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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제주은행장 자살…경영권 잃은후 우울증

    은행의 경영부실로 경영권을 뺏긴 후 우울증을 앓아오던전 제주은행장 김성인(59·제주시 삼도2동)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0시 20분쯤 제주시 삼도2동 S신협 옆 골목길에 김씨가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주민 고모(25)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목과 배,손목 등에는 흉기에 의한 자해 흔적이 있었고 사고 장소에서 10여m 떨어진 김씨의 집 화장실에는김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극약병과 자해에 사용한 흉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핏자국과 의사 소견,유족 진술 그리고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한 우울증을 보여온 김씨가극약을 마시고 흉기로 자해한 뒤 신협 건물 3층에 올라가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검, 김성환씨 10억 거래 추적

    아태재단 부이사장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운영해온 100억원대의 자금 가운데 10억여원은 김홍업씨가 조성한 돈이며,이 가운데 일부는 97년 대선자금 잔여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홍업씨는 대선자금 잔여금 등으로 조성된 10억여원을 김성환씨에게 빌려 줬다가돌려받은 뒤 이 가운데 5억원을 아태재단 신축공사비로,1억원을 재단관계자 퇴직금 등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김성환씨가 운용한 자금 가운데 10억여원은 통상적인 거래자금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청와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검찰이나 김성환씨가 밝혀야 할 문제”라고 말했고,김성환씨에게 법률 자문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모 변호사도 “김홍업씨 관련 여부나 대선자금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이용호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김성환씨의 계좌추적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홍업씨의 자금이 김성환씨에게 유입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아직 김성환씨의 관련계좌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아 자금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면 김홍업씨 자금 유입 여부를 포함,자금의 출처와 성격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횡령 혐의 등 범죄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김씨를 소환하기로 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서울음악방송을 통해 평창종합건설과거래한 자금의 성격을 추적하기 위해 서울음악방송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았으며,이 회사 이모(38)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98년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일정이 담겨있는 문건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 집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문건 작성 기관 관계자 등 2∼3명을 불러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문희갑 시장 내주 소환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의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다음주 중에 문 시장 등 관련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후 문 시장과 측근 이모(65)씨 등에대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수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연결계좌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드러난 혐의점과 비자금 14억 2000만원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제주도 부동산의 매입·매각 경위등을 확인하기 위해 문 시장과 이씨 등을 소환,조사하기로방침을 정했다. 특히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특혜의혹이 제기된 관급공사 등과 관련해 문 시장이 기업인들로부터 불법적인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집중추적한 것으로 알려져 기업인과 정치인의 소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오늘의 눈] 6번째 ‘다대’수사 겉돌지 않길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전 동방주택 대표 이영복씨에 이어 김운환 전 의원도 검찰에구속돼 수사를 받음으로써 마침내 ‘부산판 수서비리’로불리는 이 사건의 실체가 규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있다.그러나 사건이 불거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검찰의 수사 또한 여러 차례 ‘곡절’을 겪었기 때문인지부산 시민들은 의구의 시선을 완전히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부산지검은 지난 96년부터 시민단체 등에 의해 의혹이 제기되자 내사 및 수사를 벌였으나 조세포탈 등 일부 혐의만 밝혀냈을 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그동안 공식수사팀이 다섯번이나 바뀌었지만 수사는 매번 주위를 겉돌았다.이번 수사팀은 무려 여섯번째다.당시 검찰 관계자는‘뜨거운 감자’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수사에 적지않은 부담감이 있음을 암시했다. 감사원 역시 들끓는 여론에 밀려 부산시 감사에 착수했으나 어떤 연유인지 직원 몇몇에 대한 문책으로 손을 뗐다. 그러다가 97년 10월 국회의 부산시 국감 때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문제제기로 예결위에서 쟁점화됨으로써 이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부각됐다.재감사에 나선 감사원은 이씨 등의 혐의점을 밝혀내 99년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이씨의 기민한 잠적으로 수사는 다시 답보에 빠졌다.당시 항간에는 “검찰이 일부러 이씨를 붙잡지 않는다. ”는 말이 나도는 등 ‘봐주기 수사’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 그렇게 흐지부지되던 사건은 2년여 동안 잠적했던 이씨가 지난 연말 ‘돌연’ 자수해오면서 배경을 놓고 또다른 의혹도 낳았다.그리고 예상대로 이씨가 뒤를 봐준 인물,금품수수 사실 등 핵심부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자 의혹은더욱 부풀려졌고 검찰을 보는 시선도 더욱 싸늘해졌다. 하지만 또다른 핵심인물인 김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이번에는 과연 사건의 전모가밝혀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거는 모습들이다.아마도 그동안 다대지구 수사를 맡으면서 불신과 의혹만을 사온 검찰이 동일사건 수사팀을 6차례나 바꾼 끝에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이 수사에 대한 기대감일 것이다.그리고이 기대감을 검찰에 대한 신뢰로 이어갈지,아니면 실망과 불신으로 되돌릴지는 바로 검찰의 손에 달려 있다. 김정한 전국팀 차장 jhkim@
  • 다대·만덕 특혜의혹 수사/ 김운환씨 로비여부에 초점

