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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앞두고 “계산된 군사행동”/이란,이라크공습의 배경·파장

    ◎해외반군 지원세력에 경고/개방반발 강경파들엔 엄포/“사담 반격의지 희박”… 아랍 분열 가속 페르시아만에 다시 전운을 몰고온 이란의 전격적인 대이라크공습은 선거를 눈앞에 두고 대내외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용 세과시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정부는 이번 공습이 이라크내 이란 반정부단체인 무자헤딘 칼크(인민의 성스러운 전사)가 4일 이란국경마을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반정부단체의 공격행위에 대한 척결의지과시가 이웃나라 국경을 80㎞나 침범하면서 공습을 감행한 유일한 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반정부단체를 지원해온 이라크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아울러 담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는 물론 걸프전 이후 이라크의 전력약화와 후세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혐오감이 충분히 계산됐을 것이다. 이와 함께 이란의 복잡한 국내정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을 대외문제쪽으로 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실용주의 개방정책을 추진해온 라프산자니대통령이 이끄는 이란정부는 오는 10일 국민의회(마즐리스)선거를 앞두고 회교원리주의 강경파들의 완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온건파가 장악하고 있는 후보자격심사위원회가 회교원리주의 강경파 핵심인사 다수의 후보자격을 박탈한데 대한 항의시위가 끊이지 않고 유혈충돌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집권층으로서는 뭔가 국면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시점이다.이라크가 반격을 가하기 어렵고 반격하더라도 국제여론이나 전력면에서 결코 불리할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득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이란의 기습공격에 대한 반응으로 이라크는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권을 강조하는 한편 유엔과 아랍연맹에 긴급조치를 촉구했다.이라크가 군사·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아직도 걸프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국민들사이에 전쟁공포심리가 팽배해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라크가 대대적인 즉각반격에 나서기 보다는 아랍권 내지 국제사회의 적대감을 누그러뜨리는 방향으로 선전전에 주력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가 대부분 파괴됐고 이란과의 8년전쟁 수행을 가능케했던 아랍권의 재정지원이 기대난망인 상황이어서 전면전을 벌일 경우 승리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의 입장에서도 회교원리주의세력을 억눌러가면서 실용주의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이란 현정권을 궁지로 몰아넣기가 곤란하고 이라크와의 걸프전 앙금이 남아있는 데다가 최근의 리비아사태로 인한 아랍권과의 불편한 관계를 더이상 심화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에 어느 한쪽편을 들기가 어려운 처지다.결국 유엔을 통해 형식적인 차원의 비난결의를 채택하는 선 이상의 개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아랍권도 걸프전후 사분오열됐다가 중동평화협상과 리비아사태를 계기로 결속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으나 이번에도 뜻을 모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 리비아 경제봉쇄는 시의적절(해외사설)

    리비아에 대한 경제봉쇄 조치는 적절하고도 간결하며 한정된 것이다.피컬링 주유엔 미국대사는 1일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대리비아 제재를 봉쇄조치로 결정함으로써 일단락지었다. 리비아에 대한 봉쇄결정이 적절하다고는 하나 실제에 있어서는 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의심되는 점이 많다.리비아 봉쇄조치는 상징적인 효과는 크다하겠으나 효과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대리비아 봉쇄가 영향을 준다면 아마 리비아국민들이나 리비아에서 일을 하고 있는 미국인·유럽인·아랍인들 등 외국인들이며 유엔이 목적으로 하는 카다피정부는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카다피는 여전히 그동안 세계도처에 테러를 수출한 것처럼 아무런 불편없이 원유를 팔수 있을테니 말이다. 카다피는 이 때문에 그의 정신적 동지인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는 달리 유엔의 제재조치에 대응하고 국제적인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카다피가 자행한 테러로 4백71명이라는 무고한 사람들이 공중에서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 가볍게 처리되어서는 안된다.이 공중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는 사담후세인에 대한 걸프전에서 전사한 서방 연합군의 수보다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때문에 이번 카다피 독재정권에 대한 제재는 적절한 조치라고는 할 수 있겠으나 최선책은 아니라고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시간이 아픔을 잊게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이 그 수준이나 기대되는 성과를 생각할때 만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 유엔안보리가 카다피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고 발표했을때 로커비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테러를 혐오하는 많은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테러리스트 카다피에 관한 많은 국제적 테러혐의가 짙어지고 있다.그 한예로 89년 발생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었다.이때문에 리비아와 국교정상화를 생각하고 또 아랍연맹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던 무바라크의 계획은 무산되었으며 카다피는 화해로 세계평화를 이루려던 이집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때문에 세계는 예측불허인 카다피에게 그의 행동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유엔안보리의 조치에 일단은 기대를 걸어 보지만 그것이 적절한 것이었던가는 계속 지켜봐야 할것이다.
  • 여→남 전환수술 국내 첫 성공

    ◎팔뚝피부 떼내 성기 성형… 신경도 접합/발기 가능하게 고환삽입등 계속 보완/한대 최희윤교수팀 국내 최초로 여성에서 남성에로의 성전환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양대의대 성형외과 최희윤교수팀은 27일 지난 91년 12월13일 황모씨(26·여·경기도 수원시)에게 남성의 성기를 만들어주는 성전환수술을 시행한뒤 지금까지 예후를 추적,관찰해본 결과 아주 양호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최교수는 『길이 10㎝정도의 남성 성기를 만들기 위해 황씨의 왼쪽팔의 피부를 떼어냈으며 신경이나 혈관 등은 미세 현미경수술로 접합시켰다』면서 『환자는 지금까지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없이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고 소변도 새로 형성된 요도를 통해 배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전환수술을 받은 황씨는 의학상 46××염색체 배열을 가진 완전한 여성으로 어릴때부터 여성이라는 사실을 혐오해와 남성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물론 항상 남자옷만 입으며 음성과 행동도 남자행세를 해온 「성전환증」환자라는 정신과의 판정을 받았다. 성전환증이란 성도착증·동성연애·의상도착증 등과는 달리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교수는 『이번 성전환수술이 환자나 보호자 등의 강력한 요청과 수술전 몇개월동안 복강경등 여러가지 검사도 해보았고 정신과의 「성전환증」환자로 판정이 났으므로 도덕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발기를 가능하게 하거나 고환을 삽입하는 것 등의 보완수술을 계속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성공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7∼8차례의 성전환수술은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수술.이번의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수술은 동맥·정맥·혈관 등을 접합시켜 주는 미세현미경 수술이 필요하고 유방을 제거하는 등의 추가수술도 뒤따라야 하므로 까다로운 수술로 인식돼 왔다.
  • 정당정치의 활성화(제14대…:2)

