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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내년 ‘경기도형 그린뉴딜’ 사업에 4204억원 투자

    경기도, 내년 ‘경기도형 그린뉴딜’ 사업에 4204억원 투자

    경기도는 내년에 한국판 뉴딜정책과 지역 발전전략을 연계한 ‘경기도형 그린뉴딜’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총사업비 4204억 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저탄소 교통수단 구축,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 공공 산림 가꾸기 등 1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탄소 교통수단 구축을 위해 전기 및 수소를 사용하는 승용차, 버스, 화물차 등을 확대 보급한다.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는 도민에게 2300만∼2700만원, 전기 이륜차를 구입할 경우 18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경유 버스를 2027년까지 친환경 전기버스와 천연가스(CNG)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등 운송체계를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준공 후 15년 이상된 낡은 공공 건축물을 대상으로 고성능 단열, 창호, 설비 등을 지원, 에너지 효율과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이밖에 가로 숲길, 학교 숲, 쌈지공원 도시 숲 등 생활권과 산업단지 주변에 376개의 도시 숲을 조성하고, 국토교통부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안산시와 수소 교통복합기지로 선정된 평택시에 수소 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기조에 맞춰 주민이 주도하는 에너지자립 마을과 공공용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소 구축 사업도 확대한다. 에너지자립 마을은 마을과 시군, 시공업체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주도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등 에너지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도는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여주시 당산1리 등 총 16개 시군의 76개 마을에 7000kw를 설치해 연간 9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면서 온실가스 3836tCO₂를 감축했다. 이는 소나무 58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내년에는 사업량을 확대해 13개 시군의 47개 마을에 태양광 3930kw를 계획하고 있다. 공공용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소(태양광 발전)도 확대 추진한다. 도는 태양광 시설 설치가 가능한 공공용지를 발굴한 후 이 곳에 도내 24개 에너지협동조합(시민햇빛발전 협동조합)이 주축이 되는 햇빛발전소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햇빛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의 하나로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력계통 연계 비용의 일부를 도가 부담하는 사업이다. 엄진섭 환경국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그린뉴딜 정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형 그린뉴딜이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인재 육성 및 취업 연계를 위한 간담회 개최

    지역인재 육성 및 취업 연계를 위한 간담회 개최

    영남이공대는 지난 29일 대경티엠에스와 지역인재 육성 및 취업 연계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대경티엠에스의 산학협동과 사회맞춤형 협약에 대한 감사와 양 기관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 및 취업 연계 활성화 방안 논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영남이공대학교 박재훈 총장과 박만교 부총장, 박동춘 교수, 이은희 팀장, 대경티엠에스 김경룡 대표, 정병우 부장, 황해수 과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양 기관의 취업 연계를 위한 맞춤 인재육성과 사회맞춤형 취업약정 교육협약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취업 연계 추진 전략과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장에서 느끼는 취업 연계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양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취업 약정 인원 중 선발기준을 충족하는 인원에 대한 채용, 기타 협력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14년 산학협동(가족회사) 협약, 2018년 사회맞춤형 취업약정 교육협약을 맺고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대경티엠에스는 지역 경제성장의 중추적 금융기관인 대구은행이 지역민의 고용확대를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종합적인 인력아웃소싱을 통해 대구은행과 지역기업에게 효율적인 경영 방법을 제공해 다양한 지역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는 인력아웃소싱 전문기업이다. 영남이공대 박재훈 총장은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지금 대학은 물론 가족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대학과 기업이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하고,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빌트인 디자인 설계… ‘클린 세척수’ 기능 추가

    빌트인 디자인 설계… ‘클린 세척수’ 기능 추가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는 주방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빌트인(built-in)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싱크대 아래쪽 수납장에 정수기 본체를 설치하고 물이 나오는 2개의 출수구를 외부에 노출하는 구조다. 이 제품에는 냉·온·정수가 나오는 출수구 외에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클린 세척수’가 나오는 출수구가 있다. 클린 세척수는 식재료와 식기류 등을 세척하고 살균하는 데 사용하면 된다. 각각의 출수구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제품에는 총 3단계 복합필터가 탑재됐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은 이 복합필터가 물속의 수은, 납, 철 등 중금속 7종을 포함해 총 35종의 유해물질을 제거한다고 인증했다. UV(자외선) LED를 사용해 출수구 코크를 99.99% 살균하는 ‘UVnano 안심살균’ 기능도 갖췄다. 정수기가 1시간마다 알아서 살균해주는 장치다. LG전자는 사용자가 케어솔루션 서비스에 가입하면 1년에 한 번씩 정수기 내부에서 물이 흐르는 직수관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또한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3개월마다 방문해 고온살균과 고압세척으로 제품을 살균·관리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배기찬 민평통 사무처장, 국회·청와대서 활동한 통일운동가