    김운환(55) 전 의원의 구속을 계기로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전 동방주택 대표 이영복(52·구속)씨에게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았다며 수뢰사실을 강하게부인하고 있어 수뢰혐의 입증과 돈의 사용처 등을 캐는데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전망=지난 16일 김 전 의원을 구속하는데 성공한 검찰은 기소만기일인 다음달 초까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돈의 사용처,외압여부,정관계 로비여부 등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의혹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검찰이 바라는대로 쉽게 입을 열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돈이 오간 정확한 증거와 혐의가 밝혀지지 않는한 ‘모르쇠’로 일관할 공산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검찰은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대상=검찰은 김 전 의원이 이씨의 청탁을 받고 정·관계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청탁 및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 검찰은 이미 상당한 정보와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보강수사를 통해 당시 부산시장이었던 J,K씨와 P의원,공무원 Y씨 등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들이 쉽게 소환에 응할지도 의문이다.국회의원이라는 신분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 등을 들어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우기며 정치쟁점화할 경우 검찰도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초첨= 다대지구 택지전환 의혹의 최대 핵심은 ▲김전 의원의 정관계 로비여부▲사용처가 불분명한 이씨의 사업비 68억원의 행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돈을 받은 시기가 도시계획재정비안 공람공고 기간인데다 당시 민자당 부산시지부 위원장을맡고 있었던 점을 중시,어떤 형태로든 택지전환 과정에서핵심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68억원의 행방을밝혀내면 자연스레 사건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 보고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세기의 게이트] (7)콜총리 비자금 사건

