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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비’에 발목잡힌 납골당 건립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묘지대란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납골시설 건립 계획이 주거환경 침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의반발로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묘지면적을 축소하고 시한부 매장제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를뒷받침할 수 있는 납골시설의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장묘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당초 취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늘어나는 묘지=보건복지부에 따르면 98년 말 현재 전국의 묘지 면적은 982㎢로 여의도면적(8.35㎢)의 100배에 달한다.여기에 해마다 20만여기의 분묘가 새로 생겨나 여의도 만한 크기의 국토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분묘의 1기당 면적은 평균 19.35평으로 국민 1인당 주택면적 4.3평의 4.5배에 이른다.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땅이 쓰여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공·사설 공원묘지 9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동묘지는 541곳이나 된다.여기에 가족묘지,종중묘지,개인묘지까지 합하면그 수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장례문화 변화추세=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내년 1월13일부터 시행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다.새로 개정된 법률에서는 묘지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분묘의 설치기간을 15년(3회 연장 가능)으로 제한하고 묘지면적을 20㎡(개인분묘)에서 10㎡으로 축소했으며 납골시설도 허가에서 신고제로 개선하는 등 매장위주의 장묘문화를납골·화장제도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일반 시민들의 인식도 점차 변하고 있다.최근 경기도가 수도권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가 화장을 원하고 이중 30%는 납골당 등의 시설물에 안치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이기주의 팽배=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납골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리 지역 만큼은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경기도내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일반사업자가 추진하는 납골시설은 10여곳. 경기도는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일대 30만평에 2004년까지 납골시설과 화장장 등을 갖춘 종합장묘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인근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혐오감을 주지 않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지 주변을 공원형태로 꾸미고 역사유물박물관 등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이 침해당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S재단법인이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 일원 12만평에 추진중인 납골묘 조성사업도 경관 파괴와 주거환경 훼손을 내세운 주민들의 거센반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밖에 안성시 보개면 남풍리와 삼죽면 배태리 등 3곳에 건립을 추진중인 납골시설도 주민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다. ●대책=관련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새로운 장례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업시행자는 환경친화적인 테마파크 개념을 갖춘 납골시설을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고 일반 국민들은 장묘시설을 만남의 장소와 메말라가는 가족 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도 관계자는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각 자치단체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화장장과 납골시설의 확보가 뒤따르지 못해 그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약간의 희생이 있더라도 필요한 시설은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고 발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공원 겸한 火葬시설 만든다

    고인(故人) 추모는 물론 시민들이 언제나 찾아와 휴식 및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김상하(金相廈) 사단법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이사장,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등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 고문 및 자문위원 40명은 6일 시내 한 호텔에서 1차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측은 5만평 규모로 세워질 추모공원에는 무연·무취의 화장로 20기가 갖춰질 승화원(화장장)을 비롯해 산책로 및 각종 편의시설,장례식장,추모의집 등 시설이 들어서는 최첨단 무공해 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모공원은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SK측이 건립한 뒤 서울시에기부채납하게 되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을 맡게 된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추모공원은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부지 선정에 있어 공정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기 때문에 자문위원 등이 사전 현장답사를 하는 등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추모공원의 필요성을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막상 자기지역에 이같은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결사반대하는 등 ‘님비현상’을보이게 된다”면서 “추모공원은 혐오시설이 아닌 장엄한 예술품 수준의 장묘시설과 전혀 새로운 차원의 추모문화공원으로 꾸며질 것이며,자문위원 등이 협의를 거쳐 빠른시일내 추모공원이 들어설 부지를 선정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부산 해운대구 패소 “장례예식장 혐오시설 아니다”

    부산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申東基 부장판사)는 1일 김모씨(39.서울양천구 신정동)가 부산 해운대구청을 상대로 낸 장례예식장 건축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건축허가 반려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인의 명복을비는 장소인 장례예식장을 혐오시설로 볼 수 없으며 정부가 합리적인 가정의례정착 차원에서 장례예식장 건립을 장려하고 있고 건축법상 하자가 없기 때문에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건축허가를 반려한 피고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장례식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광특구인 해운대 지역의 미관을유지하는데 지장을 주고 인근 학교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줄 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3월 해운대구 우동 365의 3 일대 1,200여㎡에 지하1층지상5층,연면적 2,570㎡ 규모의 장례예식장을 짓기로 하고 해운대구청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냈으나 구청이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반려하자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여성 선언] 존경하는 의사선생님께

