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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정책발표전 총리실과 협의”/이 총리(국무회의:19일)

    ◎신도시 관련 파주·문산 말한적 없다/오 건설 19일 국무회의는 국정감사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를 가다듬는 자리.준비에 철저를 기하라는 이홍구 총리의 당부가 있었다.정부는 국무회의에 이어 안전관리와 지방화를 주제로 국무위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무회의가 예상보다 다소 길어져 연기됐다. ○…이총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자주 열리고 있는 당정협의에 관해 언급, 『정부가 당정협의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가에 대해 반성할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당에 주문하기 앞서 당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와전된 것으로 판명되기는 했지만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개발이 민자당의 반발을 사는 등 파문을 일으킨 사실을 감안한 듯 『각 부처는 중요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총리실과 사전에 의견을 교환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총리실은 정부 안의 정보센터의 기능도 할 수 있으므로 각 부처의 사전 협조는 물론 범정부적인 국정홍보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신도시 개발과 관련,『나는 신도시나 파주 문산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전경련 간담회에서 앞으로 서울이 한계에 다다라 현재의 단핵구조를 분산해 다핵화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장관은 『이 말은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새로 건설한다는 것이 아니라 서울 주변의 도시로 서울의 첨단 기능을 이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당포영업법(개) ▲경찰공무원 급여품및 대여품 규정(개) ▲농업 산·학협동심의회 규정(개) ▲외자도입 보고안 ▲95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안(95년 7월23일∼24일 기간중 태풍 「페이」 재해복구비) ▲96년도 군인연금기금 운용계획안 ▲영예수여안(관광산업발전유공자등)
  • 학교급식,국민건강의 초석이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서울시가 내년말부터 모든 공립국민학교에 학교급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2백48개 공립 국민교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학교급식을 96년 말에는 내년 신설교까지 합해 4백86개 전 공립국민교에 학교급식이 되도록 한다는 확약이다. 이에따른 급식시설 설치비를 교육청에 지원한다는 것도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지방자치제 출범후 처음으로 지방정부가 할일을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학교급식은 국민교 학생들에게 점심 한끼를 학교에서 먹이는 것이다. 교육부제정 학교급식법 제1조에는 「학생심신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하고 국민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학교급식의 기본뜻을 새기고 있다. 학교급식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여 심신이 건전하게 발달되도록 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식생활 전문학자들에 따르면 올바른 식생활은 바른 몸가짐과 협동심 및 질서 책임 공동체 의식등 여러 덕성도 기른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급식대열에 서서 음식을 나누어 받고 선생님의 지도아래 식사 예절을 지키며 모두 함께 같은 음식을 들게 되는 일상이 계속되면 자연스레 그 집단의 질서와 유대는 화합속에 다져진다고 한다. 학교급식은 국민건강을 다지는 기초이기도 하다. 어려서의 영양상태는 체력과 지능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미래사회 식습관 형성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50∼60년대 외국원조에 의한 구호급식이 일부학교에 실시된 적도 있지만 요즘은 핵가족시대로 맞벌이가정이 많아져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일부에서는 급속한 서구 간편식에 편중되거나 영양 과잉으로 비만 소아성 성인병 증가현상도 보이고 있다. 영양학자들은 학교급식으로 이런 잘못을 모두 고칠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급식은 그 식단이 영양사에 의해 계획되고 조리사와 자원봉사 어머니들이 당번제로 참여하여 조리 배식 뒷정리까지 협력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인1식에 대한 급식 영양기준량과 표준식품구성표를 기준하여 어린이들 기호나 가정의 식생활, 지역특성에 따라 변화를 줄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더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실제로 서울시내에서 급식학교 아동과 타학교 학생을 비교한 조사에서도 급식학교 학생들의 성장과 건강지수가 월등했음이 드러났다. 학교급식은 우리전통 건강 식생활을 잇게 하는데도 중요하다. 식품학자들은 학교급식이 쌀중심 균형식에 중점을 두게 되어 쌀에 대한 기호를 잃지않고 애착을 갖게 된다는 점도 들었다. 특히 우리쌀은 요즘 새롭게 건강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식품학자들 분석 결과 국내산 쌀에는 돌연변이 억제물질을 비롯하여 혈압상승 억제물질,혈중코레스테롤 저하물질등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쌀중심 식사에서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은 반면 지방질 섭취량이 적어서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영국영양학자의 발표도 있었다. 학교급식에서 쌀밥중심 식단이 번거롭다면 농협에서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밥공장과 국을 비롯한 반찬공장 공급을 활용할수도 있다. 농협은 오래전부터 집단급식에 대비하여 한번에 5백인분밥과 국등 부식을 공급하는 급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일부 국민교에서는 농협시설로부터 식사를 공급받고 있기도 하다. 학교급식은 학부모들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그간 정부예산 지원미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대통령이 선거 공약에서 97년도부터는 국민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한다고 약속한 사항인데 지난해에도 서울 일부국민교 급식시설 지원비가 삭감되어 학부모들에게 부담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재 우리 학교급식률은 국민교 학생수를 기준할때 11%에 불과하다. 일본과 미국이 98∼99%에 이르고 중학교 야간고교에까지 80%이상 급식하며 유치원의 경우,미국은 17%, 일본은 33%인 것과 비해 우리들 학교급식률은 너무 낮다. 이번 서울시 같이 지방자치체 모두 학교급식에 책임있게 나섰으면 한다. 지방정부가 나서면 학부모들도 자연스레 후원금을 보태고 협조하게 될것이다.
  • 급류타기/계곡 누비며 스릴·스피드 “만끽”

    ◎4∼8인용 고무보트 타고 모험·협동심 키워/6월말∼8월 적기… 한탄강·내린천 등 명소로 6∼8명이 탄 고무보트가 빨라지는 물살을 타고 협곡 사이를 누빈다.급류에 휩싸이면 보트는 요동을 치고 돌출된 바위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그자리를 맴돌기도 하며 때로는 뒤집힌다.사람들은 눈을 감거나 비명을 터뜨린다. 한차례 격랑을 넘어 한숨 돌릴 때면 상큼한 공기와 맑은 햇살속에 협곡의 비경이 펼쳐져 있다. 대자연속에서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수상레포츠의 꽃」 래프팅(급류타기·뗏목타기)이 본격 시즌을 맞았다. 한탄강·내린천 등 래프팅 명소에는 성급한 래프터들이 몰리고 있으나 적기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말∼8월.래프팅의 짜릿한 묘미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강물이 불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급류타기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고 4∼8명이 팀워크를 이뤄 난관을 뚫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모험심과 혐동심을 기르는 레포츠.목적지까지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힘의 조화가 요구된다.힘껏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도 많다. 한탄강,영월 동·서강,내린천,홍천강 등 10여곳이 급류타기에 알맞은 장소다.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한탄강상류 순담계곡에서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근홍교에 이르는 13㎞구간이 대표적인 래프팅코스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30∼40m 깊이의 협곡은 수직절벽과 기암괴석이 많아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케할 정도로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급류타기는 원시시대에 뗏목을 타고 수렵이나 이동을 하던 데서 유래됐다.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보트는 2차대전의 부산물인 군용 고무보트에서 나왔으며 60년대 말 미국여행사들이 여행자들을 많이 실어 나르기 위해 대형 고무보트를 이용하면서 세계적으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80년대 초 도입된 뒤 90년대 들어 전문레저업체와 대학 동아리등을 중심으로 래프팅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류타기 가이드 이순호씨(32)는 『고무보트는 30인승까지 있으나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6∼8인승이 적당하며 구명조끼와 헬멧착용이 필수』라면서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갈아입을 긴소매옷과 장갑·운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90만∼1백5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어서 레저이벤트사에서 빌려 이용하는 것이 좋다.비회원이 이용할 경우 장비대여·점심식사·교통비를 포함해 4만원정도 든다.한국레저이벤트협회(02­722­8811),코니언(02­723­7237),점보클럽(02­543­4330).
  • “새전형자료”­종합생활기록부(21세기 신 교육:2)