    독일 통일의 영웅인가 검은 정치자금의 대부인가. 헬무트콜 전 독일 총리에 붙는 수식어다.총리 16년,기민당 당수 25년 등의 경력으로 추앙받던 콜 전 총리는 1999년부터 알려진 비자금 파동의 주역이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비자금 파통의 시작은 1991년이다. 독일군수업체 티센의 무기중개상인 칼 하인즈 슈라이버는 당시기민당 재정국장 발터 라이슬러 키프에게 100만마르크(약 6억3000만원)를 주었다.사우디아라비아에 탱크를 판매하기위해서였다.걸프만에 무기를 파는 것은 지역 안정을 해칠수 있어 의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당시 탱크 판매대금의절반 정도가 커미션과 뇌물로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남부 아우스부르크시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95년이었다.지지부진하던 조사는 99년 11월 재정국장에게 탈세 혐의의 소환장이 발부되면서 독일 정계를 뒤흔들었다. 재정국장은 이 돈이 기민당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콜은 처음에는 부인했다.그러나 하이너 가이슬러 전 기민당 사무총장이 여러 개의 비자금 계좌를 폭로했다.콜은 11월말 93년부터 98년까지 200만마르크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그가 밝힌 사용처는 구 동독지역의 지구당 정비였다. 2000년 1월 검찰이 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콜은 기민당 명예당수직을 사임했다.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언론의폭로 경쟁이 불붙으면서 비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독일 언론들은 기민당이 92년 구 동독 정유사인 로이나를프랑스 엘프사에 팔면서 8500만마르크의 비자금을 챙겼다고보도했다. 당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이중 1500만마르크를 콜에게 선거자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언론보도 당시 미테랑은 고인이었다.이 사건은 기민당이 동독의 국영회사들을 팔면서 얼마만큼의 비자금을 챙겼는가라는 의혹으로 불거졌다. 검찰 조사는 쉽지 않았다.98년 기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이 이양되기까지 4개월간 총리실이 관련 문서를 조직적으로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기민당 재정·예산 책임자는 자살했다. 2000년 6월 콜은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미국이 걸프전에 군대를 보내지 않는다고 비난해 탱크 판매를 허가했다.”,“다 쓰러져가는 로이나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 프랑스 회사에 팔았다.”,“죽은 자는 자신을 변호할 수 없기때문에 사람들이 미테랑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콜의 답변은 여론만 악화시켰다. 콜은 비자금의 기부자를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 기업으로추정되는 기부자들이 비자금 제공의 대가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길이 없다.콜은 정책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고 뇌물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3월 콜이 30만마르크(약 18억9000만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비자금 수사를 종결시켰다.검찰이콜의 혐의점 일부를 밝혀냈지만 그의 업적을 감안한 셈이다.검찰이 밝혀낸,콜의 총리 재임기간중 기민당이 받은 정치자금은 약 1억4000만마르크다. 이 사건은 기민당을 움직인콜의 힘이 돈이었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콜은 당내 조직일부에만 돈을 대면서 자신의 조직을 만들었다.그의 후원을받은 사람들은 당의 지도부가 됐다. 콜은 현재 정계에서 은퇴했다.비자금 스캔들로 최근 3년간지방선거에서 패배를 면치 못했던 기민당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다.여당 사민당과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콜로부터자유로울수 없는 것이 기민당의 고민이다. ◆ 사건일지. ■1991년 무기중개상,기민당 재정국장에게 비자금 제공. ■1992년 구 동독 정유회사 매각 당시 기민당 커미션 수수. ■1995년 독일 남부 아우스부르크 검찰 조사 착수. ■1999년 11월 기민당 전 재정국장 탈세혐의로 소환장 발부. ■2000년 1월3일 검찰,콜 전 총리의 뇌물수수 및 배임혐의수사 착수. ■2000년 1월18일 콜,기민당 명예당수직 사임. ■2000년 6월29일 콜,의회 청문회 출석 증언. ■2001년 3월2일 독일 법원 수사 종결 승인. 전경하기자 lark3@
  • 해결사 사이트 단속키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인터넷 상에서 살인을 청부하거나 불법적으로 각종 사건을 해결해 주는 이른바 ‘해결사 사이트’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해결사’란 이름으로 활동중인인터넷 사이트는 70여개에 이르며 상당수가 불법적인 사건 해결과 비정상적인 신용카드 대출 등을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사이트와 운영자의 활동을 24시간 감시하면서 혐의점이 발견되면 전원 형사 고발하고 사이트를 폐쇄할 방침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검찰총장 동생 신분 수사무마 시도 조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1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로비활동을 벌인 혐의를 포착,12일 오전 중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했다.특검팀은 신씨가 월급 명목으로 받은 1,600여만원도 사실상 로비 활동비로 쓰인 것으로 보고 범죄사실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신씨가 검찰총장의 동생이라는 점을 이용,지난해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특검팀은 입수한 신씨의 수첩에서 신씨가 이씨계열사 사장으로 영입된 뒤 고교 동문 출신 검사들 수명을잇따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신씨의 검찰수사 무마 로비 부분을혐의 사실에 포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이 경우신씨의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그러나 신 총장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입장을 보이고 있다.특검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 총장에게 별다른 혐의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특검팀은 신씨가 지난해 6월 이씨 계열사에 취직한뒤 금융감독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2∼3곳의 금융기관과 접촉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자들을 소환,신씨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조사했다. 그러나 신씨는 2억여원의 빚을 갚기 위해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을 뿐이라며 로비 의혹 등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 청와대 표정 “연이은 악재 어디까지”

