계가 크게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민간차원에서 소련과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럭키개발은 이날 서울 여의도 럭키그룹 본사에서 전체 10억달러 규모의 3국 기업간 공동사업에 서명하고 앞으로 ▲레닌그라드 지역의 호텔ㆍ상업용 빌딩ㆍ외국인전용 주택건설과 소비재ㆍ전기ㆍ전자ㆍ화학ㆍ목재 등 산업프로젝트 개발 ▲삼림ㆍ광물ㆍ석유ㆍ석유화학 등 자원개발 ▲기술협력 ▲제3세계를 비롯한 국제교역 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련의 이조르스키사도 한국에 진출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진출가능한 사업에 대한 내부적인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국 기업관계자들은 이달말께 레닌그라드에서 다시 만나 1단계 사업인 레닌그라드 개발의 구체적인 사업시행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소연방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인 골라노프 소한경제협회회장등 소련측에서 23명이,우리측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정주영한소경제협회회장 등 1백여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소경제인합동회의는 이날 상오 양국 기업인이 공동 참여하는 전체회의에 이어 하오에는 교역,산업,투자ㆍ기술ㆍ금융 등 3개 분과위로 나뉘어 양국간의 분야별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조만간 한소간 직통신망개설및 은행지점 교환을 추진하는 한편 소시베리아지역을 비롯,한ㆍ소ㆍ중ㆍ일과의 극동경제권 창설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소련측은 주제 발표를 통해 루블화의 태환성과 외환 부족현상 때문에 투자와 교역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음을 시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2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소련측은 또 소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의학ㆍ우주ㆍ신소재기술을 상품화하는 데 한국기업들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상호 기술이전및 보호를 위해 한소간 특허출원개방과 데이타뱅크 공동활용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 한소 「공식수교」로 줄달음/소의 총영사관 교환개설 제의 안팎

    ◎실질협력 증진… 빠르면 연내 수교/우리 자본 도입 겨눈 양보일 수도 소련측이 방소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에게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한소 양국간의 총영사관 교환설치는 수교를 향해 치닫고 있는 양국관계 개선에 소련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측도 이러한 소측의 제의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어 빠르면 오는 7월초쯤 서울과 모스크바에 총영사관이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양국간에 공식적인 외교경로를 통해 합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유동적인 측면이 다분히 포함돼 있는 게 사실이다. 한소양국은 지난해 12월8일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상주영사처를 교환설치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사실상의 영사관계」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에서 공로명 초대주소영사처장이 지난 2일 모스크바에 부임,비자발급및 자국민보호 등 영사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소련측도 지난 19일부터 아나톨리시로추크주한소련영사처장대행이 영사업무를 개시했다. 그러나 양국은 당시 영사처를 별도의 건물에 두지 않고 민간무역사무소내에 설치키로 합의,편법적이면서도 불완전한 영사관계를 맺은 것이나 다름없다. 또 영사처 건물외벽에 자국의 국기를 게양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영사인가장을 교환하지 않은 채 「도착통지」의 방법으로 영사직무수행을 인정키로 한 것등도 이같은 양국간의 기형적인 관계를 말해준다. 이와같은 특이한 관계는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에 명분과 실리를 제공했다. 즉 소련측은 북한을 의식,『단지 민간무역사무소에 영사 기능을 부여했을 뿐이지 결코 양국정부간 공식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할 명분을 갖게 되었고 우리측은 『영사처가 무역사무소내에 설치됐을 뿐이지 양국정부간의 공식관계와 맞먹는 실질적인 영사관계』라고 해석,양국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반영했다. 따라서 양국관계가 총영사관 설치로 격상된다는 측면은 말 그대로 그동안의 「사실상의 영사관계」에서 「공식적인 영사관계」로 발전된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소련측이 선뜻 양국관계 격상문제를 들고나온 것은 지금까지의 어정쩡한관계를 청산하고 완전한 관계로 진전시키겠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져 대한수교에 대한 소련측의 인식 변화를 확인해준 셈이다. 외무부는 이러한 양국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안,모스크바에 총영사관을 설치하는 것 이외에도 레닌그라드,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 등에도 총영사관을 개설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만 영사관을 두고 있으며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이집트 카이로 등 35개 도시에 총영사관을 설치해두고 있다. 여하튼 한소간 총영사관 설치는 양국간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제반분야에서의 실질협력증진을 가져오게 되며 양국간의 국교수립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바꾸어 말하면 총영사관으로의 격상이 실현된다면 이는 우리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내 한소수교」의 명백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관계의 격상은 또 소련측이 원하고 있는 시베리아 공동개발 등에 있어 우리 민간기업들의 활발한 대소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영사관계 수립은 조만간 투자보장협정,2중과세 방지협정체결 등 투자에 따른 안전판 마련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우려해왔던 과실송금,투자이익환수 등에 있어서의 미비점을 불식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식외교경로를 통하지 않은 이같은 사태 발전을 두고 대부분의 외무부 당국자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총영사관으로의 격상제의 뒤에 숨어 있는 소련측의 의도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우리정부가 정상적인 공식관계 수립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만큼 대사급 외교관계보다는 격이 낮은 총영사관 설치를 양보해주고 당초 우리측이 약속했던 「왕성한 대소 투자진출」의 확실한 담보를 얻어내겠다는 소측의 속셈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정부는 지금까지 대동구권 수교에 있어서도 그랬듯이 영사관계,무역대표부 등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었다. 이를테면 중간단계의 설정은 오히려 발목을 잡히는 꼴을 초래,수교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외무부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한ㆍ이집트간의 총영사관 설치를 예로 든다. 한ㆍ이집트 양국은 지난 62년 다른 중동국가보다 먼저 총영사관 설치 합의를 이끌어냈음에도 불구,아직까지 국교수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김최고위원을 수행중인 박철언정무1장관등 북방정책팀이 이러한 가능성을 생각해서인지 총영사관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같은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진다.〈한종태기자〉 ◎김영삼최고위원 방소 여로 나흘째/첫 정부간 공식회담… “수교우선” 강력 제기/김 위원ㆍ박 정무,총영사관 개설 협의싸고 혼선 ○…방소 4일째를 맞은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 등 방소단은 23일 소련 경제담당부총리인 시타리얀대외경제위원회의장을 소련 내각사무국 청사에서 만나 정부대 정부의 첫 공식 접촉을 실현. 김최고위원과 박장관,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회장,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 등은 이날 정부 공식대표인 박장관을 내세워 경제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한소수교를 공식으로 제기. 이날 박장관은 『수교를 위한 공식협상을 즉각 시작하자』고 초반부터 강력한 수교의사를 표시,약 50분간에 걸친 회담분위기는 농담 한마디없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박희태대변인이 전언. 이날 박장관의 수교및 경제협력에 관한 3가지 방안제시에 이어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회장은 『외교관계가 없이는 한국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소련 진출을 강력히 지원할 수 없으므로 투자의 안정성을 위한 투자보장협정,투자이익에 대한 과세및 과실송금 등에 관한 협정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원 사격. 구회장도 『현재 한소는 서로가 원하는 만큼 경제협력이 되고 있지 않다』며 『한국기업은 투자여건이 불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소련측은 한국기업의 활동이 소련의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해 증진과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의 방안을 촉구. 김최고위원도 나서 『한소수교는 이 시점에서 꼭 이루어져야 할 역사적 과제』라며 『양국간의 정치ㆍ외교적 발전이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선수교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 이에 대해 시타리얀부총리는 『수교가 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지만 수교 전에도 경제협력을 이룩할 가능성과 전망이 크다』며 선경제 협력론으로 일단 한국측 공세를 저지. ○…이에 앞서 김최고위원 일행은 22일 상오 10시50분(한국시간 하오 4시50분) 모스크바 시청으로 사이킨시장을 방문,서울ㆍ모스크바간 자매결연 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1시간 동안 환담. 김최고위원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해서 아시아및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영사처의 총영사관 승격 문제에도 언급. ○…한소수교 조기실현을 목표로 방소중인 김영삼최고위원 일행이 대소협의및 내용 발표 과정에서 혼선을 빚고 있어 주목. 김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고르바초프와 전격 회동함으로써 한소조기수교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었으나 22일 부르텐스 공산당 국제부부부장과 올여름 총영사관 개설에 합의한 것처럼 발표하자 박철언정무1장관이 즉각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혼선이 생기기 시작. 김최고위원은 23일 총영사관 합의 발표를 번복하면서 한ㆍ소간 즉각적인 대사급 관계수립이 목표라고 밝혀 사태수습을 하긴 했으나 이번 해프닝이 양국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 김최고위원은 22일 상오 모스크바시청을 방문하기 직전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르텐스가 올여름에 영사처 관계를 총영사관 관계로 승격시키자고 해 합의했다』면서 『오늘 박장관과 부르텐스가 실무접촉을 할 것』이라고 설명. 그는 또 총영사관 관계 확립 시기를 묻는 질문에 『6월말이나 7월초쯤 되지 않겠느냐』고 답변. 그러나 22일 상오 부르텐스와 별도로 만난 박장관은 『합의는커녕 부르텐스로부터 이와 관련된 언급은 듣지도 못했다』면서 『뭔가 진전이 있기도 전에 자주 엉뚱한 얘기가 나온다』며 불평. 김최고위원측은 이날 하오 박장관과 30여분간의 의견조정을 거친 후 「합의」 사실을 얼버무리는등 자신의 발언을 뒤집기 시작. 황병태의원은 『김최고위원이 상오에는 분명히 부르텐스와 이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고 했었다』며 『그후 박장관이 부르텐스와 만난다기에 이를 실무적으로 마무리지으려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착오가 있었음을 시인. 김최고위원도 23일에는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소련측 인사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으나 합의해준 적은 없다』고 정정하고 『중간단계없이 곧바로 국교수립으로 가자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해명. 이같은 사태에 대해 관계자들은 정부측이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대사급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터에 김최고위원이 소련측의 총영사관 제의를 정부측과 협의없이 동의해준 데 따른 불협화같다고 분석.〈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 김영삼ㆍ고르바초프 회담/크렘린서 극비대좌 50분