    ◎적성·인성 종합평가… 성적보다 「성취」 중시/과목별 석차·자격증·입상경력 기록/대학선 봉사활동등에 가중치줘 선발 앞으로 대학입학시험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전형요소들로 치르게 된다. 97학년도부터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되고 대신 「종합생활기록부」와 에세이식 논술·면접 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특히 출신고교의 종합생활기록부는 선택적 전형자료로 활용하게 되어 있는 수학능력시험이나 논술·면접·실기 등과 달리 국·공립대학에서 필수전형자료로 활용하도록 못박아 가장 큰 몫을 차지하게 됐다. 이처럼 종합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하는 전형요소의 변화는 고교내신제도의 특성과 문제점에서 비롯됐다.지금의 고교내신성적은 다른 학생과의 상대평가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총점위주의 평가,과정을 소홀히 하는 결과중심의 평가라는 부정적인 특성을 지닌 것으로 지적돼왔다.총점위주의 상대평가는 ▲학생의 개성을 알아내 개발하기보다는 총점에 따른 평균만으로 평가해 개성이 무시되고 ▲전체학생보다 소수학생을 위주로 해 교육의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으며 ▲협동심보다는 이기심과 배타심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자극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종합생활기록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형식의 평가자료로 여기에는 학교에서 이수한 과목별 성취수준과 석차,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출결사항,봉사활동,자격증획득여부,각종대회 참가 및 입상성적,성격 및 품행 등이 종합적으로 기록된다.이는 종래의 상대평가와는 전혀 다른 성취기준평가를 지향하는 모델로 개인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가능하다.또 교과 이외의 다양한 활동과 봉사 등을 제대로 기록하고 평가할 수 있어 학생 개인의 강·약점을 파악하면서 교육과정에서도 학생에 대한 교육적 배려와 처방을 내리는 데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전형시험에서 여기에 기록된 과목별,또는 봉사활동기록등에 가중치를 줘 학생를 선발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외국대학들의 신입생선발방법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미국의 예를 들면 대학입시선발시험의 종류는 학업적성검사(SAT)·미국대학검사(ACT)·학력검사(AT) 등 3가지가 있지만 선발방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표준화검사 성적,중등학교 학업성적,학교장의 추천서,면접 등이 주로 활용되며 대학의 독자적 소논문시험이나 학교·지역의 특별활동 등도 중요한 판다자료가 된다.이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이 공립학교의 졸업필수로 규정돼 있어 17개 주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1백∼2백시간 자원봉사활동시간을 의무화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1940년대를 앞뒤로 대학별 고사를 폐지해 지금은 대학별 고사를 치는 대학이 거의 없다. 일본은 국어·수학·영어·자연과학·인문과학 위주의 공통 1차시험과 대학별 2차시험인 본고사가 있지만 선발은 대학자율에 맡기고 있으며 사립 가운데는 고등학교의 추천만으로 입학을 허가하는 대학도 있다.일본 역시 시·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시·군·구단위로 8백여개의 자원봉사협력고교를 지정,학교를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은 GCSE·GCE라는 2가지 선발시험이 있으나 GCSE의 3과목이상에서 보통수준이상,GCE시험 2과목이상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 대학 입학자격을 주게 돼 있고 대학은 이 두 시험성적과 여러가지 활동상황이 나타나 있는 출신학교 성적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한다.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라는 8계열 26종으로 세분화된 철저한 주관식 필기시험과 구두시험이 있으며 그 합격여부는 과목별 득점을 각 과목의 비중에 따라 환산한 뒤 결정한다.특히 과목별 비중은 계열별·종별로 다르며 필기와 구두시험의 비중치도 서로 다르다. 이처럼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대학에 신입생전형자율권을 주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등 학생의 생활기록,그리고 과목이나 활동요소별로 가중치를 주는 방법을 선발시험의 주요요소로 다루고 있다. 물론 우리 실정에서는 종합생활기록부제의 시행에 따라 우려되는 부분도 만만하지 않다. 우선 「치맛바람」에 대한 우려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학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돼 있지 않아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정실의 여지가 뒤따르는 것이다.이에 따라 교사에 대한 불신풍토를 조장할 우려도 있다.교사에게 가중될 업무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와 교사연수 등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뒤따라야 하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생활기록부제가 목적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선 다양한 능력과 적성에 따라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고 이를 근거로 학생에게 적합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성적 위주의 내신과 수능,대학별고사의 단선화된 입시에서 실천적인 인성·도덕교육을 강화시키고 단체활동·봉사활동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켜 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길도 된다.
  • 자녀에 협동심 가르치는 유태인/이스라엘대사관근무 박미영씨 책자출간

    ◎현지체험 술회… “부모들 거울 삼았으면” 「탈무드 유아교육법」과 같은 이스라엘식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네살바기 딸을 키우는 맞벌이 여성이 유학시절 현장에서 느낀 이스라엘교육의 참모습을 담은 책을 펴냈다. 지난 84년부터 7년동안 이스라엘의 집단농장 「키부츠」에서 생활하고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박미영(34)씨. 현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영사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가 쓴 「유태인 부모는 이렇게 가르친다」(생각하는 백성간)는 『평범하게,그래서 주위 친구들과 협동해서 잘 살아가도록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유태인』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책이다. 『이스라엘에선 「당신아이 뭐로 키우고 싶어요」라는 질문이나 「참 얌전하고 말 잘 듣네요」 등의 칭찬은 그 부모를 당황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자신이 제3자일 뿐 아이의 인생에 참견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말만 잘 듣는 아이는 창의력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아교육을 사회전체의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는 그는 맞벌이 부부가 95%를 차지하며 동단위 지역마다 「나아맛」「비쪼」 등 여성단체와 사회단체들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들은 또 육아경험이 풍부한 기혼여성·할머니들이 교사와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어 어린이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공동체생활을 경험하게 된다고. 이처럼 사회유아교육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여성은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다니지 않던 직장도 다시 다닌다.그래서 육아는 당연히 부부공동의 합작사업이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박씨는 아이들이 잠자기전 침대옆에서 꼭 동화책을 읽어줌으로써 상상력과 따뜻한 정서를 갖게 하는 「베드사이드 스토리」습관,논쟁과 토론을 강조하는 「헤브루타식 교육」,친구들과 협동해야만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상부상조교육」등을 우리나라 실정과 비교해 상세히 다뤘다. 『항상 전쟁이 감도는 사회분위기속에서 아이들이 총명하고 밝게 자라도록 하는 토대는바로 교실밖에서 뛰어놀게 하고 단어 한자보다는 인간됨을 중시하는 그들의 교육방식입니다』 박씨는 이스라엘식 유아교육을 그대로 배우기 보다는 우리식의 교육을 한번쯤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다.
  • 레저스포츠/기업체 사원연수 프로로 각광

