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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영화 ‘진주만’ 25일 개봉…재미 일본계단체 항의시위

    오는 25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영화 ‘진주만’을 둘러싸고 미국의 일본계 단체가 21일(현지 시간) “반아시아 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로스앤젤레스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계 단체인 ‘미국 시민 연맹’(JACL)은 ‘진주만’이과거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됐던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감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며 로스앤젤레스 리틀 도쿄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도쿄 연합
  • 성폭력상담소 최영애소장 인터뷰

    “성폭력은 과격한 성관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폭력입니다.앞으로 여성의 뜻과는 무관한 남성 중심의 성문화 개선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성균관대에서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연다. 창립부터 줄곧 한 자리를 지켜온 최영애 소장(50)은 “10년전 성폭력이란 단어는 입에 올리기도 거북스러운 말이었다. ‘뭔가 문제가 있는 여자들 아니냐’,‘성폭력 피해자들 아니냐’등 억측이 난무했다”며 감회어린 표정으로 지나온 길을 회상했다. 성폭력상담소가 문을 연 이후 올 4월까지 접수한 총 상담건수는 3만1,000여건. 93년 경찰과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돕는 ‘성폭력 위기센터’를 열고 94년 피해자 안식처인 ‘열림터’를 개설하는 등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안전판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여성 운동가’치고는 드물게 세 아이를 둔 최소장은 막내를 출산한 직후인 85년 이화여대에서 뒤늦게 여성학을 전공했다.성폭력상담소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은 외국을 다녀온 담당교수로부터 ‘강간위기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부터였다. “당시는 여성문제중에서도 노동이 주된 문제였지 성(性)은 뒷전이었어요.하지만 저는 성폭력이란 주제가 계층을 뛰어넘어 여성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랑 오피스텔 하나로 시작했다.뜻맞는 사람들끼리 어렵사리 2,700만원을 모아 일을 벌였다.최소장은 “뜻을 세우면길이 있다는 말이 바로 그거더라”고 웃었다. “한달에 400여건의 성폭력 신고,상담전화가 쏟아지는데,저뿐 아니라 상담원들 대부분이 처음 얼마동안은 ‘남성 혐오증’에 걸려요.” 그는 상담건수중 16%가 친아버지 등 8촌이내 근친에 의한것이었다고 밝혔다.또 피해자중 13세이하가 30%이고 70%은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에 의한 범행이었다. 최소장은 남성중심의 성문화가 ‘첫 단추’를 잘못 꿰게 한 주범이라고 잘라 말한다. “성폭력 가해자들을 만나보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표정이예요.‘비디오나 영화를 보면 그게 멋진 남자라던데…’하면서요.반면 여성들은 ‘더럽혀졌다’‘내 탓이다’며죄의식에 시달리죠.”그는 앞으로도 왜곡된 성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추상조각 1세대 최만린 회고전

