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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평화가 흔들린다/킬링필드의 원흉/「삼판응징」 파장

    ◎“과거죄과 불용”… 여론 급속악화/크메르루주파,국외서 게릴라화 가능성 1백여만 캄보디아인들을 학살한 「킬링필드」의 주역이었던 크메르 루주 지도자 키우 삼판(60) 피습사건은 13년간의 내전끝에 어렵사리 마련된 평화정착작업이 결코 순조롭게 이행되지 않으리라는 점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지난 10월23일 체결된 파리평화협정을 주도한 미국등 주변 강대국들이 크메르루주측을 실세로 인정,4개 정파로 구성된 캄보디아 과도 최고기구인 최고민족평의회(SNC)에 합류시키기는 했으나 훈센총리정부와 2개 저항세력등 3개 정파및 일반국민들이 「학살원흉」 크메르루주에 대한 혐오감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평화정착의 가장 큰 복병은 크메르루주다.8백만명의 캄보디아 국민 가운데 10∼15%정도를 지지기반으로 갖고 있는 크메르루주는 3만여명의 게릴라를 확보한 가장 호전적인 세력이다.지난 75∼78년 집권 기간중 극좌공산통치를 자행하다 79년 베트남군에 축출된뒤 중국의 지원을 받으며 게릴라활동을 계속,캄보디아 국민 대다수는 이들을 증오하는 한편 이들의 SNC 참여조차 거부하고 있다. 프놈펜 정부는 당초 SNC의 크메르루주측 대표인 키우 삼판과 손 센이 귀국할 경우 신변보호를 다짐했었으나 최근에 와선 학살 주역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때문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캄보디아 현정부측의 이같은 소극적 태도는 키우 삼판이 군중들에게 피습될 때 경찰이 내보인 거의 수수방관 하는 듯한 태도와 국민들의 크메르 루주 지도자 귀국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발전한 점등으로 미뤄 이미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자신들의 귀환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우려,캄보디아내 태국과의 국경마을에서 분위기를 살피며 그동안 귀국을 주저해왔었다. 이들의 귀국에 앞서 시아누크공측과 훈센정부측이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하는등 총선을 앞두고 크메르 루주와 또하나의 저항세력인 크메르인민민족 해방전선등 다른 정파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크메르 루주가 취하게 될 결정은 자신들을 지원하는 중국과 태국의 입장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이들 국가가 크메르 루주에 대한 지원을 철회한다면 크메르 루주로서는 세력의 근거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SNC 의장인 시아누크공이 사태가 발생한 직후 SNC긴급회의를 오는 12월3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자고 제의,무마에 나섰으며 크메르 루주측도 이에 동의하고 있어 이 지역의 평화정착이 반드시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것 같다. 어쨌든 크메르 루주 지도자들의 입국 좌절은 평화협정이 걸음마 단계에서부터 좌초의 조짐을 드러낸 것으로 캄보디아인들의 평화와 안정에의 희망에 새로운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 독 유학 이경림양 살해 용의/주독 미군병사 검거

    ◎베를린 경찰,자백받아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베를린경찰당국은 25일 5주전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이경림양(32)피살사건의 용의자로 베를린주둔 미군병사인 델릭 A씨(26)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베를린경찰은 델릭씨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0월15일 무단외출해 이양이 피살된 베를린시내 첼린돌프에서 두명의 여학생을 폭행한뒤 3번째로 이양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히고 이양사건은 최근 독일에서 번지고 있는 외국인 혐오증과 관련없는 단순한 성범죄라고 발표했다.
  • 입시 지원,어떻게 할까(사설)

    대학입시 원서가 교부되기 시작했다.국민학교교육이 시작된 이후 줄곧,거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해 이 한가지 과녁만을 향해 정진해온 것이나 진배없는 것이 대학입시이다.그 오랜동안의 「수험생」으로서의 노고를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는 것이 「입시의 과제」다.그러므로 원서교부는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원서교부」에 대비한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그 첫째는 이것이 장래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올해의 입시가 갖는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장래란 먼훗날 언젠가 찾아올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내발로 이제부터 딛고갈 엄연한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러므로 이 결정을 성급하거나 편법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눈치봐가며 우선 「붙고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하면 당장에 몇달 뒤부터 후회하게 된다. 대학생활이란 전신의 세포와 신경을 열고 왕성하게 흡수해 들여야 할 면학의 시기이다.이 시기를 적성에 맞지않는 선택으로 혐오감과 권태로운 시기가 되는 결과를 빚는다면인생의 절반이상을 낭비하고 마모시키는 결과가 된다.그 결과는 일생을 따라다니며 그늘을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흠을 만들기도 한다. 의미없는 「명문」집착이나 우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길만을 생각하느라고 신중하고 사려깊게 검토할 과정을 생략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올해 입시는 작년처럼 선지원하고 후시험을 치르게 된다.「눈치보기」를 도와준 정보도 막연하고,별로 그럴만한 방법도 없다.모든 것이 별로 근거도 없는 뜬소문일 뿐인 정보에 매달려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만 자초하지 않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맨먼저 냉철하게 자신의 실력과 실체를 성찰하는 일이 앞서야 한다.실제보다 평가절상을 하여 호기있게 큰소리치는 것은 패배할 공산이 가장 큰 허망한 전략이다.특히 학부모의 맹목적인 바람이 수험생에게 투영되어 하상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는 일은 금기중의 금기다.그와 함께 지레 겁을 먹고 너무 미리 몸을 낮추는 일도 실패의 원인이 된다.「덮어놓고 하향지원」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 마감에 임박할수록 소문성정보가 난무하여 혼란만 가중된다.그러므로 이성이 비교적 냉철할 수 있는 시기에 결단하고 창구가 혼잡치 않을 때 소신껏 지원하는 일이 현명한 판단이다.모든 결정에서 변함없이 강한 원리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고방법」이다.대학은 「왜 가는가」「적성은 무엇인가」,냉철하게 판단한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척도를 놓치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판단하는 원칙적인 결정이 적어도 후회를 예방하는 길이다.사려깊고 전문적인 안목이 있는 스승이나 이웃에게 일관성 있고 진지한 상담을 하는 일도 권할 만하다.
  • “개고기는 혐오식품 아니다”/윤화 판매업자의 수입 인정(조약돌)

    ○…서울민사지법 합의33부(재판장 김인수부장판사)는 19일 개고기를 배달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정인천씨(서울 강서구 신정동 295의 55)가 택시업체 경안운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개고기를 무조건 혐오식품으로 보기는 어려우므로 경안운수측은 정씨에게 개고기판매업자로서의 수입가능성을 인정,2억2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정씨는 보신탕집에 개고기를 공급하고 다니다 지난해 8월 택시에 치여 허리를 다치자 소송을 냈었으나 택시회사측은 『개고기가 혐오식품으로 판매가 허용되지 않고 있으므로 정씨가 올리는 수입금을 근거로 한 손해배상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 “지역분쟁 조정할 전문기구 만들자”/지방행정발전 세미나