    참으로 기나긴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경기는 잔뜩 침체돼 있는데다 병원파업까지….요즘은 정말 사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지난 10일 파업이 잠시 유보됐지만 23일 의·정 대화 중간평가’를 통해 다시 파업이 재개될 수도 있다면서요? 이제 우리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존경해 마지 않던 의사선생님들께 이런 항의 편지를 올립니다.지난 9월 국가는 의사선생님들을 상대로 공식 사과를 한것으로 압니다.그렇다면 의사선생님들,당신들의 대국민 공식 사과는언제쯤 이루어질까요? 배움 많으신 선생님들이니 그 정도 예의는 지키시겠죠.저희도 처음엔 선생님들을 믿었습니다.의약분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셨을 땐배운 분들이 어련하실까 하며 넘어 갔습니다.의사쪽 얘기를 들어보면 그 말이 맞고,약사쪽 얘기에 귀기울이면 그것도 일면 타당했으니 우리는 어리석은 황희 정승이었나 봅니다.사실 짧은 소견이지만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아무리 완벽한 법제도도 현실화하는 사람들이썩었으면 말짱 도루묵일 터이고,불완전한 법도 서로 조정하며정의를 지키면 웬만큼 보완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그런데 파업은 대책없이계속됐고,대학병원 교수님들까지 그 파업에 가세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국가가 의사들의 요구를 경청하지않음으로써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그래서 의사고 교수고 모두파업에 뛰어들었다고 말입니다.아이고,세상에.그 소리를 듣고 저는제 귀를 의심했습니다.배우신 분들이니 자존심도 높으신가 봅니다.우리 환자들은 의사선생님 앞에서 자존심이란 걸 세워본 적이 없으니이해가 되질 않습디다.의사선생님들 앞에서는 정신과 몸을 무장 해제하고 무조건 몸뚱아리를 내맡겼던 사람들이 우리 환자들입니다.환자는 그렇습니다.의사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으면 병은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들은 당신들의 명령과 요구와 처방에 맹목적으로 따랐고 당신들의 냉대도 참아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환자들이 거리로 내쫓기는 걸 보면서 우리는 이글거리는 분노를 느꼈습니다.당신들이 아무리 우리를 내동댕이친다 해도 돈없고 빽없는 우리는 당신들을 거부할 수도,응징할 수도 없습니다.그래서 더 분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존경하는 의사선생님들.이렇게 찢긴 우리의 자존심은 도대체 어디서 치유받아야 하는 겁니까. 천하디천하게 병원 밖으로 내쫓긴 환자들,그들의 상처난 영혼은 도대체 어디서 위로받아야 하나요. 이제 당신들에 대한 신망과 존경은 땅으로 곤두박질쳐 산산조각이났습니다.아무리 옳은 주장이라도,아무리 강경하다해도 당신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사실 당신들에 대한 실망은 오래 전 격무를핑계로 환자를 냉대하고 무성의하게 대할 때부터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온갖 비리가 병원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도 그랬습니다.무엇보다 사회적인 부조리에 늘 침묵하던 당신들이 이번 일로‘국민의 건강권’이라는 거룩한 명제를 들고 나와 핏대를 올리는 걸 보면서는 혐오스러움까지 느꼈습니다.물론 온갖 압력에도 불구하고끝까지 환자를 돌보는 의사선생님들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는바 아닙니다.눈에 띄지 않게 인술을 행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그 분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과정은 남았습니다.모쪼록 우리들의 신뢰가 회복될수 있도록 파업에 가담한 의사선생님들의 진지한 공식 사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그리고 적절한 피해보상청구소송과 그에 대한 국가와 의료계의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그래서 조금이나마 의사선생님들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가 회복돼야 할 것입니다.사실 미워하기가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박 미 라 페미니즘잡지 if 편집위원
  • 여주 30여만평에 공원형 장묘단지

    공원 형태의 종합장묘 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여주군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18일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일대 30만평에 묘지ㆍ납골시설ㆍ화장장ㆍ장례식장 등 일체의 장묘시설과 역사유물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춘 공원형태의 종합장묘 시범단지를 민간자본으로 건립한다고밝혔다. 사업주체는 한국기독교장묘문화개선협의회 등이 세운 재단법인 ‘사랑의 동산’으로,최근 장묘단지 조성을 위해 건립부지에 대한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를 여주군에 신청했다. 내년에 착공해 2004년초 문을 열 장묘단지는 화장에 따른 납골과 매장이 모두 가능하며 5만기(基)의 묘지를 비롯,30만명분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과 납골묘가 설치된다. 또 역사유물관,석물가공소,팔각정,식당,매점 등 휴게,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면적의 50% 정도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묘지가 봉분이 없는 평분형으로 꾸며져 외형적으로는 일반 공원과 다름없는 모습을 띠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 단지가 조성되면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장묘시설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경기단체장, 미관·주거환경 해치는 시설 건의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元惠榮부천시장)는 10일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러브호텔 문제와 관련, 시장·군수가 이들 시설의 건축을제한할 수 있도록 폐지된 법령을 부활해 줄 것을 중앙부처에 건의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날 경주에서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정부가 규제개혁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2월 시장·군수가 도시미관 및 주거환경 시설의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건축법 및 시행령을 폐지함으로써 숙박시설이나 납골당·장례식장 등 혐오시설이 주거지역이나 학교 인근에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폐지되기 전 건축법 제8조 4항 및 동법 시행령 제8조 6항에는 시장·군수는 도시미관 및 주거환경에 불합리하다고 인정되는 건축물에대해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숙박시설이 학교 인근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절대정화구역를 현행 학교 출입문에서 50m까지에서 100m로,상대정화구역을 300m로 늘려달라고건의했다. 이에 대해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학교주변의 숙박시설 난립은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를 통해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다”면서 “러브호텔 문제는 법규 등 제도가 아닌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도 “관련 법은 위헌소지가 있어 폐지된 것으로 안다”면서 “러브호텔 등 특정시설의 건축 제한을 위해 법을 다시 고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한강공원 화장실 “끔찍해요”