    ◎조속수교ㆍ경협 등 논의/노대통령 친서 전달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은 21일 하오(현지시간)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요청으로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통령 집무실에서 전격 회동,약 50분 동안 단독회담했다. 이날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회담이 이루어짐으로써 우리정부가 올 하반기에 추진하려던 한소수교 목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밤 수행기자들과 만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소련의 중요한 인물을 만났다. 소련측과 약속 때문에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을 수행하고 있는 박희태대변인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혀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을 사실상 시인했다. 소련 정부당국은 김최고위원에게 소련 체류기간중 회담 사실 자체를 공개치 말도록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소 연내 국교수립을 위한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정상회담 ▲동북아 6개국 협의체 구성문제 ▲양국 경제협력증진 방안 ▲민자당과 소련 공산당과의 당대 당 협력관계 ▲한국의 유엔가입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은 이와 관련,조속한 한소수교를 희망하는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단독회담은 이날 하오 6시10분쯤 소련측에서 김최고위원에 긴급히 연락,하오 6시25분부터 50분간 진행됐는데 김최고위원은 전IMEMO(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소장인 프리마코프 소련연방회의의장의 안내를 받아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났다. 이와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최고위원을 수행중인 측근과 국내인사가 22일 상오 통화한 결과 「일은 잘 됐다. 그렇게만 알고 있으라」며 「모스크바를 떠난 다음에 밝히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고르바초프면담 결과는 김최고위원이 귀국한 뒤 노대통령에게 귀국 보고를 하는 가운데 전달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 한ㆍ소 경협확대 본격논의/소 사절단 23명 내한…오늘 양국합동회의

    ◎시베리아개발 참여ㆍ합작등 타진/“투자보장협정 하반기중 타결”/소 사절단 단장 골라노프 회견 제2차 한ㆍ소 경제인합동회의가 23일 개최된다. 소연방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인 골라노프 소한경제협회회장을 단장으로 한 23명의 소련경협사절단이 22일하오 내한,23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공식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인들과 한소간 교역 및 투자문제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소련의 경제인들이 23명이나 대거 내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공식회의가 끝난뒤 오는 28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국내기업들과 상담활동을 벌이고 상공부,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를 방문,양국간 경협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소경제인 합동회의는 현재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이 방소중이고 소련영사관 개설팀이 이달초 서울에 들어와 실무작업을 벌이는등 양국간 협력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소련측의 한국관계 실무자와 무역공단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소련측 대표단에는골라노프 소련경제협회회장외에 곱쳅스키 소대외경제관계부아시아담당국장,알리베고프 소대외경제은행 수석부총재,파민스키 소련대외경제연구소장 등이 포함돼 있고 이밖에 소유즈 파젠트,테크노프롬임포트등 소련 8개의 주요무역공단(FTO)사장 및 부사장들이 대거 내한,양국 경제협력에 따른 환경과 제도개선문제,실질교역과 투자증진을 위한 상담 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소경제협회산하 77개 회원업체가 참가하는 전체회의에 이어 ▲교역분야 ▲산업분야 ▲투자ㆍ기술ㆍ금융분야등 3개 분과위별로 양국 경협확대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분과위회의를 통해 소련의 대한수출입가능품목,섬유제품을 비롯한 소비재분야의 대소수출확대전망,경공업분야의 합작투자가능성,투자보장협정문제,특허권보호문제,시베리아개발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가능성,금융분야에서의 협력문제등 한소경협문제를 폭넓게 토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소련이 앞으로 군수산업을 민간사업으로 대폭 전환함에 따라 전자ㆍ의류ㆍ식품등 민간부문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4개 프로젝트 협의”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22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2차 한소경제인합동회의에서는 소련의 극동지역개발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문제와 과학기술교류등 3∼4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라노프부회장은 또 『투자보장협정등 한국기업의 투자를 보장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합의는 올 하반기라야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소관계는 무역관계 등에서 매우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오는 도중 일본과도 소련 극동지역개발에 대해 논의했으나 일본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아니며 한국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중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라노프부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밝히는 것은 회의진행상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회의가 끝나면 소련기업들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한ㆍ일 문화교류 회의/16ㆍ17일 도쿄서 열려

    제4차 한일 문화교류 실무자회의가 오는 16,17일 이틀동안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우리측에서 신성오외무부정보문화국장이,일본측에서 오구라 카즈오(소창화부)외무성문화교류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선린우호협력관계구축을 위한 문화ㆍ학술ㆍ예술및 인적 교류분야의 구체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포린 어페어스」지 기고

    ◎“냉전을 넘어서”… 통합유럽시대 다가온다/EC에 바탕 둔 「새공동체」 건설 추구/소,독일 중립화로 나토 무력화 시도/미 영향력 감소 불가피… 민주제도 확산노력 지속돼야 【진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 조지타운대 교수】 미국의 전 유엔대사이며 조지타운대 교수인 진 커크패트릭 교수는 「냉전시대를 넘어서」라는 그의 논문(포린 어페어스지 89/90 겨울호)에서 지난해 소련과 동구에서 나타난 변화는 2차대전 이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건들이라고 진단하고 잇다. 커크패트릭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유럽과 유럽에서의 미국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동ㆍ서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커크패트릭교수의 논문 요지이다. 2차대전 이후시대는 지난해 종언을 고했다. 소련에서는 자유화와 개혁의 움직임이 일어났고,동구에서는 민주화운동이 확산돼 무력으로 유지되던 공산당정권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공산ㆍ민주 양진영으로 갈린 분단유럽의 종말을 시사했으며현저하게 감소된 소련의 군사위협은 유럽에 있어서 미국의 위상을 재조정케 했다. 지난 40년 동안 냉전체제로 유지되어 왔던 국제정세는 바야흐로 지난해 나타난 유럽에서의 4대변화,즉 소련의 개혁과 동구의 민주화 그리고 서유럽의 경제통합움직임과 동ㆍ서독통일움직임등으로 인해 그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동ㆍ서관계의 새 장을 연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소련의 변화는 가장 중요하다.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자신이 집권한 이래 꾸준히 개방과 개혁정책을 추진,볼세비키혁명이후 소련을 통제해 왔던 정치ㆍ경제ㆍ사회등 모든 분야의 제도를 개혁해왔다. ○미 역할 수정 필연적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조치는 소련에서 전체주의의 청산을 가능케 했고 그의 무력사용 제한조치는 동구권국가들에게 민주혁명의 길을 마련했다. 그 결과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ㆍ동독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하고도 예기치못한 변화는 냉전의 일선에 서있던 미국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고무시키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하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의 개혁이 다원주의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미국은 또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은 어디까지나 소련으로 하여금 자유주의를 확고히 하고 소련과 동구권국가들이 세계교역에 참여하는 범위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동ㆍ서독의 통일움직임과 관련,소련의 변화 또한 미국과 나토의 역할수정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 소련의 관점에서 볼때 통독문제는 어떻게 하면 소련이 유럽에서 고립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소련은 민주화의 물결속에서 동구권 국가들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탈퇴,EC에 가입함으로써 자신이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2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힘을 통한 동구권국가의 현상유지 정책이며 다른 하나는 동독을 포기함으로써 나토와 미국의 역할수정을 꾀해 유럽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독일의 중립화로 독일이 없는 나토를 무력화시키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통일된 독일의 위상을 중립화된 독일로 함으로써 유럽에서 미국의 역할과 나토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서유럽 새짐 떠맡아 미국은 통독이 이뤄져 냉전시대가 막을 내릴 경우 유럽방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될 것이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다. 또 분단유럽의 군사적 대결체였던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의 팽창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그 역할이 변모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역할수정은 나토와 바르샤바기구의 해체를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미 『미국은 앞으로도 「유럽의 힘」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이에따라 미행정부는 유럽방위를 목표로 하던 기존의 나토에 다른 여타의 기능을 부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구조」를 위해 나토에 4가지기능을 새로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 첫째는 나토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군비축소를 검증하는 것이고,둘째는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분쟁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셋째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무기문제도 나토가 다루자는 것이며,넷째는 동구에서 민주적제도와 인권문제를 증진시킬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더이상 「유럽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을 원치 않는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이 EC에 가입하는 것을 원치않으며 베이커 국무장관의 선언과 같은 미국주도하의 「새로운 유럽 건설」도 원치 않는다. 그들은 EC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유럽건설을 바라고 있다. 냉전은 소련이 동구권에서 그들의 힘을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의 결과였으며 동구권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는 것은 동ㆍ서관계의 장을 여는 서막이다. 동구국가의 자결과 자치를 위한 필수조건인 소련군의 철수와 군비축소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소련이 제국주의를 포기한 결과이다. 지금 서유럽국가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3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소집에 찬성하고 있다. 그들은 CSCE야말로 동구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보는 것이다. 만일 소련과 동구블록이 완전한 탈바꿈을 하게 된다면 서유럽은 새짐을 떠맡게 될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과거 유럽에서 맡았던 짐을 벗는 대신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민주제도의 확산과 국익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타협의 신정치”… 안정통치 기반구축/6공 2년… 치적과 과제