    ◎집단 이기주의 따른 개발방해 막게/강제집행 근거 입법도 필요/중앙업무의 지방이양도 더 확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최근 각 지역별로 팽배하고 있는 지역및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역행정체제를 강화하고 정책결정을 하기전에 청문회·공청회등을 열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대립을 지양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업무를 대폭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집단분쟁이 일어났을 경우엔 이를 공정하게 조절할 수 있는 법률구조공단과 같은 기구를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지역및 집단 이기주의에 대한 이같은 다양한 대책들은 19일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원장 윤한도)이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지역이기주의의 효율적 극복방안」이란 주제로 개최한 지방행정발전세미나에서 제시됐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미나는 4개분과로 나뉘어 각 시·도의 내무부국장들이 참여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내무부는 여기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토대로 정부대책을 입안,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제1분과에서 「지방자치단체간 광역행정협력체제 구축」에 대해 발표한 최상철교수는 『현재 수도권·부산권·대구권등에서는 본격적인 광역도시화가 이루어졌고 광주권·대전권도 이러한 추세로 가고 있어 대규모개발사업도 광역단위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광역행정화에 따른 광역행정협력체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수도권은 현재의 수도권정비위원회와 수도권광역행정조정위원히를 통합,이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인천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분과에선 「자치단체내지역 집단이해조정」에 관해 건설부 중앙토지 수용위원회 홍철상임위원이 발표에 나서 『지금까지 선진국병이라고 여겨왔던 님비(NIMBY)증후군이 우리주변에서도 잇따라 발생,국가발전의 저해요인으로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전제,『앞으로 쓰레기처리장등 혐오시설의 설치시에는 사전에 공청회등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다소 부작용이 있다해도문제해결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광역행정조정특별법」등을 제정,겅제집행의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분과에서 수울대 이달곤교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이해조정」을 위해서는 먼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하부조직으로 보지 말고 중앙정부의 업무를 기능배분차원에서 과감히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집단민원 36건/특별관리 선정

    정부는 19일 원자력발전소 핵폐기물처리시설 쓰레기매립장등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장기화 되고 있는 미해결 집단민원 36건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다각적인 해결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국무총리실·내무부등 관계부처는 최근 잇따라 실무회의를 열어 특별관리대상 집단민원으로 ▲화장장 쓰레기매립장 산업폐기물처리장등 혐오시설 18건 ▲도로건설 공유수면매립 해양오염등 보상관련 분쟁시설 15건 ▲원자력발전소 공단조성 댐건설등 환경관련 시설 7건▲군사시설물 설치 7건 ▲연탄공장 교도소등 기피시설 4건등 모두 36건을 선정했다.
  • 외국인 테러 규탄/독서 대규모 집회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의 각 정당·단체들은 9일 독일내에서 만연되고 있는 외국인 혐오감정과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에 항의하는 대규모집회를 전국적으로 가졌다. 이날 집회는 녹색당을 중심으로 각 정파와 사회단체가 베를린장벽 붕괴 2주년 기념일과 1938년 11월9일 유태인학살 추모일을 맞아 전국 1백개 도시에서 「함께사는 사회­폭력과 외국인혐오증추방」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동시에 진행됐다.
  • 핵폐기 처분장의 현명한 선택(사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공모 마감일이 오늘이다.이미 신청된 곳이 35곳이나 되어 검토대상의 폭이 넓어진 것은 다행이다.그렇다 해도 아직 문제해결의 행로가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지난번 시위로 중지되었던 안면도까지도 다시 자원신청을 하긴 했으나 지역내부에서의 주민간 의견갈등은 상존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반핵운동관점에서의 핵폐기물 설치반대 움직임이 전국 규모로 다시 결성되는 모양이다.따라서 우리는 이 사안이 또 한번의 충돌같은 것을 벗어나서 보다 지혜롭게 선택해야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두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총발전량의 50%이상을 원전에 의지하고 있다.때문에 반핵운동적 입장에서도 현존하는 핵폐기물 영구처리장은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만 할 의무의 과제이다.그리고 재론의 여지도 없이 핵폐기물처분장은 아무데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지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고 이들 중에서 최선의 적지를 찾아내는 것이 먼저 할 일이다.그러므로 오히려 모두들 이 문제에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수순이다.폐기물은 이곳저곳 쌓여 있는데 원론부터 시작해서 원전자체를 반대한다는 제목만 내놓는 것은 개인적인 발언으로는 가능하나 국민단위의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현재 세계에는 4백26기의 원전이 25개국에서 가동되고 있다.이 모든 나라들이 핵폐기물처리의 고통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의 안정확보,지구환경문제의 완화대안으로써 원전은 여전히 계속 세워지고 있다.건설중인 것이 91기이고 계획중인 것이 65기나 된다.90년기준으로 우리는 원전기수에서 9위이고 발전량으로 8위 쯤에 있다.이중에서 핵영구폐기물처리장 설치에 아직 부지조차 못정하고 있는 가장 지혜롭지 못한 나라이다. 핵처분장 모집방식은 어떤 보상과 특혜를 주느냐에 관건이 있다.정부가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고는 있으나 이 지원이 제도적으로 확고하고 명백하게 돼 있는 상태는 아니다.원자력법은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조성해 폐기물처분과 관련된 연구,시설공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원칙만을 갖고 있다.89년 발전소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도 제정한 것이 있으나 한전수익금의 0.3%를 지원사업에 쓰도록 하는 규정만 넣고 있다.좀더 법적으로 지원방식과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처분장공모에 있어서도 정부내에서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여타 혐오시설과의 형평문제가 제기되어 핵처분장에 대한 보상을 분명히 밝히지 못한 것도 실은 장애가 된다.모든 혐오시설이 이즈음 커지고 있는 지역이기주의 경향속에서 각기 풀기 어려운 난제이긴 하나,핵폐기물처리장은 문제의 심각성으로 보아 좀더 특성화시킬 당위가 있는 것이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현실 이상으로 증폭돼 있다는 문제도 있다.이는 반핵운동시각에서 핵폭탄과 원전을 동일개념시 해온데 연관이 있다. 이 점 역시 정리를 해야 현명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서로 터놓고 좀 더 사실을 확인해가면서 급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첫 선택의 모델을 잘 만들어내야만 할 것이다.투쟁이나 대립의 명제가 아닌 것이다.
  • 깨끗한 선거풍토 어떻게 가꾸나/여·야의 선거법안 비교분석