    한강 시민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화장실이 이루 말할 수없이 불결하고 불편해서다. 잠실 등 한강변 9개 시민공원에 마련된 이동식 화장실은 재질이 강화플라스틱의 일종인 FRP로 만들어져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에도 찜통처럼 달아오르는가 하면 악취가 진동,이용자들에게 공포에 가까운 혐오를 안겨줄 정도다. 청소상태가 엉망인데다 상당수 화장실은 급수시설은 물론 화장지조차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이 때문에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손사래를 치며 되닫기 일쑤이고 화장실 이용하기가 겁나 오래 머무르지 않는 시민도 적지 않다. 지난 1일 잠실 시민공원 축구장에서 동호인들과 축구경기를 하던 김주용씨(32·강남구 대치동)는 “거의 매주 이곳에서 동호인 경기를가져왔으나 찜통 화장실에 들어가 곤욕을 치르기가 두려워 다른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털어놨다. 시민들의 행사규모에 따라 화장실이 증설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서울시는 9곳의 시민공원에 모두 600여개,지구에 따라 30∼80개소의 간이 이동화장실을 고정적으로 설치하고있다.때문에 대규모 행사가 있는 날에는 화장실 앞에서 이용자들이 장사진을 치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 광나루지구 시민공원을 찾은 최정임씨(38·주부·광진구 광장동)는“남녀 구분은 커녕 화장지조차 없어 아예 오고 싶지가 않다”며 “가끔 나오더라도 잠깐 산책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소독과 분뇨처리 문제도 심각하다.초등학생 윤함박양(12·송파구 성내동)은 “자전거를 타러 가족과 함께 가끔 들르는데 악취와 파리 때문에 용변은 집에 가서 본다”며 “화장실만 잘 갖춰지면 참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서울시는 단계적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여의도·망원지구에 각 22평 규모의 부상형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했으나 다른 지역은 계획조차 세우지못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공원 화장실 관리가 엉망인 데에는 관리체계상의 문제도한몫을 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대행업체를 통해 청소 소독분뇨수거 등을 하고 있다”며 “종합 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둔치에조성된 한강 시민공원 대부분이 홍수때침수돼 양질의 화장실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부상형 수세식 화장실을 늘려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10월3일 통독 10주년/ (下)‘진정한 통합’끝없는 노력

    통일된 독일 정부는 40여년 다른 체제와 사회 경제 문화속에 살아온 살아온 서독과 동독을 하나로 묶는 데 노력했다.자유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체제의 차이등 좁혀야할 갭은 너무나 컸다.베를린 자유대 박성조 교수는 “동서독인들은 성격과 태도, 생활관, 세계관에서 심각한 차이가 있음을 통일 후 비로소 절실하게 알게됐다”고 말한다. 서독 정부가 내적 통합을 위해 가장 먼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물질적 통합이다.생활 조건의 균등화가 동서독 정서 통합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다.서독 정부가 지난 10년간 동독 경제재건을 위해 투입한 돈은 1조 5,000억 마르크(약 750조원)에 달한다.연 1,400억 마르크.90년 7월 체결된 ‘연대협약’을 토대로 했다.연간 투입액은 서독 국내총생산의 5%나 되는 금액.독일 1년 예산의 4분의 1이다. 통일 전 이미 화폐통합을 선언한 독일은 당시 45대 1이던 양측의 통화가치를 무시하고 1대 1로 교환했다.경제적 고려가 아닌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정치적 결단차원.이어 2,300억 마르크를 들여 동독 국영기업을 민영화했다.사회보장체제도 하나로 통합했다.동독에서 40년간 일해서 470∼670동독 마르크를 받던 사람이 통독후 1,700서독 마르크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40여년간 국영체제로 운영되던구 동독지역의 경제는 물론 눈에 띄게 성장했다.사회간접시설이 들어서고 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됐으머, 사회주의 시절 황폐화된 환경은 서독 수준으로 회생됐다.브란덴부르크주나 작센주 등 구 동독 주의 도시들을 유로존(EURO ZONE)으로 설정,헝가리 체코 폴란드등 인접 동구권과의 경제 협력 도시로 집중 육성하면서 유럽 중심지로 키워 놓았다. 독일 정부는 동서독 사회통합조치의 우선 과제로 정치 교육을 설정했다.연방정치교육센터를 설립,92년부터 2,400만 마르크를 들여 1만3,400회 이상의 정치교육집회를 열면서 동독주민들과 이질해소에 힘기울였다.구동독 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주력 사업의하나. 그러나 통합의 길은 예상만큼 순탄치가 못했다.“10년전 스스로 이등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동독주민은 80%였습니다.94년 67%로 떨어졌으나 97년 이후 조사에서다시 80%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구 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 주 라인하르트 회프너 내무장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독일이 지난 10년간 통합과정을 통해 얻어낸 커다란 성과에도불구하고 동서독의 진정한 통합이 아직 요원한 과제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독일의 IFO경제연구소 한스 베르너 진 소장은 동독 지역을 ‘과도기경제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민영화과정에서 국유재산을 헐값에 처분,동독지역 산업기반이 붕괴됐다는 것이다.사실 구 동독지역 실업률은 20%에 육박,서독지역의 두배에 이른다.취로사업등 실업률 줄이기 캠페인성 취업을 제외하면 25%에 달한다는 보고도있다.임금수준은 서독지역의 85%에 달하지만 생산성은 56%에 불과하다.유럽연합 평균치의 75% 수준.그 만큼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사정이 이렇다보니 동서독 주민의 정서적 괴리도 통일직후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서로를 ‘배은망덕한’ 오씨(동쪽사람·Ossies),‘오만한’베씨(서쪽사람·Wessies)로 비아냥댄다.자유와 통일이 모든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기대했던 동독인들의 좌절감은 특히 외국인 혐오로 나타나며서 최근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90년 이후 극우파 폭력으로 사망한사람은 93명.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통일 10주년을 맞아 배포한 성명서에서 “통일 독일이 책임져야 할일중의 하나가 외국인 기피정서와 인종차별적 폭력”이라고 밝혔을정도다. 그러나 10년 통합노력의 결과 독일인들은 40년 분단 상처가 10년안에 봉합된다는 것은 무리라는데 동의하고 있다.적어도 두세대는 흘러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동독지역에 산적한 과제들도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통일 후유증’에서 ‘장기 정책과제’라는 시각으로 대체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시론] 천천히 자살하는 한국정치