    ◎유권자들,“안정·개혁의 조화” 기대/13대비해 「시소게임」늘어… 지역감정 퇴색/3당 무한대결땐 파국… 정책개발 힘써야 제14대 총선 결과는 국민들이 기존 정치권에 대해 「안정」과 「견제」의 조화를 절실히 요구한 것으로 표현됐다. 또 인위적인 양당 구도에 제3당의 변수를 끼워넣은 것은 정쟁만 일삼았던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충고를 곁들인 것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선거결과만 놓고 본다면 유권자들은 집권당에 대해서는 오만하지 않은 지속적인 안정을,야당에 대해서는 건전한 견제와 새로운 변화를 복합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야의 의석분포나 새로운 3당구도로 미루어 볼때 제14대국회는 그야말로 정당정치의 활성화와 여야간의 진정한 정책대결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제14대국회는 정당정치 활성화를 바탕으로 통일에 대비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며 민주화를 완성시켜야 한다는 어느때 보다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야는 이번 선거결과를 냉철히 분석하고 전향적인 측면에서 향후 정국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선진화의 저해요소인 지역감정이 상당부분 퇴색된 것으로 평가된다.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야가 박빙의 대결을 보였다는 점에서 절대 일방의 논리만으로는 정국이 안정될 수 없다는 국민여망이 표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여야는 흑백논리나 정치적 세력확대만을 목적으로한 당리당략적 정치행태에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벌써부터 총선의 책임을 둘러싼 여당내의 갈등표출과 일부의 승리에 도취된 야당내의 강성기류가 막중한 책무를 지닌 14대국회의 전망을 흐리게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서둘러 당내화합과 안정을 위한 전열을 정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결과에 대한 계파간 책임미루기 논쟁만을 계속하는 것은 정국안정을 해치게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민주당의 경우도 늘어난 의석을 담보로 벌써부터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는등 정국경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이번 선거결과로 볼때 대통령선거도 해볼만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권내의 갈등을 최대한 이용하는 동시에 정치적 이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민주당은 벌써부터 「공작정치」 「부정선거」 「지자제선거」등을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켜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대약진을 통해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최대한 반사적 이익을 노리는 정치적 행보를 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대국회의 원구성이 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정당간의 패권주의,당내 갈등,대화와 토론을 외면한 정치공세 조짐이 14대국회 전망을 흐리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14대국회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대통령선거를 치러야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한 정당정치를 활성화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정치적 걸림돌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선거결과로 미루어 볼 때 국민들은 그동안의 대권을 둘러싼 여당내의 갈등에 혐오감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여야 가릴것 없이 중진의원들은 대거 탈락,3분의1이나 되는 초선의원들의 진출,무소속의 득세 등은 특히 정치권의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14대국회에서는 지역패권주의,구태의연한 정치행태,일인위주의 당운영행태가 얼마만큼 극복되느냐가 의회민주주의 정착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민주·국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집권여당의 경제실정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와 토론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공세만을 위한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중 국민당의 경우는 그동안 재벌조직을 이용한 세확장,조직의 1인자를 중심으로한 일인위주의 당운영을 얼마만큼 탈피하느냐가 정치제도권내에 뿌리를 내리는 요소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14대국회의 성패를 가늠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당들간의 패권주의,야당들의 일인위주의 당운영,재벌과 정당간의 연결고리가 얼마만큼 해소되느냐에 달려있다.더이상 정당들간의 힘겨루기,대화를외면한 정치공세,기존정치권의 허점을 이용하는 과대한 정치선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14대 국회의 숙제인 통일대비,경제안정,사회적 갈등해소는 결국 여야가 그동안 답습해왔던 정치행태를 버리고 정책대결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정착에 달려 있다.
  • 후보자는 「봉」인가/“낙선운동 으름장”노골적 금품요구(선거현장)

    『사무실 하나 내주고 운영비를 대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더니 이렇게 골탕 먹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출마한 한 여당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 결성된 택시운전기사모임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했다가 이들의 노골적인 낙선운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가 하면 한 무소속후보도 역시 그 지역의 택시기사들로부터 선거운동에 대한 반대급부로 1억원의 사례비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들려준다. 유권자들의 공공연한 금품요구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후보자는 『소위 당원이라고 하면서도 일당을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일당을 받고도 밤이면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에 사조직을 따로 운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당원과 사조직을 움직이는데 하루 5천만원 이상이 든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후보자를 「봉」으로 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두렵다는 정도를 넘어 혐오스럽기조차 하다』면서 과연 이런 식의 선거를 해야 하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회의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선거운동기간중 후보자들이 겪게 되는 고통과 비애는 또 있다.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그린벨트 해제」나 「공장이전 요구」 등 악성 민원을 들고와 표로 연결시키면서 협박하는가 하면 후보자들끼리 이같은 수법으로 민원인들을 동원,상대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는 전략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한 여당후보는 민원인들로부터 이같은 강요를 받으면 당장 후보를 사퇴하는 일이 었더라도 따귀를 한대 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면서 차라리 당사에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는 대학생들의 행위가 그래도 인간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마저 일부 유권자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게 후보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결국 후보자들의 이러한 「처참한」경험담을 들으면서 후보자들의 탈법·불법에만 초점을 맞춰온 부정선거 감시기구의 공명선거캠페인은 앞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복지국 스웨덴서도 “외국인 배척바람”(특파원 코너)

    ◎“이민자들이 세금 축낸다” 불평 늘어/올들어 6명 피격… 사회문제로 비화/극우단체 소행 추정… 정부선 대책마련 고심 민주정치와 사회복지의 모범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이 혹심한 이민자 학대 국가로 전락했다.올해 들어서만 해도 제3세계 출신 이민자 6명이 총격을 받아 죽거나 다쳤다.지난해에도 5명이 총격을 당했다.이 「외래인 사냥」이라고 불릴 만한 일련의 사태로 스웨덴은 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 총기 습격 피해자들은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이민온 사람들로서 외모상 북유럽인들과 뚜렷이 구별된다.최근의 피해자는 스톡홀름 교외 지하철역에서 복면 괴한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팔레스티나인 가게주인이다.이로 보아 일련의 사건들은 외래인을 혐오하는 극우분자들의 소행임이 분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안정되고 범죄율이 가장 낮은축에 드는 평온한 나라 스웨덴에서 이처럼 피비린내나는 극한 폭력사태가 연달아 일어나자 언론계와 정계 인사들은 경악과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군 헬스비크 법무장관은 『이게 내 나라인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카를 구스타프 국왕까지도 국내 쟁점에 대해 일체 개입하지 않는 전례를 깨고 『습격사건들은 경악스러운 것이며 민주주의에 이롭지 못한 것』이라고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사태를 비난했다. 스웨덴 정부는 총격사건에 관한 제보에 1백만 크로나(약17만2천달러)의 거액을 상금으로 걸고 범인 색출에 힘쓰고 있으나 한 명도 잡지 못했다.사건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일어났지만 한 집단의 일원들이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스웨덴 인구 8백60만 가운데 12%가 이민 또는 그 2세들이다.평화를 사랑하는 이 중립국은 제3세계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는데 너그러운 편이었다.이 때문에 북유럽권외에서의 이민이 약 3만5천명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인종적 편견이 적으며 너그러운 스웨덴인들이 근래에는 외래이주민을 귀찮게 여기기 시작했다.스웨덴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완벽한 사회복지와 이를 위한 무거운 세금은 유명한 것이다.근년에 경기가 좋지 않게 되자,많은 세금으로 마련된 복지혜택을 늘어난 이민들이 거저 축내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이러한 변화가 극우분자들이 광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에 없던 인종 차별의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가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당국은 직장에서의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법령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극우배타주의 바람을 타고 각국에서 비유럽계 이민들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지만,최근 스웨덴의 총격 사태는 독일의 악명높은 「까까머리패」들의 짓보다 더 험악하다.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몰라,용모로 쉽게 구별되는 비백인 이민들이 집밖에 나가기를 꺼릴 정도로 이 나라 이민 사회는 공포에 떨고 있다.
  • 일 교조의 「변모」를 보며(사설)