    ◎「5공 멍에」 벗고 비능률적 4당체제 타파/부단한 경제개혁ㆍ민생치안 확립 급선무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2돌을 맞았다. 지난 2년간이 6공화국의 기반을 닦은 통치토대 구축단계였다면 남은 임기 3년은 본격적인 통치에 가속력을 붙여 나가는 집권결실단계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의 집권 1기에 해당하는 지난 2년의 치적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하부구조라 할 수 있는 정치제도분야에 있어 민주화를 구축한 것이다. 6공출범과 함께 오랜 권위주의 통치체제는 점차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욕구는 엄청난 폭발력으로 분출했다. 역사의 전환기에 흔히 나타나는 사회기강 해이현상이 두드러졌고 이 과정에서 공권력은 무력화되었다. 과격한 노사분규가 빈발했고 급기야는 자유민주주의체제 도전ㆍ전복세력까지 등장했다. 더욱이 4ㆍ26총선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초래된 4당체제의 여소야대는 정쟁과 5공청산문제로 일관,전환기적 혼란상황을 더욱 부채질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맞아 인내와 자제 그리고 대반전의 결단으로 정치위기를 극복했다. 한동안은 무능과 방치로 여겨질 만큼 혼란상황에 대처를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힘에 의존하는 강경 대응수단을 선택하지 않고 국민의 각성과 공감대가 이뤄지는 때를 기다렸다가 전격적으로 통치의 기반을 구축했던 것이다. 6공출범의 원죄처럼 노대통령 정부의 멍에가 되어왔던 5공청산문제를 작년 「12ㆍ15」 여야 대타협으로 매듭을 지었다. 또한 정치가 생산적이 되지 못하고 걸핏하면 교착상태에 빠지게했던 여소야대의 4당구조 정국을 타파하여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을 이룩해냄으로써 안정적인 통치를 위한 정치의 틀을 마련했다. 5공청산ㆍ3당통합을 통해 노대통령은 비로소 본격적인 집권구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통치체제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은 또 6ㆍ29선언 실천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제도의 민주화는 물론 언론ㆍ인권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였다. 6공정부의 최대 외교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정책도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와의 수교,소련과 영사관계 수립,중국과의 교류,교역협력관계 구축 등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노대통령의 집권5년이 앞으로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고 평가되느냐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남은 임기3년 동안에 무엇을 이룩하고 무엇을 남기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집권결실단계의 과제는 크게 보아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목표에 얼마나 근접하게 다가가느냐 하는 것이다. 각종 법령ㆍ제도의 민주화와 함께 정치운영,경제,사회 각분야에 실질적인 민주화를 어떻게 정착시켜 나가느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흑백논리에 의한 투쟁과 대결의 정치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로 끌어 올리고 자유민주주의의 바탕이 되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번영을 위해서는 안정위의 개혁을 부단히 추구해야 한다. 또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이미 노대통령은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토지공개념 확대,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종합토지세제의 도입 등 경제적 개혁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과연 굴절없이 본래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주택 2백만호 건설,서해안개발사업,농어촌종합대책,고속전철건설 등 전국의 반나절권 교통망 구축,교육개혁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차질없이 이뤄질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통일의 기반조성도 공산국가의 개혁,개방과 자유화 추세로 주변 여건은 좋아졌지만 북한의 고집스런 폐쇄성 때문에 계속적인 남북 신뢰회복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대통령이 당장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도 결코 적지 않다. 3당통합으로 정치가 나라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정지역의 고립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비록 민자당이라는 하나의 정당으로 모이긴 했지만 3정파가 얼마나 조화를 이뤄 결속될지도 불투명하다. 또 노사ㆍ이념간의 대립이나 갈등이 계속 내연하고 있고 경제의 하강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민생치안,교통난해소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집권 3년째를 맞아 우선은 당면 경제위기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금년 6월까지는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회선거를 어떻게 우리 민주주의의 한단계 도약의 계기로 만드느냐도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집권전반기의 노대통령이 「물대통령」으로 불리었다면 후반기의 노대통령은 확실히 국정을 장악,2천년대의 청사진을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불대통령」으로 불리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노대통령이 지금까지 진실로 때를 기다렸다면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여소야대의 족쇄도 풀어졌고 나아가야할 목표도 분명히 정해진 이상 과감한 실천력만 뒤따르면 남은 임기 3년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 같다.
  • “북도 군축노력 보여야 상응한 긴장완화 조치”

    ◎한미 4인위원회 첫 회의 주한미군 장래등 한미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한미 고위 4인위원회 회의가 21일 상오 외무부장관공관에서 최호중외무,이상훈국방장관,그레그 주한미대사,메네트리 한미연합사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위원회는 이날 최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된 양국간 안보ㆍ군사협력문제와 관련,양국간 군사협력관계의 조정은 한미 연합전력을 저해하지 않은 선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위원회는 특히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훈련의 규모축소,주한미공군기지 통폐합,주한미지상군의 단계적 조정 등 일련의 조치에 대해 북한측도 남북대화와 신뢰구축을 통한 긴장완화 노력 등 이에 상응하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한미 양국의 긴장완화를 위한 추가조치는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방위비 분담,용산기지 이전 등 한미 양국간 주요현안 해결과 관련,양국간 사전협의가 충분하고 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위원회는앞으로 외무부 미주국장,국방부 정책기획관,미 대사관정무참사관,한미 연합사기획참모 등으로 구성된 4인 실무위원회를 수시로 개최,주요현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자민당 승리와 일본정치의 변화(사설)