    ◎합동연설/“인신공격·야유등 과열 조장 우려”… 반대/여/정당정책·인물비교 위해 계속 허용해야/야/선거운동/공영제 확대·선거기간 단축·운동원 제한/여/운동범위 확대·지역구별 사무소도 설치/야 18일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간 여야선거법 절충에서의 외견상 관심은 선거구 분구에 모아져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확립하느냐가 문제이다.따라서 이번 협상이 당리당략에 따른 증구논의 보다는 공명선거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다. 여야는 각기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유권자와의 접촉기회를 확대하면서도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민자·민주 양당이 준비한 선거법 개정안을 대별하면 민자당측은 접촉기회 확대보다는 불법선거 예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민주당은 정당의 선거간여폭을 확대해 선거운동을 여야정당의 정치대결로 몰아가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과열·타락선거를 혐오하는 대다수유권자들은 두마리 토끼중 불법·사전 선거예방이 우선 잡아야할 대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합동연설회◁ 합동연설회 존폐를 둘러싼 대립이 선거법 협상에 임하는 여야의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다. 민자당은 기존의 합동연설회가 정당간 세싸움터에 불과했다며 이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합동연설회에 모이는 청중중 순수유권자는 얼마 안되며 대부분 일당 몇만원씩을 받고 「동원된 관중」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합동연설회장에서 인신공격·야유가 난무하고 결국 과열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입장이다.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읍·면·동마다 1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고 다방·시장·가두·백화점·관혼상제 거행장소등 공개된 곳에서 소수 유권자와 개별면접을 통한 선거운동을 허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합동연설회에 따른 과열은 막되 실질적인 유권자와의 접촉기회는 넓혀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민주당은 이와는 달리 합동연설회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표구마다 2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자고 맞서고 있다.게다가 각 정당이 읍·면·동별로 1회에 한해 선거지원 유세를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제도까지 도입하자고 주장해 민자당 입장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거비용◁ 선거비용을 줄이자는 부분에서도 총론으로는 여야가 입장을 같이하고 있으나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타난다. 민자당의 선거비용 절감방안은 선거공영제의 확대,선거기간단축,선거운동원수 제한,기탁금의 하향조정등으로 요약된다. 민자당은 선전벽보,선거공보제작비용과 선거공보발송요금,부재자신고및 투표시 우편요금은 국고에서 부담토록 한다는 것을 개정안에 포함시키고 있다.선거운동기간도 현행 18일에서 16일로 단축했으며 무소속 출마후보의 기탁금도 정당후보와 마찬가지로 1천만원으로 내렸다.▷선거운동원◁ 선거운동원수에 있어서 민자당안은 현재 선거사무소에 40인,연락소에 20인,투표구마다 3인이내로 둘 수 있던 것을 각각 20명·5명·3명으로 대폭 축소 조정했다. 금년 두차례 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선거운동원 하루 일당이 5만∼10만원선까지 치솟아 이들 선거전문인력에 드는 비용이 엄청났던 점을 감안할때 운동원 수를 줄이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선거공영비용의 국고부담제도를 신설하고 기탁금 금액을 선관위규칙으로 정하도록 하는등 공영제 확대에는 찬동하고 있다.또 선거운동원의 수당지급 제한규정을 신설,선관위 규칙이 정하는 한도를 초과하는 보수지급에 대해서는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선거운동의 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할 것을 요구,선거운동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전국구 후보자에 대한 정당투표를 따로 실시토록 제안하면서 정당도 지역구별 선거사무소·연락소를 둘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함으로써 정당차원에서의 선거비용이 더 들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선거사범 제재◁ 민자당이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또다른 부분은 불법선거에 대한 제재강화다. 선거법위반사범재판기간을 1심 90일,2심 60일,3심 30일이내등 1백80일이내에 처리토록 하고 1심 유죄판결시 국회출석금지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선거소송도 대법원단심제로 현행 처리기간 1년을 1백80일로 단축했다.선거법위반 벌금형도 최하 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민주당도 선거범죄에 대한 재판을 심급마다 6개월이내에 완료토록한다는 안을 마련하고 있어 여야절충도 가능하다. ▷선거구분구◁ 여야는 실무협상을 통해 선거운동방법등 비교적 정치성이 덜한 부분을 절충하고 분구등 미묘한 부분은 사무총장 이상의 고위정치절충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지난 9월말 현재 최대인구 선거구인 서울 도봉갑(51만4천명)과 최소인 전북 옥구(7만1천2백명)간의 인구편차가 7.2대 1까지 벌어졌다는 사실이 선거구분구의 주된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일본의 경우 인구편차가 3대 1이 넘으면 위헌이라는 판례가 있다. 호남지역 증구가 적다는 정치적 이유로 분구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게 민자당의 주장이다.
  • “외국인은 싫다”… 독에 「신나치즘」 활개