    ◎건강한 정신·협동심·극기력 함양에 큰 도움/지난해 30여개사 실시… 올해 더욱 확산될듯 『좌측 능선을 타고 적의 후방에 침투해 적군을 교란하라,오버』.명령을 받은 4∼5명의 특공대가 적군 후방에 침투,기습공격을 해 적을 무찌르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기뻐한다….한 기업체 사원연수가 펼쳐진 현장에서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펼쳐진 레포츠 서바이벌게임의 광경이다. 최근 사원연수및 단합대회등의 프로그램에 레저스포츠를 도입하는 기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극기훈련등 사원연수가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왔던 것과는 달리 레포츠 프로그램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조로움을 덜고 흥미도 느끼면서 건강한 스포츠정신과 협동심,극기력등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업체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각 기업체에서는 레저이벤트 전문업체와 연계,새해 신입사원 연수및 단합대회등의 행사를 치를 계획이며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동화엔담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삼성및 럭키금성그룹,시티뱅크·한국코닥·한국화장품등 18개 기업으로부터 30여건의 기업연수를 위탁받아 각종 레저행사를 주관했다.새해 들어서도 삼성그룹의 사원연수를 의뢰받고 있다. 또 점보클럽도 지난해 기아·미도파백화점·한국항공·진로유통등 10여개 기업체에서 10여건의 레포츠 연수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기아·인천백화점·대한보증보험의 사원연수를 실시중이다. 연수내용은 여름철에는 래프팅(급류타기)가 주종을 이루나 서바이벌게임이 연중 실시돼 기업연수 종목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 지존파 모방 「살인일기」 작성/증인 보복살해 수사 안팎

    ◎범인,사건 전날 피해자 가족들과 식사/1차범행후 현장서 TV 저켜보기도 ○…김은 1차범행을 저지른뒤 범행 현장에서 팔짱을 끼고 태연히 TV를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 직후 김만재씨 집에 들렀던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김은 집주인 김씨의 가족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팔짱을 끼고 거실에 서서 TV를 보고 있었다는 것. 김은 『누구냐』고 이웃 주민이 묻자 『누나네 집에 왔다』며 『아이들이 슈퍼에 과자를 사러 갔는데 곧 데리고 오겠다』고 태연히 말한뒤 범행현장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는 것. ○…또 이웃주민들은 『경찰이 신속히 대응했으면 광주에서의 2차범행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늑장출동을 성토. 이들은 『범행 현장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 했는데 경찰은 40여분이 지난 뒤에 현장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룻동안 2차례의 보복살인극을 벌이고 달아난 김경록은 지존파·온보현사건처럼 범행에 앞서 「살인일기」를 작성한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김이 모방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 경찰 관계자는 『김이 지난해 11월 출소했고 김모씨에 대한 강간사건은 지난 3월이었는데도 살인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일 전인 점으로 미루어 지존파·온보현사건의 영향을 받은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자.살인이면 살인,노동이면 노동,범죄면 범죄,오직 충실한 뿐이다.하면된다.한번 말하면 끝까지 책임진다.그길이 나쁜 길이라도 오직 책임에 충실할 뿐이다』로 시작되는 10쪽의 「살인일기」는 범인 김이 품고있는 증오를 적나라하게 기술. 김은 특히 『김만재 때문에 인생은 탈바꿈됐다.그곳 생활 3년6개월동안 독을 품고 출감하게 되자 복수가 생각났다.그래 하자.결코 죽이마』라며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김씨에 대한 강한 복수감을 표출. ○…최근 수일전부터 승용차를 몰고 감만재씨 집 주변을 배회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김은 범행 전날인 9일 김만재씨 집에 놀러와 김씨가족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은 또 1차범행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차량사고를 낸뒤에도 두번째 범행을 포기하지 않고 승용차를 버리고 버스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광주까지 쫓아가는 집념을 드러냈다. ○…범행후 도주했던 김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증인데도 서울·성남등지를 활보하며 『계속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장담하고 있어 경찰이 초긴장. 김은 이날 상오2시30분쯤 수원경찰서에 『김만재를 죽이고 자수하겠다』고 전화를 걸었으며 낮12시27분쯤에도 성남 모란시장부근에서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김만재를 죽이기전에는절대 자수하지 않겠다』고 마라혹 전화를 끊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김이 피해자 김씨를 살해하기 위해 다시 수원등지로 잠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원으로 진입하는 주요검문소에 경찰력을 집중배치,검거에 총력. ○…1차범행 직전 집에 있다 밖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한 김만재씨의 딸(13)은 수사본부가 설치된 수원경찰서 송죽파출소안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넋이 나간모습. 유미양은 초췌한 차림으로 소파 한쪽에 기대앉은 아버지 김씨와 밤삐 움직이는 형사들 사이에서 고개를 떨군 채 연신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범인 김경록은 누구인가/중학교 중퇴뒤 상경… 섬유공장 전전 범인 김경록은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일평리가 고향으로 해남 모중학교를 다니다 81년 중퇴했으며 이듬해 부모가 모두 사망하자 이때부터 서울로 올라와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김이 중퇴하기전인 중학교 1학년때 성적은 1백점 만점에 39점으로 학급석차가 56명중 50등으로 하위였으며 행동평가는 성실성과 협동심,책임감이 없고 침착성과 급우간의 신의가 결여됐을뿐 아니라 주의가 산만했던 것으로 학적부에 기록. 김은 서울에 올라온뒤 김만재씨(43)의 처제(28)와 섬유공장에서 만나 사귀다가 김씨의 반대로 85년 헤어지면서 김씨에 대해 앙심을 품어왔다.이후 서울에 있는 섬유공장을 전전하다 지난 90년 김만재씨가 공장장으로 있는 여공을 성폭행,3년6개월동안 복역한뒤 출소했다.
  • 고려대/도덕성회복 교육 선언/「명심보감」 내년부터 교양필수로

    ◎1년이상 기숙사 생활… 인성교육/97년부터 도덕 논술고사 고려대는 빠르면 97학년도부터 현재의 대학별고사의 골격을 개선,주·객관식 혼합형태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논술고사로 수험생들의 도덕성을 집중 평가키로 했다. 고려대는 또 나이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등 대학을 개방화,사회의 전반적인 도덕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선발방법을 마련키로 했다. 고려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바른 교육,큰 사람 만들기 위한 교육실천 방안」을 발표하고 도덕성회복을 위한 대학교육개선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95학년도부터 신입생전원을 대상으로 자체제작한 명심보감강독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정해 기본적인 인륜도덕을 강화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졸업생들의 도덕재무장을 위해 전교생에게 1년이상의 기숙사생활을 의무화하고 도덕심과 협동심,예절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고려대는 또 현행 입시제도로 인한 교육의 황폐화와 도덕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입학과 학사행정의 자율권이 확보되는 97학년도 입시때부터 전형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혁키로 했다. 고려대는 수험생들의 도덕성 평가를 사정에 집중반영키 위해 현행 대학별고사가운데 주객관식 위주의 평가항목은 없애는 대신 수험생들의 도덕성이나 예의범절,가정교육,교양도서 독서정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술고사과목을 개선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같은 인성교육과 제도개선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5천억원의 국민성금을 모금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날 또 대학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국제화시대에 대비,전교생이 2개국어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도록 어학교육을 강화하고 민족문화관과 종합학술정보센터등을 건립해 한국학연구와 민족통일교육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대 「교육선언」 발표 배경/도덕­국제화 교육 동시 겨냥/기금 5천억 모금… 전국민 동참 호소/2천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 목표 고려대가 「바른 교육,큰 사람을 만들기 위한 교육선언」을 제창하고 그 실천에 따르는 기금마련을 위해 국내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국민성금을호소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선언에서 대학측은 「오늘날의 도덕적 황폐화와 지성의 침체를 쇄신하기 위해 제2의 건학을 위한 일대 혁신에 나설 것」임을 제창했다. 이는 지존파사건이나 온보현사건등이 잇따라 터져나옴으로써 우리사회내 인간가치의 실종이 극에 달했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이같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입생들의 도덕성회복을 위한 입시및 교육제도 마련이나 인격수련의 도장으로서의 미래형 기숙사를 건립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대학교육을 사회봉사로 확대키위해 홍일식총장이 직접 전국을 돌며 공단생산근로자등을 상대로 무료교양특강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지역청소년에게 대학을 개방,예절과 도덕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은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젊은 층을 비롯,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도덕성교육을 대학이 직접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려대의 움직임은 현사회의 분위기와 맞물려 타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이와함께 한국학의 세계화와 외국어교육강화,대학원교육의 질적 강화등을 통해 「지적 생산성」과 「창조성」을 성취하기 위해 개교 1백주년인 200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장미빛 플랜」을 밝혔다. 이와함께 학교측이 유례없이 동문과 국민들을 상대로 5천억원이라는 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1백억원이라는 돈을 투자해 도덕성회복과 기금마련을 호소하는 신문,TV광고를 내기로 한 것은 만성적인 사학의 재정난을 타개하고 교육개방시대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대학측의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홍일식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학이 기업이나 정부,재단에만 발전기금을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한 것도 사학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대학측은 기부증서를 발행,기부자명단을 1백주년 기념탑에 새기고 본관앞에 파묻을 타임캡슐에도 그 명부를 담는등 기부자의 뜻을 후손에 남긴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0만명의 교우 한사람당 10명씩을 추천해 백만계좌를 만든뒤한사람에 월 1만원씩 3년동안 모두 3천6백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천4백억원은 재단전입금이나 기업출연금등으로 충당한다」는 기금사업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국민들의 호응이나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 가뭄극복 유공자/청와대초청 치하