    청와대가 ‘윤태식 게이트’의 후폭풍(後暴風)에 초긴장하고 있다.야당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 박준영(朴晙瑩) 전국정홍보처장 이외에 그 윗선이 있다고 주장을 펴고 있는데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단정할 수도 없기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오전 아무런 말없이 박 전 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열린 올해첫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도 김 대통령은 충격 탓인지 표정이 매우 굳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박 전 처장의 충성심과 성실성을 높이 사왔다.박 전 처장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있을 때나처장으로 있을 때 가장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한사람이었다. 박 전 처장도 이에 부담을 느껴 이름이 거론되자마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위 사정관계자는 “아직까지 박 전 처장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그가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싫어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최근까지 박 전 처장의 연루사실을 몰랐던 것같다.다른 관계자는 “(박 전 처장이 윤씨를 만난 것은)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라며 “사전에 정보도 없었다”고실토했다. 더 이상 정권 핵심으로 불똥이 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게 청와대의 지금 형국이다.“박 전 처장 윗선이 또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제 야당의 주장이 맞은 게 있느냐”라고 무게를 두지 않았다.오는 14일 연두기자회견을 앞두고 이같은 악재가 터져 김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아울러 개각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검찰 ‘이 게이트’ 수사 종결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보물선 발굴사업과 관련,최근 이형택(李亨澤) 예금보험공사 전무와 김형윤(金亨允·구속기소) 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소환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이로써 검찰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는 모두 끝났으며,이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한수사는 특검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검 관계자는 “이 전무가 이씨에게 사업을 소개시켜준것은 사실이지만 대가를 받지는 않았다”면서 “김 전 단장 역시 지난해 국정원의 보물선 탐사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등 보물선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감사원·道·검찰 모두 몰랐나

    백궁·정자지구는 지난해 용도변경을 전후로 경기도와 감사원의 감사에 이어 검찰 내사까지 거쳤지만 아무 조치가이루어지지 않아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용도변경과 특정 건설회사의 땅 매입과정이 상식선을 넘어 의혹이 눈덩이처럼불어났지만 어느 한 가지도 명쾌하게 규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감사] 경기도는 지난 5월 시민단체의 청구에 따라감사를 실시,여론조사 등 용도변경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드러나 고발조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체 법률자문 등 검토단계에서 요건이 고발로까지이어지기는 미흡하다고 단정짓고 고발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이때의 감사는 정기감사로 백궁·정자지구와 관련된 감사는 시민단체가 시청 감사현장을 직접 방문,별도로 요구했었다.당시 감사담당 공무원은 시민단체의 요구를 ‘감사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으나 감사기간이 만료되면서시민단체의 주장을 수용,일부 조사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용도변경과 관련된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검찰 내사]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6월 시민단체의 제보를 받고 시와 토공,건설업체에 대한 집중적인 내사에 착수,손모 건축과장 등 관계공무원들을 몇차례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성남시에 용도변경을 요청한 토공과 문제의 땅을 매입한 H개발 담당자들도 함께 소환,당시 성남시가 토공의 도시설계변경 요구를 묵살하고 특정인이 매수에 나선 뒤용도변경을 허가한 사실 등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관해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검찰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했고 이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나 정치권 유착설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문제제기 시점에 검찰이 시 관계자들을상대로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검찰조사에 대해 부하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아무런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 감사원은 지난해 1월 성남시에 대한 일반감사를 실시,용도변경 과정에 민원소지가 있다며 주의조치를내렸다. 건축법에 의한 주민공람 및 시 건축위원회 심의 등 용도변경 절차를 거치기 전에 토지매입 및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 확인돼 공유재산 취득 및 도시설계 변경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변경절차 및 내용에는 위법·부당 사항이 발견되지않았다고 결론지었다.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감사원이 오히려 자치단체에 ‘면죄부’를 준 셈이 되고 말았다고 입을 모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美 테러전쟁/ 드러나는 전모