    일본의 교직원노조단체인 「일교조」의 변모가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지난 3일 열린 대회에서 그들은 조합규약에 포함되어온 「쟁의행위」항목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채택했다고 한다.이같은 개정은 1947년 단체결성이후 45년동안 견지해온 「투쟁」과 「대결」노선의 포기를 뜻하는 것이다.이 개정안이 통과되는데 별 마찰이 없이 압도적 표차를 보였다는 사실도 의외다.투표자 3백43명중 3백13명이 찬성한 것이다. 이 쟁의항목을 지우면서 그들이 바라는 것은 임의단체로 되어있는 그들의 모임을 일본정부가 인정하는 법인자격을 갖춘 교직원단체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한다.일교조규약에 「쟁의행위」가 포함되어 있으면 쟁의행위를 금지한 일본의 국가공무원법에 저촉되므로 그들이 바라는 법인자격을 획득하지 못한다.법인자격을 얻기 위해 결정적으로 가로거쳐온 이 독소를 스스로 뽑아버리기로 한 것이다. 표면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는 그런 것이지만 일교조가 「투쟁」을 배제하기로 한 것에는 시대적 변화에 대한 천착의 결과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은생각있는 사람들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사회가 전반적으로 「투쟁」행위를 혐오하게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충분히 감득했기 때문이다.특히 좌경이념을 투쟁논리로 골조화해서 과격한 진보노선을 걸어왔던 그들로서는 이념의 붕괴시대를 맞아 진로가 혼미해지게 된 것이다.실제로 조합참가율이 떨어져 현재 36%를 힘겹게 유지중이며 점점 낮아질 전망인 것이다.새로 채용되는 교직원의 조합가입률은 20%도 못미칠 형편이라고 한다.조합이 가입할 매력을 잃어간다면 그건 심각한 현상이다. 이런 배경아래 그들은 방향의 대전환을 모색중이다.「참가」하고 「제언」함으로써 「개혁」한다는 것이다.모든 교육일선의 교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온당하고 실현성 있는 합이적인 실천요목은 이 3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과격한 시련으로 긴 세월을 통과해온 뒤에야 이런 결론을 얻었다는 것은 별로 현명한 일은 못된다.그러나 그들의 선택이,달리는 아무런 여지가 없어서 필연적으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타산지석」의 이치를 생각하게 된다. 「일교조」의 맹렬한 투쟁성향을 교과서로 삼아온 우리의 「전교조」를 떠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지난해 연말쯤 있었던 전교조의 임원선거때 그들이 내세운 구호는 「투쟁」일색이었던 기억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신학기 들어 교단 복귀를 외치며 집단행동을 하는 모습도 생각난다.목에다 붉은 네커치프를 일제히 두르고 농성처럼 보이는 몸가짐을 하는 그들 「전선생님」들은 여전히 투쟁일변도의 모습으로 비쳤다. 국가공무원법에 저촉되는 조항을 스스로 뽑아내고서 문부성과의 관계개선을 노력하는 일교조가 지향하는 목적은 우리 「교총」의 교권보호 목적과 별 차이가 없다.진정으로 교단을 개혁하고 교육현장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투쟁」으로 갈등과 마찰만을 증폭시키는 집단행동을 따로 고집할 명분은 없을 것이다.
  • 독일(움직이는 세계/특파원 코너)

    ◎“운전자의 낙원 건설”/「자동차당」등장/통일뒤 차량늘자 새대책 필요 공감/“속도제한 불가·통행료 무료” 공약/4월 지방선거에도 참여… 득표여부 관심 자동차공업국 독일에 운전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자동차운행에 대한 제약철폐를 정강으로 내세운 자동차당(AFP)이 창당,오는 4월5일 실시되는 바덴 뷜템베르크주 지방의회선거에서 선전을 장담하고 있다. 최근 하일브론시 인젤호텔에서 창당된 AFP의 당수엔 자동차전문지 「아우토 튜닝 프라이차이트」기자였던 안론 말트씨(50)가 선임되었으며 이번 선거에서 10%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AFP는 이번주에 바이에른주 지구당도 구성,점차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당의 배경은 통일후 차량이 크게 늘어 역기능이 커지자 정부가 운전자와 차량운행에 대해 각종 규제를 검토하기 시작,자동차 애호가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 「운전자의 낙원」을 지키자는 동기에서였다. 독일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속도제한이나 통행료가 없는데 최근 인명피해를 줄인다는명분을 내세워 최고 시속을 1백30㎞까지 제한하고 운전자에 대해서는 연간 도로 사용료로 1백∼2백마르크를 징수하는 방안이 검토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뜻을 모아 당을 세운것.이들은 인명피해가 늘어 난것은 구동독의 열악한 도로사정때문이지 고속도로에서의 고속주행이 아니라며 동독의 도로가 완비되는 것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더욱이 지난 1월만하임선거연구소가 독일 제2방송인 ZDF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9·8%가 「운전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단순한 목적을 정강으로 하는 당이라도 지지하겠다」고 응답,자동차당이 출연하는데 결정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벤츠 200D 구형 디젤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말트당수가 바덴 뷜템베르크지방의회선거에서 10%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공해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70년대말 녹색당(Grune)이,동서독통일을 앞둔 80년대 말엔 동맹당(Bundnis90)이 결성되는등 거시정당이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하는유권자들이 정당을 구성해 여론을 의정에 반영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만큼 AFP도 정당으로서 뿌리를 내릴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웃 스위스에서는 이미 87년 자동차팬들의 지지를 받는 PS연맹이 2명의 연방의원을 베른의회에 진출시켰으며 지난달 치러진 성갈렌 지방선거(의석수 1백80)에서는 19명을,바젤시선거(1백30)에서는 3명을 당선시켰다. 스위스 자동차당은 정치성향이 우파에 속하며 지나친 환경보호책이나 임신중절에는 반대하며 세금 감면과 망명자 심사강화에는 적극적이다. AFP는 교통정책방향으로는 「기동성의 극대화」라는 구호아래 속도제한 실시 불가,통행료 계속면제와 자동차관련 세금·휘발유값 인하등을 주장하고 『시민들이 항상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조세력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이싸. 또 정치적으로는 독일내에 최근 외국인 혐오감정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망명자처리기간을 단속해 부적격자는 즉각 추방하고 국경에서부터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깨끗하고 사고없는 공직사회(사설)