    일본 중의원 의원선거가 집권 자민당의 의외의 낙승으로 끝났다. 자민당은 당초 목표로했던 과반수의석을 훨씬 웃도는 안정다수의석의 확보에 성공하는 선전을 보였다. 이번 일본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자민당이 어느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리크루트스캔들과 성급한 소비세제도의 도입에 따른 일반국민의 반발,그리고 연이은 지도층의 여성스캔들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자민당이 과연 2백57석의 과반수선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가 주목의 대상이었다. 작년 참의원선거때와 같은 여야역전의 혼돈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우려는 우려로 끝났으며 보수 자민당 주도의 안정이 선택되었다. 그러나 이번 일본총선에서 자민당의 위기극복과 함께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제1야당인 혁신계열의 사회당 급부상이다. 자민당은 예상을 뒤엎는 승리를 했으나 해산 당시의 의석 2백95석에는 못미치는 의석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사회당은 여야역전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해산 당시의 83석을 크게 웃도는의석증대를 달성하는데는 성공했다. 결국 이번 일본총선의 결과는 자민당과 사회당의 사실상의 공동승리가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국민은 자민당과 사회당을 동시에 선택한 셈이다. 그것은 일본국민이 안정속의 개혁과 견제를 동시에 원하고 있다는 의사표시이기도 한 것이다. 35년 장기집권에 대한 염증과 금권ㆍ부패정치 및 소비세제 등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자민당실권의 변화가 가져올 혼돈에 대한 불안과 야당의 집권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자민당을 선택하게 만들었다면 그 자민당의 독주를 방임할 수 없다는 선택이 사회당의 의석을 크게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일본 유권자들의 보수ㆍ안정지향성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21세기를 바라보는 90년대의 일본 정치는 자민당이 주도하는 보ㆍ혁구도의 양대정당 정치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었다.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안정다수를 확보했으나 사회당의 의석이 크게 증대했고 참의원이 여소야대라는 현실은 그동안의 일본정치 자민당 독주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자민당은 이제부터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거대야당이 된 사회당과의 협력관계를 강화시켜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것은 일본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와관련,주목되는 것은 일본의 대외정책 특히 한반도정책의 향방이라 하겠다. 물론 한국 우선의 한반도정책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의 한반도정책에도 사회당의 입김이 이제까지 보다는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친북한 일변도의 사회당도 다행히 최근엔 대한유화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대일본 외교도 자민당 일변도에서 사회당등 야당에로의 다변화를 강화시켜 나가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우리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중요한 외교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재일한국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 등 대일외교에서 일본야당들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분야는 많다고 생각한다.
  • 임시국회 여야 대표연설 어떤 내용 담을까

    ◎“새 정치질서 확립”… 당위성 부각 총력/정책비전 제시,생산적 국회상 역설 민자/합당 부당성ㆍ민생불안 등 집중 공박 평민/「여대야소」 첫 대결에 연설일정까지 신경전 정계개편후 처음 열리는 제148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민자ㆍ평민 양당은 대표연설을 통한 기선제압및 대국민 이미지제고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오랜 야당생활 기간동안 숙명적인 라이벌로서 경쟁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각각 여야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대표연설을 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이번 대표연설이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기준을 제공한다는 측면과 향후 여대야소 정국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대결장이란 점에서 연설문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대표연설에서 여당의 강력한 정국주도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일련의 개혁입법및 민생문제 해결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생산적인 국회상을 부각시키려는 반면 평민당은 민생불안등 정치적 책임과 3당합당에 따른 개혁의지 퇴조를 주로공격,유일야당으로서 확고한 야당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TV로 중계될 대표연설을 놓고 민자당은 각당이 하루씩 이틀간에 걸쳐 대표연설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평민당은 하루에 대표연설을 함께 하도록해 첨예한 대결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자당은 김최고위원의 대표연설에서 평민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되는 3당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거대여당이 내놓을 수 있는 정책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생산적인 국회모습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최고위원이 여당으로서 처음 대표연설에 나서는 만큼 평민당이 김최고위원의 야당총재시절 민주화개혁 주장을 들먹이며 3당통합의 부당성과 개혁의지 퇴조를 집중공격할 것에 대비한 논리적 반격도 준비중이다. 김최고위원은 대표연설에서 평민당의 공격을 맞받아 싸운다는 정면대응 방법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선의의 정책 경쟁을 강조함으로써 3당통합이 평민당의 주장처럼 「혁명적인 국민배신행위」가 아니라 「정치안정을 통한 끊임없는 전진」이란 역사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번 대표연설에서 평민당과의 정치공방보다는 당면한 물가안정등 경제불안대책ㆍ방화사건 등 치안부재ㆍ주택난 및 교통난해소 등에 대한 집권여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거대여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일부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연설문을 작성하고 있다. 연설문에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정치관련 법안과 교통대책 및 환경관련법안 등 민생관련문제들의 회기내 처리의지를 포함시켜 평민당측의 개혁의지퇴조 공격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최고위원은 김용환정책의장ㆍ박희태대변인ㆍ강인섭 전민주당부총재ㆍ박관용ㆍ최재욱ㆍ서상목ㆍ윤재기의원 등 각 정파별로 구성된 연설문기초위원들과 3차례의 회의를 통해 3정파의 입장이 연설문에 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을 비롯한 연설문기초위원들은 김최고위원이 3정파의 조화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연설이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국주도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거여소야의 신정치질서 정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4당구조하에서 70석의 「지분」 이상으로 정국주도권을 행사해온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에서 4당체제를 깬 정계개편의 부당성을 지적하는데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평민당의 3당통합 저지 4단계 전략과 관련해 볼 때 김총재의 이번 대표연설은 1단계 홍보선전전의 대단원인 동시에 2단계 원내투쟁에 대비,소속의원들에게 부여하는 지침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3당통합의 부당성 추궁,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 등 법적 청산,각종 사회악 척결 및 민생문제해결 등을 이번 임시국회의 주요 과제로 압축하고 있는 평민당은 이들 모든 현안들을 「인위적인 3당통합」 저지와 연계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김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에서 3당통합을 『대의정치에 대한 쿠데타』라는 식의 「직접화법」으로 비난하는 것은 물론 법적 청산과 민생문제에서의 여권의 「반민주성」을 부각시키는 「간접화법」으로도 3당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한다는 속셈이다. 특히 법적 청산과 관련,과거 민주당 시절 국가보안법등의 폐지를 주장했던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민주­반민주구도」로 정국흐름을 유도해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여론의 흐름을 차단한다는 계산이다. 또 3당통합이후 경제정책기조가 「성장론」에 치우쳐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등 개혁조치가 후퇴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3당통합의 「야합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총재는 투자의 우선순위나 국민경제 전체에 대한 균형감각으로부터 「면책」된 야당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주택임대료 폭등,민생치안부재,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투자 등에 대한 적극대처를 촉구함으로써 여야개념이 뚜렷한 국민의식을 증폭시켜 거여소야의 불리를 극복하고 「여야 1대1구도」 정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김총재와 김영삼최고위원의 대표연설을 같은날 잇따라 갖자고 제의한 것도 「여야 1대1구도」를 TV등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표연설문 기초를 위해 지난 17ㆍ18일 서울 목동 친지집에서 생각을 정리한 김총재는 20일 당무지도합동회의에서 당내의견을 수렴한 뒤 항상 그랬듯이 연설문을 직접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김경홍ㆍ구본영기자〉
  • 한미 안보협력의 새 전개(사설)