    “마치 카네기홀에서 전곡(全曲)을 초연하는 음악가 같습니다.” 한국 현대추상조각의 1세대 작가로 국립현대미술관장(97∼99년)을 지낸 최만린(66) 서울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회고전을 앞두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술교육자, 미술행정가가 아닌 ‘조각가 최만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출품작은 조각 90여점과 드로잉 30여점 등 모두 120여점.1958년에 만든 석고좌상에서 지난해 제작한 ‘0’시리즈까지총망라됐다. 70년대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태(胎)’시리즈와 80년대 후반에 제작한 ‘점’시리즈도 포함돼있다. 최씨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태’는 시작과 끝부분이 서로 엇갈린 채 마주 하거나 약간 비껴 나간 형태를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후의 많은 현대작가들은 추상표현주의 또는 앵포르멜(informel)의 열기에 동참했고,그것은 하나의 시대정신처럼 50년대 후반과 60년대를 풍미했다. 최씨의 초기작 ‘이브’연작은 이러한 앵포르멜의 경향과무관치 않다.그러나 ‘이브’ 이후 그는 보다 한국적인 미학을 추구하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대학원 석사논문 주제로 ‘한국 가면의 조형성’을 택했는가하면 한자 이미지를 형상화한 ‘천ㆍ지ㆍ현ㆍ황’시리즈나 남녀 장승의 이미지를 상징화한 ‘일ㆍ월’시리즈 등을차례로 내놓는 등 서구미술을 주체적으로 극복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한국미술의 자생성’에 관한한 그는 어느 작가보다도 선구적인 혜안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최씨는 자연과 우주의 생성·변화,음양의 조화,생명의 순환에너지 같은 것을 작품에 담는다.환경파괴를 일삼는 현대의 과학기술주의나 생명경시 풍조를 은연중 비판한다.그가생물을 오브제로 사용하는 것을 그토록 혐오하는 것은 이런맥락에서다. 그의 작품은 생명체의 생성과 성장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생명주의 조각’으로 분류된다. 한국 현대조각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최씨는 수많은공공조각품을 만들었다. 인천 자유공원 안에 설치된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조형물‘태 82-40’,스페인 작가 수비라치와 공동 제작한 서울올림픽기념조각 ‘서울의 만남’,독립기념관의 ‘통일기념의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환경조각세계를 사진패널과 모형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관람료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71-2381김종면기자 jmkim@
  • [대한광장] 산 자와 죽은 자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가 말한 것처럼 어느 사회에서나 터부는 ‘탄생’과‘죽음’이라는 두 축에 집중된다.탄생은 공동체의 성원이 그 사회에 입장하는 절차이고,죽음은 거기서퇴장하는 절차이기에,한 사회가 자기를 적정한 규모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성원의 탄생과 관련된 성(性)과 사회 성원의 감소와 관련된 죽음의 현상들을 집중적으로 규제하지않을 수 없다. 최근 우리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들을 보자.원조교제,낙태,뇌사,안락사,화장장이 아니던가.이 중에서 죽음의문제,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화장장 유치 거부라는 현상에 대해 몇마디 하고 싶다. 죽음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죽음에 대항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가령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지않으면 밥 먹고 이를 안 쑤신 것처럼 찜찜하게 느끼시는 우리 어머니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저 하늘 나라에 올라가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이라 굳게 믿으신다.불교도들은 열반의 경지에 들어 아예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극해 버린다고 들었다. 한편 우리 사회에 면면히 흐르는 유교적 전통은 ‘제사’를 통해 죽은 자들도 언제라도 산 자들을 방문할 수 있게 배려한다.이로써 죽은 자를 안심시키고,동시에 산 자들도 안심시키는 것이다.또 무속신앙에서는 죽은 자가 무당이라는 영매의 입을 통해 산 자들에게 말을 한다.한마디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마련해 놓은것이다. 우리의 전통에서는 이처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소통이이루어지고 있었다.산 자는 죽은 자의 원을 풀어주고,죽은자는 산 자를 보살펴준다.이렇게 죽은 자는 죽은 후에도 사회를 영원히 떠나지 않고 계속 보이지 않게 그자리에 머물면서 산 자와 상부상조를 하는 관계에 있었다.또 우리의 전통에서는 한 사람이 죽으면,그 죽음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 떠들썩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기념했다. 그리고 그로써 죽은 자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새로운 세계로떠나는 그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떠한가? 듣자하니 서울시내의 여기저기서화장장건립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과거에 죽은자는 산 자들을 지켜주는 존재였으나,이제는 그들은 난지도쓰레기와 같은 혐오기피시설 혹은 환경공해 물질로 여겨지게 되었다.대체 왜들 그러는 걸까?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게다.먼저 화장장이 괜히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에 대항하는 전통적 전략들에 대한 믿음이 약화된 현대인들에게 죽음을 생각하는 것만큼 불쾌한 일은 없을 테니까. 아울러 화장장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그 무언가가 공장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처럼 불결하다는 느낌이 있을 게다. 셋째,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다.한마디로 우리는 어느새 이렇게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이 되었다.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 시체는 태워져야 한다.그러려면 화장장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모두들자기 지역에는 안된다고 버티면,죽은 자들은 도대체 어디로가란 말인가?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그 사람들 역시 언젠가 죽을 것이다.과연 자기인들 자기의 사체에 남들이 혐오의 감정을 퍼붓는다면 좋겠는가? 또그들의 가족 역시 죽을 터인데,과연 자기 가족의 사체역시 난지도 쓰레기 보듯할 건가? 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모독하는가.우리 조상들처럼 우리도 사회적 차원에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다시금 연대를 맺을 필요가 있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대한광장] 사이버공간의 장애인

    올해 발표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145만명 정도라고 한다.인구대비로는 100명당 장애인 출현율이 3.9%이어서 100명 중 4명은 장애인이란 얘기다. 그리고 전체 장애인의 약 61%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타인의 도움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장애인이라고 한다.그러나 우리 생활주변을 둘러보면 장애인이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는 1970년대 초반이었는데,한반에 한두명 정도 몸이 불편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지금,장애인이 우리와 함께 일상적 생활공간에서 살아가는 경우는 더욱 드물어졌다.이제 우리 아이들 세대는 장애인을 생활속에서 만나기보다는 TV나 신문에서만 보는 보통사람들과 다른 존재로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이들은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함을 일깨워주는 존재인데도 단지부담스럽다는 이유만으로 그 책임을 국가나 종교단체와 같은 곳에 떠맡기고 있다.결국 악순환을 낳는다. 정부는 장애인이 우리 모두와 일상 속에서살아가는 것이최선임을 알면서도 하는 수 없이 전용 수용시설을 계획하게 되고,우리들은 그 시설을 혐오시설이라고 하여 더욱더멀리 떠밀어 버린다.장애인에 대한 의식적 격리와 물리적격리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악순환을 할 조짐이다.확실히우리사회는 병들고 있는 것이다. 약한 자는 도와야할 대상이지 죄인이 아니지 않는가.정부의 관련부서와 많은 사회,종교단체,그리고 헌신적인 시민들이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잘 안다.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대안은 장애인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15세이상 재가(在家)장애인의 취업비율은 34% 정도이다. 장애 유형별 취업자 비율은 지체장애가 44%,시각장애인 46%,청각장애인 41%,언어장애가 30% 수준이다. 시각장애인은 안마 등의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고 여타 장애인은 기능,기술,노무직 종사자가 대부분이다.이제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을 보자.컴퓨터 보유 장애인은 전체의 약11%라고 한다.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을 활용하는장애인은7% 수준이다. 정보화 사회는 장애인에게 복음(福音)이 될수 있다.먼저 의사소통의 문제를 보자.청각장애인이 인터넷을 통해 메일을 주고 받거나 채팅을 할때 전혀 불편을느끼지 않는다.지체장애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들은 신체의 이동에는 어려움을 느끼지만,사이버 공간을 종횡무진누비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이들 모두는 사이버 공간에서 완벽한 정상인이다.필자가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몇몇 장애우들이 재택(在宅)근무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인터넷 공간에서 불법자료,음란물,비방게시물 등을 모니터링 하고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오히려 인터넷에 사회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이용자들이야말로 사이버 공간의 장애인인 것이다. 앞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직업의 종류와 역할은폭발적으로 늘어갈 것이다.장애인들의 성실함과 집중력은사이버 공간을 건강하게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들의 사회적 활동이 단순직과 노무직을 넘어서 지식사회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장애인의 정보화수준이 우리사회의 일반적 수준에 비해 너무 미흡하다.정부와 관계기관,그리고 뜻이 있는 각계에서 이들의 정보화 비율을 높이는데 큰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대다수의 장애인들에게 현행법으로 규정된 통상적인 혜택의 수준을 뛰어넘어서 더욱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에게 고속통신망과 컴퓨터를 지원함은 물론,인터넷 활용 교육 등을 꾸준히 제공해이들의 정보화 수준을 급속히 끌어올려야 한다.재가 장애인의 불리한 여건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정상인을 능가하는집중력으로 발휘될 것이다. 또한 이들이 사회악과 음란으로 물들어가는 사이버 공간을 건전하게 지키는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과연 누가 사이버 공간의 장애인인가? [홍윤선 네띠앙 대표]
  • 추모공원 논쟁 市홈페이지‘후끈’

