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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 “北인권 돌고래만 못하나” 朴 “철지난 색깔론”

    鄭 “北인권 돌고래만 못하나” 朴 “철지난 색깔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19일 첫 TV 토론회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을 연상케 했다. 정 후보는 ‘이념론’을 무기로 박 후보를 맹렬히 공격했고, 재선을 노리는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정 후보의 공격을 피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생수로 목을 축인 뒤 모두 발언에서부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의 문제는 무엇일까요”라고 운을 뗀 뒤 “사람은 빠져나가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어나고 있다. 서울은 가라앉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박 후보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엄청난 희생자가 생긴 원인이 된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을 인용하며 박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빗댄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박 후보의 모두 발언에는 정 후보에 대한 공격성 발언이 담기지 않았다. 시작부터 토론회가 치열한 ‘창과 방패’ 구도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었다. 정 후보는 작심한 듯 박 후보의 이념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박 후보의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사업을 평가해 달라”는 한 패널의 질문에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사업에 7억원을 썼는데 북한 인권 단체에는 정파적이라며 예산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유엔이 관심 갖는 인권문제가 정파적이면 세계가 전부 우리나라 보수 여당편이란 말인가. 북한 동포의 인권이 돌고래보다 못하다는 주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북한 인권 정말 중요하다. 거기에 대한 추호의 의문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이런 말씀을 계속 하는 것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가 경선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서울 지하철 공기질’과 관련한 공방도 빠지지 않았다. 전날 정 후보는 이날 9시에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회의를 제안했지만, 박 후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말로는 좋다고 해놓고 실제 아무 연락이 없었다”면서 “대신 슬그머니 서울시에 연락해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을 늘리라고 한 것 아닌가. 이것은 증거인멸 시도이자 불법 관권선거”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 후보는 “지하철 객실 안의 공기질은 법규에 따라 엄격하고 적정하게 관리해 온라인에 완전 공개하고 있다”면서 “대기질에 이상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조사해야 하고 환기 시간을 늘렸다고 하는 건 근거도 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의 현안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이 최대주주인 드림허브가 맡았던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았다가 추진 6년 만에 좌초했다. 정 후보는 “용산 사업은 워낙 큰 사업이라 이 정도 우여곡절은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사업이 좋은 사업이냐 나쁜 사업이냐의 판단 여부이며,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는 본인의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가치를 훼손시킨 것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문제를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은 7년 동안 재산권이 묶이고 찬반양론으로 갈라진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상처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왜 이것이 파탄에 이르렀는가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정 후보는 “정치권 전체 사회지도층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운 분이 없다”며 지지를 보내는 한편 “정치권이 이것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거나 빨리 잊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담화이기 때문에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안타깝다. 대책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한 사람이 구조될 때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곁들였다. 한편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선언으로 당선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같은 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한배에 탔고, 당 대표이시니까 저의 선장이시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구원파 신도 자진해산 유도… 유병언 체포 ‘초읽기’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20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검찰이 유씨의 유력 은신처인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에 대한 감시망을 높이고 있다. 검찰은 유씨를 지키려고 금수원에 집결한 구원파 신도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설득도 병행하고 있다. 유씨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19일 유씨에게 법원에 자진 출석할 것을 촉구하면서 “금수원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무고한 신도들의 귀가와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고 힘줘 말했다. 검찰은 앞서 유씨 일가에 대한 수사가 ‘종교 탄압’이라며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검찰은 종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으며 이번 수사는 특정 종교와는 무관하다”며 수차례 구원파와는 선을 그은 바 있다. 검찰은 신도들의 헌금이 유씨 일가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됐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켜 금수원에 집결한 구원파 신도들의 자진 해산을 유도하고 있다. 구원파 신도들이 유씨 일가의 이 같은 실체를 알게 된다면 상당수가 등을 돌릴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구원파 신도들의 헌금 등으로 형성된 재산 가운데 일부가 유씨의 장남 대균(44)씨 등 자녀들에게 넘어간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계열사와 신용협동조합 및 구원파 교회 간 자금 흐름을 분석해 해외 등으로 빠져나간 돈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유씨에 대해 1300억여원의 횡령 및 배임, 140억여원의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투자 명목으로 해외로 빼돌린 교회 돈 일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도 유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본격적으로 신병 확보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법원은 구인장을 다시 발부해 구인 기간을 연장해 주거나 유씨가 없는 상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유씨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잠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곧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있다. 유씨 일가가 모두 수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데다 수사기관이 아닌 법원의 판단을 받는 영장실질심사마저 거부하게 되면 검찰은 유씨 체포를 위한 금수원 진입 및 경찰력 동원 등에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비해 검찰은 검사 3명과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된 ‘유병언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에 유씨 체포 때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병력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유씨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수원은 검찰의 강제 진입이 예고되면서 주변 경계가 크게 강화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문에는 이날 오전부터 신도 10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또 금수원 주변에서는 신도들이 공권력 진입이 우려되는 곳에 철조망과 초소를 새로 설치하고 초소마다 10여명 내외의 인원을 배치했다. 한 신도는 “금수원 외곽뿐 아니라 내부에도 공권력 진입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올여름 전기세, 해님에게 맡겨줘