    연전에 한 이름있는 연구소가 행정부소속의 일반직공무원(중·하위급)2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의식양태분석자료가 있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4%가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가만히 있는것이 유리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장래를 고민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직사회에서 가장 배격되어야 할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잘 드러났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좀더 심각하게 따지려들면 이 무사안일과 보신주의 행태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도 향상발전하지 않겠다는 소극적 자세라는 측면에서 그런대로 지나칠 수 있다.정작 걱정스러운 것은 정치 사회적 전환기나 이완기를 틈타 공직자들이 저지르는 각종 사고와 그 사고로인한 사회적혼란이다.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의혹사건이라든가 몇몇 공직사고가 그런 것들이다. 엊그제 노태우대통령이 염려하고 질책한 것도 또한 그러하다.노대통령은 최근 크고작은 일련의 공직자들 관련사건을 전적으로 「공직기강 해이」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건 사고를 일으킨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소재를 따져 반드시 엄중처벌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공직사회의 문제는 사고빈발과 엄중처벌이전에 대통령이 지적한바 바로 기강해이에 있다고 할것이다.지금이 어느 때인가.민주화 정치발전을 심도있게 정착시키고 향후의 국력신장과 직결되는 총선거가 시작될 즈음의 중요한 시기이다.바로 이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흔들리고 사회안정의 주축이 되는 공직사회가 비틀거린다면 그야말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사회구성계층의 다른 곳이 잘못되고 어느 특정분야가 혼탁스럽다면 이를 다잡고 광정할 방법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일파만파로 그 영향은 국가 사회 전분야에 미치게 된다. 「일 더한다고 봉급 더주나」,「대충 대충하지 뭘」,「설마 무슨 일이 있으려고」등등의 현실안주의식이 대표적인 무사안일이라면 「이건 내가 할일이 아니다」,「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출세하려면 줄을 잘서야」하는식의 자세들은 전형적인 무책임·권위의식·기회주의 행태들이라 할수있다. 한 국가사회는 크건 작건 일단의 관료집단에 의해 운영된다.특히 오늘의 민주국가에서 요망되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개념으로서의 근대적공직사회집단이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역할과 책무는 막중한 것이다.오늘날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그렇더라도 몇차례 선거과정에서 자칫 훼손되고 손상될지 모를 사회의 도덕규범과 가치관을 온전히 보호할 책무가 어느 누구에 앞서 공직자들에게 부여돼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공직사회의 동요와 기강해이는 정치불신은 물론 사회전반적인 불신과 혐오를 가져온다.재량권의 남용이나 권위주의도 문제이지만 무책임·무사안일·눈치·보신주의로 인한 행정폐해를 최대로 예방해야 할 때이다.
  • 「선거주무」이상연내무 특별 인터뷰/대담=장석영 사회3부장

    ◎“국민·정부 자존심걸고 공명선거 꼭 이룩”/「망국선거」안되게 탈법 철저 감시/폭력·흑색선전 심한곳 기동대 즉각 투입/관권개입 시비없애게 공무원 사전 교육/불법건축·광고물등 「선거공해」발본/경찰 5천여명 증원… 치안 누수 방지 올해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가 있는 이른바 「선거의 해」이다.이 양대선거를 반드시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번 같이 조성되고 있은 적도 없지만 정부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겠다는 의지 또한 강력하다. 『공명선거의 실현은 우리지방행정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이번이야말로 「국민과 정부의 자존심을 걸고」공명선거를 꼭 이룩해낼 각오입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된 11일 선거관련 업무의 주무장관인 이상연내무부장관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공명선거의 실현을 위해 모든 지방행정력과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각 사회단체는 물론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지방행정력 총동원” ­올해엔 제14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국민들 사이에서도 공명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만 주무장관으로 책임이 무거우시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국민과 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한 공명선거 풍토를 꼭 이루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여기에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보태어진다면 선거공해 없는 건전한 선거풍토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따라서 모든 국민들이 감시자가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언론에서도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가 되도록 앞에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역대 어느 선거치고 공명성이 강조되지 않은적이 없습니다.양대선거를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단체의 자율적인 계도활동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선거와 관련한 불법및 탈법행위의 단속은 선관위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반」이 주축이되어 하도록 하고 우리는 인력과 채증장비등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지난 설날을 전후해서만 1만8천명을 감시반에 지원,사전선거운동 단속에 나서게 했습니다. 그리고 각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과 「신고센터」를 설치,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해 나가면서 유세장폭력·흑색선전등이 난무하는 과열지역에 대해서는 지방경찰청별로 기동수사대를 2개대씩 운영,신속히 대처해나갈 계획입니다.또 선거사무를 지원하는 관계공무원에게는 선거법규 등을 철저히 교육시켜 선거에 관권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통·리·반장이 선거에 참여하려하면 법에따라 사표를 받거나 해촉하고 이를 유권자가 분명히 알 수 있도록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겠습니다.정부는 이번 양대선거에 대비,지난해에만도 연인원 82만7천명의 공무원을 교육시켰습니다.그러나 공명선거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어렵기 때문에 각 사회단체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의경 24시간 순찰 ­본격적인 선거철로 접어들면 매번 겪는 일입니다만 공직자들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기강이 해이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이에 대한 대비는.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인데 지금까지는 선거등 정치적 전환기가 되면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각종 불법행위가 증가했던 사례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법건축 그린벨트훼손등 건축관련 불법행위를 비롯,음주운전 불법주정차 불법광고물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펴오고 있습니다.특히 사전선거운동으로 악용되고 있는 불법광고물은 지난 1월부터 눈에 띄는 즉시 철거,지금까지 2백23건을 적발했습니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해서는 전국의 행정조직과 경찰에대해 복무단속을 실시,부정과 부조리를 뿌리뽑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안정과 민생치안의 확립은 어떻게 실현할 계획입니까. ▲「제2단계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치안력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먼저 경찰력을 5천여명 증원하고 광주 남부경찰서와 대전 북부경찰서를 신설,치안부재지역을 없애는 한편 대도시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C₃ 112순찰차 5백39대를 더 늘려 전국 모든 시에 확대배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이와함께 전·의경을 방범활동에 투입,취약지역에 대해 24시간 순찰을 돌게해 「움직이는 파출소」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다시 말해서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적극적인 방범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각 사회단체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부 단체에서 공명을 핑계로 특정후보를 반대한다든가 하는등 공명을 해치는 불법운동도 있으리라고 예상되는데요. ○민간단체 계도 지원 ▲공명선거는 그야말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간섭없이 양심에 따라 자기의 의사를 행사해야 이루어지는 만큼 무엇보다 유권자인 국민의 올바른 의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그래서 정부에서는 사회단체나 시민조직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공명선거운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같은 활동은 현행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면서 엄정중립적이어야하고 만약에 그렇지 못한 일이 있다면 법에따라 엄격히 조치할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제실시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직급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방자치행정수행능력 향상을 위하여 직업공무원으로서 자질향상과 전문성 제고,이를 위한 인사 교육체계의 개선등이 필요합니다.우선 직급체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위해 도의 국장과 과장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직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국가행정조직 체계와의 형평문제,국가공무원을 지방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등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으로서 관계 부처와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방의회개원 이후 의회와 자치단체간의 마찰이 있어 왔습니다.예를들면 의회가 월권을 해 조례를 제정한다든지 하는 일인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계획이신지. ▲지적하신대로 일부 마찰이 없지않았으나 대체적으로 지방의회가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와 단체의 미숙한점 등이 주원인이었는데 상호 자숙과 이해등으로 점차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앞으로 운영상 나타나는 제도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법령을 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특히 자치단체의 법무행정기능을 보강,조례안등 의회의결 사항이 위법 월권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자제 법령 재정비 ­지자제 실시이후 이른바 「님비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충북 보은군 같은 곳에선 주민들과의 끊임 없는 대화로 극복한 예도 있습니다만 중앙정부차원에서 구상하고 계신 대책이 있으시다면. ▲지자제실시 이후 지역주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기 지역에 환경오염이나 혐오시설 설립을 반대하는 현상이 늘고 있으나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애향운동이기도 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앞으로는 지방의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하거나 해당 시·군간에 협의조정등을 통해 풀어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이와 관련해 지방에서 각종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은 아끼지 않을 예정인데 현재 제도적 측면에서 광역행정조정법 제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 오출신 작가/츠바이크 재조명 활발/불서 서거50년 맞아 출간러시