    정치학을 공부하다 보면 역대의 독재자들에게는 희한한 공통점들이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들이 한결 같이 국회를 혐오했다고하는 사실이다.히틀러도 그랬고 무솔리니도 그랬다.그들은 국회야말로 하루 속히 사라져야 할 악의 근원이라고 확신했다.국회를 혐오하는 것이 독재의 기원이라면 지금 우리의 민심을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이런 자문에 빠질 때면 나는 명색이 정치학 교수인 내가 자신과 남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심(自愧心)에 빠질 때가흔히 있다.사람이 어려움을 참고 살아가는 힘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좋아지리라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세월이나아진다는 증후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선(善)이 발전하는 것보다더 빠른 속도로 악(惡)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학자들은 결국자기 자신은 물론 그 시대를 기만했다는 죄의식에 빠지게 된다. 나는 요즘 국회법 파동으로 인하여 뇌사 상태에 빠진 국회의 파행을바라보면서 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라는 질문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지난날 보다 나아지기는커녕 정치적 악은 더 빠른 속도로 퇴화되어가기 때문이다.50년 전의 날치기 국회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다.오죽하면 이 나라에서 가장 죄 많은 무리가 정치인이라는 여론 조사의답변이 나왔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지식인으로서 세상이 이토록 혼탁해진 데 대한 자책감으로 괴로워 할 때가한두 번이 아니었다.내가 현실 정치의 어느 부분을 책임져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지식인은 남보다 더 아파야 할 일말의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를 바라보노라면 어느 프랑스 요리사가 쓴 개구리 요리방법이 생각난다.개구리 요리는 일단 튀김으로부터 시작한다.그런데개구리를 튀길 때 끓는 물에 갑자기 집어넣으면 그가 튀어 올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맛도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그래서 개구리를 튀길 때는 미온(微溫)의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고 천천히 온도를 올리면 변온(變溫) 동물인 개구리는 자기가 죽어 가는 줄도 모르고 물의 온도에따라 체온이 바뀌면서 고통을 느끼지도 않는 채 천천히 죽어 간다는것이 그 요리사의 설명이었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냄비 속에서 천천히 죽어 가는 그 개구리의 운명을 연상시켜 주곤 한다.자신의 이권이 걸려 있을 때는 뜨거운 냄비속에 살아 있는 개구리처럼 날뛰면서도 정작 그들이 어떻게 천천히죽어 가고 있는지,그들이 어떻게 천천히 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민심은 이미 저만치 떠나가 있고,경제는 깊은 내상(內傷)을 입고 다시 기우뚱거리고 있다.국가의 부패 지수는아프리카의 후진국인 짐바브웨보다 높고 지하 경제의 규모가 국민총생산의 40%를 육박하는 이 나라에서 우리는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야하나.우리가 다시 태어난다면 진정으로 이 땅에 다시 태어나고 싶은사람이 얼마나 될까.어쩌다가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저 천둥벌거숭이만도 못한 정치인들이 이 나라의 모든 악의 원죄이다.책 한자 들여다보지 않고,역사가 무엇인지,이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고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의석 수가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원내 교섭 단체를 만들려는 노탐(老貪)과 노욕(老慾)에 휘말려 야합하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저들이 회심(悔心)하지 않는 한 이 나라의 장래에 희망은 없다.당신들에게 일말의 우국지심(憂國之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주지육림(酒池肉林)속에 취생몽사할 시간에 ‘목민심서’라도 한 줄 읽어 보라.나는 글재주가 없어 참혹한 이 현실을 표현할 길이 없기에,가슴을 치며 시대를 탄식했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외침으로 이 글을 맺으려 한다.‘저토록 착한 이 땅의 백성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 인간 말종(末種)들의 다스림을 받고 살아야 하나!’ ■신 복 룡 건국대대학원장·정치학
  • 대법 “장애아학교 혐오시설 아니다”

    주민들이 거주지에 기피·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NIMBY)’현상에 제동이 걸렸다. 대법원 제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21일 신모씨(여·38) 등 서울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주민 6명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장애아를 위한특수학교 설립을 승인한 것에 반대하며 서울시교육감 등을 상대로 낸학교설립계획승인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육법 등은 행정주체가 도시계획과 교육행정상의 목표달성을 위해 전문적,정책적 판단에 따라 도시계획 시설의설치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사건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승인, 인근 주민 자녀들의 초등학교 취학이 현저히 곤란하게 됐다거나 다른 지역보다 교육환경이 열악해졌다고 보기도 어려워 원고측 주장을 배척한 원심판단은 정당하다”고밝혔다. 신씨 등은 서울시가 수서지구 택지개발 당시 초등학교 부지로 예정됐던 땅을 밀알복지재단에 매각하고 서울시교육감이 이 부지에 정서장애아동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계획을 승인하자 교육권 침해 등을 이유로 96년 소송을 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밀레니엄 선언문 요지

