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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파크, 사회적기업 수명·생존율 확 올려줘”

    “혁신파크, 사회적기업 수명·생존율 확 올려줘”

    “서울혁신파크가 저희 같은 사회적기업의 수명과 생존율을 확 올렸습니다.”지난달 17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사무실에서 만난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이다. 공정무역이란 저개발국가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값을 지급하고 상품을 구매하자는 데서 시작됐다. 원조나 자선 활동으로 저개발국가를 돕는 게 아니라 자립역량을 키워 준다는 의미에서 ‘착한 소비’, ‘품위 있는 거래’라고도 일컬어진다. 이 대표는 “저희는 이윤을 내는 게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게 목적인데 서울에서는 조그만 사무실 공간을 얻으려고 해도 비용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서울혁신파크는 적은 임대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슷한 일을 하는 사회적기업들이 모여 있어서 아무래도 힘이 되고, 아이디어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2016년 9월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했다. 필리핀의 망고, 베트남의 마루초콜릿·커피·계피·캐슈넛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정무역 상품은 이윤이 목적이 아니어서 헐값이 아닌 제값을 주고 저개발국가 상품을 수입해 온다. 이 때문에 일반업체 상품과 견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일반 업체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 이익이 그만큼 커지지만 공정무역은 최저 가격제도를 정해 놨기 때문에 아무리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도 저개발국가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기본 가격을 보장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자가 농사를 지을 때 드는 비용 일정부분을 선급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해도 생산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거래 대상도 대농장주가 아닌 소농장들이 모인 협동조합이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공정무역은 아동·여성 노동 착취나 농약 사용 등을 금지하고 이를 검증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상상 그 이상… 세상을 바꾸는 창의공작소 ‘서울혁신파크’

    상상 그 이상… 세상을 바꾸는 창의공작소 ‘서울혁신파크’

    서울시, 옛질병관리본부 건물 리모델링 중학생부터 50대까지 시민 상상 실현 사회 혁신가들 다양한 실험 공간 마련 햇빛 오디오·폐목재 활용 흡연부스 등 에너지·환경 관련 사회문제 해결 시도도 “분야·경계·거리 뛰어넘는 협업 공간으로”2015년 서울 은평구에 문을 연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는 옛 질병관리본부 건물이었던 28개 동을 리모델링해 사회혁신가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과연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지난달 27일 서울혁신파크 내 제작동에 있는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을 찾았다. 팹랩은 사회혁신가나 일반시민 등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만들어 보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제품을 실현하기 위한 곳이다. 방역 창고로 쓰였던 곳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이제 시민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실현해 줄 3D프린터에서부터 레이저 가공기, CNC(컴퓨터 수치제어장치) 조각기 등 제작 장비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날 팹랩 한쪽 공간에서는 2m가 넘는 거대한 산업용 로봇팔이 입력된 설계에 따라 분주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로봇공학 연구업체인 BAT 고민재 대표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조형물을 주문한 디자인에 맞춰서 작업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로봇팔은 정확도가 높고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일반적 건축자재는 대량생산하다 보니 일률적인데 산업용 로봇팔을 통하면 건축가들이 원하는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해 적상추를 키우는 실험이 한창이었다. 태양을 대신해 발광다이오드(LED)를 쓰고 컴퓨터 작물 재배 시스템인 퍼스널 푸드 컴퓨터(PFC)를 통해 해당 작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수소이온(pH) 농도와 습도, 기온 등을 제어한다. 팹랩 입주업체인 이지팜의 한광희 대리는 “카메라가 식물성장 과정을 1분마다 촬영해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 자라는지 알고리즘을 만드는 프로젝트”라면서 “이를 식물공장에 적용하면 노지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생산성이 높을뿐더러 미세먼지나 중금속 오염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도시 내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구혜빈 서울이노베이션팹랩 단장은 “팹랩에 참여하는 사람은 중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면서 “처음에는 내가 재미있고 나를 위한 것들을 만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서울혁신파크에는 팹랩이 있는 제작동 외에도 미래청을 중심으로 재생동, 참여동, 극장동, 맛동, 목공동, 예술동 등이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충북 청주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 나자 10만 9000여㎡의 부지에 이 같은 서울혁신파크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험을 통해 식량과 에너지 문제,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을 찾고 있다. 일반 개인에서부터 사회적경제기업, 협동조합, 비정부기구(NGO) 등 참여하는 주체도 다양하다. 현재 227개 단체, 1200여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서울혁신파크에는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입주자들이 많다. 제작동 2층에 자리한 적정기술랩은 전기 등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이곳에 입주한 핸즈는 마을과 공동체를 살리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기술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키는 ‘소형 햇볕 건조기’에서부터 낮 동안 햇빛을 모아 밤에 붉을 밝히는 전등인 ‘햇빛 저금통’, 햇빛을 충전해 쓰는 ‘햇빛 오디오’ 등 다양하다.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아예 핸즈에서 이 같은 연구를 하는 박범준(19)군은 “이와 비슷한 무선 오디오를 사려면 보통 50만~100만원이 드는데 햇빛 오디오는 햇빛으로 충전이 가능하면서도 재료비가 3만 5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목공동 앞에서는 세 명의 청년 목공들이 오후 뙤약볕 아래서 행사 부스에서 사용한 목재를 활용해 흡연부스를 만들고 있었다. 박새로미씨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나무들이 많은데 내 손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혁신파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관만 봤을 때는 허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술동만 하더라도 건물 안에 과거 폐수처리장 시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곳은 이제 젊은 예술가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각예술 전공 청년과 소상공인 점포를 1대1로 매칭해 명함, 내부 인테리어 등에 대한 점포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하는 ‘우리가게 전담 예술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동 프로그램 운영단체인 A컴퍼니 송아영 디렉터는 “미대를 졸업한 청년 등 신진 작가들을 고용해서 사회 진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가게 전담 예술가 같은 경우 예술가는 서울시 뉴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이력을 쌓을 수 있고 점포들은 다른 일반 업체에 의뢰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게를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서울혁신파크라는 공간을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자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 기획관은 이어 “도시 문제를 고민하는 다양한 시민과 주체, 글로벌 도시 활동가, 전문가 등이 분야와 경계, 거리를 뛰어넘는 협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행복도시락에 주방 위생용품 8,400여개 기부