    서울시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화장장 논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폭넓은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난 19일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한 토론광장 사이트를 개설,운영하고 있다.그러자 최근의 뜨거운 논란을 반영하듯 의견과 제안 등이 연일 봇물처럼 올라오고 있는것. 특히 많은 네티즌이 과거의 ‘안된다’ 일변도에서 ‘우리의 장묘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대전제에 뜻을 같이하는 가운데 추모공원 조성절차와 방법 등에 관한 의견을많이 올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그라미’와 ‘그러므로’를 아이디로 쓰는 네티즌은“이 문제가 많은 사람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며 “사안이 민감한 만큼 언론기관이나 전문 리서치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해 후보지를 고른 뒤 이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진서’씨는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부지선정보다 더 시급한 것은 서울시가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부지선정 과정은 물론 화장시설의 공해가 어느 정도인지… 모든게 의문”이라며 주민과의 협상방법 개선 등 우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으라고 충고했다. 이씨는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나서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 등은 다수의 횡포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유철’씨는 “특정지역 한곳에 5만평 규모의 대단위 추모공원을 조성할 경우 시설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차라리 구청장 책임하에 각 자치구별로 화장장과 납골시설을 갖추게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정지역의 반대운동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아이디 ‘강북시민’은 “○○구에 사는 사람은 죽어서 자기집 마당에 묻힐 것인가”라며 “지나친 ‘님비’에 혐오감마저 느낀다”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시 공무원도 토론광장에 참여,“대규모 공원과 함께조성되는 추모공원의 특성상 5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며 이런 규모의 땅을 외곽 개발제한구역이 아닌 곳에서는찾을 수 없다”는 요지의 글을 토론광장에 올리고 “서울시 여건상 추모공원 조성을 더이상미룰 수 없는 만큼 시민들이 대승적으로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토론열기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의 잘못된 장묘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성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우리 지자체 최고] (2)구로구·광명시 협력행정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쓰레기 반입 거부사태가 벌어질때마다 서울 대부분의 구청 관련공무원들은 쓰레기 걱정에 잠을 설친다.주민들도 집 주위에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며 한숨만 내쉬기 일쑤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지난해부터 쓰레기대란이 ‘남의 일’이 됐다.그렇다고 관내에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오로지 지난해 경기 광명시(시장 白在鉉)와 이루어낸 ‘환경빅딜’ 덕분.구로구의 쓰레기는 광명시의 쓰레기소각장에서,광명시에서 나오는 하수는 서울 서남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다는 국내 초유의 협약이 지난해 4월 체결됐다. 빅딜의 효과는 대단했다.우선 시설 중복투자를 예방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절감됐다.구로구는 당초 하루 200여t씩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600억원을 들여관내에 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빅딜을 통해 소각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광명시에 시설지원비 270억원만을 지원,무려 330억원을 고스란히 절감했다. 광명시는 그보다 더 큰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시는 당초 관내에 945억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하루 18만t정도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빅딜로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대신 예정부지에 경륜장 유치계획을 짜놓고 있다.거의 1,000억원에 달하는 주민 세금을 절약하고,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경륜장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빅딜은 또한 두 지역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부수효과를 안겨주고 있다.혐오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님비현상과 자치단체간 분쟁에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원철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와 광명시간 환경빅딜은 혐오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분쟁을 ‘윈-윈 게임’으로 처리한 첫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혐오시설 건립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들에 새로운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95년 경기도의원 때부터 인접 자치단체간 환경빅딜을 주장해온 백재현 광명시장도 “우리의 빅딜을 계기로 전국각 자치단체들이 혐오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들의 소망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빅딜 3개월 후인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와 김포시도쓰레기소각장을 공동건설,함께 사용하기로 했으며 빅딜을합의했으나 쓰레기 반입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과천시와 의왕시도 협의를 통해 소각장을 본격 가동하기에 이르렀다.이밖에 전국적으로 혐오시설 공동사용을 추진 또는계획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빅딜 이뤄지기까지. 결과적으로 환경빅딜이 ‘윈-윈 게임’으로 평가받고는있지만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광명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구로구의 쓰레기까지 받아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량이 크게 늘어나 광명시민만 피해를 본다며 구로구청에까지 와서 집회를 갖는 등 적극 반대했던 것. 백재현 시장은 “빅딜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엄격히 따져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는 주민들이점차 늘어났다”며 “소각장을 지으면서 각종 편의시설 등 주민수혜사업을 시행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서울시와 구로구에서도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70억원의 시설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해 광명시의 주민설득을 뒷받침했다. 구로구와 광명시간의 협의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빅딜방안은 98년 4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와 경기도의 행정실무협의회에서 최초로 거론됐다. 비슷한 전례가 없는 상태에서 구로구와 광명시 실무자들은 밀고 당기기를 수없이 반복해가며 협의조항을 하나하나 만들어갔고,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적극나서 조정역할을 맡았다. 박원철 구청장은 “환경협약 체결로 두 자치단체간 우호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며 “우리의 사례는 혐오시설 광역화의 교과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市 “연내 반드시 부지선정”