    서울시가 월평균 전기요금을 최대 1만 3310원 아낄 수 있는 미니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파트 8000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씩 지원한다. 미니 태양광 모듈 베란다 설치비가 200~210W 65만원 이하, 250~260W 68만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50%를 보조하는 셈이다. 설치업체를 통해 5년간 애프터서비스(AS)도 무상으로 해 준다. 미니 태양광은 하루 3.2시간 가동으로 생산된 전기를 플러그로 연결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발전용량 250W의 미니 태양광은 소비전력 299W인 900L짜리 양문형 냉장고를 1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292㎾h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최대 월 1만 331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시범 설치한 250W짜리의 활용 결과를 토대로 30~80개월이면 초기 설치 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사해도 자치구에 신청한 뒤 업체를 통해 다시 설치할 수 있다. 베란다가 남향인 아파트에 사는 시민이면 다음 달 20일까지 각 자치구나 협동조합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다음 달 30일부터 설치를 해 주고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1개 단지에서 30가구 이상 단체로 제출하거나 에너지 자립 마을, 에너지 절약 우수 아파트에서 신청한 경우 우선 선정 대상이 된다. 김용복 기후변화정책관은 “시는 2020년까지 전력 자립도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니 태양광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신재생에너지 생산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디자이너 브랜드 ‘루카앤제이’, ‘즈칭그룹’과 中 진출 체결

    디자이너 브랜드 ‘루카앤제이’, ‘즈칭그룹’과 中 진출 체결

    국내외 유명인사 및 연예인들의 의상협찬으로 유명한 ‘루카앤제이’와 ‘아이러브JJ’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루카앤제이’와 ‘제이앤제이의류협동조합’의 공동브랜드인 ‘아이러브JJ’가 지난 17일 신사동 가로수길 쇼룸에서 중국 유통 미디어 회사인 ‘즈칭그룹’과 중국 진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즈칭그룹(子?ZQ)은 중국의 주요 백화점 및 유통회사에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 굴지의 유통 미디어 회사다. 전세계 월마트 3800개 매장의 생활용품 분야 10대 공급상 중의 하나로 영국, 캐나다 등 30여 개국의 대형마트 등 주요거래처에 생활용품, IT, 식품, 가구 등을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트랙스타’의 중국 총 대리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부동산개발, 탄광, 발전, LED반도체, IT, 미디어프로덕션, 생활가구, 금속, 프라스틱가공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루카앤제이’에 이어 즈칭그룹과 중국 진출을 체결한 ‘아이러브JJ’는 ㈜제이앤제이꼼빠니아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제이앤제이의류협동조합’의 공동브랜드다. 대기업의 사업확장과 중국 등 동남아시아 생산품이 국내시장을 점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의 소상공인 지원사업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의류협동조합의 국내 생산 제품이 해외 진출에 성공 한 것은 해외생산제품으로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패션 및 봉제사업에 큰 의미를 가진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패션 시장은 202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즈칭그룹은 ‘루카앤제이’ 및 ‘아이러브JJ’의 온라인 구매대행을 시작으로 3년 내 중국에서 1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 내 고가의 해외브랜드와의 경쟁을 하게 될 ‘루카앤제이’와 경쟁력 있는 중저가브랜드로 당당한 경쟁을 펼칠 ‘아이러브JJ’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시진핑·푸틴 ‘동중국해 밀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동중국해에서 시작하는 양국 합동 군사훈련 개막식에 동시 참석한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2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해상협동-2014’ 연합훈련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고 18일 관영 신화통신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훈련은 27일까지 진행되며,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멀지 않은 동중국해 북부 해역 등에서 진행된다. 양국 정상이 합동훈련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에서 러시아가 중국 편이라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통제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크림 사태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 제재를 중국과의 협력으로 뚫을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 중문망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 때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러시아 유학파로 재임 기간 동안 양국의 변경 갈등을 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포하는 등 중·러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크다는 점에서 푸틴의 장 전 주석 예방은 중·러 밀월의 깊은 역사적 연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이후 양국 간 첫 장관급 회동이 이뤄졌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17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무역장관회의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중·일 관계 악화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지적했으며, 일본 측은 “정치 분쟁을 배제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