    ◎한국 유학생 피살 언저리/게르만 우월성·실업 불만이 작용/8∼9월동안만 「피습」 2백40여건 독일통일 1년만에 네오나치즘(신독일민족사회주의)증상이 되살아 나고있다.매일밤 네오나치즘 추종자들과 머리를 박박밀어 「스킨헤드」라 불리는 극우파청년들은 『우리는 외국인없는 독일을 만든다』는 구호를 외치며 무리를 지어 외국인에 대해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독일 곳곳에서 화염병이 난무하고 망명신청자수용소와 외국인노동자숙소가 불타고 있다. 네오나치즘증상인 외국인혐오증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선거에서 극우파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의회에 진출하고 여론조사에서는 구서독인의 38%,구동독인의 21%가 네오나치즘에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게르만족의 고질이 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베를린 한국인 유학생 이경림씨(32·여)피살사건은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아 그 동기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런 분위기속에서 사건이 발생한만큼 재독교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있다. 신문들은 최근의 이같은 현상을 나치의 유태인학살의 전조가 된 30년대의 습격사건과 비슷하다하여 「1938년 신드롬」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독일 내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8,9월 두달동안 외국인에 대한 습격사건은 모두 2백44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외국인주택에 대한 방화·파괴사건은 구서독지역에서 48건,구동독지역에서 24건등 72건이 발생했다. 통일되기 전에도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사건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통일후 그 빈도가 부쩍 늘어났고 수법도 포악해져 통일 1주년을 바로앞둔 시기에 베트남인과 루마니아인 노동자숙소를 쇠파이프와 화염병으로 습격하고 딴 도시로 쫓아버린 호이에스베다사건이후 지식인들과 양식있는 시민들이 반네오나치즘시위를 벌이며 언론들은 외국인혐오증을 경고하고 실태를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독일에 외국인 혐오증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게르만민족의 순수성과 우수성을 앞세우는 튜토니즘이 깔려 있는데다 통일후 구서독시민들은 망명자에 대한 막대한 생활보호경비를 부담해야하는데 대한 반발심이 있고 구동독국민들은 그들보다 생활수준이 높은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시기심과 실업사태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불안감때문이다. 유럽공동체(EC)지역이외에서 유럽으로 몰려드는 망명자들은 동구권몰락과 제3세계의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크게 늘어나 EC의 최대현안이 되고있어 오는 12월 EC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EC는 정상회담에서 망명허용대상국을 축소하고 심사를 엄격히하는 동시에 망명신청이 거부된 사람들은 즉시 EC권이외 지역으로 추방하는 한편 역내의 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쿼터를 할당해 특정국가로 난민들이 몰려 사회불안이 되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지난주 망명심사기간을 종전 9주에서 6주로 단축하고 심사에서 불합격한 사람들은 즉시 출국조치하는등 조건을 강화했다. 독일은 외국인 혐오증이 확대되자 정치적인 이유로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망명을 허용하고 생활을 보호한다는 독일헌법 16조를 악용해 밀려드는 난민들을 규제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사회당(SPD)이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 일단 보류된 상태며 EC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프랑스의 경우도 현재 4백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파리근교에서만 지난 4년동안 북아프리카출신 흑인 20여명이 희생되었고 공항에서는 통과여객의 입국을 철저히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해외여행자·유학생 안전수칙/허름한 복장은 금물… 여권·현금등 분산 휴대를 독일 베를린에서 유학중이던 한국여학생 이경림씨(32)가 현지에서 피살됨으로써 해외유학생을 비롯한 해외 체류교민과 국내의 가족들에게도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이제까지 서구국가는 상대적으로 폭력사태가 빈발하는 미국에 비해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외무부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독일의 국수주의 그룹 「네오 나치스」멤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독일거주 유학생·교민들은 외출할때 가급적 허름한 복장을 피하고 정장차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네오 나치스그룹은 독일인의 실업이 외국인 때문이라고 보고 독일거주 외국인을 추방하기 위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저녁에 인적이 드문 지역이나 우범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할 경우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밖에 외무부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일반적인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여권·항공권및 현금 지갑등을 여러곳에 분산시켜 휴대할 것 ▲여러대의 빈 택시가 서있을 때는 맨앞의 택시를 타고 가능하면 앞좌석은 피할 것 ▲공항이나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접근해 오면 단호히 거절할 것 ▲태국·필리핀등 동남아일부 지역에서는 택시를 타기전에 미리 요금을 합의해야 한다. ▲태국에서는 손으로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금기이며 사원에서 불당안으로 들어갈때는 반드시 신발·모자를 벗고 경건히 참배해야 한다. ▲영국·호주·싱가포르·홍콩·일본등은 자동차가 좌측통행이므로 길을 건널때 좌우를 잘 살필 것 ▲외출시 현금이나 귀중품을 호텔내 귀중품 보관소(Safty Box)에 맡길것 ▲호텔 객실안에 있을 경우 반드시 문을 걸어잠그고 방문객이 있으면 신원을 확인한후 문을 열것 ▲여행 상대국의 고유 풍속및 습관등을 미리 파악할 것 ▲오페라극장이나 고급식당을 갈때 정장을 해야 하며 극장등에서 소리내어 껌을 씹거나 떠들면 퇴장당할 수가 있다는 것등에 주의해야 한다.
  • 통독 1년의 후유증/이기백 베를린특파원(오늘의 눈)

    독일의 통일은 우리와 같이 반세기 가까이 분단의 고뇌를 함께 겪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한다.독일의 통일은 동서독의 재결합 뿐만 아니라 유럽의 통일을 의미하며 동서진영의 화해와 냉전의 종결이라는 뜻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1년전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옛 독일제국의사당(라히흐스탁)광장에 모인 1백여만명의 독일인들 틈에끼여 마치 내나라가 통일이 되는 듯한 기분에 휩싸여 함께 열광하던 감격을 기대하고 3일 통일의 현장을 찾았으나 허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베토벤의 장엄한 「환희의 송가」와 롯시니의 쾌활한 멜로디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횃불과 깃발이 물결치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아래 지칠줄 모르고 『독일은 모든 것 위에 있네』라는 독일국가를 외쳐대던 그 군중들은 간곳없었다.그 대신 지난 1일부터 구서베를린의 주택값 수준으로 임대료가 인상된 구동베를린의 임대주택입주자들 1천여명이 1년전의 그자리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라며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절규하는목소리가 청량한 가을하늘로 맥없이 빨려들어갈 뿐이었다. 통일은 이상이지만 현실로 부딪쳤을 때는 환멸도 뒤따른다는 것을 통일의 현장에서 맛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가 통일이 되었을 때는 동서의 경우와는 달리 남과 북의 동포가 천년 만년 얼싸안고 기뻐할 수 있게 희한없는 치밀하고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우러나오는 것은 통일1주년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한겨레가 다시 결합한 통일기념일을 맞아 온국민이 너와 나를 잊고 격정에 빠져 그날의 감격을 두고두고 되새겨야 할때 콜총리는 서독국민의 겸손성과 동서국민의 단합을 강조하고 바이츠제커대통령은 전염병처럼 위험수위를 넘어선 외국인혐오증을 경고하는등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독일통일의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통일1주년을 만 나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실시된 브레멘시 지방의회선거에서 통일후 집권기민당(CDU)에 대한 실망감에 반비례해 인기가 상승하던 사회당(SPD)이 87년 선거때 54석에서 41석으로 패하고 CDU가 25석에서 32석으로 인기를 되찾은 배경에는 통일독일의 분위기가 반영돼 개운치 못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동서독의 장벽은 헐렸지만 마음의 벽이 아직 두텁고 내셔널리즘을 앞세운 일부계층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는 가운데 맞는 통일1주년 기념일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낼 정도다. 매년 각주의 수도에서 돌아가면서 통일 행사를 치르기로해 뜻깊은 첫 통일기념축제가 벌어지는 함부르크시에는 때마침 올해의 첫 북해 태풍이 몰아쳐 더욱 스산한 분위기지만 통일후유증을 모두 휩쓸어 갔으면 하는 것이 분단국기자가 보는 시각이다.
  • 통독 1년/아무는 「경제상처」 여전한 「동서갈등」