    배기찬 민평통 사무처장, 국회·청와대서 활동한 통일운동가

    배기찬(57)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국회와 청와대, 민간 영역에서 두루 활동한 북한 전문가이자 통일운동가다. 참여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했으며, 청와대 동북아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1963년생 ▲대구 달성고-서울대 동양사학과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대통령소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 온라인으로 진행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허선, 이하 인력개발원)이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에 대한 ‘성과 공유대회 행사’를 온라인으로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조직 간 컨소시엄 사업’과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년 16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실시한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 결과 시범지역 16개 지자체 중 우수 지자체에게 장관상을 수상하고, 우수한 사회서비스모델을 공유·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본 컨소시엄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자활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간 연대·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10개 지역)이며,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는 공적 돌봄서비스의 틈새 사각지대를 주민 공동체가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참여형 돌봄조합(6개 지역)이다.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육성지원사업 성과 평가’ 결과, 경기도 광주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대전 대덕구, 충북 진천군, 세종시, 경남 산청군을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평가는 총점(110점) 중 서비스 인프라 구축(40점), 서비스 모델(30점), 서비스 성과(30점), 가점(10점)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과평가는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인력개발원 평가(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 평가위원단(학계, 시범사업 참여 컨설턴트, 성과관리 전문가)을 구성하여 4개 영역을 평가하였다. 주요 추진 성과는 유료서비스 전환 추진으로 매출 증가, 코로나 19 대응 비대면 방문건강관리, 케어팜 모델 개발, 틈새 돌봄 서비스로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기 광주시(최우수기관)는 통합 패키지 서비스(운동재활, 가사, 식사, 주거서비스 등)를 선택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유료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인한 매출이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우수기관)는 독거노인 및 경증 치매 어르신 대상의 성인돌봄프로그램인 ‘웰라이프 돌봄서비스’를 구축하였고, 코로나 19상황에서 비대면 방문건강관리(앱 서비스 활용)로 전환하여 운영한 성과를 이뤘다. 충북 진천군(우수기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케어-팜(care-farm) 틈새 서비스를 개발했고, 공적·사적자원 연계를 통해 사업의 확장 및 지속성 확보 노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우수기관)는 아파트 내 마을공동체라는 주민 조직이 주도적으로 틈새 돌봄서비스(맞벌이 초등 자녀대상 방과 후 돌봄, 학원사이 돌봄, 저녁돌봄)를 제공했고, 서비스 표준화 및 매뉴얼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경북 산청군(우수기관)은 1인 가구 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적 계획수립과 국가 공적서비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승인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했다. 인력개발원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지역별 현장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진행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육성사업의 사업관리 내실화, 성장기반 구축,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경제 컨설팅 강화’, ‘성과지표 개발 및 평가’, ‘사업참여자 역량강화’, 사회적경제 포럼‘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인력개발원 허선 원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정책지원과 인재양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는 12월 28일 10시에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인 저도 어릴 적 ADHD 겪어… 정신질환, 가두지 말고 함께 살자

    의사인 저도 어릴 적 ADHD 겪어… 정신질환, 가두지 말고 함께 살자

    “책 출간 기사에 예상했던 댓글이 많이 달렸더군요. ‘너나 정신병자들 데리고 살아라’고요.” 안병은 정신과 의사는 지난달 17일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위험한 사람들과 지내다 해코지당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비판에 맞서 정신질환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오늘도 실천한다. 여러 우려에도 그는 “그래도, 함께 살아가자”고 말한다.그도 어렸을 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성향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지금도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서 그 에너지로 의사도 하고 사업도 벌이고 세계를 돌며 연구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아주 산만한 아이였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보이고 사사건건 참견했다. 그나마 초등학교를 온전히 다닐 수 있었던 건 4~6학년 담임교사였던 양승필 선생님 덕분이었다. 선생님은 맨 앞자리에 그의 특별석을 마련해 줬다. 산만한 기색을 보이면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라 하고, 북채를 쥐여 주고 북을 두드리는 연습도 시켰다. 인내심이 극에 달하는 마지막 수업 때에는 “병은아. 우리 집 가서 도시락 좀 가져와라”며 심부름을 보내기도 했다. “수련의 시절에 선생님을 다시 찾아뵈었어요. ‘잘 자라 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ADHD였던 제가 이렇게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를 권한 선생님 덕분입니다.” 처음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중2 때였다. 교회 기도원 수련회에 갔는데, 기도원 창고 안에 중년 여성을 쇠사슬로 감아 놓고는 당연하다는 듯 “미친 사람이라 묶어 놨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병원이 많지 않아 교회가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 충격적인 모습에 ‘저런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 시절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대학 진학 대신 일용직 노동을 전전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전집’을 여러 차례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1992년 충남대 의대에 입학했다. “의대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어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식대로 막 나갔죠. 