    라이온코리아, 행복도시락에 주방 위생용품 8,400여개 기부

    라이프&헬스케어 전문 기업 라이온코리아(대표 한상훈)가 주방 위생용품 8,400여 개를 전국 28개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거점센터(이하 행복도시락)에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결식 우려 아동의 쾌적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참그린 녹차 뽀드득, 참그린 순수발효 곡물 등의 2천5백만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됐다.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Happy Alliance)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물품 기부는 살균과 세척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과 기업 본연의 특성을 살려 결식 우려 아동의 위생관리와 건강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부 물품은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공공 급식시설의 주방 위생관리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라이온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행복도시락을 통해 주방 위생용품 5,000여 개를 기부한 바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대중 참여와 기업, 기관 자원의 결합을 통해 아동의 건강증진, 교육 격차 해소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공동 노력하는 연합체로, 2018년 8월 현재 36개 기업과 5만명의 서포터즈가 참여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 행복얼라이언스에 합류하여 행복상자 캠페인, 건강플러스캠프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우리사회 기업시민으로서 아동의 건강 증진과 급식환경 위생 개선을 위해 이번 물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기부 활동 외에도 아동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초등학생 대상 이 닦기 교실, 보건소 생애주기 건강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기부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불붙는 동북아 건함 경쟁, 한국만 ‘무관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불붙는 동북아 건함 경쟁, 한국만 ‘무관심’