    ◎예산 25% 구동독 투자… 실업자 크게 줄어/생활수준은 제자리… “장벽 다시 쌓자” 불평/“거만”·“게으름뱅이” 서로 비난… 「마음의 골」은 깊어져 3일은 독일통일 1주년­.지난해 1백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열광했던 통일의 현장인 옛독일제국 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개선문광장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통일의 날을 맞이하고 있다. 통일독일은 지난 1년동안 구동독 5개주의 경제부흥,동서국민들의 동질성회복,구동독사회주의 체제의 청산에 주력했다.통일은 독일국민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많은 부작용과 갈등을 불러일으켰으나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통일 마무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해 44조원 쏟아 부어 ▷통일비용 갈등◁ 독일은 국가예산의 4분의 1을 구동독복구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어 큰 부담이되고 있다.내년도에도 독일은 구동독지역의 생산보조금·사회간접시설확충비등으로 1천90억마르크와 지방단체교부금으로 1백20억마르크등 모두 1천2백10억마르크(약44조4천억원)를 투자하는등 해마다 1천억마르크 정도를 쏟아부어야 한다.독일의회는 통일1주년을 맞는 축제보다는 동독지원금 확보를 위해 내년에 부가가치세를 15%로 인상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그동안 각종 물가가 인상돼 일부국민들 사이에는 『아무런 준비도없이 통일을 이뤘다』『장벽을 다시 쌓아야 한다』는등 불평과 비난이 일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는 통일축제행사를 매년 각도시를 순회하는 방법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으며 올해 첫번째 통일기념축제는 한자동맹의 본고장인 함부르크시에서 열기로했다. 구동독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경제연구소(IFO)조사에 따르면 6개월이내에 경영상태가 개선될 전망이 있는 기업은 절반도 되지못하며 5개기업중 4개가 판로등이 불확실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독기업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누려왔던 계획생산·가격통제기능의 상실에다 생산시설노후·사회간접시설미비·과잉고용상태등으로 시장경제체제로 바뀌면서 과도기적인 진통을 겪고있어 전체독일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이때문에 독일은 그동안매년 5백억마르크이상의 경상수지흑자를 보여왔으나 통일 첫상반기중에 2백억마르크의 적자국신세가 되는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통일마무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다.구동독기업의 폐쇄로 한때 2백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한트의 성과가 착실하게 이루어지면서 지난 8월 처음으로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 불완전실업자를 포함해 1백70여만명으로 감소했으며 경제상황도 여러면에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영화작업으로 1백25억마르크의 매각대금과 7백4억마르크의 신규투자가 이루어져 5∼6년안에 구동독지역 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진들도 연일 데모 ▷동질성 회복◁ 45년동안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장벽은 무너졌어도 동서독국민들사이의 마음의 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통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마음의 벽은 내적통일을 저해하는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분단의 시절 상대방을 낮춰부르는 오씨스(동독사람)과 베씨스(서독사람)라는 단어가 통일후 발간된 두덴사전에 새로 등장할 정도로 동서의 골은 깊어졌으며 통일이 된뒤에도 서베를린 사람들은 옛서독지역을 방문할때 「서독」에 다녀온다고 표현하고 있어 마음의 벽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후유증으로 대량실업의 고배를 맛본 구동독사람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당당하게 행동하는 구서독사람들을 거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통일후 동독경제부흥책에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야만하는 구서독사람들은 구동독사람들이 게으르고 독립심이 없다며 서로 멸시하는 태도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첨예한 대립을 보여 최근 통일후 집권당이 된 기민당내에서도 구서독출신의 주류와 구동독출신의 비주류사이에 알력이 심화,드 메지에르 전동독총리이자 기민당부총재가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고 사임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를린의 가장 큰 병원인 샤로테병원의 의료진들이 구동독시절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데 대해 반발,연일 데모를 벌였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구동독교사와 판사들이 교단과 법정에서 쫓겨나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극히 일부만 심사에 의해 구제되는등 통일당시의 환호는 가혹한 현실에 분노로 바뀌었다. 한편 통일에 기대를 크게 걸었던 구동독국민들은 그들의 생활이 개선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으로 외국인혐오증이 더욱 심해져 얼마전 콜총리가 외국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통일이후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통사당 비리 처벌 논쟁 ▷구동독 청산◁ 통일 1년이 가까운 지난달 베를린법정에서는 처음으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89년 2월6일 서베를린으로 탈출하기 위해 장벽을 넘던 크리스군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한 구동독경비병 4명에 대한 재판이 지대한 관심속에 열렸다. 이 재판에 독일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재판결과에 따라 구동독의 과거청산이 가늠지어지기 때문이다.통일독일은 구서독이 구동독을 홉수해 통일되었기때문에 이들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구동독 독일통일사회당(SED)의 비리에 대한 처리방향을 가늠할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피고인들에 대한 유무죄여부를 놓고 일반국민들도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논쟁의 쟁점은 피고인들이 과잉행동을 했느냐는 점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포최고명령자를 처벌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부명령에 따라 보초근무를 하던중 탈출자에게 위협사격을 한 경비병들은 동정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동독이 없어지고 그 비리가 속속 밝혀지지만 지금까지 책임자가 처벌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상스러워 보일정도로 통일후 특정인에 대한 보복이 없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장벽탈출자에 대한 발포명령의 책임을 지고있는 호네커전동독서기장은 지난봄 소련으로 탈출했으며 비밀경찰인 슈타시의 책임자인 볼프도 역시 모스크바에서 살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갔으나 역시 법정에 서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또 구동독의 외환관리 책임자로 「코코」라는 무역회사를운영해 구서독의 정치인과 기업가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코르도비치는 동서독통일조약에 의거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 통일후 구동베를린의 법원창고와 슈타시의 문서보관소에서는 트럭 2백대분이상의 각종 문서가 발견되고 이문서에서 구동독의 비리가 발견되자 독일정부는 문서의 공개를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독일정부는 통일과업을 완수하는데 국민들의 단결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과거사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SED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통일독일정부는 이를 매듭지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 “골프장 산림훼손 현지단속 강화”/18일(국감중계)