    김영삼대통령은 18일 가뭄극복유공자 1백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뭄극복에 보여준 단결력과 협동심으로 우루과이라운드체제등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 급류타기/짜릿한 스릴에 더위 가신다

    ◎한탄강등 10여곳 즐기기 알맞아/6∼8인승 보트가 동호인들 타기에 좋아/구급약·공기주입펌프·양동이 준비하길 「래프팅(급류타기)으로 올 여름 더위를 이겨내자」. 물가가 그리워지는 여름,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빠른 물살을 타고 내려가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는 급류타기가 본격시즌을 맞고 있다. 급류타기는 물이 많이 불어나는 6∼8월이 피크.지난 일요일인 12일에는 급류타기를 즐기려는 젊은이들 1백여명이 한탄강상류 순담계곡을 원색으로 수놓았다.이들은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들로 여성들이 특히 많아 이채로웠다. 애호가들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순담계곡을 출발,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근홍교까지 보트를 타고 13㎞에 걸쳐 대장정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은 가뭄으로 한탄강의 물이 부족해 1시간30분 정도면 닿을수 있는 것을 예정시간 보다 2배이상을 더 소비하며 내려와야 했다. 급류타기는 원시시대에 뗏목을 타고 수렵이나 이동을 하던데서 유래됐으며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보트는 2차대전이후 전쟁의 부산물로 남은 군용고무보트를 사용하면서 부터다. 60년대말 미국여행사들이 여행자들을 많이 실어 나르기 위해 대형 고무보트를 사용하면서부터 세계적으로 붐이 일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81년7월 한국탐험협회가 고무보트로 낙동강을 종단하면서 관심을 끌기시작,90년대 들어 전문레저클럽이나 대학의 동아리등을 중심으로 래프팅 인구가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류타기용 고무보트는 30인승까지 있으나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6∼8인승이 적당하며 반드시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출발할 때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천천히 노를 저어 떠난다.폭이 넓은 강줄기에서는 온몸으로 힘차게 노를 저어야 안전하게 스피드를 맛볼 수 있다.급류를 만나면 돌출된 바위에 보트가 부딪쳐 중심을 잃고 그자리를 맴돌기도하며 때로는 뒤집히는등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목적지까지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온몸의 힘을 모아 노를 저어야하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크며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힘의 조화가 특히 요구돼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르는데 좋다.또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급류타기의 큰 매력인 것이다. 급류타기 가이드 이순호씨(31)는 『급류를 만났을 경우 몸의 중심을 낮춰야하며 무엇보다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류타기를 할때는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으면 추위를 느끼게 되므로 긴팔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장갑과 운동화를 착용하며 공기주입펌프및 응급치료세트,물퍼내는 양동이등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급류타기를 즐길 만한 곳은 한탄강이외에 영월 동·서강,내린천,홍천강등 10여곳이다.고무보트는 국산이 90만∼1백50만원,외제 2백50만∼4백만원으로 비싼편이어서 레저이벤트사에서 빌릴수 있다.비회원이 이용할 경우 장비대여·중식·교통비등을 포함,4만원 정도 든다.
  • “화합속에 개혁추진 앞장을”/이 총리(국무회의 2일)

    ◎“퇴근시간지켜 가정에 충실” 이색주문/“모내기 걱정없으나 가뭄대책 준비중” 2일 국무회의는 이영덕국무총리가 주재한 첫번째 회의.이총리는 부처간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내각의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이총리는 회의 서두에 『국가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여러가지 과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국무총리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피력. 이총리는 이어 『앞으로 내각은 화합을 바탕으로 혼연일체가 돼 모든 정책을 수립,시행해 나감에 있어 항상 지속적 개혁추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강력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이총리는 회의를 끝내기 직전 『개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두 개 이상의 부처에 관련된 사안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관계부처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도록 각별히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이총리는 『업무수행밀도를 높이고 퇴근시간을 지켜 일찍 귀가,가정생활을 충실히 함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밝은 가정만들기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주문. 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통과된 공무원들의 국내여비규정 개정안에 관해 언급,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 ○…정재석경제부총리는 4월중 물가동향을 보고하면서 『연초 다소 높게 출발했던 소비자및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각각 0.2%와 0.1%에 그침으로써 물가안정기조가 견실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2·4분기에는 4월의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켜 올해 6% 인상의 물가안정목표 달성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다짐.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4월말 현재의 강수량은 1백50㎜로 모내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가뭄에 대비해 한해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보고. 김우석건설부장관은 『지금의 저수량만으로도 6월말까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아직은 안심해도 좋은 상황임을 강조. 최장관은 또 「농간을 일삼는 중간상인들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의견에 대해 『밭뙈기 입도선매를 없애는 유통개선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설명.
  • 수질개선 설계비 88억원 지출 승인/국무회의

    정부는 2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적 또는 무장공비의 침투로로 예상되는 지역의 예비군자원이 부족할 때 예비군 편입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향토예비군설치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또 농업산학협동심의회규정 개정안을 의결,농업산학협동 분야별로 구성되는 전문위원회의 위원수를 3인이상 5인이하에서 5인이상 8인이하로 늘려 농민및 농촌지도관련공무원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한강 금강 영산강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설비에 대한 설계비 88억6천4백82만원의 일반예비비 지출을 승인했다.
  • 메세나협 출범/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본격화된다