    서울시가 추진중인 시내 첫 화장장·납골시설인 ‘추모공원’ 건립계획은 ‘생활속의 장묘문화’에 대한 본격 실험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시는 후보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반드시 계획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추모공원은 공원개념의 종합 장묘시설로 2004년까지 건립된다.무연·무취의 첨단 화장로 20기를 갖춘 화장장과 5만위가 안치될 수 있는 추모의집(납골당),장례식장이 고루 들어서게 된다. 주변에는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산책로와 벤치,분수대,꽃동산,공연장 등을 갖춰 인근 주민들에게문화·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구상.부지가 결정되면 SK가 고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라 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시설을 건립,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서울시가 후보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모공원 건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우리의 장묘시설 보완이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면적이 묘지로 사라지는 현실에서 화장문화 정착과납골시설 증설이 절실한 형편이다.서울의 경우 특히 화장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화장수요가 급격히 높아져 시설증설이 다급한 실정이다.현재 벽제화장장을 새벽 5시부터 쉼없이 가동하고 있으나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다.벽제 용미리 납골시설도 올해 말이면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 日 장묘문화는 어떤가

    서울시의 추모공원 건립문제를 계기로 님비논쟁이 격화되면서 우리에게도 화장과 납골로 대표되는 선진국형 장묘문화의 정착이 가능한지에 대해 낙관론과 회의론이 교차하고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와는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장묘문화에 관한한 다른 의식과 규범을 보여주는 일본의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본 장제(葬制)의 변천] 불과 50년 전만 해도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매장 풍토가 일부 남아 있었다. 이 주류를 이뤘다.원래 화장은 일부 사찰에서만 행해졌었다.역사적으로는 700년경 도쇼(道昭)라는 승려의 화장을 시작으로 화장이불교의 장제로 전래됐으나 일반화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19세기 후반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화장 금지법령이 발효되기도 했다. 그랬다가 50년대 초 ‘묘지와 매장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오늘날의 선진화된 장제를 시행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국가적으로 화장을 장려하고 국가 특별지방채인 연·기금 융자제도를 도입,각 지역별 화장장과납골시설의 신축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게 됐다.일반국민들사이에서도 묘지난에 대한 공감과 위생상의 문제로 화장이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졌다. 이후 화장과 납골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회복지시설이나 도시기반시설로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과정을 거쳤다. [현황과 실태] 도쿄(東京) 도심에서 화장장과 납골당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도쿄도에만 현재 23개소의 제장(齊場·화장장)이 설치돼 있다. 도심부에도 8개소나 된다. 일본 전역에 설치된 화장장은 무려 1,921개소.대부분 도심에 자리잡고 있다.후생성의 지난해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화장률은 98.9%에 이르고 있으며 도쿄의 경우는 100%다. 화장의 보편화에 맞춰 납골시설도 충분하게 갖춰졌다.도심어디에나 사설 납골시설이 즐비하다. 유명한 요요기체육관인근의 캐나다대사관 부근에도 납골묘지가 조성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도쿄도 후주시 다마쵸에 조성된 공영 납골묘지인 다마영원(多磨靈園).1923년에 개장한 연면적128만㎡의 대규모 공원묘원이다. 인근에 지하철역 2곳이 설치될 만큼 교통여건이 좋으며 독일의 삼림묘지를 모델로 한녹지 위주의 공원화사업으로 참배객은 물론 인근주민들의산책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 중심인 미타마당(堂)엔 5,800위까지 모실수 있는 납골로커가 설치돼 있다.현재 안치율은 97%.외곽에는 구형 납골시설인 일반 매장시설과 1구획의 면적이 4㎡로 6위까지납골 가능한 잔디형 및 최신형인 벽면형까지 다양한 매장시설이 갖춰져 있다. 관리책임자 엔사카 요시유키(遠坂佳之·58)씨는 “참배객은 물론 인근 주민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으며 납골공간도아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본 장묘문화의 특징·장점] 우선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든 죽으면 ‘화장’과 ‘납골’ 절차를 거친다는 점이다.죽음을 ‘역할을 다한 사람이 후손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것’이라고 여길 만큼 일본인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며 이런 사생관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화장제가 정착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의지도 크게작용했다.이들은 장묘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지역주민들이엄청난 부담을 지도록 제도를 이끌었다.요코하마(橫浜) 남부(南部)제장의 경우 이용료가 시민은 6,000엔이지만 타지주민은 무려 8배가 넘는 5만엔을 받고 있다.일본의 지자체가 화장 및 납골시설을 갖추지 못할 경우 단체장에게 ‘행정적으로 무능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하나 화장장과 납골시설이 한결같이 성소(聖所)나 공원으로 단장돼 주민들에게 혐오감 대신 친밀감을 주고 있다는점이다. 물론 일본도 화장장과 납골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들과마찰이 없지는 않았다. 일본인들도 초기에는 ‘원칙적으로찬성하나 우리 지역 설치에는 반대한다’는 지역이기적 행태가 주류를 이뤘다.84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한 요코하마남부제장의 경우 5년동안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성사시킨전례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내 지역에는 안된다’가 아니라 ‘설치하되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가’를 둘러싼 협상과 설득이주된 의제였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비교가 된다. 사후 시설관리 측면에서 사고나 잡음이 없었던 점도 오늘날의 선진 장묘문화를 가능하게 한 주요인으로 꼽힌다. 도쿄심재억기자 jeshim@. *스기야마 겐 제장장 “”5년간 주민반대 대화로 해결””. [요코하마 심재억기자] “건립 당시 지역민들이 격렬한 반대운동을 폈습니다.그러나 5년여에 걸친 대화로 결국 문제가 해결됐지요” 일본 요코하마 남부제장의 스기야먀 겐(杉山元) 제장장은“어느 나라에서든 화장장과 납골시설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문제는 얼마나 진지하고 성의있게대화하느냐”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이 왜 반대했나 당시만 해도 제장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었던데다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제장이 들어선 곳은당시나 지금이나 요코하마에서 손꼽히는 주거지다. ▲얼마나 대화를 했으며 개장후 대기오염 등이 문제된 적은 84년 계획수립과 동시에 대화를 시작했다. 초기엔 반대가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5년여를 주민자치회와 대화,결국 89년 마무리했다.지금까지 오염이 문제된 적은 없다. ▲운영은 어떻게 하나. 관리는 시가 하고 내부시설은 위탁운영하고 있다.나리타처럼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경영과 인력수급에 참여하는 곳도있다.운영문제는 지자체와 주민들이 합의하기 나름이다. ▲지역별로 이용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당연하다.타지 주민에게는 비싸게 받는다.다른 자치단체도마찬가지다.
  • [기고] 신문고시 당초안 후퇴 안타까워