    지난 7월 3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해군조선소에서 2척의 거대한 군함이 진수됐다. 미래 서태평양 해양 제패를 꿈꾸는 중국해군의 야심작, Type 055 구축함이었다. 3주 뒤인 7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소재 한 조선소에서도 거대한 구축함 1척이 진수됐다. 프로젝트명 27DDG로 명명된 일본 해상자위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마야(まや)함이었다. 사상 최강의 혹독한 폭염이 한반도를 달군 지난 7월, 동북아시아의 바다는 주변 강대국들의 건함(建艦) 경쟁의 열기로 달궈졌다. 중국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열강들의 거함거포(巨艦巨砲) 경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신형 전투함을 내놓으며 해양 이권 강화를 부르짖었지만, 정작 이들 사이에 낀 한국은 천하태평인 모양새다. 7월 초 중국이 진수시킨 2척의 구축함은 미 해군의 줌왈트급(Zumwalt class) 구축함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구축함이다. 런하이(任海)급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군함은 길이 180m, 만재배수량 13,000톤급으로 한동안 아시아 최대의 구축함으로 분류됐던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급보다 훨씬 큰 덩치를 자랑한다. 무장 능력 역시 과거 중국해군의 구축함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을 자랑한다. 중국판 이지스 레이더라 불리는 Type 346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km 범위 내에서 16개의 표적과 동시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장거리 탐지에 유리한 S밴드 레이더와 정밀 탐지 능력이 뛰어난 X밴드 레이더를 모두 탑재해 장기적으로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부여될 예정이다. 핵심 무장은 112개의 수직발사관에 탑재되는 다양한 미사일들이다. 최대 사거리 200km 수준의 HQ-9B(紅旗-9B)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장거리 공중 표적에 대응하며,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HQ-26 함대공 미사일이 개발 막바지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용 무장으로는 최대 사거리 540km, 종말돌입속도 마하 3에 달하는 초음속 함대함 미사일 YJ-18 시리즈와 사거리 1,500km에 달하는 ‘중국판 토마호크’ CJ-10 함대지 순항 미사일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중국해군 수상전투함 역사상 최강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7월 초 진수시킨 2척을 포함, 현재까지 4척의 Type 055 구축함을 진수시켰으며, 오는 2020년대 초반까지 20척을 건조해 항모전단과 각 함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밖에도 7,200톤급 방공 구축함 Type 052D를 18척, 4,000톤급 범용 호위함 Type 054A와 그 개량형을 30척 이상, 1,440톤급 스텔스 초계함 Type 056과 그 개량형을 100척 이상 전력화했거나 건조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신형 전투함들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는 물론 서해의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도 수시로 출몰하면서 ‘바다의 CCTV’라 할 수 있는 군사용 부표를 부설하거나 한반도 영해 가까이 접근해 우리 해군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물량공세에 맞서 일본은 질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최첨단 전투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30일 진수된 마야함(DDG-179)은 2척이 건조될 예정인 마야급 1번함으로 건조비만 1648억 엔(약 1조 6,500억 원)이 들어간 대형 이지스 구축함이다. 적극적인 스텔스 설계를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는 면적이 작고, 추진체계 역시 수중 방사 소음이 매우 적은 최첨단 하이브리드 방식인 가스터빈-전기복합추진체계(COGLAG : COmbined Gas turbine eLectric And Gas turbine)를 도입해 적 잠수함으로부터 탐지될 소지를 줄였다. 전투능력은 최근 취역한 등장한 세계 각국의 전투함 가운데 미국의 줌왈트급을 제외하면 가장 막강하다. 가장 최신의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와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5.1을 탑재해 적 항공기는 물론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 마야급의 최대 강점은 CEC(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 즉 협동교전능력이다. CEC란 문자 그대로 다른 항공기나 군함과 센서, 무장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함께 협력해 전투하는 능력을 말한다. 가령, 마야급은 자신의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접한 다른 군함이나 전투기, 조기경보기 등이 공유한 표적 정보를 이용해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전투기나 군함 역시 마야급이 제공한 표적 정보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마야급의 탐지거리 밖에 있는 표적도 다른 수단의 도움을 받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마야급에는 최신 함대공 미사일인 SM-6와 SM-3 Block IIA가 탑재된다. 우리 해군의 현용 주력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SM-2의 2.5배에 달하는 사거리를 갖는 SM-6는 항공자위대가 곧 인수할 예정인 E-2D 조기경보기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400km 거리의 다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신형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SM-3 Block IIA은 최대 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비행속도 마하 15에 달하는 가공할 위력의 요격미사일로, 이 미사일을 탑재한 마야급은 일본 영해를 벗어나지 않고도 한반도에서 발사되는 모든 탄도 미사일을 상승단계와 중간단계에서 대부분 요격할 수 있다. 일본이 2021년까지 마야급 2척을 취역시키면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은 8척이 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12개 이상의 동시교전 능력을 갖는 7,000톤급 아키즈키(あきづき)급 구축함 4척, 그 개량형인 아사히(あさひ)급 구축함 2척을 포함하면 일본의 이지스급 전투함의 숫자는 14척까지 늘어난다. 한술 더 떠 일본은 오는 2019년부터 4년간 30FFM으로 명명된 5,500톤급 호위함 14척의 건조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총 22척이 건조되는 이 호위함은 아키즈키급에 준하는 수준의 다목표 동시 교전 능력과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보유할 예정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중국이 각종 신형 전투함 80여 척, 일본이 30여 척의 중·대형 고성능 전투함을 건조하는 동 시기에 한국해군의 수상전투함 건함 계획은 이지스 구축함 3척, 2,000~3,000톤급 미만의 호위함 20척이 전부다. 호위함 20여 척 중 인천급(FFX Batch I)6척은 주변국의 신형 전투함을 상대하기 버거운 낙후된 개념의 설계로 전력화 초기부터 질타를 받아온 함정이었으며, 8척 전력화가 진행 중인 대구급(FFX Batch II)는 전력화 초기 단계부터 추진계통을 포함한 온갖 결함설에 시달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성능도 주변국에 미치지 못하는 이런 호위함에 태울 병력조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군은 북한의 신형 전투함 대량 건조와 더불어 주변국의 해양 위협 증가에 따라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장기 전력증강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인 건함 사업을 추진해 왔다. 건함 사업 자체는 비교적 차질 없이 진행되어 왔지만, DJ 정부 당시 수립했던 약 3,000여 명의 병력 증원 계획이 유야무야되면서 배는 있는데 탈 사람이 없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한국해군이 이렇게 병력부족,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동안 중국과 일본, 심지어 북한까지 대규모 해군력 증강에 나서면서 한국이 미래 해양 안전과 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일찍이 마한 제독(Alfred T. Mahan)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해양력과 해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우리 주변국들은 바다를 지배하기 위한 해군력 증강에 사상 유례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가 패권을 추구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주변의 뜨거운 군비경쟁 속에서 우리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영진전문대 학생 글로벌현장학습으로 해외취업 꿈 키운다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글로벌현장학습 해외취업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영진전문대 전자정보통신계열 2학년 조성범씨는 지난 1학기 대부분을 대학 캠퍼스 대신 캐나다에서 보냈다.‘2018년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뽑힌 그는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서 4개월간(16주) 어학과 현장실습을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2018년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선발된 영진전문대학교 학생들은 조 씨 등 모두 12명이다. 캐나다에 3명, 호주 2명, 일본 7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4월말과 5월초에 해당 국가로 파견돼 일부는 16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에 귀국했고, 일부는 9월 3일까지 해외서 지낸다. 이 대학교는‘2018년 글로벌현장사업’에 전국 전문대학 중 최다인 총 23명이 선발됐다. 4월 28일 캐나다로 출국한 조성범 씨는 이곳에 도착하면서 몬트리올 맥길대학교서 어학연수에 돌입했다. 그는“영어 수업은 문법, 어휘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로 팀원들과 협동하는 과제를 진행했는데 한국에서 접할 수 없었던 수업방식으로 영어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면서“전공 관련 프로그래밍과 OA관련 수업에 참여해 해외취업을 위한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단다. 이 대학 국제관광조리계열 2학년 이영아와, 이유지씨는 4월말 호주 시드니로 파견 나갔다. 이영아 씨는 “호주 도착 후 한 달 동안 홈스테이 생활이 현지 적응해 큰 도움이 됐다. 저녁이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면서 여러 얘길 나눴는데 특히 저녁 후에 홈스테이 마미와 호주TV 예능, 뉴스 등을 보며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찾아보며 어휘와 듣기 실력을 키웠다”고 했다. 8주간 어학연수 후 노보텔 달링 하버에서 실습에 참여한 그는 “호텔 직원들이 처음 하는 일을 자세히 잘 가르쳐 줬고, 다음 할 때에는 혼자 잘 할 수 있도록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면서 “덕분에 오전은 조식시간을 위한 테이블 정리와 세팅, 안내 등을, 오후는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서빙하고, 객실 미니바 점검과 객실 룸서비스 등 식음료파트 일을 골고루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마주하고 전 세계를 비행하며 발전해나가는 승무원이 꼭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국제교류회관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한 국제관광조리계열 2학년 이소성씨는 “국제교류회관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그곳 접수처에서 방문객들의 용무를 도와주고 공고문이나 전단지 등의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했다”면서 “일본에서 경험과 실적을 쌓아 도쿄지역 호텔에 취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참여하는 이 대학교 재학생 11명으로, 이들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해, 글로벌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장관의 책상] 대입 개편안 여론, 국민의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관의 책상] 대입 개편안 여론, 국민의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7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1년간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국가교육회의를 통한 숙의·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한 최종안이다.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고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하지만, 교육개혁 특히 입시정책은 어느 정부에게나 쉽지 않은 결정이다. 수많은 현실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도 국가와 교육의 미래 비전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입이 곧 한 사람의 삶의 운명을 가르는 순간으로 여겨지고, 정권에 따라 수시로 변한 입시정책의 유불리를 예민하게 경험한 사회에서는 예견된 논란이자 갈등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교육부는 입시정책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 국민 의견을 직접 묻고 확인하는 초유의 방식을 택했다. 전문가와 일반시민 사이의 의견 차이가 크고, 숙의 공론의 결과 또한 새로운 방향이 아니라 할지라도, 시민과 전문가가 모두 모인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정책 결정의 근거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공정하고 단순·투명한 입시 제도와 함께,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적 혁신 요구가 동시에 존재함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개편안은 공정하고 단순하며 학생 재도전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잠자는 교실을 깨워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창의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두루 담고자 노력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30% 미만인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을 개편한다. 또한 수능에서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2015교육과정 취지를 살려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과목 구조를 도입하고 학생들이 응시해야 할 범위를 축소한다. 이는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맞춤형 학습과 선택을 존중하면서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다양한 선택 경우의 수를 단순 산술곱셈식으로 계산하여,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졌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공정성에 의심을 받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학교와 교사별 편차를 최소화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성적 조작·시험지 유출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하게 했다. 또한 학종 전형의 평가 기준 공개를 유도하고, 이를 대입정보포털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하여 대입 준비를 지원할 것이다. 고교교육 혁신은 고교학점제 도입과 체제 개편, 성취평가제 등을 통해서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협동 및 공감 능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는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후 2025년에 본격 시행한다. 서열화된 고교 체제 개편도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면서 추진할 예정이다. 입시 중심의 고교교육을 토론과 협력 중심 교육으로 바꾸어 가되, 교육 현장이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번 발표안에 대해서도 여러 우려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교육을 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으로 경청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의 뜻을 모아 만든 개편안이 현장에 뿌리 내리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대입제도뿐 아니라, 학생의 돌봄과 성장, 학부모 부담 경감 등 실질적인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토론과 실천의 힘이 모아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힘겹게 지속되었던 폭염과 열대야를 물리친 지난 말복의 바람처럼, 우리 교육의 새로운 길을 위해 정부의 책임과 성심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 아침이다.
  •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후보 중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버몬트 주지사 민주당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크리스틴 홀퀴스트(62) 후보가 당선됐다. 3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치러지는 버몬트 주지사 선거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주지사 또는 연방 선출직 후보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확정된 것은 미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버몬트의 전기협동조합을 12년간 이끈 홀퀴스트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거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했다. 버몬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6) 상원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홀퀴스트는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롤 모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버몬트는 미국의 나머지 지역을 위한 희망의 등대”라고 말했다. 흑인 여성 주지사 후보도 나왔다. 민주당의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주인공이다. 흑인 여성이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것도 미 역사상 처음이다.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의원도 탄생도 예상된다. 지난 7일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인 라시다 탈리브(42)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디트로이트 대부분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이 선거구에서는 공화당과 제3정당 후보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11월 중간선거에서 탈리브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탈리브가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이 된다.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후보의 약진도 눈에 띈다. 텍사스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루페 발데스(70) 전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장이 당선됐다. 발데스 후보는 히스패닉이자 여성 동성애자다. 발데스 후보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또 뉴욕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신시아 닉슨(51)도 화제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인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성소수자(LGBTQ) 활동가인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고 피서지가 된 화천 ‘작은 영화관’