    ◎협회 발족의 배경과 의미/“「문예의 힘」 합쳐야 국제 경쟁력 산다”/산발적 아닌 조직적 보완의 틀 마련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가 열렸다. 이제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의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또 그동안 산발적으로 만나던 기업과 문화예술이 지금부터는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만나 하나의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치열한 무역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는 지금까지처럼 노동집약적인 상품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상품을 다른 나라에 팔기 전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회 등을 먼저 개최해 우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품의 내용도 우리의 정신과 멋이 밴 문화로 포장하지 않고는 이길 수가 없게 됐다.문화예술의 기업에 대한 기여가 훨씬 강조되는 시대다. 문화예술과 기업의 관계에서 중개자와 상호 정보제공자,지원자 등의 역할을 메세나협의회가 맡는다. 이날 창립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문화예술인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이 큰 힘이 됐다.김대통령은 이후에도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은 한푼도 안받겠으니 그 돈으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원해 달라』 『21세기 문화전쟁시대에는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관계부처와 경제계도 이에 자극을 받아 협의회 결성에 박차를 가했다.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문체부와 문예진흥원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직원 20여명은 그동안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까지 찾아가 메세나협의회 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했다.처음 「메세나」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기업인들도 차츰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됐다.창립회원사가 2백6개에 이른 것은 일단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보다 앞서 메세나협의회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숫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할 수 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기취지문에서 『물질이 산업의 산품이었던 시대로부터 정보와 창의력 자체가 생산품이 되고 한 나라의 전통적 문화와 그 특화가 더 큰 경쟁력의 실체가 되고 있는만큼 경제와 문화·예술의 힘이 하나로 합쳐야 국가단위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밝힌 점은 메세나협의회 발족의 의미와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그동안 산발적이긴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다.그러나 부족한 정보와 조사활동 등으로 체계화되지 못한데다 기업측이 지나치게 이윤추구 측면에서만 이 문제를 다뤄 외형적인 지원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기업이 이윤의 사회환원과 문화상품의 육성보다 당장의 이윤추구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왔기 때문이다. 문예진흥원에 기탁된 문예진흥기금의 기탁형태를 보면 우리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어느정도 알 수있다. 조건없이 기금을 기부한 기업은 90년 7개사 7천만원,91년 9개사 8천7백만원,92년 14개사 1억8천7백만원,93년 12개사 1억9천4백8만원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너무 미미한 액수다.그나마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 74년부터 적립된 1천7백30억원에 이르는 문예진흥기금을 나눠 예치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다.돈을 예금해준데 대한 사례금조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특정 문화사업을 지정해 기금을 내놓은 조건부기부금은 이보다 훨씬 많다.90년 52개사 25개 사업 17억3천7백만원,91년 69개사 27개 사업 14억4천만원,92년 56개사 33개 사업 26억9백만원,93년 69개사 39개 사업 10억7천5백만원 등이다.대체로 기업광고와 기업이미지쇄신,조세감면혜택을 더 겨냥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척박한 처지의 문화예술을 조건없이 지원해 함께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일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창립은 이 시대의 변화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산파역” 이민섭문체부장관/“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 요청”/협력기업이 세금감면 등 혜택받게 제도 보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이제 막 태어났으나 그 어느 나라의 메세나협의회보다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창립총회가 열린 18일까지 2백6개의 기업이 가입한데다 회원사마다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문화가 반드시 손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의 본격적인 만남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이렇게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의 노력이 컸다.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하는데 산파역을 담당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났다. 『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요즘과 같은 국제경쟁시대에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출범은 바로 이같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다행히 출발에서부터 2백6개의 기업이 이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참해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이장관은 그동안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인과 문화인들을 만나 기업과 문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날 첫발을 내디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같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만족하게 웃었다. 『창립할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와 문예진흥원이 전면에 나서 뛰었지만 앞으로는 메세나협의회에서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됩니다.특히 탁구로 세계를 제패한 저력이 있는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이 초대회장직을 맡으셨으니 이제 우리는 메세나운동으로 다시 세계무대를 휩쓸겁니다.최회장은 누구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이죠』 이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 뒷짐만 지고있지 않고 적극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오늘이 있게된데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예술인과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김대통령께서는 지난1월 업무보고때와 며칠전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공연 간담회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정부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조세감면혜택 등 문화·예술과 협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나갈 수 있도록 제도보완을 서둘 작정입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서비스업이어서 융자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다 올해부터 준제조업으로 분류돼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영화산업을 실례로 들면서 앞으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으로서는 쌍용과 코리안심포니와 같은 자매결연형태나 럭키무용단처럼 전속단체를 설립,운영한다든가 하나은행 등의 국립발레단을 위한 후원회 구성 등 여러 형태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문화예술계는 후원사명칭,기업로고 등을 사용해 기업홍보를 직접 하고 제품디자인이나 기업이미지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돕게됩니다.또 해외지사를 설립할 경우 문화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주게됩니다.이같은 문화와 기업의 다양한 협조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며 요즘같은 국제경쟁시대에는 특별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겁니다』 이장관은 기업의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단지 사회봉사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뒤 세계적으로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문화와의 접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업예술문화를 갖고 있습니다.일본의 마쓰시타는 보국사업을 핵심으로 한 「마쓰시타 정신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혼다자동차는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진취성,그리고 개방성을 강조하는 「혼다문화(Hondaism)」를 개발해 기업경영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처럼 우리기업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협력해 나름대로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적인 문화,즉 우리만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협동심·인화력 등을 바탕으로 조직문화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관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충고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메세나의 어원/로마의 문예운동가 이름서 유래/불어로 문예·과학에대한 두터운 원조 뜻 「메세나」라는 말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서 문예보호운동에 힘쓴 마에케나스(Maecenas,BC67∼AD8년)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총신이자 문화예술의 보호자로서 당시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 등을 극진히 보호해 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메세나는 바로 마에케나스라는 인명에서 나온 프랑스어로 본래 예술·문화·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원조를 의미하는 말이다. 역사상 메세나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대예술가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자주 거론한다.오늘날에는 광의로 해석되어 스포츠지원,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익사업지원도 메세나로 불리기도 한다. 어원과 역사적 의미는 뚜렷하지만 현대용어로서의 메세나에 대한 정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프랑스에서도 기업의 문화지원이 화제에 오른 최근에야 다시 이 말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그 정의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의에 관한 논의와는 관계없이 미국의 기업예술지원위원회(BCA),프랑스의 상공업메세나협의회(SADMICAL),일본의 기업메세나협의회 등 선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메세나협의회를조직해 문화예술계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의식 신장과 민간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한울타리 가족」회원 전창렬·최옥림씨댁(훈훈한 우리가정:10)

    ◎가족시니문 내며 가정의 행복 만들어요/집안행사·글짓기·조언·희망 담아 매월 펴내/“부모·자녀간 교감 돈독히 하고 화목에 큰 기여”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한울타리가족」모임 회원인 전창렬씨(41).그는 재직하고 있는 강원보일러(주)의 영업부장 외에도 직함이 하나 더 있다.제호가 「초가집」인 가족신문의 논설위원이 그것. 전씨 가족은 현재까지 9회에 걸쳐 가족신문 「초가집」을 만들어오고 있다.8절지 4면에 월간으로 발행되는 이 가족신문의 편집장은 맏딸인 유정양(역곡중2년).아들 쌍둥이인 용완·용성군(부천동국교6년)은 신문기자,부인 최옥림씨(39)는 교정을 각각 맡고 있다.「초가집」은 가족행사소개를 비롯해 글짓기,독후감,자녀에게 주는 조언,자녀들의 바람 등을 내용으로 가족의 솜씨를 총동원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다. 전씨는 근무하는 부서에 출장업무가 잦다보니 편집장인 맏딸 유정으로부터 원고독촉을 받는 경우가 많다.바쁜 와중에 때때로 그는 당장 가족신문 만들기를 그만두자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그러나 다음과 같은 딸애의 말에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곤 한다. 『아빠가 마감을 안 지킬때면 많이 속상해요.이와 반대로 평소에 저희들이 말을 안들을때면 부모님께서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요』 지난해 8월 딸애의 여름방학 숙제였던 가족신문만들기가 이제 가족의 월중행사로 착실히 자리잡고 있다.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약식 편집회의를 열어 신문에 실을 내용을 정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가족간에 대화를 수시로 갖는다.신문은 아이들의 주도로 만들어지지만 전씨도 술을 적게 먹고 일찍 귀가하는 경우가 퍽 많아졌다.자녀들이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가족신문에 자녀들에 대한 좋은 조언을 싣자면 독서와 공부를 통해 자기계발을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 가족신문을 만들땐 어려웠지만 몇번 만들고 보니까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가족신문이 부모와 자식간의 교감을 돈독히 하고 집안의 화목에 기여한 면이 적지 않았거든요』 부인 최옥림씨는 자녀들이 가족신문에 실린 기록을 보고 집안 어른들의 생일까지 챙겨 종종 칭찬을 받는다고 예를 들었다.아이들은 한결같이 『가족신문을 만들고부터 엄마 아빠에게 하고싶은 얘기를 지면을 통해 맘껏 할수 있다』며 좋아했다. 처음에 단순히 가족간의 자기표현과 대화통로로 시도됐던 가족신문은 또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은 물론 가족간의 협동심과 책임감도 부쩍 길러주었다.이같은 결과 전창열씨 가족은 지난달 21일 사단법인 한국인간교육원이 주최한 「행복한 가정 사례발표회」의 발표자로 뽑히기도 했다.
  • 도심의 산신제(외언내언)