    ■가치와 원칙 ▲유엔과 유엔헌장이 세계평화와 번영,정의의 불가결한 토대임을 확인한다.▲21세기 국제관계는 자유,평등,결속,관용,자연보호,책임분담 등이 핵심적 근본가치다. ■평화와 안보,군축 ▲국내외적으로 법치를 강화하고 국제사법재판소의 규칙과 결정을 준수한다.▲유엔의 평화유지활동과 관련된 재원과수단을 제공하고 헌장 8장에 따라 유엔과 지역기구간 협력을 강화한다.▲핵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무기 제거를 위해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확보한다. ■개발 및 빈곤 퇴치 ▲외채 과중부담 국가에 대한 외채탕감 프로그램을 조속히 강화해 시행한다.▲2015년까지 1일 1달러 미만의 수입을가진 인구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를 반감시킨다. ▲2015년까지 초등교육 의무화와 남녀 학생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현한다. ■환경보호 ▲2002년 이전 교토의정서를 발효하고 개도국은 온실가스감축노력에 착수한다. ▲인류의 공동유산인 인간게놈 정보를 공유한다. ■인권과 민주주의,선정(善政) ▲세계인권선언을 철저히 존중한다.▲이민과 그 가족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인종차별 및 외국인 혐오를 척결한다. ■취약계층 보호 자연재해나 무장분쟁으로 발생한 이재민이나 난민에대한 보호를 확대하고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프리카 지원 ▲아프리카가 세계경제 주류에 편입되도록 지원한다.▲외채탕감과 시장접근 개선,원조 확대,직접투자 확대,기술지원 등아프리카개발을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고 에이즈 등 전염병 확산방지를 지원한다. ■유엔 강화 ▲최고의 정책결정 기구로서 총회의 중심적 위상을 회복한다.▲안보리의 대표성,효율성,정통성 제고를 위해 포괄적인 개혁노력을 강화한다.▲총회가 밀레니엄 선언문의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한다.▲유엔이 평화와 협력,개발의 보편적 이상을 실현할 기구임을 재확인하며 공동목표에 대한 지속적 지지와 결의를 다짐한다.
  • 韓和甲‘한나라 양분론’설왕설래

    여야는 7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양분’발언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발언 배경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여야 공방=민주당은 한 최고위원의 의총 발언이 정국상황에 대한원론적인 언급에 불과하다며 맞대응을 삼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공갈·협박정치’라고 날을 세우며 여권의 야권 파괴공작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당사자인 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발목잡기와 장외 강경투쟁을고수함으로써 정국 파행과 국회 공전을 초래,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공적인 정치집단 외에 제3세력의 등장을 용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발언의 진의”라고 거듭 밝혔다.한나라당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적절치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실제는 우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깨지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희대의 망언’으로 규정하면서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발언파장 배경=한 최고위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첨예한 여야 대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최고위원 경선 1위를 한 동교동계 핵심이란 그의 여권내 위상으로 인해 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아니냐’는 의구심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한 최고위원의 발언을 ‘야당 분열책’의 신호탄으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오히려 한나라당의 내부문제 즉,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움직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발언을 문제삼으면 삼을수록 ‘민산 재건=제3세력 등장’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더해 민산의 추진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장외투쟁밖에 길이 없나

    한나라당은 4일 인천에서 옥외집회를 강행했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및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 등의 실상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명분에서다.오는 7일에는 같은 성격의 ‘장외투쟁’을 서울에서 펼칠 방침이라고 한다.민주당은 이같은 장외집회가 사회불안을야기하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국회로 들어와 현안을 논의하자”는 원칙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는 식의 대립과 갈등만 되풀이되는 상황이다.잇따른 정쟁에 신물이 난 국민들에게 누가이기느냐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국정의 발목을 잡고 민생을 어지럽게 하는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의 이유로 여권이 정국 정상화를 위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진지하게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정국을 ‘기싸움’ 양상으로 몰고 간다는 주장이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은 대화를 통한 사태수습에 노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8월 이후 계속된 ‘정치실종’ 사태는 한나라당의대화거부에서 비롯됐다. 국회법개정안의 처리와 관련한 민주당의 절충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원천 무효’만을 주장하다가 8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상태에 빠뜨렸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태가 발생한 다음에는 특별검사제 도입 등 여권이 수용하기 어려운 방안을 고집하며 대화창구를 닫아버렸다.물론 민주당이 8·30 전당대회 등을 이유로 대화에 성의를 다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한나라당의 강경 일변도 자세가 정국을 지금처럼 꼬이게만들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한나라당의 의도는 ‘남북관계 정국’으로 움츠러든 당의 위상을 강화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장외투쟁’을 벌였다.5월에는 정부조직법 등의 강행처리를 문제삼아 서울과 부산에서,11월에는 ‘언론 문건’ 사건과 관련해 부산과 수원에서 옥외집회를 가졌다.한나라당 나름대로는 득(得)이 많았다고 평가할지 모르지만 여론은정치 혐오증만 가중시켰다는 부정적인 쪽으로 집약됐다. 누가 뭐래도 정치의 중심은 국회다.다툴 게 있더라도 국회에서 다퉈야 한다.그렇지 않아도 국회에는 민생과 직결된 추경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정쟁 때문에 민생이 멍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여야 지도부는 이제부터라도 정치력을 발휘해 보다 큰 틀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주기 바란다.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소모적‘장외투쟁’은 이번으로 끝나야 한다.
  • ‘청소차 실명제’ 실시한다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 모든 청소차량은 운전자의 이름 및 전화번호등을 반드시 차량에 부착한 뒤 운행해야 한다. 서울시는 1일 청소차량의 청결 및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 ‘청소차실명제’를 다음달부터 모든 자치구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행중인 청소차량의 외부가 불결해 시민에게 혐오감을 주고,수집 및 운반시 오수가 흘러나오는 등 이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청소차 실명제를 실시중인 자치구는 양천 강서 금천 동작 동대문 도봉과 종로 용산 성동 중랑 성북 등 1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길이 가로 34㎝,세로 14㎝의 실명제표준안을 마련,각 자치구에 통보할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 대형소각장 운영실태 조사 착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가 시공중이거나 운영하고 있는 대형소각장의운영 실태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 산하 수질개선기획단과 환경부는 1일 지자체 소각장의시공·관리상 문제점,운영실태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중이라고밝혔다. 이번 조사는 쓰레기소각장이 집단이기주의 등으로 가동률이 50%도안돼 예산을 낭비할 뿐 아니라 도리어 환경오염을 조장할 수 있다는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한매일 25일자 23면 보도) 또한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분쟁이 야기되고,지자체간 마찰까지 빚어져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쓰레기소각장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설치됐는지,설치완료이후 적절하게 가동이 되고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게된다.저가낙찰 여부 등 시공상 문제점에서부터 관리 부실과 축소가동,가동지연 실태 등도 함께 조사한다.공사가 지연됐거나 중단된 곳은그 사유와 함께 해결에 대한 지자체의 노력여부도 진단한다. 특히 새로이 도입되고 있는 2개이상 시·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광역소각장 추진의 애로점,추진 방향 등도 함께 연구한다. 조사 대상은 20개로 한정했다.▲운영중인 소각장 12곳과 ▲운영이지연되고 있거나 공사가 중단된 곳,추진자체가 지연된 6곳 ▲광역화계획시설 2곳 등이다. 수질개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내기보다는 효율적인 쓰레기 소각장 운영에 대한 대안을찾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쓰레기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서부터 향후 종합적인 쓰레기 대책 마련을 위한 사전 조사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점검·분석해 이달 말쯤 발표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전·대구 광역권 설정 무산 위기