국립공주병원 수련의로 있을 때 환자들과 병동에서 밥도 같이 먹고, 마라톤 대회도 나가고, 세차장에 취직도 시켜 줬어요. 선배들한테 혼도 많이 났죠. 의사가 가운도 안 입고 환자들하고 어울린다고.” 병원장에게 정신질환자를 가두고 치료하는 폐쇄 병동이 아니라 일반 병원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오가며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개방 병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련의가 겁없이 설치니 원장님이 농담으로 그러시더라고요. ‘야. 차라리 네가 원장해라.’”●거꾸로 가는 정책에 입원시키는 환자 늘어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둔 채 치료해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신조이지만,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신보건시설 병상 수는 1984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동안 1만 4450개에서 9만 7560개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1인당 정신보건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만 4000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3889원이다. 보험 수가가 지나치게 낮아 병원은 치료 대신 장기 입원을 권한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지만, 정작 정신질환자들의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오히려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반감만 키운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9월 29일 보호 의무자에 의한 입원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이 판결을 반겼다. 강제 입원을 경험한 당사자의 구금이나 부당한 입원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18년 12월 임세원 교수가 외래 진료를 보던 중 조울증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2019년 4월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인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안인득 사건으로 조현병 일부가 전체처럼 보이고, 정신질환자 모두를 대변하는 꼴이 됐어요. 모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죠. 정신질환은 조현병, 공황장애, ADHD, 우울증 등을 다 포괄하는데 다들 부정적으로 몰아가니 정신질환자는 계속해서 숨게 됩니다.” 안인득이 방화 살인을 저질렀을 무렵 그는 마침 진주에서 증상이 비슷한 조현병 환자를 마주했다. 병원에 여러 차례 감금됐던 환자는 병원을 나올 때마다 “불질러 버리겠다”, “사람 죽이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심지어 환자의 딸도 아버지를 입원시키자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설득했고, 환자와 끈질기게 이야기해 병원에 보내지 않은 채 치료했다. 이 환자는 지금 공공근로를 하고 증상도 완화됐다. 그는 “정실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본 이들의 트라우마는 상상 그 이상”이라며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은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伊 40년 걸린 탈수용화… “우리도 준비하자” 그가 모범적인 사례로 드는 이탈리아는 1978년 모든 정신병원을 폐쇄하는 ‘바잘리아’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신보건 개혁운동을 주창한 의사 바잘리아의 이름을 딴 법이다. 예컨대 이탈리아 동북부의 인구 20만명 규모 도시 트리에스테에는 4개의 정신건강센터가 정신병원을 대체한다. 평범하게 일을 하다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이나 지역사회 안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래도 폭력적인 정신질환자는 격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지난해 센터를 방문했을 때 트리에스테 정신건강국의 로베르토 메치나 박사를 만나 이 질문을 재차 했다. 메치나 박사는 “입원 치료는 답이 아니다. 설득, 대화, 타협,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는 거듭 “그럼 정신질환자가 해를 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특별한 비법을 기대했건만, 메치나 박사는 “그때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1968년 조반니 미클루스라는 환자가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내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개혁운동을 진행하던 바잘리아가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관해 “지금 당장 정신병원을 모두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우리도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혐오와 불신의 벽’을 넘고 준비하는 일이다. 퇴원한 환자가 돌봄을 받지 못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현상, 퇴원 뒤 교도소 같은 더 열악한 시설로 들어가는 ‘횡수용화’ 현상을 막으려면 우선 당장은 정신건강센터를 내실화하고, 지역 내 주거·직업훈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편의점부터 시작해 운동화 빨래방, 세탁 공장, 카페를 차려 정신질환자를 고용했다. 2009년에는 정신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며 노동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엔 협동조합 ‘행복농장’을 세우고 충남 홍성에서 농촌형 직업재활사업도 하고 있다. 협동조합 ‘젊은 협업´과 ‘오누이권역´이 참여하면서 농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15년 동안 병원에서만 지낸 환자가 농사를 지으며 마을에 정착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온다. 지금은 다큐멘터리 ‘미친 자들의 자리는 어디인가’(가제)를 제작 중이다. 한 조현병 환자의 삶을 따라가며 병에 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전 세계를 다니며 살펴본 정신건강 치료 사례 등을 담았다. 그는 “직접 사업에 달려들었으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 기반만 만들어 놓은 뒤 넘기고 다른 일을 계속 벌이니 빚만 늘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념을 이루고자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돌볼 힘이 있습니다. 의사는 그 힘을 잃지 않도록 돌보는 사람이겠죠. 이탈리아가 40년 넘게 걸렸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도 오래 걸렸습니다. 우리가 정신질환자에 관한 공포와 혐오의 벽을 넘는 일은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도 이제 출발하면 됩니다. 저는 그 출발선에서 시작을 돕겠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ADHD 겪었던 아이, 의사가 되기까지… “그럼에도,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살자”