    “콘텐츠 개발이 뒤따르지 못할 것이다.” “학생들의 태블릿PC는 게임기가 될 것이다.” “첨단 기기를 다루지 못하는 교사는 도태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미래학교’를 세우겠다고 했을 때 이 같은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미래학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퓨처스쿨’처럼 첨단 기기를 통해 수업하는 학교로 잘못 알려지면서 비난은 거세졌다. 시교육청이 미래학교 설립 방법으로 정한 원칙은 단 두 가지. ‘디지털 기기는 수업에서 부가적으로 사용한다’와 ‘미래학교는 교사들이 만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스마트 교육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는 16명의 젊은 초·중·고교 교사로 구성된 ‘미래 학교 교사 연구단’을 꾸렸다. 시교육청에서 지시하고 이끄는 ‘톱 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교사들이 주축이 돼 설계하는 ‘보텀 업’(bottom-up) 방식으로 미래학교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서울신문은 16명의 교사단에 설문을 보내고 인터뷰를 통해 2016년 개교할 미래학교의 모습을 그렸다. “한국의 학교들을 본받아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메릴랜드주의 한 중학교를 찾아 미국 학교 내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미국 학생의 약 30%만이 교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과 같은 나라는 100% 이용한다”고 말한 그는 미국 전역 학생 2000만명이 앞으로 학교에서 고속·광대역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교육과 인터넷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모두 갖춘 나라로 꼽힌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한 ‘스마트 교육’에서도 선두에 설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박근혜 정부 들어 대폭 축소되면서 한국의 스마트 교육은 좌초 위기에 놓였다. 16명의 교사들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학교는 기존 ‘스마트 학교’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종이 없는 학교,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주축이 된 학교에 대해 교사들 모두 고개를 저었다. 교사들이 미래학교의 핵심 가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문제해결력’이었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업능력’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패드 등 IT기기 활용 수업’을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답한 교사는 단 1명뿐이었다. 손범석 서울이태원초 교사는 “기초 지식을 알려주기보다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키워지는 역량 강화가 바로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 교사는 현재 사회 6학년 1학기 ‘우리 국토의 모습과 생활’ 단원을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수학여행계획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꿔 가르친다. 학생들은 기후, 지형, 산업과 교통, 인구에 대한 내용을 조별로 조사하고 수학여행 일정과 비용, 코스 등을 산출한다. 여기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실제 수학여행 일정에도 반영한다. 미래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활동을 극대화하는 학교라고 손 교사는 설명했다. 실제 답사가 어려울 때에는 구글의 스트리트뷰나 다음 지도 등을 통해 현장의 지형을 검색하고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전문가들과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지역 사정을 물어볼 수도 있다. 손 교사는 “기술적인 제한이 없어진다면 위성 등에 접속해 해당 지역을 살피면서 공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미래학교는 공간의 제한을 벗어나는 학교”라면서 “텍스트로만 익히던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체험하는 학교, 이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학교가 바로 미래학교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흥수 송파중 체육 교사는 “미래학교는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라며 “지금의 체육 수업은 전체 학생이 똑같은 수업을 하지만 미래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신체 조건을 각자 파악하고 개별 활동을 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첨단 기기 등으로 교사들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협업을 기르고, 개인에 맞는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과목은 통합된다. 안은경 강북중 음악교사는 “앞으로는 교과를 통합해 진행하는 수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학교에서는 음악회를 기획하는 수업을 할 때 출연자와 공연장 섭외, 연습 진행, 음악회 진행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협동해 해결하는 방식의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업능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려면 현재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다수 교사가 지금 수업의 가장 큰 문제로 ‘지식 측정 위주의 평가방식’을 들었다. 이어 ‘진도 위주 수업’을 큰 문제로 꼽았다. 송주신 대청초 교사는 “결과 위주의 평가 결과가 상급학교 진학자료가 되는 지금의 평가방법은 미래학교에서 바꾸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동 신암초 교사는 “미래학교의 수업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지금의 평가 방식으로는 미래학교를 꿈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2016년까지 미래학교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이어져야 하며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서운중 기술 교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미래 직업의 변화’를 조별 프로젝트 형식으로 1년간 연구해 보고하는 ‘팀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또 3D프린터를 도입해 실물을 직접 출력해 진행하는 ‘아트 앤 크래프트’, 전문가들과 화상 대화를 하면서 지도를 받는 수업도 하고 있다. 모두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한 수업들이다. 그는 “중학교 일반 교사는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데 하루에 4시간 수업하고 2~3시간을 행정 업무에 매달린다”며 “교사가 수업을 구상하고 집중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명재 중암중 국어 교사도 “미래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고민하고 설계하기 위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성북구는 동북권 4개구 중 가장 아래쪽에 자리 잡은 자치구로 도심과 이웃하고 있다. 도봉·노원·강북구와 마찬가지로 서민 중심의 베드타운이다. 과거엔 달동네가 많았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각종 개발 사업들이 봇물처럼 추진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지구가 남아 있을 정도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동네에선 주민 갈등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2000년대 이전에는 6대4 정도로 야당 성향이 강했다면 현재는 5대5로 엇비슷해진 상태. 민선 1~2기엔 야당 소속 진영호 구청장, 3~4기엔 여당 소속 서찬교 구청장이 구정을 지휘했다. 이번 선거는 젊은 피 대결로 요약된다. 40~50대 초중반이 후보군을 이뤘다. 김영배(47) 현 구청장과 김규성(51) 전 새누리당 성북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양강 구도다. 김 구청장은 황호산 전 민주당 성북 을 지구당 위원장을 제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에서 민병웅 전 구의원, 배진섭 전 부구청장, 약사 출신인 안훈식 성북 을 당협 부위원장을 따돌렸다. 통합진보당 후보인 전택기(40) 성북 갑 위원장이 가장 어리다. 구 친환경무상급식센터 운영위원으로도 뛰고 있다. 정의당 후보인 박창완(55)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대표가 최고 연장자. 박 대표는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에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구민들은 젊은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벗어나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회적 경제’ 조직 사업 중복·혼선 막으려면? 지원체계 통합하되 자생력 확보 대책도 시급