    70년대초 새마을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을때의 일이다.전국 도처에서 산신당과 서낭당이 무참하게 헐려 나갔다.새마을운동의 젊은 역군들은 「미신타파」를 외치며 산신당과 당집을 부숴버렸다.동구밖에 세워져 있던 천연덕스런 장승들도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뽑혀나가는 수난을 겪었다.무지와 단기가 저지른 문명의 파괴였다. 산신신앙은 우리 민족의 뿌리깊은 민간신앙의 원류이자 무속신앙의 기원이다.설화에서는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들어가 산신이 되고 신라의 탈해왕도 경주 동악에 들어가 국토의 수호신이 된다.무속에서도 지리산의 성모천왕과 법우화상이 결혼하여 낳은 여덟 딸이 8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 조상들에게 산신은 국토의 수호신이자 마을의 수호신이었다.신라때도 산신을 숭상하여 삼산과 오악신에 제사를 지냈고 조선시대에는 전국 명산마다 산신령을 호국신으로 봉하기까지 했다.마을에서는 진산인 마을 뒷산에 산신이 살고 있다고 믿어 그곳에 산신당을 세웠다. 산신도에는 호랑이 또는 호랑이를 탄 백발노인이보인다.호랑이가 곧 산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탓이다.산신제를 지낼때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호환을 당한다고 믿어왔다. 서울 한복판 종로구 신영동에서 엊그제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냈다해서 화제다.4백년째 내려오는 유서깊은 산신제라고 한다.제사를 받는 삼각산의 신이 여신이라서 숫돼지를 제수로 올린다는 것도 유머러스하다.전국적으로 산신제니 부락제니 하는 민간신앙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농촌의 도시화로 인해 민간신앙의 기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리라.도심의 산신제는 근래서 더욱 귀중한 느낌이 든다. 산신제나 부락제는 주민들의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워주고 애향심과 화합을 키워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해왔던 것이다.
  • 더불어사는 사회/김장호 수필가(굄돌)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요 더불어 사는 공동체이다.옛적에 조상들의 공동체인 두레나 향약은 상부상조하는 미덕이었다. 60년대 후반부터 경제성장일변도 시책으로 정신적 성장을 도외시한데서 온갖 부조리가 싹트고 공중도덕이 타락하였다. 가장 바람직한 사회는 교향악과 같이 여러가지 악기의 화음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예술이라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나오더니 시위의 도가니로 사회혼란이 가중되어 혼탁하게 되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과정이라지만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바람직한 관계,정상적인 관계,자연스럽고 화목하며 원만한 가운데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질서가 파괴되고 불법이 자행돼 인적손실과 물적피해도 많았으며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더니 마침내 우리 사회 전체가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마침내 슬기로운 민초들의 기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드디어 문민정부의 탄생을 보게 됨은 천만다행이라 할수 있다. 이웃 일본은 국교시절부터 등하교시 그룹을 지어 협동심을 배양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쟁을 하다가도 국익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일치단결하여 국가의 장래를 앞세우는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그들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선의의 경쟁으로 대처하므로 공동체이익을 도모하고 경제성장을 가져오는 것이다. 30여년만에 탄생한 문민정부시대에 개인주의에서 탈피해 공동의 선으로 선진국민다운 자질을 갖추었으면 한다.모든 인간관계에서 상호간의 대화가 오고가고 공명공감의 장이 벌어지고 때로는 눈물겨운 감명의 장이었으면 한다.시기와 분쟁이 물러가고 혐오와 질투의 늪에서 헤어나고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장으로 나오길 외쳐본다. 생활에서 질서가 지켜지고 윤리와 원칙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건설하자고.경제성장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돋아난 부조리와 무질서·폭력을 추방하고 자기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자고.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 결코 외딴섬에서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므로 서로 서로 손을 잡고 화합의 노래를 부르며 멋진 한국인의 기질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 승리의 환희/생사의 스릴/서바이벌 게임 새 레포츠 부상

    ◎미국에서 개발된 성인 전쟁놀이/야산 등서 모의총기·착색탄 사용/최근 레저업체 통해 확산… 판단력·협동심 등 길러 남들보다 기민하고 능동적이어야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이 인기있는 레포츠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80년대 중반 국내에 소개된 뒤 대학 동호인서클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던 서바이벌게임은 최근 레저업체 동화엔담(723­8811)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행사를 벌이면서 대중화의 길을 걷게됐다.일반인의 호기심을 끌자 코니언(723­7236),에어로스츠라인(549­9113)등 많은 레저업체들이 주말마다 참가자를 모집하기에 이르른 것. 서바이벌게임은 한마디로 레포츠화된 성인 전쟁놀이다.이 게임은 많은 일반시민들이 2차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갖고있는 미국에서 근접대치 전투의 긴박한 상황을 평화시 여가시간 활용의 효과적인 소재로 채용하면서 비롯됐다.호전적인 냄새 대신에 현재 유행하는 레포츠에서는 드물게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자발적으로 일깨우는 요소를 지니고있다.숲이 우거진 야산에서 모의총기를 이용해 모의전투를 하다보면 뛰고 오르고 포복하고 하는데서 운동효과도 상당하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가신다.또 소속 팀의 승리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판단력,추리력 및 협동심이 길러진다. 재현되는 전투장의 규모가 일반의 상상을 넘어서는 본격적인 「워 게임」이 성행하는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국내 서바이벌게임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있으나 규격화된 성인 전쟁놀이의 기본틀은 갖춰졌다.신체를 사용하는 백병전이 전적으로 금지된 가운데 오로지 모의총기와 모의총탄으로 생사를 가린다.군용총기를 실물크기로 본뜬 데 지나지 않는 에어나 가스용총기와 작은 콩알 크기(지름6㎜)의 플라스틱구슬인 탄알은 부상의 위험이 하나도 없지만 참가자는 게임 내내 안구보호용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명중 여부가 가려지도록 페인트용액이 든 착색탄을 사용해 「페인트볼 게임」이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착색탄을 맞으면 옷에 페인트가 칠해져 「전사」하지만 서바이벌게임은 생사를 다투면서도 참가자의 양심을 기본으로 한다.즉 모든 신체부위와장비에 탄알을 맞은 즉시 「맞았다」「죽었다」라고 소리친 후 팀 식별띠를 풀어 두손과 총을 머리에 높이 들고 「전사자」장소인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이다.경기중 고글을 벗으면 퇴장조치되며 3m 내에서는 사격이 금지돼 「손들어」라는 말로 사격을 대신한다.포로 규정이 없을 경우 상대방은 전사 처리된다. 게임의 종류에는 전멸전·깃발탈취전·전투도열방식·릴레이게임 등이 있다.팀을 짠 뒤 상대편을 먼저 전멸시키는 쪽이 승리하는 전멸전에서는 리더가 전투를 지휘하는 가운데 상대팀원을 제거한다.보통 30분으로 시간이 제한되며 전멸되지 않을 경우에는 생존자수로 판정한다.깃발탈취전은 상대편의 진지에 쳐들어가 깃발을 빼앗아 무사히 자기 진지까지 가지고가야 이긴다.깃발탈취 이전에 상대팀을 전멸시킬 수도 있다.전투 도열 방식은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계속되는 게임이다.자신을 제외한 전원이 적이며 마지막 일인만이 승자가 되는 문자그대로 서바이벌(생존)전투이다.전투를 하면서 필드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를 먼저 돈 팀이 이기는 릴레이게임도 있다.
  • 예술의 전당/전관개관 기념공연 다양