    대전·대구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조정과 도시계획시설 분산배치를 위한 광역도시권 설정작업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에부딪혀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전·대구광역권으로 편입되기를 꺼리는 것은 통합도시계획 수립때 혐오시설 등 유해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기초 지자체에 집중 배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전권은 광역도시계획 편입대상인 충북청주시와 충북도의 반발로 광역도시권 설정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시는 그린벨트에서 전면 해제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분해제지역인 대전권에 포함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도도 지역특성과 정서를 감안,대전권 통합을 수용할 수 없다는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 연말로 잡혀 있는 대전권 도시권역 설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권도 경북도가 경산 등 관내 핵심지역이 대구권에 편입되고,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도 도내 낙후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집중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들어 광역도시권 편입에 강력 반발하고있다. 이들 지자체가 광역도시권 편입에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 고유의 권한인 도시계획 수립권이 대전·대구광역시로 넘어갈 가능성이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 등 3개 지자체가 관내 33개 시·군을 단일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광역도시권역 설정안에 대략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Kdaily.com 뉴스/ 네티즌이 본 김대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접어 들었다.최근연합통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 국정 수행능력에 대해 ‘잘 하고 있다’(75%)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하지만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무덤덤하다.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일관된 개혁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천리안 ID ‘달아달아’는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감격했다”면서 김 대통령을 치켜세웠고,‘빈터흐름’은 “보수세력,냉전주의로부터 일정한 개혁을 이끌어낸김 대통령”의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기대했다. 한편 ID가 ‘TT2000UU’인 네티즌은 “툭하면 터지는 정치폐업” 등을 꼽으며 DJ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천리안 ID ‘BVPUSAN’은 “대북정치보다 민생정치를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MACDDS’는 “잘못된 의약분업안을 바로잡지 않으면 후반기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김 대통령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무관심’이 많아요사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만을 반영했다.특히 젊은층이 대다수인 네티즌들은 정치혐오가 극단적으로 치달아 감정적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남북관계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둔 김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는 재벌·금융·언론개혁 등 미루어 두었던 현안들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추진해줄 것을 당부하는 의견이 두드러져 기대치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kdaily.com 김세진기자 torquey@
  • 갈곳 없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운영실태