    ‘사회적 경제’ 조직 사업 중복·혼선 막으려면? 지원체계 통합하되 자생력 확보 대책도 시급

    정치권에서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 여러 ‘사회적 경제’ 조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그동안 논의됐던 사회적 경제 지원 체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통합적인 정책 추진 체계와 더불어 사회적 경제가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 유승민 의원 대표 발의 형식으로 ‘사회적 경제 기본법안’(기본법)을 마련했다. 기본법은 현재 고용노동부(사회적 기업),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 공동체 회사), 안전행정부(마을기업), 기획재정부(협동조합), 보건복지부(자활기업)에서 각각 추진 중인 사회적 경제 지원 정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부처 간 칸막이’가 사회적 경제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 경제 발전기금 조성, 사회적 경제 조직 간 연계 활동 강화, 국세·지방세 감면 혜택 지원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그동안 사회적 경제 지원 사업이 여러 중앙 부처에 흩어져 있어 사업이 비효율적으로 추진된다는 문제점이 거듭 제기돼 왔다. 11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작성한 ‘사회적 경제 공동체 지원 체계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각 사회적 경제 조직 숫자는 증가하는 분위기다. 농어촌 공동체 회사는 2010년 219개에서 지난해 725개로 많아졌다. 마을기업의 경우 2011년 550개에서 지난해 1162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은 3100여명에서 8000여명, 매출액은 197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각 사업이 이름만 다를 뿐 ‘일자리·소득 창출’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지원 대상 및 내용도 비슷해 사업 중복에 따른 자원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수요와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부처 간 실적 경쟁 역시 우려돼 왔다. 송경용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은 “사회적 경제 조직별로 소관 부처가 다르다 보니 시·군·구 현장에서 사회적 경제 지원 정책을 집행하는 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같은 정책 목표를 추구하지만 사업이 여러개인 만큼 구체적인 지원 방법도 각기 달라 각 시·군·구에서는 사업 수에 비례해 행정서비스를 일일이 따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정부 차원의 사회적 경제 관련 정책 기획, 집행, 총괄 기능을 강화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개별 부처 사업들을 조율하고 관련 정보를 취합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협의체 및 전담 부서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당이 내놓은 기본법은 전자에 가까운 형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가 의견 네트워크 구축·교육 인프라 중요 정원오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장은 “부처 협업에 힘입어 각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서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사회적 경제 규모가 지금보다 확대될 수 있다”면서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자본금 규모가 크지 않아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은 홀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경제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가 자리 잡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의 이수연 연구원은 “마을기업 교육 내용과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자활기업 교육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으며 각 조직에서 지자체에 사회적 경제 교육 수강을 신청하면 유명 강사 한명이 와서 강의하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각 조직을 아우르는 통합 교육과정을 만들고 단계별 교육을 실시해 사회적 경제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해 사회적 경제 생태계가 경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연구원은 “새누리당 기본법에서는 사회적 경제와 관련한 현행 16개 법안에 명시된 조직만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법령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사회적 경제 조직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관피아’ 논란에 고위공무원 인사 스톱

    세월호 사고로 인해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요 정부 부처의 고위 공무원 인사가 줄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실종자도 다 못 찾은 상황에서 인사할 때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관피아 소나기’만 견뎌내고 다시 고위 공무원 낙하산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 보직은 6개월째 공석입니다. 기재부 행정예산국장, 협동조합정책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등 국장급 세 자리는 지난 2월 전임자들이 인사에 숨통을 틔워주려고 교육을 떠난 후 공석입니다. 기재부는 지난 3월에 과장급 인사를 했습니다. 바로 고위공무원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관피아 논란이 일면서 계속 늦춰지는 모양새입니다. 금융위원회도 금융위 상임위원, 증선위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3개의 1급 보직이 비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1급 5명이 사표를 제출해 놓은 가운데 세월호 사고가 터졌습니다.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도 공석입니다. 고위공무원 낙하산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추진되면서 이미 어려워졌습니다. 시중은행 및 금융공기업 인선에서 기재부 출신과 맞붙은 민간은행 출신이 낙점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논란은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근 공공기관 및 민간협회를 대상으로 돌았던 고위공무원 내정설은 모두 백지화됐다는 후문입니다. 사실 그간 민간이나 공공기관으로 나가는 고위공무원은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기수 문화가 엄격한 공무원 사회에서 선배가 나가야 후배가 승진합니다. 교육을 받으러 가면서 인사에 숨통이 트이는 경우도 있지만 교육받던 공무원은 조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인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정부가 관피아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그저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물론 정부 관계자들은 사고 수습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오석 부총리가 공공기관장들에게 했던 경고를 공무원 인사권자들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엔 다르다.” “잔치는 끝났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손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

    “손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

    손이 따뜻한 사람은 마음도 따뜻하다? 최근 영국 남웨일즈대학(South Wales University) 연구팀이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이 따뜻해지면 타인에게 훨씬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가한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절반은 따뜻한 젤이 들어있는 손난로를 들게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첫 느낌이 매우 차가운 같은 형태의 작은 젤 팩을 들게 했다. 이후 이들에게 각각 협동심과 이기심을 나타내는 카드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손에 따뜻한 물건을 든 사람들이 더 뚜렷하게 협동심과 좋은 마음씨를 보였으며, 두 그룹에게 손에 든 물건을 바꾸게 한 뒤 실험했을 때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본인의 기존 성향과 상관없이 손이 따뜻해지면 이타심이 훨씬 커진다는 것.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 박사팀의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역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앞에 놓인 상품 쿠폰을 친구에게 나눠주는 실험을 한 결과, 따뜻한 패드를 손에 붙인 참가자들은 자신보다 친구에게 쿠폰을 더 많이 건넸지만, 차가운 패드를 붙인 사람은 자신이 더 많은 쿠폰을 가져갔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려는 판매업체들의 행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마켓 등지에서 고객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데, 이는 손이 따뜻해진 사람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들로 하여금 판매원들에게 더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함으로서 판매고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연구를 이끈 남웨일스대학의 란스 워크맨 교수는 “이 현상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책임지는 뇌 부위가 물리적인(육체적인) 따뜻함을 느끼는 뇌 부위와 연관돼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신이 친구를 처음 사귈 때, 그들에게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음료를 건넨다면 그 온기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심리학회(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1가구 1발전 추진… 지속 가능 행복도시로”

    [후보자 인터뷰] “1가구 1발전 추진… 지속 가능 행복도시로”