    ADHD 겪었던 아이, 의사가 되기까지… “그럼에도,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살자”

    “책 출간 기사에 예상했던 댓글이 많이 달렸더군요. ‘너나 정신병자들 데리고 살아라’고요.” 안병은 정신과 의사는 지난달 17일 ‘마음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자”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위험한 사람들과 지내다 해코지당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비판에 맞서 정신질환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오늘도 실천한다. 여러 우려에도 그는 “그래도, 함께 살아가자”고 말한다. ●사슬 묶인 여성에 충격, 의사 되겠다 결심 그도 어렸을 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성향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지금도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서 그 에너지로 의사도 하고 사업도 벌이고 세계를 돌며 연구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아주 산만한 아이였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보이고 사사건건 참견했다. 그나마 초등학교를 온전히 다닐 수 있었던 건 4~6학년 담임교사였던 양승필 선생님 덕분이었다. 선생님은 맨 앞자리에 그의 특별석을 마련해 줬다. 산만한 기색을 보이면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라 하고, 북채를 쥐여 주고 북을 두드리는 연습도 시켰다. 인내심이 극에 달하는 마지막 수업 때에는 “병은아. 우리 집 가서 도시락 좀 가져와라”며 심부름을 보내기도 했다. “수련의 시절에 선생님을 다시 찾아뵈었어요. ‘잘 자라 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ADHD였던 제가 이렇게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를 권한 선생님 덕분입니다.” 처음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중2 때였다. 교회 기도원 수련회에 갔는데, 기도원 창고 안에 중년 여성을 쇠사슬로 감아 놓고는 당연하다는 듯 “미친 사람이라 묶어 놨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병원이 많지 않아 교회가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 충격적인 모습에 “저런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 시절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대학 진학 대신 일용직 노동을 전전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전집’을 여러 차례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1992년 충남대 의대에 입학했다. “의대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어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식대로 막 나갔죠. 국립공주병원 수련의로 있을 때 환자들과 병동에서 밥도 같이 먹고, 마라톤 대회도 나가고, 세차장에 취직도 시켜 줬어요. 선배들한테 혼도 많이 났죠. 의사가 가운도 안 입고 환자들하고 어울린다고.” 병원장에게 정신질환자를 가두고 치료하는 폐쇄 병동이 아니라 일반 병원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오가며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개방 병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련의가 겁없이 설치니 원장님이 농담으로 그러시더라고요. ‘야. 차라리 네가 원장해라.’” ●안인득 사건…“가둬 두면 정신질환 악화해” 정신질환자를 병원에 가둔 채 치료해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신조이지만,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신보건시설 병상 수는 1984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동안 1만 4450개에서 9만 7560개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1인당 정신보건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만 4000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3889원이다. 보험 수가가 지나치게 낮아 병원은 치료 대신 장기 입원을 권한다.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지만, 정작 정신질환자들의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오히려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반감만 키운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9월 29일 보호 의무자에 의한 입원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이 판결을 반겼다. 강제 입원을 경험한 당사자의 구금이나 부당한 입원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18년 12월 임세원 교수가 외래 진료를 보던 중 조울증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2019년 4월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인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안인득 사건으로 조현병 일부가 전체처럼 보이고, 정신질환자 모두를 대변하는 꼴이 됐어요. 모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죠. 정신질환은 조현병, 공황장애, ADHD, 우울증 등을 다 포괄하는데 다들 부정적으로 몰아가니 정신질환자는 계속해서 숨게 됩니다.” 안인득이 방화 살인을 저질렀을 무렵 그는 마침 진주에서 증상이 비슷한 조현병 환자를 마주했다. 병원에 여러 차례 감금됐던 환자는 병원을 나올 때마다 “불질러 버리겠다”, “사람 죽이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심지어 환자의 딸도 아버지를 입원시키자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설득했고, 환자와 끈질기게 이야기해 병원에 보내지 않은 채 치료했다. 이 환자는 지금 공공근로를 하고 증상도 완화됐다. 그는 “정실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본 이들의 트라우마는 상상 그 이상”이라며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은 절대로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伊 40년 걸린 탈수용화…“우리도 준비하자” 그가 모범적인 사례로 드는 이탈리아는 1978년 모든 정신병원을 폐쇄하는 ‘바잘리아’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신보건 개혁운동을 주창한 의사 바잘리아의 이름을 딴 법이다. 예컨대 이탈리아 동북부의 인구 20만명 규모 도시 트리에스테에는 4개의 정신건강센터가 정신병원을 대체한다. 평범하게 일을 하다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이나 지역사회 안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래도 폭력적인 정신질환자는 격리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지난해 센터를 방문했을 때 트리에스테 정신건강국의 로베르토 메치나 박사를 만나 이 질문을 재차 했다. 메치나 박사는 “입원 치료는 답이 아니다. 설득, 대화, 타협,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는 거듭 “그럼 정신질환자가 해를 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특별한 비법을 기대했건만, 메치나 박사는 “그때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1968년 조반니 미클루스라는 환자가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내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개혁운동을 진행하던 바잘리아가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관해 “지금 당장 정신병원을 모두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우리도 고통스런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혐오와 불신의 벽’을 넘고 준비하는 일이다. 퇴원한 환자가 돌봄을 받지 못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현상, 퇴원 뒤 교도소 같은 더 열악한 시설로 들어가는 ‘횡수용화’ 현상을 막으려면 우선 당장은 정신건강센터를 내실화하고, 지역 내 주거·직업훈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편의점부터 시작해 운동화 빨래방, 세탁 공장, 카페를 차려 정신질환자를 고용했다. 2009년에는 정신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며 노동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엔 협동조합 ‘행복농장’을 세우고 충남 홍성에서 농촌형 직업재활사업도 하고 있다. 협동조합 ‘젊은 협업’과 ‘오누이권역‘이 참여하면서 농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15년 동안 병원에서만 지낸 환자가 농사를 지으며 마을에 정착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온다. 지금은 다큐멘터리 ‘미친 자들의 자리는 어디인가’(가제)를 제작 중이다. 한 조현병 환자의 삶을 따라가며 병에 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전 세계를 다니며 살펴본 정신건강 치료 사례 등을 담았다. 그는 “직접 사업에 달려들었으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 기반만 만들어 놓은 뒤 넘기고 다른 일을 계속 벌이니 빚만 늘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념을 이루고자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돌볼 힘이 있습니다. 의사는 그 힘을 잃지 않도록 돌보는 사람이겠죠. 이탈리아가 40년 넘게 걸렸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도 오래 걸렸습니다. 우리가 정신질환자에 관한 공포와 혐오의 벽을 넘는 일은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도 이제 출발하면 됩니다. 저는 그 출발선에서 시작을 돕겠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고] 비대면 시대, 새마을금고 역할에 대한 기대/홍순영 전 한성대학교 교수

    [기고] 비대면 시대, 새마을금고 역할에 대한 기대/홍순영 전 한성대학교 교수

    인류가 경제, 정치, 문화적 삶의 대전환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백신이 개발돼도 일상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융생활 변화도 불가피하다.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확산되면 디지털화는 빨라지고, 금융거래 공간과 규모는 확대될 것이다. 반면 이동의 제약은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거래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이는 유럽의 조합금융, 북미의 상호금융 초기 환경과 유사하다. 계·두레·향약 등 전통의 협동정신을 계승해 출발했던 새마을금고 초기 환경과도 닮았다. 그러나 인프라는 판이하게 변했다. 번영의 기회이자 위기인 것이다. 은행 중심 금융정책을 펴 온 우리나라에서 지역 금융은 항시 변방이었다. 열악한 환경에도 새마을금고는 IMF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을 받지 않은 유일한 금융기관이었다. 이후에도 지역 서민을 지원해 왔다. 각종 건전성지표도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다. 행정안전부의 철저한 지도·감사·감독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럼에도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뭇매를 맞았다. 지역 금고의 몇몇 대출 비리 탓이다. 이는 새마을금고 사전 감시 역량 문제이지만 금융시스템의 원천적 한계이기도 하다. 금융은 본래 매우 불안정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감시·감독에 한계를 가진다. 완벽을 위해 국제적으로는 바벨위원회가 있고, 각 나라마다 감독기구를 둔다. 각 금융기관도 자체 감독기구가 있다. 하지만 본·지점 통제체제의 은행도 종종 사고를 낸다. 키코, 옵티머스 사태 같은 대형사고도 터진다. 그래서 검사·감독은 더 강화되고 정교해지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는 신용이 더욱 중시된다. 그러나 신용평점에 의해서만 거래가 이뤄지면 신용이 낮은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소외는 심각해진다. 관계형 금융을 하는 새마을금고 등 지역 금융기관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비대면 시대라도 공동체 내 이웃의 정직, 근면 등 살아있는 신용도는 오랜 기간 지역 금융기관 종사자에 의해 파악이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은행원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지역 금융에 기회이지만 위기이기도 한 비대면 시대에 새마을금고는 자산 200조원, 거래고객 2000만명 시대에 걸맞는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검사기법 고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신설된 금고감독위원회의 기능 강화 및 엄정한 운영과 조치도 필요하다. 이사장부터 직원까지 금융인 윤리교육도 강화돼야 한다. 지역 금융 연구자로서 비대면 시대, 지역 서민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발전과 역할에 기대를 건다.
  • 발달장애 꼬리표 떼고…이젠 정규직 화가