    ◎화염병 39% 증가… 방지대책은 무엇/타입대등 변칙금융 근절 방안 있나/“쓰레기 매립장 주변 주민 이주대책 철저히 수립” ▷내무위◁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하철 재원조달문제 ▲폐놀오염및 비산염색공단 폐수유출 ▲대구국제공항 승격추진 ▲수질오염 방지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질의. 김근수의원(민자)은 대구지하철 건설과 관련,『국고 지원이 30%일 경우 대구시의 재정 전망과 부채성 자금의 예상도입규모및 상환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정균환의원(민주)은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범물지구 공영택지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정업체에 택지공급 특혜를 베푼 것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고 추궁. 또 김일윤의원(민자)은 『대구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주도록 건의한 바 있는데 추진 대책은 무엇이냐』고 묻고 『방천동 쓰레기 매립장등 각종 혐오시설이 지역이기주의로 집단민원화하고 있는데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대해 이해봉대구시장은 공영택지 특별분양은 56%에 지나지 않는 무주택 시직원들을 비롯,일선 공무원들의 사기앙양과 단계적으로 무주택 공무원을 해소시킨다는 정부시책의 순수한 동기에서 직장연합 주택조합에 택지를 분양했을뿐이라며 특혜는 아니라고 답변. 또 전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경찰청발족이후 경찰위상 제고,이 지역의 평화적 시위문화정착 여부,학생들의 화염병사용방지 대책등을 질의. 최정식의원(민자)은 『올들어 학생들의 시위때 투척된 화염병이 6만6천여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9%가 늘었다』며 시위문화정착을 위한 대책을 추궁. 최의원은 특히 학생들이 신성한 교육의 장인 대학에서 화염병을 공공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민주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므로 이를 철저히 봉쇄해 강력한 경찰상을 정립할 것을 강조. 이어 전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의원들이 농어촌문제,지역개발사업,원전건설문제 등 주민숙원사업에 관해 집중 추궁. 나창주의원(민자)은 『전남도의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의 절반수준인 33%에 불과한 것은 상대적으로 도내 농업인구의 비율이 50%로 전국평균치 18%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농업인구를 줄여나가며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 제시를 요구. ○은행 「꺽기」 73건 적발 ▷재무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이른바 「꺾기」,타입대등 금융부조리와 한은특융의 회수부진등을 집중거론. 최운지의원(민자)은 『자금난에 몰린 기업들이 조달해 쓰는 하루짜리 급전인 타입대나 20일 이내의 일시대규모가 지난 7월말 현재 일반당좌대출잔액 3조7천만원의 37.3%에 이르고 있다고 발표됐으나 실제 규모는 훨씬 많다』고 주장하고 변칙금융방지대책을 추궁. 이경재의원(민주)은 『올 상반기중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하면서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를 구입케하거나 예금을 들도록 하는등 「꺾기」를 한 사례가 국내은행의 경우 1백20개 업체에 대해 29건,외국은행의 경우 14건,투자은행 28건등 모두 73건이 은행감독원에 적발됐다』고 지적,『이는 중소기업과 제조업체들의 대외경쟁력 상실을 유발해 무역적자확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대책제시를 요구. 유인학의원(민주)은 『올 8월말 현재 상호신용금고 여신한도 취급액수는 4백95억7천만원으로 한도액의 9배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이 돈이 사실상 부동산투기와 과소비·향락을 부채질하고 있는데도 감독원측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공박. ○“산림훼손 최소화” 약속 ▷농림수산위◁ 산림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골프장 건설등에 따른 산림훼손문제를 집중 추궁. 특히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훼손관련자에 대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두차례 정회까지 했으나 이 문제는 표결끝에 부결처리. 김영진의원(민주)은 윤세영태영레저대표·정기련화산개발대표등 6명에 대한 증인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날 한명도 출석치 않은데 대해 정부와 민자당 측에서 골프장과 관련된 건설비리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 정창화위원장(민자)은 이에대해 골프장건설과 관련된 비리를 비호하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동료의원을 음해하고 국회권위를 해치는 행위라며 정회를 선포. 박태권의원(민자)은 『지난 여름경기지역 일원이 엄청난 수해를 입은 것도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면적의 감소와 산림훼손이 근본원인이었다』며 산림청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문.답변에 나선 최평욱산림청장은 『보전임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한 산지면적이 올해들어 6월말까지 9백42㏊로 지난해(4천1백㏊)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산지의 전용에 대한 기준을 강화,산림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 최청장은 또 산지관련법 이외의 법규에 의한 산림훼손도 복구비 예치후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훼손허가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현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답변. ▷건설위◁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회건설위 국감에서 김윤환의원(민자)은 『대청댐을 비롯,4개 다목적댐에 허가된 가두리양식장이 모두 1백5개소에 달하고 양어용 사료 투여량도 연간 1만8천3백여t이나 돼 수질오염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1등급이 한곳도 없는 식수원의 수질관리를 위해 수자원공사의 구체적인 방안을 밝혀 달라』고 요구. 김광일의원(무)은 『9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중인 경인운하건설계획은 6천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은 낭비성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운하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 ○대청호 오염방지 대책은 ▷보사위◁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청호의 수질오염방지책,사회복지법인 신생원의 인권유린여부,쓰레기매립장문제,영세민복지대책등을 집중추궁. 김문기의원(민자)은 『신생원에서 올해들어서만도 6명의 원생이 의문사했다』고 지적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힐것을 요구. 이돈만의원(민주)은 『대청호의 수질이 부영양화가 일어나는 8∼10월에는 3급수로 전락해 현재의 정수처리시설로는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청호 유역 공장들의 폐수처리개선에 대한 환경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답변에 나선 홍선기대전시장은 금고동쓰레기매립장문제와 관련,『공익사업인만큼 사업추진은 불가피하고 금고동이외의 적지가 없다』며 『피해주민들을 위해 이주대책등을 완벽하게 수립하는 한편 과학적인 위생매립방식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홍시장은 또 『신생원측이 정상인을 감금,수용한 사실은 없고 질서유지를 위한 약간의 기합이외에는 심한 구타및 강제노역등 인권유린사례는 적발하지 못했다』고 답변.
  • 보신·사치 해외관광 알선/여행사 33곳 행정 처분

    ◎등록취소·과징금 3백만원 부과 교통부는 12일 경영이 부실하거나 최근 보신관광및 사치성 해외여행등 불건전한 해외여행을 알선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게 한 33개 여행업체에 대해 등록취소및 최고 3백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무더기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에따라 지난 90년 3월 등록을 했으나 그동안 거의 경영실적이 없는 코리아항공여행사는 등록취소됐으며 알선수수료과다책정등으로 여행요금을 많이 받은 가자관광 동우여행사 삼흥여행사 파라다이스관광 국제관광 한화기획 미주월드등 7개업체는 3백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또 호화과대광고를 했거나 무자격 안내원의 여행안내,여행보증보험 또는 공제미가입,해외여행자보험미가입,미수교국 관광객모집,보신용 혐오식품 판매점 안내등을 한 고려여행사등 14개 업체는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1백만원까지의 과징금을 물게 했다.
  • “불로소득을 원천 봉쇄하라”/권정현 한은 조사1부부부장(특별기고)