    ◎연극·오페라·실험극 전용 축제극장완공… 10년 대역사 마무리/15일 국립오페라단의 창작극 첫 무대/새달까지 공모작품 축하공연 줄이어 예술의 전당 전관개관기념공연이 오는 15일 무대에 올려지는 것을 시작으로 문화의 새중심지로 자리잡을 예술의 전당 전공연장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10년간의 대역사끝에 완공된 축제극장은 최첨단 무대장비를 갖춘 오페라극장(2346석),연극전용극장인 토월극장(711석),실험극장인 자유소극장(225∼612석)등 모두 3개의 극장으로 되어있다.이번에 이들 세극장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은 지난해 공개적인 작품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돼 반년에 가까운 준비과정을 거쳤다.예술의 전당은 오는 3월까지로 예정된 개관기념공연이 끝나면 시설및 운영에 대한 자체점검을 위해 잠정적으로 휴관한뒤 개관기념공연을 통해 지적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오는 10월 재개관,종합적인 공연예술공간으로 본격 운영된다. 오페라와 고전발레,현대무용,뮤지컬 창작음악극등 대형 공연들을 위한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시집가는날」을 시작으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님을 찾는 하늘소리」,오페라 상설무대의 「포스카리가의 두사람」,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김자경오페라단의 「카르멘」등이 공연된다. 연극전용극장인 「토월극장」에서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와 극단 자유의 「햄릿」,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과 김복희 현대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등 연극과 무용공연등이 어우러지게 된다.한편 실험적인 성격의 연극과 마당놀이,무용들을 위한 「자유소극장」에서는 국내 공연단체뿐 아니라 해외단체들의 초청무대가 마련돼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시집가는 날」은 연극과 영화 「맹진사댁 경사」로 알려진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해학이 깃든 3막6장으로 이루어진 창작오페라.홍연택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오현명씨가 연출을 맡은 「시집가는 날」에는 권해선 이규도 박세원 박성원 김성길등이 출연한다. 「토월극장」에서 공연될 극단 목화의 「백마당 달밤에」는 조상 대대로 협동심을 북돋우고 지방문화를 꽃피우는 역할을 했던 부락단위의 대동제를 무대위에 형상화한 작품.일가와 이웃이 함께 모여 삶의 지혜를 나누고 서로 힘을 합하는 장을 마련해주는 대동제등 전통,풍속의 의미를 오늘의 시점에서 접근한 무대로 오태석씨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극단 자유의 「햄릿」은 한국적 무대를 배경으로 김정옥씨가 각색·연출한 작품.「죽음」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적 광기와 갈등에서 유래하는 이중성을 파헤친 무대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실험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무대들에 가장 눈길이 쏠린다.음악 사물놀이 춤 무예 소리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인들이 모여 민족의 평안과 통일을 각각의 몸짓과 표현으로 표출할 「울타리 굿」을 필두로 한국마임협의회가 엄선한 마임공연 「마임­마음의 움직임」,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인형극「심청전」과 「푸름이의 모험」이 그것이다.이밖에 관심을 끄는 해외초청공연으로는 「창조를 위한 파괴」라는 다다의 반예술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예술장르가 혼합된 종합예술인 「플럭서스 페스티벌」이 있다.그리고 프랑스의 마르셀 마르소와 함께 현대 마임의 거장으로 꼽히는 체코출신의 밀란 슬라덱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 병무청의 징병행정 과학화(국정탐방)