    최고 피서지가 된 화천 ‘작은 영화관’

    한 달간 극장 3곳 1만 3000명 몰려 군민의 절반이 영화 관람한 셈강원도 산골마을 화천의 ‘작은 영화관’들이 폭염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13일 화천군과 영화관을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산골마을 작은 영화관 3곳을 찾은 관람객이 1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화천지역에는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 상서면 DMZ 시네마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 달 만에 화천군 전체 인구 2만 7000여명의 절반에 이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군부대가 밀집한 지역 특성상 장병들에게 작은 영화관들이 인기지만 폭염 휴식처로 주민들까지 찾으며 붐비고 있다. 27사단 장병들이 주로 찾는 토마토 시네마는 주말은 물론 평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상영 시간대에도 외출 장병과 면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5사단과 인접한 DMZ 시네마도 장병과 주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두 곳의 작은 영화관들은 화천은 물론 타 지역 장병들까지 원정 관람을 오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화천읍 중심지에 있는 산천어 시네마는 주말 야간 시간대 영화를 관람하려는 주민들에게 인기다. 사람들이 열대야를 피해 작은 영화관을 찾고 있다. 마을 안에 있어 찾아가기 쉬울 뿐 아니라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강원 철원, 인제 등 평화(접경)지역 다른 산골마을 작은 영화관도 마찬가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연일 폭염 경보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은 영화관 내부에 에어컨이 시원하게 가동되는 데다 음료와 팝콘 등 식음료 가격을 비롯해 영화관 이용 요금이 저렴하다 보니 주민들이 폭염과 열대야 휴식처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작은 서점이 쏘아 올린 ‘베스트셀러’

    작은 서점이 쏘아 올린 ‘베스트셀러’

    독립출판물 ‘죽고 싶지만…’ 온라인 서점가 돌풍 소형서점 지원으로 유통 판로 확대 목소리 커져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기분부전장애 상태´의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와 12주 동안 대화한 내용을 엮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흔)가 최근 서점가에 화제다.백세희 작가가 블로그에서 인기를 끈 글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가 출판하고, 이어 1인 출판사에서 지난 6월 재발간한 뒤 이른바 ‘대박’이 났다. 지난 10일에는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돌베개)를 제치고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출판물이 인기를 끄는 최근 경향에 잘 맞아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출판계는 적게 인쇄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나눠 가지려 찍어 낸 이른바 ‘독립출판물’이 성공한 것에 주목한다. 특히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출판계가 독립출판물이 유통되는 통로인 소형서점(50평 이하)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뒤 뒤따른 결과여서 의미를 더 둔다. 현재 서울, 경기,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는 소형서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 8월 시장에 소형서점 지원 및 육성의 의무를 부여한 ‘서울특별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도서를 살 때 일정 기준을 충족한 인증 서점만 이용하도록 하는 ‘지역서점인증제’를 도입했다. 경기도는 2016년 4월, 대구시는 지난해 7월 관련 조례를 마련했다. 민음사, 문학동네 등 출판사 역시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동네서점 한정판’ 시리즈 등을 내놓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예스24가 자사 웹진 ‘채널예스’와 서평 월간지 ‘월간 채널예스’에 ‘동네책방’ 코너를 마련해 특색 있는 소형서점을 알린다. ‘독립출판물 저자를 만나다’ 코너의 저자 인터뷰도 독립출판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낸다. 출판물의 다양화를 위해 독립출판물이 좀더 활발히 유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소형서점을 지원해 유통 경로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독립출판물과 상업출판물을 반반씩 다루는 ‘책방 생활의 지혜’를 운영하는 점주 전지혜씨는 “예전보다 소형서점에 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소형서점이 인건비가 없어서 독립출판물을 제대로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소형서점이 전국에 400곳 정도 되는데, 최근 협동조합이나 숍인숍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통이나 홍보 채널이 여전히 빈약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자구 노력을 하는 소형서점에 인건비 보조를 해 준다든가, 독립출판물 가운데 성공한 콘텐츠에 관한 시상제도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 교동민화마을 찾는 여행객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선봬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 교동민화마을 찾는 여행객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선봬

    향교가 있던 제천의 중심 교동, 그 기품을 닮아선지 오랜 역사와 고즈넉함이 주는 분위기가 정겹다. 2008년 오래된 골목길 담장에 민화 벽화를 조성하며 지금의 교동민화마을이 탄생했고, 지금까지도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교동민화마을로 이야기가 있는 골목여행을 떠나보자. 교동민화마을은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여있는 공동체 공간이다. 주민들은 낮은 처마와 담장이 잇닿은 골목 어귀의 정겹고 소박한 삶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일구어가고 있다.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2014년 시작됐다. 목판화와 책다방을 운영하는 김활언 대표, 도자기에 민화를 그리는 조미행 작가, 제천 푸드레시피의 대가 채금숙 작가 등 교동에서 활동하고 있던 공예가들이 뜻을 모아 관광두레에 참여하게 된 것. 2015년에는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판매장과 전시 체험장을 갖춘 교동골목공방을 열었고, 이후 야외 오픈마켓을 여는 등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의 교동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제천향교 앞에서 학업성취길, 소망길, 골목미술관, 추억의 골목길, 장생길, 교동골목공방촌, 평생길, 장원급제길, 출세길로 이어지는 교동민화마을 투어와 함께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체험은 △민화 체험 -민화 부채, 문패 그리기 △목판화체험 - 나무판 위에 예쁜 그림과 글씨 새기기 판화꼴라쥬북 채색하기 △도자기 체험 - 합격 목걸이, 다육 도자기 △민화 기념품 - 액자, 병풍, 부채, 엽서 등이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최소 2명부터 최대 40명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올해 한국관광공사는 리더스라는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해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며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처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적인 운영을 돕고 있다. 한편 교동민화마을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분양 민간 건설사에 공공택지 우선 공급