    발달장애 꼬리표 떼고…이젠 정규직 화가

    작가 정도운(25)씨는 뮤지션의 모습과 가사를 통해 죽음, 관계 등 마음속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내는 팝아티스트다. 자폐성 발달장애인 가운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이기도하다. 그가 지난 4월 아트퍼니처 제작 업체 시우에 ‘정사원’으로 취직했다. 월 1회 출근, 10호(53.5×42㎝)짜리 그림 2점을 제출하는 게 계약 조건이다. 회사는 정씨의 그림을 가구 등에 접목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8일 서울 노들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씨의 어머니 고유경(56)씨는 “정 작가도 회사에 기여를 해야 하고 회사도 홍보 효과든 정 작가의 그림을 입힌 작품 판매를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사실 정씨는 운이 좋은 편이다. 재능을 타고났고 부모는 재촉하지 않고 정씨가 안정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왔다. 정씨의 부모는 입학을 꺼렸던 학교를 설득해 미술 고등학교에 그를 입학시키기도 했다. 물론 그의 재능이 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들의 ‘자립’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였다. 정책 덕에 발달장애인들은 대부분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진로·직무 교육을 받는다. 정씨도 학교 졸업 후 직업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주간 보호센터도 다녀 봤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에 틀어박혔다. 고씨는 “발달장애인이 과연 직업을 가지고 자립할 수 있을까. 발달장애인의 부모인 나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발달장애인의 고용률은 20.06%. 그마저도 대부분 서비스직이나 단순 노무직에 편중돼 있는 게 현실이다. 근속 기간도 3년 7개월로 다른 장애 평균(6년)에 비해 매우 낮다. 고씨는 장애아들이 부모 품을 떠나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는 먼저 지난해 정씨의 그림이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화가 부모들과 그림 렌털을 주 사업으로 하는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를 결성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현재 중증통합지원국장)이 표준사업장인 시우를 소개했다. 정씨와 같은 발달장애인 화가의 특별한 재능이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주선한 셈이다. 고씨는 정씨가 회사에 느끼는 소속감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내는 그림은 평소 하는 작품이랑 다르다”면서 “(시우) 사장님만 보면 ‘우리 사장님, 우리 사장님’ 하며 따른다”고 웃었다. 정씨는 발달장애인 화가들이 직접 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쉬운 표준계약서를 개발하는 데도 참여했다. 고씨가 계약 내용을 설명하면 정씨가 이를 듣고 이해한 내용을 삽화로 그렸다. 함께 입사한 발달장애인 화가 2명도 이 계약서를 썼다. “사실 발달장애인이 사회에 노출된 지 얼마 안 되거든요. 남들에게 폐를 끼칠까 아이를 차에 태워 다니고…. 처음 보면 깜짝 놀라겠지만 그냥 저 친구는 발달장애가 있구나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노출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도 장애에 익숙해져야지요. 언젠가 발달장애인 화가라는 타이틀 대신 화가 정도운으로 불리는 게 당연한 날이 오길 꿈꿔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적응 아닌 적성에 맞는 일자리 찾아줘야… 정보격차 해소가 관건”

    “적응 아닌 적성에 맞는 일자리 찾아줘야… 정보격차 해소가 관건”

    예술은 ‘안정적인 직업’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이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예술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편견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있다. 발달장애인 화가를 정규직으로 고용해 그림을 가구에 접목시키겠다는 아이디어다. 지난 17일 발달장애인 화가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게끔 이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효성 중증통합지원 국장을 만났다. 이 국장의 마음을 움직인 건 “우리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못 살아요”라던 간절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한마디였다. 그는 “여러 발달장애인들이 생산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만나 보면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적 재능이 훌륭한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데 그 그림이 상업화돼 하나의 직업으로서 인정받는 일이 어렵다는 호소를 들었다”고 말했다. 시작은 ‘아트 소화기’였다. 사회적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에 소속된 발달장애인들의 그림을 소화기에 입혀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이 좋았다. 이 국장은 “그림 자체가 별로였다면 사업체들 설득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 시도가 정규직 채용 아이디어로까지 이어졌다. 수익 창출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장애인 취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선례를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적성이나 흥미 대신 기존 일자리에 장애인들이 적응해야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줬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다. 이 국장은 “실무와 현장 사이 큰 온도 차를 느낀다”고 했다. 장애인들을 위해 여러 직업을 개발해 취업을 장려하고 고용 유지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 사이에 정보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그는 “아무리 홍보를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정보 격차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공단에서) 입사 전 직무 습득을 돕는 잡 코치나 보조공학기기 지급 등 여러 가지를 지원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정보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배달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 노동법·특별법으로 보호

    정부가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배달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도 권익을 보장받도록 별도의 보호 법안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리기사·배달기사 등 노동관계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 플랫폼 종사자는 기존의 노동법으로 보호하고, 프리랜서처럼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플랫폼 종사자는 특별법으로 보호할 방침이다. 즉 노동자성 인정 여부에 따라 플랫폼 종사자를 각각 다른 법으로 나눠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플랫폼 종사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보호 법안의 명칭을 가칭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로 정하고, 내년 1분기 중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정되는 법안에는 플랫폼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속 업체가 지켜야 할 사항,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플랫폼 종사자에게 필요한 직업능력 개발훈련, 사회보험료 지원 등 기업과 정부의 책무가 담긴다. 이 장관은 “제정법안은 (근로방식 등을 볼 때) 노동법상 근로자인 플랫폼 종사자에 대해서는 노동법을 통한 보호가 우선임을 명확히 하고, 노동법상 근로자가 아닌 플랫폼 종사자도 표준계약서 작성 등 기본적인 노무제공여건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특별법을 만들 게 아니라 플랫폼 종사자 모두에게 원칙적으로 노동법을 적용해야 지적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정부 대책에 대해 “본질적으로 ‘플랫폼 종사자는 노동자가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별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플랫폼 종사자들의 노동조합 설립 및 노조활동 보장과 노동조건 보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제3의 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플랫폼 종사자들을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몰아 버릴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플랫폼 종사자들에게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자유롭게 단체를 설립해 보수 지급기준 등을 협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플랫폼 종사자 직종별로 표준계약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표준계약서에는 불공정거래 금지, 종사자 안전관리, 분쟁 해결 절차 등을 담는다. 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조속히 제정해 배달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는 누구나 제한 없이 배달대행업체를 설립할 수 있어 배달기사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넓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179만명, 배달기사처럼 업무 배정도 하는 좁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22만명으로 파악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장, 21일 도 평화부지사 임진각 현장집무실 격려방문