    “요즘 조선·중앙·동아일보 1면에서 계속 다루고 있는신문고시제라는 게 도대체 뭔데 그리들 야단입니까?” 지방의 한 주부 독자가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로 전화를 걸어왔다.요즘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신문고시’에대해 한 시민으로부터 갑작스런 질문을 받자 일순 당황스러웠다.나는 ‘신문사 무가지 배포비율의 제한,신문 강제투입 규제,경품제공 금지’ 정도로 간단히 정리해 대답했다. 신문판매 시장은 규제개혁위원들이 알고 있는 상식 이상으로 훨씬 더 썩어 곪아터져 있다.어느 신문지국이든 확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신문사·지국간의 관행화된 구조,일방적인 계약관계로 본사가 영업전략을 세워 지시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확장을 해야 하는 게 신문사의 명령을 따르는 지국의 입장이자 생리다. 지금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촉각을 곤두세워 지켜보고 있지만 이 조사가 끝나면 처절한 판매전쟁이일어나리라는 건 판매종사자라면 누구나 예상한다.지난해11월부터 강화된 규제로 확장을 하지 않아 지국마다 수백부나 잔지(殘紙)가 쌓이는 실정이기 때문이다.이런 전쟁에는 엄정한 법도 소용이 없다.그 예로 1996년 이후 26차례나 신문협회가 자율 정상화를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시장은 더 혼탁해진 양상이다.더욱이 조선·중앙·동아일보 소위 ‘빅3’의 신고 건수를 수치로 내세워 고시를 철회시킬 목적으로 자율화 운운한다.그러나 공정위 집계에따르면 연간 4,200억원의 경제적 낭비에다 작년 한해동안외제 에어컨·선풍기 40만대가 경품으로 남발돼 시가 100억원에 가까운 외화가 낭비됐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경품 제공과 무가지 남발이 만연해 독자들 가운데는 신문이라면 혐오감부터 갖는 사람도 있다.얼마나 심하면 신문끊기가 담배 끊기보다 힘들다는 말이 나올까.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질서를 바로잡고 거대자본을 동원한 독자확보가아닌,색깔과 선명성에서 독자에게 선택권을 맡기는 제도적장치가 바로 신문고시안이다. 이 고시안과 더불어 우선 본사와 지국간 계약 약정서는개정돼야 한다.약정서를 따르지 않으면 지국장을 교체한다는 조항이 있는 한,신문시장 정상화는 힘들다는 지국장들의 우려의 소리가 높다.두번째,본사는 지국에서 판매되는부수에 한해 지대를 청구해야 한다. 지대 유가를 정해놓고 팔리지 않는 수백·수천부의 잔지를 청구한다는 것은 어떤 상거래에도 없는,강자인 신문사측의 약자인 지국에 대한 횡포다.잘 나가는 신문의 소수지국을 제외하고는 수백·수천부의 무가지 지대 청구로 지국들이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일선종사자의 생존권 보장과 4대 고용보험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더구나 영세한 지국에 신속한 배달을 위해 어느 지국할 것 없이 오토바이 접촉사고가 빈발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부분도 지국장에게 전가할 게 아니라 본사가 부담하는 걸 계약서로 명문화해야 한다. 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으로 공정위와 ‘빅3’신문의 신문고시제를 둘러싼 싸움은 일단락됐지만 신문고시가 당초안보다 상당히 후퇴한 것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대목이다.앞으로 실행단계에서 명분보다는 독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있는 방향으로 노력이 집중돼야 한다.독자들은 신문고시에대한 일부 신문들의 아전인수식이고도 일방적인 주장에 현혹돼서는 결코 안된다. 이우충 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장
  • 아버지의 실패 아들 부시엔 ‘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부친(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실패를 교훈삼아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백악관에 적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부친과의 차이점은 여러 군데서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실패한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친이 대통령으로서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재선에 실패,결국 실망했으며 부친을 거울삼아 배우는데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우선 부친의 재선실패에는 주변 참모들의 책임이 크다고보고 자신의 참모들을 선발할때 팀워크와 충성심을 제일먼저 고려했다.또 부친 재임시절 대통령의 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그는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 동의를 얻는 방법을 쓰고 있다. 부친은 상원의원 출신이면서도 정치혐오증을 보이며 정치인들과 가까이 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의원들에게 친절하며 그들을 환대하고 있다.이는 교훈의 영향도있지만 천성적 기질 때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 서울시 추진 계획과 외국사례 점검