    동탄2·고덕·운정3·탕정 등 4곳 적용 건설업계 “초기 비용 부담 커” 시큰둥 다음달부터 후분양제를 시행하는 민간 건설사에 공공택지가 우선 공급된다. 다만 건설업계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러한 내용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에 관한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분양제란 구매자들이 조감도만 보고 2~3년 후 완공될 주택을 선택하는 선분양제와 달리 주택이 거의 지어진 상태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제도다. 후분양의 기준이 되는 건축 공정률은 60%다. 국토부는 공정률 판단 기준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고시할 예정이다. 택지를 우선 공급한 이후 사업자가 후분양 조건을 실제로 이행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 수정계획’에서 후분양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후분양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민간 부문은 인센티브를 부여해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 하반기 후분양 사업자에게 공급되는 공공택지는 화성동탄2, 평택고덕, 파주운정3, 아산탕정 등 4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주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고 부실 시공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민간 건설사들이 후분양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만으로는 굳이 후분양제를 먼저 하려는 건설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후분양제는 건설사의 초기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소형 건설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를 주택도시기금이 50% 이상 출자하는 리츠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경우 공급 가격을 감정평가액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하는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주거 지원 대상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군포시, 폭염피해 최소화 위해 무더위쉼터 확대

    입추인 7일에도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 군포시가 폭염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지역 금융기관과 무더위쉼터 지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역 내 지점 수가 많은 여러 금융기관 참여했다. KB국민은행, 군포농협, 군포새마을금고, 군포신협, 금정새마을금고, NH농협은행 군포시지부, 산본새마을금 등 7개 기관이다. 앞서 시는 동주민센터와 시청사 12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다. 이번 협약으로 28개소를 추가로 지정 지역 내 무더위쉼터는 총 157개소로 늘어났다. 시는 주말과 휴일에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비롯 시민들이 폭염을 쉽게 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동주민센터와 시청을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시설 내 에어컨을 상시 가동하고, 이용자를 위해 화장실과 텔레비전(TV), 정수기, 도서 등의 편의시설까지 제공해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는 저소득층 184가구에 선풍기 지원하고, 49개소에 무더위 그늘막을 설치했다. 살수차도 수시 운영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폭염 대응나서고 있다. 한대희 시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적 재난상황인 살인적 폭염에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동해 대응한 사례”라며 “폭염이 다시 온다 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진화론을 접목한 암치료 연구

    [이대호의 암 이야기] 진화론을 접목한 암치료 연구

    진화론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자연 선택’이다. 진화 과정에서 승자는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개체나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특정 형질을 가진 개체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연 선택이 몇 주 만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에 사는 도마뱀의 다리 길이와 발바닥 넓이 등을 조사했다. 며칠 뒤 기록적인 두 차례의 허리케인이 지나갔다. 연구진은 다시 그 섬을 찾았다. 그런데 도마뱀들의 앞발이 길어지고 뒷발은 짧아졌으며 앞뒤 발바닥 면적은 넓어졌다. 짧은 몇 주 동안 도마뱀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바뀐 게 아니다. 그 특성을 갖고 있는 도마뱀만 강력한 허리케인 속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만약 모든 도마뱀의 다리 길이와 발바닥 면적이 같다면 공룡처럼 사라졌을 것이다. 진화 과정과 자연 선택은 암세포에서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이상 세포는 적절한 기능을 못 해 사라진다. 산소, 영양 부족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세포의 수리 기능 덕분에 회복된다. 몸 안의 면역세포가 그 이상 세포를 없애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 세포는 끊임없이 나타나고, 돌연변이 등을 통해 변화하면서 다양한 후손을 남긴다. 이런 이상 세포의 변화와 다양성이 몸 안의 자연 선택을 이겨 나갈 수 있게 한다. 암 치료 전략은 몸의 잃어버린 자연 선택 기능을 회복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암세포는 성장 과정에서 스스로 혈관 형성을 유도하는데, ‘항혈관억제제’로 암 성장을 막을 수 있다. 암세포가 아예 죽도록 유도하는 약제도 있다. 암세포가 ‘면역 관문’을 활성화하면 면역 기능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데, ‘면역 관문 억제제’는 이를 다시 비활성화시켜 면역 기능을 회복시킨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암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는 자연 선택을 극복하기 위해 암세포가 보이는 다양성, 즉 암세포를 발전시키는 다양한 유전자 변화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나쁜 돌연변이가 축적되지 않도록 만드는 유전자 변화인 ‘음성 자연 선택’도 암 진행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쉽게 말해 종의 진화와 유지에서 돌연변이가 계속 축적되고 확산되면 다양성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중요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에 계속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연구진은 26종의 암에 걸린 7500명 이상 환자들의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음성 자연 선택에 매우 중요한 필수 암 유전자와 면역 단백질 부위 유전자를 확인했다. 또 이들이 암세포의 기능 유지와 면역회피 반응에 관여한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 최근의 암 연구는 진화, 자연 선택과 같이 암과 관련 없는 분야의 업적으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스페인 연구진의 성과도 집단유전학과 의학유전학, 전산생물학, 시스템생물학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이룬 것이다. 학제 간 연구와 협동이 하나의 연구 성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00년 전 英산골 도시계획 실험… 노동자 운명 바꿨다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00년 전 英산골 도시계획 실험… 노동자 운명 바꿨다