    “지속 가능한 행복 도시 강동을 위한 경제·사회·환경 정책 업그레이드는 지속됩니다. 진행 중인 사업은 결실을 잘 거두도록 살피고 새로운 사업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8일 이해식 새정치민주연합 강동구청장 예비 후보는 ‘지속 가능 행복 도시’를 강조했다. 지역발전 키워드여서다. 2008년 재·보궐선거에 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경제·사회·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 후보는 “경제 분야 주요 사업인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이 현재 순항하고 있다”며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지구계획 변경 승인과 지하철 9호선 강일동 연장도 긍정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환경 분야, 특히 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1가구 1텃밭 조성을 목표로 실시한 도시농업이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1가구 1발전을 추진해 가구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함으로써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소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일조량이 평균 4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며 태양열을 통해 1가구가 3㎾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전기요금도 60~70% 줄어 예산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상징적인 비전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구와 정부 지원이나 협동조합 출자 등을 통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천호동 십자성마을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진단을 하고 회원 46명 중 21명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월 6300㎾ 전기를 생산하고 에너지 12%를 절감했다. 고화질TV 절전 모드 변경, 냉장고의 냉동실 설정 온도 조정, 외출하기 전 정수기·전기밥솥 절전 요령 등 실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 방법은 우수 사례로 꼽힌다. 사회 분야에서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시 첫 친환경 급식, 전국 첫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등의 선도적인 사업을 벌였다. 그는 “스쿨존을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아마존) 개념으로 확대하고 특정 시간대에는 아예 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도 ‘매니페스토(공약 이행 최우수)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는 “펼치는 사업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주민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기다리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수제화 신고 뛰어보자 은평!

    은평구가 여의나루역 인근 국민일보 빌딩 지하에서 ‘수제화 참 잘 만드는 수제화 소상공인 협동조합’ 2호점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은평구 녹번 1호 매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개인의 정확한 발 형태와 치수 측정, 보폭과 보행 습관 진단, 족압 등을 정밀 측정하는 최신 장비 ‘3D(3차원) 발 스캐너’로 수제화만의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고 개인의 발 건강도 지키는 구두를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구 관계자는 “수제화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패션업계 소상공인들로 이뤄진 협동조합 협업화 사업의 좋은 본보기다. 침체된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조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조합이 결성된 이후 월 매출 2000여만원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첫째, 기본기에 충실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녹번 1호 매장에서 구두를 구입했다는 신모(39)씨는 “3D 스캐너로 발의 모양에 따라 구두를 제작해서인지 아주 편안하다”면서 “정말 나만의 구두를 선물받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수제화만의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것은 물론 개인의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구두를 제작하는 게 이들 조합의 경쟁력이다. 둘째,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에 충실한 운영 방식이다. 같은 분야 종사자들이 서로 경계하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수제 소상공인과 판매 소상공인이 각자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한다. 무릎 관절화, 당뇨화 등 기능화의 일정량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노인들에게 기부하기도 한다. 이처럼 협동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좋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석규 이사장은 “조합의 이윤을 공평하게 나누고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월호 계기 기업 책임 다하게 ‘사회적 경제’ 공통공약 추진을”