    서울시가 시내 첫 화장장·납골시설인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매장에서 화장 중심으로 장묘문화가 급속히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생활속의 장묘문화’를 본격 실험하게 된 것이다. 현재 후보부지중 하나로 거론되는서초구 일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땅이 절대 부족한 우리 실정상 “생활속 장묘시설은 피할 수 없는 대세”란 의견도 많다. 추모공원 건립 추진 개요와, 국민들의장묘문화 인식,생활속의 장묘문화를 실천하는 선진외국의사례,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짚어본다. ◆어떻게 지어지나 공원개념의 첨단 종합장묘시설로 200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무연·무취의 화장로 20기가 설치될 첨단 화장장과 5만위가 안치될 수 있는 추모의집(납골당),장례식장이 들어서게 된다. 장묘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산책로와 벤치,분수대,꽃동산,공연장 등을 갖춰 인근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18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부지를 선정중에있다. 서초구 내곡동,중랑구 망우동,강서구 오곡동,강남구대모산 일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까지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으나,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수렴절차 때문에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생활속의 장묘시설은 대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가 최근 만 20세이상 서울시민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살고 있는 자치구에 화장·납골시설을 세울 경우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화장·납골시설의 증설과 관련,필요하다(88.6%)는 응답이필요치 않다(6.5%)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장중심의 장묘문화를 화장·납골 중심으로 바꾸는 게바람직하다는 응답도 85.4%로 그렇지 않다(8.9%)는 의견을압도, 장묘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실제로 서울시 화장률이 95년(29%) 이후 급격히 높아져 지난해엔 50%에 달했다. ◆선진외국에선 장묘시설이 생활의 일부 일본 도쿄의 경우화장률이 98.7%에 달한다.23개 화장시설에 165기의 화장로를 갖추고 있으며,이중 8개소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이들 시설들은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 아오야마영원이나오사카의 승화원처럼 빌딩숲이나 아파트에 인접,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시민공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땅이 넓은 미국은 아직 매장문화가 대세다.하지만 대부분의 추모공원을 봉분형이 아닌 평장형으로 조성함으로써 묘지보다는 잘 관리된 골프장을 연상케 한다. 따라서 시민들도 추모공원을 묘지보다는 시민공원으로 인식해 즐겨 찾으며,추모공원내 교회에서는 결혼식도 치러진다.이에 따라 추모공원이 인근에 있는 주택가는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집값이 비싼 경우가 많다.하와이의 누아누 추모공원,로스앤젤레스 포레스트로운 추모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장묘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따라서 ‘장묘시설=혐오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급선무다. 서울시립대 김창석 교수는 “문화적 명소화 내지는 특색있는 주제를 부여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추모공원내 야생화정원이나 식물원·동물원 조성,야외 조각공원·미술관·민속박물관 건립을통한 전시기능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또 봉분이나 비석,탑 등 인위적인 구조물을 버리고 가급적 자연에순응하는 형태의 최소한의 기념물만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행정연구원 박희정 행정팀장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등 각종 문화시설이나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지역 주민과학생들에게 교육·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케하면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시민 69% “우리區 납골당 괜찮다”

    서울시가 관내에 화장장과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가운데 자신의 거주지에 화장·납골시설을 설치해도 좋다는시민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장묘문화개혁 범국민협의회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7일 만 20세이상 서울시민 1,031명(남 511명,여52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살고 있는 자치구에 화장·납골시설을 세울 경우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25.8%,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5.0%에 그쳤다.반대이유로는 이들 시설에 대한 혐오·거부감이4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거환경문제 29.3%,환경문제10.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매장중심의 장묘문화를 화장·납골 중심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85.4%로 그렇지 않다(8.9%)는의견을 압도,장묘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고있음을 보여주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납골당등 지역 편의시설화 바람직”

    화장장과 납골당 등 장묘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공시설 또는 편의시설로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희정 행정평가팀장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장묘시설과 지역사회 개발’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장묘시설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연계방안을 강조했다. 박팀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기존의 장묘시설 설치지역이나 신규 입지지역을 중심으로 장례산업지구를 설정,각종 관련 사업체를 유치하고 계획적으로 육성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묘지를 다양한 건축물과 조각으로 치장,휴식공간 및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 김창석 교수(건축학)도 “아름다운 장미정원을 비롯해 식물원,동물원,수족관 등을 만들고 전통 마당놀이,서커스공연 등 문화관련 이벤트를 활성화해 묘지공원을 시민들이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공원’으로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아파트값 결정 이것이 변수다

    전용면적을 제외하고 ‘경관과 개방감’이 아파트 가격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경기 분당신도시 77개 아파트단지4,014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특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분석한 결과 ‘경관 및 개방감’이 좋은 경우 최고 17.7%까지 가격이 높았다. 또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이 2∼3배 증가하면 7.2∼15.5%,주차장면적이 2∼3배 늘어나면 6.1∼10.4% 가량 값이 높게형성됐다. 혐오시설 인접여부는 12.2%,하천·도로 등 지형적 요인은10.5% 가량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전철역 1㎞ 이내의 역세권 아파트는 비역세권보다 2.0∼2.5% 가량 시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형 건설업체 10개사의 평균 프리미엄은 0.9∼1.5% 수준이고 용적률이 2배 감소하면 2.8∼4.2%,단지내 대지면적이 2∼3배 증가하면 0.9∼1.5% 가격이 높아졌다.주택산업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아파트 특성을 가구·단지·입지등 3개 항목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21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적용했다. 대분류에 포함된 3대 항목이 가격에 미치는영향은 가구특성이 46.2%로 입지특성 25.9%,단지특성 16.2%보다 높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씨줄날줄] ‘아전인수’ 對 ‘꼴불견’