    ◎설비 첨단화/징병검사 등 과학화로 공정·신뢰성 높인다/종합병원급 정밀신검장비 확충/민원ARS 5개 직할시로 확대 병무청은 한때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돈 있고 빽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말이 유행처럼 나돈때도 있었다. 그런 병무청이 지난해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기록을 세웠다.창설 23년만의 일이니 대단한 경사로 쳐줄만도 하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인데도,부조리 척결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도 된다.그래서인지 요즘 병무청 직원들의 어깨가 활짝 펴진 느낌이다.. 부조리가 없어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그중 첫째는 뭐라해도 직원들의 척결의지였을 것이다. ○23년만에 첫 기록 그러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해도,그를 뒷받침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의 인식전환·제도개선·장비확보등등…. 이 모든 것이 부조리를 없앤 요소들이다.이중 특히 병무행정의 과학화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병무청이 지난 2년동안 전산화에 투입한 예산은 고작 1백10억여원에 지나지 않는다.앞으로 투입액이 더 늘어날 것이지만,적은 돈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라 하겠다. 아직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된건 아니지만,예비군업무·징병검사·현역입영·방위소집·국외여행허가자 관리등 거의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산·과학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다.이를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엄정한가도 중요하다. 병역문제의 시발점이랄 수 있는 징병검사가 병무행정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징병검사는 크게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신체검사 담당군의관을 비롯한 징병검사 종사원,검사 시설및 장비,그리고 병역의무자와 가족이 그것이다. 즉,군의관은 군에서도 모범적인 전문의로 엄선돼야 한다.검사종사원도 마찬가지다. 서울청에만 우선 설치되었지만 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도 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된다. 여기까지 잘 되더라도,병역의무장정이나 그 가족이 판정결과를 믿으려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병역판정기준의 적극공개로 믿음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병무부조리가 없어졌다는 것은 이들 3요소가 박자를 잘 맞췄다는 걸 의미한다. 병무청의 전산업무는 컴퓨터로 병역자원을 관리하고,통지서를 발부하는 단순한 차원을 뛰어 넘어야한다. ○모든 업무 전산화 징병검사 결과의 판정,입영일자와 입영부대의 결정,병력동원 소집대상자의 지정과 소집통지서 작성등 핵심적 일들까지 처리돼야 한다. 이에따라 전지방병무청의 컴퓨터를 본청 중앙전산망으로 연결시켰다.그래서 지방병무청간의 병적조회·병적이관등의 업무가 빨라졌다. 또 군복무필자도 각종 증명서를 떼려할 경우,굳이 본적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무 지방병무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우선 서울청에 병무민원 자동안내전화(ARS)를 설치,서울에 병적이 있는 사람이면 전국 어디서든 02-754­3911만 누르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입영일자등 궁금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전화는 설치 이후,폭발적 인기를 얻어 월평균 16만건 이상 벨을 울려댄다.병무청은 올해 이를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대전등 직할시 지역병무청에 설치할 계획. 올해 징병검사를 받게되는 대상자는 만19세가 되는 74년생들.검사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어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이들 50여만명은 「지난해 선배」들보다 더 큰 공정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병무부조리 제로」를 기록한 병무청이,신바람 나서 더욱 공정성·엄정성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징조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우선 정밀검사를 위해 일일검사인원을 축소,지난해 2백50명 수준이던 것을 올해엔 1백50명∼2백명으로 끌어내린다. 또 징병검사장수준을 종합병원급으로까지 높인다는 「욕심」아래,직할시지역 병무청에 각종 최신의료장비를 설치한다. ○판정기준 등 공개 병무행정의 공개와 관련해서는 ▲질병정도에 따른 판정기준이 수록된 「징병검사 이렇게 합니다」라는 팸플릿 60만부를 징병검사통지서에 동봉·배포하고 ▲신문·방송·잡지등에 검사판정기준을 완전공개해 병역의무자 주변의 악덕브로커 접근을 차단하며 ▲병역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판정현장에서 징병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전원 재정밀검사를 받도록 해두었다. 여하튼 적은 예산으로 과학화를 이뤄 23년간의 고질적 부조리를 없애버린 병무청의 경우는,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성공사례」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정부부처에서 일부 발견되는 「2000년대의 ○○행정 구현」이라는 낡은 표어는,병무청에선 굳이 필요없어 보였다. ◎병역특례제/산업체 인력난 덜게 편입자격 대폭 완화/올부터 농어민후계자도 4천여명 혜택 병역특례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병역의무에 대한 과거의 「부조리」때문이다.한마디로 누구는 군대에 가고,누구는 안가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특례제를 시행했다.그동안 어려움은 물론,오해도 많이 샀다. 정부 부처간 갈등도 많았다.예컨대 국방부는 현역이 많이 들어오길 바랐지만,교육·상공·노동부등은 인력확보 차원에서 견해를 달리 했다. 『후진외국의 저급노동인력까지 유입되는 판에,고급화된 국내인력까지 꼭 군대에 가야되는 것이냐』는 논리였다. 그래서 정작 병력을 동원해야하는 병무청은,그동안 특례보충역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티격태격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체 기능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특례제란 한마디로 군소요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산업체 기능인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 병무청은 지난해 병역특례법을 손질,기능요원 특례보충역의 편입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관련,병무청 신용욱징모국장(사진)은 『한국과학기술원등 특정연구기관의 육성과 기초과학연구집단및 광부·선원·농어촌후계자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계층들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신국장의 말처럼 실제 특례업체는 지난 90년까지 평균 6백50여개이던 것이 91년 1천4개,92년 3천7백63개로 늘어났고 올해는 무려 4천9백75개로 확대됐다.채용실적 또한 지난 91년까지 연평균 3천여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92년엔 1만3천2백여명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농어민후계자등을 특례보충역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개정법안이 올부터 시행됨에 따라 4천7백여명이 혜택을 받게된 것은 특기할만 하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진흥,국가산업의 육성등을 위해이 제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체능분야등 특정분야의 병역특례 요구는 들어주지않을 방침이다. ◎“병무부조리 제로 영속화”/기피의심사 2천명 별도관리/이대희 병무청장(인터뷰) 서울 후암동 병무청장실은 별 꾸밈없이 수수하다. 소파와 원탁테이블, 자스민과 난이 한분씩 있을 뿐 흔한 표어같은 것도 걸려있지 않다.방주인의 성격이 방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병무행정의 과학화·공개화를 조용히 추진해온 이대희청장의 마음은 넉넉해 보였다. ­취임 2년을 넘기셨는데,새해 병무행정을 어떻게 펼치실 작정입니까? 특히 「병무부조리 제로」라는 지난해의 기록에도 불구하고,아직 사회일각에선 「돈과 권력만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된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병무행정의 근간은 현역·면제등의 병역처분을 하는 징병검사인데,이 징병검사가 잘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병무행정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입니다.군특명검열단장 재임시의 경험을 살려 「단 한점의 의혹도 없애겠다」는 각오로 그간 문제가 많았던 방위병제를 폐지하고,병역판정 기준을 공개하는등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명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의 무릎수술등 말썽이 있었잖습니까? 『솔직히 재임2년간 가끔 제친구들을 만나도 병무청을 「부조리의 온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하물며 국민일반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는 소위 선망직종으로서 병역면탈기도가 우려되는 사람들 2천1백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명부를 작성,계속 추적관리를 하고 있습니다.아무튼 올해는 기필코 「병무부조리」라는 단어가 병무행정사에서 지워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징병검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 징병검사란 군에서 엄선한 훌륭한 군의관들이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신체검사를 실시,공정한 판정을 하고 병역의무자나 그 가족이 판정을 적극 신뢰하는 상태를 말합니다.이를 위해 지난해에 우선 서울청에 초음파·뇌파·병리검사기등 최신의료장비를 도입한데 이어 앞으로 이를 전지방청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징병검사제가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모든게 예산과 직결됩니다만,우리가 현재 노력을 경주하는 것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최소화하자는 것이지요.유럽국가는 하루 30명꼴이지만 우리는 현재 하루 징병검사인원이 2백50명이나 됩니다.올해는 이를 최소 2백명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최신장비 구입도 점차 늘려 징병검사를 진료차원으로 시행할 작정입니다』 ­병역의무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일부 젊은이는 군생활을 마치 「허송세월」또는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식하지만 이는 근시안적 생각입니다.긴 인생여정을 놓고 볼 때,군복무기간은 참으로 값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저는 국가관을 강조하지 않겠습니다.자립심과 인내심·협동심을 갖춘 튼튼한 청년­그것이 군생활을 마친 우리들 젊은이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 소년탐험대/마라도서 백두산까지 국토종단 나선다

    ◎초중고생 50명 참가… 30일 한달간 대장정 올라/나침반 이용,하루 백리 도보기행/나라사랑 배우고 통일의 꿈 키워/중국거쳐 백두산 발두… 백록담·천지 합수의식 거행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겨울 추위속에 국토도보종단탐험에 나선다.어린이운동단체 한국어린이벗회(회장 강원규·297­5577)산하 한국소년탐험대는 30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부터 임진강 통일동산을 거쳐 백두산에 이르는 한달여간의 국토기행 대장정에 오른다. 국토도보종단탐험은 내나라 내땅을 내힘으로 끝까지 걸어 체험함으로써 돌 하나 나뭇잎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토사랑을 배우고 새로운 인간관계와 체력의 한계를 체험하면서 탐구심과 독립심,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한 청소년프로그램.이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소년탐험대는 지금까지 7차례의 국토횡단과 3차례의 국토종단을 비롯하여 독도탐험 백두산기행 5대강탐사 해외탐험등 수차례의 탐사·탐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바 있다. 탐험대는 이제까지의 탐험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국토종단탐험에서는 한라에서백두까지 행진,청소년들에게 통일의 꿈을 키워줄 예정.이에따라 이번 탐험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취한 눈이나 물을 백두산 물에 합수하는 의식도 갖는다. 겨울 국토종단탐험에는 국민학교4학년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50여명이 참가할수 있으며 이들은 10여명의 지도자들과 함께 1·2차로 나뉘어 탐험에 나서게 된다. 국토종단탐험 1차팀은 먼저 서울에서 비행기편으로 제주도에 도착,새해 첫날부터 20일 여정으로 마라도∼한라산∼완도∼나주∼광주∼전주∼부여∼공주∼천안∼서울∼통일동산까지 5개도 29시군을 가로지른다.거리는 1천5백리가 넘는 6백40㎞.도중에 1백80여곳의 역사유적지도 탐방한다.또 조별로 문화유적탐구·역사탐구·자연관찰·철새탐구·별자리탐구·전설수집·해안탐사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탐험대원들의 하루 도보거리는 약1백리.청소년대원들이 자율적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한 오리엔티어링으로 목적지를 향해 도로가 아닌 최단거리 길을 잡아나간다.숙박은 근처 학교의 빈 교실·사찰·성당·손수만든 움집이나 볏가리등에서 두툼한 옷과 비닐 한장으로 해결하고 식사는 근처의 쓰레기와 나뭇가지로 불때 지은 밥으로 때운다.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토탐험을 마친 청소년은 지금까지 6백72명. 1차팀이 서울로 돌아오면 이중 일부와 이전에 국토탐험을 마쳤던 청소년이 합류하여 13명으로 구성된 2차팀이 1월20일쯤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오른다.인천에서 배편으로 중국 천진에 도착한 2차팀은 열차편으로 연변을 거쳐 구정인 1월23일쯤 백두산에 오르고 돌아오는길에 연변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책과 편지를 전달하는등 한·중문화교류에도 힘쓸 계획이다. 강탐험대장은 『정신력 체력등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나라사랑도 느끼게 되는 이번 탐험에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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