    미국 심장부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사건에 대한 미 수사당국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전세계 34개국에 구축돼 있는오사마 빈 라덴의 광범위한 테러망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테러공격을 최소한 1∼3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미국과 독일 현지에서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매우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으며 심지어 이슬람교에서는 금지하는 술까지 마시며 동화되려 애썼다.지난달 말 미국의 가족들을서둘러 본국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객기 납치범 상당수 빈 라덴과 연관=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이번 비행기 충돌 테러에 이용된 4대의 여객기 납치범18명중 16명이 빈 라덴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모하메드 아타(33)는 99년 1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세포조직을 결성,2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활동해 왔다.이곳은 최근 빈 라덴과 관련된 이슬람 과격파들이 체포됐던 곳이다.FBI는 또 빈 라덴이 주도한 테러에 가담한 아랍인이다니던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모스크 지도자 모아태즈 알할락(41)도 추적 중이다. ◆미국 곳곳서 테러준비=납치범 등 테러 용의자들은 미국을 안방 드나들듯 하며 공격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플로리다의 비행학교뿐 아니라 미네소타의 비행학교에서도 일부가 비행훈련을 받았다.보스턴 인근에서는 최소한 1년 전부터세포조직이 결성돼 활동해 왔다.뉴저지·아칸소·텍사스·메인주 등에서도 용의자들이 연행 내지는 체포됐다. ◆빈 라덴의 테러망=의회 조사국(CRS)이 지난 10일자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미국·영국 등 34개 국가에 확인되거나 혐의점이 있는 세포조직을 갖고 있다.보고서 작성자인 케네스 카츠만은빈 라덴이 3억달러의 개인 금융자산을 갖고 있으며,이 금융자산으로 3,000명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가담한 한 테러망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테러 공격에는 미국·독일·캐나다·필리핀·멕시코등의 테러망이 동원됐다. ◆수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이들은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 테러사건 등 과거 테러사건들을 치밀하게 연구해왔다.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 재판 과정에서 세계무역센터가 보잉 707기 정도의 충격은 견뎌낸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번에는 이보다 규모가 큰 여객기 두대를 동시에 사용했다.또 40∼70층 사이를 공격해야 가장 충격이 크다는 사실도 재판과정에서 습득했다.아타는 함부르크에서 지난해 7월 플로리다로 이주해 1년 넘게 준비해 왔다.다른 용의자들은 대부분 수개월씩 미국에 살며 비행훈련 등을 해왔다.아타 등은 지난달 중순 3차례에 걸쳐 경비행기를 빌려 비행훈련을 했다.공격 1주일전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최소한 4번이상 사전 답사를 통해 최종점검을 마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전쟁/ 역시 FBI