    쓰레기소각장 건설 및 가동이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지방자치단체간의 마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매립지가 점차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고 쓰레기의 경우 소각 외에는 별다른 처리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 영통지구 지난해 12월14일 수원시의 신도시 개발지역인 영통지구에서는 소각장 가동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했다.주민들은 아파트 분양 당시 홍보물에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라고만 표기돼 있어 단지 안에 쓰레기집하장 정도가 들어서는 줄 알았지 소각장이 설치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하고있다.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 수원시는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과 성능시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 소각장은 앞으로도협상과 재점검, 시설 보완,주민들에 대한 보상 등 정상 가동되기까지적잖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 상암동경기도 고양시 대덕동 주민들은 서울시가 마을 인근인마포구 상암동에 마포·중·용산구에서 배출하는 하루 1,0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을 건설하려고 하자 ‘결사반대’로 맞서고있다.마포구는 고양시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고양시는 ‘입지 재검토’로 응수했다.이에 마포구는 일방적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뒤 이 사실을 고양시에 통보했다.대덕동 주민들은 “마포구가 고양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도 받지 않은 채 고양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규모 혐오시설을 건설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 장지동 서울시가 송파구 장지동에 추진중인 송파·강동구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성남시 사이에 5년째 지루한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96년 5월 소각장 건설 계획을수립했으나,성남시는 소각장 영향권인 창곡·복정동에 성남시민 3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성남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소각장 건설이 성남시가 동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단지 의견을듣는 ‘협의’ 사안임을 강조하면서강행할 뜻을 비치고 있다. ●서울 오곡동 서울시는 종로·동작·금천·영등포구에서 배출하는하루 1,500t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과 인접한 강서구 오곡동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부천시 대장·오정동 주민들은 “시도 경계선으로부터 최소한 2㎞ 이상 떨어진 곳에 소각장을 짓되 규모를 축소하지 않으면 부천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서울 광역 쓰레기소각장 서울시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중랑구망우동 1만3,000여평에 하루 56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건설 중이다.그러나 망우동과 인접한 경기도 구리시 주민들은 ‘쓰레기소각장 건설 반대 구리시 대책위’를 결성,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 상무지구 광주시는 지난해 6월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새도심터 9,650평에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완공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소각장에 문제가 있다며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2월 소각장시험 가동을 위한 쓰레기 반입을 시도했으나,몸싸움 끝에 주민 75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시공사인 SK건설은 “상무소각장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지난6월22일 ‘소각장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시민연대회의 대표 등 6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낮은 소각장 가동률 서울시 쓰레기소각장의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7년 초 건립된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은 당초 동대문·중랑구와 함께 이용하기 위해 하루 80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설계됐다.그러나 노원구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반대해가동률이 30%(243t)밖에 안된다.양천구 목2동의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도 현재 양천구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234t만 소각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강남구 일원동에 들어선 하루 90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은 시운전도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자치단체 '환경 빅딜'이렇게. 쓰레기소각장 문제는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환경시설 ‘빅딜’로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환경시설 ‘빅딜’이란 A자치단체는 B자치단체에 대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B자치단체는 A자치단체의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을 말한다.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환경시설 ‘빅딜’을 통한 소각장 공동 이용과 함께 2개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소각장 건설을권장하고 있다.현재 전국에는 17개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으며,16개소각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시설 ‘빅딜’ 현재 소각장을 공동 이용하는 곳은 ▲경기도 과천·의왕시 ▲경기도 광명시·서울 구로구 ▲경남 창원·마산시 등 3곳이다. 광명시는 지난 5월1일부터 가학동 소각장에서 하루 150t의 구로구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있다.대신 구로구는 광명시의 오·폐수를 가양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구로구는 지난 96년부터 광명시와 인접한 천왕동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광명시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다.과천시는 지난 3월8일부터 하루 35t의의왕시 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있다.계약기간은 3년. 창원시도 마산시가 자체 소각장을 건립할 때까지 마산시 쓰레기 하루 60t을 처리해 주기로 했다.창원시 소각장은 음식물쓰레기 반입량이 줄어 마산시 쓰레기까지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소각장 광역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소각장(하루 처리용량 200t)은 구리·남양주시,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소각장(〃 100t)은 파주·김포시,충북 청주시 소각장(〃 200t)은 청주시·청원군,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산북소각장(〃 200t)은 제주시와 남제주군·북제주군 일부,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산남소각장(〃 100t)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북제주군 일부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구리·파주·산북·산남 소각장은 내년,청주 소각장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재 시·군의 소각장 설치비 가운데 30%를 국고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 2개 이상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소각장에 대해서는 시·군 자체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 소각장보다최소한 20% 이상 더 지원해줄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 2개 이상 시·군이 함께 이용하는 소각장이 많이 세워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또 광역시 소각장의 경우 가동률이 60%를 밑돌면 국고 보조를 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광역시 구(區)들은 소각장 가동률을높이기 위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의 경우 도봉·강북구의 쓰레기를 반입하라는 환경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것으로 예상된다. 문호영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 도쿄도(東京都) 무사시노(武藏野)시에는 시청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쓰레기소각장이 있다. 시청 주변은 공설운동장이 있고 각종 상점이 즐비하다.말하자면 도심에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이다.하지만 시민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무사시노시가 도심에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난 78년. 시영 수영장이 있던 곳에 쓰레기소각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발표되자시민들은 청소대책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3년 간의 조사와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 끝에 수영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설운동장 옆에 쓰레기소각장을 포함한 종합환경센터를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에는 국토 및 지역 개발을 기획하는 ‘DATAR’라는 총리 직속의 기구가 있다.‘DATAR’는 개발과 건설에 관한 계획 수립에서 시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건설업무를 조정하고 통제한다.지방자치단체들은 ‘DATAR’의 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모든 지원금이 끊길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 환경부에도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있지만 혐오시설 입지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지방자치단체와 주민간의 갈등을 조정하는데는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들끼리 광역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있지만,문자그대로 협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호영기자. *金學燁 환경부 과장. “감량과 재활용을 통해 줄인 쓰레기는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그 방법은 매립과 소각밖에없습니다” 환경부 김학엽(金學燁) 생활폐기물과장은 “매립은 토지 수요를 유발할 뿐 아니라,침출수와 악취를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필요하다”며 “소각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소각률은 지난해 말 현재 9.8%.미국의 16%(95년말 기준)보다 훨씬 낮다. 김 과장은 “쓰레기 소각기술과 오염물질 방지기술이 최근 많이 발전됐다”면서 “관련규정만 제대로 지킨다면 현재의 기술로도 소각장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소각장 주변 주민들에게는 출연금 및 쓰레기 반입수수료의 10%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세입자의 보상 요구로 차질을 빚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각장은 세대주 뿐 아니라 세입자에게도 주민지원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토록 요구했다”고밝혔다. 문호영기자
  • 쓰레기 매립장 보물단지로