    장현국 경기도의장, 21일 도 평화부지사 임진각 현장집무실 격려방문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1일 오후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촉구하기 위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해 운영 중인 이재경 평화부지사를 격려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진용복(민주당·용인3)·문경희(민주당·남양주2) 부의장과 조성환(민주당·파주1)·손희정(민주당·파주2)·김경일(민주당·파주3)·이진(민주당·파주4) 의원 등 파주지역 도의원 전원, 오지혜(민주당·비례) 의원 및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장현국 의장은 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에 평화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행해 온 활동내역을 설명하며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물품 판매전을 2년 연속 실시하고 남북교류협력 실효성 검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꾸준히 모색해 왔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돼 안타깝지만, 장기적으로는 의회와 도의 지속적 관심과 활동이 지자체 남북협력에 있어서도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지난달 10일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통일대교에서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분노 3종 세트… 변창흠 청문회서 집값은 말도 못 꺼낼 판

    국민 분노 3종 세트… 변창흠 청문회서 집값은 말도 못 꺼낼 판

    SH공사 사장 때 전례 없는 고위직 채용9명 채용 중 5명이 후보자와 학연 엮여親與 허인회에 태양광 몰아주기 의혹도공공주택 입주자들에 “못사는 사람들”“구의역 사고 김군 탓”… 논란 일자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막말 논란에 이어 권력남용 등 온갖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변 후보자 검증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 변 후보자 의혹이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변 후보자 의혹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시절 두 기간으로 나뉜다. 2014년 11월~2017년 11월 SH공사 사장 재임 기간엔 대학 지인 SH공사 고위직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1급 고위직에 외부 인사 9명을 채용했는데, 이들 중 4명은 변 후보자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었고, 1명은 대학 동문이었다. 변 후보자 취임 전에는 SH공사가 외부 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어 변 후보자가 채용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변 후보자는 “공모를 통해 심사하는 과정에 SH노동조합 위원장까지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를 밀어줬고, 이를 숨기기 위해 비밀협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허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은 태양광 설치 실적이 없었지만, 2015년 12월 SH공사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서울 전역에 미니발전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SH공사가 이 사실을 일부러 숨겼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변 후보자는 당시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등은 서울시 업무였고, 협약 체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건 소규모 행사라 홍보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비정규직 사원 채용 때 실적이 좋으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후 사무 지원으로 전환하거나 해고해 신의를 어겼다는 지적도 있다.LH 사장 재임 시절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총 20건, 79억 5000만원에 달하는 연구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변 후보자는 2005년 이 학회 이사가 된 뒤 LH 사장 재임 기간에도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본인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세종대에 연구용역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변 후보자는 앞서 SH공사 사장 시절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책임을 숨진 김모군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알려지면서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PSD지회 등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의 죽음을 김군의 잘못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은 인물이 국토부 장관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막말 논란’ 변창흠, SH사장 때 ‘친여’ 허인회와 비공개 MOU

    ‘막말 논란’ 변창흠, SH사장 때 ‘친여’ 허인회와 비공개 MOU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와 비공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허씨는 2015년 11월 30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급하는 것을 SH에 제안했고, 양측은 한 달 뒤인 12월 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SH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업무 협약 체결 당시 미니발전소 설치 실적이 전무했던 녹색드림은 SH에 25대의 미니발전소를 기부하며 첫 실적을 만들었다. 이어 2016년 서울시 전체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자격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 2016년에는 456건, 2017년에는 4399건, 2018년에는 3991건의 실적을 올렸다. 녹색드림은 또 변 후보자의 SH사장 재임 시기(2014년 11월∼2017년 11월) 7건의 수의계약 용역을 따내기도 했다. 1985년 고려대 총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국회와 일부 정부 기관에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불법 하도급 혐의로도 한 차례 수사를 받았다. 아울러 변 후보자가 SH사장 재임 기간 1급 고위직에 외부인사 9명을 대거 채용했는데, 상당수가 변 사장과 학연을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4명은 변 사장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었고, 1명은 대학동문이었다. 이외의 외부인사들도 변 후보자와 같은 연구원에서 일하는 등 인연이 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낙하산 채용’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변 후보자는 “전문가를 모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드 맞추기”와 “기가 막힌 인성”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엉터리 부동산 정책에 3년 넘게 시달렸다. 이런 무자격자에게 더 고통을 받을 수는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18일 변 후보자가 4년 전 ‘구의역 김군’ 사고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공유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6월 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 사고를 두고 피해자 부주의로 인해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변 후보자는 18일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작 “치매 사전예방”… 스마트 케어기기 설치