    “세월호 계기 기업 책임 다하게 ‘사회적 경제’ 공통공약 추진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사회적 역할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이윤 챙기기에 몰두한 청해진해운의 행태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장인 유승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사회적경제정책협의회 위원장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신계륜 의원은 지난 2일 한목소리로 “여야가 6·4 지방선거에서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취지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통 공약을 추진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특별대담에서 두 사람은 여야 공동 입법을 통한 사회적경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왜 지금 사회적 경제인가. 신계륜(이하 신) 새누리당에서 사회적 경제특별위를 만든 것이 의미 있다. 중앙정부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양당이 필요에 의해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유승민(이하 유)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은 수십년 전부터 있었다. 양당이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협동조합법 등이 생겨서 나타난 측면도 있지만 공감했기 때문이다.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사회적 경제를 뒷받침하려는 노력이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 여당이 공명하고 같이 움직여야 국회에서 결실을 맺겠다는 생각이 있다. (새누리당 측) 사회적 경제기본법 당론 발의가 쉽지 않아 우선 64명의 서명을 받아서 했다. 6월 국회는 어려워도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가 추진 중인 법안들을 종합해 (공동) 입법화를 했으면 좋겠다. →사회적 경제가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유 성공해야 한다고 본다. 성공하면 기여할 부분이 많다. 지금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진화, 진보라는 분명한 확신이 들었다. 지속 가능하고 성공해야 한다. 잘되기까지 과정은 힘들 것이다. 신 여야가 서로 토론회를 하면 네거티브 토론회가 많다. 포지티브가 없다. 사회적 경제는 양당이 협력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주제다.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주제다. 매우 의미가 크다. 사회적 경제가 등장하면서 시장경제가 더 건강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고쳐 나가자고 말할 수 있는 견제 기능이 될 수 있다. 유 우리가 1997년, 2008년 두 번 금융위기를 겪을 때 양극화가 훨씬 심해졌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문제, 세월호 생명 안전의 문제, 사회적 가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무너졌다. 양극화 대응 방법이 복지 재정을 늘리는 것 외에는 없었다. 사회적 경제가 공동체 안에서 연대와 신뢰 등의 싹을 틔우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에게도 향약, 두레, 계 등 사회적 경제 전통이 있었는데 최근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것인가. 신 사회적 경제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토착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도 내부에 (사회적 경제 토양이나 전통이) 있는데 그것을 포착해 우리 것으로 만들어 가면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협조하는 부분이 있나. 신 사회적 경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우리 둘이 처음이다.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하려는 것이라 목표가 대부분 일치한다. 사회경제기본법은 역사적 발걸음이 될 거다. 보완하고 협력해 완성품을 만들 것이다. 공동 행사도 많이 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시장경제의 보완인가. 유 사회적 경제가 자유시장경제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기능은 대체도 가능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기업의 영역, 시장의 영역하고 이 영역은 차이가 있다. 기업들이 (사회적 경제를) 돕겠다면 연결해 주고 촉진해 주고 하는 것은 정부나 제도의 역할이다.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많다. 민간 기업들이 기여를 하고 싶다면 당연히 받아 주고, 세제 혜택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신 기업의 노동조합이 사회적 기업을 만든 것은 있긴 한데 미미하다. 노조 분들이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국내에 수천개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이 생겨나고 있는데. 문제는 없나. 유 협동조합이든 사회적 기업이든 다양한 분야에서 생기고 있다. 수가 많아지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닐 테고 실패도 나올 것이다. 통계적으로 연연할 필요는 없다. 성공 확률을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간 성공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 지원금만 챙기려는 사람들을 잘 식별하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소수라도 성공하면 좋겠다. 사회라는 단어가 들어가 사회주의를 연상시킨다며 찜찜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신 아직 태동기다.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다. 바른 원칙을 제시하면 대로가 열릴 것이다. 어려움을 고쳐 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 →정부, 정치권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신 지원은 간접지원이 좋다. 정치권에서 나설 수 있는 문제들은 많다. 유 정부지원금 한 푼 없이도 원리에 충실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돈도 벌고, 분배하고, 재투자하면 된다. (일례로 생협이 성장기에 접어들 때) 제도적 장벽이 많아 소송을 하는 일이 있는데 정부가 빨리 방향을 잡아 줘야 한다. →지원금이 잘 쓰이는지 감시할 수 있는 체계는. 유 투명성 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신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면 임금을 일정 기간 지원하는 정도다. 부정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사회적 경제 공통 공약 개발하나. 유 각 지역에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노력과 맞닿아 있다. 지방이 (사회적 경제가) 더 필요하다. 새누리당도 사회적 경제 공약을 할 필요가 있다. 여야 간에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낼 수 있으면 같이 약속을 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지방선거이니까 공통으로 약속할 수 있으면 의미가 있다. 신 전국 사회적 경제매니페스토실천협의회가 있는데 처음으로 하는 거다. 지금까지 여야가 공통 공약으로 하는 게 거의 없었다. 낮은 수준으로 해도 매우 의미 있다. 공통 공약을 내는 것은 좋지만 성과를 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경제기본법도 정략적으로 가지 않는 게 좋겠다. 우리 둘이서는 할 수 있겠지만 큰 정쟁 때문에 정책을 희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유 공약을 표절해서 하는 경우도 많다. 기초의회 폐지 약속 등 비슷한 공약도 많았다. 여야가 같이하겠다는 것은 없었다. →농협, 축협 등 기존 협동조합과의 차이는. 유 8개 개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 같은 것은 (2012년의) 협동조합기본법에서는 제외가 됐다. 운영 원리나 정체성이 너무 다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갈등이 있기 때문에 제외됐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사회적 경제기본법에는 다 집어넣었다. 사회적 경제기본법에 오래된 협동조합들을 넣어 내부 개혁 같은 것들을 희망해 보자는 생각도 있다. 당장 혼선은 없지만 거부감은 있을 것이다. 신 새누리당이 기존 협동조합을 넣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농협 등 관계된 분들의 충분한 이해와 동의 속에서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가서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의사를 무시하는 것도 문제다. →사회적 경제의 강점은. 신 사회적 경제라고 말한 공공부문이 중간자 역할로서 시도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공공기업을 민영화시키는 데 사회적 경제를 넣어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유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문제가 있으니까 나온 것이다. 제3의 길, 제3 섹터, 사회적 경제라는 것이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기업들도 정신을 차릴 것이다. 공기업 민영화 때 충분히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고 본다. 사회적 경제의 모든 원리는 아니더라도 일부만이라도 (공기업 민영화에) 적용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충분히 생각 가능하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양당 분위기는. 유 새누리당은 뜨악해하거나 저게 뭐지 하는 기류가 있지만 점점 관심도 생기고 있다. 동료 의원들이 뭔지만 알게 되면 대부분 찬성해 줄 것이라고 본다. 신 새정치연합 소속 전체 의원들이 온당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보편화된 개념이라기보다는 선진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 아직 사회적으로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현장에서 협동조합이나 자활센터가 생겨나는 것을 보고 알게 되면서 우리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고 있다. 진행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란 자본보다 사람 우위… 부의 분배를 중시 협동조합·공제조합·자활기업이 대표적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는 자본보다 사람을 우위에 두는 경제개념으로 인식된다. 자본시장경제의 대체가 아닌 보완적 역할을 한다. 그래서 SK 등 대기업들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는 협동조합, 공제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비자생협, 사회적 기업 등이 있다. 최근엔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사회적 경제가 조명받는다. 사회적 경제는 그러나 한계와 과제도 많다. 만능열쇠가 아니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사회적 경제의 개념을 정립해 가는 것도 과제다. 한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사회적 경제라는 용어는 프랑스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샤를 뒤느와이에가 1830년 발표한 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학에서 사회적 경제는 노동계급의 상태 및 노동계급과 타계급의 관계에 대한 연구라고 정의된다. 경제학자 왈라스는 사회적 경제를 사회정의와 부의 분배에 대한 학문으로 정의했다. 호혜와 나눔 정신을 토대로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은 근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근대적 형태를 갖춘 사회적 경제 조직은 19세기에야 정립됐다. 우리나라도 향약과 두레, 계 등 사회적 경제의 전통이 오래됐지만 일제 식민지를 거치며 거의 없어졌다가 최근 들어 착한 경제 차원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참여주체들에게 협동과 연대, 자립 의지가 요구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예보, 유병언 회장 빚 140억 탕감