    서울시가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을 대규모 생태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매립이 끝난 쓰레기매립장에 축구장 등을 시범 운영,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쓰레기매립장에 축구장을 만들어 활용하기는 남원시가 처음.시는 이외에 채소밭,오리 및 돼지사육장은 물론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추진중이다. 남원시는 주생면 중동리 2만1,000여평의 주생쓰레기매립장 가운데매립이 끝난 2,000평에 98년 10월 축구장을 조성했다.매립장은 92년부터 사용중이며 올 연말 모두 매립된다. 최진영(崔珍榮) 남원시장은 9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매립장을 축구장 등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했다.일반의 우려보다 냄새가 심하지 않고 주변환경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직원들은 대부분 쓰레기매립장에서누가 축구를 하겠느냐고 우려했지만 최시장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실행에 옮겼다.두달여간 공공근로인력 등을동원해 땅을 고르고 잔디를 심은 뒤 너비 50m,길이 90m 규모의 축구장을 만들었다. 축구장이 만들어졌지만 처음 한동안 이용자가 거의 없자 남원시는직원 체육대회를 비롯,시의회 의원들과 친선축구경기를 갖는 등 축구장 이용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금은 일요일이나 휴일이면 많은 축구동호인들이 찾아와 시합을 하는 등 남원시의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장진섭씨(49·남원시조기축구회 고문)는 “처음에는 꺼림칙한 마음이 들었지만 실제 이용해 보니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데다 잔디상태도 좋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옆에는 배구장도 만들어져 있다.시는 매립된 생활쓰레기의침출수가 어느 정도 빠지면 길이 200m,18석 규모의 골프연습장도 세울 계획이다. 매립장에는 체육시설 이외도 채소밭과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쓰는오리·돼지사육장이 설치돼 운영중이다.시는 최근 7,000여평 규모의채소밭에서 옥수수와 콩,감자,고구마 등을 수확해 풍악산정신요양원등 관내 6곳의 불우시설에 나눠주었다. 2,000여평의 오리·돼지사육장에서는 오리 2,000마리와 돼지 80마리가 하루 2t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먹어치우고 있다.이밖에 매립장곳곳에는 잔디밭과 유채·코스모스단지 등 꽃밭도 조성돼 있다. 남원시의 쓰레기매립장 활용방안이 알려지면서 다른 시·도의 공무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자주 찾아오고 있다.또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도 환경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등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남원시는 오는 10월 이곳에서 ‘시장기축구대회’를 열고 돼지와 오리의 사육규모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진영(崔珍榮) 시장은 “쓰레기매립장이 곧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이같은 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축구장 등이 들어선 뒤 매립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게 해소된 것으로평가된다”고 밝혔다. 남원 조승진기자 redtrain@
  • 치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땐 호전

    과거와는 달리 ‘특별한 질병’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치매.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9∼10%인 28만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20년엔 치매 환자수가 무려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정부는 물론 개인,가정에서 대책에 골몰하고 있지만 그 치료·예방법이 별로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원인별 증상과 치료,간호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란. 뇌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널리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판단력에 장애를 받아 사회·가정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흔히 장년기후 뇌세포 손상요인에 의해 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65세 이상 노인에서 바보증세를 보이는 경우 ‘노인성치매’라고 한다.과거엔 나이가 들어 어쩔수 없이 생기는 ‘노망’‘망령’쯤으로 여겼으나,요즘은 정상 노화과정에서 오는 인지 기능의 감퇴와 구별되는특별한 질병으로 이해한다.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약 70여가지에 달하는데 그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혈관성치매가 80%정도를 차지한다.그밖에 조기 발견하면 치료·예방이 가능한 알콜중독(약물중독)·우울증(가성치매)·비타민 결핍증·갑상선 기능 저하증·당뇨병·빈혈·일산화탄소 중독증·두부외상에 의한 것이 있다.기억력장애는 모든 치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익숙한 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식사·옷입는 일 등 단순한 일에서조차 장애가 나타난다.망상이나 환각으로 인한 행동장애부터 의심증이나 절도,심한 충동적 행동도 보인다.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며 방황,혹은 무분별한 언행이 잦아진다.신체적 장애는 병의 후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갈수록 주로 의자와 침대에서 지내게 되므로 요실금·변실금이 빈번해진다.중증의 경우 최소한의 개인위생도 유지할 수 없게 되며 대개는 알 수없는 언어구사나 함구상태를 보여 결국 사회로부터격리된다. ■치료. 조기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명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않아 원인적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약물치료의 경우 치매를 완전히 없애거나 예방할 획기적인 치료약제는 없다.그러나 기억력·인지·행동장애를치료하는 최신약제는 지속적으로 개발,연구되고 있다.최근엔 일차적인인지기능 개선제,행동장애 치료제,치매진행 억제치료제,치매발생 지연치료제,치매발생 억제제 등 5섯가지로 나누어 쓰고 있다.노인들은대부분 약물 부작용이 많고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므로 가능한한 약의 종류와 용량을 줄여야 한다.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는 ‘경색’ 예방이 중요하다.고혈압,동맥경화증,고지혈증,당뇨병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일단 발생한 혈관성 치매의 치료는 대부분 뇌혈류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상생활과 간호. 위험한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응급상황의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게 중요하다.식사는 규칙적이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구토,설사를 하거나 당뇨·이뇨제,심장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탈수현상이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규칙적인 운동은 환자 진정과 체력유지,숙면을 도와주므로 꼭 필요하다.운동은 발병하기 전 했던 운동과지금 상태의 운동기능을 평가,환자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목욕할때는 조용하고 부드럽게대하며 간단하게 한다.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대소변을 옷이나 이부자리에 보게 되면 환자의 체면이 손상되고 타인에게도 혐오감을 주는데,이때 환자에게 싫은 감정을 표시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화장실을 찾지 못해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화장실 문에 표시하거나 밝은 색깔로 페인트칠해 환자의 눈에 금방띄게한다.요실금은 급·만성 방광염,당뇨,전립선비대,탈수,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곽동일교수/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태교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교수/서울대 신경정신과 우종인교수/경희의료원 종로한방병원 병원장 황의완교수.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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