    전쟁이란 어느 한쪽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치하는 상황에서 다른 한쪽이 전쟁을 그들의 정치적ㆍ이념적 성취의 수단으로 삼을 경우 전쟁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반도의 오늘의 긴장상태와 안보 현황이 그러하다.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은 그런 점에서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북한은 아직도 그들의 대남혁명 통일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들 전력의 70%를 휴전선에 전진배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상호군비통제 또는 군축논의에 대해 북한은 아직 폐쇄적이고 거부적인 입장이다. 한반도의 안보현실은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한미 공동안보협력에 대한 한미 양국정책 당국자들의 공통된 인식에 공감하고자 한다. 이상훈국방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15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마친후 「한반도 긴장상태」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단시간에 걸친 양국 국방책임자회담은 한미간 현안인 주한미군 감축,작전권,방위비 분담증액 및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에 대한 원칙 논의였다. 감축논의의 공식창구가 마련됐고 방위비 분담증액엔 이견 속에서도 증액원칙은 합의됐다. 그러나 이 모든 현안들이 한반도 전쟁위험 상존론 위에서 이뤄졌고 앞으로의 논리도 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강조하고자 한다. 한미 양쪽이 공동으로 인식한 「한반도 긴장상태」에 유의한다면 한반도의 군사력균형은 현재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쟁억지력 역할은 아직 변함 없다. 이런 경우 주한미군의 감축 또는 철수는 곧 한국군의 대체전력확보 즉 군비증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측으로서는 분단상태를 극복하고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군축논의」라는 이중의 부담을 안지 않을 수가 없다.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전쟁에 대비해야 하지만 통일을 위해 군축이나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 얼핏보아 그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분단민족으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회담내용에서 보듯이 주한미군과 방위비분담증액에 대해 우리가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입장은 아니다. 지난번 주한미공군기지 통폐합 발표가 있었지만 미군의 감축은 예견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군축과 화해,그리고 미국의 세계전략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방위비분담증액문제에 있어서도 독립주권 국가로서의 자주국방,즉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현실국력에 상응하는 적정규모의 방위비는 분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날 이에는 전제가 따른다. 한미간 여러 현안들은 오는 6월의 한미 연례안보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에 이를 것이지만 그것들은 모두 작전권의 완전 확보,용산기지 이전에 앞서는 한미행협의 개정등 전제조건과 연계,처리돼야 할 것으로 본다. 이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과 전통적인 맹방구조에 입각한 한미 공동안보협력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군축시대에 함께 대처하는 지혜를 나누며 상호주의와 실리추구를 근간으로 하는 수평적 협력관계를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 새로운 한미경협의 모색(사설)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통상장관회의에서 한미통상산업협력위원회(JCCC)를 상설기구로 설치키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두 나라는 이 기구를 통해 대공산권 진출에 관한 협력은 물론 양국 산업발전을 위해 상호 정보교환ㆍ공동연구ㆍ기술협력ㆍ합작투자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우리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대립적 통상관계를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상호간 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새로운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JCCC를 통해서 한미간 산업협력이 성숙한 단계로 이행되어지면 양국은 상호 산업적 동맹으로 발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미간 협력관계를 산업과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의나 협의는 지난 86년부터 시작되었다. 이해 한미상공장관회의에서는 반도체와 항공산업분야에서 두 나라가 합작 및 기술협력에 의하여 공동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었다. 같은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도 「방위산업의 확대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키로 하고 구체적 과제로최신예전투기의 공동생산문제가 실질 토의되었다. 일본과는 달리 개별산업에 대한 정부주도의 경제개발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있지 않은 미국이 반도체와 항공기 등 특정분야를 지칭해서 양국간 합작생산을 제기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한미간의 그러한 새로운 협력의 태동은 두 나라간의 무역현안에 가려져 그동안 관심의 대상 밖으로 밀려있었다. 한미 두 나라는 이번에 개별산업간 협력을 전체산업으로 확대했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설기구까지 설치키로 함으로써 협력의 단계를 한단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협력과제를 이번 회담의 중점적인 의제로 부상시켜 놓았다. 우리가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두 나라는 산업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양국간 협력단계의 발전모색은 미국입장에서 볼때 일본이 경쟁국으로 부상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에 우위를 빼앗기고 있다. 미국측이 우리에게 반도체 합작생산을 제의했던 것에서 보듯이 미국은 우위를 놓친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대미산업협력 강화는 대일의존 탈피라는 국가발전 전략이나 경영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은 부머랭효과를 내세워 우리에게 첨단기술은 물론 고도산업기술의 이전을 기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우리의 산업은 국제경쟁력이 약화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으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한미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국제분업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국제역학의 측면에서도 매우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앞으로 미국의 풍부한 자본력 및 고도기술과 한국의 질좋은 노동력 및 능률적인 기술두뇌가 실질적으로 접합한다면 양국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비약적으로 강화되고 산업의 재구축도 앞당겨질 것이다. 아울러 한미간 산업과 전략적 동맹관계가 시현되고 성숙된 협력관계로 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두나라 정부는 향후 산업재편은 물론 정치ㆍ경제권의 신구축 차원에서 협력문제를 레벨업시켜야 할 것이다.
  • 2∼3년내 5천명 감군/국방장관 회담

    ◎용산기지 골프장 연내 폐쇄/방위비 분담 증액 싸고 이견 이상훈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부장관은 15일 하오 국방부회의실에서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감군및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용산미군기지 지방이전,작전통제권 이양 등 90년대 한미 안보협력관계에 대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국방부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장래와 역할변경문제는 한반도 전쟁억제력을 유지하는 범위안에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키로 했다』며 『방위비 분담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의 상호이해와 호혜정신에 입각해서 최대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체니 미국방장관은 『주한미지상군의 병력수에 대한 조정은 현재 한미 실무진에 의해 토의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약간의 감군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감군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고 북한의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점진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미군의 감군계획은 한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방예산의 절감노력의 일환으로 일본과 필리핀등 태평양지역에서 공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이 모두 3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1만8천여명의 한국인 노무자들에 대한 임금ㆍ의료보험료ㆍ퇴직금을 요구했으나 한국측은 이에대해 『의료보험료 5백만달러와 퇴직금 8백만달러등 1천3백만달러만 부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또 『한미간에 주한미군의 감축ㆍ역할변경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가시적 긴장완화조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며 만약 북한이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경우 이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의 가시적 조치는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적화통일과 휴전선에 전진배치된 병력을 후방으로 빼는등의 유화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 한국측의 외무ㆍ국방장관과 주한미대사ㆍ한미 연합사령관 등으로 구성된 4인 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철군대상ㆍ범위ㆍ대비태세ㆍ안보상황 등을점검하는 심층토의및 정책조정을 계속해나갈 것에 합의했다.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용산기지 이전문제에 대해 한미 실무협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며 1ㆍ4분기중으로 한미 국방당국간에 기본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후속조치를 위한 한미 실무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에 합의했다. 용산기지 이전은 90년대 중반경에 완료한다는 목표로 미국은 올해내 기지 골프장을 폐쇄하고 한국측은 대체골프장을 제공하도록 합의했다. 체니국방장관은 『한국은 고도의 경제성장과 막강한 군사력 구축으로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2∼3년안에 5천여명의 지상군이 철수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호근합참의장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루이스 메네트리 주한유엔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 미군 역할조정… 한미 안보협력 재정립/양국 국방장관,무얼 논의했나