    미국 경제와 국방의 심장부에 가해진 테러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14일 사고나흘째를 맞으면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FBI는 사고 직후 사상 최대 인원인 8,000여명의 요원을 동원해 테러 용의자 수배에 나섰다.수사요원은 물론 조사지원 요원까지 동원됐고 사고 현장에는 범죄실험실 요원 4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FBI라는 이름을 얻은 지난 35년부터는 물론 1908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원 동원이다. 그동안 ‘핫라인’을 통해 받은 제보만 2,055건에 이른다. FBI는 이같은 제보 등을 토대로 독일·프랑스·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비행교육이 이뤄진 플로리다의 비행학교와 납치범들이 입국경로로 사용했을캐나다 국경지대에 대한 수사를 펼치면서 납치범들이 사용한 렌터카와 신용카드 영수증,주택,비행학교 기록 등을 수색하고 있다. FBI는 사고 발생 이후 만 하루가 조금 지난 12일 오후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동원된 항공기를 납치한 용의자 4명의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중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아드나·아미어 부카리 형제는 13일 혐의점을 벗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범인들이 모두 사고 비행기와 함께 자폭한 상황에서 그토록 빨리 수사가 진전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FBI의 수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신속하게 동시다발적으로이뤄졌다.포틀랜드,보스턴,뉴저지주 유니언 시티,등 미국내는 물론 독일 함부르크,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증거물 발견이나 용의자 검거 소식이 들려왔다. 산산조각난 항공기의 잔해 속에서 범죄의 단서가 될 만한증거물을 찾는 노력에서부터 11일 운항된 모든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일일이 조사하고 있는 ‘저인망식 수사’의 결과다.FBI는 또 미국 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최근 비행훈련을 받았거나 항공기 납치범이나 배후세력과 연관이 있고,근래미국 입국을 시도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중가요‘소양강 처녀’저작권 도용 무혐의 결정

    전국민의 애창곡인 대중가요 ‘소양강 처녀’의 저작권 도용 여부를 수사해온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魯相均)는 8일도용 의혹이 제기된 A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A씨가 94년 숨진 ‘소양강 처녀’의 작곡가 이호씨로부터 저작권을 물려받은 것처럼 속여 수억원의 저작권료를 가로챘다는 첩보를 입수,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저작권 양도가 인감증명이나 공증없이 양도서만으로 이뤄졌고 양도서에 적힌 이씨 서명이 생전 필체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돼 양도서 위조 여부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근 서명이 이씨의 필체라는 대검의 필적감정 결과를 통보받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씨는 ‘소양강처녀’말고도 ‘동창생’‘먼데서 오신 손님’‘잊을 수가 있을까’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히트곡의 한달 저작권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大學 동거사이트’무혐의 처분

    동거 자격으로 학벌을 내세워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 사이트 SKY(서울대·고대·연대의 영문 이니셜) 개설자에 대해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이같은 사이트의 사회적 허용범위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5일 최근 SKY의 개설자인C씨(37)를 불러 조사했으나 윤락을 알선하거나 가입비 및소개료를 챙기는 등의 형사처벌할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밝혔다. 사이버 수사대 조사 결과,SKY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과는달리 1∼2명이 가입 회원을 부풀려 만든 것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회원들의 ID가 특정 날짜에 한꺼번에 만들어지 않았으며 IP 주소도 각기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K대 3학년에 재학 중인 C씨는 여학생들에게 명문대에 재학중인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터넷에 개설된 수많은 미팅 주선 사이트를 압도하는 사이트를만들고 싶었을 뿐 자신에 대한 비난은 개의치 않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Y는 언론보도 이후 명문대생과 일반인의 가입이 쇄도해5일 현재 회원이 2,500명을 넘어섰고 D포털 사이트에는 C씨의 팬클럽 사이트 등 관련 사이트만 4개가 개설됐다.하지만 이같은 사이트는 도덕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형사처벌이 불가능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도 불건전 정보유통으로 제재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석채씨 자진귀국 배경과 수사방향