    ◎전후 좌파득세로 「평가절하」 반성/“인간성 상실시대 고뇌의 증언” 평가 오스트리아 태생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18 81∼19 42) 사후 50년을 맞아 금년초 파리에서는 중·장편 소설과 전기·기행문 등 4권의 책이 한꺼번에 번역 출간돼 나옴으로써 그의 인도주의적 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한국에도 작품이 여러 편 번역 소개되어 있는 금세기의 주요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러나 이상하리만큼 프랑스에서는 그가 죽은 이후 거의 잊혀진 인물로 돼 있었다.더구나 그는 후일 브라질로 가기까지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유명인사로 대접받았으며 로맹 롤랑 등 많은 프랑스 문인들과 교류했던 터였다. 그가 사후에 재대로 평가되지 않은 것은 전후 프랑스 지성계의 좌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타당성 있게 들린다.19 45년 이후 프랑스에 군림한 마르크스주의 경향의 대가들은 츠바이크를 합스부르크가의 몰락을 애석해 하는 왕정주의자 쯤으로 경멸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내려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나치의 희생자와 반나치 투쟁자가 찬미되던 전후에 철저한 나치 혐오자 츠바이크가 남긴 문학이 외면당해야 했던 아이러니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다시 프랑스인의 관심을 끄는 데는 50년이라는 세월이흘러야 했다.벨퐁 출판사 등이 그의 저작들을 이번에 출간함으로써 살육과 인간성 상실의 위협으로 얼룩진 20세기 전반기를 고뇌속에 증언한 그의 사상과 문학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재발견되고 있다.「특출한 시대의 증인」「사상과 문학의 귀족」「마지막 휴머니스트」등은 그에게 붙여지고 있는 새로운 칭호들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른바 빈 상징파의 한 사람으로서 문명이 높았던 그는 나치가 야망을 드러내자 국외로 망명하여 다시는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전쟁 없는 세계를 갈망한 평화주의자 츠바이크는 병영 탈주와 전투회피를 호소했으며 스위스와 스웨덴 방식의 중립을 옹호했다. 1940년 생명의 위협이 없는 브라질에 정착했으나 그가 본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는 가망이 없었고 그의 심리상태 또한 황폐해갔다.그는 예감 능력과정신적 상처를 함께 지녔던 클라이스트·횔덜린·니체(이 세 사람은 미치거나 자살했다)를 연구한 바 있는데 그 자신도 그들을 닮아 신경쇠약과 분열증세에 시달렸다. 그는 1942년 2월23일 싱가포르가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에게 함락된 뒤 유럽의 마지막 희망인 영국의 패배에 상심하여 망명지 브라질에서 자살했다.브라질 정부는 국장으로 그를 예우했다. 이달에 파리에서 불역돼 나온 4권의 책은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벨퐁출판사)▲장편소설 「클라리사」(〃)▲전기 「아메리고」(〃)▲기행문학 「브라질,미래의 땅」(에디시옹 드 로브출판사)이다.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의 작품 7편은 츠바이크가 생전에 발표했으나 책으로는 이번에 처음 묶여진 것이다.그 7편은 ▲「리옹에서의 결혼」(자코뱅주의와 공포정치를 비난함)▲「눈속에서」(유태인 박해를 다룸)▲「레만호반에서」(전쟁의 불조이성을 고발)▲「억압」(〃)▲「박탈의 역사」(전제권력 아래서 파멸돼 가는 개인의 운명을 그림)등이다. 미완의 장편소설 「클라리사」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웠던 19 20년을 시대배경으로 하여 한 여인의 운명과 재난을 보여줌으로써 츠바이크의 반전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메리코」는 콜럼버스가 서인도라고 믿었던 곳이 아시아의 일부가 아니라 전혀 다른 대륙이라는 것을 밝혀낸 이탈리아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일대기로서 츠바이크의 전기작가적 역량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브라질,미래의 땅」은 자신이 여생을 의탁한 브라질에 대한 찬가이다.기행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서해동포주의자 츠바이크는 자신이 찾던 평화를 이 나라에서 발견한다.『빼어난 혼혈의 나라,브라질에서보다 더 나은 해답을 줄 곳이 어디 있으랴.인종·계급·살빛·신앙·신념 등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신앙과 신념 또는 민족 문제로 불안과 갈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꼭 사후 50년이 아니라도 츠바이크가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한 시점인 셈이다.
  • 여명의 눈동자/갖가지 화제 뿌리고 종영

    ◎MBC 창사30돌 기념특집극… 무엇을 남겼나/제주4·3사건등 금기소재 과감히 극화/“주제음악 표절·출연진 연기력 부족” 지적도/채시라·박상원등 CF계 최고스타로 부상 방영 초기 TV드라마 표현의 한계 논쟁에서 후기의 주제음악 표절시비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화제와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던 MBC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6일로 막을 내렸다. MBC 창사30주년 특집드라마로 기획초기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 해 10월 첫회를 내보낸 뒤 36부작으로 종영되기까지 시종 시청률50%이상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시청률의 차원이외에도 제작과정과 소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당분간은 TV드라마의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여명의 눈동자」에 쏟아졌던 여러 찬사와 비판을 정리해보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현주소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40여 억원의 제작비 투입,2년여에 걸친 장기 사전 제작제 시도,일본·필리핀·중국 등 해외 장기로케이션 실시등 이런 시도가 외형적인 측면에서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수식어라면 일제하 정신대 차출,해방공간에서의 좌우익 대립,4·3제주 사태등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금기시돼온 현대사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은 「여명의 눈동자」가 내용적인 측면에서 거둔 성과이다. 또 「선이 굵고 드라이한 연출기법으로 주로 다큐멘터리성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종학PD의 장인정신이 잘 배어나는 화면들」,「원작의 상업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뛰어넘었다」거나 「드라마사상 최초로 제주4·3항쟁을 4회에 걸쳐 별다른 이념적 치우침없이 그려냈다」는 평가들은 모두 칭찬에 속하는 평들이다. 반면 이 드라마를 겨냥한 비판들도 만만치 않다.초반부 시청자들의 눈길끌기를 위한 지나친 선정적인 장면이나 잔혹행위묘사,이면에 짙게 드리운 역사적 개연성의 상실,세 주인공들의 연기력 부족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제치하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타의에 의해 역사의 장에 끌려나온 하림(박상원분),대치(최재성분),여옥(채시라분).이 세 사람이 현대사의 격랑속을 각기 다른 이념으로 헤쳐가면서 엮어가는 사랑의 삼각구도가 이 극의 주축을 이루었다.이념보다는 인간성을 우위에 두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속의 인간들은 상황과 이념에 구속된 비주체적인 인간들로 묘사되고 있다.이들은 「이념적 지향보다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공산주의자가 되었거나(대치)해방공간의 보혁대립을 단순한 편가름으로 볼 정도로 역사의식이 희박하거나 (하림)두 남자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인(여옥)」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지식인들의 이념적 지향성을 간과하고 수동적 인간상만 확대시켰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또 역사에 대한 허무적 태도,이념 자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자체가 지배이념의 일종이라는 비판도 꽤 자주 등장했다. 물론 전체적인 극의 완성도에 비추어 이러한 비판들은 침소봉대한 결과인지도 모르나 아무튼 이 드라마가 안방문화에 미친 막강한 위력을 감안하면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주제음악인 「여옥의 테마」가 외화 「드레스트투킬」과 아주 흡사하다는 주장이나 박상원·최재성·채시라등이 이 드라마를 통해 CF계에서 최고의 값을 부르는 인기스타로 발돋움한 점,40여억원의 제작비에 36억원의 광고비유치로 드라마사상 최고가를 기록한점 등은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얘깃거리들이다.
  • 나치수용소 유태인에 “죽음의 전주곡”/바그너음악 이스라엘공연 논란