    ◎과소비 진단과 처방/헤프게 번 돈은 헤프게 쓰기 마련이다. 요즘 우리 국민들의 소비풍조는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물건이든지 비쌀수록 잘 팔리고 자동차를 사는데 2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은 예사인가 하면 세일이라는 이름아래 30만원이 넘는 수입 반바지가 매장에서 동이 난다고 한다. 토막연필이라도 아껴 손에 잡히지 않을 때까지 쓰던 옛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고 반도 채 안쓴 연필,한두자 끄적거린 백지가 여기저기 굴러 다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으며 고철과 폐지를 한해에도 몇억달러씩 수입하는 처지에 국내에 널려 있는 폐품을 수집하려는 노력은 없어졌다. 일부 부유층들은 국내에서 돈쓰는 것이 성에 차지않아 해외여행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량쇼핑과 보신관광으로 현지인의 혐오감을 사 나라망신까지 시키고 있다. 통계를 이용하여 최근의 소비를 분석해 보면 몇가지 특징이 나타난다.제일 먼저,소비증가가 매우 높고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80년대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연간평균 7%미만에 머물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86년 이후 8%를 넘어서 연6년째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특히 89년 이후에는 민간소비증가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물자수급에 불균형이 생겨 물가가 오르게 된다.또한 저축률이 떨어지고 투자재원이 부족해져 대외부채가 늘어나고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된다.우리나라의 저축률은 88년의 38%를 고비로 지난해말 35%로 떨어졌다. 소비증가에서 두번째로 나타나는 특징은 고급화 현상이다.생활에 꼭 필요한 지출보다는 생활의 편안함,여가와 오락을 즐기려는 지출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같은 물건이라도 보다 고급스러운 것을 찾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이처럼 고급품을 찾는 경향은 수입자유화폭의 확대에 편승하여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을 크게 늘려 금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침구류가 전년 동기에 비해 1백53%,녹음녹화물이 50%이상씩 늘어났다.최근 확대되고 있는 국제수지 적자의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소비재 수입증가에 있음은 물론이다. 세번째 특징은 소비증가가 과거에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데 반해 최근에는 중간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전 계층에 걸쳐 골고루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내집장만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저축의 미덕이 퇴색되고 우선 자동차를 장만하여 여가를 즐겨야겠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음이 바로 이러한 현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우리경제의 발전을 모든 면에서 뿌리째 흔들어 놓는 과소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근년 들어 과소비 풍조가 만연하게 된 것은 불로소득이 크게 늘어난데 무엇보다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땀흘려 번 돈은 아껴 쓰지만 쉽게 번 돈은 헤프기 마련이다.그러므로 과소비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불로소득의 원천을 제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특히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서민가계를 안정시키고 이들의 저축의욕을 되살리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소비 억제를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통계청의 90년 가계수지 분석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고학력자와 고급관리직·전문직 종사자의 씀씀이가 여타 계층에 비해 높아 사회지도층이 과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도 손쉽게 돈을 벌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대기업들이 과소비 풍조에 편승,외제품수입에 앞장서 이윤을 올리는데만 급급해서는 안되겠다.대만의 가전제품 생산회사가 일제가전제품의 수입경쟁에 열을 올리다 결국은 판매 대리점으로 전락한 선례를 우리 기업들은 답습해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기업들은 스스로 불필요한 경비절감노력을 강화하고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값싸고 좋은 물건을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렇다 하게 내세울 만한 자원이 없으면서도 오늘날 이만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열심히 일하고 절약 저축하는 정신을 지켜왔기 때문이다.이처럼 근검절약하는 전통적인 미덕이 사라지고 일은 적게 하고 쓰는 것은 늘리려 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아시아의 4마리의 용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던 우리나라가 지렁이로 전락했다는 조소를 받을 수는 없지 않은가.우리 모두 심기일전하여 과소비를 몰아내고 근검절약하는 정신을 되살릴 때다.
  • “봉사의 역군” 직업의식 강화를/유재갑 국방대학원교수·정치학

    ◎「바람직한 민군 관계」의 발전 탈냉전의 21세기에 있어서도 평시 상비군의 전쟁억제력을 통한 전략적 안정이 평화의 기본요소로 유효할 것이다.다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경제적 수준의 현저한 향상,사회의 전반적인 민주화와 다원화,과학기술의 보편적 확산,국민의 교육수준 향상과 함께 징집대상자들의 고학력등 사회의 질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이러한 시대의 국군은 명실상부한 시민군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시민군대의 위상,그것은 시민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로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랑속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수행하는 「봉사하는 역군」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오늘날 무너져가는 공산주의국가들의 군대처럼 시대착오적인 보수지향으로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방해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군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시민사회의 군대는 시민속에서 태어나야 하고 시민사회의 토양에서 자라야 한다.이는 시민군대의 건전한 민군관계가 시민사회의 건전한「군인관」에서 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그래서 시민사회는 군대를 혐오나 고립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의 한 민주제우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시민측에서 이룩해야 하는 바람직한 민군관계는 국방기구의 문민화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의 확대와 국방업무의 문민참여의 제도적 확대등 군에 대한 문민통제차원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도화는 물론이고,국가안보와 국방업무가 군의 전유물이 아니라 민과 군의 협력업무임을 유념하여 군사적 대결을 완화하고 포괄적 안보를 지향하는 시대에 즈음하여 군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의식의 바탕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혹자는 이를 『민의 군대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군대측에서는 군대가 시민사회와 더불어 존재해야함을 명심하고 시민사회의 가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군의 문민화」와 전사로서의 군대의 고유업무 수행에 충실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최고의 가치와 규율로 하는 「군의 군대화」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군의 문민화」와 「군의 군대화」의 두가지 발전은 한마디로 「군의 직업주의화」(professionalization)의 정착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종종 군의 「직업주의화」는 「전문화」(specialization)와 혼동되기도 한다.전문화는 특정 분야에의 기능적 숙달과 독립을 의미하지만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적 윤리와 책임및 업무지식의 질적향상을 의미한다.그래서 이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의 변화를 수용해가는 「거시적 직업주의화」와 군인 개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직업적 사회화」(professional socialization)에 의해 달성된다.이는 곧 군대의 전반적인 교육향상을 의미한다. 결국 시민사회와 군대가 융화하는 민군관계 발전의 바탕은 군의 직업주의화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이점이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이 나라의 국민과 국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 “보신관광 자제”/여행사 대표 결의

    최근 「보신관광」이 사회문제화되자 여행알선업체 대표들이 건전해외여행 풍토조성작업에 나섰다. 국내 50개 여행알선업체 대표들은 지난 29일 하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인의 품위나 국위를 손상시키는 무분별한 향락성 과소비관광을 지양하고 건전하고 유익한 여행이 되도록 여행자들을 안내하며 ▲방문국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보신관광이나 싹쓸이 관광안내를 배격한다는 등의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금강∼설악산 국제관광지로 개발