    이모가 남긴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반세기 전 한 가족의 출발을 보게 되었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 뒤로 드문드문 들어선 새하얀 양옥 주택, 젊은 부부와 두 어린 아이가 함빡 웃는다. 1970년대 초 울산의 대한석유공사(유공, 현 SK) 사택이다. 막내의 가슴에는 유공유치원 이름표가 달랑거린다.울산에 정유공장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단지와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사택 단지나 사원 아파트가 함께 조성되었다. 서구에서 온 엔지니어들은 공장과 함께 사택과 클럽을 조성하고, 유치원과 볼링장, 실내 수영장도 운영했다. 도심의 사원 아파트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시간마다 운행되었다. 사택이라고 하면 탄광촌이나 철도 관사 등이 쉽게 떠오르지만, 노동자들의 살림집으로 회사에서 공급하는 주택(社宅)도 있다. 앞서 소개한 옥타비아 힐의 아버지가 추종했던 200년 전 영국 사람 로버트 오언(초상화·1771~1858)은 대개 공상적 사회주의자이자 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전에 산업혁명 시대에 노동자들의 주거를 기업의 주된 과제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풀어내는 최초의 실험을 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클라이드 계곡 골짜기의 뉴 래나크에서 말이다. “오언은 그전에 맨체스터에 있었어요. 같은 산업혁명 상황이라고 해도, 맨체스터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후에 엥겔스(1820~1895)가 나쁜 주거 환경을 묘사해서 보고서를 낸 곳이죠. 소셜리스트라는 말로 워낙 알려졌지만, 오언은 도시를 만드는 것, 타운 플래닝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한 사람이에요. 도시 계획 자체가 오언에게는 자신의 사회적 이념을 적용한 것입니다. 오언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면 그 사람이 처한 환경 문제로 들어가서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오언은 웨일스 대장장이의 아들로, 9살 때 런던으로 상경해 포목점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면 방적 산업이 폭발적으로 커지던 맨체스터로 옮겼고, 20대 초에는 작은 공장을 인수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맨체스터에서 철학과 문학 클럽을 드나들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도 키워 나갔다. 20대 말인 1800년엔 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스코틀랜드의 산골로 들어가 뉴 래나크 면 방적 공장을 인수했다. 당시 발명된 리처드 아크라이트(1732~1792)의 수방적기를 도입해 데이비드 데일(1739~1806)이라는 기업가가 차린 공장이었다. 산업혁명 초기 영국의 여러 공장이나 탄광이 그렇듯, 수력을 기계 동력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낙차가 큰 물 근처에 공장을 두어야 했고, 클라이드 강의 수려한 계곡이 바로 그랬다. “맨체스터에서 왜 래나크로 갔을까. 맨체스터에서 스스로 일하면서 노동자들 현실을 봤겠죠. 산업 혁명에 따른 문제를 풀지 못할 문제라고 보느냐, 아니면 풀 수 있느냐, 거기에서 두 길이 나뉘는 거예요.” 오언이 래나크로 간 것은 사랑에 빠져서였다. 데이비드 데일의 딸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출신의 격차가 컸다. 장인의 환심을 사려고 기업의 주주가 된 것이다. 공장을 인수하고 보니, 운영이 문제였다. 인근 주민들은 전통적인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공장에 출퇴근을 할 생각이 없었고, 기술자들은 먼 도시에 살았다. 공장에는 교회 구빈원에서 노동력이랍시고 보낸 수백 명의 어린 아이들과 일에 별 의욕이 없는 떠돌이 임시 노동자들뿐이었다. 돈만 생기면 술 마시고 뻗어 버리는 노동자들을 구타하거나, 적게 먹는 아이들을 초과 노동시키면서 영국은 위대한 산업화를 이루어 내는 중이었다. 몸집이 작고 손가락이 가는 아이들은 거대한 방적기 아래를 드나들며 실오라기를 줍고 실을 잇는 데 동원되었다.오언은 맨체스터 생활을 접고 뉴 래나크로 이사를 갔다. 그는 뉴 래나크에서 일하려고 먼 곳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반듯한 집과 더 많은 월급을 먼저 주기로 했다. 공장 곁에 사택을 조성해 한 가족이 한집에서 살게 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지 않아도 되었고, 노동자들은 출퇴근에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일이 줄어도 월급을 주고, 하루에 8시간만 노동하게 했다. 마을 안에 매점을 조성해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했는데, 월급은 적게 주면서 공산품은 턱없이 비싸게 팔아 두 배의 이익을 취하는 것은 식민지에서나 모국에서나 제국의 기업가들이 꾀한 기본 모델이었다. 1817년에 오언은 뉴 래나크에 노동자 자녀와 고아들을 위해서 영국 최초로 초등학교를 두었다. 오언의 경영 방식은 해마다 더 높은 수익률로 되돌아왔지만, 다른 주주들은 노동자를 위하느라 기업주의 이익을 줄인다며 투자에 훼방을 놓았다. 오언은 1813년에 반대자들의 주식을 몽땅 사 버렸다. 이후 10여 년간 이 산골 공장 마을은 유럽 곳곳의 정치가, 왕족의 방문 행차를 맞았다. 방문객들은 청결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에 만족한 활기찬 노동자들이 사업성을 높이고 수익 목표를 달성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한번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목도하고 대단히 놀랐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고 소개한 글이 1817년에 발표한 ‘사회에 관한 새로운 의견’이다. “오언의 상상도는 뉴 래나크를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글로 썼는데, 나중에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거죠.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증기 기관이 발명되고, 엄청 빠른 속도로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도시가 그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야. 자기가 그걸 직접 해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닌가. 가난한 노동자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달라진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찾은 거지요. 물론 이상 도시 계획은 그전에 르네상스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언이 다른 점은 당시에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 산업, 기계 시대에 먹고사는 문제하고 연결한 거죠. 그리고 권력자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해 냈어요.” 오언은 실업의 원인을 기업주들의 잘못된 수익 목표에 두었다. 나폴레옹 전쟁(1804~1813)을 거치면서 영국의 공장은 기계화되어 엄청난 공산품을 생산했지만 전쟁이 끝나고서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 결국 불황이 닥쳤다. 그러자 기업주들은 노동자부터 대량 해고해 버렸다. 경기에 따라 해고되고 취업되는 노동자들은 결코 기술을 쌓거나 기계를 이기지 못한다. 오언의 대안은 인구 1000명 안팎의 작은 일자리 공동체를 많이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언론에 실리면서 환영과 함께 맹렬한 비난도 받았는데, 먹고살 만한 노동자들이 아이를 더 많이 낳아서 결과적으로는 실업 빈민 수가 더 급증할 것이라는 위협이었다.아무리 수익성으로 증명해 보여도 기업주들의 욕심이 멈추지 않는 데 질린 오언은 1925년에 큰 이익을 본 뉴 래나크를 매각했다. 그 돈으로 한 건축가와 함께 만든 도면과 모형을 들고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향했다. 워싱턴 하원에서 모형을 전시하고, 마침내 인디애나주의 개신교 정착촌 뉴 하모니에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했다.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어중이떠중이 몰려든 사기꾼과 알코올 중독자들은 월급만 받고 일하려 들지 않았다. 뉴 래나크에서 25년 동안 모은 재산을 2년 만에 날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오언에게 공상가라느니, 협동주의 운동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 하원에서 발표한 오언의 개념도는 이렇다. 네 방향의 반듯한 도로와 텃밭에 둘러싸인 블록이 있다. 블록 한가운데에는 공공시설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 공동 부엌, 강당, 클럽, 도서관과 종교 시설이 들어간다. 야외는 녹지로 조성되어 운동과 여가 장소로 이용된다. 블록의 세 변에는 노동자를 포함한 4인 가족마다 방 4개짜리 주택들이 계획된다. 나머지 한 변은 독신자와 고아 숙소, 먼 곳에서 놀러 온 친지나 가족들을 위한 손님방, 교사나 의사의 관사, 공동 창고가 들어선다. 한쪽 도로 건너편에는 이들이 노동할 공장이나 회사가, 반대쪽 건너편에는 입주민들에게 식량으로 공급될 논밭과 과수원이 배치된다. 공장과 주거, 곧 사택 단지 사이에는 키 큰 나무를 심어 적절히 분리한다. “그 그림이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공상적이었는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보면 현실적인 거죠. 오언은 미봉책으로 조금조금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새로 만들어서 해결해 보자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나는 이런 내용을 예전에는 구체적으로 잘 몰랐어요. 우리가 사회주의라는 말을 언제부터 쓸 수가 있었느냐고요.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서로 얘기를 못했잖아요.” 오언의 계획은 이후 여러 추종자들을 거쳐 20세기 미국과 일본, 수많은 근대 국가에서 실현되었다. 그를 ‘공상적 사회주의자’라고 가르쳤던 우리의 학교도 바로 그렇게 조성된 사택 단지나 아파트 안에 들어선 것이었다. 그러나 오언은 공상을 먼저 한 것이 아니라 뉴 래나크라는 공장에서, 동시대 현실에서 직접 마주친 문제를 해결해 보았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갔을 뿐이다. “우리가 1960년대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왔기 때문에 도시 주택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도 어떻게 보면 피상적이에요. 서구 사례에서 대응하기 쉬운 짝을 찾아서 사지선다형처럼 고르려고 한 거지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아요. 결과물로 나온 도시의 모양은 비슷한데, 근본적인 해결이 나오지는 않아요.”사택 살던 아이들이 그렇듯 이모네 가족도 이모부의 전근에 따라 몇 년 후 서울로 이사를 갔다. 그들의 주소는 사택이 아니라 강남의 아파트가 되었다. 오언의 개념도가 착실하게 실현된 200년 후 대한민국의 귀결은 협동조합이나 화폐 없는 공동체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안정된 직장에 취직하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서 월급보다 더 큰 재미를 보았다.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오언을 따른다며 사택을 짓고 특정 종교나 생활 방식을 강요하려 든 기업주도 역사상 많았다. 강점기 일제 관료의 사택은 문화재가 될지언정, 우리 노동자의 공단 사택과 클럽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됐다. 주택 청약권이 아니라 노동자가 이사하지 않고 일터 가까이에 거주할 권리, 회사에서 아이를 키울 권리를 따질 수는 없었을까. 새벽 5시부터 30도를 오가는 날, 아득하게 펼쳐진 아파트 숲 사이를 매일 1시간 넘게 땀 흘리며 출근해야 하는 신도시 노동자들은 벌써 피곤하다.
  • 관악구, ”약초학교에서 100세 인생 챙기세요‘