    ◎바렌보임 연주무산후 찬반논쟁 가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바그너의 작품을 공식적으로 연주할 수 있을까. 지난 연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함께 바그너를 연주하려던 계획이 단원 및 여론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무산된 뒤에도 이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근착 뉴욕타임스와 시사주간지 타임이 잇따라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의 바그너는 지난 19 38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팔레스타인 심포니의 연주 이후 공연계획표에서 사라졌다. 그 뒤 지난 81년 인도인이지만 이스라엘에 누구보다도 애정을 갖고 있는 주빈 메타가 「트리스탄과 이졸데」가운데 「사랑과 죽음」을 「금기를 깨기 위해」앙코르곡으로 연주하다 청중들의 흥분으로 중단됐다. 10년이 흘러 지난 해 바렌보임이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연주계획을 발표하며 바그너를 포함시키자 또다시 소동이 일어 오케스트라 회원 및 단원들은 투표끝에 연주를 거부했다. 바그너는 히틀러가 태어나기 6년전이고 권력을 잡기 무려 반세기전인 18 83년에 죽었다.그가 살아있는 동안 유대인을 혐오하는 글들을 쓰기도 했고 그의 작품속에 반유대주의적인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세익스피어가 「베니스의 상인」에서 그리고 있는 유대인의 모습처럼 구체적이지는 않다.사실 바그너적인 유대인에 대한 편견은 당대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제는 그의 음악이 나치선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에따라 나치침략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 되었다는데 있다. 특히 30만명에 이르는 「죽음의 수용소」의 생존자들에게는 당시 수용소의 나팔스피커에서 울려퍼지던 바그너의 음악이 곧 「죽음의 전주곡」으로 깊숙이 각인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유대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잭 스턴과 이츠하크 펄먼,슐로모 민츠,그리고 수용소 생존자인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부악장 데이비드 아번 등은 바그너의 음악으로 히틀러가 힘을 얻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수많은 수용소 생존자들에게 바그너는 고통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의 연주는 불가능 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처럼 이스라엘에서의 바그너연주를 반대하는 쪽의 의사가 대부분 관철되고 있다. 그러나 메타나 바렌보임과 같은 노력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수용소 생존자의 한 사람인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의 트럼펫주자 데이비드 조더,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지휘자 레온 보트스타인 등도 그런 쪽의 사람들이다. 그들의 주장은 음악은 그 자체로 미하적 도덕적 기준을 적용해야지 청중의 경험과 결부시켜서는 안 되며 바그너가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이스라엘에서 바그너 음악의 연주가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바그너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유대인들도 흥분이 아닌 이성을 갖고 이 문제를 대하자는 것이지 과거를 잊자거나 나치의 역사와 화해를 하자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처럼 관대한 쪽의 유대인들도 막상 텔아비브에서 바그너음악회가 열리면 대부분 외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주장은 이스라엘에서의 바그너연주를 억지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 고통의 상징인 바그너의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싫으면 사먹지 말라(?)/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한해동안 접수한 소비자 고발사례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부문이 인스턴트 식료품에대한 불만으로 드러났다.이 불만은 지난 90년의 1천1백30건보다 무려 70%가 늘어난 1천9백11건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음료,과자류,면류 조리식품,통·병조림등이 모든 불만의 대상이었다.내용물이 변질되었다거나 불순물이 들어있고 산 벌레가 나왔다는 것이다.심지어는 혐오동물의 잔해가 식품과 함께 포장된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라면 한그릇,주스한잔을 개운하게 먹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먹는 음식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기가 민망하지만 당하는 쪽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최근 롯데칠성(주)의 델몬트주스에서 7㎜가량의 하얀 벌레가 나와 회사측에 따져 본일이 있다.제조회사측은 『나사형의 뚜껑과 병사이의 빈틈에 벌레들이 들어가 있다가 뚜껑을 열때 압력차에 의해 주스병으로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다』라는 아주 간단한 해명을 해왔다.그러면서 『이런 사례의 항의가 빗발쳐 최근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곁들였다.그동안 벌레소동이 숱했는데도 메이커측이 수수방관했다는 고백으로 들렸다. 그까짓 불순물 조각과 벌레 몇마리 먹었다고 죽기야 하겠느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른다.그러나 식품은 맛깔스러워야하고 그 보다는 정갈한 것이 더 좋다.문자 그대로 식품은 먹거리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여기서 지난해 10월의 미국기업 밴캠프의 조치를 떠올리게 된다.이 식품기업은 한국등 전세계에 수출한 식사대용식 「포크앤 빈스」에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전량을 회수,폐기처분했던 것이다. 우리식품 제조업자들은 싫으면 사먹지 말라는 전근대적 관습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못먹고 헐벗었던 시대를 겨냥했던 마구잡이 식품제조 관습이야말로 버려야할 유산이다.선진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자기과시로 만족하면서 인간의 크나큰 욕구의 하나를 채워주는 먹거리를 소홀히 다루는 식품제조업체는 선진기업이 아니다.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앗아가고 때로는 건강과 생명까지를 위협하는불량식품 제조는 분명한 죄악일 수도 있다.
  • 인간이 수치심을 저버릴때…/김현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은 지난 8일 신당 창당문제를 밝히겠다고 기자들을 모은뒤 『신당창당이 돈으로 정치권력을 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첫질문에 『정치자금을 내고 반대급부를 받는 정경유착을 나는 증오해왔고 그런 방식으로 이권을 얻은바도 절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나역시 과거 추석과 연말에 통치자에게 정치자금을 냈지만 이는 지체부자유자나 극빈자 등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뜻에서 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견말미에 『정치자금헌금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질문에 기다렸다는듯이 지금까지의 어눌했던 말씨를 똑똑하게 바꿔 3공이후 지금까지 자신이 낸 「정치자금」의 규모를 공개했다. 정씨는 『1·2공화국때는 정치자금을 낼 형편이 못됐고 3공이후 통치자에게 정치자금을 냈다』면서 『박정희대통령때는 처음 한 번에 5억원씩 내다 마지막에는 20억원씩 냈고 전두환대통령때는 추석때 20억원,연말에 30억원을 냈다』고 말했다.또 『6공들어서는 처음에는 5공때와같이 20억원내지 30억원을 내다가 한번에 30억원씩으로 올렸고 이후 50억원을 낸뒤 마지막으로 90년말 1백억원을 내고 정치자금 내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정치자금규모를 늘린데 대해 『규모가 적어서 받는 사람이 섭섭해하는 것을 육감으로 느꼈다』는 미묘한 여운까지 남겼다. 결국 정씨는 통치권자에게 「불우이웃돕기」를 해달라며 「정치자금」을 주었다는 해괴한 말장난을 했다.또한 스스로 갖다바친 것인지 강요에 의한 것인지는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도 않았다. 정씨의 말대로 국정의 통치자인 대통령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한 것이라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정치자금이란 정치인에게 정치활동비조로 준 돈을 의미한다는 것쯤은 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정씨가 왜 이 시점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가이다. 「재벌당」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에서 벗어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계층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고 또 정치불신을 증폭시켜 그로 인한 「반사이득」을 노렸다는 지적을 면할 수 있겠는가. 정경유착의 장본인이었던 그가 그같은 무책임한 발언을통해 신당창당을 합리화시키고 정부를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자기 자신비판의 화살을 모면해보려는 얕은 술수를 쓰는 것이라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수치심을 잃어버린 행동이라하지 않을 수 없고 인격파탄마저 의심케 한다. 돈은 남몰래 줘놓고선 뒤늦게 억울한양 「폭로」하는 정씨의 작태는 자기 기만에 다름아니다. 정계진출을 선언하는 비장한 자리라면 좀더 명예롭게 정치적 소신을 피력하는 겸허한 말을 했어야 옳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2)