    3년 넘게 해외에 머물며 귀국을 거부하던 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갑자기 자진귀국 쪽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과의 ‘사전교감’에 따라 귀국한 것으로 추정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비리 수사가 일정한 선에서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귀국 배경 이 전장관의 자진 귀국 소문은 이달초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돌았다.소문의 내용은 “이 전장관이조만간 귀국,‘가벼운 처벌’을 받은 뒤 내년 대선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등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모친 위독’으로 알려진 자진 귀국사유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귀국해봐야 사법처리돼 모친 간병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전격적으로 귀국을 결행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지난 98년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의 미시간주로 거처를 옮긴 이 전장관이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측과 접촉했다는 얘기도 있다. 검찰로서도 미국측의 신병인도절차를 기다리며 사건을무한정 붙들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검찰은 지난해부터 이 전장관측과의 접촉을 통해 자진귀국을 종용했고,이 전장관측도 몇차례 변호인을 통해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내왔지만 번번이 약속을 어겼다. 이런 이유에서 이 전장관의 자진귀국 이면에는 검찰의 ‘약속’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수사 방향 98년 시작된 검찰의 PCS 수사는 이 전장관을제외하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검찰은 PCS 사업자선정비리를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서 김현철씨로,다시 이 전장관으로 이어지는 커넥션으로 추정했지만이 전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김현철씨와 김기섭씨의 관련 여부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찰의 기류를 감안하면 수사가광범위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 같다.검찰 관계자는 “혐의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빼기까지 했다. 이 전장관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당시 PCS 사업자 선정업체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금품제공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검찰을 부담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검찰은 이 전장관을 상대로 PCS사업자 선정방식과청문심사회의 배점방식을 변경한 이유를 집중 추궁,체포영장에 적시된 대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이석채는 누구인가. 이석채(李錫采)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 출신이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아들 현철 (賢哲)씨의 경복고 선배로 ‘김현철 인맥’에속했다.8년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5·6공 경제정책수립에 깊숙이 개입했다. 이 전 장관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행시 7회에 합격,공직에 입문했다.84년까지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가 88년까지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일했다.92년 예산실장으로 경제기획원에 복귀했다가 농림수산부 차관,재정경제원 차관을 거쳤다. 95년 12월 정보통신부 장관에 오르며 ‘행시 7회 입각 1호’를 기록됐다.그는 정통부 장관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PCS사업자를 선정하면서 LG텔레콤측에 유리하도록 배점방식을 바꾸고 LG측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수사선상에 올랐다.96∼97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근무하다 97년 10월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자격으로 한국을 떠났다. 초고속 출세를 거듭해온 이 전 장관은 ‘인천공항 입국주요 피의자 1호’라는 불명예도 남기게 됐다. 장택동기자
  • 李승구 특수부장 “陳씨만 잡히면 모든 의문 풀릴것”

    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의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 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27일 “정·관계 로비만 없다면 이 사건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면서 “진씨만 검거되면 모든 의문이 쉽게 풀릴 것이므로 진씨의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부장은 그러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빙성을 부여하지 않는 듯 했다. ●이 사건의 성격은. 핵심은 주가조작과 열린금고 불법대출 두가지다.결코 복잡한 사건이아니다.진씨만 붙잡으면 해결된다. ●진씨를 못잡는 이유는. 경찰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체포의지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검찰 스스로 잡으려고 한 것 뿐이다.청담동 진씨의 집 앞에서며칠씩 잠복근무하기도 했다. ●진씨 아버지도 조사했나. 아들이 잘못했다고 아버지도 소환해야 하나.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은 해외로 도피하지 않았나. 고씨가 출국하려는 시점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나가지못했다. 아직 소환하지 않은 것은 진씨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고씨의 신병처리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짐 멜론 리젠트그룹 회장은 조사했나. 하지 않았다. 진씨를 먼저 잡고 고씨를 수사해야 한다. 멜론 회장은 그후에 수사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 ●신인철 전 한스종금 사장이 쓴 20억원의 성격은. 신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커미션이다.모두 개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자금이 아니다.신씨의 비밀장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메모 수준이고 더이상 나올 게 없다. ●옛 아세아종금의 대주주인 전 대한방직 설모 회장 부자의 혐의점은.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부분이다. 7월쯤 수사를 시작하려 했더니 이미아버지는 해외로 나가 있더라. 8월쯤 아들을 조사했지만 아버지 핑계를 대서 별로 밝혀낸 게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李京子씨 입 열었다