    ◎“작전 주도서 지원으로” 미 기능 변화/분담금 양측 이견 커 줄다리기 예상/10월 서울 연례 안보협의회서 대부분 타결될 듯 15일 서울에서 열린 이상훈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부장관과의 회담에서는 90년대의 한미 안보협력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중요한 군사정책들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이장관과 체니장관이 논의한 주한미군의 한국측 방위비분담 증액문제와 주한미지상군 일부의 감군,용산기지의 이전과 한국군의 작전통제권 이양문제등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체니장관의 방한목적은 첫째 미국의 국방장관으로 극동지역에 배치된 미국의 병력배치를 확인하고 주한미군의 역할변경및 규모축소와 함께 한국의 경제성장 규모에 맞는 방위비의 증액에 관한 한국측의 의도를 타진하려는 것이다. 체니장관은 미 의회의 넌 워너 수정안에 따라 오는 95년까지 주한미군의 변화 가능성과 한국측의 부담가능성을 타진,오는 4월1일까지 의회에 보고하게 되어 있어 이번 극동순방에서 이에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90년대 주한미군의 역할은 한국 방위의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오는 7월1일 국방참모본부의 설립으로 90년대에는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자주국방 구도와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의 기능도 공세적 대북억제력에서 지역안보용 안전판으로 바뀌며 이에따른 부대배치와 구조ㆍ역할ㆍ규모도 크게 변모할 것이 틀림없다. 현재 주한미군은 F16 60여대와 3개 전투비행대대 1만1천여명의 병력을 갖춘 공군과,3만1천8백여명의 병력과 헬리콥터수송여단ㆍ포병대대ㆍ탱크대대ㆍ기계화대대ㆍ각종 지원부대 등 정규사단의 규모를 넘는 육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레이건대통령 출범때 3만8천여명이던 병력이 10년가까이 지나는 동안 4만3천여명으로 늘어나 5천여명의 자연증가를 보였으며 미국 조야에서는 필요이상으로 비대해 군살빼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언론과 군사관계 학자들은 주한미2사단을 보병여단 수준으로 대폭 감축하고 90년안에 용산기지를 이전하며 작전통제권도 평화시에는 한국군에 이양하고 전시에만 미군이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약 2조원으로 추산되는 기지이전비용을 모두 한국측에서 부담하며 3억달러의 방위비분담액을 6억8천만달러로 대폭 증액,일본 수준으로 올리도록 요구해왔다. 미국은 신데탕트에 의한 동서 긴장완화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대규모 감군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 따른 국방비의 삭감으로 92년부터 94년까지 3년동안 모두 1천8백억달러의 국방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1월28일 해외 미군기지 1백26곳을 통폐합하면서 주한미공군이 사용하고 있던 3개 공군기지를 폐쇄하고 2천여명의 비전투행정요원을 철수시킨다고 발표했다. 3개 공군기지에서 미군이 사용하던 전투기와 지상장비등은 한국군에 무기판매형식으로 이양하게 되어 있어 운영비 절감효과와 함께 군수물자수출의 효과도 얻게 된다. 미국은 국방비 삭감을 위해 한국측이 부담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액 22억달러(간접비19억달러ㆍ직접비 3억달러)에 주한미군을 위해 일하고 있는 한국인 노무자의 임금과 퇴직금등 3억8천만달러를 한국측이 추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당국자들은 우리의 경제력이 일본ㆍ서독 등과는 비교가 안되며 70만에 가까운 병력을 유지하고 있어 파격적인 방위비분담금의 증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 양측은 이번 회담이후 분담규모를 계속 협의해나갈 것에 합의함으로써 오는 10월까지 한미 상호간에 이 문제는 계속 줄다리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 도심지 한복판에 위치한 1백만여평의 용산기지는 도시발전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필수적으로 옮겨야 하나 이전비용 2조원을 전액 한국측 부담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측은 1백만평이 넘는 1개 도시를 옮기는 대역사를 한국에서만 부담할 수 없으며 소요시간이나 예산도 엄청나 단시간안에 이전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지난 54년 7월 대전협정에 의해 미국측에 이양한 작전통제권문제와 한미 행정협정 개정등 많은 전제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작전지휘권 이양문제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통과로 설치될 국방참모본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 방위의 한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방부는 한미 연합사령부의 지상군구성 군사령관과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군으로 보임하는 문제와 한미 야전군의 편제및 지휘권에 한국군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문제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주한미군 감군은 현실을 무시한 추측이며 미군의 역할을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변화시켜갈 것이고 그것도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할 것이라는 외교적 언사로 감군이 없는 것처럼 강조했으나 미군의 국내외 사정상 감군은 불원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한미지상군 일부 감군문제와 방위비 증액에 대한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4인 위원회를 통해 토의를 계속,오는 10월 SCM때 점차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ㆍ체니 국방장관 일문일답/감군은 남침 저지력 손상 없도록/북한 긴장완화조치 가시화 기대 이상훈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부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이 15일 하오 3시55분부터 45분동안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있었다. 내외신기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은 질문에 대해 먼저 이 국방장관이 견해를 밝히고 뒤이어 체니장관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내용이다. ­한미 연합지휘체제의 개선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이 있는가. ▲이장관=미국측은 주한미군이 한국방위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인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했으면 본인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한미지상군의 편성문제나 정전협정의 대표자를 한국인으로 바꾸는등의 세부적인 문제는 앞으로 한미 연합사 사령관과 대한민국합참의장등 군사실무자간에 협의를 거쳐 나중에 결정하자고 말했다. ▲체니장관=이장관이 말한 대로이다. 앞으로 미국은 지원적인 역할에 치중할 것이며 한국이 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미소간에 외무장관회담이 열리는등긴장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소련과 북한간에도 긴장완화쪽으로 진전되고 있는가. ▲이장관=특별히 할 말이 없다. ▲체니장관=말할 수 있는 것은 미소간의 접촉을 통해 북한이 최근 그들이 서명한 핵 비확산조약에 완전히 가입할 수 있도록 쌍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감축을 논의하는 것이 북한의 가시적 긴장완화조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가시적 조치란 무엇인가. 또 한국의 외무ㆍ국방장관과 주한미국대사ㆍ한미연합사령관으로 구성된 「4인 위원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4인 위원회」는 상설기구인가. ▲이장관=가시적인 긴장완화조치란 북한이 적화통일이 명시된 노동당 규약을 바꾼다든지,전방배치된 부대를 후방으로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말한다. 「4인 위원회」는 지금까지도 계속 만나왔고 앞으로도 필요성이 있다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체니장관=미국은 어떠한 긴장완화조치도 환영하나 아직 진전이 없다. 한국에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상존하고 한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것이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한미 양국과 동북아시아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3년동안 5천명의 미군이 감축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방위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장관=미군의 감축은 전투병력을 제외한 지원요원이 대상이며 미국의회의 의견등 미국의 사정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5천이니 6천이니 하는 병력의 숫자는 한미 군사책임자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한 뒤 한국방위력이 손상되거나 전력의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체니장관=감축되는 숫자는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감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을 가지고 기본전투력의 손상이 없는 범위에서 추구될 것이다. 예산절감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91년 예산부터 시행될 것이나 우방과의 안보공약을 지키고 침략을 저지하는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비용부담문제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해달라. ▲이장관=미국의 국방비 삭감은충분히 이해하며 한국의 방위비 부담을 능력범위안에서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데 동의한다. 주한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모두 한국정부가 부담해달라는 것이 미국의 요청이었으나 이번에 의료보험료와 퇴직금을 부담키로 결정했다. 방위비 부담에 대한 미국측의 요청을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가겠지만 GNP가 4배ㆍ5배나 되는 일본ㆍ서독과 비교할 수 없지 않는가. 미국만 국회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도 국회가 있다. 앞으로 국회ㆍ경제기획원 등과 상의해 성의를 다하겠다.
  • “주한미군 대폭 감축 비현실적” 체니 내한 성명

    ◎한반도 전쟁위험은 상존/“북의 공격태세 완화 조짐 없어”,하와이 연설/이 국방,“양국 안보협력 동북아 평화에 필수적”/오늘 한미 국방회담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 일행이 주한미군 감축등 현안을 논의할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14일 하오 내한했다. 이날 하오 7시45분 특별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체니 장관은 도착성명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철수나 대폭적인 감군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이 지역에서 평화에 대한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비현실적인 발상』이라고 말하고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데 필요한 기간동안 그리고 한국과 미국 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한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니장관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은 지난해 2월27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때 공약한 대로 확고하며 명백한 것』이라며 『이번 방한을 통해 미국의 대한방위 공약을 다시 확인하고 재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또 『노태우대통령과 이상훈국방부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상호안보문제와 주한미군의지위향상과 현대화계획등을 논의,미군이 그들의 임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등을 깊이있게 토의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휴전선 지역을 방문,한미양국 부대장병들을 만나 평화를 위해 고귀한 헌신을 하고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국방부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는 전쟁이 종식된 것이 아니라 휴전협정에 의해 전쟁이 중단된 상태이어서 한미간의 확고한 안보협력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최근의 세계적인 동서화해 추세와는 달리 한반도에서는 남ㆍ북한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한미안보협력 관계의 유지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게평화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며 『한미 양국의 전통적인 군사결속 및 안보유대관계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인을 비롯한 공식수행원 16명과 함께 내한한 체니장관은 15일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고,이장관과 1시간 30분간 양국 장관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호놀룰루 로이터 연합】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13일 한반도에는 전쟁발발 위협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미국이 태평양 지역 및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대폭 감축시켜서는 결코 안된다고 밝혔다. 체니장관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 이날 호놀룰루의 태평양­아시아문제 협의회에서 행한 정책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위협의 수준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장관으로서 내가 아침에 일어나 미군이 아무런 통고도 없이 공격을 당하거나 불과 짧은 시간의 경고만을 받은 채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곳이 세계에 있다면 이는 바로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에 대한 공격적 입장을 완화했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 한미통상 순항권 진입/양국 상무장관회담 결산