    여야 대변인실이 입으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DJP 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작태 10선’에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까지 달아 여당을 공격했다.이에 민주당은 몇시간 뒤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아전인수(我田引水)10선’에다가 역시‘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를붙여 맞받아 쳤다. 여야가 서로 한치도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모습을 연출했다.‘꼴불견 10선’에는 △국민과의 대화는 홍보쇼 △장관직 암거래 논란 등이 나열돼 있고 ‘아전인수 10선’에는 △안기부 예산횡령,강삼재 방탄국회 △이총재의 전주 이씨 역할론 등을 늘어 놓았다.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지난달 14일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 대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다짐한 뒤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이같이 시장바닥의 욕설과 다름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뒤늦게나마 민주당의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3일 “앞으로 일체의저질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니 다행이나 두고 볼 일이다. 정치란 본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여야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실이 상대당에 대한 비방을 지금처럼증폭시켜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TV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정치 혐오증’이 확산되고있는데 또다시 ‘짜증나게 하는 정치’로 얼굴을 찌푸리게해서는 안된다.정당들이 저질 논평을 내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주기 때문이다.그 ‘말들’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구도 아닌데 단지 재미나다고 해서 ‘우스갯거리’의 가십(gossip)정치로 희화화하는 것은언론의 바른 길이 아니다. 차제에 각당은 중앙당 사무처 중심의 대변인실을 축소,부대변인들을 과감하게 줄이고 대변인은 당 공식입장과 당직자회의 내용만을 브리핑하는 수준으로 그 역할을 좁힐 필요가 있다.국회문제는 원내총무단에서,당 정책문제는 정책위의장단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회정치의 활성화나 정당간 정책대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대권경쟁의 시동이 걸리면 부대변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십수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인데 이들이 토해낼 ‘말’의 공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귀가 멍멍해진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주택가 러브호텔 제한 적법

    러브호텔 난립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법원은 러브호텔 건립이 해당지역 내 건축제한에 위배되지 않아도 인접지역의기능을 현저히 저해하면 도시계획에 어긋난 것으로 간주,건축허가를 거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金壽亨)는 12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법적 근거없이 건축허가를 제한하는 것은부당하다”며 권모씨(51) 등이 서울 관악구청장을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서울지하철 사당역 부근에 지으려는 러브호텔 동쪽에 이미 기형적으로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어 러브호텔을 건립하면 오래지 않아 서쪽으로도 러브호텔이 가득차게 되리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면서“그럴 경우 인근지역 주민들이 혐오감과 수치심을 느끼는것은 물론,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어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한 피고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가 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지역은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지만 그 취지는 역세권 개발”이라면서 ““원고들이 이미 같은 지역에서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불허가 처분이 원고들에게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권씨 등은 지난해 5월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얻어 다음달 숙박시설로 용도변경 신청을 했으나 관악구청측이 “여관건축물이 늘어나 주민들의 교육적·정신적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신청을 반려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탈레반 바미안 석불 파괴 확인”

    [파리 AFP 연합]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사무총장은 12일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이 바미안의 고대 석불들을 이미 파괴했음을 피에르 라프랑스 유네스코 특사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쓰우라 총장은 유네스코 파리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라프랑스 특사로부터 바미안 석불이 파괴됐음을 확인받고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총장은 탈레반 정권이 1,500년전에 조각된 바미안석불을 파괴한 것은 “문화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아프간 국민과 전인류의 유산인 문화재들을 의도적으로 파괴한 그들의 행동이 혐오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탈레반의 불상 파괴행위가 “다른 곳의 광신자들에게 이슬람 문화재를겨냥하는 파괴행위의 구실을 제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의 정신적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는 2주 전 알라와코란의 계시에 근거해 바미안의 석불들을 파괴할 것을 명령하는 칙령을 발표했으며,라프랑스 특사는 불상파괴를 중단시키기 위해 탈레반 지도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벌여왔다.
  • “악취도 역겨운데 소각장까지…”