    동작 “치매 사전예방”… 스마트 케어기기 설치

    서울 동작구가 동작구치매안심센터에 스마트 케어기기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치매예방 지원사업에 선정돼 벌이는 이번 사업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치매 고위험군에게 스마트 케어기기를 활용해 인지 훈련과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준다. ‘해피테이블’은 43인치 대형 멀티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면을 통해 놀이, 학습 등 36종의 치매 예방 콘텐츠를 체험하며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2~4명의 어르신이 협동하거나 경쟁하면서 치매예방수칙 놀이, 풍선 터트리기, 테이블 축구, 총명해지는 퀴즈, 숫자 맞추기 등 심리 안정과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게임을 할 수 있다. 통합 데이터 관리시스템으로 불안 척도, 기억 감퇴 등을 점검해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다음달부터 주 1회 120분씩 8주 동안 해피테이블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디스파이더’는 신체활동과 인지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운동 기구이다. 고무로 된 밧줄의 탄성을 이용한 저항성 운동 기구로 근력, 보행, 균형 능력과 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운동처방사와 함께 주 1회 120분씩 8주 동안 허벅지·엉덩이 운동, 가슴·복근 운동, 등·어깨 운동,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에서 치매 조기발견, 예방을 위한 기억꼭그림검사, 초기 치매 비대면 인지프로그램을 돕는 인공지능(AI) 스피커 활용법, 치매관리 애플리케이션 활용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청소년상담복지 최우수기관’ 구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22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종합평가에서 ‘2020년 청소년상담복지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사업 인프라, 운영 성과, 운영 사례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평균 91.73점으로 상위 5%에 들어 최고 등급(S)을 획득했다. 학교폭력 예방 및 위기 개입을 위한 ‘톡톡 솔루션 프로젝트’를 통해 학부모 교육을 마련하고, 관내 초등학생 대상 또래조정관을 양성하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북 공공기관 청렴도 2년째 2등급 강북구가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2등급을 받아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렴도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580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강북구는 종합청렴도에서 8.54점을 얻어 전년도에 이어 2등급을 달성했다. 구는 지난 1월 ‘구정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민관 협력체계 확립 ▲반부패 자체 역량 강화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 ▲부패·공익신고제도 활성화 등 4개의 핵심 과제 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성동 청년 반려견 전문가 양성사업 성동구는 반려견 서비스 산업에 바로 투입 가능한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협동조합 설립까지 지원하며 틈새산업을 공략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지난 5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실에 착안해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현장형 반려견 전문가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경력 15년 이상 전문가의 지도 아래 반려견 트레이닝과 케어서비스 등 실습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전문가 배출을 위한 교육을 14주간 진행한다. 은평 유튜브 ‘노인 인권’ 포럼 개최 은평구는 ‘노인 인권: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주제로 17일 오후 3시부터 ‘2020. 은평인권포럼’을 개최한다. 은평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이번 포럼은 노인 인권에 대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인권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과 소통하고자 기획됐다. 포럼 1부에서는 은평구 노인 인권 실태조사의 결과 보고가 진행되고 2부에선 노인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자치법규 검토, 노동권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의 의미, 우리 손으로 만드는 안심하고 나이 드는 마을 등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중구 약수동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중구는 지난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역 앞 광장에 이어 15일부터 약수동 주민센터 앞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주말 포함)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유동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검사는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는 익명 방식으로 진행되며,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사하는 RT-PCR 검사를 중심으로 하되 원할 경우 타액검사나 신속항원검사도 진행한다. 강동 대형 공사장 비산먼지 드론 점검 강동구가 비산먼지를 배출하는 대규모 공사장에 단속용 드론을 띄워 점검한다. 관내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108곳 중 특별관리가 필요한 연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공사장 44곳이 대상이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재건축 사업장을 점검한다. 월 2회 이상 단속용 드론으로 사업장을 항공촬영해 방진덮개, 방진벽, 먼지를 씻어 내는 세륜시설 등의 설치 여부와 가동 상태를 확인한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이젠 병설 유치원 적극 검토할 때”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립 병설 유치원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18년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유치원 공공성 강화’는 교육계의 중대 현안으로 떠오른 바 있다. 이에 정부는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률을 40%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신속히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의 수요를 맞추기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단설 ▲병설 ▲매입형 ▲공영형 ▲협동조합형 등 다양한 유형의 유치원을 신·증설 중에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공립유치원의 형태는 무엇보다도 단설 공립유치원이다. 단설 유치원은 독립된 유치원 건물을 사용하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육 공무원이 원장을 맡고 있는 구조이며 모든 시설이 유아 맞춤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가장 이상적인 공립유치원의 유형으로 꼽힌다. 문제는 비용이다. 공립 단설유치원의 경우 토지·건물의 매입, 직원 인건비 등 설립과 운용에 있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난점이 있다. 서울 기준으로 단설유치원 1곳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약 1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립 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공립유치원의 수를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매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설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전면적, 부분적 개·보수를 해야 하는 등의 리모델링 비용의 추가적 투입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중적으로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비리 사립유치원의 퇴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역점 정책으로 추진 중에 있는 공영형 유치원 사업(더불어키움유치원)은 단기간에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교육청이 5년 동안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사립유치원에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은 공립유치원 수준의 운영과 교육과정을 시도하는 새로운 모델을 의미한다. 공영형으로 선발된 유치원은 기존의 건학 이념을 유지한 채 교육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통해 유치원 자체의 특색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공립과 사립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공영형 유치원 사업은 진입장벽이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다. 일례로 서울의 경우 공영형 유치원인 ‘더불어키움’ 유치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법인을 설립해야 하며 이사회 1/3 이상을 개방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사립유치원 입장에선 공영형 유치원 진입을 망설이게 되고 결국 이러한 구조는 해마다 예산의 불용(不用)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양 의원의 지적이다. 또 이미 지정된 공영형 유치원의 경우에도 인력이나 구조·운영 등의 측면에서 고정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해 중·대규모 공립 유치원에 비해 예산 활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2019년에 새롭게 선보인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결성해 유치원을 설립, 운영, 관리하는 모델로서, 출자금과 가입비를 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고, 회계자료도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유아교육의 혁신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부모 협동조합은 부모로만 이뤄지고 부모만 출자하기 때문에 건물 임대료, 교원 인건비 등 유치원 운영 비용의 부담이 막대하다. 즉 소유와 조직의 유지에 있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등에 부속으로 설치되는 공립 병설유치원은 해당 학교의 교장이 유치원의 원장도 겸임하는 형태로 설립 시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예산도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교장에게 겸직의 책임이 가중되고 학교 운영과 연계돼 독립적 운영이 어렵다는 난제가 따른다. 이에 양 의원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에 있는 유치원 공공성 확대 계획에 대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에는 동의한다“며, ”그러나 목표 달성에만 급급하여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매입형·공영형 유치원 사업을 마구잡이식으로 확대하는 것은 예산낭비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등포구의 예를 들며, “자치구에서 토지를 제공하고, 교육청에서 건물을 짓는다면 적은 예산으로 공립 단설 유치원을 증원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상적인 방향은 이런 방법으로 공립 단설 유치원을 늘리는 것이겠지만 자치구 내 부지의 확보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설 폭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가장 현실적 대안은 공립 병설유치원의 확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후 출산율 저하 등의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므로 학교 내 남게 되는 유휴교실의 무분별한 특별교실 및 강당 전환 등을 지양하고 최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병설 유치원을 확충하는 방향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직원 인력과 분리해 원감, 영양사, 행정지원사 등 유아 전문인력을 병설에 추가 배치하여 겸직 교장의 책임을 덜어주고 병설 운영 초등학교에 운영비를 추가 지원해 설립 유인책을 제공하는 등 교육청 차원에서 병설유치원을 확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대지진때 사라진 배, 10년 만에 발견… “일본~미국~일본 표류” (영상)