    ◎정치선진화를 위한 긴급 제언/붕당·파당정치 청산 건전한 정당제도의 정착은 정치발전의 요체임이 많은 선진민주주의국가들의 사례에서 입증되었다.한국 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위하여 국민에 폭넓게 뿌리를 내린 정당이 절실히 필요로 함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불행히도 정당들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날로 떨어져 국민의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은 크게 우려되는 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오랜 권위주의체제의 타성,정경유착의 구조적인 먹이사슬,만연한 부정부패와 공동체의식의 붕괴 및 리더십의 효능성 약화등과 같은 이유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치권내에서의 비정상적인 붕당·파당행위의 만연과 반복에서 그 주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붕당이나 파당이란 이에 속하는 소수 집단의 집단이기주의를 보편적 가치보다 우선시키고 사적 특수이익의 연장선상에서 정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인적·이해집산적 조직이다.그러므로 붕당이나 파당은 봉건제도나 초기의 왜곡된 민주주의체제에서 흔히 발견될뿐 성숙한 민주주의하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민주주의 제도와 시민들의 주체의식·참여의식·책임의식 및 공동체의식이 높은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들의 시민문화적 특성이 이러한 붕당이나 파당이 싹틀 토양자체를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왜 파행적인 붕당·파당정치가 정치발전의 장애로 되어 왔는가.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통적 유산이라기 보다는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범·성장한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몇몇 정치실력자들의 필요에 따라 정당정치 구도가 형성되면서 정당의 해체와 창당이 무상했고 그 과정에서 이른바 정치꾼들이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을 저버리고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당 저당,이 보스 저 보스를 쫓아다니다보니 정책정당정치의 틀은 그 가닥조차 잡지 못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정당들은 정치이념·정책 및 인적구성에 있어서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단절을 경험하였다.이러한 과정에서 계속 정치인으로 살아남기 위하여서는 자신의 이념이나 신조보다는 인간적 유대나 사적관계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붕당정치의 기본적인 이유인 것이다.이러한 붕당정치가 그동안 한국정치의 퇴행에 끼친 폐단은 심대하다. 이제 민주화과정에서 붕당·파당정치는 국민들에 의해 결연히 청산되어야 한다.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혐오하고 무관심한 사이에 정치인들의 권력놀음이 파당정치로 만연했던 것인만큼 온 국민들이 깨어나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등 4대선거를 통해 건전한 민주제도의 기틀을 정착시켜야 한다.권력이 진실로 국민으로부터 나올 때 붕당정치는 영원히 청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 세밑이 서러운 「라파엘의 집」/˝혐오시설˝주민진성…구청,이전명령

    ◎어린장애아 23명 거리로 나앉을판 『어디로 나가란 말입니까 사람이 사람곁에 사는게 뭐가 나빠요』 서울 종로구 관훈동 84의16 「라파에의 집」(원장 윤재송·46)에 살고있는 어린 맹아 23명에게는 올겨울이 유난히 춥고 우울하다. 대지 1백5평 건평 70평에 2∼5평 크기의 방 10개의 집. 앞을 볼 수 없는데다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중복 장애 맹아들인 이들이 장애와 싸우며 그런대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그집이 주민들의 반대 여론 때문에 문을 닫고 이사를 가야하게 된 것이다. 종로 구청은 지난 26일 이웃 주민들의 여러 차례에 걸친 진정에 따라 내년 5월까지 이전토록 올들어 4번째 「이전명령서」를발부했다. 주민들은 『장애 아동들이 내는 고성과 잡담 때문에 밤잠을 이룰수 없는데다 골동품 상가 밀집 지역인 인사동에 외국 관광객의 출입이 잦아 나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도 맹인인 윤원장은 『강남구 개포동에 짓고있는 종합사회 복지관이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이사 갈 곳도 없다』며 『사람이 사람곁에 못살면 어디서 사느냐』고 호소하고 있다. 사회 복지 관계자들은 이곳으로 옮겨 온지 2년이 채 못돼 또다시 이전 명령을 받은데 대해 『내집 이웃에는 혐오시설이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님비증후군의 하나』라고 우려했다.
  • 「왕회장」의 정치외도 “무모한 욕심”