    금감원에 대한 로비의혹과 이른바 ‘정현준 사설펀드’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검찰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에 나온지 열흘이 다 되도록 입을 꽉 다물고 있던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가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검찰은 3일 “이씨의 진술을 공개하면 관련자 수사에 차질을 빚는다”며 이를 간접 시인했다.검찰은 유일하게 드러났던 로비 대상자인 금감원 장래찬국장의 자살로 로비 수사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로비의혹의 또 다른 열쇠인 사설펀드에 대해서도 방대한 규모와 정치적 구설 때문에본격적인 수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검찰은 이씨의 ‘값진’ 진술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대조해가며 정씨와 이씨의 측근들에 대해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정씨와 이씨의 불법자금 조성과정을 캐내는 것이 로비의 실체로 다가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정씨의 측근으로는 류준걸 평창정보통신 사장이 우선 꼽힌다.류씨는 정씨와 함께 평창정보통신의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면서 금감원 장국장과 미국으로 달아난 류조웅 동방금고사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장 국장의 유서에서 보듯 ‘지난 1월 5∼6일 유사장과 함께 (자신에게) 평창 주식을 사라’고 제의했다.류씨는 불법대출과 관련,두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뚜렷한 혐의점이 없어 풀려났다.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정씨의 ‘사설펀드 조성팀’ 이원근씨와 강대균씨,이창현씨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검찰은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추궁해가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씨의 측근으로는 S팩토링 대표 오모씨가 꼽힌다.오씨는 이씨의 사채회사인 ‘글로벌파이낸스’ 이사 출신.정씨는 검찰 출두전오씨를 “정·관계 인사를 이씨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라고 지목했다.검찰은 불법대출 수사를 하면서 오씨가 이씨의 차명계좌 개설을 위한 명의 공여자를 모집하고 사설펀드 투자를 유치해온 사실을 밝혀냈다.그동안 검찰의 소환에 불응해온 오씨는 현재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張來燦씨 부검…자살 결론

    서울 관악경찰서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 장래찬(張來燦)씨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타살 혐의점혐의사실 전면 부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부검의인 국과수 이한영 법의학 과장은 “장씨의 직접적인 사인은목에 감긴 끈에 의한 질식사”라면서 “타살 혐의점은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지난달 31일 현장 감식을 할 때의 장씨 체온은 29도로,방안 온도와 비슷하고 피의 응고 상태와 사체의 경직 정도로 미뤄볼때 사망시간은 31일 오전 9시 이전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부검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유가족 2명의 입회 아래 이뤄졌으며,부검 후 장씨의 사체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조태성 안동환기자 cho1904@
  • 수학여행버스 사고 “빗길 과속이 참사 원인”

    부일외국어고 수학여행단 버스 교통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북 김천경찰서는 16일 빗길 과속과 안전거리 미확보가 사고원인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리고대륙관광버스 운전기사 박모씨(59) 등 운전자 4명을 도로교통법 위반(안전의무 불이행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대륙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이 독립기념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따라 운전자 등 9명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고 이 식당에 수사관을 보냈다.감정결과는 빠르면 18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많은 인명피해를 낸 직접 원인인 차량발화 경위와 관련,사고 관광버스 3대와 최초 발화차량으로 추정되는 포텐샤승용차의 남은 연료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불량연료 사용에 따른 폭발 가능성을 확인하기위해서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관광버스에 비상탈출구가 없어 희생자가 많았다는 지적과 관련,자동차 관련법 및 소방법 위반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화재로 전소한 7대의 차량에 대해 불법개조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덕희(金悳熙)김천경찰서장은 “두차례의 현장검증 결과 비 내리는 내리막커브길을 안전거리 유지 없이 과속한 것이 직접적인 사고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혈액감정,발화원인,현장정밀분석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최종 사고원인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일외고측은 당초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여름방학을 제헌절 연휴가끝나는 18일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숨진 부일외고생 13명의 시신은 15일 오전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고신대병원에 안치됐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부산 이기철기자 c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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