    日대지진때 사라진 배, 10년 만에 발견… “일본~미국~일본 표류” (영상)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쓰나미에 휩쓸렸던 낚싯배가 약 10년 만에 뭍으로 올라왔다.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모습을 드러낸 배는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의 케센누마 시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약 10년 만에 도쿄도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하치조섬에서 발견됐다. 현지 어업협동조합은 낚싯배에 적힌 등록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 배가 과거 케센누마 시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 10년 동안 바다에 가라앉아있었던 이 배의 내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산호초가 발견됐으며, 도쿄에서 300㎞ 떨어진 하치조섬에 도착하기 전까지 상당한 거리를 표류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마이니치신문은 현지의 한 전문가의 말은 인용해 “이 배가 쓰나미 당시 휩쓸린 뒤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 서해안 근처 지역까지 휩쓸려 갔다가, 이후 동서로 흐르는 북적도 해류를 통해 다시 동남아시아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가 이 배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로 수많은 지진 파편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먼 거리를 여행했다.지진 발생 1년 후인 2012년 4월, 일본에서 약 5000㎞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 미들턴섬에 사는 한 부부는 ‘오사베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일본어가 적힌 축구공을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해당 축구공이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진 10대 학생의 축구공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일본에서 약 6430㎞ 떨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안에서 녹슨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발견됐었다. 해당 오토바이의 주인은 쓰나미 피해 지역에 거주했던 오코하아 이쿠오라는 남성이었으며, 이후 이 남성은 할리데이비슨 애호가들의 도움으로 오토바이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협, 내년부터 대출 영업범위 넓어져…비조합원 대출규제↓

    신협, 내년부터 대출 영업범위 넓어져…비조합원 대출규제↓

    내년부터 신용협동조합(신협) 고객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지역의 범위가 더 넓어진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신협의 대출 영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은 대출 가능 구역을 10개의 광역 단위로 구분해 비조합원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10개 권역은 서울,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 충북, 전북, 강원, 제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인천이나 경기 지역에 가서 제한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같은 권역이 아니면 여전히 대출을 받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신협의 대출 구역은 전국 226개 시군구 단위로 나뉘어 있어 비조합원들은 다른 지역 신협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웠다. 신협은 전체 신규 대출의 3분의 1 이하에서만 비조합원에게 대출해줄 수 있어 고객이 다른 지역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신협은 영업점에서 예금·대출 업무 등에 필요한 주민등록 등본 등을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을 통해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협에서도 고객들의 사전 동의를 얻어 공동이용망을 활용해 필요 서류들을 조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고객 편의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대출을 취급할 때 사전심사·취급 후 사후관리 강화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업무 기준을 금융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포항을 상징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

    포항을 상징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

    ‘포항을 상징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 경북 포항시는 올해 구룡포 과메기의 첫 출시를 알리는 포항구룡포과메기 미디어 설명회를 14일 서울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시식회 등 대면행사 대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룡포과메기는 올해 태풍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품질은 여전히 최고라고 한다. 과메기를 만드는 꽁치 포획량이 줄어 가격은 조금 올랐다.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은 지난 2일부터 올해 과메기를 출하하기 시작했다.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조합은 올해 과메기 슬로건으로 ‘포항구룡포과메기의 맛과 멋’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족’, ‘방콕족’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런데 콰메기는 칼슘,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에 포항시는 그동안 겨울철 별식이나 술안주로 여겄던 과메기를 올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향토 음식으로 거듭나도록 새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1인가구 시대를 맞아 새로운 메뉴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메기 무침에서부터 과메기 구이, 조림,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방법은 갓 지은 고슬고슬한 흰 쌀밥 위에 과메기 한 조각을 고추장에 찍어 얹어 먹으면 된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한다. 이미 포항에서는 담백한 밥반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포항시는 특히 과메기의 위생과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수산물품질인증제’를 도입했다. 더 꼼꼼하고 깐깐하게 검증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과메기 생산과정, 위생 등과 관련해 생산에서부터 소비자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구룡포과메기를 철저하게 관리 검증해 전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 과메기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생산되는 과메기는 구룡포에서 전국 생산량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옛적부터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일 뿐만 아니라 밥반찬으로도 많이들 드셨다”며 “바다와 바람으로 꾸둑꾸둑 말려 만들어 낸 겨울 과메기의 맛과 멋을 흠뻑 느끼시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2020년을 함께 위로하고 보다 활기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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