    관악구, ”약초학교에서 100세 인생 챙기세요‘

    서울 관악구가 약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제8기 관악약초학교’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관악약초학교’는 2015년부터 매년 사회적 협동조합 ‘허준약초학교’와 손잡고 진행하는 평생학습강좌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약초의 효능에 대해 배우고 민간자격증인 약초관리사까지 취득할 수 있다. 약초에 대한 기초 상식뿐 아니라 약초의 활용법까지 배울 수 있어 은퇴자나 귀농 준비자, 도시 농업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에게 특히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관악약초학교’는 혈액순환에 좋은 약초, 다이어트에 좋은 약초,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약초 등 주제로 구성된다. 약초 해설 전문가와 함께 약초효능 및 발효효소 담그기 등 다양한 실습이 준비돼 있으며 강원도 약초현장체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좌는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오후 6시 30분~9시, 총 16회 진행된다. 관악구 주민 또는 관악구 소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신청은 6일부터 관악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접수는 선착순 50명으로 마감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단 약초산행 참가비(1회 6만원)는 별도다. 관악약초학교는 현재까지 총 299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그 중 211명이 약초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약초학교는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마련된 평생학습강좌로 다양한 약초를 배우고 만지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약초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미얀마에 싹틔운 새마을금고 ‘포용적 금융’

    미얀마에 싹틔운 새마을금고 ‘포용적 금융’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용적 금융’ 모델인 새마을금고가 미얀마에서도 싹을 틔우고 있다. 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 양곤시 인근 렛반마을에서 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설립된 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농촌마을 지도자를 대상으로 렛반금고 성공 사례에 대한 현지 교육이 이뤄졌다. 해당 지도자들은 각자 마을 실정에 맞는 새마을금고를 만들 예정이다.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1300달러에 불과한 데다 농촌 지역에서는 고리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가 2014년부터 우리나라에 새마을금고 운영 노하우 전수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이유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교육과 지원을 해 왔으며 이번에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부터는 미얀마 새마을금고 저축운동의 전국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마을금고처럼 대표적인 서민금융협동조합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원정 관람 끝… 옥천에 ‘향수 시네마’ 개관

    원정 관람 끝… 옥천에 ‘향수 시네마’ 개관

    충북 옥천군 주민들이 111년 만에 찾아온 재난급 더위를 날릴 선물을 받았다.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도심의 영화관이 부럽지 않은 문화공간이 마을에 생긴 것이다. 1980년대 소극장이 문을 닫은 이후 타지역으로 원정 관람을 가거나 아예 영화 관람을 포기하고 살았던 일상은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다.옥천군은 2일 작은 영화관인 ‘향수 시네마’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25억원을 들여 옥천읍 옥천생활체육관 뒤편 군유지에 지상 1층, 면적 494㎡ 규모로 건립됐다. 61석과 34석을 갖춘 상영관 2개와 매점,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비영리법인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을 맡는다. 관람료는 일반영화(2D) 6000원, 입체영화(3D) 8000원으로 도심 대형 영화관의 70% 수준이다. 군인, 청소년, 장애인, 만 65세 이상의 노인은 일반영화(2D)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엔 누구나 1000원을 할인받는다. 현장 발권은 물론 인터넷(http://oc.scinema.org) 또는 모바일 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군은 개관 기념으로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족 등 문화 소외계층 120여명을 초청해 ‘신과함께2’를 두 차례 무료 상영했다. 임계호(86) 군 노인회장은 “차를 타고 30분 이상 달려 대전에 가서 영화를 봐야 했는데 너무 좋다”며 “노인, 젊은이 할 것 없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규룡(60) 군 이장협의회장은 “시원한 극장으로 피서를 갈 수 있어 좋다”며 “영화를 보러 대전에 갔다가 여기저기 돈을 쓰고 오는 일을 줄이게 돼 지역경제에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부에선 영화관이 없는 기초지자체에 작은 영화관 건립비의 50%를 지원한다. 이번 시네마는 2016년 10월 개관한 영동군 ‘레인보우’ 이후 충북지역 2호 작은 영화관이다. 영동은 연간 이용객이 10만명을 넘는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살림 ‘오징어땅콩볼’ 발암물질 검출…‘간 손상’ 물질