    ◎신당설 파문… 재계의 걱정스런 시각/“무역적자·UR타개에 앞장설 땐데…”/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거함 보는것 같다/「정경일체」 발상… 국민들이 호응하겠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최근 정치참여 혹은 신당결성설을 계속 퍼뜨리며 각계 인사와 접촉을 활발히 벌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재계는 당혹감과 함께 한사람의 뛰어난 경제인을 걱정하며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당대 세계적인 규모의 기업을 이룬 정회장의 경제적 업적을 존경하고 있는 재계인사들로서는 정회장의 최근 행보를 흡사 방향타를 상실한 거함을 보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있다. 1백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대외경쟁력 상실,산업구조의 재편 등 경험있고 능력있는 경제인들이 해결해야할 엄청난 경제과제가 쌓여있는 현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옆길」로 빠지려는 정회장의 의도를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회장과 함께 국가경제발전에 땀을 쏟아온 재계 원로들은 그렇잖아도 한사람의 원로라도 아쉬운 우리 사회에서정회장같은 대기업가가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포기하고 정치의 문턱을 넘보는 것은 「제2의 인생」이 아니라 「치기어린 저돌」또는 「노망」으로까지 보며 극구 만류하고 있다. 물론 현 정치권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과 혐오의 반작용으로 정회장의 정계진출 움직임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층도 없지 않으나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뜻있는 재계인사들의 대부분은 정회장의 「노욕」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재계 전체 또는 나라 장래에 엄청난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전직 고위관리출신의 한경제단체장은 『정치란 우선 자질 못지않게 국민에게 제시할 이념이 중요한데 무조건 대권냄새만 풍긴다고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돈이면 다된다는 발상이야말로 위험스럽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정회장의 최근 행동은 재계의 원로로서 몰지각하고 경솔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두뇌회전이 빠르기로 소문난 정회장의 총명이 욕심에 가려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도 『참신한 인물을 돕고 싶다면 소리 소문도 없이 도와야지 돕기도 전에 광고부터 요란스럽게 떠벌리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경제는 기업인에게 밭겨야 한다는 자신의 말처럼 정치 역시 전문적인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가하면 정회장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S그룹의 한 임원은 정회장이 현대그룹 계열의 광고기획회사를 통해 여론조사한 결과 차기대권후보의 첫번째 자질로 현재의 경제적 난국을 타파할 수 있는 경제적 식견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고 있는데 크게 고무받은 것같다면서 『그러나 역사상 재력과 권력을 동시에 공식적으로 소유한 예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회장의 정치 「발병」시점을 지난 89년2월 방북때 시작된 것으로 보고 『그때부터 자신을 북방밀사로 착각하기 시작한데다 주변에서 제동을 걸만한 「장치」나 사람이 없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회사의 한 임원은 『그렇잖아도 시끄러운 정치판이 정회장이 가세함으로써 더욱 시끄러워지게 생겼다』고 못마땅해 하면서 『노망이 들었거나 정치자금을 내기 싫어 잔재주를 피우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분석했다. 10대 재벌의 한 총수는 『정회장이 경영에서 손뗀 뒤 자연인의 자격으로 정치를 하겠다면 몰라도 현재의 직함과 재산을 토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발상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구나 개인 욕심으로 인해 재계 전체 또는 나라경제전체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벌총수도 『본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정회장은 이미 개인의 신분을 넘어선 공인이기 때문에 그의 정계진출은 곧 현대그룹 또는 재계의 정계개입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경유착에도 부정적인 국민이 이처럼 재벌이 노골적으로 정경일체를 실현하겠다는 식으로 나서겠다는데 호응할리가 있겠느냐』며 정회장을 적극 만류할 뜻을 비쳤다. 반면 금속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은 『현실정치가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가 정계진출을 결심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유추하면서 『사업가는 항상 합리적이기 때문에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순수한 뜻으로 정치를 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회장의 정계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도 이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칫 정경유착을 심화시키는 소지로 비칠 수 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재계인사들은 정회장의 본심이 어떻든 국민의 눈에는 정치를 돈으로 사려는 행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면서 황금만능풍조를 재계가 앞장서 부추기는 형국을 빚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 정회장이 정계에 돈으로 직접 참여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앞으로 정치권이 기업성장을 더욱 경계의 눈으로 주시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기업성장마저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기업의 일차적인 의무는 「산업보국」이며 건전한 자본주의의 육성을 위해 정치자금이나 체제유지비 성격의 준조세를 내면서 정당한 기업활동의 틀과 바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로비를 하는 것은 인정되고 있다.그러나 재벌그룹의 총수가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제대로 된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특히 정회장처럼 뛰어난 경제적 성공과 경험을 갖고 있는 경제인은 지금의 경제난 타개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그룹인 현대를 외형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정회장을 「욕심많은 시정 잡상배」가 아닌 영원한 기업인으로 존경받게 만드는 길이라는게 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 「3D현상」 공직사회에도 확산/소방직·기술직공무원 이직 급증

    ◎충원도 안돼 행정공백 우려/사정 강화되자 「이권부서」 근무도 기피 공직사회에도 근무조건이 열악한 부서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일반에 번지고 있는 이른바 3D현상이 공무원들에까지 퍼져 힘이 들거나 위험스런 직종근무를 꺼려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풍조는 하위직 또는 특정직에 근무하는 직원들 사이에 더욱 크게 나타나 지금까지 승진에 불만이 있거나 과중한 업무에 비해 보수가 낮은 때문에 이직(이직)이나 전직을 하던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선 행정관서에서는 결원을 메우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일부 시군에서는 행정공백 상태까지 빚고 있는 실정이다. 내무부만해도 몇년전까지 주무부서라는 이유로 서로 가려고 하던 행정과에 업무량만 많고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이 건강상의 핑계까지 들어가며 기피해 인사에 애를 먹는등 중앙부서마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올들어 4백여명이 이직또는 전직을 한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백80여명이 격무부서와 혐오시설 근무발령에 불만,공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정부의 사정활동이 강화되자 지금까지「노른자위」로 불렸던 허가업무를 맡는 교통행정·도로·농지전용허가관련 부서조차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에서도 역시 이권부서라고 할수있는 사업추진관련부서뿐아니라 그동안 격무지만 근무평정을 잘받을수 있는 시정 지방관련부서의 직원들도 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소방직의 경우에는 해마다 13∼20명정도가 이직을 해 연례행사로 충원시험을 치르고 있다. 대전시도 소방직은 올해초 4백40명이던 직원이 12월현재 4백13명만 남아 10%정도가 이직을 했고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일하는 기능직은 35명가운데 3명이 사직 했다. 경북도의 경우 25개 분뇨처리장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이 원래 1백86명이 정원이나 현재 1백60명뿐으로 26명이 결원이나 충원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장근무를 하는 화공직은 정원 34명가운데 올들어 26명이 이직또는 사직해 8명만이 남아있다.
  • 재벌의 당?(사설)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둔 정치의 계절이라 신당얘기가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뜻밖에도 어느 재벌총수가 새정당창설을 적극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돌출해 국민을 당황시키고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신당추진설이 그것이다.이에 대한 국민일반의 반응은 한마디로 부정적인 것이다.「재벌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는 한마디속에 부정적 반응을 보일수밖에 없는 여러 이유가 함축되어 있으며 국민의 일반적 정서가 대변되고 있음을 우리는 감지할 수 있다. 정회장이 어떤 성격의 정당을 왜 만들려는지 구체적 구상은 밝혀진바 없다.다만 단편적으로,또는 본인과 측근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얘기나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현재의 정치구도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피해의식에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또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권력을 추구해보겠다는 저의를 읽을수 있다.이렇게 본다면 문제는 더 크다. 일반국민이 재벌을 보는 눈 자체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음은 재벌자신들이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정경유착아래 온갖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은 행태가 쌓여왔기 때문이다.만약에 이에도 만족치않고 삐뚤어진 심사속에 정치권력의 일부까지 거머쥐겠다고 나선다면 새정당을 떠받칠 도덕성은 찾기 어렵고 따라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렇게 될때 우려되는 것은 자금의 무기화이다.다시말해 명분이나 도덕성 보다는 유권자의 지지를 돈으로 사겠다는 발상말이다.그렇지않아도 이번 총선에서 우리경제가 흔들릴만큼 뉠이 쓰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뜻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를 경계하고 있는 터이다. 국민의 일반적 거부감속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재벌주도정당에서 엄청난 「돈」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경제가 흔들린다고 비판을 하면서 스스로 막대한 자금을 쓰게 된다면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많은 국민들은 재벌이 정치에 직접 참여할것이 아니라 기업의 정상적 발전과 확대에 힘을써서 결과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만약에 정치를 돕겠다면 법의 테두리안에서 정당이나 정치인을 후원하는 방법이있을 것이다. 우리는 신당결성을 부인한 최근 정회장의 발언을 믿고저하며 「신선하고 올바른 정치인을 지원하겠다」는 의사표명도 법과 법정신에 맞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질것을 희망한다.혼돈과 혼탁은 우리의 선거를 망치고 정치를 멍들게하며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않는다. 이문제와 관련,기존 정치권도 심각하게 반성해야한다.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국민들속에 만연한데서 이런 엉뚱한 일들이 비집고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야는 특히 국회의원 공천과정에서 보다 사려깊게 인재를 골라내고 개혁의지를 읽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대결함으로써 이런 돌출성 구상이 자리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할것이다.정치권스스로 정상화의 길을 적극 모색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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