    ◎중장기적 산업협력 제고 기대/환율ㆍ시장개방등 과제는 남아 워싱턴의 미상무부 회의실에서 열렸던 한미통상장관회담은 미통상법 슈퍼301조 적용을 둘러싸고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우호적이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은 12일 공식회담이 시작되기에 앞서 가진 한승수 상공장관과의 단독요담에서 『한국정부의 시장개방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두번씩이나 해 양국 통상관계가 지금까지의 마찰과 긴장관계에서 일단 이해와 상호협조관계로 진전됐음을 나타냈다. 회담 결과도 이같은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양측이 상설기구로 설치한다는데 합의한 한미통상 산업협력위원회(JCCC)는 최근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 속에서 양국이 서로 협력해서 상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이다. JCCC는 양국 산업에 대한 상호정보 교환 공동연구 기술협력 합작투자 제3국 공동진출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검토하게 되는데 앞으로 3개월 안에 이 기구의 구성ㆍ기능 등 운영세칙을 마련,본격적인 활동을 펴 나가게 된다. 이 기구의 설치는 우리측이 제의,미측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합의를 본 것이다. 상공부는 JCCC의 설치ㆍ운영으로 지금까지 무역 중심의 양국협력관계가 보다 중장기적인 산업협력으로 발전돼 두 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JCCC를 통한 협력이 구체적 성과를 나타내게 되면 지금까지의 무역관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통상마찰도 최소화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신통상법 301조에 따라 시장개방 실적이 미미한 나라에 대해 시장개방 협상과 무역보복을 감행하도록 돼있는 우선협상대상국(PFC) 지정에서 올해 우리나라는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측과 세차례의 공식협상 끝에 농산물,국산화 정책,외국인투자 등 3개분야 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미무역흑자의 감축으로 무역불균형이 크게 개선되면서 대한무역 관계에 대한 미국내 인식이 많이 좋아졌고 노태우대통령의 방미등을 통해 양국경제 및 무역의 실상에 대한이해가 높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해 합의된 슈퍼301조와 지적소유권 분야에 대한 약속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짚고 넘어갔다. 또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통신ㆍ쇠고기 시장개방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않아 조속히 합의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밖에 ▲오렌지 등 미국농산물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 ▲통신ㆍ해운ㆍ건설 및 엔지니어링ㆍ관광 등 새로운 분야와 ▲금융ㆍ보험ㆍ자본시장 개방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전체적으로 볼때 슈퍼301조의 협상타결을 비롯한 각종 통상현안이 눈에 띄게 줄어 대한통상마찰에 대한 미국내 시각은 개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미국측은 우리측과 근본적인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의회 및 업계가 우리나라가 시장개방을 해 놓고도 일본과 같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구축하거나 수입품 불매운동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접근을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쳐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자몽ㆍ배 등 농산물 교역과 관련한 양국간 마찰로확고한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일단 총론상 순항권에 접어들었으나 환율문제와 자본시장개방 등 각론에서는 해결돼야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 한반도 안보와 한미 협력(사설)

    주한미군의 일부 감축이 현실로 나타나고 남북한간에 군축협상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열린다. 한미 상호 방위조약의 정신과 전통적인 공동안보협력을 다지는 이번 회담은 한미간 변화된 여건과 대등한 군사협력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동반자적 안보협력을 논의할 때 당연히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부담의 몫」이다. 주한 미군문제 논의와 관련된 방위비 분담 증액요구가 그것인 것이다. 지난번 주한 미 공군기지 통폐합 발표에서 보았듯이 주한미군의 부분적인 감축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한미관계의 새로운 위상과 탈냉전적 화해라는 시대적 추세에 비추어 그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미소간에 감축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볼 때 주한미군은 냉전시대의 군사력 배치구도라는 사실 또한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러나 주한미군의 감축이 한편으로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을 늘려 미국의 재정적자를 타개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 물론 객관적으로도 이 시점에서의 한미 안보협력체제의 확고한 정립은 결국 방위비 분담의 증액과 그 효과적 운용에서 설정될 것이다. 한국은 독립주권국가로서의 자주국방 즉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현실국력에 상응하는 적정규모의 방위비를 분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감축과 방위비 분담 증액에는 지나쳐서는 안될 문제가 따른다. 미군의 감축에서 오는 전력손실의 보존을 위한 대체전력의 확보이며 그것은 우리로서 막대한 재정지출이다.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아래서 더이상의 군비 지출증가는 국민경제의 측면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또 대체전력 확보노력은 군축이라는 국제적 추세를 역행하는 결과도 될 수 있다. 그것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한 군축협상을 추구하는 우리의 의지와 배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사실 주한미군은 아직 우리가 필요로 한다. 또 남북한간의 군축이라는 막중한 과제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북한의 전쟁도발 위험을 차단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까지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다시 말해 북한측의 전쟁도발 위협이 상존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인계철선으로서의 주한미군이 긴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감축정책이나 적정선이상의 방위비 분담 증액요구가 바로 우리의 이같은 약점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냉철하게 따지면 미군주둔은 한미 어느 나라의 일방적 이익에만 봉사하지 않는다. 한미 공동방위의 전략과 수단으로서 또 미국의 세계전략차원에서 주한미군은 존재하고 기능해왔다. 그 존재의의와 기능역할은 아직도 변함없다. 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는 기탄없이 양쪽의 입장과 주장을 교환해야 할 것이다. 한미 두 나라는 군사적으로도 지난날의 종속관계를 벗어나 동반자적 협력시대를 맞고 있다. 또 국가와 국가간의 대등한 협력관계를 다지는 일은 결코 듣기좋은 수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지원 파지원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다.
  • 신데탕트 발맞춘 「감군」타진/체니 미국방 서울 왜 오나

    ◎방위비 분담증액 성장률과 연계 논의 지난해 3월11일 미국방장관에 취임한뒤 11개월만에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ㆍ필리핀등 극동지역을 방문하는 리처드 체니장관의 순방목적은 이 지역의 군사ㆍ안보상황을 확인하고 미의회의 넌­워너수정안에 대한 향후 5년간 이지역에서의 미군사력 재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체니장관의 방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체니장관은 이번 방한기간동안 노태우대통령과 이상훈 국방부장관을 만나 90년대 한미 안보 협력관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몇가지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적인 신데탕트 분위기와 재정적자로 인한 국방예산의 삭감으로 해외기지 폐쇄와 주둔군 감축 등 세계 군사배치를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국방부 관게자들은 이번 양국 장관회담에서는 주한 미지상군의 일부 감군과 연계된 한국측의 방위비 분담증액과 용산기지의 지방이전,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통제권의 한국군이양 등이 논의될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측은 지난해 7월부터 동서화해무드와 미국방예산의 절감등을 이유로 주한미군감축과 연결지어 방위비 분담의 증액을 요구해 왔으며 한국측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해 왔다. 미국측은 이번회담을 통해 한국이 약속한대로 한국의 경제성장에 상응하며 한국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의 방위비분담 증액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관계자들은 미국이 우리의 부담 능력을 넘어선 파격적인 방위비증액을 요구해 올 경우 이를 수락하기 보다는 차라리 전투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지 않는 범위안에서의 비전투 행정지원병력의 감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90년 2월8일 현재 미국은 육군 3만1천8백41명,공군1만1천4백19명,해군ㆍ해병대4백59명등 4만3천7백19명을 우리나라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이중 약 절반이 비전투 행정지원요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2사단의 중무장된 화력과 기동력은 한국의 수개사단을 합한 군단규모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데다 서부전선 휴전선 일부에서 공산군과 직접 대치하고 있어 공산군의 무력남침시 인계철선으로 연결되어 미국의 자동 전쟁개입으로 대한방위공약의 실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부담하고 있는 연간 22억달러 규모의 경비중 3억달러의 직접비를 5억달러로 늘리고 주한미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인근로자 2만여명의 연간급료 2억4천만달러도 직접 현금 부담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우리경제 형편상 한꺼번에 직접비의 2백50%를 늘려 부담할 능력이 없어 적절한 선에서 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에서 4분의1밖에 안되는 수준이나 병력은 자위대보다 3배이상 많아 현재의 병력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부터 미국의 세계방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미양국은 지난 88년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90ㆍ91ㆍ92년도에 각각 4천만달러의 직접 경비를 방위비 분담금으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는 90년도에 3천만달러,92년도에 1천만달러의 추가증액을 약속해 이미 경제성장만큼의 방위비 분담증액에 합의한상태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밖에 용산기지 이전문제와 한국군의 작전권이양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전권이양 문제와 관련,루이스 메네트리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미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한미 연합사령부 예하의 한미지상군 구성군사령관직을 한국군장성에 넘겨주거나 한미장성이 교대로 지휘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며 『작전통제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표가 올해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장에서의 단일 지휘관」또는 「한국가 안에서 같은 민족의 지휘관」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협의가 현재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는 7월1일 창설을 목표로 하고있는 국방참모본부가 발족되면 보다 본격적인 지휘권이양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영삼 최고위원 관훈클럽 토론내용