    강서구 가양하수처리장 주변에 쓰레기소각장,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 건립이 추진돼 인근 주민들이 크게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도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 다른 시설까지 들어서면 생활환경이 최악에 이를게 불보듯 뻔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대안마련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마찰이 일 전망이다. ◆가양하수처리장 주변 혐오시설 건립 현황. 총 32만여평의 하수처리장 부지내에 각종 혐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음식물쓰레기 소멸화시설(하루 20t)과 천연가스충전소(충전시설 3기)는 거의 공사가 끝나 올 6월 준공될 예정이다.또 하수슬러지소각장(하루 90t)은 내년 9월쯤 준공예정이며 음식물쓰레기사료화시설(하루 250만t 규모)도 내년4월 착공이 예정돼 있다. 현재 하루 200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도 오는 2011년까지 처리능력을 50만t 정도 증설할 계획이 잡혀있다. ◆하수처리장 주변여건. 방화1·3동과 마곡동,가양1동 주민들이 직간접적 영향권내에 있다.아파트 밀집지역으로 3만5,000여 세대 10만3,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특히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방화1동 현대·청구·삼성·건우·길훈·경남아파트 및 방화3동 경남·서광·대림·임대1∼2단지 아파트,마곡동 벽산·신안아파트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입장과 요구사항. 주민들은 혐오시설 집중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가양1동 환경개선추진위원회 대표 민병성씨는 “지금도하루 350∼400대의 분뇨차가 분뇨를 부릴때면 인근에 악취가진동한다”며 “주민들이 더이상의 혐오시설 건립은 안된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각종 시설 건립을 계획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설명회 한번 갖지 않고 의견수렴을 전혀 하지 않는 등 ‘밀실행정’을 펴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첫째 하수처리장 건립당시 서울시가 약속한 하수처리장 부지의 공원화계획을 이행하라는 것.시는 당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치자 하수처리장을 복개,녹지와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원을 조성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주민들은 “조감도까지 보여주며 주민들을 안심시켜 놓았지만 그뒤 16년동안 시간을 끌고 있다”고주장했다. 또 하나는 더이상 혐오시설을 집중시키지 말라는 것.부지가마땅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하수처리장 부지에 다른 시설을계속 들여오는 것은 인근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서울시와 강서구 입장. 시는 부지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을 계획중인 폐기물관리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아파트값이 하락할까봐 반발하고 있지만 그곳 말고는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하수계획과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을 복개해 공원으로꾸미는데는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며 “재원확보가 어려워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우선 악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을 덮는 공사를올해내에 착공하기로 하고 1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말했다. 강서구는 주민과 시의 중간에서 곤혹스런 입장이다.구 관계자는“시가 최소한 공원화계획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담은청사진이라도 제시해야 주민을 설득할 명분이 설 것”이라며“하수처리장 1,2차 증설때도 시에선 공원화계획을 내세워주민들을 설득했으나 더이상 속지 않겠다는 것이 주민들의분위기”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유엔 여성지위委 주요의제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이번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세계여성정책 현황 등을 평가하고 향후 5년의 과제를 설정하는 일을하게 된다.올해는 특히 세계여성의 날인 8일을 앞두고 행사를 개최,성평등에 관한 여성계의 의식을 한층 고조시키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위원회의 중점 논의사항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에이즈 대책 ▲인종차별 철폐 ▲성 인지(性 認知)적 시각 확대등이다. 이는 ‘여성,여아와 에이즈,성(gender)과 모든 형태의 차별,특히 인종주의,인종차별주의,외국인 혐오 및 그와관련된 편협한 시각’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명백히 드러나있다. 위원회가 에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성에게 에이즈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3억4,700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47%가 여성이고,여성이 남성에 비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2∼3배 높다.위원회는이같은 여성의 에이즈 감염속도가 떨어지려면 남성의 성적행동이 변화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에이즈 감염자가 1,280명에 이르는 등보균자가해마다 늘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의 토의결과는 우리나라 에이즈관련 정책 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또 인종차별 문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여성일경우 인종차별 까지 당하면 어려움이 배가된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전세계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인종차별 때문에 교육,취직,의사결정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우리나라도 불법체류외국인의 대우가 열악한 실정이다. 위원회가 올해 남성과 여성의 입장에서 골고루 정책이나 제도를 평가하자는 성 인지적 관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도눈길을 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초점을 여성의지위향상에 국한시키던 데서 한발 나아가,이제 유엔과 각국정책에 성 인지적 관점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것을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수년전부터 여성계에서 나타난움직임이지만 올해는 강도가 훨씬 거세지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 95년 베이징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한 베이징행동강령의 이행실태를 점검한다.베이징강령은성희롱,낙태금지 및 여성할당제의 도입 등을 결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은 8일 지난해 도쿄 성노예(위안부)전범 국제법정의 결과를 전세계에 홍보하고 일본교과서에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우리나라NGO의 이런 노력은 대다수 다른나라 NGO들로부터 전폭적인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geo@. *“성희롱에 힘있게‘NO’라고 말해야”. “성희롱에 대해서는 힘있게 ‘노’라고 말해야 합니다” 노엘린 헤이저 유엔 여성개발기금(UNIFEM) 총재는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 확대가 올해 주요사업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여성들은 지나치게수동적”이라면서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에는 강력하게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이 바라는 세상은 성,계급,민족에 따른 차별이 없는 곳”이라고말했다. 한해 3억 달러 예산으로 운용되는 이 기금은 지난해 11월북한의 섬유산업 진흥을 위한 홍콩 패션쇼 개최를 지원했다. 현대 감각의 옷들을 내놓은 이 패션쇼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구매자들이 직접 평양을 방문, 옷을 사가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기금은 지난 94년부터 특히 북한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기술자 훈련·경영·국제 시장 진출 등을 돕고 있다.지금까지 유엔여성개발기금이 북한에 지원한 돈은 30만 달러. 남한 여성들을 위해서는 정보통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새천년에 유엔여성개발기금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여성의 경제자립,폭력으로부터의 보호,지도력 강화 등이다.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들이 시장과 정보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할 계획이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고 있는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49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헤이저 총재는 ‘여성이 부딪히는 장애는 극복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25년 동안 대학교수,공무원 등 다양한 일을 한 아시아 전문가.영국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년전부터유엔여성개발기금 총재로 일하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유엔 여성지위委는. 전세계 여성의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는 흔히 ‘여성 유엔총회’로 불린다.지난 46년 설치된이후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 권한과 역할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회는 또 정치 ·경제·사회·교육 분야에서 여성의지위 향상과 관련된 사항을 경제사회이사회에 보고·권고하고 있다.위원회는 임기 4년의 45개 위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86∼93년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했고 93,97년 위원국으로 뽑혀 활동하고 있다.위원회의 보고서와 선언은 법적 강제력이 없더라도 여성정책 평가의 국제적 잣대이자 여성운동의 과제가 되는 만큼 정부는 물론 비정부기구도 관심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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