    ◎통일대비… 경의·경원선등 복원도 추진/「오염유발 부담금제」등 녹색계획 수립/3차국토개발 계획시안 정부는 남북교류 활성화와 통일에 대비,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국제수준의 관광지대를 개발하고 한강·임진강등 남북한 접경지역의 수자원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경의·경원·김강산선등 남북을 잇는 3개 철도와 국도·항만등 교통망도 복원,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환경보전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국토개발과 함께 종합적인 「녹색계획」(그린 플랜)을 수립,추진하고 오염원인 제공자에 대한 「오염유발부담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92∼2001년)시안을 마련,28일부터 공청회를 시작했다. 이 시안은 지난 3월 국토개발연구원이 마련한 1차시안을 토대로 그동안 중앙부처,각 시·도및 민간단체등 89개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수정·보완한 것으로 서울(28∼29일)과 지방 9곳(9월9∼13일)에서 공청회를 거쳐 올해말까지 확정,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 시안에서 제한적 교류,전면적 교류,남북통일등 남북관계의 진전정도에 따른 3단계 국토개발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1단계로 평화시·통일동산·자유로등 남북교류공간을 조성하고 휴전선·민통선주변의 접경지역(10개군,7천3백68㎦,거주인구 69만명)을 특정지역으로 지정,주민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등 종합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2단계인 전면교류시기에는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국제적 관광지대개발 ▲한강·임진강 등의 수자원 공동개발 ▲비무장지대의 자원공동조사 및 보존지역설정 등을 추진하고 3단계로는 남북균형개발을 국토계획의 기본추진방향으로 정했다. 정부는 또 수도권의 인구 및 산업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인구집중 유발요인이 되는 산업시설에 대해 과밀억제부담금을 부과하고 지방 대도시에 업무단지(오피스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72.1%에 머물고 있는 주택보급률을 오는 2001년에는 92.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계획기간중 GNP의 약6%를 투입,5백40만가구의 주택을 신규로 건설하고 이에 소요되는 택지 1만1천9백만평을 조성키로 했다. ◎3차개발계획 주요내용/통일기반 구축·환경부문에 역점/무역·상품전시등 위한「남북경협단지」 조성/1백57개 시읍지역에 하수처리시설 건설 건설부가 28일 발표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시안은 지난 3월에 발표된 국토개발연구원의 1차 시안이 담고 있는 기본골격에 환경부문과 남북교류 등 통일에 대비한 기반조성 등을 보완한 것이다. 또 1차 시안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투자재원 조달방안을 2차 시안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현실성을 높인 점이 주목을 끈다. 2차 시안에서 보완된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일기반조성=2단계인 전면적 교류시기까지 철도의 경우 ▲경의(문산∼장서 12㎞) ▲경원(신탄리∼월정 16㎞) ▲김강산(철원∼김곡 24㎞)등 3개 노선을 설치한다.도로는 ▲1번(자유의 다리∼판문점) ▲3번(경기도 연천∼강원도 철원) ▲7번(강원도 고성군 명호리∼송현진리)등 3개 국도등 도로 11개 노선을 개설하고 전기·통신 선로도 설치한다. 무역·유통·상품전시·공동생산을 위한 남북경제 협력단지도 조성한다.접경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개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남북교류를 위한 중점항만을 개발,확충한다. ◇환경보전=국토개발사업시 환경오염방지대책의 수립을 의무화하고 환경시범도시의 건설을 추진한다.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에 산지개발과 폐기물처리시설사업 등을 추가하고 해당지역주민의 참여제도를 도입한다.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연차별로 강화하고 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과 공단 등 선호시설을 함께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또 혐오시설 입지지역에 대한 지역발전지원금을 확대한다.1백57개 시·읍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건설,처리율을 현행 28%에서 70%로 높인다. ◇산업배치=중서부(아산∼군장·대전)와 서남부(광주·대불·광양)등 2개 권역으로 분류했던 신산업지대를 아산·대전·청주 등 중부권,군산·이리·전주 등 전북권,광주·목포·광양 등 전남권 등 3개 권역으로 세분한다. 전 국토를 개발억제·개발정비·개발유도·개발촉진 등 4개 지역으로 구분,억제지역에는 과밀분담금 등을 물리고 촉진지역에는 도로·용수 등을 우선지원하는 차등개발제도를 도입한다.강원·경북북부·경남서부 등 3개 지역에 중소규모의 공단을 조성한다. ◇교통망구축=2001년까지 1천4백㎞의 고소도로를 신설하고 7백㎞의 고속도로와 5천5백㎞의 국도를 확장한다.지역별 거점항구로 부산·인천 등 1차 시안의 9개 항구외에 포항을 추가한다. ◇주택보급=2001년까지 보급률을 92·6%까지 끌어올리되 대구·광주·대전 등 지방대도시는 88∼92%,수도권은 83·6%,부산은 89·2%로 목표치를 조정한다.
  • 외언내언

    서울시정의 올해 통계들이 발표됐다.일상속에서 통계는 흔히 흥미위주로 보게 된다.2천년의 서울인구 추정 1천2백56만명.또는 신혼부부 하루에 2백20쌍 탄생 같은 것이 화제가 되고 자동차 하루 등록대수가 5백54대라는 것쯤이 현실적 항목으로 느껴진다.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시정통계 읽기도 좀더 심화될 필요가 있다.◆쓰레기양을 보자.1인 하루 3㎏이다.5인가족이면 가구당 15㎏이 된다.과연 내가 이렇게 버리고 있을까 보다 이 쓰레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에 쌓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만하다.서울은 지금 1일 3만t의 쓰레기,1만7천t의 연탄소비,8백t의 분뇨수거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비례해서 혐오처리시설들이 느는것은 아니다.유류소비는 2만8천㎘.이는 또 모두 매연의 주범이다.◆하루에 허가하는 건축면적 평균이 5만6천㎡라는 것도 있다.주택보급률이 아직 63%이니까 어디든 짓기는 해야할것이다.그러나 어디서 어느정도의 집을 어떻게 짓고 있는지의 자료는 없다.1971년 베르사이유에서 열린 세계건축연구회에서 정리됐던 현대도시건축의 인간적 요구들이라는 문서가 있다.항목의 제목들이 이렇게 돼있다.청각적요구·호흡적요구·안전성요구·일조의 요구·위생의 요구·건물장소들의 적합요구,그리고 방재요구들이 앞줄에 있다.◆우리들에게 이런 요구들은 아직 없다고 말할수 있을지는 모른다.그러나 시정통계만들기에도 이제는 이런 문제들을 설명하는 항목들이 설정은 돼야 한다.그리고 시민의 통계보기 관점도 바뀔때가 아니라 신기한 계수가 아니라 심각한 위험과 현상의 실체로 통계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의 도시적개선은 결국 서울시민의 부담이다.하나만 더 보자. 서울의 하루 교통인구는 2천4백60만명이다.
  • 「님비증후군」대응/광역도시계획제 도입

    ◎「혐오시설」,연관 시·군 개발과 묶어 배치/재개발지역엔 건축 총용량 설정/도시계획법 개정안 정부는 지금까지 단위 도시별로 수립·시행하던 개발계획을 앞으로는 2개이상의 시군을 함께 묶어 시행하는 광역도시계획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지자제실시이후 지역이기주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상하수도·화장시설 및 쓰레기·오물매립장등 「혐오시설」용 부지확보가 어려워진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무분별한 재개발사업 등으로 도로·상하수도등 기반시설이 마비상태에 빠지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주도로 개발하는 택지개발예정지구·공업단지·재개발구역 등에 대해 미리 해당구역내에 지을 수 있는 건축총용량을 설정,이 범위에서 건축을 허용하는 상세도시계획제도도 도입한다.이와 함께 도시계획법의 적용을 받는 자연녹지내의 농가나 농토가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 농가나 농토의 거래때도 농지개혁법에 규정된 농지매매증명서를 첨부토록 했다. 건설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도시계획법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로·철도·고속전철,운하,쓰레기 및 오물처리장,전기·열공급시설등 2개이상의 도시계획구역에 연관되는 시설을 할때 건설부장관은 해당도시구역과 그 주변지역을 광역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관련 시장·군수 및 지방의회와 협의하여 예산확보 및 설치장소·환경보전·기능배분 등을 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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