    ◎“노대통령 연정 제의해와 합당 응수했다”/국민은 극렬투쟁 일삼는 야당에 신물/재야와도 대화 용의… 폭력엔 절대 반대 김영삼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12일 중견언론인 친목모임인 관훈토론회에 참석,유근일조선일보논설위원,황소웅한국일보편집부국장,김기덕KBS방송위원,송도균MBC부국장 등 4명의 토론자와 함께 정계개편의 배경및 향후 정국운영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벌였다. ­정계개편의 자세한 경위는. ▲지난해 6월 방소후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이 연정제의를 했었다. 이때 나는 「4당체제가 문제가 있으나 일단 5공청산을 해야 한다」고 한바 있었다. 그후 지난 1월12일 다시 만났을 때 내가 「4당체제를 없애야 하며 이를 3당이라도 합의하자」고 말했다. 또 2공화국시절 민주당의 예를 들며 「연정은 안된다. 우리가 정말 나라를 구하려면 민정당을 해체하는 것이 과거청산에 결정적인 일이며 그럴 경우 나도 야당을 청산하겠으니 같이 깨고 새출발하자」고 말했다. 노대통령으로서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그리고 노대통령에게 「결심이 서면 통보해 달라. 공화당이 동조하면 같이하자」는 말을 했다. 이 문제는 92년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1노2김이 노대통령 다음에는 김영삼최고위원,그 다음에는 김종필최고위원이 대권을 맡는다는 밀약을 했다는 소문이 항간에 파다한데. ▲전혀 그같은 사실이 없다. ­앞으로의 대평민당및 김대중총재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또 호남을 고립시켰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중총재가 정치해나가는 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호남고립이라는 견해에는 반대한다. 김대중총재는 「4당구조는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고 해 스스로 정계개편에서 빠진 것이며 평민당이 곧 호남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통합구상을 지난해 6월에 했다면 그동안 속으로는 이같은 생각을 해오면서 표면적으로는 야3당 공조를 강조해온 것이 된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는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야3당이 같이 가기로 약속한 것은 5공 청산때까지다. 이는 전부 공개적으로 말해온 것이다. 그후에는 도저히 같이갈수 없다는 것을 내가 알았다. 부끄러움 없는 일이다. ­김최고위원은 민정ㆍ공화 등 집권세력의 세연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든지 민주화와 개혁의 역사 전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든지 둘중의 하나로 가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보여진다. 앞으로 일련의 법률개폐및 경제개혁은 어찌되나. ▲일부 나를 걱정해주는 이들이 「속는 것 아니냐」고들 하는데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속일 사람도 속을 사람도 없다. 꾸준한 개혁으로 민주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음에는 문민정치의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 ­앞으로의 권력구조가 대통령중심제가 될 것인가 내각제가 될 것인가에 대해,또 국회의원 선거법이 현행 소선거구 유지냐 중선거구로의 전환이냐에 대해 밝혀 달라. ▲대통령직선제를 실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그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이 문제제기를 하면 논의하지 말자고는 않겠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도 우리가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소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내각개편은 언제하며 내용은 어떻게 되나. ▲국가경영을 세사람이 공동책임지는 만큼 협의해야 할 것이다. 개각이 너무 늦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당뿐 아니라 밖에서도 좋은 사람을 찾아 인물중심ㆍ능력본위가 돼야 한다고 본다. ­오는 3월 방소때 특사나 밀사의 임무가 있으며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과 만날 것인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이번 소련방문은 야당총재로서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어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과거와 같이 민주당 사람만 수행하지 않고 민자당 동지들과도 함께 갈 것이다. ­수적으로 열세에 처한 야당이 극렬투쟁을 전개,오히려 정치 불안이 가중되는 것이 아닌가. ▲극한 투쟁은 불가능할 것이고 국민은 그런 야당을 지지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지자제실시 시기는. ▲이미 결정난대로 변함없이 실시될 것이다. 그러나 매년 선거실시에 따른 폐단의 지적이 있으므로 3인대표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대협ㆍ전노협 등에 대해 공안당국과 의견을 같이 할 것인지. ▲노동자든 학생이든 가리지 않고 어느 사람과도 대화를 하겠다. 그러나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방청석 질문)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입장과 93년 노대통령퇴임이후 여권은 어떻게 될 것인지 밝혀달라. ▲지난 연말 증언이 국민에게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노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안정시킨 훌륭한 대통령으로서 퇴임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가장 훌륭한 협력관계를 이뤄 나갈 것이다.
  • 「주한미군 장래와 한국안보」 세미나

    ◎미군감축 대북군축협상 카드로/미 군사력 대체할 한국군 보강책 세워야/남북 대결구조,「평화공존」으로 전환필요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임동원) 주최로 9일 하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렸다. 최근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불가피해진 현실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의 전망등과 연계돼 주목을 끈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경서교수(중앙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박경서교수)=미소간의 본격적인 신데탕트정책으로 얄타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미국은 봉쇄정책 이후의 새로운 전략개발이 요청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내의 경제문제와 신고립주의적 성향은 해외주둔 미군의 감축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미군의 경량화와 기동화 그리고,주둔군 역할의 다목적화 및 광역화에 따른 군의 축소,구조개편이 절실하다. 미국의 철군계획은 레빈상원의원의 구상인 2중제도 접근 방법을 통한 단계적 부분감축으로 실현되기 쉬우며 한국도 감축하는 미군사력을 대체하는 한국군의 보강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주한미군은 규모보다는 배치가 더욱 중요하고 미국의 대한안보 공약을 신뢰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동개입기능」을 유지토록 미군이 북한의 주요기습루트에 배치될 것이 요청된다. 적정선 이상의 방위비분담 요구는 과대평가된 한국의 경제력과 반한감정에 자극된 미국내 여론의 영향에 의해 발생되는 것인 만큼 실상을 정확히 알려 분담의무를 최소화하고 분담비용을 오히려 자주국방을 위한 장기계획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결국 한국으로서 바람직한 방법은 한국군이 강화되어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주한미군을 점진적으로 부분감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럴 경우 초기에는 남북간 군비경쟁양상이 야기될지 모르지만 북한의 경제력과 신데탕트의 국제정세영향 등으로 북한이 군축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의 군축에 연계되는 철군구상을 북한에 주지시킴으로써 남북간의 군비축소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주한미군감축이 미국의 대내외 안보환경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 할지라도 한미양국간의 정치ㆍ경제적 관계를 호전시키면 주한미군의 감축을 상당기간 유예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안보의 당면과제」(김국진교수)=89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동구권의 본질적 변화추세에 따른 미소간 냉전종식합의(89년 12월 몰타정상회담)등 국제정세는 탈냉전,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의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ㆍ소ㆍ중ㆍ일의 4강 관계가 주축이 돼 있는 동북아정세는 대체적으로 화해추세로 나가고 있지만 유럽과는 달리 정형화된 세력균형체제의 결여,해양세력(미ㆍ일)과 대륙(중ㆍ소) 간의 이해차이,그리고 최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 등과 관련,급속한 지역데탕트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90년대 미국의 동북아전략은 이 지역의 안보와 세력균형유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미군의 주둔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국방예산의 삭감추세에 따라 「저비용ㆍ고효율」의 원칙에 입각한 군사재배치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에 한ㆍ일등 동맹국들에게 공동부담차원에서 보다 큰 몫의 방위비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미국의 동북아 주둔군은 해공군위주로 되고 현재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2개 사단 규모의 지상군 전투병력이 1개 사단 및 지원부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를 종합해보면 90년대말 주한미군의 규모는 1개여단 및 지원병력과 공군,그리고 일부 지원부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점진적감축은 대체적으로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단계는 부시행정부 기간중 재정상이유로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입각,비전투병력 5천명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단계는 미 제2사단의 경보병사단화와 강여단규모화 및 이에 따른 지원부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는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을 전제로 강1개여단 병력과 공군 및 일부지원 부대가 계속 잔류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전제하에서 90년대 한국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90년대에는 평화통일에 이르는 중간단계로서 「남북연합」을 실현하고 제도화 함으로써 남북대결구조를 평화공존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정치ㆍ경제ㆍ외교ㆍ안보ㆍ군사등 다차원적인 「포괄적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전쟁재발억제를 위한 군사적 대비태세유지 ▲남북교류ㆍ협력을 통한 긴장완화 및 신뢰조성 ▲남북군비통제실현 ▲국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보장장치구축 등을 위한 제반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셋째 한반도상황의 이중성을 감안,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대화ㆍ교류ㆍ협력을 통해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한미안보 동맹을 유지ㆍ발전시키면서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등 2중접근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넷째 주한미군장래와 관련,▲한미 안보동맹체제는 발전시키되 군사협력관계는 상황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미측의 점진적 부분감축(개편) 제의는 신축성있게 수용하되 양국 정부의 충분한 사전협의하에서대북카드로 활용하면서 감축토록 하는등 한국의 기본입장을 정립해야 한다. 국방참모본부가 활성화되면 적절한 시기에 평시 작전통제권을 인수받아야 하며 한미연합방위체제 유지기간중 「한국방위의 한국화」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양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미측의 방위비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점진적 부분감축이 전쟁억지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우리의 대북협상입장을 강화해 준다는 전제하에 적정선에서 수용해야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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