    예금보험공사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빚 140억원을 탕감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세모가 2008년까지 예정된 채무변제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자 기존 주주의 주식을 소각하고 신주와 상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내용으로 회사정리계획을 바꿨다. 당시 세모의 채무액은 2245억원 이상이었지만, 1115억원의 채무를 출자 전환하고 남은 빚의 절반가량을 탕감했다. 세모에 돈을 빌려줬던 종금사 3곳과 신협 1곳, 금고 1곳이 파산했고 5개 금융기관이 65억원을 떼였다. 예보는 해당 금융기관의 예금자 보호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 예보에 진 빚은 원금 29억원과 이자 117억원 등 모두 147억원이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2009년 말 예보 측에 ‘재산이 더 이상 없어 빚을 갚을 수 없다’며 6억 5000만원만 상환했다. 남은 빚 140억여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재산이 발견되면 감면 내용은 무효로 하고, 채무 전액을 상환하겠다’는 각서를 썼다. 예보 관계자는 “당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 전 회장의 재산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숨겨둔 게 발견되면 돈을 징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보가 당시 유 전 회장의 빚 탕감을 너무 쉽게 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 전 회장 측 손병기 변호사는 최근 유 전 회장 재산에 대해 처음에는 1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가 수백억원이라고 수정한 바 있다. 5년 만에 재산이 무일푼에서 수백억원대로 늘어난 셈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와 관련해 신용협동조합과 농협조합, 새마을금고 등으로 대출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구원파’와 관련된 종교단체 신용협동조합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천해지, 아해프레스와 168억 거래 ‘지각 공시’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 천해지가 관계사인 아해프레스와 매입 거래 4억원, 채권 164억원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공시했다. 양사 간에 사진 매입 등을 포함한 168억원어치의 거래가 있었다는 것을 신고한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천해지는 당초 ‘2013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누락했던 거래 내용을 반영해 지난달 30일 정정 신고를 했다. 정정 신고에 따르면 천해지는 특수관계자인 아해프레스 미국법인에서 지난해 4억 4000여만원어치의 제품 등을 샀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 아해프레스에서 발행한 채권 164억 1000여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석 기재 사항을 추가로 반영했다. 이는 아해프레스에서 사들인 제품이나 용역을 받기 전에 선급금 명목으로 지급한 돈이다. 2011년 2월 설립된 아해프레스 미국법인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홍보하고 전시, 판매하는 일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본인 소유의 주택과 토지를 담보로 신용협동조합 2곳에서 20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균씨 소유로 파악된 서울과 대구에 있는 4건의 주택과 토지에 설정된 근저당권의 채권 최고액은 29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의 채권 최고액이 원금의 130%임을 감안하면 대균씨의 대출액은 23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근저당권자는 한평신용협동조합(2건)과 인평신용협동조합(3건)이다. 이들 신협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이 이사진으로 있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가 조합원에 상당수 포함된 곳이다. 근저당권 설정과 해지일을 보면 대균씨가 대출금을 돌려 막기 위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도 포착된다.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주택은 한평신협의 근저당권 설정일과 우리은행 등의 근저당권 해지일(2010년 12월 2일)이 같고 채권 최고액(15억 6000만원)도 일치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병언 자택 압류·세금추징 가능한가

    유병언 자택 압류·세금추징 가능한가

    유병언 자택 압류·세금추징 가능한가 세무당국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회사의 부동산 압류에 착수했으나 압류 및 세금추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30일 감사보고서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가족과 관련회사들이 소유한 상당수 부동산이 금융권 대출 때문에 담보로 잡혀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근저당권이 설정된 부동산은 국세청이 압류해도 채권 행사의 우선 순위를 다퉈야 해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어려울 수 있다. 탈루된 세금을 추징하기 위해 채권확보 목적으로 세무당국이 기본적으로 압류하는 자택의 경우 확인된 3곳 모두 금융기관이 근저당권을 갖고 있다. 유 전 회장이 소유했다가 장남 대균씨가 지난 1998년 낙찰받은 대구시 남구의 2층짜리 빌라와 토지는 채권최고액 3억7천800만원에 한평신용협동조합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대균씨 소유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차고가 딸린 2층 주택 역시 2010년 12월 한평신용협동조합이 채권최고액 15억 6000만원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대균씨가 현재 사는 염곡동의 다른 2층 주택도 2012년 5월 인평신용협동조합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앞서 국세청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노른자쇼핑 건물의 옥탑사무실을 압류했다. 이 옥탑사무실의 현재 소유자는 주택건설·분양사업을 하는 트라이곤코리아로 현재 대균씨가 최대주주여서 유 전 회장 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부동산이 30.35㎡(약 9평) 넓이에 보증금 1천만원 정도의 낡은 건물인 탓에 실제 재산 가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회장 측과 관련된 회사 중 부동산 가치평가액이 800억원대로 가장 큰 천해지도 금융권에서 대규모 장·단기 차입금을 들여오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른자쇼핑처럼 서류상으론 개인주주가 지분을 가졌거나 부동산을 수십명이 나눠 소유한 곳도 있다. 이들과 유 전 회장 측과의 관계를 밝히지 않는다면 국세청이 부동산을 압류할 근거가 희박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협 등 상호금융 비리 제재 강화