    한살림 ‘오징어땅콩볼’ 발암물질 검출…‘간 손상’ 물질

    생협 한살림과 우리밀에서 판매한 오징어땅콩 과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2일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제조가공업체 ‘우농’이 제조해 (주)우리밀과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에서 유통된 ‘오징어땅콩볼’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시키고 회수 조치했다.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아플라톡신(363.8㎍/㎏)은 기준치(기준15㎍/㎏이하)의 20배 이상이었으며, 아플라톡신B1(118.2㎍/㎏)도 기준치(기준10㎍/㎏이하)의 10배 이상이었다. 검출된 아플라톡신은 누룩균으로부터 생산되는 진균독(mycotoxin)의 한 종류로, 이 물질은 여러 진균독 가운데 독성이 매우 강하며 발암성·돌연변이성을 띤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과다 복용 때 간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2018년 12월 21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핸드메이드페어 2018’, 11월 1일 코엑스에서 열려

    ‘K-핸드메이드페어 2018’, 11월 1일 코엑스에서 열려

    ‘K-핸드메이드페어 2018‘이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약 500개 업체 600여 부스 규모로 열린다. ‘K-핸드메이드페어 부산 2018’은 지난 7월 벡스코에서 개최되어 전시장을 찾은 3만 2천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현장은 다양한 제품을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 속에서 11월 1일에 개최되는 ‘K-핸드메이드페어 2018’는, 소비자들이 찾던 다양한 제품군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획 전시관과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부스 지원금 대상 작가를 선정 예정인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슈퍼끼어로’와 공방 입점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동두천디자인아트빌리지센터’, 그 외 ‘광주디자인센터’, ‘광주마을기업’, ‘수원문화재단’ 등 출품 작가에게 부스비를 지원하는 재단 및 협단체가 단체로 참가하여 각기 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수공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핸드메이드페어 2018’이 준비한 ‘특별 기획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K-핸드메이드 아트 기획전시’와 ‘F/W 시즌 기획전’, ‘업사이클링 기획전’, ‘니팅&위빙 기획전’, ‘퀼트 기획전’ 등 총 5개의 특별 기획전이 구성되며, 각 기획전마다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핸드메이드페어 2018’에서는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북촌 갤러리 초대전 입점 지원 및 비즈니스 관련 세미나 등 출품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또한, 관람객과 함께 하는 작품 경매행사, 원데이 클래스 등 관람객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계획 중이다. 행사 관계자는 해마다 품목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 우수한 작품이 전시 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며, 당분간 전시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핸드메이드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행사 내용을 알차게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K-핸드메이드페어 2018’에 참여하는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는 ‘슈퍼끼어로 시즌 5’를 통하여 자신만의 재능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하려는 참가자를 모집중에 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창작자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을 집중 구성했으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유통,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관련된 세미나는 물론, 우수 팀(10개 팀 내외)에게는 11월 1일에 개최되는K-핸드메이드페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 ‘K-핸드메이드페어 2018’에 참여하는 ‘동두천 디자인 아트 빌리지 센터’에서는 동두천 지역 문화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하여 동두천 문화 예술 거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두천 문화 예술 거리에 입점할 작가들을 모집중에 있다. 또한, 동두천 공방 거리에 입점하여 있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에게 ‘K-핸드메이드페어 2018’ 참여 지원을 할 예정이다. ‘K-핸드메이드페어 2018’ 참가 신청 마감은 9월 14일까지이며, 소형 부스는 이미 마감될 정도로 작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참가 신청은 공식홈페이지 또는 이메일, 팩스 등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K-핸드메이드페어 2018’를 주최하는 (주)한국국제전시와 한국전시주최행사대행사업협동조합은 오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구미 구미코에서 ‘리빙&소품관 기획전’ 및 ‘임신 출산 & 아기 용품 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를 포함한 ‘K-핸드메이드페어 구미 2018’을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우리 지역서 내딛는 취업 첫발… 청년들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명예기자가 간다] 우리 지역서 내딛는 취업 첫발… 청년들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또 어렵습니다. 능숙하지 못해서 어설프고 익숙하지 못해서 실수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죠.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무엇이 가장 걱정이냐고 묻는다면 대개는 사회에 어떻게 첫발을 내디뎌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어느 곳에서 첫 시작을 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아닌가 합니다.제 20대를 돌아보자면 막연히 불안했습니다.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취업할 분야에서 원하는 스펙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고생해서 그 스펙을 채웠다 한들 그곳에서 첫 시작을 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막막했었습니다. 그저 ‘시작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텐데…’라고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모호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 주자.’ 최근 정부가 준비하는 청년일자리 정책의 방향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를 향한 첫 시작을 어디서, 어떻게 열어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는 지역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원 방법도 과거의 무조건적 취업을 위한 자금 지원 형식이 아니라 지역 상황과 청년 구직자들의 현실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설계돼 있습니다.가령 관심 있는 영역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지역사회 민간 기업과 연계해 약 1~2년 동안의 임금을 지원받게 됩니다. 과거에도 인턴십을 장려하고 인턴비용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청년들의 개성과 향후 계획에 맞게 스스로 경험하고 싶은 기업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의 큰 특징은 청년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가며 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뜻이 맞는 청년들끼리 마을기업, 협동조합, 벤처기업 등을 만들거나 일할 수 있는 지원금도 준비돼 있습니다. 지금도 땀 흘려 공부하고 알바하며 오늘을 보내는 후배들에게 ‘젊은 꼰대’로서 한마디 드립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과감히 문을 열고 나와 첫발을 딛고 성큼성큼 걸어가 일단 경험해 보시라고. 그 전에 자신의 목적지는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목적지가 분명한 배는 바람이 불어오면 그에 맞게 돛의 방향을 바꾸고, 파도가 몰아치면 파도를 넘나들며 제 길을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청춘의 저력을 믿습니다. 최영선 명예기자(행안부 대변인실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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