    이르면 6월부터 신용협동조합(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발생하는 비리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일부 신협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계사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상호금융에 대한 검사와 제재가 느슨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협의 무자격 조합원 가입과 대출 초과 취급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구체화한 ‘금융기관 검사·제재규정 시행세칙’을 개정예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신협에 대해서는 내부 제재 양정기준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시행세칙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 30일까지 세칙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세칙 개정에 따라 신협의 비조합원에게 대출 한도를 70% 초과해 100억원 이상 빌려 주는 직원은 면직처분을 받는다. 50억원 이상은 직무정지 및 정직, 30억원 이상은 문책경고·감봉, 10억원 이상은 주의적 경고·견책처분을 받게 된다. 신협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을 가입시키는 것과 관련한 제재도 새롭게 마련돼 무자격자 가입 비율이 전체의 80%를 초과하면 면직된다. 또 비조합원에 대한 초과 대출 규모가 자기자본의 10% 이상이면서 동시에 3억원 이상의 부실 여신이 발생하면 가중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개정안에는 개인신용정보 부당 이용과 유출에 대한 제재 양정기준도 신설됐다. ▲개인신용정보 목적 외 사용 ▲이용 권한 없는 검색·복제 ▲동의받지 않은 개인정보 제공·유출 등에 해당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500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부당 이용하거나 50건 이상을 유출하면 업무정지처분이 내려진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의혹들] 유씨 ‘자금줄’ 의혹 받는 신협 7곳 특별검사

    금융감독원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등 관계사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용협동조합(신협) 7곳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앞서 산업은행 등 은행 4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시작한 데 이어 신협 등 제2금융권과 회계법인 등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세모신협, 한평신협, 인평신협 등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회사에 대출을 해 준 신협 7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부실 대출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들 신협이 대출 과정에서 관계사들의 부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대출을 해 줬거나 유 전 회장 일가의 관계사들에 대한 불법자금 공급에 관여됐는지에 대해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청해진해운이 옛 세모해운 시절부터 노후 선박을 헐값에 사들인 뒤 비정상적인 채무탕감 등으로 ‘빚 털기’를 통해 재산을 불려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세모그룹이 1997년 16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된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점, 1998년 옛 세모해운의 선박을 물려받아 여객선 사업을 재개한 ㈜온바다가 2005년 자본잠식에 빠져 출자전환을 통해 청해진해운에 인수된 점 등으로 볼 때 법정관리와 출자전환을 거액의 빚을 털어내는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1990년대 말 당시 세모그룹이 계좌를 튼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룹 규모에 비해 결제 어음 규모가 소액이라 고의 부도를 의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치협 신임 회장에 최남섭씨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지난 26일 제29대 회장으로 최남섭씨를 선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신임 회장은 서울치과의사협동조합 부이사장,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치협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다음 달부터 3년이다.
  •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제 노래 2곡이 다운로드됐는데 저한테는 35원을 주네요. 스트리밍(재생) 97번에 제 정산 금액은 662원입니다.” 최근 한 인디 뮤지션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원수익 내역서는 지금의 뮤지션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수와 연주자가 음원수익에서 가장 적은 몫을 분배받는 기형적인 음원시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협동조합’이라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원시장은 가수가 음원 수익의 10%도 가져가지 못하는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 전송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멜론이나 벅스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음원은 전체 수익의 40%가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의 몫이다. 가수들이 소속된 제작사가 44%를 가져가며 저작자(작곡·작사·편곡자)가 10%를, 실연자(가수·연주자)가 6%를 각각 갖는다. 월 6000원 정도를 내고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정액제에서 스트리밍 1회당 실연자에게 떨어지는 몫은 1원이 되지 않는다. 뮤지션들은 정액제를 ‘덤핑’이라고 지적하며 종량제로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음원 종량제를 도입하고 노래 한 곡이 재생될 때마다 저작자에게 0.6원, 실연자에게 0.36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그러나 뮤지션의 몫이 여전히 미미한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정액제와 병행하도록 해 종량제 도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음원시장의 불균형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음악산업 매출액 2조 9591억원 중 유통·배급 매출액이 2조 6516억원(66.4%), 창작·제작 매출액이 8199억원(20.5%)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대철은 최근 대안적인 음원유통을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음원 서비스업체는 슈퍼 갑, 음반 유통사는 슈퍼 을이며 제작사는 병, 가수와 저작자, 연주자는 정”이라면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뮤지션들의 수익을 좀 더 보장하는 음원마트다. 음원사이트를 만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제공하되, 음원 유통 비용을 40%에서 10%로 줄이고 뮤지션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동료 뮤지션들과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8000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구상하는 음원사이트가 가질 경쟁력의 크기다. 저렴하게 국내외 모든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사이트들에 견줘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중적인 영향력이 있는 뮤지션들이 새로운 사이트에만 독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명 록밴드들이 소속된 한 기획사의 대표는 “대다수 기획사나 뮤지션들은 영향력이 막강한 기존 음원사이트들에 음원을 공급하지 않을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될 뮤지션들의 대부분은 사실 회사나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면서 “조합과 회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초기 비용의 조달 방안 등 구체화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는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음원 수익구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주최로 ‘음원시장의 창작자 권리,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신대철을 비롯해 뮤지션유니온, 서교음악자치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인디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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